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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북 점촌초(교장 우병기)는 최근 으뜸관에서 오전 11시 4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알뜰 바자회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팔고, 또 필요한 물건을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경제교육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본 행사에 참여한 3학년 학생은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도 친구에게는 소중한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은 물건도 아껴 쓰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했으며, 자신의 물건을 판매한 김○○학생은 “물건을 파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고 뿌듯한 하루였다. 또 물건을 판매한 돈으로 기부도 할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 든다.”라고 이야기 했다. 특히 이번 활동의 수익금은 또 다른 제 2의 기부로 이어질 예정이여서 학생들에게 또 다른 경험과 의미를 전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부산교총 제27대 회장에 이용섭 부산교대 교수가 당선됐다. 부산교총은 13일 제27대 회장 선거 결과 총 1만 1261명 중 7335명이 투표해 유효투표의 57.8%(4236표)를 얻은 기호1번 이용섭 후보가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기호2번 백성언 동아고 교감은 3099표(42.2%)를 득표했다. 동반 출마해 당선된 신임 부회장단은 ▲임대용 신평초 교장(수석부회장) ▲이동명 모라초 교사 ▲이승호 양정고 교장 ▲정인희 장산중 교사 ▲김종민 동의과학대 교수다. 이 당선자는 선거기간 학교분회를 방문해 회원의 의견을 경청하며 ‘지키자! 우리교권, 강력한 부산교총’, ‘교권강화, 민원해결, 찾아가고 지원하는 부산교총’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1961년(만56세)생으로 부산교대, 부산대 대학원(박사)을 졸업한 후, 양성초 등을 거쳐 현재 부산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교총 이사, 한국교육신문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2018년 3월1일부터 3년 간이다. 부산교총은 지난 10월 23일 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11월 17일 후보자 확정공고, 12월6일까지 공식 선거운동, 12월 7~13일 전회원 온라인·모바일투표를 실시했다.
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교육부가 주최한 ‘2017년 진로교육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 학교교육과정운영 분과’에서 전국 3등급에 입상했다.‘진로교육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는 진로교육 우수사례 발굴·확산을 통한 학교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된 진로교육의 권위 있는 연구대회이다. ‘너나들이 DREAM 스케치로 행복을 그려요!’라는 주제로 본교 공동연구팀(교사 김영일, 조성철, 박선의, 현지수)은 경상북도 3등급으로 선정되어 전국대회에 출전 학교교육과정운영 분과에서 전국 3등급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너나들이 DREAM 스케치’는 학생 맞춤형 체험중심의 진로교육과정으로 DREAM(Dream understand, Relate dream, Elevate dream, Align dream, Measure dream) 스케치를 통해, 일과 직업 세계를 이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직업을 탐색하며, 자신의 진로를 찾아 디자인하여 진로개발역량을 기르는 본교의 특색프로그램을 말한다. 본교는 진로환경조성 및 예산 확보, 로컬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진로교육 드림팀 구성, 드림레터 및 SCEP 자료 제작, 방과후 및 돌봄교실을 통한 꿈 자람 학교 운영, 체력 짱! 몸 짱! 마음 짱!, SW 선도학교 운영, 꿈·끼를 나누는 진로캠프, 꿈길 STORY, 원격진로멘토링 산들바람, 위클래스 꿈 나눔 DAY 등의 팔레트를 통하여 학교가 하나의 도화지가 되어 함께 꿈을 그려나가고 있다.거여초등학교장(교장 양화숙)은 “농촌의 소규모 학교지만 학생·학부모·교사의 진로교육에 대한 열정이 전국 우수교로 선정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배움과 나눔으로 꿈이 커가는 행복학교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라며 소감을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교생 46명뿐인 시골학교가 소프트웨어(SW)교육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미세먼지 신호등’을 만들고, 이를 인근 양로원 등에 나눔 활동까지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경기 화성 장명초(교장 김선배)에서 직접 확인한 미세먼지 신호등은 아이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한 모습을 자랑했다. 아두이노 회로와 3D프린터로 직접 만들었다고 했다. 꺼져있던 신호등을 전원에 연결하자마자 총 네 칸의 전구 중 왼쪽에서 두 번째 녹색 불이 켜졌다. 미세먼지 ‘보통’을 알리는 신호였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한 결과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이를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장명초 SW동아리 ‘소셜메이커스(Social Makers)’ 소속 9명의 아이들이다. 5학년 2명, 6학년 7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자신이 개발한 신호등을 여러 개 만들어 병설유치원, 인근 양로원 등에 설치하고 직접 사용법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까지 연다. 아이들은 “양로원 어르신들이 가끔 학교에서 산책하시는데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도 나오시는 모습이 안타까워 꼭 설치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선생님들이 SW교육 과정에서 사회공헌을 강조해 더욱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미세먼지 신호등을 개발한 프로젝트 학습 과정은 올해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우수학습사례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5년부터 SW 선진학교로 선정돼 전교생을 상대로 꾸준히 관련 교육을 진행한 학교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잇따라 수상소식을 전하고 있다. 전교생 50명이 채 되지 않는 시골학교에서 이 같은 결실을 맺은 데에는 방과 후, 주말도 반납한 선생님들의 열정 덕이었다. 신태섭(32) 연구부장이 이끄는 동아리는 올해 세 차례 프로젝트를 수행해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화장실 청결 문제 해결을 다룬 1차 프로젝트는 SW교육 수기 공모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큐로학교와 화상 원격 회의 끝에 산악사고 문제를 드론으로 해결한 2차 프로젝트는 국제수업 교류 우수사례로 교육감상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은 1, 2차 프로젝트의 시행착오를 보완해 보다 심도 있는 3차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미세먼지 신호등’을 만들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올해 초등교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 주니어 SW 아카데미 미래교육 모델학교’에 선정돼 수천만 원의 지원금과 전문 컨설팅을 받는 행운도 누렸다. 신 부장은 “방과 후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학원에 가는 대도시와 많이 다른 교육환경이다 보니 SW교육으로 역량을 키워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선도학교에 지원했다”며 “선정된 이후 다행히 반응이 좋아 아이들이 잘 따라줬고 그 결과 3년차에 수준 높은 프로젝트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신 부장은 3년 간 SW교육을 단계별로 진행하면서 거의 매일 싸우던 아이들이 서로 손을 먼저 내미는 인성을 기르게 되고, 미래 꿈을 갖게 된 것을 큰 성과로 봤다. 최다은(6학년) 양은 “우리의 프로젝트가 실생활에 도움이 될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보람찼다”고 했고, 최현서(6학년) 군은 “의사가 꿈이었지만 SW를 알게 된 후 로봇공학자의 꿈도 갖게 됐다. 어른이 되면 수술하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김선배 교장의 관심과 지원도 한 몫 했다. 김 교장은 그동안 교장단 회의, 연수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미래교육에 관심을 가져왔고, 신 부장 등 젊은 교사를 주축으로 시도한 SW교육 등 창의융합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교장은 “교사들의 열정 덕분에 좋은 모델을 만들게 됐고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지할 것”이라면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서 꿈을 길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 해의 끝자락입니다.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리고 교회 마다 반짝이는 불빛이 아름답습니다. 저 역시 송년회를 한 곳에서 하였습니다. 벗들과 경주에서 모여 맛난 것을 먹고 술도 한 잔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보냈습니다. 그 중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지인은 무척 얼굴이 상해 있었습니다. 20년 사업을 하면서 현재가 가장 힘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회사에서 보유하였던 땅과 재산을 처분하여 겨우 운영이 되었다고 하며, 앞으로 더 힘들면 사업을 접어야 하는지 아니면 자기만 바라보는 회사식구들을 위해 버텨보아야 하는지 짙은 고민이 어려 있었습니다. 저 역시 지난 한 해를 아직 제대로 반성하지 못하였습니다. 우선 차분하게 돌아볼 틈이 없이 방학 전까지 행사들로 빼곡하고 개인적인 공부도 끝자락에 있어서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2017년의 저와 2018년의 저는 다른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2017년의 부채와 자금을 그대로 연계되어 다시 시작하는 나이겠지요. 계속해서 읽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장석주가 쓴 『들뢰즈, 김훈, 카프카』입니다. 이 책은 질 들뢰즈와 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의 작품들에 대한 평론이 들어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저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을 넘기 위해 여름 방학을 꼬박 그 책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의 고원은 높고 깊어서 힘이 들었습니다. 마음 속에서 간질간질 이해가 될 듯 안 될 듯 이렇게 저를 괴롭히면서 놓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장석주는 이 책을 여러 번에 거쳐 읽고 나름의 방향을 잡았다고 합니다. 『들뢰즈, 김훈, 카프카』 속에서 그런 들뢰즈의 이론들이 주루룩 밀려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했던 유목론, 탈지층화, 리좀, 전쟁기계 등의 단어들이 저에게 접속을 요구하고 저를 탈주시킵니다. 즐겁고 행복하면서 질투가 올라옵니다. 새로운 책을 쓴다는 것은 세계를 종과 횡으로 횡단하는 선들, 경도와 위도, 그 양태를 꿰뚫고 나아가며 유동하는 선을 찾는 일이다. 좌표, 역학, 정향들의 체계들은 항상 창조적인 탈영토화가 아니라 초월 지리들을 우선적으로 머금고 있다. 사유는 그 의미화의 지층에서 올라오는 진동과 압력을 받는다. 모든 방향으로 열린 접속을 찾는다면 우리 사유를 ~되기를 향해 열린 절대적 극한으로 몰아가야 한다. /P13 어둠이 최고조이 이르는 동지가 멀지 않았습니다. 한 해의 가장 깊은 어둠 속으로 우리들은 새 날을 열기 위해 버텨야 합니다. 모두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지층을 향해 새롭게 접속하시는 12월 되십시오. 『들뢰즈, 김훈, 카프카』, 장석주 지음, 작가정신, 민음사, 2006
경기 소안초 조원표 교사는 함께하는 부천청렴문화 조성 및 확산을 위한 2017년도 청렴작품 공모전에서 에세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본 공모전은 포스터, 표어(캘리그라피 포함), 에세이 부문으로 시행됐고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했다. 조 교사는 커피 한 잔도 안되나요?라는 제목의 글로 우수상을 받았는데 오랜 교직생활의 경험과 청탁금지법 시행후 변화된 교직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주제를 다뤘다. 청탁금지법 시행 1년을 맞이해 모든 공직자들이 스스로 청렴을 실천해 본인도 떳떳하고 국민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에도 흥행실패 대작 이야기다. 이름하여 흥행실패 대작 2탄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흥행부진’이란 글에서 이미 말한 바 있듯 ‘남한산성’은 10월 3일 추석특선 영화로 개봉했다. 개봉 5일째까지만 해도 ‘역대 추석 연휴에 개봉한 영화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였지만, 이후 ‘범죄도시’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남한산성’의 최종 관객 수는 384만 8446명(12월 10일 기준)이다. 순제작비만 155억 원으로 알려졌으니 손익분기점은 대략 500만 명쯤이다. 관객 수와 손익분기점만 단순 비교하면 ‘군함도’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의 흥행실패라 할 수 있다. 이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 않았던 결과이다. ‘군함도’가 여름 최고 기대작이었듯 ‘남한산성’이 추석 대목 최강자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물론 거기엔 그만한 까닭이 있다. 우선 ‘남한산성’이 대작 사극이란 점이다. 전통적으로 추석 대목 강자는 사극이란 통계가 작용했지 싶다. 다음은 감독과 배우들이다. 황동혁은 ‘도가니’(2011)⋅‘수상한 그녀’(2014)의 히트로 흥행감독의 반열에 든 감독이다. 배우는 이병헌(최명길 역)⋅김윤석(김상헌 역)⋅박해일(인조 역)⋅고수(서날쇠 역) 등 초호화 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 70만 부 이상 판매된 김훈 소설가의 동명소설 ‘남한산성’이 원작인 점도 추가된다. 그 외 리뷰를 비롯한 이병헌⋅김윤석⋅황동혁⋅김훈의 배우⋅감독⋅원작자 인터뷰 등 신문의 ‘지원사격’도 여느 영화보다 많은 편이었다. 무엇보다도 개봉 초반 관객몰이가 의심의 여지를 없게 하는 분위기였다. 그것이 쭈욱 이어지는 일만 남은 셈이었다. 그러나 ‘5일천하’로 끝나고 말았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남한산성’은 163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30일까지 벌어진 치욕의 병자호란, 47일간의 혹독한 겨울을 그린 영화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비극적 역사를 정공법으로 보여준다. 팩션의 역사드라마가 아닌 정통 대하사극이라 할까. 단, 인물 중심의 대사가 주요 전개 수법이다.일단 설원(雪原)에 펼쳐진 어마어마한 청나라 군대라든가 군막사 등 스펙터클한 장면이 대작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서로 죽이고 죽는 전투장면의 리얼함이라든가 전장(戰場)에서 죽은 병사의 눈알을 쪼아먹는 까마귀떼, 그리고 모가지가 잘려나간 채 여기저기 내걸린 조선인 얼굴 등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비극적 역사의 무게감에 눌려 생겨난 가슴 먹먹함이다. 그 먹먹함은 나라가 멸망 위기에 처했을 때 최명길과 김상헌중 어느 길을 택해야 하는지 고민을 동반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삼배구고두(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것)의 치욕을 당하기까지 도대체 임금이며 위정자들은 뭘했는지 반문하게 만든다. 이미 44년 전 임진왜란을 겪은 바 있는데도 그 모양이라서다. 영화는 ‘이게 나라냐?’ 하는 의문도 갖게 만든다. 일개 대장장이인 날쇠가 가마니 아이디어를 내고, 잘 맞지 않는 총 정비까지 맡아 할 정도의 나라이니 말이다. 특히 칠복(이다윗)을 통해서 ‘이게 나라냐?’ 하는 비판이 낭자하다. 가령 김상헌에게 “이 엄동설한에 싸우게 하실려면 얼어죽지는 않게 해줘야 하지 않냐”며 씹는 식이다.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거둬 겨울을 편히 날 수 있는 세상을 꿈꿀 뿐”인 날쇠는 목숨을 건 격서 전달에 나선다. 무능한 임금, 전쟁 와중에도 비난이나 반대만 일삼는 신하들 모습과 현란한 대비를 이룬다. 뭔가 찡한 울림을 주는 일반 백성의 모습이다. 오늘날 대통령 등 집권자나 위정자들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게 해주는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다시 그 먹먹함은 콧등 시큰해짐으로 이어진다. 가령 “상헌을 버리지 말라”는 명길에게 “경도 나의 충신이다”는 인조의 모습에서 왜인지 콧등이 시큰해진다. 청황제에게 “조선의 백성들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는 명길의 화친을 위한 간절함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영화는 민족적 비극을 재현함으로써 역사의 교훈을 아로새기게 한다. 그러나 관객이 느낄 어떤 카타르시스와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하는데, 극적 재미없이 정공법으로 우직하게 밀어붙인 때문이지 싶다. 굳이 제11장으로 나눠 전개한 이야기도 그중 하나로 보인다. 이야기 흐름이 끊겨 긴밀한 인과적 구성을 포기한 옴니버스식 전개가 되고 말아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닮아가고 있는 한국영화의 너무 긴 상영시간도 문제다. 상영시간을 120분쯤으로 했더라면 정공법으로 인한 지루함을 느낄 짬 없이 몰입에 도움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설마 이것 때문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시작 화면 자막에서 ‘한양’이 아닌 “서울로 들이닥쳤다”가 주는 생소함도 빼놓을 수 없는 아쉬운 대목이다. 김상헌의 날쇠를 향한 큰 절도 좀 아니지 싶다. 자신이 죽인 뱃사공 손녀를 부탁하고, 피지배계층에 대한 위정자로서의 속죄의 뜻이 담긴 행동일지라도 그렇다. 척화를 주장한 김상헌 캐릭터와 충돌하고 있어서다. 김상헌은 명분에 집착하는 고지식한 선비 또는 사대부의 표상쯤 되는 캐릭터인데, 그렇듯 진일보한 행동을 할 수 있나 의문이 생겨서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최근 서울 A초는 5·6학년 여학생이 주말에 교회 놀이터에서 어울리다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된 것이 117(학교폭력 긴급전화)에 신고되면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열어야 했다. B교사는 “교내에서 일어난 일이면 목격 학생이나 교사를 통해 사안조사가 그나마 수월하지만 외부에서 일어난 일은 학생 말도 서로 어긋나다보니 상황 자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먼저 신고한 학생을 피해자로 간주하게 되는 모순이 있다”며 “경찰처럼 CCTV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거나 목격자를 탐문할 수 있는 권한도 없는 교사에게 객관적인 입증 자료를 확보해 사안을 조사하라는 것은 무리”라고 토로했다. 이어 “요즘 학부모들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와 진상 파악이나 학폭위 과정에서의 허점을 빌미로 소송을 거는 것이 비일비재해지고 이로 인해 교사만 다치게 되다보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 C중은 방과 후에 학교 밖에서 3개 학교 학생들이 얽혀 서로 폭행한 사건으로 공동 학폭위를 열어야 했다. 보통 피해 학생이 있는 학교에서 학폭위가 개최되는데, 쌍방 폭행 사안이라 주관 학교를 어디로 할지 결정하는 것부터 담당 교사들 간 갈등을 겪었다. 같은 사건을 두고 각 학교별로 담당 교사가 제각각 학생 면담, 증거 수집 등을 하고 협의해야 하다보니 교내 사건보다 처리 과정도 너무 복잡했다. 학폭위가 열리는 곳으로 학생들을 직접 데리고 출장까지 가야하다보니 수업은 엄두도 내기 어려웠다. 일선 교사들이 학교 ‘밖’ 폭력까지 떠안아 학폭위를 열어야 하면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처럼 수사권도 없다보니 사안 파악에 한계가 있고 자칫 이로 인한 소송 제기 우려까지 가중되면서 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폭행, 협박, 따돌림 등을 통해 신체나 정신·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것을 학교폭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교육부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학교 밖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가해자가 성인일지라도 피해자가 학생인 경우는 모두 학교폭력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사들은 지도권이 미칠 수 없는 학교 밖 사건까지 학폭위를 열도록 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D고 인성지도부장은 “최근에 지역이 다른 11개 중학교 학생들이 얽힌 학폭 사건이 발생해 공동 학폭위를 개최한 경우가 있었다”며 “쌍방 폭행으로 결론이 쉽게 나오지 않다보니 학폭위 회의만도 10시간은 더 걸렸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폭위 1건에만도 필요한 공문이 10개가 넘는데, 공동 학폭위를 여는 경우에는 위원 선정, 일정 조율 등 업무가 추가적으로 발생해 수업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E중 교장은 “교사의 지도력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도 결국은 학교에서 떠맡아 아이들을 불러 사안 조사해야 하고 절차적 하자로 고소를 당하니 선생님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며 “교내 학폭도 학부모들은 믿지 못해 불복하는데 교사의 조사가 미흡할 수밖에 없는 학교밖 학폭에는 오죽하겠느냐”고 털어놨다. 경기 F중 교사는 “학폭예방법에서 학교 내외라고 규정돼 있지만 교육부가 유권해석을 지나치게 넓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다보니 가정 폭력, 길가다 어른한테 맞은 것까지 모두 학교폭력에 해당되고 학폭위를 열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B교사는 “학원 강사나 학부모가 관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까지 모두 학교가 떠안게 하는 현행 학폭 개념은 지나치게 학교에만 책임을 지우고 가정의 책임을 소극적으로 만든다”며 “학교 정상화와 가정 교육의 책임감 부여를 위해 학교폭력의 범위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 계류된 9건의 학교폭력예방법개정안 중 학교폭력 정의 부분을 다룬 것이 없는데 이로 인해 교육 현장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걸 안다”며 “학교폭력의 범위를 학교 내에서나 학교 교육과정을 위해 외부에 나간 경우 등으로 한정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법 개정으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우선 공동 학폭위에 대해서라도 외부 기관에서 맡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 C중 교사는 “2~3개 학교가 얽힌 학폭위는 이제 일반적인 일이 됐을 정도”라며 “궁극적으로는 권역별이나 교육지원청 단위로 학폭위를 운영해야 교사들도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고 일관성과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총도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 관련 전문가들이 학폭위 업무를 처리토록 하고 경미한 학생 간 다툼은 무조건 학폭위를 열기보다는 학교장 종결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통일교육 체험 장소가 거의 없는 지역이라 다른 수업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는데,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김나영 경남 진목초 교사는 통일부와 교육부가 공동주최하고 한국교총이 후원한 ‘제5회 학교통일교육 연구대회’에서 8일 교육부장관상(1등급)이 결정되자 이 같은 소감을 남겼다. 김 교사는 ‘분단과 국경을 넘는 세계시민, 4통8달 평화통일심성 함양 프로젝트’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통일교육 체험처가 거의 전무한 지역에서 일군 결과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그는 “수도권과 달리 거제는 통일교육을 할 수 있는 체험지가 거의 없는 불모지여서 여러 방면으로 더욱 노력하긴 했다”고 털어놨다. 김 교사는 통일교육도 결국 이질적인 문화권 사람과의 소통, 배려가 중요하다는 면에서 세계시민교육, 다문화교육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보다 포괄적인 ‘마음교육’에 집중했다. 시리아 난민 희생자 ‘쿠르디’ 추모, 평화통일 사전 만들기, 평화 손길 지도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등을 탐방하기도 했다. 그의 연구명 중 ‘4통8달’은 ‘다름 인정하기’, ‘역사 속 통일 실마리 찾기’, ‘타산지석의 교훈 찾기’, ‘세계시민으로서의 심성’ 등 네 가지 주제를 8개월에 나눠 진행한다는 뜻이다. 또한 이 교육을 통해 사통팔달의 사전적 의미대로 평화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마음결로 북한이나 세계 곳곳을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담고 있다. 김도형 경기 운정초 교사, 이경은 서울신당초 교사, 김주연 세종 두루중 교사도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경은 교사는 ‘거꾸로 교실 「통일 채널(CHANNEL) 펼쳐라! 통일물꼬 트여라!」’로 교육효과를 입증했다. ‘채널(CHANNEL)’ 프로그램은 수업 전 교사가 제작한 디딤영상 접속(Contact), 디딤영상 접속 후 자신의 배움 목표 설정, 디딤영상 내용 정리(Homework), 교실에서 배움 목표 확인(Aim), 학습내용에서 남·북한 공통점·차이점 찾아 항해하기(Navigate North and South Korea), 배움 표현하기(Express), 통일에 대한 관심 생활화하기(Live together)로 구성됐다. 이 교사는 “우리 역사를 기억하고, 분단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 통일한국에서의 꿈을 설계하는 등 ‘살아가는 힘’을 갖추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추진했다”고 말했다. 중등 부분 유일한 최우수상인 김주연 세종 두루중 교사는 ‘참여·체험형 「공감 통일한국 프로젝트」 완성’으로 입상했다. 도덕 교과 속 통일교육, 자유학기제 활동(소통, 마음체험, 토론, 비전나누기 등), 통일동아리 활동(탐구, 토론, 문화활동, 봉사, 나눔 등), 교내 체험행사(통일교육주간 및 통일문화주간 활동) 등 다차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 교사는 “통일교육에서 중요한 점은 우리 아이들이 남·북한 통일 문제가 자신의 삶과 무관하지 않고 당면한 문제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평화통일에 공감하는 통일교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7편(초등 86, 중등 21)이 접수돼 지난달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입상작 21편(초등 17, 중등 4)이 최종 선정됐다. 2·3등급에게는 각각 통일교육원장상과 교총회장상이 시상됐으며, 수상자 전원에게 승진가점과 소정의 상금이 주어지게 된다. 입상작은 연구대회 네트워크(에듀넷·티-클리어, www.edunet.net)와 통일교육원 홈페이지(www.uniedu.go.kr)에 게시해 수업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생 참여 중심의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사의 전문성 제고, 교수·학습 자료 개발·보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침 소멸기간이 임박한 영화 할인쿠폰이 하나 있어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그전부터 눈여겨보았던 ‘남한산성’을 보기 위해서였다. 남한산성은 황동혁 감독의 수작으로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 간의 항전기록을 담은 영화이다. 영상이 정갈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편집이 대번 눈길을 사로잡았다. 러닝 타임 140분 동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제1장 두 신하 영화의 서두는 주화파인 최명길과 척화파인 김상헌의 논쟁으로 시작된다. 청나라의 총사령관 용골대는 대명 제국과의 군신관계를 끊는다면 군사를 물리겠다고 한다. 이에 김상헌은 명분과 의리상 그렇게는 못한다고 단호히 말한다. 드디어 전쟁이 시작된다. 제2장 오직 싸움이 있을 뿐이다 김상헌이 인조께 아뢴다. 전하, 지금 군사들은 남한산성의 성채에서 매서운 북풍에 얼어 죽고 있사옵니다. 손은 터지고 발은 동상으로 썩어 들어가 창과 활시위를 당길 수가 없나이다. 하루 빨리 사대부들의 의관을 걷어 병사들에게 입히심이 옳을 줄로 아옵니다.이에 영의정 김류는 이렇게 말한다. 김상헌의 말은 지극히 옳으나 이는 불가한 줄로 아옵니다. 만약 사대부의 의관을 걷어 병사들에게 준다면 이는 사대부의 권위를 스스로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 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조선이란 나라는 없어지게 되옵니다. 하오니 김상헌의 말은 심히 망령되어 받아들일 수가 없나이다.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인데도 자신들의 권위와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대부들의 사고방식에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제3장 서날쇠의 조총 칼은 무디고 창은 구부러졌다. 조총의 총신도 휘어져 방아쇠를 당겨도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다. 이에 서날쇠는 김상헌에게 고장난 무기들을 수거해 자신의 대장간에서 벼를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한다. 그러자 김상헌은 기꺼이 그의 부탁을 받아들여 무기들을 수리해준다. 무기를 수리한 후 첫 전투에서 우리 군은 대승을 거두게 된다. 현실을 외면한 채 온갖 말의 잔치만을 일삼던 관리자들에 대한 일침이었다. 제4장 나루터에서 태어난 아이 적의 길잡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김상헌은 나루터에서 늙은 사공을 죽인다. 그 늙은 사공에게는 어린 손녀가 있었다. 유독 어린아이를 좋아했던 김상헌은 그걸 알면서도 오직 나라를 위해 늙은 사공을 죽였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중얼거린다. 그러다 어찌어찌하여 그 늙은 사공의 손녀는 남한산성으로 찾아들게 되고 그 어린아이가 사공의 딸임을 간파한 김상헌은 그 소녀를 거두어 자신의 딸처럼 보살핀다. 어린 소녀에게 떡국을 먹이기 위해 자신은 배가 부르다며 흰 떡국을 소녀에게 양보하는 김상헌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 제5장 가마니와 말고기 성채에서 얼어 죽어가는 병사들을 위해 가마니를 나누어주면 좋겠다는 서날쇠의 청에 말에게 먹일 사료가 부족하다고 반대하는 대신들을 보며 요즘 소위 말하는 “무엇이 중한디?”가 생각났다. 이에 김상헌은 말한다. 말은 없어도 싸울 수가 있지만 군사가 없으면 싸울 수 없다며 백성들에게서 가마니를 거두어 군사들에게 보온용으로 나누어주었다. 제6장 삼전도의 칸 삼전도의 칸은 청나라 황제인 청 태종을 가리킨다. 우리의 열 배가 넘는 13만 대군을 거느린 청 태종은 송파에 진을 치고 남한산성을 에워싼 채 느긋하게 고사 작전을 펼친다. 잘 훈련된 군대와 조직, 그리고 사기가 충천한 군대의 수장으로서 여유를 부리고 있다. 이런 사실을 간파한 최명길은 청 진영을 방문해 그들의 군비와 위엄을 사실대로 보고하며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한다. 그러자 사대부들은 최명길을 오히려 적의 첩자로 몰아 처단하려 한다. 진실을 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제7장 북문 전투 서날쇠의 건의를 받아들인 김상헌이 그동안 무디고 고장난 병장기들을 모두 벼리고 수리한 뒤 새롭게 군을 정비한 뒤 무당에게 택일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치른 첫 전투가 바로 북문 전투였다. 결과는 당연히 우리 군의 대승으로 끝났다. 관리들이 따뜻한 방안에 앉아서 입으로만 싸울 때 서날쇠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보았던 것이다. 그의 날카로운 현실 인식은 현장에서 병졸로 경험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그렇다. 위정자는 반드시 현실을 살피고 현장 경험을 해봐야 올바른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제8장 적의 아가리 새해를 맞아 적 진영을 살펴보고자 각종 예물을 들고 청 태조를 찾아 하례를 올린다. 그러자 청 태종은 너희는 지금 식량이 떨어져 말까지 잡아먹는다고 들었다. 너희가 가져온 소와 양식은 다시 가져가 굶주린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거라.나라에 힘이 없으면 사신으로 간 사람들이 이렇듯 능욕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는 것이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돌아오는 최명길의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제9장 보름달이 차는 날 인조가 주화파인 최명길의 청을 받아들여 항복 쪽으로 기울며 김상헌에게 항복문서 초안을 부탁하자 김상헌은 이렇게 말하며 오열한다. 전하, 오랑캐에게 삶을 구걸하느니 차라리 깨끗하게 죽겠나이다. 이에 최명길은 조선팔도에 어찌 문장가가 김상헌만 있겠나이까. 항복문서는 제가 기초하겠사오니 부디 김상헌의 존명은 지켜주소서.항복문서 쓰기를 거부하는 김상헌이나 스스로 항복문서 쓰기를 자청하는 최명길이나 어찌 이 나라의 충신이 아니랴. 항복문서를 찢는 사람이 있으면 그 조각을 주워 다시 맞추는 사람도 있어야하는 법. 제10장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살 것인가 청 태종이 남한산성을 둘러싸고 항복을 권유하자 인조가 신하들 앞에서 선언한다. 나는 살고자 한다. 이 말을 들은 김상헌은 오랑캐에게 구차하게 삶을 구걸하느니 차라리 죽겠나이다. 명분을 중요시하는 김상헌이 단호함이었다. 하지만 최명길은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결코 가볍지 않다고 항변한다. 최명길에게 있어 실리가 중요한 것이지 형식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런 사고방식은 그가 어려서부터 양명학을 수학한 때문이었다. 마지막 장 삶의 길 김상헌 : 자네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살려고 하는가?최명길 : 살아야만 임금과 백성이 함께하는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이 아닙니까.김상헌 : 틀렸네. 새로운 세상이란 이 세상 모든 낡은 것이 사라진 뒤에야 열린다네. 심지어 우리가 세운 임금마저도 사라져야 되네. 마지막 김상헌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나와 김상헌의 생각이 너무나도 같았기 때문이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7일 관내 유·초·중·고 학교운영위원장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를 대상으로 2017년 학교운영위원장 연수를 실시했다.이번 현장 연수는 영천에 있는 기숙형 별빛 중학교를 방문하여 신축 학교의 교육현장을 살펴보고 지역의 교육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이어서 포항 호미곶 및 포스코 역사박물관을 방문하여 근현대사에 중요한 제철문화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엄재엽 교육장은 “이번 현장 연수가 학교운영위원 상호간의 정보교환, 소통과 친목을 도모하여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해 학교운영위원장 및 학부모가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차렷, 땅” 호각소리에 아이들이 정신없이 뛰었다. “남자이겨라, 여자 이겨라.” 자기 팀이 이기라고 신나게 응원을 한다. 그런데 맨 먼저 출발한 남자 아이가그만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 졌다. 졌어.” 남자 아이들이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아이를 원망하고 있었다. 그런데여자 아이 중 한 명이 달리기에 자신이 없었던지 걷다시피 하였고남자 아이가 거침없이 추격을 하여 반 바퀴이상의 거리 차이가 많이 좁혀지게 되었다. “우와 ” 드디어 다음 주자가 여자아이를 앞지르고 말았고 결국 남자 아이들의 승리로 이어달리기가 끝이 났다. 이것은엊그제 5교시 우리 반 남여이어달리기의 진풍경이다. 물론 여자 아이들이 불리할 것을 염려하여 반바퀴 정도는남자아이들 보다 앞서 출발을 시켰다. 아이들의 이어달리기를 지켜보면서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다보면나중에는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보았다. 2017년이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왔다. 세월이 참으로 너무 빠르다. 모두들 지난해 못 이루었던 계획들을꼭 이루어보겠다고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다짐을 하면서 새 출발을 했을 것이다. 2018년 새해에는우리 현장 교사들이 좀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 나를 바꾸는 일은 어려운 게 아니다. 밝은 표정과 다정한 인사, 친절한 말 한마디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새해에는무한긍정의 자세로 자신도 행복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행복을 주는 교사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
산업체 현장실습 도중 사고로 숨진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6일 이 군의 모교에서 제주도교육청장으로 엄수됐다.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교육부는 사회관계장관 회의를 갖고 6개월이던 현장실습 시간을 1개월로 줄이고 노동이 아닌 학습 중심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관련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현장실습 완전 폐지냐, 아니냐’를 둘러싼 논란과 찬반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산업체 현장실습 자체를 전면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의미의 교육과정과 연계된 현장실습이 정착될 수 있도록 기존의 조기취업형태를 학습중심의 현장실습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특성화고 학생, 교사의 반발과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문제가 있다고 폐지한다면 남아날 제도, 정책이 있겠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현장실습은 1973년 도입돼 40여년 지속돼 온 제도다. 물론 문제점도 있고, 개선이 시급하다. 학생의 안전과 생명이 가장 소중하다는 점에서 이번만은 반드시 악습을 끊어야 한다. 현장실습이 학생의 인권과 노동력 착취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제도가 40년 넘게 유지되는 데에는 그 이유가 있고 27만여 명에 달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미래와 학교의 고민도 충분히 경청할 필요가 있다. 당장 학교현장에서는 "기업체와의 연계 약화로 취업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현장실습을 중단해보니 취업률이 뚝 떨어진 과거 사례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졸 우대를 통한 고졸희망시대 실현’을 강조했다. 이는 바로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졸업한 우수한 고졸 인재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정부는 현장실습 폐지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학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어떻게 마련해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교육부가 4일 제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22개 특수학교를 설립하고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을 1250개 증설하며 특수교사도 대폭 확충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대로만 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특수교육 현실을 생각하면 정부의 청사진이 제대로 실현될 지 의문이다. 주민들의 님비현상도 여전하고 정부와 정치권, 지자체, 교육청의 안일한 인식과 대증적 대처도 바뀌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서울 강서지역 특수학교 주민 토론회에서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학교설립을 눈물로 호소하며 무릎을 꿇었던 사건은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암담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최근 강원 동해시에서도 주민들의 반대로 설명회가 무산된 바 있다. 이제는 정부의 특수교육 발전 계획이 교육현장에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진심어린 관심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에 집중해야 한다. 과거 정부에서도 수차 계획을 수립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던 것은 지속적이고 강력한 실천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실천과정에서의 여러 변수와 어려움은 충분히 예견된다. 탄력적으로 대응·변화해 실천의 끈을 지켜나가야 한다. 국민적·사회적 공감과 지지도 끌어내야 한다. 지속적인 추진동력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교육당국은 이웃과 함께하는 통합 특수교육시설이 될 수 있도록 경청과 소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성공적인 실천사례도 계속 발굴, 전파해 수용적 환경을 널리 조성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특수학교 시설을 제도적으로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정부의 특수교육 발전 계획이 제대로 실천돼 두 번 다시 무릎 꿇는 장애학생 학부모가 나와서는 안 될 것이다.
민주주의의 힘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에 기반하고 있다. ‘촛불 시민’의 힘으로 퇴행적인 한국사 ‘국정화 시도’가 기적같이 중단되고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는 불가피하게 2015교육과정 적용 시기를 유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며칠 전 개정교육과정 시안이 얼굴을 드러냈다. 시안은 공청회를 거치면서 앞으로 다듬어지겠지만 학교 현장의 현실적 조건들을 고려해 적합한 완성품이 나올 수 있도록 더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안에 나타난 계열성과 현장 적합성에 대해 몇 가지 고려가 필요한 것들이 있다.세계사 분리로 시수문제 해결 한계 이번 시안은 세계사와 한국사를 분리해 중 2때 세계사, 중 3때 한국사를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또 세계사는 동서양 통사, 한국사는 전근대사 중심의 통사로 구성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3:7 정도의 비율로 근현대사가 중심이어서 예전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분위기가 배어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먼저 그간 중학교에서 세계사와 한국사를 통합해 2년에 걸쳐 역사1,역사2로 배우던 것을 학년별로 세계사와 한국사를 분리해 배우도록 편재한 것은 의미 있다. 지금까지 많은 학교가 세계사를 건너뛰고 한국사 중심의 수업을 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의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면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나타난다. 그동안 중학교 역사 수업 시수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됐지만 타 교과와의 관련 등으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결국 이번 시안에서 ‘세계사 먼저’라는 방안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등학교에서 세계사가 선택과목으로 편재돼 있는 탓에 사실상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세계사 학습이 부실하다는 현실적 고민을 고려해 최소한의 세계사 학습 시수를 확보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역사1 배정 시수가 대부분 2단위임을 고려한다면 ‘세계사 독립’이라는 조치로 근본적인 수업시수 해결을 이루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더욱이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점차 확대되면 중학교 2학년의 교과수업 시수가 축소될 수 있는데 ‘세계사 먼저’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지는 것이다.근·현대사 수업 파행 해소도 과제 그리고 2015 고등학교 세계사에서는 이미 소위 ‘주변부’에 해당되는 서아시아 일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역사 등이 배제된 반면 이번 중학교 시안은 북아프리카나 북아메리카까지 포함돼 있어 학습 부담 측면이나 계열성 부분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더 큰 문제는 한국사를 중학교 3학년 때 배우도록 한다면 역설적으로 이번에는 한국사 수업의 파행이 충분히 예견될 수 있다. 특히 중학교도 고등학교 못지않게 상급학교 진학으로 인한 학사 일정 파행이 존재해 대부분 중학교가 중3 2학기 2차 지필을 11월에 끝내려 하고 있다. 이후의 교실은 파장(罷場) 분위기인데 마지막 단원인 ‘근·현대 사회의 전개’ 부분이 제대로 학습될 리는 만무하다. 이로 인한 고등학교 한국사와의 계열성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고 하겠다.
2011년부터 초등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2년 전에 5학년 아이들과 1년을 보낼 때의 일이다. 경인(가명)이는 참 밝고 친구들에게 친절한 아이였다. 하지만 수학 시간만 되면 기가 죽어 있었다. 흔히 얘기하는 ‘수포자’(수학포기자)였던 것이다. 교사로서 그 아이가 참 안타까웠다. 어느 날 수학 시간의 학습주제는 ‘삼각형 그리기’였다. 삼각형을 그릴 수 있는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날은 두 변과 끼인각을 알 때 삼각형을 그리는 시간이었다. 역시나 경인이는 시작조차 하지 못하도 있었다. 나는 그 아이가 하교한 후 교실에서 수많은 고민을 했다. ‘왜 똑같은 조건으로 가르쳤는데 경인이만 어려워하는 걸까?’경인이는 왜 수포자여야 했을까 하지만 그런 고민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그날 밤 바둑 모임에서 깨달았다. 나보다 바둑을 잘 두시는 분과 함께 연습 바둑을 하는 날이었는데 그분보다 한참 하수였기 때문에 ‘접바둑’을 두게 됐다. 접바둑은 바둑을 두는 방식과 관련된 용어다. 바둑을 두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비슷한 실력끼리 돌 가리기를 통해 흑과 백이 번갈아 한 번씩 두는 호선바둑, 두 번째는 1치수(1단이나 1급) 차이가 나서 실력이 조금 부족한 사람이 흑을 두고 실력이 조금 높은 사람이 백을 두는 정선바둑이다.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접바둑이다. 먼저 흑을 두 점 두고 시작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흑이 더 유리해진다. 하지만 실력 차이를 고려했을 때, 접바둑을 둬야 실력이 맞고 평등하다. 그날 나는 그 분과 ‘2점 접바둑’을 두게 됐다. 그렇게 바둑을 두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경인이가 떠올랐다. 지금까지 수학에 대한 흥미가 없고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인이를 다른 아이와 똑같은 조건으로 가르치면서 그 아이가 못한다고 답답해했던 나를 되돌아보게 됐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경인이만을 위한 학습지를 따로 만들었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두 변의 길이와 그 사이의 끼인각을 알려줘 삼각형을 그리도록 했고, 경인이에게는 그 조건 말고 다른 변의 길이도 함께 알려주는 식으로 진행했다. 다행히 내 깨달음과 노력은 경인이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다. 수학학습에서 만큼은 경인이에게 ‘접바둑’의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차이 고려치 않는 교육은 불평등 바둑에서 ‘접바둑’은 전혀 불공평한 규칙이 아니다. 실력 차이가 있는데도 똑같은 조건에서 ‘호선’바둑을 두는 것이 오히려 불공평한 것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학습자의 수준을 알고 있음에도 그 수준에 맞춰 주지 않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다. 교사의 역할은 학습자의 수준을 파악해 수업내용을 조절하는 것이며, 이것은 바둑에서의 ‘접바둑’과 같은 이치다. 지금까지 아이들의 경험과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불공평한 기준이나 규칙을 가지고 대해 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최근 특수학교의 건립·확장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일반 학생들과는 다른 조건을 가진 특수교육 대상 아이들에게는 그에 맞는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실질적 평등일 것이다. 이 문제 또한 ‘접바둑’의 이치에 따라 양보하고 배려하는 자세에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2018년 2월 9일에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될 지구촌의 대축제인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서산에서도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서산시는 12월 7일(목) 내년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될 성화봉송 행사를 성대하게 마쳤다. 그동안 서산시는 수석동을 비롯한 각 지역별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를 철저히 준비해왔다. 권혁문 부시장을 중심으로 특별 점검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점검 및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완을 마쳤으며, 특히 노인 일자리 참가자와 동 직원들이 모두 함께 도로변의 불법 광고물과 게시물을 철거하는 등 환경 정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성화는 해미 순교성지와 해미읍성, 석림육교와 1호 광장, 당진목사거리, 석남사거리와 예천사거리, 서산시문화회관 등 총 9.8km를 달렸으며,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상 일원을 도는 0.2km의 거리는 스파이더 구간으로 돌았다. 성화봉송 주자로는 권혁문 서산시 부시장을 비롯하여 43명이 나섰으며 거리 응원을 위해 서령고 330명의 학생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시 문화회관에 도착한 성화는 이곳에 안치됐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축하로 뜬쇠 예술단의 신명나는 가락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성화 점화 및 주자 인터뷰 등의 공식행사와 함께 EDM 및 지역 가수의 공연도 이어졌다. 서산시는 이번 행사가 서산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며 특히 국가적인 행사인 성화봉송이 성료될 수 있도록 교통통제와 거리질서 확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시민들께 감사를 표했다.
전남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의거 2018학년도부터 ‘소프트웨어 교과’가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2016~2017 SW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 SW체험교실, 동아리 활동을 연계한 SW 교육’이라는 다양한 주제로 SW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학년 초에 교내 SW 자율 동아리 ‘ADA(최초의 여성프로그래머)’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으며, 교내외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준비 및 학교 축제와 연계한 동아리 체험 마당, 삼성에서 주관하는 주니어소프트웨어 창작대회 등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는 시간들을 가졌다. 또한 지역대학인 순천대와 연계해 다양한 SW특강을 실시했고 2017. 학생정보화경시대회 스크래치 부문에서 은상(3년, 한지희)을 수상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창의‧상상 SW 캠프’를 통해 스크래치, 아두이노, 드론, 3D 프린터 등 학생 및 학부모들이 소프트웨어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가짐으로써 미래사회에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소프트웨어를 통한 무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르게 되는 계기가 됐다. 1학년 학생들은 자유학기 주제 선택반에서 로봇반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로봇을 직접 제작해 보고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로봇을 제어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렀다. 꿈을 잇(IT)는 SW 창의체험 교실’을 통해서는 컴퓨터 코딩 능력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문제를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해 수월하게 해결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 밖에 순천대와 연계한 SW 특강, 오조봇, 햄스터 로봇 특강, 3D 프린터 특강과 ‘교사, 학생, 학부모를 위한 SW 전문가특강’ 등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주역으로서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고 조창영 교장은 밝혔다.
주어진 환경에서 노력 보여야학폭은 해결과정‧반성정도 확인 교사: 오늘은 학교생활기록부 두 번째 항목인 학적사항에 대해 살펴볼게요.학생: 어떤 내용이 기록되나요?교사: 입학과 졸업뿐만 아니라 자퇴·퇴학·휴학·재입학·편입학·복학·유급 등 다양한 형태의 학적 변동에 대한 내용이 기록돼요. 예전에 대학별 학종 서류평가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한 적 있잖아요. 서류평가 시스템에는 학적사항에 해당 고교 홈페이지, 학교알리미, 고교프로파일이 연결돼 있어요. 학생: 입학사정관들이 학교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겠네요.교사: 그렇죠. 사립‧공립, 일반고‧특목고, 특성화 유형, 평준화‧비평준화, 학급수 뿐만 아니라 연도별로 해당 대학에 몇 명이 지원해서 합격‧불합격 또는 등록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연도별 교사추천자와 추천자 요주의 횟수 등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해요. 학생: 그 말은 선생님들도 신뢰도 있는 추천서를 써야 한다는 말이군요.교사: 그렇죠. 본인의 이름을 걸고 추천하는 것이니 솔직하게 적어야죠. 학생: 입학사정관들은 학적사항을 보고 무엇을 평가하나요?교사: 첫 번째, 학적 변동이 잦은 경우 다른 항목 또는 서류와 연계해 변동 사유를 확인하고 두 번째로는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확인해요. 학생: 그럼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전학 가서 성적을 좋게 받으면 대입에 유리한가요?교사: 단순히 유‧불리를 말할 순 없어요.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가면 내신 성적은 향상되겠죠. 그러나 이것은 학업역량 향상이라기보다는 환경이 바뀌어서겠죠. 때문에 학종에서는 내신의 유‧불리를 따질 수가 없어요. 정량적인 평가를 하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진학을 계획한다면 아무래도 내신성적이 유리하면 좋겠죠. 학생: 단순히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경우는요?교사: 학적에 변동이 생겼을 때에는 먼저 교과학습 발달 상황을 통해 갑작스러운 성적 향상 또는 하락에 대해 이해하거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보면서 적응 과정에서 나타난 인성과 태도 등을 파악하죠. 학생: 학적에 변동이 생겼을 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겠네요.교사: 그렇죠. 본인이 주어진 환경에서 기울인 노력을 소명하면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겠죠.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어디에 있든 본분을 지키며 열심히 교내활동을 해야 한다는 거죠. 학생: 폭력에 관한 사항도 학적에서 확인할 수 있나요?교사: 학교폭력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에 따라 학생부에 기록하게 돼 있어요. 제1호인 서면사과부터 제9호 퇴학처분까지 있는데, 학적사항 특기사항에 적을 수 있는 것은 제8호인 전학과 제9호 퇴학처분이에요. 학생: 학생부는 준영구 보존이라고 하는데, 해당학생에게는 너무 가혹하네요.교사: 퇴학인 경우는 기록이 보존되지만, 전학은 졸업일로부터 2년 후에 삭제할 수 있어요 또는 졸업 직전 학폭위 심의를 거쳐 졸업과 동시에 삭제도 가능해요.학종에서 입사정들은 학적 변동 사항에 대해 사유를 물을 수 있고, 학적 변동이 학교 부적응에 관한 것인지, 사고로 인한 것인지 그리고 이것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고자 한다. 학생이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로 전학 간 경우라면 입사정들은 학생부의 교과 성적 및 교과연계 활동을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내신성적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전학을 간 경우가 많지만, 본인이 일반고로 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기소개서에 적절하게 설명하고 교사도 해당 학생에 대한 소명자료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나 추천서에 잘 기술해 준다면 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학교폭력과 관련된 경우에는 사유와 해결과정, 반성정도를 확인한다. 실제 몇몇 대학의 면접 사례를 보면 ‘외고에서 전학을 간 이유(경희대)’, ‘타지역으로 전학 간 이유(가천대).’ ‘전학 후 바로 자율동아리를 만드는 게 가능했던 이유와 어려운 점(이화여대)’ 등 학적과 관련된 면접이 이뤄진 것을 볼 수 있다.학폭위에서 결정된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사항은 ‘학적사항’의 특기사항, ‘출결상황’의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입력해야 한다. 이후 긍정적인 변화 내용이 있는 경우에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나 ‘추천서’에 소명함으로써 낙인 효과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학사정관은 인성영역을 보기 위해 사후 반성과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지 중점적으로 보게 돼 있다. 따라서 되도록 학교폭력에 휘말리지 말아야 하며, 학적에 변동이 생겼다 해도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학습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