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7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북 자천초등학교가 국립민속국악원의 '2017 즐거운 국악소풍' 체험사업에 참가 학교로 선정(전국 13개교 한)됐다. 즐거운 국악소풍 프로그램은 산간오지나 도서벽지의 문화소외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소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문화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악문화를 많이 접하기 어려운 6개도(전북, 전남, 충북, 충남, 경북, 경남)의 소외 농어촌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해 더욱 의미가 깊다. 자천초는 오는 5월 본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2017 즐거운 국악소풍’은 1박2일 동안 광한루원, 항공우주천문대 등 남원 일원 문화탐방과 국악공연관람, 난타와 강강술래 강습 등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엄선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윤동주 교장은 "이번 국악소풍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활발한 동서문화교류의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금 남녘에서 봄바람이 불어왔는데도 외출을 못한다. 이유는 미세 먼지 때문이다. 미세 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있어서 마스크를 해도 목이 아프다. 마스크를 하고 외출을 해도 안전하지 않다. 몸에 묻은 먼지가 집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미세 먼지는 이제 가히 공포의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적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그저 미세 먼지 상태를 알리며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를 안내하고 있다. 평면 비교하기 어렵지만 우리말 오염 상태는 어떨까. 미세 먼지 공포와 비슷하다. 신문, 방송을 보더라도 온통 외국어다. 제법 많이 배웠다는 사람조차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다. ‘빅 텐트, 포퓰리즘, 워킹 맘, 남남 케미, 오디션 프로그램, 아트 올레, 클린 파워 플랜, 베이비부머, 프랜차이즈, 금융 허브, 네거티브, 팩트, 프로젝트, 인프라, 컨설팅, 네트워크, E/S(에스컬레이터를 줄여 쓴 말), One-Stop 서비스, 융합 얼라이언스’ 등 외국어와 외래어를 쓰고 있다. 이 중에 자주 써서 이해가 되는 단어도 있지만, 아직도 그 뜻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단어들도 있다.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우리 언어 사용 환경은 미세 먼지를 뒤집어쓰는 것과 같다. 즉 우리 국어 오염 상태가 심각해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로 간다. 그때는 우리말을 사용하자고 아무리 소리 질러 봐야 소용이 없다. 이런 현실을 걱정해 필자 윤재열 경기 천천고 수석교사는 국어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역설을 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잘못 쓰고 있는 국어사용에 대해 성찰의 글쓰기를 해왔다. 그 결과 2007년에 ‘바른 말을 찾아서’와 2011년 ‘고교생이 알아야 할 우리말’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말 오용 사례를 사진으로 제시하고, 올바른 안내를 제시하고 있다. 주변에서 자주 쓰던 ‘조개껍질’과 ‘조개껍데기’, ‘차선과 차로’는 어떻게 다른가. ‘-데’와 ‘-대’의 차이는, ‘화이팅’과 ‘파이팅’은 어느 것이 맞는 말인가. 이 책을 통해서 답을 얻을 수 있다. 필자는 종교가 있냐고 물을 때 없다고 한다. 실제로 특별한 종교가 없다. 그런데 종교보다 더 종교 같은 신념이 있다.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자는 전도(?)를 하고 다닌다. 이 책의 내용도 모두 이런 신념을 기반으로 인터넷 등에 발표한 글이다. 이 책은 2007년 발간되면서 기대 이상의 호응이 있었다. 이 책의 글 중 2편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고, 고등학교 교육방송 국어영역(EBS) 교재에도 2편이 실렸다. 그리고 지금도 공무원 수험생 교재 등 여러 책에 실리고 있다. 이런 기대에 호응하기 위해 이번에 다시 개정판(2017년 3월)을 출간한 것이다. 아울러 언어는 역사성이 있다. 국어도 사회와 문화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한다. 2007년 이후 비표준어이던 것이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것이 있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했다. 한글 파괴현상은 언론만이 아니다.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 단체 홈페이지에도 한글과 영어를 혼용하고 심지어 한자까지 결합해 보기 민망한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국어의 고유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배우는 청소년들도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초성만 쓰면서 세대 간 언어 소통을 어렵게 한다. 게다가 무조건 줄임말을 쓰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이런 상황은 결국 한글 어법을 파괴하고 마침내는 맞춤법을 잊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주시경 선생이 “오늘날 나라의 바탕을 보존하기에 가장 중요한 자기 나라의 말과 글을 이 지경을 만들고 도외시한다면, 나라의 바탕은 날로 쇠퇴할 것이요 나라의 바탕이 날로 쇠퇴하면, 그 미치는바 영향은 측량할 수 없이 되어 나라 형세를 회복할 가망이 없을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말과 글을 강구하여 이것을 고치고 바로잡아, 장려하는 것이 오늘의 시급히 해야 할 일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오래 전에 있었는데도 여전히 오늘날에도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유는 그 만큼 우리 언어 환경이 바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이 우리나라의 말과 글을 강구해 바로잡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법외노조인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전임근무를 위해 무단결근하고 있지만 교육청들이 징계는커녕 감싸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전교조는 법적으로 노조 지위를 상실했기 때문에 노조 전임자를 둘 수 없다.29일 현재 10개 시도에서 전임을 신청한 16명 중 7명은 무단결근, 2명은 연가, 3명은 교육감 승인 휴직, 4명은 직위해제 상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대부분의 교육청은 별다른 조치 없이 방관하거나 되레 감싸고 있어 현장의 비난을 사고 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전임자 2명의 휴직을 허가하면서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의 전향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해 초법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얻고 있다. 20일 이상 무단결근한 부분에 대한 징계 의지는 없었다. 앞서 강원교육청은 전임자 1명의 휴직을 승인했으며 전남교육청은 휴직을 허용했다가 교육부 취소명령에 따라 철회한 바 있다. 이밖에 무단결근 전임자가 있는 인천, 전남, 경남 등 교육청 대부분도 이들에 대한 징계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거나 논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위해제를 통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등 학생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빠른 해결을 위해 타 시도와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도 “무단결근 중인 교사들을 14일 직위해제했지만 그에 따른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직위해제는 단순히 직무에서 배제하는 임시조치로 징계가 아니다. 직위해제 중에도 봉급의 40~80%를 받는다.연가를 사용 중인 대전의 경우 해당학교가 사립인 까닭에 더욱 골머리다. 교육청 관계자는 “재단 임명권자가 정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허용한 것인데, 복무 파악은 하고 있지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임 활동은 연가 사유가 안 된다는 교육청 입장이 분명한 만큼 향후 징계절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대부분의 학교는 시간강사를 채용해 수업결손을 막고 있지만 그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교육부는 강원과 서울에 즉각 취소요구를 했고 받아들이지 않을 시 교육부장관 권한으로 직권취소하겠다는 강경한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관이 교육감에게 권한을 위임한 사무이기 때문에 처리가 위법하거나 부당할 경우 취소하거나 정정할 수 있다”며 “무단결근 교사 등에 대한 복무의무 실태조사를 통해 해임, 파면 등의 중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가 사용에 있어서도 노조 전임 활동은 허용 사유가 안 된다”며 “부당성이 밝혀지면 징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자치 측면에서 휴직 승인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다”며 “이 문제가 위임사무인지 자치사무인지 시각에 따라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강변했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가 법외노조인 점과 상관없이 교육감 판단으로 휴직 허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교육부 또한 휴직 취소를 요구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한다”면서 “직권취소를 한다면 해당 교사는 복직 신청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징계위에 회부하는 등 주어진 절차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학생인권조례안 제정에 반대해 온 ‘건강한대전을만들어가는범시민연대(건대연·상임대표 유병로 대전교총 회장)’는 28일 조례안 심의가 유보된 것에 대해 “연거푸 유보된 조례안은 이제 폐기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유병로 건대연 대표는 “학생인권조례는 인권을 빙자해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권을 뺏어 우리 교육을 망친다”며 “부결시키지 않고 보류라는 불발탄으로 불안감을 안기는 행태는 시민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조례안 폐기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례안을 발의한 박병철(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장은 “조례안 재상정 여부는 의원들과 협의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박 위원장은 조례안을 발의하고 심의에 들어가려 했으나 건대연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심의를 보류했다. 이후 3월 임시회를 앞두고 심의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형님이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새마을 청소년 중학교를 권유했다. 형님 입장에서 가까운 거리지 사실 한 시간 정도 걸어서 산을 몇 개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정식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 못지않게 교복을 입고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다. “얘들아, 내일은 간편복 입고 오거라.” 매주 토요일 오후면 떠나는 담임선생님과의 등산이싫었지만 호랑이 선생님의 말 한 마디에 일제히 “예” 라는 짧은 대답만을 하고 교실을 나와서야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은 산 좋아하시면 혼자나 가시지 왜 우리들을 데리고 간다냐?” 까까머리를 한친구들은 담임선생님의 등산 동행이 싫은지 모두들 한마디씩 했다. 담임선생님은 등산을 좋아하셔서 토요일만 되면 수업을 마친 후 산 자락에 있는 폭포며 암자며 닥치는 대로 우리들을 끌고 다니셨기에 정말 유격훈련이라도 받는 느낌이었다. 얼마나 체력이 좋은지 우리들이 들고 있는 가방 몇 개를 들어주었고 체력이 딸려 뒤에 쳐지는 아이들은 등에 업고 한참을 가시기도 했다. 산 중턱에 오를 쯤 당시 유행했던 보름달 빵과 크림빵에 환타까지 잔뜩 준비해 오셔서 우리들은 한바탕 잔치판을 벌였다. 선생님의 배낭은 그야말로 보물 보따리였다. 맛난 간식을 먹는 즐거움에 출발 전에 늘어놓았던 불평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신이 나서 “선생님, 다음 주에도 산에 와유?”라고 여쭤보면 “그래” 하시며 빙긋이 웃으셨다. 산중턱에서의 간식은 1절에 불과했다. 산 정상쯤에 오르면 담임선생님께서 손수 라면을 끓여주셨다. "우와, 너무 맛있어요." “후르륵 쩝쩝” 소리를 내며 라면 한 가닥이라도 더 먹으려고 서로들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국물까지 시원하게 먹어치웠다. 배고픈 시절, 빵과 라면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귀한 존재였다. 결국 이듬해 정식으로 중학교에 입학해서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됐다.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힘이 들면 가끔씩선생님이 불쑥불쑥 생각날 때가 있다. 당시에는 모든 형편이 지금보다 훨씬 힘들었을 텐데 물심양면으로 제자를 위해 헌신 봉사하셨던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시 잡곤 한다. 선생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최선을 다하는 정이 넘치는 교사가 될 것을 다짐해본다.
경북 영천 자천초등학교(교장 윤동주)는 동해 지명과 독도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교육청에서 모집한 '독도지킴이 동아리 운영 학교'로 선정됐다. 독도지킴이 동아리 운영 학교는 독도 관련 동아리를 중심으로 동해 및 독도 표기 홍보, 독도 모형 만들기, 독도수호 캠프 등 다양한 독도관련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도영토주권' 의식을 강화하고 독도영토수호 활동을 펼치게 된다. 학습자 중심의 미래지향형 교과서인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이며 소프트웨어선도학교이기도 한 자천초는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와 소프트웨어교육 시 독도교육과 연계해 독도지킴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3월 29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충남 서령고(교장 한승택) 송파수련관에서 1, 2,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이완섭 시장은 특강을 통해 ‘꿈을 이루며 사는 삶’이란 주제로 한 시간 반 동안 강연을 펼쳤다. 주로 자신의 성장 과정과 학생들의 꿈과 야망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명문 서령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학문에 대한 매진이 서산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공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비결은 바로 ‘노력과 집중력’에 있다고 설파했다. 집중력은 안광이 지배를 철할 정도로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의 후 이완섭 시장은 참석한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주시경 선생님은 언어가 무너지면 나라도 무너지고, 언어가 올라가면 나라도 올라간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손에 나라가 달라집니다.” 강용철(41) 서울 경희여중 교사는 29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개최된 ‘2017 학생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 지도교사 워크숍’의 특강자로 나서 200여명의 참석 교사들에게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강 교사는 10여 년 간 국내외에서 관련 연구를 꾸준히 해오며 ‘한글날 특별교육’ 등을 통해 언어문화 개선에 앞장서왔다. 그는 “최근 학생들의 학교폭력은 줄어든 대신, 언어폭력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아이들의 욕설은 하루아침에 고칠 수 없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보여주기 식’ 활동보다는 작지만 의미 있는 활동을 꾸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학생 언어 개선은 학교의 일로 국한할 수 없고, 범국가적 인성교육 차원에서 가정,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학교에서 바른 말을 가르쳐도 가정에서 부모에게 욕설을 들으면 학생의 말은 개선될 수 없다”며 가정·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이 청소년 언어문화 업무를 따로 하고 있는 것에서 벗어나 서로 협의하고 조율할 수 있는 ‘태스크 포스(TF)'가 필요하다고도 제안했다. 강 교사는 “부처 간 업무를 협의하고 조율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청소년 욕설, 비속어 사용 실태를 단순한 현상으로 보지 않고 장기적인 과업으로 주도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특강에 이어 운영지원금 집행 지침, 선도학교 결과보고서 제출 및 시상, 한글날 교육주간 운영 등을 안내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박교선경기 창조고 교장,최성조인천국제고 교사,장미희충북 달천초 교사가초·중·고교 별로 컨설팅을 진행했다.
서울 A초는 지난해 학교폭력자치위원회 결정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의 계속된 민원에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자신의 자녀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학무모의 주장에 따라 학폭위를 열었지만, 무혐의 결론이 나자 해당 학부모가 하루 십 수 차례 전화를 거는 등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 학부모는 심지어 학교로 찾아와 담임교사뿐 아니라 다른 교직원들에게도 욕설과 성희롱 발언을 하는 등 도 넘은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이 학부모는 교육지원청에 재조사도 요구했다. 그 결과 학폭위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지만, 이후에도 학교의 처리 과정을 시간대별로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민원을 계속 제기해 학교는 물론 교육지원청 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일선 학교들이 부당한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일부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법규에 의거해 합당한 답변을 내놓아도 이를 수용하지 않고 상급기관과 지역 정치인 등을 통해 비방성 민원을 계속 넣고 소송까지 불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다.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학교 교육활동에 지장이 초래되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 구성원들이 입는 정신적·육체적 상처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문제가 되는 민원 중에는 학교폭력이나 학운위 운영 등과 관련된 사안이 많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학교와 교원의 권한을 존중하지 않는 풍토와 법적 제재 수단 미비에 있다는 게 일선 교원들의 분석이다. 경기 B초 교장은 "악성 민원을 넣는 사람을 보면 이미 지역에 부정적인 이미지로 유명한 경우가 많다"며 "문제 행동을 해도 제재를 받지 않으니 학교를 우습게보고 함부로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미 학부모 등의 반복적인 악성 민원은 교원들에게 최고의 교권침해로 꼽힌다. 한 도지역의 C학교는 한 지역주민이 최근 몇 년 간 학교를 상대로 수십 건의 민원을 제기해 악명이 높다. 학교의 응대 방식은 물론 시설 운영, 인사 등 학교 전반에 대해 문제 삼으며 수차례 감사를 청구하고, 정보공개를 요구해 해당 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부산 D초에서는 한 담임교사가 잦은 무단결석 문제로 학부모에게 전화를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해당 학부모는 통화 내내 일방적인 자기주장만 하다가 담임이 자기 자녀를 괴롭혀 학교에 보낼 수 없다는 민원까지 제기했다. D초 관계자는 "이 학부모가 이전에도 학교에 허위로 학폭 신고를 하고 계속 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현행법상 이런 행위가 교권침해인지조차도 명확치 않다. 현행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특별법’에는 형법에 해당하는 범죄나 성폭력범죄 정도만 규정돼 있다. 그러다보니 학부모 등이 교권침해 인식을 갖지 못하고, 학교나 교육당국도 적극 대응하기 어렵다.이에 교총 등 교육계는 올 2월부터 반복적이고 부당한 민원, 간섭행위 추가를 강력히 촉구해왔다. 그 결과 교육부는 지난 15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를 교권침해 행위로 명시한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현장 교원들은 교권침해 명확화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국회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요구다. 이 법안의 골자는 △교육활동 분쟁 조정 및 피해교원 지원을 위한 법률지원단 구성·운영 의무화 △교육활동 침해가 위법하다고 판단되거나 피해교원이 요청할 경우 교육청의 고발조치 의무화 등이다.대전 E고 교사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학교에 습관적으로 시비를 걸면 교원들만 힘들고 마는 게 아니라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피해가 정말 크다"며 "반복적인 악성 민원에 대한 법적 제재 수단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영천 자천초등학교(학교장 윤동주)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법무부 지정 법사랑학교에 선정됐다. 법사랑학교는 법무부와 운영학교가 함께 ‘합리적 법의식과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법무부가 개발한 학교폭력예방, 법교육,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정규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시간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2년 연속 법사랑학교에 선정됨에 따라자천초는‘법사랑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적용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함양과 학교폭력예방의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됐다.자천초는 법무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중 3~6학년을 대상으로 ‘서로 배려하는 친한 친구’, ‘웃어라 교실아! 꿈꿔라 학교야!‘, ’행복나무‘ 등의 프로그램을 적용, 운영할 계획이다. 윤동주 교장은 법사랑 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행복한 학교, 배려가 넘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학교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3월 28일(화) 관내 초·중·고등학교 진로 담당 교사 32명을 대상으로 ‘꿈찾기 진로캠프 운영 기회 제공을 위한 연수회’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회는 어깨동무 진로캠프, 전환기 진로캠프, 방학중 진로캠프 등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모색하고 단기간의 집중적인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 능력을 함양하고, 체험처 점검 내실화로 프로그램 질 관리 및 단계별 안전 관리 방안 마련을 통해 진로체험 활동 지원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 정보 및 안전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진로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히고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는데 진로 담당 선생님들이 앞장서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 문경공업고등학교(교장 김대영)는 3월 20일~27일 전북 순창제일고에서 개최된 제38회 회장기 전국 정구대회에서 단체전 우승(강병호, 김도현, 이지훈, 김재훈, 진희윤, 채종환), 개인복식 3위(강병호, 김도현), 개인단식 3위(이지훈)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문경공고는 남고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강원 횡성고를 3대2로 물리쳤다. 주장 이지훈 선수의 투지와 근성으로 1대2로 지고 있던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전체스코어 2대2 상황에서 2학년 진희윤, 1학년 채종환 선수가 4대0로 비교적 쉽게 승리, 작년 3위를 차지했던 아쉬움을 만회하고 정상에 우뚝 올라섰다.이로써 문경공고는 2017년 첫 전국대회인 회장기 전국 정구대회 고등부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본교 출신 김대영 교장은 “정구부를 위해 경상북도교육청과 모교 동창회를 비롯한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이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며 또한, 감독(배호직)과 코치(백현식)의 섬세하고 빈틈없는 훈련프로그램에 힘들지만 열심히 따라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 했다.
자천초등학교(교장 윤동주)은 27일 2017 인문소양교육 선도학교로 선정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2017 인문소양교육 지원사업은 인문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수사례를 일선학교에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금번 선도학교 운영을 계기로 자천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삶의 가치와 목표를 세우고 성장하도록 학교 교육에서 인문학 독서, 강좌 운영 등 인문학에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확대 기획하고 있다. 특히,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지역사회 연계 인문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학부모·지역사회 네트워크 프로그램 운영△문화예술프로그램을 통한 동아리 및 학습공동체 운영 등의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활동에 중심을 두고 있다. 아울러 자천초는 활발한 인문소양교육을 위해 교사 동아리와 학생 동아리를 운영해 자율적인 인문학 탐구에 대한 분위기를 활성화 한다고 밝혔다. 공모 심사에 참여한 한 심사위원은 “공모사업 계획서 작성분량을 간소화해 예년에 비해 응모비율이 높았고, 내용면에서 학생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계획해 수준 높은 계획서가 많았다”며 “다만 인근학교 및 지역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매우 적고 교내 행사 중심의 프로그램이 많아서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윤동주 교장은 "인문소양교육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운영하고, 인근 소규모학교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펼처 자천초등학교가 영천에서 인문소양교육의 중심학교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한 지방의 청소년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찾아가는 사랑의 금호아트홀’이 오는 4월 3일 13:00시 영천시 자천초등학교(학교장 윤동주)에서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회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금호영아티스트 출신의 신예 클래식 앙상블 이티스트 트리오 무대로 꾸며진다. 연주자들은 피아졸라의 사계, 갈리아노의 오펠레 콘체르토 등 어렵지 않은 클래식 곡들을 준비해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음악을 들려 줄 예정이다. 자천초등학교 윤동주 교장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문화 소외지역 학생 및 주민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를 찾아 작은 음악회를 펼쳐왔다”며 “ 금번 공연 또한 본교와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클래식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은 학습 시간은 물론 학생들의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는 부정적인 매체로 인식된다. 게임을 교육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적지 않았지만 일반화할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세계적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교육용으로 변형한 '에듀케이션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높은 대중적 인기를 통해 그동안 교육용 게임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오락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국내에도 마인크래프트를 수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젊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원대 08학번 출신 초등교사 6명 (박경서 경기 영북초, 박정관 경기 현화초, 신윤철 경기 걸포초, 이상민 충북 비상초, 최장원 경기 현일초, 최성권 충북 증안초)으로 구성된 게임 활용 교육 연구 소모임 '스티브코딩'이 그 주인공이다.이들은 지난해 6월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 에디션이 공개된 직후부터 수업안을 개발해 실제 수업에 활용했다. 가장 먼저 적용한 과목은 미술이다. 게임 맵이 격자로 칸칸이 나뉜 3차원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에 픽셀아트를 제작하고, 다양한 블록을 활용해 마을·학교만들기 등 공작활동에 활용했다. 학생들이 같은 게임 맵 안에서 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나가며 협동심을 기르고,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수학 과목에서는 수개념 증진에 효과가 큰 퀴즈네르 숫자막대기를 대신해 여러 색깔의 블록을 교육자료로 활용했다. 기하 단원에서는 공식을 외워 적용하는 기존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가상의 입체도형을 직접 만들어 부피, 면적을 구하는 체험형 수업을 한다. 사회 시간에는 경제수업을 위한 맵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맵을 A, B, C 3개 구역으로 나눠 A구역에는 자원을 가공할 수 있는 용광로 아이템을 제공하는 대신 자원을 적게 배치하고, B구역에는 풍부한 광물 아이템을, C구역에는 기술도 광물도적은 대신 많은 인원을 배정했다. 기술이 앞선 나라, 지하자원이 풍요로운 나라, 인적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있는 가상 세계를 구현한 것이다. 학생들은 A, B, C 세구역 중 한 곳에 소속돼 다른 구역과 필요한 자원을 교환하며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원리를 터득하게 된다.실과 시간에는 기존 회로 수업과 2019년 도입 예정인 SW코딩을 결합한 피지컬 컴퓨팅 수업을 한다. 게임 내에서 각각 발전기와 전선 역할을 하는 레드스톤과 레드스톤 가루 등으로 회로를 구성해 게임 내의 다양한 아이템과 결합하면, 실제 원리와 비슷한 구조의 자동문, 자동전등, 태양광발전기, 엘리베이터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스티브코딩 교사들은 이밖에도 국어과목의 연극, 음악과목의 작곡, 과학과의 암석·생태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실제 교실에서는 엄두 내기 어려운 다양한 체험을 가상공간에서 제약 없이 해볼 수 있다는 것을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또 실제로 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들기나 역할놀이 등을 짧은 시간 내에 저비용으로 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신윤철 걸포초 교사(한국교원대 파견)는 "아이들이 조작에 익숙한 게임이라 블록수업 두 시간 동안 한 모둠 4~6명이 내부 시설까지 완벽한 학교 건물을 뚝딱 만들어낸다"며 "교사가 사용법을 잘 익히고, 수업목표와 규칙을 명확히 정해 지도하면 상상 이상의 좋은 수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게임이나 컴퓨터 활용에 익숙지 않은 교사에게는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는 게 단점이다. 경기도 내 교원은 도교육청 상용클라우드서비스 사이트(cloud.goe.go.kr)를 통해 계정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지만, 타 시·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Office 365 education 사이트(https://goo.gl/lIj0UR)에서 직접 계정을 생성해야 한다.또 국내에는 에듀케이션 에디션이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아 사용 횟수가 25회로 제한된 무료 버전(다운로드 주소 : https://goo.gl/klWLok)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여름 전후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 문제는 곧 해결될 전망이다.스티브코딩은 마인크래프트 수업을 해보려는 동료 교원들을 위한 연수·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교총 종합연수원 동계 연수로 '마인크래프트로 수업하는 게이미피케이션 교실'을 개설한 데 이어, 올 여름방학에도 이 같은 내용의 연수를 개설할 계획이다.8일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수업 동영상을 공유하고, 수업지도안과 게임맵을 제공하는 등 자료 공유도 본격화한다.이상민 충북 비상초 교사는 "교실수업 방법뿐 아니라 학생 혼자서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공부할 수 있는 방법과 자료를 공유할 것"이라며 "시작 단계라 유튜브에 별도 채널을 만들진 못했지만, '스티브코딩'을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3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매년 실시하는 실태조사이지만 설문지의 내용들이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항목이 많다. 초등학교의 경우 가장 큰 어려움은 어린이들이 설문의 내용을 자세히 이해하지 못할 뿐 더러 학교폭력에 때한 구체적인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학생들이 생각하는 폭력이란 개념이 불명확해 친구 간 조그마한 말다툼도 폭력으로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학교들이 통계결과가 실제 상황과 달라 매우 당황스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학교는 설문 문항 하나하나를 교사가 컴퓨터실에서 읽어주면서 체크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어린이 스스로 설문하는 학교가 있다. 그런 경우 후자의 학교폭력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설문 통계결과를 가지고 학교폭력을 정확히 진단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 다음으로 문제는 설문에 대한 참여율이다. 학생 설문 참여율을 높이라는 상부기관의 강요도 있겠지만, 어린이들의 가정환경에 따라 컴퓨터 사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이번에 교육부가 '실태조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문화상품권까지 내건 것은 어린이들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자발적 참여라는 본래 취지를 왜곡시킬 염려도 없지 않다. 급기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보낸 공문에서 "우리부에서는 학생 간 자발적인 실태조사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태조사 참여홍보를 위해 학생 대상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시·도교육청에서는 단위학교에 안내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올해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가 끝나면, 그 통계결과를 바탕으로 단위학교에 배정된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들이 학년 초 학생들의 생활지도 및 학교폭력을 예방을 위한 교육 지원 활동이 이뤄지므로 이번 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더 걱정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John Peter Berger, John Berger는미술비평가, 사진이론가,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비평가로서 널리 알려져있다. 영국 출신 작가 중 가장 깊고 넓은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 가장 광범한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처음 미술평론으로 글쓰기를 시작해 점차 관심과 활동 영역을 확장하여 예술과 인문, 사회 전반에 걸쳐 깊고 명쾌한 관점을 제시해 온 그는, 중년 시절 영국을 떠나 프랑스 동부의 알프스 산록에 위치한 시골 농촌 마을로 들어가 살았다. 노동과 글쓰기, 농부와 작가, 은둔과 참여를 아우르는 그의 삶은 어떤 대안적 푯대로 드러나기도 하는 것이어서, 그보다 앞서 살다간 미국의 스콧 니어링을 떠올리게 한다.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 2008년 수상 후보작(longlist)에 오른 작품으로, 출간 직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소설은 편지와 인용, 메모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두에서 존 버거 자신이 직접 등장해 이 편지와 메모들을 어느 폐쇄된 교도소에서 발견했음을 밝히고 있어, 기존에 나온 그의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며 시작한다. 편지 형식으로 써진 소설의 주인공인 사비에르와 아이다, 두 사람은 각자가 처한 폭압적 현실에 맞서 자신들의 일상에 대한 저항과 사유의 발견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이다는 약제사로서 사람들의 상처를 보고 듣고 어루만지면서, 사비에르는 감옥 안에서 듣는 바깥의 소식을 통해 또는 기억을 통해 이 세계의 불평등과 세계화, 자본주의, 제국주의가 지닌 폭력성에 대해 잊지 않고 되새기기 위해 메모를 한다. 그에게 부과된 이중종신형이란,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살았던 나이만큼 그 시신을 감금해 놓는다는 가혹한 형벌이다. 그런 데다 두 사람은 결혼한 사이가 아니므로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아이다는 자신의 일상에서 그날그날 있었던 일들과 위협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변사람들의 소식을 따스한 어조로 편지를 써 보낸다. 사회 고발소설이 분명하다. 유럽의 한 쪽 어느 교도소에서 주고받은 이 편지의 내용이 시대가 흐른 지금 읽어도 아프게 다가서는 대목에 이르면, 이 세상에는 얼마나 암흑세계인지 가슴이 서늘해졌다. 나와 함께 숨쉬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피멍든 가슴으로 울부짖는 같은 사람들이 넘쳐난다는 사실 앞에 죄스러움까지 얹어주는 책이다. 읽어내는 동안 불편함과 미안함과 빚진 마음으로 한숨을 쉬게 한 책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글들은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는 대목을 메모해 둔 것이다. 우주는 기계가 아니라 뇌와 비슷하다. 삶은 지금 말해지고 있는 하나의 이야기다. 최초의 현실은 이야기다. 이것이 내가 기술자로 지내며 알게 된 것이다. 16쪽 십억 명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식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일 리터의 물이 브라질의 어떤 지역에서는 일 리터의 우유보다 더 비싸고, 베네수엘라에서는 일 리터의 휘발유보다 더 비싸다. 같은 시각, '보티아 앤드 엔스'사(社)사가 소유하고 있는 두 개의 펄프 제지공장에서는 우루과이 강에서 하루 팔천육백만 리터의 물을 끌어와 쓸 예정이다. 19쪽 "아니, 우리는 누군가를 따라잡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것, 밤이나 낮이나, 동료 인간들과 함께, 모든 인간들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그 행렬이 앞뒤로 너무 길어지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뒤에 선 사람들이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더 이상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점점 더 드물게 만나고, 점점 더 드물게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위의 구절을 외웠던 기억이 난다. 두리토에게 누구의 말이냐고 물었더니, 아마 파농(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및 작가)인 것 같다고 했다. 32쪽 가난한 자들의 전체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측정 불가능하다. 그들은 지구상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디에나 있고,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고 해도 그들과 관련이 있다. 그 결과 부자들이 하는 일은 담을 쌓는 일이다. 콘크리트 벽, 전자 감시, 미사일 폭격, 지뢰밭, 무장 대치, 미디어의 잘못된 정보 등이 만들어내는 벽,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융 투기와 생산 사이를 가르는 돈의 벽. 금융 투기 및 거래의 단 삼 퍼센트만이 생산과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171쪽 위에 소개한 몇 문장만 보아도소설 속 배경이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닮아 있음에 놀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시대의 아픔과 상처까지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에 섬뜩해진다. 어느 나라를 들여다보건 산재한 문제들이 정상분포 곡선을 그리고 있으니. 현대의 공교육은 저자가 세상에 던진 돌직구를 받아낼 수 있는 최상의 대안으로 생각되어서 이 책을 소개해 올린다. 원초적인 삶의 기반마저 흔들린 채 오늘 하루를 눈물과 한숨으로 지새우는 셀 수 없이 많은 그 사람들의 눈물을 대신하여 쓴 이 책을 덮으며 며칠 전에 종영된 '피고인'이 오버랩 되어 다가왔다. 우리 모두는 A이면서 X라는 사실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보통사람이다. 지구별에서 기적처럼 살고 있는 특별한 보통사람들이다. 위대한 존재이면서도 아주 미약한 존재로 지구라는 행성에서 같은 공기를 나누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지금은 저 세상 사람이지만. 세상의 문이 얼마나 많은지 한 번 만나보시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엄미선)는 24~25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제15회 한국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선발된 신규 유치원교사 448명이 함께 한 첫 만남의 장이자 힘찬 출발을 자축하고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했다.엄미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이 순조로운 항해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그 행복한 동행의 길에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박인현 부회장과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 안정은 장학관, 대구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이윤옥 과장도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신규교사 환영 음악회와 김성균 음악교육연구소장의 ‘음악을 통한 유아교육’, 배화여대 유아교육과 곽현주 교수의 ‘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의 학부모 상담실제’ 등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또 각 시‧도 별 신규‧선배교사 간 대화마당을 통해 유치원 적응과 운영에 관한 정보 교류 시간도 가졌다.
눈이 부시도록 고운 햇살이 아지랑이 만발한 3월 하늘 위에 찬란히 내리고 있습니다. 풀 향기 향긋한 새봄에 유리어항에 잠겨있는 물빛처럼 맑고 투명한 3월의 봄 하늘, 그곳에서 꽃잎처럼 진한 그리움으로 선생님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제 저도 선생님과 같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보니 선생님의 그 큰 사랑과 정성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선생님께 이 지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유난히 말이 없고 내성적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았던 아이였지요. 선생님께서는 점심시간이면 도시락을 못 싸오는 학생들에게 빵을 사서 나눠주시기도 했고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저희들과 함께 공을 차시거나 오징어 놀이도 했지요. 당시 아이들은 상수리 같이 잘도 굴러 다닌다고 ‘상수리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붙였답니다. “야, 저기 상수리 떴다.” 이구동성으로 외칠라치면 “상수리하고 축구시합 한번 해볼까?”농담을 하시며 저희들의 무례한 행동에 개의치 않으셨지요. 국어 시간에는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슬리퍼로 교실 바닥을 “쾅” 구르면 깜짝 놀라서 엉엉 울기도 했었고 어떤 아이들은 며칠간 혼자 화장실을 못 갔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답니다. 아이들이“선생님, 무서운 이야기 해주세요”라는 주문을 하면 그때 선생님께 배운 귀신 이야기를 가끔 써먹지만 요즘 아이들은 당시의 저희들만큼 놀라거나 감동하지 않는 것 같아 선생님의 이야기 솜씨를 따라 가려면 아직 멀었나봅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 입학을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졸업식 날 우등상으로 사전이나 공책대신 흰 봉투 한 장을 주셨지요.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가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가끔씩 선생님을 생각해본답니다. 교사란 무엇인가? 가르친다는 것의 보람은 무엇일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초임 발령 당시에는 온갖 말썽을 일으키며 방황을 했습니다. 그럴 때 제일 먼저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의 이런 모습을 선생님이 보신다면 얼마나 슬퍼하실까? 다행스럽게도 같은 학교에 '페스탈로찌' 라고 불리는 선생님께서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하면서 수많은 권면과 지도조언을 해주셨답니다. 요즈음 그 동안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하는 의미에서 더욱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2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미숙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박수 3번, 합죽이가 됩시다, 손 허리 하세요” 등 주의 집중을 위한 온갖 방법들을 동원해 4교시가 끝나면 목이 쉬어 동료 교사들과 이야기하기가 꺼려질 정도입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여러 가지 교육여건이 훨씬 열악했을텐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러하셨듯이 늘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 오늘도 때로는 구름도 주고 때로는 밝은 햇볕, 맑은 바람을 주는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될 것을 선생님께 조용히 다짐해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월요일 아침, 1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 교실 문을 열자, 지난주와 확연히 다른 교실 분위기를 감지했다. 그간 익숙해진 아이들의 얼굴이 자리 교체로 낯설게 느껴졌다. 수업하기 전, 교실은 아이들이 새로운 짝을 알아가는 과정에서인지 다소 어수선했다. 문득 아이들의 자리 배치 기준이 궁금해졌다. 먼저 자리 교체 주기를 물었다. 한 달에 한 번, 자리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제일 많았으며 분기에 한 번, 두 달에 한 번, 학기에 한 번 순으로 자리 교체를 원했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자리 교체 없이 일 년을 보내기를 원했다. 자리 교체 방법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아이들이 제일 선호하는 방식은 제비뽑기였다. 이 방법으로 했을 때, 아이들의 불평이 제일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아이들은 앉고 싶은 자리에 앉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리고 혼선을 덜기 위해 담임 선생님이 직접 정해주기를 원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자리 배치의 기준에 대해서 아이들은 각자의 입장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한 여학생은 앞자리에 앉기를 고수했다. 그리고 학급에서 신장이 제일 큰 한 남학생은 앞자리에 앉는 것이 부담된다며 뒷자리를 고집했다. 수업시간, 집중을 잘 못하는 한 아이는 중간 자리에 앉아 공부하기를 원했다. 담임에 따라 자리 배치 기준이 다소 다를 수가 있으나, 아이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리 배치가 수업과 학습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담임은 아이들의 자리 배치에 신중해야 한다. 가끔 잘못된 자리 배치로 고민하는 아이들을 볼 때가 있다. 그리고 마음이 맞지 않아 다툼이 잦은 아이들도 더러 있다. 따라서 담임은 자리 배치에 대한 여러 안(案)을 제시하여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안(案)을 수용, 적용해 보는 것이 좋다. 특별히 좋은 자리, 나쁜 자리의 기준은 없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여러 자리를 앉아볼 기회를 줘 좋고 나쁜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인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함께 할 여러 친구와 앉아봄으로써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3월 새 학기, 담임으로서 해야 할 일은 산재하다. 개학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아이들의 자리 교체를 여러 번 한 학급도 있지만, 개학 이후 단 한 번의 자리 교체 없이 지내온 학급도 있다. 아이들의 자리 교체는 타이밍이라고 본다. 아무런 이유 없이 무작정 자리를 교체하기보다 그 어떤 전환점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 전환점이 아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줘야 한다. 어쩌면 아이들은 그 충격을 자주 받기를 기대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