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7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벚꽃 유세 장미 대선이란 말과 더불어 4.12 재보궐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은 자신을 알리는 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양한 홍보 전략을 수립해 자신의 이미지와 공약을 각인시켜 당선을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목표이자 욕구이다. 모든 사람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 욕구를 세분화한 대표적인 사람이 임상심리학자 매슬로우인데 그는 자신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욕구 5단계설을 만들었다. 이 이론에서 매슬로우는 최상위의 욕구를 자아실현의 욕구로 정의하고 있다. 이 자아실현의 욕구는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모든 것을 성취하려는 가장 높은 수준의 단계로 사회의 지도층,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욕구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 욕구의 성취를 위해서는 많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진정한 리더나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주의 깊은 경청을 통해 사람을 올바르게 보는 능력이다. 경청은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경청을 통하여 현재 겪고 있는 일의 의미를 정확하게 읽어 상황을 다스리고 극도의 위기 속에서도 마음을 잃지 않는 태연히 처신하는 행동으로 이는 앞날을 예견하는 통찰력과 같은 것이다. 오늘날은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로 그 중심에 선 것이 말이다. 사람과의 관계인 만남도 대부분 말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말은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직장과 협상 테이블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한 최고의 무기이다. 그런데 이 말도 화장하고 성형을 한다. 멋지게 외양을 꾸미고 달콤하게 유혹한 말엔 진실함은 없다. 화장한 말로 지금 당장 위기는 넘어갈 수 있지만 머지않아 진실은 드러나고 그 사람을 파멸로 이끈다. 이런 예는 작금 사회지도층이란 사람 중 막말과 허언 때문에 추락하는 모습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중국 고전 대학에는 ‘한마디의 말이 큰일을 그르치고 한 사람의 힘이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말이 있다. 이는 합당한 말로 나와 상대를 높이는 품격과 상황을 다스리고 사람을 가르치는 나를 다스리는 경청이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임을 반증하고 있다. 두 번째 상대를 배려하고 나를 낮추는 겸손의 마음가짐이다. 사람은 만남과 헤어짐이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개인과 개인 간의 좁은 만남은 물론 한 나라의 리더나 지도자의 광역적인 만남에서도 겸손의 자세가 필요하다. 중국 여씨춘추에 ‘망국의 군주는 반드시 스스로 교만하고,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고, 스스로 사물을 경시한다.’고 실려 있다. 부연하면 교만한 지도자는 부하를 소홀히 여기고 백성을 업신여기고 경쟁자를 얕본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위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매사를 독단적으로 처리한다. 사물을 가볍게 여기면 작은 징조에 무관심하게 되고 어떠한 위험도 대비하지 않아 결국에는 나라를 잃고 패망하게 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이런 모습은 지금의 정치 상황과 비교하여 보면 수긍이 갈 일이다. 겸손으로 얻는 것도 사람이고, 교만으로 잃는 것도 사람이다. 왕이 자신을 높이지 않고 겸손하면 신하들이 능력을 발휘하게 되고 나라가 부흥할 수 있다. 누구도 이 진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을 높이려 애쓰면 사람을 잃고 무너지게 되고 자신을 낮추면 사람을 얻을 수 있다. 처음 리더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그 초심을 잃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세 번째, 리더는 자신이 이끄는 사람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소통과 통합을 염두에 둔 자애로 대하는 민본주의로 임해야 한다. 맹자는 나라의 근본은 백성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군주가 백성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는 아무리 군주라도 갈아치울 수도 있다고 했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다음이 사직이며 군주가 가장 가볍다며 백성을 근본으로 생각했다. 이런 사상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의 ‘조선경국전’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정도전은 ‘백성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겁을 줄 수도 없고,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모로써 속일 수 없다.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복종하지만, 마음을 얻지 못하면 곧 떠나가 버린다. 떠나고 따르는 데 털끝만큼도 용납지 않는다.’했다. 이런 맹자와 정도전의 공통적인 생각은 나라의 근본이 곧 백성으로 리더나 지도자는 자신의 몸처럼 따르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거울로 삼아 국민의 편에 서서 정치를 하는 지도자는 얼마나 될까? 굴곡진 우리 현대 정치사를 보면 지도자의 모습에 따라 나라의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가는 가히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을 몇 가지 말했지만 리더가 갖추어야 할 요소는 너무 많다.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은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성품, 카리스마, 헌신, 소통, 능력, 용기, 통찰력, 집중력, 관대함, 결단력, 경청, 열정, 긍정적 태도, 문제해결 능력, 관계, 책임감, 안정감, 자기단련, 섬기는 마음, 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비전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그의 말 중 ‘리더는 남을 다스리려 하지 말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라.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모색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라’했다. 우리의 새 시대 리더들의 참모습은 어떨까? 자신의 길을 모색하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모든 이의 종처럼 행동하기’를 원하는 리더들이 얼마나 있을지 바람결에 꽃비처럼 쏟아지는 스피커 소리에 물어보고 싶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체험형 안전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해 확충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높다. 특히 도지역은 체험시설과 인적자원이 거의 전무한 곳이 많아 체험형 안전교육을 하려면 대절 버스로 수십km를 이동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아동복지법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유·초·중·고교는 연간 44시간 이상 △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8시간) △실종ㆍ유괴의 예방과 방지(10시간) △감염병 및 약물의 오남용 예방 등 보건위생관리(10시간) △재난대비 안전(6시간) △교통안전(10시간)에 관한 교육을 해야 한다.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안전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체험 장소를 구하지 못해 이론 수업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게 일선 교원들의 입장이다.경기 A초 교장은 "체험 장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그나마 있는 것도 교통안전 교육시설이 대부분"이라며 "안전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교내에서 이론 위주 교육을 하는 게 최선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 B초 교사는 "강원도에는 종합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동부(강릉, 태백)에만 있어 춘천 쪽에서는 가볼 엄두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도시 지역의 경우 농산어촌에 비해 체험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인구가 많아 이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서울 C초 교감은 “서울 내에 괜찮은 시설로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 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 정도가 꼽히는데 희망 학교가 워낙 많아 예약이 쉽지 않다"며 "우리 학교의 경우 얼마 전 담담교사 두 분이 명절 귀성열차 예매하듯 새벽부터 컴퓨터 앞에 대기해 겨우 신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국민안전처 수탁을 받아 작성한 ‘안전체험관건립 표준모델 개발 연구’ 보고서도 체험시설 부족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운영 중인 안전체험관은 전국 총 155개소(2016년 9월 기준)로, 이 중 각종 재난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대형 체험관은 총 12개소에 불과하다. 서울에 4개소, 부산·대구·경기·강원·충남·전북·경북·경남에 각각 1개소가 설치돼있다.인천·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에서는 2018년 개장을 목표로 대형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보고서는 시·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8개 체험관이 완공되고, 기존의 중형 체험관을 업그레이드하더라도 13개 중·대형 안전체험관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개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2개, 광주·울산·경기·충북·경남·제주는 각각 1개다.초등학생의 수상안전사고 대처 능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생존수영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8월 발간한 '2016년 전국 공공체육시설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국 공공 수영장은 총 370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지역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나 수영동호회 등이 선점한 경우가 많아 이용이 쉽지 않다.민간 수영장이 전국적으로 619곳(통계청 2015년 체육시설업 현황 기준) 운영 중이나, 생존수영 수업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많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충남 D초 교장은 "인근에 마땅한 수영장이 없어 타 시·군까지 수소문해 겨우 장소를 잡았다"며 "이왕이면 여름에 아이들이 시원하게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해주고 싶지만, 일반인 예약이 이미 꽉 차있어 가을까지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교육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발표한 '교육분야 안전 종합대책’에서 전국 4개 권역에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는 등 체험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때 발표한 정책 중 지금까지 현실화된 것은 올해 처음 세종과 대전에 각각 1대씩 배치된 이동식 안전행복버스가 전부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차기 정부에서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학생부 기록방식을 개선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총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1학년도 수능부터 출제과목을 공통 과목에 한정하고 평가방식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며 “수능 성적은 대입 자격기준으로 활용하고 반영 비중을 완화해야 한다”고 대선 공약을 제안했다. 여전히 상대평가 위주의 수능제도가 대입 당락에 중요한 전형요소가 되면서 학생들을 소모적인 점수 경쟁과 문제풀이식 학습에 매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도 객관식 지필고사 위주의 평가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높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수능 개편안의 첫 단추는 절대평가로 가는 것”이라며 “상대평가를 유지한다면 미래 교육을 위한 학교 교육의 혁신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서 수능이 학교 교육과정과 평가 등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호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수능과 같은 ‘학교 밖’ 평가보다는 ‘학교 내’ 평가인 과정 중심 평가가 강조돼야 한다”며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능의 영향력 축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초점을 둔 평가를 위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의 대입전형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과 같은 정성적 평가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생활, 취업에도 긍정적 결과를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제는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요구다.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은 지난달 30일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 심포지엄에서 “서울 10개 사립대학을 조사한 결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수능 위주로 선발된 학생들보다 입학 후 학점은 높고 중도탈락률은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10개 대학의 2015학년도, 2016학년도 입학생 학점을 조사한 결과 학생부교과전형 입학생은 평균 3.37점으로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았고, 학생부종합(3.33), 논술위주(3.24), 실기위주(3.16), 수능위주(3.17) 순으로 나타났다. 입학생 중도탈락률은 수능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6.0%로 가장 높고 학생부교과(3.1%), 학생부종합(2.5%)순을 보였다. 황희돈 숙명여대 입학사정관은 “2010학년도, 2011학년도에 입학사정관이나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다른 전형 학생들보다 졸업 후에 정규직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들이 학교생활 적응과 몰입 측면, 조직이해와 친화력 역량에서 우수한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고교 현장에서도 학생부 위주 전형이 수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지난달 20~25일 진로진학상담교사 401명에 대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매우 그렇다 33%, 대체로 그렇다 44%)가 ‘학생부종합전형 실시 이후 교육과정이 다양화됐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6%는 ‘학생의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이 여전히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높아 학생부 기재방식 개선을 통해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10월 교원 14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5.2%가 학생부종합전형이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답했고, 72.2%는 ‘준비할 영역이 너무 많다’고 응답했다. 이동우 대구 청구고 교사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과거의 획일적, 주입식 수업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도 “학생부 기재사항과 관련해 지나치게 금지·제한하는 게 많아 오히려 과정 중심의 평가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사교육 개입을 막고 간소화한다는 취지로 학생부의 자율탐구활동 영역에 연구제목, 소요시간, 함께 참여한 학생 수 정도만 적게 하면서 오히려 연구 과정을 담지 못하게 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교총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질적으로 기재할 수 있도록 학생부 기록 방식을 개선하고 교사가 학생부 기록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교사의 수업 전문성과 평가권을 강화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시스템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 신뢰성과 공정성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모든 사람은 각자 생각이 다르고 바라보는 곳도 다르다. 똑 같은 교복을 입고 똑 같은 책을 펼쳐놓은 아이들도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인 나의 눈은 어디를 향해 있는 것일까. 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디일까. “수석님, 전 아이들과 관계를 잘 못 맺은 걸까요?”일주일에 한 시간씩 시간을 정해놓고 만나는 수업친구가 갑자기 꺼내 놓은 이야기다. 무슨 말씀인지 궁금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선생님은 매 시간마다 아이들이 집중하지 않아 원하는 수준까지 진도를 나갈 수 없다는 고민을 털어놨다.우리 학교는 비평준화지역 고교로 학생들의 성적이 많이 낮은 편이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수업내용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아주 자세히 설명해야 하고, 때론 직접 시범을 보여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려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수준까지 학습결과를 끌어 내지 못해 아쉬운 적이 많았다. 선생님의 고민에 난 며칠 전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을 이야기했다.“수업시간에 교복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은 첫 시간부터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았고 모둠원끼리 회의하는 것도 어려웠어요. 결국 대부분의 모둠이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활동지도 거의 백지 상태로 제출했지요. 두 번째 수업도 학생들의 태도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 프로젝트 수업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두 번째 제출한 모둠 학습지는 첫 번째 것과는 사뭇 달랐어요.”그러고는 두 개의 학습지를 선생님께 보여줬다. 한 눈에 봐도 교복에 대해 처음에는 낙서 수준이었던 학습지가 두 번째에는 색깔, 디자인, 재질 등 디자인 요소를 고려해 토의한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나도 모르게 아이들이 도달해야 할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정해놓고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면 ‘배움이 생기지 않은 것이다’라고 단정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내가 느끼지 못한 사이에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동안 나는 가르침과 배움에 있어서 늘 과정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결과중심의 사고를 버리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수업친구도 두 개의 학습지를 비교해 보고 아이들은 열심히 성장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그 후 우리는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이 처음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는 것, 모둠 활동을 하면서 엎드려 있지 않고 뭐라도 해보려고 한다는 것 등등 관점을 바꾸니 대화 내용이 달라졌다. 그 동안 쉽게 과정중심 평가, 학생중심 수업 등을 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이날 우리는 ‘진정으로 과정을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봤다. 과정을 본다는 것은 결국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본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장을 지켜본다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을 더디게 했던 결핍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따뜻한 시선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는 온전히 아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상을 향해 제대로 걸음을 떼어 보지 못한 아이들이 어떤 지점에서 용기를 내 발을 떼고 걸음을 걸을 수 있는지 잘 살펴서 그 지점을 찾아 자극해야한다.늘 실패만 경험했다고 생각해 모든 일에 무기력하고 부정적인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성장 모습을 보여주고 희망을 느끼도록 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첫 번째, 두 번째 학습지를 비교해 보여줬다. 아이들은 놀라워하는 반응이었다. 아이들이 결과로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더디지만 자신이 성장 과정에 있음을 알고 용기를 내 무언가를 해보게 하는 것 또한 과정 중심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교사는 늘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며 생활한다. 교사의 생각과 몸짓 하나까지도 아이들에게 분명 전해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래서 교사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따라 아이들은 성장하는 아이가 되기도 하고 부족한 아이가 되기도 한다.
전라남도 선교 유적의 세계유산 추진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이를 위해전라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선교육적연구회가 주관하는학술회의가 4월 7일 10시 순천만국가정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전남에는 120년 전부터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학교와 병원 및 교회들이 건축됐다. 이러한 유산들은 서양의 문명이 조선에 전파되어 문명교류의 증거로 남게 된 것이다. 이덕주(감신대) 교수의 '호남지역 기독교 선교와 민족운동 유산', 서만철 회장(한국선교유적연구회)의 '전남 선교 유적의 세계 유산적 가치와 향후 과제'의 기조 강의에 이어 2부, 전남 초기의 기독교 전도활동, 3부 전남 초기 선교와 국제적 비교에 이어 4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1884년 서구의 개신교 선교사들이 내한해 교육사업과 의료사업을 시작으로 선교사역을 펼치면서 건춘한 학교, 병원, 교회 및 선교사 숙소 등의 건축물들이 집합되어 있던 구역을 통칭하여 '선교기지'라 했으며, 이는 한국 선교의 특성 중 하나이다.
교보교육재단(이사장 김대영)은 청소년의 효과적인 인성교육 함양과 실천적 교육방안을 위한 ‘인성교육 현장연구’과제를 오는 26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연구공모는 인성교육 전문가(교수) 및 초·중·고교 교사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발 과제별 연구자에게 최대 8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기간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이며, 지원 희망자는 교보교육재단 홈페이지(www.kbedu.or.kr)를 통해 지원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hdb@kbedu.or.kr)로 제출하면 된다.
수인번호 503. 3월 31일 새벽 마침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헌정사상 처음인 현직 대통령 파면에 이어 영장실질심사를 받아 구속된 최초의 전직 대통령으로 우뚝 선 것이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결과이라커니 사필귀정 등 당연한 귀결이란 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당연한 소리이다. 거기에 더해 자업자득이란 생각도 든다. 얼마든지 잘못을 만회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그걸 살리지 못했거나 그렇게 안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동생 박지만 회장이나 인척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말한 “절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어쨌든 이제 과연 한겨레 4월 1일자 보도대로 ‘박정희시대 길고 어두운 그림자, 딸과 함께 막 내리다’가 된 것인가? 그러나 박근혜 구속⋅수감으로 다 끝난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아직 재판이 남아 있어서가 아니다. 국민 대다수의 뜻과 다르게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1차 영장 기각처럼 엉뚱한 판결이 나와 맥 풀리게 할지 모르지만, 사저를 떠나 구치소 앞에 몰려들었다는 지지자 소식도 들려와서다. 그 동안 켜켜이 쌓여온 적폐 청산이 남아 있어서다. 새 정권 출범과 함께 청산해야 할 적폐가 여럿이지만, 소위 태극기부대로 대변되는 ‘박근혜교’가 가장 시급해 보인다. 4월 2일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니 그들의 행태는 경악할 정도다. 그들은 “억지 탄핵시키고”, “대한민국 지킬거야”라며 숫제 길에 누워버린다. “박근혜 대통령 죄 하나도 없어요”라며 사생결단을 해대니 무슨 유신시절도 아니고 어리벙벙한 기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따로 있다. 8대 0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 “북한이야. 김정은이야”라고 거침없이 말하고 있는 점이다. “공산당과 손잡은 좌파 빨갱이들이 기획한 탄핵”이라는 그들의 주장은 놀랍고 끔찍하다. 심지어 “SBS는 북한 지령받고 하세요?”라 거칠게 묻는 인터넷 N매체 관계자도 있으니 지금 2017년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인지 버럭 의구심이 들어찬다. 그들은 어떻게 60여 년이 흘러가버린 1960~70년대적 박정희식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 그런 그들이 하는 행태야말로 김정은을 열렬히 환영하는 북한 주민들 모습이 아닌가? 전쟁의 참화를 겪게한 북한에 대한 공포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란 분석도 있지만, 그들의 행태는 사이비 종교에 정신과 몸을 뺏겨 제1의 가치라 할 가족도 내팽개친 광신도들의 그것말고 설명이나 이해할 길이 달리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들이 전부 돈에 매수되어 동원된 인파가 아니라는 점이다. 박근혜정부가 전경련 등을 통해 보수단체에 금품을 지원하고 툭하면 관제데모를 하는 공범임이 밝혀졌지만, 삼성동 자택 골목이나 구치소 앞에 모인 박근혜 지지자들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하거나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 결과라니 더 심각한 문제라 여겨진다. 그뿐이 아니다. 그들은 뜬금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주차장 앞 도로에서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그들은 ‘권양숙 구속’을 외치는 등 기본적 이성(理性)과 양식이 있는 사람들로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 결국 주범은 정치인 박근혜라 할 수밖에 없다. 교주가 잘못한게 없다니까 광신도들은 응당 그렇게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식이다. 사저로 돌아간 날 “아이고, 많이들 오셨네”라는 혼잣말이 아니라 “고맙지만, 이제 그만 돌아가 일상에 전념해달라” 큰 목소리를 냈더라면 그들이 대통령 박근혜를 그렇게 망친 주범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내가 뭘하든 내 편이 되어주는” 그들은 정치인 박근혜의 우매한 판단과 상관없이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끌어내린 주범이다. 급기야 “박 전 대통령에게 ‘태극기 부대원’은 ‘아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기까 지 한 그들이지만, 직시할 것이 있다. 그들의 주장처럼 대한민국이 북한과 뭐 어쩌고 하는 나라가 아님을 대부분 국민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자연사하려면 몇 십 년이 흘러야 할텐데 그 동안 계속 이런 적폐와 공존하는 대한민국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하루빨리 박근혜를 잊고 그 동안 허우적거렸던 미망과 무지의 늪에서 얼른 빠져나와야 한다. 진짜 언론을 믿고 가짜 뉴스를 버리는 대다수 국민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지 않는 한 누가 다음 대통령이 돼도 적폐 청산은 공념불이 되고말 것이다. 아버지가 그러더니 그 딸이 또 이렇듯 대한민국을 확 뒤집어 비정상의 나라로 만들어 놓으니 너무너무 억울한 생각이 든다. 어찌 그들만이겠는가. 툭하면 북한과 탄핵을 연결시키는 등 생쇼를 벌인 김평우니 서석구 같은 변호사들, 김진태⋅조원진⋅윤상현 등 소위 골박(골수 친박) 국회의원들도 박근혜 구속⋅수감의 단죄를 이끌어낸 일등공신들이다. 그래서 가장 시급한 적폐 청산이다. 그래도 박 전 대통령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다. 하루라도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골수 지지자들이란 아편 역시 끊어내는 것 바로 그 길이다.
육아·간병·학업 등의 이유로 전일 근무가 어려운 교사를 위해 도입된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일부 도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정착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교육부 ‘2015~2017년 시·도별 시간선택제 전환교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시간선택제를 희망해 배치된 교사는 전국적으로 1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입 첫해인 2015년 30명과 2016년 71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외형적으로는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만 내용면에서는 편차가 심하다. 시·도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이 56명, 대구가 38명으로 두 지역에서 전체 82.5%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대체인력이 충분하거나 교육청이 의지를 갖고 추진했다는 것이 해당 지역의 분석이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박사과정 병행을 위해 3년간 시간선택제를 이용했는데 기간제 교사가 충원돼 대체근무가 가능했다”며 “수업 배정이나 업무 등에서 동료 교사들의 배려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중점사업이라는 점에서 홍보를 강화하고 신규임용 적체 해소 방안으로 활용된 측면도 없지 않다”며 제도 활성화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과 대구에 비해 나머지 지역은 사실상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충북이 7명, 대전이 5명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인천·세종·경기·경남은 각각 2명씩으로 저조했다. 부산·광주·울산·강원·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는 한 명도 배치하지 않았으며 이 중 부산·울산·강원·전북·전남·제주 등 6개 시·도에서는 제도 도입 이래 한 명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 최정헌 강원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는 “가정과 일의 병행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가 도입됐지만 정작 교사들은 휴직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시간제 선택 때문에 다른 교사에게 업무 부담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교육에 악영향과 인적 자원의 부족 등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는 “시간선택제 교사가 담임을 하게 되면 오전, 오후 선생님이 다를 수도 있는데 초등 저학년에 경우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건우 전남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도 “중등의 경우 학교와 과목이 같아야 신청할 수 있는데 소규모학교의 경우 과목별로 교사가 한 명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 애초에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교육부에서는 2명의 교사가 시간제로 전환하는 경우 1명의 전일제 교사로 충원하도록 하고, 중등의 경우 전보, 순회교사 등을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같은 복잡한 절차보다는 휴직을 하고 기간제 교사를 충원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학교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사실상 소멸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도 도입 단계에서부터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에서 교육 현장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반대 입장을 계속 제기해온 데다 대선 유력후보들이 시간선택제 공무원제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등은 시간선택제 공무원제 폐지 등을 포함한 요구사항을 각 후보 진영에 전달한 바 있으며 유력후보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석 교총 교권정책본부장은 “학교 교육활동이라는 것이 교과지도, 생활지도, 진학지도 등 연속성을 가져야 하는데 시간선택제는 교직의 특수성과 전혀 맞지 않는 제도라는 점에서 교육계가 도입단계부터 반대해왔다”며 “새정부가 출범하면 시간선택제 교사의 폐지나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전면 재검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초. 교정의 벚꽃이 만개했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더군다나 매년 학교에서 실시하는 벚꽃 사진 콘테스트에 출품할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들은 온갖 자태를 뽐내기도 했다. 일부 학급의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과 사진을 찍으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누었다. 활짝 핀 벚꽃 아래에서 멋진 포즈로 사진 찍는 아이들 표정에서 행복이 묻어 나왔다. 그리고 선생님은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잠시나마 망중한을 즐겼다. 벚꽃이 교정을 수놓을 동안이나마 학생과 선생님 모두 학업과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 버리기를 기도해 본다.
7년 전, 6월의 어느 날 저는 교직생활에서 가장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과학실에서 용해 단원 실험을 하던 중, 학생의 실수로 알코올램프가 넘어지는 바람에 학생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저는 재빨리 달려가 손으로 학생의 가슴을 치면서 수돗가로 데려가 옷에 붙은 불을 끄고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겁에 질려 고개를 숙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동안 얼굴에 화상을 입게 됐죠. 아이를 입원시키고 난 다음날 학부모는 가족을 몰고 교장실로 몰려와 협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에 알리겠다’, ‘간병인을 붙여 달라’고 말이죠.학부모의 협박에 따른 심리적 고통은 너무나 견디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내게 힘이 돼 줄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주변을 둘러봤지만 돌아오는 건 대답 없는 메아리뿐이었어요. 그렇게 제 자신의 나약함에 절망하고 있을 때, 구세주처럼 떠오른 것이 교원단체였습니다.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줄 사람은 없고 결국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야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교사들에게 힘이 되고 대신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우리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곳, 바로 교원단체였던 거죠.먼저 온라인 교직 상담으로 문의를 했더니 바로 답변이 왔고, 담당자가 직접 전화로 자세한 대응 방법과 요령을 안내해 줬습니다. 만일의 경우 무료 변호사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때 저는 천군만마를 곁에 둔 것처럼 든든함을 느꼈고 마치 거액의 보험을 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제 뒤에 교원단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었죠. 교원단체는 사건 해결 과정에서 수시로 적절한 대응책을 갖고 교사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의 도움을 줬고, 또 마음 고생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 할 수 있도록 끝까지 배려해줬습니다.학교안전공제회에서는 당시의 사고가 과학실에서 정상적인 교육 활동 중에 불가피하게 일어난 사고였다고 판단해 입원비와 치료비를 전액 부담해줬습니다. 그러나 3년 뒤 사건이 종결되는 듯할 때 쯤, 이번에는 학생 측에서 교육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교원단체는 모든 과정에서 제게 적절한 대응방법을 안내해줬고, 비록 학생의 부상으로 마음고생은 심했지만 금전적인 손해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을 이렇게 원만히 처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교원단체의 힘이 컸습니다.교직 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교원단체. 교사라면 무임승차하지 말고 우리의 권익을 위해 힘쓰는 교원단체에 가입하고 회원으로서 이 든든함을 같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당 별로 대선 후보들이 결정되며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정당별 경선시스템이 가동되면서 후보들의 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이번만큼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 그런 점에서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은 국정 이해 및 주도 능력과 함께 실천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공약은 안보와 외교, 경제, 일자리, 복지 등 즉각적이고 실효적인 대응이 필요한 분야도 있지만 교육처럼 중·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야도 있다. 그런 점에서 교육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이 아닌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큰 틀에서의 고민과 대응방안이 담겨있어야 한다.수능·정시 강화 대선 공약 걱정 돼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보스 포럼 대표인 클라우드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삶과 산업 전반에 쓰나미처럼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기술 등을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선제적 방안으로 창의 인재양성을 강조했다.그런데 일부 대선 주자들의 교육관을 접하면 걱정이 앞선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커녕 구시대의 유물이나 다름없는 주입식, 암기식 성격이 강한 수능 중심의 정시 비중을 높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창조력과 고도의 문제해결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입시체제와 그에 따른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렵다.이런 상황에서 교육 현실을 왜곡하는 기사들도 쏟아지고 있다. 한 언론이 모 사교육업체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사실 확인 없이 게재했다. 한 마디로 학생부종합전형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현실과 다른 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며 학교가 살아나자 상대적으로 사교육 수요가 강한 수능이 위축되면서 입시학원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 대선 후보 캠프에 이해관계자들의 로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심지어 교육정책 수립 과정에 사교육 관계자들이 깊이 관여한다는 얘기도 있다. 교육정책은 결국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있다는 후보는 아직까지 들은 바 없다.창의·융합 인재 배출의 길, 학종산업화 시대, 인재를 배출하고 성공으로 이끈 교육제도는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교육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창의적 인재 배출에 교육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교육역량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교육에 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4차 교육혁명이라는 말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수능 확대를 내건 대선주자들에게 묻는다.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능력 등이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우리 교육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질문이 어렵다면 고질병 같은 사교육에서 벗어나기 위한 혜안은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답은 간단하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결국 주입식, 암기식 교육을 혁파하고 자율, 창의, 융합의 정신이 담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입을 단일화하면 된다.
박인현 대구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한국교총 부회장)가 내년부터 학교현장에 적용되는 2015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사회과 교사를 위한 전문 기본서 ‘사회과 교육과 수업(Social Studies Education Learning)’을 펴냈다. ‘사회과의 역사와 본질’, ‘사회과 교육의 목표와 수업전략’, ‘사회과 교육내용의 구성’, ‘사회과 교육과 평가’ 등 4부로 구성했다. 교과의 성격과 본질을 잘 이해하고, 다양한 교수 원리와 교수 방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수업 방법·기법에 초점을 맞췄다. 박 교수는 “사회과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교사, 대학원생, 초·중등 교원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사, 1만4000원
차기정부의 교육개혁 방향을 학교선택권 보장, 학교 자율권 확대 등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실효성 있는 교원평가체제를 만들기 위해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5일 서울 중구 바른사회시민회의 회의실에서 ‘차기정부 교육개혁 과제’를 주제로 대선포럼을 개최하고 각 후보 진영의 교육정책,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각 후보 진영의 교육정책이 각론적 의제 제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교육본연의 정책 추진을 통해 교육포퓰리즘을 차단하고 교육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교육에 엄청난 예산과 재원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시장 규모가 연 20조원에 이를 정도로 공교육 만족도가 낮은 편”이라며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선택권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대학진학률이 선진국 수준을 넘어선 상황에서 교육의 양적 향상이 아닌 질적 향상의 욕구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현재의 공교육 체제는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공교육 체제를 다원화 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여 고비용의 사교육이 아닌 학교교육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공교육 정상화’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열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 수요자들이 자신의 교육적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선택권 보장이 개인의 가정환경이나 교육비 부담 능력 차이에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단위 학교 유형을 다양화하고 단위 학교는 부여된 자율성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원 역량 제고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교원 평가를 통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평가 결과를 정량적으로 판정하고 인사와 처우를 차등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서는 안된다”며 “우수 교사에 대한 현실적인 특전이나 보상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운용하고 행정업무 경감 등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 역량평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선 교육정책 이슈로 떠오른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와 교육부 폐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나왔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고 국가 교육개혁 의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국가교육위원회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위원의 임기는 대통령의 임기보다 길게 하고 교사양성제도나 대학입시제도 등 장기적 교육정책을 설계하는 임무를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황영남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현재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와 함께 제기되고 있는 교육부 폐지에 반대한다”며 “교육부 해체보다는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간의 정책 조율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교수는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감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며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주장했다.
교권침해를 당한 교원은 무엇보다 초기 안정이 중요하다. 이 경우, 교장의 허가로 공무상병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교총이 5일 안내했다.현장 교원들은 폭언‧폭행 등 교권 피해 당사자가 될 경우,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다. 이 때 교장의 허가만으로도 공무상병가가 가능하지만 관련 규정을 잘 모르거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승인을 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오해해 이용 빈도가 적다.실제로 지난해 교육부가 제출한 ‘교권 피해 교원에 대한 조치’(2013~2016.1학기) 국감자료에 따르면 총 2388명 중 공무상병가를 활용한 교원은 77명에 불과했다. 일반병가 424명과 크게 대조된다.하지만 현행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따르면 ‘6일 이내의 단순 안정을 요하는 경미한 질병‧부상의 경우’ 허가권자가 공무상병가를 허가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교총 하석진 교권국장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공무상 요양 신청을 하고 승인받는 절차 없이 교장의 권한으로 6일까지 공무상병가를 허가할 수 있다”며 “교권침해 피해교원의 초기 보호조치 차원에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평화로운 교실 만들기의 일환으로 4월 5일 각 교실에서 존중의 약속 실천 서약식을 가졌다. 서약식은 학생 스스로 친구 간에 지켜야 할 학급규칙을 정한 후 자신이 쓴 규칙에 서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법은 교사가 학생에게, 학생이 학생에게, 학생이 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차분한 분위기에서 포스트잇에 작성하는 것이다. 가령 2분간 친구가 친구에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하면 안 돼“라는 약속 한 두 가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칠판에 붙이면, 모두 기록한 것을 교사가 읽은 후 칠판에 크게 붙이고 모두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기 이름을 쓰는 것이다. 만약 3번 이상 어겼을 때는 모든 수업이 끝난 후 교실 생각의자에 담임교사와 함께 10분간 얼음(절대로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않기)을 한 후 앉아보고 난 느낌(앉아보니 어떤 느낌이 드니? 내일부터는 어떻게 할래?)을 물어본다.약속을 잘 지킨 학생에게는 간헐적 보상(초콜릿, 사탕 등)을 주면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이날 아이들이 쓴 내용은 친구와 싸우지 않기, 위험한 장난 하지 않기, 급식 시간에 줄서기, 친구 놀리지 않기, 친구 밀지 않기, 따돌리지 않기, 모래 뿌리지 않기, 바른말 사용하기 등이 주를 이뤘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약속을 실천해 어렸을 때부터 민주적인 생활습관이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4월 5일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신학기 시작과 더불어 학교를 위해 봉사할 학생회장과 임원, 학급을 위해 봉사할 반장과 부반장 및 학급지킴이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전에는 한 번 당선되면 1년 동안 정·부반장직을 유지했지만, 요즘은 학기가 끝나면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묻기 때문에 임원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 임명장을 받아든 정부반장들의 표정을 보니 각오가 투철해 보여 안심이다. 또한 이번에 임명된 학생회장과 임원 및 학급지킴이 학생들은 1년 동안 학교와 학급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모든 일을 미리 챙겨서 확인하고 실천하는 임원들이 있는 한 서령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교육부와 공동으로 4월 4일 오후 2시부터 순천대학교에서 초·중·고 학부모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전남 공감 찾아가는 학부모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금은 사물과 사람, 공간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시대이다. 강사로 나온 조벽 교수는 이같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기조 특강을 해 참석한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장만채 교육감, 이영 교육부 차관, 조벽 동국대 교수, 김응빈 연세대 입학처장, 윤찬웅 여수구봉중 교사, 윤지영 남악고 교사, 이 희 순천매산중 학부모등 7명의 패널이 참석했다. 7명의 패널들은 자유롭게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전남의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했다. 특히이 콘서트는 첫째, 오늘, 우리의 교육, 둘째, 공부의 재발견, 셋째, 미래교육의 희망 공감 등 3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나의 모교는 경기 수원 세류초교다. 태어난 곳과 대학 때까지 살던 곳이 세류초교 정문 앞이었다. 환경이 중요하다고 하던가? 유년시절 학교 운동장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어렸을 적 가치관이 학교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학교 선생님은 우러름의 대상이었다. 그리해 우리 형제 자매들 6명 가운데 4명이 학교 선생님이 됐다. 나의 경우, 경기도에 근무하면서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초등학교 교사 시절에는 모교 근무를 자원했다. 그리해 1980년대 중반 후배들을 1년 반 동안 직접 가르쳤다.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였다. 그 당시 스카우트 대원 지도를 맡았고 운동회 때에는 만국기를 직접 걸었다. 핑계이지만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총동문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 작년 교직에서 은퇴 후 총동문회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신년인사회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얼마 전 있었던 ‘제13회 한마음 등반대회’는 외부로 나가 이루어지는 커다란 행사였다. 70대부터 30대까지 선후배 동문들이 무려 175명이 참가했는데 전세버스 5대를 동원해 이루어진 행사였다. 참가자들을 위해 하루 전날 충북 괴산의 일기예보를 밴드에 올렸다. 아침 6시 기상과 동시에 짐을 챙긴다. 가장 중요한 짐이 녹음기와 테이프다. 나는 이 대회에서 포크댄스 지도 재능기부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원시청 앞이 출발 집결지인데 집행부 임원들의 발걸음이 바쁘기만 하다. 차량 별로 출석 체크를 하며 상품과 음식료 등을 짐칸에 싣는다. 오전 7시 50분 출발이다. 예정시간보다 20분 늦었다. 버스 안에서는 김밥과 과일, 간식, 식수등이 배부됐다. 10시 목적지인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 도착했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등반을 해야 하는데 A팀은 성불산(520m) 등반을 B팀은 생태공원 트래킹이다. 아무래도 트래킹을 선택한 동문들이 많다. 나는 취재를 위해 트래킹을 선택했다. 트래킹을 마친 동문들은 괴산청소년수련원으로 이동했다. 축구장에서 포크댄스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초등학교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선후배 남녀 동문 120 여명이 짝을 지어 구분동작을 배우고 연결동작을 배운 다음 동작을 음악에 맞추었다. 우리가 즐긴 포크댄스는 ‘어린이 폴카’와 ‘Good night waltz’였다. 선후배 동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춤을 추면서 한마음이 되는 순간이었다. 50대 여성 동문은 “이번 포크댄스를 하면서 남자 파트너가 55번이나 바뀌었는데 내 생애 이렇게 많은 남성의 손을 잡아 본 것은 처음 이었다”며 싱글벙글했다. 동문회 김영만 사무총장은 “동문회 행사에 포크댄스를 처음 도입했는데 동문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며 “가을 체육대회에서 모교 운동장에서 포크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수련원 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다. 식판에 자율배식으로 나온 백반 메뉴를 살펴본다. 밥과 국, 버섯나물, 김치, 돼지고기 볶음, 오이무침인데 운동을 해서 그런지 맛이 꿀맛이다. 집행부에서는 보쌈과 도루묵구이를 미리 준비하여 동문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성불산 1봉과 2봉, 3봉을 등산한 A팀도 식당에서 합류하였다. 오후시간에는 축구장에서 차량 호수별로 단체 게임과 개인 게임이 이어졌다. 총동문회 기획국장이 레크리에이션을 맡았다. 단체전으로 훌라후프 넘기기, 5개 줄다리기 먼저 차지하기, 족구 등이 이어졌고 개인전으로는 제기차기와 림보 게임이 있었다. 단체전 우승팀에게는 상금이, 개인전 입상자에게는 상품이 주어졌다. 또한 참가자 모두는 참가 기념품으로 곡물세트를 받았다. 행사에 자진해 찬조한 동문들이 많아 집행부에서 상품을 준비할 수 있었다. 세류초교 총동문회(회장 김광수)가 주관한 제13회 한마음 등반대회는동문들이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심신을 단련하면서 동문들 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진 소중한 행사가 됐다. 집행부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대회 참가자들이 즐겁고 행복감이 충만했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행사를 마치면서 반성하고 개선할 점도 보인다. 바로 시각 준수다. 출발 시각을 지켜야 하고 모임 시각을 지켜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코리안 타임’이 지금까지 존재해서는 아니 된다. 다음은 진행 운영요원의 확보와 전문성이다. 아무리 친목이 우선이라지만 규칙은 존재하고 지켜져야 한다. 아울러 새롭고 알찬 레크리에이션 종목의 발굴과 적용이다.
아들 녀석과 다투는 가장 큰 원인은 컴퓨터 게임이다. “어서 컴퓨터 꺼라. 빨리 안 끄니?” 아내의 잔소리가 또 이어진다. 그러나 아들 녀석은 그 때뿐 우리 부부가 없을 때면 ‘이때다.’하고 또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 막내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 “엄마는 왜 컴퓨터 게임을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세요?” 아들의 질문에 오랫동안 장전해왔던 포탄을 발사라도 하듯 컴퓨터 게임의 폐해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 “엄마, 게임을 하면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게임을 하면서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데요”라며 몹시 흥분을 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률이 세계 1위라고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IT강국이 되고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게임에만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인터넷은 우리 생활과 이제는 아주 밀접한 존재가 되었다.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공간은 용기가 없거나 소심한 사람들도 쉽게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러나 익명성 때문에 악플을 달아서 상대방에서 심한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 심지어 자살에 이르기까지 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정보의 바다’ 인 인터넷은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가끔은 자살 사이트나 음란 사이트같이 불필요하거나 해를 입을 수 있는 쓰레기 정보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정보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나 부모님들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있어야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반려동물인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남자들이 노년이 되면 이사할 때 아내가 좋아하던 애완견이라도 끌어안고 있어야 쫓겨나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같은 남자로서 농담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언제부터 남자들의 신세가 이렇게 하락했을까? 하는 마음에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 사회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인간 소외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일 것이다.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행복 지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한다. 21세기의 꿈나무인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스마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사로서 효율적인 지도 방안을 잘 수립해 지도함으로써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해야겠다.
농촌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과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적정규모학교육성 권역별 협의회'가 4월 3일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경상북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과 6권역(문경, 예천, 상주) 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업무 담당 및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2017년 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지역별 적정규모학교육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적정규모학교육성 업무를 추진하며 겪게 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상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북지역은 농산어촌 지역의 급격한 인구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역별로 추진 상 애로점이 많겠지만,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며 교육여건을 개선해 농촌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적정규모학교육성을 추진하여 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