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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주 교육부의 교원 수급정책 개선 방향 발표에 이어 각 시·도교육청이 내년도 초등 신규 교사 선발인원을 발표했다. 대구, 광주, 강원, 충남, 전남은 사전예고 인원을 유지했고 서울, 세종, 대전, 울산, 인천 등은 추가 증원을 했다. 교육부는 교원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지역가산점과 도서벽지수당을 상향하고, 현직교원의 타 지역 임용시험을 제한하는 등 단기적 대책과 함께 국가교육회의를 거쳐 내년 3월에 중장기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시·도교육청 중 서울은 학습연구년제와 자율연수휴직제를 확대하고 산하기관 및 대학원 연수 파견 등을 늘려 자체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의 교원수급 상황은 국가차원의 중장기적 대책이 사실상 전무한 현실에서 수급 실패의 책임을 예비교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형국이다. 근본적이고 안정적인 교원수급을 위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과 함께 예비교사들이 눈앞에 직면한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교육부 대책의 주요 내용들이 대부분 미정이거나 검토과제로 남겨져 있어 아쉬움이 크다. 서울 등 일부 시·도교육청은 정부의 교원정원 동결 상황에서 자체 수급방안을 마련, 선발인원을 사전예고 때보다 많이 늘렸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교원정원 확대 없이 교육청의 자구책만으로 선발인원을 확대하는 것은 자체 인건비 마련과 내·외부 변수 등 지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는 머리를 맞대 안정적인 수급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 5월 OECD수준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임기 내 1만6000명의 교원을 증원하기로 발표한 만큼 무엇보다 증원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또, 수석교사 정원을 기존대로 정원 외로 조정·전환하고, 학습연구년제와 자율현수휴직제를 보다 실질적으로 활성화해 확충에 나서야 한다.
국공립 초·중·고 기간제교사 3만 2734명이 논란 끝에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비정규직 강사직종 중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와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만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영어회화전문강사, 스포츠강사 등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결국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은 ‘공개전형의 원칙’을 명시한 교육공무원법과 교총 등 교육현장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것이다. 비록 현행 법령과 교육현장의 요구에 부응한 결정이라고는 하나 이같은 결론이 나기까지 빚어진 교육현장의 수많은 갈등과 혼란을 감안할 때 허탈함이 적지 않다. 수능 1년 유예에 이어 이번 정규직화 갈등 사태를 보면 ‘준비된 정부’라는 그간의 주장이 무색할 지경이다. 교단에 큰 상처를 남긴 정부의 책임은 매우 크다. 교육계는 찬반으로 첨예하게 대립했고,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기간제교사와 강사들에게 좌절감만 줬다. 특히 학업과 임용시험을 준비해야 할 수많은 예비교사들까지 길거리로 나와야 했다. 이제 정부는 기간제교사·강사의 정규직화 무산으로 인한 현장의 후유증부터 해결해야 한다. 졸속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분열된 교단의 화합과 치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 사회 각 분야의 모든 근로자가 정규직이 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상처 입은 교단을 봉합해 이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속 대책과 지원에 힘써야 한다. 또 향후 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교육정책을 정치 논리로 접근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 적합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적 공약과 정책은 안착하기 어렵다. 이번 정규직화 논란이 공약에만 매몰돼 현실을 보지 못한 마지막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
최근 잇따르는 청소년 집단폭력의 잔혹성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그 실상을 보노라면 늘 학생들과 부대껴 살아가는 교사들도 놀라워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마치 조폭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문제행동을 하는 데에는 개인·이기주의 만연, 핵가족화, 빈부격차, 가정불화, 성적·입시 압박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물론 그렇더라도 요즘 사건들은 도를 넘었다. 도대체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학교 차원 징계·교육 강화해야 필자는 학교와 사회의 ‘어설픈 용서’에서 또 다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에서 촉법소년(10~13세), 범죄소년(14~18세)은 어지간한 범죄를 저질러도 가정이 있고 학교에 다니는 한 대부분 ‘보호처분’에 그친다. 검찰의 기소유예, 경찰의 훈방도 같은 맥락이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 경찰에서 대여섯 시간 교육을 받고 풀려나거나, 중범죄를 저지른 학생도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아 그냥 집으로 돌아간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한 번의 벌점이나 처벌을 위해 수 십, 수 백 번의 훈계·경고·설득을 한다. 아직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용서와 회복의 기회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제대로 된 교육이나 제재 없이 아이들을 그냥 용서해주는 것은, 일탈 욕구를 방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문제행동,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되레 무디게 만드는 것이다.학부모 교육 또한 중요한 문제다. 40년 전쯤의 아이들은 이웃 아이들과 교류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손이 덜 갔다. 지게질도 하고 밥도 지을 수 있는, 소속감·자존감이 충만한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예전과 달리 자기 방청소도 할 줄 모르고, 부모가 조금만 소리를 높여 꾸중하면 집을 뛰쳐나가기도 한다. 그에 반해 우리 부모들은 자기 자식을 본인이 기억하는 옛날 아이들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과거에 비해 인간관계 맺는 방법도, 갈등 관리하는 요령도 잘 모른다. ‘삼촌 멘토’도 거의 없다. 사회적 관계를 맺는 훈련 시스템이 불모지에 가깝다는 말이다. 부모에게 요즘 아이들에 대한 이해 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다. 모든 부모에게 아동·청소년 이해교육이 필수가 돼야 하고, 문제행동 학생, 소년범 부모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소년범의 부모에게 친권을 제한한 후, 부모에게 교육명령을 강제하는 이유다. 소년법, 아동복지법 개정 필요 하루아침에 체벌이 없어지면서 학교에는 ‘어설픈 용서’가 자리 잡았다. 생활지도에 있어서 교사들은 이른바 ‘무장해제’를 당한 셈이다. 별다른 최선, 차선책이 자리 잡기 전이었으므로, 그 후 학교와 교사들은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다루는데 큰 애를 먹고 있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아마도 20년쯤 걸려서 점진적으로 시행됐다면 이 보다는 훨씬 안정적으로 연착륙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청소년들은 갑자기 높아진 그들의 인권을 교권침해나 일탈에 이용하고 있다. 그것이 일상화되고 대범해지면 범죄로 진화하기도 한다. 아는지 모르는지, 그들은 소년법이나 아동복지법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들고 있다. 줄 세우려고 소매를 잡아끌었다고 아동학대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차제에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오십 후반 들어서는 문득문득 외로움이 찾아든다. 퇴근 후 집에 오면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가 된 느낌, 그 쓸쓸함을 이겨보기 위해 악기를 배워 몇 년간 불어 보기도 하고, 배드민턴도 레슨을 통해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다시 외로움이 몰려든다. 이제 혼자되기와 혼자놀기의 방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것을 하기 전에 어떤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한다. 조용히 나를 찾는 방법을 모색하던 차에 교총의 불국사 템플스테이의 안내 문자는 그 해답을 찾는 첫걸음처럼 반가웠다. 어렵게 불국사 템플스테이관을 찾아갔을 때,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던 보살님의 온화한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환복을 하는 순간부터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병학 실장으로부터 절에 대한 기본예절을 들으면서 늘 불교에 대해 고민 많았던 젊은 시절이 스쳐 지나갔다. 30대 초반에 잠깐 교사불자회 활동을 하다 뜻하지 않은 일로 활동을 그만 둔 후 불교에 대한 생각을 멀리하고 살았다. "하심의 마음으로 절을 해야 한다"는 이 실장의 진심어린 설명에 내가 찾는 ‘외로움’의 실체가 보이는 것도 같았다. 일선스님과의 차담시간에 나는 ‘외로움’의 해답을 찾았다. "몸은 세탁소 옷걸이에 걸린 옷과 같은 것이다. 몸에 집착하지 마라. 남 탓하지 마라. 모든 것은 내가 지은데로 간다. 한강의 물방울이 튀어 올라왔다 내려가면 똑같은 물인 것을 잘난 사람도 없고 특별한 것도 없는 것이 인생살이다. 화를 내면 내가 다치게 되는 것을 알게 되면 평정심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씀이 선물이 됐다. 힘들고 지친 학생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는 교사,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보련다.
문재인 정부 첫 정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학교 현장에 갈등만 일으키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이 높았다. 그러나 자사고·외고 폐지, 수능개편안 유예 대해서는 여야가 입장차를 드러냈다. 14일 열린 국회 교육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정분야 중 가장 혼란과 걱정을 끼치는 것이 교육 분야"라며 "수능 개편, 초등교사 임용대란, 학교폭력 등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도 "교육부장관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수능 절대평가, 자사고 폐지 논란 등 이루 거론할 수 없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능개편 1년 유예 등이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현장에 혼란만 가중됐는데 누구 하나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도 없다"며 "(여론조사)국정부문별 평가에서 교육 부분이 꼴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교원 정치 참여 확대와 학생 정당가입 연령 제한 폐지로 인한 정치장화를 우려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상당수 국민들이 우려하신다는 것을 알고 우려를 무겁게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과 사교육의 연관성 등을 두고는 여야가 맞붙었다. 이종배 의원은 "자사고, 외고가 폐지된다고 사교육이 없어지냐, 수월성 교육을 다 없앨 계획이냐"며 "새 정부가 교육을 하향평준화하면 미래 먹거리는 누가 책임지냐"고 지적했다. 반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가정과 읍면지역 200만원 이하 가정의 사교육비 격차는 7배 이상으로, 서울에 국한했을 때 중학교 때 그 격차가 가장 큰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서울에 자사고, 특목고 지향성이 강해서 그런 현상이 강화된 것이 아닌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폐지가 국민 다수의 여론이라서 그런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수능개편안 1년 유예를 두고 야당은 학교 현장의 불안감을 우려했고 여당은 이전 정부의 책임으로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이종배 의원은 "1년 연장한다고 새로운 방안이 마련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 내년 지방선거 때문에 미뤄놓으려는 것은 아니냐"며 "과거 이해찬 세대처럼 김상곤 세대를 맞이하는 것 아닌지 학생,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국무총리는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국가교육회의가 충분히 논의해서 좋은 대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경미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만든 2015개정교육과정으로 수능 개편이 불가피해진 거죠?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기 위해선거죠?"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며 "지능정보화사회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과정을 만들었는데 마침 국정교과서 추진단도 2015년에 만들어져서 같은 시기인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경기 서천고(교장 이종태)는 13일 싱가포르 교육청 부장연수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방문한 12명의 싱가포르 초·중등 부장교사를 학교에 초청하여 한국-싱가포르 교사 간 워크숍을 갖고 양국 간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하였다. 이 모임에서 서천고 정기영 과학교사는 교육부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개발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모의UN’ 수업을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한 국제화 수업을 공개하였다. 또한 경기도중등국제화교육연구회 소속 초·중등교사 26명이 공개수업을 진행하였고 한국·싱가포르 국제워크숍에서 ‘교육평가와 교직원의 역량개발’에 관한 그룹 토의와 발표를 통해서 양국 교사들의 경험 나눔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싱가포르 초등학교의 한 과학교사는 공개수업을 참관한 후 학생중심의 수업 방식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교사는 “배움중심의 학습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각 국가의 대표의 역할에 몰입하여 미래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귀국하여 이와 같은 수업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기도국제화수업연구회 최연순(칠보고 부장교사) 회장은 “연구회 교사들이 싱가포르 교사들과 함께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서로 나누면서, 언어는 다르지만 한국과 싱가포르 교육의 장점을 상호간에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샛별중 과학수석교사는 “싱가포르 교사들이 수업역량이 매우 뛰어나서 배울 점이 있었으며 특히 교과서를 교사가 직접 재구성하면서 교과서를 넘어서는 (byond the textbook) 미래사회의 필요한 역량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는 자세한 방법을 배웠고 앞으로도 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서천고 이종태 교장은 워크숍 환영사에서 “우리 학생들이 국제화 수업을 통해 세계의 현안인 지속가능발전, 환경보전 등 지구 전반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해 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며 “국가 간 교류수업을 통해 문화적 소양을 넓히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적 경험을 통해 창의적인 세계인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들러 심리학에 따르면 사회의 발전과 사회구성원의 성장은 구성원 간의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인간은 인격적으로 동등하다는 전제 아래 상호존중을 실천할 수 있고, 이러한 상호존중은 공동체 발전과 소속 구성원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상호존중의 모습은 학교현장에서 교사, 학생 관계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수년 전 6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겪은 일도 그 중 하나다. 3월의 어느 날이었다. 쉬는 시간에 한 학생이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윤호(가명)가 교실에서 앞문 통행했어요." 그 말에 나는 별 생각 없이 윤호를 불러냈다. 윤호는 자신의 실수를 잘 안다는 듯이 난처한 표정으로 내게 왔다. "윤호야, 앞으로 조심하면 좋겠어." 주의를 주는데 한 학생이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근데 왜 앞문 통행은 선생님만 되고 우리는 안 돼요?" 갑자기 머리를 얻어맞은 듯이 멍해졌다. 깊이 생각해도 마땅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글쎄, 선생님도 솔직히 잘 모르겠네. 학급회의에서 함께 생각해볼까?" 회의가 시작되자 먼저 학생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작년에 자기 반에서 앞문 통행을 할 수 없었던 친구들 손 들어볼래요?" 꽤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앞문 통행이 금지된 이유는 뭐였죠?" "원래 선생님만 다니는 거니까요." "1학년 때부터 쭉 그랬는데." 많은 학생들은 입학 때부터 앞문 통행금지 규칙을 따라왔고 어색한 일이 아니었다. "여러분들은 앞문 사용 못해 불편한가요?" "앞문으로 가면 가까운데 뒷문으로 돌아가야 해서 불편할 때가 있어요." "불편한데도 선생님들이 앞문 통행을 못하게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아이들은 곰곰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가 다니면 선생님 일하시는 데 불편하니까요." 그리고 잠시 후 한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그럼 우리가 선생님 방해 안 되게 조심조심 사용하면 안 될까요?" 다른 아이들도 이구동성 맞장구를 쳤다. 나도 흔쾌히 그 뜻에 함께했다. 이제 우리 반 학생들은 앞문으로도 다닌다. 그렇다고 내가 특별히 불편해진 것도 아니었다. 앞문을 아이들에게 내어주자 모두가 편해졌다. 아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교실 앞문은 교사 전용이라고 인식했던 내게 그 일은 큰 충격을 던져줬다. 교사생활을 시작한지 10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말이다. 왜 이를 여태껏 당연하게 받아들였을까? 돌이켜보면 나의 초등학교 시절,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앞문 사용을 제한했었던 것 같다. 이 경험이 의식 깊이 뿌리내려 내가 교사가 된 후에도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권위의식의 잔재를 찾아 내려놓으려 노력한다. 학생들의 1인 1역할 가운데 하나인 ‘선생님 책상 정리’를 없앴다. 의자에 앉아있는 내게 와서 학생들이 이야기를 하려 할 때 학생만 서있게 하지 않는다. ‘선생님께 경례’도 ‘서로 인사’로 바꿨다. 출근길에 학생이 인사할 것을 기다리지 않고 내가 먼저 인사한다. 그럴 때마다 교실 분위기는 한결 밝아짐을 느낀다. 많은 교사들이 인격적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곳곳에 스며있는 권위의식의 잔재를 너무 익숙해서 무심코 답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은연 중 부당한 권위를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수시로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인격적으로 동등할 때 진정한 교육이 일어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과 인격적 동등성을 실천하는 일은 학생의 성장은 물론 교사의 성장에도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청계천이 없다고 가정해 보라. 빌딩 숲으로 이루어진 도시는 삭막함이 하늘을 찌를 것이다. 청계천이 있기 때문에 매일 반복되는 삶에서 여유를 즐긴다. 속도를 자랑하는 자동차 소리를 잠시 잊고, 천에 흐르는 물소리에 마음을 연다. 여유를 누린다는 것은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다. 사람들은 청계천에서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만나고, 보지 못했던 것을 보는 기회를 누린다. 청계천은 우리 문화재이다. 그런데도 우리 주변에 늘 있기 때문에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있다. 청계천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안다면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청계천의 시작은 조선 시대 한양 천도 후부터 시작한다. 태종실록 20권, 태종 10년 8월 8일 자에 보면,큰 비가 내려 물이 넘쳐서, 백성 가운데 빠져 죽은 자가 있었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광통교의 흙다리가 비만 오면 곧 무너지니, 청컨대 정릉 구기(舊基)의 돌로 돌다리를 만드소서”하니, 그대로 따랐다.이 기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선 초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두 명의 부인이 있다. 한 씨 부인과 강 씨 부인이다. 한 씨 부인(신의왕후)은 이방과(정종)과 이방원(태종) 등 6남 2녀 낳았다. 하지만 한 씨는 조선의 건국을 보지 못했다. 반면 강 씨 부인(신덕왕후)은 개성 명문가 집안의 딸로서,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는데 일조를 했다. 결국 조선의 첫 왕비의 자리에도 오른다. 그리고 그녀는 당시 11살이던 이방석(의안대군)을 세자로 책봉하도록 내조를 했다. 이를 본 한 씨 부인의 왕자들은 불만에 찼다. 전장에 나가서 피를 흘려보지도 않은 어린 이복동생이 세자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다섯째였던 이방원은 불만이 가장 컸다. 급기야 칼을 휘둘러 왕권을 차지한다. 이후 신덕왕후 강 씨가 세상을 떠난다. 태조 이성계는 슬픔이 극에 달해, 경복궁 가까이에 있는 언덕(현재 영국 대사관)에 왕후의 능을 조성한다. 조선의 법을 어기고, 도성에 능을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이성계는 ‘내가 죽거든 왕후(신덕왕후) 옆에 합장해 주어라’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러나 태종은 아버지 유언을 따르지 않았다. 강 씨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예견된 일이다. 이방원은 아버지의 무덤을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에 마련했다. 그리고 정동에 있었던 정릉(신덕왕후의 무덤)을 도성 밖으로 이장했다. 정릉은 전보다 무덤 규모가 작아졌고, 무덤도 능에서 묘로 격하됐다. 실록의 기록에서 보듯이, 이 과정에서 정릉의 병풍석들이 광통교 공사에 사용됐다. 광통교는 조선시대 도성 내에서 가장 큰 다리로 건설 당시에는 흙으로 놓았으나. 태종이 석교로 만들었다. 조선의 500년 역사와 함께 한 광통교는 1900년대에 오면서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로 몸살을 앓는다. 1899년 서울에 전차 길이 생기면서, 나뒹굴게 됐다. 그리고 정비를 이유로 복개가 계속되면서, 광통교는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그리고 역사문화를 복원한다는 취지로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청계천은 색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복원된 청계천은 과거와 달리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물을 퍼 올려 흐르게 했다.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과거의 모습대로 복구했다. 그 중에 광통교는 역사 이야기가 그대로 있어 볼만한다. 1958년에는 청계천 복개공사 때 광통교의 난간만 창경궁, 창덕궁 등으로 이전하고 다리 본체는 그대로 다시 묻혔다. 이것을 2005년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옛 모습 그대로 살렸다. 광통교에 놓여진 석물을 그대로 이용해 다리를 복원했다. 광통교에 있는 돌들은 그냥 돌이 아니라 왕의 능을 둘러쌌던 병풍석이다. 복원 공사 시작 때 새로 쌓은 돌들과 함께 있는 병풍석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함께 있는 장면이다. 병풍석은 흔한 무덤돌이 아니라, 장인의 솜씨가 살아 있는 예술품이다. 남쪽에 있는 조선왕릉 40기 중 능침 공간이 개방된 곳은 몇 군데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병풍석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하지만 이곳 광통교에 있는 병풍석은 가까이 볼 수 있고, 손으로도 만질 수 있다. 태종이 의붓어머니 강 씨 부인을 미워했고. 그래서 무덤조차의 돌조차 다리 공사에 섰다는 역사의 이야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청계천 복원 공사는 옛 모습으로 그대로 한 것은 아니지만, 도심 한 가운데 풍경을 새롭게 그리고 정겹게 한 것은 사실이다. 아울러 역사의 이야기까지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옥에 티라면, 복원 공사를 하면서, 청계천의 옛 이름 ‘개천’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쉽다. 하루 빨리 제 이름을 찾기를 바란다.
2~8일 경북 구미시 낙동강 수상레포츠체험센터에서 실시된 제43회 회장배 전국카누선수권대회에서 서령고(교장 한승택) 카누부가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결과 200M : C1(오해성) 금메달, C2(이재희, 이정민) 은메달, 500M : C1(최문석) 금메달, C2(이재희, 김택훈) 은메달, 1000M : C1(오해성) 금메달, C1(최문석, 김금용) 금메달로 모두 금 4개, 은 2개로 고등부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준성 감독과 최승기 코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종목을 석권해 선수들의 사기가 충만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제98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 15일 학부모 단체 임원과 2학년 3개반 학생이 크린데이 행사를 실시했다. 2학년 교육과정 중 통합교과 가을 단원 우리 동네 한 바퀴 우리 동네 주변 청소 시간에 학교 운동장과학교주변의쓰레기를줍고학부모단체임원들은학교주변의잡초를제거하는시간을가졌다. 크린데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를 깨끗이 해야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고 아이들의 쓰레기 줍는 활동을 보고 주민들에게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되겠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었다.
사람은 변하기 어려운 존재이지만 마지막까지 변해가는 사람이 있다. 그의 삶의모습이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바로 그런 사람이 김 선생님이시다. 필자(이기홍)는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김광섭 교장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지금까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자판 앞에 서니 조심스럽기가 짝이 없다. 그만큼 김 교장은 우리 대학 동기들 사이에 신화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끊임없는 도전을 한 사람이다. 1973년에 교직을 초등교사로 출발했으나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독학으로 역사 전공 중등교원 자격시험에 도전해 단번에 합격을 했다. 중등교사가 된 후로 전남,광주지역에서 단 한 사람을 뽑는다는 한국교총 파견 연구 교원 선발시험에 응시해 전남,광주지역의 유일한 파견연구원으로 서울에 근무하면서 교육발전에 관한 공헌을 하는 등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또, 그 시간을 아껴가면서 공부를 해 3년의 파견기간 동안 재일 한국교육원 원장이 되기 위해 일본어에 도전했고, 결국 해외 한국교육원장 선발 경쟁시험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한 후 5년 동안 거주했다. 자녀들도 일본인 학교에서 교육하는 기회를 가졌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국제학교에 보낸 것이 아니라 보통의 일본인 학교에 보내 일본 초중등교육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이 고질병이 돼 도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다 2005년 2월, 일본 발령을 받아 전무후무하게 주일한국교육원장을 두 번이나 했다. 그래서 다소 교장 승진이 늦어졌지만 두 번에 걸친 한국교육원장 근무로 삶의 폭과 깊이를 심화시켜 주었음은 물론이다. 필자가 도교육청에서 전라남도 교민합동 해외연수 업무를 추진을 할 때 김 교장은 일본 구마모토교육원장으로 재직 중 자진해서 방문지 교섭 등 종횡무진 맹활약을 해 주었다. 김광섭 원장의 역할이 없었더라면 해외연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교민합동 해외연수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김 교장은 그 후로도 도전을 쉬지 않았다. 필자의 권유로 전문직에 도전해 전남교육연수원 연구사를 거쳐서 도 특수담당 장학사가 됐고 공명정대한 업무로 전남 특수교육의 질을 향상 시켰다. 장학사 근무중 무엇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다시 한국교원대학교 정책대학원 공부를 선택해 학업의 길도 다가갔다. 교감이 돼서도 결코 쉬운 승진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 중등학교 경우는 소규모 학교가 많기 때문에 교감 승진이 어렵지만 일단 교감만 되면 교장 승진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현실이다. 그런데도 김 교장은 그런 길을 놔두고 공모교장의 길을 선택했다. 이렇게 김 교장이 택한 2010년 9월부터 광양여자중학교에서 4년을 보낸 그 기간이 그에게 있어서는 교직생활 40여 년 가운데 클라이맥스가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도대체 김 교장이 발산한 그 많은 에너지의 원천은 어디일까. 끊임없는 도전을 향한 에너지의 근원은 무엇일까를 헤아려 보았다. 아무래도 그의 독실한 신앙심이라고 생각된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기독교 신앙 동아리 CCC 회원으로 열심히 활동했고, 교직 40여 년 동안 한 번도 신앙심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가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저변에는 언제나 기독교적 신앙심이 깔려 있었으며, 항상 주님 안에서 살고 있는 자신을 숨기지 않았다. 김 교장이 특수담당 장학사로 재직하던 시절 한 번은 업무 관련일로 상급자와 다툰 일을 본적이 있다. 연장자에 대한 우리의 관행이나 상급자에 대한 우리의 풍토로 볼 때 그것은 쉽지 않는 일로 여겨졌으며, 필자 또한 김 교장이 현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김 교장의 인생관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한 항거, 그 결과가 뻔히 자신에 대한 불이익으로 귀결될 줄 알면서도 이를 결코 지나치지 못하는 김 교장의 삶의 자세는 그의 오늘의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그 후 김 교장은 아마도 불이익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크게 보면 그는 그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었기에 시험에 들지 않고 그의 길을 갈 수가 있었고 오늘의 자신감 넘치는 김 교장이 됐다고 생각된다. 김 교장은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필자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 전화나 서신으로 정을 듬뿍 담은 연락을 주었다. 서울 교총 연구실에서도, 일본 교육원에서도 필자에게 먼저 정을 보내왔다. 참으로 나보다는 몇 곱절을 더 의미있게 잘 살아온 사람이다. 이제 김 교장도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다. .퇴임 후에도 굳건한 신앙심으로 그는 더욱 더 왕성한 활동을 할 것이다. 그 활동 반경은 결코 한반도 안에 머물지 않을 것이며, 또한 새로운 삶을 위한 도전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기에 그의 인생 2막을 기대해 본다. 한마디로 그는 끊임없는 도전으로 피안에 이른 사람이다.
초등 임용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과 인천시교육청이 교사 학습연구년제를 늘려 정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은 현장 반대가 큰 시간선택제까지 포함시켰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으로 현장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시교육청은 13일 2018학년도 공립초 교사 임용후보자 선발 인원을 확정 발표했다. 사전 예고한 105명에서 385명으로 280명이 증원됐다.시교육청은 선발 확대를 위해 학습연구년제 60명, 시간선택제 60명, 산하기관 파견 40명을 늘려 총 160명을 자구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도별 학습연구년제 참여 교원은 2015년 17명, 2016년 18명, 2017년 34명으로 내년에는 100여 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또 시간선택제교사 전환 요건을 학교 내 2인 신청에서 학교 간 2인 신청으로 허용하고 자율연수휴직제 신청 요건도 학교 정원의 5% 이내 제한 조항을 삭제해 기준을 완화했다.윤오영 교육정책국장은 “나머지 120명은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OECD 수준으로 낮추고, 교실수업 혁신을 위해 1만5000명의 교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교육부 교원 수급대책 방안에 따른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다소 모험적일 수 있지만 최대한 짜낼 수 있는 인원을 냈다”고 설명했다.이어 “적어도 3년에서 5년은 학습연구년제, 파견 등의 인원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후 수급 상황이나 정책 효과성 분석 등을 통해 계속 시행여부를 결정하고 교원 수급이 안정된 상황에서는 축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인천시교육청도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대상자를 50명에서 75명으로 확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우수 경력교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신규 임용도 늘릴 수 있어 학습연구년을 증원키로 했다”며 “당분간은 매년 25명 수준으로 연구년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현장에서는 임용절벽 문제 해결에 기존 교원들의 파견, 휴직, 시간선택제 등을 활용해 메꾸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요 예측조사 없이 이뤄졌다는 점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습연구년, 시간선택제 확대는 장기적 안목의 방안이 아닌데다가 이런식으로 수년 간 교사를 더 뽑다가는 나중에 무리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기관 파견 또한 바람직한 대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 A초 교장은 “시간선택제는 현장에서 수요가 많이 없는 실정이었는데 조건을 완화한다고 수요가 늘어날지모르겠다”며 “학습연구년 역시 늘려달라는 현장 요구는 묵살하다가 교육청 필요에 따라 확대, 축소하는 것은 안일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최상의 시나리오’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만약 교육부가 증원을 안 할 경우 후폭풍이 걱정스럽다”며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고 ‘기대’나 ‘모험’으로 선발인원을 결정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가 먼저 명확한 증원계획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년 교대 졸업생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교급식에 있어 유통과정, 시설 노후 문제 등 책임자의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집단 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영양교사, 학교장이 처벌받는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정부가 내년부터 급식 집단 환자 발생 시 처벌 수위를 최대 1000만원(과태료)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개최하고 사단법인 대한영양사협회 전국영양교사회(회장 김진숙)가 주관한 ‘학교급식 위생·안전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한 세미나’가 8일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류경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학교급식 관리책임자인 영양(교)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했을지라도 노로바이러스 오염 식재료 반입, 또는 노후화된 급식 시설에 따른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급식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정부는 학교와 책임자 처벌만 높이려 하고 있다”며 “이는 근본 대책으로서 실효성도 없고 오히려 관리책임자의 소극적 직무수행으로 이어져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주영 경기교육청 주무관은 “최근 3년간 경기 내 발생한 학교 식중독 24건 중 단 1건만이 학교조리실에서 직접 조리한 식품이 감염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태민 식품전문변호사(식품법률연구소 소장)는 “식중독의 원인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영양(교)사가 전부 책임지는 것은 법률의 기본 원칙인 과실책임주의에 위배된다”면서 “식중독의 원인은 원재료부터 시설 및 설비, 종사자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영양(교)사의 권한에 비해 과도한 책임 부과는 불합리하다”고 꼬집었다. 행정처분 사항이 학교급식법, 식품위생법, 국민영양관리법에 각각 규정돼 징벌적, 신분적 중복 처분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도 지나치게 관리책임자를 위축시키는 부분으로 지적됐다. 처벌이 아니라 행정지도를 통해 법령 준수를 독려하고 도와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한 사건에 대해 여러 법령으로 행정처분을 하는 사례는 다른 어떤 분야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며 “중복처분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확인에서 역량평가 ‘진화’진로 희망과 연결해 설명해야 학생: 대입면접은 어떤 형식으로 실시되나요?교사: 대학마다 다른데, 크게 서류기반, 일반, 심층, 제시문 면접으로 나눌 수 있어요. 이번 시간에는 서류기반 면접과 일반면접에 대해 알려줄게요. 학생: 서류기반 면접은 자소서, 학생부를 기반으로 질의 응답하는 거죠?교사: 잘 알고 있네요. 그런데 서류기반 면접도 진화하고 있어서 단순 사실 확인이 아닌 역량평가로 바뀌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도플러 효과를 물리적인 수식을 이용해 설명함’이라고 쓰여 있다면 면접에서는 도플러의 효과에 대한 설명이나 일상생활에서 도플러 효과로 설명될 수 있는 사례 등을 질문할 수 있겠죠. 학생: 교과지식도 질문하네요?교사: 물론이죠. 참여했던 수업, 학업 관련 활동과 수상실적 등과 관련해 질문 할 수 있어요. 단순한 성취결과보다는 관련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고 설명할 능력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판단합니다. 학생: 그럼 일반면접은요?교사: 지원자의 개성, 가치관, 지원동기,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기초소양에 관한 거예요. 학생: 서류기반처럼 맞춤형 질문이 아니라 기본적 형태겠네요?교사: 네. 그래서 일반면접은 가장 기본적인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를 준비해야 해요. 그런데 학생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에요.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면 평가자의 머릿속에 깊이 남을 수 있고 면접 질문 중 보충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보강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꼭 준비해야 해요.서류기반은 면접전형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학생부와 자소서에 나타난 모습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주로 서류의 진위여부를 검증하고 학업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한다. 평가자는 서류 평가 기간 중에 면접에서 확인할 사항에 대해 미리 질문을 작성한 후, 학생부와 자소서를 토대로 질문한다. 때문에 교과 및 비교과활동에서 확인하고 싶은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특히 평가자는 활동의 결과보다는 과정과 배우고 느낀점을 주로 묻는다.대학 평가기준에 맞춰서 살펴보자. 학업역량에 대한 질문은 학생부나 자소서를 통해 학업의 우수성이나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질문한다. 예를 들어 자신만의 학습법이나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노력 또는 과목별 특기사항과 관련된 것을 질문할 수 있다. 수행평가로 제출했던 과학실험 보고서의 독창성을 자랑한다면 기본 개념은 물론 과학실험 과정 하나하나의 절차도 질문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업역량에 대한 질문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에 기재된 각종 개념을 바탕으로 심화 발전된 학습경험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공적합성에 대한 평가는 전공 및 진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체크하려는 것이다. 즉 해당 학과에 지원한 동기, 학업에 대한 관심도, 전공 관련 직업 인식에 대한 구체성, 전공 관련 독서 활동 등을 통해 평가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전공 관련 심화 활동을 한 경우, 자신의 진로희망과 연결시켜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지원 학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인성 및 의사소통능력은 교내활동에서 드러난 지원자의 인성이나 협력 활동, 공동체 정신 등을 살펴본다. 자소서 3번 활동내용이나 모둠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 내용을 질문해 학생의 면면을 파악한다. 보통 일관된 가치관 형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유리할지보다는 평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답하는 것이 좋다.서류기반 면접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서류는 학생부다. 주도적 학습경험과 활동이 잘 드러난 학생부와 그렇지 않은 학생부는 면접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결국 정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수업과 평가 방법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며, 학생부도 사실 확인과 평가로 학생의 성장을 읽을 수 있도록 기록돼야 한다.
세상에 그냥 태어나는 생명은 없습니다. 모기 한 마라도 풀 한 포기도 태어나야 할 이유가 다 있으니까요. 가는 여름 붙잡고 마지막 피울음 쏟아내며 빈 가슴으로 저리도록 울어대는 매미에게 가을은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처연하게 처절하게 울어대지요. 그는 마지막임을 아는 까닭입니다. 오늘이 生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가을을 모르는 매미처럼 살아야 할 것만 같아 초가을 땡볕도 고맙습니다. 덥다고 투정 부린 지난여름도 미안해집니다. 둘러보면 이 계절이 마지막 生인 것들이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지난 밤마지막 숨 할딱인 물잠자리가 누워 있는 복도에서, 꽃 지는 그 날 모른 채 최선을 다해 꽃 한 송이 달고 선 화분을 보며, 가을을 기다리는 나의 生이 얼마나 행운인지 말없는 스승들의 묵언수행에 고개 숙이는 초가을 오후입니다.
14일 오후 2시 20분 전교생이 참여한 소방훈련 모습 : 1학년 학생이 환자가 돼 역할극 중 전남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14일 오후 유치원생부터 6학년 학생까지 전교생과 전체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 날 훈련을 실전처럼 치르기 위해 관내 소방소의 협조를얻어 소방차와 소방관, 119 차량까지 동원했다. 1학년 학생을 환자로 분장시켜 최대한 실제처럼 진행시켰다. 소방관으로부터 소화기 작동법, 필요성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 "초기에 바로 투입되는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의 효과 만큼 크다."는 소방관의 쉬운 설명에 공감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매우 진지하다. 학년 별로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고 바람을 둥지고 소화기 사용법을 시범 보이는 학생의 모습 화재예방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을을 맞아 화재 예방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간단한 소화기 사용법만 익혀도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소화기를 직접 사용해 보는 학습은 꼭 필요하다. 이 밖에도 불이 났을 때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하는 법도 배웠다. 學은 배우는 것이고 習은 행동이니 소방훈련은 학습이 함께 이루어지는 살아 있는 공부가 분명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어 한다(Adler). 즉 스스로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주변 사람들에게 눈을 돌려 전체의 일부분인 나를 생각하면서 사회에 공헌하는 삶을 살길 원한다. 이런 ‘사회적 관심’을 교실 안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그 사례를 소개해 본다. 3학년에 처음 도입되는 리코더 기초지도를 위해 연습곡 급수표를 만들어 1~4급은 개인별로, 5급은 모둠별로 검사하기로 했다. 교담시간에만 학생들을 만나는 나는 담임 선생님들께 취지를 알려드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1학기 말이든 2학기 말이든 기간 제한 없이, 서로 협조하면서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그러나 연습을 많이 해 오고 실력이 앞서가는 학생들은 자신보다 연주 기능이 부족한 학생 때문에 검사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매우 불편한가 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어느 학급에서나 비슷한 하소연을 듣고서 알았다. 누구는 하지도 못하면서 연습에 참여하지 않고, 악기를 안 가져오고, 연습하자고 하면 싫다고 짜증내며 놀려고 하니, 그 사람을 빼버리고 검사 받으면 안 되느냐고 물어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네 실력이 얼마나 좋은지 선생님은 다 안단다. 정말 멋진 사람은 혼자서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잘하도록 도와주는 사람 아니겠니? 그런 사람은 이미 훌륭한 사람으로 사는 거야”라고 말해줬다. 그러던 중 연주 기능이 좀 부족한 철수가 반에서는 느지막이 2급을 통과했다. “와! 통과. 우리 철수 연습 많이 해 왔네. 텅잉도 잘 됐어” 했더니 “순희가 도와줬어요” 하고 건너편 학생을 가리킨다. “그래, 순희가 도왔다고? 멋지네. 순희와 철수에게 박수를 보내 줄까요? 자신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희처럼 다른 사람이 잘 하도록 돕는 것은 훌륭한 거지요” 하며 순희에게 사탕 한 개를 줬다. 물론 그 이후로도 불만은 나왔다. 그 때마다 함께 연주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얼마든 기다릴 테니 친구를 도와 같이 연습하자고 했다. 수업 시작 전에 잠깐씩 리코더 연습을 하는 방법으로 모둠 연습을 나름 돕고도 있다. 그랬더니 요새는 잠잠하다. 이처럼 지도했더니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될 수 있었다. 이것은 개인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적 관심(social interest)에 해당한다. 또래교수를 통한 사회적 관심 증진 방법을 활용해 포기하거나 낙담한 반 친구를 도울 기회를 줌으로써 리코더 실력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미성숙한 개인은 관심과 에너지가 온통 자기 안으로 향한다. 그러한 관심은 경쟁 상황에서 조장되고 심화돼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성숙한 개인은 공동체와 사회에 관심을 두고 생활한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협동과 협력에 초점이 맞춰진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 큰 파급 효과를 줘 사회적 관심이 더욱 전파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도와 노력을 격려하는 것은 학급에서 충분히 해볼 만한 의미가 있고, 협력과 공헌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기본 바탕이 된다. 음악과에 적용한 또래 교수법은 다양하게 적용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리코더 실력은 좀 부족해도 다른 과목은 잘 하는 아이에게 품앗이 하듯 부족한 것은 배우고 잘하는 과목은 다른 친구에게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또래 교수를 활용하면 타인에게 향한 관심과 선물은 결국 나의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한국여성발명협회 엄마와 함께하는 발명창의교실 사업과 연계하여 13일 오후 2시 발명교육센터에서 32가족 65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학기 가족 과학발명교실을 개최했다. 발명교육센터 2학기 가족 과학발명교실은 ‘미니 롤러코스터 만들기’라는 주제로 서울 아주중학교 박인수 선생님의 발명과 창의성에 대한 기초 강연과 더불어 학부모와 자녀가 한 팀이 되어 창의적 문제 해결 과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실시했다. 발명교육센터 가족 과학발명 교실에 참가한 학생 및 학부모 모두는 발명이 주는 즐거움과 가치를 알게 되었으며 가족과 함께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며 더불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 교육운영으로 12일(유치원부터 6학년 전교생 71명이 여주지역에 있는 우수 농업농촌 체험처인 은아목장과 지미당에서 올바른 식생활 체험을 실시했다. 식생활의 변화로 성인병이 증가하고 학교가 인스턴트 식품에 깊게 노출되어 있다. 이에 소아 성인병 증가로 사회적 질병이 많아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우려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요즈음 본교는 농림축산유통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바른 식생활교육활동의 일환인 우수농업농촌 체험활동에 당선되어 『발효과학+올바른 먹거리』 주제로 오전에는 금당리에 있는 은아목장에서 낙농체험을했다. 말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통하여 당근주기, 송아지 우우유주기, 소 여물주기, 양 먹이주기, 토끼 먹이주기 등 낙농체험과 함께 농장에서 직접 짠 우유로 만든 치즈로 피자,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었다. 오후에는 점동에 있는 지미당에서 전통체험활동을했다. 디딜방아, 멧돌, 떡매치기, 절구찌기체험, 청국장 빚기, 석빙고 체험하기 및 전통떡을 만들었다. 보기만 한 디딜방아를 처음으로 찌어보면서 옛날 조상들이 곡식을 가루로 만드는 것을 체득했다. 또한 익반죽을 이용한 떡 만들기가 아닌 찍기 및 다양한 모양내기를 통한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떡을 만드는 독특한 떡 만들기를 경험했다. 채송화, 쪽, 연, 이름 모를 다양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한 폭의 수채화 같았던 지미당의 한옥 풍경이 학교로 돌아오는 내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듯 우리의 마음을 쉽게 놔주지 않았다.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식품들이 안정성을 확보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학교에서는 체계적인 식생활에 대한 기본생활능력교육이 필요해졌다. 금당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노후에 건강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올바른 식생활 교육 활동을 제공하고자 한다.
화요일(12일) 출근하자마자, 3학년 한 여학생이 급히 나를 찾았다. 그런데 찾아온 여학생의 표정이 마치 큰일이라도 생긴 듯 많이 상기되어 보였다."○○아, 아침 일찍 웬일이니?”“선생님, 아무리 생각해도 수시모집 떨어진 것 같아요.”수시모집 접수 기간(9.11~9.15) 하루가 지났는데 떨어졌다며 호들갑 떠는 그 여학생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사실 매년 원서접수 마감 전에 떨어졌다고 말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원서접수 실수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아이 또한 그중 한 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아, 원서접수 실수해서 그런 거지?”내 물음에 그 아이는 더욱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선생님, 그게 아니라 경쟁률이 너무 높아요. 2명 뽑는데 20명 이상이 지원했어요.”이제야 그 아이가 아침 일찍 부리나케 나를 찾아온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하룻밤 사이에 올라간 경쟁률에 그 아이는 지레짐작 겁먹은 것이었다. 순간, 접수 마감일까지 아직 3일이나 남아있는 터라 분명 경쟁률이 더 올라 갈 텐데 녀석이 포기나 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수요일 아침. 녀석이 똑같은 시간에 또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전날까지의 경쟁률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녀석은 조금 더 올라간 경쟁률에 체념한 듯 무덤덤해 보였다. 치솟는 경쟁률에 아예 자신감을 잃은 듯했다. 무엇보다 녀석은 높은 경쟁률과 맞서 싸울 용기가 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이 순간, 녀석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친 경쟁률에 기죽지 말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그 대학 그 학과에 지원한 모든 지원자의 마음이 똑같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주며 낙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 경쟁률에 너무 신경 쓰지 마. 그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렴." 녀석은 내 말에 머리를 끄덕였지만, 근심 걱정은 표정에 역력히 남아 있었다. 사실 녀석이 지원한 대학의 경쟁률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모른다. 아무튼, 녀석이 그 경쟁률에 주눅 들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이럴 때일수록 교사는 아이들이 경쟁률에 동요하여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용기를 북돋워 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