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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정 진 환 / 동국대 교수 최근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선방안은 일반자치와 교육자치와의 연계 강화에 초점을 두어, 교육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감 부여, 시·도지사의 러닝메이트로 하는 교육감 주민 직선제, 시·도교육위원회의 시·도의회 분과위원회로의 소속 이동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개선방안은 그 동안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과 교육위원회의 독립형 의결기구화를 요구해 온 교육계의 주장과는 역행되는 것으로 논란의 여지가 크다. 더욱이 교육자치제를 기초단위까지 확대하여 지역교육장을 구청장과 함께 선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교육청의 수적 증가에 따른 예산 문제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점에 비추어 매우 적절치 않은 개선안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개정안은 일반행정에의 교육행정의 예속을 예고하고 있어 교육자치의 기본정신인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을 저해하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며 시대적 조류에도 역행하는 방안이라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교육의 본질이 가치 창조적 활동이기 때문에 교육행정은 외부의 간섭이나 통제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교육자치 확립에 있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은 기초이념이며, 교육행정의 특수성과 전문성 인정을 기반으로 한 일반행정으로부터의 교육행정의 분리·독립은 교육자치 확립을 위한 주요 관건이 된다. 그러기에 헌법이나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등에서도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를 보장하게 위해 교육·학예사무를 지방자치단체의 의결기관인 지방의회와 집행기관인 자치단체장과 별도로 특별기관으로서 교육위원회와 교육감의 설치를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1991년 지방교육자체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에도 교육자치제도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행·재정상의 비효율성의 문제를 내세워 교육행정의 전문성 인정과 일반행정으로부터 분리·독립은 미결의 상태로 시행착오만을 거듭해 오고 있다. 현 정부가 마련한 교육자치개정안에 기초해 보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함께 교육행정에 대한 외적인 세력의 부당한 간섭이나 영향력 배제의 실현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우리의 교육자치는 또 다시 시련을 겪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정부주도의 이번 교육자치법 개정안은 주민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 하의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정당 소속인 시·도지사 후보와 러닝메이트로의 연계는 ‘지방교육의 특정 정당에 의해 좌지우지될 가능성’과 ‘시·도마다의 들쭉날쭉 교육정책 혼란’으로 인한 교육의 혼란을 초래하고 진정한 교육자치 확립에 저해되는 착상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당리당락적 상황에 따라 수시로 이루어지는 교육개혁 안건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온 국민들을 혼란의 늪 속에서 수없이 허우적대게 하고, 희망과 신뢰보다는 ‘이번 개정안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하는 회의만을 느끼게 한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내세운 참여정부의 교육혁신을 위한 과정과 정책이 그동안의 다른 정권들의 과오(위로부터의 개혁)를 답습하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 특히 교육의 정치적 중립의 훼손은 급진적 사회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행정의 전문성 향상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 사회는 지식이 모든 부와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지식기반사회로 교육자치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정보화와 세계화를 동반하고 있는 새로운 시대적 조류는동안의 사회를 지배해온 중앙집권적 통제에 기초한 교육에서 개방과 경쟁을 향한 현장 중시의 다양성, 자주성, 자율성을 중시하는 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경우 교육행정은 고도의 전문성이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영역이다. 그러나 이번 교육자치법 개정안은 일반자치와 교육자치와의 연계 강화를 통해서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의 한 분과위원회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교육현장을 중시하는 다양성, 자주성, 자율성 등은 물론 교육행정의 전문성 보장이 무시되고 있다. 교육행정의 특수성과 전문성 무시는 큰 정부에서의 중앙집권적 통제의 틀이 환생하는 과오의 반복과, 미래사회 변화에 대한 교육의 적응력 약화를 내포하고 있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 자체의 행정의 다양성, 전문성을 저해하고 이로 인해 교육의 문제가 더욱 과장되고 교육시장의 개방화와 세계화의 흐름에서 경쟁력과 적응력 상실을 초래할 것이 명백하다.
강석우 | 전북 정읍 인상고 교사 빌헬름텔의 화살 앞에 선 아들은 무엇을 믿었을까? 아버지를 믿었을까? 아버지의 ‘실력’을 믿었을까? 합스부르그 왕가의 게슬러 제독의 강압 때문만이 아니라 아버지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던 아들은 아버지의 실력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자신 있게 아버지의 화살 앞에 설 수 있었을 것이다. 제대로 된 전문가들은 우리에게 믿음을 준다.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믿음 말이다. 그래서 이 사회는 전문가를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닐까.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은 물론 ‘자본’이다. 즉 ‘돈’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와 마이너리고 선수의 대우는 극과 극이다. 이것은 바로 실력의 차이 곧 돈의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돈의 차이가 우리 사회생활에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전문가, 즉 ‘최고’가 되라고 강조하는 것은 아닐까? 최고에는 최고의 대가 따른다 그는 뉴스를 잘하고 싶어 선배들의 뉴스 원고를 죄다 모아 집에서 밤마다, 새벽마다 큰 소리로 연습했다. 3시간 정도 연습하다보면 머리가 어찔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1년만에 아나운서실 차장 정도 되어야 맡는 오후 1시 뉴스를 맡기더군요.’(조선일보 2003년 9월 8일). 아나운서 김동건의 인터뷰 기사이다. ‘석봉 토스트, 연봉 1억 신화’를 펴낸 김석봉은 ‘로드 비즈니스’의 생명은 청결이라는 점에 착안해 흰 가운을 입기 시작했고, 토스트 만드는 손으로 돈을 건네받는 방식 대신 손님들이 직접 돈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철제 그릴 판을 스테인레스로 바꿨으며 두루마리 휴지 대신 최고급 티슈 화장지로 손님이 손을 닦을 수 있게 했다.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를 건넸으며, 재료는 저칼로리 위주의 최고급으로만 선택했고 조미료와 설탕은 전혀 쓰지 않았다.(경향신문 2004년 7월 19일). 이렇게 해서 연봉 1억, 15개 체인점의 창업주가 된 것이다. 그냥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다. 남다른 노력이 있는 법이다. 최고에는 최고의 대가가 따르는 법. 그 기쁨을 맛보기 위해 최선의 노력들이 이어지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 논리인 것 같다. 그런데 교사들은 어떤가? 다른 직종에서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정신적·물질적 보상이 뒤따르지만, 교사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거의 없어 아쉽기는 하다. ‘교직’은 ‘성직’이라고 한다. 성직자가 주어지는 보수와 상관 없이 신앙에 헌신해야 하는 것처럼 교사도 보수와 상관 없이 교육에 매진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교계에서 목회자를 비판할 때 ‘삯군 목자’라는 말을 쓰는데 어떤 목사는 ‘삯군목자라도 되자’고 주장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공감이 되는 이야기이다. 교사도 월급이 적다고 하지만 가끔 내가 받은 월급만큼 일을 하고 있는가를 반성해 본다. 가령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자신의 책임보다는 학생들의 수업 의욕이 없음만을 탓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는 않는지. 기업체 연수를 맡고 있는 강사는 연수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강의 기법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내용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난 학생들이 졸아도 월급은 나오니까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아닐까 반성해보는 것이다. 우리는 당연히 최고의 교사가 되어야 한다. 나중에 졸업생들로부터 ‘우리 선생님은 최고의 선생님이셨어’라는 소리를 최고의 보상으로 생각하고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존경받는 교사가 되는 길 학생들은 어떤 교사를 존경하는 교사로 생각할까? 수업 잘하는 교사, 상담 많이 해주는 교사를 꼽을 수 있다. 당연히 우리는 수업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과의 대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최소한 이것만으로도 출근 때부터 퇴근 때까지 잠시라도 한눈 팔 시간이 없을 테지만 수업과 상담 외에 하나 또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전공 외에 특기 이상의 취미를 하나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근무 시간만으로는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 어려움을 수행해야 하기에 교사는 퇴근 후에도 ‘선생님!’으로 불리는가 보다. 잠시 자본주의 논리에 맞추어 교사의 길을 생각해 보았다. 즉 최소한 월급값이라도 하자는 논리로 축소시켰지만 한번 반성해 볼 일이다. 보상이 꼭 돈으로만 주어지는 것인가? 앞에서 예로 들었던 김동건 아나운서나 김석봉 사장에게 주어진 돈 외에 보상받은 것이 없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그들은 주어진 돈 이상의 정신적 보상과 만족감을 충분히 누리며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 탁구에서 금메달을 딴 유승민의 경기를 보면서 점수를 올릴 때마다 선수보다 더 좋아하는 김택수 코치의 모습을 보았다. 제자가 잘 되는 것 이상 큰 보상이 있을까?
안미숙 / 미 콜럼비아 대 교원연구소 연구원·교육철학박사 지난 2003년에는 청소년교육연구부(The Ministry of Youth, National Education and Research)에서 이공계 전문 인력 300명을 특별히 채용하기도 했다. 일련의 개정 시도를 통해 현재에는 세계시장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유럽연합에 공헌할 수 있는 방향의 고등교육의 개혁을 통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 현황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프랑스 고등교육 체제가 매우 복잡한 주 요인은 유럽의 교육제도에 근간하고 있는 독특한 대학체제와 엘리트교육의 산실인 ‘그랑데 에꼴(Grandes coles)’이라는 이원 체제의 공존에 있다. 세계 최초의 대학인 소르본 대학(La Sorbonne)이 13세기 파리에 설립된 이래로 대학에 대한 교회의 간섭과 권한이 점차적으로 강화되었고, 이에 대한 경계로, 즉 정치적인 목적에서 국가의 권력을 주도할 엘리트 계층인 공무원 기술인력을 훈련시킬 목적으로 18세기경 그랑데 에꼴이 설립되었다. 그 동안 프랑스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대학 또는 그랑데 에꼴에 대한 가치와 선호도가 변해 왔다. 하지만 20세기로 접어들면서 과학공업 기술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그러나 확실하게 프랑스 정부의 주요 지위에 오르기 위한 필수적인 엘리트 교육과정으로 그랑데 에꼴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그랑데 에꼴이라는 명칭으로 총괄되지만, 그 수가 증가하면서 경영과 공학학교는 ‘에꼴’로, 정치학교는 ‘그랑데 에꼴’로 구분되고 있다. 일반대학 교육에는 자격증학위(Licence), 학사 및 석사학위(Diploma/Master), 박사학위(Doctorat) 과정이 있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는 일반 자격증학위 외에 직업현장의 직접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전문자격증학위(Licences Professionelles) 과정도 개설하고 있다. 자격증학위를 취득한 후 1년 과정을 마치면 받게 되는 일반학사학위와 전문기술학위 과정이 있다. 또한 4학기 과정을 통해 석사학위를 받게 된다. 이외에도 전공에 근거한 다양한 명칭의 같은 수준의 여러 학위들이 있다. 석사학위 이후에 지원할 수 있는 최고 전문학위 (DESS / DEA)의 1년 과정과 최소 3년 기간의 마지막 과정인 박사학위 과정 등이 있다. 그랑데 에꼴 정치학교(보편적으로 Sciences Po 라고 불린다)는 일반적으로는 4년 과정이지만 파리에 소재하고 있는 가장 유명한 정치학교는 5년 과정으로 국제 경제, 재정, 대외관계 등 다양한 세부 전공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에꼴 공학학교는 5년 과정으로 대학에 부설된 학교와 더불어 25여 개의 학교가 있으며, 이 과정을 수료하면 석사 과정으로 인정받게 된다. 경영학교는 전공에 따라 4년 또는 5년 과정을 두고 있다. 그랑데 에꼴은 엄격한 입학사정에 의해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2년 과정의 에꼴 준비반의 학생이 주로 선발되며, 대부분의 학생이 전국 상위 10위권에 드는 최우수 고등학교 출신이다. 그랑데 에꼴의 명성은 높은 입학 경쟁률 외에도 양질의 교육환경에 근간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전체 학생 수 1000명 미만의 소규모 운영으로 보다 작은 학급당 학생 수, 보다 나은 교육시설(컴퓨터, 실험실, 연구실 등)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1년간 학생당 1만2500달러를 지원 받고 있어 5900달러를 받는 대학에 비해 교육환경이 훨씬 좋은 편이다. 또한 그랑데 에꼴 졸업생들은 일반 대학 졸업생보다 직업 구하기가 훨씬 용이하다. 재학시 일반 기업에서 이미 계약을 맺어 그에 적합한 교육을 받은 졸업생을 미리 채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의 막강한 네트워크 덕분에 일반 대학 졸업생보다 훨씬 유리하게 사회에서 자리를 잡게 된다. 일반 대학의 경영학교를 제외한 모든 대학과 그랑데 에꼴은 국립체제로 모든 학생 교육은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공계 인력의 경우 대학, 에꼴, 그리고 2년 과정의 과학기술 전문학교를 통해서 양성되는데, 에꼴 9.5%, 일반 대학 62%, 과학기술 전문학교에서 16% 정도가 배출되고 있으며, 그 외에 준 의료인력 12.5%가 기타 특수 고등교육기관에서 양성되고 있다. II. 진단 일반 대학의 경우 대체적으로 1년 과정 후에 34%의 학생이 낙제를 하고 2년 과정 후 28% 학생만이 졸업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2년 과정을 수료한 후 받게 되는 자격증 학위만으로는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가 공무원직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자격증학위에는 별로 가치를 주지 않고 있다. 이는 대학 수업의 질에 대한 불신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현재 연구 실적과 출판에만 근간하는 교수평가 체제 때문에 교수들이 수업 내용이나 지도에 충실하지 못해 그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이 연구 현실은 일반 기업과의 협력 연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현 대학의 교육과정은 경영과 경제 현실에서의 최첨단 과학기술의 필요성을 이해하거나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프랑스 고등교육의 강력한 중앙집권적 체제는 대학의 자율성에 상당한 제한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 행정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필요한 전문 과학기술 인력을 자율적으로 채용할 수도 없으며, 같은 대학 내 단과대학별 시설조차도 상호간에 자유로이 공유하지 못하고 자치권을 내세워 경쟁만 할 뿐이다. 그랑데 에꼴과는 달리 대학은 지원자를 모두 받아들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공식, 비공식적 수단으로 선발이 통제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의과 대학의 경우는 제한된 공간을 이유로 학생 수를 제한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학은 표면적으로는 모든 주의 대학이 모두 동일한 수준과 질인 것으로 간주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각 주별 또는 대학별 졸업생의 상위 수준의 진학이나 취업 정도에 따라 암암리에 서열이 매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의 수가 지난 50년 동안 6.5배 정도 늘었고, 그랑데 에꼴의 경우에도 기존의 엄격한 입학 사정을 유지하면서도 점차적으로 학생 수를 늘려 나가고는 있지만, 에꼴 공학학교 학생 수의 경우 전체 고등교육기관 학생 수의 14%를 차지하던 것에서 현재는 3.7%로 줄었다. 소위 귀족 교육과정이라고 불리는 그랑데 에꼴의 입학 선발 기준이 더 엄격해지면서 대부분의 학생이 정부 고위간부의 자녀와 일반 기업의 행정간부의 자녀들일 정도로 그 구성에 있어서 편협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에 이르러서야 소수의 유학생을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불균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랑데 에꼴의 학위에 대해서는 외부의 감사도 없어 실제적인 교육 내용이나 질보다는 기존의 명성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학습 내용의 경우 대부분이 이론에 치중하고 있어 실제적이거나 현실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시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직업현장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비판적인 아이디어, 지적 소유권, 독창적인 과학적 연구와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에는 그랑데 에꼴과 대학 간의 교육과정 내용과 질에 있어 차별적인 특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소수의 엘리트 전통만 부추기면서 기업화되고 있는 에꼴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다.
이정희 | 서울 삼선초 교사 “야, 비켜 봐” “어머, 죽었어! 아이 불쌍해라.” “정말! 나도 보여 주라.” 겨울 방학이 끝나고 처음 등교하던 날, 무슨 일인지 복도 창가 쪽으로 아이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또래 중에서 키가 큰 아이는 창가에 매달려 창 밖의 상황을 알려주느라 정신이 없었고, 다른 아이들은 발꿈치를 들고 창 밖을 보려고 안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분명히 큰 사고가 난 것이라 짐작하고 황급히 그 곳으로 달려갔다. 아이들은 일제히 나를 쳐다보면서 새끼 비둘기가 죽었다고 말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비둘기가 죽다니……. 비둘기와의 만남은 꽃샘추위가 계속 되던 지난 신학기였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복도 창가에 비둘기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신기하게도 비둘기들은 창 틀 난간 위로 연결된 좁은 공간에 나뭇가지를 하나, 둘씩 물고 와 얼기설기 둥지를 만들고 있었다. 며칠 동안 열심히 들락거린 결과 비둘기들은 멋진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 곳에 두 개의 알을 낳았다. 나는 바짝 조바심이 났다. 비둘기가 알을 낳은 것도 처음 보는 일이지만 그 알 속에서 과연 어떤 비둘기가 태어날지도 궁금했다. 혹시라도 나의 관찰이 방해라도 되면 어쩌나 하는 맘으로 비둘기가 눈치 채지 못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어미처럼 보이는 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앉은 것으로 보아 알을 품은 것이 틀림없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보다 비둘기 보는 재미에 푹 빠져들 즈음, 새끼 비둘기들이 태어났다. 갓 태어난 새끼 비둘기들은 빨간 살갗에 노란 털이 듬성듬성 나 있었는데 눈은 꼭 감은 채 서로 붙어 있었다. 몹시 추운데 새끼 비둘기의 온 몸에 물기가 돌고 있어 더 추워 보였다. 물기를 닦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혹시라도 잘못될까 싶어 지켜만 보기로 했다. 새끼 비둘기들이 조금씩 움직여 줄 때는 신비스럽기까지 하여 가슴이 떨렸다. 내가 마치 비둘기 보호자라도 되는 양, 출·퇴근 때마다 들여다보고 잘 자라기를 진심으로 빌고 또 빌었다. 어미 비둘기는 새끼들에게 먹이도 갖다 주고, 틈틈이 깃털로 감싸 추위에 떠는 새끼들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엄마가 아이를 포근하게 안아 주는 것 같아 옆에서 지켜보는 내 마음까지도 훈훈해졌다. 비둘기 둥지는 언제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둥지를 들여다보며 신기해하는 선생님들을 보고, 아이들은 자기들에게도 비둘기 둥지를 보여 달라고 조르는가 하면, 때로는 호기심에 몰래 의자를 놓고 둥지 쪽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어느 날은 어린 새끼를 함부로 만지기도 하고 서로 먼저 보겠다고 야단법석을 피울 때도 있었다. 비둘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불쑥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둥지를 없애 버릴까도 생각했으나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그 대신 비둘기의 성장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로 했다. 비둘기 둥지 이야기는 삽시간에 전교에 퍼져나갔다. 그 동안 찍어 두었던 비둘기 사진 중에서 새끼 비둘기 사진 몇 개를 골라 ‘위대한 탄생’ 이라는 제목을 붙여 교내 사진대회에 출품했다. 사진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잠재우려던 나의 계획은 오히려 역효과만 불렀다. 사진을 본 아이들이 실제 모습의 비둘기 둥지와 새끼 비둘기를 보려고 복도 창가 쪽이 한층 더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얘들아, 이리 와 봐. 여기다 여기” “어머나, 신기하다!” “아, 예쁘다!” 아이들은 창틀에 매달려 목을 쭉 빼고 새끼 비둘기를 보면서 저마다 한마디씩 소리쳤다. 비둘기만큼이나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웠다. 아이들은 비둘기를 구경하고, 비둘기들은 아이들을 구경하느라 서로의 눈들이 반짝거렸다. 마음 한 편이 흐뭇해졌다. 한 해 동안 둥지에서는 대여섯 차례 새 생명이 태어났고, 그들은 나름대로 적응력을 발휘해 생활해 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여름이 가고, 겨울 방학을 맞이했다. 그런데 겨울 방학이 끝나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새끼 한 마리만 감싸주고 있는 어미 비둘기를 보았기 때문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 마리는 얼어붙어 주검으로 변해있었다. 가까이 가자 어미 비둘기는 모성 보호본능을 강하게 발동하며 짧은 부리를 더욱 꼭 다물고 새끼 비둘기를 더욱 세차게 껴안았다. 죽은 새끼를 꺼내려는 나의 손놀림에 눈동자만 움직일 뿐, 내가 하는 일에 공격하지는 않았다. 죽은 새끼를 아이들과 함께 화단에 묻어 주었다. 보살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아이들 역시 숙연한 마음으로 비둘기를 묻으며 서운해 했다. 종업식이 끝나고 정들었던 교실과 비둘기 둥지와도 이별을 해야 했다. 한 해 동안 사용했던 교실에서 다른 교실로 짐을 옮기는데 비둘기 둥지가 눈에 띄었다. 어미 비둘기는 먹이를 구하러 나갔는지 새끼 비둘기 혼자 있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의 슬픔이 있지만 이번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비둘기와도 이별을 하게 되어 섭섭함이 한층 더했다. 또다른 아이들과의 만남이 없다면 큰 슬픔이었으리라.
곽해선 | 경제교육연구소 소장(www.haeseon.net) 최근 물가 동향과 경제 상황 부총리가 지난 6월 말 하반기 나라 경제 운용 방향을 밝히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작년 대비 3.5% 이내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국내 물가는 장마와 폭염에 따른 채소류의 작황 부진, 교통요금 인상,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원유가 폭등과 맞물려 상승세가 가파르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 대비 3.6%였는데 7월에는 전달보다 0.8%포인트가 오른 4.4%를 기록했다. 8월에도 전달 대비 4%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나서서 도시가스 요금과 휴대전화 기본료를 내렸지만 물가 불안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그만큼 오르지 못하고 금리는 떨어지는 추세라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경기를 한층 어렵게 하고 있다. 8월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노동부가 밝힌 바로는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명목임금 상승률이 4.6%에 그쳤다. 임금소득의 크기는 물가가 오르면 오르는 만큼 뒷걸음질친다.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였던 점을 감안하면, 명목 임금상승률(4.6%)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3.3%)을 뺀 실질임금 상승률은 1.3%에 불과하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7.1%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의 1/5도 안 되는 수준으로 급격히 위축되어, 물가 상승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런 현상은 봉급생활자와 서민들의 소비 능력, 의욕을 위축시켜 소비가 매우 침체한 지금 우리 경제에 한층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은퇴해서 직장 없이 연금이나 이자소득에 의지해 사는 서민층은 더 어렵다. 한국은행이 8월 12일 국내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콜 금리를 연 3.75%에서 연 3.5%로 내림으로써 시중금리가 한층 낮아지면서 이자소득도 줄어들게 됐기 때문이다. 물가는 어떻게 정해지나 물가란 여러 개별 상품의 가격을 한데 묶어 평균 낸 값, 가격은 상거래를 위해 개별 상품에 붙이는 값이다. 가격이나 물가는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상품 수급에 따라 시장에서 일단 가격이 형성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거꾸로 시장가격이 상품의 수급을 조절한다. 즉 상품의 수요-공급이 시장가격을 형성하고 나면 시장가격이 거꾸로 상품의 수요-공급을 좌우한다. 이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여러 원리 중에서도 기본이다. 그런데 가격과 물가가 시장에서 상품 수급에 따라 정해진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본이 그렇다는 얘기일 뿐이다. 현실에서는 상품 수급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이유가 끼어들어 가격과 물가를 움직일 때가 많다. 중요한 변수 두 가지만 들어보자. 첫째, 시장이 어떤 상태에 있느냐가 그 하나다. 시장에 따라서는 상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한 개 혹은 몇 개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독과점 시장’이다. 독과점 시장에서는 당연히 상품의 시장가격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공급자가 수요자보다 유리하다. 소비자가 상품을 살 곳이 달리 없으니 기업이 가격을 제멋대로 매기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말 독과점 기업이 시장에 내놓는 상품, 서비스에 자기 좋을 대로만 가격을 매기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막무가내로 가격을 올린다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그래도 소비자가 외면할 수 없는 상품, 서비스라면 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선다. 전형적으로, 공정거래법과 공정거래위원회를 두고 독과점 기업의 횡포를 법률로 견제해 시장에서 거래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 둘째, 환율도 수급 관계 외에 물가에 영향을 자주 미치는 변수다. 수입 상품 대금이 달러 당 1000원 하다가 1050원이 된다고 하자. 외화 표시 상품 판매가가 변함없다 해도 상품 구입에 드는 원화 액수는 오른다. 이 여파가 다른 상품 가격들에까지 미치면 물가가 오른다. 만약 환율이 반대 방향으로 바뀌면 정반대 결과가 생긴다. 환율이 물가를 뛰게 하는 예로는 우리나라가 지난 1997년 후반 외환위기 때 당한 이른바 ‘IMF 한파’를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우리나라는 단기외채를 못 갚을 정도로 외화가 바닥 나 있었다. 그런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외 투자자들이 원화 가치 폭락을 예견하고 일제히 원화를 팔아치웠고, 이 바람에 원화는 기록적으로 폭락했다. 달러 당 900원 정도였던 환율이 삽시간에 달러 당 1800원을 넘어섰다. 그러자 수입 상품 판매가도 일제히 급등해, 전과 같은 양을 사더라도 원화 대금을 배 이상 내줘야 했다. 완제품뿐 아니라 완제품을 만드는 재료로 쓰는 수입 원자재도 가격이 올랐고, 수입 원자재로 만들어내는 국산 완제품도 가격이 뛰었다. 이렇게 수입 완제품과 원자재의 가격 인상이 국산 완제품 가격을 올리고 상품 전반으로 파급되면서 물가가 폭등했다. 환율이 뛰면 수입 원유도 마찬가지로 가격이 뛴다. 원유(crude oil)는 자동차 운행 등 각종 산업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필수 에너지원이다. 제품 생산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원유를 쓰는 산업도 아주 많다. 때문에 원유 값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효과는 특히 크다. 원유 관련 제품 가격이 오르면 원유와 직접 상관 없는 수많은 다른 상품들도 꼬리를 물고 값이 뛴다. 물가는 경기와 무슨 관계가 있나 보통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오른다. 왜 그럴까. 수요가 높아지고, 생산비가 오르기 때문이다.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면 기업이나 가계나 소비가 늘어난다. 그 결과 원재료와 에너지, 노동력 등 생산요소와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에 비해 전체적으로 높아진다. 수요가 공급에 비해 많아지면 상품 가격은 오른다. 원재료나 에너지 값, 인건비가 오르는 만큼 기업은 생산비 부담이 늘어 완성품 판매가를 올리게 마련이다. 이런 과정이 전 산업에 걸쳐 확산되면서 물가가 오른다. 경기가 좋을 때는 소비자들이 비싼 상품도 기꺼이 사들일 만큼 소비의욕이 높다. 그러므로 기업도 적극적으로 나서, 생산비가 더 들더라도 생산량을 늘린다. 기업이 생산을 늘릴 때는 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노동력 공급은 한정되어 있는데 수요가 늘면 노동의 대가 곧 임금이 오른다. 임금이 오르면 봉급생활자들은 두둑해진 호주머니를 믿고 물가가 비싸도 소비를 줄이지 않는다. 물건 값이 비싸도 잘 팔리니 상품 판매가는 자꾸만 오른다. 결국 경기가 좋아지는 동안에는 기업이나 가계나 생산과 소비가 함께 활발해지기 때문에 물가가 오른다. 반면 경기가 나빠지면 물가는 어떻게 될까. 경기가 나빠져 기업의 생산 활동이 침체하면 직장인들의 임금 수입도 늘지 못하거나 줄어든다. 그 결과 가계의 소비 의욕이 떨어지므로 소비가 줄고, 그러면 물가는 떨어지거나 상승률이 둔해진다. 다만 예외적으로 경기가 나쁠 때 물가가 오르는 수도 있다. 지난 1997년 말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은 직후에는 경기가 나쁜데도 물가가 치솟았다. 당시 원화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지는 바람에 수입 상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 경제는 경기가 나쁜데 물가가 오르고 있다. 지금은 기업의 경쟁력이 외국에 비해 떨어지는 데다 정부의 정책실패 같은 국내 요인과 해외 요인이 겹쳤다. 국내적으로는 부동산 투기와 신용카드 남발이 조장됨으로써 가계 부채와 신용불량자가 대거 양산된 끝에 빚에 짓눌린 가계가 소비를 못해 소비 침체 → 판매 침체 → 생산 위축 → 고용 위축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밖으로는 고유가와 중국의 경기 긴축 등이 원유를 비롯해 수입원자재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경기가 좋아지면 상품 수요가 공급을 웃돌아 물가가 오른다. 수요가 공급을 많이 웃돌면 물가 상승세도 심해진다. 그러다가 물가가 지나치다 싶을 만큼 빠른 속도로 계속 오르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단기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물가 상승 현상을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고 부른다. 흔히 줄여서 ‘인플레’라고도 부른다. 다만 물가가 얼마나 빨리 오르면 인플레이션인지 정확하게 정의할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몇 % 이상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이라고 본다’는 식의 규정이 없다. 그러므로 현실에서는 여느 때에 비해 물가 상승이 심한지 여부로 인플레이션을 판별할 수밖에 없다. 자연히 인플레이션은 발생 여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릴 때가 많다. 물론 이론의 여지가 없는 인플레이션 사례도 있다. 브라질이나 멕시코, 터키 같은 나라들은 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990년 물가가 한 해 전에 비해 무려 30배나 뛰었다. 1991년 물가는 전년에 비해 4.4배를 넘었다. 이후에도 계속 인플레이션이 진행되어 1993~1994년 사이에는 물가가 20배나 올랐다. 1995년이 지나고서야 겨우 물가상승률이 20% 밑으로 떨어졌다. 물가가 뛰면 뛰는 만큼 화폐 현찰은 값어치가 떨어진다. 어제 한 봉지에 1000원 하던 콩나물이 오늘 2000원 하면 1000원이라는 돈 가치는 어제의 반절밖에 안 된다. 물가가 웬만큼 오르면 몰라도 이 정도로 물가가 심하게 뛰는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돈 가치도 큰 폭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봉급이나 연금, 이자 등 정기적으로 일정액씩 얻는 현찰 수입에 의지해 사는 사람들은 당장 살림살이가 빡빡해진다. 물가가 뛰면 전·월세 등 집세와 가게 세, 자녀 학비, 교통비 등 생활비가 일제히 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들이 때맞춰 직장인 봉급을 올려주는 것도 아니고, 금융기관 등이 연금이나 이자를 더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은 서민 대중의 생활수준을 끌어내린다. 인플레이션이 극단적으로 심한 경우는, 아침에 1000원 하던 상품이 저녁에 2000원 하는 식으로 뛰는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사람들이 경제의 앞날을 자신하거나 예측하기 어렵게 되므로 돈 융통을 포함해 기업 활동, 경제 활동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 디플레이션은 왜 문제인가 인플레이션과 반대 되는 현상도 있다. 디플레이션(deflation)이다. 수요가 공급에 훨씬 미치지 못해 물가가 계속 떨어지는 경제 상태를 말하는데, 흔히 줄여서 ‘디플레’라고 부른다. 물가가 떨어지면 소비자에겐 좋을 것 같지만 디플레이션 때의 물가 하락은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 수요, 소비가 공급을 크게 밑돈다는 것은 국민경제의 공급력에 비해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국민경제의 생산과 투자 규모를 줄여 성장능력을 약화시킨다. 디플레이션 때는 제품이 팔리지 않아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내린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물가가 계속 떨어질 것이며 나중에 살수록 이익이라고 생각해 소비를 미룬다. 그럴수록 기업은 판매 부진이 심해져 제품 값을 더 내려야 한다. 결국 제품 값 하락과 소비 부진이 되풀이된다. 그런 가운데 경쟁을 치러내야 한다. 수익성 하락과 경쟁을 견디다 못해 상품 가격을 올리거나 상품 품질을 떨어뜨리는 기업은 소비자에게서 외면당한다. 디플레이션 때는 상품이 싸도 팔리지 않으니 기업들은 불가피하게 공장 설비와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실업자가 늘어 가계의 구매력은 한층 떨어진다. 가계의 소비는 더 줄어들고 제품 가격은 더 떨어지면서 실업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 가격도 수요가 적어 거래가 부진하므로 시세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소비 침체는 한층 심해진다. 이처럼 디플레이션 때는 소비자가 돈을 절약할수록 제품 값이 더 떨어지고 투자와 생산이 부진해져 국민경제 형편이 나빠지는 ‘절약의 역설’이 나타난다. 소비 부진 → 판매·거래 부진→투자, 생산 침체→고용 감소, 실업 증가→소비 부진으로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 악순환의 고리가 어디선가 끊어지지 않는 한 경기는 불황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만약 어떤 이유로든 가계가 소비를 늘린다면,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소비가 늘어나면 설사 그로 인해 제품 가격과 물가가 오르더라도 생산과 투자를 자극하고 고용을 자극해 경기가 좋은 사이클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소비 절약이 생산·투자를 한층 부진하게 하고 그 결과 기업의 어려움이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경기가 나빠지는 악순환이 가속될 수밖에 없다. 디플레이션이 불황을 부른 심한 예가 유명한 1929년 세계 대공황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주가 대폭락을 시작으로 물가가 이후 3년여에 걸쳐 약 27% 하락했다. 실업자도 1천만 명 이상 늘었다. 경제 규모는 3년 사이 2/3로 줄어들었다. 경제가 불황에 빠지면 돈 수요가 줄어 금리가 떨어지고 각종 상거래에서 거래자 상호간 신용이 흔들려 사회가 불안해진다. 디플레이션으로 빚어지는 경제 거래의 불안이 사회, 정치 불안까지 빚는다.
신천호 / 한의사 허리는 인체의 상반부를 받쳐줌으로써 신체 각 부분이 운동을 하는데 협조 작용을 한다. 그런데 과도한 뒤로 젖힘과 앞으로 굽힘, 비틀림, 삠, 구부러짐 등이 허리에 가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운반할 때 과도하게 힘을 쓴 것 등이 원인이 되어 허리가 감당할 수 있는 활동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근지점(筋止點), 인대, 관절낭, 연골, 근막 등과 같은 조직에 무균성(無菌性) 염증이 일어나 아프게 된다. 이와 같은 급성 손상을 당한 후에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장기간 허리를 구부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일을 하거나, 골격에 기형이 발생하면, 인대, 근육, 관절면 등에 만성 손상이 일어나게 되고 그 결과 국부 병변처에 압통이 나타나며(압통 부위는 주로 골반 장골 후상극의 내측과 제4,5요추 옆에 있다)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고 운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요통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허리 통증은 조기에 치료하자 첫째, 신허요통(腎虛腰痛)이다. 한의학에서는 허리가 신(腎)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허리가 꺾이거나 부딪혀서 기혈이 잘 운행되지 않고 어혈이 머물러 쌓이며, 이러한 상태가 오래 되면 신기(腎氣)가 허해지는데다가 한습사(寒濕邪: 차고 습한 나쁜 기운)가 이 틈을 타고 침입하기가 쉬워져서 요통이 장기화하게 된다. 엑스선 검사로는 관절이나 골 조직이 손상된 증거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외과적으로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신허요통은 완만하게 발생하고, 점차 가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허리, 무릎, 종아리부위가 쑤시고 힘이 없어진다. 또 피로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늘 반복적으로 발병하며 평소에는 정신적으로 권태롭고 기억력이 감퇴된다. 그러다보니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임시변통식으로 대처하기가 쉬워서 만성이 되기 쉽다. 치료할 때는 두충, 파고지 등의 한약재를 써서 신기를 보양하고 경맥을 조리해야 한다.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지만 수개월 내지 수년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특징 자체가 요통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이러다 말겠지 하는 식으로 치료시기를 늦추게 된다. 하지만 허리는 인체의 중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둘째, 풍한습요통(風寒濕腰痛)이다. 찬바람이나 차가운 습기가 허리에 침입하여 허리가 아픈 것이다. 갑자기 통증이 느껴지며 허리, 엉덩이 부위에서 다리까지 이르며, 옆으로 움직일 수도 없다. 허리에는 간혹 한랭한 느낌이 있고, 오래 되면 때로는 심하며, 날씨가 흐릴 때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특히 임신과 출산으로 몸이 약해진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일반적으로는 산후풍이라고 하는 증상이 이 범주에 속한다.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 류마티스로 변하기도 하며 장기화하여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치료의 대원칙은 따뜻하게 해서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적산(五積散)과 홍화, 부자 등을 많이 쓴다. 셋째, 좌섬요통(挫閃腰痛)이다. ‘삐끗허리’라고도 한다. 동작 중 자세불량으로 허리가 삐끗하면서 아파지는 것이다. 허리를 돌리거나 수그리거나 젖히는 게 모두 곤란하며, 간혹 국부가 붓고 뻐근하며 어혈이 있기도 하다. 치료할 때는 기혈을 조리하여 근육이 펴지고 혈액이 잘 흐르도록 해야 한다. 황백, 도인 등의 한약재를 주로 쓴다. 허리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바로 한의원으로 가서 침, 뜸, 부항 치료를 받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평소의 꾸준한 운동은 좌섬요통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다. 허리비틀기 운동으로 건강한 허리를 허리비틀기 운동은 특히 효과가 있다. ①두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린다. 상반신을 느슨하게 하고, 자연스런 마음을 유지한다. ②허리를 힘껏 오른쪽으로, 뒤로 돌리며 흔든다. 두 발은 그대로 있어야 하며, 이동해서는 안 된다. ③머리도 뒤를 향해서 돌린다. 머리를 돌릴 때 힘껏 돌리되 최대의 폭으로 한다. 그런 다음 정면으로 돌아온다. ④다시 왼쪽, 뒤쪽으로 흔들며 돌린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흔들며 돌린다. 동시에 ‘하나, 둘’하며 구령을 붙인다. 초기 목표로 가장 좋은 것은 규칙적으로 30번 한도에서 정해야 한다. 그런 다음 날이 갈수록 횟수를 늘여간다. 자연스럽게 습관이 된 다음 아침, 정오, 저녁에 100번째 허리 비트는 운동을 한다. 매일 세 번, 합계 300번, 어떤 때는 두 번에 나누어 해도 된다. 아침 기상 후에 혹은 잠들기 전에 각각 150번씩 한다. 만일 자기 체질과 체력이 약해진 원인이 위장, 간장, 췌장 등 소화기관의 기능이 좋지 않거나, 혹은 변비가 있거나, 불면증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면 꼭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이상의 각종 병증 외에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여성도 늘 자기의 허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는 허리를 만들고 싶거나 뱃살을 제거하고 유방의 발육을 자극하고 싶으면 이처럼 허리 비틀기 운동이 가장 적합하다.
허원행 | 경기 안양 관악정보산업고 교사 모두들 여름방학 즐겁고 유익하게 보냈겠지. 선생님은 취미인 달리기를 하면서 여름을 즐기며 보냈단다. 내가 이번 여름방학에 한 일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일은 너희들에게 유적 발굴 현장체험을 시킨 것이다. 선생님은 학창 시절부터 발굴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고, 교사가 된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발굴 현장으로 가서 땅을 파곤 했지. 그런 관계로 중·고등학생들이 발굴 현장체험을 한다면 역사에 대한 관심이 커질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창 중에 연구원 또는 학예연구사로 있는 친구에게 협조를 얻어 2000년 여름방학 때 의왕부곡중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회암사지 발굴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한 적이 있었지. 그 이후로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생들을 데리고 가지 않았다. 실업계 고등학교인 관악정보산업고등학교에 부임해서도 학생들의 성향을 보아 발굴에 관심 있는 학생이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아예 꿈도 꾸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2학년생인 너희들은 내가 우리 학교에 온 이래로 학습에 대한 열의가 가장 높은 학생들이었어. 본능적으로 너희들을 발굴 현장에 데려가 봐야겠다는 의욕이 발동하더구나. 그래서 기말고사를 마친 직후 수업시간에 발굴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던 거야. 국사 시간에 배운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유적, 유물을 상기시키면서 비록 힘들고 고달픈 일이지만 보람 있을 것이고, 우리들의 인생에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임을 확신하면서 너희들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보았단다. 예상대로 한 반에 몇 명씩 관심 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 때 나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쁨을 느끼며 쾌재를 불렀지. 방학중에 시간이 맞는 학생을 2박 3일 일정으로 2개조로 나누어 1차로 화성시 동탄면 소재 유적지 발굴 현장과, 2차로 양주시 회암리 화암사지 발굴 현장체험학습을 하기로 하였다. 기흥 인터체인지까지 마중 나온 김재연 연구원의 안내로 삼성전자가 계획중인 화성 지방 산업단지 내 발굴 현장에 도착했지. 김 연구원의 발굴 현장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유물 수장고에 가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청동기 시대의 토기와 석기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고, 코로 냄새도 맡아 보았다. 여기까지는 ‘뭔가 즐거운 일이 많겠지.’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날씨는 너무 뜨거웠고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는 땀이 줄줄 흘러내렸지.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너희들이 잘 견뎌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내일 아침 집에 가면 안 됩니까?” “이런 정도를 못 참는 놈들이 사회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 “내일 가버리면 여기 계신 분들이 얼마나 실망을 하시겠으며, 너희들 마음도 찜찜할 것이다.” 1시간 정도 작업후 포기하려는 너희들을 나무라기도 하고 달래기도 했지. 너희들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도 가동 안 되는 구형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괴로웠을 것이고, 컨테이너 박스 속에서 생활하느라 불편했겠고, 뙤약볕 속에서 땅을 파고, 긁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여하튼 힘들었지만 무사히 일정을 마쳤다. 나는 단언한다. 이번 체험이 너희들에게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너희들은 아마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번의 체험학습과 같이 힘든 과정을 겪지 못했을 것이다. 너희들은 힘든 과정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인내력을 길렀을 것이다. 그리고 멀리 공주에서부터 2시간 동안 이동하여 하루 종일 일하고 3만 원 벌어 가는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을 보면서 깨달은 바가 있었을 것이며, 우리 부모님께서 나를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을 고생을 하시고 계신가를 느꼈을 것이다. 선생님은 늘 너희들에게 땀 흘리는 가운데 즐거움이 있음을 강조한다. 최선을 다한 뒤에 찾아오는 노동의 대가, 땀 흘리며 운동한 뒤에 오는 상쾌함, 열심히 공부한 뒤에 얻는 결과에 대한 보람 등이 그것이다. 힘들여 얻지 않은 즐거움은 인간을 타락시키고 파멸시킨다. 나는 이번 발굴 현장체험학습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힘들었지만 일정을 끝까지 마친 너희들을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고맙다. 사랑하는 제자들아.
김영춘 | 한국교총 교권옹호국 Q1. 2003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10월 31일까지 육아휴직을 하고 11월 1일자로 복직한 경우 2003년 7월 1일에 정근수당이 지급되는지와 2004년 1월 1일에 지급되는 정근수당은 감액해서 지급되는지 궁금합니다. A1. 2003년 7월에는 2003년 7월 1일 현재 봉급이 지급되지 않았으므로 정근수당이 지급되지 않지만, 2004년 1월의 경우 육아휴직기간중 최초 1년에 대해서는 근무연수에 모두 산입되므로 감액하지 않고 공무원수당등에관한규정 제7조 제1항에 의한 정근수당이 전액 지급됩니다. Q2. 2003년 12월 1일부터 2004년 11월 30일까지 유학휴직을 신청한 경우 2004년 1월의 정근수당은 어떻게 지급되는지 궁금합니다. A1.2004년 1월에 봉급이 지급되기 때문에 정근수당의 지급요건에 부합하며, 유학휴직기간은 근무연수에 산입되므로 감액되지 않고 전액 지급됩니다. 유학휴직의 경우 보수의 5할이 지급되나 정근수당 지급시 감액 기준액은 유학휴직으로 인한 봉급이 감액되기 이전의 봉급표상의 월봉급액을 기준으로 지급합니다. ※ 공무원보수규정 제15조 각호 및 지방공무원보수규정 제14조 각호의 규정에 의하여 승급기간에 산입되는 기간은 정근수당 지급액의 기준이 되는 근무연수에 산입됩니다. - 징계처분 종료후 근무연수에 산입하지 않는 기간(견책: 6월, 감봉: 12월, 정직: 18월)은 일정기간(견책: 3년, 감봉: 5년, 정직: 7년)이 경과하면 근무연수에 산입(이 경우에도 정직기간, 감봉기간 등 징계처분기간은 계속 산입하지 아니한다)하며, 국제기구·외국기관·국내외 대학·국내외 연구기관·재외국민연구기관·다른 국가기관 등에 근무하기 위한 고용휴직, 외국유학휴직, 육아휴직(교원의 경우 휴직기간중 최초 1년 이내의 기간), 공무상 질병휴직, 군복무, 법정의무수행, 노조전임휴직의 경우에는 근무연수에 산입됩니다. 알려드립니다 사립학교 교원 전직시 정근수당 전액 지급 요청 교육공무원과 동일한 교원자격증을 가지고 동일한 업무를 수행해 오던 사립학교 교원이 교육공무원으로 임용된 경우와 사립학교에서 여타 재단의 사립학교로 전직한 교원의 경우, 신규임용으로 간주하여 정근수당을 감액하여 지급받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교총은 교원의 사기진작 및 처우개선을 위해 위에 해당되는 사립학교 교원에게 정근수당이 전액 지급될 수 있도록 ‘사립학교 교원 전직시 정근수당 전액지급 요청서’를 주무기관인 교육인적자원부와 중앙인사위원회에 송부하였습니다. 동 요청서는 한국교총 홈페이지의 주요 소식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