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60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총 등 5개 교원단체가 유명 웹툰 작가의 자녀를 아동학대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에 대한 무죄 판결을 촉구했다. 또 불법 녹음으로 수집된 자료에 대해 증거 불인정도 함께 요구했다. 교총 등은 17일 경기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불법녹음 활용 정서적 아동학대 피소 특수교사 무죄 판결 탄원’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1심 유죄판결이 전국 50만 교사들에게 교육에 대한 의지를 꺽고 깊은 절망을 주었다며 2심에서는 무죄판결을 내려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문태혁 교총회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월 대법원에서 통신비밀보호법을 근거로 부모가 교실 수업을 몰래 녹취한 자료를 증거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본 재판의 1심 판결에서는 학생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불법녹음의 위법성이 조각됐다”며 “1심 판결은 장애아동을 정상성에서 배제하고 별개의 특별한 집단으로 분리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심에서는 정서적 아동학대 요건이 명확하고 기분이 아니라 본질을 생각하는 판결이 내려지길 기대한다”며 “대법원이 정서적 아동학대를 ‘아동 정신건강의 정서적 발달을 저해할 정도의 정신적 폭력 및 가혹행위’로 판시했던 점과 아동학대라는 용어가 교육현장에서 오남용되고 있는 현실적인 배경까지 함께 고려해 줄 것”을 주문했다. 현장 발언에서는 특수교육 현실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생생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정광윤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정책실장은 “지난해 교권보호 5법의 개정으로 교육현장에 변화가 있을 것 같았지만 여전히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고발당하지 않을까, 불법 녹취는 이뤄지지 않는지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며 “특수교육을 포함한 한국 교육 현장은 아름답고 행복한 공동체가 아니라 상호불신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 실장은 불법녹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전하며 “적법할 절차에 따르지 아니하고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의 규정에 따라 2심 재판부는 올바르게 판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의 배경이 된 사건은 자폐증 증상이 있는 유명 웹툰 작가인 주호민 씨의 아들이 2022년 수업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분리 조치된 후 불안증세를 보이자 주 씨가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증거를 수집해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다. 1심 재판부는 증거가 불법으로 수집됐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사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유죄를 선고유예한 바 있다. 교총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몰래 녹음 불인정 및 특수교사 무죄 촉구 탄원 서명운동’을 전개해 전국 4만6000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경기 장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 손에 땀을 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실망과 좌절을 느끼고, 반전을 노리고 심기일전하는 선수의 모습에 응원을 더하고, 결국 극복해 내는 걸 보면서 희열과 함께 영감을 얻기도 한다.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동화하는 건, 우리의 삶이 그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 아닐까. 체육 교사들을 주축으로 한 저자들이 스포츠 영화 21편을 골라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와 성장 스토리를 전한다. 영화의 주요 장면과 대사를 중심으로 저자들의 경험을 더해 감동과 교훈을 준다. 학생들의 꿈과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쓰였지만, 응원과 지지가 필요한 누구에게나 와닿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정일화 외 지음, 크루 펴냄.
총체적 난국. 우리나라 교육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학생들의 문제 행동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발하는 사례는 차고 넘치며, 과도한 민원과 행정업무, 교권 침해로 교단을 떠나는 교사의 수도 점점 늘고 있다. 과열된 사교육 문제와 아이들을 무한 경쟁의 굴레에 몰아넣는 입시 문제는 말할 것도 없다. 세계적인 교육정책·교수법 전문가이자 교육 멘토인 저자도 이에 동의한다. “이 사실을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어떻게 해보려고 애쓰고 있지만,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교육에 희망이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교사에게 있다. 한국 교사의 수준은 세계 최고라는 점, 이들의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의 비전을 바로 세운다면 얼마든지 우리가 원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비전에 걸맞은 교사의 역할과 학습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교실에서 실천할 방법도 제시한다. 교육 매체에 연재한 칼럼을 고치고 더해 한 권으로 엮었다. 의지할 사람이 선생님뿐이라, 염치없이 또다시 의지해 미안하다고,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에 교육자의 길을 걸어주어 고맙다고, 결국, 희망을 선택하리라 믿는다는 저자의 진심이 묵직하다.조벽 지음, 해냄 펴냄.
▨국어(한문)=아날로그 자료와 디지털 자료의 긴밀한 연결이 고무적이었다. 특히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일반화 가능성 있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너무 많은 자료를 만들기보다는 핵심 자료에 집중하고 부속 자료와 긴밀하게 연결된 자료가 나왔으면 한다. ▨도덕=도덕적 공동체 역량과 함께 디지털 기초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주 자료가 독창적이며 참신했다. ▨사회(역사)=학생이 실생활에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특히 자연적, 인문적 환경을 융합적으로 다뤄 문제해결력과 정보 활용 능력을 함양하려는 모습이 돋보였다. 또 지역화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자료를 범용화해 폭넓게 활용하도록 제작한 교구가 많았다. ▨수학=직접적인 탐구 활동이나 놀이 활동을 통해 수학을 즐겁게 배우고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고려한 자료들이 출품됐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검토, 고민 후 제작한 것으로 보여 자료의 현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학=에듀테크를 활용한 자료들이 많이 나왔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아 현장 보급이 쉽고 일반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물 학습자료와 에듀테크 기반 자료가 상호보완적으로 개발된다면 교육효과 증진, 현장 교육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과(기술·가정)=실물 자료와 에듀테크 활용, 노작 교육을 통해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촉진하고 기술적 문제해결력과 실천 능력을 함양하게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출품 자료들 모두 우수하고,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자료 보급에 노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체육=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기존 장비를 변형해 기능 학습을 촉진하고 학생 주도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한 경향이 보였다. 그러나 2022 개정 교육과정 내용을 반영하고 실제 학습 내용과의 연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미술=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기르기 위한 미술 교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다양한 접근이 인상적이었다. 학생 주도성을 키우며 현장에서 일반화 하도록 고민한 부분이 연구에 잘 드러나 있었다. ▨외국어=AI 디지털 기술이 영어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에서 사회적, 교육적 흐름과 일맥상통한 자료들이었다. 다만, 예측 가능하고 단순 게임 형식이 반복되면서 창의성과 완성도에 아쉬움이 있었다. 영어 입력과 사용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특수교육=미래 교육환경에 소외될 수 있는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해 문제 행동 예방과 신체적 활동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자료가 인상 깊었다. 이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과 학생 맞춤형 수업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유아교육·통합교과(초등)=현장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자료 제작을 시도했으며, 유아의 놀이와 연계해 교육과정을 실행하면서 배우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현장 교사들이 쉽게 활용하도록 고려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인성교육·창의적체험활동=학습자의 동기 부여와 참여도 향상을 위한 게임 기반 학습 콘텐츠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학습자 스스로 지속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이어가지 못하는 점, 면대면 학습을 통한 정의적 학습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일반자료=교수-학습에 피동적이고 소극적인 학생들이 능동적이고 협력적으로 사고하는 학습 환경이 구현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교육자료를 제작했다. 일반화를 위해 플랫폼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해 보이고, 단순 문제 해결을 넘어 사고의 확장이 일어나는 자료가 필요하다.
지난 13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린 전국교육자료전에서는 수업을 풍성하게 만들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도구로 에듀테크,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이 다수 공개됐다. ▨AI와 로봇이 만나다 김형태·신재익 경기 시흥능곡초 교사는 ‘I(아이)들의 생각을 ’ON‘하는 따뜻한 AI 친구 AI溫(아이온)’을 출품했다. 교실에 방치된 태블릿 PC를 활용해 AI를 연결한 ‘질문 로봇’을 만든 것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빅히어로’와 비슷하게 제작해 친숙도를 높였다. 조은석 전북 김제중앙초 교사는 레고와 AI를 연결해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을 활용한 로봇기반 STEAM교육 자료’를 출품했다. 과학 실험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제작한 임상현 경북 현곡초 교사, 최소정 경북 김천부곡초 교사, 신장우·정동욱 경북 황남초 교사의 ‘S.O.S 안전한 용액 합성 실험 장치’, 최상오 경기 남양주다산초 교사와 허윤영 경기 장승초 교사의 ‘AI! 첫걸음! 코딩에서 AI까지! Teachable AI 교육 통합플랫폼’도 눈에 띄었다. ‘AI와 함께 열어가는 ESG 스마트팜 세상’을 출품한 이설희 전북 함라초 교사와 김민경 이리백제초 교사는 AI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팜을 설계했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직접 동·식물을 키우면서 미래 농업기술에 대해 이해하도록 돕는 자료다. 스마트팜에서 키우던 열대어와 미니 메추리를 전시장으로 옮겨와 설명에 나섰다. 이들은 “교실에서 동물을 기르려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특히 주말, 공휴일 등 학교에 오지 않을 때 동물을 돌볼 수가 없는데, 스마트팜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CCTV를 보면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실에서 꿀벌 관찰 “위험하지 않아요” ‘윙~ 윙~’ 살아있는 꿀벌 수백 마리를 담은 벌통이 전시장에 등장했다. 고두철·김순님·이동민·강현도 교사(경남 김해동광초)가 출품한 ‘달콤+살벌 꿀벌체험을 통한 생태시민교육 통합자료’다. 이들은 벌통과 스마트모듈을 연결한 ‘스마트 에듀 하이브’를 개발해 생태시민교육에 활용했다. 최대한 안전하게 제작해 꿀벌에 쏘이는 사고는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투명 아크릴 소재라 교실에서 꿀벌에 대한 시·청각 체험은 물론, 양손을 넣을 수 있는 두 개의 구멍에 그물을 연결해 촉각 체험까지 가능하다. 창문과의 연결판을 만들어 외부에서의 꿀벌 이동 경로도 관찰할 수 있다. 교사들은 “자연과 연계해 특색 있는 학교 자율시간을 운영하고 싶었다”며 “꿀벌을 직접 체험하면서 흥미를 느껴 주도성을 갖고 지속가능한 미래 대응을 위한 교육, 디지털 소양 교육을 병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평 남짓 넓이에 높이 2m가량의 그물망 공간을 만들어 입식으로 안전하게 호박벌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체험처도 설치했다. 교사들은 안전 장비 없이 맨몸으로 들어가 벌을 관찰하며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해력, 기초학력 ‘쌍끌이’ 신장 도움 학생 문해력,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자료도 공통된 관심사였다. 박미경·조하나 경기 선일초 교사는 다문화 학생이 많은 특성상 학생의 문해력과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쏙쏙쏙 교과적응력 향상 프로그램을 통한 다문화학생 기초학습능력 신장’ 자료를 선보였다. 교육과정에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하고 이를 이미지로 표현하면 어떤 국가의 언어로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창의력 UP! 문해력 UP! 하브루타와 함께하는 질문하는 국어 수업’을 출품한 최문주 부산 수영초 교사와 서승희 광남초 교사는 ‘AI 챗봇 하베르’를 선보였다. 최 교사는 “우리는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탐구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갈수록 떨어지는 문해력을 다양한 질문으로 키울 수 있는 교육자료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개발한 AI 챗봇 하베르는 미리 학습한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한다. AI 윤리교육도 중요한 만큼 학생들의 돌발 질문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학생들이 만든 질문을 기록하는 애플리케이션 ‘질문의 숲’도 제작했다. 의미 질문, 내용 질문, 상상 질문, 실천 질문 등 학생들의 질문을 유형별로 통계를 낼 수 있어서 다음 수업을 준비할 때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최 교사는 “다양한 질문은 생각의 폭을 넓힌다”면서 “질문을 통해 고차원적 사고력을 높이는 게 이 수업의 목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민희 경북 김천부곡초 교사와 배충근 경북 영천중앙초 교사가 출품한 ‘시각적 문해력을 기르는 이모티콘 일력 190’ 자료는 미술을 다양한 교육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언짢다’. ‘만끽하다’ 등을 직접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감정 표현을 하면서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사들은 “미술 교과 교육과정 속 시각적 소통 역량의 중요성이 강조돼 학생 주도적 활용 가능한 활동을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교원 1인당 연간 자율연수비 지원액 한도가 시·도별로 최대 15만 원까지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교총은 17개 시·도교총과 함께 각 시·도교육청에 ‘교원 자율연수비 시·도별 격차 해소 요구서’를 16일 전달하고, “교원 자율연수비를 1인당 최소 30만 원 이상 지원하고, 점차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의 지원액 한도를 보면 충북이 30만 원인 데 반해 일부 지역은 ‘학교회계 예산편정 기본지침’에 15만 원만 정하고 있다. 심지어 아예 금액 기준이 책정되지 않은 곳도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원연수 선진화방안’에 따라 직무연수 경비 지원을 1인당 25만 원 수준으로 권고하고 관련 예산 확보를 안내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인당 지원액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경우, 단위학교에서 1인당 연수비를 턱없이 적은 금액으로 편성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또 전체 교원 연수비 총액으로 편성해 먼저 신청하지 않거나, 연수비가 높은 연수는 지원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교총은 “소속 교육청별로 교원의 수업 혁신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의 필요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냐”며 “자율연수비 지원 기준이 다른 것은 심각한 문제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지역별 차이로 인해 특정 지역 교원 사기가 저하되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경기 A중 교사는 “지역과 교육청이 다르다고 지원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같은 조건에서 일하는 교육공무원인 교사가 상대적으로 심리적인 박탈감과 허무감을 느끼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자기계발 도서 구입, 대학(원) 학비, 직무 관련 공인 자격증 취득 등도 자율연수비 지원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원들이 본인의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필요로 하는 연수 등에도 지원해야 자발적 연수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장승혁 교총 교원정책국장은 “교육의 질은 교원의 전문성에 달린 만큼 교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전문성과 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교원들이 직무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연수를 권장하고, 연수비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영통초(교장 노영균)는 10~11일 교내 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오는 체험학습 FESTIVAL’을 열어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1일차에는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를 신장하기 위한 융합과학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공명현상, 밀도, 마찰, 기압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된 본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자극하였으며,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 실험 체험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일차에는 앙상블 공연단을 초청하여 클래식 공연 관람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어우러진 멋진 무대는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였고, 수준 높은 연주와 해설로 이루어진 공연은 학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였다. 체험학습에 참여한 오OO 5학년 학생은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과학과 예술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영균 교장은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장하면서도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가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에 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신우초(교장 유주현)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1시간씩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트리’ 수업을 진행하였다. ‘꿈트리’ 수업은 미래 기술을 체험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3D 모델링, 증강현실(AR), 핑퐁 로봇 만들기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실습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학생들은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작했으며, 컴퓨터 속에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단순한 모형부터 복잡한 구조물까지 설계의 기본 원리를 익혔다. 또한 증강현실(AR) 수업에서는 직접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해 3D 모델을 현실 세계인 교실과 결합해 봄으로써 AR 기술을 눈앞에서 마주하고 체험할 수 있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고 협력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었으며,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소통과 협업 능력도 향상되었다. 유주현 교장은 “꿈트리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타당한 교육활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8일 대법원은 2019년 3월 수업, 급식 지도를 계속 따르지 않는 학생을 큰 소리로 지도하고 팔을 잡아 일으킨 행동이 신체적 아동학대라고 인정한 1, 2심의 유죄 판결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환송했다. 해당 사건은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아프면 어떻게 하지’를 주제로 모둠토의를 하던 과정에서 한 학생이 발표자로 선정되자 이에 토라져 발표도 하지 않고, 이후 병원놀이 방식 활동과 율동 수업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점심시간이 돼 급식실로 이동하자는 B 교사의 제안에도 따르지 않았다. B 교사는 “야 일어나”라고 말하고 팔을 잡아 일으켰지만 이마저도 불응했다. 이에 대해 A 학생의 부모가 아동학대로 신고해 1, 2심을 거쳐 B 교사는 벌금 100만 원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대법은 B 교사가 ▲피해 아동을 체벌하거나 신체적 고통을 가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 ▲피고인이 행사한 유형력의 태양이나 정도 등을 고려하면 사건의 조치가 구 초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 제8항에 따라 금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특히 “B 교사가 당시 상황을 비춰 구두 지시 등 신체적 접촉을 배제한 수단만으로는 이러한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교사로서 가지는 합리적인 재량의 범위 안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지도방법을 선택했다고 보인다”며 “교육 관계법령의 취지에 비춰 이 사건의 조치는 객관적으로 타당한 교육행위로 볼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16일 입장을 내고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인정하고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경종을 울린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교총은 “교원 생활지도권 부여,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아동학대 면책 등을 명시한 교권보호 5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 현장은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인정하는 판례가 이어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보다 강력히 악성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예방하고 근절하려면 무죄, 무협의 결정이 나면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 제기자는 업무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최근 한 초등학생이 조퇴를 막는 교감의 빰을 때려도 뒷짐을 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사건이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학생이 폭행을 하고 난동을 부리거나 반복적으로 수업을 방해하며, 교사의 지도에 불응하는 등 여타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우려될 경우 물리적 제지나 지도할 수 있도록 교사를 보호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교총은 현재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을 교원지원법 개정 등 7대 과제를 총력 관철하기 위해 전국 교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원양성기관에서 자퇴하는 예비교사 중도탈락자가 증가하고 있다. 정식 교원으로 임용된 후조기 이탈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교사 처우 개선 및 교권 보호 대책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정감사에서 “교원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2023년 학생 중도탈락자는 77명이며, 대부분의 사유가 자퇴”라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중도탈락자는 2019년 43명, 2020년 57명, 2021년 60명, 2022년 66명, 2023년 77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학과별로는 2023년 기준으로 전체 25개 학과 중에서 초등교육과에서만 30명이 중도탈락해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이는 교대 학생들의 중도탈락 현상과 비슷하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초등교사에 대한 선호가 추락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교원대가 전국 유일한 종합 교원양성대학으로서 명운을 걸고 차별성 있는 대책과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차우규 교원대 총장은 “교권 추락, 업무 부담, 민원 증가 등으로 현장 교원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정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도 교원양성기관으로 일말의 책임감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면 교사, 학부모, 학생이 부딪히니 갈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교통사고 나면 보험 처리하듯 법률·고충 종합 서비스 시스템 구축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비교원 이탈과 함께, 학교에서도 젊은 교사가 이탈하는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백 의원은 교원대와 경인교대에 “예비교사인 교대생 중도탈락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교권 침해, 악성 민원 등 이유로 학교를 떠나는 교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창원 경인교대 총장은 “교육기본법 제14조 1항에 '학교교육에서 교원의 전문성은 존중되며,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는 우대되고 그 신분은 보장된다'고 규정됐는데, 예비교사들에게 이 조항만 잘 지켜지면 괜찮다고 가르치고 있으나 막상 현실은 부끄러운 상황”이라면서 “현재 교원양성대학에서 초임 교사의 적응력 향상을 위해 임용 1년차를 수습교사제로 도입하는 방안을 놓고 교육부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박금아)는 8일578돌 한글날 기념 ‘바르고 고운말, 한글사랑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곡정초학부모회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등굣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학부모회 회원들은 “바르고 고운말, 한글을 사랑합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한글날의 의미와 바른 한글 사용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등굣길 학생들은 학부모님들이 들고 있는 펫말을 하나 하나 읽어보거나 구호를 따라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한글날의 의미를 생각하고 앞으로 고운말 사용에 대한 다짐을 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글에 대한 사랑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마침내, 우리 민족의 오랜 숙원인 ‘노벨상’ 수상 소식이 ‘문학’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2000년 11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24년 만에 두 번째지만 사실 이번 수상은 국민적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정치’ 분야가 아닌 것이기에 다행이다. 하지만 잔칫집에 재를 뿌리고 초를 치는 극우 성향의 특정 작가를 중심으로 한 보수 세력들이 5.18 광주민주화 운동과 4.3 제주 사건의 소재를 빌미를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역사왜곡’으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비판과 폄훼는 심히 유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상 소식은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써 대다수 국민의 관심을 끌만한 놀랍고 경이로운 것임에 틀림없다. 분명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한 자긍심과 함께 국민적 축하의 물결에 동참하는 마음은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설레고 기쁘기 짝이 없다. 이에 필자는 이러한 영광스러운 역사적 순간을 계기로 학교에서 책읽기를 재촉진하고 이를 범국민적 ‘독서운동’으로 연계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현재 국내외의 서점이나 도서관마다 작가 한강의 책이 품절되거나 대출이 완료되고 국민들의 발길이 북적대는 현상은 출판업계와 문학계로서는 가히 기적과 같은 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이를 더욱 탄탄한 한류의 기반으로 구축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유사 이래 최고의 ‘국민독서운동’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그것이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이 주는 자연스러운 귀결이자 국가적 의미라 믿는다. 우리는 일상에서 얼마나 책을 가까이 하는 민족인가? 과거 1960~70년대에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G2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이를 모델로 바다 건너 이웃 대한민국 역시 1980년대에 들어 서서히 경제적 도약을 이루어 가자 이를 본 일본사람들은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국가가 예상 밖으로 융성의 길에 접어들자 혹자에 따라서 이를 경계하는 말을 제기함에도 불구하고 절대 다수는 이를 무시하고 동요하지 않았던 심리의 가장 큰 배경은 자국민들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결코 두렵지 않아도 했던 것이다. 이는 공공연히 전하는 역사의 한 단면으로 그만큼 독서는 국가 발전과 부흥의 대표적 기반이라 믿었던 것이다. 일본인들은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독서를 통한 국가의 힘을 축적하여 그동안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인 현재에도 약간의 변화는 있을지언정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하는 일본의 이미지는 여전하게 견지하고 있다. 세계 강대국 중에서 미국인들도 책을 좋아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어느 뉴욕 특파원의 생생한 기고에 의하면 미국인들은 어딜 가든 책 읽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띈다고 한다. 공원, 카페, 지하철 등 그들은 여기저기서 책 또는 킨들(아마존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을 들고 있다. 예전에 비해 독서인구가 줄었다는 우려도 있지만 미국은 성인 평균 연 12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연 평균 4권에 불과한 한국인들에 비해 무려 3배가 높다. 이러한 까닭은 그들이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독서와 토의⋅토론식 수업으로 책을 읽는 분위기가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여러 가지 민주주의 제도의 허점이 드러나도 미국의 막강한 힘의 원천을 거슬러 살펴보면 그 비결이 독서에 있음을 믿는 이유다. 미국은 어디를 가든 동네마다 가까이 있는 도서관, 그곳에서 두세 살 때부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책을 보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미국 지역사회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이 낳은 대표적 경영인이자 지성인의 한 사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내 인생은 8할은 동네 도서관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지 않았던가. 미국은 초등학교에서 대부분 내주는 숙제가 ‘하루 20분 책읽기’이다. 독서일지에 어떤 책을 몇 분간 읽었는지 매일 기록하고, 부모의 사인과 함께 제출하면 교사는 이를 확인하고 간단한 칭찬으로 격려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는 결국 20분 독서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굳세게 책을 사랑하며 자라게 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그칠 줄 모르는 독서로 이어지는 일종의 국민독서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미국 내의 유명 대학들(예컨대 시카고 대학, 세인트존스 대학 등)에서도 4년간 자체의 커리큘럼에 따라 100권의 고전 읽기를 학점화해서 졸업자격으로 의무화 하고 있으며 이 대학 출신들의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 배출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것은 독서교육의 효과가 가져다 준 당당한 결과임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다. 우리 교육도 최근에 상급학교 진학과 관련하여 독서활동을 권장하고 장려해 왔다. 이는 전국의 많은 초중고에서 학교 도서관 운영의 활성화와 관련이 깊다. 하지만 지역과 학교급별, 교육청별로 독서교육의 관심 유무와 지원 여부에 따라 학교에 제공되는 예산의 차이가 심해서 전국의 모든 학교가 학교 도서관 혁신에 보편적이지 못한 것이 문제다. 이는 아직도 전국적으로 사서나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가 상당히 많은 것이 그 증거라 할 것이다. 교사들도 연령별, 남녀별, 경력별,학교별로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 실제로 책 읽는 모습의 실천 등에 격차가 커서 결국 학생은 어떤 학교, 어떤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평생 독서습관의 형성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제 우리의 갈 길은 분명하다. 그것은 유초중고의 보다 많은 관리자들의 학교 운영 계획서에 ‘독서교육의 활성화’ 깃발을 높이 거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로 필자는 교장 재임 시에 ‘학교장 책마차’를 2단으로 직접 주문제작하여 매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을 복도에서 만나 그들에게 좋은 책 읽기를 직접 설명하여 독서운동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학생 중에는 “교장선생님이 직접 추천한 책이니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 “도서관까지 일부러 가지 않아도 복도에서 쉽게 책을 빌릴 수 있으니 참 편리하다”등의 말이 큰 울림과 보람으로 다가왔다. 이는 나중에 언론의 취재 대상이 되어 그 사연이 상세히 드러나기도 했으며 학도넷(학교 도서관 네트워크)에서 주관한 학교 도서관 운영 우수 사례에 응모하여 선정되어 널리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제 학교도 새로운 전환을 필요로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책 읽는 관리자, 교사로 인해 학생들이 선한 영향력을 받아 학교에서부터 책읽기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보다 앞서 더 바람직한 것은 가정에서부터 부모가 책 읽는 솔선수범을 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최초의 교사이자 스승이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는 비교할 수 없다. 더불어 우리의 학교가 더욱 강력한 독서교육을 펼쳐 학생들이 그 속에서 미래의 꿈과 희망을 찾고 이른바 자신들의 ‘큰 바위 얼굴’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이제 우리나라가 보다 한 차원 높은 독서에의 관심과 열정, 독서교육으로 이 나라의 미래에 굳건한 책읽기 반석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 ‘물 들어 올 때 노 저어라’ 했듯이 교육당국과 정부는 현재의 국민적 축제에 부응하여 학교와 마을 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또한 기업 차원에서는 민간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여 어디서나 책과 쉽게 접하는 학교와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학교에서의 ‘공부머리’가 사회에서의 ‘일머리’로 조화롭게 연계되는 비결이며 세상을 보다 이롭게 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방책이다. 부디 국민적 독서운동의 계획과 참여와 실행을 앞당기고 강화하여 우리 사회가 미래를 향한 국가적 희망과 비전으로 충만하고 이를 교육하여 미래의 동량과 엘리트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경북 의성군 금성초(교장 신종훈)는 9월 30일부터 10월 14일까지 2024학년도 2학기 학교폭력 및 언어폭력예방 주간을 운영하였다. 학교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특히, 예방교육으로 학생들의 인식 변화 및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되었으며, 학교폭력예방 관련 영상 활용 교육, 학교폭력예방 마음 전하기 편지 쓰기,학교폭력예방 등굣길 캠페인을 했다. 학교폭력예방 관련 영상 활용 교육에서는 영상 시청 후 영상에 대한 감상을 나눈 후 4컷 만화, 캘리그래피 그리기, 학교폭력예방퀴즈 풀이 등을 했다. 학교폭력예방 마음 전하기 편지 쓰기는 그동안 고마웠던 친구,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고, 학생회에서편지를 쓴 학생 중 매주 3명을 선정해 선물을 증정했다. 학교폭력예방 등굣길 캠페인에서는 인형탈을 쓴 두 명의 교사에게 학생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한 후 인형탈과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예쁜 말 나무에 ‘내가 친구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였다. 2학기 학교폭력예방 주간을 운영한 김○○선생님은 “금성초학생들이 지금처럼 서로 친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로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도와준 여러 선생님과 열심히 참여해 준 전교생 모두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에게 진심으로 평생에 걸쳐서 해야 할 공부이자 책임은 무엇일까? 법 공부? 경제 공부? 예술 창작 공부?혹자는 ‘좋은 부모 되기’라 말한다. 현대는 이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 어느 유명한 광고 카피는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을 보라하고,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라고 묻는다. 우리는 이 말에 잠시 머뭇거린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자녀의 성적이나 성취에만 집중해 좋은 부모가 되길 포기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부모 되기’는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되는 부모로서의 책임이자 의무이기에 우리는 어떻게 이를 실천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은 대부분 곧 다가올 미래를 외면하면서 살아간다. 예컨대 지구온난화나 물 부족 사태가 당장 눈앞에 펼쳐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것에 대해 당장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너, 나 없이 굉장히 불안해한다. 예컨대 우리 아이가 경쟁에서 뒤처지면 어쩌지, 우리 아이만 다른 아이들보다 못하면 어쩌지, 걱정하면서 기꺼이 오늘을 보낸다. 그래서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을 사교육으로 몰고 간다. 2022년 26조 원, 2023년 27조1000억 원으로 매년 급증하는 공식적인 사교육비가 이를 증명한다. 이 지구상에 이보다 더한 사교육 공화국은 없다. 이는 마치 ‘죄수의 딜레마’처럼 상호불신에 의한 불안에 빠져 가정, 국가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낭비와 비효율에 ‘누가 더 잘하나’ 식의 경쟁만이 존재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역할을 맡기 위해 오랜 시간 전문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가 맡을 수 있는 가장 파급력이 큰 ‘좋은 부모’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도 자발적으로 받지 않는다. 그것은 부모 자격검정 시험이 없어 자녀양육권을 박탈당할 염려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부모의 자녀 교육은 평생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토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敎育)이 가르치는 것(敎)과 기르는 것(育)의 조화를 이루려면 부모 먼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행복한가?” “어떻게 하면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공부가 먼저다. 이에 대한 답을 정립하는 것이 자녀 교육의 시작이어야 한다. 왜냐면 자녀는 최초의 스승인 부모를 보고 그대로 배우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의 학교 현장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갑질, 아동학대 소송, 교권침해의 정합전시장이 되었다. 이 땅의 많은 교사들이 최근 6년 사이에 무려 100명이나 되는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땅의 교사들이 이런 식으로 하나 뿐인 소중한 생명을 흡사 ‘젊은 베르테르의 효과’가 들불처럼 번져 그렇게 포기하는 것은 교육의 당사자인 아이들에게도 심각한 정서적 위해(危害) 즉, 트라우마를 남긴다. 여기에는 ‘내 새끼 지상주의’라는 과유불급의 과잉자녀사랑이 마치 우주에서의 블랙홀과 같이 작동한다. 최근 이를 예방하고자 하는 ‘교권 5법’의 제정도 무소불위의 학부모에게는 ‘소귀에 경읽기(牛耳讀經)’ ‘무용지물’에 불과할 뿐이다. 영국의 대안학교인 썸머힐을 설립한 유명한 교육자 닐(A.S. Neill, 1883~1973)은 “문제 아동은 없다.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렇다. 좋은 부모 되기는 결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불안과 조바심을 버리고 아이와 함께 더불어 행복하도록 자기 수양과 마음공부를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또한 아이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단지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도록 키우려고만 하면 득(得)보다 실(失)이 크다. 이것이 현재의 우리 교육 제도 속에서 불가능하다고 마냥 포기할 것인가? “불가능한 것을 상상하자”며 유럽의 68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프랑스 라캉(Jacques Lacan, 1901~1981)의 말에 주목하자. 이런 사상이 확산되어 결국 오늘의 선진 민주주의 국가이자 강대국 유럽 국가들을 만든 배경이다. 우리는 말로 하는 훈육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훈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자기 자녀만을 위하는 ‘내 새끼 지상주의’는 지극한 이기심이자 과잉 자녀사랑이고, ‘자식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빗나간 의식이라는 것을 ‘좋은 부모 되기’ 교과서의 ABC로 깨달아야 한다. 결국 ‘좋은 부모 되기’는 평생교육에의 진심이며 열정이다. 즉, 이는 인생 공부 중의 최고이자 최대의 보람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행복한 가정은 이유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제각각이다”고 말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카레니나』의 현대판 메시지와 흡사하다. 이 땅에 진심으로 ‘좋은 부모 되기’ 공부에 동참하여 모든 가정의 부모가 슬기롭고 평화로운 삶으로 탐욕과 욕망의 학부모를 넘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자녀사랑인지 평생공부에 매진하는 보다 인간적인 부모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난 10년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학생 휴대전화 수거가 학생 행동 및 통신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인권침해라고 판단해왔다. 교사의 교육권이나 학생 학습권보다 우선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달랐다. 수업 중 무작위로 울리는 휴대전화 소리에 수업은 끊기기 일쑤였고,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인한 범죄에 쉽게 노출됐다. 학교와 학생 간 갈등도 계속됐다. 교육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 법령에 보장된 교원의 생활지도권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에 휴대전화 수거·보관이 인권침해가 아니라는 인권위 결정에 대해 교육계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낸 이유다. 인권위가 이제야 재대로 된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교육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인권위 판단의 부작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05년 인권위는 초등학교 일기장 검사 관행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학교에서 일기 쓰기가 대부분 사라졌다. 일기 쓰기는 학생들의 글쓰기 습관화와 이를 통한 문장 능력 및 사고력·문해력 배양, 그리고 학생 생활지도 등 교육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교육활동이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현장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인권위는 2010년 초등학생의 집회 및 시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학생 인권을 보장하고, 개성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초등학생의 판단력, 지적발달 수준 및 학교 현실과 교육적 측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생활하는 기간에 학생의 일부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 반드시 비교육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학교는 학생들을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길러내는 배움터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와 관련된 이번 결정이학교 현장이 권리와 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교권과 학습권이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1991년 교총 제안으로 제정된 교원지위법은 21차례의 개정이 있었다. 가장 최근 개정은 올 3월로 역대 개정 중 가장 많이, 가장 강력한 교권 보호제도가 포함됐다. 또한 그간 분쟁조정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이뤄졌던 교권 침해 사건 심의가 지역교육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로 이관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심의의 공정성, 학교부담 완화 등 교권 보호 시스템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올해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건수 국감자료를 살펴보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지역교권보호위원회는 올 1분기 만에 총 1364건이 개최됐다. 하루에 평균 15건이 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물론 심의기구가 학교에서 지역교육청으로 이관됐다고 교권 침해가 꼭 줄어든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1분기에 1000건이 넘는 교권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교권 5법 개정 효과가 아직은 미미하다는 신호다. 최근엔 수업 중인 서울의 한 고교에서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괴성을 지르고 모욕적 일본말을 하는 교실 풍경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또 지난해 담임 교사 203명이 학년 중 교체됐다고 한다. 2020년과 비교해보면 3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렇듯 수치나 체감적으로 교권 보호의 현장 안착은 요원하다. 교직 사회는 여전히 무분별한 정서학대 신고 및 체험학습과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과 문제행동 학생의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신고와 조롱당하는 선생님, 담임 교체 요구받는 교사가 제대로 교육할 수 있겠는가? 정부나 정치권은 교권 5법에 안착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아동복지법, 학교안전법, 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해 더 촘촘히 교권을 보호하길 바란다. 여론에 따라 교권 사건의 증감이 반복되는 악습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학생들이 독서를 외면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매체와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청소년들이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지자 기본적인 단어의 뜻조차 알지 못하는 문해력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문해력 저하 문제 심각해 청소년들의 독서율이 매년 낮아지다 보니 학교 시험에서 용어, 단어의 뜻을 몰라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평소에 독서를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필평가에서 문제의 뜻을 전혀 모르고 문제를 푸는 경우도 아주 많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에 기초 문해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한글 교육 시수를 27시간에서 68시간으로 대폭 늘렸지만, 학교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무려 20%에 육박한다. 독서교육은 교과목을 떠나 가장 중요한 필수교육임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미래 세상은 단순하게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독서는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에 필수적인 요소이고 청소년에게 바람직한 가치관과 정서적인 안정감, 창의력과 상상력, 자기 주도 학습 능력, 그리고 주의 집중력 및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키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자신감,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도와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 도서관이고,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 습관”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미국, 영국, 독일을 세계 최정상의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주요 원천은 바로 전 국민의 높은 독서열이고,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핀란드가 독해력, 학업성취도 평가에 있어서 매년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독서교육에 기인한다. 미국 하버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도서 대출 권수를 조사하면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다. 특히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은 재학 4년 동안 100권 이상의 고전을 읽어야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한다. 우리도 이 같은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생 미래 위해 독서 권장해야 이렇게 선진국의 주요 사례를 분석해보면 독서교육은 사고의 폭을 확장하게 시켜주고 생각하는 힘과 삶의 역량을 길러줘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주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앞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이 살아갈 제4차 산업 시대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메타버스 등이 보편화된다. 즉, 독서는 고등사고 능력,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제4차 산업 시대에 살아갈 생각하는 힘과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독서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교실 문이 열리고 그곳에 들어서는 상상을 해보세요. 선생님과 학생들이 어떤 모습으로 공부하고 있나요? 선생님과 학생들의 표정은 어떠한가요? 딱딱하게 굳은 무표정의 얼굴일까요? 밝고 환한 웃음 띤 얼굴일까요? 어떤 상상이든 간에 우리가 원하는 교실은 밝고 환한 긍정에너지가 가득 찬 곳입니다. 긍정에너지는 교실 속 선생님과 학생의 표정과 말로 만들어집니다. 따뜻하고 신뢰받는 말과 미소 짓는 표정들이 모인 공간에서는 긍정적 성장과 행복이 함께 합니다. 험한 말과 딱딱한 표정들이 있는 공간에서는 부정 에너지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간단한 사실은 모두 알고 있는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왜 실천이 어려울까요? 태어난 후 형성된 습관의 고착이 이러한 현상을 만들기도 하고, 현대에는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를 거치면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SNS 노출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 방법 하나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얼굴은 정신을 담는 그릇 지금 여러분의 표정은 어떠하신가요? 그냥 무덤덤한 무표정한 얼굴로 글을 읽고 계실까요? 환하게 웃으면서 읽고 계실까요? 현재 감정과 상관없이 지금부터 입꼬리, 눈꼬리를 올리고 미소 가득한 얼굴로 끝까지 읽어보길 바랍니다. 얼굴은 얼과 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얼’은 정신이고 ‘굴’은 꼴입니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생각들과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은 표정에 드러납니다. 내면의 형태가 곧 얼굴입니다. 그래서 쌍둥이라도 얼굴 모양은 비슷할지 몰라도 완전히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물려받은 얼굴은 반죽이 덜 된 상태로 나와서 얼을 채우고, 살아가는 태도에 따라 자기 얼굴을 만든다고 합니다. 자기답게, 나답게 만들어 갑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 그 자체가 완성되어 갑니다. 그래서 존재 그 자체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면 ‘얼’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요? 좋은 일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 되죠. ‘얼’이 ‘굴’을 그리 만든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미소 짓다 보면 ‘얼’도 미소 짓게 된다고 합니다. 정서심리학자 폴 에크만(Paul Ekman)이 알아낸 ‘뒤센 미소’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뒤센 미소’는 눈과 입이 동시에 웃는 진짜 미소를 가리킵니다. 행복해서 웃은 것이 아닌데 ‘얼’에 영향을 줬다는 것입니다. 결국 웃으니까 행복해진 것이지요.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 웃기만 해도 기억, 언어, 이해 등과 더불어 학습증진에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미소를 짓는 것은 ‘굴’을 바꾸는 일입니다. 매 순간 고마움을 느끼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띠게 되지요. 감사함으로 ‘얼’을 챙기면 미소도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이것이 바로 ‘고마워 미소’입니다. 감사함으로 빛날 때 얼굴은 생기를 얻게 되고 미소 띤 얼굴은 최고의 관상이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감사함으로 만들어지는 진정한 아름다운 성형이 아닐까요? 지금부터 우리 모두 무표정한 얼굴에서 벗어나 환하게 ‘고마워 미소’를 지어보면 좋겠습니다. 교실 문을 자극제로 활용 눈꼬리와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지으며 이 글을 읽어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지금 표정은 어떠신가요? 어느새 무표정한 얼굴로 바뀌신 분도 있을 겁니다. 그만큼 꼴의 모습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고마워 미소’를 가득 담고 싶어도 자꾸만 잊어버리고 무표정하거나 성난 표정으로 되돌아갑니다. 표정도 습관이라 연습을 통해서 바꿔야 합니다. 스탠퍼드대 BJ포그 박사에 의하면 행동은 하고자 하는 동기와 능력, 자극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작용할 때 일어난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강력한 동기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부족해서 자극제가 필요합니다. ‘고마워 미소’를 행동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교실 문’을 자극제로 활용해 보세요. ‘교실 문’은 교실을 드나드는 모든 이들이 이용하는 매개체입니다. 교실 문 앞에 크게 문구를 써서 ‘고마워 미소’의 촉진제가 되도록 해주세요. ‘교실 문=고마워 미소’라는 법칙이 성립하게 되고 습관화되면 교실은 긍정과 감사함이 넘치는 공간으로 자연스레 만들어집니다. ‘고마움을 담은 교실, 문을 열 때마다 고마워 미소, 방긋 웃는 나에게 고마워’
최소정 김천부곡초 교사(왼쪽 부터), 임상현 현곡초 교사, 신장우 황남초 교사, 정동욱 황남초 교사가 13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린 제55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과학분야 'S·O·S 안전한 용액 합성 실험 장치' 교육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미국, 유럽 등을 위주로 확산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월까지의 기준으로 최소 8개 주에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법률을 만들거나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관련 규제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교 교사의 70% 이상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수업을 방해하는 큰 문제라고 답했다. 단순히 수업 중에 휴대전화로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자신은 물론 친구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전화를 이용해 또래를 괴롭히고 성적으로 착취하는 등 악용되고 있다는 이유다. 학생들이 학교 기기로 접속하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계정을 모니터링하는 바크 서비스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구글의 문서 도구인 구글독스를 통한 학교 내 사이버 괴롭힘 사례가 850만건 넘게 발견됐다. 플로리다주가 공립학교에서 교육활동 차원에서의 허용을 제외하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개인 무선 기기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률을 지난해 처음으로 제정했다. 올해 들어 인디애나주와 루이지애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도 수업 시간이나 학교에 있는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만드는 등 규제를 도입했다. 미네소타주와 오하이오주에서는 내년부터 교내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는 ‘14세 미만 휴대전화 소유 금지’와 ‘16세 미만은 소셜미디어(SNS) 계정 개설 금지’를 골자로 한 온라인 청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 올라온 ‘스마트폰과 SNS: 모든 기술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 청원서엔 이탈리아 각계 저명인사가 서명했다. 교육 전문가 다니엘레 노바라, 심리치료사 알베르토 펠라이가 주도한 이 청원에는 영화감독 파올라 코르텔레시, 배우 알바 로르와처, 스테파노 아코르시, 루카 진가레티 등이 힘을 보탰다. 교육, 문화, 예술, 심리학 분야의 주요 인사들도 서명했다고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 이 청원은 청소년을 스마트폰과 SNS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4세 미만은 휴대전화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SNS 신규 계정 개설을 금지하자는 내용이다. 프랑스는 지난 9월 새 학기 시작에 맞춰 200개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하는 ‘디지털 쉼표’를 시범 도입했다. 이는 학교 안에 별도의 사물함을 설치해 학생들이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때 돌려주는 방식이다. 프랑스는 2018년부터 초·중학교 내 휴대전화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하는 건 금지했으나 복도나 운동장은 물론 교실에서도 이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교육 당국은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디지털 쉼표’ 조치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성과를 평가해 내년 1월부터는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