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7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 수업을 시작한 지 10분쯤 지났을까?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꾸벅꾸벅 조는 한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 조는 모습이 워낙 적나라해 아슬아슬해 보이기까지 했다. 순간, 아침부터 졸고 있는 그 여학생이 누구인지 궁금해졌다.가까이 다가가 확인한 결과, 그 여학생은 다름 아닌 ○○○였다. 평소 수업 시간에 워낙 수업 태도가 바르고 집중을 잘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아이였다. 가까이 다가가 인기척을 냈으나, 그 여학생은 나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로 몇 번의 헛기침을 했으나 그 아이의 졸음을 깨우는 데 역부족이었다.문득 내 시간에 단 한 번도 존 적이 없는 이 아이가 이렇게까지 비몽사몽(非夢似夢)인 이유가 궁금했다. 특히 어젯밤에 무엇을 했는지에 의구심이 생겼다. 옆 짝이 깨우지만 않았으면, 어쩌면 이 아이는 이런 식으로 한 시간 내내 졸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야,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니? 왜 그렇게 졸아?”잠에 취해 녀석은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른 듯했다. 그리고 대답 대신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선생님, 죄송해요. 어젯밤에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녀석은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중간고사 공부 때문에 잠을 못 잤다며 잠시 책상 위에 엎드려 있기를 주문했다. 공부를 많이 했느냐에 질문에 녀석은 울먹였다. 공부해야만 하는데 시험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뜬눈으로 잠을 설쳤다고 하였다.매번 시험 때가 되면 긴장한 탓에 공부가 잘 안 된다며 자신의 공부 방법을 탓했다. 더군다나 그 긴장감이 시험 당일까지 이어져 시험을 망친 적이 많다고 했다. 녀석의 문제점은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이었다. 무엇보다 녀석에게 필요한 것은 이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시험을 며칠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녀석의 고민이 더 깊어지기 전에 조금이나마 녀석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녀석을 상담실로 불렀다. 저녁을 먹고 약속 시간에 맞춰 녀석이 상담실로 왔다. 그런데 녀석의 손에는 책이 쥐어져 있었다. 책을 들고 온 이유를 묻자, 한시라도 책을 들고 있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다는 것이 녀석의 변(辯)이었다.우선 공부가 되지 않을 때는 잠시 책을 내려놓고 다른 것을 하도록 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보도록 했다. 귀가해서는 먼저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공부해 볼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결과를 예측해 불안해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음 날 시험을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며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내 말에 녀석은 자신감을 얻은 듯, 처음보다 표정이 다소 밝아 보였다. 그리고 힘들겠지만 내가 한 말을 실천해 보겠다고 했다. 불가능은 없다는 말처럼, 아무쪼록 녀석이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빨리 벗어나 자신감을 갖게 되길 기대해 본다. 상담실을 빠져나가는 녀석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경남교총(회장 심광보)은 22일 경남교총회관 강당에서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교권존중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남교총이 주최하고 한국교총·경남도교육청·경남도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최근 수년간 교권침해로 인해 학생의 학습권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에 따라 마련됐다. 김인용 진주교대 교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교권존중’ 기조강연과 교사, 학부모, 학생 등이 교권회복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세미나 후에는 김해, 거제, 진주, 창녕 등에서 학생·학부모가 참여한 교권존중 길거리 캠페인도 펼쳤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원장 신중호)은 22일 전국 초등학생 참가자 150명과 가족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구원 지질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제1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맞는 제1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는 미래 과학기술의 핵심 주역이 될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구·지질자원·어린이’ 주제와 ‘함께 지켜나가는 지구’를 모토로 '지구의 날'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구의 날은 매년 4월 22일 지구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환경보호의 날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0명이 참가했다. 3월 27일부터 4월 17일(월)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했는데, 대회공고 2일만에 마감돼 추가로 50명을 모집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제1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는 작품성·적합성·독창성 등을 심사기준으로 총 10명을 시상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상과 부상이 수여됐고, 수상작은 금년도 8월에 있을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에서 특별 전시된다. 또한 2018년에 맞이하는 연구원 100주년 홍보 자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대상과 최우수상 3명에게는 부상 외에도 연구원의 인기 체험 프로그램인 '나는야, Field Master!'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특전도 함께 제공했다. 이번 대회는 미술대회와 더불어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공연을 준비하여 가족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게 구성했다. 연구원은 지질나들길과 지구모형 비누만들기 키트를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하고 동력자전거를 활용한 자가발전 체험 등 지구의 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과학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점심식사와 커피교환권, KIGAM 공룡캐릭터 대니캐시 머그컵을 기념품으로 지급하고 사이언스 매직쇼와 버스킹(야외)음악회,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부모님을 위한 숲속도서관, 팝콘, 솜사탕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마련해 가족․친구와 함께 배우며 느끼고 즐기는 축제의 장을 제공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중호 원장은 “지구의 날에 개최되는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자원․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회의 정례화와 격상을 통해 연구원의 우수한 지식재산을 미래 꿈나무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사회적 메세나(Mecenat) 역할 수행은 물론 연구원 대표 사회공헌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는 지구의 날-지구환경보호의 취지에 맞춰 대회 행사 프로그램과 관련된 물품과 도구들을 모두 친환경제품으로 구성했다. 또한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대회 프로그램(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동력 자전거 자가발전 등)을 풍성하게 운영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앞으로 시장상·교육감상 등을 유치해 대회를 격상시키고, 대회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사회공헌 나눔활동으로 대회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뜨겁게 살라는 그 말 핏빛 붉은 가슴 드러내고 서서 출근 길 다독이는 너의 비원 오늘도 받아 적으며 교실 문을 연다. 온 마음 다해 긴긴 겨울 홀로 견딘 너 세상이 뭐라 해도 비바람에 가지가 찢겨도 올곧은 마음 한 자락 붙잡고서 그토록 기다리던 이 봄날에 가신 님 그리워 속울음으로 피워낸 뜨거운 너의 합창 떨어진 네 가슴 한 조각 두 손에 꽃 무덤 하나 내 가슴엔네가남긴유언한 장 너처럼 뜨겁게 살아달라는 그 말 너처럼 처절하게 살아내라는 그 말 너처럼 절절하게 사랑해 달라는 그 말에 다시 일어서는 4월 어느 날 아침 4월에 가신님들 그리움으로 속울음 울면서도 '기어히 살아내고야 말겠소!' 다시 일어서는 4월의 약속.
시대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이같은 시대에 적응하는 법을 잘 가르쳐주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나 아직도 교육현장은 무사태평이다. 조금 지나면 없어질 지식을열심히 외워서 정답을 쓰라고 한다. 그것도 정답이 한 가지만 나와야 시비가 없기에 애매한 문제는 피해가는 것이 시험 출제자의 특성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답이 없는 것이 많다. 이러한 시대를 정답만 찾는 교육이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인생의 출발선인 가정이 행복하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요즘엔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는 가정이 많다. 한마디로 물을 담을 수 없는 깨어진 그릇처럼 행복을 만들 수 없는 깨진 가정이 많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 온다. 아침밥도 먹지 않고 준비물도 챙기지 않고 허겁지겁 학교를 향한다. 필자의 경우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주일에 두번 인근 교회의 힘을 빌어 아침 거르는 아이들을 위해 김밥제공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런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니어서 학교 생활이 격차가 심하다. 저녁에 시간관리가 안되다 보니 아침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는 아이들, 엎드려 자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깨워서 공부를 시켜야 하는 것이학교의 업이다.그러나 하루 이틀이지 선생님은 날마다 아이들과 싸우다 지쳐서 어느 날이 되면 그냥 놓아둔 채 교과 진도를 챙겨야 하는 것이 학교의 속성이다. 어떤 경우는 학생으로부터 상처를 받아 6개월 동안 휴직계를 낸 교사도 있는 것이 오늘날 교육상황이다. 하지만 이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자라는 것은 아니다. 행복감이 매우 높은 데마크의 경우는 학교에서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학생 스스로 찾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또한 이 아이들이 학교를 나가서 살아가야 할 세상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개인의 성적이나 발전보다 협동을 중시하는 교육을 실시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은 참여를 통한 주체성을 가진 삶이다. 이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교장 중 어느 누구도 소외 되지않고 학교운영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교육과정 운영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사회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학생들이 걱정이나 불안감 없이 안정돼 있다. 이 정도라면 덴마크의 초등학교는 행복초등학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몸이 지친 아이들에게 운동은 보약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운동을 하는 우리 나라 학생 비율은 한국이 '꼴찌' 수준이었다. '등교 전·후로 운동을 한다'는 학생은 46.3%로 이 항목의 분석 대상인 56개국 중 최하위였다. 80% 이상이 운동을 한다고 응답한 몬테네그로, 헝가리, 리투아니아 등은 물론 중국(75.6%·16위) 일본(57.7%·54위)보다도 뒤쳐졌다.이런 아이들에게 삶의 여유를 돌려주자. 여유가 있어야 마음이 안정된다. 그 방법이 2교시를 마치고 중간 시간을 확보해 걷기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참여와 자율성을 높여 스스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학생과 학교가 소통한다면 분명히 아이들의 행복도는 높아질 것이다.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저수지에서 실시된 제11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충남 서령고(교장 한승택) 카누부가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결과 200M : C1(오해성) 은메달, C2(이재희, 이정민) 금메달, 500M : C1(최문석) 은메달, C2(오해성, 최문석) 금메달, 1000M : C1(오해성) 금메달, C2(최문석, 이재희) 금메달로 모두 금 4개, 은 2개로 고등부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준성 감독과 최승기 코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종목을 석권해 선수들의 사기가 충만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제98회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모 초등교 A교사는 앞뒤가 맞지 않는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이하 요령) 때문에 징계를 받아야 했다. 매형 상(喪)에 참석하느라 하루 특별휴가를 낸 게 화근이었다. 그는 현행 요령에 매형, 매제, 형수, 형부 등이 특별휴가 대상으로 적시돼 있어 휴가를 냈고 교장도 문제없이 허락했다. 그런데 교육청은 같은 요령에 근거해 매형은 연가 대상자인데 특별휴가를 냈다며 해당 교사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원인은 요령 중 경조사 특별휴가 규정에 서로 맞지 않는 내용이 버젓이 병기돼 있기 때문이다.경조사휴가(특별휴가) 가 항 ‘경조사별 휴가일수’에는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사망)에 한해 1일의 특별휴가를 명시한 반면, 라 항 ‘경조사 휴가대상 친족 범위’에는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와 그 형제자매의 배우자’로 돼 있다.과거 가 항은 주5일 시행 학교에, 라 항은 주5일 미시행 학교에 적용하느라 구분해 규정을 둔 것인데 이후 전면 주5일이 도입됐음에도 교육부는 라 항을 미처 삭제하지 못했다. 교육청들도 이를 일선학교에 적극 알리기보다 문의 시에 답변하는 선에서 그치는 상황이다. 결국 가부가 혼재된 엉터리 규정과 교육당국의 소극적 태도에 교원만 곤혹을 치른 셈이다.문제는 같은 사안으로 감사 지적을 받는 교원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조속한 요령 개정과 안내가 시급하다. 교총 교권국 관계자는 “우선 학교현장은 가 항을 기준으로 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한다”면서 “교육부는 몇 년째 개정 없이 방치한 요령을 즉각 고치고, 교육청은 공문 등으로 명확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제 고지 지음/다산 3.0/12,000원 이제는 감정도 정리하는 시대 모든 인간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어둠 속에서도 깨어 있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빛 속에서도 자는 사람이다. -칼릴 지브란 “당신이 정리해야 하는 건 물건이 아니라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감정이다!” 넘치는 감정 때문에 삶이 복잡한 당신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활기찬 사람, 고된 업무에도 지치지 않는 사람, 악질 상사를 상대해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 어떠한 상황에 맞닥뜨려도 의연하고 당당한 사람, 살면서 이런 사람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들은 대체 어떻게 감정을 관리하기에 이토록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 삶이 괴로운 이유의 대부분은 외부적 요인이 아닌 마음 깊은 곳에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던 ‘감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상에서 생기는 작은 부정적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우리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감정을 비우고, 단련하고, 성찰하는 ‘감정회복습관’을 소개한다. 감정회복습관’은 역경과 고난,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바로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심리 과정이다. 이 책에는 사소하고 불필요한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실천하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감정회복습관 트레이닝’법이 담겨 있다. 불필요한 감정을 비워야만 그 자리에 행복이 스며들 수 있다. 감정으로 가득 찬 마음에는 행복이 자리할 곳이 없다. 당신이 정리해야 하는 건 물건이 아니라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감정이다! "감정회복습관이란 역경이나 고난, 심한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적응하는 정신력 및 심리 과정이다"(미국심리학회) 감정회복습관이 있는 사람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보입니다. 첫 번째, '회복력'입니다. 이는 역경이나 고난을 만났을 때 마음이 무너져 회복 불가능의 상태에 빠지지 않고 바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는, 마치 대나무와도 같은 신축성을 지닌 심리 상태를 말합니다. 두 번째, '완충력'입니다. 이는 스트레스나 예상치 못한 충격 등의 외부 압력에 내성을 발휘하는, 말하자면 테니스공 같은 탄력성을 지닌 정신적, 심리적 강인함을 말합니다. 세 번째, '적응력'입니다. 예기치 못한 변화나 위기를 만났을 때 흔들리거나 저항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힘을 말합니다. 아스팔트의 좁은 틈에서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민들레가 바로 이 '변화 적응력'의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18쪽 '정리정돈'이라는 용어를 들으면 물건이나 인간관계와 같은 보이는 대상을 정리함을 생각하기 쉽다. 인간은 하루에 오만 가지 이상을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 그 중의 95 퍼센트는 쓸데없는 걱정들이라고 한다. 습관적으로 과거의 상념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정작 걱정해야 할 일은 단 5퍼센트 내외뿐이라고 한다. 저자는 감정도 옷이나 필요 없는 물건처럼 정리하는 힘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매일 10분씩 감정회복습관을 바꾸면 기적이 일어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친절하게 일러주는 책이다. 감정회복습관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이제는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조직이나 국가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화제에 오를 만큼, 이제는 감정정리 시대가 아닌가 한다. 이 책에서는 왜 일류의 사람들은 고된 일에도 지치지 않는지 소개한다. 스트레스 과다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감정회복습관이 필요하다는 것, 분노를 비우고 부정적인 감정을 그날 해소하는 습관, 더 나아가 자신을 단련하는 습관을 키워사 감정회복근육을 단련하라고 권유한다. 마지막으로 성찰하는 습관으로 불필요한 감정을 정리해야 인생이 행복하다고 마무리해 준다. 요즈음비움 명상과 힐링이 유행처럼 번졌다. 감정 정리와 유사하지만 비움과 명상은 약간 소극적이고 조용한 느낌을 준다. 그에 비해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감정 정리 기술은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 방법들이 많다. 비우고 명상하는 것만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거나 피하는 노력만으로는 감정의 파고를 제대로 넘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감정회복습관도 트레이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정형 뱀파이어를 조심하라 감정회복습관을 위한 트레이닝 방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부정적인 연쇄 반응의 고리를 그날그날 끊어내는(비우는)습관, 둘째, 스트레스를 느낄 때마다 감정회복근육을 단련하는 습관, 셋째, 가끔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습관이 그것이다. 그리고 감정형 뱀파이어를 조심하라는 힌트도 잊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마치 흡혈귀처럼 상대방의 의욕과 기력을 빨아들이고 소진시키고 자기애착형 인격장애를 보이는 사람으로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지치게 하는 사람이니 조심하라고. 더욱 놀라운 것은 희생하고 양보하는 습관이 오히려 감정을 해친다고 하니, 도를 넘은 희생과 양보도 조심할 일이니 자신의 감정이 다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희생하고 양보하라는 뜻이다. 착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때로는 당당하게 정당한 자기 권리를 누리고 해야 할 말은 하고 살아야 억울한 감정이 쌓여서 화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의견에 깊이 동감한다. 현대 직업인의 특성 상 감정노동자로 사는 직업인이 많다. 교직도 감정노동자가 분명하다. 날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학생들을 가르치며 여러 가지 상황에 직면한다. 개기거나 대드는 학생, 틱틱거리는 말투, 반항하는 몸짓 등 다양한 형태로 상처 받는다. 때로는 상사나 동료 교사와의 인간관계, 학부모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감정 노동을 불러 일으키고도 남는다. 그러니 감정 정리의 힘을 길러서 스스로 견뎌내는 노력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감정형 뱀파이어에 물리지 않도록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날마다 방 청소를 하고 교실 청소를 하듯 자신의 감정도 그날그날 청소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길들여야겠다는 생각을 다짐하게 한 책이다. 해묵은 감정들을 얼른 비워야겠다. 이루지 못한 일, 속상했던 기억들도 당장 모두 비워야겠다. 날마다 새날이니 새로운 감정 그릇에 봄날을 즐기는 봄꽃들처럼 순간을 즐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깊은 숨 몰아쉬며 새 아침을 열어본다. 톡 쏘는 기쁨을 선사한 저자에게 감사한다. 좋은 책은 역시 사이다 맛이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4일 관내 중·고등학교 교감 및 업무 담당자 20명을 대상으로 경북도교육청 배성호 장학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초·기본 학력 보장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번 컨설팅은 진단평가 및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지역교육지원청 실정에 맞는 컨설팅을 실시해 기초학력 향상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데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수업 변화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부진을 해소하고 학교적응력을 높여 꿈을 키우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앞장서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 영천 자천초(교장 윤동주)는 23일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주최한 '어린이 교통안전 투명우산 나눔' 공모에 선정돼 전교생에게 형광 투명우산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어린이 교통안전 투명우산 나눔'은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교통안전공단, 현대모비스와 함께 실시한 사업으로 비오는 날 등·하굣길 교통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우산을 매년 공모에 선정된 초등학교에 기증하고 있다. 투명우산은 우산의 천 부분을 투명소재로 바꿔 어린이들의 빗길 보행 시, 전방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고 위급 상황을 대비, 손잡이 끝에 호각이 달려있어 어린이들의 안전보호를 극대화했다. 윤 교장은 "빗길이나 눈길 등하교 시 어린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됐는데 이번에 투명우산을 제공받게 돼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4일 1층 컴퓨터교육실에서 소속 처리과(관내 초·중학교, 사업소) 기록물 관리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기록물 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안동교육지원청 전세웅 기록연구사를 강사로 초빙하여 기록물 생산과 정리방법, 보존과 폐기 등 기록물 관리 전반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기록물 담당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해진행됐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기록은 기관의 활동을 증거하는 자료로서 투명한 교육행정을 위한 소중한 자원”이라며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당부했다. 이어 “문경 교육의 역사를 지켜낸다는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22일 경북 영천시 최무선 과학 꿈잔치 행사장에서는 문제해결력, 창의력 신장을 위한 디지털교과서 활용 홍보부스가 운영됐다. 참가자들이 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하는 모습.
일요일 오후, 점심을 먹고 잠깐이나마 운동할 요량으로 아파트 근처 초등학교를 찾았다. 학교 운동장에는 중학생 여러 명이 편을 나눠 축구를 하고 있었다. 운동장 트랙 위에는 몇 명의 사람들이 열심히 조깅하며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그리고 운동장 한쪽에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배드민턴을 하고 있었다. 사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 한번 제대로 못 했다. 그리고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운동하려고 하면 행사와 약속이 겹쳐 무산된 적이 여러 번. 그런데 오랜만에 약속 하나 없는 휴일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운동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봄 날씨였다. 이미 트랙을 따라 운동장을 돌고 있는 사람들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운동장을 몇 바퀴 돌았을까?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조금 피곤했지만, 기분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한 바퀴만 돌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운동장을 돌고 있는데 무언가가 내 뒤통수를 때렸다. 순간, 걸음을 멈춰 뒤돌아보니 발밑에 축구공 하나가 뒹굴고 있었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한 아이가 찬 공이 빗맞아 내 머리를 맞춘 것이었다. 저 멀리서 공을 찬 아이로 보이는 한 아이가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 공 좀 차 주세요." 그 아이는 다가와 사과는커녕, 연신 공을 차 줄 것을 요구했다. 순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녀석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이를 불러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녀석이 공을 가지러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공을 차 주지 않자, 녀석은 내게 달려왔다. 그리고 공을 건네주지 않은 것에 화가 났는지 녀석은 나를 노려보며 발 옆에 있는 공을 말없이 가져가려고 했다. 녀석의 그런 행동을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 "얘야, 먼저 사과를 해야지.""무슨 사과를~요." 녀석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 듯 공만 가져가려고 했다. 그리고 재차 사과(謝過)를 요구하는 말에 녀석은 변명만 늘어놓았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일러주며 야단을 쳤는데도 녀석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려 하지 않았다. 이런 문제로 이 녀석과 승강이를 벌이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없이 공을 건네주며 녀석을 돌려보냈다. 그리고 계속해서 운동했으나 그다지 기분은 좋지 않았다. 잠시 뒤, 시합을 마친 아이들이 내게 우르르 달려왔다. 조금 전 나에게 꾸중을 들었던 녀석도 그 무리에 있었다. 순간, 겁이 나 주변을 살폈으나 도움을 요청할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계속해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아이들을 주시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바로 그때였다. 중, 고학년으로 보이는 한 아이가 내 앞으로 다가와 넙죽 인사를 했다. "죄송해요. 아저씨!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그러자, 내게 야단을 맞았던 녀석도 정중히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다. 매주 일요일 이곳에서 공을 찬다며 아이들은 친구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십 대의 돌발 행동을 우려했던 나 자신이 우습게 여겨졌다. 그리고 아이들의 행동에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한편,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들의 진정한 사과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땀으로 범벅이 된 아이들에게 음료수를 사주며 다음 주 일요일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경북 자천초(교장 윤동주) 별빛오케스트라는 22일 보현산천문대(대장 성현일) 4월 주간공개행사와 연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실시했다.별빛오케스트라는 2016년 5월을 시작으로 6월, 9월, 10월 보현산천문대와 연계해 네 차례 찾아가는 음악회를 실시한 바 있다. 학생, 학부모로 구성된 자천초 별빛오케스트라는올해도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재능기부 를 계속할 예정이다. 보현산천문대 4월 주간공개행사의 사전공연으로 실시된 이번 공연에서는 신서연 외 11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캉캉, 캐리비안의 해적, 천둥과 번개 폴카 4곡을 통해 뽐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보현산천문대 주간공개행사에 참가한 관객들은 연주가 끝난 뒤 연주곡명을 다시 한 번 묻는 등 이번 클래식 공연에 관심을 가지고 큰 성원을 보냈다. 자천초 윤동주 교장은 “학생들이 그 동안 연습한 오케스트라 연주 실력을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경험을 통해 더욱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보현산천문대의 주간공개행사는 천문학 강연과 천문시설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올해 4월 행사를 시작으로 5, 6, 9, 10월 네 번째 토요일에 각 2회 실시될 예정이며, 자천초 별빛오케스트라 찾아가는 음악회도 함께 이어질 예정이다.
등나무 꽃의 노래 4월 끝자락에 서서 지금 막 피워 올린 나의 보랏빛 향기를 그대에게 보냅니다. 윙윙 대는 꿀벌님 고개 숙인 채 힘들어하는 그대에게도 나의 향기를 보냅니다. 포도송이처럼 풍성하게 매달린 송이마다 달콤한 향기가 그대를 숨 쉬게 하기를 파란 도화지 하늘을 베고 누운 내 친구들 가슴에 품은 고운 내음에 그대의 슬픔도 살을 에는 고통도 한 순간에 잊으소서! 슬픔 뒤에 오는 고통 뒤에 맞이한 나의 향기를 기다려준 그대를 축복합니다. 무서리 내리던 늦가을도 휘몰아치던 혹독한 지난겨울도 눈물 머금고 이겨낸 그날들 그대도 나도 4월의 눈부신 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꽃이랍니다.
“아빠, 이 거 받으세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식탁위에 커다란 봉투 하나가 놓여있었다. 봉투는 무려 다섯 개가 나란히 놓여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를 고르란다. “이 게 뭐야?” 난데없는 아들 녀석의 봉투 선물이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엊그제 첫 월급 받았다고 부모님과 동생 그리고 할머니와 조카까지 용돈을 챙겼단다. 순간 눈물이 글썽거리며 잘 말이 나오지 않는다. “우와,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사실 올해 임용고사를 합격해 3월에 첫 발령을 받았는데 첫 월급은 첫 열매라 해서 헌금을 했다. 그러니까 한 달은 거의 거지같이 살았을 게 뻔하다. 더구나 방세 내고 혼자 자취하는데 필요한 부식을 사고 새로운 직원들과 인간관계를 터야 하니 많은 돈이 필요했을 법한데 어떻게 잘도 견뎠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대학시절 계속 고기 집 불판 나르기, 피아노 레슨, 과외 등의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한 푼 두 푼 모은 게 있다고 하는데 매몰차게 첫 월급을 몽땅 헌금을 했으니 아마 첫 발령지에서 어떻게 생활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아이의 자립심을 길러 준다고 좀 가혹할 정도로 아들에게만큼은 긴축재정을 했다. 그런데 두 번째 달 몇 푼 안 되는 월급으로 부모님 용돈까지 챙긴 아들이 참으로 기특하기만 하다. 요즈음 보기 드문 아이 같아 너무 감동을 받아 울컥하기까지 했다. 감기 몸살에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 마음고생까지 심했을 텐데 내색한 번 안하고 꿋꿋히 견딘 아들이 고맙고 대견스럽다. “영광아, 뭘 이런 것 까지 챙겼니? 눈물 난다 눈물 나.” 아내도 호들갑을 떨며 정말 감동의 순간이라며 이 돈 만큼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단다. 자식을 위하는 부모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결같은 것 같다. 아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려고 얼른 시장에 가서 족발을 사왔다. 아들의 몸 상태가 좋다면 함께 막걸리 한 잔이라도 기울이면 좋으련만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심하게 컨디션이 안 좋다니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길이 없다. 그래도 교직생활의 선배라고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경험담을 들려준다. 아내는 그만 좀 하라며 말리지만 나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아들만큼은 멋진 교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거의 설교에 가까울 정도로 열변을 토해낸다. “여보, 나도 교사야. 당신만 아는 척 하지 마.” 내가 좀 흥분을 했던지 아내는 그만 하라며 나의 설교(?)를 중단시킨다. 족발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아들을 바라보면서 교직생활의 첫 학기를 멋지고 알차게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간절히 기도를 해본다. ‘아들아, 인간의 영혼을 생명으로 이끄는 구도자의 자세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대하거라. 아빠의 간절한 바람이란다.’
MBC주말특별기획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이하 ‘아버님’)는 지난해 11월 12일 방송을 시작한 50부작 드라마다. 4월 22일 현재 46회가 방송됐다. 연말 ‘가요대제전’에 밀려 제15회를 결방해 이후 토요일 방송이 짝수 회가 됐다. 4월 23일 다시 제19대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 방송 여파로 전파를 타지 못해 아귀는 맞춘 셈이 됐다. ‘옥중화’ 후속작인 ‘아버님’은 시청률 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했다. 8.8%까지 떨어진 적도 있지만, 새해 들어선 줄곧 두 자릿 수 시청률을 유지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제37회(3월 19일)의 16.1%다. 대박도 쪽박도 아닌, 그런 대로 선전하고 있는 주말드라마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일간신문에서 ‘아버님’ 관련기사를 통 볼 수 없었던 점이다. 평균 시청률 4%대의 ‘불야성’이라든가 그와 비슷한 다른 드라마들조차 그러지 않았던 걸 떠올려보면 일견 의아한 일이다. 참고로 내가 정기구독하고 있는 신문은 중앙지 6개(스포츠지 1개 포함), 지방지 6개 등 총 12개다. 방송사 측에선 주말특별기획이라지만, ‘아버님’은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푼수’들의 대거 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출생의 비밀에 얽힌 복수극이어서다. 이현우(김재원)가 아버지를 목매달아 죽게한 한형섭(김창완) 등 이웃들에게 앙갚음하는 것. 무슨 흉기를 사용해 사람을 상하게 하는게 아니라 금력(金力)으로 하는 복수이다. 그래서일까. 한형섭 집안은 “우리 집 식구들은 한결같이 모자란다”는 한정은(이수경) 말처럼 푼수 집합소다. 사실은 그렇게 말한 한정은도 예외가 아니지만, 우선 내 자식만 알아 복수극에 노출된 한형섭이 그렇다. 그의 여동생 한애리(윤미라)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그 딸인 한정은이 더 어른스럽게 보일 때가 많을 정도이니까. 사기를 두 번씩 당하는 큰아들 한성훈(이승준)보다도 둘째아들 한성식(황동주)은 못봐줄 정도다. 잘 나가는 변호사에 고정 패널의 방송까지 하는 인텔리인데도 그렇다. 15살짜리 아들도 있는 그가 청와대 수석 빽 운운하며 질질 짜며 부모에게 대거리하니 푼수가 아니고 무엇이랴. 부창부수라 그런가. 성식의 아내 강희숙(신동미)은 '자식 교육을 위해서라면 태평양 위에 고속도로도 만들' 여자이다. 이현우 복수로 집안이 온통 난리인데도 며느리로서의 모습은 흔적조차 없다. 가령 시할머니와 시부모 있는데서 아들도 아닌 조카일 뿐인 지훈(신기준)을 지도한다며 잡아끄는 것이 그렇다. 사실상 시고모부인 성악가 류명진(고성현)을 시한부 인생으로 꾸며 시고모인 한애리 집에 머물게 하는 건 그 결정판이라 할만하다. 말할 나위 없이 창수(손보승)의 레슨을 위해서다. 드라마가 사회나 시대상을 일정량 반영하거나 그 소산이라면 일견 끔찍한 일이다. 한국사회가 ‘아버님’에서처럼 그렇게 돌아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온전한 캐릭터는 한성준(이태환)과 오동희(박은빈) 정도다. 근데 성준은 ‘주워온’ 아들이다. 복수의 칼을 연신 찔러대는 이현우의 친동생이다. 오동희 역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성준이 본부장으로 근무하는 회사의 상속녀다. 그 둘은 사돈간이면서도 거침없이 사랑하는 사이다. 그들의 포옹은, 그러나 억지스러워 보일 만큼 되게 어색하다. 그런데 큰며느리 서혜주(김선영)와 강희숙 동서끼리 머리채 잡고 쌈질하거나 형이 15살 아들을 둔 동생에게 “야, 자식아”를 연발하며 예사로 머리를 쥐어박는 가정도 있나. 오동희의 극본 가작 입선 시상식에서 상패가 아니라 표창패인 점, 성훈이 치킨집을 막 개업해놓고 애 데리고 자전거 타며 노는 장면 등도 의아하다. 지훈과 창수의 바뀌기 소동이 황당하지만, 어느 정도 건질 것 있는 메시지는 줘 그나마 다행이다. 가령 부모가 원하는 자식 만들기라든가 지나친 사교육 의존 등 이 땅의 교육병폐 비판하기가 그것이다. 또한 자식 교육의 어려움도 곱씹어보게 한다. 푼수들과 출생의 비밀 가득한 등장인물을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도 한다. 한편 바르지 못해서 듣기에 거북했던 대사들도 정리해둔다. “학자금 대출 받았으면 비츨(빚을→비즐) 갚아야 할 것 아냐”(제8회, 2016.12.4.), “쑥대바슬(밭을→바틀) 만들려고 그래”(제26회, 2.11), “이렇게 비슬(빛을→비츨) 보고 삽니다”(제36회, 3.18), “애들은 어떻게 가르킬건데(가르칠건데)”(제41회, 4.2) 등이다.
전남 담양 금성초(교장 이성준)는 지난 17일 금성초 무지개 농장에서 모종 심기를 했다. 전교생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학년 별로 다른 채소 모종을 심었다. 추위가 덜 가신 3월 초부터 텃밭의 돌을 골라내고 땅을 고른 김정훈 교사와 김성수 주사의 노고가 컸다. 먼저 전교생 다모임에 시간 심고 싶은 작물을 선정했고, 씨앗으로 심을 채소와 모종으로 심을 채소를 정했다. 전교생 45명이 학년 별로 심을 곳을 배정받았다. 우리 1학년 10명은 상추 모종을 받아서 심었다. 작고 여린 상추 모종을 받아들고 신기해하는 모습이 어린 싹들과 닮았다. 선생님의 시범에 따라 모종삽으로 조심스럽게 땅을 파고 상추 모종을 옮겨 심고 살살 흙을 덮어주었다. 무엇보다 잘 자라라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상추가 자라면 잎을 따서 점심 식사 시간에 먹으며 수확의 기쁨도 누릴 것이다.금성초에서는 토끼도 기르고 닭도 기른다. 지금 부화기에는 닭들이 나은 유정란이 병아리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주 3회에 걸쳐 학년 별로 무지개 농장을 살피는 봉사활동도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 모두 자기가 심은 상추 모종을 돌보며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스러움도 배울 것이다. 식물을 가꾸고 기르는 생태학습은 생명존중교육으로 최상의 교육 방법이다. 흙과 함께 하는 교육은 인성교육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오늘날 각박해진 인정이나 척박한 삶의 현상들은 흙을 멀리한 시멘트 문화의 결과물이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임을 잊지 않는 교육, 흙이 생명의 시작임을 느끼게 하는 생태체험학습을 교육과정 속으로 들여와 일상적으로 들여다보며 키우고 돌보는 교육은 무지개학교가 아니더라도 모든 학교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교정 어디서나 까치가 날고 참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학교에서 봄꽃들이 지천으로 핀 꽃밭을 돌며 꽃 이름을 익히고 꽃 수첩을 만들며 좋아하는 1학년 꼬마들의 행복한 웃음 속에서 우리 교육의 희망을 본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행복한 교육 공동체를 꿈꾸며 무지개 학교로서 학력과 사랑이 가득한 교육을 지향하는 금성초의 교육 활동 모습에 동참하기 위해 광주에서 이사까지 온 학생이 생길 만큼 지역민과 학부모의 관심도 지대하다. 내일은 아이들과 함께 보라색 꽃타래 향기를 내뿜는 등나무 꽃을 보며 시 쓰기 나들이를 해야겠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의 비전을 갖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맞춰 4월 12일에는 전교생(유치원 포함)이 국립과천과학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갔다. 특히 과학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받아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능력, 창의성을 함양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하여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출발에 앞서 김경순 교장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을 넘어서서 왜 이럴까 생각을 해보라”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의 이번 현장체험학습이 단순한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탐구심을 키워주는 발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드러난 당부였다. 국립과학관은 자연사관, 기초과학관, 어린이 탐구 체험관, 첨단 기술관 등 여러 가지 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금당초는 학년별 특성을 고려해 유치원과 1~3학년까지는 선생님과 단체관람을, 4~6학년은 사전에 관심있는 영역을 조사해 수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프로젝트 학습지를 개발해 학생들이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의미 있는 체험을 하도록 했다. 저학년 학생들에게 이번 체험은 학년의 수준에 맞는 어린이 탐구 체험관, 자연사관, 곤충체험관, 로봇댄스 등을 재미있는 체험과 함께 관람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 높이는 계기가 됐다. 아직 과학을 배우지 않는 1, 2학년 학생들은 특히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과학은 우리 주변에서 보던 것들과 관련되어 있고 재미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표현했다. 평소 과학을 좋아하는 3학년 손재환 학생은 “최고의 현장체험학습이었다. 정말 재밌었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고학년 학생들에게도 자기주도적으로 관람함으로써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고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금당초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기 생각을 펼쳐나가는 도전 의식을 심어주고자 교육공동체가 노력하고 있으며 현장체험학습 또한 그런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탐구력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체험이었다.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리는 생생지락 교육을 펼치고 있는 경기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17일부터 20일을 장애인식개선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장애이해교육활동을 진행했다. 매년 다양한 장애인식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장애를 가진 학생을 이상하게 보거나 내가 도와줘야 하는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장애인식주간에는 학생들이 장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급별 학생 수준에 맞는 장애인식 프로그램 운영 및 장애인날 기념 신문을 발행했다. 학생들이 OX 퀴즈, 십자말 퀴즈, 오행시 짓기, 만화그리기, 장애인을 위한 로봇 만들기를 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이 됐다. 또한 학부모 및 교사의 인식변화를 위하여 교직원 장애 인식 개선 연수, 학부모장애인의 날 기념 가정통신문 발송했다. 특히 3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장애 종류, 장애인에 대한 예절, 다름에 대한 인식 활동, 휠체어 타기, 시각 장애인 흰 지팡이 체험을 했다. 김도훈 학생은 “복지관선생님께서 복지관이 하는 일도 알려주시고 장애학생들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려주셨어요. 휠체어 탈 때는 재미있었지만 제가 계속 휠체어를 탄다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학교장은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통해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배려하겠다는 작은 마음가짐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당초등학교는 이번 장애이해 교육을 통해 일상에서 편견 없이 장애인을 대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