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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작년 6월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스마트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교육이란 흔히들 생각하듯이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하는 교육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교육환경, 교육내용, 교육방법, 평가 등의 교육체제를 혁신하는 동력이 될 21세기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지능형 맞춤 학습 체제를 뜻하는 것으로 자기주도적이고(Self-directed), 흥미를 갖추고(Motivated),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고(Adaptive), 풍부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Resource free) 정보기술활용(Technology embedded) 학습 체제를 말한다. 스마트교육과 기존의 교육이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은 기존의 학교체제가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 속에서 제한된 내용의 서책형 교과서를 갖고 강의식으로 하는 3R(Read, wRite, aRithmetic; 읽기, 쓰기, 연산) 중심의 교육을 했다면, 스마트교육은 이런 제한에서 벗어나 ‘공간, 시간, 교육 내용, 교육방법, 교육 역량’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오늘날 교육의 화두가 된 스마트교육이 현재의 모든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스마트 교육은 오히려 양날의 검과 같다. 이전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동시에 고민해야 할 새로운 문제점도 안고 있다. 첫째,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때 우선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대부분의 학교에 스마트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마트교육을 추진하기에 앞서 교육환경과 내용, 학교와 교사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활용할 수 있는 질 높은 스마트교육 콘텐츠가 부족하므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콘텐츠 모형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는 하지만 현재 제시된 전자교과서를 교사가 학교별 교육과정에 맞춰 학급에서 활용한다면 학교환경, 교사의 역량과 준비 시간에 따라 교육효과에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보편적인 스마트러닝 플랫폼의 구축도 중요하다. 교사들도 스마트 미디어와 학습에 대한 인식 부족, 제한된 스마트 기기 활용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 스마트 교육에 대한 거부감 등을 다양한 수준의 연수를 통해 점진적으로 극복하면서 스마트교육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둘째,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만 무분별하게 사용된다면 아이들의 건강이나 정서 발달, 시간 활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디지털 기기는 학교에서의 활용과 관계없이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그러므로 학습을 위한 스마트 기기 활용 외에 인터넷 중독 등 정보화 역기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스마트 기기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교육을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에게 제공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부정적인 디지털 환경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연구도 실시해 불건전한 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회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마트교육을 통해 스마트 기기로 인해 단절되고 개인주의화 된 삶을 다시 협업과 공감, 소통이 가능한 양방향 소통의 삶으로 돌려놔야 한다. 셋째, 스마트교육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정보격차도 큰 문제다. 집안 환경에 따라 스마트 기기의 비용부담이 접근장벽으로 작용해 아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특히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복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또 기기 활용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스마트미디어가 수업을 못 따라오게 하는 학습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창의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스마트기기와 스마트러닝에 대한 경험을 쌓아줄 필요도 있다. 앞으로는 경제나 사회의 변화로 인해 교육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기관 밖 교육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스마트 교육을 추진해야 한다. 자신의 경제적 또는 신체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교육, 지식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각자의 역량에 맞는 개별화된 교육, 급변하는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강화된 교육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은 우리 교육의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영화나 텔레비전은 바로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매체중의 하나다. 혹자는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 하며 텔레비전 끄기 운동 언플러그드 운동을 벌이기도 하지만 치열한 언론고시 경쟁률을 뚫고 방송국에 합격한 브레인 집단인 프로듀서들이 만들어 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그리고 영화감독들이 만들어 낸 문화를 바보라고 치부해 버리기 에는 아쉬운 감이 있다. 극단적인 네거티브 판단과 결정보다는 내게 약이 되는 문화양식을 선택하여 문화를 향유하는 안목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차피 텔레비전이나 영화나 잡지 같은 대중 매체와 긴밀하게 호흡하고 살아가야 한다면 아이들이 친숙하게 접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교육적 요소를 찾아내는 안목을 길러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 대중문화의 오락적 요소 즐기기를 너머 대중문화 읽기를 통해 대중문화 속 자양분을 내 삶의 양분으로 받아들이는 안목을 길러주기 위해 영화로 수업하기 활동을 제안해본다. 영화 아부의 왕을 통해 무엇을 가르칠까? 아부의 왕 은 인생의 패러다임을 바꿀 마법의 화술 아부를 무기로 아부계의 전설(성동일)과 아부계의 새싹(송새벽)이 만나 혀 하나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두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로 2012년 6월 21일 개봉되었다. 전형적인 모범생으로서 우수한 두되 그리고 성실함으로 특출나게 잘 나가지는 못하나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살던 동석(송새벽분)의 가족들에게 경제적 위기가 닥치고 그 경제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 동석은 세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것이 바로 아부다. 보험회사 외판원으로서 아부를 통해 송새벽은 승승장구하는 사회인이 되어간다. 아부란 남의 비위를 맞춰 알랑거림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가지고 있다. 좋아서가 아니라 하기 싫어도 억지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선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다. 아부를 통해 그것도 정확한 아부의 법칙을 가진 아부를 통해 인생 역전을 다룬 영화 아부의 왕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부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아부를 감성 영업의 정석 이라고 해석하며 아부에 대한 인식의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다. 감성 영업이란 이익만 추구하는 장사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울리는 상대방에게 감동을 우선으로 전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나의 이익 추구 이전에 바로 상대를 감동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아부에 대한 해석이 꽤 마음에 와 닿았다. 아니 내 마음을 울렸다. 아부를 다르게 본다면 비굴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구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라면 나도 얼마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말이다. 비위를 맞추는 일이라면 비굴한 마음이 들지만 누군가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 목적은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가. 그렇다면 가장 감성적인 아부는 무엇일까? 영화 아부왕은 그 해답까지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그 사람이 가장 진지하게 추구하는 그 꿈을 같이 바라봐주고 인정해주고 그 모습을 기억해주고 그 모습을 격려해 주는 일이다. 권투선수로서 화려한 챔피언 시절을 보냈던 그 시간을 뒤로하고 심부름센터에서 일하던 한 사람이 다시 권투선수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복서로서 그를 인정해주고 기억해주었던 주인공의 아부 때문이었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아부의 힘이고 마법이 아닐까? 누군가에게 내가 얻어 낼 이익을 위해서 해야만 하는 소리만 있고 내용이 없는 그 말 그 아부가 아닌 상대의 마음에 심진을 일으키는 그래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그 사람에게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주는 감성영업 아부야말로 사회생활의 윤활유 그리고 삶의 아름다운 이유가 될 것이다. 아부에 대해 아부라는 단어만 들어도 고개를 돌리고 극단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많은 사람들이여 마음의 각도를 바꾸고 생각에 대한 각도를 바꾸어 새로운 아부를 마음속 깊이 호흡해보자. 새롭게 심호흡한 아부라는 씨앗이 마음에 싹을 내고 열매를 맺으면 당신은 사람을 사랑하는 진정한 아부의 왕으로 거듭나 있을 것이다.
국민 평균수명 100세를 맞고 있다. 평균 수명 100세를 위해 준비할 것이 많다. 건강 수명을 위해 운동 식생활에도 신경 써야겠지만 건강 수명을 위한 재정적인 준비 또한 중요하다. 재정적인 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직업을 갖는 일이며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인생 이모작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평생 한 가지 직업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이미 시작 되었다.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사는 운 좋은 사람보다는 평생 적게는 2개 많게는 3-4개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 많아진 시대가 온 것이다. 일생동안 3-4개의 직업을 새로이 가질 때마다 그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기 위해 그 때마다 대학을 다니거나 학원을 찾아다닐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자도 있을 테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학습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 때 필요한 것이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다. 자기주도 학습이란 학습에 있어서 목표의 설정, 학습 수단의 선택, 학습 그리고 학습 결과의 평가 등 전 과정을 학습자 본인이 주도하는 학습이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의 현재를 진단하고 스스로 필요한 자료를 찾아 연구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학문의 길이기에 그러한 능력을 가진 자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위대한 스승을 만날 것이고 그 스승을 통해 더 나은 지식을 얻을 것이며 그 지식을 통해 그 사람은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가장 비중있게 공교육에서 해결해야 할 첫 과제가 독서교육이다 그것도 결과중심의 독서교육이 아니라 독서의 과정을 자세하게 안내하는 독서교육이 필요하다. 책을 이해하는 방법을, 교사가 공부를 하는 방법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제시하여 아이들이 혼자서도 책을 잘 이해하며 읽어가는 능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바로 모든 지식과 경험의 창고가 책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은 학교의 독서교육이 독후감 시상이나 독후화 그리기 다독왕을 시상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기르는 것이 모든 단위 학습 시간의 학습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엄마가 교사가 삶의 순간순간 늘 함께하며 그들의 선택을 도와줄 수 없고 인생의 선택이 오롯이 인생을 사는 내 학생의 자신의 몫일 때 그 순간에 빛나는 영향을 발휘할 것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능력이기 때문이다.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가진 자는 늘 언제나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갈 수 있다. 그렇게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자를 길러내는 것이 교육이 그리고 학교가 해야 할 일이다. 때문에 완성된 수업자료를 찾아서 그리고 수업 자료를 직접 교사가 만들어 보여주어 학습장의 이해를 돕는 방법도 좋겠지만 완성된 수업 자료의 제시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책속의 지식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자료가 필요할까 어떤 자료를 찾아야할까 고민 하게 하는 것이 더 좋은 수업일 수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 74.3%가 참여해 91.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급식조리원과 초등돌봄교사 등 공립 초·중·고교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총파업을 벌인다. 이들은 호봉제 도입과 교육감 직접고용 등 신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회계·전산·행정직과 초등돌봄교사, 특수교육보조원, 사서, 급식조리원 등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돼 있다. 공립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15만 명이다. 이 가운데 노조원은 3만5천명으로, 급식조리원이 절반이 넘는 2만 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현행법상 합법적인 파업이기 때문에 파업기간에 대체인력 투입이나 도시락 일괄 구입, 단축 수업 시행 등의 대책 마련도 불가능하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는 노동쟁의행위로 대체인력을 투입할 경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정당 노동행위를 방해하는 위법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실 조리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급식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그러나 저소득층 자녀 등 도시락을 싸오기 어려운 형편의 학생에 대해서도 지원 사실이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며 별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이번 파업에는 급식 외의 다른 분야에서는 파업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등 돌봄교실 강사나 특수교육보조원은 기존 교사로 대체할 수 있고, 행정업무는 하루 공백이 큰 차질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파업은 한마디로 답답하다. 사태의 대안인 출구가 없는 것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나 개선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정말 안타가운 일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할 숙제다. 또한 같은 직장에서 10년 근무한 사람이나 신규로 고용된 사람의 임금이 같다는 점은 우리 정서로도 맞지 않은 일이다. 급할 때 고용하여 활용하고 그에 대한 대책이 실종된 교육정책은 분명히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화를 자초한 정책이다. 비정규직은 우리 경제가낳은 비극의 산물이다.무엇보다 직장은 기본적으로 생계에 안정을 줄 수 있는 보상이 되어야직무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처우 없이 무작정 근무하라는 것은 근로자의 기본권에도 위배이며,따지고 보면 100만 청년실업의 원인도 비정규직에 있는 것이다. 급식 당사자인 학생들은 그 원인 무엇인지 자세히 이해할 수 없지만, 학부모들은 학부모들 나름의 불만이 높다. 어린 학생들을 볼모로 힘겨루기를 하는 어른들의 행위가 보기에 좋지 않다는 반응이며, 당장 도시락 반찬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볼멘 목소리다. 학교를 경영하는 관리자들도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교장은 비정규직의 사용자이면서도 실제적으로는 교육감이교섭의 주체인 관계이어서 학교장으로서는 아무런 조치를할 수 없는 처지다. 모든 학교에 직영급식이 실시된 이후 지금까진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파업은 쉽게 가라앉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그래서 일부 고등학교 교장들은직영급식이 의무화되었지만 ‘불법을 저지르더라도 위탁 급식을 고수하겠다'고 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교육당국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급식 대란은 자주 학교현장을 흔들 것이라는 예견이다. 최근 들어 학교 비정규직 수가 늘어나고 이들의 문제는 너무나 많이 산재되어 있다. 학교교육을 돕는 이들의 문제가 학교교육의 새로운 혼란요소가 될지도 모른다. 모든 원인은 교육당국의 무계획적인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마디로 임시방편의 교육정책 결과가 불러온 화인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란 말처럼 보다 신중하고 일관성 있는 장기적인 계획이어야 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권력이나 욕심에 가린 선심성 있는 정책보다는 학생의 장래를 바라볼 수 있는 세대를 넘은 좋은 교육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교총 “초등 빼 특수 증원요구까지…정부 책임 반드시 순증하고,교원정원권 교과부 넘겨야” 초등교사는 법정정원 100%를 넘어섰다면서 초등 정원을 특수와 유아교사 증원을 위해 돌리겠다고 주장하는 행안부와 여기에 동조해 특수교육관련 단체들이 초등교원 정원을 빼서라도 특수교사를 증원해 줄 것을 공공연하게 요청하고 나섰다. 장애인 교육권 및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후문 앞에서 500여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하는 등 2013 교원임용시험에서 단 4명만 선발하는 특수 중에서도 유아특수교사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들 뿐만 아니다. 7일 같은 장소에서 유아교육대표자연대도 ‘교사 없는 누리과정, 행안부 장관이 가르칠 건가’라는 격한 구호를 내걸고 300여명의 학생들이 추가증원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아와 특수, 이들 모두에게 교원 증원이라는 긴급 수혈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집안싸움에 앞서 초등교원은 정말 남아돌고 있는 것인 지부터 짚어야 하지 않을까.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2012 초등 과밀학급(25명 기준) 수가 5만5876개,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 수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1638개교에 이른다.(그래픽 참조) 전국에서 가장 과밀학급이 많은 경기도는 초등 전체학급 중 77.6%인 2만2154개가 과밀이다. 서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이 넘거나 40명에 가까운 超과밀학급까지 존재한다. 송파구 잠실2동 소재 잠일초는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40.6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고, 1학년 교실은 44명으로 그야말로 콩나물시루를 연상케 한다.(사진) 이 학교 1학년1반 담임 윤희 교사는 “아직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1학년 아이들인데 학생 수가 많아 학기 초에는 정말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임에도 너무 버거웠다”면서 “초등교사가 넘치니 그만 뽑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교실이 좁아 사소한 다툼도 많다”고 말했다. 의자와 책상 간격 때문에 짜증을 내다 싸움이 되기도 하고 식당도 4교시부터 2교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 학교 어성혜 교장은 “36학급 1000명 기준으로 세워진 학교가 지금은 병설유치원 포함 1960명에 이른다”고 털어놓았다. 학부모 민원1순위도 학교시설 불편이다. 어 교장은 “특별활동실까지 교실로 쓰고 있는 형편이지만 내년 교실 증설도 교육청은 말뿐이고 예산배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초등교사 정원을 줄여서도 안 되고 유아나 특수교사는 물론 초등교사도 함께 늘려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서울도성초(38.6명) 원명초(38명) 신동초(35.8명) 언북초(35.7명) 등 역시 학급 당 35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 반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과밀학급 운영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낮추려면 8207학급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급당 1명의 교사, 3학년 이상 학급당 0.75명의 교과전담교사로 계산해도 초등교원 1만2310명 이상이 더 필요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는 설명이다. 대전의 경우도 지나 9월 학기 시작에 앞서 도안신도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흥도초에 2개 반을 증설했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예당마을,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등은 학교설립을 추진해야할 만큼 과밀학급해소가 절실하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근 장덕초의 과밀‧과대학교 운영으로 학교설립을 하지 않으면 집단 민원발생이 우려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초등정원을 빼앗아서라도 증원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몰아온 정부가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교원증원은 반드시 순증해야 하며, 교원정원에 대한 권한을 교과부에 넘겨 집안싸움까지 하는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옥순 전남 덕진초 교사가 지난달 31일 자신의 7번째 교단 에세이 ‘사랑의 매에는 사랑이 없다’를 펴냈다. 장 교사는 “32년째 시골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겪었던 희망과 고뇌를 책에 담았다”며 “사랑이 부족한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의 여린 손바닥을 때리는 교사가 되지 않기를 서약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초등 ‘지자체 CCTV 통합관제센터’ 연계 시·도평가포함, 교장대상 연1회 이행점검 교총 “예산‧인력 등 범정부적 지원 필요” 만취한 10대 3명이 여자 친구 문제로 고교에 무단 침입, 난동을 부려 1교시 수업이 대부분 중단됐다. 이들은 동영상을 촬영하던 교사의 휴대폰을 부쉈으며 학생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5일 경기 연천 전곡고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난 9월 고교 중퇴생의 서울 계성초 난입사건 역시 학교에서는 사전에 막을 방법이 없었다. 내년 3월부터는 이런 일이 없어질 수 있을까. 앞으로는 출입이 허가되지 않는 사람은 학교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외부인의 무단 침입으로 직접적으로 교원·학생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일이 잇달아 일어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5일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 일과시간 모든 출입문 폐쇄…출입통제=개선방안에 따라 내년부터는 학교에 출입하는 외부인의 신분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학교 일과 중에는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며, 외부인 출입 시 학교장이 지정한 경비실·행정실에서 출입증 발급·패용이 의무화 된다. 또 신규학교 설립, 교사 개축 시에는 현재 학생안전강화학교 등 전체 학교의 18%에 설치된 자동개폐 출입문 설치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학교 담장 등 시설을 설치·변경할 때도 시·도교육청이 학생 안전대책 수립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 2015년까지 경비실·CCTV 확충=학교안전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지적받아 온 경비실, CCTV도 확충된다. 현재 전체 학교의 32%에 설치돼 있는 학교 경비실은 △범죄율이 높은 지역 학교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지원이 필요한 학교 △초등 등 우선순위에 따라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학생 수 60명 이상의 모든 학교에 설치된다. CCTV도 2015년까지 최소 51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기기로 개선·확충되며, 초등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돼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사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기존 초등학생 대상 ‘안심알리미 서비스’는 2014년까지 전체 초·중·고 대상 ‘SOS 국민안심 서비스’로 전환된다. ◇ 학생 보호인력 범죄경력 조회 필수=학생 보호인력 관리도 강화된다. 지난 7월 일어난 배움터지킴이 학생 성추행 사건 등을 방지하기 위해 범죄경력 조회가 의무화됐다. 안전취약학교, 학생 수 600명 이상의 대규모 학교의 경우 학생 보호인력을 추가 배치할 수 있으며, 시·도별로 우수인력풀을 구성해 검증된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폭력·교권침해 사안뿐 아니라 학교 안전을 위한 순찰 기능까지 수행하며, 범죄예방활동을 위한 아동안전지킴이도 올해 2270명에서 내년 5000명 수준으로 늘린다. 학교 안전이 강화된 만큼 책무성도 강조됐다. 내년부터 시·도교육청평가에 기존 학교안전 관련 지표(3점)외에 학교폭력근절 및 예방노력(15점)에 학교안전 관련 항목을 추가하고, 학교장을 대상으로 연1회 학생안전을 위한 조치 이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 진행=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대국민 인식개선도 추진된다. 홍보캠페인을 통해 ‘학교는 지역사회를 위해 개방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 ‘학교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교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학교의 학생 보호 및 안전강화 노력에 협조해야 한다’로 인식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것. 교과부는 개선방안의 현장착근을 돕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과제별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일선 학교에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표준운영가이드라인 3종을 보급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교총은 “학교현장의 요구를 담은 교총의견을 수렴, 법 개정을 통해 외부인의 학교출입 절차 등 학교·학생안전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학생보호와 학교안전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하면서도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 등 정책 지속성과 범정부적 협조·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교총은 “학부모 등 모든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등 학교출입 절차가 까다롭다는 민원이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과 학교가 안전하지 못한 현실을 감안 할 때 학교구성원, 지역사회가 다소의 불편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적극적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입증 패용 거부 방문자의 경우 퇴교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랑은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한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사랑이란 감정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지닌 것이며 그리고 one- way가 아닌 두 사람간의 끊임없는 주고 받음으로 만들어진 소통의 완성품이 바로 사랑임을 말하고 있다. 사랑을 감정이라고만 생각한다면 행위의 과정이나 결과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이 내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그저 좋고 그저 행복한 그것이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어떠한가?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이라는 말은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 행위와 실천의 결과를 지닌 형체를 가진 감정이라는 의미다. 그 사람이 내 마음이 원하는 그 일을 내게 해줄 때 비로소 사랑이 기쁨임을 생각한다면 사랑은 감정의 문제가 아닌 행동과 실천의 문제이기에 사랑을 유지하기가 그만큼 어렵고 힘든지도 모르겠다. 카사노바는 바람둥이의 대명사로 통한다. 바람둥이라는 성에 대해 지나치게 개방적이라는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뉘앙스가 숨어있다. 하지만 한 세대를 풍미한 연애가 카사노바는 그 어려운 사랑의 실천을 멋들어지게 해보인 사랑의 실천가는 아니었을까? 그를 가리켜 바람둥이 호색한이라고만 단순히 치부해 버리기에 그는 세상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배움의 격이 너무나 다른 사람이었다. 그가 살던 당시에 그는 최고의 지성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계몽주의자였고 저술가였으며 예술과 풍류를 알았으며 뛰어난 사업가의 면모까지 지닌 그였다. 그래서 영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는 카사노바를 가리켜 친밀성의 혁명가라고 말했다. 숱한 여성 편력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그의 뛰어난 정서 공감능력을 말하는 것이며 그의 소통능력에는 그의 지적인 능력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그가 가진 그 모든 지식과 재능의 복합체가 수많은 여성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한 그 무엇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한다. 많은 사람의 마음은 그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그의 마음에 귀 기울여야 하고 그의 요구에 내 몸과 행동도 맞춘 후에야 얻을 수 있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웬만한 인내 없이는 희생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고 사람의 마음이다. 이것이 카사노바의 연애가 위대해 보이는 이유다. 사랑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목적적으로 의도적으로 나의 앎의 세계를 넓히거나 그 무언가를 배우지는 않겠지만 내가 가진 재능이 지식이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배경이 되어주는 것 또한 마음 여겨 생각해 볼일이다. 내 지식이 바로 그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그 순간의 무엇이 될 것이고 내 재능이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의 위로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고로 내가 가진 많은 재능과 내 노력은 그 사람을 향한 뜨거운 마음 외에 내가 그 사람을 위해 가져야할 사랑을 위한 두 번째의 must have 필수 아이템이다. 이는 단지 뜨거운 마음만으로 사랑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사는 그 무엇이 아닐까한다. 카사노바처럼 친밀성 높게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사야말로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30명의 학생들 그리고 그 학생들의 학부형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들을 나의 교육세계로 끌어들여 소통해야할 자들이기 때문이다. 카사노바같은 친밀성 강한 교사가 되기 위해 교사는 더 많은 시간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교육을 위한 시간에의 헌신이란 무엇일까 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아이들에게는 나의 사적인 시간조차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하며 그런 헌신이 사랑을 얻을 첫 걸음이 될 것 이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내 재능을 닦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내 능력이 내 지식이 내 감성이 곧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어 줄 것이기에. 그렇게 기울인 사랑의 실천이 따스한 사랑의 메아리로 돌아올 것이다. 혹 아무 사랑도 돌아오지 않으면 어떠한가. 교사의 삶은 그렇게 한없이 주는 그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을지언데.
교사라면 누구나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되는 것이 바람이자 고민이다. 수업은 모든 교사들이 수없이 하고 있지만 마음에 만족하는 수업은 손꼽을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그만큼 수업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사실 수업은 상대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업자인 교사가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해도 수업에 따라오는 학생들의 학습 반응에 따라 그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사의 수업은 교사의 수업역량과 학생의 학습능력, 그리고 학습 환경과 분위기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학생의 특성들과는 달리 대다수의 교사들은 학생들의 요인보다는 자신의 교수원리나 기법에 대해서 많이 고심하고 연구하고 있다. 물론 좋은 수업에는 교사 자신이 가장 중요한 요인임에는 틀림없다. 이를테면 수업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내용 지식, 교수 기술, 교수 태도 등은 교사의 교수역량에서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교사의 장학지도가 컨설팅 장학으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수업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업 컨설팅에서 학생요인 분석보다는 교사의 수업지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즉 수업분석 컨설팅이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수업컨설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사의 수업개선이고 이는 곧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에 있다. 그렇다면 교사보다 학생에서 그 요인을 찾아 분석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보다 교사에게 컨설팅의 초점을 두고 교사의 수업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교사의 교수요인이 학생의 학습요인보다 단순하여 문제를 파악하고 측정하는데 용이하다는 데 있다. 학생들의 학습요인은 개인차가 심하고 매우 복잡하다. 예를 들면, 학생의 성격이나 인성도 다양하고, 개개인의 학습능력도 다르며, 학습에 대한 흥미나 만족정도, 그리고 수업에 대한 이해정도 등도 다르므로 이를 정확히 측정하고 분석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의 교과내용 지식이나 교수 기술, 그리고 태도를 관찰·측정하여 그 결과를 교사의 교수활동에 반성적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용이한 것이다. 최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여 확산되고 있는 배움중심수업도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위시간에 일어나는 학생들의 학습이해 과정이나 반응활동 등을 정확하게 분석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 이유는 학생들의 학습결과는 학생 개인의 특성, 능력, 태도 등에 따라 학습결과의 양이나 속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평가도구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컨설턴트들이 사용하는 간편한 방법이 관찰법이다. 관찰측정법도 짧은 단위 수업시간에 모든 학생들의 학습태도나 반응 등을 정확하게 관찰·기록하기란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러한 컨설턴트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된 것이 바로 수업 비디오 촬영이다. 수업 비디오 활용은 교실에서 일어나는 교사나 학생들의 활동들을 비디오에 녹화하여 피드백하면서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즉, 비디오 피드백은 교사의 수업 기술, 학생과의 상호 관계 등을 비디오로 촬영하여 교수자의 장단점을 컨설팅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방법인데, 이미 하버드대학의 교수들도 적극 활용할 만큼 수업 개선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검증되어 왔다. 수업 컨설팅은 수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문가 혹은 동료교사들이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상담함으로써 수업과 교사의 발전을 꾀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좋은 수업은 교사만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인 학생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공감할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학급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요인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만큼 교사 자신의 수업개선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단위학교뿐 아니라 교사 개인이 스스로 수업방법을 개선해야겠다고 컨설팅을 요청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컨설팅 장학이 수업컨설팅 등 많은 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일선 학교나 교사 개인의 자생적 활력이나 역량을 함양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사 스스로 공부할 것이 무엇인지? 왜 수업을 실패했는지 되돌아보는 ‘반성적 사고를 하는 교사’가 되어야 진정한 컨설팅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날 길을 걷다가 마주한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나의 모든 시름을 잊어 본 기억이 있다. 이것이 내가 여행을 즐기지 않는 이유다. 내 방의 창문을 열면 바로 그 창문 앞에 나를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는데 구태여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진다. 어느 날 길거리 노점상인의 성실한 모습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느껴 본 적이 있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대사 한 구절에 마구 눈물을 쏟아 본 경험도 있다. 어느 날 내가 본 영화 속 장면이 나에게 진한 각인으로 남아서 내 영혼과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가 그리고 당신이 경험한 아우라다. 아우라는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이 쓴 기술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 나오는 개념이다, 책 제목이 암기하듯 기술 복제시대 많은 모사품들이 넘쳐나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작품은 그 모사품들이 아니라 원작자가 처음 그린 작품만이 사람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준다고 말하면서 그 원작품이 주는 감동을 아우라 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벤야민의 아우라의 개념이 사람이 뿜어내는 영향력이란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순간순간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활 속에도 저녁 노을에 물든 산봉우리를 보며 생의 의지를 다졌던 죽음의 수용소의 저자 〈빅터 프랭클에게 수용소 창가에 비친 저녁 노을은 단지 노을이 아니었다. 그를 지탱해준 아우라였다. 빅터 프랭클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던 의미치료라 불리는 로고 테라피 또한 이성에서 만들어진 가치나 의미가 사람에게 얼마나 의미있는 일이며 그 의미가 모든 고통과 불행을 이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볼 때 우리가 삶의 공간에서 찾아내는 작은 의미야 말로 가장 강력한 아우라의 모체가 아닐까한다. 원작품이 뿜어내는 감동만이 아우라는 아닐 것이다. 모사품에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늘 행복한 아우라를 경험하며 좌절하지 않는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라의 핵심은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변하게 하는 감동이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그래서 그 사람의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감동이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사시사철 나들이를 떠나는 이유 또한 휴식이라는 이유 외에도 문화와 자연의 직접적 경험을 통한 아우라의 체험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아우라를 경험한 사람은 삶의 자세가 달라지고 그런 사람은 삶의 승자가 되었다. 아우라의 경험의 내용 또한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바로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생생한 삶의 의미를 되찾고 견뎌 낸 빅터 프랭클에겐 가족이 그리고 수용소 창 너머로 비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이 아우라 였으며 수단의 슈바이처인 이태석 신부 또한 눈 속에 깊이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된 동료를 본 그 순간 신부가 되기를 결심했다. 바로 저마다의 다른 모양과 다른 색깔의 아우라를 경험하는 순간이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아우라를 아이들의 삶속에서 풍성하게 경험하게 해주자. 아이들 스스로 아우라를 찾을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갖지 못했다면 그들에게 아우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영혼을 자극하는 교사가 되자.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교사 자신이 학생들이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아우라가 되어주자. 우리가 그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파도가 되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미래를 향한 꿈의 불씨를 지피는 불 쏘시개개가 되어주자.
잭 웰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대복합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을 1981년부터 2001년까지 20년 동안 경영했다. 한두 가지 주요한 사업에 대대적으로 집중하는 경영방식 대신에 웰치는 비행기 엔진에서부터 모기지 모험과 중요한 텔레비전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열두 가지 다른 부문에서 남다른 경영성과를 이루어 낸 인물이다. 웰치에게 좋은 아이디어는 이전에 성과가 있었던 아이디어들이었다. 그의 성공 비결은 누군가 이루었던 성과를 찾아보고 그 성과를 자신의 관점으로 세밀히 분석해서 지금 자신의 업무에 응용하고 변형하여 사용한 것이 그의 성공의 비밀이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문필가일 뿐 아니라 상무부 장관을 시작으로 총 7개 정부의 장관을 거쳐 총리를 두 번이나 지낸 영국 역사상 가장 수명이 긴 재무 장관으로 기록된 처칠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늘 꼴찌를 도맡아 했다고 한다. 무기력의 대명사였던 처칠이 인도에서의 장교 복무를 시작한 이후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엔 바로 에드워드 기번이 쓴 로마제국쇠망사란가 있었다. 군 복무시절 하루 다섯 시간씩 읽어 냈던 책이 바로 로마제국쇠망사였다. 로마제국쇠망사는 처칠 외에도 애덤 스미스, 버트런드 러셀의 애독서로도 유명하다. 역사에 대한 처칠의 남다른 관점을 이야기하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처칠은 19세기 영국 의회에 발생한 논쟁과 정당간의 갈등에 대한 역사를 정리한 (영국 연감)을 탐독하고 그 느낌을 이렇게 기록했다. "영국 연감은 사실을 나열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야말로 우리들에게 날카로운 검이다"라고. 우리들이 흔히 지겹게 암기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역사적 지식들을 처칠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줄 검이며 도구라고 생각하였다. 역사를 대하는 남다른 인식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명구가 있다. 처칠의 인생좌우명 이기도 했던 멀리 되돌아볼수록 더 먼 미래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멀리 되돌아보는 것의 대상은 무엇일까? 바로 지나간 역사가 아닐까? 위대한 인물이든 보통의 삶을 살아간 평범한 사람이든 그들이 살아간 삶의 궤적은 모두가 나름의 교훈이고 미래를 살아갈 세로우 기준이 되는 것이다. 위대한 행정가 그리고 정치가로서 처칠의 업적은 역사를 대하는 그의 남다른 관점에서 시작된 것이다. 분야를 넘나들며 창의성을 발휘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하라” 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내가 이미 알고 연마한 분야일 것이다. 더 많이 연구하고 경험한 것일수록 더 많이 시도해 본 것일수록 더 잘 해낼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이렇게 미래의 성공은 내가 쏟아 부은 과거의 경험과 그 경험에 내가 쏟아 부은 시간들의 구체적 조합물이다. 과거의 업적에 대해 많은 걸 배우고 공부할수록 새로운 상황은 익숙해 보이고 그 일에 대한 성공 가능성은 더 분명해진다는 것 또한 다빈치의 관점이이고 했다. 학생들이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역사다. 그들이 역사과목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역사는 단지 암기의 대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들의 삶과 무관하게 느껴지는 무의미한 관계의 사건들을 단순 암기해야 하는 과목이 역사다. 하지만 웰치와 처칠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보여주는 역사를 보는 관점은 달랐다. 그들에게 역사는 단지 이미 시간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사건이 아니라 연구하고 되새겨야 할 대상이었다. 미래의 성공의 조건을 과거 사건들의 결과에서 찾을 수 있다면 역사야말로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살아있는 교훈이요 모범 답안이 아닐까 한다. 나보다 앞서 삶을 살다간 자들의 삶의 모습 그리고 앞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을 하나하나 살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갈 시간의 지침서가 되어 줄 그 무엇이라면 역사공부야 말로 가장 진지하게 사색하며 즐겨야할 과목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 즐거운 공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역사적 인식을 새롭게 해야만 한다. 교사가 먼저 처칠이 되고 잭 웰치의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능력 이상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에. 온고지신. 옛것을 익히고 그 것을 통해 새것을 알아나가는 온고정신으로 역사 교과를 보는 안목을 길러야한다. 그 안목을 길러주는 것도 우리 교사의 몫이고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보는 안목을 기르는 역량 또한 우리 교사들이 길러야 할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 중 하나이다. 바로 그러한 교사들의 노력이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지식들이 오직 시험지에서만 빛을 발하는 죽어있는 지식이 아닌 우리들의 삶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지식이 되게 해줄 것이다.
10대 시절 유명 예술가의 조수 중 단연 돋보이는 견습생이었으나 서른이 되던 해 그는 실패한 예술가 중 한명으로 추락해 있었다.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성당을 장식해줄 최고의 예술가들 명단에서 혼자만 제외된 젊은 예술가였다. 그 후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밀라노로 이주해서 예술생활을 하지만 거기서도 중간급 장인의 대접을 받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가 변했다. 그것은 바로 아주 특별한 독서법을 실천하고 나서부터다. 서른여섯 살이던 그는 라틴어를 독학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이탈리어로 번역되지 않은 로마의 문학, 철학, 역사 고전을 읽기 위해서였다. 그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독일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세 살이 되도록 말을 하지 못했고,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모든 면에서 너무 느렸다. 지적 장애가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중학생이 되어서도 나쁜 기억력, 산만함으로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첫 대학 입학시험에 낙방했다. 하지만 막스 탈무드라는 멘토를 만나 그와 함께 인문고전을 익힌 후 그가 변했다. 그가 바로 천재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다. 도서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 이지성은 인문고전 독서법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다섯 단계로 이야기하고 있다. 1. 통독하게 하라. 2. 정독하게 하라. 3. 필사하게 하라. 4. 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하라. 5. 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시켜라. 이다. 인문 고전 읽기가 사람을 변화시킴을 역사적 인물을 통해 증명 받았다. 앞에 언급된 두명의 위인 외에도 존 스튜어트 밀 또한 인문고전 읽기를 통해 세상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위인이다. 적어도 100년에서 200년 그리고 1000년에서 2000년 이상 사람들에 의해 읽혀지고 사랑받는 책들이 고전이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그러한 천재 작가들과의 만남이며 그들과의 만남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고 이지성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지성의 고전 독서법이 비단 인문 고전 읽기에만 해당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책 읽기에 해당되는 방법이다. 모든 책읽기에 응용하고 적용해야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책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말을 수없이 흔하게 들어왔지만 독서하는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절차가 생략된 그 곳에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독서의 위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 우리 교육현장의 독서의 모습은 어떠한가? 아니 읽기 수업의 모습은 어떠한가? 통독이외의 읽기 교재의 정독이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을까? 필사는 어떠한가? 공책기능을 가진 교과서의 등장으로 학교에서의 쓰기는 학습 내용의 단순 요약정리 외에 내용의 필사나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적어가는 쓰기 교육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정독, 필사, 의견 갖기, 토론하기가 빠진 통독만 남아있는 지금의 읽기교육이고 독서교육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정독, 필사, 의견 갖기, 토론하기의 중요성을 알지만 그 모든 것을 다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없는 것이 교육 현실일지라도 그 이유 때문에 우리가 그 가르침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하는 자들이 교사가 아니라 할 수 없는 이유를 해결하는 자들이 가르치는 자들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언어력은 생각하는 힘, 느끼는 힘, 상상력과 표현력 등 인간이 가진 모든 정신적 능력의 총집합체 이며 창조력의 원천 역시 언어력이라고 한다. 그리고 언어력의 향상은 체계적인 책읽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음을 생각할 때 제대로 된 읽기 교육은 공교육에서 반드시 이루어 내야만 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요즈음 학교현장에서 폭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믿기도 어려운 사건이 경남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다는보도가 나왔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뿐이다. 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점점 갈등이 심해지면서 세상이 짐승 세계처럼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닌 시대가 되었다. 이같은 현상이 학교에도 밀려들어 5학년 여학생이 자신에게 벌을 주고 뺨을 때린 교사에게 대응해 욕을 하고 똑같이 교사의 뺨을 때리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신모(58)교사가 수업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해당 학생을 포함한 4명을 교실 뒤에서 발목을 잡고 있게 하는 벌을 주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벌을 서면서 계속 웃으며 장난을 주고 받았다. 이를 본 신모 교사는 한 학생을 손으로 밀자 이런 과정에서 옆에 있던 A양이 함께 넘어지면서 사물함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전한다. 화가 난 A양은 "씨XXX야, 니가 뭔데 때리냐"며 심한 욕설과 함께 신 교사의 다리를 걷어 차는 등 온 몸을 때리며 대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격분한 신 교사는 참지 못하고 A양의 뺨을 수차례 때린 것이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후 신 교사는 연락을 받고 학교로 찾아온 A양의 어머니에게 사과했으며, 교감과 함께 집까지 방문에 재차 사과했지만 어머니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학교의 운영위원장이자 A양의 삼촌은 사과를 하기 위해 저녁 무렵 찾아 온 신 교사에게 "때린 만큼 맞으라"며 뺨을 몇 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니 어른들의 모습이 어른같지가 않아 믿어지지 않는다. 그런가하면 해당 학급의 학생들은 평소 신 교사 개인 소지품을 부수는 등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해져 교사와 학생간에 심리적으로 갈등이 잠복되어 있다 이를 계기로 폭발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건 이후 신모 교사는 사표를 제출했고 학교 측은 이를 수리했다니 어렵게 살아온 세월의 보답이 이렇게 마친다면 너무 하지 않는가. 신씨는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정에서든 체벌한 것은 분명히 내 잘못"이라면서도 "학생이 욕을 하며 교사를 때리는 상황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주체할 수 없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죽하면 분을 참지 못하여 이런 행동에 이르게 되었을까 어안이 벙벙하다. 필자는 이같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교사가 학생에게 채벌을 가함으로 문제가 더 확산된다는 것이다.이제 학생 지도상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지도가 아니라 법정으오 가는 길을 여는 것과 같다. 따라서'학교 폭력 문제가 발생시는 교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학생과 똑같이 폭력으로 응대하면 해결의 길이 없으니 학생인 병자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생각하고 교사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끓어오른 열을 내리는 길 밖에 없다는 주문을 한 적이 있다. 이에 요즘 교사들이 하나 더 가져야 할 자격증은 가르치는 자격증 외에 부수적으로 현대판 열관리사 자격증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 라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일년간 한껏 자란 벼를 수확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지난 10월 24일 금당초등학교(학교장 김한석) 학교논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금당초등학교에서 연중 추진하고 있는 농사체험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로, 일년간 모판심기, 모내기, 피뽑기, 비료주기등의 과정을 마치고 알곡이 여물게 자란 벼를 베어 탈곡해보는 체험을 하는 의미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추수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학교에서 풍물패가 한껏 소리를 높여 흥을 돋우고 전교생은 일년간 학교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벼를 선생님과 지역사회 어른들과 함께 추수하는 신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금당초등학교는 농촌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학교학생들에게 농사의 소중함을 배우고 벼의 한살이와 논의 생태계등을 배우는 에코그린 교육까지 더해진 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또 이런 농사체험에는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아래 영농 전문가의 강의와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구성하여, 학교 특색사업으로 운영함으로서 학교의 명예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에코그린 교육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쌀과 농사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창의력 융합인재교육(STEAM)을 내세우면서 ‘융합인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융합인재교육이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교육이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스펠링 첫 글자를 따서 스팀교육(STEAM)이라고 불리는 융합인재교육은 모든 교과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방식과 같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각 교과목이 분리되어 이루어지던 교육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즉, 앞으로의 미래 사회는 한 분야만을 깊이 알고 있는 인재보다는 수학·과학뿐 아니라 인문과 예술적 감수성까지도 같이 이해하는 창의적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융합인재교육이 화두인 요즘, 금당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영농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사고를 할 수있도록 돕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또 금당초등학교에서는 곤충체험학습장을 운영하여 장수풍뎅이의 한살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호하려는 교육도 출실히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고력, 자기주도적 학습력등을 길러가야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농체험프로그램 및 곤충체험프로그램은 더욱의미있는 교육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부산에서는 여중 2학년생에게 50대 여교사가 폭행을 당해 실신하는사고가 있었다. 또한 경남합천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50대 남교사의 뺨을 때리는 동영상이 유포되어 우리를 경악케 하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교육현장인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차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不忍人之心). 그것도 가장 존중되어져야 할 관계인 스승과 제자사이에서 발생했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마저 실종되어 버린 교단의 현실을 두 사건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학생이전에 사람으로서 어떻게 자기 부모들보다 연배가 한참이나 위인 50대인 교사들에게 손찌검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뿐이다. 이토록 황폐화된 교육현장 무엇이 문제인지 문제를 찾아내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의 관심은 온통 대선 정국에 관한 이야기 뿐이다. 세상이 대선 후보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어렵고 힘든 때 일수록 미래에 투자하고 교육에 투자한 국가만이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역사가 주는 교훈이었다. 정말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고 내일을 생각한다면 이런 쇼킹한 소식이 일회성 기사로 스치고 지나갈 수는 없다. 2012년 오늘 대한민국은 정말 중요한 문제를 놓치고 있다. 초․중등학교 시절에는 다른 어떤 가치에 우선하여 규율과 질서, 복종과 절제의 미덕을 배우고 닦아야 할 시기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교육 현장에서 이 중요한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 무어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봉변을 당하신 선생님은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열성이었을 것 같다. 열성을 다하고 지적을 하는 그만큼 학생들은 또 이 교사를 싫어했을 것 같고, 그러다가 이런 봉변을 당해 전국뉴스를 타는 망신살이 뻗치게 된 것 같다. 학교에는 관리직이라는 교감, 교장이 있다. 또한 초중등 교육법과 그 시행령에 의한 법적인 근거위에 학교 운영의 제반 사항을 심의하도록 되어 있는 학교 운영위원회라는 것이 있다. 5학년 여학생에게 뺨을 맞으면서 함께 못 보일 꼴을 보이고 만 선생님께서 학생 네 집에 사과하러 가셨다가 그 학교 운영위원장이라는 삼촌 분에게 또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삼촌 분이 막강한 학교운영위원장이시고 어머니가 학교운영위원이신 학생이니 참 기세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그런 대단한 위세를 가진 학생이니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지적을 하고 교실 뒤편으로 가도록 해도 뒤편에 서서도 욕설을 하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으리라. 교단 교사로서 교실 정경이 그려진다. 학생 눈에 비친 교단 교사는 교장, 교감 선생님으로부터 관리를 받고, 학교운영위원들로부터 심의를 받고, 학생과 학부모로부터는 평가를 받는 참 초라한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다. 이러다보니 어린 초등학생들마저 교사의 뺨을 사정없이 때리는 세상이 되었다. 교단 교사의 권위를 세워주어야 한다. 물론 권위라는 것이 누가 누구에게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안다. 그러나 아이들 눈에 교단 교사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는 것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아이들 눈에 비친 교단 교사 혹시 관리직인 교장, 교감에게 당하고, 학교 운영위원회의 권위에 꼼짝 못하고 학부모, 학생 평가에 목을 메는 사람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 같이 걱정해보아야 한다. 교단 교사의 권위가 살아야 교육이 산다. 교육이 살아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철리이다. 더 이상 교단 교사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게 하는 일 없어야한다. 평생 2세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50대 교사가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과 그 가족에게 뺨을 맞았다. 교사의 뒷모습이 참 초라해 보이는 11월이다.
급기야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학부모들이 나섰다. 교실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이 이젠 도를 넘은 것이다. 교육정책 당국이나 학부모들이 진작 팔을 걷어붙이고 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보였어야 하는데 모든 문제는 학교에만 의존한 나머지 사태를 키워온 것도 사실이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문제는 학생 개인의 소유물이고 학생 문제이니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의 교육당국의 무책임한 정책도 문제이지만근본적인 문제는 일부 시·도의 학생인권정책과 무관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이제 문제가 도를 넘자 학부모들이 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학교폭력을 통해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다소 인식하고 있는 바, 스마트폰이 학교폭력의 한 요인임에도 규제해야 한다는 교육책임자나 정책이 없었다. 단지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학교나 교사만이 발을 동동 구를 뿐이었다.문제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게임이나 문자에 열중하고 있다. 휴식이나 점심시간에는 말할 것도 없고, 공부시간에도 책상 속 몰래 스마트폰에 정신을 잃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학교교육을 저해함에도규제할 수 없는 가장 큰 걸림돌이학생인권조례다. 조례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 소지와 사용 자체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다만 수업권 보장을 위해 소지 장소와 시간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힘겨운 실랑이를 벌려야 한다. 또한 인권조례는 ‘안전을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학생 동의 없는 소지품 검사나 압수를 금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 자체도 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사실 교사들은 휴대전화를 거두지 않으면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이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이런 갈등 때문에 아예 모르는 척하기엔 수업분위기가 엉망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문제점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먼저 부모와 가족 간은 물론 교사와 또래 친구 관계가 소원해진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스마트폰과의 관계를 맺고 지내는 고립아로 전락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장시간 사용으로 이한 시력 저하, 전자파의 유해 등의 건강과 직접적인 피해이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학업시간의 부족으로 학업성적의 저하이다. 마지막으로는 정신적인 피해로 불안과 초조한 감정 증가이다. 이뿐만 아니다 유해물, 유해 앱 등의 접속으로 인한 부정적인 면은 엄청남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측면의 스마트교육이 최근들어 각광을 받고있지만 이를 교육적으로 잘 절제하여 사용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이 요즘 대다수 학생들의 상황이기도 하다. 휴대폰 요금도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보통 월 4-5만원하는 전용요금제에 유료 앱 추가요금에 데이터 사용량과 무절제한 초과분까지 합하면 때론 몇 십 만원이 훌쩍 넘을 때도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통신료는 학부모들의 가계지출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은 학생 휴대폰 소지나 사용 규정이 엄격하다. 일본은 2008년 문부과학성 지침에 따라 현 단위로 학내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미국 뉴욕 교육국은 2006년 공립학교에 학생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등교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학생의 위반 행위가 반복되면 학부모가 학교에 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프랑스는 2010년 14세 미만 학생이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도록 법으로 못 박았다. 청소년을 상대로 한 광고도 할 수 없게 했다. 이와는 달리 우리는 학생인권조례에 묶여 학교나 교사가 손 쓸 수 없는 사이에 학생들만 날뛰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는데, 10%의 학생은 하루 5시간 이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초마다 계속 껐다 켰다하며 계속 궁금하고, 밥 먹으면서도 들여다보고, 수업 중에도카톡 와서 집중 못하는 심각한 중독수준도 2%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생활하는 주요한 학습공간이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학교교육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앞에서 많은 지적을 하였지만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수업에 집중해야 할 교사의 교육권까지 박탈하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교사·학부모·학생 대표가 모여 학교 내에서 휴대폰 소지 금지를 학칙으로 만들어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휴대폰 사용금지에 대한 학칙 제정보다는 학생 스스로가 학교 질서의 차원에서 절제하는 건강한 학교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러한 기대는 이미 어렵다는 생각이다. 수업시간은 물론 집으로 가는 길에도, 버스에서, 지하철에서도, 늦은 밤까지 학생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이 떠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학교와 가정이진지한논의가 시급이다. 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이젠 더 이상 스마트하지 못한 도구로 전락되고 있다. 비단 스마트폰의 비교육적인 사용만이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소중한 건강부터 지키기 위한교육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
교실 증·개축 88%, 기초학력 책임지도 74% 감액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지원은 확대되고 교육시설과 특성화고 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은 뒷전으로 밀린다. 경기도교육청의 내년 예산 이야기다. 교육청은 6일 10조9336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올 본예산보다 11.3% 1조1080억원 늘어난 것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유치원 만 5세와 모든 초등학생,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무상급식을 내년 중학교 1학년과 유치원 만 3~4세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예산을 올해보다 29.9%(893억원) 늘어난 3875억원 편성했다. 혁신학교도 현재 154개교에서 220개교로 늘리고 혁신유치원 5곳을 새로 지정 운영하기로 하면서 관련 예산을 올해 175억원에서 206억원으로 31억원 증액했다. 무상급식과 혁신학교는 김상곤 교육감의 역점 추진 사업이다. 만 3~4세까지 확대되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어린이(누리과정) 학비지원 예산으로 4857억원을 편성했으나 내년 8개월분에 불과하다. 교실 증·개축 시설비는 올해 본예산 57억원에서 내년 6억7000만원으로 무려 88.2% 줄였다. 교육격차해소 사업비도 87억원에서 79억원으로, 교육환경개선 여건격차해소 사업비는 57억원에서 50억원으로, 기초학력책임지도제 운영비는 85억원에서 22억원으로 74.1%(63억원) 감액했다. 학교체육시설 개선 사업비는 26억원에서 6억원으로, 특성화고 교육내실화지원 사업비와 직업교육 특성화고 개편지원 사업비 등도 크게 줄였다. 학교폭력 예방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90% 증액했다고 밝혔으나 연간 25억원에 불과하다. 혁신학교만 학교고 밥만 먹이면 다냐는 지적과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음에도 도교육청은 정부 탓이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교육환경개선 사업비가 축소되는 것은 사실이나 무상급식이나 혁신학교 예산 등의 확대 때문이라기보다는 유아학비 지원 확대에 따른 도교육청의 재정부담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2004년부터 60명의 난치병 학생에게 7000여 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해온 제주 한동초 박종욱(60‧사진) 교장의 선행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박 교장의 기부 이야기는 제주 사계초에서 근무하던 시절인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교장은 급성백혈병 진단과 함께 2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절망에 빠져있던 저에게 동료 교사, 학생들이 함께 모아 전달해준 성금과 따뜻한 위로는 병마를 딛고 일어서는데 가장 큰 힘이 됐어요. 그 때 이후로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의 소식을 접하면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환자의 고통과 치료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기에 후원금을 전하며 투병생활에 도움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 것이 이제 박 교장에겐 보람이자 기쁨이 됐다. 그래서 좀 더 폭넓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다가 200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전에는 교육청 학교소식란 등 인터넷 게시판에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소식을 접하면 개인적으로 찾아가 후원금을 전달했는데 모금회를 통하면 더 힘들고 어려운 학생에게 뜻 있게 전달될 것 같았다”는 박 교장은 올해 공동모금회를 통해 초등학생 1명과 고3학생 1명에게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을 기탁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은 많지만 가장 기쁜 순간은 “완치소식을 들을 때”라고 박 교장은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0년에 후원했던 중2 여학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희망적인 생각을 갖는 모습이 대견했다”면서 “그 학생이 남동생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고 완치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뛸 듯이 기뻤다”며 웃었다. “학생들을 후원하면서 늘 ‘꼭 나을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라고 주문해요. 완치됐거나 호전됐다는 연락이 오는 학생들과는 지금도 계속 연락하면서 좋은 음식을 사주기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학업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하지요. 앞으로도 제 힘이 닿는 한 아이들을 후원할 생각입니다. 그게 제 삶의 보람이니까요.”
필자는 충남의 어느 시골 초등학교 출신인데 당시에는 전 학년이 각 1학급씩 총 6학급 200여명 정도 되는 작은 학교였다. 지금은 저출산과 이촌향도 현상의 심화로 거의 폐교수준까지 몰렸는데 지역주민들이 결사반대해서 겨우 분교로 유지되어서 40여명 학생으로 운영되는 모양이다. 고향 갈 적에 애들을 데리고 한두 번은 들러서 학교를 돌아보곤 하는데 기억이 새롭다. 그때는 이 학교가 굉장히 컸었는데 세월 탓에 지금은 아주 작게 느껴진다. 학교에서의 추억 중 제일은 역시 가을 운동회였다. 운동회 아침에 경쾌한 행진곡과 함께 만국기가 펄럭이고, 갖가지 장난감을 파는 장사꾼들의 출현은 운동회의 서막이었다. 그리고 평소에 학교에 잘 오시지 않던 어머니는 간만에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과 함께 모여서 노는 큰 잔치였기에 운동회는 학교만의 행사가 아니었다. 운동회 한 달여 전부터 전교생이 모여서 행진(86 아시안 게임을 기념한 퍼레이드 형식)을 하기도 하고, 기계체조나 풍물놀이, 무용 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운동회의 백미(白眉)는 역시 부락대항 이어달리기였다. 이어달리기는 학생뿐만 아니라 동네 형들까지도 모두 달려들어서 하는 동네간 자존심 싸움이었다. 우리 동네에는 모 대학 육상선수 소속 친척 형이 있었기에 수위에 들곤 했지만 이웃 너머 동네에는 늘 한 발짝 모자랐던 기억이 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씁쓸한 교육기사가 보인다. 초등학교 운동회를 이벤트 업체에 맡긴 학교 이야기다. 기사를 보면 서울을 비롯한 5개 시․도교육청 소속 초등학교가 2011년에는 518개교가, 2012년에는 587개교가 이벤트 업체에 맡겨서 운동회를 치른 모양이다. 맡긴 이유에 대해서는 운동회 준비를 위해서 교사들의 수업결손이 생기고, 학생들이 방과후에 학원을 가야하기에 업체에 손을 내밀었다는 인터뷰도 보인다. 기사를 보면서 어찌 이런 일까지 생겨야 했는지 생각해 봤다. 단지 수업결손 방지와 수업권 보장을 위해서 했다는 것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운동회 준비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었다고 해야 한다. 운동회를 하려면 전 교사가 달려들어서 보름 전부터 운동장에서 연습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오후에 수업을 한두 시간 빼가면서 연습하고, 운동회 이틀 전부터는 총연습을 위한 리허설도 한다. 9월 가을 땡볕에 고역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운동회는 단순한 뜀박질이 아니다. 운동회를 하면서 교사와 학생이 서로 몸을 부대끼면서 하나를 느끼고 유대감을 교감하는 신성한 교육이다. 아울러 운동을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리고 마음껏 소리 질러 보는 좋은 교육의 장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좋은 교육적인 기회를 몸이 편하자고 이벤트 업체에 운동회를 맡긴 처사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정당성과 교육적인 함의를 인정하기 어렵다. 더욱이 업체 측에서 만든 이벤트에 무슨 교육적 의미가 있겠는가? 그들은 단지 돈을 받고서 예능 프로그램을 흉내 내서 재미만을 제공할 뿐이다. 운동회에서 교사는 교육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전락하고, 학생들은 단지 이벤트에 동원된 청중일 뿐이다. 주변 주민들과 하나가 되어서 웃고 놀았던 대동한마당 운동회는 사라지고 상업성만 가득한 이벤트 운동회는 이제 하지 않았으면 한다. 가뜩이나 교권이 위축되고 공교육 영역에 사교육이 파고들어서 설자리가 좁아지는 때에 운동회마저 이벤트 업체에 맡기는 것은 군인의 무장해제와 다름없다. 교육은 교육전문가가 맡아서 해야 한다. 운동회도 교육의 일환이다.
최근에 언론에 나타난 말 중에 ‘먹 튀 방지법’이라는 용어가 우리사회의 언어가 순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대선을 앞 두고 방송이나 신문에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시청자의 관심을 끌려는 것은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화선진국을 지향하는 나라에서 언어생활이 이렇게 거칠어도 되는가? 즉 먹고 튀는 것을 방지하는 법안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돈(보조금)을 먹는다고 표현하고 보조금만 받고 그만두는 것을 튄다고 하니 불량배들이나 사용할 만한 용어를 정치권과 언론에서 여과 없이 사용하면 국가의 품격은 가히 짐작이 간다. 정당의 의석수에 따라 그 비용을 보전해주는 선거보조금 제도는 정당이 후보를 지명해서 선거를 치를 때까지 쓰도록 하는 정당지원제도이다. 150억 원이 넘는 국민의 혈세를 정당 선거보조금으로 준다는 것은 정당이 내세운 후보가 선거를 끝까지 치르는 데 대한 비용이다. 그런데 공당의 대선후보가 완주하지 않고 혈세(약150억 원)를 받고 중도에 사퇴해도 제재할 수 없는 법안은 사회정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비대위’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非常對策委員會’의 준말로 정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당을 정상화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건물에는 ‘비상구(非常口)’라는 표시를 볼 수 있다. 화재나 재난을 당했을 때 빠져나오는 출구가 분명하다. 그러나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대륙답게 ‘태평문(太平門)’즉 편안하게 나가는 문 또는 안전출구(安全出口)라고 표시한다고 한다. 자연여건에서 오는 사고(思考)와 생활습속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위급상황에 ’비상구‘라는 용어보다는 ’태평문‘이 대중들의 마음을 더 안정시켜준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비상‘이라는 용어는 심리적으로 불안감, 위협, 강박감을 주는 것 같아 어휘나 용어선택에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새로운 어휘를 사용할 때는 일자천금(一字千金)을 생각하며 인본(人本)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낱말을 찾아 사용했으면 한다. 국적불명의 외래어나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받아드려 사용하면 우리의 정신과 혼을 후손들에게 전할 수 없다. 언어생활은 사고를 지배하고 사고는 행동으로 표출되며 민족의 문화를 형성하기 때문에 좋은 뜻을 담고 있는 말과 글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