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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총, 인수위·행안부 수당지급 근거마련 촉구 초·중·고 교장단도 건의서 제출 등 적극 동참 수당개편안 2월 국무회의 상정돼야 지급 가능 부산 ○○중 교장은 ‘2013 학교회계 예산편성 기본지침’을 받아보고 화들짝 놀랐다. 학교회계에서 지급되던 ‘교원연구비와 행정‧기능‧학교회계직 관리수당 등을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청과 타 시도 교장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서울‧인천 등은 사정이 같았지만 경기‧경남 등은 예산편성을 했다는 것이다. 아니, 어떻게 초등과 고교는 그대로인데 중학교만 그것도 시도별로 보수가 다를 수가 있는 것인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당규정이 변경된 것도 아닌데…. 예고된 바 있는(본지 11월22일, 29일자 보도) 중학교 교원연구비를 비롯한 제 수당 대란이 이처럼 현실로 다가오자, 한국교총과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회장 심은석‧이하 교장단)가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교총과 교장단은 28일 대통령직인수위 교육과학분과 와 법질서·사회안전분과 및 교과부를 방문, ‘교육발전과 교단안정 및 교원사기진작을 위한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현 정부 임기 내에 교원 연구비를 포함한 수당 문제를 매듭지어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24일 한국교총에서 열린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회장 이기봉) 연수에 참석한 중학교 교장들은 지난해 8월 학교운영지원비 학부모 징수 위헌판결에 따라 올해부터 일부 시도에서 중학교만(초등 보전수당‧고교 학교운영지원비 존치) 연구비 등 수당지급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을 놓고 설전이 이어졌다. 이날 특강을 맡았던 김종관 교과부 학교지원본부장과 행사에 참석한 김영윤 학교지원국장에게 교장들은 교과부 대책에 대한 질문을 잇달아 쏟아냈다. 김 본부장은 “당장은 중학교 9만6800명 교원이 해당되지만 무상교육이 예고돼 있는 고교에도 곧 닥칠 문제”라며 “행안부와 지난해 10월부터 수당규정 개정안 논의에 들어갔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다. 김 국장도 “학교폭력 등으로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수당체계 개선을 통해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 등 인상안을 제안했지만 행안부는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 국장 등의 이야기는 과장이 아니었다. 실제 중학교장회를 하루 앞둔 23일 교총 정책지원국 등의 방문을 받은 행안부 서필언 차관은 이 문제를 전체 공무원 처우개선 차원에서 접근할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임금보전이 아닌 합리적 수당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일률적 수당지급은 어렵다”고 말하는 서 차관에게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내기까지는 ‘인건비 총액이 늘지 않는 범위에서 초‧중등 형평성을 고려한 안’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야만했던 것. 국공립중학교장회의 결의문 채택에 이어 하루 만에 초중고교장단이 건의서 제출에 적극 동참하게 된 데는 이처럼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기봉 중학교장회장은 “현재 서울·인천·부산 등 6개 시도가 미지급 결정을 했고 제주·강원 등 3개 시도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2월 안에 정리가 되지 않으면 가뜩이나 힘든 중학교 교원들의 사기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심은석 초중고교장회장도 “학교 경영자 입장에서 교원과 행정직 등의 사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가 조속히 합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교장단은 수당 미지급 보전방안 마련 외에 △담임교사 및 보직교사 수당 인상 △교장(감) 자격 취득 시 기산호봉 상향조정 등도 함께 요구했다. 수당체제 개선 근거규정을 2월 중 마련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수당규정은 행안부와 교과부 간 합의를 넘어 기재부·법제처를 거쳐 국무회의에 개정안을 상정, 통과돼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5일 국무회의 상정은 쉽지 않다고 볼 때, 19일(12일 개최 불투명) 하루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점점 열악해지는 현장과 담임 및 보직교사 처우개선을 위해 수당은 반드시 보전돼야 한다”면서 “당선인 면담 신청 등 교총과 교장단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당 개선책이 관철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시간강사의 신분보장과 고용안정을 골자로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시간강사의 비정규직 신분을 고착화시키는 악법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는 대학이 시간강사 채용을 활발히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매학기 주당 9시간 이상 강의하는 강사를 교원확보율에 포함한다는 조항을 신설하였다. 문제는 대부분의 강사들이 매주 9시간 이하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강사들은 그나마 맡았던 강의가 없어져 해고와 실업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 자명하다. 또한 교과부는 시간강사의 고용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채용 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계약기간을 1년으로 늘리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1년 단위의 계약으로 만성적인 고용불안을 해결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다. 개정안 속의 강사는 여전히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교과부의 이러한 대처가 실효성 있을지 의문이 든다. 교과부가 대학 시간강사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내놓은 개정안인지 묻고 싶다. 현행 대학 강의에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시간강사들에 대한 처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실제로 초·중등학교 기간제 교사 처우의 절반수준도 못 미치고 있는 수준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강사의 임금으로는 기초생활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초·중등학교 기간제 교사는 방학 중에서 보수지급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족수당, 명절휴가비, 또 최근에는 성과급까지 지급 예정이다. 그러나 대학 시간강사는 그야말로 수업시간당 보수 이외는 전무한 것이다. 시간당강의료도 학교마다 천차만별이다보니기초생활 수급자로 전략하는 것이다.최고학부를 강의하면서 생계곤란을 겪는 사람이 무슨 열정이 있으며, 어떤 자긍심이나 사명감을 가질 수 있겠는가. 다음으로 9시간 이상 1년 단위계약은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대학의 학기별 교과운영에 따라 매학기의 전공교과가 개설되는 것이 아니다. 대학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 전공 교과나 대학의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연 단위로 한 학기만 강의하는 강좌가 많기 때문에 사실상 9시간 이상 강의를 맡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특히 1년 계약은 소규모 대학에선 강좌수가 적어 더더욱 어려우며, 강제할 경우 유사강좌를 통폐합 하여 교육의 다양성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조건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라는 것은 또 다른 폐강과 통합으로 강사의 해고를 낳은 수있는 문제이다. 문제는 교과부가 초·중등학교 기간제 교사의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해야 전업 강사들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다.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어려운 학위를 받았는데도 이들의 처우는 ‘나몰라’라 하는 대학과 정부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대학 시간강사들의 부실한 처우는 대학 교육의 질 저하를 자초하는 일이다. 대학생의 등록금은 반값으로 낮추면서 정작 이들을 교육하는 강사의 처우나 신분에 대해서는 대통령 인수위원회 조차 한마디 말이 없다. 같은 교단에서 똑같이 학생들을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시간강사의 처우에 대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개정안을 만들어야 한다. 생활고에 시달려 대학 시간강사가 자살할 때만 잠시 관심을 가져는 얄팍한 교육정책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번 기회에 대학 시간강사의 호칭에서부터 안정된 처우나 신분에 이르기까지 보다 폭넓게 논의되어 보다 만족할 수 있는 개정안이 나왔으면 한다.
-서울 인왕초 신입생 면접장에서 아이들 행복해져- 오늘은 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기 위해서 신입생 면접을 하는 날이다. 서울인왕초등학교(교장 채영훈)의 신입생 면접장에서는 신입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주어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학교에 올 수 있게 만들었다. 우리 집의 손녀는 유치원에서 하교할 시간이 안 되고, 며늘아기는 그 시간에 유치원에서 수업을 해야 하는 시간이라서 갈 수가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손녀의 첫 학교에 등교하는 날이지만 갈 사람이 없는 것을 어떡하나? 하는 수 없이 내가 대신 학교에 가서 입학통지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모두들 자기 일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오후 2시부터 면접이라기에 나는 시간을 내어서 아내가 매월 타오는 병원의 약을 대신 타러 가야 하였다. 점심을 대충 먹고서 얼른 나서서 병원엘 다녀오다가 학교에 들러서 접수를 하고 오려고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약수 역까지 가서 점심시간에 접수를 하였다가 오후 업무가 시작이 되면 바로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타오면 될 것이기에 서둘러 갔다. 그런데 오늘은 원장님이 안 나오시는 날이라서 그냥 다른 의사 선생님이 처방전을 뽑아서 주어서 접수 하자마자 바로 처방전이 나왔다. 덕분에 시간은 절약이 되었지만, 처방전에서 몇 가지 약을 제외시키는 일이 있는데 어쩌나 하고 약방에 가서 이야기를 했더니 곧장 의사선생님에게 전화를 하여서 남은 약이 많은 약들을 제외하고 처방전을 다시 받아서 조제를 해주었다. 그 덕분에 약을 제대로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곧장 약을 들고 나와서 지하철로 홍제동에 도착하자 신한은행에서 지난 8월의 거래명세서를 좀 뽑아가지고서는 학교로 들어갔다. 접수를 하려니 손녀 수현이의 주민번호를 묻는데 알 수가 없다. 하는 수없이 며늘아기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수업 중이라서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다. 근무 시간이라서 어쩔 수가 없고, 부득이 애비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요즘은 정보 보호를 하기 위해서 의료보험증 같은 곳에도 주민번호가 찍히지 않아서 갑자기 찾을 수가 없단다. 하는 수 없이 애미의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학교에서 전화하여 물어서 적어주기로 하고 접수를 하였다. 신입생에게 알리는 간단한 정보가 담긴 안내서가 든 봉투를 주었다. 잠시 후 교장 선생님께서 환영한다는 멘트와 함께 잠시 학교 안내를 해드릴 테니 같이 이동을 하자고 앞장을 섰다. 오늘 신입생 면접이 있는 학교에서는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쳤을 것이겠지 싶었다. 신입생들이 왔으니 학교 구경을 시키려고 그러시나 보다 싶어서 뒤에 서서 따라가 보았다. 2층에서 면접을 보고 나서 안내를 따라서 3층을 거쳐서 4층으로 올라가 체육관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체육관의 입구에는 작은 책상을 놓고서 예쁘게 포장한 꽃이 망울져 있는 작은 다육식물 화분을 하나씩 나누어 주면서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입학을 축하합니다.” 하는 인사로 맞아 주었다. 나는 신입생이 없이 혼자 왔으니까 좀 머쓱하였지만, 이웃 친구는 손녀들을 데리고 와서 직접 화분을 받게 하니까 그 어린 마음에 얼마나 기분이 좋고 행복해질까 싶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학교에 입학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유치원과 다른 학교생활에 대한 염려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이렇게 작은 화분을 선물로 받은 아이들은 학교에 가면 행복해 질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학교생활에 훨씬 더 잘 적응을 할 것 같다. 이렇게 처음 학교에 들어서는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주어서 학교생활에 빠른 적응을 돕고 학교에 대한 인상을 좋게 만들어 주신 교장 선생님의 배려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리고 서울인왕초등학교의 신입생 어린이들이 정말 행복하게 학교에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경부고속도로와 4번 국도, 경부선이 지나 교통이 편리한 옥천 읍내를 경부고속도로가 둘로 나눈다. 상권이 형성된 남쪽과 달리 고속도로 굴다리 건너편의 북쪽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영화촬영지를 옮겨놓은 듯 시골의 정경을 오롯이 담아낸 이곳이 옥천 구읍이다. 옥천역을 따라 상권이 옮겨가고 경부고속도로가 앞을 가로막기 전에는 구읍이 옥천의 생활중심지였다. 고샅을 기웃거리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던 흔적들을 많이 만나는 이곳에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육영수 여사 생가, 정지용과 육영수 여사의 모교 죽향초등학교 구교사(등록문화재), 옥천향교와 옥주사마소가 있다. 구읍 자체가 작고 볼거리들이 정지용 생가를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에 이웃하고 있어 찾아다니기도 쉽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안채와 바깥채를 초가집으로 복원한 정지용 생가의 담장 옆에 시비가 서있다. 향수의 전문을 중얼중얼 읊은 후 삽짝을 밀고 안으로 들어선다. 방안의 유품과 집안을 둘러보면 시대상을 알 수 있고 시인의 삶과 문학이 이해된다. 이곳에 들른 사람들은 향수에 등장하는 실개천을 궁금해 한다. 하지만 조혜경 문화관광해설사가 아쉬워하듯 주변에 실개천이 없다. 생가 앞으로 흐르는 냇물에 발이라도 담글 수 있게 만들었으면 좋으련만 냇가를 성곽처럼 쌓아 볼썽사납다. 생가에서 나와 돌다리와 물레방아를 구경하노라면 바로 옆에 동상이 서있고, 그 뒤편에 정지용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고 대표작을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하며 체험할 수 있는 문학관이 있다. 건물에 들어서면 시인의 밀랍인형이 의자에 앉아 관람객을 맞이한다. 문학관에는 지용 연보ㆍ지용의 삶과 문학ㆍ지용 문학지도ㆍ정지용 시인의 시와 산문집 초간본이 전시된 문학전시실, 손으로 느끼는 시ㆍ영상시화ㆍ향수영상ㆍ시어검색ㆍ시낭송실이 있는 문학체험실, 영상실, 문학교실이 있다. 문학관을 천천히 둘러보면 1902년 이곳에서 태어난 시인이 12살에 결혼을 하고, 동경유학시절인 22살에 향수를 썼다는 것을 안다. 삶의 역정과 밀접하게 관련된 바다ㆍ산ㆍ신앙ㆍ고향이 시의 소재였고, 시인이 남긴 140여 편의 시가 우리 문학사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이해한다. 문학관에 시인의 유품이 딱 한 점 있다. 비파도(枇杷圖)는 추운 겨울에도 꽃을 피운다는 비파나무 그림이다. 그림에 필낙경풍운(筆落驚風雲)이 써있는데 설명서에 따르면 청계 정종여 선생의 그림에 정지용시인이 글을 썼다. 기법은 수묵담채화이며 제작년도는 미상이다. 정지용 문학관에서 700여m 거리에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의 외가가 있다. 터 전체가 충북도기념물 제123호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는 안채, 사랑채, 중문채, 방앗간, 사당, 정자 등 13동 99칸의 건물로 조선시대 후기인 1800년대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문화 보존과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기위해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했지만 허물어져 방치되던 모습을 봐온 사람들은 아직은 새집이 낯설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나 찾던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요즘 관광명소가 되었다. 휴일이면 관광버스가 80여대씩 몰려 길이 막힐 만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대문은 방명록에 글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육영수 여사가 결혼할 때까지 생활했던 집이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주로 청와대에서 생활해 고향이 없는 것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데 한몫 했으리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 때문에 관람객은 나이 많은 어른들이 대부분이다. 연당사랑 벽에 아는지 모르는지,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당신이 그리우면 등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절한 마음으로 육영수 여사를 그리워하는 시가 걸려있다. 곳곳에서 육영수 여사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만나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곳은 육영수 여사가 사용했던 뒤편의 방이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날씨에 알맞은 레저가 빙어낚시다. 꽁꽁 언 얼음에 구멍 뚫을 장비, 낚싯대와 미끼만 있으면 된다.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 없어 남녀노소 같이 즐기기에도 좋다. 옥천IC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의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 앞 대청호는 주말 4천여 명이 몰리는 전국 최대의 빙어 낚시터다. 올해 얼음 위에서 트랙터로 겨울 문화축제를 준비하던 주민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불미스러운 일로 축제를 열 수 없는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안전을 위해 축제장 출입을 통제한다. ‘금강인어절씨구’와 ‘대청호보전하세’가 쓰인 목각장승, 석탄리(안터) 마을 자랑비, 지석묘와 입석이 있는 선사공원을 마을 입구에서 만난다. 안터마을은 2010년에는 대청호보전 최우수마을로 선정되었고, 2012년에는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대상에서 색깔있는 마을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마을을 돌아보고 호반을 따라 오지마을 옥천읍 오대리로 향한다. 오대리는 대청호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자동차 길이 없는 섬마을이다. 겨울철 호수 결빙으로 선박 운행이 막히면 생필품 구매나 병원치료 등 위험을 무릅쓰고 얼음 위를 걸어야 한다. 얼음이 깨져 위험에 빠질 경우를 대비해 길게 밧줄을 설치하고 긴 장대를 들고 건넌다. 오대리로 가며 만나는 겨울 풍경들이 멋지다. 청주삼백리 회원들 여럿이 얼어붙은 대청호를 조심조심 걷는다. 얼음 갈라지는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려올 때는 간담이 서늘하다. 해빙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을 건너야하는 오대리 주민들의 고통이 느껴진다. 겨울철만 되면 호수가 꽁꽁 얼어붙어 고립되던 옥천읍 오대리, 동이면 청마리, 군북면 막지리 등 6개 마을 55가구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수면, 얼음, 눈 위에서 사계절 운행할 수 있는 수륙양용선(호버크라프트) 4대를 투입해 겨울철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충청북도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합의했다. 안터마을에서 만난 박효서 번영회장은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는 갈수기가 문제라며 주민들에게는 수륙양용선보다 출렁다리가 실용적임을 강조했다. 낮은 담장, 장독대, 토종닭 등 행정구역상으로 옥천읍에 속하지만 대청호의 물길이 가로막아 오지가 된 마을 풍경이 소박하다. 달나라를 오가는 세상이다.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얼음 위로 바깥세상과 소통하는 마을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오대리 마을은 개짓는 소리도 들려오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 호수는 꽁꽁 얼어붙었지만 마을 사람들의 인심은 훈훈하다. 우리 일행들을 만나 잠깐 일손을 멈춘 김용재씨는 현재 11가구 28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대청호가 완공되기 전에는 물길 건너편으로 국도가 지나고 주민수가 많아 배도 자주 다녀 교통이 불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어려움을 서로 돕자. 잘못은 서로 바로잡자.’는 오대마을 향약이 길가의 담장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학교 폭력 대책과 관련, 전국 1만1360여개 초·중·고등학교 중 102곳이 '학교폭력조직이 있는 일진경보학교'로 지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에는 초등학교도 5곳 포함됐다. 일진경보학교는 학교 폭력 조직의 존재 및 존재 가능성과 학교 폭력 발생 위험도가 현저히 높아 외부 개입을 통한 특별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교육 당국이 판단해 이번에 지정한 학교로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학교 폭력 실태 조사 결과와 각 학교 실태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으며, 외부 전문 조사단의 꾸준한 모니터링과 지원을 통해 개선이 이루어질 경우 심의를 거쳐 지정 해제할 수 있는 학교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이 102개 학교에 의사·경찰·사회복지사·시민단체 관계자 등 외부 전문가 1,000여명을 곧 투입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이 학교를 밀착 관찰한 뒤 학교별 맞춤형 해법을 내놓으면 오는 3월부터 학교와 학부모, 교육청과 지역사회가 이를 실행하게 된다. 일진경보학교는 각 교육청이 지역 상황과 일선 학교의 요구 등을 종합해서 선정했다. 광역단체별로 전체 학교 중 10%를 '생활지도 특별 지원 학교'로 선정한 뒤 그중에서도 특히 지원이 필요한 학교 1%를 따로 추려 일진경보학교로 지정했다. 지역별 일진경보학교는 서울 11곳, 경기 22, 부산 6, 대구 3, 인천 5, 광주 3, 대전 3, 울산 2, 세종 1, 강원 6, 충북 4, 제주 3곳 등이다. 물론, 이번에 선정된 일진경보학교 중에는 실제로 학교 폭력이 극심한 학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정부가 두 차례 실태조사를 실시했을 때 유독 응답률이 낮았던 학교는 실제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일진경보학교 명단에 포함했다. 실제 일선 학교 교사의 진술과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학교 폭력이 사회 일반의 핫 이슈로서 교육 당국에서 특단의 대처를 하고 있음에도 현재에도 아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교사가 수업 중인데도 마음대로 휴대 전화 통화를 하는 학생, 교실을 떠들며 돌아다니는 학생, 친구를 때리거나 못살게 구는 학생, 교사의 훈계에 대들거나 욕설을 하는 학생 등 학교 전체의 물을 흐리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들을 교사들도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런 폭력 조직 학생들을 학교에서 방임하다시피하니,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학교와 학생들은 학교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사안에 따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리기는 하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교과부가 '일진경보학교'로 지정한 102곳은 이런 풍경이 수시로 반복되는 학교들이다. 초등학교(5곳)와 고등학교(24곳)도 일부 있지만, 숫자로 보나 폭력의 정도로 보나 중학교가 가장 심하다. 전체 일진경보학교 102개교 중 73개교가 중학교로 72%에 달한다. 학교급별로 중학교의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는 반증인 것이다. 교과부는 일진경보학교로 지정됐다고 해서 '위험한 학교' '나쁜 학교'라고 낙인을 찍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오히려 그 치유와 대책에 대한 "도움이 절실한 학교부터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어떤 해법이 효과가 있는지 데이터를 축적해 장차 한국의 학교 풍경을 바꿔놓을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일진학교라고 학교 폭력의 양상이 전국의 모든 학교가 다 똑같지는 않다. 일진학교가 있는 지역 중에는 교육보다 복지가 급한 가난한 동네도 있지만 교육열이 높은 동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의 원인이 다르면 그에 따라 나타나는 폭력의 양상도 달라지는 것이다. 교과부, 교육청 등 교육 당국이 일괄적으로 해결책을 내려보내는 대신 외부 전문가들과 일선 학교, 지역사회와 교육청이 힘을 합쳐서 맞춤형 해법을 스스로 찾아내게 하려는 것이 이번 일진경보학교 선정 및 지원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앞으로 일진경보학교 102곳에 의사·사회복지사·경찰·시민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1,000여명을 투입해 학교 상황을 진단할 예정이다. 한 학교당 평균 전문가 10명을 투입하는 셈이다. 전국의 지역마다, 학교마다 폭력의 원인과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학교를 관찰하고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띠라서 앞으로 일진경보학교에는 다양한 처방이 내려진다. 우선 눈에 보이는 폭력이 극심한 학교는 경찰이 수시로 학교 주변을 순찰하게 하고, 학교가 유해업소에 둘러싸인 곳은 지자체와 협의해 학교 주변 업소부터 단속할 예정이다. 또 학교 주변 CCTV 설치도 늘린다. 유관 기관 담당자들의 학교 순회 지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는 일진경보학교 선정 및 처방과 치유에 대해서 제도적 접근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대책 마련에 물리적 처방만을 내리려고 해서도 안 된다. 오늘날같이 우리나라 각급 학교에 학교 폭력이 심각하게 발생할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제도적ㆍ행정적 문제보다도 사람의 인식과 대처 관점의 안이함에 기인한 것이다. 제도가 아무리 훌륭하고, 행정이 바로 섰다 하여도 이 제도와 행정을 운용하는 사람들의 사고와 인식이 올바르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일진경보학교 선정과 지원에 대하여 교육 당국은 물론 학생, 학부모, 지역인사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학교가 ‘편안한 배움터’라는 본래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마음과 뜻을 함께 모아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학교마다 진단에 알맞은 맞춤형 지원과 관리 대책을 강구할 때 소기의 효과를 거양할 것이다. 특히 우리가 이번 일진경보학교 선정과 지원에 유념해야 할 점은 각 학교가 ‘낙인론’의 구태를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자생적 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중1자유학기제 - 초6, 중3 등 부담 적은 시기 활용 바람직 선행학습 금지 - 지나치게 어려운 교육과정개편으로 풀어야 대학 산학협력 - 진로교육 중요·연계 감안해 교육부 맡아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자유학기제와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 제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제도를 통한 변화가 아닌 교육과정 개편과 교원 충원을 통해 접근해야 새 정부가 내세운 ‘행복 교육’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안 회장은 24일 교육과학기술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교육정책은 일관성과 균형성을 가져야 하며 학교 현장이 교육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에 이같이 요구‧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 회장은 “행복 교육은 극히 추상적 개념”이라며 “구체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력과 인성, 교육본질과 복지 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 시각을 당부한 것이다. 특히 안 회장은 박 당선인이 약속한 OECD 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 확보가 공(空)약이 되지 않으려면, 교원정원권을 행안부에서 교육부로 넘겨야 한다는 점에 힘을 실었다. 그간의 정부에서 교원 수를 늘렸다고는 하지만, 진로, 상담, 보건, 영양 등 비교과 교원 쏠림현상이 컸다는 점과 가장 최근의 유치원교사 충원 문제를 놓고 행안부와 정원확보 실랑이를 하는 통에 예비교사 대란을 초래한 점 등을 실례로 든 안 회장은 “행복한 학교의 핵심은 교원”이라며 “자유학기제, 공교육정상화촉진, 초등 온종일학교 등의 성패는 1학급 2교사 체제가 담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안 회장은 ‘중1 자유학기제 도입’과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 제정에 대해 “제도나 법이 아닌 교육과정 개편·정상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학기제는 학생평가 방식, 고교 입시내신 반영여부, 운영방식, 진로탐색 관련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등에서 명확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범운영 이후 신중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초6, 중3, 고3 2학기 등 학업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교육 흐름의 빈칸의 시기를 활용해 진로탐색 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선행학습 금지를 위해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선행학습의 근본적 원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발달단계에 비해 지나치게 어려운 교육과정 및 과잉학습에 따른 원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차례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지나치게 어려워진 교육과정이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만큼 교육과정 개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회장은 학업성취도평가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초등은 영어 과목을 없애고, 3R(읽기, 쓰기, 기초수학)의 학력도달 여부만 측정할 것과 중학교는 현 제도 유지, 고교는 평가대상 제외를 제안했다. 문제은행을 통한 수학능력시험 자격고사화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학지원 업무를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지 않고 교육부가 담당하도록 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결정과 관련해서는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 회장은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인수위가 대학 업무를 교육전담 부처인 교육부가 관할하게 된 것은 매우 당연하고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다만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로 교육의 국가적 중요성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또 그는 “새 정부가 초등부터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음에도 대학·전문대학의 산학협력 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려는 움직임은 유감”이라며 “초·중·고 교육과 연계 및 협력을 위해 교육부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회장은 “교육감 직선제 폐단 개선 및 교육경력 부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결실을 맺을 수 없을 것”이라며 “2014년 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를 분리해 치를 것과 교육감 후보 교육경력 자격 의무화 등은 반드시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가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초·중·고교생 각각 2천명을 대상으로 윤리의식을 설문조사를 했다. 만약 ‘10억원이 생긴다면 1년간 감옥행도 무릅쓰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고등학생 44%,중학생 28%, 그리고초등학생도 12%나 대답을 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들이 공부하는 학생들이냐고 반문하고 싶다. 이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도 되느냐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모두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생각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정직한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잘 살고 큰소리 치며 존경받는 인물이 많다는것이다. 우리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란 말이 있다. 법을 지키고 사회지도자로 더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할 사람들이 보통사람보다도 못한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존경하는 의원님’들이다. 존경은 아랫사람들이 하는 말이데도 늘 자기네끼리 입버릇처럼 존경한다고 말한다. 요즘 새로운 정부가 준비를 하고 있다. 항상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라고 국민들 앞에서 다짐하고 선서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모두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하나 고르는 것이 그렇게 어렵나 하는 생각이다. 모두가 부정과 불법 투성이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고위공직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느냐 할정도다. 우리 사회 이정도 지키온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안타깝다. 이들의 무소부리에 선량한 국민들의 피해를 생각하면 학생들의 정직성에 대한 결과가 다소 이해된다. 어른들은 항상 잘못된 일들을 '내려오던 관행'이라고 변명한다. 그것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분들의 뻔뻔한 얼굴로… 요즘 TV에 나오는 인사청문회를 아이들 앞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다. 얼굴이 뜨거운 거다. 어른들 자신을 저렇게 하고 아이들에게만 정직하게 행동하라는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들이 되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수 가 없다.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미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 있는 것, 모두 우리의 책임이다. 학생들의 응답을 바탕으로 ‘정직지수’를 산출한 결과 초등학생 85점, 중학생 75점, 고등학생 67점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윤리의식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항별로 보면 ‘남의 물건을 주워서 내가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36%, 중학생 51%, 고등학생 62%였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부정행위에 대한 인식 역시 학년이 높을수록 급격히 악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초등학생 16%, 중학생 58%, 고등학생 84%가 ‘인터넷에서 영화 또는 음악 파일을 불법 다운로드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고, ‘숙제를 하면서 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베껴도 괜찮다’고 답한 학생은 각각 47%, 68%, 73%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가정에서의 정직지수가 학교나 친구 등 다른 공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고, 고등학생은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젠 학교에서만 정직성을 가르치는 건 교육적 효과가 없다. 기본적으로 가정교육이 밑바탕 되어야 하고, 잘못을 하면 응당 벌을 받아야한다는사회적 질서나 도덕이 바르게 평가되어야 한다. ‘정직한 사람이 손해본다’는 인식이 없어지지 않은 한정직성은 설자리가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도덕 불감증은 소위 지도층부터 개혁해야 한다. 사실 개혁과 혁신을 주장하는지도자들이 개혁과 혁신의 대상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했으면 한다. 정작 자기들의 부정이나 부도덕한 행동을 모르는 위정자들이 존재하는 한 깨끗한국가나 투명한 사회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학생들의 정직성 조사 결과는 단순히 생각해서는 안 되며, 어른들부터 깊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이 왜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깊이 되돌아 봐야 한다. 교육을 받을수록 도덕적 가치관이 확립되고 윤리의식이 높아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라는 것이 더욱 안타가운 현실이다. 말로만 도덕교육, 윤리교육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는 총체적 정직교육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아내는 가끔 미역국을 싱겁게 끓인다.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초등학교 박천호 교장의 시 나이도 들만치 들었고 손맛도 있다고 하는 아내가 미역국을 싱겁게 끓였다 청정한 남해안 미역에 한우 등심 넣었는데도 제 맛 나지 않는 미역국 입안에 한 숟갈 넣으며 슬그머니 푸념을 한다 간장이며 소금도 있고 마늘도 넉넉히 다져놓았는데 미역국을 왜 이리 싱겁게 끓였누? 목구멍 가득 궁금증 차오르기 전에 문득 떠오른 기억 하나 아, 오늘이 딸아이 생일이었구나 객지에 나가 챙겨주지 못한 어미 마음 미역국에 담았구나 나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 훌쩍 식은 미역국에 떨군다 그제야 간이 맞는다 손맛 있는 아내가 오랜 세월 다져진 솜씨로 갖은 양념 다 갖추어진 부엌에서 끓인 미역국이 싱겁기만 하다. 늘 먹던 맛깔 나는 그 맛 사라진 미역국 먹으며 푸념 한 마디 던지려는데 떠 오른 생각 객지 나가 공부하는, 객지 나가 고생하는 딸 아이 생각하다 소금 넣는 걸 잊어버렸나보다. 그래 오늘이 그 아이가 내게 와준 날이구나 생각하니 정성 다해 키우지 못한 아빠의 미안함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 흐른다. 그런데 그제야 국의 간이 맞는다. 단 맛이 나도록 국의 간이 맞는다. 지겨운 세상, 아픈 세상, 내 손으로 스스로 이별을 고하고 싶은 세상조차도 다시 제 맛 나게 하는 건날 사랑해주는날 걱정해주는 그 사람의눈물이다. 아버지가 딸을 생각하며 흘린 눈물, 그 눈물이 아내의 부족한 요리를 맛나게 만들었듯이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위해 흘린 눈물의 양만큼 세상은 아름다워진다. 교사라는 이름으로 내가 만나는 내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날개를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나 교사의 눈물이다. 임용고사 합격 후 실패라는 이름표 다시는 없을거라 자신했던 교사들이 스스로 찾아서 붙여 가야할 이름표는 내 제자들의 학업에의 실패, 내 제자들의 우울증이란 실패, 내 제자들의 폭력성이라는 실패의 이름표다. 제자의 실패에 가슴 아파 울 수 있는 교사들의 눈물이 학부형들의 마음에 살맛이라는 간을 더한다. 눈물은 그에 대한 나의 공감이고 희생이다. 그래서 울 수 있는 교사는 울지 못하는 교사보다 더 아름답다.
신세대 교사는 이제 학교조직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명석한 두뇌와 빠른 판단력, 그리고 SNS의 높은 활용은 학교조직 성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신세대 교사들의 잠재적인 교육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학교조직의 새로운 성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40-50대 교원들이라면 모두가 겪은 고통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만드는 스마트한 기기들이다. 이들도 20-30년 전에는 최첨단을 자랑하는 신세대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세상이 변하니 점점 밀러나는 것이 빠른 소통방식에 대한 무능이다. 50-60대가 최신 스마트폰을 사면 몇 주정도는 수 십번을 후회한다고 한다. 기기를 익히는데 편리함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물론 열심히 따라잡기를 하는 열성적인 경력자는 뒤처지지 않고 앞을 달리고 있다. 요즘 각 세대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각기 다르다. 60대 이상은 “만나서 이야기 하세”, 50대 베이비부머세대는 “전화 해”, 30~40대 X세대는 “이메일로 보내”, 20~30대 Y세대는 “문자로 보내”, 20대 초중반 밀레니얼세대는 “트위터에서 보자” 라는 것이다. 그 내용의 핵심은 IT 친숙성 측면에서 세대별 소통 방식의 차이를 기술한 것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실린 ‘How Gen Y Boomers will reshape your agenda(2009)’라는 글에서는 Y세대는 성공하고자 하는 야심이 크고 모험심이 강하며, 다양한 문화와 인간관계에 적응력이 높은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나’보다는 ‘우리’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높으며 지속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Y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특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세대 차이는 그저 ‘다르다’라고 생각만 할 이슈는 아니다. 특히 여러 세대들이 함께 모여 일하며 ‘교육성과’를 내야 하는 학교조직으로서는 더욱 세대 차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대 차이는 학교구성원간 커뮤니케이션,회의 등 업무과정에서 새로운 갈등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조직에선 늘 교사와 학생간의 세대차를 자주 얘기하곤 했지만 이젠 교사간의 세대차를 다시 생각해 봐야할 때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연륜과 경륜을 존경시하고 우대해 왔다. 내가 당신보다 나이가 많으니깐, 선배니깐, 경력이 많으니깐 등등으로 대접을 받고 큰소리도 쳐 왔다. 그러나 이젠 변했다. 많이 변했다. 이들을 핑계로 큰소리도, 대접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배워야 한다. 물어서, 아니면 밥을 사주고서라도 알아야 하는 세상이다. 즉 선배들로부터 한 수 배우기가 아닌 신세대 교사 따라 잡기가 필요한것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웹 기반의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신세대들로 배우는 '디지털 역멘토링(Digital Reverse Mentoring)' 제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세대 차이, 이해를 넘어 학교조직 인력관리가 필요하다. 갈수록 신세대 교사들이 늘어나고 신세대 내에서도 또 다른 하위 세대들이 형성될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세대의 특성을 잘 파악함과 동시에, 이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활용함으로써 학교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것은 오늘날 학교조직이 당면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총 35명이 참가 하여 아름다운 남해로 일정을 잡았다.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남해 호구산의 해발 650m의 중턱에 남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 용문사가 있다. 여름이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원한 계곡에 잠시 머무른다.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호구산 계곡의 맑은 물은 용이 승천했다는 용소마을로 흘러든다. 용문사 답사의 참 맛을 알려면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야 한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들꽃, 산꽃향에 묻혀 산길을 걷는다면 속세의 번뇌가 한꺼번에 가실 것이다. 굳이 차를 끌고 산길을 올라가야 하겠는가! 모든 절이 그렇듯 용문사 일주문도 일반 건축물과 달리 일직선 기둥 위에 지붕을 얹었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 번뇌로 부산한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가르침이다. 옆에는 ''세속의 번뇌를 씻고 불국토로 들어가라'' 속삭이는 듯이 맑은 개울이 흐르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잠시 걸으면 일주문 입구 지나면 우측 약간 높은 곳에 부도가 보인다. 부도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한 묘탑이다. 승려들의 공동무덤이다. 부도는 제자들이 스승을 섬기는 극진한 마음에서 스승이 입적한 뒤 정성을 다하여 세우는 것이다. 부도는 남부지방에서는 찾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남해 용문사에는 9기의 부도가 있는데 선사를 많이 배출한 오래된 전통 사찰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부도를 승탑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원효대사는 남해와 인연이 매우 깊다. 용문사 역사도 원효대사로부터 시작한다. 원효대사가 금산을 찾아와 보광사을 짓고 산명도 보광산이라 했다. 후에 호구산에 첨성각을 세우고 금산에 있었던 보광사를 이 곳으로 옮겼다고 전한다. 용문사는 보광사의 후신으로 등장하는 사찰인 셈이다. 백월당 대사가 남쪽에 있는 용소마을 위에 터를 정하고 용문이라 하였다는 것이다. 백월당 대사는 스님들과 함께 먼저 선방을 지었다. 일향 스님이 대웅전을 창건하였고 성암이 봉서루를 창건하였고 태익이 낙성했다고 전한다. 숙종34년(1708)에는 용문사 위쪽에 염불암을 중창했다. 관음, 백운 두 암자는 고을사람들의 발원으로 축조했다는데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뒤에 백련암을 절의 서쪽에 신축하였다. 용문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당의 뜻을 받들어 승려들이 용감하게 싸운 호국사찰이다. 그 증거물이 아직도 남아 있다. 용문사에 보관 중인 삼혈포라는 대포, 그리고 숙종이 호국사찰임을 표시하기 위해 내린 수국사 금패가 그것이다. 용문사는 민초들 곁에 영원히 있고자 했던 사찰이다. 돌다리를 건너면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 천왕각이다. 오른손에 장검을 든 동쪽을 수호하는 지국천왕. 노한 눈으로 오른손에 용을 움켜쥐고, 왼손은 용의 입에서 빼낸 여의주를 쥐고 서있는 증장천왕. 또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은 삼지창을 들고 무섭게 서 있다.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은 오른손으로 비파를 튕기며 환히 웃고 있다. 용문사 천왕문에서 특히 눈여겨 볼 것은 사천왕 발밑이다. 다른 절 사천왕이 마귀를 밟고 있는데 비해 용문사 사천왕 발에 밟혀 신음하는 것은 관리, 양반이다. 권력을 탐하거나 아부하지 않고 민초들 곁에 있고자 했던 용문사의 정신을 잘 알 수 있다. 대웅전은 팔작지붕에 다포식 건축물로 우선 화려한 느낌을 받는다. 대웅전을 제외한 탐진당, 적묵당을 비롯한 절집은 가파른 비탈에 세우느라 처마들이 서로 닿지 않도록 한쪽은 팔작식 지붕, 다른 쪽은 겹처마 맛배지붕으로 지었다. 처마 밑 공포는 화려한 다포식과 단아한 주심포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괘불대가 있고 거대한 구시통(설겆이통)은 불자의 수가 상당했음을 추정케 한다. 하지만 용문사의 백미는 단연 산신각 뒤를 돌아 올라 산자락에서 지긋이 내려다 보는 풍광이다. 처마들이 연 이어진 용문사 지붕 앞으로 호구산, 금산 자락이 삼각형을 이룬 꼭 가운데에 호수처럼 담겨있는 앵강만을 보지 않으면 용문사 답사는 얻는 것이 별로 없다.
어느 조직에나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있다. 리더의 역할은 조직을 활성화하여 조직이 목표로 하는 것을 얻는 일이다. 따라서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좋은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리더가 조직의 목표는 물론 조직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이끌 수는 없다. 요즘과 같이 이성보다는 감성이 중요시되는 시대에는 조직원 개개인의 인성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조직목표로 집중하는 일이 조직의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흔히 “20세기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의 시대”라 한다. 즉 '머리' 로 아이디어를 짜내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보다 '마음' 으로 생각과 정서를 나누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 이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 많은 리더들은 이성과 합리성으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경영하였다면 이젠 이들만으로는 더 이상 조직의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성만으로는 조직의 효율성에 그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브레인스토밍이 사람들의 생각을 자극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도록 했다면, 하트스토밍은 팀과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인간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고 활용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툴이다. 감성시대에는 감성적인 에너지가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물론 이성이정확하고 투명하지만 감정이 배제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의사결정에는 항상 결정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정된 계획들은 허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성만으로는 풍부한 계획을 물론 높은 결과도 기대할수 없는 것이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Jensen)은 '머리'로 아이디어를 짜내는 브레인스토밍보다 '마음'으로 생각과 정서를 나누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조직의 관점에서 하트스토밍이란 조직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한 비전을 향해 움직이도록 하는 '정서적 연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서적 연대는 ‘내’가 아니라 '우리(we)'가 되어 긍정적인 조직을 움직이는 큰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학교교육도 마찬가지도 교직원 모두가 우리 학교, 우리 직원이라는 긍정적인 공동체 의식을 가질 때 모두가 교육을 향해 책임의식을 가진 주인이며 리더가 될 수 있다. 굳이 교육리더가 앞에서 지휘나 통제를 하지 않아도 학교는 정상적으로 잘 굴러간다. 이러한 가운데 서로가 존중하고 신뢰하며, 더 높은 교육성과, 더 큰 교육의 보람과 자부감을 가질 수 있다. 교육은 리더 혼자만이 할 수 없다. 모든 교육가족이 힘을 합할 때 보다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교직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한마음이 될 때 바로 하트스토밍이 이루져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는 힘의 원천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마음이 통해야 생각도 더 잘 통한다. 가슴이 열려야 머리도 열리는 법이다. 브레인스토밍에 앞서 하트스토밍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하트스토밍의 방법은 조직의 상황이나 때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이때, 교직원들에게 '머리'로 비전과 전략을 따르기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마음'으로 소통하려는 자세가 먼저 필요할 것이다. 효과적 하트스토밍 방법에 대해 이명우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조선일보, 2013.1.3.B10). 첫째,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 위계질서는 조직의 체계를 잡는 데 필수적이지만 하트스토밍을 위해서는 잠시 그 위계를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서구 기업에서는 직급 없이 이름(first name)만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사와 부하가 아닌 대등한 인격으로 다가갈 때 지시와 명령 대신 대화가 이루어지고 진정한 감정의 교류가 가능하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는 하트스토밍의 좋은 출발점이다. 둘째, 진정성과 신뢰가 중요하다. 물론 모든 조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비전을 만들 때 모두가 참여하게 하고, 일단 비전이 수립되면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음을 모두가 공감하게 해야 한다. 셋째, 리더의 감성 스킬이 중요하다. 조직의 분위기를 이해하고 조직원의 감정을 인식하며 관리해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리더는 직원을 권위와 이성적인 논리만으로 움직이려 하지 말고 서로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한마음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시대 흐름에 따라 리더만이 아닌 인간관계에도 해박한 이론과 명석한 두뇌보다도 조직원이나 상대방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적절한 감성으로 다가가 대응하면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의 교류가 느껴져 힘든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는 것이다.
중학교 한 학기를 ‘자유학기제’로 하겠다는 대통령 당선자나 서울시 교육감의 공약으로 인하여 점화된 불씨는 연일 찬반에 대한 교육계의 논란이 크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행 교육과정이나 교육제도를 무시하고 갑작스러운 교육정책은 무리가 따른다. 그 이유를 보면, 첫째, 한 학기 동안을 집중해서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은 사실상 현행 교육과정에서는 어렵다는 것이다. 현행 중학교 교육과정은 학년별, 교과별로 이수해야할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이 수업시수는 어떤 이유에선 이수를 해야 학년수료와 졸업이 가능하다. 자유학기로 인한 미이수 수업시간은 반드시 어느 학기에서든지 이수해야 함으로 다른 학기나 다른 학년에서 부담이 증가해야 한다. 둘째, 자유학기 운영에 대한 지도 교사의 문제다. 진로탐색을 집중해서 지도할 수 있는 교사가 상담교사 이외는 실제로 불가능하다. 현행 단위학교의 교원인적조직 구조상 1학기 동안 지도할 수 있는 교과는 교과담당 이외는 없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지도교사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새로운 문제다. 그리고 진로지도에 대한 상세한 운영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사전에 연구해서 일선 학교에 제공하고 교사들을 교육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평가는 교육의 중요한 과정이며 평가 자체가 교육의 한 부분이다. 자유학기로 인하여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는 것은 교육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교육에 대한 평가가 없으면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까지 관심이 줄어들어 학력저하는 불 보듯 뻔하다. 시험과목을 줄인다 하더라도 평가는 경쟁적이기 대문에 사교육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넷째는 수업·평가방식을 수행·토론 중심으로 바뀐다는 정책은 현행 교육과정 하에서는 실천하기 어렵다. 이러한 수업방식이 가능하려면 수업시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 수행이나 토론은 여유 있는 시간적 여유가 주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다섯째, 자유학기제는 그 용어부터 학생들에게 ‘자유롭다’ 혹은 ‘논다’는 인식을 준다. 따라서 진정한 교육적 효과를 얻으려면, 학부모의 올바른 인식부터 개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칫 자유학기가 사교육학기제로 변질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진정한 교육효과를 거두려면 자유학기제 활동 내용의 결과가 고교진학과 반드시 연결시켜야 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단순히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을 줄여줄 수는 없다. 자기진로를 집중 탐색하여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때 큰 의미를 준다. 우리나라 중학교 학부모들의 주 관심은 오로지 자기 자녀의 좋은 고등학교 진학에 있으므로 자유학기제의 결과가 진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어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진로전문가 양성은 물론 진로전문상담교사제를 활성화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중학교 한 한기 동안에 몇 군데 직업 현장을 체험하는 식의 진로 탐색에는 그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진로 선택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선, 초등학교 때부터 정규 학습을 하면서 다양한 직업에 대해 직·간접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독일은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면 그때까지 드러난 학생의 적성과 성적을 감안해 대학에 진학하는 게 적절한지, 직업 교육을 받는 게 나은지를 결정해준다. 덴마크에선 초등학교에서 고교 진학 전까지 9년 동안 줄곧 한 담임교사가 아이를 관찰하며 진로 선택을 도와주고, 고학년이 되면 1~2주일씩 직업 체험도 시킨다. 아일랜드에는 학생이 희망하면 고교 진학 전 1년 동안 시험 압박에서 벗어나 관심 있는 분야를 체험해보는 '전환(轉換)학년제'가 있다. 이처럼 우리도 꼭 중학교 1학기보다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학기를 자유학기로 전환하는 시스템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육이 정치에 휘둘리면 졸속정책이 될 수 있다. 교원 학부모, 학생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후 시범학교를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로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못한 상황에서 섣불리 도입한다면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한 학기를 허비할 수도 있는 일이다.
어제 방학이 끝나간다는 이번 주말 안에 손자들과 약속한 어디엔가를 가보자고 나선 것이 국립서울관학관 이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한국에서만 살았던 공룡의 화석 운운하여서 유난히 공룡을 좋아하는 손자건호를 위해서 이곳으로 정한 것이다. 두 손자를 데리고 나서서 집 앞에서 버스에 올라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창경궁으로 가는 버스로 바꾸어 타고, 창경궁 앞에서 내려 국립서울과학관까지 약 3,400m 정도를 걸어가야 하였다. 창경궁의 담장 밑에는 아직도 덜 녹은 눈이 얼음판을 이루고 있었다. 과학관의 입장권을 사노라고 돈을 내밀었더니 두 손자와 나의 입장료가 고작 1,000원이란다. 너무 싸서 놀랐다. 일단 들어서서 공룡 화석 골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아이들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가서 보니 거의 전시관이 달라진 것이 없었다. 입구의 공룡 모형이 시간에 따라 약간 움직이면서 음향 효과를 모아서 공룡이라고 보여주는 것이 고작이었을 뿐이었다. 초등 5,6학년이 되는 이제 한창 호기심이 많을 아이들이기에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을 자유스럽게 보도록 놓아두고 기다리면서 지켜보기로 하였다. 장손 윤재는 이것저것을 살피다가 직접 조작을 하는 기계작동을 해보는 부분에 매달려서 이것 저것 살펴보고 자동을 하여 보고 있다. 자세히 보니 좀더 진지하게 한가지에 매달리는 모습이 아쉽다. 조금 만져 보다가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곤 한다. 꾸준히 하는 버릇을 길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의 건호는 일단 죽 돌아보고 나서 자기가 관심이 있는 것을 찾아서 몇 번이고 다시 해보면서 기어이 결과를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모습을 보인다. 역시 좀 더 학구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아이이다. 한 시간 정도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로봇춤판을 구경하기로 하고 매점에서 먹고 싶은 것을 골라라고 하였다. 윤재는 치즈케익을 건호는 더블초코 비스킷을 골랐다. 일단 시켜 두고서 기다리기 20여분 만에 주문품목이 나왔다고 불러서 가져왔다. 간단히 입맛만 다시고 나서 다시 로봇춤판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나는 아이들이 잘 보이는 쪽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다가 춤추는 것을 보았다. 어린아이들이 몰려 둘기 시작하여서 자리를 양보하여 주고 뒤로 물러서서 구경을 하였다. 요즘 유행하는 싸이의 말춤까지 추어서 아이들이 무척이나 신나하였다. 어느 집의 꼬마가 앞에서 엉덩이를 들썩 거리면서 말춤을 추어서 웃음을 자아내었다. 돌아보는 동안에 어느 해설자 선생님께서 여러가지 물리실험도구들을 본면서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제1법칙, 제2법칙 하면서 실험의 내용과 과학적인 관계를 설명하여 주어서 괌심이 많은 학부모님들과 좀 큰 학생들에게 둘러 싸여 환영을 받았다. 우리집의 손자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어려운 학술 이야기에 딱 질색을 하며 돌아서고 말았다. 국립시설로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시설이 너무 부족하고 형편없이 노후화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설들이었다. 이제 새 당선인이 과학입국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하였으니, 이런 시설에도 좀 활력이 생겼으면 좋겠다. 어린이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어려서부터 늘 좋아하고, 즐겨찾는 그런 놀이를 통해서 과학이 즐거울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라도 과학관의 시설이 좀 더 신선해져야 하지 않겠는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차기 정부에 중·고교 교원 양성 제도의 대수술을 제안함에 따라 한국 교단의 고질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한 방안은 '예비 교원 숫자를 현재보다 줄이고 사범대 등 교원양성기관 간 역할을 재검토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우선 연차적으로 사범대, 일반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3개 교원 양성 트랙에서 각각 입학정원을 줄여나가고 장기적으로 일반교사 양성은 사범대로 집중하고 상업·공업 등 전문교과만 일반대 교직과정에 남기고 교육대학원은 '현직 교사 재교육 연수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중등교사 임용고사 합격률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다. 2011년 통계에 의하면 전국 중등에서 한 해 채용하는 신규 교사는 공립 3576명, 사립 863명 등 4690명이다. 반면 중등 교사 자격증을 받는 예비교사는 연간 4만9000명가량 배출된다. 교원 양성 교육을 받은 10명 중 1명만이 교사가 될 수 있는 구조다.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재수, 삼수를 거듭하고 있지만 합격의 영광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다. 교과별로 천차만별이다. 국어, 영어, 수학은 그래도 매년 선발인원이 있지만 윤리, 가정, 독어, 불어 등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교원양성대학이 재 기능을 잃은 상태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심하다. 교육을 통해 삶의 희망을 주기는커녕 실망과 절망뿐이다.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은 특수목적대학이라 졸업 후 타 직업으로 진출이 그리 쉽지 않다. 고작해야 학원 강사다. 학원 강사도 스타강사로 명성을 얻지 못하면 평생강사로서 남기는 어려운 일이다. 필자가 있는 학교의 경우도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을 마친 고급인재들이비정규 교사나행정실무직으로 근무학고 있다. 정말 우리의 고급 교육자원이인데 재자리에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가슴 아픈 현실이다. 사회적으로도 교육력 낭비다. 많은 돈을 드려 교육을 했지만 재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다른 업무를 위해 또다른 교육비를 지출해야 한다. 이삼중의 고비용이다. 한마디로 국가인력의 낭비인 것이다. 150만 청년실업을 모두 계산하면 천문학적 비용이다. 단순한 비용뿐아니라 버려진 4년의 청춘과 젊음, 또한 아깝지 않는가. 누가 어떻게 이들을 보상해야 하는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일이다. 교원 양성 기관들이 고민도 크다. 임용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자격증만 난발하는 대학, 임용고사 준비 기관으로 왜곡되어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기 힘들어진다. 필자도 대학과 교육대학원에서 몇 년째 강의를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학습열이 해가 갈수록 식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오로지 교사가 되겠다는 열의도 점점 위축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지못해 부모의 눈치를 보면 자기 미래에 한숨짓는 것이다. 사립학교 교사가 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임용고사가 없는 대신 인맥이나 학맥 등 채용 요건도 예비교사들 감당하기 벅차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 젊음을 담보로 인생을 걸고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을 들어왔고, 교육의 전문성과 열정을 키웠지만 우리 사회가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좋은 예비교사를 양성하였다면 이들을 받아들여야 우리 교육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사실 교육은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졌느냐가 중요하다. 예비교사들이 교직에 자신의 미래를 걸 수 있는 희망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에 꼭 우리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교원양성 대학의 숙제를 속 시원히 풀어야 할 시기다. 중등뿐 아니라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이나 교원대학까지 포함해 예바교사들의 입장에서 총체적인 점검을 해야 한다. 특수목적대학의 목적을 100% 달성할 수 있게 과감한 혁신을 바란다. 그래야 우리 교육이 학생이나 국가에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며, 재 역할을 하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교육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충청북도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이 주관한 제6회 반기문영어경시대회는 전국 1,700여명이 참가했다. 2012년 6월 9일 예선대회를 시작으로, 9월 22일 본선대회, 10월 26일 결선대회를 개최하여 최종 50명이 입상해 그 중 24명이 해외체험 연수에 참가하는 영예를 가졌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유엔을 방문한 반기문 영어경시대회 입상자들에게 “머리는 구름위에 두고, 발은 땅에 굳건히 하고, 한 단계 한 단계 꾸준하게 오르라”고 조언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지난 1월 3일부터 11일까지 ‘2012년 제6회 반기문영어경시대회’ 우수 입상자 미국 해외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8박 9일 동안 24명의 입상자(초 5명, 중 5명, 고 10명, 타·시도 4명)들은 유엔본부, 미국 주요대학, 동부 문화체험 등을 다녀왔다. 특히,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월) 유엔을 방문해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위와 같이 말하며, 입상자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동기와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는 자세를 강조하면서 꿈을 갖도록 격려하였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5) 梁 자는 뜻을 나타내는 나무목(木)部와 삼수변(氵=水) 部에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건너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刅(쌍날칼 창)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엔 물 위에 놓는 다리로 쓰여 지금도 다리를 교량(橋梁)이라고 하고 기둥이 될 만한 인물을 동량(棟梁)이라고 한다. 들보의 뜻은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질러는 나무를 말하는데 한옥에 대들보를 올리는 것을 상량(上樑)이라고 한다. 양(梁)자가 성씨(姓氏)로 많이 쓰이자 구분하기 위해 좌측에 나무목을 더 붙여 들보 량(樑)자로 쓰니 누증(累增)字이다. 또 漁(고기 잡을 어)와 통하여 물고기를 잡는 발담을 어량(魚梁)이라고 한다. 刅(쌍날칼 창)으로 써야하는데 칼날 인(刃)자로 잘 못 쓰는 경우가 있어 양(梁)씨의 성을 틀리게 쓰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자유학기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박근혜 당선인의 핵심 교육정책인 '자유학기제'에 대해 교육계가 학력저하와 사교육 문제를 이유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기사를 씁니다. 박 당선인의 자유학기제 공약은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과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중학교 기간 1학기 동안 실질적인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자유학기 기간에는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토론과 실습 등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으로 학교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박 당선인의 구상입니다. 시험을 치르지 않으니 생활기록부는 성적이 아닌 학생들의 체험활동 내역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학생들이 행복한 정책에 적극 찬성 필자가 자유학기제를 적극 지지하는 이유는 학생들을 배려한 정책이라는 점에 있습니다.학교 이탈 학생을 비롯한 작금의 학교 문제의 원인을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답은 쉽게 얻어집니다. 과도한 학업부담으로 행복하지 않다는 학생들의 실태를 언제까지 연구 자료나 보도 자료로만 그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과도한 입시경쟁이 우리나라 청소년의 행복지수를 낮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압니다. 2011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9,2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한국 아동 청소년 인권실태 연구 보고서'를 보면 자유학기제가 추구하는 정책이 그 해결점이 될 수 있음을 확신이 들어 찬성하는 바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학력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못한 1위는 학업부담, 2위는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이며 원만하지 못한 친구관계 등의 요인은 거의 학교 교육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학습의 당사자인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방법이 보입니다.학생을 환자라고 가정해 보면 의사에게 아픈 부위를 아무리 말해 줘도 엉뚱한 처방을 들이밀거나 모른 척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 지금의 우리 교육의 현실임을 반성하고 고쳐야 할 때입니다. 좋은 교육은 사상적 기반, 신념과 철학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의 행복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되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면 실천하는 방법을 고민하면 됩니다. 어떤 제도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엄청난 숫자로 불어나고 있는 학교이탈 학생 수, 멈추지 않고 벌어지는 죽음의 질주를 보면서 그 원인인 학업부담과 불행한 학교생활을 지금처럼 밀고 나가야 한다거나한 학기 시험을 폐지하면 성적이 저하되고 사교육이 늘 것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으로 보입니다. 사춘기 중학생은 호모 페이션스(고민하는 힘을 지닌 인간)-자신의 삶에 대한 진정한 고민 시작할 나이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불확실성의 극치를 보일 것입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의 고갈, 환경 문제의 심각성으로 펼쳐지는 전 지구적 재난, 예측 불가능한 변종 바이러스와 같은 위협 등, 절대 빈곤과 고립 등 그동안의 인류가 겪었던 재난에 비해 그 강도가 높을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경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 어른들도 고생을 한 세대입니다만 앞으로 살아갈 미래는 어른들의 고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되고깊이를 모른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부지런히 일하면 일자리가 보장되고 의식주의 불편함을이겨낼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것입니다. 자동화된 세상은 일자리를 앗아갔고벌써부터 인간이 기계를 따르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급변하는세상 속에서 살아갈우리 학생들은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희망을 찾아행복하기를 바라며 교실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학교라는 조직이 인류가 만들어 낸 괜찮은 공동체임을은연중에 믿기때문입니다. 더 이상학생들을 불행으로 몰고 있는다람쥐 쳇바퀴를 멈추게 하는 노력을과감하게 시도해야합니다.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자유학기제 물질적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소득이 늘어도 행복지수가 같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에 의하면 그분기점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7천 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이 거의 그 지점에 서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히말라야 산중에 있는 인구 60만 명의 작은 나라 부탄이 행복지수 최고점인 것을 보면 물질의 풍요를 추구하며 달리며 경제 제일주의를 지향해 온 한국은 빠른 성장의 대가로 무언가를 주어버린 듯 한 인상을 받았다는 카르마 치팀(부탄 국민총행복위원회 위원장)의 일침을 뼈아픈 충고로 받아들일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그는 "행복하려면 자존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깊이 내려가면 문화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수천 년간 전승된 부탄인으로서의 애정, 공경, 부모에 대한 태도와 같은 게 자아의 바탕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행복 전문가들이 '내가 누구인가'하는 정체성이 잘 잡혀 있고 스스로에 대해 만족할수록 안정적이며 독립적일 수 있다고 말하는 점과 상통합니다. 주변 사람들과 폭넓은 유대감을 갖는 것, 자연과 연결될 때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가장 행복한 추억으로 뽑는 소풍, 수학여행, 운동회, 수련활동과도 연결됩니다. 교실 공부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거나 시험을 잘 보았을 때라고 말하는 학생이 드문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몸으로 직접 체험한 시간이 행복했으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2학년인 제 반의 경우 꽃 피는 4월에 화단에서 꽃수첩을 만들고 시를 쓰고 꽃들에게 편지를쓸 때, 양로원을 찾아서 위로 공연을 했을 때, 눈이 오는 겨울날 눈사람을 만들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시화전을 했을 때와 같이 자연에서 느낀 행복감이 컸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방법이 바로 중학교 입학 후 1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로 다양한 체험학습(자신의 적성 찾기 프로그램으로 다중지능알기, 직업 적성체험프로그램, 감정코칭 심리 상담프로그램으로자신의 상처를 알고 들여다보기, 진로프로그램 참여하기, 인생의 롤모델 정하기 등)으로 자신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살펴보고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향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설렘과 기대를 안겨주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 학생들에게는 학생을 감동 시키는 미션이 필요합니다. 인간이 감동 받을 때 나오는 '다이돌핀'이라는 호르몬은 엔돌핀보다 4000배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엔돌핀이 암을 치료하고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듯이 다이돌핀은 좋은 노래를 들었을 때,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을 때, 새로운 진리를 깨달을 때, 엄청난 사랑의 감정에 빠졌을 때 우리 몸에서 생성된다는 의학계의 보고입니다. 케이팝에 열광하는 이유, 여행의 줄거움, 좋은 책이 주는 즐거움이나 훌륭한 사람과의 만남, 사랑에 관한 영화, 드라마 등의 예술 작품을 찾는 이유가 바로 다이돌핀이었던 셈입니다. 다양한 체험으로 자존감이 높아지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할 것입니다. 그러니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노력으로 질주하게 될 것은 당연합니다. 실패를 통해서도 성찰하는 힘 얻게 될 것이니 마음근육이 자랄 것입니다. 어린 시절이나 사춘기 시절의 행복한 추억이 먼 인생길을 가게 하는 에너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학창 시절, 특히 사춘기가 시작되거나 절정을 이루는 중학교 1학년 입문기가 중요합니다. 그 시기는 생물학적으로도 뇌가 재구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서 상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폭발하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정서적 행복감과 유대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뇌가 폭풍전야인 시기를 자신을 바로 보는 탐색하는 시간을 충분히 보내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면 정신적 면역력이 생겨나 어려움을 견디는 호모 페이션스형 인간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우리들은 1학년-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이행하는 적응 교육과정처럼 자유학기제 운영 자유학기제의 도입은 인생의 주기마다 종합검진을 하듯, 마음의 검진을 하게 하여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사춘기를 맞을 준비를 하게 하는 것으로서중학교 1학년을 위한 인간적인 배려 정책이라는 점에서 필자는 적극 찬성합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도 선생님도 가장 힘들어하는 중학생 시기를 잘 지내게 하려는 국가의 정책이 훌륭한 방법과 꼼꼼한 학습 자료로 빛을 발하길 기원합니다. 좋은 목수는 훌륭한 나무를 베기 전에 도끼날을 가는 데 시간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무딘 도끼로는 인생이라는 나무를 베기 힘들고 고생만 하다가 포기하게 됩니다. 멀리 가려면 장비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초등학교와는 많이 다른 교과 중심 수업, 늘어난 학습 분량,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는 그들의 두려움을 덜어주는 노력은 늦었지만 적극 추진해야 할 명분이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학기제는 시험을 치르지 않아 학생들의 정확한 수준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의견에 반론을 제기합니다. 평상시 교육 활동으로도 충분히 측정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수행 평가나 진단평가, 형성평가는 수시로 하고 있고 수업 중 관찰학습이나 과제 학습 등으로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으므로 한 학기 정도는 꼭 일제고사가 아니더라도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정책이라면 이것저것 눈치 보며 시간을 미루지 말고 전문가나 연구자, 현장의 선생님들과 빨리 협의하여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길 바랍니다. 학생들이 행복해야 미래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교육 정책이 답할 때입니다. 문제점을 찾은 곳이 바로 침을 놓을 곳입니다. 학생들은 그들 스스로 이미 달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믿읍시다. 신뢰는 소통으로 이어지고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학생들이 행복한 체험학습, 한 학기만이라도 적응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안고 중학교의 문을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서게 합시다. 자유학기제는 자신의 인생을 고민하는 중학생 시기를 잘 넘기고 발전하게 하는 터닝포인트가 되게 할 것입니다. 이제는 두려움 없이 국가가 답할 때입니다.
코네티컷 스트랫포드시가 14일 한 초등학교 이름을 ‘빅토리 소토 초등학교’로 개명하기로 결정해 샌디훅초 총기난사 사건 당시 학생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빅토리아 리 소토 교사(27·사진)를 기념했다. 뉴타운 바로 남쪽에 위치한 스트랫포드는 소토 교사가 자라난 도시이기도 하다. 생존한 학생들의 진술에 따르면 사건 당시 소토 교사는 총성을 듣고 자신이 맡은 1학년 학생들을 캐비넷에 숨도록 하고 가해자 애덤 란자가 교실에 도착하자 학생들을 체육관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학생들이 대피하기 위해 숨은 곳에서 나오자 란자가 학생들을 향해 발포했고 소토 교사는 학생들을 살리기 위해 총구를 막아서다 변을 당했다. 스트랫포드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그녀는 교직생활 중 매순간 교육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초등학교 교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범을 보였다”며 “빅토리아 소토 교사가 용기, 헌신, 자기희생을 통해 보여준 학생들을 향한 숭고한 책임감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소토 교사 외에 앤 마리 머피 특수교육 보조교사(52)도 지도학생 딜런 호클리 군(6)을 총탄으로부터 감싸다 사망했다. 이 외에도 돈 호크스프렁 교장(47)과 메리 셜라크 학교상담사(56), 로렌 루소 교사(30), 레이첼 다비노 행동치료사(29) 등 4명의 교직원도 학생들을 보호하다 희생당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16일 백악관에서 총기규제종합대책 행정명령 서명을 앞두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전담경찰관·상담사 배치 단위학교 안전계획 수립 위기상황 대처 교원연수 청소년 정신보건 개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학교 안전 강화 대책을 포함하는 총기규제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해 12월 14일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 33일 만에 관련 대응 방안이 발표된 것이다. 이 날 오바마 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과 총기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달라는 편지를 백악관에 보낸 학생 4명과 함께 발표를 진행했다. 대책에는 군용 공격 무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 총기 구입자 신원 조회, 학교 안전 대책 마련, 청소년 정신보건 개선 등이 담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책 중 의회 동의나 입법이 필요 없는 23건의 조치에 대한 행정명령을 현장에서 서명했다. 학교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조치 중 가장 우선적으로 제안된 것은 무장한 학교전담경찰관과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상담사 등 지원인력 1000여명을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1억5000만 달러(약 1585억 원)를 지원하는 종합학교안전 프로그램의 시행이다. 또 비상상황 대처를 위한 전국 단위학교 안전계획 수립과 훈련 실시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교육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국토안보부가 협력해 비상상황 대처 요령 개발 지침을 작성·보급할 예정이다. 국토안보부와 법무부가 협력해 신청하는 학교에 대한 학교보안진단도 시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총기난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교직원 및 응급조치요원 연수와 법령도 마련토록 지시했다. 지난 해 총기난사 사건 이후 오하이오 등 15개주에서는 이미 사설단체에 의해 교사들을 위한 총기사용 자율연수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소년 정신보건 개선 조치로는 정신이상 학생 발견과 조치를 위한 교사연수, 이상 징후 학생 치료, 위기학생 지원, 총기난사와 같은 폭력 사안 발생 시 피해학생에 대한 상담, 5000명의 학생정신보건 전문가 훈련 등이 발표됐다. 백악관은 이 외에도 대통령 연설 전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 사업 확대와 교육부를 통해 시행할 생활지도 지침 우수사례 발굴·보급 계획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