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4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북 문경공업고등학교(교장 함종환)는 4월 30일부터 5월11일까지 경상북도교육청 용접기술교육센터에서 제1회 특성화고/마이스터고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최고의 기능기술교육이라 할 수 있는 용접기능장 교육과정 20명 모집에 총5명의 학생(김정수, 이규혁, 공영현, 이창재, 김승주)이 선발되어 용접기능장 전과정을 수료한 결과 본교 김정수학생과 이규혁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명예를 얻었다. 경상북도교육청 글로벌 용접기술교육센터(경북기계금속고등학교내)가 지난 4월25일에 개소식을 갖은 후 처음으로 개설한 2018 용접기능장 교육과정 운영 목적은 첫째, 기능장 수준 인력양성 교육과정을 통한 용접분야 기능영재의 체계적인 양성 둘재, NCS기반 용접기능장 수준 자격증 취득 기반을 확보함으로 취업 경쟁력 강화 셋째, 경상북도내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현장 적응을 위한 실무용접교육 기회제공으로 국내·외 취업생태영역 확대 차원에서 실시하게 되었다. 함종환 교장은 “본교 기계과 2학년 학생5명이 용접기능장 교육과정에 경북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발되고 수료식에서 우수상을 본교 학생2명이 모두 차지 한 것은 평소 기계과 박오원수석교사와 권영봉선생님이 열심히 기능기술 지도를 해주었으며, 또한 학부모님들의 성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으며 이번 용접기능장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모든 학생들과 우수상을 수상한 학생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국다우케미칼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충청북도 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내 에너지 및 자원 절약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인 “2018년 그린에너지 동아리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사업의 주된 내용은 교내 전기, 물, 자원절약(재활용) 분야에서 동아리 활동을 실시하고 활동 전/후의 절감량을 측정하는 활동과, 에너지 및 자원절약 생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홍보하는 활동이 중심이 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15개의 동아리(학급)에는 활동지원금 60만원이 지원되며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 간 실시한 활동 결과를 토대로 11월 중 활동결과 발표대회와 시상식이 개최 될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과 활동을 위해 7월 중에는 동아리 지도교사와 대표학생을 대상으로 워크숍도 개최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동아리(학급)는 2018년 6월 15일(금)까지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이메일(keea1030@naver.com)로 제출하면 되며 참가신청서 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keea1981.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눈이 부시도록 고운 햇살이 아지랑이 만발한 5월 하늘 위에 찬란히 내리고 있습니다. 풀 향기 향긋한 새봄에 유리 어항에 잠겨있는 물빛처럼 맑고 투명한 5월의 봄 하늘, 오늘은 꽃잎처럼 진한 그리움으로 선생님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말이 없고 내성적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았던 아이였지요. 선생님께서는 점심시간이면 도시락을 못 싸오는 학생들에게 빵을 사서 나눠주시기도 했고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저희들과 함께 공을 차시거나 오징어 놀이도 했지요. 당시 아이들은 상수리 같이 잘도 굴러 다닌다고 ‘상수리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붙였답니다. “야, 저기 상수리 떴다.” 이구동성으로 외칠라치면 “상수리하고 축구시합 한번 해볼까?” 농담을 하시며 저희들의 무례한 행동에 개의치 않으셨지요. 국어 시간에는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슬리퍼로 교실 바닥을 “쾅”구르면 깜짝 놀라서 엉엉 울기도 했었고 어떤 아이들은 며칠간 혼자 화장실을 못 갔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답니다. “선생님, 무서운 이야기 해주세요”라는 주문을 하면선생님께 배운 귀신 이야기를 가끔 써먹지만 요즘 아이들은 당시의 저희들만큼 놀라거나 감동하지 않는 것 같아 선생님의 이야기 솜씨를 따라 가려면 아직 멀었나봅니다.선생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금요일 퇴근 무렵. 20년 전 내가 3학년 담임을 했던 우리 반 실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제자는 전화에서 지난 스승의 날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주말을 이용해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괜한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극구 사양했으나, 제자는 부담 갖지 말라며 약속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었다. 사실 그날 밤, 졸업 후 20년 만에 만날 제자 생각에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다. 그리고 책장 깊숙이 보관해 둔 빛바랜 앨범을 꺼내 앨범 속 아이들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리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돌이켜 보면, 실장을 비롯해 열 명의 아이들 때문에 하루라도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었다. 나이가 한 살 더 많은 실장 OOO는 나잇값을 제대로 못 해 선생님으로부터 핀잔을 많이 받곤 했다. 그리고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 학생부에 밥 먹듯 불러 간 OOO. 가출하여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아 담임과 부모님 속을 썩인 OOO. 시험만 보면 성적이 떨어졌다며 책상에 엎드려 울곤 했던 OO. 1교시 수업시간을 단 한 번도 지키지 않은 우리 반 지각 대장 OOO. 이성 친구와 헤어져 자살을 시도했던 OOO. OO는 시내 옷 가게에서 옷을 훔치다가 들켜 경찰서에 붙들려 간 적이 있었다. 야간자율학습을 하기 싫어 감독교사 몰래 도망치다 넘어져 다리가 부러진 OOO. 빈 가방을 메고 등교하여 수업시간 잠만 자고 하교하는 ‘가방맨’ OOO. 모델이 꿈이라며 매일 화장하고 다녀 아이들이 붙여준 별명이 ‘화장발’인 OO. 우리 학급은 이 아이들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참다못해 담임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고, 학급 아이들 또한 반을 옮겨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매년 5월이면 이 아이들이 그리워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가끔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할 때도 있다. 아마도 그건,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더 많이 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실장이 내게 전화를 했다. 토요일 오후 1시. 실장이 일러준 약속 장소로 갔다. 식당 문을 열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실장이 다가와 넙죽 인사를 했다. 그리고 실장은 예약한 방으로 나를 안내했다. 방문을 여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학창시절 내 속을 그렇게 썩였던 열 명의 아이들이 나를 보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반겨주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세월이 흘렀지만, 제자들의 얼굴은 학창 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실장은 먼저 준비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주며 편지와 함께 작은 선물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합니다. 그리고 저희를 졸업시켜 줘서 감사합니다." 모든 아이가 자리에 앉자, 이 자리를 주선한 실장이 오늘 만남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잠시 뒤, 준비된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은 지난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이들은 한 명씩 그때 당시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며 용서를 구했고,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며 내게 감사를 표현했다. 그리고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현재의 근황을 이야기했다. 아이들 모두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사회에서 성공한 제자도 여럿 있었다. 사실 담임인 나를 포함해 당시 문제아로 찍힌 요 녀석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선생님들이 많았다. 그런데 우려와는 달리 제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다닐 때의 문제아가 사회에 나가서도 제구실을 못 한다는 고정관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제자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이들과 포옹으로 아쉬운 작별을 했다. 아이들과 짧은 만남을 통해 지난 교직 생활을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문제아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식당을 나와 멀어져 가는 제자들을 바라보며 학창시절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얘들아, 그때 좀 더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해!"
우연하게 도서관에서 교육학 부문을 뒤적이다 이 책을 발견했다. 우선 제목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명료했다. 하지만 전교 모범생이라는 제목 옆에 다소 우스꽝스럽고 일그러진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왠지 제목이 주는 의미와는 상반되는 듯해서 아동도서지만 뭔가 묘한 역설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혹시나 제목에서 주는 의미가 이 시대 우리 교육의 우울한 초상의 한 단면과 우리 교육 현실의 일그러진 부분을 아이들의 눈으로 파헤쳐진 것은 아닐까라는 기대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가끔 우리 아이들도 내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대로 따라 하겠지 라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착각은 그저 착각이었다는 점을 곧잘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서 읽어 낸다. 곧 우리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른의 눈이 아니라, 정말로 우리 아이들 그 자체의 눈이라는 점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다. 이런 점이 교육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특히 초등학교 전후로 형성된 삶의 틀이 인생의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틀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어른의 눈으로 보는 아이들의 세상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그 가치일 것이다. 어른들은 곧잘 그런 아이들의 세상을 마치 다 아는 것인 냥, 혹은 시간이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으로 바라보는 어리석음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삶은 우리 어른들의 축소판은 분명 아니다. 아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방법과 지혜를 곧잘 망각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는 어른의 방식만이 삶의 유일한 표준인 양 아이들에게 강요하게 된다. 전교 모범생은 그런 편견으로부터 한 발짝 물러서게 해 주는 동시에, 우리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들의 세상을 바라보게 해 준다는 점에서 교육동화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나아가 우리 어른들의 비뚤어진 시각과 욕심을 아이들의 순수한 관점에서 반성케 해 준다는 점에서 아동동화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해룡이라는 아이를 통해 우리 교육계의 문제를 실감나게 제시한 창작동화이다. 단순히 우리 교육계의 문제를 직설적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각에서 교사와 학부모를 바라보는 각도를 예리하게 포착해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 해룡이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평범하지만, 자존심과 장난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야무진 아이이다. 하지만 때론 장난기와 엉뚱함으로 곧잘 친구들과 선생님으로부터 오해나 꾸지람을 듣는 아이다. 하지만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한없이 괴로워하는 진실성을 보여주는 아이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해룡이의 장난으로 인해 체육 선생님께 심한 체벌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해룡이의 엄마는 학교로 찾아가 해룡이의 상처에 대해 따지게 되고 이로 인해 학교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교장은 해룡이에게 부득이하게 전교 모범상이라는 상을 수여하는 대가로 해룡이 엄마의 입을 틀어막게 되면서 일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그런 상황을 알고 학교에 찾아가 일을 따져 물으면서 일은 크게 벌어지고 결국 교장은 학교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일로 주인공 해룡 이는 상을 받는 순간부터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고 그의 엄마는 해룡이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모든 이들이 알게 되었고, 결국 엄마도 상을 포기하게 되고, 해룡이도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이 동화가 주는 핵심은 해룡이라는 주인공이 자신이 받지 말아야 하는 상을 받은 그 순간부터 처하게 되는 양심의 가책과 옳고 바름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겪는 도덕적 아픔에 있다. 이것의 극복을 통해 주인공 '해룡'이는 한 계단 더 성장하게 되고, 더 나아가 더 밝고 씩씩한 어린이로 자랄 수 있는 동력을 얻음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제시해 준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모범상 수상으로 인해 벌어지게 되는 교사,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 사이의 문제는 어두운 교육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아이들 편에서 다분히 객관성과 진실성을 유지하기에 거북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이와 같은 동화를 읽으면서 자칫 우리 교육의 어두운 면만을 보고 지나치게 부정과 편견으로 일관한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동화가 주는 매력이 희망과 꿈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라면, 이런 점은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전교 모범생은 어느 거창한 교육관련 저서보다 솔직하고 진실하다. 그 솔직함과 진실함이 이 땅의 교사와 학부모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교육현실은 다름 아닌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가식과 허위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해룡'이라는 개구쟁이를 책을 통해서나마 만난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때론 거창하고 무겁고, 한편으로 어려운 책들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떤지 궁금한 독자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나아가 이 땅의 수많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개구쟁이 아이를 둔 부모라면 꼭 한번 이 책을 펼쳐본다면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는 5월 19일 오후 5시 전주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제2회교원문학상⋅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시상식을 가졌다. 교원문학’ 제3호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 자리엔 교원문학회원을 비롯한 문인, 학생과 학부모 등 90여 명이 참가했다. 제2회 교원문학상 수상자는 아동문학가 황현택 전 군산신흥초 교장이다. 황현택 아동문학가는 “2015년 ‘농부조각가 강관욱’, 2016년 ‘애국지사 이인식선생 청출어람 제자들 이야기’, 2017년 ‘장군봉 삼총사’와 ‘새만금 바다 삼총사’ 등 1년에 1권, 어떤 해엔 두 권씩 책을 펴냈다. 교장재임시절은 그만두더라도 퇴임후에도 학생대상 독후감대회를 여는 등 교원문학회 창립정신에 부합하는 활동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수상학생 및 지도교사상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심사는 정성수 시인(전 전주송북초 교사)과 장세진 문학평론가(전 한별고 교사)가 맡았다. 정성수 심사위원은 “언어를 가꾸고 문장을 다듬지 않으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 문인은 자신의 눈과 귀를 열고 세상 일들을 보고 들어야 한다. 특히 고교생들은 언어의 가슴을 열어야 한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넉넉한 것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때 비로소 문학의 길이 보일 것이다. 고교생다운 예비 문인들의 싱싱하고 풋풋한 감성과 돋보이는 글 솜씨로 수준 있는 작품을 선보인 입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황현택 아동문학가에게는 인물사진이 새겨진 상패와 상금 200만 원, 전주공업고등학교 2년 유선영과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3년 김유림 장원학생 각 30만 원, 진경여자고등학교 강해주 지도교사 20만 원 등 16명에게 총 200만 원의 상금(현금)이 상장과 함께 수여되었다. 시상식에선 황현택 수상자의 초등학교 제자인 정수희 소프라노가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스승의 날 발행된 ‘교원문학’ 제3호는 제2회교원문학상⋅전북고교생문학대전 2개의 수상자 특집과 경기도 안산본오초등학교 권태주 교장과 ‘강마을 편지’를 한교닷컴에 수시로 싣고 있는 경남 의령 지정중학교 이선애 교사 등 회원들의 시⋅수필⋅동시⋅동화⋅평론 등 문학작품을 싣고 있다. 초대석으로 꾸며진 소설은 이은정 소설가가 참여했다. 영화평론가 장세진의 ‘영화산책-뜻밖의 대박 일군 입봉작들’을 통해 ‘범죄도시’⋅‘청년경찰’⋅‘꾼’⋅‘그것만이 내 세상’도 만나볼 수 있다.
옷장을 정리하였습니다. 겨울옷을 옷장에 넣고 여름옷을 꺼내 자주 입는 옷을 두는 행거에 걸었습니다.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이렇게 옷이 많았는지에 놀랐습니다.^^ 하긴 오랜 직장 생활로 인해 매년 몇 개의 옷을 사고 계절이 바뀌면 또 구입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버리지 못하고 옷이 늘어나 옷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참에 과감하게 안 입는 옷을 골라 기부하려 담으니 큰 가방 두 개가 나옵니다. 또 쓰지 않는 가방과 스카프 등도 아깝다 생각하지 않고 정리하니 쇼핑백이 또 하나 가득합니다. 이것을 기증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곳에 가져다주고 돌아오는 발길은 무척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중고판매점 가까운 헌책방에 들러 책을 한 가방 사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제방의 책은 넘치고 넘쳐서 이미 포화상태인데도 또 책을 사왔습니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사들여서 소비의 탑을 쌓아 올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무소유'라는 책으로 깨우침을 주셨던 법정스님 생각이 났습니다. 초파일 가까운 도심의 절에는 무수한 등불이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제 삶이 욕심으로 얼룩지고 미움이 가슴을 찌를 때면 버릇처럼 법정스님의 책을 꺼내 찬찬히 몇 시간을 읽었습니다. 옷장에 가득한 옷들을 보며, 여기저기 뒹구는 책들이 탑을 이루고, 부엌을 채우는 많은 요리기구들이 저의 욕심의 흔적처럼 보였습니다. 시린 샘물 같은 그 분의 글을 읽으며 제 마음에 자라난 이기심과 미움과 욕심의 잡초를 뽑았습니다. 뿌리 깊은 그네들을 모두 제거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몇 개의 풀들은 솎아졌나 봅니다. 올해는 옷을 사지 않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그 돈으로 ‘미얀마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 짓기에 보태리라.’ 이런 기특한 다짐이 저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줍니다. 현대인들은 행복의 기준을 흔히 남보다 많고 큰 것을 차지하고 누리는 데 두려고 한다. 수십 억짜리 저택에, 또 몇 억짜리 자동차에, 몇 억짜리 무슨무슨 회원권을 지녀야 성이 차 한다. 물론 행복은 주관적인 가치이므로 한 마디로 이렇다 저렇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적거나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현대인들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할 줄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pp.21~22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이와 같다. 순간순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산다. 문제는 어디를 향해 내딛느냐에 있다. 당신은 지금 어느 곳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는가. p.34 향기롭고 푸른 오월이 저물어갑니다. 계절의 여왕답게 도시의 거리에는 덩굴장미 눈부시고 초록이 폭포를 이루는 산과 들은 싱그러움 가득합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앞에서 제 마음밭을 들여다봅니다. ‘나누며 살겠습니다. 고마워하며 살겠습니다. 어려운 이와 더불어 살겠습니다.’ 이런 고운 씨앗을 심어야겠다고 맹세합니다. 미움과 어리석음의 잡초를 뽑은 그 곳에 착한 씨앗을 심고 가꾸는 오월 되시기 바랍니다. ^^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지음, 샘터, 2004
지난 주 월요일 밤에 시작한 MBC월화드라마 ‘검법남녀’는 여검사가 주인공이다. 지난 주 목요일 밤에 종영한 SBS드라마스페셜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도 여검사가 주인공이다. 실제로 미투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의 폭로나 검찰총장의 수사 외압설을 제기한 안미현 검사 등이 영향을 미쳤는지 여검사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부쩍 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드라마에 여검사 또는 검사만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4월 25일 밤에 방송을 시작한 KBS수목드라마 ‘슈츠’나 3월 종영한 SBS ‘리턴’은 변호사가 주인공이다. 지난 1월 막을 내린 SBS ‘이판, 사판’은 판사가 주인공인 드라마였다. 그 외 많은 드라마들이 법조인을 주⋅조연의 등장인물로 내세우고 있다. 사실 판⋅검사나 변호사는 살아가면서 죄를 짓지 않는 대부분 사람들이 만날 일 없는 직업군이다. 그런데도 많은 드라마들이 그들을 주⋅조연 인물로 등장시키곤 한다. 일반적이거나 보편적인 일상 세계가 아닌데도 드라마들은 왜 툭하면 판⋅검사나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일까. 그중에서도 특히 여검사를 내세우는 이유는 뭘까. 분명한 것은 그 어려운 사법고시를 패스해 이른바 사(士) 자 돌림의 ‘존귀’한 존재로 대접받던 인식의 그들이 이젠 아니란 점이다. 이제 법조인들은 그만큼 그냥 평범한 장삼이삼의 직업군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생각해도 과히 틀린 지적은 아닌 듯하다. 여검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들이 속출하는 것도 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물론 SBS드라마스페셜 ‘스위치’의 여검사 오하라(한예리)가 원톱 주인공은 아니다. 그의 선배 백준수(장근석) 검사와 사기꾼 사도찬(장근석) 사이를 연결하고, 조율도 하는 그런 주인공이다. ‘스위치’는 3월 28일 첫방 7.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 2회에서 7.9%로 오르는가 싶더니 그게 최고 시청률이 되고 말았다. ‘스위치’는 32회(옛 16부작) 방송 내내 6~7%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크게 인기를 끈 드라마는 아닌 셈이다. ‘스위치’는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설정일망정 재미진 드라마다. 사기꾼과 검사가 쌍둥이처럼 같은 사람이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어서다. 설마 현실에서 그런 일이 실제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설정이 기발하고 참신해 보이긴 한다. 무엇보다도 오하라와 사도찬 내지 백준수의 러브라인을 절제한 이야기 전개가 더 볼만하다. 결국 사기꾼 미화가 된 셈이어서 좀 그렇지만, 정의로운 검찰 구현은 나름 시사성이 있어 보인다. “검찰이 문제라니까”를 입에 달고 사는 사기꾼 사도찬의 적극적 활동으로 거둔 성과라 더욱 그렇다. 진경준이나 안태근 전 검사장 등 검찰 고위층 비리가 불거진 사회현실 때문인지 나쁜 검사장들이 드라마에서 부각되는 것도 눈에 띈다. 가령 악인 금태웅(정웅인)과 연계된 정도영(최재원)과 후임자 진경희(배민희) 검사장이 그렇다. 덕분에 양지승(박원상) 같은 부장검사(차장검사로 승진)를 보는 기분이 뿌듯하고 흐뭇해진다. 한 가지 의문도 있다. 전체적으로 황당한 이야기지만, 최정필(이정길) 같은 캐릭터가 또 등장한 점이다. 사위인 금태웅에게 내처지긴 하지만, 남산클럽을 주도하며 킹메이커를 자임한 최정필은 이미 ‘의문의 일승’에서 본, “이 나라를 다시 손에 쥐어야 대한민국이 살 것 아닌가”라 외치는 전직 대통령 이광호류의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하긴 ‘민족정의당 원내총무’ 운운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아무리 창작임을 밝혔다곤 하나 2003년 이후 사라져버린 ‘원내총무’라니, 어느 때 이야기인지 좀 맥이 풀려서다. 금태웅이 김실장(송원석)만 부리며 온갖 범죄를 저지른 것이나 현금인 줄 알고 압수수색한 상자에 배추가 담긴 걸 보고 떠들어 보지도 않는 허술한 수사는 아쉬운 부분이다.
1980년대 초까지 중·고등학생의 교복 착용은 의무적이었다. 그런데 학생 복장의 지나친 통제와 학생 자율권을 박탈한다는 교복 착용의 부작용으로 1981년 교복 자율화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교복 생산업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제 교복 자율화가 시작된 것은 1983년부터였다. 교복 자율화로 학생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되었을 뿐만 아니라, 강압적인 복장 단속으로 빚어진 학생과 교사 간 갈등이 사라졌다. 교복 자율화와 함께 두발 자율화가 시작된 것도 이 시기였다. 그리고 학교 체육복과 실습복 등은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학교 특성에 맞게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사실상 교복 제한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학교 대부분이 교복 착용을 폐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교복 자율화는 학부모에게 적지 않은 가계 부담을 떠안겼다. 많은 학부모는 아이들의 사복을 구입하는 데 많은 돈을 지출해야 했다. 교사의 경우, 학교 학생의 구분이 힘들어 교외 생활지도에 큰 어려움이 뒤따랐다. 학생들 또한 지나친 소비 경쟁을 불러일으켜 학생들 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교복 착용을 재차 요구했다. 교복 자율화로 인한 부작용이 갈수록 심해져 1985년 교복 자율화 보완조치가 마련되었다. 그리고 1986년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다시 교복을 착용하는 학교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마침내 1993년에 이르러 중·고등학교 대부분이 교복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교복은 학생 간 위화감을 최소화시키고 소속감을 고취하는 데 큰 작용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학부모 또한 아이들의 지나친 과소비와 허영심을 막는데 교복의 역할이 컸다며 교복 착용을 줄곧 반겼다. 모든 학생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복은 자신이 학생 신분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데 좋은 매체가 될 수 있다며 교복 착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사의 경우, 교복을 입음으로써 학생 신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교복의 형태와 색깔을 통해 학교의 학생을 구분할 수 있어 학생 생활지도가 쉬우며 나아가 청소년 비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의 교복 착용을 적극적으로 찬성해 왔다. 그런데 최근 교복 착용과 관련 찬반이 다시 일고 있다. 학교마다 지정된 교복이 있음에도 교복을 입지 않고 체육복과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아이들로 일부 학교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군다나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교복보다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일부 교사들은 이럴 바에는 차라리 교복을 없애는 것이 낫다며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못마땅해 하였다.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듯 버젓이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무작정 나무라지 말고 그 이유에 한 번쯤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철저히 분석하여 좋은 해결책을 강구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교복을 잘 입지 않고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다. 대부분 학생은 먼저 그 이유로 학교생활의 불편함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개성을 발휘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마치 무언가에 소속되어 있어 강박감이든다며 교복 착용을 반대했다. 일부 아이들은 또한 어떤 규정에 꼭 따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그 자체가 싫다며 교복을 꼭 입어야만 하냐며 반문했다. 그래서일까? 교복을 자신의 신분을 옭아매는 덫으로 생각하는 일부 아이들이 학교의 강력한 규제와 억압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들떠 졸업식장에서 교복에 밀가루를 뿌리고 심지어 교복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 학급(30명)을 대상으로 교복 착용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교복 착용을 찬성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많았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교복 착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와중에 교복 자율화를 주장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아이들 대부분이 교복 착용을 찬성하는 만큼 어떻게 하면 모든 아이가 교복을 입고 다닐 수 있을까를 학교 차원에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교복 착용의 단점보다 장점을 더 부각해 아이들이 교복 입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한다. 단지 귀찮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비싸게 산 교복을 옷장에 묻혀두지 말고, 아이들이 매일 교복을 입고 다님으로써 교복이 살아 숨 쉬도록 해줘야 한다. 이제 교복이 더는 학교의 상징물로만 남아있게 해서는 안 된다. 사복(私服)처럼 아이들이 교복(校服)을 입고 자신의 개성을 맘껏 뽐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 차원에서 교복 관련 여러 행사(백일장, 사진 및 모델콘테스트, 표어 및 포스터대회 등)를 개최하여 아이들이 교복과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교복의 매력에 빠져 자연스레 교복을 입을 것이며 나아가 애교심 또한 고취될 것이다. 특히 교복이 촌스럽다는 이유로 교복 착용을 회피하는 아이들을 고려하여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복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유행에 뒤처지지 않고 아이들의 취향에 맞는 교복을 선정, 자주는 아니지만 몇 년마다 교복을 바꿔주는 것도 괜찮다. 오늘 문득 교복을 단정히 입고 수업을 들으면 정신 집중이 잘 된다는 한 여학생의 말이 새삼 낯설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2018년 5월 18일 1박 2일의 여정으로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이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첫 방문지는 다음카카오. 보안이 중요한만큼 일체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다음카카오로만 알고 있었는데 카카오가 정식 명칭이란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2010년 9월 카카오로 사명이 변경되었고 2014년에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되었단다. 카카오는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게임, 라이프, 커머스, 포탈, 검색, 인공지능 그리고 사회 공헌 등 총 9개의 플랫폼으로 구성되어있다. 2010년 3월 출시된 카카오톡은 하루 총 수신메세지가 80억건이나 된다고 하니 그 영향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앞으로는 사진으로 찍기만해도 검색이 가능하여 정보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하게 포털 검색의 기능이 바뀐다니 ‘Kacao is everything.'이 실감난다. 제주대학교 디지털 도서관에서는 유니버설 라운지와 미디어 라운지가 있는데 도서 검색이 쉽고 편리하며 편안한 자세로 독서를 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도서관에 독서실과 같이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도서관만 들어와도 절로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정도다. 다음날은 비가 축축히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려니 숲의 생태체험을 했다. 사려니 숲은 이 번이 처음은 아닌데 올 때마다 비가 온다. 청정한 숲과 다양한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제주 4.3 평화공원은 올 때마다 발걸음이 무겁다. 해설을 하시는 분도 가족 중 4.3과 관련된 분이 있어서인지 연신 울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잠시 해설이 멈추곤한다다. 우리에게 이렇게 슬픈 역사가 있다는 게안타까웠고 ‘왜 우리는 이렇게도 한 많은 민족일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국립 제주 박물관은 해양 문화의 중심지인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유물과 유적을 볼 수 있었고 인상 깊었던 것은 어린이 체험실이 있다는 것이다. 사회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박물관 미술관 관람이 중요한데 아이들이 제일 힘들어하고 선호하지 않는 것이 박물관 미술관인데구체적 조작기인 아이들에게 체험이란 형태로 박물관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호테우 해변은 여행의 묘미를 리얼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여름만 같았어도 훌훌 벗고 바닷가로 뛰어 들어 갈 수 있을텐데 아쉽다. 조별 베스트 포토상을 시상한다기에 조원들끼리 멋진 포즈를 취하기 위해 함께 점프하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점심으로 먹은 닭칼국수가 다 소화될 정도다. 이 번 워크숍을 통해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누고 오프라인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어 참 좋았고 대한민국 교육의밝은 미래가 보였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경직된 분위기 속에 한편에서는 스승의 날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도 올라왔지만, 전국 교육현장 곳곳에서는 교육주간을 맞아 사제 간의 정을 나누는 장면이 펼쳐졌다. 교사가 아침을 거르는 제자를 위해 빵을 나누는 모습이 나타나는가 하면, 학생과 학부모가 돈이 들지 않는 작은 들꽃으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제자에게 ‘사랑의 빵’ 선사 ○…서울 정화여자상업고(교장 김지영)는 교사들이 아침 일찍부터 빵을 준비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프리허그로 위로하는 ‘사랑의 빵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교사, 학생회 임원 등 30여명은 교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한명씩 포근하게 안았다. 오후에는 사제 간 함께 찍은 사진들 중 우수작을 가리는 콘테스트도 열었다. 이 행사는 2012년부터 8년째 이어오고 있다. 백구성 교사는 “밥을 못 먹고 등교하는 제자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항상 있다”면서 “스승의 날에라도 제자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남북 교사 ‘통일의 꿈’ 합창 ○…서울 선정국제관광고(교장 오현진)는 북한이탈교사 15명을 초청해 ‘제5회 남북 교사와 함께하는 스승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남북한 교사들과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기념하고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북한이탈교사 15명과 학생 및 교사 등 430여 명이 참가해 ‘남북한 스승께 드리는 편지 낭독과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탈북 음악 선생님과 학생들이 준비한 축하공연’, ‘우리의 소원 합창’ 등을 함께 했다. 이후 북한이탈교사들은 일일명예교사로서 각 학급으로 찾아가 통일교육 차원에서 북한사회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장학사가 달아주는 카네이션 ○…서울강동송파교육지원청(교육장 김병혁) 초등교육지원과 소속 장학사들은 스승의 날에 관내 학교인 서울잠일초(교장 김해충)를 찾아가 교직원들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했다. 김영란법 이후 학생들로부터 받는 것이 금지된 카네이션 선물을 장학사들이 직접 챙긴 것이다. 이들은 카네이션을 화분에 담아 스승의 날 오전 서울잠일초를 방문, 교사들에게 꽃을 전달한 후 간담회를 열었다. 2학년 교실을 찾아 학생들에게 ‘책 읽어주기’ 수업도 진행했다. 대구교육청 카네이션 값 지원 ○…대구시교육청은 스승의 날 교사들에게 카네이션 달아 드리기를 위해 모든 학급에 꽃값 5000원을 지원해 학생대표가 이 돈으로 카네이션을 구입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관내 유치원과 각 학교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가 스승의 날 행사를 가질 수 있도록 6억 2000여만 원의 예산도 배정했다. 또 스승의 날 급식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복밥상’ 행사를 위한 비용도 6억 8000만 원 마련했다. 스승의 날 꽃값, 급식비, 특별활동비를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지원하는 것은 대구시교육청이 처음이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김영란법 때문에 스승의 날이 퇴색되면 안 된다”며 “서로 감사와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더욱 많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내 꽃으로 ‘운동장 퍼포먼스’ ○…전남 강진칠량중(교장 김현국) 학생들은 교내에 피어있는 아카시아 꽃으로 천연잔디 운동장에 ‘선생님 사랑해요!’를 장식해 교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교사에게 감사의 꽃 한 송이조차 직접 전달할 수 없어 이 같은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행사를 진행한 양승준(3학년) 학생회장은 “손 편지 외에는 선물할 수 없다는 김영란법 때문에 지금 한창 피고 있는 꽃으로 운동장에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글씨를 만들어 오늘만이라도 선생님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드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4교시에는 사제대결로 티볼 경기를 하기도 했다. 야생화로 만든 ‘0원’ 꽃다발 ○…전교생 28명의 산골 학교 충북 괴산 송면중(교장 김상면) 학부모들은 카네이션 대신 야생화를 전달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마을 곳곳에 핀 꽃들을 쓰지 않는 반찬통에 담으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선생님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교사들은 스승의 날 오전 학부모들이 꽃을 들고 나타나자 꽃집에서 구입한 선물로 알고 돌려보내려 했으나, ‘0원’짜리라는 사실을 전해들은 뒤 기분 좋게 받아들었다. 교육공로자 604명에 표창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0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제66회 경기도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사도상은 황대섭 오학초 교장, 안중경 안성초 교장, 안종식 솔빛중 교장, 김정란 대안중 교사 등 4명이 수상했다. 30년 이상 교육자로 헌신한 교원에게 수여하는 교육공로상에는 565명이 이름을 올렸다. 5년 이상 교직에 몸담으면서 특별한 공적을 쌓은 교원 30명에게 특별공로상을, 교원단체의 육성·발전을 위해 노력한 화성오산교총, 구리남양주교총, 안산교총 등 3개 단체에는 공로단체상을 수여했다. 이밖에 시군교총 발전을 위해 힘쓴 독지가 2명 등 총 604명이 표창장과 부상을 받았다. 교육공동체 위한 음악축제 ○…제주교총은 12일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2018 교육가족 음악축제’를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음악축제는 교육 주체인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음악축제가 펼쳐지는 중간에 제16회 탐라스승상 및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진행했다. 김진선 회장은 “스승의 날과 교육주간을 맞아 기념식을 과감히 폐지하고 교육가족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좌파교육감들이 스승의 날을 전후로 교원 전문성·복지를 위해 힘쓰겠다는 공약들을 잇달아 내놨다. 그러나 현장 교사들은 득표를 위한 선심성 공약으로 보고 있다. 임기 동안 교권 회복에 무관심하다 선거철에 돌변한 듯 모습을 보이니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직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력 20년 차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6개월간의 ‘유급 연구년제도’ 도입, 교육전문직과 변호사로 구성된 ‘위기교사지원단’의 교권침해 사건 대응 지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부당한 교권침해를 없애고,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직 충북도교육감 김병우 예비후보는 15일 교권보호지원단 운영, 교권보호 보험지원 확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원연수시스템 구축, 교권침해 교직원 상담 및 치료기관 확대 추진, 권역별 교원심리상담센터 및 교권보호지원센터 운영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이해와 소통의 교권 강화를 위해서는 학교 업무의 정상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장 교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그동안 교권이나 교원 전문성에 대해 이야기만 나오면 담을 쌓았던 후보들이 갑자기 ‘교권’을 운운하면 누가 믿겠냐는 반응이다. 경기 A중 교사는 “임기 동안 학생인권만 강조한 채 수석교사제를 폄하하는 등 교사와의 소통을 거부했던 교육감이 선거에 나오니 돌변한 셈”이라면서 “현재 존재하는 교원 연구년제를 거의 선발하지도 않았는데 이제 와서 선심성 공약을 내놓는 것 같다”고 평했다. 경기 B초 교사 역시 “교원들을 진정한 교육적 파트너로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 공약은 아닌 것 같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회귀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교권, 교원 전문성 등 정책을 선점한 경쟁후보 역시 황당해 하고 있다. 임해규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교원연구년제 경력을 ‘7년 차 이상’으로 완화하고 선발인원도 지금보다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임 후보는 “임기 내내 불통으로 일관하다 느닷없이 연구년제 확대 공약을 내놓은 이 교육감의 의도는 표심 확보를 위한 꼼수”라며 “20년 경력 이상을 선발한다는 것은 사실상 휴식을 위한 정책일 뿐 진정한 전문성 신장과는 거리가 멀다. 경력을 더 낮추고 선발인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그동안 학생의 권리만 강조하고 책임은 방기한 학교 풍토는 진정한 학생인권이 아닐뿐더러 교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면서 “교사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하고 있는데 이제는 열정 넘쳤던 교사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충북 학교현장도 마찬가지로 김 후보의 교원정책 발표를 곱지 않게 보고 있다. 충북 C중 교장은 “임기 내내 충북 교육공동체들이 반대하는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려 하면서 현장을 혼란 속에 빠뜨린 교육감이 교권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좋게 봐주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번에 내놓은 정책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정책을 조금 보강하는 수준으로 나열한 공약일 뿐 새로운 것도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충북 D초 교사는 “현장 교사에게 감동을 주는 정책은 없고, 일반 유권자에게 교권을 옹호하는 후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한 정치적 발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며칠 전 스승의 날, 평소 가까이 지내는 제자가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고맙다’는 답을 보냈더니 ‘오늘은 학생들 비위 맞추는 날이에요’라는 두 번째 문자가 왔다. 순간 가슴이 답답해졌다. 정성스럽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두 손에 양초 불을 들고 감사의 마음으로 부르는 스승의 노래를 듣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이 아니다. 스승의 날조차 스승은 없고 학생만 있는 교육현실 앞에 마음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교육 본질 흔들리는 교실 40년간의 교단생활을 접고 정년퇴임을 한 뒤 기회가 주어져 ‘의사소통과 문제해결능력’이라는 교양과목을 들고 대학 강단에 섰다. 그런데 젊은 가슴들에 꿈을 심어주겠다는 소망은 첫 주부터 무너졌다. 강의를 듣는 둥 마는 둥, 질문을 하면 대답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시선은 틈만 나면 교재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간다. 도대체 누가 이런 아이들과 교육 현실을 만들었으며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교육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일부 교육감들은 ‘페미니즘교육 강화’와 ‘성평등교육 강화’를 공동 공약으로 내놨다고 한다. 학력을 신장시키고 예의와 협동을 가르치는 교육은 옛날이야기가 됐다. 학생 인권과 성평등교육에 매달리고, 초등 저학년 교실에서조차 동성애가 진리인 마냥 가르치는 게 현실이다. 교실 붕괴를 넘어 학교가 붕괴되고 있다. 1990년대 말 두 아이들과 미국 친지 집을 방문했을 당시 조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유심히 관찰했다. 정보화라는 미명 아래 우리의 모든 학교에 컴퓨터 교실을 만들고 초등 전 학생을 하루에 몇 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힐 때, 미국 교실에는 단 한 대의 컴퓨터도 없었다. 그들은 책상에 앉아 어려운 문제를 풀고 책을 읽고 토론을 했다. 이제 냉정하게 우리 교육을 돌아봐야 한다. 스마트교육을 강조하더니 이젠 종이교과서마저 없앤다고 하니 도대체 어디서 나온 이론인지 정녕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교육책임자들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극단적이고 편협적인 논리부터 버려야 한다. 교육감 핵심공약은 교육의 본질인 지·덕·체 교육, 곧 학력신장과 인간성 교육이 돼야 마땅하다. 동성애 교육 이전에 예절교육부터 해야 한다. 이것이 본질 회복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의 지름길이다. 창의력과 사고력은 지식에서 나온다고 한다. 쓰고 읽고 고민해 풀지 않고, 팔짱낀 채 화면만 보는 현실 속에서 창의력은 나올 수 없다. 대학 강의실에 교양도서 한 권을 읽은 학생이 없고, 문제와 씨름하는 모습이 사라졌는데 무슨 비전이 있고 국가 경쟁력이 있겠는가. 교권부터 살릴 지도자 없나 교권은 사라지고 학생인권만 있고, 자기 자식은 특목고에 보내놓고 특목고를 없애겠다고 주장하는 나라.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죄인 취급받고 다 같이 하향평준화로 달려가는 나라. 인권이라는 걸림돌에 학생들을 지도할 방법이 모두 사라지고, 노동절처럼 교사들이 차라리 스승의 날에 놀았으면 하는 현실이 지속된다면 우리에게는 미래는 없다. 교권이 떨어지고 학생인권만 남는 한 역시 미래는 없다. 스승의 날이 학생 비위를 맞추는 날이 아니라 교사가 진정 보람과 행복을 느끼도록 교육계 책임자부터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할 시점이다. 사랑과 꿈이 넘치는 학교를 정말 다시 보고 싶다.
“애비는 농사 중에 가장 힘든 농사가 뭔지 아는감?” “글쎄요, 아버지!” “그건 바로 인간농사라는 거여. 애비는 인간농사를 짓는 평생 농부임을 잊지 말고 궂으나 맑으나 애지중지 학생들을 내 자식처럼 대해야 혀. 내 자식이 중(重)하면 남의 자식도 중한 법이여.” 농부의 마음으로 걸어온 30년 30여 년 전 첫 발령을 기다리는 내게 아버지께서 해준 말씀이다. 공자의 인생 과정 5단계에 의하면 나의 교직은 이제 ‘자신만의 삶의 과정에서 자신만의 원칙과 규범이 완성된 상태’라는 이립(而立)을 넘어섰다. 그러나 나는 애오라지 완성을 향해 나아갈 뿐, 여전히 서툰 발걸음만 내 딛고 있을 뿐이다. 농부들의 발걸음 소리를 따라 농작물이 커가듯 나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인생의 꿈을 설계하고 발현했을 나의 제자들, 그 중 전전반측 불면의 밤을 뒤척이고 있을 대한민국의 예비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을 생각하면 나는 더욱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교육 현장의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교권침해 사례가 10년 새 3배나 증가했다. 소명(召命)의식을 갖고 임하는 교사들의 정체성을 흔들고 의기를 꺾음으로 인해 교육현장을 떠나는 교사들도 점차 증가 추세라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바른 길을 알려주고 교정하기 위해 묵묵히 길라잡이 역할을 다하는 교사의 행동이 외려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교사’라는 주홍글씨로 남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신의 권리만 바랄 뿐 상대방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회가 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운 마음이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회복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향기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 21세기는 상생의 시대다. 사회라는 거대한 숲에서 서로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갈 때 세상은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그 시작은 바로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시작되며 그 중심에 숲을 가꾸는 농부 같은 교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학생들을 보면 행복하다. 그들은 내 교직 인생의 둘레에서 평생의 친구요, 연인이요, 동반자요, 나를 가르치고 인도하는 어린 스승들이었음을 깨닫고 또 깨닫는다. 힘들지만 후회 없는 기쁨의 길 “교장 선생님 사랑해요”하며 뛰어와 안기는 학생들의 품이 참 따뜻하다. 학생들과 허물없이 대화하고 교감하면서 내 마음속에 머무는 조촐한 행복감, 30여 년 교직 생활이 주는 기쁨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남들보다 잘 먹고 잘 사는 부귀영화(富貴榮華)의 삶은 아니었지만 스승의 길은 한번쯤 도전하고 걸어가 볼 만한 길이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이제 1년 뒤면 쟁기를 놓아야 한다. 지금까지 애지중지 갈고 또 갈던 땅에서 떠나야 하는 농부의 심정, 생각만 해도 아쉽고 두렵기까지 하다. 성현 선생님 수필의 글귀처럼 마지막 흙 한 삽을 멋지게 떠 나만의 길을 만들고 그 길 끝에 내가 원하는 아름다운 교직이라는 산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 ‘한 삼태기의 흙’을 나르고 있는 중이다.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에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전기 자동차가 보급이 잘 이뤄지려면 충전소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다행히 내가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도 급속충전소가 마련되어 편리하다. 그러나 가끔 충전을 하러가면 고급차를 타는 사람들이 이곳에 주차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왜 그런가 곰곰히 살펴보았더니 전기차 충전을 하는 공간은 다른 주차공간보다 영역이 넓다. 주차 공간이 넓다는 것은 차를 넣기가 쉽울 뿐만아니라 다른 차와의 차간 거리가충분히 확보되어 옆 차의 문짝에 찍힐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고급차를 관찰하여 보니 이 승용차 주인은 중학생인 자녀를 항상 자동차로 등하교 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학생이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매일 오가는 길을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아이가 이같은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전기 자동차를 가진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엄마의 모습에서 아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이제 올 9월부터는 전기충전소에 주차를 하는 것을 방지하는 법이 적용된다고 한다.장애인 주차장에 주차하면 벌금을 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공동체가 행복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법 이전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율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부모를 통하여 배우게 된다. 원초적 교육의 출발은부모님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학교선생님이다.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집안에서뿐 아니라 마을 골목 어디에서나 남을 배려하는 능력을 키웠다. 한마디로 이같은 생활을 하면서 자기조절 중추가 발달하여 자기감정과 행동을 잘 통제하고 공감 능력, 문제해결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교사가 학교에서 수업하는데 학생들은 자거나 딴짓을 한다. 요즘은 교사를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부모는 자기 아이가 기가 죽는다고 학교로 찾아와 교사한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 또, 최근에는 밤 늦게까지 카톡에 시달리는 교사도 있다고 한다. 지금 한국의 이같은 학교 풍경은 1960년대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벌어졌던 일이었다. 한 정신과 의사가 30여 년에 걸친 연구 결과, '교실 붕괴의 가장 핵심적 요인은 아이들의 자기 조절 중추 즉,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뇌가 제대로 발달되지 못한 데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기 조절 능력은 아픈 기억을 소거하면서 어떤 일에 실패해도 극복하고 다음 시도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한 마디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밥벌이는 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자기조절 능력은 우리가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미래를 위해 참고 기다릴 줄 알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능력이다. 이는 세상이 내 맘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 능력을 갖추고 사는사회는 훈훈한 바람이 불 것이다.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과민한 상태에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다. 부모가 해줘야 할 것은 기본적인 안전을 지키는 일이요 자신의 일을 자신이 처리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다. 최소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신과 찾는 아이를 만들지 않도록해야 할 책임이 있다.
5.14(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교무실 분위기는 예년과 다름없이 조용하기만 했다. 그리고 마치 내일이 스승의 날이라고 하기에 너무 썰렁할 정도로 선생님의 책상 위에는 꽃 한 송이 찾아볼 수가 없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정한 학교가 많다. 그리고 스승의 날을 체험학습으로 대체한 학교도 적지 않다. 본교의 경우, 학교장의 결정에 따라 스승의 날을 체험학습으로 대체하여 실시할 예정이고 청탁금지법과 관련하여 학부모께 일찌감치 가정통신문을 보내기도 했다. 학부모님께! 5월. 스승의 날 및 학교의 각종 행사를 앞두고 우리 학교는 청탁금지법(금품수수, 식사 및 선물제공 금지)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합니다. 청탁금지법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8. 05. 10. ○○○○고등학교장 학교 차원에서도 청탁금지법과 관련하여 학생들에게 사전 교육을 했으며 청탁금지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일절 삼갈 것을 담임에게 당부하였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아예 스승의 날을 없애는 것이 낫다며 일부 선생님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14일(월) 6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 수업 시작 2분 전이었다. 교실로 가기 위해 교과서를 주섬주섬 집어 들었다. 바로 그때였다. ○반 실장이 부리나케 교무실로 내려왔다. 그리고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말을 했다. “선생님, 수업시간 조금 늦게 들어오세요. 아이들이 아직 옷을 갈아입지 않아서요.” 5교시 체육 수업이 늦게 끝나, 아이들이 옷 갈아입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5분 늦게 교실로 올라올 것을 주문한 뒤 실장은 교무실을 쏜살같이 빠져나갔다. 실장과 약속한 시간 5분이 지난 뒤, ○반 교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실 문을 열려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교실 양쪽 문이 잠겨 있었고 창문으로 비친 교실은 커튼으로 가려져 어두웠다. 내심 아이들이 옷을 덜 갈아입었다고 생각하여 복도에서 몇 분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잠시 뒤, 교실 문이 열렸다. 실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이끌고 교실로 데려갔다. 실장의 손에 이끌려 교실로 들어서자,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였다. 교탁 위에는 나의 교직 생활 30년을 어떻게 알았는지 촛불 3개를 꽂은 케이크와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스승의 날을 축하하는 아이들이 직접 적은 메시지가 칠판 가득 적혀 있었다. 그런데 내 머릿속에는 아이들에게 고마움보다 청탁금지법으로 스승의 날이 퇴색해져 간다는 사실에 서글퍼졌다. 한편, 청탁금지법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멍들지나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바로 그때, 실장이 마치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먼저 질문을 했다. “선생님, 저희 청탁금지법에 걸리나요?” 실장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교실 분위기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잠시 뒤, 아이들은 청탁금지법을 운운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스승의 날 축하 자리가 마치 청탁금지법 토론장이 된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우선,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고 난 뒤 청탁금지법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해주었다. 특히, 아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 청탁금지법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청탁금지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생님을 존경하는 순수한 마음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사명감으로 후진 양성을 위해 애쓰는 선생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을 이야기했다. 그제야, 아이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직접 쓴 편지를 내게 건넸다. 그날 저녁, 모든 선생님이 퇴근한 교무실에 홀로 남아 아이들이 써 준 편지를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교실에서 해주지 못했던 말을 혼잣말로 했다. “얘들아! 선생님도 너희를 진심으로 사랑해.”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직은 삶, 그 자체였다 윤용숙 충남 천안백석초 교사는 가족 중 열 명이 교육계에 몸 담았다. 아버지부터 형제, 자매, 배우자, 자녀 등 이들의 교육 경력을 합치면 250년에 달한다. 그는 “교직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운명”이라고 했다.윤 교사에게 아버지 윤정길 전 충남 금성초 교장은 무척 큰 존재였다. 자상하고 다정다감했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예의 없는 행동, 노력 없는 대가를 바라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자녀들에게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게 하고 책임을 지도록 가르쳤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가족회의를 통해 의견을 경청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어머니는 자녀들이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길 진심으로 바랐다.“어머니는 늘 ‘남의 집 행랑채에 살아도 존경 받을 수 있는 직업이 교사다’ ‘책과 학문을 가까이 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으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덕분에 교직은 태어남과 동시에 삶,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하지만 딸 이은솔 대전 샘머리초 교사가 같은 길을 가겠다고 할 때는 반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윤 교사가 초임 시절 경험했던 보람과 긍지를 딸도 느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루가 멀다고 교권 침해 사건이 일어나는 게 요즘 학교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어머니의 만류를 무릅쓰고 결국 교편을 잡았다.윤 교사는 “가르쳤던 제자들이 스승의 날이나 입대, 결혼을 앞두고 찾아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처럼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는 이야기하더라”고 귀띔했다.가족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학교 이야기로 흘러간다. 서울, 경기, 대전, 충남 등 근무 지역도 다르고 초·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교급과 직위도 다양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윤 교사는 “서로의 경험을 간접 체험하고 학생 지도, 교수법, 동료 교사와 소통하는 법 등 노하우도 배울 수 있다”면서 “이것이 교육 가족의 장점”이라고 말했다.“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에도 자식들이 교직에 몸 담을 수 있게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그동안 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제야 깨닫습니다. 이번에 받은 상과 꽃다발은 어머니께 안겨드렸어요. ‘이건 어머니가 받아야 할 상’이라고 말씀드리면서요.” 부모를 거울삼아 교단에 조동섭 충북 동주초 교장 가족은 배우자와 두 자녀, 사위까지 다섯 명이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선생님을 존경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보람을 느끼고 사회적으로도 존경 받을 수 있는 교사가 좋았다. 그렇게 교직에 들어섰다. 배우자인 김영애 충북 샛별초 교사도 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교단에 섰다.조 교장은 “아내는 자신만의 교육 철학이 뚜렷하고 교직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면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듯, 삼남매를 바르게 자라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세 자녀 중에서 두 명이 교직에 몸 담고 있어요. 교직생활을 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그 길을 따라온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부부는 같은 길을 걷는 자녀들의 본보기가 된다. 조 교장은 관리자의 권위를 내려놓고 젊은 교사들과 소통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먼저 손을 내민다. 김 교사는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발견해 칭찬하고 힘을 북돋워준다. 특히 잘 가르치는 것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돼야 한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조 교장은 “가족이 함께 교직에 몸 담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 명단△손영배 인천하이텍고 교사 △조동섭 충북 동주초 교장 △윤용숙 충남 천안백석초 교사 △김용수 전남체육고 교사 △장창용 경북 현일고 교사 △이종현 경북 문경서중 교감 △문윤순 경남 대청중 교감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아버지는 제 롤모델입니다” 근검·절약을 실천했던 분, 말과 행동의 절제를 강조했던 가장(家長), 도움이 필요한 제자에게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교사, 존경한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롤모델. 황복순 부산 안남초 교사에게 아버지는 이처럼 큰 존재다. 교직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불을 밝혀준 사람도 바로 아버지, 황영록 전 서울삼선초 교감이었다.황 교사는 “아끼고 사셨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결코 아끼는 법이 없었다”며 “제자와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를 존경하게 됐다”고 전했다.“어린 시절에는 ‘왜 이렇게 아끼실까?’ 생각했어요. 그러나 환경이 어려운 제자들에게 책값을 건네고 궂은일을 하시는 학교 환경 미화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을 본 후론 이런 투정은 부리지 않게 됐습니다.”이후 그는 아버지처럼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보고 같은 길을 걸은 것처럼. 황 교사의 할아버지는 평안남도에서 서당을 지어 젊은이들을 직접 가르쳤다. 일제강점기에는 식민지 교육을 받게 할 수 없어서 아들을 개성 송도학교로 보내기도 했다. 이런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황영록 전 교감도 교사가 됐다.황 교사는 잠시 교단을 떠나있던 적도 있었다. 교편을 잡은 지 4년 만의 일이었다. 병환으로 고생하시는 시부모님을 모시기 위해서였다. 꼬박 12년을 곁에서 보살피다 두 분이 돌아가신 후에야 임용고시를 치르고 다시 교편을 잡을 수 있었다. 그는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다시 돌아왔더니 제2의 삶을 사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그때 교직이 천직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시 교단에 돌아올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엄마로서 아이를 키우고 난 후라 아이들에게 좋은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해졌지요.”황 교사는 ‘아이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주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 특히 소외된 아이들을 보살피라는 말씀을 늘 가슴에 품고 다닌다. 통합학급을 맡아 아이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 내년 퇴직을 앞둔 그는 “끝까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이제는 그 길을 황 교사의 딸인 남지영 부산 배산초 교사가 따라 걷고 있다. 황 교사는 “몇 년간 교직생활을 한 딸이 건넨 편지에 ‘존경하는 선배이자 엄마에게’라고 쓰여 있었다”면서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었다”고 귀띔했다.“아버지가 지난해 폐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세요. 마지막으로 효도를 해보자는 생각에 교육명가상 신청서를 냈습니다. 덕분에 지난 교직생활을 되돌아보고 아버지께 보람을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상패를 보여드리면서 ‘롤모델’이라고 말씀드렸더니 흐뭇해 하셨어요. 퇴직 후에는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합니다.”3대가 봉사의 길 걸어 신병훤 대전 보문고 교사 집안은 대를 이어 교직에 몸을 담고 있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신 교사까지 3대째다. 그는 “교육자였던 할아버지와 아버지, 어머니의 영향으로 청소년기에는 소위 ‘범생이’라고 불렸다”고 했다.“바른 말, 바른 행동, 모범적인 생활을 강조하셨어요. 이런 환경이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져 교직의 길보단 다른 길을 택하고 싶었습니다. 교사보다 보수도 많고 근무 환경도 좋은 공공기업에 합격해 일을 했지요.”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신재림 전 강원 원주고 교장은 신 교사에게 입었던 셔츠를 내밀었다. 흰 셔츠는 검은 연탄재 가루로 까맣게 변색돼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 교직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보람 있고 숭고한 일이라는 말과 함께. 그 길로 신 교사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교직에 입문했다.그는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대학을 포기한 학생을 포기하지 않고 설득해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시켰을 때 교사로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선조부, 선친이 걸어온 길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수상자 명단△장은아 서울 상일미디어고 교사 △남한나 부산 선화여중 교사 △황복순 부산 안남초 교사 △고학재 인천 학익여고 교장 △배재형 대전제일고 교사 △신병훤 대전 보문고 교사 △이주호 충북 형석고 교감 △구은숙 충남 부춘초 교사 △박은미 충남 성연중 교사 △이혜련 전남 광양여고 교사 △장창용 경북 현일고 원로교사
경북 영천시 거여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2018년 5월 14일~18일까지 교권 보호 주간을 운영하였다. 이번 교권 보호 주간을 통해 교원 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본교 교원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평소 학생들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본교 교장이 교직원들을 위한 기념행사를 마련하였다. 또한 교사들은 2018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출근길에 깜짝 놀랄만한 선물을 받고 행복한 미소를 띄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학부모회에서 교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감사합니다’ 이벤트를 마련하였다. 학부모 5명이 머리에 해바라기 머리띠를 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문구를 들고 교문에서 퍼레이드를 벌였다. 오소현 선생님은 “이런 뜻깊은 날에 학부모님들과 교장 선생님의 마음을 받아서 너무나 감사하다. 아침부터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교사로서 더욱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총은 자유한국당과 정책간담을 통해 교권 보호와 교원 처우개선을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교권 보호에 큰 비중을 뒀다. 교총이 요구한 주요 정책 과제 중 첫 번째는 헌법에 ‘교권’을 명시해달라는 것이었다. 개헌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헌법 제31조 6항에 교육제도, 재정, 교원의 지위 외에 교권에 관한 사항도 법률로 정하도록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한국당에 ‘교권3법’ 개정 요구도 했다. 교총이 ‘교권3법’으로 명명한 법 개정안은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고발 의무화와 침해 학생에 대한 제재조치 등을 담은 ‘교원지위법’ 개정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교육지원청 이관과 학교장 종결제를 골자로 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 아동학대와 관련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은 경우 면직과 임용제한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아동복지법’ 개정안이다. 각각 염동열, 이종배, 박인숙 한국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만큼 국회 통과에 힘써달라는 것이다. 교원보수 우대를 규정하고 있는 ‘교육기본법’, ‘교육공무원법’, ‘교원지위법’ 등 관련 법의 정신을 살려 갈수록 일반직에 비해 열악해지는 교원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특히 18년간 동결된 교직수당, 15년간 동결된 보직교사 수당과 일반직에 비해 열악한 교장·교감 직급보조비 등의 인상을 요구했다. 8월 퇴직자 성과상여금 지급과 대학교원 교직수당 신설도 과제에 포함됐다. 법 개정 외에도 학교현장의 의견 수렴에 대한 요구와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교육정책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현장성을 가진 현장교원의 의견을 상시적으로 들어야 하므로 교총과 한국당 소속 교문위원들의 정책협의회, 교육현안 토론회 개최, 현장 교원 의견 청취를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총은 아울러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중 학교조직 법제화와 유·초·중등 교육의 지방이양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교총은 특히 학교조직 법제화가 법률과 조례로 학교 내 조직 구성을 획일적으로 강제하고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을 유발하고 학교운영의 책무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를 전하고 입법을 신중하게 검토해달라고 했다. 유·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에 대해서는 “현재 교육청이 학교에 권고의 형식을 취하면서 각종 규제를 통해 학교장의 법적 권한을 제한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유·초·중등교육이 지방으로 이양되면 학교자치가 아니라 교육청 자치가 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학교 자율운영 권한의 침해를 방지하고 학교운영의 권한과 책무를 강화하는 방향의 법률 개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