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10대이다. '인생의 결정적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중고등학교 시절은 가슴에 성공 씨앗을 심는 황금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대부분의 우리 10대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교과서와 참고서에 얼굴을 묻고 입시의 중압감에 눌린 채,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계획하고 선택할 겨를도 없이 끌려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우리는 스스로에게 인생의 승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나약함과 우유부단으로 패자가 될 것인가?’ 라는 물음을 던져보자. 승자가 되느냐 패자가 되느냐는 순간순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 선택은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성공 법칙을 찾아야 한다.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10대들이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변화시키고, 혹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으면 지금의 시련을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삼아, 자기 분야에서 한국 최고, 세계 최고의 프로페셔널로 성장할 수 있는 꿈을 꾸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아이들은 매일 학교에 온다. 그러나 진정 공부가 무엇인가? 를 진지하게 묻는 아이들이 많지 않게 보인다. 공부의 즐거움이라니? 공부가 즐겁다고 생각해보지 않은, 공부는 해야만 하는 당위와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범인에게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쩌면 ‘질투’의 대상일지 모른다. 이 시대 '공부의 달인'이라고 할 만한 30인 모두 말이다. 이들은 "왜 공부를 하는가"라는 물음에 뭐라고 답하는가? 공부는 삶이고, 새로움이고, 즐거움이자, 깨달음이라고 답한다. 먼저 “잘할 수 있는 것이 공부밖에 없었기 때문”라는 장영희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는 신체적 결함 때문에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대학교 2학년 때 호메로스에 빠졌다는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경치라도 책 속의 깊은 사상과 맛있는 표현을 곱씹어 보는 것만큼 감미롭지 않다”고 공부를 예찬하고 있다. 전업주부 생활 10년 만에 학문의 길로 들어서 규장각 관장까지 지낸 서울대 정옥자 교수는 만학도로 공부하게 된 소감을 “오랜만에 책을 보니 마치 보석처럼 환히 빛나는 것 같았다”며 “논문을 완성했을 때는 아이를 낳을 때의 성취감을 맛보았다”고 했다. 한마디로 공부가 즐거움 자체였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임형택 교수는 “공부하는 것이 노는 것이요, 노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공부도 재미있어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노는 것도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학이유 유이학(學而遊 遊而學)의 경지에 오른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어렵고 힘들게 공부 한 이들도 있다. 초등학교 교사 이호철 씨는 중학교를 나온 뒤 공장에 다녔는데 그때 교복 입은 아이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유학 시절 밤에 공장에서 일하고 새벽에 잠깐 눈 붙인 뒤 낮에 공부하던 부경생 서울대 명예교수는 당시 공장 컨베이어벨트에 손이 끼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전상운 전 성신여대 총장은 불모의 학문을 하느라 불안했다. 학부에서 화학을 전공한 그는 낮에는 교사로 일하고, 밤에는 과학사를 공부했다. 1950년대 당시 과학사는 학문으로 대접도 못 받고 밥벌이도 보장되지 않았다. 스스로 수도승 같이 살았다는 그는 결국 한국 과학사학의 선구자가 됐다. 조금 위안이 되는 인물들도 있다. 처음부터 공부를 잘하고 좋아했던 것은 아닌 이들도 있었으니 말이다. 김동희 대전지방노동청장은 시골 중학교 입시에서 낙방, 보결로 입학한 뒤 명예회복을 위해 미친 듯 공부했다. 박홍규 영남대 교수는 “처음에는 무조건 해야 했기 때문에 공부했고, 공부 못하면 아예 인간도 아니라는 식의 강요 때문에 했다”고 고백했다. 지관스님에게 공부는 깨달음이다. 그는 참선 대신 공부로써 깨침을 얻었다. 선승들이 화두를 놓지 않은 것처럼 그 역시 “행주좌와(行住坐臥) 십이시중(十二時中)에 공부를 챙겼고 차 마시고, 밥 먹고, 대면하고 잠자는 중에도 공부를 했다.” 는 것이다. 이들이 털어놓는 이야기의 결론은 “왜 공부해야 되는지를 깨닫는 순간 공부는 즐거워진다. 이렇게 공부의 맛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고전연구가 고미숙 씨는 그래서 이렇게까지 말한다. “세상에는 두 가지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를 외치는 이들 30인의 달인. 공부를 하며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춤을 추고 발로 뛰며’즐거워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그러나, 끝내 공부가 즐겁지 않은 범인의 눈에는 ‘별난’ ‘질투 나는, 부러운’ 사람들일 뿐이라 느낀다면 밤 새워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려보는 시간도 결코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질문하라, 왜 오늘 학교에 오는가? 학교가 무엇인가? 내가 왜 존재하는가?를.
‘눈칫밥 없애고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급식도 의무교육 대상’이라는 논리로 시작된 전면무상급식의 폐해가 확인됐다. 교총이 지난 1일 직선교육감 취임 2년을 맞아 서울교육청 예산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면 무상급식 실시 결과 학교시설, 교육환경 예산이 대폭 축소됐단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전면 무상급식 실시 이전인 2010년과 실시 이후인 2011년과 2012년 예산을 비교해보면 서울교육청의 무상급식 예산은 2010년 172억 원에서 올해 1381억 원으로 2년 만에 8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학교기타시설 증축예산과 교육환경예산은 상대적으로 대폭 감소했다. 서울교육청은 무상급식 예산이 2010년에 비해 2.2배 증가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예산서상 2010년에는 초등학교 무상급식과 저소득층 급식지원 예산을 합친 반면, 2012년은 이 두 예산 항목을 분리한 데서 비록된 것으로 무상급식 예산의 대폭 증가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또한 학교기타시설 증축 예산과 교육환경개선 예산이 대폭 줄어든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서울교육청이 제시한 추경안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2010년 추경예산 대비 2026억 원이 삭감된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전면 무상급식에 따라 학교시설, 교육환경개선 예산이 축소될 것이라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무상급식의 역습’은 화장실, 급식실, 과학실, 음악실, 놀이시설 등 학생 교육 시설의 고장과 노후에 따른 교체나 신설이 이뤄지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라 급식의 질이 낮아져 학생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친환경이라는 채소와 쌀에서 잔류농약이 나오기도 해 사회적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데도 곽노현 교육감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이뤄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매사에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듯이 무리한 무상급식에 따라 발생되는 교육환경개선 사업비 축소의 부작용도 솔직히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 더 이상 포퓰리즘 정책으로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열악해지거나 학교 교육이 후퇴하는 일이 없길 기대한다.
교육과정 포함만으로 인성 나아지지 않아 학교별 부모교육연수로 가정·학교 연계를 ‘인성교육은 마음 잇기다’ ‘인성교육은 기다려주는 것이다’ ‘인성교육은 존엄의 회복이다’ ‘인성교육은 끌어안음이다’…. ‘인성교육은 0000이다’라는 질문에 참석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키워드를 게시판에 써 붙였다. 3일 서울교대에서 열린 ‘인성교육 대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인성교육의 성패는 교사의 적극적 관심과 실천에 달려있다는 것’을 핵심 화두로 삼았다. 이번 심포지엄은 교총의 주도로 24일 출범하게 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을 앞두고 한국학교교육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등 6개 단체가 모여 인성교육실천에 대한 기본 방향과 이론적 기반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곽병선 한국학교교육연구원 원장은 기조발제에서 “인성교육의 기본은 교사와 학교가 학생 개개인이 어떤 처지에 있든 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관심을 나타내느냐에 있다”며 “인성교육이 실패하면 그것은 교육의 실패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교육과정에 인성교육을 명시적으로 강조하고 교과서에 반영한 다음, 교사연수를 실시하고 평가하면 인성교육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한다면 매우 안일한 접근”이라며 “각자의 특성이나 발달단계를 무시하고 표준․획일화된 교육과정을 강요해 낙오자를 양산하는 현 시스템이 가장 큰 인성교육 부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실천의 일환으로 초등의 경우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 있기’, 중등의 경우 ‘수업시간 5분 전에 들어가고 5분 늦게 나오기 운동’을 제안했다. 교사가 학생들과 감성적 교류, 정서적 공감을 많이 할수록 배움의 연결고리가 생겨 아이들이 수업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토론자로 나선 김학윤 서울 수도여고 교사는 “쉬는 시간까지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자유로운 활동과 놀이도 교사의 통제와 그림자에 두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향인지 의문”이라며 “학생도 자신의 영역이 필요한데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 자유를 빼앗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단위의 학교폭력예방연구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는 “교과부 대책이 나와도 지역적, 규모의 특성 때문에 학교 현장과는 괴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방책 연구를 학교마다 실정에 맞게 실시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학교 단위에서 부모교육 연수 기회를 제공해 가정과 학교를 연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교육계를 넘어 법사회적으로 인성교육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확산됨에 따라 이를 실천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교총은 24일 100여 개 단체와 함께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을 시작으로 가정․학교․사회가 함께하는 범국민적 실천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사진설명=3일 ‘인성교육 대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인성교육은 0000이다’라는 질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적어 게시판에 붙이고 있다.
운동이 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뇌 연구의 권위자 존 레이티(John J. Ratey·64) 교수가 지난달 26일 한국을 찾았다. 서울 초중고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적과 뇌의 비밀, 운동과 학습력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하는 등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27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을 만나 학교체육의 중요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레이티 교수와 안 회장은 학교체육이 학생의 건강뿐 아니라 인성, 지성 개발에 필수 요소인 만큼 사회적 인식변화를 이끌기 위해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美 네이퍼빌고, 0교시 체육으로 성적 크게 향상 캐나다고교 아침 체육으로 학생 징계 95% 감소 스포츠는 남녀 모두에 효과…신체 차이 거의 없어 체육 남성전유물 인식 고치려면 법제정 고려 필요 안양옥=멀리 미국에서 오셔서 여러 행사에 참여하시느냐 많이 힘드실 텐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이티=일본을 거쳐 한국에 왔는데 문화·학문적으로 많이 달라 여러 가지 느끼는 점도 많고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체육에 접근하는 방식이 미국에 비해 더 과학적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양옥=한국에서도 체육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라는 것은 당연한 상식처럼 여겨졌지만 치열한 입시경쟁에 밀려 소외된 상태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교수님께서 쓰신 책 ‘운동화 신은 뇌’는 체육활동의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재확인 시켜준 좋은 저서라고 생각합니다. 레이티=기억력과 사고력을 주관하는 전두엽은 책상에 앉아 공부해야 기능이 좋아지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운동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로 활성화됩니다. 한마디로 사고하는 뇌와 운동하는 뇌는 차이가 없습니다. 더욱이 운동을 하면 뇌신경세포의 성장과 분할을 촉진하고 신호 전달이 원활히 이뤄지게 하는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라는 긍정적 물질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전체 두뇌가 고루 개발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0교시 체육수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후 미국 대학입학시험과 국제 수학·과학성취도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퍼빌 센트럴고교는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기 초에 비해 학기 말의 읽기와 문장 이해력은 17% 증가했고, 성적은 0교시 체육수업에 참가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2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안양옥=최근 한국에서는 학교폭력 문제 등에 대처하는 인성교육 방안으로 학교체육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의학적 관점에서 보시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리라 보십니까? 레이티=매우 좋은 성과가 기대되는 정책입니다. 적당한 양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불안장애, 우울증을 예방합니다. 고도의 기술적인 근육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운동은 뇌의 다양한 부위를 활성화시켜 ADHD 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캐나다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0교시 체육수업을 실시한 결과 전년도 9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95일이었던 정학일수가 5일로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는 초등학생을 위한 BOKS(Build our kid's success)와 청소년을 위한 PE4life(Physical education for life) 프로그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같은 경우는 총장까지 나서 학생들과 함께 운동하는 ‘온 더 무브(On the mov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양옥=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 하는 것이 좋은지 일반화된 구체적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레이티=아쉽게도 아직은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하는 게 좋은지 정확하게 특정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유산소운동과 동작이 복잡한 운동이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의 태권도나 댄스스포츠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수업시작 전 4분 정도의 간단한 운동도 실험결과 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안양옥=그렇군요. 한국만의 경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학생들의 체육수업 참여율이 저조해 고민거리입니다. 미국에서는 여학생 체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레이티=흥미로운 차이군요. 미국에선 남녀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대학에서는 여학생 스포츠가 남학생보다 더 발달해 있습니다. 종목도 하키, 축구 등 남자들과 똑같이 격렬한 운동을 합니다. 제 큰딸은 대학 하키팀에서 활동 중이고, 작은딸도 지역 청소년 축구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에서는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스포츠클럽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안양옥=여자들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격렬한 운동을 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남녀 간 운동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나 방법 등에 차이가 있습니까? 레이티=적당량의 운동은 남녀 할 것 없이 신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뇌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여성의 경우 신체구조상 남자보다 다리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점 외에는 남녀 간의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솔직히 한국 여성은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를 많이 배출했기 때문에 이런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참여율이 무척 낮은 것 같아 놀랍습니다. 안양옥=말씀하신대로 엘리트 스포츠는 여자들이 남자 못지않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 일반 여성들은 체육활동 참여 빈도가 상당히 낮고, 남자들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양국의 인식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1972년에 제정된 남녀체육활동차별방지법안(Title IX of Education Amendment Act)이 여성의 체육활동에 대한 인식을 바꿨던 것은 아닐까요? 페미니즘 운동이 확산된 1970년대의 시대적 흐름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요. 레이티=그 이전부터 미국에서는 남녀 모두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법보다는 문화적 인식에 따른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안양옥=체육활동에 있어 남녀 구분이 거의 없었던 미국에서도 남녀체육활동차별방지법이 제정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도 자연스럽게 여학생들의 체육활성화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면, 법제정 등을 통해 문화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존 레이티 교수는… "운동과 학습력은 비례한다" 레이티 교수는 운동이 인간의 학습능력과 감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적 정신의학 전문가인 그는 다양한 임상실험과 연구를 통해 운동이 학습능력은 물론 인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체육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집필한 'Spark-The Revolutionary New Science of Exercise and the Brain'은 2009년 '운동화 신은 뇌'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레이티 교수는 "적정량의 운동은 두뇌를 활성화시켜 학습능률을 높일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감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입시경쟁이 치열한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 학생들이 오로지 학업에만 매달려 운동을 등한시하는 것은 전혀 효율적인 생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일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한 결과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건강해졌을 뿐 아니라 최근 새로운 사랑도 시작하게 됐다"고 미소 지으며, "학부모들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 자녀들을 위한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48년생으로 1986년 보스턴주에 자폐증연구센터를 설립했고 1988년부터 국제적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신과 정신약물분야 논문 60여 편을 발표했으며 1995년 이후에는 매년 미국 최고의 의사 중 한명으로 선정되고 있다. 현재는 하버드대 임상정신과 교수로 재임하며 비영리단체 PE4Life, 매사추세츠 정신건강센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설명=“전 세계 대부분의 부모가 체육 수업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잘못된 판단”이라는 존 레이티 교수(오른쪽)는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폐 기능을 향상하면 학생들의 I.Q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학교 폭력과 학생들의 자살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교육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입시위주의 교육제도로부터 온라인 게임의 폭력성까지 다양한 문제점들이 논의되고 그에 대한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학교폭력 근절 방안 마련이나 대학입시 제도 개혁 같은 거시적인 대책들과 함께 학생들의 인성과 성품을 계발시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 싱가포르에서 강조되고 있는 인성과 시민성 교육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헝수이킷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은 “가치관과 인성 계발을 우리 교육체제의 핵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학생중심의 가치지향 교육(student-centric, values-driven education)을 싱가포르 교육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기존의 인성교육은 바람직한 국가관을 고취시키는데 초점을 맞췄으나 현재 싱가포르의 교육계는 학생 개개인의 성품을 향상시키는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인성 계발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별개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공동체의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시민성 교육이 인성교육과 병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교대의 쟈스민 심(Jasmine Sim) 교수는 “싱가포르의 인성과 시민성 교육의 초점은 학생들이 단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설득력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도덕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적인 딜레마 상황 속에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경험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함으로써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사는데 필요한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싱가포르 학교에서는 인성을 주입식으로 계발시킬 수 없다는 자각에 기반을 두고 실생활의 경험과 밀접하게 관련된 방식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단위 학교별로 모든 교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학교가 지향하는 비전과 가치에 대해 논의한 다음 그 가치들을 학교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반영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의 정책들이 재해석되고 교사들이 추구하는 학교의 가치들이 공유되며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다. 그 결과 인성 교육은 다른 교과와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영어, 수학, 과학 등 일반 교과 수업이나 방과후 활동과 통합돼 실시된다. 싱가포르 부킷뷰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연극을 활용한 영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부킷뷰 초등학교(Bukit View Primary School)는 영어와 모국어 수업에 연극을 언어 학습과 가치관 계발을 위한 주요 교수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역할극은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 속에서 도덕적 가치관을 적용하고 성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학생들에게 연극의 세부내용을 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해 창의성을 촉진시키고, 조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책임감을 갖고 서로 돕는 법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연극 외에도 체험학습과 탐구학습 등을 통한 인성과 시민성 교육이 교과 교육과 통합돼 실시되고 있다. 학생중심의 가치지향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쟈스민 심 교수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과의 지속적인 대화가 인성과 시민성 교육을 준비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예비교사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싱가포르 국립교대에서는 모든 예비교사들이 20명씩 한 조가 돼 환경보호와 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고 공동체에서의 생생한 경험으로부터 공동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싱가포르의 인성과 시민성 교육은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를 통합시키고 사회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강조됐다. 그러나 최근 학생 중심의 자율적인 인성 교육으로 전환한 것은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학생들의 사회적, 정서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이다. 싱가포르의 인성과 시민성 교육의 변화가 우리나라의 학교 폭력을 포함한 제반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성찰이 필요하다.
“진보교육감들이 있는 교육청에서는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지난달 28일 경기도교육청의 교장공모제 사례를 다룬 내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교조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도교육청은 알려진 바와 달리 ‘적극’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청이 하반기 내부형 공모제로 지정한 학교는 19개교. 이 가운데 평교사가 지원 가능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대상이 되는 학교는 19개교의 15%에 해당하는 3개 학교다.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2조의6 제2항에는 내부형공모제 중 교장자격 미소지자가 교장에 공모할 수 있는 비율을 내부형 공모제 대상 학교의 15% 범위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 2곳과 중학교 1곳을 평교사 지원이 가능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학교로 지정했지만, 경기A교육지원청 산하 초등 2개교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공모자격을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으로 국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 교원단체가 성명을 통해 “…이번 교장 공모 결과를 보면 경기도교육청의 개혁의지가 퇴색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도교육청은 철저한 원인 분석과 반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까지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두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은 사실과 달랐다. 경기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 평교사가 응모할 수 있도록 너무나 적극적으로 학교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형 공모학교 예정학교인 두 개교 중 한 학교에 따르면, 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과 교육지원과장 등이 출장 중이던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교장자격증 소지자로 국한한 공모기준을 바꿔줄 것을 요청하고, 학교를 직접 찾아와 교사와 학운위원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펼쳤으며, 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 구성원이 원치 않는다”고 말하였다. 이후 학운위원 등이 교육청에 항의하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더 이상 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한 학교도 유사한 과정을 겪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교원역량혁신 과장은 "교육청이 의지가 없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해당학교 3곳 모두 교육감 직권지정도 가능하지만 학교 구성원이 반대하는데 무리하면서까지 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교육청이 의지가 없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더 이상 어떻게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겠는가. 경기도뿐만이 아니다. 광주, 전남, 전북 등 진보교육감 진영에서 특히 공모제는 인기가 없다. 광주는 초등 6곳 가운데 4곳이 미달, 재공고 끝에 겨우 대상학교를 채웠다. 전북도 10개 대상 학교 중 5개 학교는 재공고 중이며, 나머지 5곳도 경쟁률은 2.4대1에 그쳤다. 현장 교원들은 그 원인을 ‘학습효과’라고 이야기 한다. 2007년 시행 당시부터 학연, 지연, 담합 등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됐으며, 공모교장의 정책 도 학교 구성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득보다 실이 많음을 시행착오 끝에 체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총은 5일 교장공모제 개선 첫 TF회의를 열고, 공모비율 20%를 포함한 다각적 개선 방안 마련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달 교과부 교섭을 통해 ‘11월까지 교장공모제 정책성과 및 현황 분석을 통해 공모 내용 및 절차·비율조정 등 제도개선’ 하기로 한 합의를 실천하기 위함이다. 40%(혁신학교 포함 50%)까지 허용된 교장공모제는 이미 그 수준을 채우는 것이 힘겨울 만큼 외면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에선 학교자율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교육청의 개입을 공공연하게 요구하며 사실을 호도·왜곡하고 교육현장을 어지럽히는 수단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교장공모제를 교과부는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시대적 소명을 갖고 탄생하는 세종시인 만큼 도시 전체가 배움터가 되는 명품 학습도시로 조성하겠다.” 17번째 교육청의 첫 수장 신정균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2일 세종시 출범과 함께 개청한 세종시교육청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2국 6과 현원 174명. 관내 초등교 20개, 중학교 9개, 고교 5개가 있는 초미니 교육청이 출범한 것이다. 작은 교육청의 수장답게 신 교육감은 이날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소규모학교 통폐합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신 교육감은 “인위적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세종시는 만들어가는 단계인 만큼 예외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파트 분양계획에 따른 학교설립 예정지역과 기존 연기군에서 세종시로 편입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분양계획에 따라 내년 9개교의 개교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신교육감의 취임식과 개청행사에는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유한식 세종시장,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 김신호 대전교육감, 김종성 충남교육감을 비롯한 전국 시·도교육감과 교육계 원로 등 1500여명이 참석해 첫발을 내딛는 세종교육을 축하했다. *사진설명=신정균 세종특별자치시 초대 교육감이 세종문예회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약 150명의 학생이 미 응시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전국의 약 180만 명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렀다. 미 응시 학생 수는 지난해의 190명, 2010년의 436명보다 줄어든 숫자다. 올해도 어김없이 일부 교원노조, 학부모단체 등에서 이를 '일제고사'로 매도하며 반대운동을 전개한 상황을 감안할 때 그 숫자는 미미하다. 그럼에도 5년 동안 매년 학업성취도 평가 찬반 논란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이제 진지한 고민을 할 시점이 됐다. 평가는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일이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가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신과 자녀의 정확한 학업성취수준을 알 수 있도록 하고, 교사와 학교의 수업을 개선하고, 뒤처지는 학교와 학생에 대한 국가책무를 다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극단적인 반대와 거부는 학생평가가 중요한 교육활동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까지 이어지는 보충학습, 문제풀이 위주의 진행 등 일부의 교육파행 부작용 또한 전혀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하다. 이런 부작용은 시·도교육청 평가나 학교성과급 평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향상도 등이 반영됨에 따라 교육현장이 부담을 갖게 되는 데서 비롯된다. 학생들의 학업성취 변인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뒤처지는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부가 겸허히 수용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교육이 평가 거부·반대정서에 몰입돼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평가 만능주의에 빠져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평가가 끝났다고 손을 놓을 것이 아니라 교총이 현장 교원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제안한 것처럼 교육청·학교평가에서 학업성취도평가 제외, 초등학교 평가교과에서 영어 제외, 열악한 학교 우선 지원·컨설팅, 지역 배경·교육여건 공표 등의 개선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수용해야 한다. 많은 현장의 교원은 평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업성취도 평가가 당초 취지대로 학생교육에 도움을 주는 시험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따라서 교과부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학교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평가 취지에 적합한 활용 방안과 현장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119 구조대원이 되겠다던 한 고교생의 꿈은 초등학생을 구하고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뒤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일이 있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17일 대전광역시 계룡공업고에 재학중인 1학년 이재홍(청소년적십자 RCY단원)군은 평소 다니던 대전의 교회 일행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마친 뒤 오후 5시쯤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원골유원지 인근 하천으로 야유회를 갔다. 도착 후 짐을 풀고 자리를 잡고 있는 순간 함께왔던 초등생 A군(13)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치 망설임도 없이 이재홍군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물에빠져 허우적거리는 A군을 깊은 물속에서 수심이 얕은쪽으로 밀어내 구하였지만,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물속으로 잠기고 말았다. 같이 간 일행들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손을 쓸 틈이 없었다고 한다.이군의 시신은 사고 발생 후 1시간 30분만에 119구조대에 의해서 물속에서 인양되었다. 조사를 한 경찰은 "이군이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뒤 깊은 구덩이와 급류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물가는 수심이 얕았지만 들어갈 수록 2-3m 깊이의 땅이 꺼지고 급류가 형성되는 구조였다고 구조를 한 소방서 측은 설명했다. 고 이재홍군은 중학교 때부터 올 해고등학교 1학년까지 청소년적십자(RCY)동아리 활동을 해왔으며, 고인의 꿈은 119구조대원이었다. 계룡공업고 RCY를 지도하고 있는 심은보 교사는 "이군을 상담하면서 장래 희망을 물었을 때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소방대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군은 동아리 활동도 매우 적극적이었고 평소에도 스스로 알아서 봉사활동 및 남이 하기 싫어하는 뒷정리도 묵묵히 도맡을 만큼 성실한 학생이었다고 지도교사는 말했다. 이러한 값진희생을 잊지않고, 고 이재홍군의 명복을 빌며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남을 조금 더 이해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배워 나가는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
교통통신과 기술의 발달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유럽의 경제위기가 유럽의 문제만이 아닌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세계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는 세계화 시대의 성공요소, 유능 섹터를 올릴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세계화 시대(Globalization Age)라는 것이 우리한테 성큼 와 우리가 입고 있는 옷, 먹는 음식, 살고 있는 집에 보면 80%가 다른 세상에서 온 물건들이다. 우리는 그 안에 우리의 몸을 담그고 살고 있다. 따라서 세계화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40대 이하에 있는 젊은이들은 반드시 세계어 하나 정도는 해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 세대나 윗세대는 세계어를 못해도 크게 바보 취급 안 받았다. 앞으로 밑에 있는 젊은 세대들은 세계어를 못하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면서 스트레스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괴롭힘 당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했어도 세계어가 안되서 취업할 때, 승진할 때마다 굉장히 고통을 받는데 기왕 할 거라면 빨리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세계어는 무엇이냐? 전 세계에는 언어가 6천가지 정도가 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세계어는 역시 영어로, 영어는 전 세계 인구의 거의 1/3이 쓰고 있고 웬만한 나라에서 영어공부는 다 시키고 있다. UN같은 곳에서도 공용어로 쓰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때부터 정식으로 배우고 있고, 요즘엔 한국말도 채 배우기 전에 영어를 가르치고 5,6살만 되면 학원에 가서 배우는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영어를 잘 못한다. 그렇다면 안되는 이유를 알고 방법을 바꿔야 한다. 안되는 원리를 계속 붙들고 있으면 어리석은 사람이 된다. 우리가 어머니한테 한글을 배울 때는 쓰기부터 하지 않고 듣기부터 하였다. 듣기부터 한 다음에 엄마 말을 따라서 하고, 세 번째 엄마를 어떻게 쓰는지 공부한다. 쓰기가 맨 뒤에 가 있다. 그런데 우리가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때는 쓰기부터 하는게 실패 원인이다. 만약 누군가가 다시 언어를 하고 싶다면 반드시 책만 들여다보지 말고 듣기부터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세계어로 강력하게 떠오르는 것이 중국어이다. 공식 인구 13억이며, 비공식 인구까지 치면 14억이라고 한다. 거기다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이 6천만명이라고 하니까 전 세계 인구 65억중에 약 15억 가량이 중국사람이다. 중국어는 이미 세계어가 돼 있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후진국에 머물러 있다면 세계어는 안되겠지만 중국은 미국하고 맞장을 뜰 수 있는 대단한 국가로 이미 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어는 틀림없이 영어와 함께 세계어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거기에 비해서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같은 언어는 전공분야에서는 많이 쓰일 용어이지만, 세계어가 되기에는 힘이 약하다. 따라서 기회가 되면 영어를 다시 한번 잘 리뷰하고 영어가 웬만큼 편안하게 된다면 중국어를 습득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필요성을 아이들이 가슴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실제 체험학습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은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약 30여년 전 보이스카우트 대원을 인솔하여 한국잼버리에 가 느낀 점은 그곳에 가서야 영어가 안되니 저녁에 돌아와 텐트에서 영어를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안되니 속이 타서 묻는 것이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진정 자기 자녀를 국제적 마인드를 기르고 싶다면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는 학교에 보내면 된다.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든 귀족학교가 아니다. 시골 전남 보성강가에 위치한 용정중학교는 특성화 교육으로 1학년 때는 일본에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2학년 때는 중국으로 장소를 옮기어 백두산 천지에 올라 우리 민족의 영산임을 체험하고 있다. 그들이 먼 훗날 내가 체험한 이 설레임이 20년, 30년 후에 '오늘의 나'를 있게 하였다는 감동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은 오늘도 그들과 함께 일본, 중국 땅을 동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을 받으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다. 다른 아이들 다 보내니, 우리아이가 처질까 싶어 보낸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기본적인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아이들 가르친다고 하더라. 특목고 갈려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는 것은 기본이다. 학부모들이 주로 하는 이야기들이다. 학원을 안보내고 선행학습을 받지 않으면 이상하게 보이는 풍토가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사교육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선행학습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선행학습으로 인해 사교육이 기승을 부린다는 것이다. 사교육비 부담이 매년 20조원은 족히 넘는다고 한다. 지난해 약간 줄었다는 통계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통계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학생수 감소가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하든지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국민들 대부분의 생각이다. 오죽하면 "선행학급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까. 사교육이 사라져야 하고, 특히 선행학습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에는 누구나 공감을 한다. 사교육비를 벌기 위해 어떤일도 마다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더욱더 안타깝다. 사교육에 대한 열풍을 넘어 현재의 상황은 광풍이라는 표현이 좀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사회적, 국가적으로 위기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런 사교육 열풍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이 타당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뜨거운 만큼 좀더 연구가 되어야 할 문제이다. 법으로 금지하게 되면 어쩌면 더욱더 음성적인 형태의 사교육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도 학원의 늦은시간교습, 고액과외등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이런 형태의 사교육이 줄어들었다는 통계는 접하지 못했다. 규제하면 규제할 수록 교묘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사교육의 현실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도 철저하게 사교육을 금지 시켰지만 근절되지 않았었다. 도리어 음성적인 사교육은 더욱더 높은 비용을 들여서라고 했던 것이다. 법보다 사회적 분위기가 우선이다. 공교육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방과후학교를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연적인 유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학부모들의 인식개선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부모들의 인식이 변하기 전에는 그 어떤 처방도 듣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무작정 기다리지 않고 계속해서 사교육과 관련된 현실적인 정책들을 펼치면 반드시 그날이 올 것이다.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었을때,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안하면 법을 지키는 것이다. 만일 적발이 되었을때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증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학교마다 교육과정 운영이 다른 현재의 상황에서 선행학습 금지법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본다. 특히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학교마다 학년별로 배우는 과목이 상이하다. 국,영,수는 그래도 같은 시기에 배우는 경우가 많겠지만, 나머지 과목의 교육과정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선행학습에 관한 구분이 쉽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한 법을 만들면 단속인력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되는 부분이다. 숨바꼭질이 지속된다면 법의 제정 취지가 무색해질 뿐이다. 기본적으로 법을 제정하더라도 선행학습이 급속히 줄어들 것으로 보기 어렵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법을 제정하는 것이 상징성은 있을지 몰라도 실효성은 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선행학습은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변화가 우선되어야 해결될 문제로 본다. 따라서 조급하게 법으로 규제함으로써 풍선효과를 유발하기 보다는 사회적, 국가적인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노력과 입시제도 개선등은 그동안 수없이 논의되었던 내용이기에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방과후교육의 활성화, 학부모연수강화, 각급학교에서 출제하는 시험문제의 다양화를 꾀한다면선행학습의 필요성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장원리에 맡기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성숙한 사회가 되기위한 노력을 하되, 조급하게 접근하지 말고 다소 시간이 지나더라도 기다리자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긴 하지만 인식의 변화는 언젠가는 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인위적인 금지는 반발현상이 나타나지만 자연적인 분위기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서로 다른 학교에 근무하는 두 교사가 학부모 도우미 활용에 관해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 김 교사 : 학부모 도우미를 활용하라는 공문이 왔는데, 실제로 해 보려니 여러 가지 문제가 있네요. 박 교사 : 어떤 문제가 있나요? 김 교사 : 학부모가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 간담회에서 여러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은 좋은데, 학부모 도우미는 좀 다르잖아요. 학부모가 우리 반에 들어와서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어색할 것 같네요. 아이 부모가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그 아이에게 눈길 한번이라도 더 줘야 할 것 같고, 학부모가 우리 반을 다녀가면 밖에 우리 반 이야기가 떠돌 것 같기도 하고……. 박 교사 : 저도 처음에는 선생님처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교내 학부모 협력 관련 연 수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해 보니 학부모 도우미도 숙제 점검, 교실 정리 정돈, 보충학습 지도 등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김 교사 : 그렇지만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게다가 우리 학교 문화도 학부모 도우미 활용에 영향을 주는것 같아요. 박 교사 : 그래서 학교 문화가 중요하죠. 저도 지금 근무하는 학교에서 동료 선생님들이 학부모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활발하게 협력하시는 것을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실제로 능력 있는 학부모 도우미를 활용해 보니 아이들 교육에도 그렇고,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김 교사 : 그런데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학부모 도우미 활용이 생소한 것이라 그런지 받아들이는 것을 주저하네요. 새로운 시도 같은 것을 싫어한다랄까…….선생님들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박 교사 : 그렇군요. 우리 학교 문화와 많이 다르네요.[PART VIEW] [출제의도] 최근 학교가 방과후 학교프로그램 운영이나 외부강사의 초빙 등으로 외부에 개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학교는 폐쇄적인 성향이 강하고, 교실은 ‘비밀의 화원’처럼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간의 소통 부재는 공교육의 불신과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교사들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바람직하나 교사의 어려움이나 문제들을 이해해 주는 집단이나 지지 세력이 없는 것은 공교육의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활동에 학부모 도우미를 참여시 킴으로써 학생 지도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학부모들이 교사들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차원에서 본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개요작성] 1. 서론 (1) 교육은 교육공동체 형성이 이루어질 때 가장 효과적이다. (2) 그런데 최근 매스컴 보도에 의하면 교사와 학부모 간에 깊은 불신과 오해가 자리 잡고 있다. (3) 이는 소통과 정보공유부족으로 교육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4) 참다운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교사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 본론 1) 교사와 학부모 간 협력의 필요성 정보공유를 통해 아이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하고, 수업이나 교육의 효과성 증진 2) 교사들이 학부모 도우미 협력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1)학부모와 교사간의 신뢰관계 형성 부족 (2) 학부모의 참여에 대한 보상을 주어야 한다거나학습분위기를 해칠 것이라는 편견 (3) 폐쇄적인 학교풍토로 학부모의 조언이나 참여를 간섭이나 자율성 침해로 인식 (4) 교사 자신이 교육의 전문가라는 잘못된 인식 3) 학부모와 협력증진 방안 (1)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2) 학부모와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3) 학부모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역할수행을 안내한다. (4)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안내한다. 3. 결론 1)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2) 요약 : 학부모 도우미는 아동의 생활 지도나 학습 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동반자 관계속에서 상호신뢰를 형성하고 열린 마음으로 학부모의 협력과 도우미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3) 과제 :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 스스로 개방적인 자세와 학교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범답안] 1. 서론 교육은 교육공동체 형성이 바탕이 될 때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매스컴보도에 의하면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교사 간에 깊은 불신과 오해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교육풍토 속에서는 아이들의 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소통과 정보공유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의 효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참다운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교사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 본론 1) 교사와 학부모 간 협력의 필요성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학부모의 협력은 우선, 자녀에 대한 정보공유를 통해 아이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부모를 교육활동에 참여시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학교와 교사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므로 교육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다. 2) 교사들이 학부모 도우미 협력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그런데 교사가 학부모 도우미의 협력을 부담스러워한다. 그 이유는 우선, 학부모와 교사 간의 신뢰 부족에 기인한다. 래포 형성이 안된 상태에서는 서로 어색하여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둘째, 학부모의 참여에 대한 보상을 주어야 한다거나 학습분위기를 해칠 것이라는 편견이나 고정관념 때문이다. 셋째, 폐쇄적인 학교풍토로 인해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조언이나 참여를 간섭이나 자율성 침해로 여기는 때문이다. 끝으로 독단주의 사고에 기인하여 교육의 전문가는 교사 자신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3) 학부모와 협력증진 방안 따라서 학부모와의 협력 증진을 위해서는 우선,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교육은 학생의 이해에 바탕을 두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학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학부모와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교사는 개방적이고 허용적인 자세로 자녀와 교육 문제 등에 대해 학부모와 진지하게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학부모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역할수행을 안내한다. 예컨대 학급 도우미, 방과후 학교 강사나 명예교사 등 다양한 활동에서의 역할내용과 방법을 친절히 안내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한다. 넷째,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안내한다. 학부모 참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역할수행을 위한 연수를 활성화하며, 다양한 능력과 기술을 지닌 학부모를 적극 발굴하여 학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3. 결론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교사가 학부모 도우미의 정보와 도움을 효과적으로 지원받는다면 아동의 생활 지도나 학습 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교육공동체라는 동반자 관계 속에서 상호신뢰를 형성하고 열린 마음으로 학부모의 협력과 도우미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들 스스로 개방적인 자세와 학교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참고자료 1] 혁신학교와 학부모의 역할 1. 혁신학교의 특징 혁신학교는 한마디로 말해 공교육혁신의 모델 학교이다. 때문에 혁신학교는 공립학교 혁신의 출발점이자 확산의 거점인 것이다. 학교혁신의 모델로서의 혁신학교는 기존 학교의 관행을 벗어나 새로운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교운영체제, 교육과정 등 모든 면에서 혁신하고자 하는 학교이다. 혁신학교는 배움(인성, 지성)과 돌봄(건강, 안전)의 책임교육을 실현하고, 학생,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가 서로 소통하는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문화 공동체로서 모든 학생의 수월성을 추구하는 학교로 규정된다. 즉 혁신학교는 기존의 입시중심, 관료주의적 교육관행을 혁파하고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를 수용하여 모든 학생의 성장과 행복이 보장되는 배움과 돌봄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복지 실현과 수업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혁신을 추진하는 학교이다. 2. 혁신학교의 운영원리 혁신학교는 교원,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 모든 학교 구성원이 주인이 되어 학교 실정과 주어진 여건에 맞게 실현 가능한 것부터 단기적 과제와 중장기적인 과제로 나누어 차례차례 해결하여 궁극적으로 완성된 학교혁신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먼저, 협력과 참여의 새로운 학교 문화를 형성해내야 혁신학교 구성원의 의지에 기초하여 혁신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추구하게 되며, 이를 위해 전문성과 책무성 중심의 학습공동체 구축, 교수-학습 중심의 운영 시스템, 지역사회와 참여와 협력 확대를 필연적으로 연계하여 실현해 가게 되는 것이다. 3. 학교 거버넌스의 의미 학교 거버넌스는 학교 운영에 있어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권력 분산의 체제, 즉 학교 주체 간의 소통과 참여의 전면화를 의미한다. 학교 거버넌스를 통해 학교 비전의 공유, 각 주체의 권리와 책무성 공유, 파트너십 형성 등이 이루어진다. 학생 자치활동의 확대와 학교 운영참여, 교장 및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 확대, 학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 등은 민주적 학교 거버넌스의 필수적 요소이다. 민주적 학교 거버넌스에서 학부모의 위상과 역할은 대폭 강화된다. 그것은 학교(교사)와의 직접 소통 확대, 학교 참여 확대로 나타난다. 4. 혁신학교의 성장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과 과제 첫째, 직접 교육을 담당할 주체는 교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아무리 학부모의 소원이 간절해도 교사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학교혁신은 불가능한 것이기에 교사와의 소통과 협력의 과정을 제대로 거쳐야 한다. 둘째, 혁신학교를 요구하는 학부모의 혁신학교에 대한 구상이 구체화되고, 올바른 방향을 가져야 한다. 막연한 요구와 상호 모순된 요구가 뒤엉킨 상태에서는 추진 동력이 제대로 형성되기 어렵고, 혁신학교가 추진되더라도 곧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셋째, 학교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자세와 의지를 갖춰야 한다. 참여와 협력이야말로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핵심 동력이 아닐 수 없다. 학부모의 참여와 협력의 질과 양에 의해 혁신학교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넷째, 내 자녀, 내 학교에 머물지 않고 지역과 교육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혁신학교는 내 자녀가 다니고 행복을 누려야 할 학교를 넘어서 지역의 다른 학교들, 나아가 한국의 모든 학교를 혁신할 출발점이자 모델로서의 학교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참고: http://blog.daum.net/hs5198/7082842) [참고자료 2] 참여와 협력을 통한 행복한 학교 문화 만들기 경기도 광주하남교육지원청(교육장 김규성)은 23일 소회의실에서 초·중등 교장, 교사, 교총, 전교조,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어머니폴리스 단체 대표 등 10여 명을 대상으로 참여와 협력을 통한 학교 문화 만들기 간담회를 실시했다. 김규성 교육장은 광주하남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교육공동체 역할의 중요성과 함께, 우리 교육지원청은 미래형 학력향상, 학교폭력 예방, 교원 역량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공교육이 신뢰받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초등 경사단 대표 이현수는 “참여와 협력으로 학부모 지원단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앞으로도 이런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교육공동체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었고, 이러한 의견과 함께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광주하남혁신교육정책의 목표를 공유하여 역동적인 학교 문화를 창출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인문학 필요성은 공감하나 여건은 ‘부족’ 우리나라 학생들은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 또 인문학 소양을 쌓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지난해 12월 한국교총이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을 받아 진행한 ‘인문학 교육 실태 분석 및 진흥 방안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 대부분이 인문학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현재, 전국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약 1000명을 각각 표집,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의 요약문을 보면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은 중등교육에 있어서 인문학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입시 부담이 인문학 교육의 장애요소로 작용한다고 응답했다. 대학생 역시 인문학 위기를 실감하면서도 인문학이 제시하는 가치와 그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선 크게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인문학 교육 여건의 현실에 대해선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고등학생의 경우 인문학 교육을 위한 시설이나 수업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답했고, 대학생은 인문학 수업 안내가 부족하고 전담교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문학 교육 여건에 대해선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한 셈이다. 또 대학생들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낮은 이유로 초·중·고에서의 인문학 교육 부실과 연계성 부족을 지적했다. 연구서는 “이 같은 결과는 보다 전문적인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을 형성하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 이전 교육기관에서 겪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히고 있다. 초·중·고에서 인문학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대학교까지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고 이런 이유가 총체적인 인문학 위기를 야기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인문학 교육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스스로 독서하는 것에는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10~11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중·고생 6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독서인구비율이 지난해 75.1%로, 2009년 94.3%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청소년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0년 5.8%에서 2011년 36.2%로 급증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날수록 청소년 독서율은 정비례해 하락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 청소년도 24.9%나 돼 우리나라 청소년 4명 중 1명은 아예 독서와 담을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학 대중화, 정부가 나섰다 정부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인문학 대중화를 위해 나선 것은 2007년. 학문의 기본 토대임에도 불구하고 실용학문에 밀려 대학에서도, 취업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인문학 부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는 인문학대중화사업을 통해 지식기반사회의 정신적 인프라이자 국가 정체성의 토대가 되는 인문학에 향후 10년 동안 4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양한 인문강좌와 행사를 지원해 국민 생활 속에서 인문학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학계와 시민사회의 소통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올해 역시 인문학대중화사업은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교과부의 ‘2012 인문학대중화사업’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문학대중화사업에 총 29억4000여 만 원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무료 시민인문강좌’와 ‘인문주간’ 등을 통해 초·중·고·대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대중화 방안을 담았다. 사업내용을 보면 우선 ‘무료 시민인문강좌’를 전국 60여 개 기관에서 운영한다. 청소년, 일반인은 물론 노숙인, 새터민, 다문화가정, 군장병 등 인문학 접근이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올해는 주5일수업제 전면 도입과 학교폭력 문제에 따른 청소년 인성교육 강화에 대한 여론이 높은 만큼 초·중·고생 대상 인문강좌를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정희 한국연구재단 연구원은 “올해는 대학뿐 아니라 박물관이나 도서관 등 대학 밖 연구·사회·문화기관이나 단체도 강좌에 참여 신청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지자체와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 내 시민들의 요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시민인문강좌는 7~8월 참여 신청 기관의 평가 및 선정을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 강좌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은 ‘인문주간(Humanities Week)’을 통한 대중화사업이다. 2007년부터 매년 약 1주일 간 공연, 전시, 각종 문화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상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온 행사다. 올해는 7회를 맞아,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한다. ‘열림과 소통’이란 기본정신 아래 진행하는 이번 인문주간은 제2회 ‘세계 인문학 포럼’ 주제와 같은 ‘치유의 인문학’을 주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인문주간과 석학인문강좌 ‘세계 인문학 포럼’은 지난해부터 인문주간에 함께 진행하고 있는 학술적 차원의 행사. 식민지의 고통과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성장을 이뤄낸 국가로서, 이 시대 인문학의 역할과 중요성을 고취하기 위한 행사다. 인문과학자, 사상가, 예술가, 활동가들이 모여 다각적인 인문학적 고찰을 도모한다. 이처럼 세계 인문학 포럼은 ‘학술적 차원’에서, 인문주간은 시민과 함께하는 ‘대중적 차원’에서 인문학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또 같은 기간에 인문사회 연구진흥성과전시회, 국민 참여 이벤트,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마련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또 한 번의 인문학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인문학대중화사업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석학인문강좌’도 올해 5년째를 맞았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매주 토요일 무료로 진행하는 이 강좌는 국내 최고 인문학자의 연속 공개강좌로 매 강의마다 300여 명 이상이 수강을 신청하는 등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2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3시부터 매 2시간가량 진행하며, 현장에서 강의를 듣지 못한 사람을 위해 한국연구재단 기초학문자료센터(www.krm.or.kr)에 온라인 동영상을 탑재해 놓았다. 석학인문강좌는 그동안의 호응에 힘입어 오는 9월부터 ‘석학인문강좌 지방시리즈’를 실시, 서울 외 지역에서도 석학의 유수한 인문학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시범 추진할 예정이다. 인문소양 키우는 경기도 ‘창의지성교육’ 엿보기 비판적 사고·감성·상상력 키운다 “초·중등학교에서 창의지성교육의 토대가 없다면 대학교육의 인문교양교육 역시 그 열매를 거두기 어렵다.” 경기도가 주창하는 창의지성교육은 지성교육을 통해 창의성을 신장시키자는 경기혁신교육의 핵심 개념이다. 이를 위해 정규 교육과정에 인류가 축적한 지적 전통과 문화, 경험과 체험, 사회적 실천 등의 교육 내용을 확장·보완하고 초·중등 교육 내용을 재구성한 교육과정을 채택했다. 지식과 기능, 태도가 일체화된 통찰력, 상상력, 문제해결력, 리더십 등 창의지성 역량 계발에 중점을 둔 교육과정이다. 운영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초·중·고 학교급을 연계해 ‘창의지성 교육과정’으로, 고등학교 2~3학년은 ‘창의형 진로·진학과정’으로 운영한다. 창의지성 역량을 기반으로 한 비판적 사고력과 판단력은 단 시간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창의지성 교육과정’은 각 2년씩 단계적으로 운영한다. 각 단계마다 얻게 되는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창의지성 역량과 이에 기초한 고등 사고능력 계발을 보다 심화· 확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창의지성교육 기초교양 프로그램 발표회’를 갖고 철학, 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에 대한 초·중학교용 ‘기초교양 프로그램 4종’과 초·중·고등학교용 ‘의사소통능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기초교양 프로그램은 깊은 독서와 사색, 토론, 적용 및 체험, 글쓰기 등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상상력, 감성을 신장하기 위한 것이다. 의사소통능력 프로그램은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수용능력과 창조적 커뮤니케이터 역량을 길러주는 데에 초점을 맞춰 미디어 특성과 새 커뮤니케이션 매체 활용능력, 의사소통능력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초·중학교의 경우 이번 해에 시범적용·보완 후 내년부터 적용하고, 고등학교는 연내 개발해 내년 시범적용 후 2014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김기철 학교혁신과 과장은 “창의지성교육은 지식기반사회뿐 아니라 이후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과 상상력, 감성 등을 길러주는 교육”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창의지성 역량을 길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_ 국립인문재단(NEH)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교육 미국 국립인문재단(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NEH)은 연방정부 내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로 자체 조직과 예산을 갖고 인문학 발전과 확산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인문교육의 활성화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65년 미국 연방정부는 인문학적 자산으로부터 얻게 되는 통찰력과 지혜가 국가와 민주주의 발전의 기초를 형성함을 자각하고, ‘국가예술-인문지원법’을 제정해 인문학을 국가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독립기구인 NEH를 설립하게 된다. NEH를 거점으로 하는 미국의 인문학 및 인문교육 진흥체계는 한국의 인문학 진흥체계와 비교해 법제도화, 독립성, 다양성, 대중성을 특징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1960년대 케네디 대통령이 천명한 신 르네상스 정책에 입각하여 미국은 전 세계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기초가 인문 및 예술(Liberal Arts)에 있다고 보고 인문 및 예술에 대한 연구와 지원, 그리고 그 결과의 확산을 국가 발전 전략의 한 축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인식이 없었다면 미국은 인문-예술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법제화 되지 못했을 것이며, 따라서 NEH도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NEH의 의장을 비롯해 NEH 자문기관인 국가 인문학위원회가 대통령의 지명에 따라 국회로부터 인준을 받아 운영된다는 점, NEH가 별도의 연방정부 예산을 받아 인문학 진흥사업을 진행한다는 점 등은 미국의 인문학 진흥정책이 철저히 법제도의 기초 하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법제도적 뒷받침으로 인해 NEH는 독립성을 유지하며 미국이 21세기 인문-예술 선진국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PART VIEW]NEH가 추진 중인 인문학 및 인문학 교육 진흥사업을 살펴보면 그 주제와 내용, 기금 수혜자의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EH가 재정지원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보면 △초·중·고등 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인문학 교육 지원 △개별 인문학 연구자 지원 △인문학 관련 평생교육 기회 제공 △문화적·교육적 자원의 보존 △인문학의 제도적 기초 강화 등이다. 인문학의 연구나 교육뿐 아니라 인문학의 저변확산과 대중화 역시 NEH가 설정한 목표에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NEH가 지원하여 큰 성공을 거둔 프로젝트들을 보면 순수 학술적 차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고 대중화하여 인문학을 주제로 대중과 호흡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것을 담아내는 형식 역시 각종 전시회를 비롯하여 영상매체, 마이크로필름 자료 등 다양성과 대중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한 인문학 대중사업이 인문학의 성과를 확산하여 인문학의 가치를 대중들이 인식하도록 하고 있으며, 각종 대형 전시회나 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매체를 통해 발생하는 유·무형의 성과와 수익이 다시 인문학 및 인문학 교육 진흥사업의 인프라로 재창출되는 순기능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NEH의 인문학 진흥정책에서 왜 다양성과 대중성이 중요한 요소인지를 확인시켜 준다. 독일_ 고등학교 과정에 정착된 다양한 인문교육 인문교육과 인문학 연구의 관점에 있어서 독일의 경우에 가장 특징적인 점은 우선 고등 인문교육과 고등 교양교육이 고등학교과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에서처럼 대학을 입학한 학생들이 인문교양이나 소양을 쌓기 위한 대학교양과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교육은 학생들이 대학을 입학하기 전에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의 경우 대학에서는 문화기획, 문화경영, 미술관·박물관학 등처럼 인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인문학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이루려는 시도로 보인다. 또한 고등학교에서의 인문교육도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독일의 고등학교가 다양한 학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학생들은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기초학교(Grundschule)와 예비과정(Orientierungsphase)을 마치는 약 11세 시기에 직업계 고등학교(Realschule, Hauptschule)에 진학할 것인가 혹은 인문계 고등학교(Gymnasium)에 진학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각 고등학교의 기본 취지에 적합한 교육을 차별적으로 받도록 되어 있으며 나아가서 인문교육도 고등학교의 유형에 따라서 서로 차별화된다. 인문교육은 각 학생의 진학과 사회진출의 과정을 충분히 감안하여 이루어지며, 인성교육이나 의사소통교육과 같은 일반적 인문교육도 학생들의 능력이나 적성을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독일의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인문교육의 특징은 지역성에 따른 독일 고등학교의 고유성과 다양성에서 비롯되는 인문교육 정책의 다양성에 있다. 고등학교의 다양함은 독일이 전통적으로 유지하여 오고 있는 이중 시스템(Duales System), 즉 교육과 직업훈련을 병행하는 시스템에 근거하는 것이며 이러한 이중적 시스템의 이면에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적성과 장래 희망하는 직업을 고려하여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를 앞당기고자 하는 취지가 있다. 또한 고등학교 교육은 대학교육과는 달리 지역적인 문화적 특수성이 충분히 고려되어 차별화되어 있다. 프랑스_ 철학교육 중시, 입시에도 반영 프랑스의 고등학교 교육에서는 인문학, 특히 철학교육을 중시한다. 프랑스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철학교육을 시킨다는 점은 다른 나라의 교육과 비교해 볼 때 매우 특이한 점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직업에 관계없이 대부분 상당한 양의 철학적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거리의 청소부라 할지라도 함께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식에 외국인들이 놀라는 경험을 할 때가 많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프랑스의 교육 체계와 교육 내용에서 연유한 것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인류가 논의해 온 주제들을 공부하고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 문제를 철학적으로 조명하는 훈련을 하는 고등학교의 철학 수업이 프랑스인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단순한 지식의 소유만이 아닌 현실적인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을 ‘문제’로 인식하고 문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찾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추론하는 능력을 보유한 인간상을 지향한다. 데카르트의 후예라는 뜻으로 스스로를 cartsien(까르떼지앙)이라 칭하는 프랑스 국민은 철학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성인으로서 각자의 인생을 시작하기 전에 심도 있는 철학공부를 하도록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의 학생이면 문학계열이든, 경제·사회계열이든, 과학계열이든 간에 철학을 공부하게 되어 있다. 프랑스의 바깔로레아는 크게 셋으로 분류되는데, 그것은 각각 일반계열(bac gnral), 기술계열(bac technologique), 직업계열(bac professionnel) 등이다. 이 중에서 일반계열과 기술계열에 해당하는 모든 분야의 바깔로레아는 철학시험을 치른다. 직업계열의 바깔로레아 중에는 철학시험이 의무가 아닌 분야도 있지만 대부분 철학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바깔로레아의 철학 시험문제는 그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철학 한 과목을 위해 배정된 시험시간이 4시간이나 되며 배점계수는 계열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그 해 출제된 문제는 한동안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국민 모두가 한 번씩 생각해보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각 지역마다 다르게 출제되는데 선발된 열 명 가량의 일선교사가 출제한다. 채점을 할 때는 거의 모든 일선교사가 소집되며, 채점의 원칙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3학년에게 적용되는 철학교육은 각각의 학생이 스스로 사고(思考)하고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의 교육부는 “이 시기에는 한 개인이 여러 가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며, 그 선택은 성인으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그 사람의 삶을 대부분 구성하게 된다”는 점으로 철학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생의 전환기 이전의 자유로운 상태에서 스스로의 책임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한 후에 생각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기 위해, 프랑스 교육부는 철학 수업을 통해 ‘의미들’에 대해, 그리고 개별적인 존재인 동시에 공동체 안의 존재인 ‘자아를 규정짓는 여러 원칙’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고 또 생각하는 방법들을 훈련시킨다. 이러한 프랑스 철학교육 프로그램은 반세기 동안 거의 변화를 겪지 않았다. 학력 인구의 증가, 교육 분야의 다양화, 철학 내부의 심도 있는 변화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교육 프로그램의 근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당신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생활의 의미를 물을 때,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무엇을 헤아려 보아야 할까?” “신앙은 개인에게 어떠한 힘이 되는가? 한 가지 종교를 나라에서 강요한다면 어떻게 될까?” 조선시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었던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지금의 북촌문화벨트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인문학박물관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재구성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이곳은 여느 곳처럼 시대적 구분으로 전시물을 구성하지 않았다. 우리 삶과 연계,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을 각 주제별 테마로 정해 전시를 구성하고 관람객에게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진다. ‘본 것’으로 끝나는 관람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질문하는 자아를 재발견할 수 있는 박물관’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상설전시는 근현대의 시공간적 변화에 따른 문화적 ‘변화’와 근현대사가 축적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하게 맺어진 ‘관계’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안고 살아온 인간이 가졌던 다양한 감정과 사유, 의지와 이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더불어 인문학이 우리 생활과 어우러져 있음을 이해하고 인본주의적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고 있다. 상설전시 외에도 다양한 기획전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문의 : 02-747-6688 / www.kmoh.org) [PART VIEW] ■인문학박물관에서 만나는 교육프로그램 •청소년 인문학 강좌 : 인문학적 사고력 배양과 논리적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청소년 대상 강좌로 글쓰기반, 탐구반으로 구성.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에 개설한다. •인문문화학교 : 인문교양 분야에 대해 성인은 물론 청소년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인문학 대중소양 강좌. •우리 인문학의 역사교실 : 인문학박물관의 유물을 통해 한국 근현대 인문학의 역사적 소산에 대해 심도 있게 접근한 강좌. 인문문화학교 프로그램과 함께 3~5월, 9~11월 연 2회 운영한다. •인박 체험교실 : 유물과 연계해 박물관 안에서 이뤄지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학교나 단체 단위로 수시로 사전 신청을 받아 운영한다. •도심 속 거리 박물관_북촌에서 만나는 인문학 : 근현대 유물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박물관 체험학습과 북촌의 근현대 역사를 중심으로 한 북촌탐방을 겸하는 체험학습으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운영한다. 초등학생이나 청소년, 일반인 등 대상에 따라 수준별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인문학박물관은 2008년 중앙중·고등학교 100주년을 기념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중앙고등학교 내 위치한 원파기념관을 개축해 설립했다. 우리 교육이 지난 100여 년 동안 추구했던 꿈들을 되돌아보고 그 속에서 우리 사회와 교육의 미래를 찾아야 한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전시공간은 2·3층 상설전시실, 인촌실, 기획전시실로 이뤄져 있고 교육공간으로는 강당, 세미나실, 영상강의실 등이 있다. 추천 2 책에서 만나다 봄도 없이 시작된 여름은 다가오는 방학에도 끝없는 무더위를 선물할 것 같다. 옛말에 ‘이열치열’이라 하였으니, 올 여름은 책과 함께 인문학의 열기 속으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읽을 만한 책’에서 목록을 추려보았다. ■‘섬=이상향’ 궤적을 살피다 유토피아의 탄생 주강현 지음 / 돌베개 / 2012.04.02 실체가 없던 전설 속 이어도는 어떻게 20세기 지식인들의 손을 거쳐 우리 시대 대표적인 ‘섬-이상향’ 아이콘으로 부상했는가. 저자는 인류의 신화와 민담 속 가장 매혹적 주제의 하나인 유토피아 이야기를, 그 무대가 되는 ‘섬’과 유토피아 담론의 생산·확산 주체인 ‘민중’의 심성사 측면에서 읽어내고 있다. 고대 아틀란티스부터 조선시대 삼봉도·해랑도·무릉도(울릉도)까지 동서고금의 ‘섬-이상향’ 담론의 궤적을 살피며, 그 서사의 탄생 과정을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서양철학의 세계 철학자와 철학하다 나이절 워버턴 지음 / 이신철 옮김 / 에코리브르 / 2012.03.20 소크라테스에서 피터 싱어까지, 철학적 이해를 위한 인류의 끝없는 탐구를 보여준다. 저자는 철학자들의 사상과 그들의 철학적 핵심에 다가가기 위해 인물이 살았던 시대 상황과 심리적 상황까지 관찰하고 설명한다. 사유를 자극하는 철학자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흥미롭고 기발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서양철학의 흐름을 쉽고 명료하게 설명해 서양철학의 세계에 첫 발을 들여놓으려는 초보자들에게 유용하다. ■인류 역사에서 색이란? THE COLOR 안느 바리숑 지음 / 채아인 옮김 / 이종문화사 / 2012.03.15 원하는 색을 얻기 위해 분투해 온 인간의 역사를 보여주는 더 컬러. 색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존재하며 분위기, 사회적 지위, 종교적·정치적 의미, 개인적 취향을 반영한 결과물로 자리매김해왔다. 저자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다양한 색의 역사와 의미, 안료와 염료의 발견과 그 조합법에 대해 살핀다. 전 세계 문화권에서 전통적 원료를 사용해 각 색을 만들어 온 인류의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박완서 1주기를 추모하며 기나긴 하루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2.01.20 박완서 선생 작고 1주기에 맞추어 선보인 새 작품집이자 마지막 소설집이다. 생전에 마지막으로 묶어낸 친절한 복희씨(문학과지성사, 2007) 이후 작고하기 전까지 발표한 세 편의 소설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빨갱이 바이러스’,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와 함께 김윤식, 신경숙, 김애란이 추천한 세 작품 ‘카메라와 워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닮은 방들’까지 총 여섯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니체 사상의 9가지 키워드 고찰 명랑철학 이수영 지음 / 동녘 / 2011.11.21 명랑철학은 니체 철학의 아홉 가지 키워드인 ‘원한, 위계, 가책, 거짓, 사유, 위버멘쉬(Overman), 긍정, 질병, 공부’를 풀어서 한 권으로 묶었다. 이 키워드들은 니체가 명랑하고 쾌활한 삶에 도달하기 위해 대결하고 발굴하며 고안한 것으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모든 가치의 전환을 시도하는 철학자 니체의 명랑성과 긍정을 전하며, 니체의 사상을 그 누구보다도 쉽고 확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성은 집안의 대표자 조선의 가족, 천개의 표정 이순구 지음 / 너머북스 / 2011.11.18 조선시대 가족의 중심은 여성으로, 남귀여가혼이 일반적인 제도였으며 재산을 상속받을 권리와 제사를 지내는 의무도 똑같이 부여받았다. 이 책은 적처와 적자, 종부, 종손, 양자, 서얼, 첩, 기생 등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다양한 가족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시대 여성의 지위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2012년 사단법인 ‘행복한 아침도서’의 중·고등학생 추천도서로도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정명화 첼리스트가 직접 강의를 한다. 큰 울림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는 뮤지컬에 대한 열정을 학생들 앞에서 쏟아낸다. 세계 10대 래퍼이자 한국 힙합의 거장으로 통하는 타이거JK는 힙합문화를 동경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그의 경험과 노하우를 들려준다. 김덕수 교수의 사물놀이 강의는 한국인의 정서를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 국내 정상급 예술가들이 직접 학교에 찾아와 강의하는 만남의 시간은 한창 꿈을 키워 나가는 청소년들에게 예술세계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보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충남 가사초등학교의 경우 학생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폐교 직전이었던 ‘위기의 학교’에서 시내 전역에서 ‘전학하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다. ‘음악이 흐르는 학교’로 변화하면서 학생들의 교우관계나 집중력이 모두 좋아졌다는 평도 함께 듣고 있다. ●● 학생오케스트라 150 → 300개교 확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5월 다채로운 예술 활동의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한 ‘2012년 하반기 예술교육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교과부는 그동안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예술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부터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을 도입했다. 그리고 예술중점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심화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주5일수업제에 대응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인성함양 교육을 위해선 예술 활동 기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올 하반기에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을 2배로 확대한다. 사업 도입 1년 남짓이지만 참가학생들의 자신감과 사회성 향상, 학교문화 변화 등 많은 모범사례를 이끌어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5월 현재 150개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생오케스트라를 오는 9월부터 총 300개 학교로 확대·운영한다. 이 중 약 20%는 전통예술 활성화를 위해 국악오케스트라로 운영할 방침이다. 운영학교 선정은 문화예술소외지역 학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며 선정학교에는 1교당 총 8000만 원의 창단비용과 현장컨설팅, 교사 연수, 악보 뱅크, 페스티벌 등을 지원해 원활한 운영을 도울 방침이다. 교육지원청은 인근 대학, 지자체,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한 지역예술교육협의회를 통해 학생오케스트라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 토요아카데미, 마스터클래스 운영 지난 5월부터는 예술분야 각종 전문가협회와 공공기관 교육기부를 통해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디자인부문 토요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16개 시도교육청 소재 예술교육선도학교가 거점학교가 됐다. 학생체험프로그램과 교사연수, 청소년 멘토 특강, 소외계층 문화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마련했으며 교육기부를 약속한 전문강사 1365명이 참여해 토요일과 방학기간에 운영한다. 음악, 국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내로라하는 국내 정상급 예술가 100인이 학교현장을 직접 찾아가 펼치는 마스터클래스도 6월부터 운영 중이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대가를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스터클래스는 주5일수업제와 연계해 토요일에 예술교육선도학교나 인근 문화예술시설에서 운영하며 건전한 토요문화 조성과 확산을 위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의 : 교과부 창의인성교육과 02-2100-6291)
한국교총, 전문성향상과정 ●현장교육연구실무과정 ●대상 전국 유·초·중등교원 및 교육전문직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30(월)~8월 10일(금) / 9시30분~오후 4시20분(1일 6시간, 10일) ●연수 장소 한국교총 교원연수실 ●모집 및 선정 한국교총·한국교육신문·교원연수정보시스템·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연수지명번호 기재한 교원 대상), 신청서 접수순 선정 ●연수비 10만 원 ●문의 02-570-5500 연수는 △교직 전문성 신장, 현장교육연구 사례발표 등 ‘교양 6시간’, △현장교육연구의 이해 및 계획과 추진, 자료의 통계적·질적 분석, 연구보고서 작성 등 ‘전공 48시간’, △개인별 연구보고서 작성 지도 및 평가를 위한 ‘개인지도 6시간’, 총 60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기초지식이나 이론전달 및 실습의 효율성을 위해 연수과정은 40명 이내로 운영하며, 개인지도 시간은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10명 이내로 편성, 4학급으로 진행한다. 성적산출은 하지 않는다. ●초·중등 교과서 밖 이야기 경제 ●대상 전국 초·중등교원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30(월)~8월 1일(수) 1, 2일차_오전 10시~오후 5시(1일 6시간, 2일), 3일차_오전 10시~오후 2시(1일 3시간, 1일) ●연수 장소 한국교총 교원연수실 ●모집 및 선정 현장교육연구실무과정과 동일 ●연수비 무료 ●문의 02-570-5500 생활주변의 경제현상을 기반으로 교수-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교실 체험활동을 소개하고,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학생들에게 경제이론을 손쉽게 지도할 수 있는 수업 모형을 제공한다. 교육내용 설정과 진행은 실제 교실현장에 적용 가능하도록 구성해 교사들이 경제수업을 할 때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은 총 15시간이며 성적산출은 하지 않는다. 국립민속박물관 초등교원 우리민속연수 ●대상 전국 초등교원 40명(2회)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8월 6(월)~8월 10일(금)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1일 6시간, 5일) ●연수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배움터 ●접수 및 선정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신청 / 7월 9일(월)부터 선착순 ●연수비 5만 원 ●문의 02-3704-3106 박물관의 교육적 기능과 학교교육과의 유기적 연계성 모색을 위한 직무연수로 문화사회에 부응하는 전통생활문화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지식 습득을 목적으로 한다. 2학점이 부여되는 특수분야 직무연수로 ‘민속이란 무엇인가’, ‘한민족 생활사’, ‘다문화교육’,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한국전통무예 체험’ 등 민속문화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강화하기 위한 연수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교원문화유산 직무연수 ●대상 전국 초·중등 현직 교원 90명(매듭, 단소, 택견 각 30명씩 3개 반)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23(월)~31일(화) /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1일 6시간, 8일)_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오후 1시 30분 ●연수 장소 한국문화의집, 문화유산 현장 ●접수 및 선정 한국문화보호재단 홈페이지(www.kous.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eye2748@chf.or.kr) 또는 팩스(02-567-6979)로 접수 / 선착순 마감 ●연수비 10만 원 ●문의 02-3011-1724 한국문화의집, 경복궁-건원릉, 경복궁-영릉, 창덕궁-건릉 등과 같은 문화유산 현장에서 이뤄지는 전국 초·중등 현직 교원 90명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연수다. 세계기록유산, 왕실문화, 전통공예 및 예능, 근대역사 등 문화유산 이론과 전통예능실기, 문화유산 현장답사 등을 교육내용으로 하며 매듭, 단소, 택견 중 한 개 반을 선택할 수 있다. 각 반은 30명으로 구성되며 이론 33시간, 답사 6시간, 예능실기 6시간 총 45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연수를 마치면 총 3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다. 국립남도국악원 국악교육 직무연수 ●대상 전국 유·초·중등 교원 40명 내외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30(월)~8월 3일(금) 합숙 교육(5일) ●연수 장소 국립남도국악원(전남 진도) ●접수 및 선정 국립남도국악원 홈페이지(www.namdo.go.kr) 에서 신청 / 6월 29일(금)까지 선착순 마감 ●연수비 1인당 교육비 2만5000원, 식비 4만2000원 ●문의 061-540-4032 교육과정 개정으로 음악교과서 내 국악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국악 지도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연수다. 합숙을 통한 교육이며 국악교육에 필요한 장구, 소금, 단소, 민요 등의 실기과정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악 기초이론', '국악 공연감상', '장구 반주법', '진도 문화탐방' 총 13시간으로 구성된 공통과목과 민요·단소·소금실기, 풍물장구 등 총 16시간의 선택 실기과목으로 구성해 선택적 집중 연수를 실시한다. 실기과정은 총 16시간을 배정했다. 대상은 전국의 유·초·중등 교원 대상이며 분임토의, 실기발표를 위한 4시간도 포함된다. 국립극장 교육연극실제 ●대상 : 전국 초등교사와 중등교사 각 30명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 초등교사반 : 8월 6(월)~8일(수) / 오전 10시~오후 5시 (1일 6시간, 3일) - 중등교사반 : 8월 8(수)~10일(금) / 오전 10시~오후 5시(1일 6시간, 3일) ●연수 장소 초등교사반_국립극장 내 다목적문화공간 산아래 / 중등교사반_해오름극장 지하 일취월장 연습실 ●접수 및 선정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접수 / 7월 31일(화)까지 선착순 마감 ●연수비 5만 원 ●문의 02-2280-4018, 4014 연극예술과 교육의 접점을 모색하고 체험을 통한 교육의 예술적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성향상과정으로 2012 여름방학을 위해 준비한 초·중등교사 직무연수과정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교과 및 창의활동, 동아리 활동지도 등과 연계해 수업안을 창의적으로 고안하고, 연극놀이를 통한 드라마 접근법을 통해 드라마의 핵심철학과 전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립극장 공연 관람 및 공연예술박물관 견학을 포함해 예술기관과 학교 간 거리를 좁히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놀이형 체험공간에서 키우는 내일의 꿈 어린이체험관 피자가게 앞에서 직업체험을 지도하는 교사가 요리사 체험을 하기 위해 입장하는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말한다. “자, 여러분이 들어오는 곳이 어디죠?” “피자가게요.” “여기선 무얼 굽죠?” “피자요.” “에이, 아니죠.” “그럼 뭐에요?” “이곳은 꿈을 굽는 곳이에요. 자, 어린이 친구들, 꿈을 구울 준비됐나요?” 어린이체험관은 놀이를 통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형 체험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 대상은 만 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고, 한 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데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까지 프로그램 성격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체험관은 2부로 나눠 운영하는데 현장에서 전자팔찌와 화폐를 받아 각 체험실 입구에 마련된 센서에 전자팔찌를 찍으면 아이의 체험 기록이 시스템에 남아 데이터화 할 수 있고 다음 방문 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색 있어 보였다. 체험을 마치면 조이화폐를 주는데 이 화폐로 물건을 사거나 팔 수 있고 또 은행에 저축할 수 있도록 해 돈의 가치도 깨달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을 하고 있었다. 은행, 소방서, 택배회사, 그래피티스튜디오, 패션쇼장, 신문사, 미용실, 외과수술실, 로봇공학연구소, 애니메이션스튜디오 등 복층구조로 설계된 내로마을과 미로마을에서 총 44개의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보고 더불어 직업에 대한 이해력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았다. 직업체험실 외에도 우주센터, 공연예술학교, 마법사학교 등 오랫동안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배려해 쉬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말 그대로 재미있게 체험하면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요금은 어린이 1만3000원(주말 1만5000원), 보호자 4000원(주말 5000원)만 내면 추가비용 없이 모든 직업 체험이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좋다. 백문이 불여일견, 청소년체험관 소방서에 긴장한 눈빛으로 어깨에 힘을 주고 서 있는 고등학생 무리가 있다. “119 구조대에게 필요한 것은 뭘까요?” 학생들이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교사가 이어 말한다. “두려움에 맞설 용기, 화염을 이겨낼 담대함, 누군가를 안아서 나올 수 있는 타인에 대한 사랑.” 학생들이 감탄한 표정을 짓는다. 청소년체험관은 한국잡월드 내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부분이다. 총 43개 체험실에서 66개의 직업체험이 심도 있게 진행된다. 마치 역할극을 하듯 각각의 직업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인원은 8~12명으로 제한하고, 체험 시간은 1시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주말에 한해 4개관에서 100분 동안 특화된 직업체험도 할 수 있다. 직업 체험 한 개를 이용하는데 5000원 (주말 6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사전 예약을 통해 평소에 관심 있었던 직업을 선택한 뒤 현장에서 3~5개의 체험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소방서 외에도 과학수사센터, 한의원, 여행사, 광고회사, 증권회사, 녹음스튜디오, 한지공예방, 문화재보존연구소, 건축사사무소, 자동차정비소, 그린에너지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직업체험 지도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과 시선을 맞추면서 직업적 특징과 해당 직업인에게 요구되는 덕목, 전문적인 직무내용을 설명함은 물론 학생들에게 역할을 분담해주고 또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학생들의 집중도가 매우 높았고, 이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면서 학업으로도 이어지게끔 프로그램을 설계한 점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아직 내 꿈을 찾지 못했다면! 진로설계관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진로설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담설계존, 자기검사존, 직업정보존 이상 3개 코너가 있는데 흥미와 적성을 찾는 온라인 직업심리검사, 놀이형 검사로 나의 직업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흥미퀘스트,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진로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집단상담프로그램, 나만의 두뇌지도를 만들어 보는 재능스펙트럼 등 18개의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성향과 적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볼 수 있다. 또 그 결과에 따라 진로상담 선생님과 진로설계를 할 수도 있다. 진로설계관은 모두 게임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시간이 빨리 가는 공간으로 많은 학생들이 재미있어 했다. 아울러 간단한 스낵과 음료, 인터넷 이용을 할 수 있는 카페도 근처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직업세계로의 여행 직업세계관 직업세계관은 4층에서 시작해서 3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으로 관람하도록 되어 있다.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직업이 우리 삶에서 가지는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 공간으로, 네트워크로 보는 직업세상과 직업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꿈의 발견 외에도 세상 속으로, 변화하는 꿈의 세상, 변하지 않는 소중한 꿈 총 4개 구역에 마련된 14개 코너를 체험하면서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다양한 직업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별히 4D영상을 상영하는 주제영상관에서는 실감나고 역동적인 영상을 즐길 수가 있는데 온몸으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다. 또 꿈을 실현한 직업인 코너에서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실현한 직업인을 가상의 현실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직업세계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3000원, 어른은 4000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찾아가는 길 버스 정자역 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110번을 타고 정자사거리(하나은행 수내역지점 앞) 한국잡월드에서 하차.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에서 800m 도보. 신분당선 정자역에서 1200m 도보.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판교IC에서 수지 방향 5분 거리. 용인서울고속도로 서판교IC에서 분당방향 10분 거리. 홈페이지 www.koreajobworld.or.kr 안내전화 1644-1333
■진행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참석 김창진 인천 용마초 교장 유옥현 홍천속초초 교감 남윤제 공주교대부설초 교사 박완식 화성 팔탄초 교사 황영란 경남 문선초 수석교사 적정규모 학교 기준에 대해 지역·상황 특성 고려한 융통성 필요 안양옥 • 교과부가 학급당 최소 학생 수와 학급수를 규정한 것은 적정 규모의 학교를 육성하자는 취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기준이 도시를 기준으로 한, 지역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개선안이라는 반발이 큽니다. 학교통폐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한국교총 역시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란을 일으키는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교과부에 전달했습니다. 적정규모 학교에 대한 각자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유옥현 • 교육 당국은 1982년부터 효율적인 교육예산 운용이라는 이유로 학교통폐합을 지나칠 정도로 추진하여 제가 있는 강원도에서는 지금까지 426개교가 폐교된 바 있습니다. 이번 적정규모 기준으로 본다면 강원도 전체 682개 학교 중 절반이 넘는 380여 개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 됩니다. 제가 근무하는 홍천군만 생각하면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분교 10개교를 합쳐 초등학교 36개 269학급 중 20명 이상인 학급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2개 학급이고, 개정안대로 통폐합이 진행되면 36개 학교 중 20% 정도인 8개교만 남아 있게 됩니다. 적정규모 기준에 맞는 통폐합은 전체 학교 수와 학급 수를 감소시켜 학교운영비와 인건비 절약이라는 경제적 장점이 있지만 이는 교육을 경제논리로만 바라본다는 점에서 위험한 발상입니다. 적정규모에 맞춰 학교통폐합이 이루어지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가 없어지고, 시골에서의 교육이 힘들어지면 농산어촌에 남아 있던 젊은 일꾼들마저 도시로 향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시골은 노인들로만 가득하게 되고, 국가가 추진 중인 지역의 균형발전 역시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출산이 장려돼 농산어촌의 아동 인구가 증가해도 학교통폐합이 된다면 농산어촌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가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마음 놓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있지 않을까요? 남윤제 • 네, 저 역시 교과부가 제시한 적정규모 학교 기준이 교육을 경제논리로 생각하는 전형적인 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남, 충북, 강원지역, 전남의 도서지역, 농산어촌의 경우 이 적정 기준에 미달돼 폐교가 되는 학교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학교가 위치한 대도시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충남 역시 130개 정도의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소규모 학급에 투자된 막대한 교육예산의 낭비와 학생들의 통학 등에 따른 경제적인 비용 추가는 물론이거니와 농산어촌의 실정을 무시한 교육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경제논리로 접근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적 교육요소에서 분명히 마이너스가 있을 것입니다. 교육은 분명하게 교육의 논리로만 접근을 해야 합니다. 박완식 • 실제로 농산어촌 지역에 있어서 학교의 의미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학교는 마을의 구심점 역할과 공동체 생활의 중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된다면 이는 단순히 농산어촌 학교교육의 황폐화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생활공동체의 붕괴를 가져올 것입니다. 또한, 농산어촌 소재 학교의 통폐합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분권 및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국가 미래 정책과도 배치된다고 봅니다. 특히 최근 귀농하려는 인구의 증가 현상을 감안해 보았을 때 농산어촌에 학교를 재설립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안양옥 • 동의합니다. 이번 입법예고안은 농산어촌 지역 학교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기준이며 농산어촌 교육의 황폐화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폐지보다는 지자체와 협력해 학교 및 지역평생교육센터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학교 모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교총의 입장입니다. 교총 역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고민 중입니다. 김창진 • 배우는 당사자인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분명 긍정적입니다. 지나치게 소수의 학생들만 모여 공부하다 보면 사회성 발달의 요인을 충족하는데 제한이 됩니다. 적정규모의 학교를 육성하면 사회적 기능은 물론 나 이외의 여러 사람과 교감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학습 측면에서도 다수의 학생들끼리 상호작용할 수 있어 그 효과가 크고, 교사는 여러 가지 학습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은 바람직하며, 학교 인력 재배치 계획 역시 학생 개인에게 더 실질적인 교육효과가 창출되도록 예산의 집중성과 적정 배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황영란 • 네, 물론 적정 학생 수가 이루어진다면 교사는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할 수 있고 교수·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져 가르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학급 당 학생 수를 최소 20명 이상 되도록 기준을 제시한다면 학교 통폐합으로 시골학교는 사라지고 신도시 인기 있는 학교에 학생들이 몰려 과밀학급을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2009개정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수업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교육의 질 또한 보장할 수 없습니다. 또, 학교통폐합이 이루어지고 소규모 학교가 사라지면 교육의 치료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도시나 인근 학교에서 치유나 치료를 위해 시골의 작은 학교로 전학 오는 학생들, 즉 따뜻한 사랑과 치유가 필요한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집니다. 학급 당 학생 수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맞춤식으로 이루어지도록 열어놓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PART VIEW] 공동통학구역에 대해 학생유치 과열 우려, 선의경쟁 긍정성도 안양옥 • 입법예고된 개정안에 따르면 소규모 초등학교의 통학구역을 인근 적정규모 학교의 통학구역이나 학교 군에 포함해 학교선택권을 확대하고 초등학교 전학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학년별 학급편성이 어려운 학교의 경우 학부모가 입학 또는 전학할 학교를 선택하고 학교장이 승인하도록 돼 있습니다. 현행 전학 절차와 비교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며 보다 발전적인 개선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남윤제 • 소규모 초등학교의 공동통학구역에서의 학교선택권 확대는 소규모 학교 수의 감소와 규모가 크거나 시설이 좋은 학교로의 학생 이동을 부추길 것입니다. 이것은 교육의 근본인 가르침의 수준을 평가하기보다 외적인 요소인 학생들의 경제수준, 교육시설 차이 등이 크게 작용하여 교육 불평등 현상을 초래할 것입니다. 따라서 공동통학구역을 선정하여 학교선택권을 부여하기보다는 현행처럼 주거지 우선으로 전학처리를 하되 소규모 초등학교들을 공동 교육권으로 묶어 다양한 공동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선진 교육시설을 활용하는 권역중심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유옥현 •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전입학 절차가 개정안대로 바뀔 경우 대다수 학부모들은 시설이 좋고 규모가 큰 학교를 선호할 것이며, 소규모 학교의 학교장이나 교사들의 의견은 무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소규모 학교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보다 발전적인 개선방안을 말씀드리면 도시나 읍 소재지 학교에서는 자유로이 면 소재지 또는 농산어촌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또, 학교 군을 설정할 때도 읍 소재지 학교는 읍 소재지 학교끼리, 면 소재지는 인근 면 소재지를 함께 학교 군으로 정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봅니다. 박완식 • 실제로 학생 수가 적은 분교의 경우 학생 수를 늘리고자 학부모들이 솔선수범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소규모 학교의 현실을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학교선택권을 확대하고 초등학교 전학 절차를 간소화할 경우 전학시킬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사전 조사가 선행되었는지도 묻고 싶습니다. 그런 과정이 생략되었다면 또 다른 탁상행정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그에 따른 혼선과 부담은 지역교육청과 단위학교가 고스란히 떠맡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황영란 • 학생 유치를 위한 전시교육으로 인해 학교경영이 경쟁화될 우려도 높고, 학교의 기본교육도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통학구역은 학부모와 학생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있어서 긍정적입니다. 학생이 선호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학생 입장에서는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 만약 공동통학구역이 법제화 된다면 확대된 통학거리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과학적인 학교버스 운영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마다 학교버스 운영비를 지급하기보다 공동통학구역 안에서 학교버스를 공동으로 운영하여 최단 거리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승시스템을 구축해 통학시간 및 거리를 최대한 좁힐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창진 •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라는 트렌드로 볼 때, 이의 첫 걸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근 적정규모 학교의 통학구역 내 학교와 학교 군에 소속되어 있는 학교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학교 경영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학교마다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교육수요자를 유치해야 하는 경쟁의 구도가 형성될 것입니다. 학교교육에서 지나친 경쟁은 금물이지만 적절한 학교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 제고라든지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부분입니다. 다만 학교에서의 경쟁은 ‘너, 잘해라! 나도 잘 할께!’여야 합니다. 잘 하려고 하는 목표를 두고 협력하고 협동하는 경쟁입니다. 이런 맥락과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적정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며 과밀학교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또 우수한 학교의 평가 기준이 명백히 정립되고 일반화 되어야 본 제도가 의미를 갖고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인성교육을 핵심 아젠다로 교육공동체 합심해 교육환경 변화 모색해야 안양옥 •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도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하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습니다. 교총에서도 지난 5월 300여개 단체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인성교육 실천포럼’을 개최하고, 지식교육에 밀려 소홀해진 인성교육을 우리 교육의 핵심 아젠다로 전환하기 위한 실천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인성교육은 특히 어릴 때 교육이 중요한데 초등학교 과정에서 올바른 인성교육 방안과 그에 따른 정책적 뒷받침은 무엇이 있을까요? 황영란 • 아이들 인성교육은 가정, 사회, 학교 공동체가 함께 지고가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각종 업무로 자신의 반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있지 못합니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개편하면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들여와야 하며 교사들의 수업 외적인 일을 줄여주고 학생에게 올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 연수와 학생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치료, 교사로서의 자아정체감 회복을 위한 다양한 연수로 의지를 갖게 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합니다. 유옥현 • 저희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을 초대해 아이들과 함께 요가 수업을 진행합니다.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학부모교육이 먼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감성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의무적이 되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창진 •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권능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교권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이에 앞서 교육을 교육의 논리로 풀 수 있도록 학교교육의 권능을 사회가, 또 정치 영역이 지켜 주어야 합니다. 교육의 주체는 교원이라는 원리에 입각하여, ‘스승 존경 풍토’를 강력하게 세워 주어야 합니다. 교사는 교사대로 책임을 인식하고, 학생은 학생대로 자기 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명백하게 인식하는 학교 운영 체제가 필요합니다. 이와 아울러 활동 중심의 수업, 학생주도적인 수업을 지향하고 이와 관련된 정책이 수립돼야 할 것입니다. 박완식 • 먼저 밥상머리교육을 통해 인성을 기르고, 사교육비 지출 비용과 상위권 대학 진학과의 상관관계를 감소시키기 위해 입시제도를 개선하며, 단위학교는 학력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지양하고, 지덕체가 골고루 발달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입시를 위한 성적향상만을 중요시하는 현실 때문에 자녀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인성교육은 현재와 같은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정책적 차원에서의 개선점과 맥을 같이 해야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팔봉초, 우리 모두는 한 가족 학교 앞 풍경을 떠올리면 학생들이 모여 있는 문방구, 불량식품이나 여름철 더위를 차갑게 식혀줄 아이스크림을 파는 구멍가게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곳에는 그 흔한 문구점이나 슈퍼마켓, 편의점 하나 없다. 앞쪽으로는 팔봉산이 자리하고 있고 반대편은 바다가 가로막은 이곳, 바로 충남 서산 팔봉초등학교다. 학생 수가 가장 많다는 6학년이 14명, 전교생 52명의 이 작은 학교는 유치원생과 고파도 분교 5명을 모두 합쳐도 70명을 넘지 않는다. “우리 학교는 작고 아름답고 예쁜 학교예요. 전교생이 적다보니 선생님들과도 친하고 학교 동생들과도 모두 내 가족처럼 지내죠.” 6학년 기나경 학생의 말이다. 실제로 팔봉초에 다니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사는 같은 마을 사람들이다. 거의 모두가 농업이나 굴양식을 생업으로 하고 있어 도시보다 함께하는 일이 더 많아 이웃끼리 왕래가 많고 정도 깊은 편이다. 이는 학교에서도 다르지 않다. 전교생이 급식을 먹는 점심시간, 고학년 학생들은 아직 혼자서 밥 먹는 것이 서투른 저학년 학생들이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저마다 옆에서 동생들을 보조하며 점심을 함께한다. 또,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농번기 철이 되면 어김없이 교사들과 학생들은 팔을 걷고 힘을 보탠다. 지난 가을 수확 철에는 과수원의 수확을 돕기 위한 배따기 체험학습을 준비해 전교생 모두가 배따기 체험을 하며 고사리 손을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게다가 교장실, 교무실, 행정실은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놓아 아이들의 사랑방과도 같다. 아이들은 교장실에도 스스럼없이 달려와 사탕을 달라고 하기도 하고 게임이나 운동도 교사들과 함께한다. 작지만 강한 학교 사실 팔봉초 류광호 교장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작지만 강한 교육환경이다. 류 교장은 이 학교가 시골에 있다는 지리적 한계와 학원조차 쉽게 다닐 수 없는 여건을 생각해 학교의 교육환경 정비를 최우선으로 하고 교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선 시설정비를 통해 낡은 학교 건물을 보다 깔끔하게 만들었다. 강당, 어학실, 자료실, 과학실, 예절실 등 도시학교보다 잘 꾸며진 교실도 마련했다. 충남교육청지정 디지털교과서연구학교로 선정돼 각 교실에 전자칠판을 설치하는 한편 아이들의 수업환경을 최첨단으로 개선하는 데에도 초첨을 맞췄다. “학생들이 최적의 공간에서 최고의 학습을 하고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는 류 교장의 의지가 힘을 더했고, 이는 교사들이 스스로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농촌에서는 바쁜 일손 때문에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갖기 어렵고 담임교사와 대면할 시간 역시 충분하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교사가 먼저 나섰다. 학기 초에 가정방문을 우선 실시해 학사일정과 학교의 교육계획, 교사 연락처 등 학부모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하나의 책으로 엮어 전달하고 아이들의 가정생활을 확인하는 한편,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부모와 학생 간 소통과 교감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개수업을 진행하고 체육대회나 마을행사 역시 언제나 교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한다. 아이들이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생활을 하는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먹는지 학부모도 알아야 한다는 교사들의 고민이 담겨있는 것이다. 생활 밀착형 1대 1 지도 이런 교사들의 열정이 전달된 때문인지 팔봉초 학생들은 교사들이 노력하는 만큼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한다. 외부에서 보면 시골학교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학생 수가 적다는 게 오히려 장점이 돼 수업과 방과후학습을 비롯한 모든 교육이 1대 1 지도 개념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지난 4월 열린 ‘충남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5학년 조하은 학생과 가예진 학생이 금상을, 2학년 유동완 학생이 동상을 수상했다. 5학년을 맡고 있는 이상일 교사는 “시골학교가 쟁쟁한 도시학교들을 제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교사들이 관심을 갖고 맨투맨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원재활용 부문과 학습용품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받은 조하은 학생과 가예진 학생도 “발명일기를 함께 쓰며 늘 곁에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성지도와 생활지도 역시 생활 밀착형으로 진행된다. 학생 수가 적다보니 그만큼 더 선생님의 행동이나 말을 아이들이 그대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매사에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예절, 배려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2학년을 맡고 있는 이종필 교사는 “아이들의 눈에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원래 본성이 착하고 순수해서 그런지 서로에게 배려와 양보를 할 줄 안다”며 아이들을 칭찬했다. 세상을 배우는 아이들 학교가 작다보니 전교생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도 쉽게 기획할 수 있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 월요일의 ‘작지만 큰’ 행사. 팔봉초의 월요일은 언제나 ‘기합’이 제대로 들어가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전교생 태권도 수업이 있기 때문이다. 학원에 다니기 쉽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방과후교실인 ‘방과후 태권도 프로그램’은 태권도의 기본자세를 배우면서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방과후 수요조사에서 대다수 학생들이 태권도 배우기를 희망해 전문 인력을 확보해 교육과정에 반영한 것이다. 또, 아이들이 소홀하기 쉬운 치아건강을 위해서 치과체험도 할 수 있는 치과검진 및 구강교육을 전교생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4학년 담임 조동수 교사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마인드가 강하다. 이런 교사들의 열정 덕분에 사교육 없이 많은 것을 경험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이 학교에선 아이들이 원하는 과목을 비롯해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과 체험학습을 일 년 내내 진행한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체험, 경험으로 쌓이는 체험이 중심이 되는 이런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게다가 전교생이 함께하니 협동심이나 배려, 리더십 등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니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어디 있겠는가. 교사들의 취미나 특기가 방과후프로그램이 되고 체험학습은 경제교육, 영어교육, 환경교육 등 아이들 실생활에 ‘콕콕’ 들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세금에 대한 교육에서 시작되는 경제교육, 영어말하기대회와 영어페스티벌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쌓는 영어교육, 생명과 재산의 소중함을 배우는 119안전체험, 정서적 안정감과 건강을 위한 한방면역력증진교실, 농촌체험 및 환경교육 등을 통해 팔봉초 아이들은 세상을 배우고 있다. 학부모 만족도도 크다. 4학년 문호빈, 2학년 문현빈, 유치원 문예빈, 그리고 앞으로 팔봉초에 다닐 예비학생 문영빈 군까지 4명의 자녀를 둔 박선의 씨는 “학부모가 못해주는 것을 학교에서 대신해 줘서 정말 좋다. 다른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며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세상 모든 것을 가르칠 수는 없지만,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팔봉초. 학생·학부모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교사들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십분 살려 학생들에게 크고 강한 꿈과 경험이 자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고 있다. ------ 류광호 팔봉초 교장 “아낌없이 주는 학교 만들 터” 1987년에 이곳 팔봉초등학교에서 4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그리고 이곳에서 교장이 돼서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보냈죠. 이후 교육장이 되었지만 돌이켜 보니 이 학교가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이곳 교장실로 자리를 옮겼죠. 시골이 좋은 점도 많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더 큰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시작했는데 정답은 언제나 똑같은 것이더라고요. 관심과 사랑, 그리고 아이들이 커 나갈 수 있는 경험. 세상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과 아낌없이 주는 학교를 만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