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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북교총(회장 류세기)은 14일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2020 경북교총가족 한마음 문경새재길 걷기행사’를 개최했다. 850여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함께 했다. 경북교총 류세기 회장 등 임원진과 시‧군교총 임원, 그리고 한국교총 정동섭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최원아 경북도교육청 교육복지과장과 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지역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격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회식 등 집결은 생략되고, 참석자의 열 체크와 등록 후 곧바로 산행이 진행됐다. 류세기 경북교총 회장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 자연과 하나 되어,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가졌다는 만족감을 보였다”며 “교권 확립과 교육복지를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회장 조붕환)가 교육부의 교원 정원 대규모 감축 즉시 철회와 무자격교장 아전인수식 성과 발표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2020년도 제4차 시·도교총회장협의회가 13~14일 경기 수원 소재 밸류하이엔드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은 “정부는 교육의 국가 책임과 역할을 포기하는 방향의 정책들을 발표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두 가지 현안에 대해 대응해나갈 것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의 대규모 교원 정원 감축은 가뜩이나 한계에 다다른 우리 교육을 말살시키는 정책이자 코로나 극복과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 교원배정 기준을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객관성·타당성 검증을 전혀 하지 않고, 행·재정적 특혜가 몰려있는 자율·혁신학교 무자격교장의 성과를 아전인수식으로 발표해 전체 교장을 모욕한 데 대해 정부의 성의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며 “코드인사 수단으로 전락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전면 축소하고, 혁신학교와 자율학교에 편중된 특혜를 줄여 일반학교와의 차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즉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학교와 교육계에 비상이 걸렸다. 결국 방역당국은 일단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부터 한 단계 상위인 1.5단계로 격상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동시에 각 지역의 증가세를 꺾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고심하고 있다. 사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지속적으로 200명대를 나타내며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초·중등 신규교사임용시험(임고)의 제1-2차 시험이 진행 중이고 대학입학능력고사(수능)이 12월 3일로 코앞에 닥쳐서 큰 걱정이다. 잘못하면 이들 국가교육평가가 송두리째 흔들릴 우려가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최근 200명대를 유지하면서 증가 추세다. 확진자 세 자리수가 일반화되고 있다. 특히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크게 줄어드는 주말에 오히려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것도 불안 요소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대한 국민들의 안이한 대처도 문제다. 최근 다중(多衆)이 모이는 카페와 직장,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곳곳의 집단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 최근 들어 학교와 종교시설, 동아리, 기도원, 백화점, 음식점 등을 고리로 새로운 발병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전체 신규 확진자 규모는 연일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현 추세대로 가면 2-4주 뒤 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0-4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를 경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에서 5단계로 조정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데서 비롯된 확진자 증가라는 분석이다. 최근 여행, 행사, 모임 증가에 따라 가족, 지인 간 집단발생이 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고 게다가 호흡기 관련 동절기의 요인까지 더해져 향후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근래 코로나19 확진자 전파가 젊은 층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학진자 증가 추세는 더욱 늘어날 기세여서 우려스럽다. 따라서 방역과 예방 등 선제 조치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이야 한다. 청장년층은 감염에 노출되거나, 감염을 확산시킬 확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젊은 청장년층 진단검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필요가 분명이 있는 상황이다. 또 면역력과는 별개로 젊은 층은 무증상도 많고 앓더라도 경증으로 앓기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이나 검사를 받는 기회가 적어서 그동안 적게 발견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국내 지역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일평균 99.4명으로 집계됐다. 거리두기 1.5단계로의 격상 기준인 일평균 100명에 임박했고 수도권은 1.5단계가 발효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다. 수도권의 경우 100명 미만이면 1단계가 유지되지만 100명을 넘어서면 1.5단계로 상향할 수 있다. 강원은 13.9명으로 전환 기준인 10명을 이미 초과했다. 이미 강원도 예비 경보를 내렸고,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문제를 고려 중이다. 군(軍)은 수도권과 강원 지역 부대에 대해 17일부터 29일까지 거리두기를 1.5 단계로 올려 적용키로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을 거주지로 두고 있는 장병의 휴가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 아래 연기를 권고토록 하고, 강원 지역 간부에 대해서는 2단계를 적용해 일과 후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군이 지닌 임무와 집단생활의 특수성에 비춰 선제 방역 조치는 시의적절해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해외유입도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까종 집회와 모임, 겨울철, 무증상 감염 등의 요인으로 전국적인 확산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임고와 수능 등 국가교육평가 치러지는 연말 취약 시기를 앞둔 거센 확산세여서 더 우려된다. 강원은 이미 거리두기 1.5 단계 범위에 들어왔고 수도권도 사실상 1.5단계를 적용해야 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자 당국의 대응도 잰걸음을 보인다. 감염 확산세가 강력해지는데 수능을 치르는 12월 3일이 코앞이어서 더 걱정이다.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시험이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이 치솟은 상황에서 치러져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능 2주 전부터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키로 한 것은 이런 우려를 그대로 반영하는 적절한 조치다. 이 기간 학원·교습소, 스터디카페 등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감염이 발생할 경우 해당 학원 명칭과 감염 경로가 공개된다. 수능 1주 전부터는 학원·교습소에 대한 대면 교습과 수험생들의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 실제 수능 시험장으로 사용되는 학교 등은 수능 다음날 원격 수업을 하거나 휴업을 할 수 있게 했다. 당국은 가능한 한 모든 조처를 하겠지만, 결국 관건은 개별 학교, 학원 등과 수험생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방역 실천이다. 특히 시험지를 받아 문제를 풀어야 할 주인공인 수험생 본인의 자율 방역과 건강 유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다. 교육부는 이번 2021 수능에서 최대한 응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일반 시험장(일반 시험실, 유증상자용 별도 시험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확진자를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시험 장소를 운영키로 했다. 확진 수험생은 수능 3주 전인 지난 12일부터 이미 시험장으로 활용될 병원·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상태다. 정부는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합동으로 공동 상황반을 운영해 코로나19 관련 수험생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유관 기관들이 연계돼 움직이는 만큼 정해진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협업을 펼쳐 선제적이고 합리적인 방역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올해 임고와 수능은 예년과 크게 다른 사회적 환경과 낯선 광경들 속에서 치러진다. 수험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책상 칸막이 설치, 이전보다 넓어진 거리두기 등이 상징적인 사례다. 그만큼 준비해야 할 것들,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은 셈이다. 모든 수험생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국가교육평가에 ‘설마’나 ‘약간’은 절대 안 된다. 특히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강한 선제 조치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것이다. 아무쪼록 정부당국의 선제적 방역대책과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연말 중요한 국가교육평가인 초·중등 임고 1·2차와 수능이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 임고와 수능 등 중차대한 국가교육평가 시행에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국민들이 외치는 ‘교육! 2020학년도 같은 2021 교육은 싫다’는 호소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뉴 노멀 속에서도 2021학년도 세계의 교육, 한국의 교육이 제자리로 돌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우리는 지금 분명 이전에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지만, 그 길이 무작정 미로가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준비된 길, 보다 안전한 길이기를 기원한다.
인류는 지금 전례 없는 혁명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나 Covid-19라는 감염병으로부터 생사를 가르는 투쟁을 벌이며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는 절대적인 순간에 직면해 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인간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극히 두려움과 불안한 삶을 영위해 가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옛날이야기는 다 무너져내리고 전례 없는 변혁과 뿌리째 흔들리는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현재를 사는 우리 자신과 지금 태어난 아이들을 어떻게 대비시켜야 할까? 아이들은 인생 100세 시대를 살아가면서 22세기에도 활발한 시민으로 남아 있을지 모른다. 이런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면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그들이 일자리를 얻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고 미로 같은 인생을 헤쳐나가려면 어떤 종류의 능력이 필요할까? 교육하는 사람으로 직업적인 생리에 따라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면서 필자는 21세기의 석학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란 책에서 그 답을 찾게 되었다. 인간이 불행한 이유 중 하나는 미래의 세상이 어떨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서두에서 제기한 두 가지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 물론 과거에도 인간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을 할 수 없었으나 오늘날에는 전(前)에 없이 더 어려워졌다. 왜냐면 현재는 기술을 이용해 우리의 몸과 뇌와 정신을 공학적으로 개조할 수 있게 되어 이제 우리는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확고부동해 보이던 것들까지도 영원불변이란 범주에 아예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 예컨대 과거의 사람들은 인간 사회의 기본적인 특징만큼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이러한 예측을 하면서 교육을 통해서 전수함으로써 인류 문화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미래의 사람들이 무엇으로 생계를 유지할지, 군대와 관료제는 어떻게 작동할지, 젠더 관계는 어떨지 알지 못한다. 또 어떤 사람은 십중팔구 지금보다 훨씬 오래 살 것이고, 인간의 몸 자체도 생명공학과 직접적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덕분에 유례없는 혁명적 변화를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아이들이 배우는 것의 대부분은 2050년이면 별 소용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금 너무나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정보를 입력시키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방법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 그때는 정보가 희소했고 기존 지식의 느린 전파마저도 검열에 의해 반복해서 차단되었다. 가령 전 세계적으로 19세기만 해도 지방 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더 넓은 세상에 대해 많이 알기가 어려웠다. 라디오도 텔레비전도 일간 신문도 공공도서관도 없었다. 또 글을 읽을 줄 알고 사설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해도, 소설이나 종교 책자 이외는 읽을 게 많지 않았다. 국가에 따라서는 국내에서 출판되는 모든 서적을 엄하게 검열하고 해외 출판물도 검열을 마친 소량에 한해서만 수입을 허용했다. 그런데 근대에 와서 학교가 도입되면서 모든 아이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고, 지리와 역사, 생물의 기본 사실을 교육하게 된 것은 엄청난 발전이었다. 반면에 21세기는 엄청난 양의 정보가 넘쳐난다. 권력기관조차도 정보를 차단하기보다,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하찮은 것들로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느라 바쁘다. 이제는 세계 어느 지역에 있더라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위키피디아를 찾아 읽고, 테드(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 강의를 시청하고, 대규모 무료 공개 온라인 강좌인 무크 (MOOC)를 수강하면서 평생을 보낼 수 있다. 이젠 어떤 국가도 원치 않는 정보라 해서 감출 수 없다. 전 세계인들은 클릭 한 번으로 온 지구촌의 최신 뉴스를 접할 수 있다. 문제는 정보가 너무나 많고 복잡하여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이 다른 쪽인 개인적 취향과 쾌락을 좇는 일에 매몰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전수해야 할 교육 내용은 특별하다. 다만 ‘더 많은 정보’에 대한 집착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정보는 이미 학생들에게 차고 넘친다.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이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차이를 식별하는 능력(미디어 리터러시: Media Literacy)이며, 무엇보다 수많은 정보 조각들을 조합해서 세상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다. 사실 이런 능력은 수 세기 동안 서구의 자유주의 교육이 추구해온 이상(理想)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양의 많은 학교조차 지금까지 그런 이상을 추구하는 데는 오히려 태만했다. 이제 우리는 미래 교육에 대한 자세와 준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깨어있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라’고 권장한다. 그러나 정작 교사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데이터를 주입시키는 데만 집중한다. 앞으로는 지금 세대가 하지 못하는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서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일관되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을 훌륭하게 종합적으로 이루어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앞으로 수십 년 사이에 우리가 내릴 결정들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 자체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다. 여기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기초로 해서 그 결정들을 내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주에 관한 포괄적인 견해가 없다면 지구상의 생명의 미래는 무작위로 결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학교의 교육 내용을 ‘4C’, 즉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의사소통(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on), 창의성(creativity)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다 포괄적으로 말하면 학교는 기술적 기량의 교육 비중을 낮추고 종합적인 목적의 삶의 기술을 강조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며, 낯선 상황에서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이는 새로운 생각과 상품을 발명하는 데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대신에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반복해서 재발명해야만 한다. 왜냐면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경제뿐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의 의미 자체가 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사람들이 사이버 공간으로의 이민이라든가 유동적인 젠더 정체성, 컴퓨터 체내이식을 통한 새로운 감각 체험 등에 대처하게 될지 모른다. 간단한 실례로 자신이 3D 가상현실 게임에 사용할 최신 유행 패션을 디자인하는 직업(패션디자이너)을 찾았다 해도 10년 안에 이런 특정 직업이 인공지능(AI)에 의해서 대체될 수도 있다. 자신이 성취한 업적도 나이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 퇴물이 될 수가 있다. 자신의 최고 성취물이 시간이 지나서 보면 자부심보다는 수치심에 휩싸일 수 있다. 그러니 미래에는 단지 알고리즘이 자기에게 꼭 맞는 것을 찾아주거나 만들어주는 것을 기다리면 된다. 이것이 바로 미래의 우리 삶의 모습이다.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는 지금으로서는 공상과학 소설(SF)처럼 들릴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세부 내용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변한다는 것만큼은 유일하게 미래의 진실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그 변화는 너무나 심대해서 삶의 기본 구조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 그래서 미래는 안정을 누릴 만한 여유가 거의 없게 될 것이다. 늘 낯선 것이 새로운 기본(뉴노멀: New Normal)이 될 것이다. 10년마다 직업을 바꾸어야 할지 모른다. 이때는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 정신적 회복탄력성과 풍부한 감정적 균형감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에 교사는 어떠한 모습일까? 이들도 과거 교육 체계의 산물이기 때문에 미래가 요구하는 정신적 탄력성을 갖추지 못하기 쉽다. 한마디로 교육 모델이 될 수 없다. 미래의 교육에서는 ‘어른들에게 너무 의존하지 말라’는 것이 학교 교육의 모토(Motto)가 될지 모른다. 변화의 속도로 인해서 어른들의 말은 시간을 초월한 지혜인지 시대에 뒤진 편견인지 결코 확신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에 의존하도록 해야 할까? 기술?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에게 의존해야 할까? 우리의 마음에 따르는 일도 점점 위험해질 것이다. 왜냐면 생명기술과 기계 학습이 발전하여 인간의 심층 감정과 욕망까지 조작하는 것이 점점 쉬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누구인지, 내가 인생에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일찍이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촉구하지 않았던가. 중국의 영원한 고전 노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와 노자의 가르침도 위협을 받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인간을 해킹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유기적 운영 체제를 해킹당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알고리즘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무엇을 사고, 누구를 만나는지는 물론 조만간에는 우리의 모든 걸음과 숨결, 심장박동까지 모니터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른바 매트릭스 혹은 트루먼 쇼 속에 살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선택은 정해져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개인의 존재와 삶의 미래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싶다면 알고리즘보다, 아마존보다, 정부보다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보다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거기에 덧붙여 빨리 달리려면 가벼워야 한다. 짐이 많아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소유하는 모든 환상들을 뒤에 남겨야 한다. 왜냐면 그 환상들은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를 사는 참 지혜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常數)이다. 이는 교육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미래 교육은 예측이 아니라 상상이다. 이것이 우리가 감당해야 할 미래 교육의 과제이다. 교육만이 살아있고 그 힘은 강력히 미래를 대처할 것이다.
[신상희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 각종 사회활동이 크게 위축된 요즘 코로나19 사태가 무색하게 더욱 활기를 띠는 곳이 있다. 바로 주식시장이다. 특히 주가가 급락한 상황을 기회 삼아 투자에 뛰어드는 개미 투자자들이 늘었다. 비단 국내 주식시장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애플, 테슬라, 아마존 등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해외 우량 주식에도 투자자금이 쏠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월 2일 기준 올해 해외주식 거래액은 약 536억 달러(60.7조 원)로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 개미’에 이어 ‘서학 개미’라는 신조어도 나온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증권회사들도 각종 우대 서비스를 내놓으며 투자자 모시기 한판에 나섰다. 그러나 해외투자는 더 큰 수익 기회인 동시에, 국내 투자와는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정글이기도 하다. 해외 주식투자의 비용과 위험을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성공 투자’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해외투자 직구 시대, 유의해야 할 점들을 하나씩 짚어보자. 지연 시세는 매매 전 실시간 확인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는 주가가 실시간으로 HTS·MTS에 표시되므로, 해외주식도 으레 그러려니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HTS·MTS를 주의해 살펴본다면 시세 창 구석에 작은 글자로 ‘15분 지연’ 또는 ‘지연 시세’란 경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연 시세란 주식 매매 자체는 현지 기준가격(실시간)으로 이뤄지지만, HTS·MTS 상의 가격은 수 분 전의 시세로 표시되는 것을 말한다. 이를 구분하지 않고 매매하다가는 실제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현지 실시간 시세는 1주당 80달러인데, HTS상의 지연 시세는 1주당 100달러인 상황을 생각해보자. 만약 100달러로 매수 주문을 걸어둔다면 실제 시세보다 20달러 더 비싸게 주식을 사게 될 것이다. 만약 100달러로 매도 주문을 걸어둔다면 너무 높은 호가로 장 마감 시간까지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해외주식을 매매할 때는 HTS·MTS에 표시되는 주가가 실시간인지 확인해야 한다.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실시간 시세정보를 유료서비스로 판매하긴 하나, 고객 유치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연 시세를 적용받고 있다고 굳이 유료서비스에 가입하거나 해외투자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investing.com 등 다른 주식 앱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환전수수료, 환전 시간, 환위험 유의 국내 주식에 투자할 때는 우리나라 돈인 ‘원’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때는 달러가,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할 때는 엔화가 있어야 한다.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는 원화를 해외 통화로 환전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국내 증권사 대다수는 매매기준환율의 1%를 환전수수료로 떼어가고 있으며, 특정사의 경우 환전하는 1달러당 5원씩 징수하기도 한다. 수수료보다 더 유념해야 할 점은 환전 가능 시간과 실제 해외 증시 시간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시장은 11시 30분에서 오전 6시까지(서머타임의 경우 오후 10시 30분~오전 5시) 문을 열지만 달러 환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증권사에 따라 오후 3시 30분까지) 가능하다. 그 이후에는 ‘야간(시간 외) 환전’이 돼 다음날 환율을 적용받을 뿐만 아니라 환전수수료 또한 더욱 비싸게 내야 할 수 있다. 따라서 저렴한 환전수수료로 원활히 거래하고 싶다면, 미리 충분한 돈을 환전해 둬야 한다. 다만 최근에는 여러 증권사에서 ‘해외주식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도입해 환전의 번거로움이 줄어들고 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계좌의 예수금을 담보로 주식을 거래하고 며칠 뒤 결제일에 필요한 금액만큼 자동환전해 해외주식을 사게 된다. 다만 환전 시에는 결제일 당일의 환율이 적용되므로, 주식 매매 후 며칠 새 환율이 급등한다면 예상보다 비싼 환율로 주식을 사야 할 수도 있다. 환위험에도 유의해야 한다. 즉, 해외주식을 사고파는 시점의 환율이 달라져 예상보다 수익 규모가 줄거나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달러당 1150원일 때 미국 주식을 100달러 매입했다가 1달러당 1130원 일 때 이 주식을 매각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아도, 환율 때문에 2000원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매입금액은 11만5000원(=1150원×100달러)이지만, 환율이 하락하며 매도금액이 11만3000원(=1130원×100달러)이 됐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보다 비싼 주식 거래수수료 주식을 매매할 때는 거래대금 일부(%)를 증권회사에 수수료로 낸다. 국내의 경우, 증권사 간 경쟁으로 ‘수수료 무료’를 내건 증권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무료가 아니라도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다. 예를 들어 모 증권회사는 오프라인 매매에 0.5%, 온라인(HTS·MTS) 매매에 약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해외주식은 더 높은 거래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미국은 증권회사 대부분이 오프라인은 0.5%, 온라인(HTS·MTS)은 0.25%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심지어 영국, 독일, 베트남 등 특정 국가는 거래를 시작하기 위해 최초 수수료를 내야 하기도 한다. 실제 투자자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수익은 수수료와 제세금을 빼고 남은 돈이다. 주식을 자주 매매하면 거래수수료로 수익성이 낮아진다. 국내 주식보다 거래수수료가 큰 해외주식은 잦은 매매가 수익률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므로 더욱 신중하게 매매해야 한다. 세금, 번거로워도 꼼꼼히 신고·납부 주식 수익은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과 배당으로 인한 배당수익으로 나눈다. 국내 상장 주식의 경우, 소액 주주의 매매차익은 과세하지 않으며, 배당수익은 14%(지방소득세 포함 시 15.4%)의 이자·배당소득세로 과세하고 있다. 해외주식 매매차익을 살펴보자. 연간 250만 원을 초과할 경우, 그 금액은 20%(지방소득세 포함 시 22%)의 양도소득세로 과세 된다. 게다가 증권회사가 양도소득세를 대신 처리하지 않으므로 투자자가 직접 세금을 신고·납부 해야 한다. 양도소득이 발생했다면 매각일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2개월 안에 신고한다(예정신고). 만약 한 해 해외주식 매매 건수가 2건 이상이라면, 이듬해 신고 기간(5월 1일~5월 31일)에 모든 양도소득을 합산해 신고해야 한다(확정신고). 거주지 관할 세무서를 방문하거나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로도 가능하다. 한편 해외주식 배당소득의 경우 투자대상 각지의 배당소득세를 부담하되, 세율이 우리나라 배당소득세율인 14%보다 적다면 차액만큼을 추가로 낸다. 배당소득세는 증권회사가 알아서 배당소득을 떼고 남은 돈을 주므로 투자자가 신경 쓸 필요는 적다. 예를 들어, 올해 미국 주식 종목 A를 300만 원에 샀다가 600만 원에 팔았으며, 그전에 배당도 받아 약 10만 원의 배당 수입이 발생했다. 매매차익(양도소득)은 300만 원(=600만 원–300만 원)이다. 이 중 250만 원을 초과한 50만 원에 양도소득세율을 적용해, 11만 원(=50만 원×22%)을 세금으로 내게 된다. 배당소득 10만 원의 경우, 1만5000원(=10만 원×15%)을 증권회사에서 원천징수하고 남은 8만5000원을 받게 된다. 합리적 투자 태도를 고수 해외는 크고 넓은 시장이다. 선진국이나 유망 섹터의 기업이니 성공할 거라고 막연히 기대하기보다, 기업 정보를 철저히 확인하고 분석한 뒤 투자하는 합리적 투자 태도를 지켜야 한다.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는 올여름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미국은 물론, 국내까지 투자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9월, 니콜라의 차량 홍보영상이 조작된 것이라는 한 리서치 회사의 폭로로 니콜라의 주가는 11%나 급락했다. 니콜라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았음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 및 한국교총 등은 17일 정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원양성체제 개편 교육주체 5대 요구안 서명운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미래교육을 대비하는 교육주체 요구안을 반영할 것을 촉구 하고 있다.
제5회 학교 재난안전 콘텐츠 공모전의 대상의 영예는 이효정·박정환·이가연 학생에게 돌아갔다. 지난 13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정부의 코로나19 예방 지침에 따라 시상식 입장 전후 발열 체크, 시상식장 내부 수시 소독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가운데 개최됐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주관, 교육부가 후원하는 학교 재난안전 콘텐츠 공모전은 학교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의 위험성과 재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비해 생활 속 예방습관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는 포스터 부문만 공모했다. ▲학교시설의 재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생활 속 예방 활동 강조 ▲인적재난(화재, 붕괴, 폭발 등)에 따른 교육연구시설 피해 ▲화재, 지진, 폭우·폭설, 풍해 등 재난대비 행동요령에 대한 메시지 등을 주제로 진행했다. 초등 부문 대상은 작품 ‘우리같이 지진을 대비해요’를 출품한 이효정 전북 전주송북초 학생이 받았다. 지진이 일어난 교실에서 한 학생이 책상 밑으로 들어가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학교재난 미리 알고 미리 대비하면 안전해요’라는 표어도 곁들였다. 학교에서 배운 지진 대처법을 포스터의 소재로 삼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중등 부문에서는 박정환 서울 경인중 학생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작품 ‘살고 싶다면 대비하라!’는 한 편의 영화 포스터를 연상하게 만든다. 박 군은 “우리의 지구는 환경 오염으로 온난화의 위기를 맞았다. 그에 따라 지구 곳곳에서는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가깝게는 올해 여름, 길고 긴 장마로 피해를 보고 고통받았다. 계속 이어질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해 수시로 안전교육을 하고, 학생들도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극적으로 표현해봤다”며 작품을 설명했다. 고등 부문 대상은 이가연 경북 점촌고 학생이 수상했다. 작품 ‘예방 교육!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소방관’은 ‘평상시의 올바른 재난 예방 교육은 재난 상황에서 우리의 소중한 일상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과 같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불에 취약한 소재인 종이 위로 평화로운 학교의 모습이 담긴 것과 대조적으로 그 종이가 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불을 막아내는 소방관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 양은 “예방 교육은 실제 재난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을 지키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학교재난 안전이라는 주제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라며 “메시지 전달력이 좋고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창의적인 표현력과 완성도가 높고, 초·중등 부문 작품은 연령보다 표현기법과 전달력이 우수하다”면서 “특히 평소의 재난 안전교육 경험에서 우러난 아이디어가 설득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은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공모전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면서 “안전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좋은 작품으로 학교시설 재난 안전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교육시설공제회는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앞으로 교육시설 안전관리와 재난에 대한 대비, 대응, 복구에 대한 총체적인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16일 오후 2시 국회 정문 앞에서 '학교 필수공익사업법 촉구'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날 하 회장은 "되풀이되는 학생 볼모 파업으로 학생, 학부모의 혼란과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학교가 파업 투쟁의 동네북이 되고 교원이 뒷감당 희생양이 되는 일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가 파업대란으로부터 벗어날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국회와 정부는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에 포함시켜 파업 시 돌봄·급식·안전 필수인력 등을 두도록 하는 내용의 노동조합법 개정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얘들아~ 이리 좀 와봐~” “왜요?” 퉁명스럽기 그지없는 대답이었다. “선생님이 좋은 거 보여 줄게, 여기 앞에 뭐가 보이니~” “풀밭이잖아요” “풀밭이지?” “예” “근데 얘들아, 이 풀밭 너희들이 한번 맡아볼래?” “예?” “우리들이 맡아보라고요?” “그래~” "이거 맡아서 뭐 하게요?” “그건 너희들 맘이지, 무언가를 심어도 좋고, 무언가를 만들어도 좋고” “그래요? 근데 그게 될까요? 풀밭인데…” 그렇게 아이들과의 사연이 시작되었다.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과거에 테니스장으로 쓰이던 좋은 땅이 지금은 잡초만 무성한 황무지 땅으로 변해있었다. “너희들 다섯 명이면 해낼 수 있어~ 난 믿어!” “예?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기대 반 의구심 반, 다음날 점심시간! 종찬, 경훈, 태우 등 어제 그 녀석들 다섯 명이 슬며시 고개를 내밀고 들어왔다. “선생님~ 그런데 그 땅을 왜 우리보고 맡으라는 거에요?” “응~ 너희들이 이뻐서 그러지~” “에이~~~” “하하. 솔직히 이쁘다기보다는 너희들하고 뭔가를 해보고 싶어서 그래. 수업 시간에 공부는 좀 안 하고 학교생활이 좀 불성실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희들 가만히 보니까 뭔가는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더라. 사람은 다 뭔가 한 가지씩은 능력을 갖고 있잖아” “……” 약간 숙연한 분위기가 스쳤다. “선생님, 그러면 그 땅을 어떻게 해야 되는 건데요? 우리들이 아무거나 심어도 돼요?” “그럼 되고말고~ 너희들 다섯 명이서 머리를 맞대고 같이 한번 상의해봐~” 그렇게 해서 풀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우선 잡초부터 제거하기로 했다.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서 틈틈이 잡초를 제거해 나가니 머지않아 흙이 모습을 드러냈다. 싸늘한 공기에도 빨간 볼을 같이 만져주며 힘을 냈다. 얼굴에 흙과 먼지가 묻기도 하고 옷에 땀이 배기도 했지만, 서로 털어주기도 하고 닦아주기도 하며 작품을 만들어나갔다. 조금씩 조금씩 진척되는 모습에 희망을 품은 것 같았다. 드디어 잡초를 다 제거했다. 흙이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자 뿌듯해했다. 그런데 문제가 나타났다. “선생님~, 땅이 너무 단단해요” 삽을 대보니 땅이 파이질 않았다. 삽을 대기엔 너무나 단단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마을로 향했다. 그리고 이장님을 찾아뵈었다. “이장님~, 학교에 잡초가 우거진 땅이 하나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잡초를 다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다 뭔가를 심어보려고 파려고 했더니 그 땅이 도저히 파이질 않네요.” “아, 그거요? 옛날 테니스장이었어요. 어른도 파기 힘든데 아이들이 되겠어요? 트랙터로나 갈아야 될 거예요. 제가 내일 시간 내서 두어 번 갈아줄게요” 이장님의 호쾌한 대답과 선의에 너무나 기뻤다. 그리고 잡초가 무성했던 그 황무지는 옥토가 되었다. “얘들아~ 여기다 무엇을 심을까?” “글쎄요. 모르겠는데요…” “얘들아~ 우리 여기에 전교생이 먹을 수 있는 것 한번 심어보면 어떨까?” “전교생이 먹을 수 있는 것이요?” “응 그래. 전교생이…” ‘그게 뭐지?’ “……” 다음 날 점심시간 다섯 명의 우리 아이들이 교무실로 왔다. “선생님~ 잘 모르겠어요. 혹시 고구마 아닌가요?” “고구마? 그래그래 고구마 좋지 좋아. 어떻게 생각해냈어? 기특하다 얘들아~ ” 이렇게 해서 같이 이랑을 만들고 고랑을 쳐서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다. 흙을 높이 긁어모으고 두둑한 고랑을 만들어 비닐을 씌우고, 구멍을 뚫고 모종을 정성껏 심었다. 허리가 무척 아프고 다리도 아팠다. 고구마를 심은 다음에는 또 풀들을 뽑아줘야 했다. 틈나는 대로 모여 이랑과 이랑 사이 풀들을 뽑아 주고, 모종 틈에서 올라오는 풀도 뽑아 주었다. 날이 가물면 물도 주었다. 더위에 땀도 흘리고 모기도 물렸다. 장마 때는 물이 안 빠져서 고랑을 파주기도 하고 옷도 많이 버리기도 했다. 짜증도 많이 났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래도 잘 참아내며 정성스럽게 고구마를 키워 냈다. 가을이 오고 10월이 되어 2학기 1차 고사 마지막 날! “전교생에게 알립니다. 오늘은 시험 마지막 날입니다. 시험이 끝나면 모두들 체육복을 입고 운동장에 모이기 바랍니다~” 53명의 전교생은 체육복을 입고 고구마밭으로 갔다. 한 줄로 죽 늘어서서 고구마를 캐기 시작했다. 빠알간 고구마가 살포시 모습을 드러내면 여기저기서 놀라움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산삼이라도 캔 듯 마냥 큰 소리로 고함을 질러댔고, 장난도 치며 웃고 또 웃고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선생님들도 행복했고, 아이들도 행복했다. 며칠 후 뜨거운 찐 고구마가 교실마다 배달되었다. 고구마 파티가 벌어진 것이다. 고구마를 쪄서 전교생이 같은 먹게 된 순간! “와~! 이렇게 맛있을 수가!” 반마다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학생들 선생님들 모두 다섯 아이들을 칭찬했다. 그리고는 또 며칠 후 오후 시간! 인성인권 부 선생님과 함께 다섯 아이들은 고구마를 깨끗이 씻고 있었다. 그리고 향한 곳은 학교 옆 노인 요양원! 고구마를 쪄서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님들께 드렸다. “아이고~ 이렇게 고마울 수가…” “참말로 맛있네~” “꼭 우리 손주 같구먼~” 우리 다섯 아이들의 얼굴에는 수줍은 웃음꽃이 피었고, 가슴 속에도 지금까지는 겪어보지 못했던 성취와 보람과 긍지가 가득 들어찼다. 4년이 흐른 어느 날! 진눈깨비가 살짝 흩날리는 어느 날 오후 건장한 대학생 두 명이 교무실에 노크를 했다. “들어오세요~” “선생님~ 저 종찬이에요~ ” “선생님~ 저 경훈이요.” “아니 이놈들…” “선생님~ 저희 이번에 한국농수산대학교에 합격했어요!” “뭐! 그게 사실이야? 아니 이놈들 이거 고구마가 사람을 만들었네~” “하하하하하” 지금도 눈을 감고 생각하면 정겨운 순간이다. 교사의 보람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던가! ------------------------------------------------------------------------------------------------------------------ 2020 교단수기 공모 - 동상 수상 소감 노작은 훌륭한 진로교육 상을 타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수상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적어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 무엇이라도 성취감을 맛보게 하기 위해 시작했던 일이 기대 이상의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노작(勞作)교육은 육체적 활동을 하면서 경험을 쌓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나가는 교육입니다. 학교에서의 노작교육은 자유롭고 내적인 동기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처음 노작 활동을 시작할 때는 교사인 저의 권유로 시작을 했지만, 곧 자발적으로 의지를 갖고 스스로 하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서로 상의하고 탐색하며 방향을 설정하였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노작 활동은 놀이와 달리 힘든 고통이 따릅니다. 육체적으로 힘들고 다칠 수도 있으며, 벌레나 해충과도 싸워야 합니다. 또한 날씨나 기후의 제약도 극복해내야 합니다. 그런데 어린 중학생들이 이러한 고통을 참아가면서 이겨내고, 심한 더위와 장마에도 꿋꿋이 해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며,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이 아이들이 애써 키운 고구마가 학교에 행복을 가져왔고, 그 행복이 다시 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게 되었습니다. 꿈과 희망을 갖기 시작한 이 아이들이 대학까지 진학하게 되었고, 지금은 어엿한 청년이 되어 영농후계자로 농촌을 성장시키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너무나 감격스럽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최근 교육부가 전국 22개 고교를 '에듀테크(Edu-tech) 활용 교육혁신 시범사업(시범사업)' 학교로 지정했다. 에듀테크(Edu-tech)는 ICT, STEAM,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망라한다. 즉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융복합적 적용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첨단 기술 통섭(統攝)을 통한 교육과정·수업 전개로 미래 교육을 열어가는 교육 트렌드다. 미래 교육 여는 교육 트렌드 에듀테크는 첨단 교육기술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혁신을 추구한다. 시범사업 참여 학교 22개 고교는 올해 하반기에 교육과정 재구조화 등 운영 기반 조성 및 교원 전문성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2021학년도부터 본격적인 혁신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란에서 드러난 것처럼 현재 우리나라 각급 학교의 원격·에듀테크 교육 현황은 아주 열악하다. 따라서 최첨단 교육과 기술의 확산과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에듀테크는 코로나19 대란처럼 온라인·원격교육 등 비대면(untact) 교육이 일상화될 경우 교육의 질 제고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아주 효과적이다. 이번에 지정된 에듀테크 시범사업 참여 학교는 참여 유형에 따라 '에듀테크 선도고(10개교)'와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12개교)'로 나뉜다. 에듀테크 선도고는 학교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과 기술을 통합한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내 지능형 교육환경 구축, 교수·학습 혁신 및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 등을 실현한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학습관리시스템(LMS) 등을 활용해 교무·학사행정을 간소화하고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을 활용해 학생 건강관리 및 학교 안전을 강화한다. 또 전체 수업 중 30% 이상을 온·오프라인 병행 운영하고, 디지털 교과서, 인공지능 활용 학습 지원 등의 기술이 접목된 교과수업을 8과목 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격차 해소에 효과적 한편,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는 농산어촌, 구도심 등 교육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원격교육 기반 조성, 교·강사 지원, 교과목의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공동교육 진행을 위한 물적·인적 기반 구축과 다양한 온라인 학습 공간 등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창의 융합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된 시범사업 학교는 포스트 코로나19 상황 극복과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준비 등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교육기술 통합·적용 교육과정 선도학교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다만 이번에 지정된 고교가 22개교에 불과해 에듀테크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 몇 개 시·도는 아예 지정된 학교가 없다. 교육부는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충해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를 에듀테크 운영학교로 지정해 미래 첨단 교육의 질 제고와 교육격차 해소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연속 선상에 있는 하나의 몸체이다. 이론은 알지만 적용력이 없으면 이론가에 불과하고 적용력은 있지만, 이론을 모르면 숙련가에 불과하다. 양측 모두 전문가는 아니다. 이론이 깊으면 현장에 적용하는 관점이 형성된다. 또한 적용력이 높으면 이론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형성할 수 있다. 이렇게 이론과 실제는 서로 선순환적 관계에서 유지되고 발전된다. 이론이 발전하면 현장 교육 수준을 높일 수 있고 교육의 질이 높아지면 이론의 발전을 촉구한다. 이론과 실제가 만나는 장이 학회이다. 여기서는 이론과 실제가 상호소통하며 서로의 발전을 견인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회는 아쉽게도 이론은 이론대로, 실제는 실제대로 각자의 리그(league)로 간다. 이론+경험 조화 구현한 심포지엄 수석교사는 이론과 실제를 통합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자신의 경험적 지식에 매몰돼 근거 없는 분석과 처치를 통해 수업을 개선하는 행위는 발전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석교사는 이론과 실제의 가교적 위치에서 현장 교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1920년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교육장이었던 J. Newlon은 현장 전문가였다. 그는 교사는 교육과정 전문가라는 믿음을 갖고 수업 개선을 위해 교사가 참여하는 교육과정 개발을 주도했다. 결과는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교사들이 더 많은 장학 요청을 했고, 수업의 전문성도 향상됐다. 교육에서도 ‘마태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서울초등수석교사회에서는 지난 10월 21일 제5회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교육이론을 실천하는 현장이 지나치게 정적이면서도 경험적 지식에 얽매인 측면을 극복하고 교육이론과의 조화를 구현하기 위해 시도됐다. 그동안 심포지엄은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 평가, 기초학습 부진 학생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수석교사는 현장의 전문가다. 발달 수준이 높으면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현장의 인재다. 심포지엄은 이런 수석교사들이 들려주는 생동감 있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권위는 전문 지식과 활용 역량에서 나와 최근 인기 있는 ‘미스터 트롯’을 보면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노래 실력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석교사가 그 위상을 분명하게 정립하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측면과 유사하다. 따라서 수석교사는 이론과 실제를 겸한 개인 공부에 열중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심포지엄, 세미나 등 나눔의 장을 활용해 교육과정과 수업의 연구자로서, 또 개발자로서, 그리고 실행자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문가는 전문적 지식과 지식의 활용 역량으로 권위가 생겨난다는 점을 항상 직시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언택트 교육이 강조되는 직업교육 현장에서 ‘러닝 바이 두잉(learning by doing, 실행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탐구)’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13일 한성대에서 ‘직업교육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생각하다’를 주제로 ‘2020 한국직업교육학회 정기학술대회’가 열린 가운데 1차 주제발표 토론자로 나선 김남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시사점을 전달했다. 비대면 직업훈련이 지속될수록 강의시간, 내용, 길이, 분량 등의 수료기준보다 실제 수행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과정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훈련과정 심사 등의 제도를 재점검 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김 위원의 주장이다. 실제 해외 온라인 공개수업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플랫폼에서는 강의 재생을 중요한 성과지표로 고려하지 않는다. 이들의 기본 방향은 탑재된 동영상 강의는 필요하면 재생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제시된 과제인 프로젝트를 다 끝마쳐야 수료증을 발급해주는 방식이다. 성인 대상의 수많은 온라인강의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강조되는 것이 정해진 강의를 정해진 시간 내에 재생을 끝까지 완료 여부로 수료(출석) 인정을 결정하는 형태와는 차이를 보인다. 단, 이들 대부분의 강의는 컴퓨터 기반으로 원격수업이 가능한 IT계열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 위원은 “프로젝트는 대부분 실제 직무현장에서 수행할 법한 내용들로 구성돼있고 1인의 교수자가 아닌 여러 명의 튜터들이 동시에 꼼꼼한 피드백을 제공해 수정, 보완할 수 있게 한다”며 “한 강좌 당 서너 가지의 밀도 높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실무역량을 높일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초중고 원격수업에서 지적된 문제점인 강의 시청 중 딴 짓에 대한 부분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학생들은 강의를 재생해 놓고 게임을 하거나 잠을 자는 등 다양한 형태의 딴 짓을 보여줬고 교사들은 별다른 방법을 모색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온라인에서 ‘러닝 바이 두잉’을 놓쳐선 안 될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한국직업교육학회는 뉴노멀 시대의 직업교육 환경 전망과 과제, 중등직업교육 이슈와 방향, 발명교육 혁신 방향 등 3가지 발표와 토론을 통해 뉴노멀 출현이라는 변동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직업교육의 변화와 선택을 논의했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이수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연구본부장, 백민정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윤인경 회장은 “온라인 비즈니스, 신기술 활용, 개인주의 성향, 안전지향, 지속가능성 등 새로운 표준이 급부상함에 따라 삶의 전 영역에 있어 패러다임 전환이 수반돼 초·중·고교에서의 진로·직업교육, 그리고 훈련 등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요구가 증가되고 있다”며 “오늘 논의 내용이 정부의 정책방향에 도움을 줘 ‘K-직업교육’이 다음 세대에게 꿈과 도전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4일 “학교 내 휴대전화 전면 사용금지는 인권 침해”라며 학생생활규정 개정을 권고했다. 이 결정대로라면 프랑스, 영국, 스웨덴, 일본 등은 인권 침해 국가들이다. 프랑스는 2018년 9월부터 3~15세 학생의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전면금지 법안을 통과시켜 2018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교육적 목적·과외 활동에 필요하거나 장애가 있는 학생의 경우 외에는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집에 두거나 학교에서는 전원을 꺼둬야 한다. 교내 스마트폰 전면금지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스마트폰 사용이 수업을 방해하고 사이버 폭력, 포르노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사안이다. 당시 블랑케르 교육부 장관도 “우리는 화면 중독과 휴대전화 사용 현상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주된 역할은 아이들을 지키는 것이고, 교육의 기본 역할”이라고 말했다. 수업 중 사용금지, 세계적 추세 영국은 학교장 자율에 맡기고 있는데 98%의 학교가 금지하고, 스웨덴은 2016년 조사 결과, 10~15세 학생의 6%만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2009년 초·중학교에서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했다. 올해부터는 중학생만 휴대전화 반입은 허용하되 수업 중 전화통화나 인터넷 사용은 금지했다. 이처럼 전 세계 학교현장에서는 휴대전화와 전쟁 중이다. 인권 선진국인 이들 나라가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를 하는 이유는 그 폐해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런던정경대 연구진이 휴대전화 교내 반입을 금지한 영국 내 91개 학교의 시험성적을 조사한 결과, 금지 이전보다 성적이 평균 6.4% 향상했고, 하위권 학생들의 경우엔 성적이 14%나 올랐다고 한다. 학교 구성원이 자율결정해야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교총이 전국 초중등교원 164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 교원 10명 중 9명이 교내 휴대전화 사용에 반대했다. 학부모도 다르지 않다. 학교에서만큼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와 거리를 두길 바란다. 그러나 교육부는 올해 2월, 휴대전화 소지 금지 등 학교규칙 기재사항의 구체적 예시를 삭제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했다. 선진국과 달리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는 권리와 의무의 균형을 배우는 곳이다. 그 특수성 때문에 사회 통념을 일반화해 일방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듯 수업 중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 또 휴대전화 사용 방법은 학생·학부모·교원이 민주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 인권위는 과거 교육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을 외면한 채 초등 일기장 검사 금지, 초등생 집회·시위 보장을 권고한 바 있다. 교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 허용 권고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을 해치고 교사의 교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인권위는 유념해야 한다.
제5회 학교 재난안전 콘텐츠 공모전 수상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ㆍ현직 교원문인들로 이루어진 교원문학회(회장 김계식)의 발행인 장세진 평론가(전 군산여상 교사)가 영화에세이 ‘미국영화 톺아보기’(해드림출판사, 값 20,000원)를 펴냈다. ‘미국영화 톺아보기’는 영화 이야기로만 국한하면 12번째, 문학평론집이나 산문집 등 다른 장르들까지 망라하면 48권째(편저 4권 포함) 장세진 지음의 책이다. ‘한국영화 톺아보기’ 이후 7개월 만에 펴내는 또 한 권의 영화책이기도 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원을 받았다곤 하지만, 그만큼 왕성한 필력이다. 온라인과 전국 대형 서점에서 시판에 들어간 ‘미국영화 톺아보기’에는 지난 4월 펴낸 ‘한국영화 톺아보기’에 싣지 못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외국영화 66편과 이후 본 한국영화 21편 등 87편의 영화 이야기가 사진들과 함께 실려 있다. 5부로 나누어져 있는 87편 글은 일부를 빼곤 대부분 200자 원고지 10장 안팎의 처음 선보이는 글들이다. 굳이 말하자면 영화평이지만, ‘한국영화 톺아보기’ 글들처럼 다른 이의 그것들과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영화나 감독, 또는 배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후 본론으로 들어가 실제비평하는 식의 글이어서다. 따라서 ‘미국영화 톺아보기’는 무슨 학문적 분석이나 기기학적 접근의 어려운, 그래서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되지 않는 여느 평론집들과는 거리가 먼 책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영화평 책들과 차별화된 ‘미국영화 톺아보기’의 특장(特長)이라 할만하다. 이를테면 중ㆍ고 학생만 되어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영화 이야기의 교양 도서인 셈이다. 책은 5부로 나누었다. 제1~2부는 ‘테넷’만 빼고 200만 명 이상 관객이 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부는 일부 잡지 등에 발표했던 글들과 한국영화, 4~5부는 200만 미만 관객이 든 미국과 중국ㆍ일본ㆍ인도 등 외국영화들을 개봉일이 빠른 순서로 실었다. 장세진 평론가는 전북 한별고 교사로 2016년 2월말 퇴직하고 같은 해 5월 교원문학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처음부터 부족한 교원문학 운영비를 사재로 충당하는 발행인을 맡고 있는 저자는 1983년 방송평론, 1985년 영화평론, 1989년 문학평론에 당선한 이래 방송⋅영화⋅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왕성한 비평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평론가이기도 하다. 한편 장세진 평론가는 그 동안의 활발한 저술활동을 인정받아 전북예술상(문학,1998)⋅신곡문학상(2001)⋅전주시예술상(영화,2002)⋅공무원문예대전행정자치부장관상(저술,2003)⋅전국지용백일장대상(2004)⋅한국미래문화상대상(2005)⋅단국대학교교단문예상(2010)⋅전북문학상(2011)⋅연금수필문학상(2018)⋅충성대문학상(소설,2018)⋅교원문학상(2020) 등을 수상했다. 2013년엔 동해예술인창작지원금을 받아 ‘영화, 사람을 홀리다’를 펴내기도 했다. 또한 장세진 평론가는 학생들 특기⋅적성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바쳐 지도한 공적을 인정받아 여러 차례 교육감, 대학교총장, 교육부총리 등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2014년엔 대통령상을 수상한 제자의 추천으로 스승의날기념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2015년 마침내 제25회 남강교육상을 수상하는 등 여느 문인들과 다른 교사로서의 이력도 갖고 있다.
여주 북내초(교장 소덕례)에서는 코로나 19 뉴노멀 시대를 맞아 학생간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친구들과 즐겁게 활동 할 수 있는 언택트 뉴스포츠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날 행사는 1,2학년군, 3,4학년군, 5,6학년군 두반씩을 초 6개 조로 나누어 뉴스포츠 활동 (실내 컬링, 플라잉디스크, 미니 농구, 보치아)와 흡연예방교육, 상담교육, 독서활동 등 체험을 위주로 하는 다양한 행사를 경험해 볼 수 있게 하였다. 학생들은 거리두기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친구와 협력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며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태우교사(2학년담임)는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니 협동심도 길러지고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교사로서의 보람도 있다' 고 말하였다.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초등체육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 운영되어 7년간 꾸준히 뉴스포츠와 놀이체육을 교육과정에 녹여내어 내실있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서 올해는 코로나 19 감염병예방을 위해 온라인 클래스(특성화반 교실)를 개설 운영하는 한편 여주 교육청에서 주관하여 실시하는 언택트 학교스포츠클럽에도 많은 수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가져온 뉴노멀 시대에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체육활동의 아이디어로 학생 체력에 힘쓰고 다양한 배움이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이런 시기에 북내초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노오란 은행잎이 바람에 우수수 날리는 날이었다. 서원곡 계곡 앞에 쌓은 수북한 은행나무잎을 지나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민속산장에서 독서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관음보살의 눈매를 닮아 선하게 보이는 분이 수줍게 내민 한 권의 시집, 그래서 그녀의 글에서는 노랑으로 색칠한 은행나무가 계속 생각나나보다. 후설(Husserl, Edmund)은 “지각은 지각하는 자와 지각되는 것, 그 양자의 관계”라고 하였다. 공간이란 화강암, 대리석 등 수많은 상징을 매개로 우리는 공간과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소통하고 인식하여 왔다. 그래서 일상에서 우리가 기억이라고 부르는 것은 공간화한 기억이다. 시인 박숙희는 시집 『시간 속에 박물관 하나 그려 놓았다』에서 공간 속에 드러나는 기억을 소환하여 그것을 시 속에서 펼치고 응시하고 보듬었다가 다시 자신의 향기를 묻혀서 돌려보내고 있다. 그래서 그녀의 시 속 공간들에서는 그녀의 향기가 묻어난다. 박물관에서는 싸아한 박하향이, 표충사 계곡에서는 시원한 허브향으로 되살아 난다. 박물관 불빛에 잠자는 그림자들 바람을 손에 쥔채 동수원 사거리의 해탈을 업고 홀연히 돌아간다 어디, 겹겹이 매물도를 껴입고 무엇을 위해 십자가의 길 속으로 가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베갯모에 두었던 사랑 가지고 왔는지 손톱빛 달무리는 또 얼마나 창백해 질 것인지 진회색 문풍지 호리는 바람자리 접고 달빛 무릎 이슬에 적실 때 처녀성 사랑일까 초승달, 흑백사진 속에도 어느덧 매화향 꽃이 핀다. / 시간 속에 박물관 하나 그려 놓았다 전문 동수원 사거리 박물관 불빛 속에서 그녀는 매물도의 기억을 소환한다. 베갯모 속에 숨겨두었던 어설프고 안타까운 첫사랑이 흑백으로 물든 사진 속에서도 매화향 꽃이 피었다. 겨울 속에 첫 향기를 풍기는 매화처럼 초승달을 휘감는 달무리의 아련한 추억이 첫새벽이면 슬프고 아름답게 피어난다. 시인의 사랑은 향기롭고 아름답고 슬프다. “잠시 머물다 갈 사랑이라서/ 먼 뿌리에서 온 그대가 아닐거야/너무 깊고 먼뿌리에서 온 그대가 아닐거야” 신의 말씀을 기다리며 사랑을 찾아보지만, 허무가 일상이 되어서 떠도는 사람에게 그대는 너무 먼 곳에서 휘돌아 흐르는 바람이고, 깊은 뿌리이고 나에게 닿는 시간은 짧기만 하고 이별은 길다. 계곡의 물소리가 만드는 어둠이 저녁 바람의 흔적이다. 내 청춘을 자랑했던 푸른 눈을 가진 숲은 해그림자를 안고 저녁을 사랑하려 한다. 물소리가 내 곁에 와 있는 시간 멀리서 온 편지의 그늘이 내 곁에 와 있는 시간 개울가의 물 흐르는 소리 찬불가 소리에 탑이 꿈꾸는 소리 나를 씻겨내는 소리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는 소리 물에 씻기는 기억 중략 가벼운 울음에도 어둠이 내리는 표충사 계곡 울음으로 물소리 흉내를 내어보면 어느새 아이의 발바닥에 비치는 빛으로 태어난다 빛은 흐르는 물살 위에서 산란을 하고 있다 여행 수첩 부분 바슐라르(Gaston Bachelard)는 『공간의 시학』에서 “기억을 생생하게 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공간이다. (중략) 우리들이 오랜 머무름에 의해 구체화된 지속의 아름다운 화석들을 발견하는 것은, 공간에 의해서, 공간 가운데서인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처럼 “계곡의 물소리가 만드는 어둠이 저녁 바람의 흔적” 시간의 지층, 켜켜이 쌓여 표충사 계곡은 산란하는 빛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러한 기억의 공간은 빛과 어둠, 참회와 설움이 중첩되어 의식과 무의식이 관통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봄, 여름의 푸른 눈 늦가을의 갈색눈 겨울의 앙상함을 눈부시게 하는 눈동자의 빛을 닮은 파란 세월의 눈으로 사랑하며 살아간다 그는 메타세콰이아나무가 되어 간다 비바람을 불렀다 태풍에 마음 다칠 줄 몰랐다 나뭇가지가 바람에 불쑥 온 몸을 드러내었다 아 아파요 말하기도 전에 부러져 뒹군다 나를 바라본다 슬며시 눈을 돌린다 그래 그 곳은 너의 쉼터가 아니었어 가을 수첩 부분 푸른 메타세콰이어나무의 찬란함은 젊음 그 자체이다. 그러나 푸른 눈의 서늘하고 밝은 기억이 가을로 오는 길목에서 갈색의 처연한 모습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순일한 시인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막스 피카르트에 의하면 가을이란 ‘마치 침묵이 새로 한번 숨을 쉬고 난 뒤인 듯 가을이 온다’라고 하여 시간에 침묵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라 하였다. 시인이 그린 가을 수첩에도 시간과 시간 사이에 느껴지는 침묵의 언어가 숨어 있다. 나무가 침묵을 시작하는가을을 수첩 속에 옮겨 적으며 시간이 그려내는 모든 나무의 기억이 공간화되어 그녀에게로 향하고 있다. 그녀의 시속에서 수많은 공간들이 물고기 비늘이 되어 기억으로 소환되고, 바람이 되어 계속을날아, 나무의 향기로 거리를 떠돈다. 기억의 공간 속에 민들레 홀씨처럼 떠도는 씨앗은 바람을 타고 한 줌의 흙을 만나 시가 되고, 언어가 되어 시집 속에 오롯이 내려앉아 피어난다. 특히, 시인의 시는 읽을 때 더 따뜻하고 향기롭게 다가선다. 시는 본래 음악이었다. 시의 본령인 음악이 될 수 있는 시는 읽기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은행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날리듯 기분 좋은 시집이다.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다. 『시간 속에 박물관 하나 그려 놓았다』, 박숙희 지음, 창연, 2015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총은 최근 지역신문에서 대구남구체육회장 A씨가 전 사무국장 B씨에게 성적 비하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교원을 격하하는 발언까지 한 것과 관련해 규탄 성명을 내고 체육회 사무국을 항의 방문했다. 11일 대구교총은 "A씨가 B씨에게 가했던 폭언 중 포함된 여성 교원 비하 발언이 사실이라면 교육계 전반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교총 입장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언어의 도단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여성인 B씨는 남성인 A씨를 상대로 성적 비하 발언과 위력에 의한 갑질, 폭언·협박 등으로 최근 고소를 제기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고소 내용이 지역 신문를 통해 보도되면서 교육계와 교원 전반에 대해 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구교총은 체육회장 A씨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구교총 사무국은 10일 체육회 사무국을 항의 방문해 체육회 명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체육회는 본연의 설립 목적과 달리 정치와 체육의 결탁이라는 고질적 부작용을 타개하고자 올해 민선체육회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지난 9월 전남체육회는 지역회장의 갑질 사건이 불거졌고, 10월에는 울산 지역체육회장이 성희롱·막말 등으로 과태료 처분과 징계를 받는 등 체육회 수장들의 각종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입후보자 자격요건·징계 규정 강화 등의 노력이 시급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15명의 시·도교육감들이 최근 ‘민주화운동 관련 교원의 원상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적 판단이 명확한 상황을 뒤집자는 의견이나 다름없다는 이유에서 부정적 의견이 거세다. 15명 교육감들은 지난 1989년 5월 28일 창립된 전교조에 가입했다가 해직된 교사 등의 해직기간 임금 보전, 경력 인정, 연금 불이익 해소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지난 6일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도 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미 우리 사회는 민주화 운동에서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해 ‘민주화 운동 보상법’을 제정해 명예회복은 물론 보상금까지 지급하도록 하는데, 기존의 기준과 다른 보상을 한다는 것은 자칫 특혜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2년 대법원 판결에 비춰 봐도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당시 재판부는 전교조 결성 해직교사들에 대해 "원고들에 대한 파면 또는 해임처분 당시 교원의 노동운동이 금지돼 있었고, 이 점에 비춰 볼 때 처분청이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하자가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 해임처분이 무효가 아닌 이상 해임기간 동안 이들이 근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물론 직접 당사자인 해직교사 등이 특별법 제정을 통해 임금과 경력 등의 소급인정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대법원 판결 요지가 분명한 상황에서 교육감들이 법적 판단을 도외시한 채 결의문 형식으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교육계의 주된 관측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대범죄를 저질러 퇴출된 교원들을 ‘맞춤형 특별채용’으로 복직시킨 교육감들의 주장이라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에도 이들을 알음알음 특별채용을 하는 등 교육감들의 부적절한 인사권 남용이 지적되는 상황에서 특별법까지 제정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서울·부산시교육청 등은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아 퇴출된 특정노조 출신 교사들을 ‘교육 민주화 기여’라는 이유로 맞춤형 특별 채용해 비판을 받았다. 특히 특채 교사 가운데 공직선거법과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경우까지 복직돼 ‘민주화 특혜’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교직 공정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한 교육계 인사는 "여타 민주화운동에 대한 형평성과 소급 보상에 따른 막대한 예산 소요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교원들만을 대상으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다 투옥당하거나 장애를 얻고, 목숨까지 바친 여타 민주화운동가와 그 유족의 숭고한 희생에 오히려 누가 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인사는 "관련 법률에 따라 명예회복을 한 사람에 대해 국가재원으로 소급 보상까지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적인 합의와 동의 과정이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은 행정감사 조사목적조차 밝히지 않은 채 6개 교육지원청 소속 교원의 연가(조퇴)현황 자료제출을 무리하게 요구한 도의원에게 시정을 촉구했다. 경기교총 등에 따르면 도의회 교육행정위 안광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감사 제출을 이유로 11일 6개 교육지원청(고양, 광명, 군포·의왕, 동두천·양주, 안양·과천, 연천) 소속 교원들의 최근 2년간 10회 이상 조퇴 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법령으로 보장된 연가를 두고 ‘당일 요구 당일 제출’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시간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학교로부터 이 같은 강요를 당했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자 경기교총은 12일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교총은 "도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자료의 요구는 조사목적을 명시해 필요한 한도에서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져하며, 특히 교원의 연가(조퇴)는 법령에서 보장된 당연한 권리로 이에 대한 무분별한 감사자료 요구는 연가 사용을 위축시키는 등 왜곡된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도의원, 그리고 이를 방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도교육청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교총은 국정감사, 행정감사 때가 되면 학교현장으로 쏟아져 오는 각종 자료 제출의 요구로 교원행정 업무 가중돼 학생 교육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도 촉구했다. 경기교총은 "교육청은 도의회 또는 상급기관 이라는 이유로 감사자료 제출 요구가 오면 촉박한 시일임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 공문을 이첩해 수합하는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