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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웹툰 작가 주호민 씨 자녀를 아동학대했다는 혐의로 피소돼 재판에 넘겨진 경기 모 초등학교 특수교사에 대해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가운데 한국교총(회장 직무대행 여난실)과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이 교육 현실을 외면한 판결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특히 이번 판결에서 인정된 불법 몰래 녹음에 대해 상급심에서 해당 교사가 무죄를 받을 수 있도록 총력 활동을 전개할 것을 밝혔다.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1일 판결 즉시 논평을 내고 “이번 판결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애 학생을 사랑하고 열정으로 헌신을 다하는 2만500여 특수교원뿐만 아니라 56만 전체 교원이 충격을 받게 됐다”며 “특수교사의 억울함과 학생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교육 목적을 외면한 판결로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판결로 불법 몰래 녹음을 인정함으로써 교육 현장과 판례상 혼란을 초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교육 현장의 황폐화를 크게 우려했다. 교총은 “이번 판결은 학부모 등 제3자에 의한 무단 녹음 행위와 유포가 명백히 불법임을 밝힌 지난 1월 11일 대법원 판결에 반하는 것”이라며 “장애 학생은 다 된다는 것인지, 장애 학생은 아니어도 스스로 대변할 수 없는 어린 학생이면 된다는 것인지, 사람이 아니라 학폭이 의심스럽거나 하는 일정 조건이라면 또 허용된다는 것인지, 그 기준에 대한 합의가 가능한 것인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무책임한 판결”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임에도 모호하고 포괄적인 정서학대를 이유로 신고가 이뤄지고 유사 사건임에도 조사·수사 기관과 재판마다 그 결과가 제각각인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아동복지법을 개정해 학교 현장에서 납득하고 대비할 수 있는 보다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국회와 당국에 촉구했다. 앞서 수원지방법원(형사9단독)은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자녀 학대 혐의로 고소해 재판에 넘겨진 경기 모 초등학교 특수교사에 대해 1일 유죄(벌금 200만원 선고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해당 학생이 장애 학생이어서 몰래 녹음을 증거로 채택하고, ‘버릇이 고약하다’ ‘너 싫어’ 등 교사의 일부 발언이 정서학대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도대체 왜 내 블로그는 방문자가 적을까? 하루에 1000명 들어오게 만드는 게 정말 가능할까? 걱정하지 마시라. 일일 방문자 1000명 정도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간단한 공식만 지키면 된다. 독자를 배려하고 있는가? 필자는 2020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다. 몇 년 뒤, 누적 방문자 수 100만을 달성했다. 일일 방문자 수도 1000명 정도는 꾸준하게 나왔다. 하지만 얼마 뒤 시련이 찾아왔다. 해당 블로그 운영을 잠정 중단해야 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첫째, 새로운 아이디를 개설한다. 둘째, 블로그 운영을 포기한다. 지금 이 칼럼을 쓰고 있다는 것은? 첫 번째 선택지를 골랐다는 뜻이다. 새 아이디를 만들어서 다시 블로그를 시작했다. 방문자 수 0에서부터, 맨땅에서 다시 시작한 것이다. 두려웠다. 다시 예전 방문자 수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 누적 데이터가 없는 신규 아이디로도 네이버 상위노출이 가능할까? 이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해결되었다. 새 아이디로 일 방문자 수 1,000명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 비결이 무엇일까? “블로그는 일기장이 아닙니다.” 블로그는 ‘인터넷(Web)’과 ‘기록(Log)’이 합쳐진 말이다. 하지만 무작정 기록하면 안 된다. 배려할 사람이 있다. 바로 이름 모를 독자들이다. 일기장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바로 일기장 주인이다. 하지만 블로그는 다르다. 철저히 독자를 위해 존재한다. 방문자 수를 늘리고 싶은가? 무조건 읽는 이를 배려하며 글을 쓰자. 독자를 미처 배려하지 못한 포스팅의 예는 다음과 같다. 1. 대괄호 분류 제목에 대괄호를 다는 경우다. [맛집], [서평], [일상] 같은 것이다. 이건 철저히 공급자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작성자 한 사람만을 위한 분류 방법은 대중을 만족시킬 수 없다. 수요자를 위한다면 대괄호를 지양해야 한다. 2. 무지개 색깔로 꾸미기 간혹 블로그를 알록달록 꾸미는 분이 계신다. 일기장으로 쓰는 용도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많은 분을 초대하고 싶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대한 꾸미지 않아야 한다. 블로그 기본 설정으로 놔두는 게 가장 속 편하다. ‘설 상여금’을 검색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수많은 게시글 중 하나를 골라 클릭했다. 그건 인터넷 기사일 수도 있고, 네이버 카페 게시글일 수도 있으며, 포스트 게시물일 수도 있다. 그런데 클릭한 콘텐츠가 총천연색으로 알록달록 꾸며져 있다면? 글씨체도 샤방샤방하다면? 과연 그 내용을 신뢰할 수 있을까? 세상 어느 기자가 무지개색으로 기사문을 쓰겠는가. 독자에게 믿음을 더 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최대한 꾸미지 말자. 이곳은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아니다. 3. 정보 없는 포스팅 네이버는 검색 기반 플랫폼이다. 알고리즘 기반인 유튜브와 인스타와는 문법 자체가 다르다. 그러므로 글 속에 어떻게든 정보를 담아야 한다. 물론 가수 임영웅 님은 예외다. 유명하면 라면 먹는 일상만 올려도 조회 수가 쭉쭉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임영웅이 아니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정보를 담아야 한다. 방문자 수 늘리기? ‘역지사지’로! 방문자 수를 늘리고 싶은가? 역지사지를 떠올리자. 대중이 어떤 키워드로 검색할지 예상하자. 그 키워드를 미리 검색하자. 기존에 상위 노출되고 있는 글이 있을 것이다. 그걸 분석하자. 그 블로거가 사진은 어떻게 넣었는지, 문장은 어떻게 썼는지 파악하자. 그걸 벤치마킹하여 나만의 글을 쓰자. 10번만 반복해 보라. 어느새 상위 노출되고 있는 내 포스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방문자 수 늘리기? 이젠 시간문제다. 독자를 배려하면 방문자 수는 무조건 늘어난다. 짝짝짝, 미리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일부 시·도에서 4대 비위(금품·향응수수, 성적조작, 성관련 비위, 학생에 대한 상습적이고 심각한 신체적·정신적·정서적 폭력 관련 사유)로 인해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교원일지라도 사후에 해당 비위가 무혐의나 무죄, 직위해제가 취소·무효로 결정된 경우에 해당 기간 동안 미지급한 성과상여금을 소급 지급해야 한다는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원 성과급 지급 지침 명확화 촉구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4대 비위로 직위해제를 당했더라도 평가 기간 내 2달 이상 근무하고, 직위해제의 무효나 취소, 징계처분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소급해서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을 교원성과급 지급지침에 기재, 시·도교육청 및 학교에 안내해 피해와 혼선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16일 서울고등법원은 2020년 성 관련 비위로 직위해제된 서울A초 교사에 대해 “성과상여금을 미지급한 것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경우에 해당된다”며 지급 판결한 바 있다.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에는 ‘직위해제처분 무효 또는 취소’된 경우에 미지급된 금액에 대해 소급해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4대 비위로 징계를 받은 경우에는 지급할 수 없다는 단서 사항을 두고 있다. 이를 근거로 일부 시·도교육청이 사후 결정과 무관하게 사유가 4대 비위에 해당되면 미지급한다고 해석해 논란이 되는 것이다. 교총은 “2021년 지침에서 신설된 직위해제 처분 무효 또는 취소 시 성과상여금 소급 지급 기준에 따라 사후 비위 사실이 인정되지 않았음에도 4대 비위에 해당된다는 이유만으로 성과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원의 경우 학생이 피해자인 성비위 사건으로 수사 통보가 되면 즉시 직위해제를 하게 돼, 사안의 진위 여부와는 무관하게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서울A초 교사의 경우 2018년 학생 아침맞이 활동으로 등교하는 학생을 안아주었다는 이유로 신고돼 경찰·검찰 수사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기까지 8개월여 동안 직위해제가 됐다. 정당한 학생 생활지도나 교육활동임에도 이를 문제삼아 아동학대나 성 사안으로 신고당하는 사례가 늘면서 어려움을 겪는 교사의 사례가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는 것이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교원이 4대 비위를 행할 경우 엄격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며 “하지만 의심과 신고만으로 직위해제 돼 심신의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무혐의·무죄가 돼도 아무런 피해보상이 되지 않아 2중, 3중의 피해가 생기는 것은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부터 서울 지역에서 접수되는 학교폭력 사안은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이 조사를 담당한다. 이제까지는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학교 내 전담 기구 등에서 사안을 조사했는데, 처리 과정에서 교사들이 각종 민원에 시달리고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학교의 고충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서울시교육청은 “2024년 3월 2일부터 접수되는 학교폭력 사안은 학교폭력 전담관이 학교를 방문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폭력 업무, 생활지도·학생 선도 경력이 있고 사안 파악·정리 역량을 갖춘 교원자격증 소지자(퇴직 교원 포함)나 퇴직 경찰 ▲청소년 전문가 ▲사안 조사 유경력자 등을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으로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모집은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다.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은 ▲사안 접수 보고서 검토 ▲학교 방문 사안 조사 ▲조사 보고서 작성 ▲사례회의 및 심의위원회 참석 등의 역할을 맡는다. 교육청은 서울 관내 11개 교육지원청별로 사안 접수 건수를 고려해 15~40명 내외로 배치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사례회의’도 신설한다.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 제로센터’ 내에 설치해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의 조사 결과를 검토·보완해 사안 처리의 완결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를 통해 교원의 업무 경감 및 학교 교육력 회복을 기대한다”면서도 “교육부 발표 후 2개월 만에 전면 시행되고, 학교장 자체 해결이 가능한 사안도 조사 대상이 돼 오히려 갈등이 확대되는 등 일부 문제점이 예상돼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둔기로 습격한 중학생 A군이 초등학생 때부터 문제를 일으켰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내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총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을 내고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조기 진단·상담·치료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개선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 일을 그저 우울증이 있는 한 학생의 범행으로만 치부해서는 제2, 제3의 사건을 막을 수없다”며 “위기학생 지원 시스템의 허점이나 부재가 빚은 사건은 아닌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적대적 반항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 자폐 등을 겪는 위기학생이 늘면서 교사들도 수업과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교사에게만 떠맡겨져 교권 침해는 물론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빈발하는 것이다. 특히 학교와 교사가 학부모에게 전문기관 연결을 설득해도 ‘우리 아이가 그럴 리 없다’, ‘교사가 알아서 해야지’ 등 거절하는가 하면 심지어 진단 등을 권고하는 교원을 대상으로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를 넣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교총은 “우선 별도의 진단,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학부모가 의무적으로 전문기관에서 진단(검사)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상담·치료할 수 있도록 법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위기학생 대응지원법’(가칭)을 만들어 법적 시행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진단(검사), 상담, 치료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계 전문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교육청 산하에 위기학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적 기관, 전문 상담·치료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실제 해당 학생에 대한 진단을 신청해도 수개월 후에나 받을 수 있을 만큼 전문기관이 부족하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정서·행동 문제를 회피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치료를 거부, 방치하는 것은 학생의 교육 회복 기회를 빼앗는 일이자 아동학대, 방임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어려움에 처한 교원을 적극 보호하는 실질적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와 ‘반민심 사교육 카르텔 척결 특별조사 시민위원회’(반민특위) 등은 30일 주요 음악대학 입시 비리,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해 주요 대학 관계자와 고위 공무원에 대한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이날 이들은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불공정 사례인 사교육 카르텔 타파 방안의 하나로 감사원 감사 등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두 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사교육 카르텔 유형, 음대 입시 신종비리 수법을 차례로 지적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고위 공직자의 사교육 주식 보유 전적, 음대 교수 불법 과외 통로 등 사례를 들었다. 경찰은 사교육 카르텔과 음대 입시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날 한교협과 반민특위는 예고 현직 강사 등이 입시생과 대학교수 간 불법 과외를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예고 등에 출강하는 A강사가 입시학원 원장을 통해 입시생과 모 음대 성악과 교수와의 브로커 역할을 했다”며 “A강사로부터 소개받은 교수들은 서울과 지방의 5개 대학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 음대 피아노과 B교수는 현직 예고 교사에게 입시생 상대 불법 개인과외를 소개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 “사교육 주식 보유와 석연치 않은 교수 임용 과정 등 문제점이 파악된 고위 공직자 관련추가 감사, 대형 사교육업체 가운데 불법·탈법이 드러난 곳에 대한 영업정지 및 폐쇄 추진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각장애 학생 상당 수가 일반학교에 다니고 있어 학습권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어학교 설립과 특수교원 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약자의 눈’(대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농인협회(회장 허정훈)와 함께 ‘청각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한 이미혜 서울수어교육원 교수는 한국수어중·고등학교의 설립을 주장했다. 2023년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농학교나 특수교육지원센터 등에 다니는 청각장애 학생은 572명으로 전체 청각장애 학생(2907명)의 19.7%에 불과하고 나머지 학생은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청각장애 학생들은 음성 중심의 교육환경에서 수어통역, 문자 등의 교육 편의를 지원받지 못해 수어교육권이 제대로 지키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은 누구에게나 보장된 기본권으로 청각장애 학생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현행 청각장애인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청각장애인 이상현 씨는 “학생 시절 제대로 된 수어교육이 미비한 상태에서 받아쓰기와 구어교육을 강요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정희찬 한국농아인협회 상임이사도 “청각장애인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청각장애인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수어중심의 농교육 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관련해 진창원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장은 “특수교육은 개별 맞춤교육이 필요한데 지금 교육체제에서 그 부분이 부족했다”며 “향후 특수교사 양성체제 개선 등을 통해 특수교육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약자의 눈 책임연구원인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농학교에서조차 제대로 된 수어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학습권 침해”라며 “청각장애 학생 교육 실태조사, 청각장애 학생 중심 교육정책 수립 등을 통해 대한민국 학생 그 누구라도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 장애유형별 전문성을 갖춘 특수교원 양성과 일대일 맞춤형 수어교육 지원 등을 골자로 한 교육기본법과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한 바 있다.
본지는 ‘마음챙김 상담소’, ‘함께 걷는 인생상담소’에 이어 세 번째 상담시리즈로 ‘별별이교실상담소’를 시작합니다. 이번 기획은 대부분의 아이들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이상(abnormal)’으로 여기기보다 좀 별스럽고 유별나며 특별한 모습으로 여기고, 어떻게 하면 별스러운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고심해 보고자 마련했습니다. 1년간 매월 1회 연재를 통해 주제별로 교실에서 만나는 별(別)스러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보고 아이들 제각기 마음속에 있는 별(★)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스마트폰과 게임, 그리고 인터넷(이하 미디어)에 과몰입하거나 중독돼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이 주변에 많다. 아이들은 미디어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만 이를 끊기 위한 자기 각성과 자기 동기가 부족해 미디어를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충분히 유도하지 못했거나 벗어나려는 시도는 했지만 그 방법이 개인에게 적합한 방식이 아니었기에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사례들을 자주 목도한다. 아이들이 미디어를 과하게 사용하거나 중독에 이르면 어른들은 우선 철저한 스케줄로 사용시간을 통제하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효과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 아이들을 미디어 과잉사용과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독에 빠지는 이유부터 확인해야 한다. 중독에 빠지는 이유를 알아보고 그에 따른 손실 분석부터 시작 미디어를 포함해 모든 중독은 중독에 빠지게 만드는 장·단기적 이득이 있다.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시작됐든, 쾌를 추구하기 위해 시작됐든 결국 중독에 이르게 된 것은 그것이 고통을 피하고 쾌를 주는 지속적 이득 때문이다. 따라서 미디어가 개별 아이들에게 가져다주는 장·단기적 강화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반드시 미디어에 중독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존재한다. 어떤 아이는 친구가 없어서 친구를 사귀기 위한 도구로, 어떤 아이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편으로, 어떤 아이는 골치 아픈 내면의 문제를 잊기 위한 수단으로, 어떤 아이들은 할 일이 없어 무료한 삶을 회피해 보고자 하는 노력으로, 어떤 아이들은 미디어만이 유일한 재미일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가 강화물이 돼 미디어 사용 시간이 점차 증가하게 되고, 중독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미디어 중독의 이유를 확인했다면 지나친 미디어 사용이 아이들에게 가져다주는 손실을 분석하고, 손실에 대해 깊이 자각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SNS의 또래관계에 집착하느라 현실의 또래관계를 놓치고 있는 아이들, 게임에 빠져 가족들과의 관계에 갈등을 겪거나 소원해진 아이들, 밤새 스마트폰을 하느라 수면장해에 시달리는 등 건강 이상을 겪는 아이들, 또 이같은 문제들의 연쇄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출결관리와 학업성취 등 여러 형태의 학교부적응을 겪는 아이들이 흔하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들을 만나보면 자신들이 겪고 있는 손실에 대한 깊은 깨달음은 부족하고, 당면한 상황에 압도되거나 무기력한 상태에 놓여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어른들의 일방 통제 방식 저항 야기 신뢰와 지지로 자발적 의지 촉진해야 미디어 절제 훈련을 위해 아이들에게 동기와 자발적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면, 이를 돕는 교사에게는 아이들에 대한 신뢰와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 일방적인 권위에 의한 통제는 미디어 절제에 대한 저항을 야기하지만, 어른들의 신뢰와 지지는 아이들의 자발적 동기와 의지를 촉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미디어를 절제한다는 것은 외부적 통제로 사용 시간을 조절받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 스스로 미디어를 켜고 끄는 의지를 갖고, 그에 맞는 자발적 행동이 수반되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인 미디어 조절력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미디어 절제 노력에 반복적으로 실패하더라도 결국 스스로 통제하고 절제할 수 있다는 어른의 신뢰와 지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아이들의 절제 노력이 결국 결실을 이룰 수 있을 때까지 아이들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은 실패했을 때 어른들이 아이를 지지하는 모습으로, 또 다시 노력을 시도할 때 여전히 믿어주는 태도로 드러난다. 중독에 빠지게 만든 이유를 찾았고, 중독행동으로 인한 개인적 손실을 자각했으며, 이로써 절제를 위한 동기와 의지가 준비됐다면 중독대상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을 찾는 적극적인 단계로 나가야 한다.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어도 좋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이어도 좋고, 재능을 발견하고 증가시키는 일이어도 좋다. 하지만 이미 자극적인 미디어에 중독돼 있는 아이들은 웬만한 활동에서는 그만큼의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아이들이 미디어 중독을 극복할 만큼 몰입할 수 있는 대체 활동을 찾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일을 찾아 더 높은 관심을 가지도록 이끌고 도와야 한다. 이때는 부담없는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가벼운 활동을 통해 아이와의 접촉을 늘리고 부담 없이 가벼운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디어 중독에 대해 걱정 어린 말들을 늘어놓고 싶은 유혹만 이겨내면 된다. 이런 노출이 반복적으로 늘어나게 되면 가족, 교사와 일상적 대면이 더욱 편해질 것이고, 편해지고 나면 이 시간은 점차 늘어나게 되어 있다. 더 나아가 교사, 가족들과의 편안한 시간들의 축적을 통해 아이들은 또래로 그 관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계가 회복된다면 미디어에 빠질 이유도 사라지고, 설사 또 결핍과 좌절을 경험한다 하더라도 회복할 심리적 유연성과 통제할 힘을 줄 것이다. 미디어 사용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없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활동들에 점차 노출시키고, 새로운 활동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접근은 당장에는 더딘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퇴보하지 않고, 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는 기분 좋은 활동들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데 효과적이다. 미디어 사용시간 문제보다는 자기조절 능력 갖는 것이 중요 미디어 절제 훈련에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때와 장소를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이 포함돼야 한다. 수면 장소와 미디어 사용 장소, 학습하는 장소와 미디어를 사용하는 장소, 소소한 식사 시간을 비롯해 다른 활동을 하는 시간과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의 분리가 필요하다. 멀티가 된다는 이유로 모든 활동 시 스마트폰을 켜두는 경우가 많은데, 활동 시간의 명확한 구분이 없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뇌가 쉴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고, 어떤 활동이든 그 횔동에만 집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러한 구분은 미디어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미디어와 미디어가 아닌 활동을 하는 시간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하며, 미디어가 아닌 활동에 몰입해 순수하게 그 활동 자체가 주는 생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미디어 사용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디어를 적게 사용하든 많이 사용하든 시작과 끝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사용량을 줄이려는 데만 집착하지 말고, 일단은 아쉽더라도 스스로 멈출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스스로 멈출 수 없는 아이들에게 매번 지시를 주고 실랑이하며 멈추게 하기보다 스스로 알람을 설정해 알람을 듣고 스스로 멈출 수 있게 연습하는 것이 좋다. 알람은 미디어 사용에 빠져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을 자각하게 돕는 도구가 된다. 미디어는 삶의 주요 일과들이 흐트러지지 않는 선에서 어떤 날은 많이 할 수도 있고 어떤 날은 적게 할 수도 있다. 상황과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중독에 빠진 아이들은 유연성이 적용될 때까지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관리자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큰 틀에서 허용과 제한에 대해 아이와 공유한 분명한 규칙을 유지하고, 기분에 따라 변화를 주기보다는 단호함과 일관성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조절하고 절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길 때까지 아이들에게 적절한 훈련을 정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하나, 끝까지 지치지 않는 것이다. 오늘 하루 빨리 놓은 손이 아이를 더 멀어지게 할 수 있고, 오늘 하루 더한 노력이 내일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기억하자.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유아기의 교육적 역할을 중요시한다. 영·유아기는 인지 발달뿐만 아니라, 음식 습득과정에 있어 제1사회화가 이뤄지며, 음식에 대한 가치관과 건강 습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서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학령 인구의 감소,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유치원은 유아들에 있어 배움의 장일 뿐만 아니라 가정을 대신해 식사를 하고, 활동을 하며 성장하는 생활의 장이 되고 있다. 건강 습관 형성에 중요한 시기 2022년 6월 학교급식법 개정을 통해 원아 수 50인 이상 100명 미만의 소규모 사립유치원까지 학교급식법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는 유아교육이 추구하는 공공성 가치를 위해, 국공립 유치원과 유치원 기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립유치원의 원아에게 건강하고 교육적인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국민적인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유치원 급식의 교육적 가치와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히 유치원 급식의 교육적 역할에 대한 교육공동체 모두의 협력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유아의 먹을거리 안전과 급식의 질 보장을 위한 영양교사 배치다. 전국 국·공립 및 원아 수 100명 이상 사립유치원의 경우 영양교사 배치가 필수적이나, 해당 유치원 2391곳 중 28.3%(519곳)는 영양교사가 미배치돼 영유아 건강권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학교급식법 개정의 재정적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 사립유치원 영양교사 배치를 위한 인건비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유치원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가진 영양교육 전문직원 배치가 필요하다. 유치원 급식은 공공급식이나 학교급식으로 일반화하기 어려우며, 정책의 세심한 설계가 요구된다. 유치원 맞춤형 급식에 따른 영양·식생활교육, 적정 조리인력, 급식비 적정화, 공공 식자재 조달 방법 개선 등 시스템 변화를 위해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유치원 급식 기본정책의 수립·시행, 전문적인 행정지원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유치원 급식의 체계와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셋째, 유치원 급식 정책의 ‘통합’과 ‘협력’의 기제가 실행돼야 한다. 다양한 부처로 정책이 분산된 사립유치원 급식 정책을 교육부 중심의 ‘통합’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정책 실행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반목과 갈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실현과 학생의 건강권 확보라는 취지를 꼼꼼하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양교사 확대 등 뒷받침 필요 급식은 ‘교육’이다. 특히 인지와 신체 발육, 성장의 결정적인 시기인 유아기의 급식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학교급식법 적용 이후 발생하고 있는 초기 단계의 어려움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모두가 협력할 때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2024년 1월 22일, 왼쪽 눈 백내장 수술을 하였다. 수술을 확정하기까지 한 달 가까이 갈등과 고뇌의 시간이 있었다. 우선 수술할까 말까 고민이 있었다. 내 나이 60대 후반인데 그냥 불편을 참고 살까? 아니면 천지개벽의 삶으로 바꿔? 혹시나 수술 후유증이 있다는데 그러다가 실명하면 어쩌지? 가장 큰 문제는 시야가 뿌옇게 보이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거였다. 또 나도 모르게 암울한 미래를 말하고 있었다. 이대로 지낼 순 없다. 결단을 해야 한다. ‘인생 100세 시대’ 현대의술의 힘을 믿고 수술하기로 했다. 수술 이틀 전부터 항생제 안약을 투여하고 수술 당일에는 오전 7시부터 15분 간격으로 동공 확장제를 넣었다. 식사 후 알약도 먹었다. 영하 15도 날씨다. 아내가 출근 전에 안과까지 태워다 준다. 안압과 망막, 시력 등을 검사하고 혈압을 재었다. 담당의사는 긴장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수술받으라 한다. 어젯밤에 푹 잤으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남아 있다. 수술실에 들어가니 벌써 수술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보인다. 수술 장면은 유리창을 통해 밖에서 안에 있는 모니터를볼 수 있다. 겁이 덜컥 난다. 11시 수술 예정인데 시간을 앞당긴다고 알려 준다. 수술복을 입고 수술대에 누웠다. 간호사들은의사가 오기 전에 눈 주위를 고정시키고 눈 세척 등 준비작업을 한다. 집도 의사가 들어와 수술 시작이다. 안약으로 마취를 한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삼각형 불빛 3개다. 큰 불빛 하나, 작은 불빛 두 개.의사는 눈 초점을 큰 불빛에 맞추라 한다. 그러나 뿌옇게 보이는 불빛에 초점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 귀에는 음악 소리가 들린다. 평균 시술 시간이 15분 정도라는데 아마도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드디어 수술이 끝났다. 의사는 본인의 수술 만족도가 50%라고 한다. 힘들게 수술했다는 것. 헝겊 안대와 보호 안대를 붙이고 수술대를 내려왔다. 회복실에서 두 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진료실에서 의사가 진찰 전 안대를 제거한다. 비로소 두 눈으로 의사 얼굴을 보았다. 선명하게 보인다. 밝은 세상을 보았다. 이제야 안도가 된다. 태어나 가지고 있던 수정체 대신 인공수정체가 제대로 작동한 것이다.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수술 성공이다. 정오 즈음 수술비용 130만 원을 지불했다. 아내가 직장에서 조퇴를 했다. 눈 보호대를 한 남편을 집까지 태워다 주기 위해서다. 집에 와서 아내가 안약을 넣으려고 안대를 뗀다. 오전 의사의얼굴처럼 아내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 살았다는 기분이 든다. 아내는 내 표정을 보더니 기(氣)가 살아난 것 같다고 말한다. '우리 몸이 열 냥이면 눈이 아홉 냥'이라한다. 그것을 실감하는 것이다. 세상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자는 얼마나 불편한 삶을 살고 있을까? 심청전에서 심 봉사는 눈뜬 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 같다. 나는 백내장 수술 전날 아무런 걱정 없이 잠을 푹 잤다. 헌데 수술한 날, 잠이 오지 않는다. 별별 생각 다 떠오른다.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났다 유년시절과 학창시절, 엄마가 주문한복 만들어 파시는데 재봉바늘귀 시원스럽게 도와드리지 못했다. 당시 철부지 행동을 후회한다. 노안의 불편한 것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 이번 수술로 나의 삶이 타인 입장을 여러 가지로 고려해 보는 것이 부족했음을 느꼈다. 아내 입장도 되어보고 자식 입장도 되어보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다. 역지사지를 할 줄 안다는 것, 성숙인이 자세다. 이번 백내장 수술, 자아성숙 기회가 되었다. 그동안 눈을 혹사만 했지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않았다. 소중한 두 눈 보호하면서 아껴 써야겠다. 수술 전 위로의 말씀을 전해 준 친척과 지인들이 고맙다. 주위에 따뜻한 분들이 있다는 것, 우리 인생은 살만한 것이다.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범도민 결의 행사를 열고 지역 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의료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전남제공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범도민 결의 행사를 열고 지역 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의료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전남제공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2023년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에서 홍준성 남대구초 교사와 박진선 대전지족고 교사를 포함해 59명(51편)이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1329편이 출품돼 전년 대비 참가자가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총 152편이 입상했다. 교육부는 인공지능, 에듀테크 등 미래 교육환경에 적합한 교수학습 모델을 발굴하고 교실 수업 혁신을 추진해 왔다. 특히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 혁신을 이끌기 위해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활성화에 노력했다. 입상 작품은 에듀넷 티클리어(www.edunet.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준성 남대구초 교사 ‘DIVEIN 탐구수업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DEEP 시민역량 기르기’ ‘DEEP 시민역량 기르기’는 시대적 배경, 교육의 변화, 학생의 요구를 분석해 가장 본질적인 질문인 ‘무엇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물이다. 홍 교사는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고, 미래 시민으로 성장을 이끄는 수업이 필요하다”면서 연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사회과 교육과정의 목표는 ‘시민의 자질’을 기르는 데 있다”며 “‘미래 사회에는 어떤 시민을 필요로 할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연구”라고 덧붙였다. 미래 시민이 갖춰야 할 역량을 주도성(D·Lead)과 창의성(E·Creative), 포용성(E·Embrace), 지속성(P·Keep going)으로 설정하고, 이를 키우기 위한 실천 과제를 각각 ‘리드해’, ‘해결해’, ‘함께해’, ‘실천해’ 등 네 가지로 나눠 재구성했다. 각각의 실천 과제는 학생 주도 배움 설계(D·Design), 협력적 탐구(I·Inquiry), 가치의 발견(V·Value), 배움 확장(E·Expand), 성찰과 연결 단계(IN)를 거치면서 역량을 키우도록 설계됐다. 가령, 주도성을 키우기 위해 4학년 사회 교과의 ‘우리가 알아보는 지역의 역사’ 단원을 ‘유네스코 이야기’를 주제로 재구성했다. ▲문화유산은 그 시대적 배경과 어떻게 관련되는가? ▲역사적 인물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는 지역의 역사를 어떤 방법으로 보존하고 계승하는가?를 핵심 질문으로 삼아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게 이끌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에듀테크를 활용해 관련 내용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했고, 탐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지역의 역사 여행 코스 만들기, 지역의 역사 홍보물을 만들게 했다. 약 8개월간의 변화를 검증한 결과, 네 가지 역량이 유의미하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사는 “수업은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아이들은 미래를 변화시킨다”며 “교실 속 작은 변화와 실천을 통해 미래를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성장하는 시민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진선 대전지족고 교사 ‘챗 GPT로 미래 핵심 역량 CPR 키우기’ 영어를 가르치는 박 교사는 수업 고민과 학생들의 고민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고 수업 혁신의 열쇠를 찾기 시작했다. 수업 고민은 이랬다. 교사 주도 수업에서는 잠만 자는 아이들, 배움에 참여하게 하는 방법,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에듀테크 활용 수업 방법, 정답만 찾는 교육에서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주는 수업 혁신 방법에 대한 고민이었다. 학생들은 영어는 왜 이렇게 재미없고 어려운지, 영어로 즐겁게 소통하는 방법, 미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박 교사는 ▲개별화 맞춤형 영어교육을 위한 에듀테크 환경 조성하기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영어 의사소통 환경 조성하기 ▲국제 문제해결 위원회 활동으로 지속 가능한 삶의 방향 제시하기 등을 실마리로 삼았다. ‘챗(CHAT)’은 핵심 질문 토의하기(C·Communication), 문제해결 방안 설정하기(H·Hypothesis), 결과 분석 및 배움 성찰하기(A·Analysis), 에듀테크로 삶과 연결하기(T·Technology)를 의미한다. 박 교사는 “챗 GPS 융합 프로젝트는 학습자 스스로가 국제 문제라고 인식한 현상을 찾아 동료 학습자들과 각종 문제해결 위원회를 조직해 프로젝트 핵심 질문을 선정하고, 영어와 타 교과 지식, 개인별 선정 도서와 영어 신문 읽기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융합, 학생 수준의 실현 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아 제시하는 ‘학습자 참여 중심 프로젝트’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미래 핵심 역량인 의사소통 역량(C)과 문제해결 역량(P), 비판적 성찰 역량(R)을 키우고, 영어 학습의 재미를 살리는 ‘심폐소생술’ 같은 수업 모형을 설계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수업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음을 물론 학생들 스스로 CPR 역량이 성장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질적 검증 결과에서 “영어로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고 발표 능력도 기를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힌 학생이 많았다. 박 교사는 “교사 주도의 강의식 수업에서는 늘 자기만 하던 두 명의 학생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학생 주도 활동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면서 “이들이 보여준 긍정적인 변화는 주변 학생들의 배움과 창작 욕구를 자극해 열정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완성도를 갖춘 결과물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도구를 활용한 에듀테크 교육은 영어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중독 예방과 재활을 위해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회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이수진 민주당 의원,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청예본)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소년 중독예방과 재활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현섭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청예본 대표)는 “10대 청소년이 알코올, 도박, 마약 등 8대 중독에 걸리는 시간은 성인의 절반에 불과하고 20대 중후반에 중독자가 돼 평생을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한 번 중독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중독 문제를 청소년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예본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위험 음주율은 남학생이 50.0%, 여학생이 47.0%로 성인 남성 46.4%, 여성 40.4%에 비해 높고,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도 37.0%로 성인(23.3%)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중독된 한 개인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삶의 전반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외래센터-거주시설-직업재활시설-쉼터가 연계된 재활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보경 을지대 교수(한국중독상담학회장)도 “청소년의 중독은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환경적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부모와 가족이 같이 교육받고 상담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오프라인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가치관, 가족관계 등에서 온라인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교육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수진 의원도 축사를 통해 “최근 우리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알코올, 도박, 마약 등 너무 많은 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청소년 중독문제는 우리나라 미래가 걸린 문제로 이로 인해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전체가 심각한 악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큰 예방과 치유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것이 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들을 담아내교과서에서 다루지 못한 생생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표현력도 기를 수 있다. ‘신문’ 이야기다. 신문의 교육적 효과는 이미 알려져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수업에 신문 활용 교육(Newspaper In Education·NIE)을 접목하는 교사가 적지 않은 이유다. 경제, 사회, 세계, 과학, 환경 등 여러 분야의 최신 뉴스 100개를 초등학생의 눈높이로 재구성했다. 기사 형식으로 구성한 글과 함께 배경지식, 핵심 어휘, ○, X 문제, 토론 주제를 제시한다. 호기심을 건드리는 제목과 쉽게 읽히는 문장 덕분에 평소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초등학생도 신문 기사와 친해질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수업 주제에 따라, 학생들의 흥미나 관심에 따라 기사를 골라 활용할 수 있다. 기사 한 꼭지를 읽고 제시된 활동을 마무리하는 데 20분 남짓이면 충분해 읽고 표현하는 습관 기르기에도 안성맞춤이다.신효원 지음, 책장속북스 펴냄.
초등 교원들의 치유와 성장을 돕는 ‘함께 하는 치유와 성장의 길-교사 위로(We路)’ 책자가 발간된다. 26일부터 e북과 책자를 배포한다. 서울성북강북교육지원청은 악성 민원과 업무 과중으로 인해 심리적·정서적 스트레스 등으로 소진한 교사의 회복력을 지원하고, 학교 현장의 다양한 상황을 토대로 스스로 감정을 탐색하고 치유·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교사 위로’를 발간한다고 23일 밝혔다. ‘교사 위로’는 연령이나 경력, 직급, 직위에 상관없이 모든 교사에게 도움이 되도록 실제 학교 현장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세대별, 직위별 등 교사 유형에 따라 감정 탐색을 중심으로 한 코칭을 통해 자기 점검을 선행하고 문제해결 중심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크게 교사 감정 치유를 위한 위로, 교사 성장을 위한 위로 등으로 나누고, ▲감정 탐색 ▲말, 말, 말 ▲에피소드 ▲리스팅 ▲부스팅 ▲심리학에서 만나는 감정 깊이 들여다보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은 “책자를 통해 교사들이 교직생활에서 회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스스로의 감정을 보다 깊게 탐색해 보는 과정이 감정 치유를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연실 성북강북교육장은 “현직 초등교사들로 구성된 집필진이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 상황으로 인해 상처받는 동료 교사의 현실과 문제해결을 위한 고민을 담아냈다”며 “책자 발간을 통해 교권 회복을 물론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해 보다 안정된 교단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앞줄 왼쪽 네 번째)과 경기교육청(교육감 임태희·앞줄 왼쪽 다섯 번째)은 22일 도교육청 컨퍼런스룸에서 ‘2023년 교섭·협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경기교총은 지난해 11월 교원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교권 및 교원전문성 신장, 교육환경 개선, 교원단체 지원 등 5개 영역별 교섭요구안을 제안했으며, 양측은 4차례 실무교섭을 거쳤다. 이번에 합의한 교섭안은 전문과 보칙을 포함해 총 37개 조 48개 항으로 구성됐다. 중요 합의사항은 ▲유치원 특수학급에 특수교사 추가배치 ▲학폭 책임교사에 수업시수 경감 등 인센티브 제공 ▲신설 학교 교원 대상 전보가산점 부여 ▲학교 성관련 위원회 및 업무 교육지원청 이관 적극 검토 ▲유치원 보건교사 1급 정교사 연수 방안 마련 ▲소규모학교 통학차량 운영비 인상 ▲법정부담금 미납에 따른 학교운영비 감액기준 폐지 노력 ▲잠복결핵감염검진 항목을 채용 후 제출서류에 포함되도록 관계부서와 적극 협의 등이다. 체결식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현장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현장 문제를 보완하고 고쳐 나갈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학생 교육에 전념하고, 그렇지 않은 일들은 별도 체계를 만들거나 일하는 방법을 바꿔 선생님들의 부담을 줄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주훈지 회장은 “이번 합의안은 경기교육의 발전과 교원의 사기진작은 물론 현장 중심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실무교섭에서 의도된 취지대로 현장에 반영돼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실질적 교육여건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대학교수 단체가 최근 음악대학 입시에서 신종비리 수법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근절 방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와 반민심 사교육 카르텔 척결 특별조사 시민위원회(반민특위) 등은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예체능 입시비리 및 사교육 카르텔 타파 이젠 제대로 하자’ 토론회를 열었다.(사진) 예체능 분야 첫 순서로 음대 관련 입시 비리 실태와 사교육 카르텔 유형을 공개한 뒤 대책을 제시했다. 이들은 음대 입시의 신종비리 유형으로 ▲실기곡 유출 카르텔 ▲‘마스터 클래스’ 등 공개 멘토링 ▲학원장들의 대학 설립 및 운영 등 유형을 공개했다. 대부분 문제는 음대 교수들의 개입 건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에 따르면 음대 교수들의 불법 과외는 예전에도 있었으나 최근 들어 수법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일단 과외 장소로 사설 음악 스튜디오들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양 교수는 “집이나 교습소에서 과외를 하게 되면 다른 이에게 목격당할 수 있어 사설 음악 스튜디오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유명 음대 인근에 스튜디오들이 밀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기곡 유출’은 대담해지고 있다. 모 음대 입시 실기곡 적중 사실을 공개적인 홍보자료로 내세우는 학원이 등장한 것이다. 유출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교수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뒤 다시 교단에 서고 있다. 이에 대해 양 교수는 “이는 일반법 적용의 문제”라면서 “입시 비리는 남의 기회를 빼앗은 만큼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특별법, 가중처벌 등을 통해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터클래스’, ‘영재교육원’, ‘입시 평가회’ 등 음대 교수가 학생과 학부모 앞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행사는 불법 과외의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교수에게 접근할 기회가 열리는 만큼 뒷거래의 개연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음대 교수가 학원을 운영하는 것도 문제다. 양 교수는 “음악 학원이 교육청 인허가 과정을 통해 학교로 둔갑하고 있다”며 “교수의 학원 운영은 실정법 위반인 만큼 관련 과정들에 대해 감사,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거래에 전자화폐까지 동원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밖에 한대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악기값 문제, 이런 이유로 특정 계층만 도전하는 세태도 문제 삼았다. 또한 모 고위 공직자 배우자의 수상한 레슨, 대기업과 거래 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교협과 반민특위 등은 ‘K-뮤직’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저변을 더욱 넓히기 위해 이러한 사교육 카르텔을 타파하고, 사교육비 경감을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대학 음대 교수 등에 대한 전수 조사, 저소득 학생을 위한 악기 대여나 공개 마스터 클래스 확대, 공적 레슨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양 교수는 ”실기곡 유출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교수 재산 공개 및 상시 모니터링, 불법레슨 시 학계 퇴출 및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교협과 반민특위 등은 사교육 카르텔 제보 사이트 운영, 의심 사례 감사 및 고발 등을 통해 근절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지난해 8월 방학 중 연수를 위해 출근 중이던 서울00초 교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정진아)는 22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관련 및 장애인 관련 기관 10년 취업제한과 30년간의 위치추적장치 부착도 명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한국교총(회장직무대행 여난실)과 서울교총(회장 김성일)은 이날 입장을 내고 “교사로서의 꿈을 다 펼쳐 보지 못하고 흉악 범죄에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전국 교육자와 함께 빌며, 재판 과정에서 참담한 슬픔에 잠겼을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흉악 범죄에 대한 엄벌과 함께 고인에 대한 조속한 순직 인정을 요구했다. 교총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은 최종심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진정성 없는 반성 태도, 고인의 한(限)과 유족의 슬픔, 전국 교육자의 분노를 고려할 때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죄만큼 중요한 것은 고인의 안타까운 희생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예우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순직을 인정해 고인의 한과 유족의 아픔을 위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인이 담임교사이자 체육부장 보직교사로서 방학 중 5일간 시행되는 교사 자율연수를 기획했으며, 연수 준비, 참여를 위해 출근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만큼, 늦어도 2월 중에는 순직 인정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지난해 10월 고인의 유족과 함께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에 ‘순직유족급여청구서’와 전국 교원 탄원서(1만6915명 서명)를 제출한 바 있다.(사진/연합뉴스) 교총은 이와 함께 서울서이초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경우, 학부모 민원 응대와 학생 생활지도 고충 등 격무에 시달린 만큼 2월 중 함께 순직을 인정해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지난해 8월 교육부·서울시교육청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실제 학기 초부터 문제행동 학생으로 인해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었고 학기 말 업무량이 많았음도 확인됐다’는 내용이 있다”고 지적하고 “과도한 나이스 업무,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 학부모의 잦은 민원 등 스트레스로 인한 선생님의 죽음은 공무원 재해보상법 시행령 제5조 ‘공무수행 또는 공무와 관련한 사유로 정상적인 인식능력 등이 뚜렷하게 저하된 상태에서 자해행위를 하였다는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되는 경우’에 해당된다”며 순직 인정을 거듭 촉구했다.
신입회원 되어 시설 이용해 보니 만족도 높아 필자는 서호노인복지관 신입회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회원 신청을 하여 새해 1월 회원증을 받았다. 회원이 되어 가장 좋은 점은 식사하기 위해 일부러 외출하여 점심 메뉴 걱정하지 않고 복지관에서 전문가가 정한 영양가와 칼로리 만점의 따끈한 점심을 꼬박꼬박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출근한 아내의 남편 점심 걱정을 덜으니 아내도 좋아한다. 식사 후에는 구운공원을 거쳐 일월공원을 두 바퀴 돌면서 소화도 촉진시킨다. 1석3조다. 지난 19일에는 복지관 3층 어울마당에서 있었던 신입회원 환영회에 참석하였다. 환영회 내용은 신규가입 회원 대상 복지관 이용 안내 및 경로식당 중식 제공이다. 학교로 말하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다. 몇 명이나 모였을까? 30여 명이 모였다. 부부 신입회원도 보였다. 옆자리 회원과 내 나이를 생각하니 아마도 내가 막내 정도일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걸어서 올 정도면 평소 건강관리를 잘한 분들이다. 환영회는 김희정 사회복지사가 진행했다. 첫 멘트에 반했다. “오늘 기관소개와 사업소개 끝부분에 퀴즈 시간이 있어요. 설명 잘 들으신 분은 맞추실 거여요. 정답 맞추신 분에게는 코로나 시대 사용할 용품을 드립니다.” 우와, 주위집중을 통해 기관 안내라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다. 교육계에서 39년간 근무했던 필자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다. 서호노인복지관 이관구 관장은 인사말씀에서 “복지관이 22년 되었으나 시설이 최신식이어서 이용하기 편하고 아주 깨끗하다. 주위 분들이 이렇게 만들어 주셨다. 이곳 운영 프로그램이 40여 개다. 등록회원은 3000여 명이나 독거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가을에는 김장 3500kg을 홀로 사시는 800여 가구와 나누었다”며 “여기 오신 분들은 건강한 분들이다. 하루 1회 이상 일부러라도 외출해 몸과 마음, 머리를 움직이기 바란다.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족, 자손도 행복하다. 빠르게 흐르는 세월을 이곳에서 함께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복지사는 복지관의 연혁과 시설(지하 2층, 지상 4층),사업 안내를 파워포인트로 하였다. 상담사업, 전문상담, 무료법률 안내, 사례관리, 평생교육사업, 노인자원봉사사업, 기능회복(물리치료), 경로식당 운영,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노인맞춤특화서비스, 특화사업, 노인권익 증진사업, 서호스포츠센터 등을 소개하였다. 추가로 상담사 등 영역별 담당자 두 분이 나와서 상세한 안내를 하였다. 회원이 꼭 지켜야할 수칙 안내도 있었다. ▲복지관 이용 시 사행성 놀이나 물품매매행위, 불건전한 놀이 금지 ▲모든 시설 이용시 금연과 금주 ▲복지관 직원 및 강사 호칭은 복지사님, 김 선생 등으로(‘아가씨’는 X) ▲어르신 상호간 다툼은 대화로 해결하기 ▲경로식당, 물리치료, 프로그램 접수 시에는 회원증 지참 등이다. 끝으로 퀴즈를 내어 신입회원이 학습한 것을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어 초성을 알려주고 단어 맞추기, 물리치료실이 있는 층수 맞추기, 경로식당 식권 구매 OX 문제, 진행자와 가위바위보 게임 등을 하며 정답자에겐 마스크와 손크림, 물수건, 휴지 등이 담긴 선물 1세트를 선사하였다. 서호노인복지관을 15일부터 19일까지 5회 이용하였다. 소감 몇 가지를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복지관 직원과 봉사자들의 배려와 친절이다. 회원들을 만나면 먼저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한다. 환영회에서도 실내화를 내어주고 정리한다. 탁상달력, 복지관 소식지, 행주와 파스, 평생교육 프로그램 무료 이용권 등을 보니 회원 존중의 마음이 가득하다. 둘째, 현관, 복도, 계단의 환경구성 등이 반듯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다. 게시판에 나타난 서호노인복지관의 미션, 핵심가치, 비전을 실천하고 있었다. 미션은 ‘우리는 노년의 행복한 삶을 함께 합니다’이고 비전은 ‘건강한 노년, 활동적인 노년, 안전한 노년, 존중받는 노년을 위한 복지관’이다. 셋째, 점심 메뉴에 만족했다. 잡곡밥과 국이 나오고 반찬은 4가지 정도 된다. 때론 과일 등 후식도 나온다. 재료를 보니 동물성과 식물성이 섞여 있어 노인 배려 식단이라는 것을 알았다. 실제 먹어보니 염도가 낮아 노인에게 적합하다. 필자는 매끼 주어진 식사 분량을 깨끗하게 싹 비웠다. 서호노인복지관은 수인산업도로변(권선구 구운로 4번길 34)에 위치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과 수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2002년 11월 14일 개관해 2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조직은 관장 아래 1부, 3과(복지과, 총무과, 스포츠·시설관리과), 2부설기관(서호재가노인복지센터, 서호재가서비스센터)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