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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폭력을 막으려면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교사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지만 교사들조차 자기 반에 `왕따'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4일 한국교총의 지난해 공모한 교육수기집에 따르면 `왕따' 문제를 직접 겪으면서 고민했던 교사들은 `왕따' 학생을 발견할 경우 쉬쉬하기보다 공론화하고 따돌림당하는 학생의 심정이 어떤지 고민해 볼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폭력학생 공개사과ㆍ스스로 벌칙 정하기 = 경기도의 S초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은 김모 교사는 반에서 우등생인 A군이 몇몇 남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A군 부모에게 듣고서야 알았다. A군의 단짝이 자신의 부모에게 지나가듯 한 이야기가 A군 부모에게 전해졌고 A군 부모가 담임에게 상담을 신청하면서 김 교사가 이를 파악하게 된 것. A군은 5학년 때부터 1년 넘게 B군에게 괴롭힘을 당했는데 아침마다 먹을 것을 상납하도록 하고, 죽은 벌레를 억지로 먹으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물건을 건넬 때 공손하게 하라고 요구했으며 존댓말을 쓰라고 강요하고 지키지 않으면 마구 때렸다. 체육 시간에 공을 잘 다루거나 못 다룬다고 때리고 의자를 길게 빼서 앉으면 길을 막았다고 때리고 수업시간에 발표하면 잘난척한다고 때리고 복도와 교실에 창문이 17개 열려 있으면 17대를 때리는 등 '묻지마'식 폭력이 계속됐다. 그러나 김 교사가 우연히 A군이 엎드려 우는 것을 보고 "왜 그러니"라고 물으면 얼굴을 들고 웃으면서 "우는 척한 거예요"라고 말할 정도로 아닌 척을 해서 김 교사가 감쪽같이 몰랐다. 3년차인 김 교사는 교무부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교무부장은 이 학급 아이들에게 폭력이나 폭언에 대해 보고 들은 일을 모두 적어보라고 한 뒤 남학생들을 폭력적, 비폭력적인 두 그룹으로 나눠 폭력적인 남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시켰다. 또 이 교실에서 폭언ㆍ폭력을 금지하는 법을 다수결에 의해 통과시켰고 아이들과 함께 법을 어겼을 때 어떻게 할지 규칙을 정하고 아이들 지장이 찍힌 각서를 받았다. 벌칙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기, 반성문 쓰기, 교장ㆍ교감선생님과 면담하기, 부모님 모셔오기 등이며 두 차례 경고 이후 3번째 적발 시 벌칙을 적용했다. 김 교사는 "학급 운영 방향이 재설정된 뒤로 시간이 지날수록 완벽하진 않아도 반 전체가 폭력과 무질서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가 왕따라면?" 역지사지 경험 =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박모 교사도 5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왕따' 문제를 처음 맞닥뜨렸다. 박모 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은 여학생 A양이 더럽다며 전혀 말도 하지 않고 A양이 손댄 물건을 더럽다고 버렸다. 체육 시간에는 A양 옆에 서거나 앞뒤에 있는 것조차 꺼렸다. A양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늘 혼자 지내왔고 운동회 날에도 운동장 한구석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A양을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자괴감을 느끼며 고민하던 박 교사는 다른 아이들도 '왕따'의 심정을 알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 학생들에게 왕따를 시킬 때 드는 심정과 자신이 만약 왕따를 당하면 어떤 기분이 들지 써보게 하고 발표시켰다. 그러자 학생들은 왕따를 시킬 때 드는 감정에 대해 "미안하다", "재미있다", "남들이 다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한다", "내가 왕따 안 당하려고 한다"고 표현했다. 자신이 왕따를 당하면 어떻게 할지 물었더니 "힘들어 자살한다", "전학간다", "왕따시킨 학생을 증오하고 복수한다",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나 생각해본다", "학교 오기 싫을 것이다" 등의 답을 했다. 이런 발표를 통해 학생들은 '왕따' 당하는 학생의 심정을 상상하면서 '왕따'가 나쁜 것이고 자신은 '왕따' 당하기 싫어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다음날 A양에게는 7명의 친구가 "미안하다", "나도 너랑 놀고 싶다"는 쪽지를 건넸다. 하지만 쉬는 시간에 A양에게 말을 걸거나 노는 친구는 없었고 박 교사는 학생들이 용기가 없어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을 알고 2명의 `용기 도우미'를 뽑았다. 이때 한 남학생이 A양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면서 A양은 서서히 `왕따'를 벗어났다. 박 교사는 "학생과 학생 간의 일은 우리가 배운 교육이론이나 상식만으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며 "만약 아무 이유 없이 A양을 왕따시키는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미워했다면 문제를 풀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반 친구들이 언젠가는 반성할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아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했다"며 "아동의 시각에서 학생을 이해해야 문제의 본질이 보이고 해결책도 보인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교육청은 4일 담임교사 중심의 생활교육 강화 등 학교폭력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이 마련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르면 학기당 2차례 이상 상담과 상담내용 학부모 통지 의무화 등 담임 중심의 생활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생활지도 부장교사 등 관련 교사는 연간 30시간 이상 연수 등 상담 전문가가 되며 교육연수원에는 상설 강좌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 교육도 강화(연 2회 이상)하고 학기별 1차례 이상 학교폭력 설문조사도 실시한다. 담임과의 직접 대면 교육을 원칙으로 하는 한편 학생의회가 주도한 학교폭력 추방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인권동아리도 100여개 운영한다. 일선 학교 생활지도 담당 부장교사에게는 학교폭력 신고전용 휴대전화 보급을 검토하고 생활교육 우수학교는 포상하는 등 인센티브도 줄 계획이다. `학교폭력은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기준을 세우고 일선 학교를 찾아가는 자살예방 생명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1-4학년과 중1, 고1 학생에 대한 심리검사 등 위기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선도조치 미이행에 따른 학부모 과징금 부과 등 관련법 개정도 건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단위학교 생활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 예산 확보와 경찰청과의 협약 체결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교육청 단위의 대책이 한계가 있는데다 기존 대책을 나열하거나 짜깁기한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은 온 사회의 책임이라는 전제 아래 학교폭력은 나에게도 절반 책임 있다는 인식과 함께 결코 방관하거나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행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이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학교에서 실효성 있는 성교육이 이뤄지도록 올해부터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등에 성교육 관련 강의를 개설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초·중·고교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 양성과정에서부터 성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교사들이 성교육에 대해 체계적으로 훈련받은 적이 없다 보니 성교육 시간에 생물학적 지식만 전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강당에 전교생을 모아두고 TV 프로그램을 틀어주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의 경우 교사 지망생이 대학 재학 때 반드시 성교육에 관한 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고 스웨덴은 1956년부터 성교육이 의무화돼 왕립교육위원회가 교사용 지도서를 발행하고 있다. 일본도 성교육이 포함된 보건교육을 정규수업으로 하고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3년간 70시간에 걸쳐 구체적인 보건수업을 한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내년 하반기부터는 초등학교에서 직접 전학생의 주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가 별도로 전입신고 확인증을 내지 않도록 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민등록 전입세대 열람 시에 거주자의 이름 중에 성만 볼 수 있게 한다. 또 취약계층을 위해 단수나 가스 단전 처분 통지서에 취약계층 지원 사항을 안내하기로 했다.
전남지역에서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회계비리를 저지른 일선 학교 운동부는 팀이 해체된다. 전남도교육청은 4일 일선 학교 운동부 코치와 감독 등 관계자의 청렴도 제고와 투명한 회계처리에 대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운동부 운영에 참여하는 모든 학부모회는 해체된다. 이곳에서 관리하는 기금 등은 학교회계와 발전기금에 편입해 집행하고 내역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운동부에 대한 청렴도를 연중 관찰한다. 비위 사실 적발 때 1차로 행·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고 2차는 선수생활관 폐쇄와 전문체육코치 철수 조치를 한다. 3회 이상 적발되면 팀을 해체하기로 했다. 또 운동부 운영에 필요한 기금 모금 등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투명하게 회계처리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회계비리 발생 여지를 줄이도록 전문체육코치의 급여 인상 등 복지대책도 추진된다. 도 교육청은 올해 239명의 전문코치 연봉을 2천만원 수준에서 2천500만원으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운동선수들이 공부도 함께할 수 있는 이른바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 시스템도 전문가 의견 수렴과 용역 등을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전남지역에서 축구와 배구 등 운동부 운영 학교는 초등학교 188곳, 중학교 187곳, 고등학교 125곳 등 모두 500곳이다. 종목은 90개다. 도 교육청은 6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일선 학교장과 감독교사, 코치, 학부모 대표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찬회를 열고 학교운동부 청렴도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전남교육청 김관수 평생교육체육과장은 "인적 물적 자원이 열악한 전남에서 학교 운동부 육성이 쉽지 않지만 청렴성과 도덕성은 양보할 수 없다"며 "특히 학교장의 투명한 회계관리 의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가해자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4일 대전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124건 가운데 중학교에서 발생한 것이 82건으로 고등학교(42건)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폭행 73건은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32건의 배를 넘었다. 금품갈취 역시 9건으로, 3건이 발생한 고등학교를 세 배 초과했다. 2010년에는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이 223건으로, 고등학교(220건)와 비슷했다. 폭행은 175건으로 고등학교(133건)보다 많았으나 금품갈취는 24건으로 고등학교(23건)와 차이가 없었다. 충남교육청 관내에서도 지난해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이 60건을 차지해 고등학교(27건)의 두 배에 달했다. 내용은 폭행 49건, 상해 5건, 금품갈취 4건 등이었다. 2010년에는 중학교(71건)와 고등학교(68건)의 발생 건수가 비슷했다.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폭력건수도 예전에는 거의 없었지만, 2010년 4건에 이어 지난해에도 3건이 발생했다. 충남교육청 학교정책과 김선완 장학사는 "지난해 충남에서 발생한 폭행이나 따돌림 등 학교폭력의 67%가 중학교에서 발생하는 등 가해자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모두 학교폭력 저연령화에 따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는 서울지역 공ㆍ사립 초중고교를 통틀어 920명으로 작년 2월말 신청자 732명보다 188명(25.6%)이 늘었고, 작년 8월말 592명보다 328명(55.4%) 증가했다. 올해 명퇴 신청자 중에서 공립학교 교사는 691명(초등학교 347명, 중학교 235명, 고등학교 106명 등)으로 작년 2월말(547명)과 작년 8월말(447명)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경기도에서도 올해 2월 명퇴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초등교원 248명, 중등교원 315명 등 총 563명이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명예퇴직자 389명보다 무려 44.7% 늘어난 것으로 특히 중등교원의 명퇴 신청은 90.9% 증가했다. 교육청의 명퇴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이뤄지며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까지 1년 이상 남은 교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이처럼 명퇴 신청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해서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이전보다 학교 평가가 많아지고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지는 등 교육 현장의 여건이 바뀐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생활지도를 하는 것도 어렵고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 교사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명퇴 신청이 급증하면서 매년 반복되는 교원 명예퇴직금 예산 부족으로 '명퇴 경쟁'은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서울교육청이 현재 확보한 올해 명예퇴직 예산이 작년과 동일한 280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2월말에 퇴직을 희망한 교사 중 300명대 인원만 명퇴가 수용돼 2명 중 1명 꼴로 신청이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작년에 명예퇴직금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관련 예산을 470명분, 137억원(42.8%) 늘어난 457억원으로 편성했지만 신청자가 예상치를 넘어서 이마저도 예산이 크게 모자라는 상황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시ㆍ도교육청 재원만으로는 명퇴 신청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예비교사 일자리 창출 등의 차원에서 원하는 사람들은 명퇴할 수 있도록 정부의 특별교부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이은 중학생 자살 등 학교폭력에 대한 파장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의 각종 대책은 형식적이거나 겉돈다. 예방 대책이나 사후 대책 등 모두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 교육감 취임 이후 학교폭력과 자살예방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으나 효과는 제자리 걸음이다. ◇줄지 않는 학교폭력 = 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학교폭력(9월말 기준) 건수는 103건에 가해 학생수는 393명에 달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각 9명과 57명에 불과했지만, 중학생이 32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린 경우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발생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10명은 서면사과, 각 59명과 94명은 접촉금지와 학급교체를, 61명은 사회봉사활동 조치를 받았다. 그나마 38명이 전학조치 받았으나 일부는 전학 가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인 만큼 퇴학이 불가능하다. 가해학생이 애써 전학 가기를 거부하면 오히려 피해자가 전학을 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전학 거부 학생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 못 하고 있다. ◇극단적 선택..자살학생만 늘어 = 광주지역에서 지난해 자살한 학생만 10명에 이르고 있다. 남녀 고교생 8명과 중학생 2명 등 모두 10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원인은 학교폭력, 성적비관, 가정형편 등 다양하다. 최근 3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도 30명을 훌쩍 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5월 카이스트생 연쇄 자살사건 등이 터지자 부랴부랴 생명존중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인원 80여명의 강사가 300곳 학교를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이 연수는 교사 상대의 자살 예방 관련 설명 수준으로 그나마 일회성이다. 위기의 학생들이 기댈 수 있는 '위(WEE)클래스' 설치학교도 107곳에 불과하다. 학교 3곳당 1곳 정도에만 상담실이 설치돼 운영중인 셈이다. 담임 역할이 갈수록 축소되는 중·고교에서 학생 스스로 찾아와 상담하지 않으면 그 심각성을 확인할 수 없다. 더욱이 상담교사도 1년 단위 계약직이어서 체계적인 문제학생 관리도 어렵다. ◇교사에게 책 한 권이 전부 = 시 교육청은 지난해 6월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되는 생활교육을 위한 교사 안내서를 학교에 배포했다. 100여쪽 남짓의 이 책자는 교사 개별적 차원의 생활교육 지도 방안, 교사와 학생 간 갈등 해결 절차 대처법, 교권 침해 사전 예방, 사후 처리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수업 방해와 지도 불응 등으로 다른 학생 학습권과 교사의 교수권을 침해하는 문제 학생이 발생할 때는 대상 학생을 별도의 공간인 '샘물교실'로 분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샘물교실 운영도 사실상 형식적이다는 지적이다. 교육당국이 제시한 매뉴얼은 그저 매뉴얼 뿐이라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하소연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연수도 생활지도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한 상·하반기 2시간 교육이 전부다. 일선 교사들은 이 담당부장으로부터 재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이 또한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학생 교사 학부모..모두 힘들다= 학교폭력 피해, 가해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부 교사에게 국한될 수밖에 없는 교육이나 연수 프로그램도 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거나 교장, 교감 등 관리직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 학교폭력의 당사자인 학생들에 대한 직접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 학생, 교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동아리 활동 강화도 하나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육받고 연수하는 것 이상으로 학생과 교사 스스로가 남 이야기가 아닌 나 자신의 문제라는 인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 우리교육의 치부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급기야는 학교폭력에 대해 대통령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이젠 학교폭력이 학교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도를 넘은 것이다. 가장 신성해야 할 학교가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우리교육이 재대로 가르치지 못한 데 있다.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물론 학교급별로 제시된 교육법적인 목적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교육은 인간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우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이러한 인간의 사회생활을 위한 교육은 반드시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배려를 통한 공존의 삶이다. 네트워크 시대인 21세기는 공존을 잘 해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소통을 통하여 성공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 그것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새롭게 변하는 네트워크 시대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능력과 함께 결합해야 효과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미래사회에 대비한우리의 교육현실은 어떠한가? 공존을 위한 공부보다는 나만의 이기적인 공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공부, 오로지 일등만이 성공하는 삶을 꿈꾸는 교육을 하지 않았는가? 우리의 부모들도 그렇게 해 왔고, 교사들도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물론 교육이 현실적 가치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장 근본적인교육목적은 성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논의에 대해 최근에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입시만을 바라본 고등학교 교육, 취업만을 바라보는 대학교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학교교육이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위한현실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교육의 본질과 목적이 무엇인지, 제도권의 교육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어떤 인재가 지금 시대에 필요한 인재인지,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은 무엇인지는 분명히 알고 실천해야 한다. 요즘 우리 교육계를 휩쓸고 있는 학교폭력, 왕따 문제는 분명히 잘못된 우리교육의 결과임에는 틀림없다. 경쟁적인 교육은 지식양의 순위만 결정할 뿐 지식을 통한 창의력은 발휘할 수 없다. 그러나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공존교육은배려나 나눔, 그리고 협력을 통해 행복한 삶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는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우리교육이 지금까지 인성교육보다는 지식교육을 너무 경쟁적으로 강조한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을 다투어 많은 지식을 가진 자를 우수한 인간으로 평가하고 칭찬한 학교교육의 과오다. 조금 뒤떨어지고 뒤쳐진 학생들을 뒤돌아보지 않은 우리교육이준 재앙인 것이다. 이와 같이 미래사회에 잘 적응하는 인간은 지식이 많은 냉철한 사람보다는 가슴이 따듯한 인간적인 사람일 것이다. 이젠 나만의 교육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난 해 일본 대재앙에서 일본인들이 대처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중 하나는 그렇게 엄청난 비극을 당하고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질서 있는 일본인의 모습이었고, 또 하나는 일본인들의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였다. 이러한 일본인의 모습은 바로 어릴 때부터 배운 예절 교육의 결과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도 미래지향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사랑과 공존, 그리고 평화 등의 가치를 존중하고, 각자의 개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 공존의 교육은 새로운 교육이 아니다. 나의 소중함 만큼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교육이다.그러므로 공존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이며, 공존지수(Network Quotient)가 높을수록 다른 사람과의 소통능력이 좋고 구성원들과 잘 어울리고 배려를 통해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머물게 된다. 즉 미래 사회에는 NQ(Network Quotient)가 높은 사람, 기업, 나라가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존교육은 지금 교육을 좀 더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즉, 미움과 질시와 탐욕이 아닌 사랑과 나눔과 배려를 가르치는 교육, 경쟁을 넘어서 협력의 소중함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게 하는 교육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교육을 위해서는교육구성원들의동의와 의식의 변화, 그리고 교육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함으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2년간 서울대행복연구센터에서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한 한국인은 뭐가 다를까?'란 설문의 결과를 보면, 타인을 신뢰하고 우열관계를 거부하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행복한 한국인은 타인을 신뢰하고, 개인ㆍ집단 간 우열 관계를 거부하기 때문에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우월감보다는 행복한 동행을 추구하고, 보수적이거나 권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래사회에있어서 행복한 인간의 조건은 경쟁이 아니라 서로 공존할 수 있는신뢰로운 인간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서 잘 살도록 하려면, 먼저 나 자신이타인으로부터 호감을 끌어 낼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칭찬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타인을 짓누르고 자신만 앞서 성취하려는 경쟁적인 태도보다는 타인과 함께 공동의 성공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경쟁적 입시교육은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고, 어릴 때부터삶의 패배감을 맛보게 하여, 학교생활에 부적응을낳는다.이러한 학교 부적응은 학생을 학교 밖으로 내몰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다.그러므로 학교는 어떤 이유에서든 낙오된 학생들을 학교로 끌어들여 이들을 보호하고 재교육해야극단적인 행동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폭력의 사슬을 끊는 교육을 해야 한다. 오늘의 한국교육은 내일의 한국의 모습이다. 오늘의 교육을 살리는 길 만이 내일의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을 키워내는 길인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 경쟁의 삶이 아닌 상생과 공존,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교육이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산타할아버지 하면 생각나는 것이 크리스마스 전날 하얗게 내린 눈 위로 눈썰매를 타고 굴뚝으로 들어와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안겨주는 할아버지로 인식돼 있다. 대체적으로 어릴 때는 진짜 산타할아버지가 와서 주는 것으로 알고 양말을 벽에 걸어두기도 하고, 머리맡에 두고 기대에 부푼 선물로 오지 않는 잠을 청하기도 한다. 이 당시에 산타의 선물로 착한 일을 얼마나 하였는지 반성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성탄 날 산타할아버지가 주고 간 선물을 보고, 마음에 흡족한 아이들은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착한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조금 부족한 아이들은 더 착한 일을 많이 하여야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 키울 때도 해마다 연례행사로 산타의 선물은 행해져 왔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중학년이 되면 스스로 깨닫게 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얼마나 꿈에 부풀어 기다리는 순간들인가. 뒤 늦게 산타의 선물이 엄마 아빠에 의해 주어진다는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지라도 어릴 때의 순수함과 기다림으로 마냥 그리워하며 거짓말일지라도 산타의 선물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 꿈이 깨어지게 되면 아름답고 그리운 동심의 크리스마스는 하나의 꿈과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와도 신비한 느낌이 없어지는 것이며, 아름다운 산타에 대한 그리움을 잊어버리는 것이기에 삭막한 크리스마스로 단지 종교 단체의 성탄축하의 날로 기억되고 마는 것이다. 산타 할아버지의 꿈을 잃어버리면 행사 위주의 산타로, 이벤트성 산타로, 상업성 산타로 보이기에 별 흥미가 없는 것이다. 어떤 때에는 언론을 통해 단체 산타가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로, 아니면 백화점에 상업용 및 홍보용 산타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주는 산타로 아니면 크리스마스 행사에 대신해 주는 산타로 각광을 받으며 이제는 완전히 상업적 산타로 전락하여 신비함이 없어진 1회용 인스턴트 식품처럼 의례적인 산타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얼마 전에 병설학교 유치원 선생님이 산타할아버지 역할을 의뢰해왔다. 나는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심사숙고하지 않고 대체적으로 거절을 하지 않는 편이다. 나의 승낙을 듣고 무척 기뻐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이 크리스마스 산타축제를 하는 날이란다.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하였더니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을 선물에 붙어 있는 쪽지에 쓰인 내용을 보고 산타할아버지처럼 큰소리로 칭찬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면 된단다. 특히 처음 아이들과 만날 때 산타할아버지 분위기가 잘 나타나도록 연기해주길 부탁하는 것이다. 나는 원래 여러 사람 앞에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지만 최대한 노력을 하여 아이들이 실감나게 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는 유치원사무실로 갔다. 거기에는 빨간 산타복과 모자, 수염, 신발이 있었다. 나의 체구가 통통하여 잘 맞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이 산타의 복장이 내 체구와 비슷한 사람이 입는 모양이다. 제대로 잘 맞았다. 거울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가까운 교실에 있어서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코 밑 하얀 수염과 턱수염이 연결되어 있는 선을 귀에 걸었다. 유치원 선생님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며 칭찬을 해 주었다. 다시 한 번 내가 해야 하는 멘트를 또 물어 보았다. 하여튼 최대한 실감나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공연히 마음이 두근그렸다. 40여년을 아이들 앞에서 수업을 하였던 내가 이런 모습으로 유치원 아이들 앞에서 실감나게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연히 위축이 되는 것이다. 교실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얼굴에 미소를 마음껏 지으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꼬맹이들의 까만 눈동자가 일시에 나에게로 쏠렸다. 나는 순간적으로 손을 흔들며 “메리! 크리스마스” 하면서 들어갔더니, 아이들도 “메리 크리스마스” 합창을 한다. “어린이 여러분 여기가 00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맞지요?” “예, 맞아요. 산타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안녕? 반가워요. 으~음 여기 앉아서 우리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어야겠구나.” 나는 준비된 의자에 앉아서 아이들을 둘러보았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내 모습을 하나하나 뚫어지게 살펴보고 어떤 선물을 줄 것인가 궁금해 하고 있었다. “나는 오늘 우리 유치원 어린이들이 너무나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것을 알고 선물을 주기 위해 왔어요. 이제 이름을 부르는 어린이들은 차례대로 이 산타할아버지에게 오세요.” 차례대로 아이들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바라는 내용을 슬쩍 읽어보고 산타할아버지가 칭찬과 부탁을 하면서 선물을 나누어 주니 아이들은 너무나 신기해했다. 왜냐하면 집에서 하는 일과 잘하는 일 부족한 일, 앞으로 바라고 싶은 일을 그대로 정확하게 말해 주니 아이들은 신기하기도 할 것이다. 내가 선물을 주고 나면 선물에 붙어 있던 쪽지는 선생님이 아이가 들어갈 때 아무도 모르게 슬쩍 떼어내기 때문에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들이 조금 지루할 것 같으면 산타할아버지가 노래를 듣고 싶다며 부탁을 하면 너무도 귀엽고 신나게 부르는 것이다. 실은 내가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이지만 아이들의 순진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니 나 또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맛보게 된 것이다. 아이들과의 선물 전달시간이 끝나고 산타할아버지와 사진 찍는 시간이 되었다. 모두가 행복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단체사진과 개인 사진을 찍고 꼬맹이들은 교실로 돌아갔다. 오늘 산타할아버지 역할을 너무 잘 하시고 도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한 아이가 들어왔다. “산타할아버지!, 아무리 밖에서 찾아보아도 할아버지가 타고 온 썰매가 보이지 않아요? 썰매 어디다 두셨어요?” “오! 그래, 아이들이 만지고 장난칠까봐 아이들이 보지 않는 곳에 두었단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산타할아버지 내년에도 또,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하며 뒤돌아 가는 아이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글쎄 내년에도 올 수 있으려나. 내년 8월이면 정년퇴직인데, 산타할아버지 역을 하면서 꼬맹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모처럼 순수한 동심의 세계에서 젖어 보았다는 점에서산타의 선물은 아이들이 아니라 바로 내가 받은 것이다.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을 축하합니다.”
최근 자살한 대구 중학교 학교폭력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잇달아 대책회의를 열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나섰다. 문제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임기응변식의 대응책을 내놓는 데 있다. 일단 여론의 화살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책은 더 이상 안 된다. 청소년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줘야 할 학교가 이런 병증을 키우게 된 것은 인성교육을 도외시한 채 경쟁지상주의 교육에 치중한 탓이다.(한국교육신문 사설 12월 28일자) 미래 학교교육은 교사 중심의 교수행위보다는 학습자의 학습권을 존중하는 교육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이 교육의 중심에 서고 교사는 학습자의 실천적 지식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촉진자·안내자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덕·체의 조화를 이루는 전인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해마다 문제 학생은 증가 추세에 있고, 저 연령화, 난폭화되면서 이제는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문제학생의 원인으로는 유아기에 부모의 과잉보호, 편애나 학대로 일관되는 부모-자녀 관계의 결함과 그로부터 오는 욕구불만, 부부 관계의 결함, 사회적으로 과도한 경쟁 분위기,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한다. 특히 부모의 무관심으로 의사소통이 단절되거나 부모의 애정이 결핍된 상황에서 성장한 학생은 심한 욕구 좌절을 겪는다. 욕구불만은 보통 분노나 공격성으로 표출되는데 분노와 공격성이 상상과 공상 속에서 발전해 현실과의 경계가 무너지면 끔찍한 범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렇듯 애정결손과 경박하고 편향된 경쟁의식을 부추기는 사회분위기는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되고 학대받는 아이들과 사제 간의 정이 사라진 메마른 교실을 양산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율과 경쟁도 원래 설정한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징후가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교실의 붕괴, 조기 유학, 교육이민, 학교폭력내지는 성폭력, 교육투자대비 효과, 고등교육의 질 저하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교육자들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의 실질적 교육활동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유능한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다 함께 다음과 같이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사람다운 품성을 지닌 인간을 기르기 위해 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시키고, 건전한 학생 생활문화를 조성하며, 독서 생활화 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더불어 사는 삶의 실천 및 다양한 상담활동과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체험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육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벌보다는 상찬으로 이끌어야 한다. 엄한 선생님한테는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자라지만, 칭찬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밝고 명랑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씩씩하게 잘 자란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야만, 오늘의 내가 있도록 낳아 주고 길러주신 어버이와 교육하여 성장시켜 주신 스승께 감사할 줄 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칭찬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자존할 수 있다. 셋째,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즉, 우리의 생명이 소중함과 같이 모든 존재와 더불어 생명을 나누고, 향유하고, 지속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오직 인간만이 생명을 경외할 수 있는 지혜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무감각해져만 가고 있다. 그러므로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경외 사상이다. 폭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생명을 사랑하는 힘이다. 교육공동체와 언론은 이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방학 중 사서교사를 임용해 체계적인 도서관 운영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1개월간 학생 및 지역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방학 중 도서관 운영 사서교사를 임용하여 체계적으로 학교 도서관을 운영하여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림초의 도서관은 학기 중에도 다양하게 도서관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학습을 하는데 중심 구실을 다해오고 있었는데 방학 중에도 이런 학교의 교육 풍토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학교 예산을 활용 방학 중 도서관에 상주하면서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 교사를 선정하여 효율적인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서림초의 겨울방학 중 도서관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교장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 능력, 문제해결력 등 지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독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학교 예산을 활용하여 방학 중 사서 교사를 임용, 도서관을 운영하여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방학 중에도 도서관 운영을 위해 애쓰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그곳에 뭔 볼거리가 있느냐?" "몇 번 다녀온 곳을 왜 또 가느냐?" '제 눈에 안경'이라고 사람마다 보는 눈과 받아들이는 자세가 다르다. 자연은 갈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그날 그곳에 있던 사람만 보고 느끼게 한다. 그래서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본 곳을 또 찾고, 여행의 즐거움은 가본 사람만 안다. 지난 12월 25일, 몽벨서청주산악회원들이 겨울궁전 덕유산으로 눈꽃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몇 번 다녀온 곳이지만 정상의 상고대와 눈꽃이 아른거려 마음이 들떴다. 한파주의보가 내린 탓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승용차를 몰아 경유지인 청주시외버스남부터미널로 갔다. 목적지에 도착해 아내와 내가 운전을 교대하려고 차밖으로 나온 사이에 문이 잠겼다. 배낭과 카메라가 차안에 있어 갑자기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몸은 욕망이 더 큰 쪽으로 움직인다. 우여곡절 끝에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서 회원들과 합류했다. 무주리조트의 설원은 스키나 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알록달록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덕유산을 산행할 사람들은 탑승료가 왕복 12000원, 편도 8000원인 곤도라 탑승장에 길게 줄을 섰다. 요즘은 표를 구입하고 휴게실에 대기하면 탑승번호를 알려준다.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을 중단하니 무주리조트(063-322-9000)로 운행시간과 운행여부를 알아보는 게 좋다. 덕유산 향적봉(높이 1614m)은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지만 곤도라가 무주리조트에서 설천봉(높이 1525m)까지 운행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10시 20분경 탑승한 8인승 곤도라가 설천봉으로 가는 15분간 젊음의 열기로 가득한 스키장과 하얀 눈가루가 휘날리는 눈꽃세상을 발아래에 펼쳐놓는다. 산은 올라봐야 그곳의 날씨를 안다. 특히 추운 겨울산은 더 그렇다. 높은 산을 오르던 전문 산악인들마저 추위를 못 견뎌 목숨을 잃는다. 곤도라에서 내려서니 '눈 덮인 하늘 봉우리' 설천봉에 한기를 가득 품은 강풍이 몰아쳐 사람들이 종종걸음을 한다. 덕유산은 국내 최고의 눈꽃 산행지이다. 추운 겨울에 더 아름다운 설천봉부터 눈꽃 세상이 펼쳐진다. 설천봉레스토랑 등 높은 산에서 만나는 건물의 모습도 특이하다. 끝에 덕유산 설천이동탐방지원센터가 있다. 지원센터 옆 계단을 오르며 눈꽃여행이 시작된다. 초입은 미끄러워 아이젠이 없는 사람들은 고생을 한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오르는 능선은 서리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상고대와 아름다운 눈꽃들로 눈부시다. 눈길 주는 곳마다 눈 덮인 구상나무와 주목이 이어지고 바람에 흩날리는 눈보라가 장관이다. 상고대와 눈꽃이 덕유산 정상 향적봉을 '눈 덮인 하늘 봉우리'로 만들었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덕유산 정상 향적봉이 눈꽃세상의 중심이다. 덕유산은 곤돌라 덕분에 쉽게 오를 수 있지만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으면 기후변화가 심하다. 눈물이 주르르 흐를 만큼 바람이 차 정상에 오래 머물 수 없다. 정상을 알리는 표석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정상에서 보이는 사방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후 간신히 기념사진 한 장 남겼다.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지붕가득 눈을 뒤집어쓴 향적봉 대피소(063-322-1614)가 있다. 바람을 피해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추운 날씨라 대피소에서 판매하는 컵라면이 인기다. 그렇다고 어디 소주 한 잔과 마음이 통하는 후배들이 입에다 넣어주는 과메기 안주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찬바람이 야외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를 시기한다. 향적봉에서 중봉까지 높낮이가 없는 고원을 따라 눈꽃 산책길이 이어진다. 보지 않고 누가 겨울 덕유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말할 수 있을까. 고사목에 만발한 설화, 동화 속 세상으로 안내하는 눈꽃터널, 큰 산을 넘나드는 눈보라가 한 폭의 그림이다. 새로운 풍경이 끝없이 이어지는 이 구간이 덕유산 눈꽃여행의 클라이맥스다. 겨울철의 눈꽃산행은 걷는 것이 쉬는 것이고, 쉬는 것이 걷는 것이다. 온 세상을 덮고 있는 새하얀 눈이 수시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사진가들이 탐내는 좋은 풍경은 길 아래편에 숨어있다. 능선에서 벗어나 곁길을 따라가면 어김없이 아름다운 풍경들이 맞이한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고 눈꽃을 이고 삭풍에 굴하지 않는 고사목의 기개가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눈꽃 향연이 중봉(1594m) 바로 아래편까지 이어진다. 중봉은 향적봉과 함께 덕유산을 대표하는 봉우리다. 언덕처럼 야트막한 중봉의 전망대에 오르며 뒤돌아보면 1.3㎞ 거리의 향적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산은 높은 곳에서 바라봐야 설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하늘 아래 겨울산에 새하얀 눈이 눈꽃세상을 만들었다. 중봉 전망대에 서면 어느 쪽을 바라봐도 설국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등산객들이 동엽령이나 오자수굴 방향의 설원을 향해 무리지어 걷는 모습도 드라마틱하다. 덕유산의 깊은 맛을 알려는 사람들은 중봉에서 오수자굴과 백련사를 거쳐 삼공리로 내려가거나 백암봉을 거쳐 동엽령 방향으로 산행할 수 있지만 눈꽃산행은 여기까지면 충분하다. 아쉽지만 중봉에서 발길을 돌려 향적봉으로 향한다. 추운 겨울 새하얀 눈꽃을 만끽한 하루였다. 청주로 향하는 차안에서도 덕유산의 눈꽃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아쉬움을 달래는 뒤풀이에서도 덕유산의 눈꽃이 주인공이었다.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의 총장 공모제, 특성화 등 구조개혁을 추진할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가 이달 중 구성된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11개 초등교원 양성대학의 구조개혁 방안을 심의하는 교원양성대학 발전위원회 운영 및 총장공모제 도입 근거 등을 담은 ‘고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교과부와 교원양성대학교간 체결한 구조개혁 양해각서(MOU) 내용의 이행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구성된 기구다. 교원양성대 총장 1명, 교수 대표 1명, 졸업생 대표 1명, 시·도교육감 대표 1명, 교육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중 교과부 장관이 위촉하는 사람 6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발전위는 ▲총장공모제 도입 ▲우수교원 양성을 위한 특성화된 교육과정 개발 ▲초등전문 박사과정 설치 ▲교원의 글로벌화 추진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게 된다. 총장공모제는 오는 4월 이후 임기가 끝나는 대학부터 도입된다. 실제 적용은 10월 광주교대를 시작으로 내년 3월 부산교대, 경인교대 등에서 실시된다. 교원양성대학의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 구성에 관한 규정도 교육공무원임용령에 신설됐다. 교원양성대 추천위는 15~20명으로 구성되며 전체 위원의 4분의1 이상을 외부위원(교원‧직원‧학생‧졸업생 대표, 해당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교육감 또는 지방자치단체장, 교육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각각 1명 이상 포함)으로 구성해야 한다.
공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학교상 구현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1개월간 학생의 소질 적성 계발 및 특기 신장 교육을 위해 350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방과후학교 겨울방학특강(이하 방과후학교)을 실시하고 있어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림초의 방과후학교는 바이올린 등 특기 신장 교실과 생명과학 등 학력 신장 분야 등 3개 영역 14개 분야로 구성하여 방학 중에도 실시하고 있으며 방과후자유수강권 등을 발급하여 사회 소외 계층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있어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과 학생들의 소질과 특기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서림초는 공교육현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방과후학교가 방학 중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작년 12월중 전 학생 및 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만족도 설문 및 개설희망 부서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학부모 대표가 참여한 강좌선정위원회에서 14개 강좌를 선정 방학 중에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서림초의 겨울방학 방과후 학교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교장은 “공교육 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방학 중에도 수요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방학 중에도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애쓰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캠프로 학생 영어 실력 향상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지난 12월 26일부터 2012년 1월 20일까지 4주간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겨울 단기 집중 영어캠프(이하 영어캠프) 4개반을 운영하여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원어민 교사 David de Bruin(남, 캐나다)과 영어교과 전담 교사 2인이 함께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희망자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 중심으로 무학년제로 학생 수준별로 4개 반을 편성하여 내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함께 교수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어캠프는 학생의 영어에 대한 학습 흥미와 자신감 고양을 통한 의사소통 능력 신장과 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학교 밖 과외 수요(조기 유학, 해외 연수 등)의 학교 교육 흡수에 의한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지원하며 방학 중 원어민 보조교사의 정상적인 근무와 원어민 활용 영어 교육 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영어 집중 캠프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 교장은 “영어가 사회적인 계급이 되고 있는 시대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하여 배우고 싶어도 여러 가지 배경 변인 탓에 영어에 접할 기회가 적은 사회적 배려 계층 학생 위주로 영어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며 방학도 반납하고 학생들의 영어 교육에 진력하는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맞벌이 부부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돌봄교실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지난 12월 23일부터 2012년 2월 말까지 겨울 방학 및 학년말에도 1, 2학년 학생 중 학교의 돌봄이 필요한 2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돌봄과 교육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서림겨울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림돌봄교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 되며 운영 기간은 2011년 12월 23일~2012년 2월 (2012년 2월에도 운영)하며 참여 대상은 1, 2학년 학생 중 희망자 위주로 편성하나 결손가정 자녀, 맞벌이 가정 자녀, 저소득층 자녀 순으로 우선 선정하여 편성하고 교육비, 교재비, 간식비는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서림겨울돌봄교실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교장은 “학교가 공교육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겨울 방학 중에도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겨울돌봄교실 운영을 위해 애쓰고 있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2012년 서림 교육 지표는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임진년 새해를 맞아 1월 2일 전 직원이 함께한 가운데 교무실에서 2012년도를 시작하는 시무행사를 갖고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 구현을 위해 서림 교육가족 모두가 주력하기로 하였다. 작년 연말부터 학교 차원의 문제를 벗어나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폭력 근절 교육을 실시하여 친구간에 우정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 상 구현을 위해 모든 교직원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아 2012학년도 서림 교육 캐치프레이즈를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로 설정하게 되었다. 이날 시무 행사에는 서림초의 교직원과 학교운영 위원 등이 참석하여 학교 측의 교육적 의지에 대하여 적극 동참의 뜻을 보여 줌으로써 학교, 가정,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학생 인성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2012년도 시무 행사를 주관한 이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행복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친구 상이 구현 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들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떨어진 낙엽이 거리를 알록달록 채우고, 바스락 소리를 내며 곧 겨울이 왔음을 알린다. 흩날리는 낙엽을 온몸으로 맞으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고 낙엽 쌓인 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긴다. 그런데서 진면목을 찾아내는 게 인생살이의 묘미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자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수목원이다. 수목원이라고 하면 대부분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도 수목원이 있다. 한밭수목원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건 대전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근린공원으로 문화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 문화 예술의 메카인 둔산대공원 내에 위치한다. 도시민에게는 이런 명소가 도심에 있다는 게 행복이다. 이맘때의 수목원은 '마지막 잎새'처럼 늦자락까지 매달고 있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퍼즐을 맞추듯 조각난 추억을 떠올리기에 좋다. 여가를 즐기려는 시민이나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잠깐 시간을 낸다면 도심 가운데서도 깊어가는 가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한밭수목원은 정부대전청사, 갑천, 엑스포과학공원의 녹지와 생태 축을 연계한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이다. 식장산ㆍ계룡산ㆍ우성이산 등 대전 인근의 산과 들에 있는 식물 종을 중심으로 생태 숲을 조성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목표로 각종 식물의 유전자 보존ㆍ자연체험학습의 장ㆍ쾌적한 도시환경 및 시민들의 휴식 문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움직이는 그늘막과 야외 공연장, 분수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엑스포시민광장이 가운데에서 수목원을 동원과 서원으로 구분한다. 광장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거나 배드민턴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생동적이다. 엑스포 남문 뒤편으로 대전의 명물 엑스포 다리와 한빛탑이 보이고, 광장 옆으로 메타세콰이어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시민광장 동편의 동원에는 120여종의 단풍 품종들을 식재하여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단풍나무원, 새들이 좋아하는 열매를 많이 맺어 새들의 식량이 되는 나무가 심겨져 있는 식이식물원, 고산식물의 자생지에 맞는 생태를 재현하여 백두산과 한라산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고산식물과 외국의 고산식물 120여종이 식재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인 암석원, 가시오가피ㆍ노각나무ㆍ미선나무ㆍ벌개미취 등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을 보존 증식하는 특산식물원을 비롯하여 장미원, 향기원, 약용식물원, 목단원, 대나무원, 상록수원, 목련원, 생태습지원, 유실수원, 소나무원, 참나무원, 화밀원, 수변식물원, 관목원이 있으며 생태습지원의 정자에 오르면 아름다운 수목원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편의 서원에는 뒷동산에 오른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상수리나무숲, 대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심신의 안정과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명상의 숲, 시각ㆍ청각ㆍ미각ㆍ촉각ㆍ후각 등 다섯 가지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감각정원, 물가에서 자라거나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을 모아 놓은 습지원, 여러 가지 관목과 덤불숲으로 이루어져 야생동물들의 이동통로인 관목원을 비롯하여 무궁화원, 야생화원, 단풍-신갈나무숲, 물오리나무숲, 소나무숲, 굴참나무숲, 침엽수원, 버드나무숲, 졸참나무숲, 자연물공작교실, 잔디광장이 있다. 올 10월에 개관한 열대식물원은 중부권 최대의 유리 온실에 야자원, 열대화목원, 맹그로브원, 열대우림원을 조성하고 제철 분위기뿐만 아니라 한여름의 열대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2백여 종의 열대식물이 전시된 이곳에서 국내 유일의 맹그로브 식물을 만난다. 맹그로브 식물들은 열대나 아열대지방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며 줄기와 뿌리에 많은 호흡근을 가지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장소가 흔치 않다. 어느 때건, 어느 곳이건 있는 그대로 사람을 다 받아주는 수목원에서는 언제나 마음이 편하다. 하나, 둘 내려놓으며 1년을 마무리해야 하는 계절이다.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과 같이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한밭수목원에 가면 장애인이 만든 빵과 커피를 판매하는 건강카페가 있다. 수목원 산책도 하고 건강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하면서 한해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하다. *찾아가는 길 ①시내버스 이용시 ㆍ606,618,911번 대전시립미술관 하차 → 수목원 ㆍ104,301,318,604,705,918번 서구보건소 하차 → 수목원 ②지하철 이용시 ㆍ정부청사역 하차 3번 출구 → 수목원 : 도보 15~20분 ㆍ정부청사역 하차 3번 출구 둔산경찰서 앞 301,604,705번으로 환승 → 서구보건소 하차 → 수목원 *Tip자료 ①이용안내 : 입장ㆍ주차 무료, 연중무휴 ②이용시간 : 6월~9월 05:00~24:00, 10월~5월 07:00~22:00 ③전화 : 042)472-4972~4974 ④사이트 : 한밭수목원(http://www.daejeon.go.kr/treegarden) ⑤참고사항 : 나무병원에서 수목의 피해 정밀진단 및 관리방안 서비스 제공 - 전화 472-4972, 팩스 472-4975 ⑥입장금지 : 위험물질, 자전거, 애완동물 등 타인에게 불편이나 불쾌감을 주는 것 ⑦주변 볼거리 :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 솔로몬로파크, 동춘당근린공원, 우암사적공원, 계족산황톳길
학교는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곳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고 신선한 곳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의 학교는 고귀한 어린 생명을 죽음으로 이끄는 도가니가 되었다. 모든 국민이 경악하고 학교사회가 불안해 하고 있다. 어느 전문상담교사의 이야기다. “학교폭력은 솔직히 끔찍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로 불러내서 치마가 짧다. 눈빛이 싸가지 없다고 쥐어박고, 숙제해 오라고 협박하고 안 해오면 때리고, 준비물 빼앗아가고, 미술 과제물도 빼앗고… 거의 종처럼 부리다가 필요 없으면 버리고, 왕따 시키고 다른 아이를 또 영입해서 데리고 놀다가 또 버리고… 남자 아이들은 약한 아이를 때리고 욕하고, 오토바이에 매달아 달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우리학교 아이들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면 학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현장이 이렇게 변하기까지 정부와 교육당국, 그리고 학교는 무엇을 했으면 학부모는 무슨 교육을 기대하고학교를 보냈느냐다. 모든 학교의 상황은 아니지만, 한 마디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모두가 교육에 방관만 했단 말인가? 사실 요즘 학교폭력은 그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모두가 우리교육에 더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데 있다. 본래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담임교사가 사태를 조사하고 그 피해 학생과 증인들의 증언 및 증거들을 확보하고, 가해자의 사실 여부를 조사한다. 그리고 피해자 부모와 가해자 부모의 면담을 통하여 사건해결을 위한 중재활동을 한다. 중재가 어려울 경우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개최하여 심의·결의한 다음 문제의 경중을 가려 이에 학칙에 의해 조치한다. 그러나 이러한 학교폭력 문제는 학생부는 담임교사에게 담임교사는 학생부에게 서로 떠넘기기 일쑤다. 이 같은 이유는 현행 학생인권조례와 맞물려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는데 있다.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가해나 피해학생에게 당장 수업권을 보장해야 함으로 적극적인 지도나 상담이어렵고, 피해학생들은 더 이상의 피해 사실을 노출되기 싫어함으로 전문적인 상담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가해학생의 부모들의 태도를 보면, 가해학생 못지않은 협박성 언어와 태도는 학교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중재 교사들의 말꼬투리를 잡아 교육청에 민원 넣는 등 제2, 제3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피해학생 부모들도 모든 책임은 학교에 돌리고 있어 문제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심지어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전학 조치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르고 있어 법적으로 강제전학은 권고에 불과함으로 안가면 그걸로 끝이다. 특별교육이나 사회봉사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현행 학교규정으로는 더 이상 폭력에 대한 대책이 없다. 다시 말해, 각급학교의 학칙에도 학생 인권과 관련된 강제규정은 모두 사라졌다. 그 결과 학부모는 학교를 원망하고 담임교사에게 책임을 씌우는 어찌 보면 양심도 없고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는 또 다른 학부모의 횡포이다. 이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이나 제도 없이 학교만 그 책임을 묻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며, 우리 교육의 정책 부재다.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학생들의 올바른 자유와 책임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번 대구 중학생 자살의 가해자로 지목된 A군은 "친구야, 정말 미안해. 다신 아이들 괴롭히지 않을게. 난 장난으로 했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라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이처럼 우리 학생들이 미국 학교 적응에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친구를 놀리거나 폭력적인 행동이다. 미국에서는 친구를 놀리면 퇴학까지 각오해야 하고, 부모가 일주일 동안 교실 한구석에서 벌을 서다시피 해야 한다. 이렇게 학생들의 타인배려 의식과 함께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확고한 책임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사의 교권을 바로 세우는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 요즘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윤리부장이나 학생부장이 가장 기피하는 보직으로 되었다. 이 같은 이유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학교폭력이 교권붕괴와 맞물러 가고 있다는 점이다. 교사의 학생지도력 저하는 그 만큼 학생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교육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들의 교권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교사의 교권이 확립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올바른 교육관이 필요하다. 미래사회는 더불어 사는 시대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 공존하지 않은 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의 자녀관을 보면, 타인보다는 오로지 내 자식만 좋은 성적과 좋은 학교 입학을 원하고 있다. 그 결과경쟁적인 교육열은 사교육을 부추켰고,공부만 하는 자녀로 만들어 타인의 배려와 협동을 멀리하게 되었다. 이러한그릇된 교육열과 교육관은지금과 같은 교육문제를 낳고 있다. 마지막으로 확고한 학교규정과 질서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비록 중학교가 의무교육이라 퇴학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정학이라도 무제한으로 내릴 수 있게 하고, 그것으로 수업일수가 부족하게 되면 자동 유급이라도 되게 해야 한다. 또한 다른 학생의 신체적 재산상의 피해를 입혔을 경우는 앞의선진국 사례처럼 반드시 보호자인 부모가 책임을 져야하는법적인 강제규정을 두어야 한다.이처럼 명확한 규정이나 법적 책임은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식교육뿐 아니라 바람직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성교육에는 자신보다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관용하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 판단능력이 미숙한 학생들끼리의 폭력과 왕따 등의 행동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할 수 없고 범죄란 사실을 각인시켜야 한다. 또한 학부모도 이러한 사실을 올바르게 인식하여 학교가 힘과 폭력이 아닌 타협과 토론과 선의의 경쟁과 우정과 가르침이 있는 곳임을 이정할 때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던 2011년이 지나고 2012년이 시작되었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며 우리 청소년들이 맞이했으면 하는 새해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실제로 우리 청소년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훌륭하며, 이전 세대들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PISA) 등의 조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으며, 김연아․박태환 선수처럼 뛰어난 능력과 성숙한 태도를 겸비한 능력자들이 매일 등장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그들이 기성세대와 사회 그리고 교육에 기대하는 수준도 높아졌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하고 바꾸어야 할 것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강조해보고자 한다. 지난해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던 중학생의 자살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단순히 지식만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일깨우는 경종이었다. 예로부터 우리는 덕(德)과 체(體)와 지(知)의 균형을 가장 바람직한 인간의 모습으로 여겼고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도 이를 구현하려 노력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덕·체·지'라는 목표는 무한경쟁과 학벌중심 가치관에 밀려 자리를 잃었다. 이건 매우 심각한 잘못이다. 21세기는 개인의 권한이 그 어떤 시대보다 강화되어 평범한 개개인들이 전(全) 지구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자신의 뜻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맞추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는 미래세대에게 필요한 3대 핵심역량(Key Competencies)을 제시했다. 낯선 이들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사회적 역량, 지적인 도구를 활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자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자율적 역량이 그것이다. 이 3대 역량을 잘 따져보면 그것이 덕·체·지 교육의 21세기 버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에게 교육이 해주어야 할 것도 이 핵심역량의 강화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우리 청소년들은 지적 도구를 활용하는 역량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남과 더불어 잘 사는 역량이나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역량은 상당히 낮은, ‘발달적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시민교육연구(ICCS)’ 자료를 바탕으로 36개국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우리 청소년들은 35위에 그쳤다. 특히 ‘관계 지향성’과 ‘사회적 협력’ 부문은 0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제는 교과서를 공부하는 시간은 조금 줄이더라도, 친구들과 함께 잘 지내는 방법을 배울 시간 그리고 자신의 건강과 자기 권리를 챙길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어야 한다. 또 다른 주제는 사회통합이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인 양극화와 문화적인 다변화는 계속 커지고 있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빈곤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취약계층 청소년도 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출신 초등학생의 숫자는 2005년 5300명에서 지난해 2만7000명으로 5배가 늘었다. 앞으로도 결혼이민과 다문화가정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거기다가 가까운 미래에 북한과 더 밀접하게 교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전혀 다른 문화, 전혀 다른 정치와 경제체제, 전혀 다른 계층과 인종을 얼마나 포용하고 통합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청소년기는 원래 차별을 원하는 성향이 가장 많은 시기다. 차별을 통해서 남과 다른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평등과 통합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하고 체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이 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21세기에 건강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