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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혈액형 맞아 보이는 건 바넘효과 때문 복잡한 것 단순화시키는 것, 인간특성 작년 말 지방의 한 금융회사가 직원을 모집하면서 특정 혈액형으로 지원자를 제한하다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 회사는 취업알선사이트에 “신용결격 없고 성실한 분. □형과 ☆형만 지원해 주세요. 다른 형은 지원 삼가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채용공고를 냈습니다. 이를 한 네티즌이 다른 사이트에 올려 널리 퍼지게 되었고 항의의 글이 잇따랐습니다. 혈액형 채용공고가 큰 파문을 일으키자 채용공고 담당자는 공고내용 중 혈액형 부분을 삭제하는가 하면 사죄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따금씩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혈액형을 제목으로 한 노래가 있었는가 하면 영화로도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한 케이블 방송사에서 몇 달 전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9%가 상관관계가 밀접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과연 혈액형과 성격은 상관이 있는 것일까요? 원래 혈액형은 1901년 오스트리아 빈 병리학 연구소에서 일하던 세균학자 란트슈타이너가 수혈할 때 피가 엉기는 것을 막기 위해 ABO식 혈액형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1927년 일본의 다케지 후루카와라는 철학자가 “혈액형을 통한 기질 연구”라는 논문에서 처음으로 혈액형과 성격을 나눴는데, 당시 일본의 선정적인 언론보도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이론에 따라 이력서에는 혈액형 칸이 생겨나게 되었고, 2차 대전 중에는 일본 육군과 해군이 병사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혈액형을 이용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1970년대 초 일본의 노미 마사히코라는 저널리스트가 쓴 ‘혈액형 인간학’이라는 책이 나오면서 다시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혈액형에 따라 몸의 구성 물질이 다르며, 이것이 체질을 만들고 성격을 결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혈액형 붐은 단연 일본입니다. 일본에서는 혈액형 껌, 음료수, 달력은 물론이고 콘돔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혈액형에 따라 원생들을 나눠서 가르치는 방법을 달리하는 유치원이 생겼고, 결혼중매업체에 등록한 남녀의 가장 중요한 목록이 바로 혈액형이라고 합니다. 성격과 혈액형에 대한 이런 견해는 의사들에게서 뿐만 아니라 심리학자들에게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없고, 설사 맞는 것이 있더라도 우연의 일치라고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입니다. 게다가 성격과 혈액형의 상관관계는 아주 낮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혈액형이 자신의 성격과 맞다고 생각할까요? 그것은 바넘효과 때문입니다. 바넘효과는 점성술이나 점괘 등에서의 성격묘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일반적인 진술을 마치 자기 것인 양 믿는 현상입니다. 이것은 그러한 점괘가 우리의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을 인출하게끔 하는 단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인출단서가 있으면 그와 일치하는 것만을 기억해 내기 때문에 맞아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복잡한 외부세계를 파악할 때 단순히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알려고 합니다. 이것은 복잡한 환경을 몇 그룹으로 단순화시킴으로써 두뇌의 부담을 덜기 위한 우리의 지각체계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100인 100색인 사람의 성격을 A형, B형, O형, AB형의 네 그룹으로 파악하는 혈액형별 성격이 바로 이러한 예입니다.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입시학원화를 막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학년도 입시부터 도입키로 한 동일계열 특별전형이 '동일계'의 정의를 둘러싼 대학-교육부의 이견으로 준비 단계부터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대학들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2008학년도 입시안 주요 내용에 동일계 특별전형 방식 등 세부안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동일계 특별전형'은 특목고생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어서 신속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려대 김인묵 입학처장은 16일 "동일계열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았고 교육부에서도 별 지침이 없어 우선 동일계의 정의를 가장 넓은 범위에서 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고는 어문계, 과학고는 이공계'라는 일반적인 '동일계'의 분류를 적용하지 않고 외고는 인문ㆍ사회계열, 과학고는 자연계열 전반에서 특별전형을 실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처장은 "고대의 모집단위는 크게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구분됐다"며 "넓게 정의하면 외고는 인문계열 전체, 과학고는 자연계열(의학 포함) 전체에서 동일계 특별전형을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 최재훈 입학처장도 사견을 전제로 "국제학 등 외국어 능력이 필요한 학과들이 사회계열에도 있기 때문에 이런 학과들에만 제한적으로 (동일계 전형을) 실시할지 아니면 좀 더 넓게 확대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이처럼 동일계의 외연을 확대하면 특목고의 입시학원화를 막고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한다는 교육부의 의도와 정면 배치되는 것. 교육부는 별도 지침도 필요없이 당초 발표한 대로 '특수목적고 동일계열 특별전형'은 외국어고는 '어학계열', 과학고는 '이공계열'로 진학할 때만 적용된다는 입장이다. 서남수 교육부 차관보는 "외국어고는 학생들이 전공이나 부전공 등으로 2~3개의 언어를 배우기 때문에 같은 전공의 언어가 아니더라도 어학을 전공하는 분야로 진학할 때, 과학고는 의예과 등을 제외한 이공계 분야로 진학할 때 동일계열 특별전형의 혜택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 차관보는 "법학이나 경영학, 서양사 등을 특목고의 동일계로 넓게 해석하는 것은 상식에 합당한 것이 아니고 고도의 외국어능력을 갖춘 신입생을 선발하려면 관련 특기자전형 등을 활용하면 된다"며 "대학에 이런 기본 취지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모집단위가 점차 광역화하는 추세인 데다 대학별로 '동일계'의 정의를 제각각 내리는 것은 수험생 혼란만 부추길 우려가 있는 만큼 교육부가 더 명확한 기준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입학처장들은 입을 모았다. 숙명여대 박동곤 입학처장은 "동일계의 개념은 특목고 교과과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외고의 교과과정이 '어학'에만 국한돼 있다면 이를 다른 인문ㆍ사회 계열 전체와 동일계로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홍익대가 최근 2006학년도부터 서울캠퍼스의 편입학 모집전형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연초부터 이 학교 편입학을 준비해온 준비생들이 집단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홍익대에 따르면 이 학교 서울캠퍼스는 올해 편입학생 모집인원을 예년의 50% 수준인 160여 명만 선발한데 이어 2006학년도부터는 편입학 전형을 완전폐지키로 하고 이런 방침을 이달 초 인터넷을 통해 공지했다. 학교측은 조치원 캠퍼스에 대해서는 예년처럼 편입학생을 뽑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편입학은 학교 사정에 따라 선발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 대학은 기존 구성원과 융화문제나 학습성취도 등을 고려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려고 이를 폐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편입학 전형 폐지소식이 알려지자 이 학교 홈페이지에는 학기초에 공고한 대로 한 학기동안 시험을 준비해온 편입 준비생들이 대학측의 통보에 항의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준비생들은 특히 대학측이 학기초에 예년처럼 '2006학년도 편입학 요강'을 공고해 놓고선 갑자기 서울캠퍼스 편입학을 폐지키로 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이들은 "홍대에 편입하려고 다니던 대학도 그만두면서 연초부터 준비했는데 시험이 얼마 남지않은 상황에서 전형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학생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리는 한편 17일 오후 홍익대에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연초에 편입전형 안내를 공고하면서 서울캠퍼스 편입폐지 방침을 공지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조치원캠퍼스는 예년대로 편입생을 선발하므로 문제가 없다"며 "학생들이 다소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내 신설예정인 학교의 부지매입을 위한 예산(법정 전입금)이 대폭 깎여 개교에 차질이 예상된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제1차)을 편성하면서 시 교육청이 2008년도 개교 예정인 3개 신설학교 부지매입비 등으로 요구한 법정 전입금 281억2천여만원중 무려 91%에 달하는 255억9천만원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지난달 교육위원회 심의.의결까지 거쳐 올 하반기부터 추진하려던 신설예정 학교의 부지매입과 학교시설 개선사업을 연기하거나 축소했다. 200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설예정인 십정고교는 부지 매입비 요청액 72억2천만원중 71억8천700만원, 일신중학교는 요청액 58억6천500만원중 30억원이 각각 삭감됐다. 또 논현서 초교의 경우는 "내년 초 예산에 반영해도 된다"는 이유로 부지매입비 62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능허대 초등학교와 문남초등학교의 다목적 강당 증축예산도 전체 요구액(30억원)중 2억5천만원이 깎여 공사규모를 축소했다.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새로 짓기위해서는 부지를 매입하는데만 1년, 공사기간은 410일 정도가 소요된다"며 "올해 안에 예산을 확보치 못할 경우 부지매입 지연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개교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용지역 내 한 초등학교가 지역 주민들이 개최하는 각종 보상관련 집회에 진저리를 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2시 충남 연기군 남면 연양초등학교에서 지역주민 1천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보상문제와 관련한 첫번째 주민 생존권 궐기대회가 열렸다. 평소라면 아이들이 뛰놀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학교는 '쟁취! 생존권 보장!'이란 붉은 색 머리띠를 맨 상기된 모습의 어른들로 가득 찼다. 학교 운동장에는 붉은 옷을 입은 청년사수대를 중심으로 울긋불긋한 플래카드를 든 주민들이 '투쟁', '쟁취'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2시간여 진행된 행사 동안 대형스피커에서 흘러나온 민중가요와 트로트가 교정을 울렸고 행사가 끝난 후에도 집회 참가자 일부는 오후 늦게까지 학교 동산에서 술판을 벌이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 집회를 위해 연양초등학교는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을 줄여가며 단축수업을 진행해야만 했다. 한 교사는 "집회 취지는 이해하지만 자식들이 공부하는 학교에서 시끄러운 음악 을 틀고 술 마시는 게 바람직한 것인가 의문"이라며 "저학년 중에는 어른들 모습이 무서워 울먹이는 아이도 있다"고 말했다. 행정도시 수용지 중심에 있기 때문에 이 학교는 관련 집회 및 행사의 단골 장소가 되고 있다. '지역주민과 대화(2004.8.31)', '부안임씨 행정수도 이전반대 집회(2004.9.19)', '행정수도 예정지 주민설명회(2004.9.20), '행정도시 남면 주민설명회(2005.5.31)' 등 이미 수차례 행사가 열렸고 보상논의가 본격화되는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에는 행정도시 주민설명회 개최를 두고 교내에서 찬반 주민들간 언성을 높이며 다투다 애꿎은 교직원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양초 장우현 교장은 "주민 생존권 문제가 있어서 여는 집회인데 허용을 안 해줄 수는 없는 일"이라며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생각하면 지금처럼 무작정 학교를 집회장소로 내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장 교장은 또 "되도록 마을의 다른 장소를 이용해 줬으면 하고 불가피하다면 아이들 하교시간(오후 3시10분)이 지난 오후 4시 이후로 집회를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교장은 조만간 주민 보상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이와 같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연양초등학교에는 행정도시 보상문제의 핵심에 있는 남면 주민 자녀 2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6학년도 의ㆍ치의학전문 대학원 신입생 선발을 위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 응 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올해 입학 경쟁률이 의학 2.3대1, 치의학 3.2대1 등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가천의대 등 9개대가 645명을 모집하는 의학전문대학원에는 1465명이 원서를 내 2.3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대 등 6개대가 420명을 선발하는 치의학전문대학원에는 1353명이 원서를 접수해 평균 3.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문검사 응시원서 접수자를 기준으로 한 이같은 경쟁률은 지난해(의학 5.2대1, 치의학 4.9대1)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외국인 응시원서 접수자는 의학 4명, 치의학 2명 등 6명이다. 외국인을 제외하고 의학은 남학생이 662명, 여학생이 799명으로 여학생 강세 현상을 보였으나 치의학은 남학생 703명, 여학생 648명으로 남학생이 많았다. 연령은 20~29세가 가장 많았으나 30~34세도 의학 228명, 치의학 533명이 원서를 냈고 ▲35~39세 의학 44명, 치의학 57명 ▲40~44세 의학 11명, 치의학 19명 ▲45세이상 의학 3명, 치의학 3명이었다. 경쟁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처음 실시됐던 지난해 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됐던데다 대학원별로 18학점 안팎의 선수과목 이수를 요구하는 등 지원 자격이 까다로워 지원자가 지원자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올해 시험부터 이들 시험을 지난해보다 대폭 쉽게 출제, 내년부터 다양한 학문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8월28일 실시되는 이번 시험의 결과는 학부성적과 심층면접, 영어성적, 선수과목(先受: 학부 때 미리 수강해야 하는 과목) 등과 함께 전형자료로 활용된다. 각 대학원은 1, 2단계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며 1단계 전형에서의 MEET 또는 DEET 반영률은 30~70%이고 1단계 성적을 2단계에서도 반영된다.
21세는 지식 정보화 사회라고 한다. 예전의 산업사회에서는 '단지 열심히 일하면 된다'라는 식의 직업(종업원)정신이 필요했지만 경제의 서비스화,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의 변화 등을 감안할 때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직업 정신을 가지고는 정보화 사회에서 대처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평생직장시대에서 평생직업시대로 변화되고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택하지 않는다면 직업에 대한 애착심을 잃어 버리기 쉽기 때문에 실업률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명문대 입학이나 대기업 취업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이 할수 있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할수 있다. 현재 실업계 고등학생 및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즈쿨(비즈니스 + 스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비즈쿨 프로그램은 현재 전국 80개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교육 내용은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초개념인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이해, 창업과 경영, 현장체험 등을 통한 체계적인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또 실업계 고교생들에게 비즈니스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진로 모색을 유도하며, 청소년들의 기업가적 자질과 역량을 고취시킴으로써 이들을 미래의 경제역군으로 양성하여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창업의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직업 기초 교육이 이루어지는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의 창업교육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직업교육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직업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가 재학 중에 획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의 개념과 기업가 정신, 그리고 창업 경영기술을 익힐 수 있는 창업교육은 비정규 교육과정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정규 교육과정에서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의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고등교육으로의 진학 또는 취업을 하더라도 기업가 교육을 통하여 기업의 일부분뿐만 아니라 전체를 이해하며, 상황에 맞는 역할을 할 줄 아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내용 : http://www.bizcool.go.kr
경남지역 여교사의 보직교사 임용률이 지난해에 비해 조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와 특수학교의 보직교사 정원을 보면 초등학교가 2373명, 중학교가 1587명, 고등학교가 1679명, 특수학교가 68명으로 총 5707명인데, 그 중 38.7%에 해당하는 2213명의 여교사가 보직교사에 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여교사 보직교사 임용률이 39.7%인 것과 비교하면 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인원수로는 70명이 증가했다. 학교별 여교사 보직임용률은 초등학교가 58.4%(2373명 중 1387명), 중학교가 31.8%(1587명 중 504명), 고등학교가 16.4%(1679명 중 276명), 특수학교가 67.6%(68명 중 46명)로, 지난해에 초등학교의 여교사 보직임용률이 가장 높았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특수학교의 여교사 보직 임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이기택 부장판사)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여러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점이 인정되지만 당시 피고인에게는 후원금 총 한도액이 상당한 여유가 있었고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야 할 특별한 사정이 없었으며 후원금이 정상 지출된 점 등에 비춰 공모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대선 직전 썬앤문 그룹에서 받은 정치자금 1천만원에 대해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되자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학교급식 납품업체들의 허위 납품 등 계약 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나 해당 학교와 교육청의 관리가 허술해 여름철을 맞아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각 학교의 육류 납품업체들이 계약 내용과 다른 부위를 납품하거나 타 업체에 납품을 위탁하는 등 계약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계약 주체인 학교는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도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지도.단속해야 할 교육청도 제재에 소극적이어서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B사는 지난해 7월께 광주시 남구 행암동에 육가공사업장을 두고 광주시내 20여개 학교에 납품 계약권을 따내자 곧바로 사업장을 식당으로 전용한 뒤 다른 급식가공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식재료를 대신 납품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B사와 계약한 20여개 학교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들 학교 가운데 단 1개 학교만 계약을 해지하고 나머지는 이 업체로부터 여전히 납품을 받고 있다. 또 광주시내 60여개 학교에 육류를 납품해 온 M사는 광주 S초교와 C중에 돼지고기 '전지'를 납품키로 계약한 뒤 '등심'을 공급했다가 지난달 23일 학부모 급식위원들의 검수과정에서 적발돼 계약이 해지됐다. 학부모들은 전문가가 아니면 고기 부위를 식별하기가 어려운 점을 이용해 납품업체가 공급이 달리는 전지 대신 등심을 납품한 것으로 보고 이같은 허위 납품이 다른 업체에서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재직경력을 다시 합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한나라당 권오을(행자위) 의원은 13일 대표발의한 ‘공무원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며 “내년 연말까지 한 번 더 과거 재직경력을 합산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내용이 골자”라고 밝혔다. 법안은 현행 연금법 부칙에 ‘이 법 시행 당시 재직 중인 공무원이거나 공무원이었던 자로서 제23조제2항의 규정에 따라 재직기간 또는 복무기간을 합산할 수 있었던 자 중 재직기간합산신청기간의 경과로 재직기간을 합산하지 못한 자는 제24조제1항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2006년 12월 31일까지 재직기간의 합산신청을 할 수 있다’는 3항을 신설했다. 권 의원의 이번 법안 발의는 올 1월 31일 교총과 미합산 피해교원 모임인 ‘연금법상 미합산 경력반영을 위한 전국교원추진위원회’(위원장 정연길 서울숭인초 교사.이하 추진위)가 국회에 연금법 개정 입법 청원을 한 결과다. 추진위 교원들은 1995년 연금법이 개정됨에 따라 재임용 전 과거재직기간을 합산신청을 2년 안에 해야 했지만 법 개정 사실을 몰랐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합산에 따른 수천여만원의 반납금을 낼 수 없어 합산 기회를 놓쳤고, 이로 인해 재직 20년 미만으로 연금을 못받게 되거나 연금이 대폭 줄어드는 피해를 입게 됐다. 교총은 2003, 2004년 전국 학교를 통해 피해 교원을 파악한 결과 약 700여명이 구제를 신청했고, 이에 따라 이들을 중심으로 추진위를 결성하고 대 국회 활동을 펼쳐왔다. 교총 정책교섭국 김경윤 국장은 “권 의원의 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폭력이 지속되고 있는 기간 중에는 언제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존재한다. 그런데 폭력사실이 알려지고 난 후에 학교나 경찰이 손을 대서 사후처리를 할 때 쯤 되면, 가해자는 숨어버리고 오로지 피해자만 분명하게 남는다. 피해자는 실체가 분명히 드러나지만 가해자는 숨어 버리거나, 밝혀져도 일단 부인을 하기 때문에 가해자로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에는 시간도 걸리고, 힘도 든다. 특히 이렇게 가해학생을 분명히 가려내는 일을 교사가 하게 될 경우 그들은 십중팔구 딜레마에 빠진다. 교사로서 가해학생을 분명하게 가려내서 학교 내에 정의를 세워야한다는 생각과, 가해학생도 결국 내 학생인데 가급적 그의 잘못을 숨겨주고 약화시켜서 처벌을 면하게 해주는 것이 스승의 도리가 아닐까하는 딜레마이다. 결국 이런 이유들 즉, 가해학생을 찾아내기가 힘들다는 것과 가해학생도 내 학생이니 집요하게 파헤쳐 잘못을 구태여 밝혀낼 필요가 있을까하는 온정주의 때문에 대다수 학교에서 폭력에 대한 대처는 가해학생에 대한 처분 보다는 피해학생에 대한 처분 쪽으로 이루어졌다. 즉 가해학생은 숨어있어서 찾지 못하거나, 설사 찾았더라도 학생과 학부모의 부인과 항의 등에 부딪쳐 효율적인 처분이 지극히 어렵다. 그래서 학교와 교사는 피해학생에 대한 처분에 더 골몰한다. 피해학생이 전학 등으로 학교를 떠나주면 학교는 일단 시끄러움에서 벗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피해자를 학교 밖으로 내보냄으로서 학교폭력의 시끄러움을 가라앉힌 학교가 의외로 많다. 그러나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합당한 교육적 해결일까? 범죄를 저지른 가해학생은 건재하게 방치해 두고, 오히려 그 피해자인 학생은 그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막은 셈이니…. 이런 상황 속에서 가해자는 쾌재를 부르게 될 것이고, 피해자는 정의가 서지 못하는 학교를 원망하고 억울해하며 학교를 떠나게 된다. 가끔은 국가자체에 대한 절망 때문에 이민까지 간다. 학교폭력은 이제 피해자에 대한 처분으로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가해자를 확실하게 찾아내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의 교훈이 되게끔 해야 한다. 결국 이것이 ‘학교정의’ 수립의 핵심이며, 이런 학교정의를 통해서 학생들은 ‘사회정의’도 배워야한다. 문용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초등학교 교과서는 국정과 검인정 교과서를 병행하는 체제로 전환되고 중·고교 국어 및 국사 과목에도 검인정 교과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열린 ‘초·중등 국정교과서 검·인정화 확대 방안’ 공청회에서 정형화ㆍ획일화된 초ㆍ중ㆍ고교의 국정 교과서를 검인정 체제로 바꿔 창의성ㆍ다양성을 높이되 그 절차는 점진적ㆍ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춘식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교과서 검정제도 개선을 위해 정기 검정제 도입, 검정 기준 및 검정 심의 과정의 개선, 교과서 질 관리를 위한 대책 강화 등이 필요하다” 고 전제했으며,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교과서 인정제 확대 도입 방안으로 “엄격한 인정제에서 ‘느슨한’ 또는 ‘제한된’ 인정제 순으로 확대하되, 인정제가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 질 관리 방안 등이 확립된 이후에 고교, 중학, 초등학교 순으로 점진적 도입을 하고 보통교과보다는 전문교과와 선택교과에서의 우선 적용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조난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초등 10개 교과 중 국어, 도덕, 수학, 과학은 국정 체제를 유지하고 사회,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영어는 검정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58.3%가 검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교과에서 도입하더라도 추후 시행상 문제점을 보완해 확대 실시하는 단계적 검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대 정세구 교수는 “도덕 교과서 등은 이념적인 갈등이 있는 사회적 환경, 다양한 세계관과 가치관이 혼재하기 때문에 교과서 적부심사를 위한 엄격한 기준 설정과 전문적 판단에 의한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승렬 강원대 교수는 “국사 교과서의 국정 발행제는 역사 수업의 내용뿐만 아니라 수업방식까지 국가의 직접 개입을 허용하는 장치로 기능해 왔다 “교사와 학생들의 자율적인 교수-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국정제 타파와 검정제 도입은 필수”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공청회 논의를 토대로 8월 중 초·중등 보통교과 검정화 방안을 확정하고, 고교 전문교과는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BS는 17일부터 수능전문사이트인 EBSi(www.ebsi.co.kr)를 통해서 고1과 고 2를 대상 기말고사 대비 특강을 서비스한다. 고 1 대상으로는 국어(상), 영어, 수학10-가, 사회1(지리), 사회2(일반사회), 국사, 도덕, 물리, 화학, 생물과 지구과학 11과목 36편이, 고 2 대상으로는 고전문학, 현대문학, 영어1, 영어2 등 모두 24과목 78편이 EBSi에 탑재된다. 과목당 3편으로 강좌가 이뤄지며 고1의 ‘수학10-가’, 고 2 대상 ‘수학1’과 ‘수학2’는 각각 6편으로 편성됐다. 또한 이용자들은 별도의 교재 없이 강사들의 원고를 PDF파일로 다운받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EBS 관계자는 "기말고사를 20여일 앞둔 시점에 맞춰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강좌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16일 "한나라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장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깔아뭉개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한 뒤 "교육위원장이 깔아뭉개는 것이 위원회 차원인지, 당 지도부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당이 8개월전에 발의한 사학법 개정안은 현재 교육위 소위에 계류돼 있으며, '조속히 전체회의에 상정해 처리하자'는 우리당과 '시간을 두고 충분히 논의하자'는 한나라당의 의견이 팽팽히 맞선 상태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정당한 국회법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내일(17일) 교육위에서 끝장 토론을 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006학년도 대학원 입학 정원을 올해보다 755명 줄어든 4천565명으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15일 열린 이 학교 평의원회에서 의결된 이 방안에 따라 석사과정 입학정원은 3천716명에서 3천263명으로, 박사과정 입학정원은 1천604명에서 1천302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지난달 말 학장회의에서 논의됐던 것보다 박사과정 감축비율은 늘고 석사과정 감축비율은 줄어든 것이다. 교육여건 향상을 위해 입학정원의 지속적 감축을 추진해 온 서울대는 대학원 입학정원을 재작년 5천332명에서 작년 5천230명으로 줄였으며 올해는 치과대학의 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 전환에 따라 90명을 다시 늘렸다.
“연곡 분교 어린이들은 모두 2층 다목적실로 바이올린 들고 모이세요.” 오늘은 KBS 2TV에서 우리 학교 아이들을 취재하러 오는 날입니다. 오마이뉴스에 학교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서울에 있는 방송국 작가 선생님들이 자주 전화를 하여 조르더니 실행에 옮긴 거랍니다. 내일 민간 기업과 자매결연으로 갯벌체험 학습을 가게 되는데 사전에 학교생활부터 찍겠다고 해서 기꺼이 허락했습니다. 전교생 바이올린 학습 장면과 사물놀이 장면, 핸드벨 연습 장면, 계곡 물놀이 장면 등…. 금년에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MBC 심야스페셜에 ‘지리산의 봄’으로, 며칠 전에는 KBS 1TV, ‘성장다큐 꿈’에 우리 학교 아이들이 출연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우리 분교 아이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의젓하게 말하곤 합니다. 당당하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역 탤런트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수업 시간 침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방송국까지 현장체험 학습을 가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프로듀서와 작가 선생님, 카메라 기자를 통해 세상을 넓게 볼 수 있으니, 그것도 살아있는 교육이라는 게 제 소견입니다. 다양한 직업 세계를 보는 눈, 사물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사고력, 임기응변으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까지 생각한다면,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는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라는 걸 실감합니다. 이곳 피아골에는 일찍부터 이곳에 터를 두고 살아온 아이들도 있지만, 여러 가지 가정 사정과 형편 때문에 도시 생활을 접고 들어온 아이들도 있고 부모와 함께 살 수 없는 마음 아픈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자아정체성까지 갖추게 된 하늘이와 기운이, 다른 선배의 마음 아픈 사연을 방송으로 처음 알았다며 눈물을 글썽이던 2학년 나라를 비롯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의 삶을 화면을 통해 객관적으로 보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알았다는 아이들도 있답니다. 때로는 상처를 가진 부모의 반대에 부딪쳐서 방송 출연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상처는 감춘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랍니다. 오히려 햇볕에 널어 말리고 소금으로 뿌려가면서 그 상처에 바람이 들게 해야 빨리 아문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아파하고 슬퍼하며 철저하게 상처 속으로 들어가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해줍시다.” 라고 설득을 해서 어렵사리 출연을 시킨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통해서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기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에 더 공감하고 같이 슬퍼하며 나누고 싶어 함을 알기에, 진솔한 삶의 현장을 찾아 서울에서 이 곳 산골까지 촬영을 부탁하는 지도 모릅니다. 사람 냄새가 폴폴 나는 시골, 물질문명에 지친 사람들에게 땅 냄새 가득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것도 자연 속에서 올망졸망 서로 어깨를 나란히 살아가는 산골 분교의 아이들 모습에서 아련한 고향의 모습을 찾고 싶어 하는 지도 모릅니다. 사람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가족과 부부는 45cm 이내로 가까이 들어올 수 있으며, 보통 사이에서는 그 길이를 넘어야 서로 불편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학교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모두 한 가족이기에 형식적인 거리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할 수만 있다면 세상의 학교들은 작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수가 많아서 생기는 그 익명성은 서로를 타인이 되게 하며 대화의 부족에서 이해보다는 오해를 만들어내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학교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등은 모두 어른들의 손길이 부족하고 진솔한 대화 시간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텔레비전과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산골 분교가 알려지면서 요즈음은 행복한 전화를 받곤 합니다. 우리 학교에 다니고 싶은데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입니다. 주로 대도시에 아이들을 보내는 젊은 분들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우리 학교는 산골에 있어서 생계 수단을 보장해 줄 방법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꼭 오고 싶은 사람은 ‘유학’(?)을 와야 하니까요. 폐교의 위기를 딛고자 시작했던 특기․적성 사업인 바이올린 전교생 지도로 인하여 학부모의 관심과 지역사회의 찬사를 한 몸에 받게 된 지금, 이제 우리 학교는 학생수 감소로 사라져가는 농어촌 학교를 살리는 모델을 꿈꾸며 더욱 정진하고자 밤에도 반딧불이처럼 학교의 불을 밝히며 고민하고 생각합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였으니 한 사람의 꿈이 아닌 전교생과 모든 학부모님, 전체 교직원이 함께 꾸는 꿈은 이제 이상만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리라 확신합니다. 이제 3년을 보내는 마지막 해, 현재의 선생님 세 분이 내년 봄에 모두 나가시더라도 더 열정적인 선생님들이 오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계곡 물소리만 흐르는 피아골의 어두운 밤하늘을 지키며 이 글을 씁니다.
경기 시흥초 선생님들은 요즘 학부모로부터 감사 전화 받기에 바쁘다. 다름 아닌 지난 9일 있었던 1학년 7개반 284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입학 백일잔치” 때문. 선생님들은 지금도 「어린이 여러분! 입학 백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 아래로 무지개 색깔의 고운 풍선이 하늘 높이 날아가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축하 목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환호성이 귀에 쟁쟁하게 울리는 듯하다. 이 행사는 올 3월 부임한 이종명(李鍾明) 교장선생님이 “푸른 꿈을 키우는 학교, 오고 싶은 즐거운 학교 만들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계획되었던 것. 다만, 학부모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교장, 교감과 1학년 담임선생님들 외에는 극비에 붙여져 준비하였고 이러한 비밀유지 덕에 1학년 어린이는 물론 학부모님들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되었던 것. 이 행사의 의미는 출생 후 아기의 무사함을 축복하고 무병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백일잔치처럼,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잘 적응함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보람 있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해나가라는 뜻으로 고운 무지개떡과 작은 선물도 준비하였는데, 담임선생님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편지와 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추억의 사진액자를 받아 들고 어린이, 학부모 모두 행복을 만끽했던 것. 바로 엊그제 같았던 입학식 날, 엄마 손에서 갓 벗어나 수줍어 고개만 내밀던 우리학교 햇병아리들! 어느새 1학년도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소망하는대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서로 도우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사이에 늠름하고 의젓해진 모습이 눈에 보인다. “드라마에서 연인들이 주고받는 백일반지는 보았어도 학교에서 입학 백일 축하잔치를 해주는 것은 처음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하여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써주시고 보살펴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학교 고선용(高仙龍) 교감은 오늘도 여러 통의 감사전화를 받으며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교장 선생님의 학교경영 아이디어와 선생님들 교육애의 합작품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어린이,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하여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즐거운 학교가 바로 내가 근무하는 시흥초등학교란 생각이 들어 교사들의 퇴근길은 경쾌하기만 하다.
학교 교실, 수업 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렸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벨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하던 일에 열중한다. 책상에 걸터앉아 장난을 치거나 TV 프로그램에서 유행하는 춤동작을 흉내 내며 떠들어댄다. 아예 선생님이 들어오든지 말든지 그냥 잠을 자거나 연예 잡지나 만화를 보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교사가 들어와서 근엄하게 호통 치며 때로는 조용히 공부하자고 호소한다. 진짜 화난 목소리로 외쳐야 학생들은 약간 들은 체 한다.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할 만한 권위가 점차 사라지고 인정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의 교육 현장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이미 오래된 얘기다. 아니, 학교의 교실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모두들 한탄한다. 교권이 실추됨으로 인해 교단은 사기와 의욕이 땅에 떨어져 있고, 배움의 도정에 있는 학생들은 본업인 학교 수업을 게을리 하고 학원 수강이나 과외로 입시 준비에만 골몰해 있다. 입시와 관련 없는 학교 정책이나 학사 일정에는 관심도 없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고 도처에서 과거 무자격자에 의한 졸속 교육개혁의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후유증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너무도 성급히 사회 다른 분야의 개혁과 동일시한 데서 온 오류가 컸고, 시장 경제 논리의 성급한 교육 현장에의 도입이 큰 무리였다. 우리 교육의 총체적 위기감이 절실히 느껴지고 있는 것이 작금의 사회적 분위기이다. 이미 예견된 결과 아닌가. 교육은 ‘國家 百年之大計’라고 했으며. 국가 발전 전략 속에서도 중핵을 차지한다고 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은 쾌도난마(快刀亂麻)식으로 조급히 서둘러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서 잘못된 결정의 후유증이 더욱 큰 것이 교육의 어려움이다. 교육의 길은 멀고 험난하며, 교사의 권위는 땅에 떨어진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이 길을 우리는 지켜나가야 하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백년대계임을 알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선학교에서는 우선 교권을 회복하여 스승의 위상을 다시 세워야 한다. 문제는 진정한 최소한의 ‘사랑의 매’까지도 인정되지 않는 풍토다. 요즘은 가정도 사회도 아이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노리개는 판을 쳐도 따끔하게 버릇을 들이는 사랑의 채찍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아이들의 정신은 막대기처럼 야위어지고 몸뚱이는 비만이 되어 가고 있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주고 고운 자식 매 한 대 더 때린다’는 우리의 옛말이나 '자녀에게 회초리를 쓰지 않으면 자녀가 아비에게 회초리를 든다'라는 영국 속담도 있다. 사람을 만들기 위해 스승이 기꺼이 매를 들고, 제자의 부모가 회초리를 만들어 스승에게 바쳤던 것은 그리 먼 옛날의 일이 아니었다. 옛날에는 스승을 위로하는 날이 따로 있지는 않았지만 서당에서 학업을 끝내는 유월 유두날이 되면 자식을 맡긴 부모가 싸리나무로 한 아름의 회초리를 만들어 스승에게 바쳤다고 한다. 자식의 종아리를 때려서라도 부디 제대로 된 '인간'을 만들어 달라는 의미였으리라. 자식의 교육을 위해 ‘사랑의 매(敎鞭)’을 맡긴 조상들의 깊은 뜻이 새삼스러워 진다.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敎鞭'이 아쉬운 때이다. 이제라도 돈 안 드는 사랑의 매를 선생님께 돌려주어야 한다. 잘못을 저지른 학생들은 꾸짖고, 벌을 주는 한이 있어도 가르칠 것은 꼭 가르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고통이나 인내, 제약도 있음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물론 매는 잘 쓰면 명약이 될 수도 있지만 잘못 쓰면 오히려 무기나 극약이 될 수도 있음을 안다. 과거 매를 잘못 사용했던 희귀한 예 때문에 무조건 극약으로 보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교육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일이고 그래서 교직은 고도의 전문직이거늘 이제 우리도 ‘사랑의 매’를 교육적으로 활용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매를 명약으로 쓰기 위해서 학생의 인권보호 문제와 학생과 학부모, 즉 교육 수혜자 중심의 학교교육이라는 명분도 고려할 줄 아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가슴 뜨거운 열정과 사랑이 필요하다. ‘오른손으로 벌을 주면 왼손으로 껴안아주고, 세 번 꾸짖으면 일곱 번 칭찬하라’는 옛말을 기억하자. 이제라도 교사들이 교육에 만능무기로 남용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자녀들을 학교에 맡겨놓은 이상 교직의 전문성을 믿고 이제라도 교사에게 ‘사랑의 매’를 돌려주어야 한다. 그래서 ‘소귀에 경 읽기’라고 교육을 포기하지 말고, '사랑의 매'를 들고서라도 ‘소도 경을 읽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게 하자.
몸도 마음도 커진 1학년들이 요즘 그림일기 배우고 있어요. 어머니께 효도하는 효자, 동생과 잘 노는 언니, 혼자 머리감은 날, 부침개 먹은 날들이 좋은 소재가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