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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노이쾰른(Neuk llner) 지역에 있는 하인리히-만(Heinrich-Mann) 고등학교가 얼마 전 학교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지역 교육관청에 감시카메라의 설치를 문의하는 학교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감시카메라 설치를 통해 학교에서의 폭력사고, 기물파괴, 마약거래 그리고 도난 사고 등의 예방 또는 이러한 행위를 하는 학생들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이다. 더욱이 베를린에서 사건, 사고 등으로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는 크로이쯔베르크(Kreuzberg), 노이쾰른의 북쪽 지역에 있는 많은 학교들에서는 감시카메라 설치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을 한다. 또한 이러한 문의에 대해 해당 지역관청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베르린의 프리드리히스하인-크로이쯔베르크(Friedrichshain-Kreuzberg) 교육청의 장학사인 게하르트 슈미트(Gerhard Schmid)씨는 "학교내의 감시카메라 설치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며 "학교의 문의에 대해 적극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학교내의 감시카메라 설치와 관련해 지역 교육청은 자료의 보호, 기술적인 문제와 관련한 것 이외에도 지역 교육청이 중심이 되어 움직이면서 재정지원까지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베를린에 있는 많은 고등학교의 교장들도 감시카메라의 설치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노이쾰른 지역에 있는 빌트마이스터(Wildmeister) 고등학교의 교장인 모니카 로젠(Monika Rosen) 여사는 "학교내에서 자전거 도난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도 감시카메라의 설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학교내의 감시카메라 설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른 한 교장도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의 대다수는 그 원인이 학교 밖에서 일어난 것이 학교 내로 옮겨지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는 자신의 경험을 밝히면서 감시카메라 설치에 대한 지역 교육청의 지원이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 있다. 데크레프 아른트(Detlev Arndt) 교장도 "작년 12월에 바로 학교 앞에서 한 학생이 칼에 찔려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사건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며, 감시카메라의 설치를 그 누구보다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감시카메라를 한 대 설치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입장들도 있지만, 이 지역의 교장들은 함부르크(Hamburg)의 악명 높은 지역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경우 2년 전에 14대의 감시카메라를 학교 곳곳에 설치한 예를 들면서 반박하고 있다. 베를린의 경우 아직은 그렇게 많은 감시카메라를 학교에 설치할 계획은 없다.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하인리히-만 고등학교의 경우 대략 1100만원의 돈을 들여 한 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했을 뿐이다. 그러나 많은 학교에서는 이러한 감시카메라의 설치를 계속 확대하고자 계획 중에 있다. 감시카메라의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는 사람들도 있다. 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자전거를 도난 당할 염려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돈으로 학교에서 교과서를 구입해 주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는 학생들도 많다. 감시카메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갖는 사람들은, 감시카메라의 설치는 단지 사건, 사고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장소가 학교 밖으로 옮겨질 뿐이라는 것이 주된 주장이다. 문제의 근원은 학생들이 성실하게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등에 있는 것으로 이를 제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을 떠나오기 전 교육부 출입도 했고 교육문제에 대한 글도 적지 않게 쓰면서 한국교육의 여러 문제점을 나름대로 고민도 하곤 했었다. 한국에 있을 때, 검증된 사실인양 믿었던 가설의 하나가 "한국아이들은 수학을 잘 한다"는 것이었다. 미국에 유학 온 한국 중고교생들이 수학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언론 기사는 나의 가설에 신빙성을 부여해 주었었다. 이 가설은 한 발 나아가 "미국은 수학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모양"이라거나 "미국 수학은 한국보다 쉬운 모양"이라고 비약하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10개월에 접어드는 나의 미국 연수 기간에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은 바로 이 가설이 터무니없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현재 살고 있는 미주리주에서는 '미국의 수학 가설'이 엄청나게 잘못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캐나다에서 1년간 예비과정 공부를 마친 후 미주리에 와서 중학교 1학년(7학년)에 다니고 있는 우리 애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애가 유창한 영어실력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수학에서 제법 재능을 보이자 담당 수학 교사는 곧바로 매스 카운트(Math Counts)라는 방과후 수학 클럽에 가입할 것을 추천했다. 그러나 클럽에 가입한 우리 애는 곧 바로 '좌절'을 겪어야 했다. 클럽에 속해있는 다른 학생들은 7학년초부터 대수학(Algebra)이라는 '교내 과외'를 들은 결과 진도가 상당히 앞서 있었다. 보통의 7학년 학생들은 배우지 않은 2차 방정식이나 2차 함수는 물론이고 인수분해, 순열, 조합, 복소수…등 그야말로 한국의 고교 1학년 공통수학에서나 나오는 분야까지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우리 애도 대수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지 알아봤다. 그랬더니 놀라운 사실을 알게됐다. 대수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자격 시험'이 있지 않은가. 6학년 때 '개념 이해' '기호 해석' '상관관계' '응용' 등 4개 분야의 수학 시험(미주리주의 경우 Iowa Algebra Test라고 하는데, 계산 능력이 아니라 개념 이해와 해석 위주로 실시)을 치러 분야별로 80%이상, 평균 90%이상의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만 7학년 때 대수학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하였다. 강의는 학교 수업을 시작하기 전, 매일 1시간씩 인근 고교에서 이뤄졌다. 내용은 7학년 뿐만 아니라 8-9학년 과정 것까지도 다룬다고 한다. 정말 엄청난 수학 '교내 과외'이고, '선행 학습'(실제 일부 수학 경시는 학년구분 없이 6-8학년을 함께 경쟁시킨다)인 셈이 아닐 수 없다. 2차 방정식이나 함수는 물론이고 C(조합), P(순열)등도 모두 이 과정에서 배우게 된다. 이 시험에는 한 학교에서 6학년 전체 학생 중 15-25명 정도만 통과한다고 한다. 올해는 7학년 학기 시작 5개월 전인 3월에 수학 교사의 추천을 받아 6학년의 25% 정도가 시험을 치렀는데, 이중 10% 정도만 개별적으로 '통과'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6학년을 캐나다에서 다닌 우리 애는 당연히 이 강의를 들을 자격조차 없는 셈이었다. 대략 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고 한다. 7학년이 끝날 무렵이 되자 고교(8학년부터)에서 수학 교육 안내장이 날아 왔는데, 이것이 더욱 대학 수험생과 비수험생을 구분해 놓은 듯했다. 수학의 Honor 클래스를 듣는 학생과 일반 학생의 커리큘럼을 나눠놓고 있었는데 일반 학생의 경우 공통수학에서부터 미적분학의 기초까지만 배우면 됐다. 반면에 Honor 클래스는 일반 학생들이 고3(12학년)때까지 들어야 하는 수학을 11학년까지 1년 앞서 마친 뒤, 12학년 때는 미적분학을 공부하게 된다. 이러한 체계적인 수학 교육 외에 또 하나 눈에 띄는 일은 수학 경시가 아주 많다는 사실이었다. 같은 미주리주 안에서도 학교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었다. Math Counts는 학교→시→지역→주→전국 순으로 시험을 치르고 Math League는 학교 단위로 시험을 치러 성적을 낸다. 전국적 단위로 시행되는 미국 수학경시(AMC)도 있고 이와는 별도로 미주리수학교사협의회가 주관하는 시험도 학교→지역→주 순으로 있다. 우리 애가 다니는 젠트리중학의 경우는 4가지를 채택해 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금 과장하면 수학을 잘 하는 학생은 토요일마다 각종 수학시험보러 다니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필자도 몇 번 시험장을 가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철저하게 학교별, 개인별 성적을 공개하고 포상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어릴 때부터 단위별 수학교육이 아주 과학적이고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미국은 수학교육을 쉽게 한다"거나 "중고교생에게 학습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미국의 수학교육 실태를 직접 경험하면서 나는 잠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신·증축학교 교사, 학생들 중 많은 수가 두통,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질환 증세를 호소하는 등 이른바 '새학교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교사들은 "창문을 닫으면 숨막히고 눈 따가운 것이 꼭 '가스실' 같다. 그래도 원래 그런 거겠지 하고 무심코 지나쳤는데 이게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니 이제는 솔직히 무섭다"며 "빨리 기준과 관련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3월 개교한 충북 A고에 근무하는 H교사는 매일 아침 교실 문을 열기가 두렵다. 지독한 휘발유 냄새가 밀려들면서 금세 머리가 띵해지고 목이 따가워지는가 하면 구역질에 가슴까지 답답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한 손으로 코를 막고 수업을 할 정도"라며 "그렇게 해도 엊그제부터는 몸까지 가려워오는데 대책이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문이란 문은 다 열고 생활하는 건 기본이다. 비오고 쌀쌀한 날에는 그래서 떨면서 수업한다. 냄새를 없애려고 화장품 가게에서 향수를 사다가 양동이 물에 타서 대걸레 청소까지 한다. 화초가 좋다고 해서 화분도 20∼30개씩 교실에 놨다. J교사는 "여 교사들은 바지를 입게 하고 다들 긴소매 옷을 입게 하는 등 온갖 방법은 다 썼지만 별 효과가 었다"고 말한다. 경기 K초는 2년 전 증축한 4학년 교실 때문에 아직도 골머리다. 바닥에 모노륨을 깔았는데 무슨 접착제를 썼는지 지긋지긋한 냄새로 교사들의 불평이 여전하다. 두통 때문에 추운 겨울에도 쉬는 시간마다 창문을 연다. 8반 담임교사는 "이 교실로 옮긴 후 수업을 못할 정도로 목이 잠기고 아픈 일이 자주 일어나 병원을 다니게 됐다. 특히 창문을 덜 여는 겨울엔 더 심해진다"며 "아이들도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3월 교실 배정 때는 증축교실 반 교사 전원을 '헌' 교실로 배치해야 했다. 이 학교 교장은 "냄새에 늘 한이 맺혀 있던 터라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겠다는 자모회를 부리나케 설득해 공기청정기를 받았다"며 "비싸더라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D초 2학년인 태우(가명)는 원래 아토피 증세가 있었지만 새 교실에서 더 심해졌다. 피부가 뿌옇게 거친 정도였는데 지금은 온 몸이 피딱지로 뒤덮였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피가 나도록 긁은 탓이다. 용하다는 아토피 전문의를 찾아 대전에까지 다녀왔다는 어머니 L씨는 "오염된 실내공기가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아이 교실에 공기청정기까지 대여해 설치했다"며 "차도가 없으면 전학도 고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새학교증후군은 바닥재, 벽지, 페인트, 가구 등에서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벤젠, 톨루엔 등)이 몸에 반응하면서 두통, 천식, 아토피성피부염,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학교에 석면 같은 유해물질이 사용된 경우 이를 대체하거나 이전 또는 아예 다시 짓고, 일본은 최근 신설학교에서 새학교증후군이 나타나자 공기오염도를 측정해 안전하다고 판명될 때까지 등교를 미룬 일이 있었다. 더욱이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는 대표적 발암물질이라는 점에서 기준치 마련과 규제, 처벌규정을 담은 학교보건법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시민환경기술센터 최충식 기획실장은 "냄새가 느껴지면 많은 양의 유해물질이 방출되는 상태다. 실제로 최근 새 학교를 측정한 결과 톨루엔이 보통 학교의 90배나 됐고 벤젠도 유럽기준치를 훨씬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그는 "학교보건법을 정비해 유해 건축자재 사용을 규제하고 오염도 측정을 의무화하는 한편 기준치를 제시해 이를 넘어설 경우 처벌해야 한다"며 "새 학교는 물론 지은 지 5년 이내의 학교에 대해서도 정밀한 측정과 유해물질 제거를 위한 적절한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에 의뢰해 5월부터 초중고 교실의 실내 환경을 측정해 실태를 파악하고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위생기준을 강화하는 등 개정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2개 건설업체에 '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해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면 공사비가 얼마나 더 드는지'를 문의한 결과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려면 평당 5, 6만원이 더 든다'는 답변을 받았다.
교총회원이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택배를 이용할 경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국교총은 대한통운과 협약을 맺고 교총회원이 교총 복지홈페이지(www.kftaplus.com)에서 택배를 신청할 경우 3500원∼5000원(제주, 섬지역 별도)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서 선생님들은 교총 복지홈페이지에서 택배 서비스를 원하는 날짜와 보내는 장소, 보내는 사람 등을 직접 입력하면 대한통운 직원이 원하는 날짜에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택배이용은 교총 복지홈페이지(www.kftaplus.com)에서 회원 로그인을 한 후 우측 배너를 클릭, 이용하면 된다. 택배를 예약하고, 예약사항에 대해서 변경을 원할 경우에는 080-999-1255로 연락하면 된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국립대 평준화와 서울대 폐지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정 총장은 13일 총학생회장 등 학생들과의 공개 면담에서 "국립대학을 평준화해 30만명을 뽑고 이를 학교별로 배정한다면 이 나라의 장래는 망한다"면서 서울대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에서 논의됐고 민주노동당이 4.15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국립대 평준화와 서울대 폐지'에 대해 정 총장은 그 동안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왔으나 이날은 이례적으로 강한 톤으로 이를 비판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 뿐만 아니라 연세대, 고려대도 오히려 엘리트 양성을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마련중인 학부정원 감축안에 대해 "서울대가 학생을 적게 뽑으면 장래 국가 요직에 진출하는 졸업생 수가 줄어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학벌주의 완화와 사회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지식창출 환경 조성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학부정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밝혀왔으나 이날 '사회통합'을 학부정원 감축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았다. 오전 9시30분께부터 2시간 30분간 진행된 이날 공개 면담에는 홍상욱 총학생회장 등 학생회 관계자와 김민수 전 미대 교수 복직을 위한 학생대책위 등 학생 10여명이 참석해 장애인 학생 지원 문제와 김민수 전 교수 문제, 교수 성폭력 문제 등 6가지 사안을 놓고 열띤 논의를 벌였다. 홍 총학생회장은 "학교가 진행하는 여러가지 사회과학적인 실험은 인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런 리스크(위험)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는 강의실내 교수의 부적절한 언행 등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교양과목에 실시되는 학생들의 강의 평가에 성폭력 관련 교수들의 수업 태도를 평가하는 항목을 마련할 것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통증이 느껴지면 판서 분량을 줄이거나 글씨를 너무 힘주어 쓰지 말아야 한다. 판서를 하면서 고개를 돌려 강의하는 것도 삼가자. 밤새 어깨 통증으로 인하여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고등학교 윤모 교사(34). 옷을 입으려고 팔을 뻗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왔다. 와이셔츠를 입으려고 무심결에 팔을 뒤로 꺾다가 팔이 떨어져나가는 듯한 통증을 겪은 것이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부인의 강권에 결국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니, 전형적인 '오십견' 증상이었다. 당사자는 '30대에 무슨 오십견이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십견(五十肩)은 특별히 다친 곳도 없는데, 어깨가 심하게 결리고, 그 통증이 팔까지 연결되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오십견이란 이름도 5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지만, 최근 윤 교사처럼 젊은 나이에도 흔히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지만 2,30대 젊은 층의 스트레스, 운동량 부족, 올바르지 못한 자세도 오십견을 유발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어깨를 움직이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약한 통증이 느껴진다. 그러다가 팔을 들어 머리 빗기가 힘들거나 블라우스 뒷단추를 끼우기가 힘들어지는 등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이를 계속 방치해두면 밤에 잘 때 통증이 더 심해져 아픈 쪽으로는 돌아눕지 못하는 수면장애까지 겪게 된다. 이런 어깨 결림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주로 어깨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교사들은 통증이 느껴지면 판서 분량을 줄이거나 칠판 글씨를 너무 힘주어 쓰지 말아야 한다. 또 판서를 하면서 동시에 고개를 돌려 강의를 하는 것도 삼가자. 목과 어깨, 팔의 근육이 긴장해서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가정 내에서 잠을 잘 때에도 자세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은 통증이 있는 어깨를 압박해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어깨뼈가 비뚤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니 조심해야 한다. 통증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진통제에 의지하기보다는 온찜질, 온수샤워로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도우면 통증이 줄어든다. 주먹을 쥐었다가 활짝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좋다.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면 국소진통제나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거나 어깨 관절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치료로도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고 통증이 여전하다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은 후 원인에 따라 관절경하 유착박리술, 견봉성형술, 회전근개 봉합술 등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깨가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어깨 근육이 더 굳어져서 치료가 어려워진다. 평소 간단한 운동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약한 통증을 없애는 것은 물론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다. 허리를 굽혀 팔을 늘어뜨리는 동작, 손에 모래주머니나 아령을 들고 팔을 흔들어 주는 동작, 수건의 양끝을 쥐고 등을 미는 듯한 동작 등은 어깨관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 두 팔을 앞으로 뻗고 손뼉을 치거나, 팔을 양쪽으로 편 뒤 새의 날갯짓 같은 동작을 하는 것도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병을 예방하는 방법에도 왕도가 없다. 하루에 몇 분간이라도 뻣뻣한 몸을 풀어주고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오십견 같은 퇴행성 질환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문의=032-820-9114)
지난 1월 간호사의 첫 하지정맥류 산재 인정 사례가 알려지면서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교사도 직업병으로 인정받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리에 고장난 혈관이 불룩 솟아올라 통증과 혐오감을 야기하는 하지정맥류는 최근 조사에서 오래 서 있는 직업일수록 발병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교사도 이에 해당되는 직업이기 때문. 하지정맥류 치료 전문병원인 강남연세흉부외과, 부산 김창수 의원, 천안 고종관 의원이 2002년 1월부터 8월까지의 환자 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맥류 환자들이 서 있는 시간은 평균 8시간 내외. 4∼8시간 가량 서 있는 경우가 575명(68%)으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근로시간에 해당하는 8시간보다 많은 경우도 274명(32%)이나 됐다. 일반인은 종일 온전히 서 있는 시간은 길어야 4시간을 넘지 않는다. 조사 대상 정맥류 환자들은 대부분 교사, 백화점 판매원, 간호사, 외과의사, 스튜어디스 등 직업상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직업군의 사람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에서 첫 산재판정을 받은 전북대병원 간호사 2명의 경우 입사 8년후부터 하지정맥류가 나타났으며 15∼19년간 간호사로 일하면서 평균 6∼8시간씩 서서 근무했다.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인 서울 강남연세흉부외과 김해균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일반인의 경우 유병률이 3∼4%지만 교사와 같이 오래 서 있는 직업군은 유병률이 20∼30%나 된다"면서 "하지정맥류는 직업적으로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발병 위험이 큰 만큼 교사의 근무여건과 하지정맥류 발병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검사에서 하지정맥류 판정을 받았다는 이진숙 교사(가명·47)는 "주변에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여교원들이 많은데 대부분 막연히 다리가 아픈 것으로 여긴다"며 "오래 서있어서 생긴 것이라면 직업병으로 인정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류정익(가명·51)교사는 최근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판정을 받았다. 고교 교사로 22년째 몸담고 있는 류 교사의 하루 평균 정규 수업은 4시간 정도. 이는 그나마 나아진 편이다. 과거에는 보충수업까지 챙기느라 평균 6시간 가량 서서 수업을 진행해야했다. 처음에는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에서 시작해서 최근에는 50분 수업 동안도 서있기 힘들만큼 증상이 악화돼 점차 수업 중에 교탁이나 칠판에 기대어 서 있는 경우가 늘어났다. 항상 아픈 다리가 고민이었던 류 교사는 우연히 '하지정맥류'에 대해 알게 됐고, 검진 결과 증상이 심해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류 교사의 경우와 같이 하지정맥류로 고생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오래 서서 일하는 교사들의 고민, 하지정맥류에 대해 알아봤다. #교사, 간호사 유병률 일반인의 7배 하지정맥류란 다리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서 정맥혈관이 늘어져 다리에 푸르거나 검붉은색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다리 피부를 통해 튀어나오는 일종의 혈관기형을 말한다. 직립보행과 함께 시작된 질환으로 선천적으로 정맥벽이 약하거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서 일하는 경우에 주로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 100명당 3명 꼴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환자만도 100만 여명에 이른다. 주요 증상은 외견상으로는 다리에 정맥이 두텁게 드러나 보이며, 뻐근하거나 무거운 느낌과 함께 통증이 수반된다. 거미줄처럼 얽힌 푸른 핏줄이 피부위로 비쳐 멍이 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병 초기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어서 더욱 주의를 요한다. 하지정맥류 전문 치료 병원인 서울 강남연세 흉부외과, 부산 김창수 의원, 천안 고종관 의원 등 세 곳에서 2002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하지정맥류는 직업적으로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정맥류 환자들은 대부분 교사, 백화점 판매원, 간호사, 외과의사, 스튜어디스 등 직업상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직업군의 사람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반인에 비해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사람의 유병률이 7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연세 흉부외과 김해균 원장은 "특히 초등교사의 경우 서서 일하는 강도가 세고 여교사는 퇴근 후 가사 일로 연결돼 서 있는 시간은 더 길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하지 정맥류가 나타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아 여교원의 경우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하지 정맥류 발생이 쉬운 것은 단순하게 말하면 혈액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리의 정맥혈이 심장으로 잘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 쪽에 고이면서, 혈관이 부풀어 피부에 비치거나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교사 직업병 인정 사례 없어 하지정맥류가 직업적으로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까지 인정받은 것은 지난 1월 전북대병원 간호사 두 명이 근로복지공단전주지사에서 산재로 첫 인정된 것이 유일하다. 산재가 인정된 간호사들은 수술실에서 15∼19년 근무해왔고 입사 8년후부터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났으며, 통증을 느끼면서 탄력스타킹이나 붕대를 감고 일해야 하는 정도로 심해져 급기야 2003년 12월에는 수술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됐다. 두 간호사는 수술실에서 근무하면서 하루 6∼8시간 꼬박 서서 근무했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8∼10시간 정도도 서서 근무했다. 또한 정형외과 수술은 골접합수술이 많아 C-arm(연속적 방사선촬영)을 이용하여 수술하는데 방사선피폭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무거운 '방사선 방지가운(4.5㎏무게)'을 입고 서서 일했으며 수술여건상 무거운 기구(9∼16.6㎏)들이 많아 옮기는데 많은 무리가 있었다. 이렇게 간호사가 산재 인정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교사의 경우 하지정맥류가 직업병으로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교사의 재해 보상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직업병으로 인정된 사례는 없고 신청 건수도 미미하다"며 "공무가 원인이 된 질병인지, 지병이었는지부터 많은 항목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재해 인정 여부를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정맥류가 직업병으로 인정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에서는 하지정맥류를 지병으로 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사-하지정맥류, 연관성 밝혀낼 연구 필요 하지정맥류는 직업적으로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발병 위험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다른 직업보다도 교사들은 평생직장의 개념으로 퇴임 전까지 3∼40년 가량을 서서 근무해야 해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하지정맥류로 산재인정 받은 간호사 2명이 소속돼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운영규) 정상은 노동안전보건 국장은 "두 조합원이 산재 신청을 접수했다는 보고를 받고 조합 차원에서 신청이 접수된 근로복지공단전주지사를 직접 방문해 경위를 설명하고 처리를 촉구했다"고 밝히면서 "재해 보상 신청을 하더라도 개인이 아닌 여러 명이 한꺼번에 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산재 인정의 필요성을 강조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해균 원장은 "하지정맥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교사가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것과 병의 발생률간의 연관성을 밝혀낸다면 직업병으로서 충분히 재해보상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 역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운동과 평소에 걷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다리 근육을 길러주고, 튼튼하게 자리잡은 근육이 정맥벽을 지지해 혈액의 역류를 막고 정맥이 늘어나는 것도 막아준다. 체중 관리 또한 중요하다. 몸이 지나치게 비대한 경우에도 하체에 체중이 몰려 병의 진행되는 것을 부추기거나 다리의 피로감을 더할 수 있다. 하지 정맥류는 노인성 질환이지만,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도 하지정맥류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증세가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다리 들어올리기 오랫동안 서 있거나 하루종일 같은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쉬는 동안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올리거나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종아리를 마사지 해준다. 이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종아리가 붓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한자세로 오래 서 있지 않기 가급적 오랫동안 서서 하는 일을 피하며 장시간 서 있을 경우에는 2∼3분마다 교대로 한쪽 다리를 올렸다 내린다.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발끝을 들어올려 다리 근육에 긴장감을 주는 것도 좋다. 너무 조이는 옷을 피하고 지나치게 뜨거운 곳에 노출도 삼간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으로 예방을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일반적인 탄력스타킹과는 다르다. 발목과 종아리, 오금 부위와 허벅지에 각기 다른 압력을 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정맥류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며 통증도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맥류 초기 단계에는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치료가 된다.
10일 대구시교육청 신상철 교육감 앞으로 두툼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보내는 사람 류태선'이라는 글자가 또렷한 그 편지는 14년 전 자신의 두 아이를 대신 키워준 대구동원초 박상자(60·여) 선생님의 은혜를 기리는 내용이었다. 서울서 월세방에 사는 류(55·서울 강남구 논현동) 씨는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가슴 한쪽이 저려옵니다. 예전에 제가 빚쟁이에 쫓겨 두 아이를 돌보지 못할 때 선생님은 친자식처럼 거둬 주셨다"며 사연을 전했다. 남편을 잃고 홀로 남매를 키우던 류 씨는 남의 돈을 빌려 장사를 하려다 사기를 당해 하루아침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친정이 있어도 학교까지 쫓아와 애들을 괴롭히는 상황에서 손을 내민 건 아들 찬우와 1학년 담임으로 인연을 맺었던 박상자 선생님. 동일초로 전근을 가게 된 박 교사는 딱한 사정을 듣고 두 아이를 같은 학교로 전학시키고 아예 집으로 데려와 돌봤다. 그 때가 딸 지운이가 5학년, 아들 찬우가 3학년. 결코 넉넉한 살림이어서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니었다. 남편을 잃고 큰 빚을 떠안은 박 교사도 사글세방에서 초중고에 다니는 삼남매를 키우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류 씨는 "잘 사셨다면 그래도 맘이 편했겠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그런 내색 없이 오히려 제게 신용카드까지 주시며 용기를 주셨다"고 했다. 박 교사는 "그 날부터 난 오남매의 엄마라고 생각했다. 내 입에 들어오는 것 없더라도 아이들이 눈치보는 일 없게 똑같이 입히고 재우고 공부시키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류 씨는 2년 후에야 아이들을 다시 데려 올 수 있었다. 1997년 다시 상경해 갖은 고생을 겪었지만 한지붕 아래 사는 것으로도 늘 감사한다. 퇴근 후면 사회복지사로 백혈병 아이들을 7년째 돌보는 딸과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아들만 보면 박 교사의 큰 사랑이 날이 갈수록 크게 느껴진다. 그는 "한참 예민할 나이의 아이들을 반듯하게 키워주신 은혜 결코 세상을 다하는 날까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가고 여름이 다가온다. 우리의 날인 스승의 날이 5월에 있고 우리가 사랑하는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날이 5월에 있어 더욱 더 5월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리 교육이 어려워도 우리 앞에는 사랑스러운 어린이들이 있지 않은가. 나는 가끔 "우리는 생물을 다루고 있다"는 말을 한다. 생물, 그것도 아주 존귀한 생명체를 우리는 맡아서 기르고 있다. 우리는 교육 전문가이다. 소신을 갖고 당당하게 교육에 임해야 한다.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교육전문가 입장에서 수요자인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것은 수용하되 자기 자녀만 잘 돌봐달라는 이기적인 요구는 과감히 물리칠 줄 알아야 한다. 대신 아이들을 골고루 사랑으로 지도하고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는 겉으로 나타나지 않게 사랑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 교육계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은 교원단체간의 갈등, 교원끼리의 갈등과 반목이 학교 교육현장에서의 주된 이슈였다. 지금까지 주로 공급자끼리의 갈등이 국민적인 관심사였다면 앞으로는 우리 공급자(교원)에 대한 수요자(학부모)의 요구가 더욱 커지리라고 본다. 예컨대 자녀의 학습권 보호, 학교안전사고 예방문제, 맞벌이 부부자녀를 위한 방과 후 학교역할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교원들에게 책임 지워질 것 같다. 이러저러한 문제들을 생각해 볼 때 우리 교원들은 수요자인 학부모들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교육현장에서 뛰어야 할 것이다. 학생 하나하나를 내 자식과 같이 잘 보살펴주는 교사만이 교육현장에서 환영받고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교사상이 되리라고 본다. 올해도 스승의 날을 맞이해 조용히 생각하고 빌어본다. 사회에, 국가에, 언론에 제발 말없이 교육에 전념하는 대다수의 교원을 위해 교육문제를 유별나게 다루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교원들도 교육현장에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화목하게 지내기를 기원해본다.
일은 K 녀석이 바지를 치켜올리면서 시작되었다. 그때는 음악 시간이면 한 대뿐인 풍금을 교무실에서 교실로 들어 옮겨야 했다. 그런데 그 녀석이 바지가 흘러내리니까 풍금 한 귀퉁이를 잡고 가던 손을 놓아 버렸던 것이다. 풍금은 기우뚱하더니 땅바닥으로 나가 떨어졌다. 나자빠진 풍금은 건반이 불쑥불쑥 위로 빠져 올라오고 발판도 퉁겨져 나와 버렸다. 담임이셨던 Y선생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풍금을 날랐던 나와 몇몇 아이들은 교실의 맨 흙바닥에 무릎을 꿇고 오후 내내 기합을 받았다. 이후로는 절대로 풍금에 손도 대지 말라는 엄명을 받았다. 이 일이 있고 며칠이 지났다. 교무실 옆을 지나는데 웬일인지 조용하다. 반쯤 열린 문으로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다. 풍금이 눈에 들어 왔다. 살그머니 들어가 의자를 타고 앉아 풍금 뚜껑을 열었다. "도∼도∼도레미…." 생전 처음 쳐보는 풍금. 그런데 노래가 되는 것이 아닌가. 미레미파솔 도도도 솔솔솔 미미미 도도도 솔파미레도. 난 반복해서 풍금을 쳤다. 비록 한 손으로 하는 것이지만 내가 치는 풍금이 노래가 되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정신 없이 풍금을 치던 나의 손이, 아니 온 몸이 얼어붙었다. 언제 오셨는지 호랑이 Y선생님이 나를 보고 서계신 게 아닌가. 숨죽인 나를 향해 선생님의 손이 올라갔다. 눈을 감았다. '난 이제 죽었다. 용무 없는 자 출입금지라고 써붙인 교무실에 들어와서, 절대 손대지 말라던 그 풍금을 쳤으니….' 가슴이 콩알만해졌다. "……." "…?" "야, 동은이! 풍금 잘 치는데?" 선생님의 손은 내 머리를 쓰다듬고 계셨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제 50대 중반의 교단에서 나를 돌아보며 추스르게 하는, 올해도 스승의 날을 맞으며 떠올리는 내 안에 계신 Y선생님.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라고 합니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가 같음을 뜻합니다. 임금이 백성을 사랑하듯 스승이 제자를, 부모가 자식을 사랑함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 조성은 교사를 신명나게 할 것이고 교사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어 건강한 교육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군사부일체는 오늘날에도 필요한 덕목이라고 믿습니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스승의 날에 촌지를 제공해 교직원에 대한 불신과 학부모간 위화감 조성 등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데 제자들에게 큰사랑을 베푸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촌지 때문에 우울하지 않도록 모두가 협조해주셔야 합니다. 묵묵히 교단에서 오직 가르치는 보람으로 살아가는 많은 교사들이 우리의 희망이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보배들입니다. 의욕을 저버리지 않고 노력하는, 칭찬 받아 마땅한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감사의 정을 나누고자 하신다면 마음과 마음을 잇는 빨간 카네이션 한 송이로도 감사합니다. 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도 교육이기에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교사들은 가장 위대한 인물 가까이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기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은 비록 작고 능력이 미약하지만 무한한 잠재력이 숨어있습니다. 작은 특기도 소중히 여겨주고 꿈이 이루어지도록 잠재력을 믿고 따뜻한 사랑으로 보살펴줘야 할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미래의 위대한 인물이 될 우리 아이들의 가슴속에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는 선생님, 아픔을 함께 나눈 선생님, 바른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신 선생님, 따뜻한 사랑을 주신 선생님, 작은 특기도 소중히 여겨주셨던 선생님으로 남고 싶습니다. 공교육은 국가의 자식을 기른다는 큰 생각으로 함께 성공하는 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 교육을 믿어주시고 신뢰해주신다면 언젠가는 행복한 국민 모두의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북한 교육동포를 돕기 위한 교원과 학생들의 온정이 성금과 현품 등 다양한 형태로 교총에 답지하고 있다. "모금이 완료되는 내달 30일이면 1억 원 돌파는 무난하다"는 게 교총 관계자의 전망이지만, 남북간의 동포애 증진과 통일교육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차원이 아니라는 게 한결같은 평가다. 충남 공주영명고교 마음짱 학급(2-1반·담임 김진구 교사) 학생들은 학기초부터 한두 숟가락씩 모아온 쌀을 택배로 보내왔다. 쌀부대에는 '힘내라 룡천' 등 학생들의 격려 메시지가 적혀있다. 김진구 교사는 "희미해져 가는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고취하고자 연초부터 통일쌀 모으기를 전개해왔다. 연말에 한꺼번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룡천 폭발 사건이 일어나 급작스럽게 보내게됐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유관순 열사와 조병옥 박사를 배출한 전통에 걸맞은 일을 하고 싶어 쌀을 모으기 시작했다"며 "통일을 이루는 작은 주춧돌이 됐으면 한다"고 덧 붙였다. 교직원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북한 돕기에 동참했다. 경기 광주중, 파장초, 용문초, 인천 연학초, 전북 회룡초 수송초, 보절중, 대전 성모여고, 경남 동해초 등이 그런 사례. 액수로는 인천 연학초 학생과 교직원들이 116만 3630원으로 가장 많은 성금을 보내왔고,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의 참여율이 높았다.
룡천역 폭발사고로 고통받는 북한의 교육동포를 돕자는 한국교총의 성금모금이, 남한 교육가족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힘입어 1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성금모금은 12일 오후 2시 현재 489개 학교가 참여한 가운데 6673만 2370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모금액 2645만 8850원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액수로 김경윤 교총 기획국제국장은 "당초 모금 목표액인 1억 원을 훨씬 초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교총은 "전국 각지의 교직원과 학생들의 성의가 모아진 성금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표준수업시수 법제화가 당초 정부의 계획과는 달리 차일피일미뤄지자, 이를 요구하는 교원단체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교총은 4일 전교조·한교조와 더불어 표준수업시수 법제화를 촉구하는 유인물을 전국 초·중·고교에 배포한 데 이어, 17일 예정된 교육부와의 제8차 교섭소위원회를 통해 이를 재차 촉구할 계획이다. 정동섭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13일 "교육부가 3월 25일 제5차 교섭소위에서 한국교총과 협의를 거쳐 6월말까지 교육부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정부는 지금부터 교총과 내용협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2일 "법제화추진팀의 보고서가 6월 작성되면 이를 근거로 교육부안을 만들겠다"면서도 "표준수업시수법제화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육부는 표준수업시수를 법제화할 경우, 기준수업시수에 미달하는 교원 문제와 교원증원에 대한 행자부와 기획예산처의 반대를 우려하고 있다. 정수원 교총교원수업시수법제화추진팀장(서울 잠동초 교사)은 "학급수 증설만큼 교원이 충원되지 않고 교과전담교사를 담임으로 전환하는 바람에 초등교원들의 주당수업시수는 지난해 보다 1시간 정도 늘어났다"며 "교육부는 법제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행자부와 기획예산처가 수업시수법제화를 계속 반대할 경우, 교원3단체는 이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나라 교원 10명 중 4명(41.2%)은 교원에 대한 사회적 신뢰수준이 낮다고 인식하는 반면 학생과 학부모는 10명 중 2명(학생 19.2%, 학부모 18.6%)만이 낮다고 인식하는 등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에 대한 인식은 '전문적인 지도자'라는 인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약화되는 추세이고 '단순 지식전달자' 라는 인식이 크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순 지식전달자'라는 인식은 4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해 선생님의 어깨가 날이 갈수록 움츠러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한국교총이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실현을 위해 지난 4월 교원 830명, 학부모 755명, 학생 868명 등 2453명을 상대로 실시한 '교육공동체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현재 선생님의 교육활동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신뢰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전체 응답자의 26.5%가 '낮거나 매우 낮다'고 응답해 '높거나 매우 높다'(21.9%) 보다 많이 나타났다. 집단별 비교에서는 교원(높음/낮음, 11.7%/41.2%)은 상대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강한 반면 학생(27.3%/19.2%)과 학부모(26.6%/18.6%)는 상대적으로 긍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나 대조적이었다. ◇우리 사회가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십니까=전체 응답자의 50.3%가 '전문적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학생을 지도하는 직업'이라고 응답(4년전: 61%)했다. 그 다음으로는 '단순히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직업'(26.0%, 4년전: 5.9%), '봉사와 사명의식을 바탕으로 한 직업'(20.3%, 4년 전: 29.8%) 순으로 응답했다. '단순히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직업'이라는 응답률을 집단별로 살펴보면 교원 35.2%, 학생 20.5%, 학부모 22.3%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전체의 32.1%가 '인성 및 도덕성 함양' 이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 '상급학교 진학'(30.2%), '현행 제도상 어쩔 수 없어서'(16.8%),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15.7%) 순으로 나타났다. 집단별 비교에 있어서 교원은 상급학교 진학(43.9%)을, 학생(26.0%), 학부모(46.9)는 인성 및 도덕성 함양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4년 전[인성 및 도덕성 함양(43.7%), 상급학교 진학(14.4%), 현행제도상 어쩔 수 없어서(13.7%),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6.1%)]과 비교해 보면 상급학교 진학 응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교원의 경우 다른 구성원에 비해 상급학교 진학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3.9% 에 달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교원평가제도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전체 응답자의 37.2%가 '매우 필요하거나 필요함'이라고 응답했고 '필요하지 않거나 매우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2.4%로 나타났다. 교원의 경우 '필요하지 않거나 매우 필요하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이 40.1%로 '필요하거나 매우 필요하다'(26.3%) 보다 많이 나와 학생, 학부모와 달리 교원평가 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학원 등 사교육기관에서 배우는 것 중 어느 것이 대학진학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십니까=전체의 37.4%가 '학교가 더 유리' 하다고 응답했고 '학원이 더 유리하다'는 응답은 22.8%로 나타났다. 모든 구성원이 학교가 더 유리하다고 응답했으나 변인에 있어 학생의 경우, 일반고(학원:33.8%, 학교:20.0%), 특·광역시(학원:33.5%, 학교:30.0%)에서는 '학원이 더 유리하다'고 응답해 학교급별과 지역별로 다른 결과를 드러냈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교육목적으로 행하는 체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전체 응답자의 18.9%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하고 56.4%가 '불가피한 경우에만 행해져야 한다'고 하여 긍정적인 응답이 75.3%에 달했다. 반면 부정적인 응답(어떠한 경우라도 행해져서는 안됨: 5.8%, 가급적 행해져서는 안됨: 17.1%)은 22.9%로 교육목적상 체벌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긍정적 응답은 소폭 하향(78%→75.3%) 했지만 학생의 경우는 큰 폭으로 높아져(48.0%→64.5%) 체벌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에 변화를 나타냈다. ◇학교에서 정규수업 외 보충자율학습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전체 응답자의 40.4%가 '매우 필요하거나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필요하지 않거나 매우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0.8%로 나타났다. 또한, 보충수업 실시 형태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보충수업 실시하지 않는 학교 제외)의 47.5%가 '자율학습(방과후 자율학습 또는 0교시 수업)'으로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는 '학교 선생님에 의한 수준별 보충학습'(44.9%), '학교 선생님과 외부강사 초빙의 병행'(5.2%), '외부강사 초빙에 의한 보충학습'(2.4%) 순으로 응답해 자율학습과 수준별 보충학습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 학생과 학부모의 절반은 교원의 역할과 역량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선생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대해 학생의 48.9%, 학부모의 45.4%가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만족하지 않거나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1.6%에 불과했다. 특히 학생의 경우 보통(학생 35.4%, 학부모 45.8%)이라는 응답을 훨씬 상회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 역시 '귀하는 교육자로서의 역할과 교직역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대해 52.4%가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만족하지 않거나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사실은 교총이 스승의 날 기획으로 지난 4월 2453명의 교원, 학부모, 학생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한국교총 조직관리국은 이달 말까지 교총 회장 선거인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전국 학교분회에 회원 명단을 내려보내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는 등 분주. 교총은 이렇게 작성된 선거인 명부를 6월7∼12일 교총 홈페이지 내 선거전용 사이트(www.votekfta.or.kr)에 올려놓고 모든 회원들이 열람 및 수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 또한 교총은 전국 최초로 대규모 선거인단에 의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하면서 무엇보다 완벽한 보안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7일 인터넷 투표 프로그램 개발을 (주)하이텔에 의뢰. 교총은 이 달 말경 인터넷 투표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되면 선거전용 사이트를 통해 투표방법과 절차들을 상세하게 안내할 계획. 회원들은 6월12일 경 이 사이트를 통해 교총 회장 입후보자들의 정견 발표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