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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방재정교육교부금 개편 추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출범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국회 앞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공대위는 이달 30일까지 1인 시위를 통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 반대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계약제 교원(기간제교사‧시간강사) ‘구인 대란’이다. 코로나19 장기화, 교권침해 증가세 등으로 교사들의 병가와 휴직 등도 함께 늘어나 대체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한국교총(회장 정성국)은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SNS 서포터즈’에게 긴급 질의한 결과 이런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10일 밝혔다. 교총은 “계약제 교원 구인 대란으로 현재 학교는 채용 업무 부담, 보결 부담, 학습권 침해 우려까지 3중고를 겪고 있다”며 “퇴직교원 등을 활용한 교육청 차원의 실질적인 인력풀 구축과 현장 지원체제를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원들의 답변에 따르면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코로나19 감염과 학생의 교권침해, 학부모 악성 민원, 심리치료 등에 따른 병가와 휴직 등이 늘고 있다. 문제는 계약제 교원 구하기가 어려워 수업 대체 해결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교사가 직접 지인 등에게 연락해 사정하거나 교감단 네트워크를 통해 알음알음 구하는 실정이다. 2학기에는 임용고사 준비로 구인이 거의 불가능하고, 그나마 근무하던 계약제 교원들까지 이탈하는 등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결국 학교가 구인에 실패하면 교원들의 업무 과중에 학생의 학습권 침해까지 이어지게 된다. 중등의 경우 동 교과 등 여타 교사들의 보강으로 수업 부담이 증가하고 자습으로 진행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초등도 보결로 인한 담임 등 시수 증가, 전담 교사가 담임으로 들어가면서 학생의 학습권 침해, 교감까지 보결에 투입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교총은 “현재 교육청마다 나름의 인력풀 운영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며 “지역교육청 단위로 퇴직 교원을 포함한 정교한 인력풀 구축, 시간당 강사료 증액 등 특단의 대책을 통해 학교 현장이 필요할 때 즉시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간담회를 열고 시급한 교육현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정성국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학생 학습권‧교원 교권 보호를 위한 생활지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정 회장은 “생활지도법은 교권 강화뿐만 아니라, 학생 학습권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법 통과를 위해 국회 교육위원회가 하루빨리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원노조 ‘타임오프’ 적용에 따른 교원단체 역차별 해소, ‘유아학교’ 명칭 변경을 위한 ‘유아교육법’ 개정안 통과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병욱 의원은 “생활지도법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여러 교육현안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는 교총과 함께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왼쪽)이 9일 김병욱 의원과의 간담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관 2층 다산홀에서 '교권365 지원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교권365지원단 위원들이 9일 한국교총 회관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원단은 교권침해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교원을 위해 현장 출동 및 법률적 조력을 통해 조기에 분쟁을 해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권역별 대응 활동을 전개한다.
한국교총이 교권침해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교원을 즉각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교권365 지원단’을 발족했다. 지원단은 앞으로 현장 출동 및 법률적 조력을 통해 조기에 분쟁을 해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권역별 대응 활동을 전개한다. 교총은 9일 ‘교권365 지원단 발대식’ 및 ‘시‧도교총 교권담당자 연수회’를 개최했다. ‘교권365 지원단’은 시‧도별로 운영되며 교권침해 사건 발생 시 시도별 위원이 동행 출동함으로써 추가적인 교권침해를 막고 후속 대처까지 조속하게 이뤄지도록 집중 지원한다. 앞으로 교권 사건이 발생하면 교총은 학교장 및 피해 교원을 대상으로 세부 내용을 파악한 뒤 중대 사건으로 판단될 경우, 시‧도교총 및 지역 교권365 지원단 위원에게 즉시 연락해 세부 내용 및 대응방안을 전달한다. 현장에 출동한 지원단은 신분이나 신변 위협, 외부단체 등 제3자 개입 시 피해 교원을 보호하는 한편 교육청이나 경찰서, 검찰청 등 정부 기관의 부당행위에 방문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들의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1년이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국 학교 현장을 방문하면서 교권보호 없이는 그 어떠한 교육정책이나 정부의 약속도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교권 회복을 위해 교권365 위원, 시‧도교총과 함께 열심히 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교권침해에 지원단의 존재와 역할이 선생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연수회를 통해 전문적 지식과 활동 매뉴얼을 익히고 위원들 간 ‘교권보호’라는 사명의 동료애로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은 20여 명의 시‧도별 지원단과 시‧도교총, 한국교총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위촉장 수여식 후에는 연수회가 마련됐다. 손덕제 한국교총 부회장(울산 외솔중 교사)은 ‘학생인권과 교권 이해하기’를 주제로 첫 번째 특강을 맡았다. 손 부회장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뜻하는 ‘인권’에는 책임과 의무가 없지만, 어떤 일을 하거나 누릴 수 있는 힘이나 자격을 뜻하는 ‘권리’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며 “‘학생인권조례’라는 말에서 학생의 책임과 의무의 내용이 빠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지던 초기에 참고로 삼은 문서 중 미국 뉴욕시 교육청의 ‘학생 권리와 의무장전’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해외에서는 학생의 권리로 ‘Student’s Right’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Student’s Human Rights(학생 인권)’라고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학생 권리’라는 명칭으로 구분해 학생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부분을 명확하게 하는 부분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교원의 교육권과 학생의 학습권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어서 어느 일방을 강조하거나 분리하는 것은 옳지 않고 권리와 의무, 책임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조례보다는 단위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해 구성원 간 자율적인 협의로 학교규칙을 개정하고 따르는 방향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특강에 나선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교권침해 현황 및 대응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교권365 지원단 운영 매뉴얼과 교권사건 관련 경찰 수서 대응 매뉴얼 등을 공유했다. 김예람 기자 yrkm@kfta.or.kr
2022 개정 교육과정에‘자유민주주의’ 표현이 들어가고, ‘성(性)평등’ 표현은 빠진다. 시장경제의 기본원리인 ‘자유경쟁’ 개념이 보완된다. 초·중학교 정보수업은 확대되고, 이태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는 9일 ‘초·중등학교 교육과정’과 ‘특수교육 교육과정’ 개정안(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행정예고를 진행하면서 기존 시안에서 변경된 내용을안내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헌법 전문, 관련 법률 규정, 역대 교육과정 사례, 국민참여소통채널 의견 수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반영했다”고 밝혔다. 우선 역사 과목에서 ‘자유민주주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시대·역사상 맥락에 맞게 추가했다. 이는 지난 8월 연구진 시안 최초 공개 이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자유‘의 가치를 반영한 민주주의 용어 서술을 해달라는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중·고교 한국사 성취기준 해설 등에도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갔다. 사회 교과에서는 시장경제의 기본원리인 ‘자유경쟁’ 등이 빠진 것에 대한 문제 제기와 고교 통합사회에 제시된 ‘성소수자’ 용어에 우려가 있어 이를 수정·보완했다. ‘성’ 관련 표현의 경우도덕·보건 교과에서도 일부 수정·보완작업이 이뤄졌다. 정책연구진은 도덕에서의 ‘성평등’ 용어에 대해 성과 관련한 철학적 논의를 학습하는 교과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성평등에서 ‘성에 대한 편견’이나 ‘성차별의 윤리적 문제’ 등으로 변경했다. 보건의 경우 정책연구진은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를 ‘성·생식 건강과 권리’로 수정하고, 성취기준 해설에 ‘성·임신·출산과 관련한 건강관리와 육아휴가 등 권리’에 관한 학습 내용임을 서술했다. 정보교육 시수는 두 배 늘어나고 시간 배당 기준도 명확해졌다. 현재 정보교육은 초등의 경우 17시간, 중학교는 34시간 ‘편성·운영할 수 있다’고 했지만, 개정안에서 초등은 5∼6학년 ‘실과’ 과목 내 정보교육 단원을 통해 34시간 이상, 중학교는 정보 과목을 통해 68시간 이상 정보교육을 ‘편성·운영해야 한다’고 변경됐다. 수학에서는 ‘행렬’이 부활했다. 그동안 학계에선 디지털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행렬 과목이 필수임을 주장해왔다. 또한 이태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교육을 강화된다. 학생의 발달 수준에 맞게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관련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할 수 있도록 총론에 근거 조항이 마련됐다. 특수교육 교육과정에서는 교과와 연계한 실생활 중심의 ‘일상생활 활동’이 신설됐다. 교육부는 20일 동안(29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행정예고를 진행한다. 교육과정 시안은 교육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의견이 있는 기관·단체 및 개인은 우편·팩스·이메일 등으로 전달하면 된다. 정책연구진은 공청회(9월 28일~10월 8일)와 2차 ‘국민참여소통채널(과제별 공청회 이후 5일간)’ 등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 공청회 시안을 수정·보완해 교육부로 제출했다. 장 차관은 “역사, 도덕, 사회, 보건, 음악 등 쟁점이 지속되는 시안에 대해서 교육과정 개정 협의체, 교육과정심의회 등을 통해 쟁점 사항을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행정예고 이후에는 교육과정 심의회의 논의와 국가교육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12월 말까지 2022 개정 교육과정 최종안을 확정·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요구 수용 긍정적… 준비·지원은 미흡” 교총 “교원 확보부터” 교원들은 학교 현장에서 우려됐던 내용이 수정됐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교육계는 헌법 취지를 존중해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명시하고, 성평등 대신 양성평등으로 대체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다만 성평등 용어 대신 양성평등 용어를 명확히 사용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헌법과 양성평등기본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법률용어이자 사회적으로 합의된 ‘양성평등’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고교학점제, 정보 시수 의무화의 경우 교원 확보 등 지원부터 선행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 역시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날 한국교총은 공식 논평을 통해 “논란이 있었던 여러 표현 등에 있어 전반적으로 국민과 교육계의 우려, 요구사항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태원 사고를 고려해 다중 밀집 환경에서의 대처를 새로 포함하는 등 초·중등 안전교육을 강화한 것, 그리고 노동 편향적 관점이 아니라 시장경제와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명시하는 등 균형 있게 다룬 부분,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 대한 생활교육을 중시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 개편이 여전히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현장의 준비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된다”며 “다양한 과목을 가르칠 정규교원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오히려 정부는 내년에 교원정원 3000명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행정예고를 통해 추가적 보완이 있기를 바라며, 특히 학생 교육의 최일선에 있는 현장 교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교총장학회는 9일 한국교총 외솔홀에서 제91회 이사회를 열었다. 장학회는 2022년 사업보고를 통해 장학생 선발 및 장학금 지급 현황을 보고했다. 장학회는 지난 9월 한 달간 각 시‧도교총에서 추천받은 장학생 17명을 선발해 각각 장학금 100만원씩 전달한 바 있다. 이사회는 또 2023년도 사업계획안 및 2023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로 다가온 가운데 교육부는 9일 수험생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을 통해 안내한 유의사항에 따르면 수험생은 수능 하루 전인 16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지급받아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증상 발현 시에는 즉시 병‧의원을 방문해 확진 여부를 확인하고, 확진‧격리 통지를 받으면 즉시 관할 시‧도교육청에 신고해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아야 한다.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태블릿PC,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갖고 올 수 없다. 다만 시침‧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로 블루투스 기능이나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없는 경우 휴대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매년 반입 금지 물품 소지로 인한 부정행위 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금지 물품에 대해 꼭 숙지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8일 교육부는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의 내실 있는 교육활동을 위한 ‘수능 이후 학사운영 지원 계획’을 배포했다. 계획에 따르면 수능 이후 학교는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하며,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및 학교 자체 프로그램 활용을 통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감독원이 함께 제공한 소비‧저축, 신용‧재무 관리, 불법금융사기 예방 등 실생활에 유용한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도 우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전공 희망 분야 강의를 직접 듣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 강의를 공개한다. 현재 고3 학생들이 재학 중 정보교육을 필수교과로 이수하지 않은 것을 감안해 디지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겨울방학 동안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교육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교와 대학, 민간기업 등 여러 기관을 주관으로 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능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 대책도 내놨다. 교육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능 이후 연말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정하고, 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 등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와 점검을 강화한다. 학생 출입 예상 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며, 청소년 출입‧고용금지 시설에 대한 위반 행위 점검‧단속도 실시한다. 또한 다중밀집 환경 예방 및 대처를 위한 교육자료와 재난‧위급상황 대응,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안전교육체험시설 정보도 제공한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모든 수험생이 노력한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며 “수능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생 안전을 확보하는데 세심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본교는 1908년 5월 1일 석성현의 객사인 석양관에서 개교한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학교다. 석성현에서 개교한 이유로 학교 이름도 석성초등학교로 명명되었다. 석성이라는 이름은 신라 후기에 신라인들이 개명한 지명이다. 백제시대에는 진악산(珍惡山)현으로 불렸다. 진(珍)은 보석을 의미하고, 악(惡)은 악랄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에 버금가다’라는 의미도 함유하고 있다. 뜻풀이를 하면 ‘보석 같은 마을’이다. 보석마을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지질학적인 면에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석성현이 있던 학교 근처의 암석이 모두 붉은 돌이다. 중생대 백악기 말에 공주에 있는 연미산에서 작은 화산폭발이 일어났다. 화산재가 폭발할 때 산화되면서 붉은색을 띠게 되었다. 그 화산재가 금강을 따라 흐르다 분지를 이루고 있던 석성에서 침전되어 형성된 것이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지역이었던 까닭에 조수간만(潮水干滿)의 영향으로 물이 거슬러 올라가거나 정지되는 시간에 바다로 가지 못하고 그대로 퇴적되어 현재에 이른 것으로 본다. 멀리서 바라보면 산과 언덕이 모두 붉게 보이니 보석이 산을 이룬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초라하게도 현재 석성초는 전교생이 21명인 매우 작은 학교다. 더구나 2023년에는 학구 내에 신입생이 없어 소멸의 길을 걷게 된다. 2022학년도에는 규정된 유치원생의 미확보로 병설유치원이 소멸된 가슴 아픔 상처를 안고 있다. 소멸의 길을 걷는 작은 학교라고 학생들의 역량이 작은 학교는 아니다. 그것이 올 1년을 돌아보면 자명해진다. 대한민국 전체학교 중에서 과학·영재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학교로는 석성초를 능가하기 어렵다. 학교에 자체적으로 25m×8m×3m크기의 비닐하우스형 생태체험장을 조성하여 3학년 ‘나비의 한 살이’를 비롯해서 정상적인 과학교육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 체험장의 조성을 계기로 아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나비에 대한 많은 것을 스스로 알아갔다. 학생들의 과학적 흥미도를 고려해서 발명반, 탐구반, 과학동아리를 조직했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15명의 학생들이 10개 팀으로 조직되어 활동했다. 보건교사까지 전체 교원이 총동원되어 학생들 지도에 임했다. 소수의 학생들을 지도할 때 장점은 집중하기 좋다는 것이다. 행정실도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한 결과 10개 팀 모두 도단위 과학대회에서 우수한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도대회에서 뛰어난 결과를 받아 전국단위의 대회에도 선발됐다. 제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출전한 학생은 우수상에 입상하여 장관상을 수상했다. 과학 시간에 실험을 정교하게 할 수 있는 ‘초음파를 이용한 과학실험기기’의 개발 연구를 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학생의 열정이 결과를 만들어 냈다. 제68회 전국과학전람회에도 본교학생이 나갔다. 늦가을이 되면 하얀 털을 펼치며 날아가는 박주가리 열매의 퍼짐과 싹틈에 대한 내용으로 1년 동안 탐구를 했다. ‘정전기를 이용한 박주가리 열매의 이동 특성 탐구’라는 주제로 열심히 탐구했다. 관찰되는 현상을 하나하나 모형을 만들어 검증해나갔다. 박주가리 열매의 구조는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정밀하게 확인했다. 특히 박주가리 열매를 이루는 털의 역할에 주목했다. 공기 중의 습기를 모아 이동과 씨앗의 이탈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씨앗의 이동과 싹틈이 일어날 수 있는 특성을 알아낸 것을 인정받아 제68회 전국과학전람회 학생부문에서 최고상에 입상했다. 본교는 작은 농촌 마을에 위치한 관계로 소멸의 길로 들어섰다. 그렇다고 교육까지 소멸하게 할 수는 없다. 석성초교직원들은 마지막까지 열정을 쏟아낼 각오로 교육에 임하고 있다. 이미 내년과학·영재 사사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있다. 사사교육과정을 철저하게 운영해서 학생들의 과학적 탐구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과학적 탐구의 한 과정인 검증하는 습관은 선동에 휩쓸리지 않는 건전한 시민정신을 갖추는데도 필수요건이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강북구 도선사 석불전에서 자녀의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와 불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교육안전정보국장 일반직 고위공무원 박성민 ▲교육부 부이사관 임용빈 ▲운영지원과장 부이사관 이강복 ▲고등교육정책과장 부이사관 박준성 ▲사립대학정책과장 서기관 유희승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한 학생 단체의 대표가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위원회의 중책을 맡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인 도교육청 관련 인사가 어린 학생들을 이끌고 정치성 짙은 활동을 하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위반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8일 도교육청과 교사·학부모단체 등에 따르면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상임대표 최준호 씨는 도교육청 학생인권심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최 씨가 대표로 있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오는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중·고생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 씨는 올해 25세 성인이며, 위헌 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초대 의장을 맡은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의 경우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 단체는 ‘대표자의 정치성’을 이유로 경기 꿈의학교 운영사 약정이 해지된 전력이 있다. 교사와 학부모들은헌법과 교육기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최 씨를 학생인권심의위에서 해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교사·학부모연대 측은 “개인의 정치적 의견은 자유지만 학생들을정치적 편견을 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도교육청은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책임과 의무가 있으니, 반드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최 씨가 현재 학생인권심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것은 맞다”며 “꿈의학교의 경우 최 씨의 정치성 문제로 약정이 해지됐으나, 이번 건은 다른 사안이라 관련 법령을 살펴보고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중고생 촛불집회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 교원의 정치적 중립 확보 방안 등을 각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다수가 모이는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 안전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교사가 해당 참여 집회를 독려하는 등 교육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성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직 부적응자 무능력자였던 내가 변했다”. 교직 입문 이후 무기력감과 회의감으로 힘들었던 저자 본인이 스스로 극복한 경험을 담았다. 부적응자, 무능력자의 삶에서 참된 배움을 디자인한 과정을 설명하고, 동료 교사들을 위한 ‘회복탄력성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저자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상실된 교사들에게 힘이 되는 처방전 같은 책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장대희 지음. 행복한미래 펴냄.
1996년 ‘문예와비평’으로 등단한 이후 출간한 두 번째 시집으로 약 70편의 시를 담았다. 연대기적 자화상의 형식으로 된 시집에는 작가 스스로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궁극적으로 시에 도달하고 싶은 열망을 담고 있다. 우대식 시인은 해설을 통해 ‘홍시처럼 오십일 년을 살아온’ 작가는 ‘순정’이라는 가치를 위해 ‘소년’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김선용 지음. 문학의전당 펴냄.
경기도교육청이 7일부터 9일까지 ‘2022 경기 특수교육 콘퍼런스’를 연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이번 콘퍼런스는 특수교육 실천 역량 강화와 장애 학생의 진로 교육 방향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일 차에는 ‘교사 교육과정! 교육과정 재구성을 넘어 개발로’를 주제로 학생 맞춤형 미래 수업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2일 차에는 ‘교실 속 AI! 미래를 그리는 수업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AI를 활용한 교실 수업, 학급운영과 학습 활동, 에듀테크 활용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날인 3일 차에는 장애 학생의 진로 교육 방향과 방안을 모색하는 ‘꿈을 향한 두드림! 세상 속에서 열매를 맺다’가 마련된다. 이번 콘퍼런스는 특수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튜브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 채널을 통해 오후 3시부터 5시 10분까지 실시간 중계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콘퍼런스를 통해 특수교사의 교사 교육과정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맞춤형 배움 중심 수업이 안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총(회장 이기종)과 전북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7일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사진) 이 자리에서 전북교총은 최근 도교육청이 입법예고한 조직개편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기종 회장은 “교육청의 조직개편안이 교육계 내부 갈등으로 치부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교육청은 교육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러한 분쟁은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학교현장에 큰 혼란을 야기한다”며 “학생 중심의 미래 교육에 초점을 두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6일 교육청 조직을 기존 2국 13과 52담당에서 3국 18과 64담당으로 늘리고 실무진을 줄이는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이후 ‘자리 늘리기’라는 비판과 함께 전북교육계의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을 잊지 않는 조직개편을 위해 교육단체들과의 소통과정을 거쳐 합리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전북교총은 이외에도 ▲다수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력 회복을 위한 전북교육인권센터의 모델 제안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교원인사제도 개선 ▲학생과 학부모의 학습권과 통학환경을 고려한 소규모학교 통폐합 ▲교권보호를 위한 교육청의 적극 행정 ▲연구학교 부활 ▲공동학구형 어울림학교 확장 등을 건의했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실시된 제53회 전국교육자료전 입상작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ON-LINE GALLERY’(온라인 갤러리)를 홈페이지에 탑재했다. 그동안 교육자료전에 출품된 실물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전시장을 방문해야 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장 운영이 어려웠다. 더불어 1년 이상 노력한 출품자들의 노력이 쉽게 사라져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교총은 입상작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교육자료전 입상작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접속해 ‘연구대회/자료전 - ‘ON-LINE GALLERY(교육자료전 입상작)’를 클릭하면 된다. 갤러리는 국어(한문), 도덕, 사회(역사) 등 총 14개 분야로 구분됐다. 올해 전국교육자료전은 10월 23일 ‘변화하는 사회, 선도하는 현장교육, 꿈을 이루는 미래학생’을 주제로 14개 분야에서 총 87작품이 출품됐으며, 1~3등급 각 29편씩 입상했다. 대통령상 및 국무총리상은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교총 관계자는 “출품작을 영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교원연구대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가온초(교장 김재영)는 3일부터 한 달간매주 목요일 10시부터 한 시간씩학부모 대상 작가와 함께하는 ‘동화 쓸 결심’을 주제로 동화 쓰기 프로젝트 수업을 시작했다. 수원가온초에서는 학교 독서교육 기본 방향인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1학기에는 4~5학년 학생 16명이 ‘열여섯 개의 문’ 단편 동화집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는 모든 교육공동체의 동화 쓰기를 추진하기 위해 사서교사의 기획으로 ‘빨간 송곳니(웅진 주니어)’의 조성희 작가와 함께 학부모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번 수업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독서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고 글쓰기 능력을 함양하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로 동화 쓰기 활동을 통해 학부모의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력 함양 및 독서역량 강화에 그 목적이 있다. 첫 수업에는 ‘어린이 문학’에 대한 개념 이해와 이야기의 시작은 경험과 일상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글감을 발견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단어로 만든 집’ 활동으로 단어를 3~4개 선택하여 글을 써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시간부터는 내 이야기를 더 잘 자라게 해줄 이야기의 씨앗 영양제인 주요 단어를 수집하여 이야기 구성하기와 초고 완성 그리고 합평을 통해 나만의 특별 작품을 완성하는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업에 참여한 송혜영 학부모는 “막연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불을 지펴준 소중한 시간으로 꼭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버킷리스트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허한올 학부모는 “작가와함께하는 글쓰기 수업에 대한 기대감과 내재 되어있던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이 폭발하는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재영 교장은 “동화 쓰기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책 읽는 학부모 상과 바람직한 학교 교육 문화 개선에 일조하여 교육공동체가 함께 독서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가온초는 ‘동화 쓸 결심’ 4회 수업으로 완성된 학부모 작품을 책으로 발간하여 학생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필자는 초등학교 3학년 교사다. 사회과 ‘옛날과 오늘날의 생활 모습’ 단원에 옛날 사람들이 사용하는 맷돌이 나왔다.수업 내용은 옛날에는 음식을 갈 때 맷돌을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기술문명이 발달해서 믹서기를 사용한다는 것이었다.갑자기 우리반 아이 한 명이 손을 번쩍 들더니 ‘선생님, 맷돌 위에 있는 손잡이 이름이 뭔지 아세요?’ 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필자도 그 이름을 몰라 ‘00이는 알고 있니?’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손잡이는 ‘어처구니’라고 하면서 그것이 없으면 맷돌을 사용할 수가 없으니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 ‘어처구니가 없다‘ 라는 표현도 여기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00이는 아는 것도 많구나‘하고 칭찬을 했다. 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에 재빨리 검색해 보니 다른 여러 뜻도 있지만 00이의 말대로 그 손잡이 이름도 어처구니라고 했다. 그리고 ’어처구니가 없다‘가 변형되어 ’어이가 없다‘로도 사용되어왔다고 한다. 항상 책을 놓지 않는 00이가 이런 것까지 알고 있는지는 몰랐다. 새삼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예전에 필자가 겪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문득 떠올랐다. 오래전 고교 시절 2학년 3월 초에 있었던 일이다. 그때 임시 반장이었던 나는 수업이 시작됐는데 선생님이 오시지 않아 교무실에 갔더니 아무도 없어 할 수 없이 도로 교실로 갔다. 그런데 우리 교실로 간다는 것이 한 층을 더 올라가다른 반에 들어갔다.더욱이 앞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갔는데 마침 선생님께서 판서를 하고 계셨다. 난 그때 문득 ‘아~ 선생님께서 좀 늦게 들어오셨구나’ 생각하고 내 자리로 들어갔다. 그런데 내 자리에 앉아있던누군가가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깜짝 놀라서 후다닥 교실 뒷문으로 나갔다. 이어서 그 교실에서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는데,듣는 둥 마는 둥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우리 교실로 갔다. 무정부(?) 상태의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얼른앞에 나가서 친구들을 진정시키고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조금 전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 일로 인해서 친구들이 나를 재미있다고 말하더니 며칠 후에 있었던임원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반장에 당선됐다.가정방문이 있었던 그 시절에 부모님께서는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인기가 많은 아이라고 칭찬까지 덤으로 들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었던 지난 과거사였다. 과연 그때 그 일이 어이상실이었을까 전화위복이었을까?
경기 망월초(학교장 안희숙)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무척 바쁘다. 학생들의 고민을 읽고 상담해주는 ‘보이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다수가 원하는 급식 메뉴를 조사해 다음 식단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당히 건의한다. 점심시간에는 노란 조끼를 입고 안전한 복도 통행 문화가 자리잡도록 캠페인 활동을 한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어떤 일을 할지 정해주지 않아도 학생들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며 학교를 더 나은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는 곳,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는 망월초는 10월에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플리마켓과 리더십캠프를 운영했다. ‘망월 플리마켓’이라는 이름의벼룩시장 행사는 전교 부회장인 5학년 학생의 공약 사항이었다. 학생 자치회 임원들도 좋은 의도에 공감하여 함께 1학기 말부터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했다.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하여 5~6학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물품 기부와 판매가 이뤄졌다. 수익금은 총 14만340원으로모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됐다. 추후 기부처로부터 기부 증서를 받는 즉시 망월초 학생들에게 알려 나눔과 기부의 기쁨을 공유할 예정이다. 플리마켓을 진행한 5학년 학생자치회 임원은 “이번 행사를 위해 몇 달 전부터 부서를 조직하며 준비했다. 쉽지 않았지만물건이 모두 잘 팔려서 정말 기뻤다. 수익금으로 우리 또래의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니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학생자치회 임원을 대상으로 2학기 리더십 캠프를 운영했다. 망월초 4~6학년 학생자치회 임원 35명을 향한 교감선생님의 응원으로 캠프가 시작됐는데, 비대면으로 운영한1학기와는 달리 2학기는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어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1차시 수업에서는 리더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각자 생각한 내용을 포스트잇에 붙여 공유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볼 수 있는 것이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진정한 리더는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보고 생각을 나눴다. 2차시 수업에서는 모둠별로 망월초의 개선하면 좋을 점과 새롭게 만들고 싶은 학교 문화를 토의했다. 각자의 경험과 관점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나눠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망월초는 학생이 주체적으로 학교생활을 설계하며, 학교 주요정책결정에 참여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자율성과 책임의식이 성장하는 터전이 되고 있다. 훗날 망월초 학생들이 더 큰 사회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행동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