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93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최근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5월과 9월 전국 1483개 초·중·고 학부모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5만6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학부모들이 응답한 자료이므로 상당한 신빙성을 갖는 통계인 것이다. 아울러, 이와 같은 사교육비 증가는 현재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돌봄교실, 방과후 학교 등 교육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얻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혹평하면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가 도입 본래의 취지인 사교육비 감소와 공교육 정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현실인 것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의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5만6000원으로 2015년 대비 1만2000원(4.8%) 늘어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최고로 나타났다는 것은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정책이말에 그친게 아닌지 깊이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총 사교육비는 약 18조1000억원으로 2015년(17조8000억원)보다 2300억원(1.3%) 증가했다. 총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체 학생 수가 전년보다 3.4% 줄었지만, 학원비가 오른 것이 사교육비 증가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통계의 평균치에는 조사 대상 중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지출액을 ‘0’원으로 계산한 결과가 포함돼 있어,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개인당 평균 지출액은 37만8000원으로 높아진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5년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액을 30조원 이상으로 추정한 바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지난 해 사교육비를 비교하면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액이 22만 4000원에서 24만 1000원으로 증가했고, 중학생은 27만 6000원에서 27만 5000원으로 감소했다. 고등학생은 21만 9000원에서 26만 2000원으로 증가했다. 초·중생의 증감 폭이 미미한 데 비해, 고등학생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념할 점은 초등학생이나 고등학생과 달리 중학생은 지난해 월평균 사교육비와 참여율(63.2%→55.8%)이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조금 줄었다. 이런 현상은 지난 해 전국 중학교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으로 교과목 사교육이 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유학기제의 전면 도입으로 사교육을 더 많이 시키는 학부모가 더 많아져 음성적인 사교육비가 더욱 증가한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방과후학교 비용, EBS 교재비, 어학연수비 등은 포함되지 않아서 전체적인 사교육비 총액은 천문학적 비용에 달한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사교육비가 1인당 27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26만2000원, 초등학생은 24만1000원 순이었다. 과목별로는 영어 사교육비가 5조5000억원(전체 중 41.1%), 수학이 5조4000억원(39.7%)이었다. 이번 교육부와 통계청의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에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소득 수준에 따라 사교육비의 차이가 더욱 더 벌어지는 계층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씀씀이 격차가 더욱 더 커지는 상황이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81.9%,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4만3000원이었지만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30%에 월평균 사교육비는 5만원에 그쳤다. 소득수준 최상위 가구와 최하위 가구의 월 사교육비 격차도 2015년 6.4배에서 2016년 8.8배로 벌어졌다. 소득 평준화, 교육의 공평성, 보통 교육의 일반화가 한국 사회에서 어려운 난제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이다. 사교육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층은 교육비 투자를 줄이는데, 고소득자들은 자녀의 대입과 미래를 위해 갈수록 자녀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는 교육전문가들의 분석이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교육비 증가는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 제도, 입시제도가 주 원인이지만, 최근 정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운영하는 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기때문이라는지적도 나온다. 실제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은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3년 60.2%에서 정점을 찍고 지난해 55.8%까지 줄었다. 그러므로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활동의 질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돌봄교실과 학교 방과 후 학교 활동에서 교과뿐 아니라 특기·적성 교육을 강화하는 등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 질 높은 활동의 참여 기회를 늘려줘야 한다. 결국 우리나라 교육의 최대 병폐인 사교육비를 경감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많은 예산을 투입해 핵심 교육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운영의 질 개선과 폭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 나아가 주입식, 암기 지식 위주의 입시제도도 개선돼야 한다. 이와 같은 개선책이 학교 현장, 교육 현장에 착근돼야 망국적인 사교육이 근절되고 나아가 공교육이 정상화될 것이다. 특히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조속히 개혁돼야 할 우리 교육의 난제라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요즘 언론보도에 의하며 우리 부모들 사이에 조기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모든 부모들이 자녀의 조기교육에 목을 매는 마당에 공부보다는 또래들과 함께 노는 함께 놀며 상상력 키우는 일에 더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초·중등학생이 아닌 영유아교육에서 번지고 있는 열풍이라니 우리 교육에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여느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사교육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고 특히 영유아들까지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바람은 긍적적 교육변화임에는 틀림없다. 한 부모는 그의 딸이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매일 놀이터에서 세 시간가량 친구들과 함께 모래놀이와 미끄럼틀 타기 등을 하면서 놀게 할 뿐만 아니라 엄마는 맘껏 뛰어노는 아이들을 지켜볼 뿐 별다른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더군다나 딸이 여섯 살이 되도록 한글·영어 학습지 공부를 시킨 적이 없다. 또한 유치원도 한글·숫자 교육보다는 놀이와 체험학습 중심인 곳을 찾아 보냈다. 주말에는 체험활동이나 가족여행을 다니곤 한다. 물론 우리나라 전체의 영유아 부모나 유치원의 변화는 아니지만 우리 교육의 특구에서 변화는 곧 국가 전체로 확산되리라 기대된다. 유아 시절부터 한글은 물론 영어·수학까지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조기교육 열풍이 불고 있지만 이를 거부하고 ‘적기 교육’을 실천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는 현상은 조기교육의 ‘반짝 효과’보다는 아이의 성장 단계와 관심에 맞춰 제때, 제대로 가르치는 게 더 낫다는 신념에서다. 적기 교육을 지향하는 엄마들은 핀란드·독일·이스라엘처럼 7세 이전에는 문자 교육을 일절 금지하는 나라들의 사례를 많이 참고한다. 이들 나라에선 유아기에 문자를 가르치는 게 정서, 상상력 발달에 오히려 해가 된다고 판단한다. 조기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조기교육을 받은 아이들에 비해 이해력·문장력 등 언어 능력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들도 힘을 보탠다. 게다가 적기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지식보다 창의력, 홀로 두각을 나타내는 경쟁형 인간보다 타인과의 협력에 능숙한 소통형 인재가 각광 받게 될 것이므로 남보다 빠른 주입식 조기교육보다 적기교육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적기 교육은 스쳐가는 바람보다는 우리의 공교육을 살리고 사교육을 줄이는 획기적인 태풍이 되기 바라는 것이다.
2017 대한민국, 참담하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 일어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헌재 심판은 단심제다. 헌법학자들 간 이론은 있으나 현 법률상 재심 청구나 승복하지 않을 방법은 전무하다. 탄핵심판 후 보수적인 태극기 집회에서 이미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 당하고, 시위대들이 연행되는 불상사가 계속되고 있어서 안타깝다. 국회소추위측은 대통령 탄핵의 13가지 사유를 적시했고, 헌재측은 이를 5가지로 통합 분류해 판결했다. 대통령측은 절차와 내용 모두의 하자를 들어 각하, 기각을 주장했다. 탄핵인용의 결정적 사유는 대통령 권한남용과 헌법·법률위반이다. 헌재는 탄핵 사유 대부분을 벌률 위반 정황은 있지만, 대통령직을 탄핵할 만큼 엄중하다고 보지 않았다. 다만, 취임 선서에 명기돼 있듯이 가장 수범적으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대통령이 사회질서 유지의 핵심 원칙인 법치주의를 훼손했다는 판단을 했다. 법을 가장 앞장서 지켜야 할 대통령의 위법 사실은 국민적 분노를 불러왔고 이로 인해 국론분열을 야기하는 단초가 됐다고 헌재는 판시했다. 박 전 대통령은 권한을 남용해 국민의 신뢰를 저버림은 물론 국가 존립근거인 헌법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헌재 결정문에서도 명시했다. 2016년말부터 대한민국을 미증유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인용으로 최종 막을 내렸다. 지난 3개월일 동안 온 국민을 두 쪽으로 갈라놓았던 탄핵심판 사건은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행한 결과로 마무리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박 전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을 지적하기도 한다.2017 대한민국, 이제 중요한 것은 앞으로다. 이번 결정은 우리 국민들에게 그동안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을 모색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져줬다. 국내외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 국민 화합 없이는 안보도 경제도 공염불이다. 탄핵 찬반을 둘러싸고 갈라질 대로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다시 묶는냐는 2017 대한민국의 국가적 의제이고 과제다. 국민과 국론 분열의 단초가 됐던 법치주의의 근간을 다시 세우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헌법과 법률 위반이 오늘의 불행한 사태를 초래했다면 그 해법도 결국은 법치주의 회복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지난 3개월 동안 우리는 탄핵 인용과 기각이라는 두 편으로 갈려 극심한 충돌과 반목을 이어 왔다. 하지만, 이제 헌재 선고라는 헌정질서의 틀 속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진 만큼 이제 모두 승복하고 광장에서 떠나야 한다. 모든 국민들이 혼연일체로 법치주의를 다시 세우는 것만이 화합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헌재 선고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심판이 아니다. 너와 내가 우리가 되어 함께 갈 수 이는 모두의 승자가 되는 계기인 것이다. 따라서 이번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서 인용 측의 만용과 기각 측의 낙담은 금물인 것이다. 국민 모두가 상처를 보듬어 주는 치유의 통합 리더십이 중요한 때이다.진정 이제 헌재 선고에 대해 모두 승복하고, 더 이상의 대결 중단을 실천해야 한다. 분노와 분열, 그리고 반복과 대결의 에너지를 배려와 나눔, 소통과 치유, 통합의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대선 후보자들이 이번 헌재 선고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국민들을 기망하는 것이야말로 망국의 지름길이다. 헌재는 대선 후보자들의 승리를 판단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정과 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물론 이번 대통령 탄핵 선고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잘못이 있더라도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직을 빼앗을 만큼 엄중하냐는 반론도 많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차기 대통령선거를 냉철하게 기다려야 한다. 민주주의는 법치주의이고 모든 권력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국민에게서 나온다.현재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다. 정치는 물론 안보와 경제 모두 위기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 통합이 되지 않으면 정치, 안보, 경제 모두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한반도 정세가 비상한 국면을 맞고 있고, 경제·금융 리스크도 가중되는 시점이다. 게다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반발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보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대두와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경제도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조속히 이러한 국론 분열 양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자칫 국가적 재앙까지 우려되는 지경이다. 그나마 이번 헌재 선고 전후에 즈음해 국가 원로들이 한목소리로 새 나라 건설과 통합을 강조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국민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제자리로 돌아가 본업과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에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거명되는 대선 후보자 중 교육 대통령감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교육부 폐지, 교육청 축소, 사교육 폐지, 학제 개편 등을 중구난방식, 백가쟁명식으로 열거해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접근은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내놓은 정책이 아니다. 교육을 상향 평준화가 아닌 하향 평준화하려는 오도된 교육정책을 배격해야 한다.지금 보이는 여야 대선 후보군 모두가 나름대로 ‘교육 대통령’을 부르짖고 있다. 그럼에도 정작 교육대통령감은 한 명도 없다는 국민의 혹평이 나온다. 어쩌면 눈앞에 다가온 이번 대선에서도 우리는 교육대통령은커녕 최선이 아닌 차악의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을 우려가 높다.특히 우리 국민들은 이번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서 헌재가 숱한 논란 속에서도 재판관 전원일치의 의견을 통해 던진 사회통합 메시지의 의미를 곰곰이 되새겨봐야 한다. 8:0 만장일치로 인용 결정을 내린 헌재 재판관들의 고뇌를 헤아려야 할 것이다. 지금은 재판관 전원일치 선고의 행간에 내재된 함의를 충분히 이해하는 혜안이 필요한 때이다.안타깝기는 하지만, 이번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는 법치주의 회복을 통해 위대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더 단단해지는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한 국민적 통합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2017 대한민국, 참담하지만, 우리는 국민통합과 국론 조율의 교육대통령을 고대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 교육은 국민통합과 국론 조율의 교육으로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
지난 2010년 EBS 수능 연계 정책이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EBS 수능 연계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은 수능 연계 정책이 학교 공교육을 망치고 있고, 일반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데 기대만큼 기여하지 못했으며,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먼저 EBS 수능 연계 정책이 학교 공교육을 망치고 학교수업을 설명식과 암기식으로 변질시켰다는 주장부터 논해보자. 그런데 학교 공교육 수업은 EBS 수능 연계 정책이 도입되기 이전에도 설명식, 암기식으로 진행돼 왔다. EBS 수능 연계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의 수능 시대와 학력고사 시대, 그리고 본고사와 예비고사 시대에도 학교 공교육은 설명식, 암기식이었다. 수능이 개선되면 방송도 바뀔 것학교 공교육이 설명식, 암기식 수업으로 진행돼 온 원인은 우리나라 대학입시 정책이 암기식, 설명식 교육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원인을 EBS 수능 연계 정책에 돌리는 것은 과도하다. 만약 대학 입학시험의 형태가 창의력과 독창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면 EBS 수능 연계 강의도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내용으로 제작됐을 것이다.이와 함께 EBS 수능 연계 정책을 반대하는 입장은 EBS 수능 연계 정책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데 기대만큼 기여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EBS와 교육부가 외부 전문가에게 의뢰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수능강의 사업성과 분석 및 개선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EBS 수능 연계 정책의 2016년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무려 1조 117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산 투입 대비 46배 효과라고 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EBS가 매년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하는 ‘수능강의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학생과 교사, 학부모 가운데 만족도와 활용률, 수능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매년 9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EBS 수능 연계 정책을 반대하는 입장은 EBS 수능 연계 정책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이는 앞서 지적했듯이 암기식, 설명식 교육을 기반으로 한 평가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수능 입시제도의 한계로 인해 EBS 수능 연계 방송에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지 EBS 수능방송이 의도적으로 암기식, 설명식 교육을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사교육 경감 효과…연계 지속해야오히려 EBS가 제작해 방송하는 수능방송 이외의 프로그램들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 지능정보화 사회와 창의융합형 해결 능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EBS 수능 연계 정책은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지역격차와 소득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 현상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학력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을 타파하고 ‘개천에서도 용이 나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EBS 수능 연계 정책은 반드시 지속돼야 할 것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재능 있는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대학까지 지원하는 일종의 원스톱 장학지원 제도가 도입된다. 또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산어촌에 유‧초‧중‧고 과정을 다양하게 통합하는 모델이 적용되고 특수교사 증원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사회 양극화에 대응한 교육복지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발표했다. 정부가 9년 만에 내놓은 교육복지종합대책이다. 대책은 저소득층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학생 성장 단계별 학습결손을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 때 300명을 선발하고 ‘(가칭)꿈나무 장학제도’를 통해 중‧고교 기간 동안 일정금액을 지원한다. 장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국가장학금을 통해 등록금을 지원하고 국가근로사업에 참여하도록 해 후배 장학생의 멘토와 롤모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초등학교 입학 전 저소득층 유아를 위해서는 적정한 원비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공형 사립유치원’을 도입한다. 현재 국공립 유치원의 연 평균 학부모 부담은 13만7376원이며 사립은 260만6280원이다. 장애학생과 탈북 및 다문화 학생에 대한 교육지원도 확대된다. 우선 교육부는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력해 현재 66% 수준인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특수학교 신설시 수영장, 도서관 등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조성해 주민친화적인 학교도 만들 예정이다. 다문화 교육을 위해서는 다문화 유치원을 전국에 90개까지 확대하고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을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해 다양한 지원을 하는 한편 학생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교육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가칭 다문화교육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생수가 부족한 농산어촌지역에는 유초중고를 학교급별로 통합할 수 있도록 하고, 학업중단학생을 위한 학업중단숙려제의 지속 운영과 위탁프로그램 확대, 산업체 경력 등을 학습경험으로 인정해 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취약지역에는 교원 지원도 강화된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통해 취약계층 교육관련 강좌 개설을 유도하고 교‧사대 학생들에게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6개월 이상 장기간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든다. 이와 함께 취약지역 내 공모‧초빙교원의 비율을 늘리고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회 전영역에 걸쳐 이른바 ‘수저계급론’으로 통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교육을 통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됐다”며 “그동안 다양한 교육복지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각에 있는 취약계층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교총과 서울시교육청 등은 환영입장을 내고 중앙부처에서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해 고민하고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 점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교총은 “교육격차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대입 등 입시제도에 있는 만큼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부담 해소, 대입제도의 혁신 등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덧붙였다.
교사 연구단체 ‘가르치는 사람들의 재능 나눔 네트워크(이하 TNTs‧티엔티즈)’가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창원과학체험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김해율하고에서 ‘진로진학 콘서트’를 개최한다.창원시청과 창원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창원시 진로교육지원센터와 티엔티즈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김혜덕 창원 진로교육지원센터장과 ‘차라리 꿈꾸지 마라’의 저자 공기택 꿈‧가‧지 대표, ‘학종혁명’, ‘학생부 종합전형 고교백서’의 저자이자 EBS 진학 대표강사인 정동완 티엔티즈 회장 등 전국의 스타강사들이 재능기부에 나선다.콘서트에서는 강연 외에도 참가자들의 걱정과 근심을 듣고 상담하는 ‘근심 날리기 토크쇼’ 등 체계적인 진학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티엔티즈는 전국단위 공교육 교사들의 모임으로 강의 나눔, 저서집필 등을 통한 역량 강화로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진로, 진학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 부천, 태백에 이어 9번째 나눔의 장이다.정동완 회장은 “무작정 사교육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진로와 진학 준비는 학교와 가정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대학 입시의 흐름과 유익한 정보 찾기, 핵심 준비 실천법 등 구체적인 실행비법들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티엔티즈는 앞으로도 기초지자체와의 협조와 후원을 통해 초‧중‧고교생 중심의 진로진학 콘서트를 전국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활용에 대한 일선 학교의 신청 현황을 발표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83개교가 3982권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교육부의 국정 역사 교과서 활용 신청 현황 발표를 계기로 이제는 교육의 안정과 바른 역사교육 추진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과 뜻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 이제 이 역사 교과서의 소모적 논쟁의 일단락이 필요한 시점이다.그동안 역사교과서와 연구학교 신청 등에 관련한 갈등이 증폭되고 비교육적 행동마저 나타나는 등 학교와 교육이 매몰된 수렁에서 하루빨리 헤어나야 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우리는 학생과 교육을 사이에 두고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외나무다리 싸움을 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최근 연구학교 신청을 둘러싸고 학교의 신청권한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 등을 반성해야 한다. 또 이념이 다른 특정단체와 세력들이 당해 학교에 찾아와 비교육적 언행과 학교 경영을 간섭하는 등 비교육적 일탈을 한 것에 대해서 심심한 반성이 요구된다.특히, 국정 역사 교과서 활용,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 문제에 대한 민주주의 철학과 민주시민교육, 민주시민 의식 등에 대한 심사숙고가 전제돼야 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로 풀어야 할 역사 교과서 문제를 이념주의로 경도된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았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자기 생각만 옳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그르다는 사고는 매우 위험한 접근이다. 자신의 사고만이 최선이고 정당하다는 논리야말로 그른 논리이다.그 와중에 일부 교직단체와 집단의 구성원들이 당해 학교에 무단 진입해 학교장과 이사장, 교직원들을 다그치는 등 법과 교육을 훼손시키는 행동마저 서슴지 않은 것은 독단과 독선이며, 생각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민주주의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일탈이다. 말로는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다니면서 실제 언행은 독선으로 흐른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민주주의 이념은 자유, 평등, 인간의 존엄성 존중이다. 그 중심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중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민주주의의 기본인 것이다. 사실 국정 역사 교과서 채택, 역사 교과서 보조교재 활용, 연구학교 신청 등을 학교장 책임 하에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소정의 규정과 절차를 거쳐서 수행했으면 그 결과에 따라 시행하면 된다. 그 권한과 책임은 시종일관 학교장에게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압력으로 역사 교과서 선정, 연구학교 신청이 철회되고 당해 학교 입학식이 무산되는 등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하는 학교에서 비민주적 행태가 난무한 상황을 우리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부와 교육당국도 소임을 다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물론 최근 소위 최순실 게이트로 나라 전체가 소용돌이에 빠진 격이었지만, 그동안 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수많은 갈등이 증폭되고, 교육현장에서의 대립이 격화되는데도 정부와 교육당국은 무대책으로 일관했다. 제대로 된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를 믿고 신청한 것인데, 교육부가 외부의 세력으로부터 학교와 교육을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를 믿고 제대로 된 교육, 소신 있는 교육은 불가능한 것이다. 정부는 정책에 대한 일관된 집행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공권력이 마비된 국가는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 정부는 2018학년도부터 사용하게 될 국정과 검정의 혼용체제를 대비하여 교과서에 문제점이 없는 지 보완하고 보충해야 하며 다양성과 민주주의 차원에서 역사 교과서와 연사 교과서 연구학교를 교육에서 바로 세우는데 노력해야 한다. 국정 역사 교과서 채택,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및 선정, 역사 교과서의 보조교재 활용 등은 이념적, 진영적 대립의 논제가 절대 아니다. 시비, 정오, 찬반의 논리가 절대 아니다.역사가 바로 선 나라가 정체성 있는 선진국이듯이. 역사 교과서가 바로 선 국가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민주주의 국가인 것이다. 역사 교과서 문제가 단위 학교와 학교장의 자율권을 침해한다면 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국정 역사 교과서의 보조교재 활용 신청 학교가 83개교라고 발표하고 학교 실명을 밝히지 못한 교육부의 고뇌도 십분 이해해야 한다. 떳떳하지 못한 행정이라고 힐난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의 사회적 분위기와 포용력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이 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적어도 우리나라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려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 집단의 사고를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성과 수용성’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6500여개의 고교 중 1개교만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로 남은 현실이 우리나라 교육 민주화, 민주주의 교육의 현주소임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전국 중 유일한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가 단위 학교의 자율적 민주주의에 터한 구성원들의 의사 그대로라면 그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은 게 사실이다. 누가 뭐래도 ‘세상에서 나와 다른 것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보듬고 함께 갈 수 있는 아량’이 민주주의의 첫걸음이다. 한 가지 꽃만 만발한 온실 화원보다 온갖 야생화가 만발한 산이 더 아름다운 이유를 음미해 봐야 할 것이다. 일찍이 철학자 하버마스는 ‘역사는 진실을 펼쳐가는 활동’이라고 갈파했고, 진보주의 교육의 태두 존 듀이는 그의 역저 ‘민주주의와 교육’에서 민주주의를 떠난 교육은 죽은 교육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오늘날 우리사회의 혼란과 역사 교과서 문제 파행에 즈음하여 음미해 보아야 할 의제인 것이다.
사교육비 지출정도가 자녀의 대학진학은 물론 급여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교육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듯하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보고서(저출산 문제와 교육실태)에서 2002년 기준 월 사교육비 지출을 금액 크기별로 1∼5분위 5개 구간으로 분류한 뒤 각 구간 소속 학생의 대입과 취업 후 급여를 비교했다. 그 결과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5분위 학생은 가장 적게 지출한 1분위 학생에 비해 주요 10개 대학 진학은 2배 이상 높았고 취업 후 월급도 23만 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의 사교육비 지출에 따른 현재의 결과를 시계열적으로 분석한 이 보고서가 그동안 막연히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던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번 조사보고는 가뜩이나 불안한 학부모를 사교육 시장으로 더 내 몰 우려가 있다. 하지만 부모의 재력이 사교육을 통해 자녀의 미래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한다면 이 또한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없다. 학부모의 가장 큰 소망은 자녀가 ‘번듯한 직장’을 갖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교육비를 비싸게 들여서라도 좋은 대학을 보내야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임금 격차도 없앤다면 굳이 자녀에게 막대한 사교육비를 투입하지 않을 것이다. 보고서에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왔지만 오히려 교육방송(EBS)의 활용을 더 높여야 한다. 사교육이 남의 이야기인 도시 저소득 계층이나 읍면지역 학생에게 EBS의 최우수 강사진이 학생의 수준에 맞게 강의를 진행한다면 그들에게는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된다. 또한 고졸과 대졸간의 임금격차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철폐한다면 사교육과 대입에 대한 수요는 급속히 줄어들 것이다. 교육이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교육계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이 함께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긴 방학이 끝나고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복도에서 만난 아이들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반과 담임선생님을 말하며 좋아했다. "선생님, 저 O학년 O반 되었어요. OOO 선생님이 담임이에요. " 개학 첫날. 3교시, 3학년 O반 영어 시간. 수업대신 아이들의 새 학년 다짐을 들어보기로 하였다. 2학년 때까지 공부를 하지 않고 말썽만 피운 한 여학생은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을 실감한 듯 나를 보자 힘주어 말했다. "선생님, 올해는 반드시 제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그래, 열심히 해서 네가 원하는 대학에 꼭 가기를 바라마. " 2학년 때, 가끔 입시 상담을 받곤 했던 한 남학생은 입시와 관련하여 상담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선생님, 입시 관련 궁금한 내용이 있을 때 상담해 주실 수 있죠?" 수도권 소재 한 유명한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한 아이는 목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3학년 1학기 때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물었다. "선생님, 저는 OO대학교에 꼭 가야 하는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죠?" 지난 한 해 영어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한 아이는 영어 성적 올리는 방법을 다짜고짜 묻기도 하였다. "선생님,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영어 성적이에요. 제발 영어 성적 올릴 수 있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체육교사가 꿈인 한 녀석은 방학 내내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현 내신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몇 군데를 소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아이들 대부분의 질문은 입시 관련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해 보였다. 아이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대답하기에는 주어진 한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나름대로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성실하게 답해 주었다. 2학년 때는 시간까지 할애하며 입시 관련 질문을 요구했으나 몇 가지 질문만 한 뒤 딴청을 피우곤 했던 아이들이 고3이 된 것을 실감한 듯 입시와 관련하여 많은 질문을 던졌다. 순간, 이런 마음 가짐이라면 그 어떤 것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이 대학에 합격하는 그날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네가 명재고 너는 지현이, 넌 은경이 그리고 넌 승예 맞지? 환영한다 얘들아.” 1학년 교실에 3학년 선배들이 찾아와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눈다. 지난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했던 시골의 작은 학교. 폐교가 거론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학생들의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반갑기만 하다. 2017학년 새 학기 첫 날인 2일 오전. 충북 회인중이 신입생 입학식을 열었다. 1학년 전체가 4명밖에 안 되는 조촐한 입학식이지만 가족과 마을주민들, 교직원들의 축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 따뜻하게 전해졌다. 이 학교는 신입생이 없던 지난해 9월 폐교 수순을 밟으라는 도교육청 공문을 받았다. 하지만 이의현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인근 초등학교들을 직접 찾아 발품을 팔고 학생 초청 무료 영어캠프를 열었다. 또, 장학금 지급과 방학 이용 공부방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를 알렸다. 그 결과 올해 4명의 학생이 입학했고 폐교는 취소 돼 벌써부터 내년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의현 교장은 “지난해 2월말에 부임해 입학식을 치르지 못했을 때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비록 열악한 환경이지만 최선을 다해 살려보고자 다함께 노력한 만큼 입학생이 들어와 준 것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대도시 선호현상, 등하교시 불편한 교통, 사교육 시설 미비 등 날로 열악해지는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는 충북 회인중. 이 교장은 “지난해의 어려움을 딛고 이제는 학교 발전을 위해 학교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 모두가 하나 돼 나아갈 것”이라며 “함께하기 때문에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 ○ OECD에서 전 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한 결과를 보면, 한국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문제해결력, 읽기, 수학과 과학 등에서는 최상위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흥미도, 학습 동기, 학교에 대한 태도, 소속감, 교사에 대한 만족도 등에서는 최하위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 이는 우리나라의 학교교육이 아직도 다양하게 변화 발전하는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지식관과 학력관을 바탕으로 교육이 실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 이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부족의 원인과 자기주도적 학습의 중요성, 이를 신장시키기 위한 교사의 역할 및 지도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1. 서론 최근 교육현장에서 강조하고 있는 학습법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이다.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은 교사 주도에서 학생 주도, 교과 중심에서 과업 중심, 미래를 위한 준비보다는 장차 사회에 꼭 필요한 내용을 학습하는 것으로 학생의 경험을 존중하는 학습방법이며, 지식 자체의 습득보다는 획득 과정을 중시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을 중요하게 강조하는 학습방법이다. 그러나 아직도 교육현장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어 교사들의 노력과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부족 원인을 살펴보고, 자기주도적 학습이 중요한 이유와 이를 신장시키기 위한 교사의 역할 및 지도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2.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부족의 원인 첫째,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이 부족한 이유는 자신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뚜렷한 목표를 정하지 못한 경우, 목표달성을 위한 계획과 실천의 과정을 거치면서 학습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학습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노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PART VIEW] 둘째,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학습 습관이 스스로 고민하고 탐구하면서 공부하기보다는 사교육에 의존하여 지식을 습득하고 그 결과에만 치중하는 훈련을 하여 왔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갖추어질 기회가 부족하였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기에게 닥쳐온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경험이 부족하고, 과외, 학원 등을 통하여 학습력이 향상된다고 믿고 있으며, 결국 학교교육에 대하여 소홀하게 생각하고 선생님들에 대한 신뢰도도 저하된 것이다. 셋째, 학생들은 학습과 체험, 각종 활동에 있어 전자기기나 인터넷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감각적이고 쾌락적인 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자기주도적인 학습활동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대부분 학생은 TV, 오락실, 컴퓨터, 스마트 폰 등을 통한 감각적 변화에 익숙해져 있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력 증진을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대부분 자기절제 능력이 부족하며,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도 신장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넷째,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학습의 과정보다는 결과에 더 치중하는 교육풍토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스스로 노력하는 학습 과정과 자기주도적인 학습 경험이 부족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학교에서도 여전히 교사 주도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총괄평가에 의한 성적 중심의 한 줄 세우기식 교육을 강조함으로써 결과만 강조하고 그 과정은 소홀히 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인 학습 과정을 통한 성취감과 만족은 얻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 다섯째,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가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연구·개발함으로써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었으나, 현장 적용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비롯한 다양한 자기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교사는 매우 드물고, 학생들도 그런 수업방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흥미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할 기회를 얻지도 못하게 된 것이다. 3. 자기주도적 학습의 중요성 첫째,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은 개인이 자신의 학습욕구와 동기를 진단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탐색하고, 적절한 학습 전략을 세워 실천하며, 스스로 학습 성과를 평가하는 주체적인 경험의 재구성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학습방법으로써 미래사회를 대비하고 이끌어가는 데 적합한 학습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은 자기 자신이 학습목표를 설정하여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계획, 선택, 탐구, 학습 및 교수, 조력, 평가의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해 가는 학습방법 중의 하나이다. 학습자 자신이 주도적으로 학습의 전 과정을 통하여 계획, 실행, 평가하고 그 모든 것에 대하여 자신이 책임을 진다는 점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다. 셋째,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생이 주도권을 갖고 강한 학습동기를 바탕으로 높은 학업성취를 이루게 한다. 또한, 자율적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간발달과정과 일치하며, 자기 스스로 문제를 발견·해결하므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신장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넷째, 오늘날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모든 영역에서 엄청나게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세계는 더더욱 그런 변화가 있을 것이 예상된다. 이러한 미래사회의 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 의지하는 그동안의 학습방법보다는, 무엇이든 자기 스스로 수행해 나가면서 자기 문제를 찾아 해결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은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학습방법이다. 인간이 창출해 놓은 지식이란 얼마 가지 않아 사장되어 버린다. 따라서 지식 자체의 습득보다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하여 지식을 습득하는 탐구과정과 문제해결 과정이 자연스럽게 강조되면서, 개인의 능력도 더욱 발전하게 하는 것이다. 4. 교사의 역할 및 지도 방안 우선, 교사는 교과 지식 중심의 전달자에서 탈피하여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설정·해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 첫째,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보다 고급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 교사는 학생들을 위하여 학생 스스로 학습동기를 갖고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자극해야 하며, 개별학습과 집단학습을 통하여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셋째, 교사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함에 있어서 학생 간, 교사와 학생 간, 교사 상호 간의 정보를 교환해 주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교사는 학생 주도적인 학습을 설계하여 실행하고 평가하며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지도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다섯째, 교사는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 수업을 지양하고, 교수·학습 활동의 다양성을 적용하며, 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한 교육을 확산시키는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 과정이 활성화되도록 촉진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이 신장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도 방안들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가 특정한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와 관련된 수업자료를 준비하여 학습자들에게 제공하여 학습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거나, 학생들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하여 스스로 계획, 탐구, 수행,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주제에 대한 탐구학습이나 프로젝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둘째, 교사는 실제 수업에서 준비된 자료를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며, 우수사례나 모델을 제시하고 학습할 내용의 전반적인 개념을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상세하게 소개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신장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셋째, 교사가 준비한 몇 가지 주제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모둠별로 어떤 주제를 선택하여 자신들이 배울 것이 무엇인지 학습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어 교사는 학생들이 모둠별로 결정한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데 필요한 자료를 선택하고 과제를 분담하게 한다. 모둠 학생들의 학습 과정과 방법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한다. 넷째, 학생들은 교사가 준비한 학습자료 외에 추가로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모둠별 토론과 발표를 하게 한다. 이를 통해 자기 모둠은 물론이고 다른 모둠에도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학습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주도록 한다. 다섯째, 주제별 학습활동이 끝나고 나면 준비된 평가지를 통하여 학습에 대한 자기평가와 모둠원 평가, 그리고 모둠별 발표에 대한 평가도 같이 실시한다. 평가지를 활용해 서로 발전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여럿이 함께할 때 더욱 그 효과가 크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여섯째, 교사는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학습자가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학습 주도권을 쥐도록 학생의 선택과 경험을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내적 동기를 유발하고 목표의식을 고취하도록 하며, 학습자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스스로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일곱째, 교사는 학생들의 흥미와 수준에 적합하면서도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을 활용하여 지도하여야 한다. 일방적 강의식 수업보다는 수준별 이동수업, 소집단 편성 수업, 인터넷 활용 수업, 협력학습, 교과 통합학습, CAI, NIE, 문제해결학습, 상황학습, 탐구학습, 토의학습, 역할놀이, 게임학습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할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 여덟째, 교사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하는 데 적합한 방향으로 평가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평가의 초점을 서열에 두지 말고 학생들이 스스로 제기하는 문제에 집중하며, 학생의 인지구조나 변화 양상을 평가하고, 학습의 결과 및 과정도 함께 중시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적용하여 평가를 실시한다. 아홉째, 교사는 학생들이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미래지향적인 삶의 방식을 터득하게 하며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전자기기나 오락기기 및 스마트 폰 등도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5. 결론 기존의 전통적인 학습 방법으로는 이제 더 이상 변화하는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게 될 교육수요자로서의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방법이요 평생학습전략은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활성화될 수 있는 교육환경과 여건을 다양하게 제공해 주고, 교사들의 인식도 학생 중심의 교육관으로 철저히 거듭나야 한다. 또한 이런 노력이 원활히 실천되도록 교육청과 학교가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진취적이고 창의적 인재로서 갖추어야 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은 점차 신장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요즘 교육현장에서 이 말을 빼고는 교육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교육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지능정보화 사회로 전환된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교육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기술과 디지털 환경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으며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빅데이터, 드론, 3D 프린터,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기술은 앞으로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지능정보화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어떤 교육을 받고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소프트웨어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부족 많은 사람들은 지능정보화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 것일까?’하는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아이들 스스로 유연하고 효과적인 사고를 하면서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역량과 실천력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는 것에는 대개 동의할 것이다. 이런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개념이 바로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이하 CT)다. CT는 단순히 컴퓨터처럼 사고하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상황과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일련의 알고리즘을 뜻한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반영하듯 CT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해 우리나라도 오는 2018~2019년부터 초·중등 소프트웨어교육을 의무화한다. 결국, 지능정보화 시대의 교육에 주어진 과제의 핵심은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역량과 소양을 생애주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량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다양한 문제해결 경험을 통해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교육의 성공적 도입과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한 준비가 교육의 최전선인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현장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나 코딩교육이 교육과정에 들어올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정확히 이것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ICT교육에서부터 현재의 소프트웨어교육까지 우리나라 교육현장에는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정보화 교육이 폭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의 학생을 20세기의 교사들이 19세기의 교실에서 가르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말이 아직도 만연해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은 이런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기에 아직 부족함이 많아 보인다. 세상을 이해하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 학교 현장에서 소프트웨어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들을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앱 개발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소프트웨어교육을 이해하기 위해 영어 교육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나라의 사교육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영어 교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 때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까지 대한민국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며 영어를 배우고 있다. 이렇게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어권 국가에서 살기 위해서나 원어민처럼 되기 위해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영어를 통해 의사전달이 가능해지면 글로벌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데 보다 더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데 훨씬 수월할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말과 다른 언어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 세계시민으로 살아가는 기초가 된다. 물론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살아가는 데 크게 문제는 없다. 조금 불편할 뿐이다. 소프트웨어교육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어떨까.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을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직업을 가진 아이들로 만드는 것은 당연히 목표가 아니다.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새로운 방식의 언어를 익히고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는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의 언어는 배우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은 없다. 조금 불편할 뿐이다. 결국, 소프트웨어교육, 코딩교육, 스마트교육 등은 디지털 미디어나 새로운 기술, 컴퓨터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기술과 의사소통해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 아닐까? 이제는 인간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모든 것이 가능했던 시대에서 인간은 인간을 넘어 디지털 기술과 의사소통해야 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초·중등 교육과정 안에 포함된 소프트웨어교육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기술을 익히고 알고리즘적 사고를 체험하고 CT를 함양한다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다. 디지털 문명과 소통 준비시켜야 이런 지능정보화 시대의 교육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폭넓은 협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접근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속도보다는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을 누가 더 잘 사용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디지털 생태계에서 아이들 스스로 디지털 문명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바람직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기계 문명 속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준비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교육의 목적은 교과를 총체적으로 배우고 그를 통해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의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교육기본법에 명시돼 있다. 지능정보화 시대의 인간다운 삶은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며 삶의 모든 순간에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 서비스가 인공지능 기술을 만나 우리는 경험해 본 적 없는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의 유혹은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할 것이다.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디지털 문명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며 기술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학년 초가 되면 교사는 ‘올해는 어떤 아이들을 만날까’ 하는 반가움과 기대로 마음이 설렌다. 그도 잠시 ‘이 아이들을 어떻게 잘 지도할까’로 다시 걱정과 고민에 빠진다. 이렇게 학년 초 첫날 학생을 대면하면서 교사로서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곤 한다. 이 땅의 모든 교사의 과제는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잘 지도할 것인가’일 것이다. 그러나 매일 하는 학생지도지만 갈수록 어렵고 힘든 것이 교육이다. 교사의 기본은 수업이며, 동시에 좋은 수업을 통해 교사 성장한다. ‘가르치는 일은 더 성실한 배움의 시작’이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가르치며 배우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일이며 이를 통해 교사의 교수역량이 성장하게 된다. 그러기에 교사는 수업으로 말하고 수업으로 행동하고 수업으로 마무리 한다고 할 정도로 좋은 수업이 모든 교사의 꿈이고 생명이다. 그런데 이런 수업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 어려운 것은 왜일까. 그것은 교사 스스로의 끊임없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수업 대상인 학생과 교수·학습을 이루고 있는 교육환경이 함께 잘 조화를 이룰 때에만 좋은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교육여건은 이런 점에서 매우 취약하다. 교사들은 오직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업무 경감을 요구하지만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무행정지원사나 실무사의 도입으로 교사의 업무가 줄었다고 하지만, 도입초기 목표였던 ‘교사의 행정업무 제로화’와는 크게 다르게 시간이 갈수록 다시 방과후 학교, 초등돌봄교실 등 새로운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바뀌고 교육감이 취임 때마다 행정혁신이니 행정업무 경감이니 전시성 대책을 내놓지만 실상은 새 정부와 교육감이 새로운 업무를 하나 둘씩 더 부과하고 있는 현실이다. 교사들에게 물어보면 수업 결손의 가장 큰 이유로 공문서 작성과 잦은 출장을 꼽고 있다. 한마디로 교육 전문가로서 좋은 수업을 위해 연구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교사 학습공동체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서도 교사들은 학습공동체 활성화 저해의 1순위 학교 여건으로 ‘담당 업무 과다’를 꼽았다. 현행 교육과정만 해도 그렇다. 교육과정이 수시 개정되면서 매 학기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기도 급급하다. 이러다보니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 토론과 토의수업,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은 엄두도 못 낼 판이다. 여기에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교육정책과 관련 교재 등은 학교교육과정의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정책 변화에 따른 각종 계획과 연수가 넘쳐나고, 심지어 수업내용과 방식, 평가방법 등 교사의 고유한 자율권까지 침해받고 있다. 교육감의 무분별하고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의 과다 생산으로 학교현장은 4년을 주기로 혼란과 혼동 속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두고 교육혁신과 교육개혁의 치적이라고 자랑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말로는 현장중심 교육이라 하지만 일선 교사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또 국회나 시·도의원의 긴급한 요구 자료도 만만하지 않다. 교육예산지원과 관련된 공문은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든다. 교육과정도 수시 개정으로 이 모양인데 상시국감 얘기가 나오고 있다. 소위 ‘갑들의 잡무 폭탄’이다. 물론 과거보다 많은 자료들을 전담 교무행정지원사나 실무사가 작성하지만, 그 기본 데이터는 어차피 담당교사나 부장교사가 제공해야 한다. 이런 잡무 성격의 공문 처리로 인해 교사의 주 업무가 수업이 아닌 교무행정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교직사회에서 말하는 교사의 ‘잡무’란 교과지도, 생활지도, 특별활동지도를 포함한 교육과정 운영과 학년·학급 경영 참여, 연찬 활동, 그리고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육활동을 크게 벗어난 업무를 말한다. 교사가 잡무에 시달린다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교육당국의 무책임함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원천적 해결 없이 교사들에게만 계속해 뭔가 요구하고, 어떻게 공교육을 살리겠단 말인가. 정부나 시·도교육청은 공문서 없는 날, 공문서 감축목표제를 시행하지만 대부분 공문서가 메신저 메시지로 대체되는 등 실질적으로 일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교무행정지원사나 실무사 배치에도 나름의 노력은 하고 있지만 실제 교사들이 겪은 잡무 경감의 정도는 미미할 뿐인데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교육당국은 벌써부터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래놓고 새로운 업무는 급속도로 늘려주고 있다. 잡무 경감의 목적은 업무를 편하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과 학생생활지도에 필요한 시간을 쓰고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있다. 원활한 학교행정업무도 교육활동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교사 입장에서는 분명히 교수·학습지도의 걸림돌의 하나다. 교사의 교무업무는 학교의 규모나 구성원의 업무능력에 따라 다르다. 특히 소규모 학교일수록 이에 대한 부담은 더 늘어나, 이 이유 때문에도 교사들이 소규모학교 가기를 기피할 정도다. 이 같이 행정과 관련된 업무로 인해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모두 학생교육의 피해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교육예산 부족과 비정규직과의 갈등으로 오히려 교무행정지원사나 실무사를 줄이는 등 거꾸로 가는 교육정책을 내놓기도 해 답답하기만 하다. 사실, 공교육의 질적 저하의 주요 요인도 바로 잡무에 있다. 사교육 강사들의 주 업무는 공교육의 교사와 달리 수업과 학생 지도 이외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강사들은 오직 학생수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집중해 더 좋은 수업연구로 수업의 달인이 될 수 있다. 그 결과 사교육은 공교육과 경쟁할 수 있게 되고 학생 개개인 입맛에 맞는 개별화와 맞춤형 수업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유인하고 있다. 교육 선진국들이 앞을 다퉈 교사의 교무업무 경감을 추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교사로 하여금 수업에만 전념케 하겠다는 국가 정책적 의지의 표현이다. 우리도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사교육비 경감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교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업무의 족쇄를 당장 풀어야 한다. 공교육이 무너진 원인 중 하나가 교사의 교무업무였다면, 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하루바삐 세워야 한다. 이것이 우리 교육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좋은 교사는 학생들에게 푸른 꿈을 꾸게 하고, 교육열정을 갖고 잘 가르치는 교사다. 이런 교사를 만들기 위해 잡무를 과감히 줄이고, 교사가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일이 우리 교육을 다시 살리는 첫걸음이다.
"초등교사로 근무할 때부터 아이들 인성·진로에 관심이 많아 관련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퇴임 후에도 지역 아이들의 꿈과 끼를 위해 도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보람일 수 없네요." 이춘혜(65·사진) 서울 강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장은 ‘아이들 중심’이란 단어를 늘 입에 달고 산다. 초등교사 때부터 가슴에 품어오던 신념을 퇴임 후에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지난 2013년 2월 서울송화초 교장으로 은퇴한 후 그해 8월부터 센터를 맡아 교육노하우를 더 폭넓게 전하고 있다. 재직시절 도덕 교과 전문가로서 교과서 집필 및 심의 위원, 시교육청 인성담당 장학관, 강서교육지원청 학무국장 등을 지내며 쌓은 풍부한 식견과 능력을 발휘해 센터를 일약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으로 끌어올렸다. 2015년, 2016년 연속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만도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각 지역 교육청 관계자와 교사들이 다녀가는 등 매년 전국에서 센터를 방문해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는 이 센터장이 현장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시한 결과다. 관내 학교장·진로진학상담부장 등을 수시로 만나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문제점인지 꼼꼼히 파악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매월 초·중·고 진로진학상담교사 협의회를 통해 학생, 학교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하고 기획한다. 그는 "우리는 학교의견을 먼저 듣고 회의를 거쳐 현장에 필요한 사업을 하고 있다"며 "답은 늘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찾아가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토요 상설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관내 중·고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주축으로 두레상담교사단을 꾸려 센터에서 상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센터는 학생들이 언제든 찾아와 진로독서나 진로보드게임 등 진로탐색 활동을 하도록 상시 개방하고 있다. 매년 가을에는 관내 자유학기제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진로축제 ‘드림잡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개최한 페스티벌에는 4000여 명이 참여했고 지역 내 150여 개 기관과 500여명의 재능기부자, 1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나섰다. 이 센터장은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 중심’ 원칙을 지키려 노력한다. 어떤 프로그램에 신청인원이 초과하면 ‘마감됐으니 안 된다’는 답변 대신 모두 수용하는 식이다. 학교가 체험처를 방문하기 힘들다면 찾아가는 서비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센터장은 "내 사전에 ‘노(NO)’는 있을 수 없다"면서 "여건상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면 연장할 순 있어도 아이들에게 주는 걸 멈춰선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교사 시절 아이들을 위해 교단에 섰는데 내가 힘들다고 불평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 채찍질했다"고 귀띔했다. 사실 현직 교사 때도 아이들 중심에 서서 맞춤형 교육을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난 그다. ‘꿈과 끼’를 누구보다 먼저 주창하며 산파역할을 했다. 서울강신초 교장 시절에는 사교육을 받기 힘들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은 것을 파악하고 다양한 영어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웠고, 서울송화초에서도 매년 아이들이 자신의 자기주도학습 결과를 전하는 발표회를 가져 호평을 받았다. 이 센터장은 계속해서 현장, 아이들을 중심으로 관내 모든 에너지를 교육에너지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중학교에서 초등교, 고교까지 확대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처를 발굴하고 프로그램도 늘려갈 예정이다. 21일에는 서울시립화곡청소년수련관과 협약을 맺어 항공·우주전시회, 클라이밍 등 체험의 길을 열었다. 그는 "자유학기제 체험처는 교과서이자 학습 자료"라며 "아이들이 보다 다양하고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22일, 섬진강 중류 보성강 앞에 위치한 작은 학교 용정중. 고요한 강마을 학교가 시끌벅적하다. 이날부터 3일간 신학기 맞이 연수가 시작된 탓이다. 20명의 교직원들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신학기를 준비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학교에 출근했다. 학교장 인사말과 특강으로 출발한 연수는 교무부의 ‘2017학년도 교육계획서 관련 안내’, 교육정보부의 ‘연간 진도계획 및 지도안 작성 관련 협의’로 이어졌다. 오후 1시부터 열린 ‘연간 진도계획 및 지도안 작성 관련 협의’는 원래 정해진 시간을 넘겨가면서 열띠게 진행됐다. 초임교사부터 교장까지 허심탄회한 토론과 논의가 거듭됐다. 이 같은 신학기 연수는 2003년 개교 이후 줄곧 이어지며 용정중의 전매특허로 자리 잡았다. 매년 형식과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 교사가 열정을 모아 130명 남짓 전교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과 다짐은 변함이 없다. 정안(59) 교장은 "필요에 따라 1차 연수 때 선진학교를 방문하거나 우수강사를 초빙하기도 하고, 친목에 더 주안점을 두기도 한다"며 "그 때마다 어떤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고려해 연찬 계획을 짠다"고 밝혔다. 용정중의 신학기 준비 연수는 매년 세 차례 진행된다. 겨울방학 직후인 12월26일~27일, 그해 교육활동을 반성하는 1차 연수, 이를 바탕으로 이달 13~14일에 가진 수업 개선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한 2차 연수, 그리고 이번 신학기 직전에 갖는 3차 연수가 그것이다. 특히 신학기 직전에 돌입하는 3차 연수는 교육과정을 총 점검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업무를 협의하는 등 ‘교육과정 리허설’이나 마찬가지다. 학교생활기록부 관련 안내, 지도안 작성, 교육계획서 시안 검토, 수업 장학, 학생 생활지도 등에 대해 꼼꼼히 세부 협의를 한다. 용정중은 인성·특기적성 중심의 특성화 기숙형 자율학교다. 교사들이 생활지도 등 맡아야 할 부분이 많아 더욱 연수에 집중하고 있다. 입학하면 주간생활계획을 연간으로 작성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꿈카드, 미래이력서, 학업계획서 등도 챙겨야 한다. 정 교장은 "사교육 없이 다양한 수업방법으로 실력을 쌓게 해야 하고, 특기적성이나 체험활동 등까지 많은 부분을 챙겨야 해 철저한 준비는 필수"라면서 "기숙학교라서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아이들을 위해 작은 것까지 계획을 짜고 애정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불만을 갖는 교사들도 있었지만 이제 연수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열정을 쏟는다"며 "시작부터 남들과 다른 만큼 아이들에게 주는 가르침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자부심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런 보살핌에 용정중은 매년 10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전교생의 20~30%는 서울·경기지역 유학생으로 채워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학교설명회 때는 자동차 1000대가 몰리며 작은 운동장을 꽉 채운다. 교사들은 남들이 하지 않는 연수를 거치면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8년차 조규선(36·국어) 교사는 "초임 때는 이 연수가 매우 부담됐지만 매년 거듭할수록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며 "이런 연수가 학기중 동료들과 협력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3년차 정혜원(25·과학) 교사는 "학기 중에는 세세한 부분을 결정할 시간 여유가 없다"면서 "선배들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이 기간이 매우 소중하다"고 말했다.
인간이 살아가는 길은 매우 불확실하다. 개인이 가는 길도 그렇지만 인류가 걸어가는 길도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 길이긴 하지만, 정확히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고, 또 어디로 가는지 누구도 정확히 모른다. 때로운 폭풍우가 몰아치고 쓰나미가 몰려와 많은 피해를 준다. 이를 피하기 위한 대안은 다 바꿔야 하며, 시대 변화에 따른 삶의 기술을 배우는 길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에 의하면4차 산업혁명의 파괴력이 대단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마치 우리가 이미 동일본 지진 발생시 보아 온 쓰나미처럼.... 전문가들은 1차는기계화, 2차는 대량생산의 시대, 3차는 정보화 시대로 규정했다. 지금 불어오는 혁명은 앞선 산업혁명과 비교가 되지 않을 거라는 예측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그 속도와 파급 효과 면에서 이전의 혁명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혁명이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다. 제도가 변하지 않고,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그 충격은 재앙으로 덮칠 수 있다. 지금 준비를 시작하더라도, 따라가기 벅찰 것이란 경고음이 점점 커지는 이유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 앞에서 변화를 이끌어 갈 원동력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그러나 교육 집단의 변화 속도는 이를 따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이에 발맞춘 사회체제의 변화라고 말한다. 교육, 규제, 제도, 문화 등이 확 바뀐 새로운 사회 생태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변호사, 금융인, 의사, 기자, 회계사 등 선망의 대상인 직업들이 먼저 사라지고 육체노동의 대체는 전문직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 예측이다. 이같은 변화의 시대에 맞는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닌 코칭(Coaching)이 돼야 한다고 미래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학생들을 잘 훈련시키고 이미 알려진 지식을 입력시켜 기존의 체제에 부응하는 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이는 있는 직업에 맞춰 잘 적응하는 인간을 길러낸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직업을 만드는 시대가 오고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20년 내 미국 700여 개 직업 중 절반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라고 한다. 또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일자리 20억 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시대는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세계가 열릴 것 같다. 따라서 지금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수많은 정보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특히, 빠른 처리, 검색 능력의 필요성 증대, 몰입과 집중이 어려우며 사회성 및 감성 발달이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미래사회 트랜드를 잘 파악하고 시대적 흐름을 읽는 교육이 절실하다. 하지만 총체적으로 이러한 학습을 할 수 있는 신문을 보는 사람은 줄어들고 단편적인 SNS에 의한 정보만을 취사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창조성과 감성훈련에 기반한 교육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교육은 개인차원에서도 미래변화를 파악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습득하고 학교교육에서는 칸막이식 교과교육이 아닌 과목간 융합과 틍섭의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을 누가 수행할 것인가? 먼저 알아야 할 주체는 학부모이다. 대한민국 부모는 학(學)부모가 되면 모진 학(虐)부모로 변하기 일쑤이다. 소수의 극성 학부모가 부추기는 탓에 멋모르고 따라가는 사람들도 많다.입니다. 그들은 경제력과 정보력으로 무장한 채 무한 경쟁을 강요하는 사교육의 험로로 평범한 다수 학부모를 몰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올바른 길인가? 이제 가르치는 교육에서 코칭을 하려면 부모가 앞장 서야 한다. 또,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할 교사들의 변화와 협업을 위한 마인드 부족은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배움은학생 자신이 문제 해결식 학습과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갖는 일이다. 대입까지 죽어라고 공부하고 직장에서 역량강화를 위한 일은 소홀히 하고 당장 시키는 일에만 몰입하면 열린 미래를 살아가기 힘들어 진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가르침의 대상에서 배움의 주체로 인정하고 평생동안 배워가는 학습혁명만이4차 혁명에 대비하는 길이다.
대선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각 후보캠프에서는 본격적인 공약 수립 작업에 들어갔다. 일부 후보자들은 이미 학제개편, 사교육금지법,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등의 교육공약을 제시했다. 전국교육감협의회는 물론 학부모·시민단체들도 나름의 공약과제를 제시하고 채택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교육공약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어느 후보 캠프에는 모모 교수, 어느 단체를 대표하는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는 등의 얘기들도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교육계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교육본질과 현장 실정을 무시한 공약으로 인해 교육현장이 더욱 피폐해지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대선 때마다 표를 의식한 후보들은 일부 학자들의 관념론적 이상과 포퓰리즘에 바탕을 둔 교육공약을 내걸었고, 당선 후 교육정책으로 강행해 학교현장을 갈등과 혼란에 빠뜨리고 교육을 오히려 퇴보시킨 측면이 강했다. 현재 우리 교육은 학교폭력과 세계 최고의 청소년 자살률, 사교육 부담과 저출산, 교권추락 등 난제를 안고 있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교육개혁의 시급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는 교육의 미래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절체절명의 화두다. 이 점에서 차기 대통령은 교육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중시하고 실천하는 ‘교육대통령’이어야 한다. 하지만 ‘교육대통령’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교육계가 중심이 돼 사회적·국가적 염원으로 승화시켜야 가능하다. 한국교총이 그 일환으로 현장교원들을 대상으로 대선 교육공약 공모에 들어갔다. 교총은 공모결과를 토대로 교육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공약과제를 개발해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반영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일 만으로는 정치가 꼬아버린 교육을 바로잡을 수 없다. 교육전문가인 교원들이 공약 제안에 적극 나서는 등 교육의 주체가 돼야 가능한 일이다. 그것이 교육대통령을 선출하는 첫걸음이다.
"중학생이 고등학생까지 제치면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여러 분야에서 의연하게 도전하는 여러분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양수기(62) 울산서여중 교장의 졸업사가 지역 내외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자신의 교육소신을 믿고 따라와 적지 않은 결실을 거둔 학생에게 고마움과 찬사를 동시에 보낸 양 교장의 한마디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어서다. 양 교장은 지난달 초 졸업식에서 "지난 3년간 수업, 독서, 방과후학교, 동아리, 축제 등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즐거이 최선을 다한 결과 금년에도 학력우수학교, 기초미달제로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았고 우리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교육부 선정 전국 100대 학교로 뽑혔다"며 "이 같은 성공을 경험한 여러분의 앞날에 밝고 희망찬 미래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지난 한 해 울산서여중은 교육당국의 성적우수 표창은 물론 펜싱대회, 일본어연극발표대회, 통일탐구 토론대회, 스피치대회, 백일장, 미술공모전 등 지역 내외에서 열린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이는 양 교장이 추진한 ‘꿈·끼 교육’의 성공과 맞물린 결과로 회자되고 있다. 양 교장이 2014년 9월 부임할 당시 울산서여중은 학구열 높은 지역 내에서 명문으로 꼽혀 인근 지역에서까지 진학 희망자가 몰렸다. 이 때문에 타 지역 학생들의 비중이 높고, 교과 교육에 치우친 학사 일정이 늘 마음에 걸렸다. 부모님이 짜놓은 일정과 사교육에 의지하는 수동형 인재보다 자신에 맞는 분야의 실력을 스스로 갖추는 미래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소신이 발동했다. 그래서 양 교장은 ‘공부만 잘하는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는 학교’로의 변모를 꾀했다. 양 교장은 "2008년 일본 출장에서 정규교과가 끝난 오후 3시부터 특기적성 수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난 뒤 우리 교육도 이런 식으로 바뀌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는 2003∼2007년 시교육청 과학정보기술 업무를 담당하고 2012~2014년에는 미래인재교육과 과장을 거치면서 글로벌 미래인재 육성과 관련한 중학교 교육과정을 정립한 경험이 있었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양 교장은 한 명의 학생이 예체능, 컴퓨터, 외국어 등 두 가지 이상의 특기를 가질 수 있게끔, 그것도 남을 가르칠 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무학년 수준별 과정을 운영했다. 성적우수 학생과 부진 학생을 골고루 참여시키는데도 신경썼다. 교과 프로그램도 토론, 심화 중심으로 바꿔나갔다. 종전 3개 반에 불과했던 특기적성반은 25개까지 확대됐다. 그 결과 전교생이 학습 만족도는 더 높아졌고 성적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장이 포착됐다. 직전 학교인 무룡중에서도 양 교장은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교육복지투자우선(교복투)지역에 속한 무룡중은 연 1억 원 넘는 지원금을 생활용품과 영양제 등으로 지원했었다. 하지만 양 교장은 어려운 아이들에게 먹을 걸 손에 쥐어주는 것보다 실력을 쌓게 해주고 내면을 가꿔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여겨 특기적성 위주의 방과후학교,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리더십 프로그램의 경우 우수강사를 재능기부로 유치하고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1박2일 캠프를 진행한 것으로, 학업 우수 학생과 부진한 학생이 적절히 섞이도록 하는 일종의 ‘소셜믹스(social mix)’ 개념으로 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교복투 우수사례 상까지 받았다. 양 교장은 "특기적성교육은 우수학생이 열외하면 전체 참여율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성적별로 골고루 참여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양 교장 특유의 리더십도 한 몫 했다. 매일 몇 통씩은 팬레터를 받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그는 사실 평교사 때도 늘 학생 입장에 서서 함께 고민하고 물심양면으로 돕는 ‘울산의 모나리자 스마일’로 통했다. 이에 대해 양 교장은 "교사의 본분으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 거창하게 한 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초임 당시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다보니 어느 한 과목에서 교재연구를 잘못해 실망스러운 수업을 한 일, 그리고 20년 전 진로상담의 중요성을 간과해 애제자가 전공 선택을 잘못한 일 등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점검하는 철칙을 세워 지키고 있다"며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학습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옳은 길을 가는지, 미래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해야 할지 등을 독서와 연구를 통해 끊임없이 익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학제 개편 논의가 가염되는 가운데 교육 현장은 “우려된다”는 반응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만3세부터 시작해 유치원 2년, 초등학교 5년, 중학교 5년, 진로탐색학교 또는 직업학교 2년을 골자로 한 학제개편안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창의교육이 가능하게 하고 대학 입시로 왜곡된 보통 교육을 정상화시키는 한편 사교육을 혁명적으로 줄이기 위함”이라며 “중학교를 졸업한 아이는 진로탐색학교에 진학해 2년간 학점을 쌓고 대학으로 진학할 것인지, 직업학교로 진학해 직업 훈련을 받고 직장에 다닐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창의개혁과 보통교육 정상화, 학제 개편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며 지지했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의원들의 학제 개편 발언이 이어졌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일제 때부터 70년 간 존속된 6-3-3 학제를 2-5-5-2로 하겠다는 것이 바로 창의교육”이라며 교육부장관에게 장기적 계획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같은 당 유성엽 교문위원장도 “국방의무까지 있으니 학제 개편을 통해 (학교 졸업연령을) 낮출 필요도 있고 18세 투표권 문제 해결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아이들의 성숙도를 보면 5세로 초등 입학 연령을 낮추는 것에 찬성하는 편”이라며 “선거연령 18세와도 맞물려 있다”며 검토를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학제 개편이 몰고 올 파장을 해소할 구체적 방안이 없는 선언적 수준인데다 18세 선거권과 연계시키는 모습에 ‘정치·정략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당 의원 15명이 8일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미래교육혁명 토론회’에서 교육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김성기 협성대 교수는 “새로운 학제가 도입되는 특정 학년에 2배의 학생이 존재하게 되면서 그 학생들은 2배의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한다”며 “개편안을 대학 입학 연령을 3년이나 앞당기고 있는데 이는 노동인력을 빨리 사회에 배출하려는 후진국형 학제이며 사회적 비용이 상당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미 조기 입학·진급·졸업을 통해 학생 능력에 따라 기본 학제의 틀을 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는 “만 5세를 학교교육에 편입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 초등학교 공동화와 중학교의 과밀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현행 학제가 교육 문제의 원인이 아닌 만큼 학제 개편이 그 해법이 될 수도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기정 서울 미양고 교사는 “지금의 학제는 국민의 주된 불만 대상이 전혀 아니다”라며 “학제개편이 성공했다고 해도 입시경쟁의 고통,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등 지금의 교육문제는 여전히 그대로 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선회 중부대 교수도 “교육 공약을 이슈화하려는 의도로 학제 문제를 여러 교육 문제의 원인으로 부풀리고 있고, 학제 개편을 지나치게 만병통치약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교육 문제의 핵심은 대입제도에 있다”고 재검토를 요구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대선 후보자들에게 학벌체제 해체, 교육부 권력 분산·이양 등의 교육과제를 제안하고 이를 적극 수용해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소속 교육감 10명은 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대통령’이 완수해야 할 교육과제 9개를 제시했다. 협의회가 제안한 9가지 정책은 미래교육 준비와 진로교육 강화, 교육체제 전면 혁신, 학부모 교육 부담 경감, 영유아 교육·보육 재정비,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 국정교과서 폐기 및 교과서 제도 개편, 교권 보장, 학교 민주화 정착, 교육부 개혁 및 현장 중심 교육자치 실현이다. 이재정(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경기도교육감은 “주요 교육의제들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는 교육청과 연구자들이 먼저 현장의 교육의제를 발굴·제시하자는 생각에서 이번 과제를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특히 유·초·중등 교육은 교육감 권한으로 규정하고 대학교육은 대학교육의회에 맡겨 교육부의 권한을 분산·이양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칭)’ 설치를 강조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현재 교육부는 우리나라 교육에 기여하는 바가 별로 없다는 것이 교육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며 “프랑스의 국가교육위원회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이밖에도 교육체제를 전면 혁신하기 위해 일반고를 활성화 해 고교서열화를 해소하고 고교 및 영·유아 무상교육, 의무교육 기간 동안의 무상급식 법제화 등을 제시했다. 또 현행 20.27%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비율을 획기적으로 인상하는 등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의 수업권과 평가권 등 교원의 권한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협의회는 “교사별 평가는 학교별 교육 내용의 표준화·획일화를 막아 사교육을 줄이고, 교사와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높여 교육과정 다양화 및 특성화에 기여한다”며 “나아가 학부모, 학생의 부당한 교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권침해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 및 실질적인 교권보호센터 설치·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향후 교육개혁 의제와 실행방식에 대해 대통령 후보자와 교육계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공개적 토론을 제안하다”며 “교육대통령을 바라는 염원에서 나온 정책인 만큼 대선후보들이 심도 있게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장만채 전남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 이청연 인천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