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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교시 3학년 1반 교실. 교실 문을 열자, 한 남학생이 작은 케이크 하나를 들고 나와 교탁 위에 올려놓는 것이었다. 그리고 20분 만 시간을 달라고 사정을 하는 것이었다. 워낙 완고한 부탁이라 그렇게 하라고 허락을 해주었다. 잠시 뒤, 맨 앞자리에 앉아 있는 장애우인 익진이를 데리고 나오는 것이었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따라나오는 익진이는 영문을 몰라 계속해서 내 눈치만 살피는 것이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4월은 장애인의 달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익진이의 열아홉 번째 생일입니다. 우리 모두 축하해 줍시다.” 알고 보니 그 파티는 장애우인 익진이를 위해 아이들이 연출한 깜짝 파티였다. 익진이는 친구들이 자신의 생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케이크 위에 촛불이 켜지고 박수와 함께 아이들의 생일 축가가 시작되었다. 축가가 불리는 내내 익진이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오랜만에 익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수업 시간이 아닌 쉬는 시간에 가끔 눈에 띄는 익진이는 늘 혼자였다. 그래서 내심 학교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아이들의 생일 축하곡이 끝나자마자 익진이는 불편한 입으로 아이들의 구령에 맞춰 최선을 다해 촛불을 껐다. 아이들은 익진이의 그 모습에 힘껏 박수를 쳐주었다. 그러자 익진이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아이들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하려는 듯 계속해서 입을 내밀었다. 바로 그때, 익진이의 마음을 읽었는지 그 학생이 교실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얘들아, 익진이가 우리에게 할 이야기가 있는가 봐. 조용히 하자.” 친구의 말이 끝나자 옆에 서 있던 익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정확하지 않는 발음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말하려고 하는데 그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 듯 했다. “정말 고마워. 너희가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해 줄지 몰랐어. 나는 너희가 나를 미워하고 있는 줄만 알았어. 정말이지......” 익진이는 조금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아이들 모두는 그 여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듯 했다. 그리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곡을 합창하기 시작하였다. 4월 장애인 날(20일)을 앞두고 우리 주위에 소외받고 있는 장애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무엇보다 우리의 작은 관심 하나가 그들에게는 큰 위안이 된다는 사실이다. 오늘 익진이를 위해 깜짝 파티를 연출한 아이들이 있는 한, 익진이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영원히 피어있으리라 본다. 비록 케이크 하나를 두고 치러진 파티였지만 아이들 마음은 케이크의 둥근 모양처럼 하나였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겐 얼마나 큰 기쁨 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14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지방교육자치제 개선' 공청회에서는 교육위의 지방의회 통합에 대한 극단적인 찬반론이 충돌했다. 더욱이 당초 큰 이견이 없을 거라 예상했던 교육감 직선제도 찬성, 반대, 조건부 찬성이 엇갈려 법안의 4월 임시국회 상정도 힘겨울 전망이다. 기조발표를 통해 백원우 의원의 개정안을 밝힌 이기우 인하대 교수는 "본 안이 최선이라기보다는 현실과 실현가능성을 고려한 차선의 안"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이 교수는 "미국, 영국, 독일의 사례를 보더라도 지방자치에 교육행정이 포함되더라도 오히려 교육자치는 강화하는 등 큰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중 심의 의결구조라는 낭비와 폐단을 막기 위해 교육위를 시도의회의 특수 상임위 형태로 통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직선으로 선출해 주민대표성을 높이고 지자체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자"면서 교육위원에 대해서는 "선거구를 대선거구로 하고 교육위원 중 절반은 교육전문가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정말 현실을 반영한 고육책'이라고 이해를 구한 이러한 개정방향에 대해서도 토론자들의 의견은 처음부터 달랐다. 특히 교육위의 지방의회 통합에 대해 교육계 인사들은 "교육자치 쿠데타의 주역이 될 경우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살벌한 분위기마저 연출됐다. 교육위 통합론에 대해서는 하연섭 연세대(행정학과) 교수가 "만시지탄의 감은 있으나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주민과 간련된 모든 의사결정은 당연히 시도의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시도의회로 일원화함이 마땅하다"며 "지방자치의 기본원리 측면에서 교육만이 예외일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김성호 정책실장도 "심의의결구조의 정상화 차원에서 통합돼야 한다는 게 협의회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교육위를 특별상임위로 둬 특별한 심의의결권한을 주는 것은 타 상임위와 다른 우월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형평성에 위배되며 지방의회의 기능을 본질적으로 훼손한다"며 반대했다. 이에 교육계의 반론은 더욱 거셌다. 이재삼 경기도교육위원은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르면 교육 학예에 관해서는 교육위가 심의의결하고 특별한 사항에 대해 시도의회가 심의할 수 있다고 단서조항이 있을 뿐인 데도 16개 시도에는 모두 교육관련 상임위가 설치돼 교육학예에 관한 모든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있다"며 "이중심의구조를 해소하는 길은 시도 교육 상임위를 폐지하고 단서조항을 삭제하면서 교육위를 독립형 의결기구화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의 토론자를 통해 들었듯이 벌써 교육위를 시도의회의 특별상임위로 두는 것도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만일 법률안대로 통합된다면 머지않아 교육위는 일반 상임위로 전락하고 교육은 일반행정에 완전히 흡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 류호두 정책연구소장·전교조 이장원 정책실장도 "양자의 통합은 정당정치의 학교 개입을 차단하기 어려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없고 그런 차원에서 안정적 교육재정 확보도 오히려 후퇴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청회장을 가득 채운 전국 교육위원들의 반응은 분노 수준이었다. 자유토론에서 교육위원들은 "이 나라는 그간 권위적 정권 밑에서 예속된 교육을 받아왔으며 교육자치는 최소한 교육만이라도 그것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법률안의 추진은 곧 교육계의 을사보호조약, 교육자치를 붕괴시키는 쿠데타로 간주해 장관 퇴진운동은 물론 추진 국회의원도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감 주민직선도 찬반론이 엇갈렸다. 김일남 경기국공립일반계고교장회장은 "교육감 직선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다만 교육감 선거가 정치판의 혼탁 비리 선거를 닮지 않도록 보완장치는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견에 이재삼 교육위원은 "원칙적으로 이견이 없다"며 동의의 뜻을 밝혔고 류호두 소장도 "현행 선거제도의 폐단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류 소장은 "교육감의 경력제한을 교육위원과 동일하게 10년으로 하고 직선제로 인한 정치적 중립성의 훼손을 막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시도지사협 김성호 정책실장은 "교육감이 직선으로 선출되면 독림성이 더 강화돼 시도지사와 교육감의 연계가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하고 "교육감은 시도지사가 임명하거나 러닝메이트로 입후보하는 방안이 적당하다"며 교육감의 위상강화를 경계했다. 전교조는 학교자치 강화 차원에서 교육감 직선을 반대했다. "시군구 그리고 학교로 권한의 대폭적인 이양 없이 교육감을 주민직선으로 뽑는다면 그 권한만 더욱 커져 학교자치를 어렵게 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것이 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이 500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교육개선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13일 현재 재정으로는 도내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에 한계가 있어, 2007년까지 3년간 신설학교 33개교, 개축 54개교, 체육관 54개교, 총 141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민자 유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민자 유치 교육환경 개선 대상은 학교 신·이설, 체육관(강당포함), 노후교실 증·개축 등이며 우선적으로 올해 31개교 1020억원, 2006년 76개교 2480억원 2007년 34개교 1600억원 등 5000억원의 민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민간이 자금을 투자해 시설을 건설한 후 교육청으로 소유권을 이전하고 교육청이 시설 임대 형식으로 상요하면서 원금과 이자를 장기분할 상환 하는 사업 방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재원 부족으로 보류 또는 지연됐던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민간자본이 투자되면 교육환경의 질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침체된 지역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최근, 교육부가 마련한 교원다면평가제가 교육공동체를 붕괴시키고 교원에게는 과중한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교육부의 방안을 두고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교육부가 교원평가를 강행할 경우 교원 3단체가 공동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문을, 교총은 각 학교 교총분회장과 광역·지역교총회장에게 발송하고, 올 상반기 교육부와의 교섭 사항에도 포함시켰다. 공문에서 교총은 “지난달 31일 발표하려던 교육부의 교원평가를 1차 저지시켰다”며 “교원평가는 40만 교직활동 전반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기 때문에 교직사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과정을 생략한 졸속 추진은 수업의 질 개선이나 전문성 향상 어느 것도 이끌어 낼 수 없다며, 졸속 추진 저지에 40만 교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1년 한번 공개수업만으로는 공정한 평가가 불가능하고, 평가를 둘러싼 갈등으로 교육주체들의 불신만 조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공개수업과 동료교사 평가 투입은 업무 과중과 수업준비 부족으로 오히려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고 ▲ 학교평가와 별개로 교장을 평가하는 것은 학교 경영의 자율을 침해하며 ▲우수교원과 부적격 교원을 구별하는 것은 무한경쟁 유발과 구조조정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교총은 ▲시범운영 계획을 철회하고 공개토론회를 가질 것과 ▲수업평가는, 정부 주도 대신 교원이 자율적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수업의견 조사 실시 및 수업반영으로 수업의 질을 높이고 ▲평가 같은 부정적 접근보다는 교원양성 및 연수, 자격체계, 교내장학 등과 같은 종합적 교직지원 정책으로 교직의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다른 부처나 기관 소속 사무관 가운데 전입 희망자를 공개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모집인원은 행정사무관 3명과 (지방)교육행정사무관 1명. 행정사무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만35세 미만, 현직급 경력 5년 이하, (지방)교육행정사무관은 만46세, 현직급 경력 5년 이하여야 한다. 21일까지 e-메일(due1015@moe.go.kr)로 원서를 접수,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합격자를 결정한다. 문의는 ☎02-2100-6135. 1994년 이후 교육행정직렬만 충원하고 있는 교육부는 급변하는 교육행정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일반행정ㆍ법무행정ㆍ재경직류 등 다양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력을 확보, 유연성과 다양성을 높이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인사 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공모 범위를 4급 서기관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들의 학교 부적응과 신병문제로 일가족이 동반자살한 사건과 관련, 유가족들이 학교 앞에 시신을 운구해 놓고 "학교폭력을 철저히 수사해달라"며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충남 공주시 정안면 H고등학교 앞에서 승용차에 불을 질러 아내 장모(44)씨와 딸(15)과 함께 동반자살한 이모(47·경기도 수원시)씨 가족의 친척들은 14일 이씨 등 3명의 시신이 든 관을 교문 앞으로 옮기고, 장기 농성에 들어갔다. 이씨의 동생(46·광주시 서구)은 "형님 집에서 교육부장관 등에게 보내는 탄원서가 발견됐다"며 "형님 가족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학교 폭력에 시달려 고통을 겪는데도 학교측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죽음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A4용지 6쪽 분량으로 남긴 탄원서에는 `아들은 2003년 학교에 입학해 동급생들에게 수없이 폭행당하고 폭언을 듣는 등 학교폭력에 시달렸다', `학교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너무나 기가 막혀 두서없이 죽음을 안고 하소연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또 `이 학교에서는 매년 수명의 학생들이 보이지 않는 따돌림으로 병들어도 말하지 못하는 현상이 되풀이됐다', `철저히 조사해 학생들이 교내에서 병들고, 가정이 파탄되는 일을 막아주십시오'라는 부분도 있었다. 유가족들은 이 탄원서를 15일 청와대와 충남도교육청, 교육부 장관 앞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씨 가족 가운데 혼자 살아남은 아들 이모(18.고3)군은 바닥에 놓여있는 3개의 관을 바라보며 "학교에서 내게 정신과 치료를 강요했고, 내과 치료를 받고 왔는데도 교사가 공개적으로 `쟤는 정신질환으로 위험한 애니까 상대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동생은 "학교측이 조카를 정신질환자로 취급해 학생들로부터 `왕따'당하도록 유도했으니 철저히 수사해 책임자들을 처벌해 달라"며 "고인이 남긴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이 군은 화장실과 교실 주변에서 각목을 들고 서성거리며 다른 학생들에게 위협을 주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 학부모에게 전학과 치료를 권유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군이 다른 학생들에게 `죽여 버리겠다. 내가 사고를 쳐 너희가 다쳐도 나는 정신질환자로 교도소에 안간다'는 등의 말을 계속해 학생들이 위협을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집단 따돌림이나 폭언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군이 다닌 H고등학교는 전국의 수재들이 시험을 통해 입학,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곳이며 이 군도 중학교 재학 당시 전교 1-2등을 도맡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씨 부부와 딸은 지난 11일 오후 9시께 학교로 찾아와 이 군을 데리고 나간 뒤 다음달 새벽 학교 교문 앞에 세워둔 승용차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가르침 달라고 사흘 굶으며 간청 나를 버렸나이다 달마대사가 숭산(崇山) 소림사에서 면벽 좌선을 하고 있을 때 일이다. 신광이라는 사나이가 찾아와 도를 묻고 스승이 돼 줄 것을 간청했다. 하지만 달마는 제자로 입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선(禪)이란 다른 가르침과는 달리 스승이 제자에게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닦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인지는 모른다. 한 데 이 사나이는 허락할 때까지 눈보라치는 가운데 서있기만 했다. 몇 일이 지나도록 받아들일 기미가 없는지라 뉘우침이 선행되지 않고는 안되겠구나고 생각하고 그 뉘우침이란 속세의 욕망같은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신광은 ‘소인은 묵은 나를 버려버렸나이다’고 고했다. 달마가 문을 열고 보니 한쪽 팔을 잘라 선혈이 떨어지는 것을 들어 보이는 것이었다. 그때야 비로소 달마는 입문을 허락하는 것이었다. 신광의 첫마디가 ‘저의 마음의 불안부터 쫓아주옵소서’하자 달마는 그 마음을 들고 오면 안심시켜주겠노라 했다. 아무리 그 마음을 찾아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하자 그럼 안심시켜준 것이 되네 했다. 불안한 마음이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사라진 것이요 사라졌으니 안심을 찾은 것이라 했다. 한 팔을 잘라 없애기까지 하면서 스승을 찾은 이 사나이가 바로 달마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선종(禪宗)의 2대조인 혜가(慧可)스님인 것이다. 지금은 명문학교를 찾아다니듯이 옛날에는 이처럼 배우고 싶은 스승을 찾아 다녔던 것이다. 그래서 소문난 스승의 슬하에는 팔도의 산하가 멀고 험하다않고 몰려들었던 것이다. 조선조 성종 때 일이다. 대과를 급제하고 당상관의 고관 자리에 있는 반우형(潘佑亨)은 당대의 학문과 행실을 귀일시키는 도학의 태두인 김굉필(金宏弼)을 찾아가 추운 겨울눈을 맞으며 스승이 돼 줄 것을 간청했다. 하지만 김굉필은 허락치를 않았다. 이유는 반우형이 자신보다 벼슬이 높으니 벗을 삼을 수는 있어도 스승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시국이 험난하여 작당의 모략을 받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었다. 한데 ‘아침에 도를 듣고 저녁에 죽어도 좋다하며 사흘을 굶는 것을 보고 글방에 들였다. 그리고 다음 행실을 지킬 수 있을 때 스승이 되겠다’하고 18조로 이루어진 한빙계(寒氷戒)를 적어주었다. 집 안팎을 불문하고 앉을 때는 갓을 바로 쓰고 꿇어앉아라(正冠危坐) 종전의 욕망이나 포부나 생활습관을 대담하게 버려라(痛絶舊習) 욕심을 죽이고 분함을 무턱대고 참아라(窟慾懲憤) 날마다 새로워지는 공부를 하라(日新工夫)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두 갈래로 갈팡질팡 말라(主一不二) 마지막 시작할때처럼 조심하라(愼終如始) 말의 뜻보다 왜 그 말이 나왔나를 먼저 알고 일이 생기면 그 조짐부터 감지토록 하라(知言知幾) 등등 오늘에 재활시키고 싶은 가르침 들이다. 팔도에서 몰려와 곧 옛 스승은 인간됨의 행실을 가르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글과 이치는 버금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스승의 사표인 김굉필은 무오사화로 산골짝인 평안도 회천에 유배살이 하는데 그 명성과 소문을 듣고 팔도에서 몰려들어 방이 모자라고 청마루가 모자라며 마당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한국 행동가인 조광조도 바로 회천까지 찾아와 김굉필을 스승으로 모신 제자다. 요즈음 교육에서 지식만을 가르치니까 스승을 찾을 필요가 없다. 행실과 철학을 가르치면 찾아가 사사하고 싶은 스승이 생기게 마련이다. 곧 현대의 학교교육의 큰 결함은 찾아 배우는 스승을 증발시켰다는 것과 굳이 찾아 배우지 않더라도 인생에 전환을 주는, 감명을 주는 스승이 없다는 점을 것이다.
이원영 중앙대 교수 등 유아교육계 인사들은 13일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방문해 정부의 유아교육정책이 소극적이고, 유아교육보다는 보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교육과 보육이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여성부 산하 여성개발원 아래 육아정책개발원(가칭)을 두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보육 위주의 정책 추진으로 교육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독립적인 유아교육진흥원을 설치하든가 유아교육과 보육을 아우를 수 있는 제3의 기관에 위탁할 것”을 주장했다. 유아교육공교육화의 국가적 책임 정신을 반영하고, 유아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발전시킬 구심적인 독립기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아교육진흥원 설치는 올 초부터 시행된 유아교육법에 규정된 사항으로,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유아교육진흥원 설치를 추진해왔으나 국무조정실은, 여성부가 추진하는 보육개발원과 기능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며 두 기관을 통합한 육아정책개발원 설치를 지난해 9월 국정과제조정회의서 보고한 바 있다. 이후 부처별 회의 등을 통해, 육아정책개발원을 여성개발원 내 부설연구소나 센터로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이들은 또 지난달 7일 3교원단체 대표와의 회동에서 김 부총리가 약속한 ‘단설유치원 확대 설치와 유아교육과장 전문직 보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공립유치원 4328개 원 중 단설유치원은 71개(1.6%)에 불과해, 유아교육 공교육화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단설유치원을 증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총리는, 다른 기관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쉽지 않으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교육과장의 전문직 보임에 대해서 부총리는, 공개전행 등의 채용 방안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외 ▲교육재정 대비 7% 유아교육재정 확보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개정할 것 등이 제안됐다. 13일 김 부총리와의 간담에는 이원영 교수 외 이기숙 이화여대 교수, 문미옥 한국유아교육학회장(서울여대 교수),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서울 길동초병설유치원감)등이 함께 했다.
아직도 `수학’하면 몇 번을 배배 꼰 듯 복잡한 문제를 떠올리며 두려움부터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문장제의 전략 지도를 통한 창의적 문제 해결력 신장’을 연구한 강명무 교사는 수학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을 어떻게 없앨지에 대한 고민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아이들이 사칙연산은 곧잘 하면서도 숫자들이 글과 함께 진술된 `문장제’를 보면 괜히 접근을 꺼리고 어려워했던 것이다. 강 교사는 4학년 `곱셈과 나눗셈’ 단원을 선정, 예비단계를 통해 문장제에 대한 기초지식과 문장제 풀이방법을 아이들에게 소개했다. 예비단계가 끝나면 확장단계인 `문제 변형하기’가 시작된다. 문제 변형은 총 7단계로 나뉘며 한 단계를 성공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소재 바꾸기. 가령 `영수가 학교에 갔다’는 문장을 같은 반 친구 이름이나 자신이 자주 가는 장소 등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문제에 제시된 숫자를 변형해본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문장의 원인과 결과를, 네 번째 단계는 구조를 바꾸는 식으로 진행하다가 마지막 일곱 번째 단계에서는 장면, 구조 등 문장의 모든 구성요소를 바꿔보게 된다. 단계가 일곱 가지인 점에 착안, 강 교사는 `무지개 급수표’ 진급 확인판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한 단계를 이수하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급수표에 알맞은 색을 칠하게 된다. 만약 이수하지 못한 학생이 있으면 각 모둠별로 한명씩 있는 `수학짱’의 도움을 받아 과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특히 이 무지개 급수표는 학부모의 확인란이 있어 학생들은 이를 집에 가져가 부모의 확인을 받아와야 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고 얼마나 잘 따라가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가정통신문의 역할도 하는 셈이다. 강 교사는 “문제 변형하기를 지도한 결과, 아이들이 수학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자기가 만든 문제를 접하다보니 아이들이 문제에 친근감을 느끼고 두려움도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장제 바꾸기를 한 뒤에는 가장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변형한 학생 2명을 뽑아 강 교사가 직접 만든 `문장제 창작상’도 수여했다. 또 일주일에 한번씩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문장제로 일기 쓰기’도 실시했다. 일기를 쓴 후 이를 각 단계에 맞게 변형시킨 문장으로 다시 써보고 이에 대한 풀이와 답도 써보도록 했다. 문장 구성요소들을 바꾸다 보니 아이들의 어휘력도 많이 향상됐다. 강 교사는 “국어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국어와 수학교과 통합교육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젠 아이들이 문제를 보면 `아, 이러이러한 식을 이런 소재를 이용해 풀어썼구나’ 하고 역으로 발전적인 사고를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옛날 우리나라에도 과학기술이 있었나요?” `전통민속과학 학습을 통한 과학적 탐구능력 및 과학적 태도 신장’ 연구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용식 교사는 “수업을 하다보면 학생들로부터 이처럼 불만 섞인 질문을 받곤 한다”면서 “이 때마다 우리 문화재와 민속자료에 깃들어있는 과학적 원리를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는 점이 부끄러웠고 동시에 전통과학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연구배경을 밝혔다. 정 교사는 고등학교 1학년 과학교과 과정 중 에너지, 물질, 지구 단원 등을 분석해 전통민속과학 학습자료를 개발했다. 개발한 자료는 내용에 따라 탐구(실험)활동, 체험활동, 탐방활동으로 나눠 실행했다. 탐구활동 내용을 살펴보면 맷돌을 통해 힘의 작용과 마찰력을 배우고, 방 안 벽에 구멍을 뚫어 불을 올려놓을 수 있게 했던 `고콜’을 통해 복사열의 원리를, 가야금을 통해 소리의 종파, 토양에 뿌리는 거름을 통해서는 중화반응을 배우는 식이다. 학생들이 직접 투호놀이를 해보면서 물체의 포물선 운동을 익히거나 조선시대에 사용된 로켓추진 화살 `신기전’을 통해 작용-반작용의 원리를, 팽이치기를 통해 운동량 보존의 법칙을 배우는 체험활동도 병행됐다. 박물관이나 민속촌을 방문해 직접 문화재를 보고 그 속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를 발견할 수 있는 탐방활동도 실시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체계화한 학습내용만 해도 27가지 주제에 이른다. 정 교사는 “이런 자료가 주변에 많지 않아 민속자료나 과학문화재에 대한 책 등을 참고해가며 1학년 교육과정에 알맞은 자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 교사는 2개 반을 연구집단과 비교집단으로 각각 나눠 1년간 한 반에는 기존 수업방식을 유지하고 다른 반에는 이러한 연구내용을 보충교재 형식으로 사용했다. 두 학급의 가장 큰 차이에 대해 정 교사는 “연구집단 아이들이 `과학이 재미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알게 모르게 아이들에게도 사대주의 문화가 팽배해 있었는데 과거 우리 조상들이 생활 속에서 과학기술을 체득하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까지 과학원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기도 하고요.” 정 교사는 또 전통민속과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전통민속과학 학습방’도 운영,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질문과 답을 주고받았다. “탐구활동을 활용한 실생활 관련 직접적인 활동이 아이들의 과학적 태도를 키우는데 효과적이었다”는 정 교사는 “과학문화재와 민속자료는 함부로 조작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학생들이 직접 만져보며 탐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자료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전쟁 중인 1952년 10월, `교육과정 개조’를 주제로 충남 공주사범부속초등학교에서 처음 열린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올해로 49회를 맞았다.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한 현장 교원들의 연구가 집약된 현장교육연구대회는 53년의 세월을 거치며 많은 발전을 거듭, 이제는 2만여명의 교원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고의 연구대회로 자리잡았다. # 경기도 24편으로 1등급 최다 배출 1등급 수상작을 분과별로 살펴보면 각각 도덕·윤리 3, 국어 10, 국사·사회 4, 수학 5, 과학 3, 체육 4, 음악 2, 미술 2, 외국어 3, 실업·가정 3, 통합교과 1, 특별활동 7, 재량활동 4, 교육행정 3, 생활지도 21, 주제연구 1, 유아교육 2, 영재교육 1편이 선정됐다. 시·도별 1등급 수상작은 경기가 24편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9편, 인천 8편, 전남 7편, 부산과 경남이 각각 6편으로 뒤를 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41편, 중학교 22편, 고등학교가 13편이었다. # “현장성 더욱 강화됐으면” 대회 참가자들은 “심사과정에서 현장성이 더욱 강화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영재교육 분과 1등급을 수상한 박선미 전남도교육청 장학사는 “현장 수업에 대한 내용은 동료교사들이 가장 잘 알 수 있다”면서 “현장교육연구대회의 특색을 살려 교사들이 심사과정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어 분과 수상자 정하임 서울응암초 교사도 “다른 선행연구나 전문서적들을 참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수업을 하는 교사들의 의견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 제50회 대회 응모는? 응모 분야는 올해와 같이 교과 및 특별활동, 재량활동 14개 분과, 교직 4개 분과, 특수영역 5개 분과, 기타분과 등 전체 24개 분과이다.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 응모하려면 먼저 시·도교총에서 주최하는 시·도 단위 현장교육연구대회에 응모해야 한다. 시·도 대회에서 심사를 거쳐 입상한 모든 작품은 전국 단위 대회에 응모가 가능하다. 각 시·도교총은 3,4월에 거쳐 1차 연구보고서(연구계획서)를 접수받았으며 내년 1,2월에 2차 보고서를 접수받아 이를 심사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시·도교총의 추천을 받은 연구보고서는 내년 3월초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 접수돼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친 뒤, 4월 발표심사를 갖게 된다.
제4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영예의 대통령상은 정용식 경기 김포고 교사에게 돌아갔다. 또 국무총리상은 강명무 경북 고아초 교사가 수상하게 됐다. 정 교사는 과학 분야 “전통민속과학 학습을 통한 과학적 탐구능력 및 과학적 태도 신장” 연구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에 담겨있는 과학적 요소를 조명했으며 강 교사는 수학 분야 “문장제의 `문제 변형하기’ 전략 지도를 통한 창의적 문제 해결력 신장” 보고서를 통해 숫자들이 글과 함께 진술된 문장제를 두려워하는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교육 강화를 통한 교육근본 확립’ 주제 아래 열린 이번 대회에는 교과교육 이외에도 특별활동, 생활지도 등 24개 분야에 걸쳐 총 471편이 심사대상에 올랐다. 한국교총은 지난 10일 수원 청명고에서 1등급 입상예정작에 대한 발표와 심사를 실시한 결과 1등급 79편, 2등급 157편, 3등급 235편을 최종 선정했다. 한국교총은 이번에 입상한 연구보고서들을 5월말 교총 홈페이지에 탑재, 회원들이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입상결과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나 시·도 교총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시상식은 30일 교총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우리학교는 일기쓰기가 특색사업이다. 전교생이 우리만의 일기장을 가지고 이른바 `코시(친절, 질서, 청결, 예절) 일기’를 쓰는데, 작년에 그 기반을 닦았던 코시운동을 내면화시키기 위해서 올해는 일기를 쓰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엊그제 뉴스를 시청하다가 기가 막힌 소리를 듣게 됐다. 국가인권 위원회가 발표하기를 초등학생 일기장검사가 “어린이의 사생활 침해이고, 또 양심의 자유 침해하는 행위”란다. 참으로 앞뒤가 꽉 기막힌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가정교육을 맡은 부모나 또는 학교 교사가 어린이를 교육하는데 있어 사생활침해 아닌 게 무엇이고, 양심의 자유침해 아닌 게 뭐란 말인가.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시키는 것도 사생활 침해이고, 밤새도록 컴퓨터 채팅에 매달리지 못하게 하는 것도 사생활 침해인 것이다. 교사는 반드시 어린이의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알아야 그에 알맞은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부모 역시도 자녀가 밖에 나가서 하는 행동을 알아야 바른 지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과 밖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는가.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일기를 쓰게 하고, 어린이 자신도 일기쓰기를 통해서 스스로를 반성케 하는 등 기타 부수적인 교육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교육경력이 많은 교육계 원로들은 말한다. 그래도 옛날 교육이 나았다고. 옛날에는 정부가 나서서 선생님들의 권위를 세워주려 했고, 무슨 문제가 생겨도 선생님 편에서 교육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학생을 훈육하는데 큰 도움이 됐는데, 요즘은 정부는 물론 각 언론이 합세해 교사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려 놓고 문제점만을 들춰내기 때문에 오히려 학부모 불신, 학생 불신, 사회 총체적 불신을 가져와 우리 공교육이 망가져 간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젠 국가인권위원회까지 나서서 편협한 생각으로 교육을 논하니 교육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일기 쓰기 검사는 단순히 일기장 검사가 아니다. 일기장을 검사하면서 어린이와 눈을 마주하며 어린이의 표정을 읽을 수 있고 또 어린이와의 대화를 통해서 선생님과의 마음을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즉, 일기의 내용을 검사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선생님과의 사랑을 교감한다는 고차원적 교육방법인 것이다. 그런데 교육에 대해 문외한인 이들이 무엇을 안다고 어린이 일기 검사를 왈가왈부한단 말인가. 이는 교육자를 무시함은 물론 그 전문성에 도전하는 발상에서 나온 거짓 지식인이 분명하다. 오죽하면 모 대학 교수가 `거짓 지식인보다 일자무식이 낫다’고 역설했겠는가. 교육은 교사가 전문가다. 가장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잘하려 애쓴다. 그런데 그 전문성에 도전하는 거짓 지식인이 계속 떠들어댄다면 우리 교육은 점점 피폐해질 것이다. 결국 산으로 올라간다는 얘기다. 진정 지식인이라면 말을 아껴야 한다.
경기교총(회장 한영만)은 회원간의 화합을 다지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경기도 교원 등산대회’를 개최한다. 경기교총 회원과 그 가족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신청은 다음달 6일까지다. ▲일시: 5월 22(일) 오전 10시 (10시 30분 출발) ▲집결지: 용인 수지고등학교(http://suji.hs.kr) 운동장 (약도는 홈페이지 참조) ▲등산코스: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소재 광교산 (4시간 코스) ▲신청기간 및 방법: 5월 6일까지 경기교총 홈페이지(www.kgfta.or.kr)를 통해서만 가능 ▲신청대상: 경기교총 회원 및 가족 (가족이 함께 참석할 경우 인원수 명시) ▲문의=031)251-9446~7
최근 서울의 모 초등학교가 교사가 학생들의 일기장을 검사하는 행위가 인권 침해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질의한 문제에 대해 인권위원회가 인권 침해소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결과를 교육부총리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번 인권위원회의 판결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반발하고 있고 일선학교 담임들도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금은 학교장이지만 교사 시절에는 많은 학생들의 일기장를 읽으며 글짓기 지도와 문제 학생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나는 학생에게 매일 일기를 쓰도록 했는데, 일기장을 읽으며 늘 학생들과 상담했고 문장표현법, 맞춤법, 체험일기, 기행문 쓰기 등 다양한 글짓기 지도를 하곤 했다. 학생들이 잘 표현한 곳은 칭찬해주며 자신감을 갖도록 했고 잘못된 곳은 빨간 줄로 고치고 다듬고 정리하도록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글짓기 실력은 몰라보게 달라졌고 아이들에게 감성과 아름다운 마음씨가 생겨 다른 교과 학습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제 인권 침해소지가 있다고 해서 교사들의 아이의 일기장을 읽어보지도 않는다면 아이들의 글짓기 능력은 물론 많은 교육적 효과를 놓치지 않을지 매우 염려스럽다. 학교는 미래의 주역들을 훌륭히 키우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이 항상 많은 정을 나누며 깊은 신뢰와 사랑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가 학생의 일기장을 읽는다고 해서 그것이 교사와 학생들의 신뢰를 무너뜨린다거나 학생들의 인권을 크게 침해한다고까지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제껏 전통적으로 유명한 철학자와 문학가의 인물을 살펴보면 그들은 어린 시절은 하나 같이 알찬 일기쓰기로 이뤄져 있다. 선생님의 일기 쓰기 독려로 꿈을 이룬 주인공도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이번 기회에 생각해보자. 예전에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시절, 부모의 무관심으로 집을 등지고 창고 같은 곳에서 잠을 자며 경찰서를 제집 드나들던 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 나는 그 아이에게 매일 간단한 일기를 쓰도록 했다. 일기를 통해 그 아이의 복잡한 생각과 행동을 잘 분석할 수 있었고 그에 알맞은 교육방법을 취할 수 있었다. 아이의 어려운 생활을 돕고 안내하며 정을 나눈 결과, 그 아이는 모범생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요즘 각 학교가 학교폭력 문제로 시끄럽다. 학교폭력을 일으키는 아이들 역시 담임교사가 일기를 잘 읽으며 알맞은 지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교사들이 적절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도한다면 학교폭력도 상당수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된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일기장 지도를 통해 다양한 학습효과를 올리고 있다. 교사들이 학습지도를 위해 학생들의 일기를 읽어보는 것이 인권유린이 되는지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예전처럼 교사들이 일기를 통해 학생들과 교류하고 이해하며 학생들을 더욱 잘 지도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장세진 전주공고 교사는 최근 TV 프로그램 비평집 `텔레비전 째려보기’를 출간했다.
정대연 광주체고 교사는 최근 꽁트집 `웃음 한 사발, 빠알간 장미 한 송이’를 펴냈다.
노승자 전 서울 연서중 교장은 최근 산문집 '신포도'를 출간했다.
김미순 부산 반송초 교사는 최근 다섯 번째 시집 `꽃의 본적’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