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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격’이 국가 수준을 결정하는 용어라면, 한 나라의 교육 수준과 교육의 질을 가늠하는 용어는 ‘교육 품격’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교육의 격은 어느 수준일까. 의견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격은 교육의 사회적 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 ‘인간 양성 기능’이나 ‘올바른 선발과 인력 배출 기능’, ‘국가 주체성이나 문화 전달 및 창조 기능’ 측면에서 볼 때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없다. 우리 한국사회의 학교교육은 여러 면에서 우려할 측면이 많다. 지나친 입시위주 교육 풍토와 이에 따른 학교폭력과 체벌이슈, 경직된 커리큘럼, 공교육 내실화 문제, 교사 권위와 교권확립 문제, 학생인권조례와 체벌금지 및 훈육 문제 그리고 진보·보수에 따른 이념 편향적 학교정책에 이르기까지 학교교육 위기론이 대두될 정도이다. 이러한 한국사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교교육에서 인간성 회복 교육과 국가정체성을 지닌 공민성 회복 교육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 기틀 마련할 ‘안심ㆍ안정ㆍ안전’ 삼안교육[PART VIEW] 그러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육이라 할 수 있는 안정교육(安定敎育), 학부모나 학생들이 학교폭력과 체벌 걱정 없이 수업할 수 있는 안심교육, 그리고 학교 등·하교를 포함해서 학교 및 지역사회 어디에서든 안전사고에 노출되지 않는 안전교육의 패러다임이 정립되어야 한다. 이러한 안정교육(安定敎育), 안심교육(安心敎育), 안전교육(安全敎育)을 통해 사람이 더불어 살고, 나누며 살고, 섬기며 사는 인성과 국적 없는 시대의 한국인으로서의 주체성을 지닌 국적 있는 교육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처럼 무엇이 되기 위한 교육에만 매몰되는 교육 풍토는 이제 바꿀 때가 되었다. 잘못된 교육철학, 교육이념, 교육목표도 재정립해야 한다. 유·초등교육에서는 기본을 가르치는 교과운영으로 대전환해야 한다. 초등 저학년에서는 현장학습과 팀 학습체제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그리하여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모두 일등하는 교육’, ‘함께 배려하는 교육’, ‘자기를 찾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개별화학습, 팀 학습, 문제해결학습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중·고등학교에서도 암기위주 교육보다 창의성 중심 탐구학습과 도덕체험학습 등 다양한 인성교육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국적 없는 시대의 국적 있는 교육이 필요한 시대 21세기는 국적 없는 시대이다. 그러나 국가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국적 없는 시대의 국적 있는 교육이 필요한 시대이다. 국가 정체성을 지닌 세계시민 양성이 교육의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토라(Torah)’를 통해 세계의 우수 민족으로 우뚝 선 것처럼, 우리 또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공민교육을 수행하여야 한다. 역사를 망각한 민족은 결코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민족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성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민족은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민족이 될 수 없다. 올바른 공민성, 올바른 인성이 뒷받침되어야 올바른 사회가 가능한 것이다. 1980년대 초 미국은 ‘국가의 위기’ 보고서를 통해 교육개혁을 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중국도 모두 교육개혁을 통해 국가개조의 청사진을 그려왔다. 지금처럼 학생은 시험에 취해 있고, 학부모는 사교육에 취해 있고, 온 나라는 교육에 취해 있는 이 모습으로는 21세기를 주도하는 선진국 역량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 이제는 장기적인 교육플랜을 예측할 수 있는 안정교육과 학교에서 누구나 잠재가능성을 최대한 신장할 수 있는 안심교육, 그리고 안전사고와 학교폭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양질의 학교급식이 보장되는 안전교육의 패러다임으로 대전환할 때이다. 그럴 때만 우리의 교육 품격은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교육 강국의 품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교육은 최상의 투자이고 최상의 국가를 만드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01 속기(俗氣)가 넘치는 유치한 여행을 말해 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명품 쇼핑에 눈먼 여행이 우선 떠오른다. 돈 자랑의 욕망이 허영의 깃발을 드높이는 여행이다. 유흥 중심으로 가는 여행도 천박하기로는 금메달감이다. 진정한 견문은 안중에도 없고 쾌락의 욕구를 은폐하는 수단으로 여행이 존재하는 격이다. 이런 여행을 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일종의 욕구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 할 수밖에 없다. 또 이런 여행을 조장하는 사회 문화적 풍토가 있다면 그 사회는 병든 사회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의 여행 취향에도 속된 기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여행 과시욕이다. 남 안 가 본 곳을 나만 가보았다는 식의 자랑이 흔하다. 나 이번에 어디어디 다녀왔고, 작년 해외여행에서는 또 어디어디 많이 가 보았고, 내년에는 또 어디어디 수많은 곳을 가 볼 것이라고 자랑하는 사람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이것은 여행의 내공이 전혀 쌓이지 않은 사람들이 범하는 유치함이다. 이런 욕구가 지나치면 여행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 그것도 한꺼번에 여러 행선지를 되도록 많이 끼워 넣고서는 ‘견문의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 비행기 타고 나라 밖 나가는 일이 국민 일반에게 허용되지 않던 시절에 가지고 있던 외국 여행 못해 본 것에 대한 열등의식을 우리가 아직도 문화 유전자처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실제로 이런 의도로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아무튼 한번 나가서 여러 나라 들러보게 하는 것으로 열등감 해소를 부추기는 여행사의 마케팅 수법으로 생겨난 여행 프로그램이 많다. 한번 떠나는 김에 온갖 여러 도시를 여행 동선(動線)에 모두 포함시키는 것이다. 견문의 내용보다는 ‘그곳을 나도 다녀왔다’는 열등감 채우기에 급급한 여행이 되는 것이다. ‘남 가 보지 않은 곳을 나는 이렇게 많이 가 보았다’는 것에 여행의 방점을 찍는 것은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하다. 아주 솔직하게 지적하면 여행에 관한 허영심 채우기이다. [PART VIEW] 이런 여행일수록 숨 가쁜 일정으로 바쁘고 빠르게 돌아다녀야 한다. 빠르게 내몰려서 다니다보면 이 여행이 ‘나를 위한 여행’인지, 아니면 ‘관광여행사의 여행프로그램을 위해서 내가 동원된 여행’인지 헛갈린다. 이런 여행에서는 여행사의 가이드도 언제나 약간은 화가 나 있는 심리상태로 여행을 이끈다. 긴장과 불안 때문이다. 이것은 금방 여행객 전부에게 알게 모르게 정서적으로 감염되어 온다. 여행객 모두가 스트레스 가득한 빽빽한 과업을 수행하는 것처럼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한두 번 이런 경험을 해 보았으리라. 02 ‘빠르게!’를 강조하는 속도 이데올로기가 삶의 가치를 망가뜨린다. 정치적 체제로만 생각되던 파시즘의 유령이 우리들 일상을 문화적 체제로서 우리들 정신을 점령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이 모두가 일거에 빠른 성취를 이루고자 할 때에 생기는 문제이다. 일거에 빠른 성취를 추동하자면, 모든 개별성을 하나의 전체로 묶어서 강제하는 전체주의 발상이 동원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목적이 정당하다는 것을 강조하다보면 빠른 성취는 그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전체의 행동 강령이 된다. ‘빠른 성취’ 그 자체가 ‘정당한 선(善)’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전체주의는 독재를 불러 온다. 빠르게 내닫는 일에는 이런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목적이 정당하면 다 정당하다는 생각이 수단의 조급함을 부르고, 그 조급함에서 생기는 오류를 정당화하려 하다 보니, 나와 다른 생각을 조금도 용납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목적이 정당하면 다 정당하다는 자기 최면에 빠지면 여간해서는 와해되지 않는 독선이 생긴다. 이 독선을 대중들에게 보다 빨리 합리화하기 위해서는 선동이 필요하다. 물론 그 선동은 너무도 정당한 것이고, 선동은 올바른 사회적 행위로 인식된다. 그래서 전체주의가 보내는 선동의 메시지는 대중을 휘어잡는 힘이 있다. 작가 이응준이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읽으면서 느꼈다는 지적은 주목할 만하다. “파시스트의 문장은 선악의 판단을 떠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비논리적이지만 단호한 어투와 열정이 증오심 넘치는 한 인간의 내면에 아로새겨져 있는 것이다. 인간은 빛으로 나아갈 것 같지만 정작 어둠에 더욱 매혹되며, 천국의 시민으로 살고 싶어 할 것 같지만 도리어 지옥의 왕이 되고 싶어 한다. 파시즘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인간이 신에게 기대지 않고 직접 신의 말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들의 내면에 도사린 어둠이다.” 국가를 상징하는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에게 완전히 복종하는 것이 파시즘의 특징이다. 또한 군사적 가치관과 전투적 정복을 찬양한다. 이러한 파시즘의 표현에는 대개 신비주의의 요소가 짙게 배어 있다. 그래서 현실의 파시즘 체제는 사이비 종교 같은 성격을 드러낸다. 여기에는 오직 한 목소리의 선동만이 있을 뿐이다(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속도전에 운명적으로 내몰려 스스로 파국의 무덤을 준비하는 전체주의 파시즘으로는 히틀러가 지배한 1933~1945년의 나치 독일의 파시즘이 그 전형이다. 강력한 계급 독재로 피의 공산 혁명을 몰고 간 스탈린의 체제도 극좌 파시즘의 일종이다. 목적 지상의 파시즘은 전체주의로 미끄러져 내리면서, 그 과정에서 속도주의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내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에는 속도제일주의의 전체주의 문화는 없는가. 근대가 보여 준 파시즘의 자리를 현대에는 자본(돈)이 채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야말로 사람들을 느리게 살도록 놓아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사람들로 하여금 각기 자유롭게 사유(思惟)의 일탈을 누리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돈을 벌기 위해서 바쁘게 쫓기듯 살아야 하고, 돈을 쓰는 데에도 바쁘다. 돈이 있어도 바쁘고, 돈이 없으면 더욱 슬프게 바쁘다. 명품 여행이 그러하고, 여행을 자랑하기 위해서 여행하는 사람들의 여행 과시 욕구도 돈이 빚어내는 속도의 광기이다. 바쁘지 않으면 존재감을 잃어버리는 현대인은 너무나 많다. 느린 것을 참는 일이 고행처럼 되어 버린 현대인도 있다. 03 다시 여행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 나는 느린 여행의 우러러볼 만한 전형으로 두 경우를 들고 싶다. 하나는 일찍이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이고, 그 기록이 이탈리아 여행이다. 다른 하나는 영국의 작가 찰스 디킨즈의 이탈리아 여행이다. 그의 기록은 이탈리아의 초상에 남아 있다. 찰스 디킨스의 이탈리아의 초상은 1844년 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 그 일 년 동안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마차를 타고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로 가면서 각 고장의 정경과 길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꼼꼼한 관찰로 보여준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은 그가 37세 때인 1786년 9월 3일 칼스바트를 떠나서 1년 9개월 동안 이탈리아를 두루 여행하면서 쓴 글이다. 책에 마지막으로 기록된 날짜는 1788년 4월 14일이다. 출판이 된 것은 1816년과 1817년이다. 괴테 역시 어느 날 문득 마차를 타고 이탈리아로 갔다. 손님도 자고, 마부도 자는데 말이 혼자서 밤새도록 길을 가는 장면이 나온다. 두 사람 모두 1년이 훨씬 넘는 여행을 느리게 다닌다. 이들의 여행이 보여주는 느림의 미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이들이 여행지의 객관적인 정보는 최소화하고, 그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자신만이 가질 수 있었던 ‘감수성’과 ‘통찰’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객관적 정보는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 여기’의 감수성과 통찰은 나만의 존재론적 발견이라 할 수 있다. 느리지 아니하면 도저히 포착할 수 없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여행을 언어적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여행의 진정한 종료는 여행의 기록을 완성하는 데서 이루어진다. 여행을 하고 그 여행을 나의 언어로 기록한다는 것은 내가 다녀 온 여행의 공간과 시간을 다시 내 마음 안에서 지연시켜 되돌아보는 일이다. 그것은 ‘성찰’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빠른 것 속에서 너나없이 빠르게 달려가는 동안 우리는 시간으로부터 소외된다. 시간과 친숙해지지 못하면, 시간을 응시하지 못하면, 내 주변의 사물들을 볼 수 없다. 그 본질을 볼 수가 없다. 자가용으로 빨리 달려가는 데에만 골몰하면, 느리게 걸어 다니면서 보던 아기 업은 노점상 아주머니를 볼 수 없다. 그냥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삶을 응시할 수 없다. 빠른 것 속에서 너나없이 빠르게 달려가는 동안, 우리는 다른 모든 관계로부터 단절된다. 그냥 빨리 가기 위해서 빨리 가야만 하는 그런 길 위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인생의 비유적 이름이 여행이다. 좀 느리게 가면서 의미 있게 관계 맺자. 좀 느리게 살면서 진실로 풍성하게 인생을 발견하자.
‘교육은 창조다.’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부친이 물려준 이 한마디를 좌우명으로 품고 산다. “미래사회는 창조적 사고력과 창조적 행동력을 갖춘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풍부한 창조력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야죠.” 그래서일까, 그가 총장으로 있는 군장대학교 건학이념은 ‘창조적 인간교육’이다. 전국전문대학들의 협의체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신임 회장에 선출된 이승우 군장대학교 총장. 그는 지난 9월 교육부의 막가파식 대학구조개혁과 학령인구 감소, 4년제 대학을 비롯하여 폴리텍 대학들의 거센 도전 등 위기에 직면한 137개 전문대학의 새 사령탑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새교육’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인 전문대학의 특성을 살려 세밀한 학과와 밀도 있는 교육을 통해 빠른 산업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안인 대학구조 개혁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일률적인 정량평가는 지방 소규모대학들만 고사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역별 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평가를 주문했다. 또 5060세대를 위한 직업교육을 확충, 전문대의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외국 유학생을 적극 유치해 교육 한류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자녀를 전문대에 진학시킬 만큼 전문대 교육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대기업에 입사하고 자격증을 갖는 것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학생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게 학교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대 교육만으로도 충분한 직업 분야가 많은데도 학생들이 무작정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큰 낭비라면서 학벌에 대한 편견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제2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통령비서실 지방행정담당관, 전라북도 순창군수, 행정자치부 교부세과장,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과 정무부지사,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을 지냈다. 현재 전라북도 교총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취임을 축하합니다. 신임 회장으로서 소감은? “사실 큰 책임감과 함께 도전의식이 생긴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시기적으로 전문대학이 어렵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된다. 개인적으로 지방사립대학 설립자의 입장에서, 동시에 전문대학이 처한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문대학 관계자들의 기대를 품고 새로운 ‘전문대학號’를 이끌게 됐다. 현재 4년제 일반 대학과 전문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새로운 교육 수요로 인한 기업 미스매치, 여러 직업교육기관 등 여러 가지 난제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있기에 전문대학의 또 다른 도전과 성공을 이끌어낸다면 성취감도 클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될 슈틸리케 감독도 현재 이런 맘이리라 생각한다(웃음).” 전문대의 핵심가치는 무엇이라고 보나 “전문대학은 한마디로 대한민국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이다. 이 말 한마디에 전문대학의 태생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이 다 들어있다. 단언컨대, 전문대학의 강점과 경쟁력과 핵심 가치는 특성화다. 즉, 세밀한 학과가 밀도 깊은 교육을 통해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전문대학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우리 전문대학은 산업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며 대안을 제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백화점과 같은 나열식 학과 개설을 지양하고, 사회에 꼭 필요하고, 학생들에게 경쟁력이 되고, 발전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편의점식 학과 개설과 맞춤형 실무교육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이게 전문대학의 기본이고 핵심이다.”[PART VIEW] 우리나라 전문대의 경쟁력을 평가한다면 “얼마 전 4년제 일반 대학 입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31%가 ‘전문대학에 재입학하고 싶다’고 응답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솔직히 전문대학 위상이나 경쟁력이 높아졌다거나 낮아졌다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문대학은 변함없이 그리고 꾸준히 시대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회가 필요로 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의 학습을 시켰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결혼할 때도 보면 항상 변함없이 성실하고 꾸준한 태도를 가진 남자가 결국 가장 멋진 신랑감 아닌가? 전문대학은 교육계의 변함없이 우직한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인정 많은 사위 역할을 했다.”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둘 부분은 무엇인가 “지난 9월 17일 취임식에서 전문대학이 정부, 산업체와 함께 ‘개방·소통·협력’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집중할 수 있게 5개 실천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제는 ▲특성화 사업을 통한 국가 고용률 70% 달성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 ▲학습자 중심의 교육인프라 조성 ▲청년 실업 문제 등 국가 어젠다를 수용할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 집중 ▲교육 복지 및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응한 글로벌화 지향 등이다. 그리고 이 내용은 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문대학 육성방안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대학간의 끈끈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유대관계를 더 강화시키는 것도 꾸준히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전문대학 3.0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개방·소통·협력의 전문대학을 만들겠다는 삼원의 의미라 보면 된다. 사실 지금이 전문대학의 위기이자 동시에 호기이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선 전문대학 구성원 모두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개척자적 자긍심을 바탕으로 교육의 본질을 재정립하는 데 힘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4년제 대학졸업자들의 전문대 U턴이 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보나 “최근 4년제 일반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다가 무대연출을 하고 싶어 전문대학에 U턴을 한 학생의 경우가 있었다. 이 말은 학생들의 전문대학 U턴이 취업만을 하기 위해 진학하는 것은 아니라는 예이기도 하다. 사실 안타까운 일이다. 어떻게 보면 큰 거품이다. 4년제 일반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니까 ‘직업적 유목민’ 시대란 얘기까지 나오지 않는가? 사실 4년제 일반 대학은 직업세계와 연결시켜 발 빠르게 체제를 갖추기엔 한계가 있다. 우선 구성원인 교수나 직원이 쉽게 변하기 어렵고, ‘졸업만 하면 어떻게든 될 것’이란 막연한 생각만 하는 학생들도 아직 있다. 하지만 스스로 전문대를 택한 학생들은 대부분 ‘이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 어떤 직업으로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온다. 거품을 빼고 차별화가 된다. 마침 우리 사회도 ‘어디를 나왔느냐’보다 ‘어떤 능력이 있고 뭘 할 수 있느냐’를 따지기 시작하는 시대가 됐다. 전문대야말로 이런 잣대에 맞는 곳이라고 확신한다. 전문대학은 성적이 떨어져서 오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가 있어 들어오는 ‘Only 1이 아닌 Unique 1’을 키우는 교육장이다.” 전문대 고유영역이 4년제를 비롯하여 폴리텍 등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대책은 “지난 4월 고용노동부에서 폴리텍을 중심으로 일·학습 병행제를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고 7월에는 기획재정부에서 5년제 고등 전문대학 신설 정책을 내놓았다. 전자는 고등직업교육 훈련 분야에서 전문대학보다 폴리텍의 역할을 강조한것이며, 후자는 새로운 유형의 직업교육기관 등장을 의미한다. 최근 고용 확대 및 투자 활성화를 명분으로 발표되는 직업교육에 대한 정책들을 보면 각 부처가 따로 노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처럼 직업교육을 ‘흑묘백묘’의 의미로 정부가 접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쥐를 잡을 수 있는 고양이를 키우고 애정을 줘야 한다. 솔직히 산재된 직업교육 및 훈련기능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정치력과 실행력을 정부에 부탁드리고 싶다. 또 거기에 맞는 전문대학의 강점과 특성을 더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자유학기제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 Nation Competency Standards)를 새로운 직업교육의 패러다임으로 보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 자유학기제를 실현하는데 전문대 역할이 중요하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자유학기제는 자신의 적성과 꿈을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시기가 돼야 한다. 전문대학은 지난 2013년부터 중학생들이 진로탐색과 적성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시·도별 교육청과 협의해 지원해나가려고 하고 있다. 개별적 대학들의 경우 이전부터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었다. 하지만 전체 전문대학이 함께 자유학기제 관련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이 노력이야말로 전문대학이 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할 것이라 확신한다.” 교육부의 NCS 정책이 전문대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전문대학가에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 Nation Competency Standards) 도입 자체에는 이견은 없다. 산업현장에서도 요구하는 직무능력 위주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또 NCS가 교육과정과 노동시장에서의 일자리 간 괴리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또 NCS는 국가 산업 분류로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대학의 분야·직무별 취업률도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1~2년 정도 지나야 대학가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를 적용하는데 있어 잘하는 대학과 못하는 대학이 나뉘는 것 같다. 그러나 대학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은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NCS가 훌륭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몇 대학이 죽을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 속이지만 전문대학 간 결집력은 좋으니 이를 잘 활용해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또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이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울러 ‘자신이 신명을 다해 잘 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흥미를 갖고 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라’고도 말하고 싶다. 특히 전문대학 학생들은 취업 관련 현장 특성화교육을 받기 때문에 학교를 놀이터처럼 느끼고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전문대학은 항상 갖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전문대학에 있다면 학벌에 맞춰 관심 없는 과가 있는 4년제 일반 대학에 지원하지 말고 즐겁게 자신이 열정을 일깨울 수 있는 전문대학으로 오길 바란다(웃음).” 전북교총 회장을 맡고 있다.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훌륭한 선생님이 필요하다. 또 학생들과 웃고 함께 고민하며 야단도 치는 교육자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역할을 해 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굳건하고 올곧은 걸음을 다시금 지지하고 응원한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인·적성 교육은 교과와 통합되지 못한 채, 생활지도와 같은 교과 이외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거나 특정 교과의 일부 영역에만 국한되어 다루어지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교과 지식과 인·적성을 연계시킬 수 있는 교실수업 방법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교과 융합 프로젝트 수업 전략, ‘e-포트폴리오’ 창의·인성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수업은 크게 ‘정규 교육 과정과는 별도로 새로운 수업을 개발 운영하는 방법’과 ‘교육과정 기본 틀 속에서 교과 간 융합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 개발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볼 때, 교과 간 융합을 통한 접근이 좀 더 효율적이다. 교과 융합적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이상적 수업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프로젝트 수업이다. 프로젝트 수업의 핵심은 수업과정 속에서 지식의 의미와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고 이해하는 ‘성찰활동’이다. 따라서 학습자들은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지식의 의미와 가치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지식의 의미를 내면화하고 외면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신을 스스로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동료와의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협력 태도 및 타인 배려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결국 프로젝트 수업은 학습자의 인지적 측면의 발달뿐 아니라 정의적 측면에서의 성장을 촉진시켜준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창의·인성 개발을 위한 교과 융합 프로젝트 수업 전략으로 ‘e-포트폴리오 활용’을 제안하고자 한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들의 다양한 학습 경험을 통합적으로 조직·공유·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인 e-포트폴리오는 단순한 학습과정과 결과의 모음집은 아니다. e-포트폴리오는 지식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자신의 지적, 인성적 발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성찰의 촉진자이며, 교사·학습자·학부모가 학습자의 학습 과정에 대해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훌륭한 의사소통의 매개체이다.[PART VIEW] e-포트폴리오의 장점 e-포트폴리오는 전통적 문서 중심 포트폴리오의 현실적 문제 때문에 등장했다. e-포트폴리오는 디지털 및 인터넷 테크놀로지의 활용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저장과 관리상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사운드, 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으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특히 인터넷 활용을 통해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학습 과정과 결과를 평가함으로써 포트폴리오 평가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e-포트폴리오는 학습자뿐만 아니라 교사의 수업 전문성 개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교수포트폴리오(teaching portfolio)는 교사의 수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자신의 수업에 대해 다양한 입장에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어 자기 평가와 성찰을 촉진시켜준다. e-포트폴리오의 기능 e-포트폴리오는 기본적으로 평가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포트폴리오 생성과 수정에 있어서의 시·공간적 제약 극복, 저장의 무제한성, 무작위적 검색을 통한 활용의 용이성 등은 문서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중요한 평가 지원 기능이다. 그러나 e-포트폴리오는 단순히 평가 활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습 활동을 촉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첫째,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이라고 지칭되는 학습자들에게 문서 중심의 전통적 포트폴리오 활동은 학습 동기 유발을 제한할 수 있지만, e-포트폴리오는 학습 동기 유발에 효과적이다. 둘째, e-포트폴리오가 지원하는 다양한 매체 형태는 학습자의 아이디어와 감성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e-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포트폴리오 평가를 요구하는데, 이는 학습자에게 학습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자기 성찰과 자기 평가를 촉진시켜 주며,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개발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권혁일, 2002; 김민정, 2006). e-포트폴리오 시스템 운영 후 학생들의 인성 변화 자신감과 적극성 창의·융합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변화는 학생들의 자신감 신장과 적극적인 표현 활동의 증대였다. 학생·교사·학부모 모두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하는 모습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사들은 소극적 성향의 학습자들에게 협동적인 활동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작은 반응이라도 관심을 갖고 독려한 결과가 인성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한다. 또한 자기 강점 발견 및 자기반성 기회를 제공한 것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긍정적인 대인 관계 수업 방식 변화가 가져온 학교생활의 즐거움은 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을 이끌어 주었으며, 교사들이 자주 사용한 협력학습은 학생 상호간의 대인관계 개선에 효과적이었다. 또한 e-포트폴리오의 활용은 가족관계에서도 작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학부모에게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소재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 e-포트폴리오 시스템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창구가 되었고, 자녀의 입장에서 꿈과 진로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즐거운 학교 : 학습 태도 및 학습 동기의 신장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학습 동기 및 학습 태도에 있어서의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것이 학습 결과 면에서도 성취도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창의·융합 수업에서 보이는 교사의 적극적인 수업 운영 모습은 학생들의 학습 태도에 바람직한 모델 역할을 하여, ‘교사를 따라 자신도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정도였다. 자기 관리 및 반성 능력의 신장 e-포트폴리오는 학생들에게 자기 관리 및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교사들이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의 강점 찾기 및 자기반성 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친구들과 비교하고 평가하면서 자기 점검 및 자기 관리 능력의 향상을 가져왔다. 학생과 학부모는 창의·융합 수업과 e-포트폴리오 활용이 자기 주도적 관리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e-포트폴리오가 결과만이 아닌 과정도 보여줌으로써 장기적으로 자신의 학교생활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e-포트폴리오를 적용한 창의ㆍ인성 수업 사례 e-포트폴리오 시스템 설계 및 개발 과정 가. 개발의 목적 및 범위 설정 기본적으로 교장 및 교사 인터뷰, 학교 비전과 장·단기 목표 등 기본적 정보 수집, 학부모 대상 설문 조사를 통한 수업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 조사, 교사와 학부모 대상 ‘e-포트폴리오에 대한 인식’조사 등을 실시하고, 자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e-포트폴리오 개발 목적과 범위를 결정한다. 나. 수업 분석 교사들의 수업 지도안과 수업 활동 결과물, 학생들의 포트폴리오 등을 수집하여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종합하여 학교 비전과 목적에 부합되는 수업의 기본 틀을 생성한다. 수업 분석을 통해 도출한 수업의 핵심적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 교과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 ● 교과 포트폴리오 제작 및 평가(교과 루브릭) ● 다중지능 측면에서의 능력 및 인성 평가(능력 루브릭 ) ● 포트폴리오 기반 학습자의 자기 평가 및 학부모의 자녀 평가 다. 숙의와 조정 하나의 단일한 수업 형태를 도출하고 이를 모든 교사들에게 일방적으로 따르도록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모범적 수업 요소와 운영 방식을 다시 교사들과 협의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조정한다. 라. 프로토타입의 개발 및 적용 조정을 통해 결정된 e-포트폴리오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수업에 적용한다. 본교의 e-포트폴리 오 프로토타입의 주요 요소와 기능은 다음과 같다. ● 교과 간 프로젝트 수업 지원 ● 교사 포트폴리오 기능의 강화 ● 진로/적성 교육과의 연계 강화 ● 문서화된 포트폴리오의 스캐닝 중심의 e-포트폴리오 ● 소통 강화(학부모와 담임교사 간 / 학부모와 학습자 간 / 교사 간 / 학부모 간) 마. 수정 및 본 시스템 개발 개발한 프로토타입을 일부 수업에 적용 한 후, 교사와 학부모의 반응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정과 개선이 필요한 요소들을 규명하고 이들을 반영하여 시스템을 최종적으로 개발한다.
교육연극의 필요성 연극을 처음 시작한 계기는 우리 삶의 기본적인 가치와 인생철학에 대해 되돌아보며 학생들이 성장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연극은 앞만 보고 질주하는 경주마처럼 경쟁과 속도가 중요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잠시 달리기를 멈추고, 숨을 고르고,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연극교육은 창의성 교육 및 감성·정서 교육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다감각적인 자극을 통해 학생들의 균형 있는 성장을 가져다줄 수 있다. 다학문적, 종합적 예술로서의 연극이 가지는 교육적 장점은 무수히 많겠지만,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연극은 상대방과 눈 맞춤을 하면서, 협력하여 이루어지는 이른바 ‘공동의 작업’이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약속·배려·협동 등 인성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 연기는 양보와 배려를 바탕으로 하며, 자신이 연기를 하지 않는 순간에도 다른 친구를 바라봐 주어야 하고, 공감하고 호응해 주어야 한다. 즉, 학생들은 연극을 통해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발전하기 위한 방법과 태도를 배우고, 완벽한 공연을 추구하기보다는 조금 부족하고 미완성된 작품이라도 힘을 모으고 서로를 격려하는 경험을 나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힘든 상처와 아픔을 서로 공감해 주고,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상대방과 교감하고, 스토리텔링, 기발한 웃음장면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고, 다수의 아이디어를 함께 ‘융합’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학생들은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조합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창조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성적순’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재능이 있는 많은 아이들을 칭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처럼 단편적이고 가시적인 교육의 결과에 주목하지 않고, 장기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긍정적인 교육경험을 중시한다면 ‘연극’은 우리의 교육활동에 꼭 필요한 교육적 수단이 될 수 있다. 교육연극 운영 사례 장애학생, 다문화 가족, 결손가정 등 실제로 학생들과 가능한 현실과 가까운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우리 주변의 사회적, 구조적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방안을 고민하며 교육의 생산자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장애인식개선 동영상 및 연극 대본을 전자책(e-book)으로 제작 및 배포하여 전국의 다른 학교에서도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직접 한국연극협회 함양지부 극단 「광대」 활동에 참여하여 어린이 연극 페스티벌 진행을 도와,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연극을 서로 보고 느끼며 공유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교육연극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였다. 이처럼 교육연극은 활용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각 학교 및 교사들의 교육연극 운영사례를 참고하여 그 지역의 실정에 맞게 운영하면 된다.[PART VIEW] 교육연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은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며 변화한다. 우리 학교 현장 역시 더 이상 ‘앉아만 있는 교육, 수동적 교육, 높은 시험점수를 얻기 위한 교육’만을 원하지 않는다. ‘활동적인 교육, 자아성장과 자기가치관의 확립, 즐겁고 의미 있는 교육적 경험’을 원하고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과도기적 혼재 속에서 교육연극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교육 연극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고민에 앞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교육연극에 대한 많은 기대와 욕심을 버려야 한다. 교육연극은 학생들의 즐겁고 유의미한 교육적 경험을 위한 것이지, 화려하고 완벽한 공연과 연극대회 최우수상 상장을 바라고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성과주의와 결과위주의 욕심을 버리고 교육연극의 교육목적을 분명히 할 때, 학생들과 교사들이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교육연극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교육연극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에서 벗어나, 쉽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놀이’의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교육연극 역시 다른 교육활동과 마찬가지로, 교사는 학생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자신감과 용기를 주고, 학습한 내용을 조화시키고, 배운 내용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교육연극이라는 교육수단을 통해 교사가 계획한 교수·학습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누구나 교육연극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을 위한 연극인지, 연극을 위한 교육인지’를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 교육연극은 ‘연극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theatre)’과 ‘교육을 위한 연극(theatre for education 또는 Drama in Education)’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연극을 위한 교육은 배역을 정하고 무대 연습과정을 거치며 조명, 의상, 음향 등을 활용하여 공연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반면 교육을 위한 연극은 연극적인 방법을 수업이나 교육활동과 연계하여 활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육과정 내에 연극을 접목하기 위한 이 두 가지 방향성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각 운영 사례마다 장·단점이 있는 동시에 한계점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의 정답만을 찾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현재 교육연극이 학교 현장에 활용되는 대표적 사례들을 살펴보고, 각 사례별로 문제점을 개선하여 교육연극의 다양한 활용가능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교육연극의 활용 방법 및 유의점 현재 학교 현장에서 교육연극은 창의적체험활동, 방과후교육활동, 연극동아리, 일반교과 단원에 포함된 연극(교과 내 연극), 수업방법의 일환으로서 활동하는 교육연극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지면 관계상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일반교과 단원에 포함된 연극(교과 내 연극), 수업방법의 일환으로서 활동하는 교육연극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1) 교과 내 연극은 교육과정이나 수업시수에 큰 변화 없이 일부교과에 연극 단원 및 연극 요소를 포함시키려는 시도로서, 많은 학생들이 쉽게 연극을 접해 볼 수 있다. 국어 교과에서는 한국의 고전극 및 현대극, 사회 교과에서는 사회현안에 대한 토론즉흥극 등을 활용해 볼 수 있으며,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학기말이나 2월의 경우에는 교내 연극페스티벌을 개최하여 다양한 연극을 공유할 수도 있다. 또한 다양한 교과가 협력하여 프로젝트 수업이나 융합교과 구성에 연극을 적용해 볼 수도 있다. 국어교과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대본)를 찾거나 각색 및 창작 작업을 실시하고, 음악시간에는 배경음악 구성, 미술시간에는 무대장치나 배경막, 소품 제작 등을 할 수 있다. 혹은 교과와 관련된 특정 주제를 선정하여, 연극전문가나 다른 교사들과 팀 티칭 방식으로 연극과 연계한 수업도 가능할 것이다. 교과 내 연극수업을 할 때, 담당교과 교사가 교육연극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경우, 그저 역할에 따라 대본을 읽는 정도에 그칠 수도 있다. 또한 아직까지 쉽고 빠르게 관련 자료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어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문제는 담당교사의 업무과중이다.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연극은 대략 10명 내외로 운영이 될 때 참여 학생들이 소외받지 않는다. 때문에 현재 학급당 인원수가 30명 내외라고 볼 때, 10개 학급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라면 많게는 30개 팀을 맡아 운영하고 평가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학교일정 운영과 학업평가에 무리가 없는 시기에 교육연극이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2) 교육방법의 일환으로서의 교육연극은 연극놀이, 역할극, 즉흥극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미 많은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교육연극을 활용하기 위한 직무연수, 원격연수, 교육연극 도서 등을 찾아보고 있으며, 교육적으로 기발하고 참신한 교육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보건교과 시간에 성폭력 예방교육 및 바람직한 이성 관계에 대한 수업의 일환으로 교육연극을 활용할 수 있다. 수업과 관련된 짧은 시나리오(대본)와 몇 가지 소품만 제공된다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교육적으로도 유의미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육연극의 활성화 방안 제1안 : 교육연극 지원센터 및 기구 설립 교사가 교육연극을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연수가 필요하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이러한 교사연수를 제공할 수 있는 단체나 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역별로 교사는 물론, 연극전문강사·기획가·전문 예술 극단 등 교육연극 전문가그룹이 포함된 교육연극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하여, 교사들이 쉽고 빠르게 교육연극에 대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교육연극 지원기구는 거점 형태로 지역사회 극단 및 교육단체, 문화예술회관, 교육연극 거점 중심학교 등에 설립할 수 있다. 제2안 : 연극 교과 신설 및 연극 교과 전담교사 확충 연극 교과 신설은 현재의 미술, 음악 교과처럼 새로운 교과를 편제시켜 장기적으로 담당교사를 양성하고 새로운 교육과정을 함께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연극에 대한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하고, 연극 교과 전담교사를 양성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교육연극은 전문 연극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사범대학교 교원양성과정에서 연극영화 전공 분야의 교직이수 ▲초등 교육대학교에서 음악, 체육전담과 같이 교육연극전공 초등교육과정 개발 및 교육연극 전담교사 양성 ▲교육연극 경험이 많은 일반교사들에게 일정시간 이상의 부전공 연수를 통한 자격이수 ▲전문연극 강사들의 대학 및 대학원 입학·편입을 통한 자격 이수 등으로도 연극 교과 전담교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제3안 : 교육연극 기반 시설 확보 연극을 활용한 학교교육의 질적·양적 성장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체육, 음악, 미술, 과학 시간에 각 교과교실이 필요한 것처럼 안정된 학교 내 교육연극 기반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 연극은 움직임을 통해 표현되는 놀이이자 예술이기 때문에 200석 정도의 소극장 형태의 시설이 마련되면 좋겠지만, 적어도 교실 2칸 정도의 크기에 활동 가능한 작은 무대와 활동 공간, 기본적인 장비만 확보된다 하더라도 교육연극 수업은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다. 제4안 : 교육연극 관련 자료 공유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 한 번에 정보와 자료를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나 지역교육청, 교육 연극 지원기관 등에서 학년별, 학기별, 교과별로 적용 가능한 교수학습 모형과 교육자료, 교육영상 등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교육연극자료를 통합하고, 교육연극과 관련한 다양한 항목과 평가 척도를 제공해야 한다. 학교나 학생의 준비상태에 따라 그리고 담당교과의 교육목적 및 주제에 따라 필요한 교육 자료는 다르다. 따라서 단순한 자료 공유가 아니라 학교와 학생에 적합한 수준의 자료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듣기, 보기(준비단계)’→‘보고 따라해 보기(탐색단계)’→‘따라해보고 수정해 보기(응용단계)’ →‘새롭게 창작해 보기(창조단계)’→‘공유하기(피드백단계)’ 등의 단계를 거치며 교육연극이 적용될 수 있다. 학생과 교육수준에 적합한 교육연극 연수와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면, 담당교과 교사의 수업준비에 부담감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제5안 :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연계 교육연극에 대한 몰입과 학생들의 자신감 향상 및 흥미 유발을 위해서는 직접 전문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교육연극의 궁극적 목적은 완성된 하나의 완벽한 작품 제작이 아니라, 학생들의 표현을 향상과 연극을 통해 친구들과 교감해 볼 수 있는 기회 제공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무대에 서보는 것이 좋다.
이제 우리는 과도한 개념 중심 교육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진정한 통합과학을 통해 학생들이 우주와 지구 환경에서 인간과 생명의 존재에 대한 현대 과학적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자연·생명·문명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이러한 능력을 토대로 지식과 기술이 형성되고 발전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현실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의 과학 학습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기르고, 과학적 태도를 함양하고, 과학·기술·사회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그 가치를 분명히 제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민주화된 과학 기술 시대의 시민으로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과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는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이에 간학문적으로 탐구관련 수업전개방법을 적용하는 ‘지식내용중심의 통학과학교육’, 다학문적으로 문제해결, 의사결정과 관련된 수업 전개방법을 적용하는 ‘사회문제중심의 통합과학교육’, 개인의 흥미와 관심을 바탕으로 과학관련 경험을 통합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수업 전개방법을 적용하는 탈학문적 ‘개인흥미 통합과학교육’ 이론(손연아, 이학동, 1999)을 바탕으로 통합과학 수업 설계 과정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제시한 내용은 중학교 2학년 ‘식물의 구조’ 단원이며, 수업 내용은 식물 줄기에서의 물의 이동속력, 용해, 뿌리, 줄기 및 잎, 꽃과 열매의 구조와 기능, 과학성, 호흡, 생물화학, 식물 종사의 중요성을 수업의 내용으로 구성하였고, 이 모든 것을 묶는 통합과학수업의 주제를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 만들기 방안 모색’으로 하였다(이은주, 손연아, 2013). 광합성에서 화학 교과의 내용, 줄기에서의 물의 이동에서 물리교과의 내용, 식물의 영양소 부분에서 지구과학교과의 내용을 함께 전달할 수 있는, 간학문적인 통합과학 교과를 설계하였다.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이전의 보통 교과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해주는 지식을 무조건 암기했을 때보다 간학문적인 통합과학수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PART VIEW] 수업 내용 구조도 작성은 교사가 구상한 통합과학수업의 방향, 수업 교과의 내용들을 모아 통합과학수업의 주제와 통합과학수업의 목표를 구성하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식화 하는 작업이다. 통합과학 수업 전개도 통합과학 수업 전개도 작성은 교사가 구상한 통합과학수업을 차시별로 나누고 각 차시별 수업의 주제와 내용이 무엇이며 어떻게 전개될지 도식화하는 과정이다. 차시별 통합과학 수업 계획표와 통합과학 교수·학습 과정안 개발 차시별 통합과학 수업 계획표 작성은 이전 단계인 통합과학 수업 전개도에서 교사가 구상한 각 차시별 수업 주제에 따른 수업의 내용과 수업 활동을 계획하여 작성하는 과정이며, 이후 차시별 통합과학 교수·학습 과정안 개발은 일반적인 교수·학습 과정안과 같이 매 차시별 수업에서 이루어질 교사 활동, 학생활동, 지도 관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개발한다. 지식내용중심의 통학과학 수업의 실제 간학문적으로 탐구관련 수업전개방법을 적용하는 ‘지식내용중심의 통학과학 수업’에서는 UCC 만들기 프로젝트를 전개하였다. UCC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제작하도록 하였는데, 정지된 사진들을 이용하여 동영상을 제작하는 Stop Motion 앱으로 교과내용을 요점 정리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하고, 범교과적 주제를 중심으로 웹툰을 제작하는 앱을 활용하여 간단 광고물을 제작하는 과제를 수행하기도 하였다(자세한 수업 적용 사례는 다음호 ‘Teaching in 새교실’에 수록합니다). 세포분열 과정 동영상 제작하기 모둠은 무작위로 4명씩 구성하였으며, 각 모둠은 스마트폰 2대씩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각 모둠에게는 왕꿈틀이 1봉지와 A4 용지를 제공하고, 스마트폰 2대 중 1대에 Stop Motion 앱을 설치하도록 하였다. 동영상 제작 앱 사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으로 한 후, 체세포 분열과 생식세포 분열 과정을 자유롭게 동영상으로 제작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이론으로만 배웠던 세포분열 과정을 직접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복잡한 세포분열의 과정을 몸을 체득하게 되었다. 완성된 동영상은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하여 제출하도록 하였으며, 각 모둠에서 제작한 동영상을 다른 모둠원들이 평가하도록 하였다. 평가 방법은 자기 모둠이 제작한 동영상을 제외하고 다른 모둠의 동영상을 보고 개인별 5점 만점을 평가지에 기록하여 제출하면 교사는 모든 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결정하였다. 물론 수행평가에는 모둠 점수는 반영하지 않고 개인별 활동 참여도만 반영하여 모든 학생들이 모둠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였다. 주제 중심 교과 통합 프로젝트 학습의 실제 프로젝트학습으로 ‘정보인성’, ‘생태’ 등 범교과적 주제를 중심으로 동영상 제작 또는 포스터 제작, 카툰 만들기 등 통합 교과적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다양한 교과를 통합적으로 과제를 수행하기도 했지만 과학의 4과목을 통합하여 주제를 선정하기도 하였다(자세한 수업 적용 사례는 다음호 ‘Teaching in 새교실’에 수록합니다). 카툰으로 풍자물 만들기 앱 스토어에서 카툰을 제작할 수 있는 무료 어플(카툰카메라, 망가 카메라, 툰 카메라, 오타쿠 카메라 등)을 다운받고 설치한다. 물론 무료 어플은 정밀 작업까지는 지원할수 없지만, 학생들의 4컷 또는 8컷 만화를 제작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모둠별로 어떤 어플을 적용할 것인지 협의한 후, 알씨나 S펜 등 그림 편집 앱을 이용하여 말풍선을 달아 주거나 자막을 넣는다. 완성된 작품은 구글드라이브에 올려 친구들의 작품에 댓글을 달아주면서 공유하고 감상한다.
많은 사람들이 질 높은 건강생활을 실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당뇨병, 고혈압, 암 등 만성질환은 줄지 않고 늘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 원인을 환경오염, 식생활의 변화,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그것은 바로 몸에 다른 변화가 일어나는 것, 즉 우리 몸의 주(柱)를 이루는 골격과 근육 변화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컴퓨터 앞에서 한없이 구부러진 몸, 많은 통증과 병의 원인 인체의 최고사령관이라 일컫는 뇌로부터 온 몸으로 전달되는 신경다발의 통로가 되는 척추와 그 척추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 또한 인간의 건강한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척추가 휘어지면 신경에도 이상이 일어나 내장기관의 기능 저하나 위장계가 약해질 수 있다. 이는 척추 안으로 척수 중추 신경이라고 하는 신경다발이 지나가고 있으며 척수 중추 신경과 각 장기나 기관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굽은 등이나 휘어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척추뼈 하나하나의 관절이 압박받게 되며 그 압박의 정도가 강해지면 관절 사이에 있는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판(일명 디스크)에 부담이 생겨 연골 안에 있는 골수핵 초과로 요통이나 관절통의 우려가 있다. 또한 굽은 등은 위하수나 내장하수를 유발하기도 하며 그 결과 아랫배가 비정상으로 볼록 나오고 골반이 휘어지게 되기도 한다. 굽은 등의 대표적인 증상은 만성적인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등이다. 등과 목 근육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그것이 응결이나 통증으로 나타나고, 그 응결에 의해서 두통을 발생시킬 가능성도 크다. 굽은 등이 되면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등이나 목뿐만 아니라 허리에도 부담이 된다. 몸을 조금 앞으로 구부린 상태에서도 추간연골의 압력이 배가 된다고 한다. 복근, 추간연골, 등골이 균형 있게 허리 부담을 분산시키고 있지만 굽은 등으로 그럴 수 없게 되면 등이 복근보다 약하기 때문에 요통이 일어나게 된다. 이 외에도 어깨 결림, 고관절과 무릎의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허세 가펴 고들’ 구령에 맞춰 허리를 세우자[PART VIEW] 사람의 몸은 골반의 아랫부분인 궁둥뼈(좌골)가 앉을 때나 설 때 모두 바닥과 수직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면 골반이 땅에 대해 수직을 유지하게 되고, 이런 상태가 되면 허리는 자연스럽게 S라인을 형성하고 등은 앞으로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어깨는 벌어지고 가슴은 넓게 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고개는 하늘을 향해 15도 정도 들고 있게 된다. 이렇게 되어야 완벽한 직립의 자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골반과 허리, 등, 가슴, 어깨, 목은 어느 한 부분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척추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몸이 펴지면 어느 한 부분만 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함께 펴지는 것이며, 몸이 굽어도 어느 한 부분만 굽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함께 굽는 것이다. 따라서 몸이 굽어 있는 사람은 어느 한 부분만 펴려고 해서는 안되고 전체적으로 함께 펴려고 해야 한다. 몸의 어느 한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그 부위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부위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같은 원리로 소화가 안되는 것도 몸이 앞으로 굽어 위가 굳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다리가 아픈 것은 허리가 굽어 다리 근육이 아래로 밀려서 굳어 있기 때문이다. 척추를 중심으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몸 예로부터 몸을 펴고 바른 자세를 갖게 되면 평생 큰 병에 시달리지 않고 천수를 누릴 수 있다고 하여 우리 선조님들은 항상 허리를 펴고 똑바로 앉으라고 강조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턴가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자세에는 더 큰 문제가 있다. 기어 다녀야 할 때 보행기를 타고, 걸어 다녀야 할 때 차를 타고 다니고, 뛰어놀아야 할 때 컴퓨터 게임과 모바일 게임만 즐기니 온통 몸이 굽고 틀어져 있다. 학령기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학교에서의 바른 자세와 습관 형성에 대한 지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수업 시작과 끝에 인사 준비자세로 ‘차려’ 시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드는 ‘허세 가펴 고들’ 구령을 통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척추 바로 세우기를 습관화한다면 국민건강증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리라 생각된다.
경기도 이천시는 300여 개의 도자기협동조합이 있는 유네스코 지정도시다. ‘도자기 공동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특화된 지역인 셈이다. 한국도예고등학교는 이곳에 2002년 설립됐다. 이 지역에 매우 걸맞은 학교인 셈이다. 전국에 예술고등학교도 기술고등학교도 많지만 도예고등학교는 대한민국에 유일무이하다. 교사, 학생 할 것 없이 자부심이 강할 수밖에 없다. 도예는 기술이자 예술 “도예는 도자기를 만드는 기술이기도 하지만 전통 문화를 담는 예술이기도 하죠. 우리보다 도예교육이 50년 앞서 있는 일본 등 도예교육을 하는 나라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의 아리따 지역은 도예고등학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예전문학교까지 같이 있어 고등학교의 단기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예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요. 또한 도예 산업단지 안에 학교가 있어 교사는 2명뿐이고 나머지 명예강사 100여명이 그 지역 도예인들로 구성돼 있어요. 실질적인 도예 기술이 전수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독일의 마이스터고등학교도 기술이 지속적으로 전수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개방형 공모제로 2007년 교장에 취임한 한영순 교장은 한국도예고의 발전을 위해 해외 사례를 열심히 살폈다. 기술이기도, 예술이기도 한 도예를 보다 체계적·지속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고민했다. 한 교장은 이천이라는 지역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로 했다. 도자기 명장들의 멘토제를 시행했다. 학생들은 물레영역, 채화영역, 조각영역으로 나뉘어 대한민국 명장들에게 전수받고 있다. 이는 한국도예고 학생들의 잠재력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평생 동안 혼을 바쳐 한국 문화를 전승하고 있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대한민국명장들이 한국도예고의 멘토가 되기 위해 줄을 섰다고 한다. 한국도예고가 제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국립고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한 교장의 생각이다. “도자기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이 학교의 설립 목표가 아닙니다. 지금은 공립 특성화고등학교이지만 국립고등학교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타 특성화고등학교처럼 취업을 기준으로 이 학교를 평가하는데 그것은 도예고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죠. 도예고를 졸업하고 도자기 공장에 취업하는 것은 학교의 취지에 맞지 않을뿐더러 상품 도자기의 경우 산업화로 인해 인력 소비 시장도 크지 않습니다. 우리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은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거나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일률적인 평가에 가려 도예고의 특수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 교장은 취업은 단순히 한 개인의 경제력과 관련 있는 문제지만 문화 전승은 세대를 이어주는 일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가 세워지고 난 후 몇 년 간은 설립 취지에 맞는 지원이 이뤄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가마에 장작불을 때는 일이 꽤 있었지만 지금은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재정이 삭감됐다. 이 때문에 가마에 불을 때는 날은 1년에 한 번뿐이다. 가마에 불을 넣어 도자기를 굽는 것은 도예고가 궁극적으로 예술을 지향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흙이라는 자연 소재가 인간의 손을 통해 형태가 만들어지고 불이라는 우연이 더해져 완성되는 것이 전통도예의 원리인 까닭이다. 도예고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가마가 지어져있다. 하지만 지금은 1년에 1회, 그 중 하나의 가마에만 불을 땐다.취업률에 발목 잡힌 도예고의 안타까운 현실을 상징한다. 명장들의 도예고에 대한 관심과 기대 가마에 장작불을 때는 당일, 도예명장들이 학교에 방문했다. 서광수 명장(무형문화재 사기장 41호, 대한민국명장 14호)은 “우리 때는 어깨너머로 선배나 부모님께 배우는 게 다였는데 이제 학교에서 도예의 이론까지 배울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라며 도예고의 역할과 그 가능성을 높이 샀다. 유광열 명장(대한민국 도예명장)은 “제도권 안의 도예교육이 현대 도예에만 치우쳐져 있다”면서 “한국도예고를 통해 전통 도예를 익힌 학생들이 많이 나오고 그를 바탕으로 현대 도예를 배워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도예가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영순 교장은 한국도예고의 이러한 특수성이 제대로 전달되고 기능할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여타 기술고등학교와 달리 인문 과목이 수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예술은 인문학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한 교장은 역사의식과 겨레의 얼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만들어지는 도자기에 의문을 품었다. 이런 학교운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기술 고등학교와 차별화되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도자기 성형에 그치지 않고 그릇이 어떤 상황과 장소에서 기능할 수 있는지를 학생들이 보다 잘 체득하도록 요리 실습, 바리스타 교육, 다도 교육까지 겸하고 있다. 도예고 선생님들은 입이 마르도록 학생들을 칭찬했다. 이명관 교감은 “이 학교의 성공 여부는 도예고 졸업생들을 입학시켜 본 대학들에서 다분히 드러난다”며 “도예고 졸업생을 데려가기 위해 맞춤형 입학전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욱 교무기획부장은 “전국에서 도예를 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하고 자발적으로 진지하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등 건강한 생산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도예고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대로라면 대한민국 전통 도예의 미래는 걱정 없을 것이다.
교육현장은 혼란스럽다. 지방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교육감직선제는 2007년 부산을 시작으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전국에 걸쳐 도입된 것은 2010년이며, 올해 두 번째로 교육감 직선제에 의한 교육감이 선출되었다.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전문성을 발휘하려는 목적의 교육감직선제는 민주주의의 꽃인 지방교육자치시대에 매우 바람직하고 적절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과의 권한 분쟁으로 인한 자립형사립고의 폐지를 둘러싼 문제, 누리과정 도입과 무상급식 등 교육재정과 관련된 문제, 9시 등교를 둘러싼 문제 등은 교육현장을 매우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와 같은 혼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이와 같은 교육현상을 바라보는 입장은 각자에 따라 다르고 그 해결책도 다양할 것이다. 논자는이 혼란의 근본적인 원인이 우리나라의 교육 법치주의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교육은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달성하는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현장을 이롭게 하고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헌법은 이를 천명하고 있고, 또한 법률에 의한 교육행정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교육법치주의가 무너져가고 있다 가. 교육법치주의란 사람이 아닌 법률에 의해 교육행정이 이루어져야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관련법은 헌법 제31조에 근거하여 교육기본법에 근간을 두고 있다. 즉 교육에서의 기본적인 원칙과 이해관계자들간의 권리의무 관계에 대한 가장 기초이며 근간이 되는 것이 헌법과 교육기본법이다. 우리 헌법은 교육제도 및 그 운영, 교원의 지위 등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법률에 근간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육행정 법치주의를 규정하고 있다. 법치주의는 ‘사람에 의한 지배가 아닌 법률에 의한 지배’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절대군주 시절왕이 자의적 지배나 절대 권력을 가지고 행하는 입법, 행정, 사법의 통치로부터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며, 우리 헌법을 비롯한 모든 행정행위의 기초가 바로 법치주의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법치주의란 통치권자의 정치적인 신념이나 사상에 기초한 행정행위가 아니라 법률과 법률에 기초한 위임법령에 근거하여 행정행위를 해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법치주의를 흔히 형식적 법치주의라 한다. 그런데 형식적 법치주의는 한계를 가진다. 왜냐하면 정당하지 못한 법률이 제정되어 적용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것은 형식적 법치주의의 단점을 지적하는 대표적인 말이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정당하고 올바른 그리고 합당한 법률이 만들어져야 하고 이에 근거한 행정행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로 실질적 법치주의란 말이 태어나게 되었다. [PART VIEW] 교육 역시 형식적 법치주의뿐 아니라 실질적 법치주의에 따라 교육관련 법률에 근거한 행정행위가 이루어져야 하며, 교육당자사자들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또한 권리가 제한되더라도 법률이 정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나. 교육감의 9시 등교 정책 결정 및 시행은 학교장의 권한이다. 초·중등교육법은 제4장에서 학교에 대해 규정하면서 교육과정 운영과 교과용도서의 사용, 수업, 학교생활기록부 등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수업의 시작과 끝에 대한 사항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9조(수업시각)에 ‘수업이 시작되는 시각과 끝나는 시각은 학교의 장이 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학교의 장은 수업시각을 정할 권한과 책임이 있다. 물론 이는 학교장이 독단적으로 정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학교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합의를 통해 정하고 최종적인 결정은 학교장이 내린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형식적 법치주의든 아니면 실질적 법치주의에 따르든, 수업의 시작은 9시로 정할 것인지 아니면 다르게 정할 것인지 여부는 온전히 학교의 몫이다. 교육행정기관의 장이 정하거나 강제할 사항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결국 교육행정기관의 장이 자기 권한이 아닌 것을 자신의 권한인 양, 그리고 국민들을 선동하거나 혼란시키는 것은 교육법치주의의 한계를 벗어나는 일이다. 다. 자율형사립고의 설립, 운영 및 폐지 등에 관한 논란의 핵심은 실질적 법치주의를 위반하는 것인지 살펴야 한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를 평가하여 인가를 폐지하겠다’는 결정과 관련하여 해당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그리고 국민들은 상당한 혼란에 빠졌다. 인가 폐지와 관련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교육부는 인가 폐지를 막으려고 하고, 교 육청은 강행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가 폐지에 관한 절차와 규정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에 따라 일반고등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자율고등학교(자율형공립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를 포함한다)로 구분(2010년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76조의 2)되며, 초·중등교육법에서 고등학교의 인가 또는 지정 및 지정 취소 등에 대한 권한은 교육감에게 부여하고 있다. 그런데 특수목적고등학교(과학계열 고등학교, 국제계열 고등학교, 체육계열 고등학교, 산업계열 고등학교)와 자율고등학교의 지정 및 지정 취소에 대한 결정은 교육감 권한으로 규정하면서도, 학교설립의 난립과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예외적으로 해당 교육감과 교육부장관은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되어있다. 문제의 소재는 교육부장관과의 사전 ‘협의’라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다. 해당 사항에 대한 협의가 ‘합의’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협의’의 절차를 거치면 되는 것인지 불명확하다. 또한 이와 같은 협의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부가 법률에 규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실질적 법치주의는 정당한 법률에 따른 교육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정당하다’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으나 명확성의 원칙도 포함된다. 헌법재판소는 법률의 위헌 여부를 심판하는 기준으로서 명확성의 원칙을 들고 있다. 따라서 교육감과 교육부장관의 ‘협의’의 의미가 무엇인지 불명확하고, 협의를 거쳤으나 합의의 수준에 이르지 못해 분쟁이 발생한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여부도 입법의 불비로 인해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1조의 3은 명확성의 원칙에 위반될 여지가 크다.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을 위한 법치주의 실현이 중요하다 법치주의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데 있다. 교육법치주의란 교육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권리를 보호하자는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영미법과 같이 어떤 행정행위를 위해 소요되는 예산까지도 법률로 규정하는 것은 정치적 목적의 선심성 행정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고 국민의 세금을 함부로 쓰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유치원 누리과정을 둘러싼 문제나 무상급식의 문제 등은 결국 교육재정문제를 고려하지 않아 생겨나는 교육현안들이다. 마찬가지로 9시 등교나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를 둘러싼 문제는 법치주의의 실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겨나는 문제들이다. 9시 등교 등 수업시종의 결정은 학교에 일임할 문제이며,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등의 문제는 입법의 명확화와 보완등이 필요하다. 교육법치주의는 결국 학교 이해관계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최대한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실현되어야 한다. 교육현안들은 학교이해당사자들의 협의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부여된 권한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존중되어야 한다. 교육행정기관은 학교가 교육활동에 매진하고 교육활동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학생이 없는 학교가 의미가 없듯이 학교가 없는 교육행정 기관도 의미가 상실된다. 교육에 있어 무엇이 더 중요하고 우선되어야 하는지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이 필요한 때이다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 무상복지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도를 넘었다. 여당과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 그리고 야당과 야당 성향 교육감이 각각 편을 갈라 상대의 복지정책을 맹공격하고 있다. 당장 복지 중단위기에 직면했는데도 각자의 입장만 주장하는데 급급하다.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은데 자신들의 복지는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급기야 청와대까지 나서서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공약집을 꺼내 보여주는 촌극도 벌어졌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정부나 정치인, 지자체장, 교육감…. 이들 당사자들이 보이는 당혹한 표정과 “복지재정이 파탄에 이르는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정말 예측 못한 상태에서 헤비급 복지 공약을 쏟아냈다면 심각한 문제다. 사실 그 보다는 너도나도 복지 경쟁에 취해 재정에 대한 고민은 아예 뒷전으로 팽개쳤기 때문이다. 그 사이 복지예산은 초고속으로 늘어나고 세수에 펑크가 발생하는 등 복지디폴트의 시한폭탄이 초읽기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정치권의 엇갈린 ‘복지 계산’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총-대선은 무상복지 분수령이었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무상의료 등 가히 선진국들도 부러워할 복지정책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당시 민주당이었던 야당은 2010년 선거에서 ‘무상급식’을, 여당인 새누리당은 2012년 대선에서 ‘무상보육-누리과정’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이 쌍두마차 복지는 각각 여야 복지정책의 대표선수가 됐고, 수년이 지난 현재 재정파탄의 공동 주범으로 불린다. 올해 초부터 예산 부족에 봉착하자 지자체-교육청에선 바삐 이해득실 계산기를 두드렸다. 새누리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은 ‘무상급식은 포퓰리즘’이라 공격하며 예산지원 거부 움직임을 비쳤다. 야당 성향 즉 좌파교육감들은 “무상보육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중앙정부로 공을 떠넘겨왔다. 이후 홍준표 경남지사 발(發) 무상급식예산 중단 논란과 이재정 경기교육감 발(發) 누리과정 보이콧이 전국으로 무상복지 논쟁을 재점화시켰다. 그 불똥이 국회로 튀어 여야의 공방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복지공약만큼 전염성 강한 것도 없다. 제아무리 ‘우리꺼’라며 외쳤던 공약도 다음 선거철이 되면 나란히 여야의 공통 공약으로 자리 잡게 된다. 지금 ‘여당=무상보육’, ‘야당=무상급식’을 기억하는 국민이 절반이라도 될지 의문이다. [PART VIEW] 즉 정당과 후보자가 집착한 공약들은 선거바람이 휙 지나고 나면 국민에겐 그 공약이 누구 것인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복지재정이 바닥난 마당에 정치권이 ‘내 공약’, ‘네 공약’ 구분 지으며 논쟁하는 모습은 ‘정치계산에 함몰된 싸움’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 복지를 감당할 여력이 안 되면 선별적 복지로 되돌려 복지지원 범위를 줄이는 게 당연한 이치다. 지금 정치권과 지자체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 무슨 논의를 골똘히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복지폭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무상보육은 2011년 말 국회가 만 0~2세 무상보육 대상을 전 계층으로 늘리면서 촉발됐다. 이듬해 3월 어린이집 대란이 일어났고 하반기엔 지자체들이 재정부족으로 사업 중단을 외쳤다. 9월 보건복지부가 소득하위 70%로 수혜범위를 축소하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을 발표했다. 하지만 2012년 말 정치권은 전면 무상보육을 그대로 고집하며 양육수당까지 추가시켰다. 또한 무상보육 첫 해 만 3~4세 아이를 둔 가정들이 복지혜택에서 소외됐다며 강력 항의하자, 만 5세만 지원하던 누리과정을 만 3~4세까지 확대시켰다. 그렇게 1년 만에 만 0~5세 전 계층 모든 가정에 무상보육 지원이 이뤄졌다. 무상보육 예산은 2011년 4조 1033억 원에서 올해 10조 3546억 원으로 2.5배 껑충 뛰었다. 정부가 무상보육 폐기선언을 할 정도로 무상보육의 폐단은 심각했지만, 정치권의 조급증과 근시안적 정책결정이 현재의 상황까지 이르게 한 것이다. 결국 선별적 복지로 돌아가야 할 길목에서 계속 도망친 건 정치권이다. 이제 그 책임도 정치권이 져야 한다. 무상급식은 2011년 8월 서울시 주민투표와 오세훈 시장의 사퇴를 불러올 정도로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돼 올해 무상급식 대상 학생은 전체 초ㆍ중고교생의 70%에 이른다. “아이들에게 밥 한 끼 먹이자”는 따뜻한 어버이 마음을 가장한 무상급식은 ‘부실급식’ 오명을 뒤집어쓴 채 아이들에게 ‘찬밥신세’로 전락했다. 해마다 버려지는 음식이 늘어 무상급식 잔반처리에 지난 4년간 무려 388억 원이 소요됐다. 무상급식의 ‘친환경’, ‘안전한 먹거리’란 아름다운 구호도 ‘저질’, ‘농약급식’ 논란을 일으키며 그 의미가 퇴하고 말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무상급식에 예산이 쏠리면서 교육의 질(質)을 높이고 낡은 학교시설 보수에 쓸 예산이 급감한 점이다. 학교 현장에선 영어 원어민 교사들을 찾기 힘들고, 명예퇴직 예산이 줄어 많은 젊은 예비교사들이 발령적체 상황에서 절망하고 있다. 무상급식이 시작된 2010년 5631억 원이던 예산은 올해 2조 6239억 원으로 4배 이상 폭증했다. 학교 안전, 교구 개발,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예산 모두 무상급식에 밀려나야만 했다. 이쯤 되면 무상급식이 먼저인지, 아이들 안전과 교육의 질이 먼저인지를 학교와 교육수요자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일부 지자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무상급식보다 교육환경개선이 중요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취지를 망각하거나 거꾸로 가는 복지정책 너도나도 복지를 늘리자고 했지만 정작 복지를 왜 주장했는지, 과연 실효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언급하는 이가 없다. 무상보육의 도입 취지는 저출산 문제 해소와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을 높이는데 있다. 저출산 예산의 75%(10조원)를 무상보육에 투입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무상보육을 몇 년간 시행했건만 출산율은 요지부동이다. 또한 만 0~2세의 어린이집 이용률은 거의 50%에 이르지만 엄마의 취업률은 33%에 그친다. 무상복지 주창자들이 틈만 나면 모범사례로 내세워 온 스웨덴조차 취업 여부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무상급식은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눈칫밥 먹이지 말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급식을 먹으면 아무도 상처받지 않을 거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밥 한 끼 정도는 국가가 먹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밥 한 끼에 약한 국민 정서를 파고든 것이다. 무상급식을 반대하면 냉혈인간 취급을 받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무상급식 재정에는 한계가 있기에 전체 급식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급식만으로는 부족해 가정에서 간식비를 챙겨오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결국 간식비 차별로 저소득층 아이들은 상처받고 급식의 부실화로 그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안기고 있다. 무상급식에 밀려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사업이 축소된 것은 사교육을 받을 형편이 안 되는 아이들에게 더 큰 불평등을 불러온 셈이다. 복지 구조조정의 ‘골든타임’ 현재 정부와 여당이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으로 떠넘기는 데에는 무상급식 축소를 압박하려는 전략이 깔려있는 듯하다. 물론 무상급식이 선별적 지원으로 유턴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무상보육은 그대로 두겠다는 발상이라면 반대파의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는 정부와 여당이 복지문제를 외눈박이 식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스스로 실토하는 꼴이다. 야당과 진보교육감의 인식은 더욱 심각하다. 무상급식은 포기 못하니 무상보육 예산은 정부가 책임지든 ‘나 몰라라 하겠다’는 태세다. 게다가 당장의 복지구조조정을 피하려고 증세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복지 깃발을 흔들어댈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복지계산서를 들이대며 세금을 더 내라니, ‘선량’으로서 지역의 교육수장으로서 참으로 무책임하다. 작년 2월말에 개정된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제23조에는 ‘영유아 무상보육 실시 비용은 예산의 범위에서 부담하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른 보통교부금으로 부담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야당이며 진보교육감들이 개정 1년 9개월이나 지난 시행령 내용을 몰랐을 리 없다. 이제껏 잠자코 있다가 무상급식 축소 요구의 봇물이 터지자 국가 탓, 정부 탓을 하는 것은 어떤 논리를 늘어놔도 석연치 않은 변명일 뿐이다. 재정압박의 양대 축인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은 시행 3년 내내 파열음이 끊이지 않았다. 줄곧 정부, 지자체, 교육청이 서로 예산과 책임을 떠넘기고 회피하는 ‘복지폭탄 돌리기’를 해왔다. 무상급식이나 무상보육 모두 ‘무차별 복지’를 멈춰야 한다. 모두가 손봐야 한다고 아우성치는 지금이 무상복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복지의 우선순위를 조정할 적기다. 정치권이 상대 정당의 복지정책을 흠잡아 흔들려는 저의(底意)로 지금처럼 복지논쟁을 벌인다면 연말 정쟁만 난무할 뿐 복지폭탄은 그대로 굴러갈 뿐이다. 여야 간 힘겨루기로 누구 정책은 좋고 누구 정책은 나쁘다는 식의 접근으론 갈등과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정치권이 촉발시킨 무상복지는 정치권이 그 구조조정의 책임을 져야 한다. 바로 지금이 복지문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골든타임’이다.
법치주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요 사회질서 유지의 골격이다. 필자는 최근 교사들에게 ‘민주주의하면 맨 먼저 무엇이 연상되는가’를 물어본 적이 있다. 교사들의 상당수가 ‘국민이 주인’이라는 매우 단편적이고도 상투적인 답을 내 놓았다. 그래서 또 물었다. ‘국민이 주인’이라고 할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그랬더니 많은 교사들이 ‘권리’라는 개념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하였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선생님들은 무엇이 가장 먼저 연상될까. 생활 속으로 파고 들어 온 헌법, 학교 법교육 내용 수정 필요 우리나라 교육과정 역사를 보면, 제6차 교육과정 이후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 법교육 내용이 도입된 지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학교 법교육이 그동안 학생들의 민주시민성을 함양하는 데 얼마만큼 기여하였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들 한다. 이는 학교 법교육 방향과 목표 설정의 문제일 수도, 학교 법교육의 내용 문제일 수도 있으며, 학교 법교육의 방법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문제이든 이러한 문제를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이제는 학교 법교육에 대한 성찰과 개선 방안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학교 법교육은 그 목적을 시민성 교육에 두어 왔다. 곧 학습자가 법현상을 이해하고, 일상의 법적 문제나 쟁점을 합법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며, 궁극적으로 준법의식을 갖춘 책임 있는 민주시민을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 법교육의 목적이었다. 그런데 법교육은 공동체의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바탕위에서 이루어지기보다는 개인 권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법이 지닌 가치나 정신을 생활에 적용 가능하도록 하기보다는 생활법이면서 행위법인 민법과 형법을 중심으로 단편적인 사례와 지식적인 내용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헌법에 대한 교육내용은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으나 어디까지나 정치교육의 한 부분으로서, 때로는 통치의 목적으로서 헌법학의 축소된 내용이 나열식으로 소개되는데 그쳤다. 그리고 헌법은 전통적으로 조직법이며 공동체 구성원의 일상생활과는 관계가 없는 법이라는 생각 또한 강하여 법교육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최근 헌법은 생활규범으로서 공동체 구성원의 생활 속에 존재하면서 구성원의 일상생활에 의해서 실현되고 발전되는 것이라는 생각과, 공동체 삶의 전반을 다루고 국가공동체의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보편적으로 확산되었다. [PART VIEW]그 이유는 최근 헌법재판소의 기능과 활동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 속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즉, 헌법재판소는 때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구체화시키기도 하고, 결혼에도 관여하며, 국민들의 소득과 주머니 사정에까지 관심을 보이며, 행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학교 법교육을 위한 방향 설정과 내용 구성을 위한 제언 이렇듯 헌법이 정치현상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비정치적인 영역에까지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국민들은 헌법을 실재적이고, 현실적이며, 실효적인 ‘구체적 규범의 근본’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헌법교육과 일반 법교육을 분리하여 생각할 것이 아니라 헌법교육을 중심으로 학교 법교육의 체계적 수행 방안을 모색하는 등 학교 법교육의 시작과 전개를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우리나라 학교 법교육을 위한 방향의 설정과 체계적 교육과정 내용의 구성 및 방법과 관련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이 제언은 우리나라 현 교육제도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임을 감안하여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의 교육과정, 소위 의무교육과정을 염두에 둔 제언임을 밝혀 둔다. 첫째, 헌법을 위주로 한 헌법교육 내용의 독립적 구성과 민주적 생활교육의 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는 헌법교육이 정치교육의 한 부분의 지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바, 하나는 헌법이 아무리 공동체 구성원의 정치적 결단의 산물이라고는 하나 언제나 정치(政治)가 법치(法治)를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헌법이 오히려 정치와 법치를 구현되게 함으로써 구성원 모두의 이익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현재 헌법이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차지하는 지위와 기능, 존재 의미를 보면 헌법 재판이 활성화되어 과거 어느 때보다 헌법의 규범력이 강하게 확보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이상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공법(空法)이 아니라 구체적인 생활법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헌법은 생활법 교육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둘째, 인권과 기본권, 기본권 보장과 권력분립의 원리 등 헌법교육 내용구성의 논리적 체계를 확립하여 학교 법교육 교육과정을 구성하여야 한다. 인권과 기본권은 헌법교육에 있어서 본질적인 부분이고, 헌법 가치교육을 위한 수단적 의미를 가지는 것이므로 헌법교육을 위한 관계의 논리적 체계는 필요하다. 인권과 기본권을 관련성 없이 따로 다루는 것은 교사들에게 인권과 기본권은 별개라는 인지적 혼란을 줄 수 있다. 권력분립의 원리는 현재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등학교 교육과정에서도 기본적으로 다루는 중요한 내용이다. 그런데 권력분립 원리의 학습이 인권 및 기본권 보장과 연계되어 있지 못하고 각 통치권력 기구 자체의 기능과 권한 위주로 학습됨으로써 중요한 헌법교육의 핵심적 원리와 가치를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권력분립의 원리는 국민주권의 원리만큼이나 중요한 헌법 원리이고, 헌법적 가치의 공유를 위한 교육 요소 중 하나이다. 따라서 권력분립의 원리 이해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하여야 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의 원리임을 강조하는 내용 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기본권과 통치기구에 대한 교육내용을 구성함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기본권의 내용은 방대하다. 그런데 이 방대한 내용의 기본권에 대하여 각 기본권의 개념 정도만 소개하면서 피상적이나마 모두 학습하게 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기본권 중에서 핵심적이고도 근본적인 기본권의 내용을 좀 더 상세하게 학습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하여는 전문가들의 좀 더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 통치기구에 대한 학습 내용을 반드시 균형배분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구성의 틀도 바꾸어야 한다. 권력분립의 원리가 학습내용 배분의 원리가 아닌 만큼, 반드시 이렇게 학습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 헌법의 기본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기본권 보장이나 국민의 생활을 위하여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통치기구에 대하여는 그 학습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편일률적으로 분량을 배분하여 학습하는 것은 헌법상 통치기구의 기능이나 지위 및 책임 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넷째, 헌법적 의무에 대한 교육을 구체화하고 강화하여야 한다. 솔직히 우리는 과거에 의무를 강조하는 정치적 편의의 작용으로 공법(公法), 특히 헌법을 활용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종적인 인간관계를 위주로 하는 동양적 인간관계와, 법이란 국가와 개인 간의 관계를 규율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전통적 사고 등으로 인하여 공법교육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위적인 사법(私法) 교육의 강화가 이루어졌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 헌법에서 구성하고 조직되어 있는 기능대로 국가는 분화되어 헌법적 절차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헌법의 모든 조항은 하위 법령의 기준이 되는 규범으로서 작용하고 있으며, 현실적·구체적인 재판규범으로서의 기능도 하기 때문에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것이다. 따라서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의무는 국민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자 실생활에서 그대로 적용되고, 현실적으로 효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최근 민주화의 과정과 법교육 내용의 구성과정에서 우리는 권리 위주의 교육으로 치우친 감이 없지 않다. 따라서 그러한 교육의 결과 우리는 권리에의 과도한 집착 및 지나친 주장에는 익숙하지만, 의무나 책임을 다하는 데에는 소홀한 사회적 현상을 초래하였음을 부정할 수 없다. 소위 권리의식에 비하여 의무와 책임의식의 결여라는 불균형적 감각을 지니게 만든 것이다. 국민의 의무에 대한 교육은 헌법교육상 공동체 구성원의 합의인 헌법적 가치의 실천차원과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권리 및 의무에 대한 균형적인 사고형성의 차원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전통적인 지식적 차원의 교육 내용 구성에서 벗어나, 원리 및 지식의 이해와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사례 연구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여야 한다. 헌법교육의 접근방법은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헌법 및 헌법과 관련된 내용들을 학습자들이 알고 이해하도록 하는 것을 헌법교육의 우선적인 목표로 하는 것과 헌법교육을 가치교육의 중요한 매개로 인식하는 가치적 차원의 교육도 있다. 이들은 상호 독립적으로 구별되는 영역이라기보다는 대부분의 헌법교육에 비중의 차이가 있을 뿐 동시에 존재한다고 보아야 한다. 학교의 헌법교육 내용은 주로 지식적 차원의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바, 기본권의 종류와 내용에 대한 개념적 이해나 통치기구의 종류 및 기능 등과 같은 사실이나 개념적 지식의 습득에 그치고 있다. 헌법교육이나 일반 법교육에서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학습방법은 사례를 통한 개념과 원리의 습득이며, 이것이 곧 가치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교육이 요구된다. 비록 짧은 역사이지만 우리도 이제 수없이 많은 판례를 축적하였고, 우리의 생활양식은 급격히 서구화되고 다양해졌기 때문에 우리의 제도나 이념에 영향을 미친 다른 나라의 다양한 판례와 사례 교육의 방법들도 도입할 수 있다. 최근 많은 경로들을 통하여 사례교육을 위한 자료들이 쏟아지고 있으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에 의한 자료들이 교육과정을 통하여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이러한 판례와 사례들을 어떻게 우리의 헌법교육을 위한 자료로 개발하여 학교교육에 제공하느냐에 따라 헌법교육의 성패와 정체성이 좌우된다고 본다. 그리고 그 개발의 책임은 법학자와 변호사, 그리고 헌법교육 연구자들에게 있다. 여섯째, 교원양성기관에서의 교육 내용 중 헌법교육에 대한 강좌는 필수적으로 개설되어야 한다. 필자가 교사들과 면담 과정에서 상당수의 교사들이 초등학교 헌법교육 내용을 지도함에 있어 지도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음을 호소하였다.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현재 교사들이 지닌 헌법교육을 위한 지식은 고등학교 시기에 학교교육을 통하여 습득된 지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시기의 교육은 대부분 자신의 입시를 위하여 암기한 지식이었다. 설령 교원양성대학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헌법교육의 지도능력을 갖추게 된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법지식에 대한 내용을 습득하는 강좌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사회과 속에 헌법교육의 내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 헌법적 가치 함양과 헌법적 가치 실천의지는 비단 사회과를 지도하는 교사만의 소양이 아니다. 법치주의는 헌법적 원리이고, 헌법은 민주주의의 소산이다. 헌법은 살아 있으며, 생활과 직결되는 규범이다. 법치주의를 몸에 익히려면 헌법교육을 논리적으로 체계화하고 살아 있는 교육으로 만들어야 한다. 법치주의는 권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의무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것이 균형을 이루어야 헌법을 온전케 한다. 그러므로 헌법교육은 법교육의 기본이요, 규범교육의 가치 원천이다.
『대학』에 보면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라는 말이 나온다. ‘마음이 그곳에 없으면 뚫어져라 봐도 보이지 않고, 귀 기울여 들어도 들리지 않고, 음식을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는 뜻이다. 여기서 ‘시(視)’와 ‘청(聽)’은 의도를 가지고 애써 보고 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동적으로 보이는 걸 보거나 들리는 걸 듣는 자연 반사적 행위는 ‘견(見)’과 ‘문(聞)’으로 표현한다. 때문에 ‘주견(注見)’이나 ‘발시(發視)’라는 단어는 불가능하다. ‘주시(注視)’와 ‘발견(發見)’이라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애써 귀 기울여 듣는다’는 표현은 ‘경청(傾聽)’이라 해야지 ‘경문(傾聞)’이라 할 순 없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대학』의 내용을 찬찬히 음미해 보자. 엄청난 주의를 기울여 보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보고 들었어야 할 것들을 보거나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마음이 그 안에 담겨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각이나 청각 같은 관능적 감각들은 이들 감각들을 최종적으로 통솔하는 마음이 떠나가는 순간 블랙 아웃된다. 이렇게 마음의 스위치가 꺼지게 되면 음식을 먹고 있으면서도 그 맛을 느끼지 못한다. 말하자면 모든 감각들이 의식에까지 진출할 수 없도록 봉쇄된 채로 방치되는 것이다. 마음을 담아서 보고 들으며 마침내 상황 속으로 뛰어들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이를 체험이라 부를 수 있다. 이 체험이 나의 삶 전체와 구체적으로 접속되는 순간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말했던 앙가주망(engagement), 즉 실존적 ‘참여’가 발생한다. 우리는 세상 안으로 참여해 들어갈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세상의 문제들을 나의 문제들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면에 마음이 대상에 머물지 않아 체험도 참여도 일어나지 않는 사람에겐 좁디좁은 자아가 그가 가진 세상의 전부가 된다. 【원문】 子曰, “不觀高崖, 何以知顚墜之患, 不臨深淵, 何以知沒溺之患, 不觀巨海, 何以知風波之患?” 「省心篇(上)성심편(상)」 [PART VIEW] 【번역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높은 낭떠러지에 올라보지 않고 어찌 굴러 떨어지는 근심을 알겠으며, 깊은 연못을 굽어보지 않고 어찌 물에 빠지는 근심을 알겠으며, 넓은 바다를 보지 않고 어찌 세찬 파도의 근심을 알겠는가?” 『공자가어(孔子家語)』에 나오는 말이다. 모두 세 가지 비유를 동원하고 있는데, 공통점은 역경에 대한 높은 경험치를 강조하며 이를 근심과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깎아지른 낭떠러지와 깊은 연못 그리고 망망대해를 직접 체험해보지 않은 자는 낭떠러지와 연못 그리고 바다가 가져올 공포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들은 그 공포에 대해 말하고 묘사할 순 있겠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 참여해 본 적이 없기에 자신의 문제로 추체험(追體驗)할 수가 없다. 자신의 문제로 추체험할 수 없는 문제를 감히 안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파란만장한 이 세계 안에 참여하는 자는 왜 항상 근심이 많을까? 그들은 왜 낭떠러지와 연못 그리고 바다의 아름다움이 주는 쾌락이 아니라 그것들로부터 발생할지도 모를 위험만을 자각하는가? 해답은 대상과의 거리에 있다. 예컨대 히말라야 산맥도 멀리서 바라볼 땐 장대하고 수려한 하얀 산맥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이 산맥 속으로 들어가 이를 자신의 체험 대상으로 삼는다면 히말라야는 더 이상 아름다운 산맥일 수 없게 된다. 멀리서 바라보는 에베레스트와 그 벼랑에 달라붙어 몸으로 느끼는 에베레스트는 전혀 다른 산이다. 결국 체험하고 참여한다는 것은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과 같다. 가까이 다가가 몸으로 밀착했을 때 비로소 대상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세상에 존재하는 역경들, 이를테면 낭떠러지와 연못 그리고 바다에 다가가 직접 몸으로 체험함으로써 그 상황들에 실존적으로 참여해본 자만이 무언가 알았다고 말할 수 있다. 무얼 아는가? 마음을 쓰지 않은 채 멀리서 보거나 듣기만 했던 자들이 결코 제대로 보거나 들을 수 없었던 위험들이다, 따라서 세상의 험한 것들을 제대로 ‘잘 보고’ ‘잘 들었던’ 자들만이 세상의 문제들을 자기 문제로 삼을 수 있으며, 세상의 위기를 자신의 위기처럼 여겨 근심할 수 있다. 역경 속에 참여할 각오가 되어있는 자만이 세상의 파란만장함 속으로 근접해 마침내 뛰어내린다. 그런 각고의 고난을 거쳐본 사람들은 항상 근심 속에 살게 된다. 그 근심은 아는 자의 근심이며 끝내는 지혜가 될 근심이다. 그러니 직접 가서 보지 않았으면 그 입을 다물라! 세상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불안을 늘어놓고 있지만 정작 세상이라는 지옥 속으로 낙하할 생각은 없는 자들이여! 그대들이 진짜 근심하는 것은 낭떠러지와 연못 그리고 바다가 아니다. 그대들이 정녕 두려워하는 것은 낭떠러지와 연못 그리고 바다에 직접 가보는 것이다. 그 위험에 몸을 내맡겨 극한의 근심을 진짜 보고 듣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학교체육 활성화 사업은 청소년의 신체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시키고 학생의 건강증진, 정서순화와 집중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으로써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여학생의 체육 및 스포츠 활동 참여는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며 이러한 문제의 원인 및 해결 방안을 찾는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는 제자리걸음으로 보인다. 해마다 여학생의 스포츠 활동 참여도는 증가하고 있으나 남학생의 참여도와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여학생의 신체활동의 부족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문제의 진단이나 해결을 위한 뾰족한 대책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대책의 부재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점에 대한 인식의 정도와 개선을 위한 접근 방식, 그리고 개선을 위한 실천적 의지의 부족이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 따라서 여학생의 체육활동 활성화의 실마리는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여학생 체육의 문제점 여학생 체육 활성화 사업의 문제점을 인식론적 측면과 지도 방법적 측면으로 구분하여 언급해보고자 한다. 먼저 여학생의 신체활동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과 편견이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어렵게 하는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 여학생이기에 체육 및 스포츠 활동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의 그릇된 편견과 어설픈 지도방법으로 인해 여학생들이 학교체육은 재미없고 필요가 없는 그저 그런 것으로 여기게 만들어 신체활동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지도 모른다. 학생 인식의 문제도 있다. 언론, 광고, 방송 등 매스미디어는 여성미에 대한 왜곡되고 편향된 사회적 인식을 강화시키고 여학생의 신체활동을 위축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여성다움은 ‘예쁨’, ‘날씬함’, ‘섹시함’으로 남성다움은 ‘멋짐’, ‘근육’, ‘파워’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성미란 남성미의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 건강미를 여성적 관점에서 달리 표현한 것이며 신체 활동이 여성미의 ‘방해꾼’이 아니라 건강미를 얻기 위한 훌륭한 ‘도우미’가 된다는 점을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여학생은 남학생과 ‘다름’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교육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PART VIEW] 여학생은 신체활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기는 한데 왜 해야 하는지, 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 지가 이해되지 않았기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성향이 강한 것이다. 남학생에 비해서 스포츠에 입문시키기는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한 내면화가 선행되면 남학생보다 훨씬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을 최근 프로야구의 여성 팬들의 급격한 증가를 보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지도자가 여학생이 하고 싶어 하는 신체활동을 이해하기 쉽게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자상하게 가르치기만 한다면 여학생도 남학생 못지않게 체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고생들이 체육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첫째, 여학생들은 구체적인 학습과정을 통해 적절한 성공경험을 갖지 못하고 실패와 어려움을 자주 겪게 되면서 체육수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여학생에 대한 교사의 기대 수준이 매우 낮아 체육수업이 학습활동을 한다기보다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셋째, 여학생의 성장 과정에서 스포츠에 대한 경험과 인식이 부족하다. 넷째, 열악한 수업 환경 등이 여학생들이 체육수업을 싫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되어 있다. 한태룡 외(2010b)가 초등학교 90개교의 5학년 이상 남녀 초·중·고 재학생 3,085명과 체육교사 143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여학생 체육활동 참여 실태 분석 및 활성화방안’ 연구결과에 의하면, 체육수업에 대한 여학생의 인식도가 현저하게 낮았고, 선호운동 종목의 유형 및 수업 중 자유 시간 활용 등에서 이런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학생들의 체육수업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고 응답한 체육교사를 대상으로 관심이 낮은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체육교육과정에 여학생의 흥미나 관심이 반영되지 않아서’, ‘여학생들은 선천적으로 운동을 싫어하기 때문에’, ‘가정과 사회에서 여학생의 체육활동 참여를 격려하지 않아서’, ‘체육시설이나 탈의실과 같은 체육수업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서’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래지향적 발전방안 앞서 언급했듯이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더 상세한 설명과 충분한 활동시간의 확보가 필요하다. 정규 체육수업을 이용해 체육활동의 가치와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개발·적용해야 한다. 또한 개인별 활동의 내용과 수준을 정하여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의 평가를 통해 참여 동기를 단계적으로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정 종목을 한 학기 또는 일 년 단위로 지속적으로 지도하여 일정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 이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스포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여학생은 타인과 비교되거나 자신의 운동 능력이 경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는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처음에는 일정 수준의 운동기능을 필요로 하는 종목보다는 소통과 협력이 요구되는 종목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자면 줄다리기나 킨볼 등의 뉴스포츠 종목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경기에 선수로서가 아니라 경기진행 요원이나 대회 기획 및 홍보 등의 역할을 경험할 수도 있고 UCC 제작, 경기 아나운서, 캐스터나 스포츠 기자단 활동 등 다양한 융합형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여학생이 스포츠 활동에 자연스럽게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적인 접근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정규 체육시간 외에 별도의 신체활동 시간을 확보하는데 부담을 느낄수 있으며 여고생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아침, 점심, 쉬는 시간, 방과후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많은 시간을 필요하거나 운동 강도가 높은 운동을 기피하는 여학생들은 짧은 시간 동안 쉽게 하면서도 재미있는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투리 운동은 여학생의 신체활동의 습관화를 통해 생활체육으로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여학생의 신체활동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의 불식 및 인식의 전환, 교사의 지도전문성 제고, 여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고려한 프로그램의 개발·적용, 탈의실 및 샤워실과 같은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 등, 총체적이고도 다각적인 접근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업 추진의 대상인 여학생의 자발성과 실천의 지속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제부터라도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적 결과가 아닌 내면적 인식의 변화에 기초한 진정성 있는 정책 마련과 교육청에서 학교현장 중심으로 교사 중심에서 학생중심의 정책 추진을 깊이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1. 2009 개정 국어교육과정 문법 영역의 특징 7차 교육과정에서 ‘국어 지식’으로 명명되던 문법 영역은 2007 개정 국어교육과정에서 ‘문법’으로 명명되었다. 이로써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가르쳐야 할 문법 내용은 명확해졌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문법의 하위 범주를 더욱 세밀하게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접하는 국어 문화 관련 자료 및 매체 자료를 대상으로 지식, 탐구와 적용, 태도로 범주를 설정하여 국어 현상을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태도 범주를 신설하여 국어의 가치와 흥미, 국어 사랑의 태도를 기르도록 하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고려하여야 할 점은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국어사용의 실제, 즉 음운-단어-문장-담화/글을 대상으로 지식과 기능을 익히고 맥락을 고려한 것과는 달리, 국어 문화에 맞는 구어, 문어, 매체 자료 속에서 즉, 맥락 속에서 지식을 탐구한다는 점이다. 즉, 문법을 맥락을 도외시한 맞춤법, 문장 부호와 같은 문장 안에서의 좁은 개념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고 있는 언어 자료 속에서의 모든 언어적 지식들을 가리키며, 문법은 이러한 언어 자료를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이해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해당 언어 형식이 텍스트 속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특히 강조되고 있는 것은 ‘탐구’이다. 이는 내용 체계를 ‘탐구와 적용’과 교수학습 방법 운용에서 ‘다양한 국어 현상을 원리 중심으로 탐구하여 언어 지식을 생성하는 경험을 강조한다’고 제시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이렇게 익힌 문법 지식은 국어 생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여야 한다. 태도를 별개로 지도할 것이 아니라 내용 요소로 관련 지식과 연계하여 지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2. 교육과정 문법 교육 내용 2009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문법 교육 내용이 위계적으로 반복ㆍ심화될 수 있도록 학년 군에 따라 교육내용을 배열하고 있다. 1~2학년 군 3~4학년 군 5~6학년 군 수준 초보적 지식 기초적 이해 핵심적 원리 이해 태도 국어에 대한 호기심 국어 현상 관찰 태도 국어 사랑의 태도 어문 규범 한글 자모의 이름과 소릿값 발음과 표기(한글 맞춤법-쓰기) 발음과 표기(한글 맞춤법-쓰기, 띄어쓰기) 낱말/어휘 고유어 낱말의 의미 관계 표준어와 방언 국어의 낱말 확장 방법 국어사전(품사 분류, 동음이의어, 다의어) 고유어, 한자어, 오래어 낱말의 의미(다의어, 동음이의어) 관용표현 문장 문장의 개념 문장부호 문장 종결 높임법 문장 접속 문장 성분과 호응 초등 국어교육과정 문법 교육내용의 위계 위의 내용을 보면 각 요소들이 어떻게 위계화되어 제시되는지 알 수 있다. 새로운 지식을 공부하기 전에 이전 학습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점검하고, 이와 연결지어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한국어 사랑에 대한 내용도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지도하여야 한다. 한국어를 제1언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는 시대에 더욱 필요한 일이다. 3. 탐구하며 즐기는 문법 교사는 학생들에게 가르쳐야할 내용보다 훨씬 넓고 깊은 문법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지도서에는 이러한 지식에 대한 것을 풍부하게 실어주지 못하므로 교사가 문법책을 참고하여 스스로 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과 내용에 관한 지식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잘 가르칠 수 있느냐’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그래서 교수방법에 대한 지식이 또 요구된다. 문법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수ㆍ학습 모형은 탐구 학습, 설명 중심 학습, 토론 중심 학습, 조사 발표 학습 등이다. 그런데 문법 지도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탐구 활동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식 탐구 학습 모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탐구 학습 모형[PART VIEW] 탐구 학습 모형은 구체적인 국어사용 사례나 자료 검토를 통하여 국어 생활에 일반화할 수 있는 개념이나 규칙을 발견하는데 초점을 두는 학습자 중심 모형이다. 이는 국어사용 영역의 지식, 문법 지식을 습득하는 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풍부하고, 교사가 적절한 자료를 제공하고 학습자가 적극적으로 학습에 임할 때 효율적이다. 이때 교사는 학생들이 답에 이르도록 단계적인 발문, 추가 자료 제공 등으로 탐구과정을 유도해야 한다. 학습 과정 주요 내용 주의할 점 문제 확인 동기 유발 / 문제 확인 / 학습의 필요성ㆍ중요성 확인 학습자 수준 고려 난이도 결정 / 배경지식 활성화 자료 탐색 기본 자료 탐구 / 추가 자료 탐구 적절한 자료 제공 / 비계 설정 / 일관성 있는 지식 추출 지식 발견 자료의 비교 및 일반화 / 지식의 발견 및 정리 지식 내용 검증 지식 적용 지식의 적용 / 지식의 일반화 실제 언어생활에 적용 지식 탐구 모형 절차 이때 교사는 학생이 능동적으로 지식을 발견하도록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적절한 자료와 도움(비계)을 주어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교사는 절대적인 답변을 주지 않으면서 학생과 함께 탐구하는 동료가 되어야 하고, 학생이 유의미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야 학생은 다양한 언어 자료를 탐구하고, 그 속에서 일반화할 수 있는 개념이나 규칙을 발견하는 희열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생은 지적 쾌감을 맛보고 새로운 문제를 도전하려는 내적 동기를 갖게 된다. 더 나아가 국어 현상을 관찰하고 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또 이러한 경험은 국어 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게 한다. 좁은 의미의 문법 지식이나 문학 지식, 국어사용의 지식 등을 습득하는데 유용한 이 학습 모형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해야하기 때문에 특별히 학습자 준비가 필요하다. 각 단계별 중점적으로 짚어주어야 할 내용을 살펴보자. 나. 지식 탐구 모형의 적용 지식 탐구 모형 적용에서 문제 인식을 유도하는 학습 초기의 비중이 커야 한다(김세현, 2012). 탐구 활동은 학습자가 활동을 주도해 나가기 때문에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세현(2012)은 탐구 학습 측면과 학습자 사고의 측면을 그림과 같이 나타내고 있다. 이 그림을 보면 각 단계별 필요한 기능과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문법 탐구 학습의 흐름] [학습자의 문법 탐구 경험 활성화 과정] 문법 탐구 학습의 흐름과 학습자의 문법 탐구 경험 활성화 과정 4. 문법 탐구의 실제 교과서에 제시된 활동을 살펴보면 탐구 활동을 충분히 촉진하는 흐름인지 의구심이 든다. 탐구의 본질은 학생 스스로 발견의 기쁨을 누리는 것인데 지나치게 친절하여 발견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전에 답을 가르쳐 주고 연습에 치중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3학년 국어 2-5 낱말의 짜임 단원의 교과서 내용 흐름을 지식 탐구 모형의 특질에 맞게 재구성해보았다. 우선 교사가 알아야 할 교과 내용에 대한 지식은 ‘단일어ㆍ복합어ㆍ합성어ㆍ파생어ㆍ합성어와 파생어 표기법ㆍ접사(접두사, 접미사)ㆍ복합어 구성의 원리’이며, 교사가 생각해야 할 내용 교수법에 대한 지식은 지식 탐구 모형에 대한 지식과 교육어에 대한 지식(최미숙 외, 2012:309)이다. 문법 수업에서의 교육어란 ‘지식 획득의 과정을 안내함으로써 학습자의 탐구력을 자극하는’ 언어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한다. * 지식의 소재를 언급하지 않는다. * 지식 탐구 결과를 섣불리 언급하지 않으며, 결과만을 중시하지 않는다. * 언어 자료를 풍부히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 해설이나 참고 자료와는 다른 성격을 지닌다. ? 지식 탐구 모형에 따른 수업 구성 교과서에는 8가지 수업 단계와 자료를 제시하고 있는데, 수업 과정을 재조직하면 다음과 같다. 활동을 제시하는 교육어도 다음과 같이 수정하여 제시한다(수정된 제시어는 초록색으로 표기함). 이 단원에서 학생들이 발견하여야 할 지식은 ‘낱말은 쪼갤 수 있는 낱말이 있구나’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쪼갤 수 있는 낱말은 낱말의 짜임을 생각하면 뜻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낱말 확장 능력, 그리고 이러한 낱말을 생성할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문제 확인 ??은 문제 확인 단계이다. 문제 확인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탐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교과서에 제시된 활동은 이미 대화글을 통해 ‘쪼갤 수 있는 낱말과 쪼갤 수 없는 낱말이 있다’고 친절하게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지식의 근거를 노출함으로써 발견의 필요성과 내적 동기를 일으키는데 부족하다. 이럴 경우 학습의 필요성과 학습 활동의 의미를 인식하지 못한 채 기계적인 학습을 하기 쉽다. 따라서 조금 덜 친절하게 학생들이 낱말의 짜임에 주목하게 한 후, 자료 탐색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과서의 흐름을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교과서의 재구성 → 그림의 첫 두 장면만 제시한다. → ??의 질문 중 (1) ‘김과 밥, 김밥은 같은 뜻일까?’만 제시한다. → ‘김밥의 뜻은 무엇인지 말해보자’고 발문한다. ‘김밥 = 김 + 밥’으로 표기한다. → ‘소금은 소와 금일까?’로 낱말의 짜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소금 = 소 + 금’인지 탐색한다(‘소금을 가장 비싸게 파는 방법은? 소와 금으로 나누어 파는 것이다’라는 난센스 퀴즈를 사용해도 좋음). →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내용은 학년별 위계를 생각하여 학생들이 경험했던 내용이나 이미 배운 것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것으로 구성한다. 또한 문자, 음성, 매체 자료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질 때에는 문제 인식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이 내적 동기를 일으켜 호기심을 갖고 탐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 자료 탐색 자료 탐색 단계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둘 이상의 자료를 검토하는 단계이다. 적절하고 충분한 자료의 투입이 필요하며 학생들에게는 관찰, 분류, 예상과 같은 탐구 기능이 요구된다. 이때 교과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자료 ??은 지식의 발견에 더 적합한 활동이다. 친절한 염소 선생님이 개념을 설명해 주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학생들의 그 후 활동은 지식 발견이 아닌 적용과 연습이 되고 만다. 그보다 ??활동이 자료 탐색 활동에 적합하다. 그런데 자료 제시가 너무 빈약하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교과서를 재구성한다. 교과서의 재구성 → 교사는 도움을 주되, 직접적인 지식을 알려주지 않아야 한다. 발견의 기쁨은 학생들이 누려야 할 몫이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지식을 발견할 수 있도록 비계를 놓는다. 비계 제시 : ( )밥, ( )밥, ( )밥에 들어갈 수 있는 낱말은? 이 낱말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 ??활동을 제시한다. 그런데 분류 기준을 미리 제시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토론을 통하여 낱말 분류 기준을 스스로 찾아 제시하도록 한다. → ??활동을 추가 자료로 제시한다. ??활동에서 분류 기준으로 정한 것이 추가 자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여 일관된 지식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한다. → 이렇게 추가 자료를 투입하면 학생들은 발견하기, 비교하기, 예측하기, 까닭 찾기 등의 활동을 하면서 일관성 있는 지식을 추출할 수 있다. ? 지식 발견 단계 자료 탐색 단계에서 시도한 분류 기준을 갖고 일반화할 수 있는 개념을 발견하도록 한다. ??활동이 일반화한 지식이나 이미 개념을 주고 개념을 설명하도록 하고 있다. 그보다는 낱말의 짜임 종류를 발견토록 하는 것이 탐구 목적에 맞는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교과서를 재구성한다. 교과서의 재구성 → 자료 탐색 과정에서 발견한 내용들의 분류 기준을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 그 기준이 다른 사례에도 공통적으로 쓰일 수 있는지 검증한다. → 낱말의 짜임에 주목하여 낱말을 분류하여 기술하도록 한다. * 쪼갤 수 있는 낱말 : 예) ____________ / 쪼갤 수 없는 낱말 : 예) ____________ ? 지식 적용하기 발견한 지식을 실제 언어생활에 적용하여 봄으로써 지식의 가치를 확인하고 검증하도록 한다.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은 매우 소중하다. 이러한 활용 능력은 국어 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고, 이후에도 문법을 탐구할 수 있는 동인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왜 낱말의 짜임을 공부 했는지, 낱말의 짜임을 알면 생활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가치를 느끼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야 낯선 낱말을 마주했을 때 뜻을 미루어 짐작해보는 탐구 활동을 하게 되고 더 나아가 다른 문법을 탐구할 의욕을 갖게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활용 능력은 국어 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고, 이후에도 문법을 탐구할 수 있는 동인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과서의 재구성 →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예들을 찾아본다. → ??활동을 통해 낱말의 짜임을 알면 어떤 이득이 있는지 가치를 발견한다. → 우리말 다지기를 통해 배운 내용을 확인한다. → 일상생활에서 더 많은 예들을 찾아 게시하고 공유한다. 자신의 경험이나 TV, 일상생활에서 그릇 된 언어생활을 바로 잡아 본다. → 유사한 문법 현상이 있는지 사고를 확장하여 본다. 탐구 과정에서 학습한 탐구 방법을 적용하여 탐구해 본다. ★ 후속 학습 지도 글 읽기 낱말의 짜임을 공부한 것은 궁극적으로 실제 글을 읽으며 낱말의 짜임으로도 낱말의 뜻을 추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데 있다. 어휘 확장의 한 도구를 소유한 것이라면 실제 국어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경험시켜야 한다. 그런데 책에 제시되어 있는 활동은 단순히 합성어와 단일어를 조사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보다는 텍스트 속의 복합어를 찾고 낱말의 짜임을 생각해 보면서 사전을 찾지 않고도 뜻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도록 해야 한다. 복합어 생성하기 활동 ??*, ??*, ??*은 복합어를 만들어 보는 활동이다. 문법을 배우는 것이 단순히 문법 현상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창조적인 국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문법 규칙에 맞게 국어다운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 보는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의 활동은 기존 낱말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지만 새로운 낱말을 생성했다면 규칙에 맞는지 확인하고, 이를 수용하도록 한다. 단, 신조어는 언중들이 많이 쓰고 받아들여져야 낱말이 살아남는다는 것도 함께 지도한다. ??* 주어진 낱말에 다른 낱말을 합쳐서 쪼갤 수 있는 낱말을 써 봅시다(합성어). ??* 파란색으로 쓴 말의 뜻을 생각하며 ‘쪼갤 수 있는 낱말’을 더 만들어 봅시다(파생어). ??* 쪼갤 수 있는 낱말을 만들어 봅시다(파생어). 참고자료 김세현(2012), 초등 국어과 문법 관련 학습의 탐구 경험 활성화 방안, 서울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최미숙 외(2012) 국어교육의 이해, (주)사회평론
사회 수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사건에 대한 수업은 대부분 역사적 사건의 원인과 결과 등을 알아보는데 집중하고, 인물에 대한 수업은 해당 인물이 끼친 영향이나 본받을 점 등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 같은 사회 수업의 진행 과정 속에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공감’을 추가한다면 수업은 어떻게 달라질까? 학생들이 교과서 속의 사건이나 인물들과 ‘공감’하면서, 그 대상물을 직접 나에게 데려와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살아있는 사회수업을 해보자.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사회가 지루한 암기과목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사회교과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기를 수 있으며, 이 사회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어렴풋이나마 인식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공감’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방법으로 ‘뜨거운 의자’ 기법을 활용하였다. ‘뜨거운 의자’기법 알아보기 ‘뜨거운 의자’ 기법은 사실 상담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사회 수업에 적용하여 활용해 볼 수도 있다. 학생 중 한 명이 탐구하고자 하는 인물의 역할을 맡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 인물에 대하여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예상되는 답을 작성한 후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답을 듣는 형식의 활동이다. ■ 사전 준비 자리 배치 : ㄷ자 질문지 : 수업 전에 만들거나 수업 중 작성한다. - 수업 전 작성 : 사전 지식이 있어야 정확한 답을 할 수 있는 경우 - 수업 중 작성 : 생각이나 감정 등 즉석에서 대답할 수 있는 경우 역할을 맡을 학생 정하기 : 질문지와 마찬가지로 역할을 맡은 학생이 정확한 사전 지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미리 정해주고 그렇지 않을 때는 수업 중에 정한다. 인물에 따라서는 사전 설정을 하여 질문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한다. (예 : 임오군란을 일으킨 구식군인 - ‘나의 이름은 돌쇠이며 나이는 35세이고 가족은 모두 10명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있고 아내와 아들 1명 딸이 5명 있다’ 등으로 나이, 이름, 가족관계 등을 설정하여 학생들이 현실감을 갖고 사건과 관련하여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인물의 설정을 도울 수 있는 의상이나 기타 보조 도구를 간단하게 준비한다. ■ 실시 순서 학생들은 ㄷ자로 앉고 가운데 빈 공간에 의자를 놓는다. 역할을 맡은 학생이 의자에 앉는다. 궁금한 점이나 알고 싶은 것을 질문한다. 의자에 앉은 사람은 실제로 역할을 맡은 인물의 입장이 되어 질문에 답한다. ■ 학습지 작성 방법 학습지는 질문과 예상 답을 작성하는 문항으로 만든다. 사전에 과제로 질문을 작성할 경우 보충할 수 있는 질문 칸을 추가로 만든다. 질문 칸에는 인물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대답하는 곳에는 자기가 생각하는 예상 답을 미리 쓴다. ■ 묻고 답하기 질문은 개별로 하거나 모둠에서 의견을 모아 대표 질문으로 할 수 있다. 모둠의 대표 질문 : 처음 실시할 때는 모둠에서 의견을 모아 대표 질문을 하기를 권한다. 개별로 만들어 온 질문을 모둠에서 돌려 읽는 과정을 통해 친구들이 만들어 온 질문을 공유할 수 있고, 좋은 질문을 뽑아 대표 질문을 하면 양질의 질문이 나와 수업을 잘 이끌 수 있다. 개별 질문 : 모둠 질문 후 보충하여 개별 질문을 받거나 개별 질문만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대답을 하는 방법을 사전에 지도한다. 질문한 사람이 충분하게 납득할 수 있도록 원인이나 결과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안내한다. Tip 1) 뜨거운 의자에 앉을 인물의 선택도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처음에 적용할 때는 업적이나 활동 내용 등이 뚜렷한 인물을 선택하여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나, 어느 정도 익숙해 진 후에는 특정 사건에서 불특정한 인물을 선택하는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 예) 임오군란의 구식군인, 갑신정변의 개화파 등 2) 사회수업에서 ‘뜨거운 의자’기법을 적용할 경우 대부분 과제로 질문을 만들어 오게 하고 역할을 맡을 학생도 사전에 정하는 것이 좋다. 대답을 하는 학생이 수업 내용에 관한 지식이 부족할 경우 답의 질이 떨어져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공감력이 약해진다. 또한 모든 학생이 한 번은 ‘뜨거운 의자’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을 미리 예고하여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인다. ■ 수업의 적용 사회과 각 학년별로 ‘뜨거운 의자’ 기법을 적용하여 수업할 수 있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PART VIEW] 3학년 학기 단원 주제 적용방법 2 3-4 서로 배우고 존중하는 문화 문화의 편견과 차별의 모습 알기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를 설정하여 우리나라에 살면서 겪는 편견과 차별에 대해 질문하고 공감한다. 4학년 학기 단원 주제 적용방법 1 3-2 지역의 대표를 뽑는 선거 입후보자들의 공약내용 알아보기 각 입후보자들의 연설을 들은 후 공약내용을 실효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하여 궁금한 것을 질문한다. 2 3-2 지역의 문제 해결 두 지역의 다툼 원인 이해하기 입장이 다른 두 지역의 대표를 불러서 궁금한 것을 물어본 후에 문제해결방법을 찾아본다. 5학년 학기 단원 주제 적용방법 1 1-2 최초의 국가 고조선 단군왕검이야기를 통해 고조선의 건국 이해하기 단군왕검이야기를 읽고 고조선의 건국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한다. 1-4 삼국 통일과 발해 삼국의 통일과정 이해 황산벌 전투에 참가한 백제의 계백 장군과 신라의 김유신 장군에게 백제의 멸망과 신라의 삼국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묻고 답한다. 3-2 조선의 문화와 과학의 발달 세종대왕과 장영실을 통해 조선의 문화발달 이해하기 세종대왕과 장영실이 한 일을 학습한 후 그 일을 하기까지 어떤 어려움과 고민이 있었는가를 질문을 통해 알아본다. 2 1-2 달라지는 경제생활과 신분 질서 조선 후기 여성들의 삶의 모습 허난설헌이나 김만덕 등의 삶을 통해 조선 후기 여성들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질문한다. 2-1 외세의 침략과 조선의 개항 흥선대원군의 개혁정책 흥선대원군의 개혁정책을 학습한 후에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민과 어려움에 관해 질문한다. 2-2 자주독립을 위한 노련, 대한제국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의 주요 인물을 통해 사건 이해하기 임오군란의 주역인 구식군인과 개화파의 인물을 설정하고 질문을 통해 사건을 이해한다. 2-5 주권수호와 독립 운동의 전개 독립운동에 참여한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독립운동의 전개과정 알기 안중근, 안창호, 김구 등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을 위해 애쓴 분들의 정신과 한 일 등을 질문을 통해 알아본다. 3-1 대한민국의 발전과 오늘의 우리 전쟁과 분단의 고통 전쟁 중의 피난민(이산가족이나 고아 등)들의 아픔과 피해를 질문을 통해 공감하고 이해한다. 6학년 학기 단원 주제 적용방법 2 3-1 우리가 만들어 가는 정보 사회 정보 사회의 빛과 그림자 정보사회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알아 본 후 특히 학생들에게 문제가 되는 게임중독에 관해 묻고 대답해 본다. 3-4 통일과 인류 공동 번영의 길 지구촌의 갈등 입장이 다른 갈등 지역의 인물들을 설정하여 그들의 각각의 입장을 공감한다. 사회수업을 쉽고 재미있게... 사회수업에서 전 차시에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는 것은 다른 과목에 비해 중요하다. 특히 역사 수업에서는 전 차시에 학습한 내용이 본 차시 수업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업에서는 전 차시의 복습 활동을 교사가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고 학생들의 집중도 약한 편이다. 전 차시에 배운 내용의 복습권을 학생들에게 넘겨주면 어떨까? 1학기 말부터 학생들이 스스로 하는 전시학습 상기 활동을 시도해 보았는데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고 반응도 좋다. 발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발표내용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협력과 자기주도 학습이 일어나게 되고, 듣는 학생들도 교사의 말보다는 친구들의 발표에 더 귀를 기울이고 퀴즈 등을 맞추기 위해 집중한다. 실시 초기에는 학생들이 서툴고 부담스러워 했지만, 이제는 스스로 수업을 준비하고 발표하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 학생 두 명이 짝을 이룬다(혼자 준비하는 부담을 줄이고 과제를 해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다). ? 발표 차례는 출석 번호 순서대로 정하여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 발표 시간은 3분 이내로 지정한다. ? 발표 내용은 전시학습의 주요 요점 정리와 퀴즈 등으로 구성한다. ? 발표 방법은 발표자가 자유롭게 정하도록 하여 부담을 주지 않는다(PPT, 짝마임, 발표 등). ? 발표자는 수업 시간 전에 칠판 앞에 대기하도록 하여 시간을 절약한다.
“If you taste the soup as a guest, it's summative, if you taste the soup as a cook, it's formative”라는 말이 있다. 결과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손님의 입장이 아니라, 스프가 짜면 물을 넣고, 싱거우면 소금을 넣을 준비가 되어있는 요리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과정중심의 평가가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수업과 평가는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수업이 바뀌면 평가도 바뀌어야하고, 평가가 달라지면 수업 역시 달라진다. 영어과에서는 그동안 의사소통중심 영어교육이라며 목 놓아 외쳐왔지만 정작 평가는 과거와 별반 큰 변화가 없었다. 교육의 변화는 수업방식의 개선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업과 평가가 함께 움직여야 하며 평가 역시 학생들에게는 배움의 기회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러한 평가의 순기능은 지필평가가 담당하기 어렵다. ‘알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지필평가는 다음과 같은 역기능을 갖고 있다. 달달 외우면 답을 쓸 수 있는 시험, 딱 맞추어진 규격에 맞추어지지 않으면 탈락인 시험... 다음은 실제 3년 전 모 중학교의 시험문제이다. * 다음 대화의 응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A: Thank you for helping me. B: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① Sure. ② My pleasure. ③ That's OK. ④ You're welcome. ⑤ No problem. 정답은 몇 번일까? 출제자의 의도는 ③번이었고, 이유를 물으니 교과서에 그 대답은 ‘Thank you’에 대한 응답이 아니라 ‘I'm sorry’에 대한 응답으로 명백하게 나와 있다고 했다. 교과서에 ‘I'm sorry’에 대한 응답이라고 나와 있다고 해서 이 응답을 ‘Thank you’라 하면 안 되는 걸까? 실제로 영어권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 응답으로 알고 있었기에 국내 영어교육과 원어민 교수들, 미국과 호주의 중고등학교 교사들에게 문의한 결과 전원이 아무 문제없는 응답이라는 답변을 들었다.[PART VIEW] 이 시험문제가 측정하고자 하는 것은 학습자의 어떤 영어 능력이었을까? 이 문제를 풀면서 학생은 무엇을 배웠을까? 참 씁쓸했던 기억이다. 정답을 외워 쓰도록 하는 이러한 지필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과정중심의 평가, 평가를 통해 학습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기 가장 좋은 평가방식은 수행평가이다. 수행평가를 하지 않는 과목보다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 너무 많아져서 ‘가능하면 안 하고 싶은’ 수행평가…. 그러나 다른 그 어떤 과목보다 영어라는 과목은 수행평가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영어는 ‘무엇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 못지않게 ‘얼마나 사용할 줄 아느냐?’도 중요한 ‘도구’교과이기 때문이다. http://bit.ly/1suZ2u5 ● Performance-based assessment is an alternative assessment that requires students to construct a response, create a product, or demonstrate application of knowledge in authentic contexts (O‘malley Valdez, 1996). ● Performance-based assessment represents a set of strategies for the acquisition and application of knowledge, skills, and work habits through the performance of tasks that are meaningful and engaging to students (Hibbard and others, 1996). * work habits : Time management, individual responsibility, honesty, persistence, and intrapersonal skills, such as appreciation of diversity and working cooperatively with others, are examples of work habits necessary for an individual to be successful in life. 다음 수행평가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어떻게 수행평가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위의 정의를 바탕으로 말하기 수행평가의 가장 흔한 형태인 ‘교과서 Dialog 파트너와 함께 그대로 외우기’를 점검해보자. 학생들이 스스로 응답을 구성할 기회가 있었는가? 새로운 산출물을 창조하였는가? 진정성 있는 상황에서 지식을 적용해보았나? 교과서에 소개된 대화가 그들에게 유의미할리도 만무하며 다른 사람과 협동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책임을 다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보기도 어렵다. 객관성 확보로 채점하기는 편할지 모르지만 ‘교과서 대화 그대로 외우기’보다 학생들에게 좀 더 의미 있는 상황을 제시해주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설계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말하기 수행평가의 예 교과서 Speak 단원에서 홈쇼핑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대화를 배웠고 물건을 주문하는 표현 및 환불을 요청하는 방법 등의 목표구문도 학습했다. 이 단원에서 말하기 평가는 파트너와 함께 쇼 호스트가 되어 가상의 창의적인 물건 팔아보기였다. 대화 속에 목표구문이 포함되도록 하되, 물건은 청중들이 사고 싶은 것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붙여주었다. 위의 학생들은 ‘Wonder Boots’라는 상품을 판매했는데 판매자들이 어찌나 신나고 즐겁게 영어를 하던지, 이 영상을 하와이에서 있었던 에서 보여주며 한국 영어교육을 소개했더니 일본의 한 교수가 “일본이 한국보다 영어교육이 십년 이상 뒤져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던 적이 있다. 남의 나라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상황을 주고, 말하고 싶도록 task를 구조화함으로써 평가가 가지는 두려움과 긴장감보다 다른 사람 앞에서 영어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는 연습의 기회가 되도록 해 주는 것은 가르침의, 그리고 배움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수행평가를 실시하기 이전에 준비과정을 평가에 반영해주자. 영어능력이 탁월하지 않아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과정점수를 일정정도 반영하면 노력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될 것이다. 또한, 말하기 평가의 경우 다음과 같은 Presentation Rubric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연습을 할 때 미리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보도록 하면 프레젠테이션에서 어떤 점을 유의하여야 하는지 알고 준비하여 좀 더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갖게 도와줄 수 있다. 현금인출기의 언어를 목표언어로 세팅하고 용돈을 뽑아 쓰라고 하는 아버지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활용해 동기유발을 최대화하고 있다.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우리의 평가도‘진정성’와 ‘유의미성’에 좀 더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오늘날 우리 교육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의미 있는 사람이며 지금 하는 일이 의미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자’는 기본정신은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급변하는 21세기에서 의미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교육 역시 ‘창의ㆍ인성’이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도달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해왔고, 협동학습ㆍ토론학습ㆍ프로젝트 학습ㆍ융합학습 등 여러 가지 배움 중심 수업모형이 개발되었다. 여기서는 융합수업모형과 프로젝트 수업모형이 합해진 융합프로젝트 수업모형을 소개하고자 한다. 융합프로젝트 수업이란 실제 수업에서 융합적인 내용을 주제어로 하여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는 수업이다. 주어진 과제를 좀 더 개방적인 조건으로 구체적 해결이 가능한 수업방법이다. 그러나 작품제작과 같은 전시가 아닌 실제 수업에 적용할 때는 특정한 학생에게만 발표 기회가 주어져서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많았다.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 학생이 과제를 함께 수행하고 발표하는 방법으로 수정하였다. 모둠별로 소주제를 정하여 관련내용을 조사하여 부스를 운영하는 형식의 수업이다. 그러한 수업방식을 전시장 수업모형이라고 명명한다. 전시장 수업모형의 개요 전시장 수업이란 미술, 사회 과목 등에서 주로 사용한 수업이었다. 전시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물을 체험하면서 수업하는 방법으로 활용하였는데 전시물을 통해 직접 체험한 것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과학에서는 과학부스운영을 통하여 직접 실험하며 설명하는 형태를 도입하였다. 다음은 본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중학교 1학년 3단원 중 ‘여러 가지 힘의 이용’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전시장 수업 사례이다. 여기서는 모둠별로 소주제를 정하여 관련내용을 조사한 후, 부스를 운영하는 형식으로 운영한 3차시 수업을 소개한다. ● 프로젝트 제시(상황제시) 단원주제에 대한 개념형성 및 학습동기 유발을 위한 단계이다. 프로젝트 내용을 제시하고, 모둠별로 단원내용을 소주제로 나누어 프로젝트 과제를 확인하고 역할을 정한다. 이때 전시장 수업모형을 잘 설명하여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한다. 본 수업의 전시장 형태는 한 모둠을 두 조로 나누어, 먼저 한 조가 전시장(부스)을 운영하고 나머지 한 조가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공부를 한다. 이와 같은 형태로 다섯 모둠의 부스를 다본 후에는 조를 바꾸어 운영한다. 즉 모든 학생이 다 한 번씩 내용을 설명하고 설명을 듣는 형태이다. ● 프로젝트 수행(창의적 설계) 조사 발표한 내용으로 차트를 만든다. 스마트기기 및 교과서를 찾아보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그와 관련된 사진, 실험 자료를 준비하여 오감으로 학습할 수 있는 준비를 한다. 본 수업의 주제는 여러 가지 힘인데 각 힘의 성질을 이용한 생활용품 및 사진을 가져와서 학습한 내용이 생활과 관련 있음을 자연스레 체득하도록 한다. ● 프로젝트 나누기(감성적 체험) 각 모둠의 한 조가 먼저 부스를 운영하고, 나머지 한 조가 부스를 관람하면서 활동지 를 작성하고 학습이 일어나도록 하는 단계이다. 친구로부터 설명을 듣고 생활 속에 이 용된 예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이 부스를 다니면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 록 부스 내용과 교과서의 내용을 참고할 수 있는 활동지를 작성하도록 한다. 수업 운영 및 평가 계획 융합수업은 사회와 연결하여 교과를 재구성하고, 학습목표를 어떻게 정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 학습목표에 따라 수업 및 평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이 학습 내용에 대해서 얼마나 필요성을 느끼는지, 교사가 학습목표를 어떻게 인지하며 무엇을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도 중요하다. 사교육에 의해 사전 교육을 받은 학생과 받지 않은 학생의 편차가 커서 발표하는 학생이 편중될 수 있기 때문에 발표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소외되지 않으면서 사회에서의 심화된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프로젝트 학습을 운영하도록 한다. 또한 태블릿 PC를 모둠 숫자만큼(본교의 경우 6대) 구입하여 디지털교과서ㆍ스마트교육 활용 수업과 연계하였다. 차트를 제작하거나 각종 정보를 얻는데 기기를 활용하고 경우에 따라 PC를 이용하여 설명하는 연습을 한다. 또한 평가도 소크라티브(Socrative)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게임 형태의 O, X 문제를 제시하여 측정하도록 한다. 프로젝트의 주제를 선정할 때는 학생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를 교육과정과 연결하여 선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교과서를 바탕으로 하되, 교과서와 연계하여 생활 속의 물건 및 현상과 연관 지어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창의력과 혁신능력, 문제해결력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를 선정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태블릿 PC와 같은 디지털기기를 활용한다면 정보활용 능력은 물론 자기주도학습력, 협업능력도 함께 길러질 수 있다. 전시장(부스)를 운영할 때에는 각 학생들이 모든 부스를 운영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각 모둠주제(탄성력, 중력, 마찰력, 전기력)와 연계된 실험을 각 부스를 돌면서 직접 체험해보면서, 원리를 탐구하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관람하면서 본 것이 유의미한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활동지 작성을 통해 내용 정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교사는 각 주제별로 기본 실험도구를 제공한다. ● 탄성력 : 고무줄 차, 튀어나오는 우유 곽, 새총, 고무줄 등 ● 마찰력 : 판(미끄러운 판, 하드보드), 추, 용수철저울, 비닐봉지 두 개(신발에 쌀 것) ● 중 력 : 양팔저울, 용수철저울, 앉은뱅이저울, 드라이기, 스티로폼 공 등 ● 전기력 & 자기력 : 정전기 막대, 정전기 북, 벼락 만들기 등 교사는 주의해야 할 사항은 실험할 수 있는 자료가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작동시키는지를 그 부스 운영자에게 따로 지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사가 알려주거나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내용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수업운영의 실제 ● 단원의 주제 정하기(학생들 토론을 통해) 중학교 한 학급의 대부분은 35명 내외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6명씩 여섯 모둠으로 조직하여 중력, 탄성력, 전기력, 자기력, 마찰력 중 조사할 주제를 정한다. ● 주제와 관련된 내용정리 및 전시물 제작 태블릿 PC 및 교과서를 참고하여 내용을 정리하여 차트를 제작한다. 그 중 중심 단어는 산다케이스에 써서 칠판에 게시하도록 한다. ● 전람회수업 각 모둠을 A, B 두 조로 나누어 처음에는 A조가 전시를 운영하고 B조는 그 전시물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활동지를 작성한다. 각 모둠별로 이동하여 그 힘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B조가 모둠별 발표를 본 후에는 A조가 바꾸어 활동한다. ● 소크라티브와 핑퐁 프로그램을 통한 형성평가 전람회 수업은 모든 학생들이 설명할 기회가 있고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수업방식이다. 그러나 자칫 학생들이 흥미 위주로 빠질 수 있어 배워야할 내용을 놓치기가 쉽다. 따라서 활동지를 만들어 활동과정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형성평가를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소크라티브와 핑퐁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문제풀이를 게임처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수업의 경우 문항 15문항을 O, X로 맞추어감에 따라 로켓이 앞으로 나가도록 설계했다. 관련 실험 예 중력 실험의 예 번지점프 : 중력에 의해 속도가 늘어나는 예이다. 그러나 계속 떨어지지 않고 위로 올라가는 것은 줄의 탄성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구가 물체에 작용하는 물체의 크기를 무게라고 하고 이는 용수철저울, 또는 앉은뱅이저울로 측정한다. 중력의 크기는 물체의 질량이 클수록 커지고, 물체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커진다. 학습 동기 유발 자료로 번지점프 동영상을 제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탄성력 실험의 예 고무줄 탄성으로 가는 꽃게 : 고무줄을 감으면 원래대로 돌아오려는 성질에 의해 움직인다. 마찰력 실험의 예 떨어지지 않는 수건 : 두 개의 수건을 겹친 상태에서 아코디언 주름처럼 주름을 잡아요. 그리고 엄지와 검지로 누릅니다. 두 손가락만으로 주름 부분을 잡고 친구 2명에게 수건 양쪽 끝을 잡아당기게 해도 수건이 떨어지지 않아요. 전기력 & 자기력 실험의 예 잃기 쉬운 전기 얻기 쉬운 전기 : 전기를 잃어버리기 쉬운 전기는 (+)전기, 얻기 쉬운 전기는 (-)전기로 서로 밀어내거나 끌어당기는 힘을 볼 수 있다.
청소년의 학교 왕따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최근 스마트폰 보급과 인터넷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학교폭력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현실 세계를 넘어 사이버 공간에서도 왕따와 괴롭힘이 계속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사이버 폭력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혹은 ‘사이버 왕따’는 이메일, 스마트폰, SNS, 카카오톡 등의 서비스를 통해 더욱 지속적이고 은밀하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과거와 같이 몸에 난 상처라든가, 현장을 목격하는 요행을 가지고는 사이버 불링으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이버 불링과 학교폭력, 사이버 폭력을 정확히 이해하고 어떤 행동들이 폭력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란? 미국의 경우, 2000년 뉴햄프셔대학의 연구에서 ‘사이버 불링’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이후부터 청소년 사이버 불링에 대한 지속적인 피해 현황 조사와 사회적인 예방책을 깊이 있게 논의해 왔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구체적인 예방법이나 대책이 나오지 않아 피해 학생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이버 불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사이버 불링이고 어떤 것이 장난인지 구분할 수 있는 기준조차 없다는 것이다. 사이버 불링(Bullying)은 직접적ㆍ관계적ㆍ간접적 형태로 구분하며, 일반적인 왕따 현상과 사이버 불링이 결합되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이버 불링은 보통 인터넷 서비스 아이디를 도용하여 거짓 정보 올리기, 문자로 루머 퍼뜨리기, 스마트폰으로 나쁜 문자 보내기, 온라인에 거짓 소문 퍼뜨리기 등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언어폭력(악성 댓글), 따돌림, 왕따, 괴롭힘(헛소문 퍼뜨리기, 악성 문자), 위협 및 협박, 금품 갈취(사이버머니, 아이템, ID), 동영상 촬영 및 유포하는 행동도 사이버 불링에 폭넓게 해당한다. 결국,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학교 폭력의 형태를 더욱 은밀하고 교묘하게 변형시켰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PART VIEW] 유형 안 하는 편 보통 가끔 또는 자주함 놀림 61.1% 19.0% 19.9% 따돌림 70.7% 17.6% 11.7% 욕설 79.6% 11.8% 8.6% 나쁜 소문 퍼트리기 69.4% 18.8% 11.9% 출처 : 김붕섭, “청소년들의 사이버 집단 따돌림 실태”, 한국정보화진흥원, 소리 없는 폭력, 사이버 왕따 진단과 해법 자료집, 2011년 12월 15일, p. 17. - See more at: http://journal.kiso.or.kr/?p=60#sthash.IkGm9rFA.dpuf 청소년들의 사이버 집단 따돌림 유형과 실태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은 무엇이 문제인가? 같은 반 학생이나 담임 선생님을 대상으로 하는 안티(Anti) 카페는 현재 1,000여 개가 넘는다. 특정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상대로 만들어진 안티(Anti) 카페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어마어마한 규모일 것이다. 안티(Anti) 카페는 한국적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이를 사이버 폭력이라고 보기보다는 ‘사이버 세상에 반드시 존재하는 필요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이처럼 사이버 불링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대부분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이버 불링이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두려움ㆍ치욕감ㆍ불안감 등으로 인해 자신이 받은 피해를 주변에 알리지 않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사이버 불링의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사이버 불링의 두 번째 문제는 일반적인 왕따와 달리 누가 누구를 괴롭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카카오톡이나 채팅방과 같은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알아내기는 매우 어려우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가해자이면서 다른 경우에 피해자가 되는 등 복합적인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과거에는 밖에서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집에서는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이후에는 집에 돌아온 이후에도 SNS를 통해 24시간 괴롭힘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 피해가 말할 수 없이 크고 집요하며, 고통스럽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가해자를 강제 전학시키거나 가해자를 피해 먼 곳으로 이사 가는 방법도 사이버 불링의 대책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학교폭력의 유형 사이버 폭력의 정의 일반적으로 폭력(행)이란 사람의 신체에 힘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구타, 차거나 밀치기, 돌 등의 물건 던지기, 침 뱉기, 옷이나 손 등을 잡아채기, 흉기 휘두르기 등이 일반적인 폭력(행)의 방법이다. 이와 함께 상대방에게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주는 큰 소음을 내거나 지속적으로 전화벨을 울리는 것, 고함을 지르는 것, 폭언을 반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최면을 걸거나 마취약 등을 먹여 신체에 화학적ㆍ생리적 작용을 해치는 행위도 폭력에 포함된다. 이처럼 법에서 고려하고 있는 폭력의 범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넓다. 그런데 이러한 폭력의 모습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존재한다. 물론 사이버 공간에서는 현실 공간에서와 같이 상대방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돌 등을 던질 수는 없지만 언어와 무시를 통해서 현실 공간에서의 폭행과 정신적 충격을 동일한 강도로 발휘할 수 있다. 그래서 사이버 폭력이란 인터넷,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하여 부호나 문자ㆍ음향ㆍ사진ㆍ동영상 등을 통해 타인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심리적 공격을 가하거나 타인의 개인정보 또는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상대방이 고통을 느끼도록 하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무엇을 사이버 폭력이라 하는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학생들은 특정한 대해 사회적ㆍ경제적ㆍ물리적ㆍ시간적ㆍ공간적인 제약들을 받는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청소년과 성인의 차이는 찾아보기 힘들며, 일부 청소년들은 성인들보다 쉽게 사이버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협박이나 공갈을 하는 행위에서부터 음란물을 유통시키는 행위까지 청소년들은 다양한 사이버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사이버 폭력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사이버 상에서 저지를 수 있는 폭력의 범주는 아래와 같다. ① 사이버 모욕 모욕이라는 것은 구체적 사실에 대한 내용을 말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추상적인 경멸의 표현을 하는 것을 말하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상대방에게 욕을 하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모욕’의 가장 대표적인 행위는 소위 ‘악플’이라고 말하는 악성댓글이다. 우리나라 판례에서는 ‘도둑놈’, ‘죽일 놈’, ‘저 망할 년, 저기 오네’ 등과 같은 표현도 모두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판단하였으니, 언어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욕으로 채우는 청소년들에게는 자칫 친근함의 표현이나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말들이 사이버 모욕에 해당할 수 있다. ② 사이버 명예훼손 사이버 명예훼손이란 사이버 공간에서 사실이나 거짓을 말하여 상대방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말한다. 앞에서 말한 모욕과 구분이 되는 것은 모욕은 ‘사실이냐 거짓이냐’와 상관없이 단순히 상대방에게 경멸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지만 명예훼손은 사실이나 거짓의 내용을 말함으로써 상대방의 인격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해 포털게시판이나 카페, 블로그, SNS 등을 통해 ‘누가 누구랑 어떻게 했다’라든지 ‘누가 누구랑 어떻게 했다더라’와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이나 영상 등을 올려 퍼뜨리는 행위가 사이버 명예훼손에 속한다. ③ 사이버 따돌림(또는 사이버 불링) 사이버 따돌림이란 앞에서 언급한 사이버 모욕이나 사이버 명예훼손의 행위를 여러 명이 한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경우를 말한다. 2012년 개정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는 사이버 따돌림을 “인터넷,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 반복적으로 심리적 공격을 가하거나, 특정 학생과 관련된 개인정보 또는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상대방이 고통을 느끼도록 하는 일체의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다음호 계속 Tip. 학교 폭력과 사이버 폭력은 어떤 관계인가? 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범주의 폭력을 ‘학교 폭력’이라고 말하며 학교 폭력의 범주 안에 사이버 폭력이 들어간다.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문제들 가운데 가벼운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사이버 폭력은 다른 폭력들과 복합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그 피해는 매우 크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따돌리고 괴롭히는 것을 학교에서만 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24시간 동안 시간과 장소의 영향을 받지 않고 괴롭힐 수 있게 된 것이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ㆍ유인, 명예훼손ㆍ모욕, 공갈, 강요ㆍ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ㆍ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ㆍ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조 1항- 출처 : 선생님을 위한 청소년 사이버 폭력 이해와 대처 요령, 행정안전부
1. 역사의 흐름은 경제의 흐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우리의 현실문제는 뉴스에 집약적으로 나타난다. 뉴스는 현재 우리의 자화상으로 주요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뉴스의 상당 부분은 ‘전세 가격의 고공 행진, 환율 변동으로 인한 수출 경제 적신호, 소비자 물가가 상승 등 경제 문제가 차지하고 있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이 말을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해보자면, ‘인간이 갖고 있는 한계와 재화의 불균등한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공동체를 구성하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만약 인간이 모든 것을 갖고 있다면 교류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다른 이와 교환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적정한 가치와 분배에 관한 관념이 생겨나게 되고, 효율적인 교환을 위해 화폐가 생겨나게 된다. 생존을 위한 가치로만 본다면 서로 부족한 것을 채우는 교환 수준에서 충분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은 교환을 넘어선 형태로 확장시킨다. 생존의 단계를 넘어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현재의 것에 만족이 지속되지 않는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law of diminishing marginal utility)으로 인해 인간은 더 나은 것을 갖고 싶어 하고 이를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더 많은 것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형태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진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관계를 넘어 집단, 국가의 차원으로 확장되어 교역이 일어난다. 여기에서 국가와 개인, 기업의 복잡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경제 개념이 더해진다. 자본의 영향이 큰 오늘날 경제 문제는 다른 어떤 영역보다 큰 영향력을 갖는다. 역사의 전개 과정에 있어서도 경제와 관련된 문제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세계사에 있었던 많은 사건들이 경제 관점에서 해석할 때 명쾌하게 접근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세계사에 있어서 기념비적 사건으로 서술되는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도 경제적 관점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콜럼버스가 진취적인 의지와 인류의 새로운 터전을 찾으려는 열망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미화되지만 절묘하게 리콘키스타(reconquista)가 완성된 시점과 일치한다. 이슬람에 의해 빼앗긴 그라나다를 회복한다는 명분으로 이민족을 쫓아내고 당시 경제 주체의 핵심이었던 유태인도 함께 추방하고 재산을 몰수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한 정부 주도의 정책이 적용되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새로운 식민지의 개척이었던 것이다. [PART VIEW] 어떤 현상을 하나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경제적 관점은 중요한 현실의 축이다. 무엇보다 요즘 아이들은 경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를 역사와 연결시키면 큰 흥미를 줄 수 있다. 여기에서는 경제와 관련한 주제로 조선 후기의 실학과 쇄국, 개방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보도록 한다. 2. 역사 돋보기 조선시대 실학의 탄생 조선 후기 이전까지 우리 경제적 환경은 농업중심 체제로 서양의 관점에서 본다면 근대적이지 못했다. 근대적이라는 개념이 어디까지나 상대적이지만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17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초까지 이어진 조선시대의 실학은 이전까지 강력하게 이어져 온 유학의 전통을 ‘공리공론(空理空論)’이라며 ‘허학(虛學)’이라 비판한다. 실학은 경전의 실용적 해석으로 출발하였지만, 이후 삶의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영향을 미쳤다. 물론 중상주의 인식이 확산되고 전체적인 개혁으로까지 연결되지는 못하였지만 경제 체제의 변화도 생기게 된다. 실학에서 추구하였던 사상적 움직임은 객관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발전을 도모하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시대적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지식인들이 노력을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허생전에 등장하는 경제 조선실학의 핵심이었던 연암 박지원(1737~1805)은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당시의 관념과 모습을 사실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특히 그의 소설 허생전은 기존의 유학과 실학에서 이야기하는 새로운 관념의 경계를 극적으로 잘 보여준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허생원은 처음에 무능해 보이지만 이재(理財)에 빠른 모습으로 부를 축적한다. 오늘날 경제 상황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매점매석 등의 상황이 사실감 넘치게 그려지고 있다. 연암은 허생을 통해 조선의 허약한 경제 체제를 통쾌한 웃음으로 풍자한 것이다.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농축된 은유이다.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의 줄거리 허생은 10년 계획으로 남산골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가난을 못 이겨 어느 날 공부를 중단하고 장안의 갑부인 변 씨(卞氏)를 찾아가 1만 냥을 빌려 지방으로 내려간다. 그는 이 돈을 밑천으로 장사를 벌여 크게 돈을 벌고 좋은 일을 많이 한 다음 10만 냥을 변 씨에게 갚는다. 놀란 변씨가 그 뒤를 밟아 보니 남산 밑의 작은 오두막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후 두 사람은 깊이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 하루는 변 씨가 이완(李浣)이라는 정승을 허생에게 소개한다. 이정승은 시사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오히려 허생에게 비웃음만 사고 돌아간다. 쇄국과 개방 근대 문물의 개화를 이야기할 때 우리와 일본은 늘 비교 대상이 된다. 일본은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서구 문물을 수입한다. 최대 해상국가인 네덜란드에 호를 개방하고 여기에 이어 대항해 시대를 개척한 포르투갈의 힘을 얻는다. 반면 우리는 이들과의 교역 기회를 잃고 만다. 일본의 의도적 방해 공작이 있기도 하였지만 당시 조선 왕실의 폐쇄적인 구조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자세를 견지하였다면 서구의 선진적인 문물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역사에서 가정은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쇄국과 개방의 문제가 이후 우리와 일본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그 결과 식민화까지 이루어졌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너무도 커진다. 하멜 표류기 네덜란드는 당시 금융업을 기반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세계 곳곳으로 진출한다. 1630년에 출생한 헨드릭 하멜은 동인도 회사 출신으로 1653년 타이완을 거쳐 일본으로 가던 중 조난당하여 제주에서 체포된다. 박연(벨테브레)의 통역으로 한양으로 가게 되고 훈련도감에서 총포술을 전수하기도 한다. 이후 석방되어 하멜 표류기를 남기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조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지만 일본의 조직적인 방해로 교역을 확대시키지 못하고 말았다. 3. 토론마당 앞에서 다룬 개방의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 특히 현재의 상황에 대입한다면 더 복잡해진다. 다양한 요소들을 쟁점에 포함시켜 논의를 진행시킬 수 있다. 쟁점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 대신 개방정책이 있었다면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일본과 대등한 입장에서 근대 문명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찬성 반대 실학의 토대와 왕실의 개방정책을 통해 빠른 발전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러한 발전 속에 국가의 부(副)는 증대되고 국력이 강화되어 일본의 침략을 받는 수모는 없었을 것이다. 선진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또 다른 식민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일본과 달리 중앙집권화가 더 공고했으므로 대립이 생겨날 것이고 자원의 수탈만 가중되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쇄국정책이 식민화를 초래했다는 입장으로 접근하다면 찬성 측 입장에 무게가 실리게 된다. 그러나 반대 측 입장에서도 타당한 근거를 들어 반박이 가능하다. 문호 개방의 목적이 당사국 이익과 관련이 있었던 만큼 또 다른 피해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오늘날 자유무역협정이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등이 근거로 제시될 수 있다. 또 일본과 우리의 정치, 문화, 사회적 차이를 거론할 수 있다.
[PART VIEW]문제1.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사항 중 학교생활기록부 ‘출결상황 특기사항란’에 기재하도록 되어있는 조치사항을 2가지만 쓰시오. 문제 해설 ◆ 사회봉사(제4호) ◆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제5호) ◆ 출석정지(제6호) 추가 해설 ◆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① 자치위원회는 피해학생의 보호와 가해학생의 선도·교육을 위하여 가해학생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조치(수 개의 조치를 병과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할 것을 학교의 장에게 요청하여야 하며, 각 조치별 적용 기준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다만, 퇴학처분은 의무교육과정에 있는 가해학생에 대하여는 적용하지 아니한다. 1.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2.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 3. 학교에서의 봉사 4. 사회봉사 5.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6. 출석정지 7. 학급교체 8. 전학 9. 퇴학처분 ◆ 2014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교육부) ● (15쪽, 학적사항) ‘특기사항’란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결정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제17조(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사항) 제1항제8호(전학), 제9호(퇴학처분)에 따른 조치사항을 시행 이후 즉시 입력한다. 다만, 조치에 대해 재심이 청구된 경우 재심결과에 따른 조치사항이 시행된 후 즉시 입력한다. ● (26쪽, 출결상황) ‘특기사항’란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결정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사항) 제1항제4호(사회봉사), 제5호(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제6호(출석정지)에 따른 조치사항을 시행 이후 즉시 입력 한다. 다만, 조치에 대해 재심이 청구된 경우 재심 결과에 따른 조치사항이 시행된 후 즉시 입력한다. ● (106쪽,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결정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제1항제1호·제2호·제3호·제7호에 따른 조치사항을 시행 이후 즉시 입력한다. 다만, 조치에 대해 재심이 청구된 경우 재심결과에 따른 조치사항이 시행된 후 즉시 입력한다. 교육부 ‘2014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참조 문제2. 다음의 교육이론을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30자 이내로 쓰시오. ?인간의 지능은 서로 독립적이며 다른 여러 유형의 능력들로 구성되지만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 ?인간의 지능은 언어ㆍ음악ㆍ논리수학ㆍ공간ㆍ신체운동ㆍ인간친화ㆍ자기성찰ㆍ자연친화라는 독립된 8개의 지능과 1/2개의 종교적 실존지능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능검사(IQ Test)만으로는 인간의 모든 영역을 판단하거나 재단할 수 없으며 각각의 지능이 조합됨에 따라 개인의 다양한 재능이 발현된다. 따라서 각 영역에 있어서 수많은 종류의 천재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문제 해설 ◆ 개인의 발달 단계와 특성에 알맞은 개별학습을 실시한다. ◆ 개인의 관심, 흥미, 적성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지도한다. ◆ 같은 지능을 가진 학생들끼리 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도록 지도한다. 추가 해설 ◆ Gardner의 다중지능이론(Theory of Intelligence) ● ‘지능을 한 문화권 혹은 여러 문화권에서 가치있게 인정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산물을 창조해 내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 지능이 높은 아동은 모든 영역에서 우수하다는 종래의 획일주의적인 지능관을 통렬히 비판하면서, 인간의 지적 능력이 서로 독립적이며 상이한 여러 유형의 능력으로 구성된다고 하였다. ● 지능을 ① 언어(linguistic), ② 논리 수학(logicalmathematical), ③ 공간(spatial), ④ 신체 운동(bodilykinesthetic), ⑤ 음악(musical), ⑥ 대인 관계(interpersonal), ⑦자기 이해(intrapersonal), ⑧ 자연 탐구(natural) 지능의 8개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 가드너는 인지과학 및 신경과학의 이론, 뇌손상 환자들에 대한 임상적 자료, 천재·자폐성 아동 등 특수 집단의 지적 능력에 관한 자료들에 근거하여 8개의 지능 모두가 우수한 ‘전능한’ 사람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 측면에서 정신지체 아동이라 할지라도 8개 지능 모두가 지체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문제3. 방과후학교 운영시 학교수용비 한도(비율)는 얼마까지이며, 그 용도(사용처)를 3가 지만 쓰시오. 문제 해설 ◆ 한도(비율) : 수요자가 부담하는 전체 수강료의10% 이내 ◆ 용도 : 전화·전기료, 냉·난방비, 복사기 및 정수기 사용료, 인쇄비, 학생 관리를 위한 SMS 문자 사용료, 방과후학교 보조인력 인건비, 기타 소모품 구입 추가 해설 ◆ 2014 방과후학교 길라잡이 ● 수강료는 강사료와 수용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강료에 대한 소득공제 가능 ● 수요자가 부담하는 전체 수강료의 10% 이내에서 방과후학교 운영에 필요한 수용비 지출 가능 - 수용비는 필요금액(추정도 가능)을 산정한 후 수강 학생들에게 징수하는 것임 - 수용비 내용 : 전화·전기료, 냉·난방비, 복사기 및 정수기 사용료, 인쇄비, 학생 관리를 위한 SMS 문자 사용료, 방과후학교 보조인력 인건비, 기타 소모품 구입 ※ 수용비에서 업무담당자, 수납·청소·인쇄요원 수당 지급 불가(2012.03.01.부터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