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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05학년도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6일 전국 16개 시ㆍ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평가는 전국에서 1660개교 46만1191명이 참여한다. 이번 학력평가는 전국의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출제한 문항으로 실시되며, 평가 후 개인별 총점 및 총점에 의한 석차는 산출하지 않고, 영역별 원점수, 표준점수,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소수 둘째 자리까지 제공), 누적점수 분포표,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등급 구분 점수를 산출, 학생 개인별 성적표를 제공한다. 학교에는 담임용 학급성적일람표, 영역별, 급간별 성적분포표, 교내 학급별 성적 통계표, 답지 반응률 등 교실 수업 개선 및 진로․진학 지도를 위한 분석 자료가 제공된다.
지난 3월 인권위가 “학교에서 일기를 강제적으로 작성하게 하고 이를 검사 평가하는 것은 국제인권 기준 및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아동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양심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므로 아동인권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도 감독하라’고 교육부에 주문한데 대해, 교육부는 “인권위의 주문을 존중해 강제로 일기를 쓰게 하거나 평가·시상하는 것은 지양하되, 일기쓰기의 교육적 효과를 감안해 계속 지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3일 발송했다고 한다. 상황의 전개과정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던 교사들도 하나, 둘 일기장 지도에 대하여 조심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본다. 작년 2학년 담임을 하면서 국어시간에 생활문 지도를 하였는데 당시 요긴하게 자료로 활용했던 것이 아이들이 쓴 일기장이었다. 생활문의 지도내용이 * 최근에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 언제, 어디에서 있었던 일인가? * 누구와 관련된 이야기인가? * 사건을 순서대로 써 보자. * 이 일로 느끼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 였다. 이는 일기장의 쓰는 순서와 거의 비슷하다. 물론 생활문일 경우 연습장에 써 보고 다시 읽어 본 후에 고치거나 다듬어야 하며 쓴 사람의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읽어 줄 사람의 입장이 되어 여러 번 살펴보고 고쳐서 좋은 글이 되도록 하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또 도덕시간에도 아이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제재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재의 내용과 비슷한 경험담을 발표할 때 일기장은 매우 요긴한 자료가 되곤 하였다. 문제는 일기장 지도이다. 나는 일기장 지도의 문제점을 제일 먼저 발견한 교사중의 한사람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지금은 30대 후반의 어엿한 초등학생 자녀의 아버지가 되어있을 그 때 그 당차고 똑똑했던 아이를 머릿속에 그려보는데서 시작된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불타는 의욕으로 마음 한껏 부풀어 있는 교사 경력 1개월의 초임교사에게 도전해 온 당시 4학년의 한 아이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나는 강요는 하지 않았지만 일기장을 매일 가져오는 아이들의 일기를 검사했고 초등학교 시절 일기장에 정성껏 지도내용을 써 주시던 당시 선생님들의 지도내용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나는 그 선생님들의 정성을 떠올리며 색깔 있는 펜으로 일기장을 본 교사의 소감을 간단히 적어 주거나 틀린 글자를 바로잡아주곤 했다. 당시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일기를 써 왔고 검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래도 일기장과 함께 아이들과 슬픈 일과 기쁜 일을 함께 할 수 있었고 특히 말이 없는 아이들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교사로의 보람과 함께 뿌듯한 자부심마저 느끼고 있을 때, 바로 그 아이에게서 발견된 일기 맨 마지막 부분에 있던 한 줄 글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 글인즉, “남의 일기를 보는 것은 문화인의 자세가 아닙니다.”라는 것이었다. 순간 죄책감마저 밀려오면서 어찌할 바를 몰랐던 상황을 어떻게 표현할까? 너무나 오래된 일이어서 그 이후의 일이 잘 생각은 나지 않지만 일기장 검사를 하기는 해도 그 아이의 말이 자꾸만 생각이 나면서 나의 일기장 검사에 다소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세월이 많이 흘러 나의 일기장 검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학년 2학기부터 2학년까지는 부모님들께 가정통신을 하여 주 2회 정도 일기장을 쓰도록 협조를 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거의 매일 일기를 쓰게 하는 편이어서 실제로 아이들이 쓸거리가 없는데도 일상적인 일의 일기를 쓰고 있으며 때로는 아이들이 싫증을 느끼기도 하는 모습을 본다. 3학년 2학기부터 4학년까지는 모둠일기를 써보도록 권장하는데 그 효과가 매우 크다. 대부분의 아이들의 일기 쓸 거리가 학교에서 발생할 경우가 많은데 모둠일기를 쓰면 아이들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함께 공유하며 각각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적고 또 담임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도 서스럼없이 하게 되며 일년 동안 학급의 역사에 소중한 자료도 된다. 5, 6학년 담임을 하게 되면 담임교사가 일기를 쓴다. 매일 쓸 때도 있고 주 1회 이상 꼭 쓴다. 아이들과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기 때문에 교사의 마음을 솔직하게 아이들에게 털어놓으면 아이들이 공란에 자신들의 마음을 적어놓는다. 이것은 나 자신의 역사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여러 방법으로 일기장쓰기를 학년에 맞추어 달리 지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하여 이견이 많을 줄 안다. 마음 한구석 늘 허전한 점은 저학년일 때는 일기를 잘 쓰다가도 고학년이 되면 잘 쓰지 않는 점이다. 일기가 인성지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고학년일 경우 더욱 일기장 쓰기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말이다. 이는 일기장쓰기에 대한 아이들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고 지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찬반양론으로 일기장검사에 대한 얘기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요즈음 교사 모두가 한번 쯤 일기장 쓰기와 지도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재단법인 덕영재단은 5월26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학교폭력, 가정폭력 증가와 대처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가정폭력 및 학교폭력 등에서의 법적 보호장치, 가족 상담의 중요성, 학교폭력 사례 및 대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덕영재단은 5월14일까지 관심있는 교원의 참가 신청을 접수한다. 문의=(02)597-0546
2005학년도 대학 입시만큼 시끄러운 적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로 인해 교육 현장은 온갖 입시부정과 고등학교 내신조작, 성적 부풀리기 등으로 얼룩이 졌다. 늘 그렇듯이 교육부는 부리나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으로 지난 3월 ‘학업성적 관리종합 대책’이라는 특효약을 내놓았다. 그 약이 과연 어느 정도 실효성을 거둘지 의구심이 생긴다. 교육부의 발표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5월 중간고사를 앞두고 각급 학교는 새로운 성적관리규정을 만들기에 부심하고 있다. 이미 학생들에게 구두(口頭)내지 유인물로 교육이 된 탓인지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태도 또한 예년과 비해 그 진지함이 사뭇 달랐으며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수도 많이 늘어났다. 특히 고등학교 내신이 많이 반영되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1학년의 경우,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도 학생들은 교실에서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가끔 복도에서 눈에 띄는 몇 명의 학생들 또한 손에 무언가가 쥐어져 있었는데 교과서였다. 1학년 담임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야간 자율학습 분위기 또한 3학년 선배들 못지 않다고 하였다. 11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난 뒤,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에서 새벽 1시까지 중간 고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생님들 또한 교육부의 기준(‘수’의 비율 15%, 평균 75점 등)에 맞추기 위해 한달 전부터 중간고사 문제를 출제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어떤 선생님은 수업을 하고 난 뒤, 하루에 꼭 2문제씩 출제를 해놓아 시험 출제 때가 되어도 부담감이 없다며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기도 하였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이번 중간고사 감독 안건을 두고 학교장을 중심으로 여러 번의 공개 토론을 거쳤다. 토론결과 이번 중간고사부터 교사 2명의 시험감독 체제를 원칙으로 하고 학교 운영 위원회 합의에 따라 학부모 보조 감독제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공교육의 내실화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예전에 비해 좋아진 학습분위기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되어질 수 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학교가 학원으로 전락되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학원 또한 서로 경쟁이 되어 학생들을 새벽까지 공부시키는 곳이 많다고 한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중간고사 결과에 따라 학원도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평가된다고 그래서 학원은 학생들이 타 학원으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 시험이전 ‘스파르타’식의 공부를 시킨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내신 때문에 특목고는 일반고로, 일반고는 실업고로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학교 성적으로 인해 우울증 내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도 많다고 한다. 우리 학급의 한 여학생은 시험 때가 가까워지면 머리에 탈모가 생긴다며 울먹인 적도 있었다. 어떤 때는 정말이지 교실 분위기가 살벌하여 나 자신이 교실 문을 여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다. 지나친 내신 강조로 친구도 적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과연 우리 교사의 역할은 무엇이란 말인가? 아이들이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 요즘 들어 교문을 나서는 아이들의 양어깨가 더 처져 보인다. 21세기 대한 민국의 미래가 청소년들에게 달려있는 만큼 아이들의 어깨를 일으켜 세워 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교사의 사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 나라의 미래는 아이들의 미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이 다시 환하게 웃음을 지을 수 있기 위해서라도 선생님 개개인은 재무장을 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 당국에서도 확고한 믿음이 가는 교육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아직도 교육현장에서는 참교육을 실천하는 선생님들이 그렇지 않는 선생님들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할 필요가 있다.
1988년 한국에서 올림픽이 한창일 때 나는 대학원 숙제를 하느라 서울의 달동네 언덕을 오르내렸다. 달동네에 사는 유아들의 공부방의 실태를 알아보려는 것인데 공부방은 직접 참관하지 못하고, 공부방 전체의 소식을 조금씩 모아놓은 ‘지역사회 탁아소 연합회’에 들러 이러저러한 소식을 듣고, 자료를 모았다. 연합회 사무실이라는 곳이 아주 좁고, 대단히 가난하여 갈 때마다 빵이나 과일들을 사들고 갔으며 여러 탁아소에서 만든 자료들을 한 묶음씩 받아왔다. 공부방을 찾아간다고 이곳저곳 둘러본 동네는 그야말로 가난에 찌들고, 집집에 실직하여 쉬고 있는 가장들이 자신에 대한 분노와 우울로 타인이 말을 붙이는 것이 어려울 정도의 굳은 얼굴로 가끔씩 얼굴을 내비칠 때면 가슴이 서늘해졌다. 이같은 달 동네에 한 대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무료 탁아소를 개설하고, 해당학교의 학생들이 선생님이 되어 순번을 정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수들은 대학과 연결하여 부모교육을 담당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수업시간에 발표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탁아소를 중심으로 하여 가정을 변화시키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자’는 것이었다. 발표의 내용을 요약하면 교수들이 그 동네에 집을 얻어 무료 탁아소를 열고, 20명의 아이들을 받아 아이들의 생활을 돕고, 공부를 도와주는데 학생들이 시간을 할애하여 선생님이 되어 주었단다. 교수들은 부모들을 교육하여 부모 중의 몇 명은 인턴으로 선정하여 추후에는 학생들이 맡고 있는 교사의 일을 돕도록 훈련시키고, 또 리더십이 있는 부모들에게 탁아소의 운영관리를 배워주어 마지막에는 교수와 학생이 탁아소를 지역주민의 손으로 운영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단다. 배운 사람에 대한 거부감, 값이 싼 곳을 빌려야 했으므로 툭하면 이곳저곳이 터지고 깨지는 탁아소 교실, 발품을 팔아 모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탁아소에 대해 만족하기 시작하자 주변의 사설 교육기관에서 해당 관청에 무허가로 고발하여 겪은 고초들. 이렇게 어려움을 마주하고 해결해나가자 미운 눈으로 바라보던 주민들이 점차 고운 눈이 되어 관청에 나가서 이러저러한 설명을 하고, 수많은 서류들을 찾아가지고 와서 사설 기관을 설득하는 일에 동참을 하고 고마워하기 시작했단다. 처음에 부모교육을 시작했을 때 하루벌어 먹는 가난한 부모들이 한 명도 참석을 하지 않아 당황을 하였단다. 하루를 벌어야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데 한가하게 강의를 들을 수가 없었던 것이며, 그 필요성을 알지 못하였다. 그래서 교수들은 작전을 바꾸어 부모교육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의 일당을 주기로 하였다. 놀면서 돈도 번다고 하니 참석률이 높아졌다. 왜 아이들의 교육이 중요한가, 왜 탁아소가 중요한가를 피부로 인식하기 시작하자 몇 명의 부모들이 하루 일당으로 준 돈을 슬며시 놓고 가기 시작했단다. ‘고맙다고, 자기들을 이렇게 생각해주어 고맙다’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저녁일이 끝날 즈음에 탁아소에 들러서 의자가 부서졌는지, 문고리가 망가졌는지 들러보는 엄마들이 생겼으며, 슬며시 부서진 의자를 집으로 들고 가 목공일을 하는 아이의 아빠에게 부탁하여 고쳐놓았다. 학생선생님들은 ‘oo의 아빠가 고쳐주셨어요. 매우 고마운 일이지요. 그 아빠에게 감사의 박수를 쳐드립시다’하고 수업시간에 칭찬을 아끼지 않자 그 아이는 탁아소에서 어깨가 펴지고 다른 아이들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다가 학교가 파하고 집으로 가서 엄마, 아빠에게 전달하였다. 점차 구멍난 지붕을 고쳐주는 아빠들이 늘어났으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로 동네에 유명인사가 되는 일들도 많아졌다.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분노로 스스로를 학대하며, 아내와 아이들을 폭행하고,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탁아소의 임원이 되고, 드디어는 작은 탁아소이지만 학교의 주인이 되어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지역사회을 위해 할 일들을 찾아 해결하는 동안에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던 탁아소들이 연합하여 그 화려한 올림픽의 뒤안길에서 소외되어 분했던 마음들을 모아 탁아소연합회의 올림픽 잔치까지 열었다. 이 프로젝트를 후원한 곳은 한국이 아니고 독일의 한 단체였다. 오늘 내가 교환교수로 있는 이 대학에서 ‘Poverty Simulation'이라는 제목의 수업이 있었다. 30명쯤되는 학생들이 그룹으로 나뉘어 가난한 가정의 한 구성원이 되어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선생님이 되었을 때 학생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였다. 일종의 역할극이었는데 책을 보고 듣는 강의가 아니라 역할극을 도입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학생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실상에 대한 사전 조사가 없어 얼마만큼 그들을 이해하였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실직한 가정의 12살 중학생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미끄러져서 뼈를 다쳐 집으로 왔는데 그 이상의 아무런 조처는 없었다. 극빈자 가족의 무료 의료기관 활용 등에 관한 실제 사례들을 조사하였으면 보다 심도있는 수업이 되었을 것이다. 아무튼 학부생들에게 이러한 역할극을 해보게 하는 것은 자료만 보고 강의만 듣는 것보다는 훨씬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역할극에 필요한 자료들은 ’STEP' 즉 세인트루이스 교사지원 프로그램에서 만들어 제공하고, 수업이 끝나자 회수하였다. 다음 수업에 사용할 때에는 그 동안에 추가되고 알게 된 사례가 더해져 점점 더 세월이 지나면 ‘Poverty Simulation Program Kit'가 되어 판매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의 선생님들은 수많은 자료를 만든다. 더러 눈이 휘둥그래지도록 훌륭한 경우도 있다. 한국도 같은 전공을 하는 선생님들 즉 교사, 교수, 연구원들이 서로 연결하여 연구와 자료를 축적해 가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한국을 너머 세계 속의 교육 상품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선생님들은 학생의 교육을 바탕으로 한 연구와 개발에 전념하고 이러한 지식을 모아 상품으로 개발하고 후원하여 연구하고 공부하는 선생님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산학연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보내온 유인물을 보니 교육 프로그램에 ‘The Marketing Club'이라는 것이 있다. 이 지역 교육지원단체 즉 Distribution Education Club of America(DECA)에서 후원하여 한 그룹의 학생들이 1학기에는 'MarketingⅠ'을 하고, 2학기에 'MarketingⅡ'를 한다. 이 학교는 상업고등학교도 아닌 일반고등학교이다. 학생들은 ’Fantasy Football'이라는 주제로 자신들의 축구팀을 구상하여 로고를 만들고, 축구팀을 위한 티셔츠, 바지, 신발 등 상품을 개발한다. DECA는 일정한 날을 정하여 이 지역에 있는 대형쇼핑몰을 빌어 11개 학교 학생들의 마케팅 실력을 겨루게 하고, 여기서 상을 받은 팀들은 후에 전국교육단체(state DECA)에서 여는 마케팅 시합에 나가 다시 실력을 겨루게 한다. 상업을 중시하는 나라답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심사관이라면 순간의 호객을 위한 달변이 아니라 지속적인 단골고객을 확보하게 하는 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일에 대한 성실성, 판매자에 대한 신뢰 등에 큰 점수를 줄 것이다. 친구를 방문하러 뉴욕에 갔을 때 친구와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예일대학교를 방문하였다. 부활절이 낀 휴일이었음에도 많은 건물들을 직접 안에까지 들어가 볼 수 있어서 대단히 기뻤다. 법과 대학에 들어갔을 때 학생들은 현직의 판검사, 변호사 앞에서 직접 재판을 수행하고 그들의 평가를 받는 수업 공고문을 보았다. 이러한 수업은 학생들에게는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며, 현직 법원관계자들에게도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진지함과 참신함, 열정의 세계 속에 있는 어린 후배들에게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주변의 동료에게서는 얻을 수 없는 신선함과 때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일깨우는 다른 시각을 접하게 하여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넓혀줄 수도 있을 것이다.
21세기! 이는 듣기만 하여도 거창하다. 사실 그렇다. 20c를 살아온 사람들에겐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으면서도 대를 이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가속도를 부쳐 달려가는 현실에 대책을 잃을 정도다. 어디에다 초점을 맞추어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할지 뚜렷한 방안이 서지 않는 아이러니에 빠지곤 한다. 교육계를 보자. 어느 곳에 로타리가 있는가. 흘러가는 교육의 물결을 붙잡아 방향을 틀어줄 로타리가 없어 어디로 가야할지 머뭇거리는 현실이 아닌가. 마치 출렁이는 물결이 고요한 바다를 덩달아 춤추게 하는 무도장과 같다고나 할까. 무도장의 춤은 자기만의 세계를 표출하는 것이지 다른 이의 춤을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또한 단점이 아닌가. "교사는 이정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한국 사회의 이정표는 무엇일까? 이에 따른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속시원한 대답은 어디에도 없다. 정보화 사회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공간 세계다. 개방화를 통한 다민족 한덩어리의 세계다.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민주화의 세계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이념을 초월한 국적없는 국적을 가진 개체들의 영역이다 등등 이같은 현실이 인간과 인간의 만남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존재에 대한 소외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인간 경시는 이처럼 실존 개념이 무의미해지고 상대를 영원한 파트너로 여기지 않는 계약직 사고방식. 너와 나의 계약이 완료되면 언제 어디서든 새로운 사람과의 동반관계를 이루어 갈 수 있다는 인간들의 개념 없는 개념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창의적이고, 주체적이며 합리적인 사고가 풍부한 사람이 요구되는 세기. 오늘을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요구되는 필수품처럼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간 세기에서도 그것은 요구되었다. 다만 신지식인으로서의 소수의 사람들에게 어필되는 효과로 그 결과가 미미했을 뿐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에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은 노동, 자본, 시간만이 산업사회를 지속시켜왔던 종전의 여느 시대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요구되는 노동집약적 시대가 아닌 소수의 기능인이 요구되는 시대, 물질 자본이 없어도 더 재화를 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 경쟁 시대, 시간만 흐르면 상품이 만들어져 세계로 팔려가는 시대가 아닌 정보를 통해 순간순간 바뀌어 가는 상황을 감지하지 않고서는 상품의 팔로가 어려워지는 시대. 이런 시대에 교사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한 노-하우를 가지지 않고서는 그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아동 학생을 존중하고 개성 있는 인간을 기르기 위한 전문성은 물론 인간애에 불타는 교사, 개방적 사고를 갖고 열린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춘 교사. 어디를 들여다보아도 교사의 유토피아를 연상할 만한 옛 시절의 낭만적인 교사의 위치는 국제화되고 있는 경쟁사회에서는 찾기 어려워 보인다. "교사는 참사람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미래 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제 3물결”에서 지식과 정보가 권력의 핵심이 되는 사회라고 하였다. 지식과 정보가 코스모스 공간을 움직이면서 인간과 인간의 끊임없는 맞춤식 정보 공식을 찾아내려고 한다. 그러기에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유일한 유물도 세계 시장의 공간경매장에서 그 가치가 매겨진다. 실시간 변하는 증권시장의 가격이 정보와 정보의 싸움으로 득과 실의 차이를 가져오듯, 정보와 문화 그리고 사회의 발전이 언밸런스를 이루면서 인간생활과 사회를 가분수로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라나는 세대 또한 빠르게 전개되는 물질문명에 쉽게 노출되어 인간으로서의 성장과정에서 다져져야 하는 인성이 채 여물지도 않고 다음 단계로 뛰어 넘는다. 그럼으로써 또래집단의 개념이 계층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존재가 수평적으로 수직적으로 수시로 변화되는 입체적인 상황에서 기계의 흐름에 휘청거리는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이에 참된 인간애의 위상을 정립시키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인간애를 공유시키는 동시에 이성적 사고를 간직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교육될 필요가 있다. 교사는 이를 학교교육에서부터 바로잡아 갈 수 있어야 하고, 또 그것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참교사가 참다운 교사가 아닐까 싶다.
교육기본법, 교육공무원법, 교원지위법 등 교육관계 법률에 교원의 보수우대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 교총 등 교원단체는 교육부와의 교섭을 통해 해마다 교원보수 및 처우 향상 관련 내용에 합의를 도출하고 있으나 정부의 실천의지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교사 스스로의 교원보수 우대 체감 정도는 매우 낮다. 이는 교총이 최근 교원 대상 설문조사 중 ‘현재의 보수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수준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75.2%로 나타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결국 법조항의 교원보수우대조항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올법하다. 지난 주 교총이 2005년 교섭안으로 교원보수체계를 봉급위주로 개편할 것을 요구하였다. 2001년 7월, 정부는 교원정년 단축으로 위축된 교원사기를 진작시킨다는 명분으로 교직발전종합방안을 발표하고 그 내용에 보수체계도 기본급 중심으로 합리적으로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또한 공염불로 교원보수체제는 아직 변한 것이 없다. 2003년 기준 시 교원의 연간 보수총액에서 봉급이 약 42.5%, 수당이 57.5%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일반기업체의 보수체계와 비교할 때 약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결국 이는 교원에게 지급되는 수당의 종류가 지나치게 많고 복잡한 것을 의미한다. 해마다 20개나 되는 수당의 개별 인상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 교육부와의 수당인상 합의는 기획예산처 및 국회 심의과정에서 어려운 국가경제, 여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이라는 핑계 앞에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전철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현재의 학교급별, 직위별, 업무별 수당 중심에서 봉급중심의 보수체제로의 개선은 시급하다. 우수인재의 교직유치와 교원 사기진작은 말만 앞세운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이번 교총에서 내세운 봉급 중심의 보수체제 개편 요구에 임하는 교육부의 태도가 더욱 성실하고 책임 있길 기대한다.
아버지는 신문을 보고 어머니는 설거지를 하는 삽화가 교과서에 실려 있을지 추측해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그런 양성평등에 반하는 내용의 삽화는 없을 것임을 예상할 것이다. 그렇다면 교과서에 나타난 장애인의 모습은 어떠한가? 휠체어 탄 사람과 목발 짚은 사람, 검은 안경을 낀 사람 등을 떠올릴 것이다. 또한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 목발을 짚은 사람 옆에서 가방을 들어주고 부축하는 사람도 뒤따를 것이다. 이러한 예상은 실제 연구결과에서 빗나가지 않는다. 2003년도부터 2년 동안 국립특수교육원에서 행해진 유·초·중·고등학교 교과서의 장애관련 내용 분석 연구에 의하면, 적지 않은 분량의 장애관련 내용이 실려 있어 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이 확산되어 가는 현 시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교과서에 묘사된 장애인의 모습은 대부분 지체장애와 시각장애인이었으며 이들을 도와주는 방식은 주로 휠체어 밀기, 가방 들어주기였다. 또 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한 장애체험 활동도 제시되어 있는데, 이는 장애인의 ’처지’를 체험해보고 느낀 점을 쓰는 것이다. 장애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면, 장애인의 불편한 처지를 느껴보는 것이 아니라 장애아동이 또래들과 수업 및 다양한 활동에서 동등한 구성원으로 상호작용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어야 한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전혀 다른 두 집단으로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장애는 개인의 외모, 국적, 능력, 성별, 가족 구성원, 사회 경제적 지위와 같은 차이 중의 하나인 것으로 수용하고 존중해야 함을 강조해야한다. 장애와 관련된 내용을 제시할 때 간과해버리기 쉬운 것은 장애인 본인도 독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교과서를 비롯한 이 세상의 모든 책들은 일반인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본인들도 본다는 생각을 한다면, 즉 서비스의 대상자를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참여자로 본다면, 다른 관점에서 장애인이 그려질 수 있을 것이다.
경기북부지역 교육행정을 총괄할 경기도 제2교육청이 25일 개청,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의정부시 의정부동 경기북부교육관을 임시청사로 사용하는 제2교육청은 제2부교육감 아래 교육국과 기획관리국 등 2개국 11개과에 2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을 관할하게 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시·도의 부교육감을 인구 800만명 이상, 학생 170만명 이상의 경우 2인까지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중 개정법률안’을 의결, 경기도 제2교육청 건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도교육청(교육감 尹玉基)은 이번 개청에 대비하여 지난 4월 18일 초등은 제2청사 교육국장 1명, 초등교육과장 1명, 장학관 5명, 장학사 23명, 교감 승진 7명 등 총 37명, 중등은 제2청사 교육국 중등교육과장 1명, 과학산업교육과장 1명, 평생교육과장 1명 외 장학관 6명, 장학사(교육연구사) 23명, 교감 승진 2명 등 총 34명의 인사 발령을 단행하였다.
지난 20일 경기도교육감으로 최종 당선된 김진춘 당선자(오른쪽)가 21일 오전 도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이홍훈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있다. 사진=최윤영
실업계 고교 진학 기피 현상이 갈 수록 심화되면서 실업계고 학생 수가 5년전에 비해 4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일반계 고교생 비율은 전체 고교생의 63.9%(3만4천820명)로 5년전인 1999년 차지 비율 53.4%(3만7천905명)에 비해 10.5% 포인트 늘어난 반면 올해 실업계 고교생 비율은 5년전 46.6%에서 36.1%로 줄었다. 특히 전체 고교생 수가 5년전 7만997명에서 올해 5만4천493명으로 23.2%가 감소한 가운데 일반계 고교 학생 수는 5년전에 비해 3천85명이 줄어 감소 비율이 8.1%에 불과했으나 실업계 고교 학생 수는 무려 1만9천673명이 감소, 감소 폭이 40.5%에 이르렀다. 실업계와 일반계고 학생 비율도 5년전 46.6%대 53.3%로 6.7% 포인트 차이가 나는 데 그쳤던 것이 올해는 36.1% 대 63.9%로 비율 차이가 27.8% 포인트 벌어졌다.
"현장교육 도자 체험학습은 이천, 여주, 광주로 오세요" 2005 제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22일 오후 이천 세계도자센터내 도자연구지원센터 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58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문화를 담는 도자-교류·탐구·확장'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제19회 이천도자기축제(세계도자센터), 제8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조선관요박물관), 제17회 여주도자기박람회(세계생활도자관) 등 3개 지역 도자축제와 함께 오는 6월19일까지 열린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개회사에서 “제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한국 도자의 부활과 힘찬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우리 도자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가격·디자인·기술 측면에서 손색이 없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나간다면 한국도자의 옛 명성을 반드시 되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는 최첨단 전시기법을 도입해 감상·체험·교육이 하나로 한 공간에서 연출되는 '체험 전시'로 꾸며졌고 67개국 3천여명이 참여해 1천500작품을 전시하는 세계현대도자전, 국제공모전(이천), 세계청자전(광주), 세라믹하우스Ⅱ, 세계주전자전(여주) 등 11개 기획·특별전 이외에 국제학술회의, 워크숍, 체험형 이벤트 등이 펼쳐져 일선 학교에서 현장교육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4월22일, 한국교총회관 대강당에는 우렁찬 함성이 울렸다. "정부는 일방적 교원평가제 추진을 중단하고 학교현장과 교원의 합의에 의한 자율적 실시와 이를 통한 수업의 질 제고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라" 전국의 대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한마음으로 결의문을 채택하는 함성소리이다. 학교수업과 각종업무에 바쁜 교원들이 모여서 이나라 교육발전에 일조하고, 한국교총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모인자리였다. 이날의 82차 임시대의원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한결같이 "교육의 문제가 마치 교원들의 자질부족에서 오는 문제로 치부하는 정부의 잘못된 인식이 공교육 정상화에 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물론, 교원들의 잘못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좀더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일방적인 교원평가를 하기 위한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날의 대의원회에는 전국의 모든 대의원들이 참석해야 한다. 전국의 대의원이라야 300여명 정도인데, 대의원회에 참석하는 숫자는 200여명 내·외이다. 물론,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총의 대표격인 대의원회에 불참하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職務遺棄)"에 해당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1년에 1-2회정도의 대의원회는 한국교총의 위상을 높이고 각종 사업을 보고하고 심의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역할을 하는 기구에 대표로 참여하는 것이 대의원들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참여해야 옳다고 본다. 또한, 참여한 대의원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제법 많은 인원이 모여 대의원회의 열기가 느껴지는데, 마지막에 가면 그 열기가 시들해 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실시하는 대의원회, 여기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사항이고, 참여한 대의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신념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많은 기능을 가진 아주 비싼것들이다. 가지고 다니는 것은 좋은데 관리를 하지못해 학생들과 교사들은 핸드폰 때문에 늘 숨박꼭질을 하게된다. 학생들과 논의 끝에 아침에 보관하고 저녁에 찾아가는것으로 결론을 보았다.
최근 서울지역 일부 고등학교가 특정 학생의 내신성적 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전북지역 상당수 중.고교가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학부모를 시험감독으로 위촉하는 등 시험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08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되는 새 입시제도가 내신 위주로 바뀜에 따라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학교 고사시 2인 감독원칙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정행위 방지대책을 마련, 일선학교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중.고교는 학교시험 때 학부모 감독제를 도입하거나 서로 다른 학년 학생으로 반을 임시 구성하는 혼합 반을 편성하는 등 시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주여고는 오는 30일부터 실시되는 중간고사에 학년 간 혼합 반을 편성하고 학급당 교사 1인과 학부모 1인 등 2명의 시험감독을 배치,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예방하기로 했다. 전주 덕일중학교도 오는 28일부터 시행하는 중간고사에 학부모를 시험감독관으로 투입하는 등 도내에서 중학교 30여 곳과 고등학교 30여 곳 등 총 60여 개 학교가 학부모를 시험감독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또 남성고와 우석여고 등 대부분의 고등학교와 전주 서곡중학교 등 중학교도 학년 간 혼합 반을 편성, 한 반에 교사 2명을 시험감독으로 배치하는 등 학생들의 부정행위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전주여고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시험감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학생 성적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득이 학부모 시험감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각 학교는 또 시험문제 출제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기로 하고 시험문제 사전 유출을 막고 전년도 문제나 참고서 문제를 베끼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해당 교사에 당부했다. 전북도교육청도 시험문제 사전 유출과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 전년도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거나 참고서 문제를 비슷하게 베끼는 교사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4월은 과학의 달이다. 요즘 각급 학교에서는 과학의 달 행사로 과학업무를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일년 중 가장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이 행사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학생들로 하여금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과학입국의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정년을 앞둔 교원의 지역 근무 제한 연한을 폐지키로 하는 등 중등교원 인사 관리 기준을 새로 마련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마련한 중등교육공무원 인사제도 혁신 방안에 따르면 정년을 1년 앞둔 교원에 대해선 해당 지역 근무 제한 연한을 초과해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는 조부모까지 '노부모 봉양'으로 인정, 전보 순위부 작성에 반영토록 해 노부모 봉양 교원을 우대하기로 했다. 가산점 부여와 희망 근무지 우선 전보로 이중 혜택 논란이 일고 있는 단양지역에 대해서는 6년이상 근무하면 희망지역에 우선 전보시켰던 규정을 폐지하는 대신 청주지역 근무 제한 연한을 연장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단양 중.고교와 충북학생종합야영장, 제천학생야영장 등에 근무하는 교원에게 일괄적으로 0.05점을 부여하던 지역 가산점을 가급에서 라급까지 세분화해 0.095-0.05점으로 차등 부여키로 했다. 또 1년 이상 파견 및 휴직 교원에 대해서는 전보 순위부 작성때 근무 기간이나 근무 경력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으나 노조 전임자는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곧 초등 교육공무원에 대한 인사 관리 기준도 개정할 계획이다.
일본 초ㆍ중학교 학생들의 학력평가 결과 의외로 좋은 성적이 나오자 당국과 일선학교 현장이 반신반의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초등학교 5,6년생 21만명과 중학생 24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학력 평가 결과 총 23개 과목 가운데 중학교 1년생의 사회와 수학을 제외한 21개 과목의 성적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 2002년 4월 새로운 '학습지도요령'이 도입된 이래 첫 실시된 학력평가였다. 지난 해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에서 일본 고교생의 순위가 크게 추락한 사실이 확인되자 일본사회에서는 그 주범이 이른바 '여유있는 교육'을 중시한 새로운 학습지도요령에 있다고 비난해왔다. 그런데 대부분의 과목에서 오히려 성적이 오른 의외의 결과가 나오자 크게 놀라고 있다. 평가는 초등학교 전체의 15%인 3천554개교의 21만1천명, 중학교 전체의 23%인 2천584개교의 24만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지난 2001년 평가와 동일한 문제가 30% 가량 출제됐다. 동일한 문제의 정답률을 조사했더니 오답에서 정답으로 개선된 비율이 43%에 달한 반면 정답에서 오답으로 나빠진 경우는 17%에 그쳤다. 다만 국어의 경우 초ㆍ중학교 전체 정답률이 84.2%에 달했으나 서술식 문제에서는 63.4%로 다소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부성은 "기초사항을 철저하게 교육하는 학교현장의 노력 덕분에 좋은 성과가 나왔다"면서 "그러나 국어의 서술식 교육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학력 중시파'들이 '여유있는 교육'을 비판, 학습강화를 주장해왔으나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며 교육전문가들 사이에 학습방향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제주지역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월 1회 토요휴업일을 시행한 지 두달째가 됐으나 아직도 '휴업일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체 초.중.고교생 9만3천800여명을 대상으로 토요휴업일 교내 교육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10.2%, 중학생의 4.7%, 고등학생의 27.5%가 참여를 희망했다. 초등학생의 교내 교육프로그램 참여 희망률은 북제주군 지역이 15.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제주시 지역이 9.7%,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이 8.3%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제주시 지역이 2.8%에 불과한 반면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과 북제주군 지역이 각각 8.8%, 6.1%가 등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등교 희망 학생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자 일선 학교들도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시 지역 27개 초등학교 가운데 26개교가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고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 45개 초등학교 중 41개교가, 북제주군 지역 32개 초등학교 중 24개교가 각각 교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학교의 경우는 전체 42개 학교 중 62%인 26개 학교가 토요휴업일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등학교 가운데는 77%인 23개 학교가 EBS방송이나 독서, 수준별 보충학습, 논술 및 구술면접지도, 수학특강 등을 실시한다. 토요휴업일 등교 희망학생이 여전히 많은 것은 토요휴업일 시행에 따른 준비가 부족한 데다 교외 프로그램이 빈약하고, 부모들과 함께 토요휴업일을 보낼 여건이 안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시 교육청은 대학생들이 저소득층 초.중학생을 가르치고 학점까지 따도록 하는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지역 4개 대학과 연계해 전국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대와 영산대, 울산과학대, 춘해대 등 4개 대학의 총장 및 학장들과 다음달 자원봉사자 운영협약을 맺고 6월에 대학생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한 후 올 여름방학부터 저소득층 지역을 중심으로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학생 자원봉사단은 앞으로 방학과 방과후, 토요휴무일 등에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습과 인성을 가르치게 된다. 또 이 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48시간을 봉사하면 소속 대학에서 1학점을 졸업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대학 졸업할 때까지 최대 3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다 고 울산시 교육청은 밝혔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대학들과 자원봉사단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들은 울산시교육청 홈페이지(www.use.go.kr)나 해당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