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13) 한자(漢字)를 만든 사람들은 손의 기능을 단순화하여 글자를 상형화(象形化)하였다. 좌에 공(工)을 우(右)에 구(口)를 빼면 똑같은 획이 남는다. 이것은 손을 형상화 한 것인데 변화를 거쳐 지금처럼 쓰기 편하게 변형되어 사용하고 있다. 대장장이(冶工)가 연장을 만들 때 오른손은 망치질만 하는데 비해 좋은 도구를 만드는 것은 왼손의 놀림에 의해 결정되므로 왼손에 공(工)자를 붙여서 좌(左)자를 만들었다. 오른손으로 수저를 사용하여 음식을 입에 넣으므로 입구(口)자를 붙여서 우(右)자를 만들었다. 많은 사람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있는데 손을 상징하는 획의 글씨를 쓸 때는 좌(左)자는 삐침을 길게 써야하고 우(右)자는 가로 획을 길게 써야 정확하게 쓰는 것임을 알았으면 한다.
더위를 잊고 36도의 폭염에도 대구에서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원 40여 명이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더위를 이기기 위해 부채질을 해 가면서도 30시간의 교원문화연수를 받고 모두 수료증을 받았다. 연수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된 고대와 중세 문화실의 전시 자료를 학예사의 설명을 들으며 견학하기도 하고 불교와 불교 미술, 문화제의 보존, 조선시대의 효자와 열녀, 우리의 전통 복식문화에 대해 강의를 듣기도 하고 문화 유적지 답사 시간에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대구 달성군 선화리 556-5번지의 2955제곱미터에서 발굴 되고 있는 조사 현장을 답사하고 이석봉(영남문화제 연구원) 발굴 현장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발굴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남석우(율하초등학교) 교장은 고분군 현장 답사로 “우리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으며 문화제와 유물은 한번 없어지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학교 현장교육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지표조사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고 했다.또 문화제연구원을 견학했는데 연구원이 토기를 복원하는데 몇 년이 걸리는 것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고마움에 큰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세심함에 탄복하기도 했다. 또 국립대구박물관장의 안내로 지난 7월 17일부터 9월9일 까지 기획 전시 되고 있는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를 견학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연수를 마쳤는데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박물관이 시민에게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볼거리와 체험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박물관이 국민을 위해 있는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고교 1년생, 교무실서 교사에게 주먹질, 전치 8주 부상 ▲패륜 초등생, 여교사에게 욕설·폭행 ▲여교사-여중생 머리채 잡고 난투극 ▲중3생, 담배 압수한 교감 주먹질 ▲“그냥 하던 일 하세요” 여교사 농락 몰카 동영상 ▲“자신 있음 때려” 교사에 휴대폰 내미는 학생들 ▲경상도, 학부모가 교사 폭행 턱뼈 골절 ▲검찰 ‘여중생 자살’ 학교 교무실 압수수색 최근 신문지면을 장식한 제목들이다. 분명 우리나라 교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이다. 위 제목들을 보면 그 어디에서도 교사의 보람을 찾아보기는 힘든 듯하다. 그래도 과거에 교사는 ‘최소한 교실에선 왕’이었다. 학생들은 교사의 권위를 존중했고 교사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어떤가? 학교 규칙에 반항하는 것이 학생들의 인권인 냥 교사 권위에 도전한다. 일부 학부모의 경우 교사를 ‘월급 받는 직장인’으로 치부해 무시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나이 어린 교사일수록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교직 2년차인 박 모(29, 경기도) 고교 교사는 “학생들이 신고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데 마치 교사가 죄인이 된 느낌”이라며 “문제가 생겼을 때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와 대화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교육청이나 경찰에 직접 얘기해 학교나 교사들을 어렵게 하는 것을 보면 교사라는 직업의 가치가 한없이 낮아 보인다”고 토로했다.[PART VIEW] 바닥난 교권, 교단 떠나는 교사들 학생들 앞에서 노골적으로 교사 권위나 학교 규칙에 반항하는 최근 일진의 행태는 오랜 시간 교단을 지켜온 교사들에겐 큰 충격으로 작용한다. 과거 일진은 교실에서 티를 내지 않았다. 요즘 일진은 교실 안에서 교사에게 반항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반항욕구를 선동한다. 지난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도 1학기까지 경기도 내 학교에서 일어난 교권 침해 건수는 모두 347건. 2009년도 131건, 2010년 134건으로 학기당 평균 60여 건인데 비해 2011년도 1학기에만 82건이 발생해 최근 들어 교권 침해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침해 유형별로는 교사에 대한 폭언, 욕설이 6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렇듯 최근 교권 침해가 증가하면서 교직생활에 지친 교사들 중 명예퇴직 희망자가 부쩍 늘었다. 교과부에 따르면 매 학기 시작 한 달 전인 2월과 8월 신청을 받는 명예퇴직 희망자는 2009년 2963명, 2010년 3660명, 2011년 4217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명예퇴직을 희망한 교사가 3517명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가 500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왜일까? 한국교총이 지난해 12월 전국 초·중·고교 교사 201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이 급증한 이유’를 설문 조사해 보니, 10명 중 8명(80.6%)이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으로 교권이 추락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교사’란 직업은 수년 간 직업선호도 상위권 자리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난 3월 직업만족도 조사결과를 보면 직업선호도 1위 교사의 직업만족도는 50위권에조차 들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월급 받으면서 긴 방학동안 푹 쉴 수 있는’ 축복받은 직업이 아님을 반증한다. 학교관련 부정적 내용의 기사들만 봐도 교사가 느끼는 보람 역시 이미 과거의 그것과 달라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용인에 사는 초등·중학생 남자아이를 둔 학부모 오 모(41) 씨는 “사춘기인 내 자식 가르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매사 반항하고 엇나가는 요즘 아이들 수십 명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선생님이 받을 엄청난 스트레스는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교사, 시켜줘도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 직업 자체가 이중성 강요? 교사란 직업 자체가 갖는 특수성도 스트레스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교사 생애단계별 역량 강화 방안 연구’에서는 순수하게 교직 입문에서부터 퇴직하기까지 한국의 교사가 경험하는 단계를 보여준다. 여기에서는 ‘조직 내 역할 변화’차원에서 교사의 생애를 △학교업무에 익숙해지기 위한 학습단계로서의 ‘적응기’ △어느 정도 학교 움직임을 이해하고 학교 내 비중 있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단계로서의 ‘자립기’ △승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진하고 필요한 부분을 준비해 나가는 ‘승진 고려기’ △퇴직을 본격적으로 고려하는 ‘퇴직준비기’, 네 단계로 나눈다. 연구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이들 단계에서 교사의 핵심 역할은 ‘가르치는 활동’과 관련해 규정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교사 역량이 발휘·강화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선 교사가 가르치는 활동과 관련해 축적한 전문성은 잘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가르치는 일을 떠나 학교 행정가로 변신할 때 그 위상을 인정받는 교직의 현실을 볼 수 있다. 이는 교사에게 이중적 특성을 지니게 한다. 예를 들어 일단 교직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교사일수록 승진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나 동료에게 별로 떳떳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기개발이나 팀 활동을 할 때 굳이 승진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님을 강조해야 한다. 그렇다고 승진을 하지 않은 교사에게 ‘교육활동의 본질적 특성에 충실한 교사’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승진을 하지 않은 교사는 본인 역량 수준과 관계없이 자의든 타의든 학교 조직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힘들게 된다. 연구서는 승진과 관련해서 교사들이 이렇듯 항상 갈등 국면에 처하게 된다고 말한다. 감정 드러낼 수 없는 감정노동자 모든 직장인들이 승진과 관련한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나 ‘교육’이란 대명제 속에서 교사의 역할과 현실적 상황에서 겪게 되는 갈등, 일반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직장 내에서 겪게 되는 상사·동료 관계에서 오는 갈등, 업무 갈등, 더불어 여전히 존재하는 ‘스승’이란 사회적 기대와 인식,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고스란히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고달픔 등 교사의 고충은 복합적이다. 그래서 최근 우리 사회는 교사를 감정노동자로 분류하는 데 공감대를 더해가고 있다. ‘스승’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면서도 교육을 단순 서비스로 인식하는 현 사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란 교육수요자의 눈치를 봐야 하는 감정노동자, 그래서 교사의 피로감은 커져간다.
연수 통한 치유와 휴식 마음의 문을 닫고 거칠어지기만 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그 밖의 다양한 문제들로 상처받는 교사들을 위한 연수가 최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교사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최근 관내 유·초·중등 교사의 연수 프로그램으로 가부좌, 기체조 등 불교계 명상법을 권유했다. 이 연수는 60시간으로 구성된 ‘2012 더불어 사는 평화교육 교사 직무연수-행복한 학교,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창의인성증진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연수를 영성, 감성, 지성, 생명력 등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4가지 요소를 조화롭게 만드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불교의 정신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면 때문에 종교편향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바쁘게 돌아가고 빠르게 바뀌는 이 시대의 교단에 서는 교사에게 여유의 시간을 주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의 주체가 되는 교사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고 있는 이 연수를 더욱 확대해 내년에는 교사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연중 상시 진행할 방침이다. [PART VIEW] 무용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 스스로 스트레스, 무기력감 등을 열린 감성과 사고로 풀어내는 무용치유 연수도 있다. 지난 6월 서울시교육연수원은 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 ‘무용치유를 통한 행복한 교사되기 과정’을 준비했다. 이 연수는 몸과 마음열기, 세상과 만나기, 자신을 표현하기,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기 등의 주제를 가지고 몸으로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재의 자신을 발견하고 자아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삶에 대한 성찰 능력을 배양하고 자신의 교육적 가치지향성에 대한 사유능력을 깨닫게 하는 사색과 명상프로그램, 사찰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통해 자아를 회복하는 연수 등을 통해 각 시도교육청이나 연수원은 교사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치유를 돕고 있다. 교사를 생각하는 감정코칭 연수 인기 사실 교사연수는 신규교사연수에서 시작해 교수활동, 수업방법, 학급경영 등 교사의 기본적인 직무와 교육적 이슈, 변화된 정책, 상담과 진로 등 교사가 해야 하는 모든 범위에서 다양하고 폭넓게 시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엔 교사의 입장에서 필요한 연수들이 교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교로 찾아가는 감정코칭 기본과정 직무연수’다. 이 연수는 그동안 강조되던 학생과 학부모의 감정코칭뿐 아니라 교사의 감정과 상처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 서울시가 작년부터 준비한 것으로, 올해 처음 연수를 시작할 당시 대상 학교는 132개였다. 하지만 지금은 신청하는 학교가 계속 늘어 총 206개 학교에서 11월 말까지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연수를 이수한 한 교사는 “요즘 교육의 모든 문제를 교사 탓으로만 몰아가는 현실이 답답했는데, 감정코칭 연수를 받은 후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사라졌다”며 새롭게 등장한 연수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또, 연수를 함께한 동료교사는 “앞으로 교사를 위한 이런 연수 기회가 다양해져 교사도 연수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연수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 김영선 장학사도 “연수를 받아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교사들 스스로에게도 보다 나은 교사가 되기 위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연수가 필요하다”며 “이에 맞춰 일반적인 연수와 달리 감정코칭을 통해 교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연수의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교사들의 만족도와 관심을 반영해 ‘학교로 찾아가는 감정코칭 기본과정 직무연수’에 이어 방학 중에 ‘2012 교사 감정코칭 기본과정 연수’를 진행한다. 이 연수는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초등 교사와 중등 교사로 나눠 각각 세 개 기수로 진행하는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수강신청(www.seti.go.kr)을 해야 하며 첫 기수는 7월 말에 시작했다. 다른 시도교육청 역시 교사들을 위해 현실에 맞는 연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런 휴식과 치유를 위한 연수는 학기 중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한 교사 위한 정신건강 직무연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교사 자신의 정신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학생의 정신건강까지 이해하고자 준비된 연수도 있다. 서울시아동청소년정신보건센터에서 교사들을 위해 마련한 ‘행복한 아이와 교사를 위한 정신건강 직무연수’가 그것이다. 서울시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 연수는 방학을 이용해 진행되는데, 교사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마음챙김과 학교 내 다양한 아동 및 청소년 정신건강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연수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 및 현장 교사들, 학부모들로 강사진을 구성해 보다 실질적인 내용 위주의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며, 문제인식 단계를 넘어서 교사와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연수 과정이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연수는 7월 말 초등학교 교사 연수와 8월 초 시작되는 중·고등학교 교사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접수는 사전 전화문의(02-3444-9934) 후 이메일(childyouth@hanmail.net)로 이루어지고 선착순 마감한다. 비용은 무료이며 교사들은 하루 6시간씩 3일 동안 교육을 받는다.
방학 캠프 어떤 의의와 중요성을 갖고 있는가?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의 한 영역으로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설정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갖는 중요한 교육적 의의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육과정의 한 영역으로서 교과활동과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교과활동이 개념이나 원리를 바탕으로 한 학문적, 인지적인 접근을 주로 한다면, 창의적 체험활동은 실천적, 체험적 접근을 통해 교과활동을 구체적으로 적용해 본다는 측면에서 교과활동과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둘째,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활동에 바탕을 둔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 스스로의 방향 설정과 노력에 의해 이루어가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창의적 체험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 신장하고, 자율적인 생활 자세를 기르며,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려는 마음을 함양하게 된다. 캠프는 학교 교육활동을 연장하거나 보완하는 프로그램으로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 방향에 알맞게 성장과 발달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평생학습사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방학 캠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캠프를 제공하는 기관은 너무도 다양하다. 학교와 교육청, 청소년단체는 물론이고 중앙정부부처(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통일부 등),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 기관, 대학,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연구기관, 언론기관, 각종 공공기관, 각종 민간 기관 및 단체, 각종 종교 및 관련 단체, 기업, 학원 과 같은 교육서비스 산업 등 교육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모든 기관 및 단체에서 다양한 메뉴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PART VIEW] 이러한 프로그램 중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하는 공익적 성격의 프로그램도 있지만, 사익을 불리기 위한 상업적 성격의 프로그램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되는 프로그램도 있는가 하면, 1만 원 정도의 소액으로 운영되는 것도 있고 아예 전액 무료로 운영되는 것도 있다. 금년 여름에 무료로 운영되는 캠프도 상당히 많지만 그 중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2012년 여름에 무료로 운영되는 방학 캠프 캠프명 주관 대상 운영 기간 내용 2012 주니어닥터 교육과학기술부 초·중학생 1박 2일 대덕과학특구 탐방 및 실험 청소년 나라사랑 역사체험캠프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연맹 초등학생 2박 3일 이순신 장군 전적지, 해군사관학교 청소년 나라사랑 독도체험캠프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연맹 중·고등학생 3박 4일 울릉도, 독도 소외청소년 성장지원 우주과학캠프 고흥청소년 우주체험센터 초·중학생 1박 2일,2박 3일 전남 고흥 한국은행 청소년캠프 한국은행 고등학생 3박 4일 금융의 이해ETRI 발명캠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고등학생 4박 5일 아이디어 발굴·특허교육 2012 기업가정신 원정대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중·고·대학생 1박 2일 테마별 코스 부산청소년 연극캠프 부산국제연극제 중·고등학생 5박 6일 연극 관련 실습, 연극관람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캠프 서울신문사 중학생 2박 3일 녹색성장, 사회봉사 중·고생 법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사법연수원 중·고등학생 2일 법교육 2012 청소년 창업캠프 서울시 창업스쿨 고등학생 2박 3일 미취학 청소년도 가능 옥수수 가족환경캠프 광동제약, 환경운동연합 초등생 자녀와 부모 1인 1박 2일 옥수수 수확 및 모종 심기 숲체험 여름학교 - 그린캠프 유한킴벌리 여고생 3박 4일 다양한 식생 직접 탐구 에코롱롱플러스캠프 꽃과 어린왕자, 코오롱 초등학생 2박 3일 에너지올림픽, 에너지 체험 학교와 청소년단체에서 방학 중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몇 가지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서울 영동일고등학교 독도탐방캠프 •재원 : 교육청 지원금 400만 원(공모로 선정) •참가 대상 : 교사 2명, 학생 8명(참가비 무료) •참가 학생 선정 : 독도에 관한 소논문 작성 대회에서 우수 학생 선발 •주요 프로그램 : 독도 입도, 독도박물관 관람, 독도의용수비대와 대담 등 ■ 서울 잠신중학교 등 6개 학교 연합 이순신 장군 전적지 순례캠프 •재원 : 국토해양부 지원금 1000만 원 (공모로 선정) •참가 대상 : 교장 1명, 교감 1명, 교사 7명, 학생 61명(학생 참가비 1인당 2만 원) •참가 학생 선정 : 전교학생회 임원 중에서 선발 •주요 프로그램 : 통영 한산도 및 충렬사, 여수 거북선 건조터 및 진남관, 목포 고하도 및 3함대사령부, 해남 울돌목, 평택 2함대사령부 등 ■ 해양소년단 주관 캠프 •이충무공 전적지 해상순례 - 장소 : 진해, 통영, 여수 - 일정 : 1차 7월 29일 ~ 7월 31일 2차 7월 31일 ~ 8월 2일 - 대상 : 학생 및 지도자 400명 - 해군 지원 : 함정 2척, 교관 1명 •해상국토순례 ‘승전보’ - 장소 : 여수, 남해, 사천, 사량도, 통영, 한산도 - 일정 : 8월 11일 ~ 8월 14일 - 대상 : 학생 및 지도자 60명 어떤 방학 캠프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인가? 캠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 및 단체가 너무 많고 프로그램 종류와 수준도 다양하며 참여 비용도 제각각인데, 과연 이 중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각자 캠프를 선택하는 기준과 이유는 다르지만 캠프를 선택할 때 공통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점에 대해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캠프 프로그램의 내용이 자신의 진로 탐색이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 신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 캠프 운영기간이나 내용이 방학 전체 계획이나 이미 계획하고 있는 다른 프로그램 참여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가? ▶ 캠프 중 야외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전문성이 있는 운영 요원이 충분하고 안전 관련 대책이 잘 되어 있는가? ▶ 캠프 주관기관 및 단체가 신뢰할 수 있는 곳이며, 프로그램 운영 내용에 비해 참여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되지는 않았는가? ▶ 캠프 참여 비용이 본인과 가정에서 무리 없이 부담할 수 있는 정도인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서 보다 저렴하게 운영하는 곳은 없으며, 관련 프로그램으로서 무료로 운영되는 것은 없는가? 위와 같은 고려 사항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신의 진로 탐색이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 신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라고 할 수 있다. 즉, 무엇보다도 자신의 진로에 알맞고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캠프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프로그램 내용에 비해 적절하게 책정되어 있는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위에 예시한 바와 같이 학교와 교육청,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저가 또는 무료이면서도 양질의 프로그램도 많으므로 인터넷 등에서 검색해 볼 필요가 있다. 학교와 교사는 희망 학생들이 캠프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캠프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학생들에게 충분히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관련 상담에도 성실하게 응해야 할 것이다. 방학 생활과 캠프를 어떻게 조화롭게 관리·운영할 것인가? 여름방학은 1학기를 정리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2학기를 대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기간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알맞은 캠프를 선택하여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방학 생활이 안정되게 운영되도록 전체 계획을 잘 세우고 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따라서 방학 생활 전체 계획의 한 부분으로서 캠프 참여 계획을 세우고, 캠프에서 돌아온 뒤에 평소의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건인가도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알맞은 계획을 세우고 자기주도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방학 생활의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잘 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캠프 프로그램은 학교 교육활동과 연계 또는 보완하는 차원에서 학생 개인의 진로 설계를 돕는 프로그램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할 때 그 의미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방향에 알맞은 캠프를 선택하고 충실하게 임한다면 캠프 참여 경험은 자신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 신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5월 17일 입법예고한 소규모학교 통폐합 관련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일부 수정·보완했다. 농산어촌과 도시 인구공동화 지역의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교과부는 개정안에 명시한 학교 규모 관련 기준을 일부 수정하는 대신 재정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 논란이 되는 구체적인 기준 삭제 교과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학교 최소 적정규모에 대해 ‘초등학교 및 중학교는 6학급 이상, 고등학교는 9학급 이상이 되도록 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상 되도록 한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51조 2항 신설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개정안에서 제시된 최소 적정규모 학급 수 및 학생 수 기준이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계속되자 교과부는 “이 입법예고안에 포함된 학교급별 학급 수 및 학생 수 기준 등은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학교규모의 적정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일 뿐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당초 입법취지와 목적을 살리면서 불안과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각 의견을 수렴한 이번 수정안을 마련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선안을 보면 최소 적정규모 학급 수 및 학급 당 학생 수 기준에 관한 조항에서 이전과 같이 학교급별 학급 수 및 학급당 학생 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대신 ‘시도교육감이 학교별 학급 수 및 학급당 학생 수를 정할 때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의 적정한 수업시수’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또한 ‘국가와 시도교육감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장의 반응은 둘로 갈린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찬성해 왔던 입장에서는 통폐합을 시키면 정상적인 학년별 학급 편성이 가능해지므로 각 학년에 맞는 학습권이 보장됨은 물론, 저출산 문제로 신입생이 줄어들고 있는 제주 지역의 경우 복식학급 운영에 따른 문제점, 수업시간 축소로 인한 기본적인 학습시간 불만족 등의 어려움도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반면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강하게 반대했던 일각에서는 지역사회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농산어촌의 소규모학교를 통폐합하는 것은 공동체 기능을 붕괴시키는 정책이며, 결국 젊은 인구들은 도시로 빠져나가 농촌 고령화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정책이라며 지역 여건을 무시한 획일적 기준에 따른 통폐합이 개정된 것은 바람직한 판단이라고 이번 개정 추진을 환영하고 있다. ●● 통폐합 추진 시에는 지원금 대폭 확대하기로 교과부는 이처럼 통폐합 기준으로 인식돼 온 구체적인 기준을 삭제하는 것과 함께 소규모학교의 통폐합을 적극 추진하는 시도교육청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저출산 현상 등으로 초·중등 학생 수가 2020년에는 2011년에 비해 25%(초등 17%, 중등 31%) 이상 감소하여 과소규모 학교가 급증하고, 지나치게 작은 학교의 경우는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인성이나 사회성 발달에도 교육결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교과부는 해당지역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적극 추진하는 시도교육청에 지원하고 있는 지원금을 현행 초·중등 한 학교당 20억 원에서 향후 초등학교에는 30억 원, 중·고등학교에는 1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교육과정이 전문화·다양화되는 중·고등학교의 경우 적정규모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거점 기숙형 학교 사업 등을 추진하는 시도교육청에 대해서도 교육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총은 초등교 통합형 모델 구체화, 통폐합 지원금 확대에 따른 우려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교육계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여 세부적인 정책 대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열린 교실에서 발견한 새로움 교실과 복도, 출입구마다 학부모들로 분주하다. 때마침 학부모 공개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복도에 서서 열린 창문으로 얼굴을 살며시 내밀고 있는 학부모도, 교실 안 자녀의 옆에 꼭 붙어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도 모두 얼굴마다 미소가 가득하다. 오늘 수업의 주제는 “괜찮아!” 교사가 플래시동화를 보여주면서 동물들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고, 또 그 생각을 모아 온몸으로 발표하게 한다. 그리고는 동물이 아닌 자신이 잘하는 점을 찾아내 발표하게 하면서 친구와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교문을 들어선지 1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삼계초가 추구하는 지·정·체 교육을 조금 맛본 느낌이다. “여러 동물의 생태 특성도 공부하고 또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끄는 수업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 보여요. 아이들 스스로 자기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표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수업 방식이 인상적이네요. 집에서 책 읽을 때는 잠깐 보고 돌아다니기 일쑤였는데, 친구들 앞에서는 제법 진지하게 고민하고 발표하는 모습이라 살짝 놀랐어요.” 학부모 공개수업에 참관했던 1학년 김민정, 이주호 학생 학부모의 말이다. 매달 실시하는 학부모 공개수업에는 저학년 학부모의 경우 100%, 고학년 학부모의 경우 과반수 이상이 참여할 만큼 관심이 뜨겁다. 또 교사는 공개수업을 통해 받는 ‘학부모 수업 참관록’을 학급 운영에 참고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수정·보완해나간다. 이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행복해야 행복한 학교가 된다는 믿음으로 수년간 고수해오고 있는 학교 전통 중 하나다. 기본을 회복하는 지·정·체 교육 삼계초에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복도를 오가는 학생들이 유독 많다. 또 쉬는 시간이면 도서관으로 뛰어가는 학생들과 학교 내 체육관과 넓은 운동장에서 탁구나 축구를 즐기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학교에서 전개하고 있는 ‘노래, 운동, 책 읽는 학교’라는 교육 활동 덕분이다. 이 중 ‘노래하는 학교’는 매월 학년별 수준에 맞는 노래를 정해 자람새 학습장에서 합창, 합주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감성을 계발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운동하는 학교’는 하루, 한 번, 10분 달리기를 하자는 뜻에서 1110운동을 펼치면서 이와 동시에 2080 건강줄넘기를 통한 기초체력 강화에 주력하는 프로그램이다. ‘책 읽는 학교’의 경우 삼계초 입학생들에게 그림동화책을 선물해주는 ‘책날개 입학식’을 필두로 월별로 발행하는 독서소식지 ‘책마루 향기’, 학부모 독서도우미 ‘책마루빛’ 운영, 독서급수인증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지적발달에 주안점을 두고 실시하는 독서교육 중 하나이다.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 학교는 2006년과 2007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독서논술부문 우수학교로 선정되는가 하면 2008년 교과부선정 전국 도서관활성화 우수학교, 2009년 전국 초등학교 최초로 KBS ‘도전! 골든벨’ 방송, 2011년 교과부 선정 학교독서교육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정·체 교육 외에도 ‘자람새 키움활동’은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또 이를 신장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할 수 있도록 직접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기록케 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교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첨단, 디지털, 스마트교육을 외치는 요즘의 교육 분위기와 비교하면 사뭇 아날로그적이기까지 하지만 여기에 이 학교의 강점이 있다. 바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 삼계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음악시간에는 노래를 듣고 그 느낌을 얼굴에 표현하는 페이스페인팅 수업을 해요. 또 제비뽑기로 구성된 3인 1조 팀별로 하는 리코더 발표, 사랑에 관한 노래를 찾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를 글로 써서 사랑 책 만들기 수업도 하고요. 다른 학교에서는 음악 교과서가 중심이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우리가 중심이 돼 수업을 하니까 훨씬 재미있어요.” “모둠 토의수업, 조사활동, 비즈쿨 수업, 양성평등 수업 등 다른 곳에서는 하기 힘든 재미있는 활동이 많아서 좋아요.” “학교에 오면 재미있는 책이 많아 좋아요. 친구들과 다툴 일도 거의 없어요. 말을 잘 안하는 친구가 있으면 우리가 함께 어울려서 놀아요. 사춘기가 되어서인지 가끔 고민이 있는 친구들도 있는데 서로 웃고 이야기하면 금세 풀어져요. 선생님들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우리들을 지켜봐 주시고요.”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6학년 김효빈 학생을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이는 간과하기 쉬운 기초와 기본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이를 통해 학교생활이 더욱 즐거워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삼계초만의 빛깔이 아닐까. 다양한 형태의 적극적인 학부모 활동 이 외에도 삼계초를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이 또 있다. 바로 적극적인 학부모 참여 봉사활동이 그것이다. 사용하지 않고 있던 15평 남짓한 학교 내 교실을 재정비해 마치 학교 앞 문구점을 옮겨 놓은 듯한 공간으로 변신시키고, 매일 5~6명의 어머니들이 상주하면서 학습 준비물을 만드는 곳, 바로 자료샘터이다. 이곳을 지키는 이들은 자료샘터도우미 회원들로 단순히 지켜보고 모니터링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교육과정에 적용함으로써 함께 하는 ‘더불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 자료샘터도우미 회원들은 재학생 학부모들 중에서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이들을 우선으로 주 5일간 하루 4~5시간씩 전 학년 반별 수업 준비물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2억 원 이상의 학습준비물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교사들은 교수학습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2011년 10월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교사, 청소년단체, 학부모를 비롯한 가족들로 구성된 ‘메아리 가족봉사단’은 교육공동체의 사회적 환원을 모토로 인근 환경정화활동, 자매결연 복지시설 위문 및 봉사활동, 삼풍대 주변 정화활동,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알뜰장터 봉사 등을 실시하면서 지역 구성원으로서 가지는 책임과 의무를 되새길 수 있는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도서실 도우미인 책마루 빛 봉사, 체험활동 도우미인 함께하는 돌봄엄마 등 학년별, 기능별 학부모회도 운영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기부를 교육 영역으로 흡수, 활용해 더욱 즐겁고 안전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교사의 쉼을 위한 활력충전 동아리 사실 학교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가장 바빠지는 이들은 교사다. 오죽하면 교사에게 가르치는 일은 전체 업무의 10%도 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까. 이에 반해 교사를 위한 복지는 취약한 것이 학교 대부분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 학교는 교사를 위한 복지에도 소홀하지 않다. 복지 차원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풀거나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동아리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는데 운동하는 학교에 걸맞게 배구, 배드민턴, 요가 등의 동아리를 운영하는 한편, 책 읽는 학교에 어울리는 교사 독서회,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수업연구 동아리, 그리고 다양한 교사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창원도서관의 책을 자유롭게 대출할 수 있는 교사 무료 택배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덕분에 교사들은 고된 하루 일과 속에서도 재충전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삼계초는 실력(Elite), 인성(Character), 건강(Health), 창의(Originality) 4가지의 교육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이 4가지 교육목표의 첫 글자를 모으면 메아리(ECHO). 즉, 울려 퍼져 가던 소리가 산이나 절벽 같은 데에 부딪쳐 되울려오는 소리가 된다. 먼저 실력, 인성, 건강, 창의성을 갖춘 미래의 인재를 키우고, 그 다음으로는 학부모를 만족시키고, 또 그 과정에서 교사들의 행복까지 놓치지 않는 삼계초에는 그래서 행복한 메아리가 큰 울림으로 끊임없이 퍼져나가고 있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자 교대를 졸업하고 처음 교단에 섰던 시절, 심옥령 교장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 학생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6학년 담임을 주로 맡아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무조건 공부를 많이 시켰고 그의 반 학생들은 언제나 도내 학력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러나 영훈초등학교로 옮겨 한곳에 오래 있으면서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보고, 또 자신이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초등학생에게는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초등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기초를 쌓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디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심 교장은 “물고기를 잡아 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책을 많이 읽고 내용을 외우게 하기 보다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교사 시절에는 모든 교실 활동을 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책을 읽다가 나오는 모르는 낱말을 찾는 법부터 시작해서 책에 담긴 내용을 알기 위해 비교하고 대조하기, 원인과 결과 찾기, 비판해 보기 등 책을 읽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줬다. 공부하는 방법에서부터 생활 태도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주자 학생들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방법을 찾는 일에는 항상 토론을 함께했다.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하면 그것에 도달하는 방법과 함께 왜 이 방법이 좋은지를 알려주고 더 나은 방안은 없는지 찾아보게 했다. 처음엔 머뭇거리고 관심 없어 보이던 학생들도 어느새 손을 들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물론 학생들의 방법이 더 옳다고 생각될 때는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을 경험하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대로 행동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배운 학생들은 중·고등학교에 가서 ‘말 많은 아이’ 그러나 ‘논리적인 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우리는 각자 잘하는 것이 달라요” 구체적으로 방법을 일러주는 ‘차근차근 교육’과 끊임없는 선택의 기회를 통해 학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장점도 발견할 수 있게 됐다. EBS 프로그램 팀이 열린교육 관련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며 영훈초에 찾아왔을 때의 일이다. 심 교장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반 학생에게 담당 PD가 “이 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누구냐?”고 묻자, 물끄러미 그를 쳐다보던 학생은 “이번 시험에서 점수가 가장 잘 나온 애를 말하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더니 이어 “수학문제를 가장 잘 푸는 애는 저 아이고, 그림은 이 친구가 제일 잘 그려요.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건 쟨데, 읽은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는 건…” 하며 쉴새없이 알려주더란다. 꼽아보면 반 학생들 저마다 각각 잘하는 부분이 있으니 어른의 ‘우문’에 대한 아이의 ‘현답’인 셈이었다. 이렇게 각자의 장점을 찾아주기 위해 심 교장은 준비한 과제물을 발표할 때도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게 했다. 가만히 서서 준비한 것을 보고 읽을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학생들은 직접 강연자가 되어 칠판 앞을 누비며 발표를 하기도 했고, 다른 학생들과 모여 연극식으로 준비한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컴퓨터에 능숙한 학생은 컴퓨터를 이용하고, 어떤 학생은 그림을 그려 자신이 준비한 것을 표현했다.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자기가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못하는 것을 찾아 다그치기보다,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잘한다고 격려하며 이끌어주는 것이 높은 시험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었다. “그래도 돼, 괜찮아, 뭐든지 할 수 있어” “하교 지도를 할 때 보니 아이들을 하나하나 안아주면서 눈을 맞추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는데 가슴으로 아이들을 품어주고 있구나, 사랑이 넘치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3학년에 올라가는(외국인 학교는 9월부터 새 학년이 시작된다) 안유민 학생의 어머니의 말이다. 심 교장은 학생들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적극적인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학생들에게 엄마 같은 존재로 남기를 원한다. 영훈초 시절, 중학생이 된 제자가 가출하여 찾아온 적이 있었다. 심 교장은 학생이 자신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비밀리에 알리고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학생을 데리고 있었다. 심 교장의 집에서 그의 가족들과 함께 밥도 먹고, 잠도 자던 학생은 묵묵히 옆에 있어주는 심 교장을 보며 마음의 평화를 느꼈는지 집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또 생각이 변하지는 않을까, 불안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집 앞까지 함께 갔다. 학생들이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마음껏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생각한 것을 표현해도 된다는, “그래도 된다”,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했다. “아이들에게 안된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해요. 아이들이 할 수 없는 것은 없어요. 단지 어른들이 지칠 뿐이죠”라고 말하는 심 교장의 표정에서 학생들을 향한 무한 신뢰와 애정이 드러났다. 이런 애정과 안정감 속에서 학생들은 자존감을 갖게 되고, 마음껏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아 할 수 있게 된다고 심 교장은 덧붙였다. 공부하고 실천하고 반성하는 교사 학생을 성장시키는 것,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사회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면 효과적인 교육의 방법은 학생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각자 흥미 있는 것이 다르고 잘하는 것을 발전시켜 나갈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 성장시킬 수 있으려면 교사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쉬지 않고 연구해야 한다고 심 교장은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요건 세 가지가 있다. “연구하고, 그것을 바르게 실행하고, 반성적으로 사고하는 거죠. 누구나 자기를 돌아볼 때 발전할 수 있거든요.” 항상 학생들과 합리적인 방법을 찾으며 작은 의견도 그냥 흘려듣지 않았던 심 교장의 수업은 교육에 대한 그의 철학과도 일치하고 있었다. 교사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직업이고, 의미 있는 직업이라고 말하는 심 교장은 얼마 남지 않은 은퇴 후에도 학교 컨설팅이나 교원 교육 등의 교육 관련 일이나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달려오는 학생들을 향해 팔 벌리는 심옥령 교장의 얼굴에는 오늘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우리가 키워내고 싶은 아이 “우리 엄마는 ○○사람이에요. 나는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내가 가르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 중 과연 몇 명이나 이렇듯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수많은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나면서 나에게는 뚜렷한 목표 하나가 생겼다. 다문화가정 자녀임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아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보겠다는 것, 그것이 출발점이었다. 나는 학교의 다문화교육 담당자로서 동료교사들과 함께 고민한 끝에 ‘다문화 사칙연산 활동’을 과제로 설정하였다.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하고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차별을 빼며, 그들의 실력을 곱하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행복을 나누는 활동이 그것이다. [PART VIEW] 관심 더하기 다문화사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다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일이고, 다문화를 배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첫 단추를 교사의 연수와 연찬에서 찾았다. 다문화교육에 있어서 교사는 1차적인 교육환경이고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활동을 제공하는 존재이다. 다문화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의 다문화적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율공동연수, 연 30시간 이상의 다문화 관련 직무연수, 초등 다문화 자율연구 동아리 조직, 찾아가는 다문화교사봉사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교사로서 다문화교육에서 요구하는 올바른 신념과 태도를 갖추고 수업 전문성을 함양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 또한 다문화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였다. 학년 초에 전 교과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다문화교육 내용요소를 추출하고 교과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문화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이중 언어교육과 다문화 이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처음 다문화교육을 시작할 때 많은 학부모들이 다문화교육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보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학부모연수를 개최하여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편견을 해소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여러 번의 연수와 학부모 참여프로그램, 매달 두 차례씩 가정으로 발송하는 ‘차동 다문화통신’ 홍보지를 통해 학부모들 사이에도 다문화가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별 빼기 우리는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인정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대인관계에서 위축과 소외를 경험한 기억이 많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는 더욱 더 절실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러므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정 학생과 교사가 1대 1 제자맘 두드림 자매결연을 맺고 생활지도와 학습지도, 자녀교육 상담을 통해 사랑받고 존중받는 존재임을 느끼게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일반가정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한울타리 6남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우정도 나누고 있다. 동아리에서는 생일잔치, 영화관람, 등산, 물놀이를 하면서 형제자매처럼 우애 있게 지내고 독거노인 위문, 몽골 어린이 돕기, 아프리카 신생아 모자 뜨기를 실천하면서 나눔과 배려를 배우기도 한다.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활동 중에 친구의 집을 1박 2일 방문 체험하는 단짝친구 홈스테이 활동은 서로의 가정문화를 공부하면서 같음과 다름을 알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 실력 곱하기 본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이중 언어 교육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가족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시대를 준비하는 미래의 인재로서 모든 학생들이 필히 갖추어야 할 요소이기도 하다. 전교생이 영어를 기본으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울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교육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중도입국학생들에게는 한국어 교육이 절실하다. 특히 본교에는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들이 5명 있는데, 한글사랑선생님과 개인별 수준을 고려한 1대 1 맞춤형 학습지도를 받고 있다. 또 사회, 도덕 시간에는 중국어 강사의 통역지원을 통해 언어장벽으로 인한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행복 나누기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적응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오감으로 느껴보는 활동이다. 한지공예, 농촌마을 체험, 다도교실, 역사여행, 독립군학교 체험, 도시문화체험, 제주도 탐방 등 우리 역사와 문화 체험을 통해 전통을 찾아 배우고 가꾸는 체험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 바탕 위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해 차이나타운 견학, 지구촌 다문화축제 체험, 민속의상 체험, 어머니나라 방문체험, 지구촌다문화박물관 견학, 민속놀이 체험과 같은 세계의 문화 체험 학습을 운영했고, 지금은 전교생이 여수 세계박람회 견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가족, 지역민까지 함께 참여하는 교육가족 체험활동으로 1박 2일 가족캠프, 1박 2일 해변나들이, 명랑운동회와 동문체육대회, 가족등반대회를 열어 행복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학부모들은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열의를 갖고 함께 참여하여 자녀의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있다. 모두가 공감하는 다문화교육 모든 학교들이 우리 학교처럼 특성화된 다문화교육을 실행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는 현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 속에 소수로 존재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 또한 포기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소중한 인재임을 생각해야 한다. 자칫 우리의 무관심이나 방관으로 자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은 없을까? 그들이 사람들 속으로 숨지 않고 사람들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또 다른 배려의 교육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양성 단계에서부터 시작하여 현장 교사들에게도 다문화교육을 위한 자질과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 역시 다문화교육이 우리 교육계를 강타하고 있는 중요한 화두임을 직시하고 다문화에 대한 마인드 확산에 자기계발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다문화세상은 어느 일방의 이익이나 자존심을 앞세우는 편협한 세상이 아니다. 세모는 세모라서 즐겁고 네모는 네모지니까 행복한 세상, 저마다 가지고 태어난 특성과 자질 그대로를 인정받으면서 충분한 자기능력 발현 기회가 보장되는 세상, 차이는 인정하되 그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 그러한 너와 내가 함께 어울려서 조화로운 우리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우리 교실 안의 아이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그 아이들이 이끌어갈 미래는 더불어 공감하고 행복한 세상이어야 한다. 그 주춧돌을 다진다는 심정으로 나는 오늘도 내 작은 정성 하나를 조심스레 올려놓고 있다. 끝
●● 초·중·고 단계에 맞는 토요프로그램 올해 초 대구시교육청은 초·중·고등학교별로 나눠 주5일수업제에 대비한 토요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즉, 초등학교는 입시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시기라는 이점을 살려 문화예술 활동, 돌봄프로그램, 특기적성을 중심으로 토요프로그램을 설계했고, 중학교는 신체와 정신이 모두 성장하는 시기임을 감안해 토요 Sports Day, 디베이트(debate), 동아리활동, 교과 관련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었다. 고등학교는 대입을 앞두고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학습을 가미한 인문적 소양교육과 교과학습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구시교육청의 이런 토요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실속 있는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중심을 이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든 학교에서 운영하는 토요돌봄교실과 토요프로그램은 지역사회가 준비한 다양한 토요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주5일수업제 토요학교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기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를 강화했다. 이와 동시에 우수사례를 발굴해 이를 공유하기 위한 교원 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토요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기관과 워크숍을 열어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교육여건이 취약한 지역에 토요프로그램 운영 중점학교를 두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 토요일에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EBSe 사이버 영어공부방’, ‘대구 e-스터디 사이버 가정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디베이트 교육을 꿈꾸다 대구 지역 모든 학교에서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구시교육청은 ‘토요디베이트 100 클럽’이라는 새로운 토요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이 역시 대구의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토요디베이트 프로그램은 기존의 듣기와 말하기가 중심을 이루던 독서·토론교육이 더욱 진화한 형태로 조사하기,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이 결합된 통합형 교육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주5일수업제를 대비해 수업방법 혁신프로그램으로 개발된 토요디베이트 프로그램은 학교당 1~2개의 클럽을 매주 운영하고 있다. 토요디베이트 관련 클럽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학교에서는 PREP(Point-Reason-Example-Point)수업으로 대구 학생 말문트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연수를 통해 디베이트 코치와 심판(학부모 1000명, 교원 1500명)을 양성했다. 더불어 디베이트 홈페이지를 구축해 학생들과 코치의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속적인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교육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향후 디베이트 교육이 기본이 되는 ‘나의 주장 발표대회’와 ‘디베이트 캠프’, ‘대구 디베이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디베이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리서치 능력과 비판적 읽기, 스피치 능력 및 자료를 찾아 분석하는 능력 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프로구단과 함께하는 토요 Sports Day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고 밝고 활기찬 학교분위기 조성을 위한 ‘토요 Sports Day’ 역시 토요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대구시교육청은 ‘토요 Sports Day’와 함께 다양한 주말 스포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체육수업 시간의 확대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스포츠 체험교육 및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 있는 프로구단과 MOU를 체결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대구FC 프로축구단은 대구시교육청과 MOU를 체결하고 매월 홀수 토요일에 ‘토요일 축구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토요일 축구프로그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클리닉으로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에는 체육교사와 프로축구선수가 함께 가르치는 축구수업 및 배식 봉사활동이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담임 선생님과 학급 모두가 동참하는 K리그 대구FC 홈경기 관람’이나 ‘아빠, 우리 K리그 보러 가요!’ 등의 대구FC 홈경기 초청 무료 관람 기회도 제공한다. 대구FC와 함께 삼성라이온즈 야구단도 매주 토요일에 ‘토요 Sports Day 야구교실’을 운영한다. 야구교실은 4월부터 11월까지 교육청에서 선정한 운동장 3곳에서 삼성라이온즈 현역선수들의 지도로 진행되며 야구 기초기능 강습 및 미니경기로 이루어진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각종 생활체육회의 협조를 얻어 ‘토요 Sports Day’ 운영을 지원한다. ●● ‘1교 1동’, ‘1교 1유관기관’ 교육공동체 협력 다양한 학교 토요프로그램과 함께 대구시교육청은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리마을 토요교육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최근 청소년들을 위한 지자체 토요프로그램 운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교육에서 가정과 지역사회의 역할이 커지면서 추진한 사업이다. 우선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의 창의·인성 함양을 위한 토요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개인이 누릴 풍요로운 삶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가정을 포함한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할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했다. 이들 공동체는 대구 지역의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센터 등과 협력하는 것으로, 현재 ‘1교 1동’, ‘1교 1유관기관’의 ‘우리마을 토요교육 공동체’가 마련되었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 이 공동체를 교육활동에 필요한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마을단위의 자율적인 협의기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동체사업에 참여하는 대구광역시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역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토요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대응투자 사업인 교과부 가사토(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공모사업에 참여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해 마을단위의 특색 있는 토요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달서구는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인근학교와 협약식을 체결하고 마을단위의 ‘달서 토요서당’, ‘찾아가는 청소년 토요 인문학교실’ 등 다양한 주말 청소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남구청은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부족한 문화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인근학교와 10개 주민자치센터, 지역아동센터, 생활체육회 등과 연계하여 마을단위 토요프로그램 65개를 운영하고 있다.
A.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정서학대(35.1%), 방임(34%), 신체학대(25.8%), 성학대(4.7%), 유기(0.4%)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아동학대로 신고 된 건수가 2001년 2128건에서 2005년 6659건, 2010년 8466건으로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며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 아동복지법의 개정을 통해 비로소 국가가 아동학대에 대해 공식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지만, 선진국과 비교한다면 관련 법률의 정비가 상당히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PART VIEW] 아동복지법에서 규정한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을 의미합니다. 법률에 근거해 아동학대로 인정될 경우 가해자는 500만 원 이하~50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1년 이하~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PART VIEW]이처럼 아동학대는 신체적 학대만이 아니라 아동의 복지나 잠재적 발달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성격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동학대는 초기 신고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은 초·중·고 교사, 유치원·보육시설 종사자, 가정폭력·성폭력 등 상담소 종사자, 학원운영자·강사 등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 해당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들이 아동학대 사실을 목격하고도 신고하지 않을 경우에는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됩니다. 이 사건에서처럼 교사는 학교에서 학대당한 아동들을 빈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교사는 즉시 전문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교사 자신이 아동학대의 주범이 되는 경우도 꽤 됩니다. 2007년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을 무릎에 앉히고 가슴을 만지고 볼에 뽀뽀를 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하여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고, 교육청에서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2011년에는 구립어린이집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아동학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매우 엄격합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의무신고자가 아동학대 또는 아동방치가 의심되는 사건을 즉시 보고하지 않았을 경우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13세 미만의 아이를 성인의 보호 없이 집이나 차 안에 방치하거나 방임하면 아동학대로 처벌을 받습니다. 하물며 2011년 플로리다 주 법원은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가 있는 피의자에게 1급 살인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에 영화 ‘도가니’를 통해 아동학대와 아동방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관련 법률이 제정되기도 했지만 현실에서 아동학대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는 평생에 걸쳐 피해자의 정신건강은 물론 행동발달과 자존감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동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 학교의 본질적인 기능 중에 하나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학교와 교사는 세대에 걸쳐 대물림되는 폭력과 학대의 악순환을 끊는 아이들의 진정한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잘려진 허리’라는 말은 분단된 한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광복과 함께 분단된 우리나라는 6·25 이후 분단이 고착화된 채로 60여 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본래 하나였지만 떨어져 있게 되었고, 지금은 긴 세월 동안 휴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분단이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단은 현실의 문제로 우리 삶 속에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천안함 사건’, ‘연평도 피격 사건’처럼 최근의 일들만 상기하더라도 북한 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것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분단이 단순히 국가 체제의 분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위협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자신들의 체제를 공고히 하고 대외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기 위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2000여 회가 넘는 도발이 있었으며 평화적 협상과 병행하여 이루어지기에 우리의 대응이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김정은이 권력을 이양 받는 과정에서 우리에 대한 위협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통성 확보와 대내적 정치 관심을 대외로 돌리기 위한 방법으로 극단적 형태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북한의 문제는 우리 경제와 사회 발전에 현실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수시로 발생하는 북한의 위기로 인해 외국인의 투자 유치 회피, 관광 기피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북한과 관련한 문제는 매우 복잡하게 많은 요인들이 얽혀있다. 분단 이후의 역사적 맥락뿐 아니라, 이념적 갈등이 상존하고 있으며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도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이러한 북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은 정책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북한 문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폭넓은 인식이다. 합리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문제를 이해하고 쟁점을 도출하여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서는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하여 토론의 쟁점을 찾아보고, 학교급별로 토론할 수 있는 내용의 예시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아울러 토론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기 위한 방안으로 수준에 맞는 독서 활동 자료의 예시를 함께 제시해보도록 한다. [PART VIEW] 북한 문제의 쟁점 찾기 북한 문제는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접근 방법이 복잡할 수 있다. 현실적인 위협에 대한 분석, 북한 체제에 대한 이해, 궁극적으로 통일에 관한 문제까지, 이 모든 것을 쟁점화 할 수 있다. 통일의 당위성 북한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같은 민족이었던 우리가 분단되었기 때문이다. 분단이 고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 자체에 대한 당위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젊은 세대로 갈수록 통일의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의 체제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대북관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북한 문제에 대한 잘못된 대응은 물론이고 현재와 같은 문제를 지속시킬 우려가 있다.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토론은 가치의 판단 문제가 아닌 인식 형성을 위한 과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북한 체제에 관하여 북한 체제는 3대에 걸쳐 세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난과 함께 김정은의 정치 세습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문제를 내포한 상태에서 출발하고 있다. 불안 요소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핵문제를 가시화하고 대남정책을 강경노선으로 유지하는 등의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한반도 정세의 불안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합리적 검토를 위해 정치 체제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검토하여 쟁점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북한 인권의 문제 북한은 인권 유린이 자행되는 국가이다. 최근 탈북자들의 강제 송환 문제는 북한의 인권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문제로 이는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문제제기가 아닌 인류 보편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는 처사에 대한 지적이다. 인권 유린의 대상이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심각히 받아들여야 할 문제다. 또한 북한 인권 문제는 탈북자 문제와도 연관되는 사회적 문제로 볼 수 있다. 세계인권선언, 국가별 인권 사례 등의 자료를 활용해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는 방향으로 토론을 전개할 수 있다. 북핵 문제의 해결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 문제의 핵심은 핵무기와 관련된다. 현재에도 진행 중인 6자 회담이 북한과 관련된 국제외교의 중심축을 이룬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핵 문제의 중요성은 쉽게 확인된다. 북핵 문제의 심각성은 우리의 생존을 넘어 우리 인류 전체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핵무기는 인류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협상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는 대상이다. 이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해결의 방법 찾기와 같은 토론의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의 지향점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 한국을 대비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 자세를 탐색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통일의 당위성을 견지하고 산적해 있는 북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은 다음 어떤 모습으로 통일을 완성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한다. 이를 위해선 경제, 사회, 문화의 관점을 달리하여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이 가능한 쟁점을 가지고 자유토론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독서를 통한 토론 내용의 수집 토론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독서 결과를 활용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단편적인 지식의 검색이 아닌 독서의 과정을 통해 내용을 형성하게 된 전후 맥락을 살피면 토론 과정에서 유기적인 적용이 가능해진다. 해당 분야와 관련된 체계적인 독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진로별로 학습자 수준에 맞는 도서를 난이도에 따라 정리하여 제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금번 주제와 관련된 도서 목록은 다음과 같다. 책 제목 대상 학년 활용 중점 북한 아이들의 비밀 일기 초등학교 1~2학년 북한에 대한 흥미 유발 어린이 북한 바로 알기 초등학교 3~4학년 북한에 대한 바른 이해 평양의 어항 초등학교 5학년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 북한 이탈주민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국내 북한 이탈주민들의 실태 이해 사진으로 보는 북한 근현대사 중학교 1학년 북한의 역사 이해 벼랑 끝에 선 북한 중학교 2학년 북한 체제의 이해 Two Koreas 중학교 3학년 남북 관계의 역사 인식 위기의 한국 안보 고등학교 1학년 안보의 중요성 인식 21세기와 한민족 고등학교 2학년 통일의 중요성 인식 통일 외교전략 고등학교 3학년 통일 외교의 역사와 전망 분석 ※ 북한에 관한 문제를 학생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연구하여 논문으로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인천국제고 3학년 김현중 학생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학교급별 적용 내용(예시) 북한 문제는 다양한 층위에서 접근해야 한다. 저학년 단계에서는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인식하게 하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 초등학교 저학년 목표 : 통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내용 : 통일이 필요한 이유 방법 : 통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복잡한 차원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감정적인 차원에서 다가갈 수 있게 한다. 남북한의 분단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고, 이산가족의 문제를 가정의 문제로 연결시켜 가족과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한다. - 초등학교 고학년 목표 : 북한 문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내용 : 남북 분단의 대치 상황에 따른 영향 방법 : 분단 이후 대치하고 있는 남북한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여 이러한 상황이 현재 우리 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토론의 과정을 통해 부정적 상황이 초래된 원인이 남북분단 상황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의 해결과 통일의 당위적 이유에 대해 공감할 수 있게 한다. - 중학교 목표 :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고, 인권을 보장하는 일의 가치를 이해한다. 내용 :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하여 방법 : 북한의 인권 실태를 통해 보편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억압되고 있는 인권 문제의 사례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파악하고, 토론의 과정을 통해 인권이 보장되어야 하는 이유와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단, 지나치게 어려워지지 않도록 중학생 수준에서 사고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한다. - 고등학교 목표 : 북한의 체제가 갖는 문제와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제시할 수 있다. 내용 : 북한 체제와 북핵 문제의 해결 방안 방법 : 실제적인 위협을 주고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정책적인 대안을 찾아보는 활동으로 진행한다. 북한 체제의 객관적 이해를 위해서 사회 교과에서 학습하는 일반적인 정치 체제에 대해 비교하도록 한다. 현재 국제사회 문제로 진행형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의 동향 자료를 분석하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한다. 정책 토론의 방법을 적용하여 정리한다. - 상위단계 목표 : 북한 문제의 해법을 찾고, 통일 한국의 바람직한 모습을 설계해 볼 수 있다. 내용 : 통일 한국의 모습에 관하여 방법 : 이전까지 논의했던 문제를 모두 다룰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북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본다. 영역별로 나누어 심화된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형식으로 토론을 진행하면 효과적이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통일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보고 보고서로 제출하게 한다.
[PART VIEW]1. 수석교사의 정체성 가. 나의 인생을 돌아보라 EBS 방송에 ‘명의’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각 분야에서 명의로 소문난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공통적인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과 일에 대한 철저함이다. 교사도 마찬가지이다. 학생에 대한 애정과 수업에 대한 철저함이 그것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렵고 쉼 없는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여 물 흐르듯이 목표 도달이 잘 되면 하루가 힘든 줄 모르지만 활동을 지루해하고 힘들어해서 학습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고되고 피곤하다.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우리 교사들은 자신에게 던지면서 참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건강 따위는 염두에도 두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열중했다. 그러나 이제 잠시 달리기를 멈추고,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뜻 했던 바 그대로인지 아닌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쉬어야한다. 그러면서 더 멀리 갈 수 있게 준비하기를 바래본다. 학창시절에 공부했던 영어문장이 생각난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준비하라는 것이다. Be prepared and you will have no cause for regret. 나. 출발선상으로 돌아가라 한국의 대표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모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신인 때의 기분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출발선상에 서 있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말이지만 지금 이 순간 의식의 저편에서 교사가 되어 교단에 섰던 그 시기의 희망, 그 희망을 딛고 일어서서 고난과 절망마저도 사랑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린다. 수석교사를 희망하는 우리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그때를 기억하면서 학생을 사랑했던 순수의 그 출발선상을 기억했으면 싶다. 다. 나만의 매력을 찾아보라 수석교사가 되려고 하는 많은 분들 중 늘 남이 갖고 있는 것을 본인도 갖고자 노력하면서 자신의 매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음을 종종 보게 된다. 젊은 교사가 잘 하는 동영상제작의 기술보다, 내가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기법이 더 매력적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2. 수석교사가 되려면 가. 교과전문성을 만들어라 초등학교 교사를 팔방미인이라고 한다. 못하는 것이 없으니 어찌 보면 참으로 멋진 말이다. 시대가 통섭이니 융합이니 하면서 넓고 깊게 가자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 분야의 교과 전문가를 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장기를 살려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다. 본인도 사회과로 최근 4년간 서울교육연수원에서 1급 정교사 자격연수나, 신규교사연수, 사회과 직무연수에서 강의하면서 교과전문가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회교과에 있어 ‘왜 가르치는가?’의 사회과 본질에 대한 이해와 학생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를 수업사랑연구 모임을 통해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많은 교사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노력이 현장의 변화와 함께 나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 나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나.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을 컨설팅하라 사회과의 수업전문가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기독교에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했고,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통한 해탈에 이르라”고 말하고 있듯이 사회과의 수업 전문가가 되는 길은 많이 보고 많이 공개하는 것뿐이다. 1) 1년에 10회 정도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보자 수업을 보기 전 수업자와 대화를 통해 수업의도를 알고, 과정안을 미리 받아서 분석 후에 수업을 관찰한다. 이때는 반드시 수업 분석지를 갖고 들어가 수업을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수업 관찰이 끝난 후에는 수업을 분석한 결과물을 갖고 반드시 수업자와 사후 협의회를 하여 시사 받은 점을 내면화 하도록 하여야 한다. 2) 월 1회씩 내 수업을 공개하자 말콤 글래드웰의 책인 아웃라이어에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 정상에 올라선 사람들을 추적해 본 결과 1만 시간을 투자 했을 때 최고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한다. 분명 우리교사들도 10년의 경력이라면 수업 1만 시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업에 자신을 갖는 교사는 많지 않다. 게다가 다른 교사에게 자신의 수업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힘겨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교실의 폐쇄성과 학습자의 변인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껍질을 깨야만 병아리가 세상으로 나올 수 있듯이 자신의 수업을 월 1회씩 공개하고 많은 사람이 수업 관찰을 통한 지도 조언을 하도록 하여 수업 공개가 나의 유익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 수업을 컨설팅하라 수업컨설팅의 절차와 원리를 알기 이전에 컨설턴트로서의 소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일정한 컨설팅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동료 교사와 함께 상호 컨설팅을 통해 자신감을 쌓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업 컨설팅을 위해서는 많은 학습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다양한 연수에 참여해 수업 디자인 능력, 수업 관찰 능력, 수업 분석 능력 등에 대한 준비 과정을 갖춰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 교육기여도를 높여라 교육기여도라 함은 교육활동 전반에 걸친 외부 활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 집필이나 교육과정 및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 개발 등 교육기관의 필요에 의해 위촉되어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국가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 출제, 진단평가 문항 출제, 그리고 교육청, 연수원, 지역교육청 계획에 의거해 실시된 연수 과정의 강의 등이 있다. 이런 대외활동 등을 통해 교육 기여를 많이 하는 교사가 수석교사로 선발 될 확률이 높다. 라. 끊임없이 연구하고 연수를 받아라 교사의 연구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교사가 교육활동 전반에 어떤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교사는 수업개선을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수석교사가 되기 위한 항목의 필수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자기연찬을 위한 노력을 얼마만큼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연수이수 실적이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자신이 정상의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배움이 먼저 된 뒤에 가르침을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 년에 최소한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받기 바란다. 마. 행복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라 ‘人事가 萬事’라는 말이 있다. 사람 간 관계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학교사회에서 교사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동료교사와의 관계에서 얼마나 리더십이 있고 협동적이며, 우호적인가를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 받기에 매우 조심성 있는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또한 청렴성, 소명의식, 언어 및 품행, 학생지도의 열정 등도 관계형성 능력을 측정하는 중요 요소이다. 우리는 사람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했을 때 최상의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석교사도 마찬가지이기에 이 모든 것을 충분히 고려하여 평가하게 된다. 3. 수석교사의 전문성 가.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을 알고 대처하라 골드먼삭스는 2005년 말 브릭스에 이어 새로이 주목해야 할 국가 11곳을 ‘넥스트11’으로 꼽으며, ‘한국이 205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2009.10.11 조선일보). 이런 전망은 희망적인 메시지이기는 하나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는 시대를 앞서 가야하는 힘겨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 방법을 바꾸고,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미래형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역량(capacity)을 갖추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래의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무엇인가? 그 첫째는 집단지성을 이루기 위한 협동학습, 두 번째는 적시학습을 하기 위한 스마트러닝, 세 번째는 개별화 교육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이다. 이 세 가지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 교수법 전문가가 되어라 많은 사람들이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가 21세기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의 의미는 시대가 바뀌었고 학습자의 학습방식도 바뀌었기에 교수자가 어떤 역량을 갖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의 주체 중 가장 중요한 교사의 교수 역량이 시대착오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면 이는 분명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21세기에 맞는 창의적 교수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강의하지 말고 참여시켜라”라고 밥파이크는 말했다. 학생이 직접 참여하면서 배움의 즐거움과 깨달음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교수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늘 교수법에 대해 연구하고 준비하는 전문가다움이 필요하다. 다. 업무수행을 위한 업무 기획력을 높여라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시테크를 생각하며 남에게 도움을 주는 역량이 필요하다. 수석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업무에서도 다른 사람보다 뛰어날 필요가 있다. 학습자료 개발 및 동료교사 지원을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컨설팅 노력 및 수업지도 기획력도 필요하다. 이런 모든 활동들을 위해서는 치밀한 활동 목표 수립이 필수적이다. 1년간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실행하면서 학생과 동료 교사에게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자기에게 부족함을 채워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수석교사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수석교사 주위에는 훌륭한 사람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겸손하여 자신이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늘 겸손하고, 교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7월 24일 물리교과실에서 2012 서령고 과학나눔 봉사단 소양교육 및 발대식을 가졌다. 소양교육으로는 충청남도청소년육성센터의 송재인 선생님을 초청, 봉사자의 기본 자세와 소양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자연계 학생 50여명이 참여한 이번 봉사단은 여름방학중인 8월 9일부터 10일까지 2일간 운산초등학교 4학년 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과학탐구실험을 도와 봉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사업은 충청남도교육청으로부터 4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과학을 나누는 활동으로, 학생과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과학으로 소외지역의 꿈과 희망을 부흥시킨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MS사의 빌 게이츠는 누구에게 인생 수업을 받았을까. 빌 게이츠는 성장하면서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 ‘부모님’을 꼽는것을 보면서 솔직히 나로선 두려움이 앞선다. 과연 내 아이의 롤 모델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자책감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부자 아빠의 교육과 가난한 아빠의 교육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인간의 삶에서 돈이 최고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경제력은 있어야 남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삶의 바탕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꾸준하게 실천하면서 보여준경제교육이 없이는 불가능 할 것이다. 빌 게이츠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다. 그의 전 재산은 60억 달러(67조원)에 이른다. 그런 어마어마한 부자가 자녀에게 용돈을 얼마나 주고 있을까? 초등학교 6학년 때 큰 자녀에게 주는 용돈은 놀랍게도 매주 1달러 수준이었다. 빌 게이츠에게는 제니퍼, 로리, 피비 등 세 자녀가 있는데, 이 중에서 용돈을 가장 많이 받을 아이는 아마 큰딸인 제니퍼일 것이다. 그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1달러의 용돈을 주는 이유는 돈의 소중함과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몸으로 체득하라는 이유에서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정을 좀 더 알아보면 그가 딸에게 주는 용돈은 월급으로 치면 기본급에 해당한다. 1달러로 출발해서 집안 일을 도와주면 얼마, 구두를 닦으면 얼마 하는 식으로 다양한 인센티브의 길을 열어 놓았다. 제대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제대로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게 바로 빌 게이츠 경제 교육의 핵심이었다. 우리 나라의 사정은 어떨까? 아마 대한민국 초등학교 6학년 중에서 한 주에 용돈이 1000원 이하인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평소 절제와 관리를 강조하는 빌 게이츠의 자녀 경제 교육 철학은 어머니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식사를 규칙적으로 시켰는데, 그 이유는 계획적이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습관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또한 그는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이 많았다. 그의 아버지는 잘 나가는 변호사로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자였지만, 빌 게이츠는 중고등학교 시절 스스로 용돈을 벌고 관리했다. 자녀에게 유산 대신 꿈과 열정을 물려주겠다는 의지는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빌 게이츠의 부모는 빌 게이츠를 독서광으로 키웠다. 예로 빌 게이츠가 일곱 살 되던 해, 장난감이 아니라 백과사전을 선물했고, 항상 책을 읽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 주었다. 자녀가 읽는 책에 관심을 표명하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녀와 토론을 아끼지 않았다. 빌 게이츠는 독서광으로 출발해 정보광을 거쳐 지금은 정보의 황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빌 게이츠가 독서광인 부모의 뒤를 이어 살아 있는 정보광이 되었듯이, 그의 자녀들 역시 아버지의 열정과 어머니의 박애정신(어머니인 멜린다는 빌에게 자선과 기부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준 주인공이다)을 물려받는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육에서 그의 아버지가 강조한 점이 건강한 삶을 위하여 '나가 놀아라' 하였다니 이는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우리 나라 부모들의 귀에 쉽게 들어갈 내용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꿈을 꾼다하더라도 건강이 지탱하여 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고 보면 건강한 삶을 위하여 공부만 몰입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가끔 휴식을 통하여 삶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우리 삶에서 비타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나가 놀아라'는 중요한 삶의 기초임을 터득하게 된다. 이처럼 훌륭한 자녀 배후에는 반드시 훌륭한 부모가 있음을 볼 때 부모들의 자녀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되새겨 볼 일이다.
경기교총 신임회장단 “반갑습니다” 19일 선출된 경기교총 신임회장단이 24일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왼쪽부터 이훈술 부회장(평택 경기물류고 교사), 김용한 수석부회장(용인 모현초 교장), 장병문 회장(수원 영덕고 교사),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김시연 부회장(남양주 양오초 교사), 한동희 부회장(화성 장안여중 교장), 김신택 부회장(안양 대림대 교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심은석)는 26일, 27일 양일간 경북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하계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장들은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결의를 하고 사교육 없는 학교·영어교육 우수교, 방화후 학교 우수 운영 학교 등 각 분야의 우수학교 10개교를 탐방하는 등 교육현장 개선을 위한 의지를 모았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교원들의 힘을 결집해 집중이수제 개선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산적한 교권, 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교장선생님들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수회는 이외에도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김영길 한동대 총장의 특강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항지능로봇 연구소·포스코 역사관 견학과 포항시 문화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박준구)는 27일 충남 서산 한서대에서 하계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지식의 융합시대에 부응하는 중등교육’을 주제로 열렸다. 연수회는 백성기 前 포항공대 총장과 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의 주제강연과 사도헌장 낭독, 결의문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 날 행사는 박찬수 한국교총 부회장, 김응권 교과부 1차관, 김종성 충남 교육감, 함기선 한서대 총장을 비롯해 중·고교장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임 통일교육원장 교총 방문 ○…전경만 신임 통일부 통일교육원 원장이 26일 통일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전 원장은 안양옥 교총 회장을 만나 지난해 맺은 MOU를 바탕으로 학교 통일교육 사업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안 회장은 “통일교육 교재를 제작하더라도 교사들이 준비돼 있지 않다면 통일교육이 어렵다”며 “교원들의 통일교육 연수를 위한 협력 방안을 찾다”고 제안했다. 전원장도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교총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협력의지를 다졌다. 충남교총 ‘교육가족의 날’ 행사 ○…충남교총(회장 황환택)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프로축구단(구단주 염홍철 대전시장)과 함께 ‘교육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교총 회원과 학생들에게 축구 관람 기회 제공과 축구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양 기관 간 체결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충남교총 회원 복지를 위한 충남교총의 주요업무제휴협약 업체와 내용은 충남교총 홈페이지(www.cn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42-256-3671 서울보건교사회 역량강화 심포지움 ○…서울보건교사회(회장 차미향 성재중 교사)는 27일, 28일 양일간 ‘학생건강증진을 위한 보건교사의 역량강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보건교사 6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회는 청소년 생식건강 관리, 보건교육과정, 학교보건예산 운용, 학교보건실 상용의약품 복약지도요령, 구강 관리, 최신 의료계 동향 등에 대해 박미란 강북삼성병원 간호과장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강의로 이뤄졌다. 울산교총-보건교사회 간담회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4일 울산교총 대회의실에서 울산보건교사회(회장 엄귀영 천상중 교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울산시교육청과의 교섭협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기쁜 날! “수석교사들은 박수를 참…” ○…기념식은 수석교사들의 축제였다. 500여명의 수석교사들은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순서가 끝날 때마다 교총회관이 떠나가도록 박수로 자축했다. 수석교사들은 기념식 중간 중간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오래간만에 만난 수석교사들끼리 정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정임 전북 삼례초 수석교사(교총 부회장)는 “법제화 소식을 듣고 감격해 울었을 정도로 수석교사제는 교직생활 내내 정말 바라고 소망하던 일이었다”며 “교장, 교감이 되지 못하면 무능하다고 평가받고, 보람을 느낄 수 없었던 교단에 큰 흐름을 바꿔놨다”고 자부했다. 그는 “수석교사제가 사교육에 의존하고 선생님이 존경받지 못하는 풍토를 바꿀 것”이라며 “오늘 모든 수석교사들이 함께 기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 “수석교사 법제화, 가장 큰 보람” ○…기념식 마지막 순서에서 ‘한국 수석교사제의 미래 비전’에 대해 특강한 안양옥 회장은 “교총 회장이 되고 수석교사제를 법제화 시킨 일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진정으로 잘 가르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수석교사들이 고민하고, 학교에서 실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회장은 “실천적 지혜를 가진 수석교사들이 교육의 미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초임교사들이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수석교사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법률상 단위학교·교육청 수준 등 임무 명시 △우수교원의 수석교사 진입유도 △연수 확대를 통한 홍보 강화 △행정체계 개선·지원 등이 필요다고 강조했다. 축하연에 노래가 빠져서야…자축송까지 ○…기념식 3부에서는 수석교사 법제화 1주년 자축의 의미로 음악과 초등수석교사 4명이 중창으로 ‘우정의 노래’와 ‘향수’ 두 곡을 불러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주원 경기 소래초 수석교사, 강영원 부산 학사초 수석교사, 김현택 울산 신복초 수석교사, 최명석 충남 모산초 수석교사는 공연을 마친 후 “음악으로 화합하고 서로 한뜻이 돼 수석교사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획했다”고 입을 모았다.
교총이 1981년 처음 제안해 30년 만에 이룬 수석교사제가 법제화 1년을 맞았다. 관리직 위주의 승진문화가 지배적이었던 교단에 ‘잘 가르치는 교사’도 보람을 찾을 선택의 길이 생기면서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수석교사제 정착을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 법제화 1년, 학교는 어떻게 변했고, 수석교사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멘토의 보람…‘컨설팅’ 수업개선 가져와 시범운영 4년, 법제화 1년. 학교 현장에서는 수석교사제 도입의 가장 큰 성과로 관리직에서 교수(敎授) 중심으로 교직사회가 변화된 것을 꼽는다. ‘승진’보다 ‘잘 가르치는 일’에 더 관심이 많았던 교사들이 수석교사라는 제자리를 찾으면서 교직에 대한 보람도 되찾았다. 교사들 사이에 수업개선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실질적인 수업의 변화도 가져왔다. ‘교사를 가르치는 교사’인 수석교사들의 다양한 컨설팅을 통해 일반교사들이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 조호제(49) 서울버들초 수석교사는 3년간의 체육 수석교사 활동에 보람이 남다르다. 평소 수업 개선과 교육과정에 관심이 많았던 조 교사는 승진보다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줄 공부가 더 즐거웠다. 한국교원대 초등체육교육 전공 석·박사, 고려대 교육과정학 석·박사를 마치며 11년간 ‘학생’으로 살았다. 그런 조 교사에게 수석교사제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해 얻은 지식, 노하우로 다른 교사들의 전문성을 키워줄 수 있다는 것이 수석교사제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컨설팅 받은 교사들이 자신감과 보람을 찾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컨설팅을 거쳐 간 교사들은 많지만 조 교사가 ‘청출어람’으로 꼽는 박은하 개포초 교사와의 인연은 더 특별하다. 체육 수업이 고민이었던 박 교사는 조 교사의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수업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서 서울초등교사 체육수업 연구발표대회, 서울시체육수업사례발표대회에 도전, 은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박 교사는 조 교사의 권유로 교육과정 박사학위에 도전하는 한편 교육청 컨설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 교사는 “컨설팅을 받아보니 교사로서 성장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돼 다른 선생님들에게 권하고 싶다”며 “멘토가 된 조 선생님 덕분에 조언을 받고 전문성을 쌓아 가고 있다”고 전했다. 수업을 자신의 고유영역으로 여기고 수업공개를 꺼렸던 교사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전국 16명뿐인 유치원 수석교사인 임란순(50) 충남 신관유치원 수석교사는 ‘입소문’을 듣고 컨설팅을 요청해오는 다른 유치원 교사들 때문에 힘이 솟는다. 초·중·고와는 달리 유치원 교사들은 수석교사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임 교사가 나서 컨설팅을 해주겠다고 열심히 홍보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수업공개를 꺼리던 교사들을 달래고 설득해 컨설팅을 받게 되고, 그 교사들이 다른 교사들에게 임 교사의 컨설팅을 추천하면서 올해만 30회가 넘는 컨설팅을 진행했다. 임 교사는 “이제는 책 한 권을 읽어도 도움이 될 선생님이 바로 떠올라 그 책을 추천해 줄 정도로 수석교사 일에 푹 빠졌다”며 “남들이 하는 대로 원감·원장 승진에만 몰두했는데 이제야 제 길을 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교총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공동으로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역량 개발을 위해 마련한 ‘수업 UP 프로젝트’에도 수업을 공개해야 하는 부담에도 모집인원의 두 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멘토 수석교사 20명과 멘티 교사 100명이 지역과 시간을 뛰어넘어 3개월간 수업 컨설팅을 받는 프로그램이었다. 명확한 직무범위 등 법령 보완 필요 그러나 수석교사제가 현장에 안착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지적이다. 수석교사들은 우선 학교 안에서 직무와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교장, 교감, 부장교사, 수석교사 간 직무와 역할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재모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은 “현장에서 아직 임명장도 받지 못한 수석교사가 있는가 하면 부장교사 보조 역할을 하는 학교, 알아서 하라는 학교 등 여건과 관리자에 따라 역할이 천차만별”이라며 “법령으로 정하고, 직무 매뉴얼을 만들어 그에 맞게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보부족과 인식 개선도 요구된다. 송희성 경기 계원예술고 수석교사는 “막상 활동해보니 업무의 역할과 의무는 많은 데 비해 권한은 없어 교직원들을 이해시키고 참여 설득하는 과정이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송준기 경북 칠곡 대교초 수석교사도 “무엇보다 관리자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장이 수석교사에게 적절한 역할을 주고 권위를 인정하며 지원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수석교사 질 관리와, 능력계발을 위한 연수도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임란순 수석교사는 “컨설팅을 하다 보면 부족한 점을 더 공부하고 싶지만 시간도, 연수 여건도 여의치 않다”며 “수석교사 능력계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연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병철 한국초등수석교사회장은 “수석교사 정원 외 관리, 수석교사실 설치, 주당 수업시수 감축, 교내외 위상 강화 등을 통해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해줘야 수석교사들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 하석진 정책지원국장도 “수석교사제도가 현장에 정착되려면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원평가·성과급에서의 평가지표 개발, 법령상의 미비점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년 숙원 끝에 도입된 수석교사제 법제화 1년을 맞아 한국교총과 한국초·중등수석교사회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한 기념식이 25일 교총회관에서 전국 수석교사 500여명이 참석,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범운영 4년간 법제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자 15명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감사패는 △국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진표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 김관복 인재정책실장, 김문희 대변인, 차영아 사무관 △한국초등수석교사회 안병철 회장, 황효순 수석부회장, 한국중등수석교사회 백선희 전임 회장, 이옥영 전임 부회장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 백복순 사무총장, 정동섭 정책본부장, 김무성 조직기획국장, 이호중 정책기획국 차장 등이 받았다. 안양옥 회장은 축사를 통해 “수석교사제 도입을 위한 교총의 30년간 노력들을 가슴에 담고 이 자리에 섰다”며 “수석교사제 법제화로 대한민국교육의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며 “수석교사 여러분들이 동료 교사와 같은 눈높이로 소통하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수석교사가 있는 한 대한민국 교육은 희망이 있다”면서 “도입 첫해 많은 고충이 있겠지만 정치권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도 “교육부총리시절 교총이 수석교사제를 이야기했을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법안 대표발의까지 하게 됐다”며 “수업 잘하는 선생님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황영란 진주 금성초 수석교사는 “수석교사 5년차로써 감회가 남다르다”며 “가르치는 본연의 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석교사제는 우리 교육의 큰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평했다.
아리랑 합창으로 다문화 고개 넘다 부안초 다문화 중창단 ○…인실련 고문인 김정만 한국교사연극협회 이사장, 문광언 前 서울연촌초 교장,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서성옥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회장, 유금종 한국생명의전화연맹 회장, 유재건 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언회 위원장,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 탤런트 최불암 씨, 최창섭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학생, 교사, 학부모, 기업인 등 7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출범식은 경기 부천 부안초(교장 김우일) 다문화중창단 학생들의 ‘아름다운 우리 소리’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파견된 김대훈 단원이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등 부안초 중창단은 예술교육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하겠다는 부천시의 예술특화지구 모범운영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신윤영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하나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인내하고 협동하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운다”며 “합창은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편견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수연(6학년) 학생은 말도 서투르고 소극적 성격 탓에 친구도 없었지만 합창을 시작하고부터는 별명이 ‘수다장이’가 됐다. 이 양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메조소프라노 파트장을 맡을 만큼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어른 책임 통감, 부모로서 모범 다짐 서약의 벽 ○…다양한 퍼포먼스도 열렸다. 인실련 출범을 축하하는 레이저쇼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한 마음으로 ‘인성 실천’ 부채를 들고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를 외치며 사회 각계에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학생, 학부모, 교원, 참여기관 인사 등 모든 참석자가 핸드프린팅을 한 ‘서약의 벽’도 완성됐다. ‘서약의 벽’에는 학교, 가정, 사회가 함께 나서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가꿔 나가자는 염원이 담겼다. 핸드프린팅을 마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고문인 김천주(79)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은 “사회의 어른으로서 인성교육 부재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는 “경쟁교육으로 내 아이만 훌륭하게 키우자는 욕심이 오히려 내 자녀들을 해치고 있다”며 “출범식을 계기로 올바른 가정교육, 밥상머리교육 실천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3 자녀와 함께 참여한 이영민 학부모는 “평소에 고운 말을 써라, 바른 행동을 하라고 잔소리만 했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며 “부모로서 먼저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천서 1만 건…장·단점 진솔 10건뿐 사정관의 솔직 토크 ○…출연진이기도 했던 권영신 성균관대 입학사정관은 학교폭력 기록과 인성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인성의 여러 측면에 대한 심도 있는 평가를 위해 청소년 상담가, 법원조사관, 심리상담사 등으로 인성평가자문단을 구성해 전문가 소견이 필요한 경우 자문을 받고 있다”며 “학생부에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기록이 있는 경우라도 법원조사관 소견서 등을 통해 반성과 변화의 모습이 확연히 나타날 경우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등 최대한 인성의 여러 측면을 살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정관은 인성평가의 중요한 자료로 교사 추천서를 꼽았다. 학생부보다 생활태도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서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검토한 1만여 건의 추천서 중 장단점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는 것은 10여건 정도"라며 우리나라의 왜곡된 추천서 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한두 가지 단점이 학생에게 불이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단점에 대한 솔직한 기록은 장점에 대한 신뢰도도 높여 준다"고 지적했다. 무조건 긍정적 내용만 담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학교 간 네트워크는 구축되지 않았지만 교사와 학교에 대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내용이 천편일률적인 경우 블랙리스트에 올려 추천서를 받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 자식 이 부서 넣어 달라”…인성 의심 입사도 관여하는 헬리콥터맘 ○…역시 패널로 참석한 장동철 현대자동차 이사도 부모의 태도로 미루어 가정교육을 짐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장 이사는 “회사에 간혹 부모가 황당한 인사 관련 청탁을 해오는 일이 있는데,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절대 뽑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인성교육의 기본단위는 가정”이라고 말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박정일 씨(서울 노원구)는 “아이들이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갈등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배려 교육을 신경 쓰고 있다”면서도 “내 아이가 아무리 착해도 주위 환경이 나쁘면 소용없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 인성교육을 걱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범국민운동으로 고! 고!…대국민설문 참여를 공감 클릭! ○…천세영 인실련 위원장은 ‘인성교육 대국민 설문조사와 인성교육 중요성 공감 캠페인’ 참여도 호소했다. 천 위원장은 “오늘 시작한 범국민운동이 백만, 천만, 나아가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공감했으면 한다”면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진행되는 설문과 캠페인을 클릭해 달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8월24일까지 진행되는 설문 응답내용과 전국 초·중·고 500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인성교육 정책 연구보고서를 9월 중 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