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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는 22일 평준화제도하에서 교육의 보편성과 수월성을 추구하기 위한 ‘수월성 교육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2010년까지 ▲초중고교생의 5%인 40만명에게 수월성 교육을 실시하고 ▲영재교육기관 설립을 늘이며 ▲무학년제 트래킹제도를 도입하고 ▲영재교육전문교사를 6000명 양성한다는 내용 등이 골자로, 교육부는 이를 위해 모두 207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40만 대상 수월성교육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현재 전체 초중고교생의 0.3%(2만 5000명)를 대상으로 하는 영재교육을, 2010년까지 특목고, 영재학교, 영재학급, 영재교육원을 통해 영재교육대상자를 1%(8만명)까지 늘인다. 현재 1개교(부산과학고)인 영재학교외 2010년까지 예술영재학교와 정보영재학교 등 2개 교를 추가 설립하고, 영재교육원도 58개 신설한다는 방침. 일반 학교에서도 수준별 이동수업, 집중이수과정,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 AP제도를 통해 수월성 교육대상자를 4%(32만명)까지 확대할 방안. 교육부는 영재교육 영역도 수학, 과학 중심에서 예체능, 정보, 언어·창작 등으로 분야를 넓히기로 했다. 2007년까지 수준별 이동수업을 전체 중·고교의 50%까지 확대하고, 영어 수학교과의 수준별 트랭킹을 2006년 실험 적용 후 2007년 도입할 계획이다. 트래킹이란 몇 개의 과정을 만들어 놓고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교과목을 이수하는 것으로 교육부는 영어, 수학 두 과목에 한해 상,중,하 수준별로 교육과정을 만들어 두고 학생들이 무학년제로 자율적으로 선택토록 하며, 평가도 이에 따라 달리 할 계획. ◇조기진급·졸업제 활성화 고교생이 고교나 대학에 개설된 전문심화교과를 이수할 경우 향후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는 AP(advanced placement)제도를 2005학년도 과학고에 시범 적용한 뒤 2006년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또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에 관한 운영 매뉴얼을 연차적으로 개발·보급해,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제도를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000년부터 도입된 조기진급 및 졸업자는 2034명. 교육부는 영재전문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2010년까지 약 6000명의 담당교사를 직무연수연수와 대학 및 대학원 영재교육 전공 학과 개설을 통해 추가로 양성해, 모두 1만 1000명을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영재교육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영재 판별도구 및 교수·학습자료를 예술, 정보, 언어·창작 등 분야별로 매년 12종씩 2010년까지 60종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9년까지 일반학교의 수월성 교육 대상자 선정 진단도구와 학교별, 지역별 수준별 이동수업 모형 및 학습자료 60종을 개발 보급하고, 수순별 이동수업 교사 연수프로그램도 함께 개발 보급키로 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수월성 교육정책을 총괄 조정할 전담부서를 지정하고 수월성 교육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전문 연구기관도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7년부터 영재교육기관 평가인정제를 도입해 영재교육기관 수준을 제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이 22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교육위 김영숙 의원이 대표발의 한 ‘사립학교법중개정법률안’을 당론으로 통과시킨 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국회 교육위는 여야가 마련한 사학법안을 놓고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쟁점 조항에 대한 입장 차가 워낙 커 법안심사소위에서부터 격론이 예상된다. 특히 처리 시안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연내 처리는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열린우리당 측은 “국회법에 따라 연내 처리” 방침을 고수해 충돌이 불가피하다. 한나라당은 이번에 마련된 사학법안의 성격에 대해 “자율성 신장과 투명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우선 자율성 신장과 관련해 자립형사립고 설립·운영 조항을 신설(제43조의2)한 것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대학처럼 설립준칙주의를 도입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에 부합하면 교육부장관의 인가를 받아 설립할 수 있고, 학생선발·학급편성·교육과정 운영·수업료 책정·교원 보수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관할청의 지도·감독을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관변경을 규정한 제45조도 교육부장관 승인사항에서 보고사항으로 완화했다. 또 정관 또는 규칙으로 규정하도록 한 학교장 임기, 인사위 구성도 ‘현행 유지’로 했고 징계위 구성도 현재대로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징계위, 인사위원은 교사(수)회가 3분의 1 이상을 추천한 자로 해야 한다는 열린우리당 안과 마찰이 예상된다. 자율성 부여와 함께 투명성을 강화하는 안전장치도 사학법안 곳곳에 배치했다. 우선 교원 채용에 공개전형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신설하고(제53조의2 제5항) 예결산을 관할청에 제출하도록 하던 것을 반드시 ‘공시’하도록 했으며 결산서는 공인회계사 또는 회계법인의 감사증명서 첨부를 의무화(제31조)하도록 규정했다. 또 비리 임원 및 학교장 복귀제한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제22조), 현재 이사회 선임으로 돼 있는 감사 2명 중 1인은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추천한 자를 이사회가 선임(제21조제2항제5호)하도록 바꿨다. 역시 1인은 학운위나 대학평의원회가 추천해야 한다는 열린우리당 안과 상충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핵심 쟁점은 이사회 구성, 교사·학부모·학생회 성격, 학운위·대학평의의 성격 규정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교사·학부모·학생회는 현행처럼 자율기구로 유지하고(열린우리당은 법제화 주장), 학운위와 대학평의원회도 현행대로 자문기구로 둘 것(열린우리당은 심의기구화)을 법안에 못 박았다. 또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학운위가 이사 수의 3분의 1 이상을 추천하는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주장하는 열리우리당의 주장에 맞서 한나라당은 현행대로 이사회가 추천하도록 해 양당 간 정면충돌이 예고했다. 한나라당 김주철 교육수석은 “사학의 자율성을 크게 침해하고 학교를 이념 투쟁장으로 변질시킬 교사회 등의 법제화와 개방형 이사제 도입, 그리고 학운위 심의기구화는 절대 반대한다는 게 한나라당의 입장”이라며 “여러 쟁점사항이 있는 만큼 사학법안을 공청회에 부쳐 여론을 수렴한 후 시간을 두고 검토하자고 여당에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군현 제5정조위원장도 “상당한 논쟁과 격론이 예상돼 몇 주일 안에 사학법이 통과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교육위 간사인 지병문 의원은 “합의가 안 되면 국회법에 따라 연내 처리한다는 게 우리당 의원들의 방침”이라고 밝혀 향후 갈등이 재연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22일 학생의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중개정법율안’(김영숙 의원 대표발의)도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제43조와 제47조에 ‘교육부장관은 종교를 가진 학생을 종교교육이 허용되는 학교에 배정하고자 할 때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해 종교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서울교총 내 교원노조 설립의 안건 상정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교총 제61회 정기 대의원회가 22일 서울교총회관에서 열렸으나 사상 초유의 산회 사태를 기록했다. 재적대의원 123명중 7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빵과 우유로 저녁을 대신하면서 오후 8시30분까지 5시간 30분 동안 시종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희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1년간의 사업 추진 내용과 함께 교총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대안으로서 교총 내 교원노조인 ‘교원연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업보고 이어 5시경 감사보고가 진행되었고, 감사보고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시작되면서 박 회장과 대의원들 간에 첨예한 공방이 이어졌다. 팔당연수원 개발 사업의 무리한 추진과 인허가비용으로 사용된 상조회비 6억9000만원에 대한 상환 대책, 회장의 활동경비 사용 적정성, 전자도서관 구축 사업자 선정 과정, 교원노조 설립 추진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박 회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들은 상조회비에 대한 구상권 청구, 집행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는 가운데, 결국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집행부의 책임 문제를 먼저 매듭짓지 않고는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을 심의할 수 없다며 대의원들이 퇴장함으로써 산회 되었고 다음 회의를 내년 1월 22일 재소집하기로 하였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서울교총 내 교원노조 추진을 반대하는 14개 구교총 회장과 초등교사회 및 중등교사회 회장단이 서울교총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한학수 성동구교총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그동안 추천에 의해 교감, 교장이 주로 맡아왔던 군교총 회장에 초등학교 40세 평교사가 직선으로 당선돼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7일 제25대 양양군교원단체총연합회장으로 당선된 이용승(40·양양초) 교사로 ‘교육이 제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교원단체도 변화해야한다’는 회원들의 바람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직선 회장이 됐다. 이 신임 회장은 38명의 회원 중 137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72표를 얻었다. 내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이 신임 회장은 “교원단체들이 서로 반목하지 말고 교육이라는 큰 목표 아래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때 교육이 바로 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전교조와도 상호 협력하면서 교육문제에 대해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회장은 “교총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회원들의 바람대로 열심히 하겠다”며 “주로 아동복지 향상을 위해 뛰고 싶다”고 말했다. 40세의 초등학교 평교사인 이 신임 회장이 당선되자 양양군 지역사회에서도 “교총이 새롭게 변했다”, “참신하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국책사업으로 시행되는 현금영수증 제도와 관련, 학교는 장학기금을 마련할 수 있고, 학부모와 교직원은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도록 설계된 ‘현금영수증 보너스카드’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교총과 (주)신보람이 이를 보급한지 열흘 만인 22일 현재 참가신청 학교 수는 252개교, 신청 학생 수는 12만 2375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청절차를 간소화한 후 신청인원이 크게 늘고 있다. 교직원과 학부모도 인터넷(www.kftaplus.com)과 팩스 등을 통해 3500여 명이 카드를 직접 신청한 상태다. 교총과 제휴 ‘현금영수증 보너스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주)신보람은 올 연말부터 내년 신학기 이전에 학교별로 신청 카드를 순차적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학교에서는 카드를 받은 후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에 배포해 인터넷을 통해 등록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개인별로 신청한 교직원 및 학부모의 카드는 개인 집으로 연말이나 연초에 배송할 예정이다. 한편, 국세청은 내년부터 현금영수증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의 신용카드의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범위를 총급여액의 10%에서 15%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외에 ‘현금영수증 보너스카드’ 등을 통한 현금영수증 발급이 생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금영수증 보너스카드 문의 : 02-5686-114)
9월부터 7차 교육과정 적용 실태 등을 감사해온 감사원이, 감사종료와 보고서 작성을 앞두고 있어, 그 결과와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이 교육과정 운영을 감사한 것은 국내서는 처음으로, 외국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전언이다. 도입 당시부터 논란을 거듭해온 7차 교육과정은 올해 초·중·고교 전 학년에 도입이 완료됐으며, 지난 11월에는 7차 교육과정에 의한 첫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져,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 “7차 교육과정 감사는, 통상적으로 치러지는 정책감사"라며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적용하는 국가정책이니만큼, 그 적용실태와 예산의 효율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교 교육과정을 주제별로 팀을 나눠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고서 작성에는 감사가 끝난 후 몇 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결과 의미 없는 주제로 결론 날 경우 주제 자체가 폐기되는 경우가 많아, 지금 단계서 밝힐 내용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수준별 이동수업 등 적용 실태가 미미한데다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로 그 불똥이 7차 교육과정에 미치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는 교육부는 감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부 내에서는 ‘감사원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7차 교육과정을 제대로 감사할 수 있을까’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교육부와 교육청 전문직, 교수 등을 지원 받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중 2명 가량이 인터넷 중독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상황이 악화되면 인터넷 중독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등학생 등 높은 학년일수록 인터넷 중독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전국 16개 도시 초ㆍ중ㆍ고교 청소년 1천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중독위험이 심각해 전문가 진단이 필요한 `고(高)위험사용자군'은 4.3%로 조사됐다. 또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인터넷 중독에 빠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도 전체 조사대상의 1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학생의 경우 `고위험 사용자군'에 속한 학생비율이 무려 7.8%까지 올라가 초등학생(2.9%)과 중학생(3.3%)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에서도 고등학생이 18.7%로 초등학생(12.8%), 중등학생(17.3%)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문화진흥원은 "인터넷 중독현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대부분 수면부족과 학습 등 일생생활이 지장을 받는 현상을 보였으며 특히 중독현상이 강할수록 수면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경남교육상 수상자 3명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경남교육상 수상자는 양덕초등학교 옥정호 교장과 경남도교육청 고덕수 재무과장, 이무진 전 거창교육장 등이다. 옥 교장은 지난 61년 초등교사를 시작으로 학습지도방법 개선과 현장교육연구에 노력하고 도교육청 장학사, 교육연구원 부장, 고성교육장 등으로 재직하며 소규모 학교의 교실공부방 개설을 통한 학력향상, 농어촌교육 활성화에 기여했다. 도교육청 감사와 예산업무 등 요직을 거친 고 과장은 공무원 부패척결을 위한 제도개선을 통해 공직자의 사기 진작과 부패척결의 기반을 조성하고 학교기본운영비 증액으로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와 학부모 사교육비 경감에 공헌했다. 민간인 부문 수상자인 이 전 교육장은 거창 교육장, 도교육청 체육보건과장을 거치며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에 공헌했고 퇴임이후에는 경남도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과 도교육청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남교육 발전에 매진했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경남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년말 시험이 끝났고 이제 긴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다. 어제는 복도 순회 중 어디선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플룻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멀티실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마침 문이 열려 들어가 보니 누구나 초대하는 자리로 정말 손바닥만한 음악회였다. 음악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지도한 내용을 학생들이 악기로, 성악으로 발표하는 자리였다. 2학년 3개반 학생을 멀티실에 초대하고, 그 자리에서 발표를 갖는 것이니 초미니급은 분명했으나 장면마다 그 느낌은 새록새록 이 내 가슴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리코더 합주, 바이올린 연주, 플롯 연주, 독창, 합창 등 8개 작품을 정확히 수업시간 1시간(45분) 동안 진행했다. 연주나 노래가 끝나면 3개반 학생들이 마치 하나인 듯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하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선곡한 내용들도 ‘천사들의 노래가’, ‘실버벨’, ‘화이트 크리스마스’, ‘창밖을 보라’, ‘저 들밖에 한밤중에’, ‘장식하세’, ‘기쁘다 구주오셨네’ 등 캐롤 송이 많았다. 음악선생님들의 시의적절한 구상과 기획하에 작지만 예쁘고 감동적인 음악회를 보고 나오면서 진한 감동과 여운을 감출 수 없었다.
내년 3월부터 월 1회 주 5일제 수업이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실시된다. 월 1회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되더라도 총 수업시수는 줄어들지 않으며, 수업 없는 토요일의 출근 여부는 조만간 결정된다. 올해 전국 10% 학교(1023교)에서 월 1회 주 5일제 수업을 우선 시행하고 있는 교육부는, 올해 안으로 내년도 시행 계획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월 1회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할 경우, 학교의 연간수업일수는 감축 운영할 수 있지만 학교별로 국가수준 교육과정의 시간배당 기준은 준수돼야 하므로 학교의 수업량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즉, 휴업 토요일의 수업을 주중으로 당겨서 실시하거나, 중요도가 낮은 행사 시간의 감축 및 방학일수 감축 등으로 수업시간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그러나 주 5일 수업의 확대 실시에 대비해 교육과정의 수정·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수업 없는 토요일의 출근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전국 모든 학교에서 주5일제 수업이 실시되는 내년은 일부 학교에서만 시행된 올해와는 경우가 달라, 출근하지 않는 쪽으로 교육부가 복무지침을 개정할 가능성이 있다. 주5일제 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가진 교육부는 2006년 이후의 계획은, 내년 중에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교총은 2004년도 하반기 교섭요구서를 통해, 기업과 일반직 공무원의 주5일근무제 시행과 형평성을 맞춰, 내년부터 주5일 근무제를 전면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토요일에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단위학교,지역교육청, 학부모 ,지역사회 및 지방자치단체, 교원단체, 교육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교총관계자는 아울러,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교육과정도 주5일 근무제에 맞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 7월 올 1023개 우선 시행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업시간수를 보전하는 방법으로 ▲482개 교(51.7%)가 주중에 당겨서 수업을 실시했고, ▲287개 교(30.8%)는 행사일수나 시간수를 감축했으며(우선 시행학교의 경우 수업시수 단축 허용) ▲72개 교(7.7%)는 방학일 수를 감축한 것으로 지난 7월 조사됐다. 대개 초등학교는 행사 일수 및 수업시수를 감축하는 경우(46.3%)가 많았고, 중·고교는 대부분(81.3%) 토요 수업을 주중에 운영했다. 또 우선시행학교에서 ▲일부 교원만 근무하고 다른 교원은 연수승인을 받아 연수를 실시하는 학교가 687개 교(73.7%) ▲전 교원이 정상 근무한 학교는 208개 교(22.3%)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교육청에 일반직은 증가하는 반면 교육전문직은 계속 줄어들고 있어, 교총이 교육전문직 보임 확대를 촉구하는 공문을 22일 교육부에 보냈다. 교육전문직 보임이 줄어들면서 교육정책과 교육행정의 현장 적합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93년 이후 교총과 5차례 ‘교육전문직 보임 확대’를 약속하고도 전문직 비율을 줄여왔다고 교총은 주장했다. 교육부 정원대비 전문직 비율은 1990년 24.9%, 1996년 21.5%, 2001년 17.9%, 2004년 17.4%로 줄어들어, 올해 교육부 정원 466 중 일반직은 318명, 전문직은 80명이다. 교총은 특히 상위 직급 대부분은 일반직이 독점하고 있고, 교원정책과 교원양성연수과, 교직단체지원과, 교육복지정책과, 교육재정지원과, 유아교육지원과 등 유·초·중등 관련 주요정책을 담당하는 실무부서 과장도 일반직으로 보임돼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또 부교육감의 경우, 일반행정직과 교원출신 전문직의 복수 보임 정신에 따라 전문직과 일반직의 비율이 균형을 유지해왔으나, 지금은 16개 시도교육청 중 전문직 부교육감은 광주 한곳에 불과하다며, 전문직 보임을 늘일 것을 주장했다. 시도교육청의 전문직 비율도 올해 기준 12.5%(일반직 87.5%)로 매우 낮아, 학교교육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관리 위주의 행정을 장학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서는 전문직 정원을 대폭 증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지난 10월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군현·김영숙 의원은 교육부가 전문직 정원을 축소하고 일반직은 늘려 전문직의 역할과 기능이 축소됐다고 지적했고, 안병영 부총리는 전문직 보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고마운 아저씨들 덕분에 보성녹차를 학교에서 마음껏 마시고 있어요" 방학을 코 앞에 둔 23일 전남 보성군 보성읍 보성초등학교에 다니는 김미정(11.5년)양은 요즘 학교에서 물 마시는 것이 즐겁다. 마실 때 마다 왠지 꺼림칙했던 학교 수돗물이나 비싼 생수 대신 고향에서 생산되는 녹차를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미정양처럼 전남 보성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는 1개월 전부터 학생들과 교사들이 보성녹차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보성녹차 생산자 협의회가 지난 11월 중순부터 보성군 관내 초.중.고교 17개 학교 교사와 학생 4천여명에게 음용수로 사용할 녹차를 무료로 공급해 준 덕이다. 무상공급은 이 곳 학교들과 자매결연된 보성지역 제다업체 13곳이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지역에서 생산되는 녹차를 마시게 해 건강과 함께 애향심도 높여 주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당초 녹차 특유의 쓴 맛 때문에 아이들의 거부반응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1개월동안 시행한 결과 오히려 학생들이 더 찾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협의회 총무 이재선(54)씨는 "녹차를 음용수로 먹고 있는 일본의 한 초등학교는 집단 식중독 사건을 한번도 겪지 않았다"며 "불소가 함유돼 충치예방과 구취제거에도 효과가 있는 만큼 아이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정양은 "처음에는 떨떠름했는데 지금은 아주 맛있다"며 "방학동안에도 부모님께 말씀드려 물 대신 녹차를 마실 수 있게 해달라고 말씀 드릴거에요"라고 녹차사랑을 전했다.(
한국 초등학교에서 유행하는 딱지치기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한복판으로 건너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녀 학생 할 것 없이 틈만나면 삼삼오오 모여 `렛츠 플레이 닥지'를 외치는 아이들은 한인타운 6가에 위치한 존 버로우 중학교 학생들이다. 닥지는 `딱지'라는 발음을 못 하는 미국 학생들이 딱지치기를 부르는 말이다. 23일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학교에 딱지치기 열풍이 분 것은 2개월 전. 몇몇 동포 학생들이 딱지 치는 모습을 우연히 본 미국인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며 다가와 딱지치기를 가르쳐달라고 한 데서 비롯됐다. 상대편의 딱지를 쳐서 뒤집으면 차지하는 놀이 방식은 미국에서도 그대로다. 딱지를 따먹으려고 세차게 내리치는 모습이 제법 보통이 아니다. 한국에서처럼 이 학교 학생들도 `딱지를 몇 개 땄느냐'를 놓고 강자를 평가한다. 특히 순서를 정할 때 하는 `가위 바위 보'는 한국말로 할 정도여서 딱지치기가 어린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딱지치기를 즐기는 친구들끼리 팀을 만들어 자체 토너먼트까지 열고 있다. 그러나 항상 1등은 동포 학생들이 차지한다는 것. 딱지치기를 즐겨한다는 매튜 고메즈(6학년)군은 "지금까지 40개의 딱지를 모았다. 잡지로 접은 두터운 딱지로 치면 쉽게 이길 수 있다"며 "앞으로 한국 친구에게 딱지 접는 법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빌모어 곤살레스(6학년)군은 "책이건 공책이건 가리지 않고 딱지를 접으려는 친구들이 선생님한테 혼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과도한 선행학습을 조장하고 사교육비 증가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지적돼온 각종 학력경시·경연대회를 2007년부터는 완전 폐지한다. 교육청은 이미 외국어경시·경연대회와 국어 경시대회, 학생논문경시대회를 올해 폐지했다.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폐지되는 각종 대회는 ▲중·고등학생 문학 백일장 ▲미술실기대회 ▲학생서예대전 ▲학생 국악경연대회 ▲한자·한문경시대회 등이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는 특수목적고와 일반계 교교 입학 전형시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에게 주어지던 가산점도 완전 폐지된다. 그러나 교육청은 특색사업으로 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학생토론왕 선발대회 ▲제주교육가족 독후감발표대회 ▲외국어능력 우수학생 인증대회 등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도서관정보화사업에 다른 디지털자료실 설치로 학교도서관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도서관을 활용한 수업이 늘어나는 등 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황대준)이 디지털자료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 349개교 학교장, 도서관담당자, 교사, 학생 총 33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디지털자료실을 설치한 학교의 경우 정보자료 확충, 도서관 이용률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자료실은 2001년 96개교를 시작으로 2004년까지 463개교에 설치됐으며 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에 등록된 학교는 전체학교의 51%에 이르는 5267개교로 315만5975명이 이용자로 등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료실 설치 이전 학교당 평균 장서량이 5015권에 불과했으나 디지털자료실을 설치한 학교의 평균 장서량은 9136권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단행본 자료 이외에 다른 형태의 정보자료를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았으나 사업 후 연속간행물, 시청각자료, 전자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신자료의 비율도 높아져 2001년 당시 10년 이내 발행된 최신자료의 비율이 51% 이상인 학교는 68%였으나 디지털자료실을 설치한 학교의 최신 장서율이 72%로 나타났다. 평균 순수자료구입비도 증가했는데 2001년도에 338만9000원, 2002년 464만원, 2003년도 742만2000원, 2004년도에는 747만9000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도서관 이용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디지털자료실 설치이전에는 교사 1일 평균 이용자수가 2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7명으로 늘어났고 학교도서관 활용 주당 평균 수업시수 또한 0.3시간에서 9.7시간으로 각각 나타났다. 독서교육이나 정보활용교육을 시행하는 학교의 비율도 높아졌다. 2002년 조사에서 주로 ‘유인물을 배포하는 방식’에 의해 독서교육이나 도서관이용지도, 정보활용 교육을 실시한다는 응답이 31.5%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5.6%로 줄었고, ‘교양선택이나 창의적 재량활동’ 등 적극적인 방법에 의해서 학교도서관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응답도 2002년 조사에서는 7.7%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4%로 크게 증가했다. 김진숙 교육정보서비스팀장은 “디지털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DLS) 구축 사업이 자기 주도적 학습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학교도서관 활성화 및 정보화에 촉매역할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디지털자료실의 규모가 지나치게 협소한 학교가 상당수이고, 기본시설·설비 이외에 교육적으로 필요한 보조공간이나 설비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등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시설투자에 집중한 나머지 전체 장서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교가 많고, 도서관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교양도서를 빌려보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정보과제 해결 등의 본질적인 이용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또 전문 사서교사 배치의 저조와 맞물려 체계적인 교육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김 팀장은 “단발성 사업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운영 인력의 확보 및 연수, 양질의 학교도서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예산 마련, 교육과정과 연계된 학교도서관 운영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정구역 단위별로 지회를 구성하는 등 교총 조직을 좀 더 세분화해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조직으로 변화시켜가겠습니다” 인천시교총 신임 회장에 조병옥 부원여중 교장이 선출됐다. 조 교장은 21일 대의원 367명이 참여한 선거에서 2차 투표결과 213표를 얻어 제9대 회장에 선출됐다. “소외받고 있는 학생들을 끌어안고 교육에 동참시키기 위해 대안학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조 신임 회장은 “교사의 사랑 실천이 교사에 대한 신뢰회복에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원의 복지 향상과 관련 조 신임 회장은 “복지시설 이용시 할인 혜택 부여 등 회원 및 가족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주말 농장을 조성, 가족이나 학교 단위로 분양해 모임과 단합의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정보화는 중요한 시대의 흐름이며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며 “교총을 강력한 디지털 단체로 변모시켜 교사들에게 정보화분야의 활동이 역동적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신임 회장은 70년대 학교 현장에 컴퓨터 교육을 접목시키는 등 학교 정보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고 사랑의 네트워크 등 봉사단체를 설립, 결손가장 자녀 돕기와 학업중단 학생 지원 등 지역 봉사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이 공로로 올해 제23회 한구교육자대상에서 중등부 스승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임 회장의 취임식은 1월4일 인하대에서 열린다.
대전지역 초등학생의 20%가 인터넷 중독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모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인터넷 중독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초등교원학교상담연구회(회장 정효영·대신초등교 교감)가 최근 대전 시내 초등학교 고학년 4025명을 대상으로 정보통신부 및 한국정보문화 진흥원에서 개발한 ‘한국형 인터넷 중독 자가 진단검사(K-척도)’를 사용해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위험 수준에 해당하는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집단’이 20.4%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고위험 수준에 해당하는 중독 집단도 3.2%로 나타났다. 또 남학생들이 여자 학생들에 비해 위험집단 및 중독집단의 비율이 모두 약 2배 가까이 높았고 6학년의 중독집단 비율도 4학년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게 조사됐다. 아울러 게임, 채팅, 다운로드를 하는 학생이 정보검색이나 E-mail 이용 학생보다, PC방을 이용하는 학생의 중독수준이 다른 장소 이용 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모 모두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가정의 학생이, 부모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정보다 중독 수준이 높았고, 인터넷의 사용이 자기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자각할수록 중독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결과를 분석한 정효영 회장(대전교총 부회장)은 “조사결과 인터넷에 완전히 노출된 학생이 많았고 가정에서 인터넷 사용에 대한 체계적이고 적절한 사용지도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알맞은 프로그램과 계획을 세워 적절히 개입만 한다면 인터넷 중독의 예방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 접속시 이용하는 평균 시간은 1~2시간(48%)이었으며 인터넷 주 사용목적은 ‘게임/오락’(62%)이 가장 많았고 ‘정보검색’ 등을 위한 인터넷 활용은 7%로 네 번째에 그쳤다.
제5대 대전시교육감에 오광록(53) 교육위원이 선출됐다. 오 당선자는 22일 학교운영위원 3180명 중 2905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55.4%인 1608표를 얻어 1206표를 얻은 이명주(46·교육위원) 후보를 311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오 당선자는 △교실수업 중점지원, 유아 및 영재교육 강화 △진학정보 및 문제은행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으로 진학·취업정보센터운영 △영어마을 설치 등 외국어교육 강화 △모든 학교에 첨단 디지털 도서관을 설치해 e-러닝 체계 구축 △사립 과원 교사 공립 전보 확대 △초등 교과전담교사 배치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 당선자 충남 공주 출생으로 남대전고·대전상고 교사, 대덕대·한밭대 교수를 거쳐 제3·4대 대전시교육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내년 1월 17일 취임식을 갖고 교육감에 취임하며 임기는 4년이다. 오 당선자는 결선투표에 앞서 지난 20일 치러진 1차 선거에서 827표(27%)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선거인단의 과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이날 1, 2위 득표자간 결선 투표를 치렀다.
동시는 올해 신설된 부문이다. 그래 그런지 응모자가 시에 비하여 많지 않았다. 신문사 편집실에서도 그 점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막상 작품을 읽어보면서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작품 편수나 응모자 수에 비하여 좋은 작품이 의외로 많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서관호 씨의 ‘나팔꽃’, 손한성 씨의 ‘목련꽃’, 정명숙 씨의 ‘여우비’, 엄선자씨의 ‘엄마 부르는 소리’, 안영선 씨의 ‘잠시를 못 참고’, 최종두 씨의 ‘나는 압니다’와 같은 작품들이 그러했다. 그 가운데에서 심사위원들은 안영선 씨의 작품과 최종두 씨의 작품을 최종심의 대상으로 삼았다. 전자는 간결하고 평이한 표현 속에 생의 철학이 용해되어 있는 작품이었고, 후자는 현실에 바탕을 둔 감동이 진하게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철학성과 현실성을 사이에 두고 고민한 결과, 심사위원들은 결국은 철학성의 손을 들어주기로 하였다. 두 작품 모두 성인용 작품과 비교하여 하나도 수준이 뒤지지 않는 탱탱한 작품들이었다. 앞날의 정진을 빈다. / 이가림 시인·인하대 교수, 나태주 시인·공주 장기초등교 교장
학교를 옮긴 삼월 초하루, 싸락눈이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날에도 잔디밭 민들레는 봄을 미리 알고 일어났습니다. 운동장 구석에다 차를 세우고 달려온 길을 되돌아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에 철이 들어 깊은 잠에서 깨어나 꼬깃꼬깃 넣어둔 씨앗을 불리고 싹을 틔웠습니다. 이제 겨우 흙덩이를 밀치고 떡잎이 자라기 시작 합니다. 아직 줄기도 튼튼해지고 꽃을 피우려면 물도 주고 열심히 보살펴야겠지만 본래의 모습 잃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밖에는 눈이 쌓여도 어린이 마음속은 따뜻합니다. 따뜻한 마을을 볼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빈 마음속을 동심으로 꼭꼭 채워, 동화 마을을 만들게 해 주신 아동문학가 최춘해 선생님께 기쁨의 소식을 전하며 사랑하는 가족, 나를 아는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항상 처음의 원고를 고치게 해 주는 우리 반 친구들에게도 선생님이 상 받으러 서울 간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글에 당선의 영광을 주신 심사위원님 감사합니다. 한국교육신문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안영선 대구 용지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