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6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4일 교총과 함께 아동복지법 독소조항 위헌판결을 이끌어낸 교사출신 전수민(왼쪽) 변호사를 만나, 교육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 며 격려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앞에서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모여 공립 유치원 확충 공약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4일 서울교육연수원에서 2018 초등 수석교사 역량강화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가 기조강연을 하고있다.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재활치료‧학교교육 병행 “입학은 꿈도 못 꿨는데”…학생‧학부모 만족 커 “전국적으로 확대해 특수교육 사각지대 없애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간질성 뇌병증 ‘레녹스가스토증후군’으로 하루에도 최소 20번 이상 경기를 해 학교에 가는 건 꿈도 꿀 수 없었던 열한 살 김희운 군(뇌병변장애 1급). 하루의 대부분을 치료 시간에 쓰느라 4년째 진학을 유예했지만 최근 입학의 꿈을 이뤘다. 장기간 치료로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 ‘꿈나래 교실’이 경기 화성 브론코기념병원에 문을 열면서다. 전국에 있는 병원학교는 총 33곳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백혈병이나 소아암 학생 대상이었다. 장애가 심하거나 중도중복장애를 겪는 특수교육대상자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는 꿈나래 교실이 전국 최초다. 지난 5월 29일 정식 개교했다. 꿈나래 교실은 노수진 브론코기념병원 원장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로 교육을 미루는 아이들을 위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 원장이 직접 경기도교육청을 찾아 간 것이다. 교육청은 병원학교를 제안했고 취지에 공감한 유순주 화성나래학교 교장이 특수학급 설치를 수락하면서 본격화 됐다. 먼저 브론코기념병원은 병실을 개조해 교실 2개와 교무실 1곳의 공간을 제공했다. 교육청은 이곳에 책걸상, TV, 컴퓨터와 같은 기자재와 학급운영비 등 예산 전반을 지원했다. 현재 화성나래학교 소속 특수교사 2명이 이곳에 파견형태로 근무하면서 유치원, 초등학생을 교육하고 있다. 유‧초등을 합쳐 5명의 어린이들이 치료와 정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정원은 유치원 1학급(4명), 초등학교 1학급(정원 5명)이다. 학생‧학부모들의 만족은 컸다. 김 군의 어머니 이진주 씨는 “워낙 중증이어서 아이가 학교에 다닐 수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에 치료와 교육을 함께 받는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병원 치료만 했을 때는 아이가 힘들어하고 짜증도 많이 냈었는데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크레파스로 색칠도 하고 수수깡 만들기도 하면서 밝아진 것이 눈에 띄게 보인다”고 말했다.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5살 임수빈(뇌병변장애 1급, 언어장애 4급) 양 가족은 특히 사회성 발달에서 큰 효과를 느꼈다고 했다. 수업시간에 친구 행동을 관찰하면서 모방행동이 나타난 것이다. 재활치료에서 팔 들어 올리는 연습을 여러 번 해도 큰 차도가 없던 것이 수업시간에 리듬체조를 하며 친구가 팔 흔드는 것을 따라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은 치료사, 부모와의 일대일 관계만 경험해봤던 임 양이 ‘친구’의 의미를 알고 간식을 먹을 때도 자신의 것을 나누려 하는 모습에서 어머니 안순임 씨는 더 큰 희망을 갖게 됐다. 안 씨는 “이전에는 치료에만 매달리느라 교육으로 아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크다”면서 “이런 형태의 학교가 더 많이 생겨 혜택을 받는 어린이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치료와 학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의사와 교사간의 협업도 중요하다. 하루 6시간 중 4시간은 재활치료, 1시간 식사, 1시간 수업으로 구성되는데 의사와 치료사, 교사들은 수시로 학생 상태를 공유하며 재활 집중 훈련이 수업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사들은 특히 학업의 연속성 및 또래관계 유지에 포커스를 맞춰 교육과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김경민 교사는 “상호교류 측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며 “수업과 치료시간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고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학교가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고 심리‧정서적 안정을 통해 안정된 학교 복귀 지원이 목적인 만큼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대를 위한 과제도 남았다. 치료와 교육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데에 교육계, 병원계 전반의 인식이 공유돼야 한다는 것. 노 원장은 “한 달여 정도 병원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이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치료에도 상호 도움이 되며 유기적인 연관을 맺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면서 “이러한 취지와 효과에 공감하고 병원 내에 교육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려는 운영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애 상관없이 교육 받아야 정서‧행동 장애도 치료 필요 병원‧학교 관계자 공감 얻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꿈나래 교실’의 탄생은 브론코기념병원과 경기도교육청, 그리고 화성나래학교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학생들의 학업 중단을 안타까워했던 병원,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학습권을 보장하고 싶었던 학교,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돕고자 했던 교육청의 뜻이 모두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4일 화성나래학교에서 만난 유순주 교장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병원학교를 설립해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특수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신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교육기회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으면 안 된 다는 것입니다. 낙도의 한 어린이를 위해 분교를 열어주는 것처럼 장애아동 누구나 장애 정도에 상관없이 교육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지금은 학생들 체력이 때문에 하루 한 시간 수업만 진행하고 있지만 차차 체계가 잡히면 학년별로 해야 할 여러 가지 교육과정들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아동별 상태와 지적수준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장은 특수교육대상 학생들 중에는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중증인 아이들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게 된다.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학교에 나오기도 하지만 치료가 잦아지면 결국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하고 유예신청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상태가 심한 아이들은 아예 학업을 포기하기도 한다. 학교에 다니면서 치료를 병행하기 어려운 경우 학부모들은 학교냐 병원이냐 양재택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발생한다. 유 교장은 “중도중복장애는 물론 행동장애, 정서장애 등 여러 장애 유형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병원학교 설립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학교 또한 특수학급, 특수학교와 같이 한 가지 형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더욱 다양하고 유연한 형태의 가변형 학교를 운영해 교육 기회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교장은 특히 행동장애나 정서장애와 같이 공격성 행동을 나타내는 학생들을 위한 치료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학교의 경우 문제 학생들은 ‘Wee센터’와 같은 상담치료 공간,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통한 별도의 지도가 가능하지만 특수학교는 모든 것을 학교 안에서 해결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특수학교들이 공격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을 힘으로 제어하지 못해 다른 학생이 다치거나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교사들이나 지도사들이 다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상황이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아이를 분리시킬 수도 없고 치료할 수도 없어 학생과 지도사들이 몸으로 막고 버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유 교장이 병원학교를 수락한 첫 번째 이유도 다양한 형태의 병원학교가 전국 곳곳에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물론 치료를 통해 호전이 될지, 그대로일지 알 수는 없지만 이번 꿈나래 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호전되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했듯이 과잉행동장애나 정서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병원학교도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각 시도교육청과 뜻있는 병원관계자들의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경기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에서는 지난 7월 4일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실시하였다. 학생, 학부모, 교사 120여명이 참가 한 이번 대토론회에서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로 각 교육주체들의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대토론회는 9개 분임으로 나누어 토론을 진행하고 이후 전체 토론을 통해서 분임의 생각들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분임 토론에서는 전체 토론에서 이야기 할 수 없었던 작은 생각들까지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곡정초등학교에서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소중한 의견들을 수렴해 교육활동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교육공동체가 행복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토론회에서 보여주었던 열정을 가지고 곡정 교육가족들이 서로 함께 가고자 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토론회 주제처럼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2018년 7월 7일(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우리말바로쓰기대회를 실시했다. 1, 2, 3학년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대회에는 우리말의 특징과 관련하여 어휘,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 등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문제가 출제되었다. 특히 한국방송공사의 우리말 인증 시험문제와 난이도를 같게 했다. 이번 대회 수상학생으로는 1학년 52명 중 20%에 해당되는 10명이, 2학년 20명 중 4명이, 3학년 26명 중 5명이 금은동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국어과 선생님들이 주관한 이번 시험에서 학생들은 우리말의 소중함과 위대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며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단어 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7일(토) 두드림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드림스케치 2차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드림스케치 2차 체험학습은 피자 만들기에 이어 학생들이 제과, 제빵에 관심이 많아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인 영천 최강수 과자점에서 실시했다. 학생들은 최강수 기능장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그중 5학년 김려원 학생은 “최강수 기능장님은 몇 년 동안 빵을 만들었어요?”라며 질문을 했고 25년 동안 제과, 제빵을 하셨다고 하자 학생들은 탄식을 질렀다. 기능장의 안내에 따라 학생들은 먼저, 깨끗하게 손을 씻고 각자 초코빵과 일반빵을 선택했다. 빵을 자르고 레몬즙을 뿌려 빵을 부드럽게 만들었고 생크림을 짤주머니에 담아 빵 한 층 한 층에 생크림을 둘렀다. 그다음 과일을 층층히 올리고 회전판을 돌리면서 생크림으로 케이크 모양을 만들고 바나나, 멜론, 방울토마토로 장식해 저마다 꿈 케이크를 완성했다. 케이크를 완성한 다음 학생들은 각자 만든 케이크를 친구들과 기능장에게 설명하고 자랑했다. 그리고, 최강수 과자점을 둘러보았다. 특히, 과자점에 전시된 딸기, 바나나 머랭쿠키를 맛보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꿈 케이크 만들기에 참여한 5학년 이기웅 학생은 “평소 케이크 만들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유명하신 선생님과 함께 만들고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니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는 학교로 초청해서 친구 모두와 쿠키 만들기와 두부 과자 만들기도 하고 싶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4년 전 이맘때 ‘브라질 월드컵 16강 탈락을 보며’라는 칼럼을 썼다. 다시 ‘러시아 월드컵 16강 탈락을 보며’라는 글을 쓰게돼 유감스럽다.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이자 피파 랭킹 1위의 세계 최강 독일을 2대 0으로 이겨 그들을 8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키는 러시아 월드컵 최대 이변을 연출한 대한민국이 되었어도 그렇다. 한국은 스웨덴전⋅멕시코전 2패후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에서 1승을 거뒀다. 같은 조 스웨덴⋅멕시코에 이어 3위를 기록,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16강 탈락에 비하면 분명 나아진 한국 축구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자타 공인 세계 최강 독일을 이긴 아시아 최초의 국가가 되었으니 4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 해야 할까. 그렇다고 2패의 졸전이 모두 면죄되는 건 아니다. 스코어를 살펴보면 무리한 태클로 패널티킥만 내주지 않았어도 비길 수 있는 경기였음이 드러난다. 물론 엿장수 마음대로인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이 하나의 변명이 될 수 있다. 가령 멕시코전에서 기성용이 상대방 선수 발에 걸려 넘어졌는데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그것은 멕시코의 골로 이어졌다. 득점⋅패널티킥⋅퇴장⋅징계 등 4가지 경우에만 적용되는 VAR이 맞나 할 정도의 어이없는 주심의 판단이라 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FIFA의 VAR 프로토콜(적용규칙)에도 파울 후 역습 전개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한 번 차단됐다가 다시 빼앗아 골로 연결했다면 다를 수 있지만, 연속 전개된 플레이 끝에 골이 됐다면 거슬러 올라가 파울 상황을 (골의 시작으로) 판단해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친김에 하는 말이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VAR은 많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전적으로 주심 판단의 몫이라는게 가장 큰 문제다. 가령 포르투갈 모로코전(6월 20일 오후 9시)에서 공이 포르투갈 선수 팔에 맞았는데, 그냥 지나쳐 1대 0 승리가 결정된 경우다. 그에 비해 한국 스웨덴전에서는 김민우 태클장면이 VAR에 의해 스웨덴의 패널티킥으로 이어졌다. 요컨대 VAR를 가동해야 할 장면인데도 주심에 따라 하고 하지 않는 엿장수 마음의 비디오판독시스템인 것이다. 만약 VAR이 가동됐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아쉬움 내지 불만을 남기는 제도여선 안된다. 과도한 요구에 따른 혼란이 예상되긴 하지만, 공정성 시비를 없애려면 해당 국가나 선수들 요청으로 VAR을 원없이 작동하는게 맞다. 우리로선 독일전에서 VAR이 작동돼 김영권 골로 판단되었으니 퉁친 셈인가? 그럴망정 왜 1, 2차전에선 독일과의 경기처럼 하지 못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신태용 감독의 용인술에 의문이 생기는 이유다. 넘버 3 조현우 골키퍼가 세계적 스타가 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베스트 11명 선발 출전이 온당했는지도 되짚어볼 문제다. 가장 아쉬운 건 1차전에서의 손흥민 활용이다. 공격을 주도해야 할 손흥민이 수비 부담을 안게된 것이다. 이 말은 수비에 치중한 나머지 유효 슈팅 하나 날리지 못한 경기와 연결된다. 손흥민이 2, 3차전에서 골을 넣은 결과와도 무관치 않다. 스웨덴전을 위해 선발한 것으로 알려진 문선민을 투입하지 않은 용인술도 이해 안 되는 대목이다. 그보다 더 아쉬운 건 1, 2차전에서 짧은 시간을 남겨둔 상태에서의 이승우 사용이다. 프랑스가 4강에 안착한 것은 만 19세 음바페 덕분이라 해도 틀린 평가가 아니다. 그보다 한 살 많지만, 젊은 피 이승우를 본선에 데리고 갔으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험 내지 승부수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어서다. 2차전에선 김민우 대신 홍철을 투입하는 변화도 줬어야 한다. 그렇다고 감독 경질은 합리적 선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만약 비싼 연봉으로 외국 감독이 부임하면 모든 걸 새로 시작해야 한다. 히딩크 빼고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외국 감독도 없다. 대신 신감독은 이미 실패의 경험을 쌓았다. 경험처럼 좋은 자산이 없다. 독일은 조별리그 탈락한 요아힘 뢰브 감독을 유임시켰다. 독일을 8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신감독이 경질된다면 그 또한 코미디 아닐까.
#.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는 학교 규정에 따라 학생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보관하다 분실했다. 학급 조례를 하면서 수거한 휴대전화를 보관 가방에 넣은 후 교무실에 보관했는데, 종례 시 한 학생의 휴대전화가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 #. 중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는 한 교사도 조례 시 수거했던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다시 돌려주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파손했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는 예고가 없다. 언제, 누구에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교육 활동이 위축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 바로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학교배상책임공제’다. 학교배상책임공제는 교육활동과 관련해 학생이나 교직원 등이 제3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이를 보상하는 제도다. ‘교육활동과 관련해 급격하고 우연하게 발생한 사고로 인해 제3자에게 입힌 생명 또는 신체에 입힌 피해(대인손해)나 재산상의 손해(대물손해)에 대해 교직원 및 학생이 부담하는 법률상 손해배상 책임’을 보상한다. 지난 1월부터 학교배상책임공제 보상 범위가 확대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학교(교사) 보관·관리 하의 휴대품 파손사고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분실사고에 대해서만 보상했지만, 파손사고가 보상 범위에 포함되면서 휴대전화 등 고가의 휴대품 파손사고로 인한 분쟁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교직원과 교육활동 참여자 등 피공제자의 차량 파손 손해도 보상 받을 수 있다. 체육시간에 축구 시합을 하던 중 공이 날아가 주차돼 있던 교직원의 차량을 파손했거나 학생들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 리어카를 이동하다가 주차돼 있던 학부모의 차량과 충돌, 파손시킨 사고 등도 보상 대상이다. 제초작업 중 돌멩이가 튀어 제3자의 차량을 파손시킨 사고, 학교 운동장 개방시간에 운동장에서 조깅하던 지역주민이 개방된 배수로 부분에 발이 빠져 상해를 입은 사고 등 학교 시설물 관리 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제3자 대상 배상책임사고도 보상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대물손해로 인한 간접손해(차량 수리 중 발생한 렌트비, 교통비 등) 및 대인손해로 인한 휴업 손해도 보상 범위에 포함됐다. 한편 교총은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배상책임사고로 인한 학교의 어려움과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와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배상책임 보상 범위 확대를 건의해왔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2007년 시행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됐다. 학생과 교직원 등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안전사고 예방과 공제사업을 시행한다.
김명자 국립국악고 교사의 완창판소리 ‘보성소리_심청가’가 오는 15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김 교사는 중요무형문화재 고 성창순 명창에게 소리를 사사했다. 보성소리 심청가는 박유전 명장이 서편제를 기반으로 새롭게 구성한 소리제로, 강산제 심청가라고도 불린다. 우아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향해 양반 취향의 소리라고도 하며 섬세한 음악적 어법이 특징이다. 이번 무대는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권영석)와 한국중등수석교사회(회장 이옥영)는 13일 한국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 문화관에서 제8회 수석교사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2011년 수석교사제가 법제화 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이날 기념식에는 수석교사 활동 사례를 소개하고 수석교사합창단의 축하공연 ‘뮤지컬 주인공 찾기 갈라쇼’도 선보인다.‘미래 교육에서 수석교사의 역할과 비전 정립 컨퍼런스’도 열린다. ‘4차 산업혁명시대, 창의융합인재 육성방안’을 주제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의에 나선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시도교육청에서의 수석교사 역할과 방향’에 대해, 김영순 인하대 교육대학원장은 ‘유럽의 미래교육 동향과 수석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1차 보조교재·교수자료 배포 2차정규 교육과정으로 반영 현장 “현재 경제 교육과정 유지하라” 전문가 “교육적 영향 고려 신중해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일부 시·도에서 인정도서를 활용해 가르치던 ‘사회적 경제’를 정규 교육과정 필수 과목에 반영하기로 했다. 그동안에도 이미 논란을 빚은 바 있어 현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사회적 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의 후속 대책의 일환으로 노동부 등 12개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인재양성 분야 세부실행대책이다. 특히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은 ‘풀뿌리 사회적 경제 토대 구축’을 위한 정책 과제 중 교육부가 발표한 ‘초·중·고 교육과정 반영’이다. 1단계로는 올해 내로 그동안 일부 시·도에서 인정도서로 개발해 활용하던 ‘사회적 경제’ 보조교재와 교수 자료를 교육부 차원에서 개발하여 내년 신학기 전까지 보급하기로 했다. 그와 함께 내년부터 시·도교육청의 자체 교과서 개발과 선택과목 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경제 연구학교도 운영하고, 관련 연수도 올해 4개 권역에서 시작해 2022년에는 17개 시·도 전체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체험학습, 동아리 활동, 학습모임, 학교 협동조합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2단계는 차기 교육과정 개정 시 사회, 도덕, 통합사회 등 초·중·고 학교급별 필수과목에 사회적 경제 내용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현장 교사들은 당장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내용을 교육과정 개정 대상으로 언급하는 것에 반발했다. 이념 편향성 등 내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의 사회적 경제 교과서가 이로 인해 한 번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부산 A고의 한 교사는 “정권 입맛대로 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은 공교육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며 “현행 교과서에 경제 부분은 아주 잘 집필돼 있으니 가만 놔두길 바란다”고 했다. 수도권의 B초의 한 교사도 “아직 사회적으로 제대로 된 평가가 끝나지 않은 내용을 교육과정에 넣는 것은 정치적 중립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교육을 특정 세력에게 유리하게 농단하지 못하도록 만든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도 걱정이 되긴 마찬가지다. 충남의 학부모 박 모씨는 “이미 사회적 경제 교육을 하는 학교를 보면 특정 정당에 몸담고 있는 단체 활동가들이 와서 강의한다”며 정치편향성을 우려했다. 서울의 학부모 정 모씨도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다수가 정부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를 이상적인 기업 형태인 것처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 경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측면을 일부 소개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 교과서에도 그런 내용은 이미 충분히 들어있다”며 “이를 더 확대하는 일은 자칫 시장경제 체제를 위협할 수 있어 역사 교과서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수도권 C고에서 경제를 가르치는 한 교사는 “사회적 경제에서 추구하는 공유 등의 가치는 사익 추구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시장 경제의 기본 질서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사회적 경제의 비중이 커지면 학생들은 결국 스스로 책임지는 시민으로 자라기보다는 국가와 사회에 의존하게 되므로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차기 교육과정 개정 시기조차 정해져 있지 않으니 교육과정 개정을 당장 또 한다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공유와 나눔, 협력 등의 가치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또 정치 편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에도 교과서에 있는 공유, 협력, 공정무역 등의 내용이 있다”며 “기존 논란을 알고 있으니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서 이념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학생의 발달단계에 적절한 내용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5일(목) 2~3교시에 유치원, 전교생을 대상으로 영천소방서 응급구조사를 초빙하여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였다. 심폐소생술은 갑작스런 심장마비나 사고로 인해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추게 되는 때에 꼭 필요한 기본적인 생명 연장 기술로서 4분 이내에 심폐소 생술이 시행되면 완전 소생의 기회가 높아지므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최초 목격자가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첫 번째 시간에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이 쓰러진 사람을 직접 살린 사례를 소개하고 학생들의 흥미와 눈높이에 맞는 동영상 시청 및 심폐 소생술의 중요성, 119 신고 방법, 심폐소생술의 순서와 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두 번째 시간에는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실습 교육이 이루 어졌다. 학생들은 3명씩 조를 이루어 진지한 모습으로 교육에 참여하였고 강사님의 지시대로 심폐소생술의 정확한 순서와 방법을 하나씩 익혔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살리는 생명 지킴이로서 역할을 기대해본다.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한 단계 성장할 기회가 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EBS 초등 여름 방학생활(이하 방학생활)’이 답이다.방학생활이 오는 20일 출간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주제를 선정하고 내용을 구성한 게 특징.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눈높이에 맞게 풀어냈다.초등 1·2학년은 8강, 3~6학년은 10강으로 구성됐다. 책을 펼치면 만화가 먼저 등장한다. 강의별 주요 내용과 목표를 재미있는 만화에 담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활용해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풀어낸 점도 눈길을 끈다. 글쓰기, 실험하기, 만들기 등 활동을 하면서 질문의 답을 찾아갈 수 있게 안내한다. 덕분에 교사나 학부모의 도움 없이도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책 속 부록도 알차다. 특히 1·2학년 교재에는 ‘하나뿐인 지구 소중한 환경’을 수록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개발한 교육 콘텐츠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기후 변화를 주제로 쿨(cool) 맵시·온(溫) 맵시 실천하기, 미래의 로컬 푸드 판매대 상상해 그려보기 등 쉬운 활동 위주로 구성됐다.3~6학년 부록은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과 안전·진로·인성 관련 정보를 담은 ‘키움마당’과 사회적 이슈, 교과 연계 내용을 탐구해보는 ‘스스로 학습’이 제공된다.방송은 7월 23일부터 8월 26일까지 한 달 간 EBS2, EBS플러스2 채널에서 방영된다. 매주 2강씩 방송된다. 모든 강의는 방송 후 EBS 초등 인터넷 홈페이지(primary.ebs.co.kr)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교사·학부모 “현장과 괴리” 정당·단체 “즉각 사임하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중3 학부모들이 아쉬운 생각을 할 때 피해자라고 하는데, 새로운 입시와 교육개혁은 미래혁신교육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중3 학생이 피해자가 아니라 미래혁신교육의 1세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고입·대입 정책의 당사자인 중3 학생들의 피해에 대한 질문에 한 답이다. 김 부총리의 인식이 현장과 얼마나 동떨어졌는지 드러낸 발언이었다. 현재 중3 학생들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한 정부의 각종 고입·대입 정책의 적용 대상이다. 국가교육회의에 이어 특위, 공론화위, 시민참여단으로 공을 넘긴 2022학년도 대학 입시와 정책숙려제 대상으로 지정해 민간업체, 시민참여단에 맡긴 학교생활기록부 개편, 바뀐 교과서에 따라 조정되는 수능 과목 구조안 등이 모두 현재 중 3학생들에게 적용된다. 거기다 헌법재판소가 자사고와 일반고의 중복 지원을 금지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고입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기존에 중복 지원을 금지한 시행령에 따라 고교 입시의 방향을 변경해 준비하던 학생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수도권의 한 중3 담임교사는 “입시 준비는 학생들의 인생의 방향에 영향을 끼치고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인데 손바닥 뒤집듯이 정책이 바뀌니까 국정 운영에 대한 철학이 있기는 한 건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든다”면서 “정책을 시민참여단에 미루기만 하는 모습을 보면 교육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단체들도 들끓기는 마찬가지다. 이경자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대표는 “미래혁신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결국 이념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자는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김 부총리의 발언 다음 날인 3일 ‘수능과목구조안 시안 반대 및 김상곤 퇴진 기자회견’을 가진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도 “오락가락 교육정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과 걱정에 빠뜨리고, 학생들을 실험용 생쥐마냥 유린하여 현 정부 교육 분야 지지율이 최하위임에도 뻔뻔하게 혁신세대 운운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말”이라며 “즉각 사퇴해 더 이상 학생과 학부모들을 힘들게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김 부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김수민 의원이 “학부모, 교사들은 황당함과 경악을 감출 수 없다”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정책을 멋대로 실험하는 것이 과연 혁신이라는 건지, 김 부총리가 학교 현장 상황에 관심이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김 부총리는 취임 1주년 오찬간담회를 할 것이 아니라 사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대통령께서 교육부장관을 교체해 주실 것을 건의 드린다”고 덧붙였다.
영화 ‘어벤져스’에 대한 학생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얼마 전 A학생이 교실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B학생이 고의적으로 어벤져스를 ‘스포일링’했기 때문이었다. 중간고사 시험기간과 개봉기간이 겹쳐 시험이 끝나기만 기다렸던 A는 스포일러를 듣고 매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결론을 미리 안다는 것은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의미다. 영화도 이럴진대 학습은 오죽할까. 아이들은 학습에서 앎에 대한 재미를 느낄 권리를 뺏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만 남고 과정 무시되는 수업 한 학급 학생들 대부분이 수학 선행학습을 하고 교실에 들어온다. 수업을 시작할 때면 이미 아이들은 교사의 수업은 관심이 없고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어차피 결론은 ‘정답 맞추기’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담겨진 개념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문제유형에 맞는 풀이방법만 알고 있다. “이 문제를 왜 이렇게 푸는가”라고 물어보면, “학원 선생님이 이렇게 풀면 된다고 했어요”라고 대답이 돌아온다. 결론을 알고 있기에 앎의 과정에 수반되는 질문조차 없다. 학원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등에 업고 선행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학부모는 “내 자녀만 학원 보내지 않나 하는 조바심에 중3 때 학원을 보내려고 했더니, 학원에서는 이미 고등학교 과정을 하고 있어서 아이를 받아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앎의 기쁨은 배제된 채 문제 풀이 위주의 선행학습이 주를 이루는 수학학습. 과연 학원, 학생, 학부모만 한탄할 것인가. 교육의 책임은 없는가. 문제 풀이 위주의 수학학습 평가, 학원을 안다니면 수업을 못 따라가겠다는 학생, 그런 학생을 보고 학원을 안 보낼 수 없는 학부모의 입장을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 수학학습 교육과정은 일부 이해력이 뛰어난 학생을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약 16명이라고 하지만 도시에 사는 학생들의 학급은 약 30명이다. 이 학생 수로는 수행평가는 물론 학생들의 학습 상태를 관찰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며, 일정 시간 안에 정해진 교육과정을 다 가르치려면 이해를 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어도 무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동안 교육당국은 교육과정의 내용에만 집착했지, 모든 학생이 학습할 수 있는 속도인지 교실환경이 실현가능한 상황인지는 고려해오지 않았다. 학습재미 위한 여건 마련 시급 얼마 전 해외의 다양한 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관찰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봤다. 1차시는 수업시간에 학습지로 10진법 학습을 한 후 2차시는 몸을 움직이는 게임 규칙에 10진법을 접목시킨 체육활동으로 복습해 추상적 사고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재미있게 학습했다. 가히 충격적이었고, 슬펐고, 화가 났다. 학력신장을 운운하며 여전히 학습지 위주의 부진아 방과 후 보충 학습 등 실효성 떨어지는 국내 정책을 볼 때면 학습이 어려운 친구들의 마음은 들여다보았는지 의문이다. 교육감 선거를 맞아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교육이니, 학력신장이니, 혁신학교 확대니 각종 정책이 쏟아졌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고민할 때다. 모든 학생들이 학습 가능한 교육과정 속도, 1인당 학급 학생 수 축소,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는 여건마련 등이 전제돼야 하는 건 아닐까.
최근 서울 아파트 옥상에서의 두 여고생의 투신자살 소식은 교사인 내게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자살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창 꽃피울 나이에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에 의구심이 생겼다. 순간, 지난 월요일 7교시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는데 내 뒤를 따라오던 두 여학생의 대화가 문득 떠올려졌다. 두 여학생은 무엇에 불만이 있는 듯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두 아이는 무엇 때문인지 학교 다니기가 싫다며 연신 누군가를 욕(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내뱉었다. 처음에는 현실에 불만인 아이들이 으레 하는 넋두리라 생각하고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주고받는 아이들의 대화 내용이 갈수록 농후해 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누군가가 제지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농(弄) 있는 대화가 끝날 것 같지 않았다. 그냥 모른 체하고 지나칠까 생각도 했으나 대화 내용이 워낙 입에 담기가 민망할 정도라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서 아이들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았다.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한 아이들은 서로 얼굴만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이들의 대화는 내가 교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학기 말을 앞둔 상담실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을 신청하는 아이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이다. 아이들의 고민 상담 중 가장 많은 부분은 친구 문제라고 상담 선생님은 말했다. 특히 친구로부터의 집단따돌림이 많은 학생을 힘들게 한다고 했다. 그리고 가족 간 갈등, 진로문제, 성적 문제 등으로 아이들은 상담을 원한다고 했다. 그중에서 성적고민 상담은 예년보다 많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아이들의 경우, 자살(自殺)을 시도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며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상담 선생님은 말했다. 그리고 자살은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주기적인 상담을 주문했다. 매년 십 대 청소년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학교 차원에서도 아이들의 자살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학기별 ‘학부모 상담 주간’을 운영,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물론, 고민 내용에 따라 상담 기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겠지만 말이다. 시간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수업 이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하루에도 생각이 여러 번 바뀌는 아이들의 성향을 고려, 아이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임 선생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담임교사는 학급의 관심학생과 관련,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낌새가 보이면 학부모 및 자살예방센터(자살 예방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사랑의 전화 상담 센터 1566-2525)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요즘 아이들의 모든 소통이 스마트 폰 SNS(Social Network Service)상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담임교사는 SNS상에서 아이들이 주고받는 대화 내용을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살을 암시하는 아이들의 언행(“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 달라!”, “마지막 인사”, “죽고 싶다.” 등)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십 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에 하나, 주변에 자살 고위험군이 있다면 그들의 말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자살 징후를 포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OECD 국가 청소년 자살률 1위의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그들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렸을 때 소탐산 기슭에서 해골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서산시 수석동에 사는 주민 박모씨의 증언이다. 소탐산 기슭 야트막한 언덕에는 흰 대리석으로 된 위령탑이 하나 서 있다. ‘호국 영령 되시어 조국 품에 영원하소서’란 글자가 새겨진 비석을 두 손으로 고이 받쳐 든 모습인데,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이곳은 아름다운 경치만큼이나 민족의 비극이 서려 있는 현장이다. 1950년 9월 하순경 공산치하를 탈출한 월남인과 반공인사 333명이 참혹하게 학살당한 현장이기 때문이다. 우익인사, 주민단합계도선동자 가족, 공무원, 경찰, 군인 가족이란 이유로 북한공산집단에게 무자비하게 학살당했다. 서산은 다른 지방보다 월남 동포들이 유난히 많이 살고 있었다. 북한 공산도당의 만행은 주로 월남민과 반공인사들에게 집중되어 이들이 당한 희생은 그 어느 지역보다 컸다. 이곳 수석동 계곡에서 자행된 북한 공산당의 광적인 학살은 한여름 동안에도 계속되었으며 수많은 시체가 미처 매장되지 못한 채 즐비하게 놓여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유족들은 순국열사들을 기리기 위해 1985년 10월 30일 서산 소탐산 중턱에 위령비를 세우고 각 기관 단체와 유족들이 함께 위령제를 모시고 있다. 이 합동위령제는 1985년 반공희생자 위령탑 준공과 함께 매년 치러지고 있으며, 이곳에는 당시 희생된 자유수호희생자 333명 중 28구가 안치돼 있다. 위령제 이외에도 6.25 순국열사 추모행사, 6.25순국열사 추모 기념사업을 전개하며 사단법인화를 추진하여 반공에 대한 교육고취, 순국열사 발굴하고 있다. 그동안 수만은 외적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이 이토록 건재한 것은 바로 이 같은 호국영령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73년 전 우리는 그토록 갈망했던 독립을 맞았고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우리 민족은 인류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역사는 다시 한 번 우리민족에게 시련을 주었다. 6.25전쟁의 비극 속에서 우리는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우방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오직 하나뿐인 그 고귀한 생명을 아무런 대가없이 불사른 채 가신 영령들 덕분이다. 이제 영령들의 후손과 우리들은 자유와 평화를 찾아 이제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영령들의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어, 그 희생을 기리고 민족정신으로 승화시켜 영령님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오늘에 되살려야 한다.
허 스토리는 모처럼 본 영화중에 잊을 수 없는 장면과 대사가 지금 이시간도 뇌리를 스친다.극장을 들어서니 관객이 고작 12명, 좀 무거운 영화라지만 평일이라선지 너무 적다. 조심조심 자리를 잡고 우두커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자니 서글픈 장면이 많이 나와 우울하기까지 하다. 故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 특히 관부재판을 다룬 이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으로 하여금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안타까움이 혼재한다. 더구나 같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왜 이리도 우리는 힘이 없었고 나약하게 당하고만 있었는가? 정부는 그동안 무얼 하고 있었나? 왜 국민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악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었는가?’하는 원망이 한없이 쏟아져 나온다. 왜 우리는 강하지 못하고 무능하고 약했을까? 당시 정치인들이 곁에 있다면 큰 소리로 따지고 꾸짖고 싶다.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23번의 재판으로 10명의 원고와 13명의 변호인이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을 상대로 일부 승소를 이끌어낸다.1990년 후반 당시 동남아 11개국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재판 소송을 냈으나 유일하게 관부 재판만이 일부 승소를 거두고 국가적 배상을 최초로 인정받았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어느 누구도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의 권리를 지켜 줄 의무도 책임도 없다는 말이 있다. 힘이 없는 개인이나 국가는 망할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이렇게 억울하고 슬픈 과거의 역사를 교훈삼아 다시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면 안 될 것이다. 작지만 강한나라 대한민국이 오늘날 동아시아의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지혜롭게 잘 대처하여 세계 속의 부강한 선진대한민국으로 우뚝 솟아오르길 기대하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