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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달 말 청천벽력같은 사고가 발생하여 큰 충격을 주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10대 고교 중퇴생이 교실에 들어와 야전삽과 장난감 총 등 흉기를 휘둘러 학생 6명이 다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학부모를 비롯한 전 국민이 공분하는 만행이 대낮에 버젓이 교육의 성전인 학교에서 자행된 것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연이어 발생한 ‘묻지 마 폭행’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교실에서까지 발생된 데 대해 학생들은 물론, 교원, 학부모 등 전 국민이 큰 충격과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교에서의 학생의 안전을 유지하지 못하여 인권, 학습권을 침해하는 이와 같은 일탈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학교 내 묻지 마 폭행의 재발을 예방하고, 학교 내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아울러 차제에 범사회적인 학교폭력예방과 더불어 학생의 안전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돌이켜 보면, 과거 국민의 정부부터 시작된 학교담장 허물기 사업 이후 학교가 폭력, 절도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 음주, 각종 체육 및 행사, 각종 상인 출입 빈번 등으로 수업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학생안전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련 법 제·개정을 통해 학칙에 외부인의 학교출입을 제한하게 하는 방안 마련을 촉구해왔으나, 가시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냉철하게 비판하면 항상 ‘사후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미봉책으로 일관하여 왔음을 반성하여야 한다. 다양한 중구난방식 방안은 제시되었지만, 정착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 실무에 반영하여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지 못한 점을 전 국민이 함께 성찰하여야 한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경비원이 정문에 배치되어 있는 등 대다수 학교보다 안전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공사차량이 있는 후문을 통해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각심과 함께 과하다 심을 정도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러한 교총의 주장은 ‘학생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으며, 특히, 성인보다 학생들이 자기보호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비롯된 바, 정부와 정치권은 묻지 마 폭행 등 학교 내 학생안정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절도행각을 일삼던 용의자도 교사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조카가 안와 찾으러 왔다”고 둘러대면서 절도행각을 한 바 있다. 또 가발과 여학생 교복으로 변장한 상습 절도범도 대낮에 경비원이 있는 교문을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들었다. 외국의 사례를 들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학부모라도 외부인은 학교 방문 전에 약속을 잡아야 하고, 확인 후 출입이 가능하다. 중국의 경우도 대부분의 학교들이 5-6m의 투시형 철조망으로 담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학부모라도 엄중하게 검문하여 교문 옆의 경비실에서 자년인 학생들을 면담토록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번 사건과 유사한 정신 병력이 있는 사람이 교실로 들어와 학생 등에게 상해를 입힌 사건 발생 후 방문자 사전예약제와 외부CCTV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한 만큼, 우리도 다시는 학교 내 묻지 마 범죄가 발생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재삼 강조한다. 한편, 한국의 경우, 현재 안전강화학교 지정, 배움터 지킴이 위촉 등으로 많은 예산과 인력을 학교와 학생 안전에 투입하고 있다. 이들 정책과 예산이 본연의 학교와 학생 안전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적ㆍ행정적 뒷받침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결국, 이 사회, 이 나라를 이끌어갈 새싹들인 오늘의 학생들은 전 국민들이 안전하게 자라고 배울 수 있도록 오롯이 보살피고 감싸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데는 내 자녀, 네 자녀가 따로 없다. 모두가 우리 자녀이고 형제자매들이다. 이들 청소년들과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뜻과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할 때이다.모름지기 학교는 학문의 전당이고 배움의 요람이다. 학교가 안전하지 못한 곳이라면 그 어느 곳이 안전하겠는가? 배움의 성전이자 요람인 학교는 세상의 어떤 시설보다도 안전하고 건전해야 한다. 청소년들과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미래에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학생들이 배움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배움의 보금자리를 보살피고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의 학생 안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도 소중한 것이다. 옛 말에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다. 이번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학생들과 관계자 위로를 보내며 학생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그리고 이번 사건이 다시는 이와 유사한 사건과 사고가 우리 사회와 학교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막는 타산지석으로 남기를 소망해 본다.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송 부르며 매일아침 아이들이 웃을 수 있길… “‘아띠닷다송’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송으로 친한 친구를 뜻하는 ‘아띠’와 애틋하게 사랑한다는 뜻을 가진 ‘닷다’라는 옛 우리말의 합성어입니다. 이 노래가 널리 보급돼 많은 어린이들이 학교폭력 문제를 인식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데 도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0일 한수성(55․사진) 부산 사남초 교사가 법무부 위촉을 받아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송 ‘아띠닷다’를 작사․작곡해 발표했다. 사실 한 교사는 CF송으로 알려져 이제는 국민동요가 된 ‘아빠 힘내세요’를 작곡한 장본인으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작곡가다. 한 교사는 “매일 아침 기쁜 마음으로 웃고 사랑할 수 있도록 즐거운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며 “노래 가사도 ‘햇님처럼 방긋 웃는 친구 얼굴 보기 좋아 오늘도 사이좋게 또 하루를 시작해요’와 같이 다정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게 썼다”고 말했다. 노래는 ‘제5회 전국공무원예능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부산 양덕초 김수진 교사가 제자들과 함께 불렀다. 김 교사는 현재 ‘스위트 지니’라는 이름의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어린이들의 율동과 캐릭터 ‘구름빵’을 삽입해 제작한 음악 동영상은 현재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관련 영상 및 음원은 법사랑 사이버랜드 홈페이지(http://cyberland.lawnorder.go.kr)에서 다운받거나 인터넷에서 ‘아띠닷다’를 검색하면 볼 수 있다. 35년간의 음악교육 노하우를 담아 ‘음악과 행복한 삶’을 주제로 특강도 하고 있는 한 교사는 “학교폭력 발생 이유에는 학업에만 과도하게 치중해 감수성을 기르지 못했기 때문임을 늘 강조하고 있다”면서 “학교폭력 예방에 음악교육은 분명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혔다. 한 교사는 MBC 창작동요제 본선 6회 입상 및 ‘아빠 힘내세요’와 ‘연날리기’로 대상 수상, 각종 동요제 30여회 입상한 것 외에도 독서캠페인 송 ‘책을 읽자’, 저축독려 송 ‘얼만지 아니’, 금연 송 ‘아빠 제발’, 음식물 쓰레기 캠페인 송 ‘엄마 마음 아빠 마음’ 등 150여 개의 교육용 캠페인 곡을 발표하고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한 교사는 “최근에 캠페인 송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기업 후원을 받아 2만장의 음반을 제작해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배포하기도 했다”며 “지금 만들고 있는 캠페인 송들도 세상에 나올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총 "통페합, 정원 감축우려 없도록 교과부와정당 정책 반영되도록 할 것" 교과 임용․배치권 강화, 교육감 권한 비대 정원기준 OECD 수준, 법정정원보다 높아 교육과학기술부가 각 시도교육청이 정하는 교원배치기준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삭제하는 내용을 포함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겨냥한 ‘꼼수’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5일 전북교육청 등은 교과부가 지난달 26일 학급 수를 기준으로 각 시도교육청에서 정하도록 한 교원 배치기준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삭제하는 개정령 안을 입법예고했으며, 개정안의 골자는 학급당 교원 수 배치기준에 대한 명시적 규정을 삭제하고 학생 수를 기준으로 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는 ‘교원배치 기준’을 정하는 법과 ‘국가공무원 정원’을 규정하는 법이 달리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법을 확대 해석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오해(?)였다. 10일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이 문제를 제기, 교과부에 건의서를 내자고 했으나 사실확인을 위해교육감들은 이를 보류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입법예고에 따르면, 초‧중등교육법 제19조4항에서 교원의 배치를 관할청(국립학교는 교과부장관, 공‧사립학교는 교육감)이 정하도록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법의 시행령 제33조~36조 및 제38조, 제39조에 남아있는 초‧중등학교 교원 배치기준에 관한 조문을 정비하도록 했다. 일부 교육청의 주장처럼 소규모학교 통폐합이 목적이라면, 국가공무원 정원을 규정하고 있는 지방교육행정기관및공립의각급학교에두는국가공무원의정원에관한규정(대통령령) 제3조 (배정기준)를 바꿔야 가능하다. 이 법에는 각 급 학교별 교장‧ 교감, 교과 교사, 비교과 교사(보건‧영양‧사서 교사)별 정원이 정해져 있으며, 동 규정 시행규칙(교과부령)에 정원 산정 기준이 명시돼 있다. 현재와 똑같은 교원 정원 기준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시도교육감의 교원배치 권한을 확고히 함으로써 교육감 권한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소규모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은 전북이나 강원 같은 경우 오히려 보정지수를 통해 대도시보다 더 많은 교원을 배정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학급당 학생 수가 아닌 학생 수 기준으로 교원을 배정(2011.09월 개정)하고 있고, 보정지수를 통해 소규모학교가 많은 시도에서는 학생 수 이상의 교원을 배정받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원 법정정원이 사라지게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교과부의 목표정원은 2008년 OECD 수준 교원 1인당 학생 수(초 16.4명, 중 13.7명, 고 13.5명)로 현재 법정정원 보다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의 국감자료에도 있지만 초등의 경우 2011년 법정정원을 이미 넘겼다(101.9%)”면서 “시행령이 남아있으면 오히려 교원정원 확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법정정원도 지켜지지 않아 온 것이 사실”이라며 “학급당 학생 수 OECD 수준 감축은 박근혜 문재인 후보 모두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정부의 책무성은 담보된다고 볼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교과부와 각 정당 정책으로 확실히 반영되도록 건의하겠다”며 “걱정해야 할 것이 있다면 교육감의 권한이 점점 비대해지고 있음에도 이를 견제할 수단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초중등교원 교과별 임용 숫자를 보면 시도별로 예년과 다른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문‧예‧체 교육을 중시해 온 서울의 경우 음악(35명), 미술(35명) 교사의 증원이 눈에 띈다. 국어(25명), 수학(23명)보다 많고 영어(60명)에 이어 두 번째다. 경남의 경우도 음악(6명) 미술(3명) 체육(9명)에 융통성을 줬다. 인천은 상업정보(9명) 교사 임용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으며, 2011년 전국적으로 1명도 뽑지 않았던 연극‧영화의 경우 서울(3명), 인천(4명) 등에서 임용한다. 기간제 교사를 뽑기도 쉽지 않은 과목이면서 수요는 적어 개설자체가 어려웠으나 최근 학교폭력 등으로 수요가 늘어 임용에 반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개정으로 수요가 늘어난 음악, 미술 등의 교사를 배치 재량권 법적 근거에 따라 좀 더 늘려 뽑게 된 것”이라며 “지방교육 자치에 맞는 바람직한 법 개정”이라고 밝혔다.
첫날인 5일부터 교육관련 기관 감사를 담당한 교과위와 정무위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대선 후보 검증’장을 방불케 하는 말들은 물론 서울시교육감 불출마 선언까지 ‘선거판’ 분위기가 이어졌다. ○…“노벨상 후보가 됩니까, 안철수 후보가?”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국무총리실 국감에서 2003년 9월 발간된 초등학교 사회과탐구 교과서에 '노벨상에 도전한다'라는 제목으로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와 서울대 황우석 교수 이야기가 미화돼 실렸다며. ○…“남들이 보면 국감장이 코미디다. 우리끼리 국감 하는 건가” = 민주당 우원식 의원, 교과부 국감에서 증인 채택 논의하자더니 그 문제는 간 데 없고 새누리당 의원이 해명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질문하는 것이 우스꽝스럽다며. ○…“불법이면 바로 고발해야지 왜 증인 불러오나” =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면서 계속되는 민주당 의원들의 증인채택 요구에 박근혜 후보 흠집 내기 그만하고 위원장이 결론 내라며. ○…"장관으로서 현직에 최선을 다할 것.출마에 관해 생각한 바 없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6일 교과부 과학분야 국감시작에 앞서 자신이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 표명. ○…“기억이 안 납니다. 대충도 안 납니다. 세금 낸 것도 기억 안 납니다.” = 정재성 법무법인 부산 대표변호사, 9일 정무위 국감에 문재인 후보 관련 증인으로 나온 정 변호사에게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문재인 후보가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의 실적 등을 묻자.
지식정보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인간이 배워야할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평생학습이 필요하며, 평생학습의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다. 자기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과정 및 전력, 학습자원을 결정하여 학습을 수행하고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일련의 학습과정을 말한다. 즉 전체적인 학습 과정을 학습자가 자발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학습이며, 학습 경험을 계획하고 시행하고 평가하는 일차적인 책임을 학습자가 맡는 학습이다. 요즘 학생들은 학교교육보다 오히려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사실 사교육은 학교에서 교육하지 않은 교과나 특기적성교육,보충을 위한 교육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학교교육은 물론 이보다 앞선 선수학습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교육의 안방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학원에서 배우고, 과외선생님께도 배운다” “하루 왼 종일 배우기만 하는데요. 자꾸 배우기만 하면 뭣해요” “자기 스스로 익히는 게 중요한데, 익힐 생각은 하지 않고, 자꾸 배우기만 하니 성적이 안 오를 수밖에요” 두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사교육은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뀌어 놓았고, 이로 인하여 학생들의 학습 습관을 변화하게 한 것이다. 한마디로 요즘 학생들은 모든 교육이 학교보다는 사교육을 믿고 이에 의존하고 있다. 이렇게 사교육이 만들어주는 타율적 교육을 하다보니 자기 스스로 학습하려는 의지와 흥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기반과 토대를 잃어버린 것이다. 다가올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녀가 어떤 상황에서도 능동적,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자율적인 활동을 계획을 세워, 스스로 학습 활동을 전개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지금처럼문제 풀이식, 암기식 교육으로는 자기 주도적으로 해결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문제를 스스로 찾고 해결하는 능력이야말로 불확실한 미래에 스스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 스스로 삶의 목표를 확고히 세워야 한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성취동기도 강하며, 성취동기가 강한 사람은 무엇을 하든 열정과 집념이 있다. 또한 미래가 확실히 알아야 신념이 생기고 자신의 행복한 삶을 준비할 수 있다. 희망은 새로운 용기를 가지게 하며미래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자신에게 맞는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개인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학습방법도 다르다. 학습성과를 높이려면 자기특성에 맞는 학습방법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가능하다.따라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려면 좋은 습관을 많이 터득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독서 습관, 글쓰기 습관, 운동하는 습관, 수면 습관, 일기 쓰는 습관, 예습과 복습하는 습관 등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외적동기보다 내적동기가 중요하다. 부모의 '공부하란 말'은 잔소리로 들리지만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은 스스로 한다.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만의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집에서 학교와 학원으로 오가는 교육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욕구와는 다르다. 그러나 꿈을 꾸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한 자는 부모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꿈을 향해 실천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 스스로 노력하여 얻은 결과에 대해서는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성취감은 다시 새로운 학습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남이 가르쳐주는 것만 배우는 학습은 한계가 있다. 특히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능력과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심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창의성뿐 아니라 학습결과에 대한 성취감도 맛볼 수 없는 것이다. 어느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고 2때까지만 해도 학원에 60~70%를 의존하고,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공부의 비율은 30~4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와서는 따라가기에 바쁜 학원수업 3시간 보다 내 스스로 한 1시간이 더 효과적인 것 같아요.모르는 부분을충분히 고민하면서 보충하는 공부가 더 재미있고 내용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이렇게 진정한 공부 방법은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할 때 효과적이며, 더 큰 보람과 기쁨을 얻을 수 있다.이것이 바로 학습의 동기를 일으키는 학습 성취감인 것이다.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려면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자기 목표를 분명히 한다. 자기 인생목표를 설정하고 보다 구체적인 과제를 일 년의 큰 계획과 월간 계획과 주간 계획, 그리고 하루 계획까지 세워 실천한다. 둘째,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다.‘공부를 왜 해야 하나?’에 대한 답인 동시에 공부에 즐거움을 찾는 일이. 따라서 학습 동기부여기 높으며꿈이 성취되기 쉽고자신감이 큰 것이다. 셋째, 자기만의학습법을 가져야 한다.인간은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자기 나름대로 학습방법을 터득해야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이러한 공부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다. 넷째, 효과적인 시간 관리법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자기관리를 잘하나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자기관리을 제대로 하지 못함으로 효과적인 시간관리 플랜이 필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잘 하는 학생들을 보면 학습 뿐 아니라 자신의 생활 자체도 매우 자기 주도적으로 잘 한다. 아침에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잘 일어나고, 준비물도 스스로 잘 챙기는 등 부모님이 관심 갖고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자기 생활을 자기 주도적으로 잘 컨트롤 한다. ‘학습하는 방법의 학습(Learning how to learn)’은 자기주도적 학습과 평생학습 등에서 요구되고 강조되는 중요한 내용이다. 우리가 교육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식의 암기 교육에서 창의력·탐구력·상상력을 길러 주는 교육으로 바꾸어야 하고,남이 가르쳐 주는 교육에서 스스로 찾아서 하는 주인이 되는 교육이 돼야 한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부흥리에 위치하고 있는 백봉초등학교(교장 조항운)는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 지난 9월 사직초등학교에서 실시했던 충청북도학교스포츠클럽 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선수일동에게 상금을 주면서 격려하는 도중에 아동들이 상금의 일부를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데 내놓기로 결정하였다. 여기에 조항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이 함께 십시일반으로 학생들과 뜻을 같이하기로 하여 ‘사랑의 나눔 행사’를 가졌다. 조항운 교장과 교직원 4명이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어려운 4가구(6명)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고 농협하나로 상품권 및 라면등을 전달하여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학부형들과 학생들은 조항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깜짝 놀라며 백봉초등학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하였다. 또한 2012년도 충북교육사랑카드 학생복지사업 지원활동의 일환으로 격려금을 같이 전달하여 위로하기도 하였다. 더불어 백봉초등학교에 보조원으로 근무하는 직원들도 뜻을 모아서 전교생에게 이쁜 선물을 전달해주기도 하였다. 교무보조 박미영, 전산보조 장효정, 돌봄강사 윤정수씨는 유치원과 전교생에게 양말을 구입하여 손수 직접 개별포장을 하였으며 조항운 교장이 조회를 통해서 대신 전달하였다. 백봉초등학교는 전 교직원과 학생을 합쳐도 큰 학교의 2개 반 정도 되는 60명에 불과하지만, 스스로 참여하고 어려운 이웃과 아이들을 위해서 나눔을 베푸는 교육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어질 것이다.
요즘 대선을 앞두고 정치교수가 넘쳐나고 있다. 각 캠프의 공식 자문 교수만 약 2백 명, 앞으로 추가될 교수들을 합치면 5백여 명으로 어지간한 대학의 몇개 규모다. 선거 때마다 학생 수업에 지장을 주면서 캠프를 기웃거리는 철새 교수들에 대한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폴리페서(polifessor)란 정치(politics)와 교수(professor)의 합성어로 주로 국회의원과 교수직을 겸임하는 정치인을 일컫는 신조어로 정치권에 진출해 정치적 욕망을 실현하려는 교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이 정계에 나가 있는 동안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될 뿐 아니라 후배 학자들의 교수 진출 기회도 가로막히는 만큼 휴직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에 따르면, 19대 총선에 출마한 현직 대학 교수는 학생 수업 부담이 크지 않은 총장이나 석좌ㆍ초빙ㆍ겸임ㆍ특임교수를 제외하더라도 여야 합쳐 2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이 교수 직함을 그대로 갖고 선거운동을 하고, 일이 잘 돼 당선되면 4년간 학교를 휴직한다. 문제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연 800만원이 넘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수업조차 제대로 들을 수 없다면 학생의 수업권은 무엇인가. 교수들의 정계진출은 안정적인 학사 운영에 차질은 물론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받고 있다. 폴리페서가 반드시 나쁜 건 아니다. 순기능도 많다. 미국에선 대학교 교수들이 포진해 있는 싱크탱크와 정당간 교류가 일상화되어 정당원 학계 연구결과를 정책에 흡수할 수 있고, 전문가들은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서 수정, 보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수들은 정당이 아니라 후보 개인과 ‘사적 통로’로 캠프에 들어가고, 또 후보들은 정책노선보다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사람을 끌어들이다보니 결국 정치에 지식이 이용당하는 꼴이다. 폴리페서들은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교수 역시 공직 진출 기회가 막혀선 안 된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폴리페서 금지법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고등교육법은 주로 대학교수들이 참여해서 그런지 그들에겐 매우 관용적인 법이다. 유아교육법이나 초·중등교육법은 교원들의 정치적 중립과 겸직을 엄격히 유지하고 있다. 물론 대상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라지만, 사실 초·중등학교 보다 대학교육은 학교교육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요즘처럼 반값 등록금까지 외쳐대는 상황에서 교수가 교육해야 할 강의를 정치로 인하여 소홀히 한다는 것은 교육자로서 정말 무책임한 일이다. 더군다나 졸업과 동시 취업 전선으로 나가야할 절박한 이들에게는 대학교육이야말로 인생이 달려있는 것이다. 물론 폴리페서들도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공직 진출 기회가 막아서 안 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서 교수는 마치 예외주의의 특권 대상인 것처럼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정계에 진출하고 싶다면 교수직을 과감히 버리고 가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한 줄일 수 있는 교육자의 양심이라 생각된다. 아무리 능력 있는 교수라 하더라도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는 없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다. 섣부른 폴리페서의 피해자는 애꿎은 학생들뿐이다. 당장 선거캠프에 들어가면 학교수업도 소홀해져 휴강이 잦고, 시간강사에게 맡기다보니 교육의 질도 뻔하다. 일부 대학에선 정치교수들 인하여 학생 강의와 포럼 등 교수 간 공동 연구까지 차질을 빚는다는 것이다. 낙선하면 교수직으로 돌아간다는 것도우스운 일이다. ‘당선되면 국회로 가서 좋고, 안 돼도 학교로 돌아가면 그만’이라는 자세는 너무 안일하고 무책임한 생각이다. 또한외도를 맞본 교수들의 마음이철만되면 다시 콩밭으로 향하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비록다시돌아온다 하더라도그 동안 공백으로 인해학생지도의 집중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이 이미 정치교수라는사실을알고 있는 점이다. 낙선은 교수 개인적인 상처뿐 아니라 학생들에겐 스승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교수는 정치인이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고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정치의 꿈을 위해 교단을 버리고 선거판에 뛰어들어도 된다는 생각이 교수사회 안에서 은근슬쩍 자리 잡아서는 안 된다. 무책임한 폴리페서는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는 물론 교수사회 후진들에게도 장애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지식인들이 국가의 중심에 서야 나라가흔들리지 않는다. 최고의학문인 대학의 교수로서 본연의 일에 충실함이 스승의 바른 자세이다. 그리고 학문적인 당당함과 학생들로부터 받는 교수로서 존경심과 자존심을 잃지 말았으면 한다.
전국을 다 돌아본 후 여행지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중 남다른 색깔과 싱그러움으로 나를 유혹하는 여행지가 거제도다. 몇 년 전만해도 거제도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오지의 섬이었다. 하지만 내륙의 중심을 관통하는 통영대전고속도로와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을 옆 동네로 만든 거가대교가 개통되며 계절을 구분하지 않고 사시사철 전국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품 관광지가 되었다. 지난 3월 17일은 우리 초계 변가 남매계원 40여명이 모처럼 객지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전국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나에게 여행지를 물어왔고 나는 당연하다는 듯 맑은 물, 푸른 산, 쪽빛 바다를 자랑하는 해양도시 거제를 선택했다. 왜? 해금강ㆍ외도ㆍ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 유명관광지에서 대우조선ㆍ삼성중공업 등 산업체견학지까지 거제만큼 볼거리가 다양한 곳이 없다. 여행을 즐기게 되면서 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한다. 그래서 어느 곳으로 여행을 떠나든 출발하기 전에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한다. 거제문화관광(http://tour.geoje.go.kr)에 거제를 대표하는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거제도의 청정 바다를 앞에 둔 아름다운 해양도시 거제의 8경은 ‘외도와 내도 비경, 거제해금강,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여차-홍포 해안비경, 계룡산,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동백섬 지심도, 공곶이’다. 거제의 특산품은 유자·표고버섯·대구국·멸치·․멸치액젓·돌미역·고로쇠수액·한라봉이고, 거제의 향토전통음식은 멍게·성게 비빔밥·도다리 쑥국·물메기탕·어죽·볼락구이·대구탕·굴구이다. 대금산진달래축제를 시작으로 양지암축제, 옥포대첩기념제전, 바다로세계로, 거제예술제, 거제섬꽃축제, 신년해맞이축제, 국제펭귄수영축제까지 사철 축제가 열린다. 개인이나 가족 관광객이 거제블루시티투어(http://www.geojebluecitytour.com)를 이용하면 실용적이고 경제적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침 일찍 청주를 출발한 관광버스가 거제도를 향해 신나게 달린다. 피붙이들이 같이 떠나는 가족여행이라 더 즐겁다. 모처럼만에 만난 가족들이 ‘하하호호’ 얘기꽃을 피운다.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14번 국도를 달려 신거제대교를 건넌다. 이때부터 푸른 바다의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 거제시를 지나 장승포로 간다. 바다가 없는 충북사람들이라 회를 무척 좋아한다.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항구 앞 큰바다횟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싱싱한 회를 실컷 먹었는데 매운탕이 맛있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횟집에서 나와 항구 주변의 풍경을 돌아본 후 학동흑진주몽돌해변으로 향했다. 장승포에서 학동몽돌해수욕장까지 바닷가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14번 국도변에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놓았다. 해안 길을 달리는 차안에서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조선해양문화관, 어촌민속전시관, 와현모래숲해변, 구조라해변, 망치몽돌해변을 곁눈질한다. 와! 학이 비상하는 모습을 닮은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다.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일반 해수욕장과 달리 1.8km 정도의 해변에 흑진주 같은 몽돌이 깔려있다. 파도가 만들어내는 흰 거품과 올망졸망한 검정색 몽돌이 어우러지는 풍경도 남다르다. 아내의 손을 잡고 울퉁불퉁한 자갈밭을 걷는데 ‘사그락’ 소리가 정겹게 귓전을 울린다. 이곳의 파도가 스치고 지나갈 때 몽돌이 구르는 소리가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수욕장 끝으로 바람의 언덕이 바라보이고 왼편 산위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233호)은 팔색조번식지이다. 거제도는 지리적으로 경남의 남쪽 바닷가에 위치한다. 육지보다 포근해 겨울철 여행지로도 좋다. 거제도의 싱그러움은 늘 녹색세상을 만들며 정열적으로 빨간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를 빼닮았다. 거제도는 곳곳이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거제도 여행길에 바람의 언덕을 빼놓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다. 14번 국도를 벗어나 해금강로를 달리면 왼편의 도장포마을 바닷가에 멋들어진 풍차가 보인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바람의 언덕이다. 나무 계단으로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가면 자연 방파제처럼 낮게 누워 있는 언덕이 나타나고, 그곳에 서있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차가 가슴 설레게 한다. 벤치에 앉으면 아름다운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지중해의 경치가 부럽지 않다. 이곳에서는 바람이 주인이다. 바람의 노래를 사진기에 담을 수 없는 게 아쉽다. 남도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작고 아담한 도장포항구가 바람의 언덕과 연결된다. 선착장 주변에서 거제도의 바다향기를 듬뿍 담은 신선한 해산물들이 기다린다. 도장포마을 언덕의 전망대에서 오른편의 바다풍경을 감상하다보면 바닷가에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신선대는 신선이 놀던 자리라는 전설이 있을 만큼 주변의 경치가 뛰어나다. 갓처럼 생겨 갓바위로도 불리는데 벼슬을 원하는 사람이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 바위에 올라서면 바로 앞 솔섬과 먼 바다, 몽돌이 깔려 있는 작은 해수욕장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신선대를 구경하고 동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거제도 남동쪽의 불쑥 튀어나온 갈곶에 도착한다. 해금강(명승 제2호)은 갈곶 끝에서 떨어져 나간 한 덩어리의 돌섬으로 남해안 제일의 명승지이다. 갈곶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절경은 바다쪽에 있어 유람선을 타야 볼 수 있다. 해금강은 사자바위, 두꺼비바위, 쌍촛대바위, 조도령바위, 미륵바위, 해골바위, 곰바위, 염소바위, 장군바위, 불새바위 등 갖가지 기암들이 절경을 만들었다. 사자바위는 북쪽에 떨어져 있고, 촛대바위는 위태롭게 솟아있으며, 십자바위는 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큰 바위가 바다 속에서 넷으로 갈라져 4개의 절벽 사이로 십(十)자형 수로가 뚫려있다. 수로를 통해 배가 드나들 때 눈앞에 나타나는 기암들이 절경을 만들어 사방에서 감탄사가 들려온다. 천 년의 세파를 이겨낸 천년송이 흙 한줌 없는 기암 절벽 위에 서있어 가슴 뭉클하게 한다. 외도는 거제도에서 4km 떨어진 작은 섬이다. 개인이 외딴섬을 사들여 20여 년간 나무와 꽃을 심고 가꿔 해상식물공원인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하였다. 봄바람의 시샘이 배를 선착장에 댈 수 없을 만큼 높은 파도를 만들어 외도보타니아(http://www.oedobotania.com)는 유람선으로 한 바퀴 돌아봤다. 유람선을 타고 쪽빛 바다를 가로지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안선이 해발 80m의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섬의 동쪽 끝에 공룡굴, 공룡바위, 공룡발자국이 있다. 거제도의 해금강, 도장포, 학동, 구조라, 와현 등지에서 해금강 주변의 섬을 도는 유람선이 운행된다. 거제도는 이름난 여행지가 많아 마음먹기에 따라 알차고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거제도의 여행지는 늘 붉은 동백꽃, 시원한 바람, 한적한 포구, 기암이 만든 절경, 아름답게 가꾼 섬에 남도의 포근함이 더해져 감동을 준다.
우리 사회도 이제 조금은 여유를 느낀듯 하다. 내가 자랐던 60년대만 돌아보아도 많은 아이들이 가난의 틀에 박혀 아무리 꿈을 꾸어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나보다도 훨씬 학교 성적이 좋았는데 중학교 진한을 할 수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가 무섭게 서울의 어느 공장으로 취직을 간다고 훌쩍 떠난 친구가 있었다. 지금 어디서 무얼 하는지 모르지만 그리워지는 것은 나이가 조금 든 탓일까! 요즘의 아이들은 물질의 풍요 속에서 부족함이 없이 살아간다. 극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그러나 반대로 부족한 것이 있다면 꿈이 아닐런지! 이런 아이들에게 장학금 몇 십만원도 중요하지만 생각을 깨우치고자 여러 모습으로 후원하는 모습들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단지 아이들이 놀러가는 캠프가 아닌 아이들의 생각에 불을 지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래를 꿈을 영글게 하는 씨를 뿌려야 할 때이다. 필자가근무하는 학교에서도 한 학생을 추천하여 참여하도록 하였더니이번 캠프를통하여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갔다니 이 얼마나 축복인가. 이 세상은 아직도 따스함이 남아 있다. 아무리 찾아도 길이 막혔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역에 많은 기업과 사회의 관심이 있다면 우리 미래는 조금 더 밝아질 것이라 믿어 학생의 소감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2년 7월 29일부터 8월 17일까지 하는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학교에서 추천을 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처음에 선생님이 가라고 하실 때는 그 캠프에 가서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고 무슨 캠프인지도 몰라 안 가려고 했는데 아는 친구도 있고 서울대에 가서 3주 동안 지내는 캠프니까 배울 것도 많을 것 같아 캠프에 참가를 한다고 하였다. 순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에 도착했는데 정말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 그런지 되게 넓고 일반 대학하고는 느낌이 다른 것 같았다. 서울대에 도착하여 대학생 선생님들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왠지 3주 동안 힘들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3주 동안의 일정표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 캠프가 단지 놀러가는 캠프가 아닌 내가 가서 배우고 오는 캠프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일정이 빡빡해서 내가 3주 동안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1주는 좀 힘들었다. 아무래도 평소 하는 공부의 양과는 다르고 적응기간이였기 때문이다. 처음 1주는 적응을 하고 서울대 길도 익히면서 보냈다. 2주가 돼서는 이제 수업도 차차 재미있어지고 대학생 선생님들께서도 잘 해주시고 친구들도 너무 좋아 캠프에 재미를 느꼈다. 1주, 2주가 지나고 3주가 되었을 때는 곧 집에 간다는 생각에 들뜨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좀 섭섭한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 3주에는 더 웃으면서 선생님, 친구들과 대화하고 수업에도 잘 집중하여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7일, 5일, 3일… 드디어 집에 가는 전날이었다. 그날에는 학부모님들도 오시고 그동안 Activity 시간에 준비한 연극도 발표하는 날이었다. 다른 팀들은 댄스도 하고 합창도 하고 글쓰기를 한 팀들도 있었다. 3주간 열심히 연극을 준비하여 발표를 하려니 막상 떨리기도 하였다. 나는 소품 팀 이어서 잠깐 엑스트라로 출연을 하였지만 그래도 같은 한 팀이어서 나도 긴장이 되었다. 연극 발표가 끝나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연습한 만큼 애들이 잘한 것 같았다. 발표회가 끝나고 각자 반과의 마지막으로 모이는 시간이었다. 이제 이별을 한다고 생각하니 울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3주 동안에 정이 들은 건지 눈물이 나왔다. 애들도 울고 서로 안아주고 쌤들도 안아주시니까 더 눈물이 났다. 드디어 3주 동안의 캠프가 끝나고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3주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고 공부를 하고 강의를 들으면서 이 캠프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학생 선생님들과도 많은 대화를 통해 나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 같았다. 나 같은 경우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나는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선생님에게 말을 했더니 나에게 가르치는 재능이 있다면서 칭찬해 주시면서 어린이집 말고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고등학교 선생님도 생각해 보시라고 하였다. 수학선생님이셨는데 수학 시간에 나와 하루에 한 번씩 문제를 풀어 풀이과정을 애들 앞에서 설명하는 것이었는데 나는 항상 하던 데로 하는 거였는데 선생님이 나의 그 모습을 보시고 가르치는 것을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나의 꿈이 좀 더 확실해 진 것 같아 선생님께 감사한 기분이 들었다. 나의 진로에 대해 정확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삼성드림클래스 여름 캠프에 참가함으로써 많은 것들을 배워 간 것 같다. 이 캠프가 처음으로 한 시범캠프였다고 하는데 이번 겨울에도 하고 다음에도 계속 한다고 한다. 나중에 나에게 또 갈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면 또 한 번 캠프에 참여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묻지마 범죄'가 교실 안까지 뚫렸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8일 우울증을 앓고 있던 인천의 고교 중퇴생(18)이 서울 강남의 사립초 교실에 난입하여 야전삽을 휘둘었다. 학급회를 하던 반장 등 6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보도다. 대명천지 수업 중,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 사건은 미국 일본처럼 정신질환자가학교를 노린 범죄로 국내에서 처음 발생하여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우기배움터지킴이 2명과 민간경비원 1명이 지키는 안전 예방 수준이 우수한 학교가 뚫렸다는데 대해학교 안전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묻지마 범죄'란 별다른 이유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말한다. 영국, 중국, 일본의 사례의 학교내 '묻지마 범죄'의 공통점을 보면 사회 적응 능력과 분노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흥분 상태에서 약자들이 모여 있는 공간에 난입해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우리 교육 당국은 그 동안 외국의 사태를 '강 건너 불' 처럼 구경만 했지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 2010년 김수철의 초등학생 납치 성푝행 사건 이후 배움터 지킴이와 학교보안관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학교가 더 이상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교총에서는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와 학교 밖 CCTV 설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있다. 약자 보호를 위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예방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중학교에도 학교지킴이 1명이 근무하고있다. 워낙 성실한 분이라 맡은 바 일에 충실하고 있는데 교내 순시 중 목격한 사실 하나. 오토바이를 탄 중퇴생이 막무가내로 진입하는데 통제하기가 어렵다. 요즘 막가는 학생들은 부모님, 선생님의 말이 통하지 않는다. 심지어 경찰관들을 놀리기까지 한다. 이번 사건은 정신질환자의 소행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정신질환자의 강력범죄는 작년 기준으로 1640건으로 살인, 강도, 방화, 절도 범죄를 저질렀는데 2005년의 약 2배가 된다고 한다. 정신질환자의범행 동기 60%가 '묻지마 범죄'라는데 이들의 치료와 관리라는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학교침입 '묻지 마 범죄'의 재발을 예방하고, 학교 내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조속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아울러 학교담장 허물기 사업 이후 학교가 폭력, 절도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 음주, 각종 체육 및 행사, 각종 상인 출입 빈번 등으로 수업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학생안전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는 학교 구성원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미국, 영국 등은 학부모라도 외부인은 학교 방문 전에 약속을 잡아야 하고, 확인 후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번 사건과 유사한 정신 병력이 있는 사람이 교실로 들어와 학생 등에게 상해를 입힌 사건 발생 후 방문자 사전예약제와 외부 CCTV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였다.우리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로 하여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세상에 우리나라만큼 교과서의 권위를 중시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오래 전부터 ‘학습자료의 일종’,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주 자료’라고 강조해왔지만, 교원들까지도 돌아서면 ‘금과옥조(金科玉條)로 구성된 성전(聖典)’으로 여긴다. 그것을 원망할 수도 없다. 수능고사 문제가 교과서 밖에서 출제되면 너나없이 큰일 난 것으로 떠들지만, 교육과정을 문제 삼는 사람은 전혀 없다. 2000년대에 들어 ‘한국근현대사’나 ‘경제’ 교과서의 이념문제가 불거진 것은 극명하게 다른 관점이 직접적 원인이었지만 정부의 검정교과서 확대 정책에 편승해 비판의 강제적 금기(禁忌)가 해제된 듯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전통적 교과서관(敎科書觀)에 대한 반작용도 한 몫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 다양한 견해와 주장의 분출은 ‘흥부와 놀부’, ‘의좋은 형제’ 같은 이야기가 당연히 게재돼야 한다는 관점이 사실상 무너지게 된 사회현상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느낌도 있다. 최근에는 교과서에 작품이나 일화가 실린 시인, 학자 등이 정치가가 되면서 논의가 더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교육내용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고, 정치적·파당적·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거나 ‘교육내용은 특정 정당, 종교, 인물, 인종, 상품, 기관 등을 선전하거나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의 중립성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고심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 변화는 적극적이다. ‘2010 교과서 선진화 방안’을 보면 장차 시중의 일반도서도 인정절차만 거치면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학회나 공공기관도 검정교과서를 출원할 수 있게 했고, 폐쇄형 합숙심사를 개방적인 심사체제로 전환했다. 뿐만 아니다. 국정·검정이었던 교과서를 대폭 인정도서로 전환해 7차 교육과정 시절에는 겨우 13%였던 인정도서가 이제는 84%로 확대돼 교과서 개발과 심사가 시·도교육청의 주요업무가 됐다. 스마트교육 추진계획에 따르면 2015년부터 디지털 교과서도 상용화된다. 이런 정책 변화가 결코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문제로 지적된 사안들은 변화에 따라 불가피한 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성급하게 인정화한 교과서들을 국정·검정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비판은 시대적 요청과 변화의 동향을 외면한 비난으로 가능한 제안도 아니고, 필요한 제안도 아니다. 인정도서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의 관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현장교원과 출판사들이 전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드러날 것이다. 국가 정체성 혹은 이념에 관한 논란의 소지가 있는 국어, 도덕, 사회, 국사 교과서 검정이나 교육의 중립성 확보는 심사 과정의 전면 공개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국가 정체성과 교육의 중립성 확보를 위한 논의 자체를 공개함으로써 그 필요성과 실천방안에 대한 국가·사회적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교과서 검정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정립된다. 그래야 일껏 심사해 놓은 교과서를 두고 법원의 판단을 요청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도 그렇다. 내용중심이냐 도구중심이냐의 논란은 어처구니가 없다. 디지털 교과서를 종이책 대하듯 누구나 만만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이 필요하다. 생소하거나 거치적거리면 그건 교과서가 아니다. 그런 상태로는 교육이 잘 이뤄질 리 없다. 새로운 정책의 구현에는 현장과 이해관계자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다. 터무니없다 하더라도 분출하는 비난을 방치하거나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면 좋은 정책도 왜곡될 것은 당연하다. 서두르지 말고 본질적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변화의 방향 인식을 위한 연수가 선행돼야 한다. 초등 교사들은 국정 교과서에 익숙해 검인정을 잘 모른다. 교육선진국 교사들은 거의 자율채택제 또는 자유발행제에 익숙하다는 것도 모른다. 그러니 ‘무슨 정책이 이러냐’고 할 수밖에 없다. 중고교 교사들도 대부분 크게 다르지 않아 연수가 더욱 절실하다.
학교폭력 피해 소년, 해병대 캠프 훈련본부장 된 사연 최근 도정정신과 자심감을 배우겠다고 기업과 학교에서 호랑이 굴인 해병대 캠프의 참가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해병대 캠프를 맡고있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이희선 전우는 부사관189기(1987.8~1989.12까지복무)다. 그는 대학 2년을 다니다 해병대에 지원입대 했다고 했다. 해병대 부사관으로 가서 죽기 아니면 장애인 밖에 더 되겠냐는 생사결단으로 지원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초. 중. 고등학교 12년간을 학교 폭력과 왕따에 시달렸다고 했다. “가방 들어라” “뭐 사와라” “서울구경 시켜줄게…”하며 머리를 잡아들고 휘두르는 등 매일 괴로움에 시달렸다고 했다. 180cm로 훌쩍 키만 컸을 뿐 쇠약한 몸매에 용기도 없고 기만 죽어서 살아 왔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는 ‘약골이고 병을 달고 다니는 애’라고 하면 자기였다고 했다. “왜 한번이라도 덤벼보질 않았느냐”고 하니깐 괴롭힘을 당할 때는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다 “에이! 한번 붙어봐야겠다”고 결심했을 때는 애들이다 가고 난 후였다고 한다. 오죽하면 ‘엄마는 왜 나를 나아가지고 이렇게 힘들게 하나!’ 하고 죽으려고 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의 말을 재생 시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해병대에 갈 용기를 가졌는가?”라고 물으니 “죽으려고 갔다”고 말한다. 이 본부장은 최근 '학교폭력 예방 10계명'을 발표했다. 자신이 직접 학교폭력으로 고통을 받았던 애기를 소재로 했다. 얘기인즉, 그의 고향 전북 군산시 임피면은 해안가에 있어 지원입대를 안하면 모두 방위로 갔기 때문에 해병대로 간 사람이 없어 해병대에 대한 얘기라고는 ‘해병대 가면 죽거나 살거나 병신이 된다.’ ‘순진한 애들이 해병대 가면 깡패가 된다.’는 등 나쁜 얘기만 들어서 해병대가 정말 그런 곳인 줄 알고 해병대 가서 죽어버리자고 지원했다고 했다. 그런데 죽기는커녕 훈련소 두 달 안에 완전히 인간개조가 됐다고 회고했다. 입소하니까 정문에 있는 돌탑에 ‘인간개조의 용광로’라는 글이 눈에 확 들어왔고 A4용지에 작은 글씨로 2장이 빽빽이 찬 글을 다 외어야 하는데 못 외면 개 패듯 하는데 안 맞으려고 1시간 만에 달달외었다고 한다. 그 내용이 ‘무적 해병이 되기까지’라는 해병대의 역사였다고 했다. 자신이 두 달 안에 인간개조가 되었음을 확인한 것은 첫 휴가 때였다고 했다. 복장은 빳빳하게 각을 잡고 팔각모를 쓰고 바지에 링을 차고 ‘저벅저벅’하고 걸으면 최고의 해병대 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학교 다닐 때 심하게 괴롭히던 애가 방위를 나왔는데 마주치자 “희선이 해병대 갔다는 애기들었어!” 하며 말투부터 틀려지더란다. “응 너 방위 제대했냐?”하고 내려 보듯 말하니까 눈을 아래로 깔며 웅크리는 모습을 볼 때 해병대 간 것을 아주 잘했다고 생각했단다. 시골 면동네에서 해병대 1호가 됐는데 ‘아픈 애’ ‘친구한테 맨날 얻어터지는 애’의 대명사였던 자신이 선배들까지 휘어잡는(예비군훈련때) 강한 사람으로 재탄생한 것이 롤 모델이 되어 면에서 세 명 정도 추가로 해병대에 입대했단다. 자신은 해병대를 나온 후 당당하고 매사에 자신감 넘치는 인생으로 변했다고 했다. 제대 후에는 어깨를 늘어트리며 남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던 옛날의 자기였다면 상상치도 못했던 현대 자동차 영업사원이 됐다고 했다. 결혼한 후 큰아들 ‘훈민(당시 5살)’이와 딸 ‘정음(3살)’이를 데리고 무작정 경기도 남양주의 결혼한 여동생집에서 와이프가 3년동안 조카들을 돌보고 살림을 도맡아 일명 식모로 힘들게 살았던 적도 있었다고 했다. 남양주에서 출근이 3시간 걸리는 일산의 직장도 전철로 다녔고 안 해본 일이 없었지만 해병대 정신으로 극복하며 최선을 다하니까 길이 열리더라고 했다. 한번은 강남에 있는 연예기획사를 다녔는데 월급 150만원을 준다고 하길래 50만원만 달라고 했단다.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 청소, 짐꾼, 서류배송, 로드매니저, 사장님 운전 등 닥치는데로 일이 무섭지 않았으며 대중교통 끊기는 시간까지 회사를 지켰다. 자신은 아무 능력도 부족하고 서울지리도 모르니 그것도 감사하고 다녔는데 그 직장은 일명 'SKY' 인재들만 있더란다. 사장보다 직원들 책상을 매일 아침 깨끗하게 닦아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자신을 지방공대출신이라고 상대도 잘 안했던 사람들이 마음을 열면서 보던 전공관련 책도 주며 여러 가지를 가르쳐 주며 멘토가 돼 주더라는 것이다. 자신은 공대를 다녀서 능력도 부족하고 IQ도 96밖에 안되는 핸디캡을 극복하려고 남이 1시간에 배울 것을 10시간 이상의 노력을 했노라고 인생성공 비결을 얘기 했다. 10년째 극기훈련전문업체 '해병대전략캠프' 훈련본부장으로서 해병대정신인 ‘도전’, ‘자신감’, ‘열정’, ‘협동심’, ‘소통'을 키워드로 해서 행동훈련과 정신훈련을 겸하고 있는데 처음 입소 당시는 타군 출신들이 대부분이고 기성세대들이다 보니 “내가 왜 해병대훈련을 받느냐?”고 불만을 표했다가도 훈련을 마치면 모두 만족해하며 해병대정신이 곧 자신과 가정과 사회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정신인 것을 알고 간다고 했다. 훈련을 받았던 4,70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93.8%가 이런 훈련이 기업에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하면서 이희선 본부장은 만면에 웃음을 보였다. 이 본부장은 현재 해병대전략캠프 훈련본부장, 홍보대행사 나비미디어 대표, 아하취업아카데미 대표,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 부회장, 서울시교육청 지식나눔 명예교사,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솔루션 위원을 맡고있다. 기업과 대학, 고교에서 '도전정신과 자신감', '취업 특강', '홍보 마케팅', '학교폭력 예방 운동' 등 강사로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단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대표강사 33인'에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엔 해병대 캠프 10년의 노하우로 교육-여행-레저를 패키지화해 오지탐험 등 상품으로 여행사업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해병대출신이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자신의 어두웠던 청소년 시절을 극복한 것이 모두가 해병대정신이었고 해병대를 갔다 온 것이 인생의 큰 힘이 되었다는 얘기는 해병전우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기자는 이 만남을 통하여 해병대의 정신가치를 더욱 실감나게 느꼈던 시간이었다. 해병대전략캠프는 어떤 곳? 해병대 교관 출신 예비역들이 지난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민간 극기훈련소로 인천 실미도, 안산시 대부도, 충남 안면도, 경북 포항, 전북 무주 등 5곳에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캠프 참가자들은 기업체의 신입사원 기업연수와 임직원들의 팀워크과 정신력 강화를 다지기 위해 30∼100명 단위로 당일에서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입소한다. 또한 학교나 청소년 단체 등에서 수련회, 수련활동의 형태로 300∼500여명이 동시에 1박2일~2박3일 일정으로 입소한다. 방학 중에는 국내·외(외국에서 약10%)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교생, 대학생까지 2박3일부터 2주까지 개별적으로 캠프에 입소한다. (홈페이지 : www.camptank.com전화 : 1644-0242) 본 기사는 해병대신문의 허가를 얻어 게재합니다.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아직도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장애인을 자기와는 다른 사람으로 보는 시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시절에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선생님의 배려와 격려 속에 자라는 아이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며 어려운 일이 생겨도 잘 해쳐 나간다. 필자도 30여년 전 지체장애 학생을 담임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는 솔직히 아이에게 어떤 교육적 조치를 충분하게 제공하지 못한 것이 가슴에 남아 있다. 그래서 나의 삶과 다른 영역인 특수교육을 전공하게 되었고, 아직도 장애를 가진 학생을 보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교육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초등학교 재학시절 좋은 선생님을 만나 배려라는 소중한 단어를 배우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이 학생에 대한 교육적 조치를 어떻게 하였는가는 알 수 없지만 선생님들의 배려를 통하여 자신이 꿈을 확실히 갖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각오는 값진 보석보다 더 귀한 것이 아닐런지! 이를 통하여 선생님의 따스함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오직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통하여 줄 수 있는 사랑이라 생각된다. '나는 몸이 아파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학교를 다니면서 하지 못한 일들이 조금 있다. 체육시간, 소풍, 체험학습, 수학여행 같은 것들. 그래서 그런 날들이 오면 아이들이 들뜨는 것과 다르게 나는 조금 우울해졌지만 지금은 익숙해져 그럭저럭 괜찮다. 하지만 남들이 다 겪는 것을 겪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조금 남아 있었다. 체험학습에 대한 나의 아쉬움의 갈증을 해결해주신 분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신 문윤경 선생님이다. 5학년 봄 소풍은 우리 집에서 가까이 있는 공원으로 가게 되었고, 선생님께서는 같이 가는 게 어떻겠냐며 권유하셨다.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학교를 거치치 않고 바로 소풍 장소로 오게 해 주셨고 등산 같이 힘든 것을 제외시켜 주시는 등 여러 가지 배려를 해 주셨다. 자연을 체험하고 친구들과 도시락을 같이 먹고 보물찾기를 하는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체험이었다. 초등학교의 첫 번째 소풍이라서 더 소중한 경험이었다. 아직도 그때의 따뜻했던 햇살이나 예뻤던 꽃들이 기억난다. 영어 타운으로 체험학습을 가는데 선생님께서 이번에도 같이 가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나에게 물으셨다. 나는 문윤경 선생님의 배려 덕분에 용기를 내었고 이번 체험학습도 무사히,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 영어타운 체험학습은 나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들이었고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재미있기도 했다. 영어타운의 활동들은 대부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것들이어서 다른 아이들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나는 5학년 때 두 번의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단 두 번의 경험만으로 나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었다. 그리고 이것들은 나를 유난히 신경써서 배려해 주셨던 문윤경 선생님이 계셨기에 가능했다. 또 소풍과 같은 체험학습을 다녀와서 좋았던 점은 나만 다른 내용으로 쓰던 보고서를 이제 나도 같은 내용으로 쓸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니까 단순한 소풍과 체험학습 기억 이상의 것을 선생님은 주셨던 것이다. 선생님의 배려는 나에게 꿈을 확고히 해주시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나는 책을 좋아하고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 작가가가 되기를 꿈꿨었는데 선생님께서는 멋있다고 감탄하시며 내 꿈을 응원해 주셨다. 여러 글짓기 대회들을 소개시켜 주시고 글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시거나 고쳐주시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써 주셨다. 그렇게 꿈을 북돋아 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선생님으로부터 비롯된 그때의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지금의 작가라는 꿈을 확고히 하게 되었다. 5학년을 마치고 선생님과 헤어질 때 “소연아, 글짓기 연습 많이 하고 대회도 꼭 나가봐”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고마우신 선생님 덕분에 나는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도 해볼 수 있었고, 좋은 추억도 남길 수 있었으며 확고한 꿈을 가지는 계기를 갖게 되기도 했다. 이런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야겠다.'
-수원 칠보초 관현악단, 뮤지언스 페스티벌 첫 무대 장식해- 칠보초(교장 양원기) 오케스트라는 지난 9월 26일 수요일 수원 청소년 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열리는 ‘뮤지언스 페스티벌’ 에 참가하였다. 이번 페스티벌은 경기도 교육청과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이 동시 후원하고 칠보초 외 인근 5개교(동신초,수일초,영화초,일월초,효천초)과 공동 주최한 아름답고도 다채로운 페스티벌이었다. 『‘Music and Science’의 축제』라는 ‘뮤지언스 페스티벌’에서는 가야금 병창(일월초), 로봇과 함께 춤을(수일초),리코더 중주(영화초),사물놀이(효천초),중창 및 합창(동신초) 등 풍성한 프로그램과 뛰어난 실력으로 무대를 만들어갔다. 그 중에서도 칠보초 오케스트라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외 2곡’을 관현악 합주로 첫 무대를 장식하게 되었고 이로써 진정한 페스티벌의 막이 오르게 되었다. 2012년 3월 칠보초등학교는 ‘음악으로 꿈을 키우는 칠보 오케스트라’라는 주제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였다. 이는 밸런스와 하모니를 추구하는 관현악 합주를 통해 우아하고 균형 잡힌 품성을 갖추고, 미래 지식과 문화의 시대에 적합한 전인적이고 창의적 인간을 기르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칠보초의 음악교육활동은 크게 기본반, 심화반 그리고 특성화 반으로 운영되어 아이들 각각의 수준을 존중하고 음악을 생활화 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과정 내에서 부담없이 운영되고 있는 기본반에서는 학년별 필수악기와 선택악기를 학년초에 정하고 충분한 연습을 통하여 평가와 발표를 병행하고 있다. 심화반에서는 특성화 학교 운영과 관련하여 악기별 특기적성교육을 연계함으로써 기본 악기 연주 기술 및 이론을 습득하고 있다. 그리고 특성화반(지도교사 이우람)에서는 악기 연주 기능을 갖춘 4~6학년 학생을 오디션을 통해 정예로 선발한 후 특성화 교육을 통해 각종 연주회 및 음악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성화반은 정 연 학생 외 23명의 학생들이 소속해 있으며, 특성화 밸트 사업을 통해 인근 학교 학생의 참여도 가능케 하여 음악에 대한 지역 학생들 모두에게 열린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여주연 학생(호매실초)과 이윤지 학생(능실초)이 칠보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지난 7월에는 칠보초 교사,학생,학부모를 비롯하여 지역 주민들을 초대하여 ‘제 1회 향상 음악회’를 개최하였고, 8월 여름방학 중에는 ‘음악캠프’를 통하여 실력을 향상시키고 화합을 길러나갔다. 그리고 이번 9월 ‘뮤지언스 페스티벌’에서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헝가리 무곡 제5번,인생의 회전목마 총 3곡을 관현악으로 연주하게 된 것이다. 지도교사 이우람 선생님께서는 “클래식 음악 외에 영화 음악,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합주함으로써 서로의 음악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동시에 음악적 소양과 역량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뮤지언스 페스티벌’ 공연을 위해 칠보초 오케스트라 단원은 매주 목요일 3시간, 토요일 4시간 정도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앞으로 있을 공연과 합주를 위해서도 꾸준한 연습과 교육 프로그램에 계획되어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향후 칠보초 오케스트라는 11월 중순에 ‘계발 특기적성 부서 발표회’에서 합주 공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2월에는 ‘제2회 향상 음악회’, 1월 겨울방학 중에는 ‘음악캠프 및 음악봉사’ 프로그램이 준비 중에 있다고 전해졌다.
추석이 또 다가왔다. 하지만 옛날의 그 설레는 추석은 퇴색하였다. 객지에 나가 있던 가족들이 모이고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을 마음껏 받던 추석. 가족들의 따뜻한 정을 오붓하게 느껴보던 추석 명절이 그리워진다. 고향집은 텅 비워둔 채로 모두모두 고향 떠나 객지에 살고, 집안 어른들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시니 우리 집 명절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즐거운 추석을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우리 고유의 명절만큼은 한결같이 아름답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추석 무렵의 햇살 천지에 가득한 저 햇살이 모두모두 태양이 골고루 뿌려주는 선물이어서 우리는 항상 태양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어린애처럼 그 햇살 아래 마냥 기쁘게 살고 있다 아침햇살은 찬란하게 온 세상을 희망과 설렘으로 맞게 하고 저녁햇살은 조용히 하루 일을 축복하며 평화와 휴식을 마련하여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햇살은 우리들의 마음을 잘 알고 달래 주는 것이다 내일 모레가 추석 밖에는 지금 밝고 고운 금빛 햇살이 지천으로 내려와 명절 분위기를 한껏 북돋워 주고 있다 - 필자의 졸시 전문- 나는 대도시에 살고 있지만 고향은 전형적인 농촌이다. 나는 대가족제도 아래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큰댁과 이웃하며 한 가족처럼 살았다. 추석이나 설날이 오면 신바람이 났다. 객지에 나가 있던 가족들 기다리던 일, 작은형과 함께 수북수북 밤을 따던 일, 마을 앞엔 황금물결, 부엌과 대청에서 음식 만드느라 분주하던 큰어머니 어머니 누이들 모습. 이런 평화는 오래 가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촌형들이 일터를 찾아 떠나고 사촌누님들이 결혼하면서 고향은 비어가기 시작했다. 급기야 할머니와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서울 큰형댁으로 차례를 옮기면서 고향은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고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부렵다. 아무리 교통체증이 심하더라도 그 끝엔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향이 있지 않은가. 부모님이 계시고 어릴 적 뛰어놀던 골목이 그대로 있는 고향, 저만치 내가 다닌 초등학교가 옛모습 그대로 나를 반기고 있다. 논밭에서 부모님 농삿일을 도와드리며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던 날이 아련하다. 그때 나는 어떤 꿈을 꾸었던가. 세월이 흘러 그 꿈에 조금이라도 근접해 있는 건지. 고향은 바로 내가 무의식적으로 꿈꾸던 천국의 모습을 닮아 있다. 고향은 내 존재의 근원을 찾아가는 통로다. 객지에 아무리 오래 산들 어찌 고향을 아주 잊기야 하겠는가. 작은형 작은형이 죽고 나는 울지 않았다 같이 자란 형을 생각하면 울음이 터져야 마땅한데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 울지 않았다 어느새 나도 죽음에 많이 익숙해진 것인가 나를 데리고 장어구이집으로 들어가던 형 뙤약볕 아래 같이 콩을 거두던 형 시라도 한 편 지어 바쳐야 하는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와도 그냥 담담할 뿐이다 어머니 적에도 그랬다 8월에 어머니 돌아가셨는데 눈물 한 방울 나지 않았다 반 년이 지난 한 겨울 화산처럼 터져 나온 통곡에 같이 술 먹던 동료들이 기겁을 했었다 추석이면 함께 밤을 따던 형 어릴 적 나의 든든한 빽이었던 형 같이 감자를 캐고 보리타작을 하던 작은 형 언제 형 생각에 눈물을 쏟아낼지, 그 때가 언제일지 혼자 밤을 따는 추석무렵일지 술 생각 나는 눈내리는 저녁일지 왈칵 형 생각에 목이 메일 때가 언제일지 -필자의 졸시 전문- 고향과 가족이 항상 평화롭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가난 속에서 함께 자라며 남다른 우애를 쌓았던 형제자매들이 부모의 재산을 놓고 심한 갈등을 빚고 재판정을 오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옛날 함께 자랄 때 서로 위해주고 감싸주던 그 따뜻한 정은 다 어디로 가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결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누누이 사랑과 화목을 외치지만 인간의 내면엔 이렇듯 탐욕과 어리석음이 가득하다. 차라리 물려줄 재산 한 푼 없는 부모가 더 좋을 듯 싶다. 물욕이 앞을 가리면 효심도 우애도 다 소용 없다. 형제자매는 물리쳐야 할 적이 되고 부모님은 효도해야 할 소중한 어버이가 아니라 그저 한 무더기 재물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재벌가의 싸움에서부터 땅 몇 뙈기 놓고 벌이는 형제들 간 다툼에 이르기까지 가정불화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아무리 황금만능 시대라 해도 인간사회 기본 질서는 보전되어야 한다. 가치전도 현상이 아무리 심해도 사회를 떠받치는 기본 가치체계는 확립되어야 한다. 사랑, 평화, 생명, 효도, 우애 등 모든 상위 가치가 물질이라는 하위 가치에 능욕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소중한 가치들을 내팽개치고 오로지 물질을 놓고 벌이는 진흙탕 싸움에 세상은 점점 살벌해지고 있다. 형제자매를 등지고 재산을 조금 더 차지한다면 어떤 행복이 따라올 것인가. 천박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광규 시인의 시 한 편 소개한다. 유산 상속의 노래 제각기 이 세상에 태어나 제 나름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입장료를 내고 오후 7시에 세종문화회관에 모인다 무대 위에 체구와 음성과 분장과 의상이 다른 네 사람의 남녀가 등장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제각기 다른 목소리로 딸은 아버지를 잃어서 슬퍼하고 아들은 재산이 생겨서 기뻐하고 사위는 장자상속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며느리는 보석상에 진 빚을 갚아달라고 호소한다 제각기 다른 목소리로 제 나름대로 절박한 사연을 노래하는 이 장면은 시끄러울 뿐만 아니라 별로 아름답게 보이지 않고 1980년대의 서울과 전혀 다른데 오랫동안 박수가 나올만큼 감동적인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김광규 시 전문- 1986년에 나온 김광규 시인의 시집 '크낙산의 마음'에서 발췌했다. 오래 전 시다. 연극이나 뮤지칼의 내용을 시의 형식을 빌려 간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요새 시인들이 이 주제를 가지고 시를 쓴다면 훨씬 더 살벌하고 험악한 시어들이 동원되지 않을까.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내 형제들간에도 이런 문제로 집안이 시끄럽고 형제지간에 금세 냉기류가 흐를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장자 상속을 주장한다든가, 대를 잇는다는 명목을 내세우거나, 출가외인을 들먹이거나 모두 낡은 사고방식이다. 부모를 모셨다고 내세우는 것도 속보이는 일이다. 형편에 따라 노부모를 모실 수도 있는 것이지 꼭 그것을 재산을 물려받는 조건으로 내세우거나 증거자료로 삼는다면 진의가 의심스럽다. 이번 추석은 부모님도 형제자매도 모두 평화롭고 화목하시기 바란다.
천년고도, Beautiful 경주! 고대와 근대에서 현대까지의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라 신라의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유과 천년의 향기가 곳곳에 서려 있다. 경주는 사계절 모두 철에 따라 느낌이 다른 천혜의 관광지이다. 어른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수학여행이 가슴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존재하고, 외국인들에게는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와 화려했던 옛 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유난히 아름답다는 신라의 달밤! 경주는 늦은 밤까지 천년의 역사를 불빛으로 밝힌다. 다른 곳의 관광지는 5시면 문을 닫고 출입을 막는데 경주는 밤 10시까지 불을 밝힌 채 관광객을 맞이한다. 대릉원, 안압지, 첨성대는 늦은 밤에도 야경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경주의 관광지는 대부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에 좋다. 대릉원을 비롯해 여러 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9월 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다녀온 경주의 여행지를 사진을 통해 되돌아본다. 대릉원(사적 제512호)은 황남동에 있는 신라시대의 고분군으로 경주여행의 중심지이자 출발점이다. 현재 총면적 13만여 평의 고분군에 신라시대의 왕과 왕비, 귀족 등의 무덤 23기가 모여 있다. 모두 평지에 자리 잡은 고분군은 신라미추왕릉(사적 175)을 비롯해 7개의 지역으로 나뉜다. 대릉원이라는 이름은 '미추왕을 대릉에 장사지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따왔다. 입구에서 미추왕릉과 천마총까지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다보면 녹색 잔디로 뒤덮인 봉분들이 마치 낙타의 등처럼 솟아올라 부드럽게 곡선을 그린 모습이 마을 뒤편의 작은 동산을 닮았다. 대릉원 관람의 백미는 무덤에서 많은 유물이 쏟아져 나왔고, 유일하게 내부를 공개하는 천마총(155호분)이다. 출토된 1만 1500여 점의 유물 중 신라의 금관 가운데 금판이 가장 두껍고 금의 성분이 우수한 금관(국보 제188호), 자작나무 껍데기를 여러 겹으로 겹쳐서 누빈 장니(말에 올라탈 때 종아리를 보호하는 가리개) 위에 하늘을 나는 천마를 능숙한 솜씨로 그린 천마도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래서 이 고분의 이름이 천마총이다. 첨성대(국보 제31호)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알려져 있지만 천문대를 상징하는 기념탑이나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을 본떠 만든 건축물로 추정하는 의견이 있다. 또한 아름다운 구조가 매우 과학적이고, 사방 어디에서나 똑같은 모습으로 보여 해시계 역할도 한다. 계림(사적 제19호)은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전설의 숲이다. 전설에 의하면 탈해왕 때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금으로 된 궤짝 아래에서 흰 닭이 울어 궤짝을 열어 보니 그 안에 총명하게 생긴 사내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를 태자로 삼은 탈해왕은 아기라는 뜻의 '알지'로 이름 부르고 금궤에서 나왔으므로 성을 김씨라 하였다. 계림은 편히 앉아 오랜 시간 책을 읽고 싶은 아름다운 숲이다. 주변인 동부사적지 일원의 유휴지에 대단위 꽃밭이 조성되어 있고, 동부사적지대의 고분군ㆍ첨성대ㆍ경주향교와 최씨고택ㆍ월성과 석빙고도 가까운 거리에서 이웃하고 있다. 경주향교(경북유형문화재 제191호)는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으로 경상북도에서는 가장 큰 향교이고, 임진왜란 때 불 탄 것을 선조 때와 광해군 때 원래 모습대로 고쳐지었다. 경주 교동 최씨고택(중요민속자료 제27호)은 경주 최씨의 종가로 1700년경에 건립되었다. 월성을 끼고 흐르는 남천 옆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았고, 문간채ㆍ사랑채ㆍ안채ㆍ사당ㆍ고방으로 구성되었으며, 안채는 'ㅁ'자ㆍ대문채는 'ㅡ'자 모양이고, 사당이 사랑채와 별당 사이에 배치되어 공간적 깊이가 느껴지는 조선시대의 양반집이다. 12대 동안 만석지기 재산을 지키고, 9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한 경주 최부자집은 '재물은 똥거름과 같아서 한 곳에 모아두면 악취가 나고 골고루 흩뿌리면 거름이 된다'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집안을 다스리는 지침 '육훈'과 자신을 지키는 지침 '육연'을 가슴에 새기며 늘 베푸는 삶을 실천했다. 경주 교동 법주(중요무형문화재 제86-다호)는 경주 교동 최부자집에 전해 오는 비주로 조선 숙종 때 궁중에서 음식을 관장하는 관직에 있던 최국선이 고향으로 내려와 최초로 빚은 궁중에서 유래된 술이다. 월성(사적 제16호)은 신라시대의 반달모양 도성으로 동서 900m, 남북 260m의 성안에 부분적인 성벽과 건물지가 있다. 또한 성안이 넓고 자연경관이 좋은 궁성으로 월성 안에 있던 문과 누각 등의 건물은 없어지고 지금은 석빙고만 남아 있다. 석빙고(보물 제66호)는 1000여 개의 돌로 만든 직사각형의 얼음 창고로 무지개 모양의 천장에 공기구멍이 3개 있고, 바닥은 물이 빠지도록 홈을 파서 비스듬하게 만들었다. 남쪽의 계단을 통하여 출입하는데 출입문 이맛돌에 써있는 '숭정기원후재신유추팔월이기개축'이 영조 때인 1741년에 옮겨 세웠음을 알린다. 옆의 석비에 '경주 부윤 조명겸이 얼음 창고를 돌로 만들었다가 3년 만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적혀 있다. 옛터는 현재의 석빙고에서 서쪽으로 약 100m 되는 곳에 있다. 경주의 아름다운 야경을 대표하는 곳이 경주 동궁과 월지다. 경주 동궁은 월지(안압지) 서쪽에 위치한 신라 왕궁의 별궁터다. 왕자가 거처하던 동궁은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을 맞이하던 연회장소로 견훤의 침입을 받은 경순왕이 왕건에게 잔치를 베풀며 위급한 상황을 호소하던 곳이다. 월지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조성한 큰 인공연못으로 못 가운데 3개의 섬, 못의 북동쪽에 12봉우리의 산을 만들었다. 여기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진다. 김유신 묘(사적 제21호)는 송화산 동쪽의 구릉 위에 있다. 김유신은 김춘추(태종무열왕)와 혈연관계로 맺어져 여러 전투와 내란에서 큰 공을 세우고 당의 침략을 막아낸 삼국통일의 일등공신이다. 김유신의 묘는 왕릉처럼 지름이 30m에 달하는 커다란 규모이고, 봉분 아래에 조각이 없는 둘레돌과 12지신상을 조각한 둘레돌을 교대로 배치하고 그 주위에 돌난간을 둘렀다. 몸은 사람의 형체이고 머리는 동물 모양인 12지신상이 평복을 입은 채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신라인들의 세련된 조각솜씨를 보여준다. 무열왕릉(사적 제20호)은 선도산 동쪽 구릉에 있는 신라 제29대 무열왕의 무덤이다. 무열왕의 본명은 김춘추이고, 최초의 진골 출신 왕으로 당과 연합하여 삼국통일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이다. 무열왕릉은 신라의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을 확실히 알 수 있어 가치가 크다. 무열왕릉의 위쪽으로 서악리 고분군의 큰 무덤 4기가 차례로 이어지고, 앞쪽에 서악리 귀부(보물 제70호)와 무열왕의 9세손 김양ㆍ무열왕의 둘째아들 김인문의 묘가 있다. 경주 오릉(사적 제172호)은 평지에 위치한 4기의 봉토무덤과 1기의 원형무덤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박혁거세를 비롯한 신라 초기 4명의 박씨 임금과 박혁거세의 왕후인 알영왕비 무덤이고, '삼국유사'에 의하면 하늘로 올라갔던 박혁거세가 7일 후 몸이 흩어져 땅에 떨어지자 따라 죽은 왕비와 같이 묻으려 했으나 큰 뱀이 방해하여 몸의 다섯 부분을 따로 묻은 무덤이다. 포석정지(사적 제1호)는 젊은 화랑들이 풍류를 즐기며 기상을 배우던 연회장소다. 정자는 사라졌고 현재는 경주 남산의 서쪽 숲속 계곡에 풍류를 즐기던 물길만 남아있다. 22m의 물길에 높낮이를 만들어 술잔이 좌우로 꺾어지고, 굽이치고, 빙글빙글 돌게 했다니 당시 사람들의 풍류와 기상이 엿보인다. 나정(사적 제245호)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가 태어난 전설을 간직한 우물이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가 세워지기 전 고허촌장이 흰 말 한 마리가 무릎을 꿇은 채 울고 있는 우물가에 가보니 빛이 나는 큰 알이 하나 있었다. 그 박처럼 생긴 알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나 성을 '박'이라 하고, 세상을 밝게 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혁거세'라고 하였다. 이 아이가 훗날 왕의 자리에 올라 서라벌을 세운 박혁거세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 1학년 때 운동장에서 난생 처음 줄 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면서 생애 최초로 질서에 대해 눈 뜨게 됐고, 자신밖에 몰랐던 나는 아이들과 경주하는 법을 배우면서 공평을 경험했다. 또 힘든 일을 남에게 미루려고만 했던 나는 상급생이 되면서 기마전, 축구, 줄다리기 등을 통해 협동의 참뜻을 배웠다.’ 체육시간을 통해 아무 것도 몰랐던 아이가 질서와 평등, 협동을 깨달아간다.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과정이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최근 각 학교마다 체육을 통한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체육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체육수업 시수를 확대하고 재미있는 체육수업,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수업 방법 개선과 학교스포츠클럽 확대 및 스포츠리그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것. 체육활동이 인성교육의 첫걸음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생활스포츠로 협동, 배려 정신 키운다 서울 개웅중은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한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스포츠 동아리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아침이나 점심, 방과후 또는 토요일을 이용해 활동하고 있다. [PART VIEW]특히 교내 스포츠리그전인 ‘우리들만의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팀을 결성해 연습하고 리그전에 참여하는 등 학생들의 변화가 뚜렷하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체육활동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게 됐고 학교 분위기도 좋아졌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수업 속에도 인성교육을 녹여낸다. 강창곤 인천효성고 교사는 “시간과 공간이 제한된 체육수업 속에서 새로운 생각과 올바른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령 육상기능을 가르치면서 육상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드높이는 마음과 지식, 기능을 길러주는 한편 이기적 자아를 벗어나 다른 사람과 그들의 세계를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교사가 효율적인 수업 방안을 계속해서 시도해야 하며 교사의 행동이나 말투, 어휘, 태도, 표정 등 간접적 교수행위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 교사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업 속에 들어온 ‘인성’ 학생오케스트라나 1인 1악기 등 예술교육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고 감각적, 정서적 균형감을 꾀하는 교육방법은 이미 대다수 학교가 활용하고 있다. 문화소외지역에 위치한 충남 가사초등학교의 경우 학생오케스트라에 전교생이 참여하면서 주변 지역에 ‘음악이 흐르는 학교’로 입소문이 났다. 학생들은 소그룹 음악활동을 통해 악기 다루는 법은 물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을 배운다. 또 선후배 간 멘토 제도를 통해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과 문제해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공격적 행동이 눈에 띄게 줄고 학교생활에도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서경수 구미 오상중 교사는 음악 시간에 ‘캠페인 송 만들기’, ‘특정 곡에서 떠오르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의견 나누기’, ‘형태분석법을 통해 민요 개사해 부르기’ 등, 기존 교수학습과정에 인성요소를 추가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캠페인 송 만들기의 경우 모둠을 편성하고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해소하기 위한 캠페인 송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가사나 주제가락을 만들고 이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고 서로를 배려하는 등 정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서 교사는 말한다. 예체능은 일반적으로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기본 교과로 통한다. 그렇다면 일반 교과에서는 어떻게 인성 요소를 적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을까? 김유정 목포옥암중 영어교사는 지난해 학술지 교육전남을 통해 ‘다양한 학습활동을 통한 영어과 창의·인성교육’을 발표하면서 ‘보드판 활용수업’, ‘독서토론 학습’, ‘Whisper 학습’, ‘효행미션’ 등을 소개했다. 보드판 활용수업은 예습 복습을 반드시 해야 답변이 가능토록 한 문답식 수업을 도입해 가장 먼저 보드판에 답을 써 들어 올린 팀에게 최고의 점수를 주는 방식이다. 가장 먼저 답을 써 보드판을 들었다 하더라도 팀 내 불특정 학생에게 질문했을 때 답을 모르면 받은 점수를 삭감하는 방법을 써서 한 명이라도 소외되는 학생 없이 서로 협동하며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했다. 효행미션은 부모님 앞에서 교과서 본문 5번 읽기라는 과제를 주고 부모님 확인을 받아오게 하는 것으로 효도도 하고 공부도 하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김 교사는 “이런 인성교육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과 친구들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기 시작하는 도움 학습이 이뤄지게 됐으며 건전한 교우관계와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삶의 보람과 자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우리 스스로 척척’… 이제는 실천할 때 교실 속 수업뿐 아니라 생활의 변화도 감지된다. 인성교육을 교과 수업 속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게 하자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과거엔 학생들이 학교가 정하고 학교가 이끄는 규율에 따라 생활하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학생이 직접 자신들의 생활을 통제할 규율을 만들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다. 경남과학고는 학생 1인이 학술, 스포츠, 문화예술, 봉사 4개 영역의 다양하고 균형 있는 동아리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동아리 개설에서부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동아리 가입도 학생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해 편성하고 있다. 과학고에 걸맞게 ‘Share On!’이란 고교생 재능 기부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도 실천한다. 농어촌학교 꿈 나누미 학습 멘토링 활동, MOU를 체결한 지역 내 학교들과 학술교류를 통한 재능 기부, 사천신수도 초등분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과학교육 봉사 등이 그것이다. 학교 측은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창의성은 물론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를 얻게 된다”고 설명한다. 학생자치법정 역시 학생들 스스로 잘못된 행동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합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을 준다.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 학생자치법정 활성화를 통해 학교 생활지도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인권침해 요소들을 해소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을 통해 학교교육은 과거 지식교육에 한정돼 있던 인성교육을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실천하는 인성교육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또 지난 7월 개정 고시된 교육과정에 힘을 받아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인성요소별 창의적 체험활동 편성 운영 본교는 인성요소별로 1~4학년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5, 6학년은 재량특활을 통합·편성하여 학년별로 운영하고 있다.[PART VIEW] 열린마음 더불어 사는 우리 2012년 새롭게 달라진 학생봉사활동 운영 계획을 가정통신문으로 가정에 안내하고 학년별로 봉사활동 사전교육을 실시하였으며 학교 생활기록부에 봉사활동 실적을 지속적으로 누가 기록하였다. 이러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굿네이버스 2012년도 제4회 세계시민교육 ‘희망편지쓰기-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2012.5.29)에 전교생이 참여하여 1021만9610원의 성금을 기부하였으며 본교의 김희영 교장이 굿네이버스 세계시민교육-몽골 봉사활동(5박 6일)을 다녀온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영상교육을 실시하였다. 또 신동초 5학년 학생들은 ‘신동 잠원사랑’이라는 봉사동아리를 조직하여 세계청소년의 날에 한강고수부지 잠원지구에서 학교폭력예방교육 캠페인을 실시, 조선일보(2012.5.8)에 게재되기도 하였다. 가족봉사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하여 아버지회를 조직하여 교내외 환경정화 활동을 추진하였고 아버지회는 토요 아버지 보안관을 자원하여 봉사함으로써 학교폭력예방과 안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특기적성을 계발하는 방과후 교육활동 운영 특기적성을 계발하는 방과후 교육활동 운영을 위하여 수요자 요구를 수렴하여 프로그램을 25강좌 개설하고 온라인을 통해 접수받아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하였다. 본교의 1기 방과후 교육활동은 1045명이 수강하여 재적 인원 1666명 대비 62.72%의 높은 수강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렇게 방과후 교육활동이 인기가 높은 것은 ‘영어로 배우는 중국어’와 같이 철저히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강좌 개설과 우수한 강사 확보에 노력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방과후 교육활동 부서로는 △독서논술토론, 국어 글짓기(국어) △사고력 활동 수학, 수학과 탐구(수학) △역사, 지리 중심의 사회과 탐구(사회) △생명탐구, 올로로봇, 카이로봇, 지능로봇(과학) △단소, 바이올린, 플롯(음악) △미술, 클레이플레이파티세(미술) △방송스포츠댄스, 농구부, 축구부, 탁구(체육) △체스, 중국어, 영어, 컴퓨터(기타) 등이 있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위해 신동챔버오케스트라(52명), 신동 합창부, 신동 무용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6학년 애니메이션 교육을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1학기 동안 17차시 운영하였다. 또 학부모들로 조직된 FM(Father Mother)오케스트라가 격주 수요일 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 감상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어울림 음악회를 금요일과 토요일에 개최해 약 600여 명의 신동교육가족들이 관람할 수 있었다. 또 부모님과 함께하는 ‘동서양 고전읽기 동아리’를 3~6학년을 대상으로 동양고전 1·2팀, 서양고전 1·2팀으로 나누어 운영하였는데 동서양고전읽기 동아리는 참여 학부모 전원이 멘토가 되어 학생들의 독후 활동을 지도해 나가고 있다. 소통과 배려의 인성교육 소통과 배려의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6학년 학생들이 1학년 신입생의 손을 붙잡고 다니며 학교를 소개해 주는 ‘다정의 시간’을 운영하였으며 학부모 재능기부를 받아 스승의 날 학부모 명예교사 진로교육을 37개 반 실시하였다. 가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위하여 아버지회를 조직하여 교내외 환경정화 활동과 부자녀 캠프를 실시하였고 토요 아버지 보안관을 운영함으로써 학교폭력예방과 학생안전교육에 내실을 기하였다. 글로벌 시민의 가치와 태도를 키우는 국제이해교육 글로벌 시민의 가치와 태도를 키우는 국제이해교육을 위하여 범교과 교육과정을 연계 분석하여 창의적 체험활동과 창의적 재량시간에 운영하였다. 또한 학교 홈페이지에 ‘국제이해교육’ 코너를 개설하여 지속적으로 자료를 탑재하고 동아리활동 시간에 ‘유네스코반’을 운영하였다. ‘세계빈곤 퇴치의 날’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실시하였고 ‘국제 이해의 날’과 관련하여 전시마당을 상설로 운영하였으며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ross-Cultural Awareness Program, CCAP)로 ‘먼나라 이웃나라’를 월 3회씩 지금까지 15회 실시하고 있다. 또한 6학년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제주도) 탐방을 11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학생 심리검사 및 맞춤형 상담교육 상담실을 새롭게 조성하고 전문 상담교사를 배치하였으며 3월 22일 학년별 특성을 고려하여 Neo성격검사(3학년), 학습전략검사(4학년), 창의성검사(5학년), 진로적성검사(6학년)를 실시한 후 그 결과지를 가지고 지난 4월 10일 학부모 설명회를 실시하였다. 또 학기별 2회(3월, 9월) 자녀학교 방문기간에 담임교사가 학부모 상담을 실시하였으며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및 부진학생에 대한 담임과 전문상담교사의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였다. 또 주5일수업제 전면실시로 토요상담교실을 개설하여 사전 상담을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인성교육의 성과 본교의 이러한 노력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경험을 넓히고 봉사나눔 교육과 문화예술 교육으로 남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열린 마음을 갖게 되었으며 글로벌 시민의 가치와 태도를 키우는 국제이해교육을 통해서 나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배려심을 함양시키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했다. 이밖에도 본교는 2학기 계획으로 테마가 있는 임원수련회, 가족 독서 인증샷, 봉사나눔 사진 한마당, 공동체 단결을 위한 학급별 긴줄넘기대회, 학년별 학예회, 인성교육 표어공모전, 마음을 나누는 편지쓰기, 부적응 학생을 위한 미술치료 등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며 학부모들로 구성된 ‘신동 하모니 중창단’을 조직하여 지역사회와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목 교장은 교사 시절에 아침 자습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서예를 가르쳤다. 서예의 기본자세, 붓 잡는 방법, 획을 긋는 방법 등을 하나씩 가르쳐 줬다. 주로는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2~3번 정도 수업을 진행했는데,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서예는 물론 집중력, 참을성,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배우게 됐다. 김옥연 교사는 공개수업 때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Blind Contour Drawing)을 선보였다.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은 사물의 윤곽만을 따서 그리는 표현 기법으로 종이를 보지 않고 대상만을 보고 그림을 완성한다. 학생들은 새로운 표현 기법을 배우는 즐거움과 복잡한 도구 없이 대상을 그려내는 컨투어 드로잉 수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박귀옥 교사는 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서양화 외에도 다양한 미술 장르를 포용해야 했다.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깨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료 교사에게 수업에 활용할 조각을 배워 수업의 전문성을 높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교수법이 풍성해지면서 수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키친타올을 수업시간에 활용한 교사도 있다. 박찬주 교사는 키친타올을 캔버스로 대체해 수성물감을 사용하여 풍경화를 그리는 수업을 했다. 발색에 있어 종이보다 키친타올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동료 교사에게 듣고 실시한 수업이었는데 그 결과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상은 대전초등미술교육연구회 소속 회원들의 이야기이다. 자기 계발과 함께 수업 정보 공유, 동료 지도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는 이 모임 소속 회원은 현재 150여 명에 달한다. 교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두고 있지만 주로 미술 교육에 관심이 많은 교사들, 특히 학부나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교사들의 참여율이 높다. 모든 교과목에서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것이 초등학교 교사다. 그들 중에서 특별히 미술 교과 수업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1980년대 50여 명의 교사들이 모여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역사로만 봐도 벌써 30년은 넘는다. 그만큼 노하우와 축적된 정보, 교사 간 네트워크가 방대하다는 말이다. 서로를 일으키는 에너지 뱅크 대전초등미술교육연구회는 매년 두 차례의 전시를 연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기량을 뽐내고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올해는 4월에 소품전을 끝내고 10월 정기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교육청 소속 갤러리에서 4월에 열었던 전시는 ‘일상’을 주제로 회원들의 작품 30여 점을 전시해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회원들이 가르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갤러리를 많이 찾아왔다. 바쁜 학교생활에도 작품 창작에 매진해 전시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 동료 교사들도 많았다. 곧 열릴 10월 전시는 현재 막바지 준비 단계에 와 있다.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 작품 출품이라는 형식으로 열릴 이번 전시는 서양화, 동양화, 조각, 서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전시관을 채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원들은 여름 방학도 반납한 채 각자의 작업실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정기 모임은 분기별로 4회 정도 가져요. 하지만 정기 모임에 구애받지 않고 몇몇 선생님들끼리 자주 모여서 미술 작업이나 미술 교수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요. 또 전시를 앞둔 시점에서는 서로 만나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격려하고 힘이 되어 주기도 해요. 우리 모임이 갖는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귀옥 교사의 말이다. 이 모임은 매년 3~4명 정도의 교사가 신입 회원으로 가입할 만큼 대전 지역 내에서 전통을 가진 모임으로 정평이 나있다. 젊은 교사들 중 미술지도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선배들의 노하우와 교수법을 배우고 싶어 참여하는 교사들도 상당수 있다. 때문에 이 모임은 정기 모임 외에도 방학 중 연수 프로그램을 활용해 많은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미술 교과 지도에 대한 이론 연수는 물론 각 장르별 실기 연수, 감상 연수, 수업 연수, 세미나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 학교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실기 연수의 경우, 학교 밖 공방이나 개인 작업실까지 활용하면서 다채로운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전시나 정기모임에 필요한 비용은 회원들이 내는 입회비 10만 원과 연회비 5만 원으로 충당하는데, 가장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은 역시 전시 갤러리 대관, 전시 도록, 포스터, 엽서 제작 등이다. 예산을 초과해 발생하는 비용은 회원들이 자원해서 내는 기부금으로 보충하면서 지금까지 대전 지역 내에서만 총 50회가 넘는 전시를 열며 외연을 확장해 왔다. 미술 교과서의 이상적인 활용 대전초등미술교육연구회는 ‘살아있는 교육’이라는 커다란 울타리에서 미술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 회원 중에서도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과거 회장을 역임했던 현광덕 교감은 회원들과 함께 교과서의 이상적인 활용법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면서 이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교사는 교과서를 절대시하면서 교과서로 가르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은 교과서처럼 그리고 만들 수 없어 절망하거나 반대로 교과서에 소개된 작품이 너무 쉽다며 얕보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과서는 어디까지나 지금 학습하고 있는 제재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좋은 상담자로 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교사는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도, 교과서로 가르치는 것도 아닌, 교과서와 같이 생각하며 나가는, 학생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안내자의 역할로 생각하고 교과서를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또 그는 미술이 시각 교육인 만큼 “교사는 모든 표현활동 시 교과서에 예시한 것 이외의 다양한 제작과정을 제시하여 학생이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형 활동에 대한 의욕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이끄는 친근한 조형 안내자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과서에 예시된 것을 똑같이 따라 만드는 것을 뛰어 넘어서 교과서를 통하여 대상을 보는 눈, 작품을 만들어내는 정확한 손작업, 생각을 실제로 작품화하는 응용능력과 사고력 등 종합적인 창조력과 감성을 키워주는 학습이 될 수 있도록 교과서를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교과서에 대한 인식이 ‘교사의 창조적인 학습지도를 지원하고, 학생들이 주체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안내자’로 바뀔 때 미술 교육이 날개를 달게 된다는 뜻이다. 그는 이러한 내용을 구체화하여 연수 자료로 발표했고 회원들은 물론 연수 참가 교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미술 교육 활성화로 학교폭력 예방 모임을 통한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회원들 중 몇몇은 나무를 그릴 때 옹이를 유독 많이 그린 그림, 어두운 색으로만 채운 그림, 폭력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그림 등 그림을 통해 학생들의 특징이나 상태 정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려될 정도의 그림을 그린 학생들에게는 좀 더 큰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모임이 낳은 긍정적인 효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 모임은 회원 간 정보 교류와 작품 전시 이외에도 회원들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작품전을 열어주거나 미술에 관심 있는 학부모 지도, 주민들과 함께 학교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들과 소통하고 있다. 학교 안팎으로 대두되고 있는 인성교육 문제점의 해답을 미술 교육에서 찾은 것이다. 모임 소속 회원들은 학교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학교가 미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궁여지책으로 예체능 교과 수업 시수를 1~2시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예술 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교육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책적인 지원도 뒤따를 때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이다.
작은 것도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장 “안녕하세요, 알림장 잃어버렸던 6학년 2반 하현정입니다.” 이 학생은 정연장 교장을 만나면 항상 이렇게 먼저 인사한다. 잃어버린 알림장을 정 교장이 찾아준 이후부터다. 2010년 용인대덕초등학교에 부임 후 학생들의 분실물 찾기에 앞장서다 보니 이젠 자타공인 ‘장물관리자’가 되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누군가가 잃어버린 물건을 주우면 자연스럽게 교장실에 찾아온다고 한다. 처음부터 학생들이 잃어버린 자기 물건 찾기에 관심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 필통, 공책과 같이 사소할 수 있는 물건에서부터 겉옷이나 모자, 심지어는 핸드폰까지 분실물은 다양했지만 정작 잃어버린 것을 찾으려는 학생들은 보기 어려웠다. 자기 것을 아낄 줄 모른다면, 어떤 것도 소중해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직접 학생들의 분실물 찾아주기에 나섰다. “요즘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죠. 지금 학생들은 잃어버리면 새 걸 또 살 생각을 하지, 찾으려고 하지 않거든요. 물건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은 학생들 인성교육에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침 조회시간마다 방송을 통해 직접 분실물을 찾아가라는 홍보도 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LOSTFOUND’ 게시판을 만들어 촬영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학용품에는 학년·반·이름쓰기를 권장하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분실물 찾기를 독려하다보니 학부모들에게서 먼저 반응이 왔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확인하며 자기 아이들이 흘리고 간 물건을 찾았고, 이어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분실물 찾기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렇게 1년에 100여 점이 넘는 분실물이 다시 주인을 찾아 돌아갔다. 이제는 전교생이 매일같이 지나다니는 급식실 앞에 설치된 분실물 함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무도 지키고 있지 않지만, 이 분실물 함을 이용하여 학생들은 스스로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고, 찾아가고 있다. 아직 회수율 100%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분실물 함이 비어갈수록 정 교장과 학생들의 가슴은 ‘소중함을 아는 마음’으로 가득해진다.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학생들 이렇게 분실물 찾기를 하며 학생들은 잃어버린 물건과 함께 자기 스스로 행동하는 방법도 알게 됐다. 자발성은 정 교장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한 가지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자기 생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면 성취동기도 높아져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이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직전에 교장으로 있었던 용인제일초에서는 ‘양심 문방구’를 운영했다. 인사 잘하기, 일기쓰기 등 인성·학력·특기 면에서 일정 기준에 도달했을 때 주는 모의화폐, ‘달란트’를 이용해 교내에 설치된 무인 문방구에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사고 그 가격만큼 양심함에 달란트를 넣었다. 지키는 사람이 없어도 문방구는 효과적으로 운영되었고, 학생들은 도덕성, 자발성에다 경제관념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학생들 스스로 행동하게 하기 위한 정 교장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용인대덕초는 모든 교육과정활동을 학급, 학년 단위로 진행하고 있다. 운동회는 같은 학년끼리, 학예회는 학급별로 추진한다. “학예회의 경우, 큰 강당에서 전교생이 모여 혹은 학년별로 모여 진행할 경우, 규모는 더 크지만 정작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는 훨씬 적어져요. 맨 날 참여하는 학생들만 참여하게 되거든요. 학급 학예회를 하게 되면, 학예회 안내장 제작부터 프로그램 구성, 모든 준비 과정을 한 반 학생들이 진행해야 하니까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고, 또 무대에 오르는 학생들도 더 많아지게 됩니다.” 이 학교의 모든 행사는 양보다 질, 규모보다 참여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며, 소외되는 학생 없이 모두가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즐거움이 가득한 학교 학교생활에서 자발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을 하나 또 꼽아보자면 바로 즐거움이다. 공부도, 운동도, 취미 활동도 즐거운 마음이 뒷받침되어 있을 때 자발적인 움직임도 우러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발령지였던 강화군 석모도의 작은 섬학교에서 그는 매번 시험이 끝날 때마다 학생들에게 ‘쪽지상장’을 만들어 주었다.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즐거움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학생마다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과목에 대해 손수 글씨를 적어 만들어준 이 작은 상장에 담긴 마음이 통했는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도 높아졌다. 월드컵 열풍이 한창이던 2002년에는 그때의 제자가 외교관이 되어 찾아왔다. 당시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히딩크 감독의 의전을 담당하고 있다던 그는 “쪽지상장을 받는 재미에 공부를 했다. 공부에 흥미도 없는 내게 상장을 주며 수학박사라고 불러주던 선생님 덕에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직 생활 초기에는 그저 학생들에게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었다면, 요즘엔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고 한다. 넘치는 교육열과 학력과잉 시대, 사교육의 범람 속에서 학생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에 너무 지쳐있어요. 아이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틈을 주는 것도 학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즐거운 공간이 되어야 해요. 공부 외에도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겁게 에너지를 쏟으면 건강하고 올바른 인성, 풍부한 감성은 저절로 자라나게 되는 거죠.” 또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발성 못지않게 지켜져야 할 것이 교사들의 자발성이라고 강조한다. “교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학급 단위의 교사”라며, 교사들이 교장의 권위나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휘할 때, 그것이 학생들의 능력 신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고 그는 믿고 있다. 용인대덕초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학년, 학급 단위로 바꾸면서 교사들의 재량권이 커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학교장의 역할이란 이렇게 교사들이 자유롭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주어 사기를 북돋우고 그들의 끼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서로의 분실물을 찾아주며 소중함을 배우는 학생들, 마음껏 기량을 펼쳐나가는 교사들과 그 속에서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기쁨을 아는 학생들. 정 교장의 소탈한 웃음과 함께 자라나는 학생들의 인성 속에서 용인대덕초는 오늘도 즐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