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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외국어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설립된 외국어고가 명문대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교육위 설훈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8개 외국어고등학교 졸업생 중 어문계열에 진학한 학생이 1879명으로 대학진학 생 중 3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어문계열에 진학한 학생이 2788명으로 53.5%를 차지했으며 자연계 진학도 540명으로 10%을 넘었다.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돼 어문계 진학자는 지난해에 비해 4% 줄어든 반면 비어문계 및 자연계 진학생이 각각 3%, 1% 증가했다. 특히 서울시 소재 6개 외국어고에서 90명이 의예계에 진학하는 등 자연계열 진학자 중 의예계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 일반고등학교의 1년 수업료가 119만5200원인데 비해 사립 특수목적고의 1년 수업료는 최고 328만원으로 최고 2.7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당시 교육기술성 장관이던 데이빗 블라켓 (David Blunkett)은 졸업시험 성적이 불량한 학교들에게 3년간의 유예기간과 목표치를 설정해 주고 이 기간 내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폐교' 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 당시 감독 대상이 된 학교들은 129개 학교로서 이들 학교의 '운명'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난 주 8월 12일 발표된 전국 중등학교 평가시험 'GCSE' 의 결과에 따라 판결이 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가디언지의 기사에 의하면 현 정부는 이들 학교에 대해 '징계'보다는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정책 변화의 배경에는 그 감독대상 학교들이 대부분 목표치를 달성하고 지난해 23개의 학교만이 남았다는 것과, 지난 3년 사이 블랑켓에서 모리스 그리고 현 클라크로 교육기술성 장관이 교체되면서 '폐교만이 능사가 아니다' 라는 정책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교육 정책입안자는 "폐교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그리고 그들을 호전시키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하고자하는 것은 폐교가 아니다" 라고 밝히고 있다. 영국의 학교들은 16세에 의무교육이 끝나며 전국 중등학교 공통 평가 시험인 GCSE 라는 시험을 치루게 된다. 이 시험의 결과는 5등급으로 매겨지며 전교생의 15% 이상이 상위3 등급 이내의('C 등급' 이상의) 성적을 얻지 못할 경우 '실패학교 (failing school)'로 판정된다. 정부는 이 실패학교의 판정 기준치를 2004년에는 20%, 2006년에는 25%까지 상향 조정 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2년 전국 평균은 57.9%였다. 전국 중등학교장협의회 회장인 존 던포드(John Dunford)는 "(3년 전 실패학교들을 폐교하겠다던) 블랑켓 장관의 발표는 너무나 단순한 발상이었으며 그는 그 학교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후임 장관들인) 모리스나 클라크는 블랑켓에 비하면 현재 그러한 실패학교들이 가진 문제점들을 풀어나가는 현실감각이 훨씬 낫다" 라고 평했다. 교육기술성 대변인은 "블랑켓씨가 그의 정책을 발표했을 때 감독 대상 학교들은 129개교였다. 지난 3년 사이 그들 학교들 중에 대부분의 학교들은 나아져 왔으며 어떤 학교들은 급진적으로 호전돼 왔다. 아직 그 대상에서 남아있는 23 개의 학교들 중에 두 개는 폐교가 되며, 네 개는 시티 아카데미 (경영위탁학교) 로 전환되고, 최소 2개교는 '새 학교 전환 (Fresh start programme) 프로그램을 개교를 하게 될 것이다" 라고 밝히고 있다. 1988년 교육개혁법 이후 평준화의 해체는 가속화돼 왔고 학교들은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과 '학교의 아동 선별권' 이 교차하는 '시장과 유사한 상황' 에 놓여지게 되었다. 평준화 폐지 이후에 전국 평균치의 성적은 현저하게 향상이 되어왔지만 학교간 수준의 양극화 현상 또한 심화되어 저변의 학교들과 아동들은 학교선택권도 아동선별권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점점 궁지로 몰리게 됐다. 이??궁지에 몰린 학교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폐교'을 하겠다는 '으름장의 채찍'에서 이제는 특별 재정지원 같은 '당근'과 다양한 형태의 지원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 켈더데일 지역의 라이딩, 버밍험의 세인트 알반, 켄트지역의 챤넬 같은 8개의 실패학교들은 지난해 각각 15만 파운드 (약 3억 원)의 재개발 프로그램의 지원금이 주어졌다. 또 하나 현재 새롭게 제안되는 방안으로서 '파트너 쉽'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에 '실패학교'를 위탁 운영하는 방법이다. 이 제안은 실패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를 해체시키고, '성공한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에게 그 실패학교의 운영을 맡기게 된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 한 학교 당 12만 5천 파운드(2억 5000만원)가 지원될 계획이다. 영국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가 예산 집행권과 교장을 위시한 교직원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교직원의 전체 물갈이를 하든 아니면 선별적인 교체를 하든 그것은 새로운 학교운영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현 '덜위치 칼리지'의 교장으로 지난 주 '전국 교장단 컨퍼런스'를 주재한 그래한 메이블(Grahan Able) 씨는 "내 생각에 우리는 이제 교사를 믿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그리고 시험의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이 보다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교과과정으로 개편해야 될 시기가 온 것으로 판단한다" 라고 BBC 1의 아침 방송에서 피력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들은 흔히 보이며 Times Education Supplement 8월 1일자 기사에서는 맨체스터 소재 '윌로우' 학교의 앤 화이트해드(Anne Whitehead) 교장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녀가 그 학교에 취임한지 5 년만에 그 학교의 성적을 전국 최저집단에서 중상위권 집단으로 도약시켰으며 아직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녀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것은 학교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교사의 태도를 바꾸며, 시험의 결과에 전혀 집착하지 않고 교과과정을 개편했으며, 기회만 있으면 '견학 겸 나들이'를 해 왔다는 것이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면 시험성적은 저절로 좋아지게 되어있다" 라고 소신을 밝히고 있다.
교육부가 특별교부금을 목적별 수요를 고려하지 않는 채 일률적으로 배분,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은 재해발생 등 특별한 재정수요가 발생해 시·도 교육행정기관의 장이 특별교부금을 신청하는 경우 집행 가능성 여부 등을 심사해 교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지난해 11월 교육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고보조금 일반감사 결과, 교부목적별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정책사업수요에 40%, 재정보전수용에 20%, 재해대책수요에 10%, 현안사업수요에 30%씩 일률적으로 배분해 운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해대책수요에 배분된 예산은 수요가 없어 80% 이상을 매년 12월 하반기에 현안사업 예산으로 변경한 후 긴급히 현안사업을 신청받아 집행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교부하는 일이 매년 되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2000년도의 경우 재해대책 예산 587억 8729만여 원의 96%에 해당하는 569억 6963만여 원을 12월에 현안사업비로 변경 교부했고 그 중 64개 사업 259억 2268만여 원만을 당해 연도 예산에 편성해 이월시켰다. 반면 69개 사업 310억 4694만여 원은 다음 연도 5월 이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해 이들 중 2001년도 말까지도 교부목적 사업에 착수조차 못한 것이 12개 사업 52억9817만여 원이나 됐다. 2001년도의 경우에도 재해대책 예산 949억 2337만여 원의 82%에 해당하는 776억 4600만여 원을 12월에 현안사업비로 변경 교부해 그중 당해 연도 예산에 편성한 것은 44개 사업에 342억2400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다음연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한 것이 36개 사업에 434억2200만원에 이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중 타당성 결여 등으로 2002년 11월까지도 교부사업에 착수조차 못한 것이 10개 사업에 89억8761만여 원에 이르러 특별교부금 예산이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못하는 결과를 빚었다. 또 2002년도의 경우도 여전히 재해대책예산 943억3588만여 원의 87%에 해당하는 819억3335만여 원이 같은 해 11월 25일 현재까지 집행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향후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에 대한 수요와 집행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를 철저히 배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이뤄지도록 교육부에 주의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공립학교의 운영을 주식회사 등 민간에 맡기는 '공설민영(公設民營)' 고등학교와 유치원의 설립을 추진중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규제완화 혜택을 부여하는 '구조개혁 특구'내에 공설민영 학교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시작했으며, 운영주체와 위탁요건 등 구체적인 내용을 연내 결정할 예정이다. 공설민영 방식이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를 설립한 뒤, 주식회사 및 비영리법인(NPO), 학교법인 등에 운영.관리를 위탁하는 제도이다. 이같은 제도가 도입되면, 다양한 운영 주체에 의한 개성있고 특색있는 교육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교를 제외하고, 유치원과 고등학교에 한해서만 공설민영 학교의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공설민영 학교방안에 대해 "학교 설립자에 의한 감독이 곤란하고, 공교육의 수준을 확보해야 하는 책임완수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입장을 보여왔다.
온라인에서 나만의 수업설계안을 만들고 첨부된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교실 PC에 연결해 곧바로 수업을 진행한다. 또 각각의 교사가 실시한 수업설계안이 자동으로 온라인에 등록돼 다른 교사들이 이용할 수도 있다. 교사들의 개성있는 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수업설계안이 개발돼 교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자료가 꾸며지고 그 즉시 공유가 되는 이 시스템은 충남교수학습지원센터(http://tlac.cise.or.kr)에 탑재된 '수업준비 OK'. 기존의 멀티미디어 교수학습 자료는 학습자 수준에 맞지 않아도 교사가 임의로 고쳐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준과 지역환경에 맞는 수업이 가능해진다. 김유태교사외 30여명의 주도적 역할로 개발된 '수업준비 OK'는 정통부산하 프로그램조정심의위원회에 프로그램을 등록해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20여 차례의 사용자 활용 연수도 마쳤다.'수업준비 OK'는 나에게 필요한 자료들을 내 폴더의 개념으로 나만이 가지는 공간으로 다른 사람은 접근할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이 수업시간에 쓸 수 있도록 자료를 학년별, 교과별, 단원별, 소단원별로 구분해 저장되는 장바구니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수업설계안을 통해 웹 상에서 다양한 내용은 수업지도안을 설계하고 등록된 ICT자료를 연결해 수업에 활용하게 된다. 해당 교사들마다 다양한 수업설계안을 올리게 되므로 전 교과, 전 차시에 해당되는 자료가 탑재된다. 교사들은 타인이 작성해 놓은 것을 수정, 보완해 사용할 수도 있고 본인이 작성해 제공할 수도 있다. 교수학습지원센터가 제공하는 수업설계안은 기존 지도안이나 유료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자료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 지도안은 문서로 제공돼 멀티미디어 자료의 제공이 어려웠지만 여기에서는 설계안 작성과 동시에 멀티미디어 자료가 함께 탑재된다. 또 별도의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할 필요없이 설계안을 통해 자동으로 프리젠테이션이 이뤄지고 관련 자료를 다운로드해 오프라인에 보관하는 불편함도 해소시킨다. 이밖에 한번 제작된 멀티미디어 자료는 교수학습자료실에 다시 탑재돼 한번의 링크만으로 재사용할 수도 있다. 김유태 교사는 "교사의 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온라인 수업설계안 제공 시스템"이라며 "교사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교사 상호간의 수업기법 공유를 통한 사이버 상의, 자율·동료 장학 촉진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생호 연구원장은 "정보화 사회에서는 많은 자료들중에서 내 지도자료를 재구성과 재가공하여 언제나 활용이 편리한 '수업준비OK’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장학활동을 펼쳐 교실수업을 개선해 나아가 공교육의 내실화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청소년으로 구성된 청소년위원회가 설치되고 청소년 할인에 대한 법적·제도적 근거가 마련된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청소년기본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달 6일까지 개인, 단체의 의견을 수렴한다. 개정안은 ▲정부 위원회 정비계획에 따라 국무총리 소속의 청소년육성위원회를 문화관광부장관 소속으로 하향 조정하고 지방청소년위원회 명칭을 지방청소년육성위원회로 개칭 ▲청소년들의 실질적 정책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청소년으로 구성된 청소년위원회 설치 ▲청소년 우대 및 청소년증에 관한 조항을 신설해 청소년할인에 대한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청소년수련시설의 설치·운영에 관한 제반 업무를 시·도지사 관할에서 시장·군수·구청장 관할로 하향 조정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 단체 또는 개인은 10월6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난 3년간 국가·공공기관 전산망의 해킹과 바이러스 침해사고 중 대부분이 교육기관에 집중돼 보안기능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2002 해킹사고 사례분석'에 따르면 국가·공공기관 전산망의 해킹과 바이러스 침해사고가 지난 2000년 102건, 2001년 277건, 2002년 539건으로 3년간 매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청·국공립 대학 등 교육기관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중앙 부처 전산망의 해킹·바이러스 사고도 지난해 22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2002년 해킹·바이러스 사고 539건을 기관별로 보면 교육청·국공립 대학 등 교육기관이 369건(68%), 지방자치단체가 81건(15%), 정부산하기관이 31건(6%), 중앙행정부처가 22건(4%) 발생했다. 국정원은 자료에서 중앙행정부처의 해킹·바이러스는 대부분 홈페이지 변조사고로 내부의 주요 자료 유출 등 심각한 수준의 보안사고는 없었다고 설명했으며 국공립 대학 등 교육기관은 전산망 규모에 비해 보안관련 예산 및 시스템 보안 담당자가 부족하고 보안 대책 수립이 미흡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해킹·바이러스 경유지 이용이 446건(83%), 홈페이지 변조가 36건(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침투수법별로는 웜바이러스가 229건(42%), 해킹 109건(20%), 스팸메일 릴레이 105건(20%)을 각각 기록했다. 김광원 의원은 "일부 기관에서는 피해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으며, 적절한 대응책 없이 사고은닉에만 급급한 기관도 있었다"며 "각 기관의 전문적인 대응기술 및 보안의식 부족, 책임감 부재 등 정보보안 수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각 기관의 정보화 추진과정에서 대외 홍보용 홈페이지 구축, 정보화의 인프라 규모 확대 등 정보활용 측면만을 강조한 나머지 정보보안을 위한 예산 및 전문인력 확보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펄럭이는 만국기가 인터넷에서도 재현된다. 에듀모아와 야후코리아는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청군과 백군으로 나눠 경기를 겨루는 제1회 대한민국 사이버 운동회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를 컨셉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10월1일부터 18일까지 에듀모아(www.edumoa.com)에서 실시된다. 에듀모아 학습프로그램을 어느 팀이 얼마나 통과하느냐에 따라 단체 점수가 올라가는 '학습줄다리기', 상식문제를 풀어보는 '골든벨을 울려라', 문제를 빨리 풀어 박을 먼저 터트리는 팀이 승리하는 '박터트리기' 등 다양한 내용의 경기가 치러진다. 행사기간동안 경기 결과가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지며 우승한 팀에게는 온라인 상장과 우승기 아이템,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아바타 상품권이 제공된다. 이밖에도 엄마·아빠 응원전이나 선생님 응원전을 마련해 응원의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고교와 전문대, 대학은 학생들의 직업능력을 키워주고 있을까. 한국교육개발원(KEDI) 장수명 부연구위원은 8일 고교 졸업자 227명과 전문대 졸업자 116명, 대학졸업자 2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교교육이 직업세계에 필요한 능력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학교는 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어와 자료(정보) 수집·분석, 컴퓨터 사용능력 등 직업능력을 키우는데 학교교육이 기여하는 정도를 1∼5점으로 응답하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고교 졸업자들은 학교교육이 직업능력 배양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해 외국어 2.8∼3.2점, 컴퓨터 2.8∼3.9점으로 평균 3점(보통)을 부여,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2.9~3.1점), 올바른 습관과 생활태도(2.3~2.5점) 형성에도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친구관계를 맺거나(3.9~4.1점)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과 태도(3.6~3.7점)형성에는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교 교육에서 앞으로 더 강화해야 할 점(복수응답)으로 다양한 학습방법(83.3%), 진로상담 및 진로교육(79.1%), 실험실습(75.9%), 생활지도 및 심리상담(72.2%), 동아리 또는 클럽활동(69.1%) 등을 꼽았다. 전문대 졸업생들은 학교교육이 전문 분야의 이론적 숙지나 실용적 기술획득(3.7~3.9점) 등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그 외 대부분의 직업능력에 대해서는 평균 3.2점을 줘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졸업생도 마찬가지다. 학교교육의 기여에 대해 전문분야 이론적 숙지에는 3.73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으나 외국어 능력과 생활습관, 문제해결능력 등에 대해서는 2.7∼3.21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밖에 학창시절로 돌아갈 경우 어느 부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것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 90.7%가 '외국어 공부'를 꼽았으며, 전공공부와 컴퓨터 기술습득이라는 답이 각각 66.1%로 뒤를 이었다. 장 부연구위원은 "입시위주의 고교 교육은 직업능력 형성은 물론 대학에서의 수학능력 향상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애능력 형성의 관점에서 볼 때 입시위주 교육은 매우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대와 대학 교육 또한 문제해결 능력을 효과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직업능력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리 사회는 '주5일 근무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노동 환경의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교는 3년 동안 학교·가정·지역사회의 연계 구도를 갖는 '주5일 수업'의 도입을 위해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정 실험학교 및 선도학교를 운영해 왔다. 2001학년도에는 실험학교를 운영하여 완전 '주5일 수업'의 단계적 적용을 위한 토요종합학습일과 토요자유등교일, 토요휴업일 모형을 개발·적용했다. 토요종합학습일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활동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단계로, 교육과정을 필수학습요소와 체험학습요소로 재구성한 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필수학습요소를 이수하고, 토요일에는 체험활동 중심의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토요자유등교일은 학생들이 각자의 수준에 맞는 체험활동을 선택하여 가정 또는 학교에서 활동하도록 안내함으로써 토요휴업일 운영에 대비한 자율적인 선택 능력을 배양하는 단계다. 토요휴업일은 학습의 장을 가정과 지역사회로 넓혀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활동하고 평가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인 활동을 실천하는 단계이다. 2002∼2003 학년도에는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일은 완전 '주5일 수업' 실시에 대비한 학교교육과정 운영, 토요활동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 지역사회 협조 체제 구축을 위한 학교의 역할에 대한 시범 운영이다. '월2회 토요휴업일'을 운영하기 위해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14일의 수업일수 감축 승인을 받고 교육과정을 운영하였지만, 연간기준 수업시수를 준수했다. 토요휴업일 활동 프로그램으로 자기주도적 활동 프로그램, '나홀로 학생'을 위한 상설 프로그램, 예비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개발·운영했다. 자기주도적 활동 프로그램은 가정에서 보호자와 함께 활동하는 학생들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자기가 활동하고 싶은 곳을 스스로 정하고 활동하며, 활동보고서를 제출한다. 토요일에 아무도 보살펴 줄 사람이 없는 '나홀로 학생'을 위해 상설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였다. 학교 상설 프로그램의 활동 부서는 학생들의 희망을 조사하고, 이 부서를 지도해 줄 명예교사는 본교 홈페이지와 가정통신을 통해 지역사회 인사 및 학부모 중에서 선정하고, 학생들의 희망 활동 부서와 명예교사 희망 활동 부서가 일치하는 부서를 확정·활동하고 있다. 지역사회 상설 프로그램은 지역 기관에 토요일 오전에 개설된 프로그램이 없는 것에 관심을 갖고, 다섯 개 기관과 여러 번의 협의 끝에 본교 어린이를 위한 토요일 프로그램을 개설, 강사와 장소는 제공을 받고, 강사료는 학교 예산에서 지급하고 있다. 예비프로그램은 자율적으로 활동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가정에서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서 활동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학교시설 활용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주5일 수업'을 위한 지역기관, 학부모, 교사로 이루어진 지역사회 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학부모 명예교사의 역할을 정립하여 학부모가 '우리 지역 어린이는 우리 손으로'라는 자원봉사 정신을 가지고, 지역사회 문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홍보 및 연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주5일 수업' 실험학교 및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첫째, 지역사회 협조 체재를 구축하는 일이었다.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위한 지역시설 개방과 상설로 활동하는 '나홀로 학생'을 위한 질높은 교육 프로그램 선정 및 우수한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기관 협조와 재원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를 학교 단위에서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둘째, 학교에서는 수업일수 감축 운영에 따른 수업시수를 확보하기 위해 학교행사일에도 행사 후 수업을 해야 하고, 교육과정 재구성 업무 및 체험학습 장소를 선정하여 교통편, 활동 방법 등 학생들이 선택해서 활동할 수 있는 안내 책자 제작 등 토요 활동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해야 했으며, 학부모들이 토요일 체험학습 활동에 대한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 및 연수를 실시해야 했다. '주5일 수업'은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의 기본생활 훈련을 철저히 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갖추어질 때까지 토요종합학습일과 토요자유등교일을 일정 기간 시행한 후, 학기당 2∼3회, 또는 월1회 토요휴업일, 월2회 토요휴업일 등으로 토요휴업일 횟수를 점차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가정은 학생들의 예절과 생활지도를 전담하고, 학교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활동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본학습을 철저히 하며, 지역사회는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사회 기반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학교·가정·지역사회가 각기 고유한 교육 기능을 성실히 수행할 때 '주5일 수업'은 원만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진실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고 교육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살아가면서 수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의대 심리학과 폴 에크만 교수는 보통 사람은 평균적으로 8분에 1회 정도 거짓말을 한다고 예증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통계대로라면 우리는 하루에 족히 200번은 거짓말을 하며, 수 백 번 이상 남의 말에 속고 있다는 뜻이 되겠지요. 결국 세상이 온통 거짓말의 홍수로 이뤄져 있다는 얘기인가요. '선생님이 가르쳐 준 거짓말'(제임스 W.로웬/ 평민사)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거짓말에 둘러싸여 엉터리 사실을 진실이라 믿고 살았는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헬렌 켈러가 급진적 사회주의자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카네기를 격렬하게 비판했던 헬렌 켈러는 장애인들이 잘 살기 위해서는 사회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녀를 단지,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극복하고 변화시킨 인물로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거짓의 얼굴은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집니다. 그건 최초에 불완전하던 주물이 시간의 비바람을 견뎌내면서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 속의 여러 인물들은, 바로 그렇게, 더께진 시간 속에서 당사자의 본래 얼굴과는 많이 다른 형태로 사람들에게 각인 되었을 공산이 큽니다. 그 가공된 얼굴은 한 사람의 특정한 어떤 부분만 진실인양 호도한 것일 테고요. 선생님이 과연 거짓말을 했던 것일까요. 사실에 대한 확정적인 진리, 일면의 논리만을 강요하는 진리에의 정언명령들이 우리를 거짓의 늪에 빠지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어쨌거나 니체의 말처럼 '진리는 그것을 추구하는 자의 몫'인 모양입니다.
"…먼저 말이 있고 그 다음에 글이 있는 것인데, 보통사람들이 밥 먹고 일하고 잠자고 하면서 쓰는 말을 살려 글로 써야 한다. 그런데 그게 거꾸로 돼서 지금은 아이들조차 책에서나 나오는 우리말이 아닌 말을 쓰고 있다." - 고 이오덕 선생의 지난 5월말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병들어 온전치 못한 말 쓰임새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하셨던가요.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평생을 사신 이오덕 선생님께서 지난달 25일 돌아가셨습니다. "즐겁게 돌아갔다"는 한마디만 남기셨다니, 이 세상에 한 점 미련이나 후회조차 두실 마음이 없으셨던 모양입니다. '생활에서 우러난 글이 가장 참되고 값진 글'이라 하셨던 고인의 믿음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늦었지만 가시는 길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미국 교육개혁, 옳은 길로 가고 있나 마이클 W. 애플 지음/ 우리교육 미국 교육개혁 이면에 작용하고 있는 정치적, 사회적, 이념적 힘을 분석하고 미국 교육개혁의 문제점을 짚으면서 대안을 제시한 책. 저자는 신자유주의자들의 경우 학교교육을 시장화하고 신보수주의자들은 표준화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보수 연합 세력이 추진하고있는 미국의 교육개혁은 교육의 불평등을 가속화하며 공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말 것이라고 그는 결론짓고 있다. 21세기 사회와 독서지도 한국독서학회 엮음/ 박이정출판사 이 책은 독서교육전문가표준 교육과정을 규정하고 있는 학습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학교독서 지도 방법, 어휘 학습과 독서 지도, 독서와 학습, 활동 중심 독서 지도, 독서 자료의 선정과 선택, 독서 클럽과 독서 토론 등 독서교육 전문가 자격 취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엮었다. 한국독서학회는 독서와 연관된 제반 현상을 조사 분석하고 이론을 정립하고자 설립된 전문 학술단체다. 통합교육과정과 전인교육 박영만·송민영 지음/ 학지사 역사에서 오늘날처럼 교육에 실패한 적이 없고 오늘날처럼 교육과정이 지식의 부분과 조각들로 구성된 적이 없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홀리스틱한 인간 이해와 교육이론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교육이해를 홀리스틱하게 심화시켜준다. 동서양 철학과 교육사상,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통합교육과정의 새 틀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전인교육의 원리와 실천방안도 깊이 있게 다루었다. 백설공주를 죽이시오! 정효찬 지음/ 이가서 지난해말 경북대 교양강의 '미술의 이해' 시간이 언론에 회자됐다. 현직 고교 미술교사로 강의를 맡은 강사의 독특한 강의방식 때문이었다. 이 책은 정형화된 미술교육 방식을 버리고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미술의 접근로를 개설하려는 '괴짜 미술 강사'의 에세이다. 미술감상법을 일상에서 기르고 음식, 키스, 문신, 낙서 등에서도 미술적 영감을 얻는 파격적인 미술론을 담고 있다. '백설공주를 죽이시오'도 그가 출제한 시험 문제였다.
격언은 인간 사회에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지혜를 압축된 표현에 담아서 일깨워준다. 이에 따라 여러 문화는 고유의 특성을 드러내는 수많은 격언을 갖고 있다. 속담·금언·잠언·경구 등도 기본적으로는 대략 비슷한 것들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격언을 들자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 사람에 따라 관점이 다르므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객관적인 답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교육 현장과 관련해서 생각해볼 때 최고의 격언은 아무래도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가 아닐까 싶다. 이는 암기 및 문제풀이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하는 데에서는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여러 지식들이 별 이유 없이 제시되기 쉬우며, 이로 인한 궁금증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창 시절에 이런 저런 공부를 하면서 "도대체 이것들은 어디에 써먹나"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현실 세계와 직접 맞닿지 않고 추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학의 경우에 아주 두드러진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이른바 자연수는 1, 2, 3 …을 가리키며 0이 빠진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책들은 아무 설명 없이 그저 자연수는 0이 아니라 1부터 시작한다고만 기술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여기에는 참으로 중대한 의의가 숨어 있다. 모든 사람들을 그토록 애먹이는 수학, 그리고 그 가장 근본적인 출발점을 이루는 자연수에 0이 빠져 있다는 사실은 맨 처음 인간이 '수'란 것을 떠올릴 때 0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자연수는 무엇인가를 '세기(헤아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처럼 자연수는 "뭔가를 센다"는 매우 '자연스런 필요성'에서 출발했으며, 그래서 '자연수'라고 불린 것이다. 이런 필요성은 아득한 원시 시대부터 있었을 것이 분명하고 당연히 자연수의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0은 놀랍게도 기원 후 6세기경에 비로소 그 필요성을 인정받는다. 그럼 음수는 어땠을까. 언뜻 0이 인정된 이상 음수도 수 체계에 곧 포섭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18세기가 되어서야 일반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졌다. 이밖에 무리수와 허수도 갖은 우여곡절 끝에 그 필요성이 절실히 인정된 후에야 수용되었으며, 이와 같은 수의 역사는 이를테면 '수의 투쟁사'라고 할 정도로 치열한 배경을 갖고 있다. 다른 예도 많지만 가장 극적인 예는 배움 자체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 필요성을 깊이 깨달으려면 많은 배움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깨달음과 배움은 서로가 서로를 이끄는 관계에 있다. 그리고 배움이 높아짐에 따라 주위의 도움보다 각자의 개인적 노력이 갈수록 중요해진다. 결국 가르치는 사람은 물론 배우는 사람들 자신도 이 점을 잘 인식해야 한다. 그리하여 어느 단계에 오르면 스스로의 깨달음을 토대로 보다 깊은 필요성을 꾸준히 재발견해가야 한다.
골방 먼지 속에 묻혀있던 천자문이 다시 세상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천자문에 '욕망 하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일까요. '문자 속에 숨은 권력, 천자문 다시 읽기'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천자문 사언 고시(四言古詩)를 하나 하나 뜯어가며 해체시킵니다. 천자문을 촌스런 것으로 치부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무의식적 심층을 이해하려 한다는 점, 천자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중국 사상의 기본적 틀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어떤 목적을 두고 읽든지 재미있게 읽히고, 박학다식(博學多識)이라는 선물까지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근 지음/ 삼인
독서의 계절을 맞아 대형 서점들을 중심으로 각종 도서 이벤트가 시행되고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9월 독서의 달' 독서인구 저변확대와 전국민책읽기 운동의 일환으로 '이 달의 읽을 만한 책'목록집을 발간하는 동시에 전국 대형서점을 대상으로 위원회 추천도서 120종을 전시하고 현장에서 판매한다. 행사는 영풍.씨티문고(서울), 한겨레 문고(인천), 계룡문고(대전), 제일서적(대구), 동보서적(부산), 충장서림(광주) 등 35개 대형서점에서 9월 한 달간 계속된다. 광주에서는 '광주 어린이 영어도서 박람회'가 세종문고 주최로 개최된다. 29일까지 광주일보사 남송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수입 어린이 원서 1만5000 여 종의 그림책 동화책 교과서를 비롯해 다양한 관련 상품들을 전시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람회 기간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 고르기' '꼬마 책 만들기' '어린이 그림책과 효과적인 영어교육' 등 각종 세미나가 이어진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din.co.kr)은 재일(在日) 민족학교인 시즈오카시(靜岡市) 조선초중급학교로 100여 권의 책을 보낸다. 알라딘은 매달 한 번씩 필요한 곳에 책을 보내왔으며 해외로 보내는 것은 몽골의 정보통신대학에 이은 두 번째 행사. 이번 책보내기 행사는 학교운영을 위한 교육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재일 민족학교에 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한편 교보문고는 다음달 16일까지 광화문, 강남점 등 전국 7개 영업점에서 '교보문고가 선정한 2003 좋은 책 150선 기획전'을 마련한다. 기획전에선 권장서 목록을 배포하며 '책 읽는 가정 만들기 실천 지침'이 담긴 '우리 가족 독서 다짐서'에 서명도 받는다. 인터넷 교보문고(www.kyobobook.co.kr)도 개장 6주년 기념행사로 다음달 5일까지 할인도서 모음전과 '60% 지뢰 세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인간성이 중요하지, 성적보다는. 그렇지만…." "내가 열심히 공부 안한 걸 얼마나 후회하는데, 넌 열심히 해라." "학원이나 과외를 시켜야 맘이 편해. 그래서 놀더라도 책상에 앉아서 놀라고 말하지." 우스게 소리가 아니다. 학부모들은 실제로 인간성 교육이 성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성적 올리기에 힘쓰고 있으며, 본인이 학창시절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자녀가 학원이나 과외 공부를 할 때 마음이 편하다고 느끼는 등 자신의 학업불만을 자녀를 통해 해소하려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 현 주 연구위원은 최근 '한국 학부모 교육열의 재조명'을 주제로 열린 교육정책포럼 주제발표에서 유치원, 초중고 학부모와 학생 각 250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의 83.3%가 도덕성이나 인간성 교육이 공부보다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73.3%는 자녀가 학원과 개인과외 등 과외를 하고 있으며, 53.7%는 과외 목적이 학교성적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부모 84%는 학창시절 공부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 적이 있고 41.3%는 학력으로 인한 절망감, 무력감, 좌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부모 51.8%는 자녀가 학원이나 과외공부를 할 때 마음이 편하고, 53.4%는 자녀 시험기간에 자녀와 같이 긴장한다고 응답, 자신의 학업불만을 자녀를 통해 해소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92.1%의 학부모는 자녀를 대학 또는 대학원까지 공부시키겠다고 답했으며 71.3%는 '현재 자녀의 공부 상태나 열의로 볼 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답해 대학진학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처럼 대학을 중시하는 생각에 따라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것을 자녀교육 실패로 본다'는 응답이 27.9%, '자녀가 명문대학에 못 가면 체면이 안 선다'는 응답도 17.8%나 됐다. 이밖에 학부모들은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개인의 능력(79.3%)과 사교성(13.5%)을 꼽았고,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으로는 61.6%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 18.5%가 의사 교수 판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들었다. 현 주 연구위원은 "학부모의 이런 태도는 자녀 교육에 있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녀와 갈등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학력이나 학벌이 아닌 국가 차원의 평가체제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 인력 관리 방안과 학생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해 주는 학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영재학교들의 영재 선발기준이 지적 영역에만 치우쳐 미국 등 선진국 사례와 국내외 연구결과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 창의적 영역 등을 포괄하는 선발기준에 비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육심리전공 김소아 씨가 국내 17개 영재교육기관의 선발기준과 실태를 분석한 '영재의 선발준거와 진로특성 요인의 탐색'이란 박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영재학교 재학생 중에는 지능과 창의성이 일반 학교 재학생의 평균치보다도 낮은 학생들이 섞여 있는 것으로 드러나 영재 선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내 2개 영재교육기관 재학생 114명(영재군)과 수도권 5개 중고교 학생 166명(범재군)을 대상으로 지능과 창의성, 자아개념, 진로탐색 검사와 설문조사를 실시, 비교·분석한 결과, 김씨는 국내 영재교육기관의 학생선발 준거는 학업성적과 문제해결능력, 학습흥미 등 주로 지적 영역에만 치우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예술성과 창의성, 리더십 등 사회·환경적 영역 등 69개 요인으로 영재를 평가해야 한다는 국내외 연구결과와 미국 등의 사례에 비해 크게 미흡한 것이다. 또 고교생 범재군과 영재군의 지능 평균도 각각 136과 140으로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재군에서 최저 지능(96)을 가진 학생은 범재군의 최저 지능(100) 학생보다 지능이 더 낮았고, 영재군 중에서 범재군의 평균보다 낮은 지능을 가진 학생 수가 20%에 이르는 등 영재와 범재의 구분자체가 모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창성, 정교성 등을 평가한 창의성 검사에서도 영재군과 범재군 사이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영재군에는 범재군의 평균 이하보다 낮은 점수를 가진 영재들이 일부 끼어있었다. 자아개념 검사에서는 영재군이 범재군보다 대체로 높은 점수를 얻었으나, 중학생 영재의 경우 분포범위가 넓어 범재군보다 자아개념이 정리돼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학교생활과 진로선택에 있어서는 두 집단간 차이가 꽤 뚜렷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범재군은 교사에 대한 만족도를 '보통'으로 꼽은 반면, 영재군은 '매우 좋음'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중학생 시절의 '범재군'은 진로선택에 금전적인 면을 가장 많이 고려한 반면, 적성과 흥미를 가장 많이 선택한 영재군과 큰 차이를 보였다.
추석 연휴 기간중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태풍 매미가 학교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16일 중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학생 3명이 사망하고, 학교등에 31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원도 삼척여고 백자옥(2학년) 학생과 경북 봉화 소천중 방주환(3학년) 학생이 산사태로 매몰돼 숨지고, 경남 거제 중앙초 최혜지(3학년) 학생이 해일로 익사했다고 밝혔다. "1233개 교육기관에서 3734건, 310억 여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는 교육부는 ▲648개 초등교 ▲253개 중학교 ▲238개 고교 ▲38개 대학 ▲57개 시·도교육청 직속기관이 피해를 당했다고 했다. 교실 침수 및 정전 사고로 경북 2개 교, 경남 2개 교가 15∼16일 이틀 동안 휴업을, 경남 거제 관내의 54개 교(초 31, 중 16, 고 7개 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휴업과 단축수업을 실시했으며, 강원(11교), 경북(2), 경남(3)의 26개 교는 504명의 이재민 수용소로 활용됐다. 피해 현황이 드러남에 따라 교육부는 피해를 당한 중고생들에게 3개월 내지 6개월 치의 수업료를 면제해 주고, 유실된 교과서를 지원키로 했다. 공제회 직원을 투입해 재해현장을 파악중인 교육부는 1천 만원 미만의 학교시설에 대해서는 현장 사진 및 신청서류만으로 복구비를 지원하며, 전파 건물은 신축비 단가 기준, 부분 피해는 원상복구 실소요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운동장과 담장 등 외부 시설에 대해서는 중앙재해대책본부의 결정에 따라 시·도 재해대책비 또는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 가용한 특별교부금은 1059억 원이다. 교육부는 기자재 및 집기 피해를 당한 초·중등학교는 자체 부담이나 시도교육청 지원으로, 대학은 대학자체 부담이나 정부예비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비와 국민들이 초중고 및 대학 등 공교육에 지출하는 교육비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사 1인당 학생수와 학급당 학생수 등 교육여건은 OECD 회원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반면 만15세(중3)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과학 등 학업성취도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OECD가 30개 회원국과 비회원국 18개국의 각종 교육자료를 분석해 16일 발간한 '2003년도 OECD 교육지표(Education at a Glance, EAG)'에서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학교 교육비는 7.1%로 미국(7.0%), 영국(5.3%), 일본(4.6%)보다 높고 조사 참가국 가운데 최고였으며, OECD 국가평균 5.5%보다 1.6%포인트나 높았다. 반면 교육비 중 민간부담률은 초.중등의 경우 18%로 OECD 평균 7%보다 2배 이상 높았고 대학교육에서의 민간부담률은 76%로 OECD 평균(20%)의 4배에 달해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재정지원이 선진국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지출액은 구매력환산지수(PPP)로 초등 3천155달러, 중등 4천69달러, 대학 6천118달러로 OECD 평균(초등 4천381달러, 중등 5천957달러, 대학 9천571달러)의 60∼70%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초.중.고교와 대학 등 공교육 분야만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2000년에 이미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과외와 학원 등 사교육비가 포함될 경우 민간부담 교육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우리 나라는 교원 1인당 학생수와 학급당 학생수 등 교육여건은 선진국에 크게 못미치는 반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의 학급당 학생수(2001년 기준)는 초등 36.3명, 중 37.7명으로 OECD 평균(초등 22.0명, 중 24.0명)보다 훨씬 많았고 교원 1인당 학생수도 초등 32.1명, 중 21.0, 고교 19.3명으로 OECD 평균(초등 17.0명, 중 14.5명, 고교 13.8명)보다 여전히 높았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만15세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PISA2000)에 따르면 우리 나라는 평균성적이 참가국 중 과학 1위, 수학 2위, 읽기 6위로 매우 우수했으며 학교간, 학생간, 계층간 성적 격차도 OECD국가 중 가장 작았다. 반면 우리 나라의 상위 5% 평균은 읽기가 20위, 수학 5위, 과학 5위로 OECD 최상위 학생들보다 비교적 낮았고 하위 5% 평균은 읽기 1위, 수학 2위, 과학 1위를 기록, 우리 나라 학생들은 대체로 중상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또 교사의 정보통신기술 사용 능력이 OECD 회원국들에 비해 매우 높았고, 특히 교사의 인터넷과 e-메일 사용 비율은 OECD 평균의 2배에 가까웠으며 학생은 OECD 평균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