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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금 교육계는 2018학년도 공립 초·중등교원 임용시험 선발 인원을 두고 엄청난 혼란에 휩싸여있다. 시·도교육청 별로 사전예고 된 인원이 초등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전국적으로 평균 45%나 감소되는 등 ‘임용절벽’ 사태가 초래됐기 때문이다. 서울이 846명에서 105명으로 87.6%나 줄었고, 제주 75.9%, 광주 75.0%, 인천 70.6% 등 70% 이상 격감한 곳이 여럿이다. 세종은 무려 88.8%나 줄어 사실상 신규선발은 시늉 수준에 그칠 형편이다. 중등도 심각하긴 매한가지다. 아예 뽑지 않는 교과목이 수두룩해 임용제도 자체가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앞으로 확정공고 때까지 인원의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이대로 확정되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이 같은 임용절벽 사태는 한마디로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무계획적인 수급정책에 기인한다. 정부는 교원수요에 대한 중장기 계획 없이 학교를 일자리 창출의 장으로 여겨 원죄를 제공했다. 수 천 명의 임용대기자를 두고도 정부 탓을 하며 교사를 수 년간 과도하게 선발한 시도교육청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답은 교원 증원 밖에 없다. 새 정부는 OECD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임기 내인 2022년까지 교원 1만 6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하고 올해 추경을 통해 3000명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비교과교사 위주의 증원인 탓에 당장의 임용절벽 사태는 진화가 난망하다. 그런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주 국회 교문위에 출석해 증원은 필요하지만 당장 올 하반기 선발인원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예비교사들과 임용고시 준비생들이 연일 길거리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안일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결국 교원증원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내년도 교사 선발인원을 어떻게든 적정수준으로 늘려 확정공고 해야 한다. 교육부는 물론 기재부, 행안부는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도 안 된다면 청와대가 직접 나서야 한다.
제자 성희롱 혐의로 조사를 받던 전북 모 중학교 A교사의 자살과 관련해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의 안일함과 편향성을 지적하는 언론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무혐의 처리해 종결한 사건을 인권센터가 자체조사 해 성희롱을 했다고 판단하고 도교육청에 신분상 처분을 권고한 과정 및 인권센터의 결정을 근거로 징계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교사가 겪은 치욕적이고 절박한 심정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억울함, 참담함 더 들어줄 수 없었나 이번 사건은 학생 인권에 치우친 인권센터와 교사 인권 보호에 소극적인 교육감의 책임의식 부족이 빚어낸 결과라는 생각이다. 몇 년 전 전북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고 산하에 학생인권교육센터를 설치했다. 물론 학생의 정당한 인권은 당연히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인권센터는 그간 조사과정이 공정하지 못하거나, 센터 조사자가 규정을 위반해 오히려 인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예를 들면 학생인권을 보호해야할 인권센터 조사구제팀장이 신고 학생의 동의도 없이 신분을 누설해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고, 피해학생의 구제신청에 늦장을 부리고 거짓말을 하다가 해당 학생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내용이 언론보도로 밝혀진바 있다. 이번 사건은 경찰조사가 종결된 만큼 학생인권조례 상으로도 ‘각하사유’에 해당하는데 인권센터가 조사에 나섬으로써 조례 위반, 월권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결국 그 동안의 문제점이 누적돼 문제가 총체적으로 드러났다는 비난이 높다. 교사 인권에 대한 교육감의 안일한 인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자살 교사와 아내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징계 절차 기간에 교육감 면담을 수차례 신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감은 만나주지 않았다. 소통을 중시하며 24시간 열린 교육감실까지 운영하는 교육감이 어찌하여 피골이 상접하고 물 한 모금 넘어가는 않는 절박한 상태로 찾아간 교사를 왜 만나주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그저 무슨 말을 하든 들어만 주었어도, 설령 의례적인 손만 한번 잡아주었더라면 이 교사는 죽음의 벼랑 끝에서 그렇게 방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직도 교육감은 말이 없고, 교육청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이에 유족들이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교총은 교육청·인권센터에 대해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하고 시민단체도 조사과정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교육청·인권센터 사과, 진상규명해야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 학생인권센터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인권센터는 올바른 인권교육을 위한 지원센터이지 수사기관이 아니다. 인권센터가 수사기관처럼 조사하는 행태는 금지해야 하며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고 직권조사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아울러 교육감은 이번 사건에 대한 방임과 교권 유린에 대해 사과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 또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교권 보호를 위해 국회에 발의된 교원지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다. 다시는 A교사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교육자들이 끝까지 지켜보고 있음을 교육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2017년 초등 1·2학년부터 적용됐다. 2018년에는 중학교, 고교 1학년으로 순차로 도입된다. 초등교의 경우 한글, 독서 교육 강화가 하나의 특징이다. 중학교는 교과 학습량이 20% 감축되고, 자유학기 교육과정 확대와 체험 중심 교과 활동이 강화된다. 고교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 핵심이다. 초중고 ‘한 학기 한 권 읽기’ 제시 이와 함께 인문학적 소양의 함양을 위해 독서교육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실현을 위한 방법도 구체적이다. 초등 3학년부터 고교까지 국어 수업 시간에 ‘한 학기 한 권 읽기’이다. 그간 교육과정은 여러 차례 바뀌고 진화해 왔지만 이번처럼 국어 시간에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학습 방법은 제시된 바 없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교육과정에 명시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교사 중심의 수업을 벗어나 학생 중심의 활동을 경험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는 활동을 기대한다. 토론 등으로 생각을 나누고, 글쓰기 등을 통해 표현 활동을 하는 것이다. 토론과 글쓰기뿐만이 아니다. 읽는 동안 질문을 만들고 대화를 하다보면, 사실적 사고의 폭을 넓히고, 추론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력을 성장시킨다. 이런 학습 형태로 학생들이 입시와 경쟁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고, 올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서 오히려 문제를 키우는 형국이다. 학교 폭력과 왕따는 물론 게임중독, 인터넷 중독, 자살 등 사회 문제의 원인 중 하나가 학교의 경쟁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는 이와 관련해 가장 쉬운 해결책으로 독서를 제안한다. 독서가 문제를 풀 답이라고 생각한다. 학습에 지친 아이들은 내적 발달이 더디다. 그런데 내적 발달을 위해서는 독서만큼 좋은 게 없다. 독서의 1차적 목적은 지식과 정보의 습득이다. 하지만 독서 활동은 다양한 지식 체계를 경험하게 한다. 책을 통해 접한 지식은 뇌 속에서 새롭게 구성된다. 책의 자료와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문제 사태에 대응한다. 또한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장려할 수 있는 것이 독서다. 미래 인재 양성, 책 읽기가 답! 이제 단순히 지식을 암기한다면 미래 사회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미래에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책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학습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삶의 세계를 탐색할 수 있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런 내적 발달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스스로 찾아간다. 배움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고, 능동적인 자세로 자신의 꿈을 찾는다. 그동안 획일화된 교육으로 청소년에게 학습에 대한 동기와 흥미를 심어주지 못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 교육과정은 교과 중심의 주입식 교육보다 체험 중심의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미래 사회를 창의적으로 이끌어가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그 중심에 책 읽기가 있다.
2017년 8월 21부터 25일까지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한국관악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제42회 대한민국 관약경연대회에서 충남 서산 서령고가 동상을 수상했다. 초중고, 일반 114개 단체 12,000여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서령고가 당당히 동상을 수상했다. 특히 서령고는 15년 만에 이번 대회에 참가해 고등부 25개 팀 중에서 영예의 동상을 따냈다. 지도교사 최용재 선생님과 40여명의 관악부 학생들은 1학기와 여름방학까지 반납하고 맹훈련을 거듭하였으며 인문계 특성상 쉬는 시간만을 틈틈이 활용해 연습하는 등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룩한 결실이라 더욱 뜻이 깊다.
데이비드 강군은 고교 2학년이다. 현재 매릴랜드의 고교에서 전교 수석을 한번도 놓치지 않는 수재다. 중학교 때 이민을 왔는데 빠르게 적응해 미국학생들을 가르칠 정도다. 성적과 활동을 보면 아이비리그 입학도 가능한 우수한 학생이다. 미국으로 오기 전, 그는 한국에서 뒤쳐진 학생이었다.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성적이 잘 나왔지만 데이비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열등생이 되어 버린 것이다. 선생님은 걸핏하면 벌을 세웠고 학교에 남아 한문을 쓰게 했다. 부모조차 데이비드의 능력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였다. 뒤쳐지는 성적과 그로 인해 받는 마음의 상처를 채 씻지 못하고 미국으로 왔다. 미국에 온 그는 다양성과 인성을 중시하는 미국 교육제도에서 그 안에 잠재되어 있던 능력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찾아갔고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우등생이 된 것이다. 만약 데이비드가 한국에 계속 있었으면 아마도 십 중 팔구는 열등생이라는 비난 속에서 살아야 했을 것이다. 물론 미국에 온다고 모두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례도 제법 많다. 한국 최대의 실책은 아이들이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전혀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는 교육정책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입시 제도에 있다. 원시적인 입시 제도에 목매어 어린 시절을 굴절된 삶으로 일관하는 데 속수무책인 것이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고등 교육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 공부라는 틀에 갇혀 사회에 대해 제대로 인식도 못하는 학생들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잔혹한 입시를 치르고 거기에서 너무도 일찍 승자와 패자로 갈라져 버린다. 패자 부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율이 너무 낮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그 성공(?)의 관문을 향해 전력투구하게 되고, 여기에서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입시제도가 만들어 내는 문제점은 엄청난 사교육비로 인해 발생되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미개하다는 표현이 조금도 아깝지 않은 한국의 교육 제도는 국민의 건강한 삶을 빼앗고 있다. 필요한 만큼만 학업에 쏟고 나머지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어울려 지내며 사랑을 싹 틔워야 하고, 친구 간에 아름다운 우정을 만들어 가야하며, 일찍부터 여러 사회활동에 참여해 나중에 접하게 될 사회에 대해 친근감을 형성해 가야 하는 시기에 온통 입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OECD의 30개 회원국 중 사교육비 지출에서 한국이 1등이라고 한다. 그 좋은 것들은 다 다른 나라에 내어주고. 문민 에서는 51조, 참여정부에서는 총 105조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사교육비로 지출됐다. 한 가정 당 보통 한 달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 사교육비 규모가 교육인적자원부의 연간 예산과 맞먹는 나라에서 아이들은 얼마나 지독하게 공부에 혹사당했으며 부모들은 그 비용을 대기 위해 얼마나 허덕였을까? 차라리 아이들에게 홈스쿨링을 시키고 그 돈을 모으면 나중에 결혼시킬 때 집 한 채를 사 줄 수 있지 않을까? 그 돈으로 건실한 회사를 설립해 실업률을 떨어뜨리면 안 될까? 그 돈으로 사회사업과 문화사업, 교육사업에 투자해 훨씬 더 살기 좋은 한국으로 만들면 안 될까? 그 돈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을 도와 세계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일까? 한국 사회는 무시무시한 입시에 마취가 걸려 살아가는 사회 같다. 정신과 금전을 몽땅 빼앗겨도 비명 한 번 제대로 못 지르는 가정이 부지기수다. 어린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지옥 같은 교육 환경이 싫어 외국으로 가족을 조기 유학 보내고 외로움과 경제적인 부담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기러기 아빠들이 늘고 있다. 교육 때문에. 이렇게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는 데도 한국 정부는 손 하나 쓰지 못하고 있다. 일선에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교육부도 그리 바람직하지 못한 정책으로 우왕좌왕할 뿐 이미 공룡이 되어 버린 바람직하지 못한 교육 현실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을 법정에 세우는 무서운 힘을 가진 사람들도, 정의를 부르짖는 사회단체들도, 종교 단체들도 입시를 위한 교육의 최면에 속수무책이다. 미국은 다른 부분에서는 세계 최강의 국가에 걸맞지 않게 부끄러운 것이 많지만 교육정책과 제도에서만은 똑 부러진다. 그 중 한국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홈스쿨링과 지역 사회학교, 그리고 고등교육으로의 진입이 수월한 복수지원 제도다. 이 세 가지 때문에 미국의 교육이 입시나 사교육비 때문에 심한 압박을 받지 않고 국민들이 삶의 초점을 다양하게 맞춰 사회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이나 사교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미국에서는 홈스쿨링을 선택한다. 그 아이의 나이에 맞는 교재를 구입해 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혹 부모들은 그 아이들이 집에서 학습을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어서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미국에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 수도 없이 많아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하고 난 나머지 시간에는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학교에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학교에서 공부할 수도 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학생마다 다르지만 홈스쿨링이 결코 학교 교육에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집중해서 하니까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 좋은 사례로 평소에 친분이 있는 가정에 주광이라는 아이를 들 수 있다. 주광이는 홈스쿨링을 하다가 학교에 갔는데 또래 아이들 보다 실력이 좋아 2학년이나 높은 수준으로 배치됐다. 홈스쿨링 방법에는 부모뿐만 아니라 자격이 있는 교사가 몇 명의 학생들을 모아 가르치기도 한다. 한국에도 이런 식의 교육이 도입된다면 사교육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 공교육 절대 관념에서 해방되어 지나친 경쟁을 피해갈 수도 있다. 소위 커뮤니티 칼리지라고 불리는 지역 사회학교는 중등교육에서 고등교육으로의 진입을 수월하게 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930년대에 진보주의자들에 의해 미국 곳곳에 자리 잡기 시작한 이 교육 제도는 배우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무선발 원칙으로 넓게 열려 있다. 학비가 대학 등록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싸며, 나이에 관계없이 등록해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곳을 통해 원하는 직업교육도 받을 수 있고, 자격증도 딸 수 있으며 4년제 대학 진학을 쉽게 할 수 있다. 이곳을 통해 미국의 4년제 대학들로 편입하는 것이 힘들지 않다는 점은 참으로 훌륭한 교육제도다. 미국의 훌륭한 교육제도는 복수지원 제도다. 미국 학생들은 보통 여섯에서 열군데 정도 대학에 지원서를 낸다. 3분의 1정도는 좀 자기 실력보다 높은 대학들, 3분의 1정도는 자기 실력에 맞는 대학들, 그리고 3분의 1은 안정권 대학에 지원한다. 그리고 합격한 학교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등록하면 된다. 1년 중 하루 특정한 날을 잡아 전 국민이 초긴장으로 치르는 학력고사나 수능시험 같은 제도는 없다. 고교 성적이나 봉사활동 등을 바탕으로 선발하고 한국의 수능과 비슷한 SAT 시험이 있지만 이것도 몇 차례 치러보고 제일 좋은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단 하루에 운명(?)을 거는 긴장된 순간은 없는 것이다. 그나마도 SAT를 무시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는 이 제도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렇게 되면 내신과 봉사 점수만으로 학교를 갈 수 있으니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이런 교육제도 때문에 미국에서 교육은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 있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그만두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미국의 대학에 학생들이 입학해서 6년을 지나고 보면 반은 자퇴를 해버리고 반만 졸업한다. 빌 게이츠가 공부가 싫어 하버드를 버렸다는 것도 이런 분위기 덕분이다. 임금은 좀 낮지만 고교만 나와도 만족하고 사는 친구들이 부지기수다. 한국도 공부에 대해서 좀 더 자연스러워 질 수 있는 교육제도가 필요하다. 집에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고, 대학에 들어갈 때 선택의 폭이 넓고, 공부하고 졸업하는 것이 자유로워진다면 목매달 일도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꼭 모두가 고등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정부의 교육정책을 살피고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매번 보다 나은 정책을 기대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한 번도 없었다. 올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도 영어교육 외에는 이렇다 할 바람직한 정책은 들려오질 않고 있다. 미국은 총기소지가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미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큰 공룡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의 교육도 이미 이런 공룡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데이비드 강 같은 수재들이 한국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교육정책으로 외국으로 나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자기의 능력을 키우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부모들도 자녀 교육이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세계 최고의 교육 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
충남 서령고는 24일 오후 세미나실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2017 찾아가는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했다. 초청 강사로는 태안고등학교 수석교사 이경숙 선생님이 '교과 속의 세계시민교육‘란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 교사는 강연에서 요즘은 자신의 사소한 행동이 단순히 자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며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예로 들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아주 작고 경미한 일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론이다. 어떤 일이 시작될 때의 아주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변화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과 매스컴의 발달로 정보의 흐름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세계화 시대에 나비효과는 더욱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됐다. 그러면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물을 예로 들었다. 물은 이제 자연자원을 넘어 각 나라의 재화로 자리잡았으며 이를 차지하기 위해 국제 분쟁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했다. 따라서 내가 쓰는 물 한 방울이 지구 반대편에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것이므로 아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오늘 자신이 마시는 물 한 컵, 종이 한 봉지를 생각 없이 먹고, 마시고, 함부로 쓴 물건들로 인해 지구 반대편에서는 자연이 죽고 숲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일본교육연맹(회장 타네무라 아키요리)은 22일 일본 동경에서 ‘교원의 근무 여건’을 주제로 ‘제32회 한일 교육연구발표회’를 공동 개최했다. 발표회에는 양 단체 대표를 포함해 20여 명의 교사가 참석해 한국, 일본 교원의 근무 환경 실태를 비교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박승란 인천신광초 교장과 야마모토 세이시 도쿄도 도시마구립 지토세바시중 교장이 각각 주제발표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양 측은 현장 교원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잡무 경감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관련 정책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우리나라와 일본의 급식환경의 차이는 주요 관심사였다. 일본에서 학교급식은 전부 유상으로 운영되며, 각 시·도 교육위원회가 관내 학교에 들어갈 급식업체에 대한 계약 업무 전반을 도맡고 있다. 따라서 교원들은 급식에 대한 행정처리 및 준비과정 등에서 전면 배제, 관련 잡무가 거의 없다. 발표회에 앞서 양 측은 토시마구 메지로 초등학교(Toshima Ward Mejiro elementary school)를 방문하기도 했다. 인성교육, 교권보호를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전 세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일본이 교실마다 첨단 스마트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인성교육을 위해 직접 필기시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일본 교육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판을 치는 것보다 손으로 글을 쓰는 게 인성을 기르는데 더욱 효과적이라 여기고 있다. 특히 모든 교실에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없을 때 잠시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교실 한 쪽에 출입문 외에 야외로 통하는 문이 있어, 그곳으로 나가면 홀로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다. 이성재 교총 대외협력국장은 “주위가 산만한 아이나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아이가 눈에 띄면 교사가 안내해 휴식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자 성희롱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故송경진 교사의 미망인 강하정 씨가 2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교육센터 등은 수사과정에서의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송 교사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강 씨가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지난 18일 전북교육청과 학생인권교육센터가 ‘조사과정에서의 강압 등 문제점은 없었다’고 밝힌 것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상복 차림으로 딸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은 강 씨는 수척한 얼굴로 12페이지에 달하는 반박자료를 읽으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부교육감이 2일간의 자체조사 기간을 갖고 3일째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16일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아무 답변이 없다”며 “유족대표를 4회 만나 합의를 했다는데 우리는 전화 한 통 받은 적 없고 고인에게 조문, 위로의 말 한 마디도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학생인권교육센터는 5월 2일, 12일 단 두 차례 문답조사만으로 심의하며 당사자 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학생들이 처음 진술한 내용으로 인정하라고 강압했다”며 “고인은 7월 18일 결정문을 받을 때까지 책상 하나 있는 교원연수원 독방에 방치됐다”고 토로했다.그는 “사법기관에서 내사 즉시 종결을 할 만큼 죄가 성립되지 않는 사안이었는데 무혐의로 끝난 일을 그들이 다시 조사할 권리는 누가 부여한 것이냐”며 “학생들의 최초 진술과 경찰 조사에서의 진술도 상당 부분 달라져있었는데 제대로 판단했더라면 이 부분에 주목했어야 한다”고 밝혔다.강 씨는 “고인은 계속 사실이 아니라고 했으나 학생들이 다친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학생들과 오해가 있었다고 말한 것을 혐의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하며 성희롱,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 행복추구권 침해 등 온갖 죄명을 붙여 감사과에 신분상 처분 권고를 한 것”이라며 “이게 강압조사가 아니면 무엇인가. 조사과정과 기록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학생들을 비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도 했다. 그는 “선생님을 오해하고 배려 받고 싶었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더 이상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을 아이들을 욕하거나 나무라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형사고발 대상자는 여러 명이지만 변호사와 협의해 추후 계획을 발표 하겠다”면서 “유족이 원하는 것은 지금이라도 교육청과 인권센터가 잘못을 공표하고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강 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부조리한 교육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은 희생양이었다”며 “불합리한 교육제도와 탁상행정, 비합리적인 조직에 문제제기를 하고 바로잡기 위해 가신 것 같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교사들의 인권이 유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교총은 교육청 항의 방문 등 강력 대응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18일 교육부에 전북교육청, 인권센터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요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전북교육청에는 교육감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또 전북도의회에는 행정사무조사를 요청했다. 또 30일에는 하윤수 교총회장이 직접 전북교육감과 유족을 방문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염규홍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장(인권옹호관)은 “조사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못을 시인하기는 어렵다”며 “유족이 고소하면 언제든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합당한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입시·교권 공동연구도 협력 한국교총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대학정책에 대한 교육부와의 교섭과제를 공동으로 발굴, 실현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총과 대교협은 24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총 하윤수 회장, 김종식 사무총장, 김동석 정책본부장과 대교협 장호성 회장, 전찬환 사무총장, 강낙원 고등교육연구소장, 정유석 경영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 하 회장은 “대교협 부회장 시절, 대교협이 정책 요구사항에 대해 교육부 ‘건의’ 외에는 구속력 있는 수단이 없어 아쉬웠다”며 “교총이 앞으로 교원양성대학은 물론 일반대학까지 대학 전반의 문제를 단체교섭으로 실현한다면 교총과 대교협이 서로 윈윈할 수 잇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교협의 연구과제 중 입시제도 등 학교 현장성이 높은 연구에 대해서는 한국교육정책연구소와 공동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이에 장 회장은 “교총과 협력할 사항들을 찾아 적극 추진하겠다”며 “업무협약을 다시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밝혔다. 교총과 대교협은 지난 2008년 교육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간담을 통해 교총과 대교협은 우선 교육부와의 교섭과제 도출을 위한 실무자 협의를 통해 고등교육 정책 추진과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공교육 활성화와 교원의 전문성 신장, 교권보호를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각종 학술대회 공동 개최, 대학 입시 정책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또 이날 양측은 교원 임용절벽 등 현안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장 회장은 “정부가 교원 수급에 대해 오래 전부터 조정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인원을 확 줄여버리고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논의도 나오면서 학생들의 혼란과 충격이 크다”고 우려했다. 하 회장은 “강원, 전북 등 5개 도는 오히려 교원 미달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성엽 "교육분야 획일적 정규직화 우려"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기간제 교사·강사 정규직화 논의와 관련해 “교원 임용 절차와 과정을 국가적으로 정하고 있는 것을 존중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성엽 위원장(국민의당)이 제기한 획일적 정규직화의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워낙 대립구도가 첨예하기 때문에 상당한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날 유 위원장은 “기간제 교사, 영어회화 전담강사, 스포츠강사, 예술강사 정규직화 문제로 최근 엄청난 문자 폭탄을 받았다”며 “앞으로 임용고사를 볼 사람들, 현재 준비하는 사람들, 임용에 합격해 대기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들도 무자격 교사들한테 내 아이의 학습을 맡기는 것은 싫다는 부분들이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이어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처우의 불리한 문제는 풀어가야 할 분명한 과제이지만 교육에서의 일자리는 다른 분야의 일자리와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며 “획일적인 정규직화, 그에 따른 형평을 어그러뜨리는 문제, 사회적 불만 등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전환심의위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비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교육부 내의 입장은 무엇이냐, 장관의 복안은 없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정규직전환심의위에서 논의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그런데 기간제법에서도 전문지식인은 무기계약직 대상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답변했다.
학생 : 오늘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3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로 했죠?교사 : 자소서 3번에서 학생들은 추상적인 언어로 자신의 우수한 인성을 강조하는데 그보다는 구체적 사례, 직접 경험한 사건 등을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표현하는 게 중요해요. 읽다보면 마치 성인군자처럼 행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너무 작위적으로 보여요.학생 : 그래도 인성이 나쁘다고 스스로 평가할 필요는 없잖아요.교사 : 물론이죠. 선생님이 말하는 것은 고교 생활 속에서 갈등, 협력, 나눔, 배려의 상황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런 일을 부풀리거나 꾸며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거예요.학생 : 그럼 나를 드러내기 위해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요?교사 : 혹시 ‘윈-윈’ 전략을 알아요? 나만 이기는 게 아니라 함께 이기는 전략이에요. 나눔, 갈등 관리 등의 실천 사례를 기술할 때는 ‘남을 깎아내릴수록 내가 부각 된다’는 생각은 피하세요. 예를 들어 조별 프로젝트에서 모둠원 간 갈등 상황을 쓸 때, 사례의 심각성 자체를 쓰기보다 이를 해결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한 지원자의 역량을 강조하는 것이 좋아요.학생 : 예전에 친구들과 보고서 작성 수행평가를 했는데, 실은 그 내용을 자소서 3번에 쓰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학생들 모두 수행평가에 관심이 없어 저 혼자 밤새 보고서를 썼고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었어요.교사 : 독불장군처럼 혼자 다 했다고 쓰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아요. 다른 친구들과 협력하면서 나도 성장하고 친구들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그 중심에 학생이 있다면 더더욱 좋겠죠.자소서 3번은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문항이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인성 및 사회성을 발달시킨 과정을 보는 것이다. 4개 주제를 꼭 작성할 필요는 없으며 중요도에 따라 1~2개 주제를 다뤄도 좋다. 다만 ‘인성이 잘 드러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예를 들어 수행평가를 준비하면서 무임승차하려는 팀원들을 어떻게 이끌었고 이를 통해 배려와 희생을 배운 사례나, 조별 실험활동을 하면서 생각이 다른 친구와의 의견을 좁혀 해결한 경험 등이 그러하다. 보통 본인이 리더로서 모든 문제를 중재하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러나 팔로워십과 공감 능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도 의미가 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변화와 성장은 추후 연계활동으로 확장시키자’이다. 멘토링 활동을 통해 친구들에게 정서적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했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변화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진정성 있는 모습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꽃에 관심이 많아 자연사박물관에서 도슨트 봉사를 꾸준히 한 경험을 토대로 생명과학동아리 공부방 봉사나 멘토링 등 재능기부의 폭과 기회를 넓힌 경험, 또는 재활용 물품을 소외된 이웃과 나눈 경험을 바탕으로 학급 독서릴레이반에서 책을 돌려가며 읽는 특색 활동으로 확대한 경험이 바로 그러하다.세 번째 키워드는 ‘공동체 의식, 협업능력을 보여주자’이다. 자소서 3번을 통해 보고자 하는 것은 이 일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의식을 발휘하는 협업능력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본인 때문에 협업 또는 갈등관리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에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솔직하게 쓰고 그러한 경험이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면 그것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기억해야 할 키워드는 ‘본인의 인성이 드러날 수 있는 구체적인 경험을 쓰자’, ‘변화와 성장 내용은 활동 이후의 연계활동으로 쓰자’, ‘공동체 의식, 협업능력을 보여주자’이다.
‘3관왕’ ‘3연패’…3에 얽힌 우승‘3관왕’, ‘3연패’ 등 이번 대회는 유독 숫자 3에 얽힌 기록이 많이 나왔다. 김지순 천안두정고 교사는 성인여복, 교육공동체부‧성인-학생, 30대A‧혼복에서 모두 우승했다. 김 교사는 “초등학교 때 선수생활을 했던 학생을 만나 호흡이 잘 맞았다”며 “3관왕이라는 목표를 이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박정철 경기 안산 고잔고 교사도 40대A‧남복, 교육공동체부‧성인-학생, 40대A‧혼복에서 1위를 차지, 3관왕을 달성했다. 박 교사는 “교총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3관왕까지 해 뿌듯하다”며 “열심히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박현필 광주 성덕고 교사와 정영현 충남 송산중 교사는 교육공동체부‧성인-성인 부문에서 3년 연속 우승하며 3연패했다. 박 교사는 “같은 종목, 같은 파트너로 3년 연속 우승했다는 것이 뜻 깊다”며 “내년에는 4연패를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풍성한 경품…떨리는 추첨 ‘짜릿’개회식 후 진행된 경품 추첨에서는 배드민턴 라켓과 가방, 디지털 체중계, 주방칼 세트, 양말 등 풍성한 상품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협찬 및 후원에는 교보생명, The-K생명보험, 맥슨, KBB스포츠 등이 함께했다. 최고급 라켓에 당첨된 이종호 충남 사곡중 교사는 “여러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품에 당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교사들의 축제의 장에서 받게 돼 더 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앞으로 배드민턴 말고도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단합할 수 있도록 종목을 다채롭게 늘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라켓가방에 당첨된 학부모 안은숙(전북 줄포자동차공고) 씨는 “교사인 동서와 함께 여자 복식경기에 참여하러 나왔는데 이렇게 경품도 받게 돼 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생님과 함께…즐거운 ‘사제동행’충남 천안신안초에서는 교사 3명과 학생 3명이 분홍색 단체티를 맞춰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영 교사는 “매년 전국대회에 충남 대표로 출전할 만큼 학생들의 실력이 좋다”며 “올해 처음으로 교총 배드민턴대회에 참가했는데, 내년에도 학생들과 좋은 경험 삼아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준혁(6학년) 군은 “라켓으로 셔틀콕을 힘껏 칠 때마다 스트레스가 풀려 배드민턴을 좋아한다”며 “방학 동안 매일 4시간 가량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년 연속 출전…“저 이만큼 컸어요”올해로 6회째 이어지는 대회에 한 해도 빠짐없이 참가한 부녀가 있다. 노순호 경북 구미봉곡초 교사와 그의 딸 노주은(경북 봉곡중 3학년) 양이 그 주인공. 고사리 같은 손으로 라켓을 잡았던 소녀가 어느덧 어엿한 숙녀가 돼 돌아온 것. 노주은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아빠와 함께 대회에 참가했었는데 어느덧 고교 진학을 앞둔 나이가 됐다”며 “내년에도 아빠와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순호 교사는 “딸이 중3이다보니 이제 예전처럼 연습을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노 교사는 이날 30대A‧남복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강마을의 한낮은 그 뜨거움으로 세상을 익혀버릴 듯합니다. 이글이글 늦여름의 햇살은 뜨겁고 거세고 사납습니다. ‘폭염’이라는 말도 모자라 ‘핵더위’라는 신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핵이란 말이 어쩌다 사납고 거센 것을 총칭하는 접두사가 되어 버렸을까요? 그렇지만 이제는 해만 떨어지면 어딘가 숨어 있던 있던 벌레들이 무어라고 칭얼칭얼 노래를 시작합니다. “싸르랑 싸르르렁” 해금 소리처럼 들리다 시간이 깊어지면 힘차고 아름다운 거문고의 음율로 바뀝니다. 저는 이 소리들 중에서 방울벌레 소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저르렁 저르렁” 참 맑고 고운 그 소리가 들리면 ‘이제 정말 가을이 왔구나.’ 하고 혼자서 딱 정해버리고 어딘가로 떠날 여행 가방을 싸고 싶어집니다. 특별히 정해 놓지 않고 사막을 떠도는 유목민처럼 그렇게 떠도는 삶을 동경하게 됩니다. 저 혼자 시작한 가을, 저 혼자 계속해서 읽은 책이 있습니다. 김훈의 기행수필집 『자전거 여행』입니다. 그의 글에는 유목적인 삶의 냄새, 바람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유목적 삶(노마디즘)이란 일정지역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바람처럼 구름처럼 이동하는 삶을 뜻하는 말입니다. 땅에 뿌리내리고 토박이로 살며 정체성과 배타성을 지닌 정해진 형상이나 법칙에 구애받지 않고, 바람이나 구름처럼 이동하며 정주민적인 고정관념과 위계질서로부터 해당되고자 하는 사유가 유목적 삶의 살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즉, 바람의 사유가 그의 글에 박혀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펼치면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나가는 일은 복되다.”로 시작됩니다. 김훈의 자유로운 영혼이 바람이나 구름처럼 이동하고자 하는 욕구, 그의 자전거 풍륜(風輪)과 함께 유목적 삶의 향유가 드러납니다. 노마드에 대해 사유한 대표적인 철학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는 『천 개의 고원』에서 “유목민에게 역사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로 나타냅니다. 그가 수필집의 첫머리에 세상의 길을 향하여 끊임없이 구르는 바퀴의 형태로 세상과 만나고 모든 길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추구합니다. 자전거는 그 자리에 멈추어서는 순간 넘어지는 것입니다. 유목민 역시 한 곳에 정주하는 순간 생성의 힘을 잃게 됩니다. 그 생성의 비밀은 끊임없이 저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새로운 힘을 밀어올리고 저어가는 안주하지 못하고 새롭게 짐을 싸야하는 사막의 유목민과 닮아 있는 것입니다. 장석주는 수필집 『자전거 여행』에 대하여 김훈이 ‘자전거’라는 아날로그적 도구에 의지해 이 땅의 산하를 누비고 보고 듣고 맛본 떠오른 생각들을 걸러내어 글로 빚어낸다고 하였습니다. 자연과 그 자연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로이며, 자연에 대하여 미치지 않은 순결함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작가의 시선이 자연의 순결성의 안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숲과 산에 대한 감탄은 책의 여러 번에 걸쳐 반복되고 있으며 나무들의 ‘개별적 존엄’이며 그 나무들은 소멸과 신생의 모둠살이를 반복하지만, “숲의 시간은 언제나 갓 태어난 풋 것의 시간”이라고 하여 숲을 자연이 아니라 문화의 영역으로 포섭하고 있다고 봅니다. 참으로 탁월한 해석입니다. 김훈의 아름다운 문체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인구(膾炙人口)합니다. 그의 문체에 대해 감각의 명증성에서 매우 선명한 생동감 아울러 직관에 의지한 명석한 인문학적 분석에서 깊이를 함께 얻으며, 문학적 명성의 상당부분이 그의 문체에서 비롯되었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또 그를 지독한 탐미주의자로 형상의 강성함과 꿋꿋함으로 우뚝 선 것들의 양명함보다 그것들의 그늘 아래에서 바스러지는 것, 사라지는 것, 죽는 것에 대한 애잔함에 마음을 빼앗기는 측은지심으로 무장한 이 시대의 작가로 장석주는 평가하고 있습니다.(장석주, 『들뢰즈, 카프카, 김훈: 천개의 고원 그리고 한국문학의 지평』, 작가정신, 2006 69p~71P)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몸은 세상의 길 위로 흘러나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과 같은 순결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것은 자전거의 축복이다. 그러므로 자전거는 몸이 확인할 수 없는 길을 가지 못하고, 몸이 갈 수 없는 길을 갈 수 없지만, 엔진이 갈 수 있는 모든 길을 간다. 프롤로그/ 17P 그는 숲과 나무의 생명력에 끝없는 환희를 보이며 크고 단단하고 위대한 것들 뒤에 숨어있는 작고 보잘 것 없으며 여린 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생명의 핵심이 몸에 있음을 기억하고 우주와 몸이 교감하는 모습을 길 위에서 스스로 느끼는 것입니다. 아직도 운동장에는 햇살이 뜨겁습니다. 그리고 그 햇살에 기대어 온몸으로 광합성을 하는 푸른 들의 벼들이 보입니다. 올벼는 벌써 몸의 한 자락에 낱알을 품고 서 있고, 대추나무 둥근 열매가 옹골찹니다. 저는 개학을 하고 도서관에서 책 정리를 하면서 국악동아리 학생들이 연주하는 가야금 소리를 들었습니다. 설익은 대추알 같은 아이들이 이제는 제법 소리가 여물어 있습니다. 가을이 머지않은 곳에 있나봅니다. 여름 아이를 배웅합니다. 『자전거 여행』, 김훈 지음, 생각의나무, 2000
오랜 비행 끝에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을 했다. 여행자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김치가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된다. 개선문은 에펠 탑과 함께 파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로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로마 티투스 황제의 개선문을 본떠 설계한 것으로 로마 시대에 개선 문 아래로 행진하도록 허락 된 사람은 영웅뿐이다. 영웅이라도 된 듯 개선문을 배경으로 멋진 포즈를 취해 본다. 아름다운 가로수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는 샹제리제 거리를 걸으면서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평소에 즐겨 마셨던 황금비율의 커피 믹스 맛에 길들여진 입맛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것이 유럽에서 마셨던 진한 향의 커피다. 베르사이유 궁전은 궁전도 궁전이지만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진 정원이 인상적이다. 잘 조성된 정원에서만큼은 꼭 흔적을 남기고 싶다. 에스까르고는 달팽이 6마리에 마늘과 기름이 어우러진 양념에 빵을 찍어 먹는 것이 전부다. 저녁에는 한식으로 닭볶음탕을 먹은게 그나마 다행이다. 동물적인 본능이 제대로 살아나는 때가 여행이다. 세계 3대 미술관인 루브르 박물관에서 황실 소유의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걸작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그림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라면 그 감동은 배가되었으리라. 루브르 박물관은 1190년 지어졌을 당시만 해도 요새에 불과했지만 16세기 중반 왕궁으로 재건축되면서 그 규모가 커졌고 1793년 궁전의 일부가 중앙 미술관으로 되면서 궁전에서 박물관으로 탈바꿈되었다. 메듀사호의 뗏목은 프랑스 낭만주의의 천재 화가 제리코의 작품으로 실제 일어난 비극적인 조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생존자들이 13일간의 표류 뒤에 수평선 멀리 구조선을 발견하는 순간을 묘사한다. 모나리자는 작품의 유명세만큼이나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작품을 잘 볼 수 있는 지점까지 가서 촬영을 했는데 감동의 순간이다. 쁘랭탕 백화점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물 만난 물고기처럼 이 물건 저 물건을 정신없이 사대는 ‘막사파’ 아주머니들의 모습만 보아도 재미있다. 특히 중국인들은 구매한 물건을 담아갈 여행용 가방을 따로 챙겨줄 정도로 ‘막사파’ 아주머니들하고는 비교가 안 된다. 백화점에서의 지루한 시간을 뒤로하고 세느강 주변을 거닐며 이국땅에서 모처럼 평화롭게 여유를 즐긴다.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하고 기차로 밸포트로 이동해서 알프스의 보석인 융프라우로 향한다. 융프라우는 ‘젊은 처녀의 어깨’라는 뜻으로서 가장 높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알프스를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좋은 방법이 산악기차를 타는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은 알프스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이미 하나가 된 듯 눈인사를 한다. 광활하게 펼쳐진 대초원과 초원위에 비스듬히 지은 것 같은 착시현상을 느끼게 하는 집들, 그리고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들의 모습만으로도 평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얼음궁전과 스핑크스 전망대는 아름답고 신기하다. ‘동굴 속에 얼음으로 궁전을 만들 수 있었을까?’ 인간의 위대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태리의 밀라노로 이동을 하는데 뱀처럼 구불구불한 산길과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절경 자체다. 경사가 급하고 길도 좁아서 잔뜩 긴장을 한 나머지 피곤했지만 잠을 잘 수가 없다. 밀라노 두우모 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고딕 양식으로 135개의 첨탑이 있다. 스칼라 극장은 베르디와 푸치니가 오페라를 초연했던 곳이다. 갤러리아가 스칼라 극장과 두오모 성당을 연결해주고 있다. 베니스로 이동 중 차안에서 이탈리아 칸소네를 들었는데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나왔던 라 스파뇨라(스페인의 아가씨라는 노래가 흘러나와 반가웠다. 물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수상도시 베니스는 이탈리아의 진귀한 보배다.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쥴리엣, 한 여름 밤의 꿈, 오델로,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수없이 많은 작품들이 이 곳 베니스를 배경으로 했다. 산마르코 광장과 베네치아의 해안은 알록달록한 가면을 쓴 베니스 사람들과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광장 입구로 들어서니 베니스의 상징인 사자와 에마누엘 2세의 동상이 있는 오벨리스크 기둥을 볼 수 있다. 곤돌라는 ‘흔들리다’라는 뜻으로 베니스에서 사랑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요소다. 도시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서 최대 6명을 태우고 2명의 뱃사공이 3미터 정도의 긴 노를 저으며 베니스의 특별한 분위기에 빠져든다. 자동차가 없고 골목 구석구석은 기계의 손길이 아닌 인간의 손길로 가득 차 있다. 리알토 다리는 물의 도시 베니스를 대표하는 다리로 베네치아의 중심부로 여행자와 현지인들로 북적거리는 랜드마크다. 아름다운 아치 모양과 다리 위에 늘어선 작은 점포들 때문에 유명해졌는데 산마르코 광장이 가깝고 주변에 어시장과 가게들이 많다. 이태리 사람들은 베니스에서 한 번 쯤 살아보면 하는 로망을 갖지 않을까하는 상상도 해본다. 베니스에서 약 4시간을 달려서 피렌체로 이동한다. 두오모 성당은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란 약칭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렌체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성베드로 대성당은 로마의 주교좌 교회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톨릭교회 그 자체도 아니다. 가톨릭의 진원이자 그 자체가 하나의 도시 국가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돔은 우아하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미켈란젤로는 156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건물에 매달렸다. 성당의 엄청난 규모, 엄숙한 구성, 그리고 강력한 권위는 세계 곳곳의 대형 교회와 정부 건물 설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트레비 분수는 1453년 교황 니콜라우스 5세가 고대의 수도 ‘처녀의 샘’을 부활시키기 위해 만든 것에서 시작하여 1726년 교황 클레멘스 13세 때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 ‘진실의 입’은 산타마리아 델라 교회 입구의 벽면에 있는 대리석 가면으로 중세 시대 사람을 심문할 때 심문을 받는 사람의 손을 입 안에 넣고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손이 잘릴 것을 서약하게 한 데서 유래되었는데 진실을 말하더라도 심문자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손을 자르도록 미리 명령이 내려져 있었단다. 바티칸 박물관은 로마 교황청 바티칸 궁전 내의 기념물, 미술관, 회화관 등의 종합 명칭으로 박물관 내에는 각종 흥미로운 조각상이 있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정력의 신과 아폴론 상이다. 아폴론 상은 인체의 완벽한 비율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왼손에는 활을 들고 오른손에는 등에 메고 있는 화살통에서 화살을 꺼내려는 모습을 묘사했다. 오랜만에 문화 선진국의 다양한 문물과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여행이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충분한 공부를 한 후에 여행을 떠나야할 것 같다.
여름방학 첫 날이자 중복을 하루 앞둔 7월 21일(금), 다른 학교 아이들이 여유로운 늦잠을 즐기고 있을 즈음, 우리 서령고 아이들이 하나 둘 씩 학교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떤 아이는 밝은 표정이었고, 어떤 아이는 조금 걱정스러운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여러 번 설명했던 산행의 어려움이 표정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가야산 산행은 8시 20분 용현계곡 입구에서 출발해 수정봉, 옥양봉, 석문봉, 일락산, 보원사지까지 18km에 이르는 긴 여정에 이르렀다. 산행을 잘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산행에 처음 나선 친구들이나 어제까지 몸이 안 좋았던 친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뒤쳐지기 시작했다. 산행을 잘 하는 아이들은 군데군데 지정한 장소에 모여서 뒤쳐진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성숙한 배려심을 보였고, 산행을 못 하는 친구들의 곁에는 비슷한 친구들이 모여 서로 가방도 들어주고, 물도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에게 포기하지 않고 산행을 계속하도록 격려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근육경련이 일어나서 더 이상 산행을 계속할 수 없는 친구를 위해 정상적인 코스를 포기하고 함께 하산을 도와준 친구와 발목이 아픈 친구가 끝까지 산행을 포기하지 않도록 옆에서 느릿느릿한 속도로 보조를 맞춰 함께 완주를 도와준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8살 아이들을 어른으로 한 걸음 성장시켜준 모습이라고 생각되었다. 비록 무덥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우정과 나눔, 배려란 이름으로 똘똘 뭉쳐 마지막까지 이루어 낸 완주이기에 계곡의 물놀이가 더 시원하게 느껴지고, 상으로 받은 식사도 백숙이 아닌 금숙이었으리라 생각해본다. 오늘 아이들이 보여준 모습이 앞으로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녹아나기를 기대해본다.
얼마전 일본 교장 선생님이 순천을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하기 전 한국 중학생들이 부지런히 학원에 다닌다는 정보도 이미 알고 있었다. 나도 그렇지만 누구나 외국에 나가면 자기가 살고 있는 집단과 다른 집단을 비교하면서 느끼는 것이 많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이런 호기심 때문에기회가 되면 그 나라의 교실을 둘러본 경험을 보면 어느 정도 교육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교육에 대한 열정이다.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학부모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면서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교육의 축은 여전히 선생님이다.선생님들의 역량이 뒤따라 주지 않으면 좋은 교육은 결코 만들어갈 수 없다. 교육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눈높이가 이전보다 높아진 만큼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통해 가르치는 역량을 강화하는 길만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일본에서 오신 교장선생님과 학교 교실을 돌아보면서 수업하는 모습을 살펴 보았다. 역시 몇 명은 책상에 엎어져 있고, 여전히 선생님은 컴퓨터 앞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계셨다. 학원에서도 이렇게 엎어진 학생들이 있을까? 역시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선생님이 더 잘 가르친다’는 일부의 선입견은 이런 환경에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르치는 일, 교육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과의 교감이고 소통이다. 가르치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배워서 각자의 전공 지식을 전달한다면 훨씬 더 좋은 교육, 알찬 교육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상의 학습 주제에 대한 호기심, 열정, 준비도 등에 따라 결과는 차이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가르치는 사람, 즉 선생님은 크게 이성적인 요소와 감성적인 요소, 두 가지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첫째는 지식을 전달하는 능력이다.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설명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설명은 철저하게 자신이 아니라 듣는 사람, 즉 학생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성적인 교감이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전공자, 전문가인 선생님 자신에게는 아주 쉬운 단어일지라도 학생에게는 낯설고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가르치는가만 집중하면 학습자는 시야에서 멀어진다. 학습자가 무엇인가를 빨리 효과적으로 배우려면 보고, 듣고, 느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흥미라는 요소이다. 대부분의 교실에서 아이들은 교사의 강의를 들으면서 탐구하고, 토론하고 질문하는 등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줄 맞춰 앉아 조용히 강의만 듣기 때문에 수업이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느끼게 된다. 바로 흥미가 결핍되면 목표에서 멀어진다. 둘째는 학생의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이것은 이성이 아닌 감성적인 부분이. 지식을 잘 전달했다고 해서 학생들이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잘 듣고 있는지,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은지를 파악하고 긴장감을 풀어주거나 칭찬을 통해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점심식사 후 수업을 시작하면 모두가 졸려서 엎드려 있는데도 계속 강의를 하다가 수업 종이 치면 바로 나가시는 선생님들이 가끔 있다. 이분들은 바로 이런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일어나는 결과이다. 아직도 상당수의 선생님들이 영상자료를 학생들에게 보라고 지시하고 학생들의 시청하는 관점, 자세는 소홀하게 다룬다. 이때가 바로 학생이 엎어지기 좋은 시간이다. 감정 공유와 상호작용이 활발한 교실은 결코 조용할 수 없다. 수업을 할 때는 꼭 마지막에 정리 요약을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의를 듣는 순간에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끝나고 나면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때가 많다. 이때 수업의 말미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하면 전체적인 그림이 명확히 그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세부 내용도 기억이 나게 된다. 정리는 가능하면 세 가지로 해주는 것이 좋다. 내용에 따라서는 더 많아질 수도 있지만 절대 다섯 가지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요약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정착을 위해 핵심 사항을 다시 질문 형식으로 바꿔 확인을 하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강의 핵심은 ‘첫째, 짧고 간결한 문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둘째, 비유와 예시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학생이 비유를 들어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전체 그림을 그리는 정리요약을 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가진 것이라곤 사람 밖에 없는 나리이다. 그래서 교육이 미래다. 우리 교육에서 학부모가 불안을 느끼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된다면 미래가 보장된다. 또한, 지금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지금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한국의 미래를 밝혀 줄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책상에 엎어져 있고 선생님들이 배움을 소홀하게 여긴다면 학생들에게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아가 미래사회는 초연결 사회가 된다. 산업화 시대에 전 국민의 보편적 교육 기회가 한 나라의 발전을 이끄는 요인이 됐던 것처럼, 지능화 되고, 가상화 되고, 초연결 되는 사회에서 복합적인 여러가지 해결력과 융합적 사고, 그리고 기계로 대처할 수 없는 감성적 지능을 가진 인재 양성이다. 이런전략이 모든 나라의 최우선 정책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교육의 힘이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을 중요시 한다.
22일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교육정상화를위한모임 소속 한 교사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공교육정상화를위한모임은 기간제교사․강사의 정규직화 반대를 주장하며 세종시 교육부청사 앞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동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조현왕 선생님이 명예롭게 퇴임했다. 조 선생님은 1987년 3월에 본교에 부임해 30년 6개월을 봉직하며 후진 양성에 최선을 다했다. 평소 공과 사가 분명하고 원칙을 강조하는 강직한 성품으로 동료 교직원과 학생들의 귀감이 되어 왔다. 또한 ‘뚜렷한 목표를 갖자, 남의 말을 경청하라,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자’라는 신념으로 30년을 한결같이 근무하며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이번에 명예롭게 퇴임했다. 선생님의 앞날에 무궁한 행복이 가득하길 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오는 9월 1일 문경 최초의 공립 단설유치원인 문경유치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문경유치원은 2016년 3월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7학급(일반 5학급, 특수 2학급) 120명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문경시 점촌로 60 구(舊) 문경교육지원청사 자리에 부지면적 2660㎡, 연면적 2089㎡, 지상 3층으로 새롭게 리모델링되어 1층에는 교실(2실), 원무실, 행정실, 급식소 등이 2층에는 교실(4실), 원장실, 원무실Ⅱ 등이 3층에는 교실(1실), 다목적강당, 도서실 등을 두어 유아들의 이동이 편리하고 관리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는 구조와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로 설계됐다. 당초 문경유치원은 9월 1일자로 호서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이 이전하여 개원할 계획이었으나, 교육지원청 이전 후 공사를 착공함으로써 짧은 공사기간(5개월)과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혹서와 잦은 우기로 인하여 준공이 다소 늦어졌다. 따라서 현재 호서남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문경유치원은 개원한다. 또한 이전 및 개원식은 유아들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끼칠 유해물질이 있는지 점검하고 실내 공기질 측정을 완료 후 안전성이 확보된 이후에 실시될 예정이다. 엄재엽 교육장은 “유아들의 성장발달과 눈높이에 맞는 건강하고, 안전한 좋은 교육 환경을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유아들의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국민과 함께하는 을지연습! 튼튼한 국가안보’를 슬로건으로 21~24일 실시하는 을지연습에 대비해 문경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문경교육지원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자 나라사랑 안보교육을 실시했다. 나라사랑 안보교육은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와 한국 안보’라는 주제로 충남대학교 군사학부 박재필 교수를 초빙했다. 이번 강의를 통해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공직자로서의 역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엄재엽 교육장은 “최근 북한의 잦은 도발로 안보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강의를 통해 시대적 환경변화에 따른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오늘부터 24일까지 실시하는 ‘2017년 을지연습’의 성공적인 시행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