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0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강력 한파에 함박눈까지 더해진 지난 주말에도 서울 광화문 32만, 지방 3만 명 등 전국 35만 명 국민이 13차 촛불집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도 한 이유가 되었지만, 아직도 수십 만 시민들을 혹한의 거리로 나오게 하는 것은 박대통령의 깨끗한 승복과 거리가 먼 부인이나 버티기 때문이다. 헌법 5건, 법률 위반 8건의 탄핵 사유에 대해 “아무 잘못도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보낸데 이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되었음에도 가진 박대통령의 신년 기자 간담회 내용이 그렇다. 탄핵소추가 된 모든 혐의에 대한 부인이 그것이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시정잡배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진짜 의문이다. 그렇다면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234명이 할 일 없고 심심해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것인가. 연 인원 1000만 명 넘는 국민이 장난으로 대통령을 퇴진하라고 길거리에 나온 것이란 말인가. 그로 인한 국력 낭비는 얼마이며 세계적인 개망신이 불러올 국가 경쟁력이나 국격 추락은 또 그 얼마인지 생각하면 아찔하다. 다시 “자신의 감정과 고통에는 매우 예민하나 타인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와도 정서적 유대감을 맺지 못한다. 과대망상증이 심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하고…. 포학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가 떠오른다. 최근 한국일보에 따르면 국민 10명중 8명 넘는 사람이 박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으로부터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심판을 이미 받은 셈인데, 박대통령을 비롯 15.9%에 불과한 탄핵 반대세력의 준동이 계속돼 이미 무너진 억장을 또 무너지게 한다. 블랙리스트, 정유라 이화여대 입학비리 등 관련자들을 구속한 특검에 의해 범죄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고 있는데도 그 모양이다. 그들의 또라이짓이 다시 우리를 분노케 한다. 가령 최순실의 소환불응이라든가 출석해서도 모르쇠 답변이 그것이다. ‘돈도 실력이야’라며 사실상 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촉발시킨 최씨 딸 정유라는 덴마크 당국에 구금되고도 법절차에 따라선 특검활동이 끝난 후에나 송환될지도 모른다니 그놈의 법은 누구를 위해 있는건지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국민에게 저지른 죄업을 어떻게 씻을 것인지, 그들이 과연 인간이기나 한건지 의심스럽다. 그렇게 지은 죄가 명백한데 대통령 변호인단 언사도 거의 또라이 수준이라 우리를 분노케 한다. 가령 아무개 변호사가 박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말한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는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촛불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는 망언이 그것이다. 망언은 독도가 지들 땅이라 우기는 일본관료들만의 전매특허는 아닌 모양이다. 촛불집회와 함께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서 2014년 6월 박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사퇴했던 인사는 “한국을 무너뜨리려는 어둠의 세력이 날뛰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으니, 도대체 무슨 망언에 뻘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누가 한국을 무너뜨리고 망가지게 한건데, 적반하장이 가히 쓰나미급이다. 박 대통령과 참 잘 어울리는 환상의 콤비일지 몰라도 이 역시 우리를 분노케 한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금 행태라면 박대통령은 특검 대면조사에도 불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얼마나 더 많은 또라이들이 등판하여 이미 억장이 무너진 국민들 가슴을 먹먹하게 하려는 것인지, 앞으로 또 무슨 역사를 새로 쓸지 의구심이 가라앉지 않는 박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너무 우울하고 몹시 슬픈 정유년 설날 즈음이다.
학교 교육의 성패는 수업에 의해 결정된다. 그만큼 교사가 주도하는 수업이 중요성하다는 뜻이다. 수업에 의해 학생들이 성장하고 교육과정이 완성된다. 교육개혁을 이야기할 때도 여러 가지 정책이 언급되지만 결국은 수업의 변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학교 내에도 그 어느 때보다 교실 수업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선생님들도 교실 수업의 개선에 능동적으로 임하고 있다. 과거에는 연례적으로 하던 수업 공개를 상시로 전환하면서 수업 전문성을 신장하고 있다. 수업 공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수업을 보는 것도 일상화됐다. 연구 수업이라고 해서 겨우 초임 선생님들의 수업만 받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제법 경력이 있는 동료 교사의 수업도 관찰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에 맹점이 있다. 선생님들의 수업이 흔들리고 있다. 자기 수업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권유하는 부서에서는 그냥 자연스럽게 하던 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지만 어디 그런가. 보여주는 처지에서는 무엇인가 색다른 차림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수업 관련 연수를 찾아다닌다. 그곳에서 좋다는 수업 형식이 있으면 똑같이 해서 보여 주고 싶다. 수업이 변해야 한다는 관점도 부담스럽다. 무턱대고 과거와 결별해야 좋은 수업이라는 바람에 반성적 성찰도 없이 변화를 시도한다. 그러면서 교내 수업도 화려해졌다. 협동 수업, 토론 수업, 짝 토론 학습, 하브루타 수업, 프로젝트 수업, 거꾸로 수업, 발표 수업, 비주얼싱킹 수업, 컴퓨터 활용 수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다. 수업 공개를 위해 수업 연수를 받고, 좋은 수업 형태를 실천하면서 수업의 성장을 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수업이 변해야 하는 관점은 지나치게 수업 형태에 집착하게 된다. 결국 새 것 따라가기에 바쁘다. 수업이 변해야 한다는 관점보다 학생에 맞는 수업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수업을 해야 한다. 토론 수업보다는 글쓰기에 더 관심이 있는 아이들도 있다. 글쓰기도 글로 하는 토론이다. 따라서 토론의 효과를 충분히 낸다. 협동하지 않아도 과제를 완성할 수 있는 것도 일률적으로 협동 학습으로 진행한다면 배움의 효과는 떨어진다. 수업에서 활동이 많아지는 측면도 걱정스럽다. 수업 공개를 통해서 무엇인가 보여줘야 하는 부담에 학생 활동을 많이 계획한다. 발표와 토론, 모둠별 활동, 질문하기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된다. 때에 따라서는 놀이 형태의 게임을 한다. 학습에 참여하도록 적절한 동기를 주는 것은 좋다. 그 방법이 흥미를 동반한 학생 활동이라면 효과도 있다. 학생 활동이 수반되는 수업은 흥미가 있고,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활동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수업은 학생들이 생각할 시간이 없다. 놀이 형태의 수업 분위기에 휩쓸려 배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활동을 통해 배움의 의미가 내면화돼야 하는데, 활동만 남는다. 수단이 목적이 돼 버리는 꼴이다. 최근 교실에 들어오는 다양한 수업 형태도 마찬가지다. 앞에서 언급한 발표 및 토론 수업들이 모두 학생 활동을 활발하게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활동 위주의 수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활동이 수업을 장악함으로써 교사나 학생들은 수업의 목적을 놓치고 있다. 학생들도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으로 수업에 참여를 했다고 생각하고 정작 중요한 학습 내용은 놓치고 있다.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활동 자체가 아니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배움에 다가가도록 하는 것이다. 활동만 하고 배우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활동을 하면서 활동이 주는 학습의 의미를 느끼게 해야 한다. 이런 연결 관계가 없다면 무의미한 활동이고 재미만 남는 수업이 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 참여형 수업의 활성화가 중요 관점으로 떠오른다. 학생이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수업을 계획해야 한다. 이것이 학생 중심 수업이다. 학생 중심 수업이 곧 학생 활동 중심은 아니다. 학습자의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업 설계와 실천이 이루어지는 것이 학생 중심 수업이다. 교사가 어떻게 가르칠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예술교육활동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생에게는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성, 고등학생에게는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25일 학교예술교육중앙지원단이 ‘2016년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에 참가한 초중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1만1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예술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91.5으로 2015년 86.3보다 5.2점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 학부모(91.3)의 경우 고등학교 학부모(87.8)보다 더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지난해 신규 지정한 예술드림학교(학생 96.8, 학부모 93.5)와 예술교육학교(학생 94.0, 학부모 93.3)의 만족도가 평균이상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교예술교육의 선도적 모델 육성을 위한 예술교육거점학교 20개교와 소외지역의 예술교육을 위한 예술드림학교 34개교를 지정해, 지역예술교육협의체 연계, 악기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한 바 있다.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예술적 감수성 향상(91.5), 창의성 향상(91.0), 자신감 향상(90.4), 인성함양(90.0) 순으로 조사됐으며 전반적으로 2015년에 비해 만족도가 높아졌다. 선생님들이 인지하는 학교예술교육활동의 교육적 효과는 초등학생의 경우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성 향상 측면에서 고등학생은 자신감 향상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처럼 학교예술활동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악기 지원사업 대상 학교를 지난해 1400교에서 올해 1640교으로 늘리고, 예술드림학교와 예술교육거점학교 지정도 올해 34개교 확대하는 등 사업 범위를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예술에 대한 학교 현장 및 교육 수요자의 요구와 높은 호응을 반영해 학교에서 학생 누구나 예술활동을 즐겨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람, 사람, 사람이라고 답할 것이다. -마오리족 격언 인권이란 말 그대로 '인간답게 살 권리'를 말한다. 어느 날 우연히 손병희(동학의 3대 교주)는 다리 밑을 지나는 중에 거지꼴을 한 꾀죄죄한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교주는 그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씻기고 먹을 것을 주었어요. 그 뒤로 아이는 교주와 함께 살면서 가르침을 받았어요. 아이는 잘 성장해서 교주의 신임을 얻었고 그의 딸과 결혼까지 했어요. 이분이 바로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님이에요. (41쪽) 방정환 선생님은 그가 어릴 적에 손병희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인간적인 사랑과 가르침을 행동으로 실천한 분이다. 동학사상이 '인내천' 아닌가. '사람이 곧 하늘' 이라는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잘 나타낸 사상이다. 방정환은 그가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인간답게 살 권리를 안겨주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했다. 이 책은 초등학생이 읽기를 바라는 책이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어른들과 선생님들이 먼저 읽어야 할 내용이 가득하다. 짧은 일화 속에 담긴 인권 사상, 인류애를 실천한 위대한 인물들의 실화가 감동적으로 소개돼 가슴 뭉클함을 선사한다. 이런 책을 일찍부터 읽고 자란 어린이라면 어른이 되어서도 남다른 생각을 하리라 확신하게 되리라. 히틀러의 유태인 말살 정책으로부터 덴마크에 거주하는 유태인을 구해낸 크리스티안 10세의 '노란 별' 이야기는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다. 한 사람의 위대한 생각이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노예 해방 운동을 가져온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이 가져온 위대한 전쟁 이야기도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소개돼 있어서 감동을 준다. 그 밖에도 흑인 인권 운동에 불을 지핀 로자 파크스 이야기, 평생을 흑인 인권 운동에 바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이야기도 감동적으로 소개돼 있다. 소수자들의 이야기,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 소외된 채 인권의 사각 지대에 처한 사람들의 가슴 아픈 실화들이 소개돼 있다. 학교 현장에서, 교실 수업에서 몇 시간의 인권 교육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게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이 책 한 권을 필독서로 읽히고 토론하는 방법이 인권 교육 방법으로 더 바람직하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해 올리는 바이다. 인권 교육은 빨리 시작될수록 그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순수하고 착한 어린아이의 마음 밭에 일찍부터 뿌려진 인권 교육은 성년이 된 후에 깨닫는 인권의 중요성보다 몇 배나 큰 열매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 이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매우 낮은 편이다. 먹지 못해서, 입지 못해서 불행한 것보다 공정하지 못해서, 억울해서 정의롭지 못함에서 오는 분노지수가 높은 탓이다. 오죽하면 새 정부에 바라는 1순위가 안보나 경제적 이슈가 아닌 '정의'라고 하지 않은가! 사람대우를 받는 나라, 인간의 존엄성이 최우선시 되는 나라를 위해 어려서부터 읽고 배우고 실천하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리라. 위대한 사상은 위대한 책을 읽어야 싹이 튼다. 이 책을 우리 어린 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그 전에 선생님이 먼저 읽고 권했으면 더욱 좋으리라. 윤해윤 지음/ 나무처럼/10,000원
서울교육청이 2017학년도 국·공립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유치·초등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867명을 발표한 결과 초등학교 남성 비율이 상승했다. 24일 발표된 시교육청 최종 합격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일반교사 합격자 성비는 남성 15.47%(123명), 여성 84.58%(672명)로 전년 13.4%(121명)보다 소폭 올랐다. 2015학년도 남성 비율은 11%, 2014학년도에는 14.3%를 각각 차지한 바 있다. 합격자 명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1·2차 시험을 거쳐 선발된 최종 합격자는 유치원 36명(장애인 교사 2명 포함), 초등학교 814명(장애인 교사 19명 포함), 특수학교 17명(유치원 8명·초등 9명) 등이다. 합격자들은 다음달 6∼10일 직무연수를 받은 뒤 3월 1일 신규 교사로 임용된다. 초등학교 일반 교사 임용 시험의 경우 전체 795명 모집에 1770명이 지원해 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작년(2.27대 1)과 거의 비슷했다. 특수학교 유치·초등 장애인 교사는 각 1명씩 뽑을 예정이었지만 유치원의 경우 지원자가 없었고 초등은 1차 합격자가 없어 최종합격자를 내지 못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3일 오전 10시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일반대 교육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교사양성 기관 정원이 2018년부터 2500여 명 줄어든다. 16개 양성 기관은 아예 폐지된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3일 ‘2016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들은 정원을 줄이거나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사범대가 없는 일반대 교육과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107개교 285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결과에 따라 A~E등급을 부여했다.일반대 교육과 97개 기관 중에서는 24개 기관이 A등급, 50개 기관이 B등급, 20개 기관이 C등급 3개 기관이 D등급을 받았다. 교직과정 설치대학의 95개 기관 중에서는 3개 기관이 A등급, 11개 기관이 B등급, 32개 기관이 C등급, 35개 기관이 D등급, 14개 기관이 E등급이었다. 또 교육대학원 32곳 중에서는 3곳이 A등급, 7곳이 B등급, 13곳이 C등급, 7곳이 D등급, 2곳이 E등급을 받았다.C등급은 정원의 30%를, D등급은 50% 감축하고 최하위인 E등급은 해당 기관‧과정을 폐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반대 교육과 263명, 교직과정 1488명, 교육대학원 758명으로 총 2509명의 교원양성이 줄어들게 된다. 또 E등급을 받아 폐지되는 기관은 가야대, 감리교신학대, 경남과학기술대, 경주대, 광운대, 금오공과대 등 16곳이다. 2016년 평가대상 기관 교원양성 정원 감축현황구분 평가대상 (기관) 양성 정원(A)* 감축 정원(B) 감축 후 정원 (A-B) % 일반대학 교육과 97 3,206명 263명 8% 2,943명 일반대학 교직과정 95 3,831명 1,488명 39% 2,343명 교육대학원(양성) 32 3,427명 758명 22% 2,669명 사범대학교 1 118명 0명 0% 118명 총계 225(60**) 10,582명 2,509명 24% 8,073명 * 교원양성 정원은 ’17학년도 기준임. / ** 교육대학원(재교육) 기관수임.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원양성 교육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관의 자기발전 노력을 유도해 우수교원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1998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제4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2015~2017년)의 2차년도 평가다.교육부가 정원 감축에 나선 것은 교원양성기관의 질 관리 측면도 있지만 교원 양성단계에서부터 정원을 줄여 임용시험 경쟁률을 완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2017학년도 공립 중등교원의 경우 4066명 모집에, 4만6530명이 응시,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교육부는 “이번 평가가 교원양성 기관의 책무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과잉 양성되고 있는 교원양성규모를 적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과 같이 교육의 질이 열악한 기관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임 3년 만에 침체돼 있던 특성화고를 취업률 90%대의 학교로 도약시킨 교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김두황(61) 서울 세그루패션디자인고(전 신경여상) 교장은 지난 2014년 3월 취임 이후 20~30%대에 불과한 취업률을 올해 4월(최종취업률)까지 90%를 예상할 만큼 끌어올렸다. 취업률만 놓고 보면 서울 40개 상업고 중 1~2위를 다툰다. 입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올해 입시에서 두개 반 정도 아이들을 다른 학교에 보냈고, 중학교 내신 석차백분율도 80% 정도에서 60%대 중반으로 약 15%포인트 상승했다. 기적과 같은 결과다. 김 교장은 “아이들을 열심히 교육한 선생님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하지만 이런 성과를 거둔 데는 지난 3년간 김 교장의 치열한 고민과 열의가 있었다. 그는 “인문계 학교에서만 30년 넘게 경력을 쌓다 특성화고는 처음이라 더 긴장하고 더 고민해야 했다”며 “초임 때 시골학교로 향하면서 나 같은 신출내기에게 배울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어 ‘명강을 할 수 없는 대신 열강을 해서 메우겠다’고 열정을 불태웠던 그 때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부임한 학교 상태는 참담했기에 승진 발령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그해 여름, 시교육청 특성화고 재지정 평가에서 최하위를 통보받았다. 탈락 위기에 놓인 학교는 중간평가를 받는 조건으로 겨우 자격을 유지했다. 문제는 학교 분위기였다. 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아이들을 상대하는 교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김 교장은 “더 떨어질 곳은 없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긍정 메시지를 전파하며 하나하나 바꿔가기 시작했다. 우선 학교 현관에 ‘너의 소중한 꿈이 우리의 미래가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는 현수막을 걸고 꿈을 나누기 시작했다. 소통도 강화해 학생 대표들을 세 달간 월 1회 이상 만나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그 결과 학생, 교사 서로 패배주의에 사로잡힌 나머지 상처 주는 일이 많았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거칠게 말하기는 했지만, 아이들의 자존감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했다. 교사들과도 수시로 비전을 공유했다. 이 보다 더 못한 아이들을 제자로 두더라도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키워내야 선생이라고,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열정으로 교육하자고 권유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공강을 최대한 줄이자고 독려하는 등 근무기강도 잡아나갔다. 결혼을 앞둔 교사에게는 수업을 미리 해놓고 휴가를 쓰도록 했다. 취업률을 높이는 게 급선무였지만, 인성과 실력을 고루 갖춘 인재로 성장시켜야 취업처도 학생도 만족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서두르지만은 않았다. 교육과정을 개편해 전문교과 비율, 실습 비중을 60%까지 올리는 동시에 인문·인성·문화교육도 해나갔다. 1인1악기, 1인1체육을 위해 통기타와 배드민턴 라켓을 각각 40개씩 구입했다. 문화 접촉을 높이는 차원에서 기말고사가 끝나면 오페라, 뮤지컬 등을 단체관람 하고 교내 합창대회도 열었다. 국가관 함양을 위해 한국사 단위 수를 늘리고 경시대회, 독립운동가 탐구, 독도탐사 동아리 등을 강화했다. 특히 결손가정이 많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행한 ‘부모와 함께하는 야간트레킹’은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교장은 “이런 활동들이 학창시절 추억을 쌓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는 등 인성함양에 도움이 된다”며 “부모의 폭력에 시달리고 외면당했던 아이들이 함께 야간트레킹 이후 관계가 회복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격증 취득률을 높이기 위해 2~3만원의 싼 가격으로 20시간짜리 보충수업반을 개설했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월 20~30만원의 사교육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았던 만큼 학교 측이 신경을 기울여 배려한 것이다. 때마침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전교생 90% 이상이 5~10개 자격증을 따 취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교사들도 1인당 1개 이상 취업처를 발굴하고, 고3 담임들은 매주 회의를 통해 현안보고를 하며 아이들의 진로에 힘을 쏟았다. 학생이 입학하면 첫날부터 학업일정계획을 노트로 만들어준 뒤 매주 담임이 점검하며 실력향상 도움을 주고 있다. 교직원들의 열정에 아이들도 응답하기 시작했다. 취업률이 2014년 68.9%, 2015년 84.3%로 급상승하더니 올해는 1월 현재 82%를 넘어 4월까지 90%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취업의 질도 나아져 연봉수준이 매년 100만 원 정도씩 높아지고 있다. 금융계 꿈의 직장이라는 1금융권 은행에도 취업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사실 김 교장은 이전 근무지에서 진학전문가로 이름을 떨쳤다. 진학전문가가 이제 취업전문가로 변신하게 된 셈이다. 그는 “이전엔 숱한 아이들을 명문대로 보냈지만 지금 결과도 그에 못지않게 감격스럽다”며 “중학교 내신 80%대면 진학은 물론 취업조차 힘들 수도 있는 아이들인데, 이들이 굴지의 은행에 입사한 걸 생각하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을 사랑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라며 “더 고민해서 더 좋은 인재를 기르는 것이 계획이자 목표”라고 다짐했다. 이어 “부모로서 자식을 키우는 게 여간 힘들지 않다. 그런데 그 힘든 일을 맡은 우리는 더 사랑하고 열정을 쏟는 게 당연하고, 그것이 교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정국으로 대선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대선주자들의 교육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대선이 지역과 이념 중심의 대결 구도였다면 이번에는 서민과 중산층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를 중심으로 교육이 접목된 경제 연동형 교육정책이 대선판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런 이유로 대선주자들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40대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자극적이고 스케일이 큰 공약을 내걸어 유권자의 눈과 귀를 현혹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력 주자들이 언급한 공약을 보면 서울대 폐지, 사교육 금지, 반값등록금, 무상교육, 교육부 폐지 등 솔깃한 과제가 즐비하다. 하지만 위헌적 요소가 다분하고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데다 시도 간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성과 현실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대선을 치를 때마다 정제되지 않은 인기영합형 공약 남발로 교육공동체는 갈등 관계로 변질되고, 중앙-지방의 다툼으로 학교현장만 혼란을 겪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 아이들의 절반이 현존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현실에서 교육은 어떻게 혁신돼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과 대비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대선 주자들은 포퓰리즘의 유혹을 뿌리치고 교육 본질에 충실한 공약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한다. 무엇보다 침체된 교단의 사기를 높이고 입시 지옥에 빠진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찾아주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섣부른 공약 발표보다는 교육 현장부터 찾길 당부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교사,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의견을 들어보고 그 바탕에서 실효성 있는 맞춤형 공약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대선주자들은 교원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교육전문가임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이 국가의 미래를 수렁에 빠트릴 공약인지, 100년 대계를 실현할 공약인지 가려내고, 누가 이념과 정파에 흔들림 없는 교육대통령인지 판단할 능력이 충분히 있음을 알아야 한다. 포퓰리즘 공약부터 걷어내야 진정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현행법상 공무원은 공직선거 관련 범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거나 성인에 대한 성폭력범죄 행위로 100만원 이상 벌금을 받을 경우 ‘당연퇴직’ 하게 된다. 반면 현행 아동복지법은 교원이 학생지도과정에서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고소돼 금액과 무관하게 벌금형을 받아도 해임 또는 10년 취업제한을 받도록 돼 있다. 이는 법적용의 균형성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선이 시급하다. 이 경우 교사가 교육활동 과정에서 경미한 체벌이나 부적절한 표현으로 처벌을 받을 때, 형법상 단순폭행죄를 적용하느냐, 아동복지법 상 아동학대죄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신분상 피해 정도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벌금형인데도 전자는 경징계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후자는 교직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억울할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아동학대 사건이 이어진 2014년 1월, 아동 관련기관의 취업 제한과 해임을 요구하는 ‘아동복지법’ 일부 조항이 신설돼서다. 문제는 아동학대야 당연히 근절돼야 하지만 학교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교원들의 교육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생활지도와 아동학대를 구분할 기준도 모호해 더욱 혼란스럽다. 최근 한 교사는 수업시간 떠든 학생을 야단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고, 또 다른 교사는 뒤로 나가 서있으라고 했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기소되지 않았지만 작은 벌금형이라도 받았다면 가혹한 불이익을 감내해야 할 뻔한 사례였다. 교원들은 갈수록 교권침해가 늘고 있고 학생 생활지도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모호하고 과도한 아동복지법은 교사의 교육지도를 더욱 위축시키고 선의의 피해자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가혹한 처벌규정이라며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형법 위반과 관련된 자격제한은 보통 ‘3년 이상 금고형 이상’과 같은 단서를 달아야 하는데 아동복지법은 그 제한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균형성과 형평성에 입각한 아동복지법 개정이 시급한 이유다.
교생실습 제도는 바꾸어야 한다. 교생실습은 현장에 나갈 교사로서 무엇을 준비하고 현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배우는 절차이기에 사전 답사 형식을 띤다. 그런데 이 제도가 지금까지 내 교육 경험을 통해 정리해 보면 고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교생이 배워야 할 현장 실습의 구체적인 과정을 학교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교사가 안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왜냐하면 교생을 위해 시간을 만들어 내기가 현재 학교 교육과정을 고려해 볼 때 그렇게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교생이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현장의 여러 부장과의 대화와 상담을 통해 업무를 충분히 익혀야 하지만 그런 제도적 절차와 그에 따른 점수를 받는 과정도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 교생을 파견하는 대학 당국은 교생을 일선 현장에 투입만 하고 그 외 일정은 현장 학교의 손에 맡기고 있다. 현장 학교의 운영이 수월하면 그래도 교생에게 무언가를 안내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교생에게는 4주간이 형식적인 과정을 거치는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도 교생에게 좋은 평가를 해서 대충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교생제도가 유명무실한 상태로 스쳐 지나가다 보니 해마다 찾아오는 교생도 ‘응! 그렇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매너리즘에 빠져 교생으로서의 생활을 마치는 것이 다반사가 아닌가 싶다. 형식에 지나지 않는 교생실습제도는 교사무사안일주의를 고착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과감하게 폐지하고 인성 봉사교육으로 대치시켜야 한다고 제안하고 싶다. 교생으로서 실습을 굳이 학교 현장에서 하지 않아도 정식 교사로 임용돼 교직 생활을 수행하는데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그렇지만 교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학교에 대한 헌신, 학생에 대한 봉사 정신. 이것이 더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나아가 이것은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부터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더 구체적으로는 교사로서 직업을 구하고자 하는 학생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양로원이나 재활원 등에서 어려운 자, 소외된 자를 돌보와 줄 수 있는 헌신적인 자세가 현실에서 진정 요구된다. 담임이 힘들다고 회피하기도 한다. 부장이 힘들다고 회피하기도 한다. 한 해 초면 업무분장이 이런 이유로 잘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요인들은 결국 교직 사회에 대한 불신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왜 교사가 되어서 담임을 꺼려해야 할까? 왜 교사가 되어서 학생에 대한 봉사정신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할까? 진정 교사가 되고자 꿈꾸는 자는 방학을 이용해 우리 사회와 글로벌화 된 세계 곳곳에 소외된 자들을 찾아 봉사해 학점으로 일정시간을 채우는 방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교직을 전문직으로 볼 것이냐, 성직(聖職)으로 볼 것이냐, 봉사직으로 볼 것이냐, 노동직으로 볼 것이냐 등등에 대한 견해는 학자에 따라 다양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항간에 학교가 무너진다. 교실이 무너진다는 소리가 퍼져나가는 현실에서 교사의 책임이 전적으로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제 3자의 입장에서 학교를 평가하게 된다면 당연히 교사에게 책임이 있다고 할 것 같다. 교사는 교사로서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에 떳떳함이 있어야 어디를 가나 당당해지는 법이다. 아무리 언론에서 학교 교사를 비난해도, 비리를 저질렀다고 대서특필로 보도돼도, 교사 개개인이 난 찬바람 부는 겨울 산야를 변함없이 꿋꿋하게 지켜가는 푸른 소나무와 같다고 생각한다면 머지않아 교직사회에도 뭇 사람의 존경과 사랑이 봄꽃처럼 피어오를 것이다.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2017 교육박람회(EDUTEC KOREA)가 2017년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되었다. 전시회, 콘퍼런스와 세미나 그리고 다양한 부대행사까지 미래 우리 교육환경의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차세대 성장 동력과 미래를 이끌 12가지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과 첨단기술의 접목을 말하며, 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기반의 맞춤형 학습환경을 제공한다.181개회사가 570부스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에듀테크(EduTech), 교육콘텐츠, 교육환경 및 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와 교육 기술이 전시되었고 유수의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여 신규 교육콘텐츠를 선보였다. 2017 교육 박람회는 최첨단 교육 기자재들과 최근 우리 교육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코딩 수업과 3D 수업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미래 교육환경의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최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라 교육감협의회)가 선거권 연령을 만18세로 낮추는 법 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결론적으로 이는 대표적인 포퓰리즘이다. 특히 초중등 보통교육의 수장인 교육감들이 이러한 비현실적 성명서를 발표한데 대해서 심히 유감이다. 이런 성명서를 교육감협에서 발표하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한 숙고도 해야 한다. 특히 교육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 차원에서 교육적인 부작용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해야 할 교육감들이 지나치게 시류에 편승한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교육수장으로서 소망스럽지 않는 행태일 수 밖에 없다. 교육감협의회는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 협의체다. 시‧도별 교육현안을 공유하고 바람직한 해법을 모색하는 회의로, 국가 및 시‧도교육의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한 방안들이 논의돼야 하는 책임 있는 회의다. 이와 같은 협의체에서 갈등과 대립이 큰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교육적 부작용에 대한 검토나 교육현장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숙고해 볼 일이다. 물론 근래 세계적으로 선거권 부여 연령이 하향되는 추세다. 일면 참정권 확대 차원에서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하지만, 무조건 선진국의 추세를 따라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18세 이하에 참정권을 부여한 나라의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미 18세 선거권 부여제를 도입한 나라들의 실태와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법적 만18세 성년 연령과 학제가 서로 다른 점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우리나라에 도입 여부를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순서이자 순리다. 무릇 민주주의의 이념은 자유, 평등, 인간의 존엄성이다. 물론 참정권도 인간의 존엄성과 결부된 민주주의 기본권이다. 민주주의에서 기본권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를 어떻게 구체화시키고, 부작용을 어떻게 최소화 할지 등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합의 선행은 필수적이다. 사실 민감한 의제에 대한 정치적 갈등, 보혁 특정주의, 이념 등의 편향성이 심한 것이 현대 사회의 병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정치적 현실에서 교실, 그것도 고3에게 바로 도입될 경우 학교 및 교실의 정치장화, 선거장화는 명약관화하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만 18세가 고3으로 대입 준비생들이다. 이들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지 못하다. 만약 선거권이 18세로 낮아져 일부 학생들이 신성한 학교와 교실에서 특정 후보자의 유인물을 배포하거나, 지지 또는 반대, 시위 등 정치적 행위를 할 경우 어떻게 제어 장치가 없는 현실이다. 걷잡을 수 없이 학교가 정치 선동장화될 우려가 없지 않다. 우리 현실에서 무조건 선거권 하향이 능사가 아니다. 이미 헌법재판소가 지난 2014년 만19세 미만인 미성년자는 아직 정치적·사회적 시각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거나 부모나 교사 등 보호자에게 어느 정도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이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이 민주시민으로서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한 것인지 의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현행 만19세 이상으로 선거연령을 제한한 현행 공직선거법이 합헌이라고 판시한 점을 되새겨봐야 한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거연령 하향에 교육적인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검토, 보완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 아니다.특히 최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매우 어수선한 정국 분위기에서 선거 연령 하향을 촉구한 것은 정치적인 편승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18세 선거권 하향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럼 왜 17세는 안 되나?”에 대해서 합리적 답을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선거권 18세 하향은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해야 한다. 그 시행에는 사회와 학교의 현실, 의견 수렴 절차 등이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인 기간을 두고 국민적 동의를 구해야 할 중요한 의제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우리는 보혁 대립, 진영 대립의 갈등 속에서 선거권 하향이 나이가 낮을수록 어느 한 이념을 가진 진영이 유리할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이와 같은 성명성에 절대 함의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애써 자위해야 한다.
1월 13일 특별판까지 총 6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 KBS 2TV ‘마음의 소리’는 웹툰을 각색한 미니 시트콤이다. 2006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되고 있는 조석의 웹툰을 웹드라마로 먼저 선보인 후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지상파로 방송한 것이다. 15분짜리 웹툰 4회를 1편으로 묶은 5부작 방송이었다. 일단 ‘마음의 소리’는 KBS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률 5.7%(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3~4%대를 유지하다 종영되었지만, 본방송과 재방송 광고가 완판돼 20억 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서다. 연말 각종 대형 시상식 틈바구니에서도 결방없이 방송된 것도 그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마음의 소리’의 그런 성공은 시트콤 귀환으로 불린다. 사실 시트콤은 2013년 ‘일말의 순정’(KBS) 이후 지상파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말 그대로 시츄에이션 코미디인 시트콤이지만, 코미디가 상황을 압도하다보니 시청자로부터 외면당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물론 열악한 작업여건도 한몫했다. 그랬던 시트콤이 ‘마음의 소리’ 성공에 힘입은 듯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먼저 SBS는 2월 6일부터 ‘초인가족’을 방송할 예정이다. 또한 MBC ‘세 친구’ 등으로 시트콤 전성시대를 연 김성덕 PD의 ‘색다른 남녀’가 사전제작에 들어갔다. SBS ‘순풍산부인과’의 김의찬 작가가 ‘의찬이 엄마’ 제작을 결정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시트콤의 성공적 귀환에는 무엇보다도 웹드라마의 높은 인기가 있다. 경향신문(2017.1.6.)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네이버 캐스트에 웹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현재 누적 조회수가 약 3600만뷰에 달한다. 웹드라마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마음의 소리’였기에 지상파 시트콤으로 제작이 가능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방송환경이 달라졌다고 할까. ‘마음의 소리’는 1시간을 다 매달리지 않고도 산뜻하게 한 편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옴니버스의 시트콤이기에 금방 보지 못한 것과 상관없이 다음 꼭지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눈물나게 웃기는 시트콤이라면 호흡이 긴 미니시리즈와 비교가 안될 정도의 경쟁력이다. 사실 필자만 해도 1, 2부 ‘마음의 소리’는 보지 못했다. 이럴 경우 16부작 이상 드라마라면 이야기의 연속성 때문 보지 못한 회차를 꼭 챙겨보는 것이 나의 시청 패턴이다. 한 회는커녕 드라마 어느 한 대목도 놓쳐선 온전히 비평을 할 수 없다고 굳게 믿고, 그렇게 해오고 있어서다. 그러나 3회부터 보기 시작한 ‘마음의 소리’는 그런 부담이 없다. 옴니버스라는 성격 때문이다. 결국 한국인 개망신이 드러난 제5회 ‘대륙의 화재’ 따위 다소 말 안 되는 억지나 허구가 거슬리긴 하지만, ‘마음의 소리’는 한 마디로 눈물나게 웃기는 시트콤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기상천외하거나 참신한 상황 코미디가 그렇다. ‘대륙의 화재’도 브래지어를 마스크로 사용한 장면만큼은 만만치 않다. 예컨대 제3회를 보자. 껌팔이 할머니와 아이는 조석(이광수)이 카드뿐이라니까 단말기를 들이민다. 그것만으로도 웃기는데 수표라니까 잔돈을 내민다. 또 달러라니까 바꿔줄 수 있다며 미국 돈을 제시한다. 그야말로 포복절도할 웃음 퍼레이드다. 제4회의 ‘쌍둥이’나 ‘애봉이 생일파티’ 등 대부분 그런 식이다. 제5회의 ‘일요일’은 한글의 동음이의어를 활용, 웃기는 경우다. 부장이 짐을 좀 들라고 한건데, 조준(김대명)은 음식인 줄 알고 사양한다. 또 부장이 “이 바닥에서 사장(死藏)되게” 하는데, 조준은 회사 사장을 떠올리고 있다. 한글 동음이의어의 묘미를 살린 상황코미디가 참신하면서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특별판은 촬영 뒷 얘기, 얽힌 에피소드, 시청자가 뽑은 명장면 등으로 구성되었다. 기존 방송을 편집, 재구성한 보통의 드라마 스페셜과 사뭇 달라 아쉬움을 주었다. 또한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가족과 함께 사는 집에서 나체로 활보하는 조석의 제5회 ‘다큐멘터리’는 좀 아니지 싶다. ‘대륙의 화재’처럼 호텔이니까 팬티 차림이 용인될 수 있는 상황과 또 다른 경우여서다.
수석교사 수업공개 부탁, 관내 교사에 참관 홍보매주 1~2개교서 수업 나눔…중‧고교도 참여 늘어 교육지원청에 출장 가거나 관내 큰 행사가 있지 않는 한, 교원들이 학교 현장에서 교육장을 만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러나 서울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교육장이 장학사와 주1회 이상 학교를 찾아 지원 장학이나 수업공개를 함께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부임한 이형범 교육장이 이토록 현장을 열심히 뛰는 이유는 ‘수업 개선’에 대한 의지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 창의력과 융합적사고력인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죠. 핵심은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 즉 수업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서로의 수업을 나누지 않으면 달라질 수 없다는 생각에서 지원을 시작했습니다.”이 교육장은 “거꾸로 교실, 하브루타 등 최신 교육트렌드가 많이 회자되고 있지만 실제 이를 활용하는 교사들은 한 학교에 1~2명 있을까 말까 할 정도”라며 “소수의 교사들만 향유할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하려면 좋은 수업을 공유하고 확산하려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관내 학교들의 자발적인 수업공개를 상설화 할 계획으로 참여 교사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먼저 수석교사 위주로 취지를 설명하고 수업공개를 부탁했고, 날짜와 장소가 잡히면 관내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해당 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참관을 원하는 교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이 교육장은 매회 수업공개부터 평가회까지 함께 자리하며 교사들과 대화하는 한편 수업공개 문화 확산에 앞장서줄 것도 부탁했다. 매월 1명만 진행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2학기에는 매주 1~2개교에서 70~80여 명의 교원들이 참관할 정도로 확대됐다. 수업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교원들도 점점 늘었다. 그는 “참여 교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수업변화에 목마른 교원이 많다는 뜻”이라며 “내친김에 중‧고교로도 확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그 결과 지난해 12월 수업공개 교사 네트워크를 결성하기 위해 열린 원탁토론회와 세미나에는 100여 명의 중등교원이 참여하는 등 초‧중‧고교 모두 활발한 수업공개가 이뤄지게 됐다. 자발적인 수업공개와 참관 문화가 동작관악교육지원청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 교육장은 특히 학교에서 부담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참여 학교에 간식비를 지원하고 교육장 방문여부에 대한 결정도 당일에 해 학교가 부담을 느껴 미리 이것 저것 준비하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다.그는 “신규‧저경력 교사 위주의 의무적인 수업공개는 큰 도움이 안 된다”며 “적어도 20년 이상 경력 교사들이 먼저 나서서 노하우를 나누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수업참관을 자주 할수록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붙게 되므로 학교는 교사들이 부담 없이 참관을 신청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장은 “그럼에도 아직 수업공개는 ‘남의 일’이라 생각하는 교사들이 많다”며 “올해는 기존 교사들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조직해 참여 교사들을 늘리고 직접 연수 강사로 나서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초임 시절 선배 교원들의 공개수업을 보면서 참 많이 배웠습니다. 그때부터 교사의 생명은 ‘공개’와 ‘참여’에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교사라면 누구나 수업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혼자 해결하려하지 말고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 주자들이 교육부 폐지, 사교육 폐지, 서울대 폐지 등 다소 파격적인 공약들을 여과 없이 쏟아내고 있어 교육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교육 전면 철폐 국민투표제’를 제안했다. 남 지사는 "사교육은 마약"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쓰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사교육 폐지를 위한 국민투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다수가 동의한다면 바른정당이 앞장서서 사교육 폐지를 위한 ‘김영란법’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입학과 입사 지원서류에 출신학교 기재란을 없애는 등의 내용을 담은 출신학교 차별 금지법 입법도 제안했다. 이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시지옥에서 해방, 교육혁명의 시작’을 주제로 개최된 토론회를 통해 ‘서울대 폐지’와 ‘국공립대 반값 등록금’ 공약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서울대를 사실상 폐지하고 프랑스의 통합 국립대처럼 국공립대학의 통합 캠퍼스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립대학의 반값 등록금을 182억 원으로 실현했다"며 "매년 5000억 원이면 당장 58개 국공립대학의 반값 등록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를 폐지해 일상 업무는 시도교육청으로 대폭 이양하고 교육의 종합적인 기획 업무를 위해 국가백년대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제안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7일 출간한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대학 평준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공립대부터 공동 입학, 공동 학위제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국공립대학이 하나의 대학이 돼 학생들이 과목별로 다른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고 교수들도 여러 캠퍼스를 다니며 강의를 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대 폐지’가 아니라 ‘지방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올리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교육부 폐지 대신 기능을 대폭 축소해 대학 교육만 담당하고 국가교육위원회가 국가 백년대계를 세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입시제도 법제화를 주장했다. 정권이나 정치권의 입맛대로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어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입시제도를 법제화하자는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청년들과의 오찬에서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이 내수 소비 부진으로 이어진다고 언급해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대선 주자들의 교육 정책 구상에 교육 현장은 포퓰리즘을 우려하고 있다. 윤완 경기 안양덕현초 교장은 "전 세계가 우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는데 교육 본질에 대한 고민 없이 고등교육 평준화처럼 학부모, 학생만 자극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과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수준의 교육정책이나 과정이 필요한데도 교육부를 폐지한다거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교육을 폐지한다는 발상 자체가 실현 가능성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는 "대선 시기가 빨라지면서 치밀하게 준비되지 않은 포퓰리즘 공약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예전과 다를 바 없이 구태의연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5~10년 후에 교실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시기인 만큼 암기 위주의 낡은 교육 시스템부터 고쳐나가는 공약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값 등록금, 서울대 폐지 등 엄청난 재정이 투입되는 공약보다는 교사의 사기를 높이고 학생들에게 신바람나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시민단체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의 이찬승 대표는 "대선 주자들이 법리적 해석이나 제도의 장단점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지 않고 ‘거칠고 무책임한’ 내용을 쏟아내며 정치적으로 교육을 이용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등에 대해 면밀하게 외부 전문가 확인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거대 담론은 학교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아 외면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새해는 밝았지만 앞이 캄캄한 요즘 교육자로서 반성을 많이 한다. 바른 교육을 하지 못해 일어나고 있는 일들 때문이다. 수백 명의 학생들을 내버려둔 채 혼자만 살겠다고 뛰어나온 세월호 선장, 진실보다 거짓을 일삼는 위정자들 모두가 바른 교육을 하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정의사회를 구현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해 놓고 부정을 일삼았던 지도자들 모두가 바른 인성을 갖지 못해 그랬을 것이다. 물론 구조적인 사회 인식 및 시스템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인성교육 리스타트가 절실한 시점이다. 스펙보다 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아이들을 무한 입시 경쟁 속으로 밀어 넣은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생각이 바른 아이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스펙이나 실력을 떠나 인성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실력이자 경쟁력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모 대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사람다운 사람 즉, '인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탄탄한 기초 역량과 바른 인성을 겸비하고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원자를 채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블라인드 면접으로 인성을 평가하며, 불필요한 스펙 타파를 위해 인성 평가에 직무능력 평가만큼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인성은 사람됨이다. 사람의 말과 행동, 마음가짐, 성실함, 배려하는 마음 등을 포함하는 것이 사람됨이고 인성이다. 인성교육은 학교보다는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모습,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모습을 통해서, 부모는 아이에게 있어 인성교육의 첫 스승으로서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은 가정이라는 인성학교에서 최고의 인성교사인 부모를 통해 바른 인품을 소유한 아이로, 사람 됨됨이를 갖춘 아이로 자라야 한다. 최고의 스펙이 인성임을 사회와 부모가 깨달을 때 진정 행복한 사회가 열릴 것이다.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이 교과 외 활동이 아니라 교과의 중심이 돼야 한다.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교육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모든 수업을 통해 인성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 인성은 진정한 실력이다. 인성은 성격이 아니라 실력이며,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익히는 것이다. 일시적인 행위가 아니라 지속되는 습관으로서 인성은 공부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실력인 셈이다. 대학생의 50%가 휴학을 하고 봉사활동, 인턴과정, 어학연수,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스펙을 만드는 데 열을 올리는 현실이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위한 스펙 쌓기가 아니라 남들에 비해 얼마나 독창적이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양적인 스펙이 아니라 질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유일성이 경쟁력이 된다. 늦지 않았다. 다시 시작하자. 인성교육의 리스타트로 ‘스펙보다 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이 꿈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자.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 여성이 등장한다. 테이블에 앉아 칼과 포크로 스테이크를 써는 순간, 눈앞에서 포크가 사라져버린다. 마술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 이 쇼의 정체는 사실 과학이었다. 녹는점이 29.8도인 금속 ‘갈륨’이 비밀이었다. 뜨거운 스테이크에 갈륨으로 만든 나이프가 닿으면 마치 마술처럼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지난해 KBS 2TV에서 추석특집으로 방영된 ‘트릭트루’. 과학자나 마술사가 가면을 쓰고 신기한 쇼를 보여주면 패널들이 과학인지 마술인지 추리하는 형식의 방송이다. ‘과학’과 ‘마술’의 결합이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10월부터 정규 편성된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다. 파일럿부터 1회 방송까지 2차례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과학’의 세계로 초대한 윤화영 경기 덕소고 교사를 만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EBS에서 수능에 나오는 지구과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설명하는 방송을 진행했던 것이 계기가 돼 출연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제가 과학교사라 그런지 시청자들이 답을 쉽게 찾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출연자들이 진짜 마술인지 과학인지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보다 재미있구나, 보람되고 기뻤어요.”학교에서 영재교육을 맡고 있는 윤 교사는 평소 마술과 과학을 연계하는 교육을 하고 있었기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제작진과 의논하며 프로그램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갈륨’외에도 비눗방울의 표면장력을 이용해 장미꽃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원리도 제안했다.첫 방송인데다 윤 교사가 맡은 ‘사라진 스푼’은 4개 무대 중 메인이었기에 더욱 어깨가 무거웠다. 실제 마술사처럼 보여야 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포크를 짚는 손 모양, 동작을 마술사처럼 디테일하게 표현해야 했다”며 “2주 동안 매일 마술사를 만나 연습했다”고 밝혔다. 리허설 때는 갈륨이 생각보다 빨리 사라지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 윤 교사는 “끓는점을 높이기 위해 소금도 뿌려봤지만 생각처럼 빨리 녹지 않아 결국 방송에서는 달군 돌을 깔았다”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출연 이후 학생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 그는 “교과서를 안 가져온 학생이 ‘사라진 교과서’라고 장난을 치는 등 선생님의 방송 출연을 신기해하면서 수업시간 집중도가 좋아졌다”며 “몰랐던 원리를 알게 됐다는 학생들의 말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또 ‘과학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하자던 평소 교직관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했다. 윤 교사는 “과학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수업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한편으로는 ‘트릭트루’ 같은 프로그램이 늘어나 학생들이 과학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학교 일정으로 ‘트릭트루’ 출연은 더 이상 어렵지만 이번에는 EBS를 통해 ‘과학’을 재미있게 전파하는 일에 나섰다. 올해부터 EBS 지구과학 강의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지난주 첫 강의를 촬영했어요. 우리학교가 농어촌 지역이라 학교 교육이나 EBS 인터넷강의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강사로 선발된 것이 더욱 기쁩니다. 소외 지역 아이들이 과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재미있고 질 좋은 강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교과 외적인 부분에서도 일상생활과 연계해 실제 도움이 되는,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만들고 싶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강해준다면 뿌듯할 것 같아요.”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만18세 선거권을 공식 촉구한 가운데 한국교총이 “교육적 부작용을 무시한 정치적 행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교총은 20일 입장을 내고 “교육적 부작용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해야 할 교육감들이 선거권 만18세 하향 촉구 성명을 낸 것은 본연의 역할을 포기한 정치적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 18세가 대부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후보자 검증 등 정치적 기본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학생이 특정 후보자 유인물을 배포하거나 지지·반대 시위를 하는 등 정치적 행위를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지도해야 할 지 학교와 교사들은 막막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검토, 보완책 마련이 선행돼야 하며 섣불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9일 총회를 열고 "한국은 만 18세가 되면 결혼할 수 있고 군대도 갈 수 있으며 공무원이 될 수도 있는데 선거권만 없다"며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 촉구 성명을 채택했다. 선거연령 만18세 하향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지난 12일 국회 안행위 전체회의에 상정이 추진됐지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경기도 여주의 한 중학교에서 올해부터 학생이 직접 담임선생님을 고른다고 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학교는 전교생이 71명인 소규모 학교다. 그래서 한 학년이 한 학급에서 수업을 받는데 이를 작은 그룹으로 나누고 학생 희망을 반영해 담임교사를 배정한다는 것이다. 담임교사 제도는 근대 신교육 시작과 함께 우리나라에 도입돼 학생을 효율적으로 지도하는 데 기여해왔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교사의 성별과 경력 등을 고려해 담임교사를 임명한다. 실제로 학생들에게는 매일 보는 담임교사의 말과 행동이 그대로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 흔히 말하는 사제동행(師弟同行)의 문화도 여기서 만들어진다. 교직 사회에서 담임교사는 교직의 꽃으로 인식돼 왔다. 담임교사를 맡아야 학생들이 진짜 선생님처럼 느낀다. 교과 담당 교사는 기억을 못해도 담임교사는 영원히 마음속에 담아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담임교사의 모습이 달리지고 있다. 학습 지도는 물론 생활지도 업무가 폭증해 기피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수당을 지급하고 승진 가산점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에서는 담임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실로 볼 때 담임교사를 학생이 선택하는 정책은 단순히 시선을 끌기 위한 행사처럼 보인다. 담임교사 선택제를 도입하려는 측에서는 교육 수요자들인 학생들의 기호와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기호는 일반적으로 음식과 술·담배·커피 또는 성행동 등 주로 생리적으로 기본적인 욕구에 관해, 평소 즐기고 좋아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담임교사 선택이 기호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색하다. 이를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들도 문제가 있다. 수요자 중심 교육이란 교수·학습 수행 과정에서 학생의 수준에 맞는 학습량을 제시하거나, 학습 환경을 배려하는 것이다. 피교육자가 담임교사를 선택하는 것은 수요자 중심 교육과 관련이 없다. 글로벌 경쟁 사회 운운하며 담임교사 선택제를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한다. 즉 선택제로 교사들이 직무에 긴장을 하고, 학생들이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 사립학교에서 신입생을 제외한 재학생만 가능할 수 있다. 국·공립학교는 선생님들이 일정 기간 근무하면 이동을 한다. 학생이 담임교사를 선택하는 시스템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담임교사 선택은 만족을 전제로 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학생이 선택할 담임교사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 난감한 사태가 빚어진다. 구미에도 맞지 않는데, 남아 있는 물건 고르듯 선택하라고 하면 1년 내내 불만족만 쌓인다. 선생님이 많아 거기서 취(取)하고 사(捨)하는 것이 있다면 선택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한정된 인원 내에서 고르는 것은 선택의 진정한 의미가 없다. 이러한 현실을 생각하지 않고, 담임교사 선택의 긍정적인 면만 주장하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학생은 학생대로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만족할 수 있는 담임 제도가 필요하다. 담임 업무 수당 등으로 접근하지 말고,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여갈 때 근본적인 답이 보일 것이다.
“대학이나 대학원 학력으로 현직에 있을 때 교육에 헌신하던 분들이 은퇴 후 연금만 바라보고 산다는 것은 국가적 손실입니다. 퇴직 후에도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 사회에 기여해야 합니다. 특히 연금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이 돈 욕심 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발휘하여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우리 사회를 위해 되돌리려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정사교(62. 2014년 2월 경기모바일과학고 퇴직) 님이 사회적 기업에 뛰어든 동기다. 상업교사로서 36년간 교직에 있다가 퇴직을 한 그에게 재능 기부할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사회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 기업은 이윤 창출이 목적이지만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다. 그리하여 그는 현재의 모담하우징케어를 창업했다. 그는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즉, 오래된 건물, 주택의 수도배관과 난방배관에 쌓여있는 각종슬러지와 녹을 제거함으로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난방배관청소로 난방효율증가와 함께 난방비를 절감해 환경에 기여하는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로 사회적 취약 계층을 끌어들인다.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도 이런 일을 하면서 마음 내려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위 사람들도 ‘왜 그런 일을 골치 아프게 하느냐? 연금으로도 충분히 여행하고 취미활동 할 수 있는데……’라고 충고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답답하다. 과거의 나는 중요하지 않다. 매일 등산하고, 매일 낚시하고, 매일 여행할 수 없다. 인생후반기에는 전반기에서 누린 나름의 노하우를 남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 그래야 본인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 더불어 사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직에서 은퇴하기 전부터 100세 시대에 맞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 사업은 퇴직 후 잠시 독일을 여행하면서 배관 청소하는 모습에 힌트를 얻었고 2015년 경기도에서 시행한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를 3개월 과정을 수료하고 그해 9월 경기도 사회적 경제 창업창조오디션 17개에 선정되어 1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그 돈으로 장비를 구입하고 사업 홍보활동을 했다. 사회적 기업을 안내해 달라고 하니 이렇게 비유한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다. 즉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과정에 입문하려면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사회적 경제지원센타를 통해서 안내를 받으면 된다. 그의 사무실 게시판에는 안양시청, 안양시의회, 안양시청 어린이집, 만안구청, 수원외고, 경기모바일과학고 등 거래처 실적이 내걸려 있다. 그가 주로 하는 일은 수도배관 및 난방 배관 세정, 냉난방기 세척 용역이다. 일거리의 종류에 따라 수주가격이 다르지만 300만 원에서 1000만원 단위다. 그에게는 주 고객인 기관은 물론 개인도 사업 대상자이다. 아파트 평형별로 직수+온수+난방 배관 청소 가격표도 붙어 있다. 그의 활동이 공무원연금지에 소개된 이후 300여 통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 얼마 전에는 김포 ○○초교에서 퇴직한 교장으로부터 명함을 받았다. 김포지역 내에 지점을 설치해 달라는 요청이다. 이처럼 전국에서 모담하우징케어 지점 개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은 연금은 받고 있되 액수가 적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퇴직자이다. 그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 제공하려는 것. 그는 상업교사 출신답게 블루오션 일자리를 보는 눈이 예리하다. 구청에서 모집하는 동사무소 안전요원 용역, 시(市)에서 발주하는 버스정류장 청소용역, 불법현수막 철거 용역 등이 바로 그것. 또 있다. 단체급식소에서 꼭 필요한 칼갈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급식소에서 사용하는 칼, 가위, 채소용 기계 칼 등을 갈아주고 댓가를 받는 것이다. 칼갈이 기계 1대 값이 337만원이다. 그는 칼갈이 사업으로만 10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보았다. 그에게 있어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는 신사복보다 작업복이 더 어울린다고 말한다. 퇴직 후 적응을 못하는 사람은 “내가 누군데?”라는 환상에서 깨어나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전직(前職)을 떨치지 못하는 사람은 바보라고 말한다. 주어진 현실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면 밑바닥에서부터 출발해야 그 분야를 알게 된다고 조언한다. “맨날 집안에 갇혀 살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맨날 등산하고 맨날 낚시가고 맨날 여행 다닐 수 없습니다.” 은퇴 후 쉬고 있는 고급의 국가 인력이 안타까워 그가 외치는 소리다. 그는 은퇴자에게 세 가지 조언을 준다. 첫째,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하고 싶은 일을 히라. 둘째, 최소한 점심은 집에서 나가 먹도록 하라. 셋째, 퇴직 전에 무엇을 할지 반드시 준비하라. 그는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차분하게 밝힌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모담하우징케어 사업을 통해서 사회적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적에 부합하도록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에 이바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사회적기업의 롤 모델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