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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는 여학생들이 스커트 뿐 아니라 활동에 편리한 바지 등 다양한 유형의 교복을 선택해 입을 수 있도록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같은 방침을 부교육감회의나 생활지도담당자회의 등을 통해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전국의 중·고교 여학생의 96.4%가 교복을 착용하고 있으며 이중 스커트 고정착용 학교비율은 전체의 76.3%로 나타났다. 여자 중학교의 경우 17%, 남녀공학중의 72.3%, 여고의 84.1%, 남녀공학고의 82.2%의 여학생이 스커트를 고정착용하고 있으며 19.4%의 학교는 스커트와 바지를 선택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인천교육청 85.5%, 울산교육청 66.6% 등 지역내 중·고교 여학생이 스커트와 바지를 선택 착용하고 있는 반면, 대전과 광주교육청의 경우는 전체 여학생이 스커트만 고정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여학생 교복의 바지 선책 착용을 통해 겨울철 건강 관리가 용이하고 성역할 고정관념 해소와 성희롱 예방효과가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상 처음으로 공모제를 통해 현직교사 사무총장에 임명됐는데, 취임소감은. "학교붕괴와 교원 사기침체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교총 역시 다변화된 교직단체 사이에서 정체성 확립과 회세확장 등 첨예한 현안과 직면해 있다. 어려운 때, 막중한 자리에 앉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 현직교사가 교총 조직의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에 임명된 `시대적 부름'을 절감하고 행동하는 교총의 기수가 되도록 온 힘을 쏟아 붇겠다" -교단의 위기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또 `새로운 교총'은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보는가. "한마디로 위기상황이다. `학교가 무너지고 있고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여러 가지로 그 원인을 분석해 볼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동기는 정부의 정책추진의 오류라고 본다. 그 중 상징적 사실이 교원 정년단축이었다. 정년을 환원하자는 교총의 주장은 교원들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간절한 절규다. 교총은 일차 `교사들이 제자리에 서서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하는 방패막 역할을 해야한다. 힘있는 교총이 되기 위해서 회원 배가운동과 안정적 재정확보방안 마련, 그리고 전문직 단체로서의 노하우축적 등에 전력하겠다" -교육계 일각에서 행정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여타 직책을 계속 맡을지 여부를 궁금해 하는데. "나는 행정이란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순리에 따르는 업무추진이야말로 효율적 행정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영고 교사 직분도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총장 임기 3년을 채우고 교단으로 되돌아간다는 마음자세로 일하겠다. 그밖에 제2외국어교사회 회장, 박문학회 부회장, 보통교육발전연구회 회장 등의 직함은 교총 사무총장 직분을 수행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무국의 전문성 함양과 구조조정에 대한 복안은. "비유하자면 사무국은 교총조직의 뼈대라 할 수 있다. 비판의 소리가 있기도 하지만, 제한된 여건하에서 사무국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본다. 회원인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무엇보다 교총 사무국이 전문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회장을 정점으로 대의원회와 이사회등 교총 기간조직과의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전문성과 자율성이 보장된 사무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구조조정은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무조건 줄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나가는 쪽으로 구조조정을 생각하고 있다"
교육부가 5학급 이하 학교의 교감직을 폐지하기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선 시·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개정안대로라면 171개 학교 교감직이 폐지되는 강원도는 교육감을 비롯, 도교육위원회, 강원교련, 춘천시초등·중등교장협의회 등이 각각 성명을 내고 반대 의지를 내비쳐 향후 갈등이 예상된다. 22일 강원도교육위원회는 "현재 소규모학교는 행정직이 배치되지 않아 교사들의 업무가 많은데 교감까지 없애면 교사들이 교감 업무를 분담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 생활 지도가 어려워진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도교육위원회는 현재 경남북, 전남북, 충북도 교감직 폐지를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교육위원회 의장단 협의회에서 이들 지역 교육위원과 함께 교감직 존속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춘천시초등교장협의회는 19일 교감직 폐지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하고 20일 국회와 교육부에 이를 발송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인건비 절감 운운하며 경제논리만을 앞세울 경우 농어촌 교육은 황폐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원교련도 17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에 교감직 폐지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강원교련은 "교감직 폐지는 교원의 신분상승 기회를 축소해 사기를 떨어뜨리고 공교육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지역실정을 감안해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교감이 없는 학교에 교감을 추가로 배치하거나 주임교사를 배치해 줄 것 등 6개항을 교육부에 요구하고 이를 검토하지 않을 경우 전국 교총회원들과 연대해 철회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한국 디지털미디어고교'(가칭)가 내년 3월 안산시에 개교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테크노파크로 지정된 안산시에 한국디지털미디어고(사립)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인가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학교 교육과정은 전자상거래, 인터넷 웹프로그래밍, 인터넷 웹디자이너, 인터넷 웹캐릭터 등 4개 전공코스로 나뉘며 학급당 30명씩 4학급을 모집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할 계획이다. 학생 모집은 올 연말 실시할 예정이며 전체 정원의 50%를 경기도 출신 중학생으로 선발하고 안산시 중학교 출신 10명을 학교장 추천으로 특별전형할 계획이다.
21일 한국교육행정학회가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연 `인적자원 개발담당 부총리: 역할과 법적 지위' 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은 교육부총리의 역할과 권한, 교육부 조직 개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국가 인적자원개발 체제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한 강무섭 직업능력개발원 기획실장은 개별 부처, 지자체, 민간기업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인적자원개발·관리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현행 교육부를 `교육·인적자원개발부'(가칭)로 개편해 부총리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총리는 △취약·소외계층을 포함한 국민의 직업능력개발과 국가 차원의 인적자원개발·관리에 대한 기획 △정부·지자체·기업에서 추진할 장단기 인적자원개발·관리 정책의 개발 △각 부처간, 중앙-지자체간, 기업-민간단체의 관련 업무 조정·지원 △인적자원개발·관리를 위한 정보인프라의 구축·운영 △학교교육체제 개편 및 평생학습체제 구축 등의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개발부총리는 교육 관련 업무를 모두 직접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처에서 관련된 기능과 업무를 추진하되 그것들을 총괄·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줌으로써 정책 추진에 일관성과 계속성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인적자원개발·관리 관련 △예산에 대한 부서권, 예산의 총괄 배정 및 편성권 △법령 제·개정안에 대한 부서권 △기금 운영계획에 대한 협의권을 부여해야 하며 △인적자원개발·관리사업 심사 분석 및 정책 권고권 △인적자원개발회의의 운영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정부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한 김태완 계명대 교수는 지식교육인간개발부로 명칭한 새 교육부의 직제를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현행 2실3국 체제는 장·차관 밑에 차관보를 두고 기획관리실, 지식개발실, 인적자원개발실, 평생교육국, 학교교육국, 연구개발국으로 편성되는 1차관보 3실3국 체제로 전환된다. 신설되는 지식개발실은 각 부처가 갖고 있는 인적자원개발 관련 정보와 지식을 모든 부처가 공유할 수 있게 국가지식센터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김교수는 "교육부총리가 정부조직 내 `최고 지식경영자' 역할을 수행해야만 인적자원개발이 효과적으로 실시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인적자원개발실은 국가적인 인적자원개발 정책을 수립하고 정책집행을 평가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평생교육, 직업교육, 여성교육, 장애자 등 취약계층 교육 등 정책의제를 개발해 대책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인 인적자원개발·관리를 위해 부처에 산재한 관련 업무를 조정·총괄하는 역할도 갖는다. 지식개발실과 인적자원개발실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김교수는 차관보 제도를 제안했다. 교육부총리와 카운터파트가 돼 지자체의 인적자원개발 관리를 전담할 사람으로는 교육부시장 겸 교육감이 적합하다고 김교수는 주장했다. 그는 "교육부시장 겸 교육감은 임명직이 아니라 시장이나 도지사의 러닝메이트가 돼 지역 주민의 지지를 획득하는 선출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교육경험을 중요한 자격요건으로 하고 교육계의 추천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총리제의 공법적 검토 및 입법론'을 발표한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는 교육부를 인적자원개발원으로 개편해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할 것을 주장했다. 이 경우 학교 교육 및 학술사무는 대학 혹은 시·도교육감에게 대폭 이양함으로써 교육부의 학교교육 업무는 정책기획·평가·감사 중심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총리 밑에 교육부를 두기 위해 현재의 정부조직법 제33조(교육부)를 인적자원개발원의 지위에 걸맞게 그 직무와 권한을 갖도록 확대 개편해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속 정당과 직위는 발언 당시 기준이며 주요 발언내용 전문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게시합니다. △이해찬 교육부 장관=교육 인건비 예산도 처음 교직을 시작해서 마지막 교직이 끝날 때까지 일방적으로 호봉이 올라가는 이런 경직된 구조를 가지고는 도저히 예산의 탄력성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에.......피크임금제 같은 경우도 그런 각도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1998.10.20, 제198회 국회 교육위원회, 일정연령이 지나면 급여가 하향되는 피크임금제의 도입을 검토하며) △이해찬 교육부장관=담임선택제는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인 학급담임 배정제도를 탈피하여 학생들의 적성 및 능력을 배양하는 특기별 학급편성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으로........ (1998. 11.11, 1998년도 교육부 국정감사, 담임선택제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이해찬 교육부장관=수습교사제는 교단에 첫발을 내딛는 초임교사의 교직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교사의 질을 높이자는데 그 취지가 있으며, 조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음. (1998. 11.11, 1998년도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수습교사제 도입의 필요성을 말하며) △이해찬 교육부장관=교원의 정년단축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한 새롭고 질 높은 교육을 위하여 교직사회를 활성화하는데 그 취지가 있음. (1998. 11.11, 1998년도 교육부 국정감사, 교원 정년단축 문제점 지적에 대해) △이해찬 교육부장관=단기적 공급부족 대처 방안으로는 기간제 교사, 산·학 겸임교사, 명예교사, 강사 등 탄력적 교사제도 활성화,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임시교원 양성소에서 연수시켜 초등 교과전담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함. (1998. 11.11, 1998년도 교육부 국정감사, 퇴직 교원 충원 계획을 답하며) △이해찬 교육부장관=기획예산위원회에서 그 동안 자기들이 준비한 것을 얼마 전에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저희가 전혀 관여를 안 했던 것은 아닙니다. 실무선에서는 교육부의 관점에서 그쪽하고 논의도 하고 협의도 했습니다. (1998.11.12, 제198회 국회 교육위원회, 교원정년단축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을 설명하며). △노무현 의원(국)=저 개인의 경우에서 볼 때 60세보다 좀 더 낮추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1998.12.16, 제198회 국회 10차 교육위원회, 교원정년 단축 관련 토론에서) △김정숙 의원(한)=교원의 기를 죽이는 일을 얼마나 많이 합니까? 참스승인증제를 한다고 그랬다가, 또 촌지교사들 신고를 하면 포상을 한다고 그랬다가. (1998.12.16, 제198회 국회 10차 교육위원회, 교육부의 교육개혁을 비판하며) △이원복 의원(한)=오늘 여러 가지로 또 어렵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저희 당 입장에서는 이것을 처리 안 해서 65세로 그냥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1998.12.17, 제198회 국회 11차 교육위원회, 한나라당의 교원정년 입장을 밝히며) △설 훈 의원(국)=공립학교에서는 심의·의결기구로 그냥 그대로 두어야 되고 사립학교 쪽에서는 이사회가 있기 때문에 그 성격상 자문기구화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1998.12.18, 제199회 국회 1차 교육위원회, 학운위 설치 관련 토론에서) △설 훈 의원(국)=62세쯤 되면 교육계에서도 받아 들일만 하다고 생각을 하고 또 그렇게까지 교육부가 여론을 감안해서 정책을 수정한다면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63세를 주장했던 입장에서도 양보를 해야 될 사안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1998.12.16, 제199회 국회 1차 교육위원회, 교원정년 62세를 주장하며) △김정숙 의원(한)=교육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63세 정도도 검토할 용의가 있으나 62세 또는 그 이하로 해야 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1998.12.16, 제199회 국회 1차 교육위원회 여야간 합의만 전제된다면 63세안 수용가능성을 비치며)
KBS의 `학교'라는 드라마를 보면 자라는 학생들이 학교나 교사를 어떻게 볼까 걱정이 앞선다. 요즘 이런 학교도 있는지 모르지만 문제점을 너무 부각시키다보니 상황 묘사가 연출 의도에 억지로 끼워 맞춰진 느낌이 강하다. 그런 예는 많다. 아무리 문제 행동을 거푸 일으켰지만 학교를 그만 두겠다는 학생을 부모와의 상담이나 친구관계 조사 없이 무조건 면박만 주는 교사, 업무 중심이 아닌 감정 싸움 비슷한 직원회의를 독단적으로 주도하고 중간에 휑하니 나가버리는 교감, 투서한 학생에게 교감선생님이 잘못을 묻지 않기로 했다며 부른 뒤 몽둥이 세례를 퍼붓는 교사…등 하나같이 비정상적인 행동들만 나온다. 요즘은 회초리를 들어도 충분히 잘잘못을 이해시켜야 하며 걸핏하면 교장실로 학부모의 전화가 오는 상황인데 드라마는 교사와 학생이 늘 과격하고 불만에 찬 상태로만 묘사되고 있다. 물론 청소년의 특성으로 보나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 어느 정도 갈등과 위기는 필요하다. 그러나 드라마 `학교'는 그 정도가 지나쳐 마치 없는 `학교'라도 만들어 내려는 듯 보여 시청하기조차 민망하다. 특히 학생 앞에서 몸매를 훑어보고 "애는 쑥쑥 잘 낳겠다"고 말하는 신임 교사의 저질스런 성희롱을 대사로 처리함으로써 교사 전체를 매도할 때는 마음까지 착잡하다. 학생들의 행동도 그렇다. 특별한 의미 없이 과녁판에 화살촉 던지기, 책걸상 위로 곡예하듯 뛰어 다니는 행위, 수업 중에 막대 사탕을 빨고 있는 모습, 인사 안 받는 선생님 뒤에서 팔을 치켜올리며 주먹질로 욕하는 장면 등은 현실감은 있으나 과연 꼭 보여 줘야할 장면인가 의심스럽다. 또 교무실에서 나눈 이야기를 학생들이 바로 알고 소문내는 일, 현장에서 지도하는 교사 없이 노력 봉사하는 학생들의 넋두리나 "매점엔 매일 쉰 빵만 있고…" "숙직 근무 하시는군요…" 등의 내용은 연출자나 작가가 교사가 아니어서인지, 아니면 오래 전에 학교를 떠나서인지 요즘의 학교현장을 모르고 쓴 내용인 것 같다. 한 마디로 KBS의 `학교'에는 학교가 없는 듯하다. 휴일 저녁 시간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비교육적 요소가 많고 시대 상황에도 맞지 않은 드라마 `학교'는 방영을 중단하든지 내용을 순화했으면 한다. 그 대안으로 실화를 공모해 방송하는 방법을 KBS에 제안하고 싶다.
교육수장의 퇴진과 함께 열린교육이 쇠퇴하고 있다. 거기에는 열린교육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넘기기식' 연수로 무리하게 보급하려는 행정에 큰 책임이 있다. 그러나 열린교육은 과거 주입식 교육과 비교할 때 참으로 훌륭한 교수-학습방법이다. 시간과 공간, 형식과 방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능케 하는 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과에서 빨래하기 학습을 한다고 하자. 이 학습을 위해 과거 수업형태에서는 월요일 6교시에 빨래감 분류하기 40분, 수요일 실과시간에 세탁하기 40분, 그 다음 주 월요일 실과시간에 말리는 학습 40분, 수요일 다림질하기 40분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습에 따라 30분이 소요되는 게 있고 90분은 해야 하는 게 있다. 그런데도 주어진 시간에 맞추느라 그 동안의 수업은 학습에 연속성을 갖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런 식의 수업은 시작은 있지만 수업과정과 끝맺음을 판단할 수 없어 사실상 한 개인이 어떤 과제를 완전히 해결했는지, 또 어디가 부족한지를 교사가 알 수 없다. 그래서 개별지도도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열린교육은 꼭 필요하다. 교사들은 요일별, 시간별 시간표를 짜지 말고 교과와 시간, 학습과제를 통합해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말고 연계해 수업을 재편성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과제수행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별활동시간, 체육시간, 음악시간 등을 모두 통합해 시행할 수도 있고 한 과목 수업을 일주일 내내 할 수도 있어야 한다. 물론 법정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범위 내에서 말이다. 그럴려면 교사들의 피나는 노력이 필수다. 올 3월에도 60년대처럼 요일별로 분산된 시간표가 짜여지고 수업시간은 늘 40분이며 장소는 교실 책상 위, 손에는 교과서만 들고 수업이 진행된다면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교사가 바쁜 만큼 아이들의 성취도는 높다'라는 말이 열린교육에서는 정론으로 통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코너학습이다 뭐다 해서 교실을 넓히고 학습지를 만들고 부산을 떨었었다. 그러나 그것은 형식일 뿐 진정한 열린교육의 진수는 바로 수업의 내용과 방법에 있다.
96년도를 기점으로 실업계 진학률이 매년 줄어들더니 급기야 2000학년도에는 신입생 정원조정에도 불구하고 총 모집인원의 15%인 2만 여명이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취학인구의 자연감소 보다 실업계 진학을 기피하는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실업계를 선택한다기보다 공부를 못해 어쩔 수 없이 실업계 고교에 선택되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입학률은 점점 줄어들고 최근에는 실업계 진학을 비관하며 자살한 학생까지 나오고 있다. 7,80년대 고도 성장기에는 실업고의 진학은 일류 명문고를 제외하고는 웬만한 인문고 진학보다 어려웠다. 시대적으로 가정환경이 어려운 탓도 있었겠지만 기능공이 우대 받는 취업 정책과 동일계 4년제 대학을 진원할 수 있는 진학제도도 있었다. 후에 이 제도는 취업교육이 우선이라는 미명 아래 사라졌지만 말이다. 지금 농어촌 실업교육은 존망 자체가 불투명하다. 현재 진행되는 통합형 고교와 특성화 고교는 이를 만회하고자 시행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근본적으로 적성이 배제된 진학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실업고로 거듭나자면 학생들에 대한 복지혜택을 늘리고 비전을 확실히 제시해야 한다. 실업고 입시 불황에도 강원 삼척전자고는 장학금을 신입생 전원에게 지급키로 한 결정으로 지원자가 몰렸다. 또 실업고를 종고 형태로 운영하지 말고 특정분야 전문학교로 육성하고 해당 산업체와 인력수급에 대한 계약제를 도입, 각종 장학금을 유치해 경제적 도움과 취업 불안을 없애야 한다. 너무 어렵고 종류도 많은 교육과정 개선도 필수다. 고교에서 배우는 전문교과의 경우 대학입학 수준의 학력을 이수해야 알아들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수학의 경우 연립방정식도 못 배웠는데 전공교과에는 미적분이 등장한다. 종류도 일반 인문고의 공통교과 이외에 7∼8개 전문교과를 더 배운다. 그야말로 치이고 또 치이는 게 실업고 학생의 현주소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학의 폭을 넓혀야 한다. 2001학년도 전문대 특별전형 입시에서 주간은 55%이상, 야간은 65%이상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고생들의 주관심사는 4년제 대학이다. 이와 관련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실고생에 대한 특별전형을 4년제 대학에도 확대해야 한다.
해마다 삼월이면 담임 교사를 찾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그리고 저마다 인사를 한다며 손에 화려한 화분을 들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고싶은 말은 기왕이면 화분을 고를 때도 한 번쯤 생각해 달라는 것이다. 학교가 여타의 장소면 화려한 꽃이 어울릴 지 모른다. 하지만 교실은 교육의 장이니 만큼 무조건 화려하고 큰 화분이 필요치 않다. 가능하면 우리 꽃, 우리 식물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 화분 리본에 아이 이름을 크게 써 올게 아니라 꽃 이름을 써 왔으면 좋겠다. 식물의 이름을 알고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거기다 꽃말이라도 써준다면 교육적으로 얼마나 좋을까. 우리의 달래, 씀바귀, 민들레 등을 한 포기 정도 채취해 꽃말이라도 곱게 써온다면 교실 안에 싱그러운 봄기운이 돌 것이다. 굳이 많은 돈을 들여 사오는 화려한 화분보다 정성이 담긴 풀 한 포기가 아이들 교육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올 고3 학생들은 수능 모의고사를 두 번 밖에 치를 수 없어 불만이 대단하다. 일선학교도 마찬가지다. 물론 입시과열을 방지하고 성적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기하려는 교육부의 의도는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고3 1년 동안 모의고사를 2회만 실시하는 것은 학생들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실력을 평가하는데 부족하다. 학생들의 실력은 노력에 따라 달라지고 가변성이 있어서 정기적인 테스트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런 점에서 한 학기에 한 차례씩 치르는 모의고사는 부족한 면이 많다. 또 교내 자체시험이나 학군간 시험으로 비교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수능형 문제는 학교에서 출제하기가 어렵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또 설사 시험을 치르더라도 교내나 학군내 성적일 따름이지 계열 전체석차나 전국기준 등위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규제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매달 치르는 것은 학생들에게 지나친 부담이라고 한다면 한 학기에 두 차례씩 연간 4회 정도는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모의고사 횟수를 늘려주기를 바라고 있음을 교육부가 알았으면 한다.
일선학교 교직원들의 복지기능을 수행하는 교원공제회 운영에 심각한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최근 인천시 동부교육청 관내 ㅇ초등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수납담당 최모씨(32·여·지방사무보조원 9급)가 이 학교 교직원 10여명의 이름을 도용해 8억7000만원을 불법 대출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교육청 감사결과에 따르면 최씨는 96년 개교한 ㅇ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이모교감 등 교직원 10여명의 이름과 직인 등을 도용해 가·차명 불법 대출을 받았다. 최씨가 4년간 이 학교에 근무하면서 불법대출받은 액수가 8억7000여만원에 이르며 이중 2억3400만원은 상환이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지난 3월1일자로 인근 N초등학교로 전보된 후 도용한 교사명의로 몰래 갚아오던 이자를 제때 갚지못하자 학교측에 의해 뒤늦게 이 사실이 밝혀졌다. 피해교사들은 3월18일 최씨를 공문서 위조·직인도용 및 횡령혐의로 고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일선 회계담당자의 경리부정 사건이 아니라는게 일선 교육계의 지적이다. 즉 일선학교 수납업무 담당자가 교직원들의 이름을 4년간 도용해 거액을 불법대출받아도 이를 점검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공제회 업무의 방만한 운영과 제도적 맹점이 문제라는 것. 이름을 도용해 거액을 대부받는 과정에서 본인의 확인절차도 없었으며 몇 년전 탈퇴한 회원이 전산망에는 살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책임소재가 불문명한 일선학교 행정실 수납담당자가 공제회 업무를 대리해 수행하고 있으며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과 행정실장이 억울하게 책임을 져야 하는 점도 문제다. 몇 년전 공제회 강원도 지부 회원담당 여직원이 이중장부를 통해 수억원의 회비를 불법 전용하다 발각된 사건이 발생한 후에도 여전히 이와 같은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공제회 관계자는 "전국의 1300여개 지회관리에 문제점이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경북도교육청은 14일 '사이버 장학실'(http://www.kyongbuk-o.ed.kyongbuk.kr)을 개설, 인터넷을 통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사이버 장학실은 ▲학습자료실 ▲교수자료실 ▲학부모자료실 ▲정보분류서비스 ▲장학·연수자료실 ▲교과지도상담실 ▲교과지도토론마당 등 7개 메뉴로 구성돼 있다. 학습자료실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학년별·교과별 자료를 제공하고 교수자료실에서는 교사가 수업에 활용할 교수-학습안, 수행평가문제 등의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정보분류서비스는 교육관련 정보 및 자료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학부모들은 평생학습을 위한 자료 및 사이버 강좌내용을 학부모자료실에서 얻을 수 있으며 교사들은 교과지도상담실을 통해 장학지도를 받고 싶은 내용을 질의해 지도위원 및 전문위원들의 다양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교과지도방법 개선을 위한 자유로운 토론에 참여하려면 교과지도토론마당에 들어가면 된다. 도교육청은 사이버 장학실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교사 전원에게 ID를 부여하고 우수자료 탑재자를 발굴, 시상하는 한편 학내 전산망 구축과 교사 1인 1대 컴퓨터보급사업 등을 조기에 완료키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교원의 개표사무종사 인원을 최소화하고 학교시설의 선거사무활용 따른 수업방해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관위는 2일 국회의원 선거 투·개표에 교원 동원을 억제해달라는 한국교총의 요구에 대한 회신에서 "여건이 허락하는 한 교원의 개표사무종사 인원을 최소화하고 학교시설을 사용함에 있어서는 교장선생님 등과 충분히 협의하여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회신에서 "국민들로부터 상대적으로 행정공무원보다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교원들이 개표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므로 일부 교원의 개표사무종사는 불가피하다"며 교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선관위는 또 선거사무수행과정에서 교원에 대한 예우와 품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행정조치를 강구해 달라는 교총의 요구와 관련해서는 "투·개표사무원의 수당은 노무에 대한 대가라기보다 특정한 사무 수행에 따른 최소한의 예우차원에서 지급하는 경비로서 교원이라고 일반직 공무원보다 더 많이 지급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7일 본청 별관 시청각실에서 지역교육청 담당장학사와 실업계고 실업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학년도 새 학교문화 창조를 위한 과학·산업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기초과학교육의 기반 조성을 위해 올해안으로 과학실험실을 90% 확보하고 4개년 계획으로 100% 확보키로 했으며 10억2000만원의 과학교구 구입비를 투입하여 각급 학교의 과학실험·실습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과학교육 육성방안으로는 또 '2000 과학 꿈 잔치'를 개최하고 과학전람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청소년과학경진대회, 학생과학탐구올림픽대회 등을 통해 평소 탐구·창조하는 생활태도의 확립과 과학의 생활화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실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실업고를 특성화시켜 수요자중심으로 개편하고 제과·미용과정 등 방과후 특별과정을 운영하며 첨단기술분야 기능신장을 위하여 공동실습소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초빙강사나 산학겸임교사 운영을 확대하고 전문교과교사의 산업체 연수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농업계고교는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전업형, 복합형, 부업농형 실습농장을 운영하고 공업계고는 파트제실습 확대를 통한 다기능 교육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대전시와 5개 구청으로부터 88억2000여만원의 교육경비를 지원받은 대전시교육청은 올해도 '유치활동반'을 편성,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의 교육사업 투자를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유치활동반에는 본청 및 지역청의 가용자원이 총동원되며 이들은 중앙부처·광역자치단체·기초자치단체·각종 연구소 등 민간기업의 교육사업 참여와 예산지원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일선 학교장이 자치단체 등에서 투자가 가능한 업무를 발굴, 유치활동을 벌일 경우 이를 지원하게 된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와 지방의회 등 유관기관의 범시민적 교육지원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유치활동반을 운영키로 했다"며 "지자체 등의 교육재정 지원을 활성화하여 부족한 교육재정을 확보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해 유성구청으로부터 학교급식시설비 등으로 20억3600만원을 지원받아 13개 중·고에 급식시설을 완비하고 일부 초등교 운동장 스탠드를 신축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대전시로부터 자양초등교 다목적체육관 건립비로 3억30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5개 구청으로부터는 30억3000여만원을 받아 공공근로 인력 6만5379명을 투입, 학교배수로·운동장정비·교실바닥수선 등 교육환경 개선의 성과를 올린바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경제회복 분위기에 편승하여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계층의 무분별한 해외여행 등으로 과소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 해외여행 자제를 위한 대책을 일선 기관에 시달했다. 도교육청은 교육기관 및 교육행정기관 교직원들은 관광여행이나 단순한 자료수집, 시찰 또는 사기진작 차원에서 추진하는 연수, 업무수행과 직접 연관이 없는 출장, 초·중·고·대학생들의 관광여행이나 무분별한 조기유학 등 불요불급한 해외 출장 및 연수를 자제하도록 했다. 그러나 국가정책상 추진하는 교류사업이나 국제교류협정에 의한 출장, 국제회의 참석 등 업무수행에 불가피한 출장, 초청국에서 경비를 부담하는 출장 등은 억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교육청은 또 해외연수 및 조기유학을 대체 할 수 있는 원어민 초청 강의 확대 등을 통해 어학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건전 유학을 위한 상담안내서 발간 및 홈페이지를 개설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 분석에 따르면 99년도 내국인 출국은 434만명으로 98년 대비 41% 증가했고 올 1월에는 38만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0%가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 입국은 99년도 466만명으로 98년 대비 9% 증가했으나 올 1월에는 31만명으로 줄어들어 전년도 동기 대비 6%가 감소했다.
학생들과 한 번 둘러보고 마는 박물관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지난달 24∼26일 초·중학생에게 실시한 `박물관-학교를 잇는 국제이해교육 프로그램'은 그런 의문을 가진 교사들에게 아이디어를 주기에 충분하다. 프로그램은 모든 나라가 사용하는 돈을 주제로 `우리의 돈, 세계의 돈' `통일한국 화폐 만들기' 활동으로 나뉘어졌다. 먼저 `우리의 돈, 세계의 돈' 활동 시간은 전문가의 세계화폐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각국의 동전, 화폐의 모양과 크기, 그 속에 그려진 인물, 건축물이 시대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이 부분은 교사의 노력에 따라 교실활동으로 가능한 부분이다. 그 다음에는 유네스코 직원들이 제공한 우리 나라와 각국의 화폐를 직접 만져보면서 비교·조사하는 조별활동이 이어졌다 (유네스코의 도움이 없더라도 교사와 학생은 화폐박물관, 각국의 대사관과 문화원, 도서관과 인터넷, 화폐수집상을 통해 화폐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도 있다). 조별로 특정 국가를 정해 화폐를 조사하고 그 내용을 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지를 함께 제공하고 지폐의 단위, 크기, 색조, 그림 내용, 위·변조 방지요소, 원화상 가치를 적도록 했다. 조별 조사 후에는 `세계 각국의 돈 비교표'를 작성하고 서로의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실제로 한국은행 화폐전시실을 관람하고 `통일한국 화폐 만들기' 활동이 이뤄졌다. 사전학습시간에는 통일 화폐의 필요성을 유로화에 비교해 설명하고 화폐를 이루는 구성요소(소재, 형태, 색상, 문양, 특수문자, 액면체계 등)와 재료를 소개했다. 설명 후에는 교사가 통일한국 화폐도안 공모지침(5천년 한국역사 담기, 남북화합의 이미지 담기 등)을 제시하고 조별로 토론을 거쳐 중심 이미지를 중심으로 기본도안을 하도록 유도했다. 각 조별 기본도안이 끝난 후에는 액면체계, 도안소재, 색상·문양·문구 등 기본요소에 대한 발표시간을 갖고 마지막으로 각자 은행권1종, 주화1종에 대한 도안을 하도록 했다. 다 만들어진 통일 화폐들은 품평회를 거쳐 전시하고 시상식도 가졌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돈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의 집' `한국인의 집'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박물관을 활용한 국제이해교육 프로그램' 책자를 펴냈다. 이 책자에는 각 주제별·차시별 활동 내용과 수업지도안, 활동지, 기타 준비사항 등이 수록돼 있어 교사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게 구성됐다. 또 `박물관과 국제이해교육'이란 책자도 함께 발간해 박물관 견학이 어려운 교사·학생을 위해 국제이해교육 관련 사이버박물관을 소개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 책자들을 일선 학교와 교사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문의=(02)755-2991
교통사고율 세계 1위. 불명예스럽지만 우리 나라에 붙여진 꼬리표다. 어려서부터 `길 조심해라' 외에는 학교, 지역사회에서 별다른 교육도 받지 못한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이와 관련 선진 각국은 다양한 교통사고 예방기법을 도입해 해마다 사고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고 있다. ▲영국=1961년 왕실사고방지협회 소속으로 `Tufty club'을 결성해 3∼7세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어머니와 함께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교회, 유치원, 유아원 등과 연계해 2만여개 전국 조직망을 갖추고 미취학 아동을 교육시키고 있다. 이 클럽은 이론교육 후 아이들에게 체험학습을 시키는데 이 때의 교육이 도로를 안전하게 건너는 `Kerb drill'이다. 이 훈련은 도로를 건널 때 "우선 멈춘다, 오른쪽을 보고 왼쪽을 보고 다시 오른쪽을 본다, 건넌다"는 내용이다. 이 훈련을 충실히 한 결과 한 해 1600∼1700명에 달하던 어린이 교통사고자 수가 700명 선으로 줄였다. 71년에는 교통도로연구소가 좀 더 훈련내용을 보완해 `Green cross circle' 기법을 내놔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다. 이 횡단규범은 ▷어떤 길로 건너는 게 안전한가 생각한다 ▷건너기로 한 길에서 일단 멈춘다 ▷주변 교통상황을 눈과 귀로 살핀다 ▷안전한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다시 한번 주위를 살핀다 ▷건너는 도중에도 왼쪽, 오른쪽을 계속 살핀다 등 6단계로 구성돼 있다. 영국은 이런 노력을 꾸준히 펼쳐온 결과 1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300여명으로 줄일 수 있었다. ▲미국=안전한 통학로 선정과 스쿨버스 승차방법을 철저히 교육시키고 있다. 우선 걸어서 통학하는 어린이를 위해 `Safety route' 프로그램에서는 가장 안전한 통학로를 제시해 주고 있다. 뉴욕시만 해도 1500개에 달하는 공사립학교와 학원이 있는 이들 학교를 중심으로 교차로와 신호등, 차량통행량과 통행차종 등을 교통국 엔지니어들이 조사해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통학로를 한 개 이상 지정하고 이를 운전자, 교통경찰에게 알려주고 있다. 또 통학로를 표시한 교통지도도 제작해서 배포하고 있다.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Safety were'다. 학교 앞에 버스가 도착해 아이들이 내릴 때 일단 좌우의 도로를 확인한 후, 스쿨버스 운전기사에게 손을 흔들게 하고 이것을 본 버스 운전기사도 백미러로 뒤쪽에서 오는 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어린이들이 길을 건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운전기사와 학교 교사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시키고 있다. 자전거 통학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각 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전거 담당조정관을 별도로 두고 어린이들이 헬멧을 착용하고 무릎보호대를 의무적으로 착용케하는 안전법규와 관련정책을 결정하는 등 제반업무를 담당하게 하고 있다. ▲일본=교통안전 어머니회의 활동이 눈부시다. 71년 탄생해 30년째를 맞고 있으며 회원수가 650만 명에 달한다. 각 도, 부, 현 등 지역별로 어머니교통안전지도자를 양성해 그 지역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수시 점검하고 사고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또 어머니회 회보인 `전교모'를 발행해 회원, 소학교, 유치원에 배포하고 있으며 어린이, 어머니 교통안전교실을 개최해 유아용, 어머니용 교통안전교재를 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매월 1회 가두 캠페인을 실시해 학교별로 안전한 도로횡단 실습교육을 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미취학 아동들의 사고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2만여개의 유아교통안전클럽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어머니회의 노력으로 70년 2094명이던 교통사고자수가 98년 300명으로 줄었다.
얼마 전 몇몇 대학들이 2002학년도 입시부터 고교별 학력 차를 인정하는 고교 등급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는 `무시험 전형' `추천제 전형'이라는 새로운 입시제도에 대응하려는 대학의 고육지책으로 보여진다. 수능시험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리라는 예상에 일부 학교에서 `성적 부풀리기'라는 비교육적 행위가 초래됐고 그러다 보니 대학이 고교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대학들은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내신성적을 산출할 때 고교마다 다른 등급을 매겨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근거로 출신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 인원과 이들의 학생부 성적 및 입학 이후 수학능력 등을 분석해 전형자료화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의 섣부른 등급화는 더 큰 혼란만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주지하다시피 현행 고교 평준화 정책은 30년 가까이 국민적 공감을 얻으며 정착된 제도다. 또 모든 학교를 동등하게 적용하는 내신제도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농어촌 학생들에게 입시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교육기회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대학이 냉철한 득실의 성찰 없이 고교 등급제를 서둘러 적용한다면 교육현장의 혼란은 엄청날 것이다. 특수목적고 내지는 특정지역 출신학교 학생들이 입시경쟁에서 유리해질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과거 학부모, 학생을 괴롭히던 소위 `8학군병'이 되살아나 명문고를 찾아다니는 사회병리적 현상이 재연될 것이 뻔하다. 일선 고교에서는 엄격한 학업성적 관리와 공정한 평가를 통해 내신성적에 대한 일반의 불신을 속히 해소해야 한다. 또 대학도 검증되지 않은 편법만을 내세우지 말고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인간성 교육에 비중을 두는 전형, 입시정책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으리라고 판단되는 고교 등급제 도입은 유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