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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4년 한국교육신문 교단수기 대상을 수상한 김점선 전남 장흥초 교사가 동화작가로 등단해 첫 작품 ‘거꾸로 교실’을 출간했다. 김 교사는 201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2016년에는 제9회 ‘웅진주니어문학상’ 동화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책에는 신춘문예 당선 작품인 ‘마음약국 프로젝트’를 포함해 모두 여섯 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초등생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온 장점을 살려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일 읽고 글 쓰는 일을 좋아했다는 김 교사는 광주교대 교육대학원에서 아동문학교육을 전공했고, 이후 꾸준히 작품을 써오며 작가의 문을 두드려왔다. 김 교사는 “한국교육신문 교단수기 대상 이후 아이들의 생활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돼 꿈꾸는 대로 기적처럼 작가가 됐다”고 밝혔다. 청개구리, 9500원.
오늘도 꽃샘추위는 이어지고 있다. 시샘을 해도 끝이 없다. 어제 아침보다 더 추위를 느낀다. 차가 온통 살얼음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갈수록 위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조금만 더 참으면 따뜻한 봄의 계절이 올 것 같다. 힘내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데 전념하면 좋을 것 같다. 세상에는 모든 것이 질서가 있다. 질서가 참 중요하다. 질서가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교통질서가 있다.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사고가 난다. 심하면 중상 내지 사망이다. 공동체에는 위계질서가 있다. 위계질서가 무너지면 공동체가 무너진다. 언어에도 질서가 있다. 언어의 질서가 무너지면 혼잡하게 되고 흩어지게 되며 하나가 되지 못한다. 학교에서나 밖에서도 어떤 언어질서를 지켜야 할까? 호칭에 대한 질서다. 호칭은 불러서 남에게 유익을 주어야지 불쾌하게 하거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학부모님도 모든 교직원들도 모든 교사에게는 모두가 깍듯이 ‘선생님’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장, 교감을 부를 때도 마찬가지로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존칭어다. 존경하는 표시다. 우리나라에 학교가 생겨날 때부터 가르치는 자를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해 왔다. 그래서 가르치는 교사를 ‘교사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이란 먼저 태어난 자로서, 먼저 배운 자로서 후세의 학생들에게 가르쳐준다는 뜻으로 높여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간혹 돌아서서 그냥 교장, 교감, 선생이라고 부른다고 하면 학생들이 들을까봐 우려가 된다. 모두가 가르치는 교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그 악영향은 오롯이 학생들에게 미치게 된다. 가르치는 선생님을 높여주면 선생님들은 신이 난다. 학생들에게 더욱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교장선생님이 간혹 한 선생님을 ooo선생이라고 부르면 안 되고 교감선생님이 ooo 부장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 것이다. ‘-님’을 붙여 높여주는 것이 결국 자기를 높이는 길이다. ooo 선생님, ooo 부장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서로 높여주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학부모님과 학생들도 선생님에게 합당한 존칭어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말은 곧 사람이라는 말이 정설처럼 되어 있다. 말 때문에, 호칭 때문에 실수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말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 좋은 것이다. 더 이상 언어의 오류를 범하지 말고, 습관화되기 전에 고쳐나가는 것이 옳다. 옳지 않은 것은 전염 속도가 몇 배로 빠르다는 사실을 알고 작은 것 하나인 언어의 질서부터 지켜나가면 보다 좋은 학교가 될 것으로 믿는다.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재능 있는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대학까지 지원하는 일종의 원스톱 장학지원 제도가 도입된다. 또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산어촌에 유‧초‧중‧고 과정을 다양하게 통합하는 모델이 적용되고 특수교사 증원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사회 양극화에 대응한 교육복지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발표했다. 정부가 9년 만에 내놓은 교육복지종합대책이다. 대책은 저소득층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학생 성장 단계별 학습결손을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 때 300명을 선발하고 ‘(가칭)꿈나무 장학제도’를 통해 중‧고교 기간 동안 일정금액을 지원한다. 장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국가장학금을 통해 등록금을 지원하고 국가근로사업에 참여하도록 해 후배 장학생의 멘토와 롤모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초등학교 입학 전 저소득층 유아를 위해서는 적정한 원비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공형 사립유치원’을 도입한다. 현재 국공립 유치원의 연 평균 학부모 부담은 13만7376원이며 사립은 260만6280원이다. 장애학생과 탈북 및 다문화 학생에 대한 교육지원도 확대된다. 우선 교육부는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력해 현재 66% 수준인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특수학교 신설시 수영장, 도서관 등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조성해 주민친화적인 학교도 만들 예정이다. 다문화 교육을 위해서는 다문화 유치원을 전국에 90개까지 확대하고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을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해 다양한 지원을 하는 한편 학생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교육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가칭 다문화교육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생수가 부족한 농산어촌지역에는 유초중고를 학교급별로 통합할 수 있도록 하고, 학업중단학생을 위한 학업중단숙려제의 지속 운영과 위탁프로그램 확대, 산업체 경력 등을 학습경험으로 인정해 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취약지역에는 교원 지원도 강화된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통해 취약계층 교육관련 강좌 개설을 유도하고 교‧사대 학생들에게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6개월 이상 장기간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든다. 이와 함께 취약지역 내 공모‧초빙교원의 비율을 늘리고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회 전영역에 걸쳐 이른바 ‘수저계급론’으로 통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교육을 통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됐다”며 “그동안 다양한 교육복지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각에 있는 취약계층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교총과 서울시교육청 등은 환영입장을 내고 중앙부처에서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해 고민하고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 점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교총은 “교육격차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대입 등 입시제도에 있는 만큼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부담 해소, 대입제도의 혁신 등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덧붙였다.
3월 9일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연합학력고사가 실시됐다. 아침 8시 40분부터 국어를 시작으로 수학,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순으로 실시됐다. 새학년 들어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학력고사는 학생들의 실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새로운 학습전략을 짜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사진은 서산 서령고 2학년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고사를 치르는 모습.
9일 올 첫 전국 연합 학력평가(서울특별시교육청주관)가 실시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학력평가도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탐구영역(한국사 포함) 총 4개 영역이 치러졌다. 지난해 불수능 탓일까.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예전과 남달랐다. 특히 2교시 수학시간, 시험지 여백에 문제를 푸는 아이들의 표정이 워낙 진지해 교실은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그리고 긴장한 탓에 시험도중 화장실을 가겠다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물론 학력평가가 대학입시에 중요한 반영 요소는 아니지만, 정기적(1,2학년 4회, 3학년 6회)으로 치러지는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의 평소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8일 점심시간,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입영 일자를 기다리고 있던 막내 녀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빠, 저 입영 일자 나왔어요.""그래, 언제?" 입영 일자를 말하는 아들의 목소리가 다소 경직돼 있었다. 막상 군대에 간다고 하니 녀석의 마음이 심란한 모양이었다. 그날 저녁, 퇴근하여 현관문을 열자 거실 불이 꺼져 있었다. 내심 아내가 외출한 것으로 생각했다. 우선 옷을 갈아입어야겠다는 생각에 안방으로 들어갔다.안방 문을 여는 순간, 침대 위에서 나는 인기척에 깜짝 놀랐다. 외출했으리라 생각했던 아내가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누워있지 않은가? 아내는 나를 보자, 침대에서 일어나 바로 앉았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아내의 눈이 많이 충혈되어 있었다. "여보, 당신도 연락받았죠?" 이제야 아내의 눈이 왜 붉어져 있는지 알 것 같았다. 고교 졸업 후,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해 방학이나 명절 때만 잠깐 볼 수 있던 녀석의 입대 소식에 마음이 아팠던 모양이었다. 더군다나 타향에서 유학하면서 제대로 밥을 챙겨 먹지 못한 탓일까? 집에 한 번 내려올 때마다 녀석의 얼굴은 늘 핼쑥해 보였다. 아내는 늘 녀석의 그 모습에 마음 아파했다. 그래서일까? 집밥 한번 제대로 먹지 못한 녀석의 입대 소식은 아내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입영통지서를 받기 전에는 대한민국 성인 남자라면 누구나 갔다 와야 하는 군대라며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리고 남들도 다하는 군대생활 우리 아이도 잘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아들의 입영통지서를 받고 나니 걱정이 앞서는 것은 왜일까? 모름지기 아이의 입영을 앞둔 부모의 마음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부모가 다 그렇듯 아내는 녀석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했다. 그래서인지 녀석의 입대 소식은 아내에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조금이나마 착잡한 아내의 기분을 위로하기 위해 가까운 바닷가로 가기로 했다. 가는 내내,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창 밖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바닷가는 꽃샘추위 때문에 다소 쌀쌀했지만 파도는 잔잔했다. 아내와 나는 잠시나마 해변에 앉아 밤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뒤, 아내는 마음이 진정 되었는지 말을 건넸다. "여보, 우리 OO가 군대 생활 잘하겠죠?" 아들의 군 생활을 걱정하는 아내의 두 손을 꼭 잡아 주었다. 그리고 녀석이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제대하기를 기도했다.
나이가 들수록 식물이 좋아지고 부쩍 친근감이 든다. 앙상했던 가지에 좁쌀만한 꽃망울이 돋고 양지녘엔 파릇한 새싹이 나오는 것을 보면 새삼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 들기도 한다. 리포터가 사는 아파트에도 집안 곳곳에 아기자기한 화분과 꽃들이 잘 정리돼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잎에 쌓인 먼지를 닦아주고 영양제를 투여하고 물을 주는 등 애지중지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가장 아끼는 안시리움화분에 진딧물이 끼기 시작했다. 잎과 줄기는 물론이고 바닥에도 끈적한 액체가 잔뜩 떨어지는 등 상태가 심각했다. 진딧물이 생겨 화초의 진을 빨아먹기 시작하자 싱싱하던 잎과 줄기는 어느새 시들해지고 맥을 쓰지 못했다. 아내에게 말하니 시장에 있는 꽃집에서 진딧물 죽이는 살충제를 사다가 살포하면 된다고 했다. 아내의 말을 듣고 고민이 됐다. 집안에서 살충제를 분무하면 인체에도 해가 될 게 뻔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필자가 직접 손으로 진딧물을 잡아 없애기로 했다. 진딧물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독한 마음으로 진딧물과의 한판 전쟁을 선포했다. 우선 커다란 볼록렌즈로 잎사귀 표면을 살펴보니 모래알 같은 작은 진딧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물티슈로 표면을 닦으며 진딧물을 모두 쓸어냈다. 수십여 개에 이르는 잎사귀마다 일일이 손으로 쓸고 물로 닦아냈다. 일주일 정도를 그렇게 하자 안시리움은 제법 예전의 싱싱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안시리움은 또다시 시들시들하니 맥을 추지 못했다. 잎사귀 표면과 줄기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진딧물은 보이지 않았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잎사귀를 뒤집어보았다. 그러자 진딧물은 잎과 줄기가 만나는 굴곡진 부분에 새까맣게 숨어 있었다. 자세히 관찰해야만 발견할 수 있는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 잎 표면에 붙어 있는 진딧물을 제거하기 시작하자 진딧물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모두 잎 뒷면으로 숨어버린 것이었다. 잎 뒷면 안전지대로 숨었다는 것은 그 하찮은 진딧물이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뜻이었다. 정말 놀라운 발견이었다. 리포터는 이 같은 진딧물을 보며 생명의 강인함과 경외감마저 느꼈다. 하찮은 곤충조차 자신의 생명이 경각에 처하자 이토록 처절하게 살 궁리를 꾀하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우리 사람들은 어떤가. 어떤 일에 쉽게 좌절하고 절망하고 그리하여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요즘 학생들 또한 마찬가지다. 악바리근성이 없다. 악착같이 덤벼드는 투지와 오기와 고집이 부족하다. 마치 온실 속의 화초와 같다. 모진 비바람과 눈보라에 노출되면 금세 시들시들해진다. 그래서 너무나 안타깝다. 진딧물처럼 주어진 여건에서 어떻게든 살아내려는 진딧물의 강인한 생명력을 우리 인간들이 배웠으면 좋겠다.
교사 연구단체 ‘가르치는 사람들의 재능 나눔 네트워크(이하 TNTs‧티엔티즈)’가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창원과학체험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김해율하고에서 ‘진로진학 콘서트’를 개최한다.창원시청과 창원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창원시 진로교육지원센터와 티엔티즈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김혜덕 창원 진로교육지원센터장과 ‘차라리 꿈꾸지 마라’의 저자 공기택 꿈‧가‧지 대표, ‘학종혁명’, ‘학생부 종합전형 고교백서’의 저자이자 EBS 진학 대표강사인 정동완 티엔티즈 회장 등 전국의 스타강사들이 재능기부에 나선다.콘서트에서는 강연 외에도 참가자들의 걱정과 근심을 듣고 상담하는 ‘근심 날리기 토크쇼’ 등 체계적인 진학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티엔티즈는 전국단위 공교육 교사들의 모임으로 강의 나눔, 저서집필 등을 통한 역량 강화로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진로, 진학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 부천, 태백에 이어 9번째 나눔의 장이다.정동완 회장은 “무작정 사교육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진로와 진학 준비는 학교와 가정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대학 입시의 흐름과 유익한 정보 찾기, 핵심 준비 실천법 등 구체적인 실행비법들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티엔티즈는 앞으로도 기초지자체와의 협조와 후원을 통해 초‧중‧고교생 중심의 진로진학 콘서트를 전국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처음 도착한 곳은 백로서식지로 쌍안경을 들고 유심히 백로의 모습을 관찰해보았다. 백로는 여름철새로서 한 번에 3~4개의 알을 낳아 지극정성으로 새끼를 키우지만 어느 정도 자라면 날개 짓을 하도록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백로는 환경오염의 척도로서 백로가 살 수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되고 만다고 한다. 다음 도착지는 동막 해수욕장이었는데 강화도 갯벌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5대 갯벌중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갯벌이라고 했다. 양말을 신고 자신 있게 갯벌에 발을 내딛어보았지만 만만치 않았다. 갯벌입구에서부터 망둥어와 새끼 게들이 꼼지락거리며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무슨 대단한 보물이라도 찾을 것처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흙을 팠다. 그러나 사람들이 손길이많이 닿아서인지 조개가 움직인 흔적들은 곳곳에 보이는데 막상 조개들은 보이지 않았다. 썰물 때 4km 이상 바닷물이 밀려 나가기 때문에 둑에서 물가까지 걸어서 한 시간 걸릴 만큼 갯벌이 펼쳐져 있었다. 물 빠진 갯벌은 겉으로는 조용했지만 수많은 바다 생물들이 숨어 있었다. 발을 옮길 때마다 쏜살같이 도망치는 말뚝 망둑어, 범게 등과의 숨바꼭질도 참 재미있었다. 특히 범게는 천둥이 쳐야 물었던 것을 놓아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리가 꺾어져도 끝까지 물고 있는 대단한 놈이라고 한다. 바위를 들춰보면 회색모양의 따개비나 굴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막상 먹을 수 있는 굴은 아니었다. 그 주변을 얼쩡거리던 새끼 손톱만한 게들이 깜짝 놀라 달아나고 그냥 얌전히 있는 것 같던 고둥들도 가만히 보면 모두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었다. 실상은 껍데기만 고둥일 뿐 집게가 고둥의 속살을 파먹고 버젓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다. 군데군데 갯지렁이가 내놓은 실 꾸러미 같은 배설물과 콩알만 한 게들이 숭숭 뚫어 놓은 수많은 구멍도 눈길을 끌었다. 장화리는 근처에 해양탐구수련원이 있으며 낙조를 1년 내내 볼 수 있는 ‘낙조 일번지’로서 동막 해수욕장보다는 깨끗했다. 장화리는 정보화 시범마을로 집집마다 컴퓨터가 한 대씩 보급돼 있고 마을회관에도 컴퓨터가 있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서해안은 물고기의 종류가 다양한데 장화리에도 철마다 많은 종류의 고기들이 잡힌다고 한다. 우리가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갯벌 체험을 하지만 오히려 갯벌을 더 죽일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갯벌을 밟으면 갯벌이 딱딱해져서 바지락, 게, 갯지렁이 등의 갯벌 생물이 살 수 없단다. 요즈음 갯벌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곳에서는 갯골 탐험, 염전 써레질, 거기에 콘서트까지 곁들어서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고 있다. 갯벌은 소중한 삶의 터전으로서 오염물질을 깨끗이 해주고 바다생물이 사는 곳이며 바닷물이 육지로 넘치는 것을 막아주며 갯벌이 한 번 만들어 지려면 수 천 년이 걸린다고 하니 갯벌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월요일 1교시. 수업 시작 전, 아이들 각자에게 종이 한 장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영어 선생님인 내게 바라는 이야기와 어떻게 가르쳐 주기를 원하는지 자유롭게 써보게 했다. 아이들 대부분은 교사 위주의 수업에서 탈피해 학생 스스로 참여할 기회를 많이 주기를 바랐다. 교사의 주입식 수업이 발표력 신장에 저해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아이들도 잘 알고 있었다. 틀에 박힌 수업이 가끔 수업 자체를 지루하게 만들 때가 있다며 재미있는 수업을 요구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지식 전달의 수업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위트와 재치 있는 수업을 아이들은 바라는 것 같았다. 1학년 때, 선생님으로부터 언어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어 보이는 한 여학생은 수업 중 잘못을 했을 때 언어 폭행을 자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사실 아이로부터 그때의 상황을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그 충격이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에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심지어 어떤 남학생은 수업시간 선생님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수업할 때 시선 처리를 잘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질문을 할 때도 여러 학생에게 골고루 기회를 줄 것을 부탁했고 편애하지 않는 선생님이 좋다고 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한 아이는 판서를 할 때 글씨를 크게 써 달라고 부탁했으며 그리고 어휘력 향상을 위해 단어 시험을 자주 보기 원하는 학생도 더러 있었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수업보다 입시와 관련된 많은 진학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진학 상담을 요청한 아이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아이는 우스갯소리로 수업이 지루할 때 가끔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야자타임 시간을 갖게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소통을 원하는 아이들의 애교 섞인 요구로 받아들여졌다. 이렇듯 아이들은 흰 종이 위에 자기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아이들의 요구 사항 중,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도 있었지만 앞으로 수업하면서 한 번쯤 곱씹어 봐야 할 것도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요구사항을 무작정 무시하기보다 최대한 수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원순환형 사회로의 변화와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초·중·고등학교 교내 자원순환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수도권 초·중·고등학교 환경 관련 동아리 및 학급 총 80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교내 자원절약 및 재활용(업사이클링), 분리배출, 폐기물 감축을 위한 방법들을 조사 및 연구하고 홍보하는 등 3월부터 8월까지 약 5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활동은 참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관련 주제를 선택하고 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자원순환 실천 활동이 기대된다. 본 자원순환 지원사업 프로젝트에 선발된 동아리 및 학급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원활한 진행을 위한 우수사례 및 지도안이 지급되며 지도교사 대상 연수와 대표학생 워크숍도 함께 실시된다. 이번 프로젝트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확인서가 발급되며 우수활동 10개 동아리 대상으로 상장과 함께 총 5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상위 3개 동아리 지도교사에게는 일본 연수의 기회도 주어진다. 참가신청은 본 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참가신청서와 프로젝트 운영계획안을 작성하여 2017년 3월 24일(금) 오후 6시까지 이메일(akdong6908@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교내 자원순환 지원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참가신청서 등의 양식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http://www.keea1981.or.kr 또는 환경교육.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070-4350-6029)로 하면 된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한국환경교육협회가 ‘2017 초·중·고교 교내 자원순환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참가할 동아리 및 학급을 24일까지 모집한다. 이 프로젝트는 초·중·고교 환경동아리(학급)의 교내 자원순환 실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활동 주제는 교내 자원 절약 및 재활용, 분리배출, 폐기물 감축, 지역사회와 교내 빈용기 회수 및 재사용 촉진 등이다. 참가 학생들은 3월부터 8월까지 주제와 관련된 조사 및 연구·개발, 홍보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모집 인원은 초등 40팀, 중·고교 40팀이며 1개 동아리 및 학급 별 10~40명 이내로 구성하면 된다. 참가 동아리 대표학생과 지도교사들은 4월 중 워크숍을 통해 활동 우수사례 및 진행방법을 교육 받게 되며 지도교사들에게는 지도안이 지급된다. 우수 활동 동아리 10팀에게는 상장 및 상금 총 510만 원이 수여되며 1~3등 동아리 지도교사에게는 3박 4일의 일본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확인서가 발급된다. 참가 동아리 심사 기준은 사업 취지와 프로젝트 운영계획안과의 부합성, 참신하고 효율적인 주제, 활동 전·후 효과 측정의 가능여부, 활동을 통해 기대되는 교육 및 파급 효과 등이다. 참가방법은 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keea1981.or.kr) 공지사항 296번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참가신청서’와 ‘프로젝트 운영계획안’을 24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akdong6908@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070-4350-6029
3월 6일(월) 오후 5시 30분 충남 서산 서령고 1학년 신입생들이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학생들은 저녁을 먹은 뒤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게 된다.
서울재동초는 7일 오전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스쿨존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교내 운동장과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노란 발자국과 옐로카펫을 학교 앞 도로에 부착하고 자전거로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로교통공단의 자전거 면허시험도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 교사, 학부모, 교통경찰 등 100여 명은 안전한 등하굣길이 되기를 기원했다.
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조영운)의 신입생 입학식이 지난 3월 2일 총동문회 장학금 등 1000여 만원의 다양한 장학금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광일고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정원주 중흥건설 대표)는 1983년 광일고 개교 이래 2016년 11월 말 처음으로 결성돼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을 위한 장학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총동문회는 졸업생들의 출연으로 장학기금을 마련, 지난 2월 졸업식에서는 대학에 입학하는 후배들을 위해 노트북 2대 및 10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히 초대 회장인 정원주(광일고 1회) 동문은 지난해 12월 광주시교육청에도 4000만원의 장학금과 후원금을 지급해 자랑스런 동문으로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총동문회는 이번 신입생 입학식에서 15명의 재학생에게 먼저 5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신입생에게는 앞으로의 학교 생활에 따라 노트북과 3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신남호(광일고 3회 졸업) 대신산업개발 대표도 분기별 100만원씩 매년 400만원의 장학금과 대학 입학 시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후배들을 위한 동문들의 장학금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총동문회(회장 정원주)는 입학식 후 200여 명의 동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동문회 사무실 현판식을 갖고 후진 양성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2/4분기에는 학교법인 정성학원 이사장 장학금 및 교직원 장학금을 신입생 포함 20여 명의 학생에게 지급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살리고 꿈을 이뤄나가는 것을 지원하는 데 온 힘과 열정을 다할 예정이다. 이번 입학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의 깨끗한 환경과 학생들의 열의에 찬 눈빛들 속에 변화하고 있는 광일고의 이미지가 느껴진다” 며 “타 일반계 고교를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광일고를 믿고 보내길 잘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한 박서리 학생은 “우수한 동문들이 앞에서 이끌어 주고 선배들이 장학금을 받는 걸 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정성학원 최성철 이사장은 입학생들을 위한 치사에서 아흔이 넘은 우공이 산을 옮긴 ‘우공이산(愚公移山)’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이사장은 "머리가 명석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노력하는 이를 이길 수 없다"며 "목표를 세우고 우직하게 자기 할 일을 하며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또한 광일고 전 교직원은 학생들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덕’을 갖추고, 즐겁고 신나는 수업을 통해 ‘지’를 갖추며, 예체능 교육을 강화하여 건강한 신체를 소유한 ‘덕지체’를 갖춘 조화로운 인재가 되도록 키울 것임을 약속했다. 광일고(교장 조영운)는 앞으로 총동문회 및 전교직원이 함께 노력해 광산구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경기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2017학년도 3월2일 학부모와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다목적실에서 입학식을 했다.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리는 생생지락(生生至樂) 교육'이라는 교육목표를 실천하고 있는 금당초는 입학식을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고 기본 생활습관을 지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개량한복을 선물로 나눠 입히고 입학식을 진행했다. 전교생들의 박수 속에 신입생 입장과 1학년 13명, 유치원 5명의 입학선언, 담임교사 발표, 재학생과 신입생 인사, 케익 점화 및 축하의 노래 등 입학식이 축제가 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김경순 교장은 "여주시는 세종이라는 소중한 교육자산을 지니고 있다"며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나침반을 그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마음의 근력을 기르고 생각을 열어주는 교육(集), 호기심으로 도전하며 미래를 밝게 하는 교육(賢),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어울림 교육(殿)의 집현전(集賢殿)교육을 통해 나만의 소중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생생지락의 교육문화를 만들어 모두가 행복한 아이로,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학식이 끝난 후에는 금당초의 전통에 따라 6학년 학생들이 신입생들의 손을 잡고 교실 등 학교건물을 소개하며, 낮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내고 새로운 언니,오빠들과 학교적응을 더욱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자녀를 처음 학교에 보내는 한 학부모는 “개량한복을 입고 입학식에 참여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해 기본생활습관을 지도하는 학교에 믿음이 간다"며 "무엇보다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처음 동생들을 맞이하는 2학년(이정빈)은 “우리는 왜 입학식에 한복을 주지 않았어요? 한복을 입고 있으니 정말 예뻐요. 그래도 동생이 생겨서 좋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금당초는 남한강의 여유로움과 세종의 얼 계승을 위해 우리 것을 바르게 이해하고 너른 세상에서 자기 생각을 펼쳐나가는 도전 의식을 심어주는 교육공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신문에 행정자치부와 경찰청 이름으로 전면광고가 실렸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상황 도로명주소로 신고하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광고는 또 “나와 가족을 지키는 안전 지름길”이 도로명주소 신고임을 알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와 같은 날짜 전북연합신문엔 ‘전주시의회 5분 발언’이 실렸다. 4명의 전주시의회 의원들의 발언이 인물사진과 함께 요약되어 있다. 그 중 남관우 의원은 2010년 이후 2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했지만, 행정기관인 전주시의 도로명주소 사용이 아직도 정착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도로명주소란 도로명과 건물번호에 의해 표기하는 새로운 주소 체계를 말한다. 종전 지번 주소와 시⋅군⋅구 및 읍⋅면까지는 동일하지만, 리(里)⋅지번⋅아파트 이름 대신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 2011년 7월 29일 도로명주소 고시 이후 지번 주소와 병행하다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도로명주소와 함께 우편번호 역시 종전 6자리에서 5자리로 바뀌었다. 5자리 우편번호는 2015년 8월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준비 및 유예기간 1년 후인 2016년 8월 1일부터는 6자리 우편번호를 사용한 우편물은 규격 외 우편요금을 적용받는다. 보통 편지의 320원보다 70원 많은 390원을 내야 하는 것. 6자리 우편번호가 적힌 편지를 우체통에 넣은 경우 원칙적으로 발송지(자)로 반환된다. 발송자의 주소 표시가 없어 반환할 수 없는 경우에만 수취인에게 추가요금을 물린다는게 우정사업본부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시행 1년을 맞아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자리 우편번호 사용률은 96%이다. 그러나 학교의 사정은 다르다. 최근 필자는 전북도내 132개 고교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무슨 기간제 교사 모집공고 따위를 보려던 것이 아니다. 심심해서는 더욱 아니다. 132개 고교 홈페이지를 방문한 것은 교원문학회장으로서 고교생문학작품모집의 공문 발송을 위한 각 학교 주소를 라벨로 작성하기 위해서였다. 그 번거로움과 많은 시간 등 작성과정의 어려움을 여기서 시시콜콜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다른 행정기관도 아니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의 얼굴인 홈페이지가 그렇듯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와 한참 거리가 먼 구년 묵이였음에 아연 놀라움과 함께 충격이 컸을 뿐이다. 2월 15일 기준 132개교 중 무려 50개 교가 아직도 6자리 우편번호로 학교를 소개하고 있어서다. 먼저 전주지역이다. 전북대사대부고⋅전주공고⋅영생고⋅완산고⋅완산여고⋅전일고⋅성심여고⋅기전여고⋅중앙여고⋅해성고다. 이리지역은 이리고⋅남성고⋅남성여고⋅원광여고⋅원광정보예술고⋅전북제일고다. 군산지역은 군산여상⋅영광여고⋅중앙고다. 정읍시는 정읍제일고⋅인상고⋅정주고⋅태인고⋅호남고다. 남원시는 남원여고⋅성원고⋅서진여고, 김제시는 김제여고⋅자영고⋅금산고⋅김제서고⋅지평선고다. 군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완주군의 고산고⋅삼례공고⋅한국게임과학고, 무주군의 푸른꿈고, 장수군의 장계공고⋅산서고, 순창군의 순창제일고⋅동계고⋅순창고, 고창군의 고창고⋅고창여고⋅고창북고, 부안군의 부안제일고⋅줄포자동차공고⋅부안여고 등이다. 전북의 14개 시⋅군중 진안군과 임실군 고교들만 5자리 우편번호로 정상 표기돼있을 뿐이다. 완주군 소재 전주예술고는 6자리든 5자리든 우편번호 자체가 아예 학교 홈페이지 도로명주소에 표시되지 않았다. 또한 도로명주소 개념을 모르는 듯 표기상 오류도 있었다. 예컨대 호남고는 지번주소인 ‘동’과 도로명주소 ‘로’가 나란히 표기되었다. 한국게임과학고, 세인고 역시 ‘완주군 화산면 화산로’를 ‘완주군 화산로’라 표기해놓았다. 한 가지 의문은 전라북도교육청이 도로명주소 본격 시행에 맞춰 관련 내용을 알리고 홈페이지 업데이트 등 독려하는 공문을 한 차례라도 보냈는가 하는 점이다. 만약 보냈다면 이렇게 많은 학교들이 상급 감독기관의 지시를 불이행할 수 있었을까. 위반 학교가 그렇듯 많은 것은 공문 유무와 상관없이 문제로 남는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오류가 비단 전북도내 고교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는데에 있다. 전북의 초⋅중학교, 나아가 전국의 각급 학교 홈페이지의 5자리 우편번호 표기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싶은 심정이다. 바야흐로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교육부가 적극 나서 각급 학교의 도로명주소에 따른 5자리 우편번호 정착을 독려하기 바란다.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합니다. 사서자격증이 있는 도서관 전문가들이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맡아야 학생들의 올바른 독서습관을 이끌어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인 성인 독서량 저하까지 막을 수 있습니다." 전국 사서교사 연구단체 ‘한국학교도서관연구회(이하 학도연)’ 회장인 오덕성(48·사진) 서울영상고 교사는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안’ 통과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사서교사 수당 신설’이란 값진 결과물을 얻은 채 신학기를 맞았지만, 학생에게 수준 높은 독서교육을 위해 더 시급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현재 많은 학교도서관은 사서자격증이 없는 비전문가 또는 학부모자원봉사자로 운영되고 있다. 오 회장은 이이 대해 "학교도서관을 단순히 학생들이 ‘잠시 머무는 공간’으로 바라보는 탁상행정에서 비롯됐다"며 "학교도서관의 교육·문화 기능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건 독서교육도 마찬가지"라며 "학생들이 올바른 독서와 정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나라의 독서교육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경제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성인 독서량 최저 등을 거론하며 이를 극복하자는 문구는 거의 매년 가을 연례행사처럼 나온지 오래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교 등 상급 학교로 진학할수록 독서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한권의 책도 읽지 않은 초등생이 0.6%, 중학생은 5%, 고교생은 8.7%였다. 성인은 34.7%에 달했다.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이 난제를 풀 가장 좋은 해법은 어린 나이 때부터 전문가가 올바른 독서교육을 하는 것이다. 사서교사들이 전 학교에 배치돼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책 읽기가 즐거운 놀이이자 활동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상황은 오히려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서울, 경기 등의 지역에서 ‘9시등교’로 아침 독서시간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스마트폰의 등장은 아이들 손에서 책을 더욱 많이 빼앗고 있다. 오 회장은 "현재 단위학교 도서관 설치가 100%에 달하는 시점에서 사서교사 배치율이 6%에 불과하다는 것은 정책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사서교사 배치를 늘리고, 규모가 큰 학교에는 사서교사와 학교사서가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교총이 교육부 교섭을 통해 사서교사 수당을 신설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오 회장의 생각이다. 그간 사서교사들은 단순히 도서관 운영에만 그치지 않고 독서상담·전략·태도·수업 등 전문성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그 노력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 수당 신설은 사서교사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고 전문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보고 있다. 오 회장은 "그동안 사서교사들의 전문선 신장 노력은 한 개인의 업무적인 반성에 그쳤다"며 "이번 수당 신설로 학생들을 위해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기회로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도연은 올해 독서·정보서비스에 대한 현장연수, 그리고 원격 연수프로그램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의 독서태도 수준을 측정할 도구와, 개별 학생의 특성과 수준에 따른 상담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우야 한다'는 말이 있다. 교사에게 있어 신학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 년간 학급 경영의 승패는 신학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담임의 학급 경영에 잘 따라오게 하기 위해서는 신학기 담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담임은 함께 할 아이들 하나하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아이들과 빨리 친숙해져야 한다. 새 학기, 아이들과 친숙해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맡게 될 아이들의 이름을 빨리 외울 것을 권하고 싶다. 아이들은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담임을 하면서 느낀 바다. 신입생인 1학년 담임교사의 업무가 어느 학년보다 과중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기록부의 기초자료 수집부터 작성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무엇보다 중학교 때와 달리 생기부의 모든 내용(진로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이 대학입시와 직결되는만큼 1학년 때부터 준비해야 것들을 수시로 설명해줘야 할 것이다. 특히 관심 학생이 누구인지를 파악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우선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2학년의 경우, 자신의 진로희망에 따라 계열(인문, 자연)이 나눠진 만큼 아이들이 계열 적성이 제대로 맞는지 1학년 때에 적힌 생기부를 참고로 하여 점검해야 할 것이다. 매년, 계열 적성이 맞지 않아 전과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자연계 에서 인문계로 전과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것은 아이들의 계열 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담임교사의 탓이 아닌가 싶다. 대학 입시를 바로 눈앞에 둔 학생들을 맡은 고3 담임 교사의 경우, 여느 학년보다 부담이 클 것이다. 고3 담임은 대학입시가 끝날 때까지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이들이 가고자 하는 대학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파악하여 입시 관련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데 필요한 것(자기소개서, 추천서, 논술, 적성고사, 구술 및 심층 면접, 최저학력 등)들이 무엇인지를 아이들에게 일러주고 준비할 것을 주문해야 한다. 담임교사는 배의 선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항에 앞서, 선장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있을 위험에 대비해 선원들에게 안전수칙을 강조한다. 이렇듯 담임교사는 일 년간 이끌어 갈 아이들에게 담임의 학급경영을 말하고 담임이 원하는 '학생상'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좋다. 신학기, 담임으로서 해야 할 일은 산재하다. 조금이라도 일 년을 잘 보내기 위해서라도 담임은 아이들과의 상담에 올인해야 할 것이다.
평교사로 근무하다 이제 정년을 일 년 남겨둔 친구가 있다. 원로교사 대접 받으며 교직을 마무리해도 될 그 친구가 올해 담임을 자청해 맡았단다. 시한폭탄 같은 아이들, 선생님 머리 꼭대기에서 노는 요즘 아이들을 데리고 학급경영을 한다는 게 너무 힘들어 학년말이면 서로 담임을 피하려고 핑계를 대는 게 일반적인데 그 친구는 기어코 담임을 자원했다고 한다. 평소 성품이 워낙 긍정적이고 성실한데다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나 교육관이 남다른지라 능히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조금은 걱정스러워 물었다. 이름 외우며 설레던 풋풋한 눈빛 “자네, 너무 욕심 부린 것 아닌가? 고등학교 담임은 밤늦은 시간까지 야간 자율학습 감독도 해야 하고 대학진학까지 책임져야 해서 건강에 부담이 클텐데.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 학부모들은 자네처럼 나이 든 선생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나….” 친구는 “환갑을 넘겼지만 아직 체력은 끄떡없다네. 아이들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결심한 일이고. 애들이나 학부모가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결국 내 하기에 달린 것 아니겠는가” 하고 되레 담담했다. 결국 새 학년 담임을 맡게 된 친구는 인사 발표가 나자마자, 자기가 맡은 학생들의 인적사항 자료를 넘겨받아 이름부터 외우기 시작했고 동시에 학부모님들께 한 분 한 분 전화를 드렸다고 한다. “새로 담임을 맡게 된 교사 ○○○입니다. 앞으로 일 년 동안 제 자식처럼 여기고 사랑으로 돌보겠습니다. 자녀와 관련해 담임인 제가 꼭 챙겨야 하거나 알고 있으면 좋겠다 싶은 얘기 있으시면 거리낌 없이 말씀해 주세요. 아이의 장점도 좋고 단점도 좋습니다. 학부모님께서 제게 바라는 점도 말씀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겠습니다.” 학부모들은 학년이 시작되기도 전에 걸려 온 담임교사의 전화에 놀라기도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단다. 그렇게 3월을 기다리던 친구의 눈빛은 어찌나 반짝이고 풋풋했던지 모른다. 벌써부터 신나고 즐거운 학급경영 구상을 마쳐놓고 아이들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입학식 첫날 친구와 아이들이 만나는 교실 모습을 상상해봤다. 고등학교에 배정받고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해 이런저런 두려움과 호기심을 안고 들어선 교실,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낯설기만 한 친구들 속에서 모든 게 어리둥절하기만 한데, 자신의 이름을 벌써 알고 자식을 부르듯 다정하게 불러주며 어깨를 두드려주는 선생님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 얼마나 마음이 든든할 까. 그 사랑, 열정에 교육은 희망적 첫 대면을 하기도 전에 아이들 각자의 환경과 특성을 꿰뚫고 있는 담임. 요즘 아이들이 하도 망나니 같아서 생활지도가 너무 어렵다고들 하지만 이 친구의 학급 같은 경우는 이미 한해 농사의 반은 끝난 게 아닐까. 무엇이 걱정이고 무엇이 힘들 것인가. 선생님을 부모 같은 믿음으로 바라보고 따르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이미 사랑으로 품어버린 선생님이 함께 성장하는 교실이 기대된다. 교육의 미래를 어둡게 보거나 교실의 혼돈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이런 선생님이 교단에 있는 한 우리 교육은 희망이 더 크다는 생각이다. 교실에 생기를 불어넣고 아이들을 살리는 것은 구호만 번지르르한 교육제도나 정책이 아니다. 저 위 높은 위정자들의 공리공론은 더더욱 아니다. 오로지 아이들과 마주하고 선 선생님 한분 한분의 사랑과 열정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