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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과거 청소년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까?”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필자는 “아니요. 절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말해서 이렇게 힘든 어른의 시기를 다시 산다는 것은 도저히 감내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렇다. 게다가 살아오면서 힘들게 체득한 모든 귀중한 경험을 잃는다는 것은 너무도 아깝다는 단순한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어른이 되어 다시 살아갈 생각이 힘들게 느껴질까? 간단한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해 본다. 요즘 어른들은 청소년과 갈등을 빚거나 원치 않는 사건에 연류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자 한다. 그래서 청소년 따로, 어른 따로 방식의 사회관계망이 형성되어 간다. 그 기저엔 연령대에 따라 동년배끼리 아니면 비슷한 연령대가 생각을 공유하고 삶을 연대함으로써 효율적일 때가 많다는 것이리라. 하지만 여기엔 문제가 있다. 동일 연령 집단끼리는 다양한 사고와 경험의 부재로 인해 대체로 계획과 행동이 미숙하고 끼리끼리 동질화되어 반사회적인 행동수칙을 고수하기 쉽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보겠다. 몇 년 전에 필자가 근무하던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에 식당 출구로 나왔는데 앞에 두 명의 남학생이 걸어갔다. 뒤에서 20미터 정도를 곧장 따라가게 되었는데 그들이 나누는 말이 들려왔다. 그중 한 학생이 도저히 듣기 거북한 욕을 하는 언어 습관을 보였다. 그래서 한마디 거들었다. “말은 인격의 표현인데 너무 지나친 것 아냐? 어떻게 그렇게 쉴 새 없이 욕을 하니?”라고 했더니 당사자가 “누구요? 저는 욕을 안했어요”라며 말대꾸를 했다. 뒤에서 계속 욕하는 소리를 듣고 확인까지 했는데 오리발을 내미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꾸한 학생의 어깨 쪽을 툭 치며 “너 말이야, 쟤가 아니고.”라고 말했다. 그 순간 즉시 “어, 선생님, 폭력을 휘두르는 거예요?”하며 반발을 했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고 아차 싶어서 움찔했다. 그러고는 이내 “부딪히지 말자. 말이 통해야 소통이 되지. 저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거야”라고 읊조리며 더 이상 어른이자 교사가 되기를 포기했다. 요즘 학교가 이런 식이다. 배움의 터전인 학교에서조차 어디 청소년 교육이 되겠는가? 혹자는 지나친 일반화가 아닌가, 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더 사례를 들어보자. 몇 해 전에 서울을 다녀오면서 지하철 안에서 네댓 명의 고등학생이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목격했다. 전철의 손잡이를 철봉 삼아 몸을 심하게 흔들며 마치 싸우듯이 소리를 지르는 남자 고등학생들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끼어들었다. “여기는 많은 사람들의 공용 지하철이야. 조용하게 가고자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니 좀 조용히 해줄래?”라고 지적을 하자 눈치를 보며 슬쩍 피하는 듯 하더니 곧바로 조금 전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봐, 어른 말이 안 들리나?”라고 채근한 것은 다음이었고 그 말이 화근이 되었다. 눈을 부릅뜨고 짜려 보면서 다음 역에서 “에이~ 시X, 재수 X나 없어”라고 말하며 내리는 것이었다. 이처럼 자신들의 잘못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공중도덕에 무감각한 사실을 일깨워주는 어른에게 욕을 하며 불쾌한 감정을 여과 없이 내뱉는 청소년들이 한둘이 아니다. 집에 와서 그 사실을 말하니 아내가 펄쩍 뛴다. “그러다 아이들이 해코지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그저 못 본 척하는 게 나아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현실이 이러니 도대체 어떻게 청소년들에게 기본적인 예의와 교양을 가르칠까? 그냥 모른 척하면 만사형통인가? 갑질이고 꼰대 짓이니 차라리 피하는 게 나은가? 내 아이가 그래도 참아야 하나? 갑자기 생각이 복잡해진다. 또 다른 이야기다. 역시 전철에서의 사건이다. 5~6세 정도의 어린이를 동반한 미국인 부부가 서울의 어느 역에서 승차를 했는데 전철 안에는 이미 승객들로 가득 차 들어갈 틈이 없었다. 그때 몹시 지쳐 보이는 아이가 문 가까이에서 지지대를 붙잡고 있다가 중간에서 손님이 자리를 비우자 잽싸게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서 의자에 쏙 앉았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즉시 “그 자리는 네가 앉을 자리가 아니야. 주변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우선순위가 있는 거야. 어서 일어나 오너라.”하자 그 아이는 힘들게 일어서서 아빠에게 다가와 안기는 것이었다. 그때 아이의 아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Oh, Good boy!”라고 칭찬을 하는 것을 보고 이것이 선진국의 자녀 공중예절교육이고 어른의 직무라는 것을 실감했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아이를 동반한 식당에서 먼지를 날리며 팔짝팔짝 뛰어다녀도 아이를 제대로 제지하지 못하는 어른들, 아이가 지하철 의자에 신발을 신고 올라서는 걸 그대로 방치하는 어른들... 온통 직무유기 뿐이다. 살짝 끼어들어 한마디 하면 이내 어른 싸움이 된다. 왜 아이 기를 죽이냐고. 아프리카에는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마을의 모든 어른들이 나선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그랬다. 마을 어른들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젊은 사람은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어른들의 한 마디 지적은 큰 가르침이 되었다. 이제는 먼 옛날의 전설처럼 들린다. 심지어 그런 일이 있었냐고 의아해하면서 되묻는다. 이렇게 어른들로 하여금 직무유기가 보편화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날 다행스럽게도 청소년들로부터 보복성 폭력을 당하지 않았지만 극히 위험한 상황을 유발할 수도 있었음을 등골이 오싹하게 느낀다. 이런 비슷한 일이 매일 우리 주변에서 수없이 들려온다. 그렇다. 어른은 어른 역할을 해야 비로소 어른이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하면서 거실에서 큰 소리로 TV를 본다거나, 책 한 권을 아이들 앞에서 읽을 줄 모르는 어른들이나 직무유기는 마찬가지다. 일찍 들어오라고 하면서 자신은 술에 취해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모습은 아주 죄질이 나쁜 이율배반적 행위다. 어른이 한 말은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권위가 서고 질서가 잡힌다. 맹목적인 권위의식이나 갑질, 꼰대 짓이 아니고 진정한 청소년 교육이 되어야 한다. 요즘은 교육기관인 학교에서조차 청소년 교육을 기피한다. 단지 그들과 부딪혀 득 될 것이 없다는 이유와 지나친 보신주의, 이것이 직무유기의 극치를 이룬다. 욕하는 청소년, 쓰레기 버리는 청소년, 침과 가래를 뱉는 청소년, 책상 위에 누워서 잠자거나 떠드는 청소년, 복도를 지나치며 큰소리로 노래하는 청소년....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돌출, 일탈행동들이 있건만 학교는 이를 제지하는 어른 없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지난다. 물론 개중에는 관성에 의해 용감하게 과거 방식을 살아가는 어른들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젊은 교사들은 교사이기 이전에 어른의 직무를 포기한 학교 현장, 이것이 요즘 어른들의 직무유기처가 되었다. 그래서 너무도 부끄럽다. 어른의 직무유기, 그것은 바로 절망으로 치닫는 우리의 현실이다. 교육혁신을 부르짖고 목청을 높여 말하는 인성교육이 한 마디로 무색하다. 잠시 나 하나 편하자고 눈길에서 제외하는 청소년들은 길 잃은 양이 된다. 착한 목자는 결코 한 마리의 길 잃은 양이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어른의 직무유기 현상을 엄밀하게 성찰하지 않는다면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어른의 삶은 살아야 할 가치가 없는 것 아닌가.
한국다우(대표이사 유우종)는 (사)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와 함께 충청권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내 환경보전실천 활동을 지원하는 “2020 지속가능발전 동아리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본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충청권역의 대표적인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올해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배출 감소,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을 주제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 세종, 충청도 소재 중·고등학교의 동아리 및 학급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2020년 8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지역사회 및 교내 탄소배출 감소,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을 위한 실천 및 조사연구 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개의 동아리(학급)에는 활동지원금 각 100만원이 지원되며 활동 결과를 토대로 2021년 1월 중 활동결과 발표대회와 시상식이 개최 될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담당교사 및 대표학생 대상의 설명회는 온라인 동영상 자료(https://youtu.be/5XdBy_HjXys)로 대체되었으며,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과 활동 지원을 위해 동아리(학급)별로 총 3회 강사가 파견되어 컨설팅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동아리(학급)는 2020년 8월 14일(금) 16:00까지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이메일(keesjh@naver.com)로 제출하면 되며 참가신청서 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환경교육.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11층 강당에서 진행된 '제2회 생태전환교육 포럼' 인삿말에서 학교 환경교육에 대한 필요성 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교육 플랫폼 기업 NHN 에듀(공동대표 진은숙·여원동)는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과 학교 알림장 서비스 연계 충남교육 홍보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충남 교육 정책과 정보를 학교 알림장 서비스를 통해 교육 수요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NHN 에듀는 앞으로 아이엠스쿨 내 '충남교육' 메뉴를 별도로 운영하고, 필요할 때 교육청 관할 학교 가입자를 대상으로 긴급공지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충남교육청 사업과 연계한 맞춤 기능 구축, 알림장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 향상 등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엠스쿨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 2700여 곳이 가입한 학교 알림장 서비스다.학부모 회원만500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엠스쿨과 업무 제휴를 체결한 교육청은 경기, 강원, 인천, 제주, 충남 등 다섯 곳이다.
한국교총은 2학기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건의서를 교육부와 EBS에 전달했다. 코로나19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2학기 수업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2학기에도 전면 등교수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초등 1·2학년 대상 EBS 방송을 연장하고 EBS 온라인 클래스를 현재와 같이 운영해달라”고 요청했다.또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2학기 학교 및 수업 운영방안과 온라인 수업의 질 제고와 학력 격차 해소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특히 온라인 수업 초기, 교육 현장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상기시키며 같은 상황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용인 청곡초등학교(채수흠 교장)에서는 2020년 7월 9일~14일, 1주일간 『하루동안 전문가 되기 진로 체험프로그램』 행사를 실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교육활동이 축소되고 연기되어서 답답했던 청곡초 학생들에게 꿈과 재능을 찾아주여 새로운 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 실현시키고자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활동을 하였다. 본 활동은 평소 다양화된 빛깔 있는 교육과정과 학생 중심의 학급 운영에 관심을 많이 가진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며 꿈을 키워가는 배움이 행복한 청곡 혁신 교육 위한 일환으로 하고자하는 교육적 실천의지로 이루어졌다. 3~4학년은 체험활동 위주의 기회제공과 5~6학년은 핵심적 진로정보 획득에 대한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직업, 공학·과학, 인문·사회, 문화·예술, 방송·언론의 21개 프로그램과 스페설 프로그램(3D프린팅 전문가, 건축가, 플랜테리어 디자이너,파티쉐) 4개 분야로 이루어졌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다양한 전문가를 통한 여러 교육 체험이 신기했으며 자신의 재능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VR(가상현실) 전문가 체험, 항공우주 체험과 로봇 체험, 크리에이터 등을 통해 4차 혁명과 미래 사회에 대한 호기심 충족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반응하였다. 청곡초등학교는 매년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체험 활동위주의 수업과 체험 활동 기회 향상, 꿈에 대한 진로 정보의 획득과 전문적인 지식의 학습과 체험이 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과 학업 동기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6·25 전쟁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을 조문했다. 먼저 임 교육감은 12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과 왜관지구전적기념관 두 곳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았고, 이틀 뒤 강 교육감은대구 달서구 소재 재향군인회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했다. 두 교육감이 근무하는 지역은 백 장군의 지휘로 국군이 북한군에 승리한1950년 ‘다부동 전투’의 전선과 연관이 깊은 경북 칠곡과 대구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 교육감은 관내 학교에 국방부 사이버 추모관 홍보 및 학생에게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할 것을 안내하는 공문도 시행했다. 또 강 교육감은 앞서 호국보훈의 달이었던 지난달에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야구부 학도병을 기리는 시구행사, 학도의용군 어르신들께 ‘호국보훈 감사 꾸러미 전달’ 등을 교육청 차원의 행사로 진행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님은 나라가 어려울 때 자신을 희생한 분에대해 깊은 존경심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에 직접 조문했다”며 “참전용사를 예우하고 존중하는 미국의 문화를 우리도 배워야 한다는 부분 또한 늘 강조하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친일 논란이 있는 백 장군을 조문한 교육감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정치적 이념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공적을 더욱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유아교육법 시행령’이 심의·의결됐다. 이 개정 유아교육법 시행령은 유아교육법을 어겨 행정처분을 받은 유치원 명칭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3년간 공개하는 것이 골자다. 관련 정보 공개로 유치원 스스로 명징(明澄)한 경영과 교육과정 운영을 모색토록 자율권 부여를 모색한 것이다. 아울러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전국 각 단위 유치원들이 투명하고 책임 있게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학부모를 포함한 국민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공공성을 확보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개정 유아교육법 시행령은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유치원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치원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유아교육법 위반 행위로 처분을 받을 경우 해당 정보도 공표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단위 유치원이 청렴성, 투명성, 공정성 등을 스스로 준수토록 유도한 것이다. 아울러 각 시도교육청(교육감)의 유치원 운영 실태 등 평가와 교육부(장관)이 시도교육청의 유아 교육 전반에 대해 평가할 경우 매 학년도 종료 전까지 교육청·교육부 홈페이지에 평가 결과를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또 단위 유치원과 경영자, 이사장, 원장 등이 유아교육법을 어겨 보조금·지원금 반환 명령을 받을 경우, 시정·변경 명령이나 정원감축 등 행정 처분을 받을 경우, 운영 정지나 폐쇄 처분을 받을 경우 위반 행위와 처분 내용이 유치원 명칭과 함께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3년간 공개·공표된다. 다만 공개·공표 전 해당 유치원에 서면으로 공표 사실을 통지하고 의견 제출 기회를 부여하도록 했다. 개정 유아교육법 시행령은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등을 심의·자문하는 유치원 운영위원회를 모든 유치원에 설치하도록 명시했다. 다만 농어촌 지역 등 정원이 20명 미만인 소규모 사립유치원은 운영위원회 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운영위원회를 선택적으로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소규모 유치원이라도 운영위의 조직·운영이 가능하면 시행해야 한다. 교육부는 ‘유아교육법’ 시행규칙도 개정해 아동학대 범죄로 일정 기간 유치원 설립·운영이 불가능한 사람이 해당 기간이 지나 유치원을 설립·운영하려는 경우 사전에 이수해야 할 아동학대 방지 교육의 절차·방법을 규정하기로 했다. 유치원 설립운영의 규정을 더욱 강화히기로 한 것이다. 사실 한국은 최근 수년 간 일부 사림 유치원 사태로 심각한 몸살을 앓았다. 그 와중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설립·인가가 취소돼 폐지되기도 했다. 일부 사립 유치원에 대한 일부 시각도 비판적인 것도 사실이다. 국가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예산회계제도 도입 과정에서 첨예한 갈등도 있었다. 한국의 유치원은 제도권 교육이지만, 정규 학제가 아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행정적·제도적 허점도 많고 실제적 난제도 많은 게 사실이다. 대부분의 유치원들은 맞벌이 시대를 맞아 ‘처음 학교(유치원)’이 교육 기관으로서 오롯이 바로 서 교육의 소명을 다해 왔다. 하지만, 일부 소수 유치원(경영자·원장)들의 일탈이 전 유치원들에 대한 비난·비판으로 오도되기도 했다. 특히 현행 한국의 교육제도에서 유치원은 교육부·교육청에서,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지자체 소관이라서 업무의 불일치성이 있다. 유치원은 교육기관, 어린이집은 보육(돌봄)기관이다. 오랜 논란이 있는 유치원, 어린이집의 관할·소관 부처 일원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이번 개정된 유아교육법 시행령의 여러 정보 공개가 일탈한 유치원(경영자·이사장·원장 등)의 외부 정보 공개로 낙인론적 접근이 아니라, 보다 청정한 유치원 경영과 교육과정 운영의 촉매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 잘못한 유치원을 혼내는 정보 공개가 아니라, 더 잘 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일탈 제재’보다 ‘모범경영 선도’ 기본방향이 돼야 한다. 일탈이 모범경영으로 자율 정화되도록 선도하는 게 정도(正道)다. 결국 개정 유아교육법 시행령 내용이 현장에 잘 안착돼 모두의 아이들인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교육부는 부족한 유치원의 정보 공개보다도 우수한 경영을 하는 유치원(경영자·이사장·원장 등)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해 사기와 자긍심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및 국방위원회 위원에 ‘스토킹처벌법 제정 및 병역법 개정의 조속 처리 요청’ 건의서를 전달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공범인 사회복무요원 강모 씨에게 지속적인 스토킹, 딸 살해 위협 등을 당한 여교사 A씨 사건 재발방지와 교권보호 차원에서다. 이들은 “21년간 표류하고 있는 스토킹 처벌법 제정 논란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하며, 사회복무요원의 범죄경력 및 병력 등에 관한 정보를 복무기관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병역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A씨가 경기교총을 통해 요청한 부분도 위의 법들을 조속히 통과시켜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현행법상으로는 생명부지의 낯선 남자가 만나달라며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와 문자를 보내고, 회사나 집으로 찾아와 협박을 일삼고 괴롭히더라도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받아 10만 원 이하의 벌금만 내면 되는 상황이다. 현재 21대 국회에는 김영식(미래통합)·정춘숙·남인순·임호선(더불어민주) 의원이 각각 대표해 입법 발의한 스토킹 관련 4개의 법률제정(안)과 김진표(더불어민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병무청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에 대해 경기교총 백정한 회장은“더 이상 미루고 머뭇거릴 이유가 하나도 없는 법안들이다. 선의의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국회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21대 국회는 해당 법안들에 대한 입법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반드시 이번 회기 내에 해당 법률 제정 및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을 재차 다시금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달 초 경기교총은 텔레그램 n번방 공범 강 씨에게 지속적인 스토킹과 딸 살해 협박을 받아온 A씨가 직접 도움을 요청해오자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한 바 있다. 또 경기교총은 강 씨의 형이 확정되면 국가가 A씨에 책임져야 할 범위를 논의 한 뒤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학교바로세우기 부산연합, 정치개혁 부산연합,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부산연합, 재부 함안군 향우회는 지난 15일부터 18일 까지 부산시청광장에 고(故)백선엽 장군 추모관을 설치해 다양한 행사를 전개했다. 백선엽 장군의 사진 전시와 ‘다부동전투’, ‘평양전투’, ‘중공군 1951년 춘계공세 저지’, ‘빨치산 토벌전’ 등 전승기록영화 상영, 현악4중주, 색소폰연주, 가야금 병창, 유명가수 초청 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 같은 운영진들의 노력으로 추모행사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후문이다. 홍보를 많이 하지 못했음에도시민 참여도와 호응도 모두 높게나타났다는것이다. 조금세 학교바로세우기 전국연합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올바른 역사교육과 역사인식이 실종됐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좌파 성향의 독립운동가 등을 지나치게 과대평가 하고 있는 반면에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살려낸 구국의 영웅 백장군의 조그마한 과오를 침소봉대해 폄하하고 있는 잘못된 역사평가와 역사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국방송통신대, 조응천‧박찬대 의원실 주최로 열린 국회토론회에서 인종배 국제 미래학회장(오른쪽 세번째)이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시대 원격 고등교육의 미래 방향'이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국방송통신대, 조응천‧박찬대 의원실 주최로 열린 '언택트 시대 원격고등교육 발전에대한 국회토론회'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국방송통신대, 조응천‧박찬대 의원실 주최로 열린 '언택트 시대 원격고등교육 발전에대한 국회토론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 간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부가 서울 대원·영훈국제중의 특성화중 지정 취소에 동의했다. 학교 측은 “교육당국이 부정한 방법으로 재지정 취소를 결정지은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일 교육부는 “지난 17일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를 개최해 국제중 지정 취소 절차 및 평가 지표 내용의 적법성 등을 심의한 결과 서울시교육청의 국제 분야 특성화중(국제중) 운영 성과 평가에 따른 대원·영훈국제중의 특성화중 지정 취소에 동의한다”고 발표했다. 두 학교는 내년에 일반중으로 전환되지만,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6조제8항에 따라 지정 취소 당시 재학 중인 학생에 대해서는졸업때까지 당초 계획된 교육과정 등이 그대로 보장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대원 영훈국제중의 재지정 평가 결과 기준 점수에 미달됐다는 이유로 특성화중 지정을 취소했다. 그러나 대원·영훈국제중은 “정치 논리로 특성화중 재지정을 취소했다”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지정 취소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해당 처분 취소를 요청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과 학부모·학생들은 “이번 결정은 재지정 취소를 결정해놓은 상황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진행한 부정 평가이자 졸속 평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재지정 평가를 불과 수 개월 정도 남겨두고평가기준 점수를 10점 상향 조정하고, 배점도 학교 측에 불리하게 변경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재지정 취소 결정 후 청문을 거친 뒤 이달 8일 특성화중 지정 취소 동의를 구하는 공문을 교육부에 보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6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공영형 사립대학 정책의 현실화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조승래 청주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안현효 대구대 교수와 방정균 상지대 교수의 발제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정대화 상지대 총장, 민영돈 조선대 총장, 신은주 평택대 총장, 박거용 상명대 교수, 김명환 서울대 교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방정균 교수는 발제를 통해 “사립대학의 비중이 85%를 상회하는 비정상적인 고등교육 생태계가 형성될만큼 고등교육 환경이 악화된 것은 국가가 고등교육에 대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고등교육재정, 지방대학 문제 등 고등교육 생태계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해답 가운데 하나가 공영형 사립대 육성”이라고 주장했다. 윤영덕 의원은 “공영형 사립대의 육성은 기존 사립대를 공영형 사립대로 전환하는 문제를 넘어 고등교육의 공공성 확보와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궁극적으로는 좋은 대학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공영형 사립대 정책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 교수, 교직원 등 대학구성원과 사학법인의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민주적인 구조를 토대로 대학을 운영하고 대학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공영형 사립대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를 바탕으로 하는 국회 입법전략과 함께 그동안 신뢰를 잃은 사학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을 통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공영형 사립대는 국가가 일정한 운영비를 지원하고 운영을 공적으로 하는 사립대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으나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지금까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민주시민교육이 학교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실시 될 수 있도록 ‘학교민주시민교육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민주시민교육’은 급격히 변천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발전적인 민주 사회를 이룩할 수 있도록 훌륭한 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자질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둔 교육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원리 및 민주주의에서 추구하는 가치,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유와 의무, 권리와 책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018년 교육부는 사회 갈등 예방과 통합을 위해 책임 있는 민주시민을 육성하고자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차기 교육과정 개정 시 시민교육을 핵심과목으로 마련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학교에서 이런 교육을 실시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흡해 체계적인 민주시민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의된 ‘학교민주시민교육법’은 학교에서 시민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갖춘 국민을 육성해 국가와 사회의 민주적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학교 교육과정에 학교민주시민교육 과목 편성‧운영 ▲학교민주시민교육위원회 설치 ▲학교민주시민교육 종합계획 4년 단위 수립‧시행 등이다. 박 의원은 “그동안의 교육이 본래의 취지는 잊고 좋은 대학, 좋은 직업에만 치중돼 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참된 교육, ‘민주시민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찬대 의원은 학교민주시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학교민주시민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향후 입법과제 토론회’를 22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21일 10시,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어린이 학교급식 안전실태 점검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강선우 의원과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식품안전정보원이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최근 문제가 된 어린이·학교급식 관련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영은 대한영양사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고, 이광근 동국대학교 교수가 ‘더 안전한 어린이·학교급식 환경을 위한 현황분석 및 쟁점’, 이주형 식품안전정보원 본부장이 ‘안전한 어린이·학교급식 등을 위한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맡는다. 이어지는 지정 토론은 김우중 보건복지부 과장, 조명연 교육부 과장, 송성옥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 윤요한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강선우 의원은 “최근 안산 어린이집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규정 미이행 등의 이유로 정부 당국은 제대로 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린이 학교급식 관리체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방안을 시급히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최근 경남 일부 학교 화장실에서 교사가 설치한 불법카메라가 발견돼 학교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국적으로 학교 화장실 불법카메라 전수 점검에 나선 상태다. 현재 각급 학교들은 순번을 정해 교육청으로부터 검사장비를 대여한 후 자체 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비 부족으로 대부분 관할 학교들이 기기대여와 점검일정에 순번을 정해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불시에, 전문적 검사를 하려면 학교와 교사에 맡길 게 아니라 반드시 교육청이 전문기관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며 “교원은 몰카탐지전문가가 아니며, 학교와 교원에게 그 책임을 떠넘겨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학교 순번 점검이 결과적으로 ‘예고 점검’이 돼 실효성이 없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청이 학교마다 기기를 보급하더라도 학교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예고 점검’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날로 치밀해지고 교묘해지는 설치 수법을 감안할 때, 학교 자체 점검은 전문성에 문제가 있고, 따라서 그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교원에게 업무와 책임 부담을 가중시키고, 점검 업무를 누가 맡을 것이냐를 놓고 학교 구성원 간 갈등만 초래할 소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시도에 제정된 학교 화장실 관리조례를 정비해 화장실 불법 카메라 점검 등 안전 관리에 대한 내용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안이 힘을 얻고 있다. 교총은 "화장실 관리조례는 위생 관리와 정기 소독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학교 화장실은 물론 탈의실 등을 불법 카메라 점검 대상으로 포함시키고, 교육청이 전문기관을 통해 불시, 지속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별 관련 조례를 파악한 결과 인천만 유일하게 ‘인천시교육청 화장실 불법촬영 예방 조례’가 제정돼 있고, 교육감의 점검 책무를 명시하고 있다. ‘교육청 화장실 조례’는 서울, 부산, 울산, 세종, 경기, 충남, 전북, 전남, 제주 등 9곳에만 있으며, 그중 조례 내용에 불법 촬영 예방 조항이 있는 시도는 경기, 전북, 전남뿐인 데다 그 책무를 학교장에게 부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총은 “학교는 학생도, 교직원도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며 “몰카 범죄를 뒤늦게 발견하고 강력 처벌하는 것보다는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점검으로 범죄 자체를 예방하는데 집중해야 하며, 점검 책무를 시도교육감에게 부과하는 등 통일적인 점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난을 해소하고자 산업별 유망 업체를 찾아 학생들과 연결해주는 ‘매칭데이 인(in) 서울’ 사업을 한다. 상반기에는 △금융 분야(1곳) △식음료 분야(2곳) △정보·기술(IT) 분야(2곳) △공연산업 분야(1곳) △웹툰 분야(2곳) 기업(기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식음료 분야에서는 ‘탐앤탐스’가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달 16일 온라인 직무특강을 시작으로 4차(8월, 9월, 10월, 11월)에 걸친 면접을 통해 총 40명(차수별 10명)의 정규직원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은 1개월의 현장실습을 한 뒤 평가를 통해 채용 전환된다. 디지털 분야에 강점을 가진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서는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데이터가 컨설팅·기술지원·상담 등 3가지 직무에 10명 안팎을 선발하고, 3개월의 현장실습을 거쳐 2021년 1월에 채용 전환한다. 공연 분야에서는 ‘인터파크 창동씨어터’가, 웹툰 분야에서는 ‘크림미디어’가 참여해 교육생(현장실습생)을 뽑을 계획이다.
교육부는 직업계고의 재구조화 신청을 검토해 101개 직업계고의 153개 학과를 개편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등 신산업이 출현하고 유망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직업계고 학과 개편을 지원했다. 선정 결과 전기·전자 분야(29개)로 학과 개편을 신청한 곳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팩토리, AI 등을 교육하는 과로 바뀐 경우가 전기·전자 분야 개편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정보보호, 스마트건설, 스마트금융 등 신산업 분야와 소방안전, 펫 뷰티(반려동물 미용) 등 유망산업 분야로 개편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선정된 학교는 각 시도교육청의 학과 개편 승인 절차를 거쳐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과 개편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의 신기술, 신산업 투자와 연계한 학과 개편을 지원해 미래 먹거리 분야의 기초 기술 인재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코로나19에 따라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직업계고 취업률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직업계고 취업률 30%대가 붕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소재 A공고는 예년에 비해 도제학교 인원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70~80%였던 비율이 30% 선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일반기업체 현장실습 역시 마찬가지다. 취업률이 좋은 편인 경기 소재 B고 역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사 등 금융권 양질의 일자리가 올해 초 1명 이외에 나오지 않고 있다. 예년 5명 이상 배출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직업계고 관계자는 “1학기 성과에 따라 2학기 취업률 및 신학생 유치에 힘을 얻는데 요즘 상황은 너무 안 좋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기업의 존립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채용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경기 악화에 따라 직업계고 취업률은 계속 줄어 지난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30%대도 위험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들은 “1997년 IMF 경제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당시 직업계고 학생들이 길을 찾아준다는 의미로 대학 진학으로 유도시킨 정책이 재현된다면 중등 직업교육은 크게 악화될 수 있다”며 “직업계고 특성에 맞는 취업 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2004~2008년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청년실업해소특별법’을 다시 꺼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체 학생 수 대비 직업계고 학생 수 비율에 따라 공공기관 고졸채용률에 대해 일정비율 의무화 하는 방안, 그리고 대기업 등의 고졸 채용 시 세제 혜택 등 장려 정책, 채용조건부 고졸 인턴 채용 확대 시행 및 인센티브 지급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진로·직업교육 전반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인경 한국직업교육학회장은 “공공기관 고졸채용률을 직업계고 학생비율인 20%에 더해 일반고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30%대 정도로 높여야 할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더불어 초·중·고 모든 교육활동에서 진로와 직업에 대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등 장기적으로 일반학교에서의 고졸취업에 대한 제고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태권도 레전드’와 ‘교육 레전드’가 서로 손을 잡고 동반 성장을 꿈꾸고 있다. 정국현(사진)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상욱) 사무총장은 최근 교총과의 협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재단이 운영하는 ‘전 세계 태권도의 성지’ 무주 태권도원이 학생교육과 교원연수의 장으로 활용되길 원하고 있어서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최대 교원단체 한국교총과 손을 잡고 태권도 정신을 교육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년 전 부임하자마자 전북교총과 업무협약을 맺고, 재단에서 운영하는 무주 태권도원을 교총 행사 장소로 쓸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왔다. 전북교총 초·중·고 교장단 연수, 세미나 등에 이어 11일에는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장소로도 활용됐다. 협의회에 앞서 만난 정 총장은 남은 1년 간 무주 태권도원을 학생 현장체험, 수학여행, 교원 연수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드러냈다. 그는 “선생님들의 심신수련과 휴식, 그리고 학생들의 인성함양과 건강 등을 위해 태권도원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태권도 교육’이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도 원활히 접목되길 희망하고 있다.그는 “태권도는 세계 210개국에서 1억여 명이 수련 중인 국제 스포츠”라며 “특히 인성교육에 있어 타 무예나 스포츠보다 뛰어난 역할을 담당하다 보니 미국이나 남미, 중국 등지에서 태권도를 학교에서 정규교과목이나 방과후수업 등과 같은 방식으로 교육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나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미국 학생들 아닌가. 그런 아이들이 도복을 입고 공수인사를 하고 ‘차렷’, ‘경례’ 구호에 맞춰 절도 있게 수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태권도교육이 국내에서도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 총장의 생각이다. 무주 태권도원은 원내에서 연수, 수련, 세미나, 식사, 숙박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이 같은 연수 장소로 적격이다. 11일 열린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에서도 전국 회장들로부터 좋은 자연환경에서 심신수련에 적격인 장소로 인정받았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진 이후 무주는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비교적 안전한 청정지역으로 통한다. 전국의 중앙에 위치해 서울·부산에서 자동차로 각각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런 특성들에 비춰 앞으로 태권도원의 진가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장은 교사들을 위한 직무연수도 준비 중이다. 연수 내용으로는 태권도에 대한 이해서부터 기본동작,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힐링태권체조, 태권도 인성교육 지도법 등이 실기·이론 병행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올해는 기초과정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으로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전문과정과 심화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역대 최고의 태권도 선수다. 현역에서 물러난 지 30년 정도가 흘렀음에도 여전히 전 세계 태권도인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통한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서 1987년 세계 최초로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듬해 태권도 종목이 올림픽에 처음 선보인 ‘88서울올림픽’에서는 초대 금메달리스트 자리에 올랐다. 정 총장이 활약하던 80년대에는 전 세계 선수들이 그의 손끝과 발끝만 바라보고 있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와 맞붙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겼을 정도다. 정 총장은 “83년 덴마크에서 스웨덴 선수와 경기 도중 상대의 공격에 몸을 뺀 뒤 돌아서 가슴팍을 찼다. 전 세계 태권도경기에서 거의 처음 나온 동작이었다. 맞은 상대 선수는 반격할 생각은 안 하고 박수를 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나도 공격을 더 못 했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런 그의 전성기 시절 경기모습들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등에서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태권 격파 챌린지’ 릴레이 주자로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인기배우 이동준 씨와 현역 시절 라이벌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현역 은퇴 후에는 한국체육대학 교수로 후학을 기르고 있다. 정 총장은 “교원으로서 선생님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힘들 때 태권도원에서 심신을 다스리고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국현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은 전남체고·한국체육대학·명지대 체육학 박사, 국기원 이사,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이사, 제24회 서울올림픽 태권도대회 금메달(1988),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5∼8회 4연속 우승(1981∼1987) 세계 태권도 성지이자 ‘가족공원’ 인기 무주 태권도원은 어떤 곳 전 세계 태권도 수련자들에게 성지로 여겨지는 태권도원은 재단법인 태권도진흥재단의 추진 하에 만들어진 태권도 전문 진흥·교육 시설이다. 2014년 9월 4일 ‘태권도의 날’ 전북 무주군(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482)에서 개장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정도인 총 면적 2314㎡에 T1경기장, 국립태권도박물관, 체험관 ‘YaP!’, 도약센터, 오행폭포, 전망대(모노레일) 등 시설이 조성됐다. 최근에는 가족들이 들를만한 무주의 인기 관광장소로도 소개되고 있다. 특히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전망대는 태권도원 내 가장 높은 곳에서 무주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T1경기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 전용 경기장으로 총 4517석의 규모를 자랑한다. 평일에는 오전 11시 태권도와 국악을 접목한 30분 정도의 공연(사진)이 인기다. 국립태권도박물관에는 태권도의 발전 역사, 각종 수련 및 경기용품, 올림픽 관련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도약센터에는 특급호텔 못지않은 숙박시설, 체력단련장, 대강당, 세미나실 등이 마련됐다. 2017년 부임한 정국현 사무총장은 태권도 성지로서의 상징성 강화를 위해 ‘상징지구’ 조성사업을 펼쳐 올해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태권도 위상 제고와 가치 확산, 전통 보존 등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태권도원을 방문하는 일반인들이 체험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고단자와 수련생이 만나는 공간’, ‘한국적 전통 체험’,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 헌액 전시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