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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 방학중에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부, 플롯부, 로봇과학부, 한자부, 바이올린부 등 학생, 학부모 수요조사를 통해 개설된 부서들이 방학중에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정 교장은 "방학중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갖춘다. 더불어 학생들의 안전과 유익한 교육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지구온난화가 극지방의 빙하까지 녹여 걱정들을 한다. 기온이 올라가며 찜통더위, 불볕더위, 가마솥더위 때문에 여름철이 괴롭다. 소리 없는 살인자 폭염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 폭염은 태풍보다 무서운 기상재난이다. 각종 매스컴에 의하면 지난 1994년 7월 우리나라에서 180명, 2003년 유럽에서 3만 5000명이 숨졌다. 올해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에서 더위를 피해 호수나 연못에 뛰어들었다가 하루 새 71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본에서 9명이 숨지고 430여 명이 긴급 후송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밭에서 일하던 농부가 숨졌다. 기후변화와 폭염에 따른 국민 건강보호가 중요한데 도시 인구집중과 고령화로 폭염 취약계층이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을 잘 지내려면 기상청(http://www.kma.go.kr)의 폭염특보와 도시고온건강지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폭염특보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뉜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수치로 나타낸 열지수가 최고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폭염경보는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열지수가 최고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폭염특보가 발표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냉방기기를 적당히 사용하며, 외출 시 물을 자주 마시고 가벼운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를 써야 한다. 도시고온건강지수는 과거 대도시 폭염을 야기한 기상조건과 일평균 이상으로 발생한 초과사망자 수 통계와의 관련성을 기반으로 폭염 시 기상예보에 따른 초과사망자 수 예측 및 이에 따른 위험도를 지수로 나타내 7개 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수원)의 도시별 4단계 위험도 정보를 제공한다. 도시고온건강지수가 위험이나 매우위험 단계이면 혼자 사는 노약자, 장애인, 환자를 잘 보살펴야 한다. 무더위가 무서운 재난이 된 세상이지만 기상청 홈페이지의 ‘폭염특보’와 ‘도시고온건강지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방재청의 ‘폭염 시 준비사항’과 ‘폭염 건강피해 9대 예방수칙’을 잘 숙지하며 슬기롭게 대처하면 열실신이나 열사병을 예방면서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폭염 시 준비사항] 1. 라디오나 TV의 무더위 관련 기상상황에 매일 주목하세요. 2. 정전에 대비 손전등, 비상 식음료, 부채, 휴대용 라디오 등을 미리 확인해 두세요. 3. 집에서 가까운 병원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본인과 가족의 열사병 등 증상을 체크하세요. 4. 단수에 대비하여 생수를 준비하고 생활용수는 욕조에 미리 받아 두세요. 5. 냉방기기 사용시는 실내·외 온도차를 5℃내외로 유지하여 냉방병을 예방하세요.(건강 실내 냉방온도는 26℃~28℃가 적당) 6. 변압기의 점검으로 과부하에 사전대비하세요.(특히, 오래된 공동주택은 각별히 주의) 7. 창문에 커튼이나 천 등을 이용, 집안으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최대한 차단하세요. 8. 차량의 장거리 운행계획이 있다면 도로의 변형 등으로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검토하세요. [폭염 건강피해 9대 예방수칙] 1.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합니다. 2.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합니다. 3.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습니다. 4.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며 햇볕을 차단합니다. 5.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하여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합니다. 6.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합니다. 7. 주변 사람의 건강을 살핍니다. 8. 주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습니다. 9.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에 전화 후 다음의 응급처치를 취합니다.
푹푹 찌는 날씨가 일할 의욕마저 잃게 한다. 능률도 오르지 않는데 일거리 옆에 놓고 '덥다 더워'를 외치는 것도 부질없는 짓이다. 그저 이런 때는 얼음이 가득 찬 아이스커피 한 잔이 절실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누구에게나 집 떠나 자기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푹푹 찌는 더위에 선풍기에서 더운 바람이 일고, 에어컨마저 마음대로 틀 수 없을 때 집을 떠나 여행지로 향하는 게 삶의 여유이고, 올바른 피서법이다. 이맘때면 수평선이 끝없이 펼쳐지는 바닷가나 맑은 물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곡이 그리워진다. 그렇다고 무조건 산이나 계곡, 바다나 섬을 향해 떠나는 게 올바른 피서방법은 아니다.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듯 피서를 떠나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 녹색댐이며 산소공장인 숲. 물과 숲은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어주는 사람들처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여름 물, 숲, 바람이 더위를 잊게 해주는 충남 공주의 금강수목원에서 뜻 깊고 실속 있는 피서를 하며 여유를 누려보자. 1994년 개관한 금강수목원은 금강의 푸른 물결을 감상하며 숲 속의 상쾌함을 즐길 수 있어 여느 수목원과 다르다. 연못과 산림박물관, 장미원과 열대온실, 숲속 쉼터와 구름다리,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창연정, 어린이놀이터와 광장, 동물마을 등 교육, 편익, 체육시설을 고루 갖춘 산림휴양공간에서 느리게 걸으며 다양한 웰빙체험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인 곳이다. 금강과 맞닿은 큰 절벽 옆에 금강창벽수상레저가 있다. 이곳에서 오리 배를 타고 불티교 방향으로 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물가의 산등성이에 있는 창연정 정자가 수목원의 위치를 알려준다.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기분으로 주변 경치가 아름다운 불티교를 건너면 가까운 거리에 수목원이 있다. 수목원 입구 들어서면 먼저 여러 개의 장승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백당나무, 화살나무 등 키 작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관목원을 지나면 인공폭포와 분수대가 있는 연못이 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위에서 나들이 나온 어린이나 연인들이 먹이를 던져주면 팔뚝만한 비단잉어들이 몰려든다. 진달래·영산홍 등을 집단으로 식재한 철쭉원, 나무그늘과 벤치, 연못이 만든 풍경이 한적하고 평화로워 사색하기에 좋다. 연못과 연결된 잔디광장 바로 앞에는 산림박물관이 있다. 산림사료의 영구적인 보존과 전시, 산림에 대한 국민계도, 자연학습교육을 목적으로 국립산림박물관에 이어 지방에서 최초로 개관한 곳이다. 지하1층, 지상2층의 전시실은 '숲으로 가는 길, 아름다움의 출발점, 숲이 들려준 이야기, 숲과 함께 사라지는 생명, 숲에서 삶의 질을 찾다, 숲은 희망이다'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에서 나오면 하얀 아트펜스와 5000여 본의 장미가 조화를 이룬다. 올 6월 화려하게 축제가 펼쳐졌던 장미원을 지나면 돔형 건물 열대온실을 만난다. 망고·왁스잠부 등 열대식물 340여종과 식충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온실은 열대과수원, 열대화원, 다육식물원 등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다. 온실에서 창연정으로 가는 길에 전국의 산야에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야생 초화류를 수집해 조성한 야생화원, 다인용 나무의자에서 음식을 먹으며 휴식하거나 독서하기에 좋은 숲속 쉼터가 있다. 금강수목원의 명물 창연정은 물가에 세워진 정자로 물과 숲이 어우러지며 만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도심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휴식처다. 정자에 오르면 비단결같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금강의 물줄기와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내려다보고,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면서 편안히 휴식한다. 창연정과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가면 조망이 좋은 구름다리를 만난다. 추억남기기를 하고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타세콰이어 길이 펼쳐진다. 천연기념물인 독수리·멸종위기의 반달가슴곰·원앙이와 토끼 등 사육 동물의 습성과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동물마을, 숲속의 집·산림휴양관·물놀이장 등의 휴양림 시설이 이곳 반대편 골짜기에 있다. 이외에도 산수유·조팝나무 등 꽃이 아름답게 피는 수종들을 한곳에 모아 전시한 화목원, 매실·황매 등 각종 매화를 집단으로 식재한 매화원, 산딸기·복분자딸기 등 장미과에 속하는 딸기 30여 종이 식재된 딸기원, 개머루·양다래 등 덩굴성 식물의 특성과 조경미를 이해할 수 있는 만목원, 두충나무·오갈피나무 등 한약재 연구와 약용수의 특성을 이해하는 약용수원, 백목련·자목련 등 50여 종의 목련이 식재되어 있는 목련원, 고로쇠나무·네군도단풍 등 가을철 수목원을 단풍으로 채색하는 단풍나무원, 감나무·모과나무 등 옛 농촌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유실수원, 물푸레나무·느릅나무 등 잎이 넓은 나무가 한곳에 모여 있는 활엽수원, 외국에서 도입된 수종을 개량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외국수목원, 관상 및 조경적 가치가 높은 나무들이 심어져있는 측백나무원, 낙엽송·잣나무 등 산림청에서 선정한 주요 조림수종을 식재한 경제수원, 안면소나무·금송과 백송 등이 식재되어 있는 소나무원, 개인·단체·가족 단위로 수목을 직접 식재하는 체험 장소 기념식수원 등이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하며 수목원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든다. 어른들에겐 1년에 한 번 맞이하는 방학에 해당하는 여름휴가철, 힘들고 지친 1년을 보상받고 싶다는 듯 사람들은 실천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거창한 계획을 세운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올 여름 해외여행 열풍이 더 거세질 전망이라고 한다. 하지만 월드컵으로 인해 애국심이 고조된 이때, 무리해서 해외로 떠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소소한 곳을 찾아보는 알뜰한 여행계획을 잡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하다. *도로안내 ①호남고속도로 유성IC → 32번국도 공주방향 → 마티터널 → 청벽대교 건너 우회전 → 불티교 → 수목원 ②당진상주고속도로 공주IC → 공주방향 우회전 → 생명과학고교차로 좌회전 32번국도 → 96번지방도 남면방향 → 불티교 → 수목원 ③대전 → 유성 → 32번국도 공주방향 → 마티터널 → 청벽대교 건너 우회전 → 불티교 → 수목원 ④청주 →조치원 → 1번국도 대전방향 → 96번지방도 → 불티교 → 수목원 *Tip자료 ①전화 : 수목원 041)850-2686, 850-2690 ②사이트 : 충남산림환경연구소(http://www.keumkang.go.kr)-금강수목원 ③수목원 입장 및 주차 : 어른 1500원, 소형차 3000원 ④참고사항 : 숲속의집 이용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입장료 및 주차료 면제 ⑤주변 볼거리 : 무령왕릉, 공산성, 국립공주박물관, 갑사, 동학사, 계룡산, 유성온천, EXPO과학공원
교원평가제 도입으로 얻어낸 가장 큰 성과는 미미하긴 하지만 학교의 분위기 변화라 하겠다. 교사들이 평가를 받기 때문에 뭔가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점이 많은 평가제이긴 해도 막상 하라고 하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신경이 쓰인다는 이야기다. 또한 기왕에 평가를 받는다면 잘 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분위기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명확하진 않지만예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미세한 변화가 있긴 했지만 교원평가제로 인해 파생된 문제점에 비하면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는 없다. 어느 집단(학생, 학부모, 동료교사)의 평가결과도 객관성이 높지 않아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교사를 거의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준비 안 된 평가로 인해 업무만 가중되고 효과가 미미했다는 것은 교원평가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누구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손질돼야 한다. 이렇듯 성과가 미미한 것은 평가 자체가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것과, 당국의 밀어붙이기식 추진에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평가과정에서도 명확한 기준 없이 진행되어 일관성이 떨어졌고, 무리한 평가 참여 비율 높이기도 평가성과를 높이지 못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크게 지적되었던 평가의 객관성 문제가 그동안 여러차례 제기 되었지만 개선책 없이 그대로 시작된 것은 평가의 의미를 퇴색시키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좋은 취지를 가진 것이 교원평가제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여러가지문제는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본다. 학부모 평가에서의 문제점이 생각보다 컸고, 학생평가 역시 부분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학생평가는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학생이 교사를 평가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문항에서도 추상적인 질문들이 포함됨으로써 객관성을 떨어뜨렸다. 결국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숙제를 던져 준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의 평가결과가 고등학교에 비해 객관성이 떨어진다는지적을무시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아직은 가치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는 평가를 받은 쪽이나 하는 쪽이나 평가지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돼야 한다. 서로의 이해관계 없이 일부분만 손질해서 다시 시행한다면 올해와 같은 문제는 사라질 가능성이 없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어차피 국회에서 입법화가 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1~2년을 늦춘다고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올해 평가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철저히 진단하여 완벽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미 시작되었지만 어느 쪽도 공감할 수 없는 평가제를 계속 해서는 안 된다. 학부모 평가는 다른 나라에서도 모델을 쉽게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그만큼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당국에서는 시행에만 매달리지 말고 학부모평가 등 문제점이 발생한 부분에 대하여 선진국들의 예를 찾아서 검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학생평가에 대한 부분이나 동료평가에 대한 부분도 역시 다른 나라의 예를 찾아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비현실적인 것은 과감히 고쳐야 할 것이다. 초·중학교에서의 학생평가가 적절한 것인지도 검토해야 한다. 유치원에서도 평가를 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초· 중학교 학생들의 학생평가가 해결되기 전에는 유치원까지 확대시행해서는 안 된다.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인데 누가 보아도 무리수를 두는 유치원 교원평가를 강행한다면 교원평가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것이다. 무조건 확대가 능사는 아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 끝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평가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평가가 제대로 될려면 보편 타당한 제도로 자리잡아야 한다. 평가지표와 평가방법등을 개선하는 작업이 꼭 있어야 한다. 결국 혼란스러운 채로 몇년을 지나는 것보다는 그 몇년을 그냥 보내더라도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통해 모두가 인정하고 공감하는 평가제도의 개발이 필요하다 하겠다.
우리나라 중·고교생의 70% 정도가 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6~7월 국내 중·고교생 66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사로부터 신체적 체벌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란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69.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26일 밝혔다. 10명 중 7명 정도가 체벌당한 경험이 있는 셈이다. 체벌 빈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1년에 1~2회 정도'가 응답자의 28.1%로 가장 많고 이어 '한달에 1~2회 정도' 22.0%, '일주일에 1~2회 정도' 12.2% 등 순이었다. '주 3회 이상' 체벌을 받았다는 학생도 7.4%에 달했다. 교사의 체벌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남자 중·고교생은 75.3%로 여자 중·고교생(63.7%)보다 10%포인트 넘게 많이 나왔다. 부모로부터 신체적 체벌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응답자의 52.8%를 차지한 가운데 남자는 51.2%, 여자는 54.5%가 각각 1회 이상 체벌을 당했다고 답했다. 부모로부터 체벌을 당한 비율은 중학생(58.1%)이 고교생(48.1%)보다 훨씬 높았다. 청소년정책연구원이 같은 기간 초등학생 288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는 42.4%가 부모로부터, 25.3%가 교사로부터 '1년에 1~2회 또는 그 이상의 체벌 경험이 있었다'고 각각 답했다. 초등학교에서 교사 체벌은 여자 어린이(19.6%)보다 남자 어린이(30.5%)에게서 11%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08년 전국 중·고생 2276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선생님으로부터 체벌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고 설문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6.8%가 '1회 이상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조사에서 부모로부터의 체벌 경험 비율은 46.2%였다. 그러나 2008년 스웨덴 연구기관의 협조를 구해 스웨덴 중·고생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08명 중 98.6%가 '교사로부터 체벌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스웨덴 청소년은 부모로부터 체벌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6.5%에 그쳤다. 김영지 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진국에서는 체벌 없이도 교육할 수 있어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생은 체벌을 해야만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체벌 필요 논리'에는 설득력이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아동·청소년의 지도 과정에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이 왜 꼭 체벌이어야만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민주적이고 인간적인 지도와 훈육이 가능하고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섬이나 오지를 제외한 전국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 1만 4000여곳이 이달 말까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100% 지정된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초등학교와 원생 100명 이상인 유치원 등지의 주변 300m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도록 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초등학교 등 어린이 이용 시설은 1만 5498곳으로, 행안부는 이중 섬이나 오지에 있어 보호구역이 필요 없는 곳을 제외한 1만 4499곳의 시설 주변을 이달 말까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행안부가 어린이 보호 대책을 발표한 5월까지 어린이 보호구역이 설치된 곳은 전체의 66%에 불과한 9609곳이었다. 행안부는 어린이 보호구역에는 안내 표지판과 속도방지턱 등을 설치하고 교통용 CCTV를 확충해 과속과 주차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신설되는 초등학교 등 주변은 개교 전 미리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관할 교육청의 신청을 받아 지자체장이 경찰에 요청하면 보호구역 지정이 이뤄졌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을 위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했으며, 이 법이 시행되는 내년 7월부터는 개교 전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돼 신도시 조성 초기 어수선한 학교 주변 도로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행안부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는 불법 주차 차량을 단속하고자 방범용 CCTV를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망에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달 말까지 학교 주변 4419개소에 설치된 방범용 CCTV를 이달 말까지 주차단속 겸용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국 초등학교 주변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되고 주차단속 카메라가 확충되면 하반기부터 학교 인근 어린이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교육청이 교사들에게 수시로 모욕적인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된 의정부시의 A초등학교 교장 B씨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에 중징계를 건의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의정부교육청은 A초교 교사 28명이 지난 15일 국민권익위에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20일부터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경기교육2청)와 함께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여왔다. 의정부교육청 윤여무 총무계장은 "24일 감사를 마쳤으며, B교장은 진정서 내용 중 50%가량을 시인했다"며 "교장에 대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교육장 결재를 받아 교육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부임한 B교장은 한 학기 동안 공적.사적 자리에서 교사들에게 '처녀 맞아? 임신한 거 아니야?', '결혼을 안 한 노처녀라서 그렇다', '누가 입술을 많이 빨아주었나?', '쓸개 빠진 X' 등 100여건이 넘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 교사들은 또 B교장이 녹색어머니회 등의 활동을 하는 학부모들을 가리켜 '녹색 X들이 교장 길들이려고 한다', '개념 없는 X' 등의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윤 총무계장은 "확인된 성희롱 건수가 워낙 많고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해 중징계를 건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국가인권위 차원의 조사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초등학교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공지사항에는 진정서를 제출한 다음 날인 16일부터 성희롱 예방 세부지침이 올라와 있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15일 실시된 '원주시 학교간 육상대회'에 참가하여 종합 3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3월부터 시작하여 약 3개월의 짧은 연습기간이었지만 꾸준한 연습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번 대회 트랙경기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장민경(5학년)은 "시대표로 뽑혀서 도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학교를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인천 강화군 선원명에 위치한 선원초등학교(교장 이복수)에서는21~23일까지 3일간 여름방학을 맞은 4~6학년 학생 13명을 대상으로여름영어체험캠프 “Jump into English"행사를 개최했다. 4~6학년 전교생이 13명으로 이번 여름 영어캠프는 ‘여름휴가(Summer Vacation)’를 주제로 첫째 날은 '해변에서(On the beach)' 둘째 날은 '세계여행(Around the world)', 셋째 날은 '자연에서(In the nature)' 즐길 수 있는 휴가 활동의 시뮬레이션을 구성하여 진행되었으며 특히 영어실에 실제 텐트를 설치하여 활동하면서 원어민교사와 함께 캠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다. 또 학생들은 미술, 음악, 역할극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실용영어에 접하면서 영어가 어려운 것이 아닌 자신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즐겁고 신나는 것임을 체험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인 선원초교에서는 7월 말까지 영어실력 UP 교실 , 영어 단기집중 프로그램 운영, 영어회화반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설 국제학교에 다니려면 얼마 만큼의 돈이 들까. 국제학교 1년치 학비가 나왔다. 예상대로 일반 시민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정도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공립인 한국국제학교(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와 사립인 노스 런던 칼리지어트 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NLCS Jeju), 브랭섬 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 등 3개 학교가 들어선다. 한국국제학교와 NLCS Jeju는 내년 9월, 브랭섬 홀은 2012년 9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한국국제학교는 4~9학년 432명을 뽑아 미국 교육과정으로 학사일정을 운영한다. ㈜와이비엠시사가 위탁운영한다. NLCS 제주는 4~12학년 1388명을 선발한다. 런던 본교의 교과과정을 그대로 가져와 운영한다. 브랭섬 홀 아시아는 4~12학년 1030명을 수용한다. 캐나다의 본교와 같은 교육과정을 따른다. 두 학교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따라서 졸업하면 캐나다 브랭섬 홀 졸업장도 동시에 취득하게 된다. 이들 국제학교의 총 정원은 1820명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 학생 유치 목표인 9000명의 20% 수준이다. 문제는 학비. 연간 학비가 기숙사비를 제외하고 한국국제학교는 초등생 1700만원, 중학생 1800만원이다. NLCS 제주는 2700만원이다. 브랭섬 홀 아시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 4000㎡에 2009년부터 2015년까지 1조 7806억원을 투자해 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어전용학교 12개교와 영어교육센터, 주거·상업·문화시설 등을 갖춘 영어교육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느림이 각광받는 세상이다. 제주의 올레길이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코스가 되었고, 전국의 지자체마다 옛길을 찾아내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만 바라보고 바쁘게 살았다. 머리 아픈 일도 많았다. 여유를 누리면서 스트레스를 풀자는데 마음이 모아졌다. 직원들끼리 오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계획했다. 어느 날 부턴가 그 목적지가 충북의 최고 오지마을이자 삼도(충북, 경북, 강원)의 접경마을인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로 결정되었다. 의풍리는 우리 학교 박성례 행정실장의 고향이자 유승봉 선생이 근무했던 곳이다. 빈말로 했던 얘기가 착착 진행될 만큼 끈끈한 인간관계도 여행을 떠나는데 한 몫했다. 청주를 떠나 신나게 달려온 차가 어느새 단양시내를 지나 고수대교를 건넌다. 고습재 아래로 펼쳐진 단양시내의 풍경이 멋지다. 30여 년 전 나는 이곳의 도전분교에서 2년간 근무했다. 강변의 도전리는 20여 호의 작은 마을이었고, 고수동굴이 있는 강 건너편으로는 관광버스들이 부지런히 오갔지만 다리가 없던 시절이라 그림의 떡이었다. 충주댐으로 구단양이 수몰되어 50여 분 걸어야 시내버스를 탈 수 있던 이곳에 신단양이 들어섰다. 단양을 지날 때마다 가난했지만 정이 넘쳤던 그 시절과 그 사람들을 그리워한다. 운동회 연습하는 분교의 작은 운동장으로 막걸리 주전자 들고 찾아오던 할아버지, 운동회 날 아침 일찍 운동장을 깨끗하게 쓸고 국밥까지 대접하던 학부모, 깨끗한 자연만큼이나 꾸밈이 없고 순박하던 아이들이 늘 내 마음속에 추억과 낭만으로 존재한다. 차가 군간나루의 식당 앞에 잠깐 멈췄다. 이 지역은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지역이라 유난히 전투가 많았다. 지금은 다리가 놓여 있지만 군간나루는 야전병원과 같이 부상병을 치료하고 간호했던 중요한 장소였다. 주민들이 강물에서 막 잡아온 다슬기를 크기별로 분리하고 있다. 1㎏에 만원씩 판매하는 다슬기를 보고 있노라니 더운 여름날이면 강가로 나가 아이들과 다슬기 잡던 시절이 떠올랐다. 군간교를 건넌 후 다시 강변도로를 달려 영춘면 소재지에 도착했다. 영춘향교의 오래된 역사에 비해 길거리 풍경에 활기가 없다. 산굽이를 돌던 차가 평지로 내려서더니 동대리를 지난다. 예전에 동대초등학교가 있던 곳이다. 다시 한참 고갯길을 올라 베틀재 정상에 도착했다. 삼풍정 정자에서 의풍방향으로 이어지는 베틀재의 굽이 길을 내려다봤다. 개통기념비를 읽어보니 '해발 651m의 베틀재는 삼도(충북, 경북, 강원)를 볼 수 있고,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로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각각 30리이며, 삼도의 문물이 오고간 역사 속의 대로'라고 써 있다. 박 실장은 버스비 500원을 군것질하고 2시부터 8시간을 걸어 밤 10시경에 도착해 집안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철부지 여중생 시절을 떠올리고, 유 선생은 도로를 포장하기 전에는 교육청에 다녀오던 학교 기사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을 만큼 험난한 고갯길이었다는 것을 얘기한다. 아! 그렇게 보고 싶던 의풍리가 바로 눈앞이다. 하지만 일정상 마을을 자세히 둘러보는 것은 하루 미루고 생가를 방문한다는 농담을 하며 고갯길 끝에 있는 박 실장의 고향집에 들렀다.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는 지금의 잣대로는 이곳에서 10남매가 자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비좁은 줄, 가난한 줄 몰랐어도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웠던 그 시절이 그립다. 산딸기로 배를 채울 만큼 집주변에 먹을거리가 지천이었다는데 앞마당의 나무가 주인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과일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빈집이지만 토방에 놓여있는 고무신, 식수로 사용했던 샘, 부엌 옆 작은 창문, 지붕사이로 보이는 큰 밤나무가 이 집안사람의 생활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박 실장은 지금은 풀 넝쿨이 문살을 타고 오르는 작은 창문에 애착이 많았다. 방에 누워있으면 그 창문으로 부엉이 울음소리와 달빛이 스며들었다며 감수성을 키워준 고향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토방에 놓여있는 고무신의 주인 때문에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집밖으로 나오니 계곡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산봉우리를 감싸고 있는 운무가 의풍리의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한다. 935번 도로가 의풍리를 지나는데 영부로는 단양군 영춘면과 영주시 부석면을 이어주는 도로이다. 박 실장의 고향집이 있는 용담에서 200여m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어있다. 이곳은 영월에 유배된 비운의 임금 단종과 순흥에 안치된 숙부 금성대군에 얽힌 유적이 있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수령 200년의 소나무와 300년의 음나무 보호수가 볼만하다. 남대리 방향으로 가면 우리나라 건축의 백미라는 부석사를 만날 수 있다. 의풍리는 삼도의 접경지역에 위치한다.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가 이웃이다. 의풍리에 오면 가까운 거리에서 삼도 땅을 밟아볼 수 있다. 우리 일행도 남대리 쉼터와 와석리 김삿갓 유적지를 찾으며 3도 땅을 밟았다. 의풍리 앞 계곡의 맑은 물이 와석리의 김삿갓 계곡으로 흘러가고, 의풍분교장이 폐교되기 전에는 와석리 아이들이 의풍으로 학교를 다녀 의풍리와 와석리 사람들은 가깝게 지낸다. 의풍리의 다른 지명인 와곡리도 와석리를 닮았다. 와석리로 가 김삿갓 유적지를 둘러보고 김삿갓 묘 위쪽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2년 전 김삿갓 계곡 옆 식당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다 먹었던 음식보다 훨씬 맛있다. 이곳으로 오며 밭에서 옥수수와 담배를 많이 봤는데 식당 옆에 건조실이 있다. 불현듯 담뱃잎을 기다란 줄에 꼬여주고 용돈을 받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역사는 잘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유 선생과 의풍 사람인 최병철씨는 작고 볼품없던 김삿갓 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뒤늦게나마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유적지가 되었으니 다행이다. 書堂來早知(서당내조지)/ 房中皆尊物(방중개존물)/ 生徒諸未十(생도제미십)/ 先生來不謁(선생내불알) 저녁 먹고 의풍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유 선생이 김삿갓의 욕설 시로 유명한 욕설모서당(辱說某書堂)을 들려준다. 어느 추운 겨울날 김삿갓이 시골 서당에 찾아가 재워주기를 청하다 훈장에게 미친 개 취급당하며 쫓겨날 때 써 붙이고 나온 시다. 소리 나는 대로 읽어야 제 맛이 난다는 욕설모서당을 풀이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의풍리는 산촌생태마을로 거듭날 준비를 하며 폐교된 의풍분교장을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 일행은 월중행사 등을 쓰던 칠판이 걸려있는 옛 교무실 자리에서 위원장, 이장, 최병철씨와 술잔을 기울였다. 박 실장의 고향 친구 병철씨가 이것저것 챙기며 우리를 뒷바라지 했다. 인천에 살다 귀향한 병철씨는 스쿠버, 암벽등반을 즐겨하는 마을의 보배였다.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고 있는 연인들과 대화도 나눴다. 동해시에서 왔다는 젊은이들은 캠핑하기에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인생살이를 즐기다 늦게야 잠에 들었다. 아침 일찍 학교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교문 옆 이순신 장군 동상, 화단의 독서하는 소녀상, 덩그러니 놓여있는 시소, 발판이 떨어져 나간 그네,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 등이 폐교임을 알려준다. 때로는 작고 적은 것이 더 소중하고 낡고 초라한 것에서 더 정을 느낄 때가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은 의풍분교장의 모습이 그러하다. 남동쪽은 소백산이 가로막고, 다른 삼면은 남한강에 둘러싸여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육지 속의 섬'이었던 영춘면에서도 가장 오지마을이 의풍리이다. 오죽하면 30여 년 전 김종호 도지사가 의풍을 찾았을 때 500년 만에 도백이 다녀간다며 주민들이 환영하는 모습이 신문에 실리기도 했었다. 의풍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물 좋고, 산 높고, 땅이 걸어 사람이 살기에 좋은 삼풍(三豊)으로 조선 중기 때부터 황해도나 평안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피난처로 삼았다는 곳이다. 마을 입구의 의풍1리 자랑비에 '3도의 접경마을로 충청북도 최북단 동부에 위치하고, 고려 말부터 양백지간과 삼풍지간을 믿는 정감록파들이 산속에서 화전을 일궜으며,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의 분기점이라 옛부터 풍진이 많은 지역이었고, 동학혁명 때는 최시형 교주의 처가마을이었으며, 의병난리 때는 의병들의 은신과 훈련장이었다'고 써있다. 양지말교와 의풍1교, 펜션을 닮은 새집과 담벼락이 허물어진 헌집, 페인트칠이 벗겨진 의풍분교장과 새롭게 단장한 보건진료소 등 어쩌면 의풍리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이 자연스럽게 공존해서 더 아름답고 정이 가는 곳이다. 의풍분교장 옆으로 흐르는 물은 김삿갓 계곡을 거쳐 대야리 앞에서 동강과 서강의 물이 합쳐진 남한강 물줄기와 하나가 된다. 이 물이 영춘, 단양, 충주, 여주, 양평을 거쳐 서울로 흘러가 한강물이 된다. 의풍에서 나와 영춘을 거쳐 오사리 강가의 래프팅장으로 갔다. 이곳에서 상리의 느티마을 앞 북벽까지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래프팅은 기본이 안전이라 구명조끼를 입고, 헬멧을 써야 한다. 보트에 오른 우리 일행도 '하나 둘~ 셋 넷~, 영차~ 영차~'를 크게 외치며 패들을 힘차게 저었다. 안전한 곳에 이르면 동료를 물에 빠트리고 좋아하다 같이 물에 빠지기도 하고, 보트에서 내려 막걸리 한잔 마시는 시간도 주어진다. 북벽은 느티마을 앞 남한강가에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석벽으로 철쭉이 만발하는 봄철과 단풍이 물드는 가을철에 풍광이 아름다워 옛 시인과 묵객들이 풍류를 읊으며 남긴 암각들이 많다. 고구려의 영웅 온달의 충성심과 그의 아내 평강공주의 사랑을 테마로 조성한 온달관광지가 영춘면에 있다. 평강왕 때의 바보 온달과 울보 평강 공주의 이야기는 그 당시 상황으로 볼 때 현대의 어떤 로맨틱 소설보다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서 래프팅을 마치고 드라마세트장, 온달동굴, 온달산성이 있는 온달관광지로 향했다. 온달조형물과 향토음식점을 지나 관광지로 입장하면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천추태후 등을 촬영한 드라마세트장이 맞이한다. 세트장은 중국 당나라 궁궐, 고려 궁궐, 성곽, 저자거리, 옛 민가, 정원 등이 대규모로 재현되어 있다. 공원을 돌아보면 테마공원을 비롯해 온달미니산성, 윷판바위, 온달손가락 조형물 등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은 총 길이가 800m인 석회암 동굴로 진입로가 수평을 이루고 지하수량이 풍부해 여름철에도 시원하다. 뚱뚱하거나 키가 큰 사람은 고생할 만큼 낮고 좁은 곳을 여러 번 통과하는 것도 재미다.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되어 내부 비경이 웅장하고 극락전, 연화, 만물상, 코끼리, 해탈문, 선녀와 나무꾼, 500나한상, 부부상 등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다. 학회에서 나온 분이 석순에 있는 이끼를 핀셋으로 제거하는 모습을 봤다. 오래 전에 만들어진 석회암동굴들이 몸살을 앓지 않으려면 관람객들이 유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온달장군이 신라군을 막기 위해 남한강을 굽어보는 요새에 쌓은 온달산성(사적 제264호)은 드라마세트장에서 900여m 거리의 산위에 있다. 이틀 동안 돌아본 의풍리와 남한강 주변, 온달관광지가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늘 앞장서 직원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드는 교장 선생님 덕분에 즐거운 여행을 했다'는 말을 예서제서하며 청주로 향했다.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김한신)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소질계발 및 전환교육 일환으로 실시된 직업·전환 전문반 “꿈을 굽는 우리들”이 판매 실습을 21일 서부교육청 초등교육과 앞 로비에서 실시했다. 10명의 직업 전환 전문반 학생들은 제과제빵 전문김종민 강사의 지도 아래 서부교육청 직원들을 대상으로갓 구운 따근 따근한 빵을 직접 판매했다. 이번 제과제빵 판매 실습은 현장체험 위주의 교육을 통해 직업생활에 필요한 사회기술 및 기능과 태도를 길러 직업인으로서의 기본 소양 및 자질을 가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이 그동안 수업시간에 익힌모카번, 파운드 케잌, 옥수수 머핀, 초코칩 머핀의 4가지 메뉴를 준비했다. 실습에 참여한 효성중 이승현 학생은 “제가 직접 만든 빵을 판매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뻐요. 어제는 가슴이 너무 벅차고 떨려서 잠도 못잤어요. 하지만 맛있다고 말씀해주시는 여러분들의 말에 행복하고 또 자신감이 생겼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나중에 빵집을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기쁨을 나타냈다.
집중이수제 도입을 골자로 한 2009개정교육과정이 우려대로 학교에서 체육수업을 사라지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재규 경남교육의원이 경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0학년도 중(250교)·고(173교) 신입생의 3개년 교육과정 가편성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집중이수제에 의해 1학기 이상 체육수업이 없는 고교가 76.9%에 달했다. . 구체적으로는 한 학기 동안 없는 고교가 2.9%(5교), 두 학기는 47.4%(82교), 세 학기는 8.7%(15교), 무려 네 학기 동안 체육수업을 하지 않는 학교도 19.7%(34교)에 달했다. 6학기 내내 체육수업을 하는 학교는 23.1%(40교)에 불과했다. 중학교도 한 학기 동안 체육이 없는 학교가 18.4%(46교), 두 학기 44.4%(111교), 세 학기 0.4%(1교)로 한 학기 이상 체육수업이 없는 학교가 절반 이상(63.2%)으로 나타났다. 매 학기 체육수업을 하는 중학교는 92개(36.8%)에 그쳤다. 연간 총 수업시수 범위 내에서 교과별 수업시수의 20%를 증감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예상대로 주지교과 위주 편성을 조장했다. 2011학년도 중학교 신입생의 3개년 교육과정 가편성안에 따르면 274개 중학교 중 225개 학교가 영어 수업을 증가시켰고, 수학은 214개교, 과학은 86개교, 사회는 80개교에서 수업 시수를 증가시켰다. 반면 기술가정은 139개교, 도덕 131개교, 국어 66개교, 역사 64개교, 체육 46개교, 음악 37개교, 미술은 34개교에서 각각 감축시켰다. 조 의원은 “체육은 집중이수로 배울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면서 “학생들의 전인교육을 위해 예체능교과를 비롯한 다양한 교과가 교육돼야 하고, 매학기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 고시한 2009개정교육과정은 2011학년도부터 초등교는 1, 2학년, 중·고교는 1학년부터 점차 적용된다.
교총이 서울시교육청 인사위원회 구성이 편향적이라며 재구성을 요구했다. 교총은 22일 논평을 통해 ‘코드인사위원회’로 규정하고 “공평한 인사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서울지역 교육공무원에 대한 막강한 인사권을 갖는 인사위원회에 사실상 진보성향의 인사들을 대거 포진 시킨 것은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던 곽노현 교육감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이번 인사위원회 구성으로 인해 5만 여명에 이르는 서울시 교원들이 자신의 노력과 열정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기보다 코드와 줄서기에 앞장선다는 인상을 주기 충분하고, 현장에는 불안과 불만이 팽배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인사위원회 위원명단을 발표하고 외부 인사를 4명에서 7명을 늘려 새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외부위원으로는 ▲고춘식 전 한성여중 교장 ▲권태선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박주현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실 참여혁신수석 ▲송순재 감리교신학대 교수 ▲최현섭 전 강원대 총장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김소연 서울우이초 교사 등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교육공무원 인사에 대한 심의, 의결에 외부교육전문가, 학부모, 시민등 각계가 ‘시민참여위원회’”라며 “민관협치의 새 방향을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교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위원들은 진보진영 인사로 분석되고 있다. 고 전 교장과 송 대표는 전교조 합법화 이전부터 활동한 1세대로 분류되며, 최 전 총장 역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했으며, 전교조 태동에도 역할을 했다. 박주현 전 청와대 수석 역시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김상곤 한신대 교수 등과 함께 내각총사퇴를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송 교수 역시 2008년 광우병 시위 정국에서 감리교계 내에서 반대 여론을 주장했으며, 국가보안법 폐지 신학자 선언을 주도했다. 권 위원도 한겨레 고정칼럼을 통해 현 정부 정책을 꾸준히 비판해오고 있다. 이 같은 인사위원의 편향성에 대해 현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A 교교 교사는 “위원 개인적으로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갖느냐는 자유지만 이렇게 위원회 구성 자체가 한 쪽으로 치우친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B 초등 교장도 “승진이나 전직을 원하는 교원들이 외부위원의 소속단체, 성향에 눈치를 보지 않겠느냐”며 “코드와 성향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이에 앞서 “곽 교육감은 외부위원회를 구성함에 있어 교육감의 생각과 너무 다른 사람을 쓸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어 앞으로 구성될 각종 위원회의 코드논란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 여름 방학을 맞아 육상부 선수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하계체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정 교장은 "원주시 학교간 육상대회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훈련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9월에 있을전국소년체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어린이들을 격려하였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19일 학부모 학교참여 사업의 일환으로 70여명의 어린이들과 원주 드림랜드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이 날 10여명의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어린이들의 활동을 도와주었다. 함은희 학부모 회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인천연수초등학교(교장 김인명)는 22일 오전 사할린 복지회관을 찾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동아리활동 공연 및 봉사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합창반, 챠임벨반, 플롯반, 수화배우기반, 하모니카반 등 5개의 동아리는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한 학기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뽐냈다.특히 하모니카 반은 선학복지관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이번 공연을 위해 매주 복지관을 찾아 배운 후 공연을 준비해 남다른 뜻이 있었다. 인천사할린 복지회관은 한·일 양국 정부가 일제 강점기 러시아 사할린지역으로 강제노역에 끌려간 뒤 1945년 광복 이후에도 귀국하지 못한 동포의 영주귀국이나 정착을 도와주기 위해 마련한 곳으로 이 날 행사에는 사할린 동포 100여 명이 참석하여 초등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관람하는 시간을 갖고 이외에도 학생들은 손수 만든 엽서에 작은 마음을 담아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공연을 펼친 연수초교 5개 동아리는 지난 2008년부터 함께 나누는 지역사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복지관 위문 공연 외에도 지역사회 자연환경 보호 운동, 사랑의 바자회 실시 등 다양한 봉사활동과 이웃사랑 나눔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연수초 교육복지 담당 우종신 교사는 "위문공연은 어르신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미풍양속을 계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특기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계기도 되어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다양한 동아리 및 봉사활동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더욱 밝고 건강해지는데 학생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2일 시내 15개 뉴타운에 2019년까지 초·중·고등학교 31곳이 새로 들어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뉴타운 내에 초등학교 13개, 중학교 7개, 고등학교 11개의 부지를 모두 확보했으며, 교육청과 협의해 뉴타운 입주시기에 맞춰 개교할 계획이다. 뉴타운별 신설 학교는 은평이 10개, 가재울이 4개, 왕십리와 미아, 이문·휘경, 상계가 각 2개, 길음과 전농·답십리, 아현, 한남, 신길, 북아현, 창신·숭의, 수색·증산, 흑석이 각 1개다. 서울시는 학교 부지 매입 비용 7900억원 중 4668억원을 부담하며, 지금까지 10개 학교에 2370억원을 투입했다. 공립학교 부지는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절반씩 돈을 대서 매입하고, 하나고 등 우수고 3개는 서울시에서 직접 사들인다. 서울시는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은평뉴타운에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를 유치했고, 길음지구에는 계성여고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추진 중이며, 전농·답십리 뉴타운 전농7구역에는 올해 하반기 학교운영 법인을 공모할 예정이다. 뉴타운지구 내 기존 학교 56개 중 27개 학교는 용지를 넓히거나 정형화하고, 3개 학교는 조합 부담으로 같은 지구 내로 이전하거나 신설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타운 기본계획을 세우면서 아파트뿐 아니라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학교를 배치해 편리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전체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연간 1286억원이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춘근 충남도의회 교육의원은 22일 충남학생교육문화원에서 열린 친환경 무상급식 토론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기획위원회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임 의원은 "현재 충남교육청이 급식비로 347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고교까지 전체 무상급식을 하기 위한 추가예산은 939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323억원, 중학교까지는 661억원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할 경우 급식비 단가가 초등학교는 200원, 중학교는 300원 각각 인상되는 만큼 중학교까지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지원하려면 100억원 정도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이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의회의 전폭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도의회가 구체적인 예산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충남도와 일선 시·군, 도교육청의 적절한 매칭펀드 조절기능을 해야 하며 지역 내 여론조성을 위한 도의회 차원의 공청회나 토론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 호 단국대 교수는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는 도내 친환경 농업 확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식생활 교육과 지역 먹거리운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조건이 미흡하다면 학교급별 또는 읍면동별 등의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하더라도 반드시 무상급식과 친환경 급식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소년들의 신체 이미지 왜곡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6~9월 전국의 초4~고3 학생 1만 1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아동·청소년 비만 실태조사’ 결과, 여학생의 실제 비만율은 4.9%인데 반해 본인이 ‘매우 살이 찐 편’이거나 ‘약간 살이 찐 편’이라고 생각하는 여학생은 44.4%에 이른다고 21일 밝혔다. 남학생의 경우도 실제 비만율은 10.6%로 100명 중 10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본인이 ‘매우 살이 찐 편’이거나 ‘약간 살이 찐 편’이라고 생각하는 남학생은 36.6%로 나왔다. ‘언제나 살찐 것에 대해 또는 살이 찔까봐 걱정된다’는 것에 여학생의 39.6%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고, 30.5%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여학생의 55.%, 남학생의 31.5%가 ‘몸무게를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초등학생의 경우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인 학생들의 비만율은 10.9%로 나왔다. 이는 ‘7~9시간’이나 ‘9시간 초과’인 학생의 비만율 5.9%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가정의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도가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매우 못산다’고 답한 학생의 체질량지수 평균은 21.56㎏/㎡, ‘보통’에 응답한 학생의 평균은 19.75㎏/㎡, ‘매우 잘산다’는 학생의 평균은 19.14㎏/㎡로, 가정형편이 어려울수록 체질량지수 평균이 높았다. 임희진 책임연구원은 “자아존중감, 신체이미지, 외모 만족도, 우울감 등 심리사회적인 면에서 비만 학생은 정상체중 학생보다 부정적이었다”며 “그러나 실제 비만도의 영향보다는 자신의 체형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