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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을 지방사무로 규정 교육부장관 평가권 삭제 학교 자율운영권도 부정 교총 “교육의 국가 책임 약화로 교원 지방직화 빌미 우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원 지방직화를 위한 수순 아니야?” 대부분 학교가 방학에 접어든 지난달 23일 교단이 크게 술렁였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보낸 ‘유·초·중등 교육의 지방분권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 공문 때문이었다. 수만 명 회원을 가진 한 포털의 교사 카페에 해당 내용이 올라왔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어졌다. 청원문 작성자는 ‘다른 불순한 의도’로 교원 지방직화를 에둘러 표현하며 교원들이 학교에 없는 시점에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의혹의 시선을 던졌다. 해당 법안은 교육자치 정책 로드맵 2단계인 ‘권한 배분을 위한 법령 개정’ 절차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현장의 우려와는 달리 사무배분 기준을 다룬 법안 10조 1항에 교원의 임용, 보수 등은 교육부장관 사무로 분류돼 있어 교원 지방직화 의도가 드러나 있지는 않다. 그러나 교원 지방직화는 기우라고 해도 다른 부분에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현재 초·중등교육법 9조 2항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은 시·도교육청과 그 관할 학교를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작성한 법안에는 기관 평가에 대한 내용이 국가사무에서 빠져있다. 이는 지난달 18일 시·도교육감협의회가 검토를 요청한 ‘시·도교육청 평가제도 개선안’이나 전교조의 시·도교육청 평가 개선방안과 궤를 같이 한다. 교육부 주관 평가를 받지 않고 자체평가를 하지만, 특별교부금은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받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법안은 지방자치단체 또는 교육감의 권한은 강조하고 있는 반면, 학교장의 권한에 대한 기술은 전무하다. 9조 1항은 유·초·중등 교육을 원칙적으로 교육감의 사무로 하고, 명시된 사무만 교육부장관 사무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교육이 지방사무가 될 경우 차후에 언제든지 지방직화 논의의 가능성이 열린다. 현재 일부 국책연구기관에서는 이미 현 정부의 방침대로 행정 체제를 개편하면 결국 교원 지방직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학교 자율권 축소 문제도 심각하다. 초·중등교육법에는 학교 자율 운영을 위해 학교장에게 학생 징계, 학교회계의 운영, 학교 규칙 제·개정 등에 대한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법안 10조 2항에는 교육부장관 사무를 제외한 사무는 교육감 사무로 명시하고 있다. 법안대로 되면 교육감이 ‘제왕적 지위’를 누린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그나마 법에 명시된 학교의 권한마저 가져와 모든 권한을 교육감이 독차지하게 된다. 물론 12조에서 학교 자율성 보장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권한을 학교에 주는 것이 아니라 권한은 교육감 소관으로 두고 업무 추진에서 자율성을 준다는 정도의 규정일 뿐이다. 지나치게 포괄적인 규정도 문제다. 법안에 사무배분 원칙이나 관련 위원회 구성에 대한 규정은 매우 포괄적으로만 규정돼 있지만, 일반 지자체의 사무배분을 규정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의 경우 이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헌법, 교육기본법 등은 국가에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책임을 규정하고 있으며, 국가가 교육재원을 배분하고 있으므로 교육은 국가사무라는 원칙하에 사무배분을 해야 한다”며 “교육을 지방사무로 규정하면 교육의 국가 책임 약화로 시·도교육 격차 확대, 국가직인 교원의 지방직화 빌미가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초·중등 교육의 지방분권이 교육감 권한 강화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학교의 자율운영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총 정원 외 배치 건의 서울·제주 등 답변 회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총이 수석교사 정원 확보를 위한 정책건의를 했으나, 일부 시·도에서는 사실상 답변을 회피해 올해도 정원 확보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교총은 지난달 20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는 수석교사 정원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한 정원 확보가 되기 전까지 수석교사를 정원 외로 단위학교에 배치하고, 대체인력은 최소한 기간제 교원으로 채용하는 원칙을 마련해달라는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수석교사제는 ‘초·중등교육법’에 직급 구분이 명시되면서 법제화가 됐지만, 관련 규정에 수석교사의 배치기준과 정원에 대한 조항이 아직 신설되지 않고 있다. 이런 입법불비로 수석교사 정원 확보와 이에 따른 대체인력 배치가 어려워 학교당 1명 배치가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배치율이 14%(1642명)에 그치고 있다. 1일까지 각 시·도교육청에서 온 답변을 보면 초등은 13개 시·도, 중등은 7개 시·도가 정원 외 추가배치 원칙을 지속해서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광주, 대구 등 2개 시·도는 0.5명을 추가 배치한다고 답변했고, 답변을 회피하거나 중등에서 정원 내 배치 방침을 유지한다는 시·도도 있어 이들 지역에서는 올해도 수석교사 정원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간강사로 대체인력을 운영하는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중등에 대한 답변 자체를 하지 않았으며, 중등 대체인력을 기간제 순회교사로 운영하는 제주도교육청도 배치 기준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경기, 부산, 전북, 전남, 경북은 중등정원 내 배치 방침을 바꿀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대다수 시·도가 정원 관련 법령 개정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보였다.
교총 교섭·협의 요구에 교육부 규정 개정 반영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그동안 지급대상에서 빠진 유치원 원로교사 수당이 내년부터는 지급될 전망이다. 원로교사 수당은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의 교직수당 가산금1로 규정돼 있다. 고등학교 이하의 각급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원 중 30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고 55세 이상인 교사에게 지급하는 월 5만 원의 수당이다. 유치원 교원도 2004년 유아교육법 신설 이전까지는 원로교사 수당 지급 대상이었다. 그러던 것이 유아교육법 신설 당시 ‘초·중등교육법’에서 교원을 규정한 19조 1항에서 유치원 교원을 삭제하고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는 유아교육법상 유치원 교원 관련 내용을 신설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총은 당시 유치원 교사 원로교사 수당 지급근거를 규정에 마련하지 않은 것을 행정입법 부작위로 누락된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해 유치원 교원이 받는 불이익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 9월 교육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12월에는 이에 대한 교섭·협의를 요구했다. 이후 올해 4월과 7월에도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다시 개선을 촉구한 결과, 교육부로부터 답변을 받아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섭·협의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내년도 수당 규정 개정 시 유치원 원로 교사 수당 지급근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그간 논란이 된 각 시·도별로 진행하는 환수조치 중단과 그동안 누락된 지급분에 대한 소급 지급은 각 시·도교육청 소관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방학 중 교사 연수 폐지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 논란인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교직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청원 제안자에 따르면 “교육공무원 41조 연수는 본 취지와 달리 교사들이 방학 중 집안일, 여행, 미용 등 개인적 용무에 시간을 할애하는데도 월급 및 상여금이 지급되고 있다”며 “41조 연수를 폐지하고 수업 외 모든 행정업무를 방학 기간에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현장은 교원의 사기와 열정을 악화시키고 국민에게 왜곡된 교사상을 심어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반박 청원도 제기됐다. 제안자는 “교재연구, 진로진학 상담, 학부모 상담 등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업무시간 외 상담전화 등은 고려하지 않은 교사 근무시간은 납득할 수 없다”며 “그런 논리라면 교원도 연가보상비를 제공하고 점심시간을 근로기준법상의 휴게시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교원은 연가보상비를 받지 않는다. 다만 방학과 관련이 없는 교육행정직은 연가보상비를 받는다. 이에 대해 경기 A중 교사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학기 중에 연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방학 중 학교에 가보면 보충수업, 방과 후 학교, 돌봄교실 등을 운영하기 위해 출근하는 교사, 각종 연수에 참여하는 교사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이 방학 때 논다는 인식은 사회적 불만에 대한 대상을 교사로 한정한 분노의 표출로 볼 수밖에 없다”며 “업무시간 외, 방학 중에도 업무 및 각종 연수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신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초‧중‧고 교원들은 연간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받지 않으면 교원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의 입법 취지는 학생들의 방학 기간을 이용해 지난 교육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교육활동을 준비하는 등 심도있고 다양한 연수가 가능하도록 장소의 제한을 열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 또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소속 기관장의 승인을 받는 전제하게 이뤄지며 이를 어길 경우 감사 지적 또는 징계 사유가 된다. 이에 대해 교총은 “예년에 비해 방학기간이 단축되고 있고 연가보상비 미지급과 더불어 방학 기간에도 직무연수, 돌봄교실 안전지도, 보충수업 등을 해야 하는 교직의 특수성은 배제한 채 단순히 교사 수업시간과 회사원 근무시간을 비교하는 끼워 맞추기식 논리는 갈등만 부추긴다”며 “교직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지 않도록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나필락시스 처치 등 분야도 다양 변화하는 교육환경 대비 위해 ‘열공’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연이은 폭염으로 유독 무더운 올 여름방학. 뜨거운 날씨 속 배움에 대한 더 뜨거운 열정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교원들의 전국 각지 연수 현장을 찾았다. 아나필락시스 응급처치부터 미세먼지 대응 같은 사회 이슈와 직결된 문제까지 통일, 예술, 안전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만큼이나 교원들의 연수분야도 다양했다. “먼저 학생을 편평한 곳에 눕히고 젝스트 혹은 에피펜 주사를 주먹을 쥐듯 쥔 후 안전 캡을 빼주세요. 허벅지 앞쪽 바깥부위에 주사기를 댄 후 10초간 눌러주세요. 바늘이 굵어서 옷 위에도 상관없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세게 찌를 필요 없습니다. 대고 지그시 누르면 ‘딸깍’ 하는 느낌이 올 겁니다. 한번 해보세요.”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30분.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과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만성질환 학생관리를 위한 보건교사 능력향상 교육’ 직무연수 현장.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온 학생들에게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치하는 실습이 한창이다. 실습용 주사기를 손에 쥔 보건교사들은 자신의 허벅지에 직접 연습하고는 “아, 정말 딸깍 소리가 나네~”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교총과 한국학교보건연구회 등 교육계 요구로 지난 5월 19일 ‘학교보건법’이 일부 개정됨에 따라 앞으로는 보건교사들이 의료법에 적용받지 않고 저혈당쇼크 또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생명이 위급한 학생에게 투약행위 등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수는 법 개정에 따른 보건교사들의 응급처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24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내 보건교사 2000여 명이 참여한다. 황운경 경기 송탄초 보건교사는 “법이 바뀐 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스트레스였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아나필락시스, 저혈당 쇼크 등 학생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 시 행동 요령을 습득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앞으로도 식사시간, 운동 후 등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국립현대미술관. 마임체험에 나선 교사들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손을 잡고 앞뒤로 뻗기도 하고 양옆으로 몸을 기울이면서 서로의 몸에 의지하며 동작을 이어갔다. 한 사람의 멈춤 동작에 다른 사람이 자신이 상상한 장면을 더해 동작을 이어가는 활동도 했다. 계속된 활동에 교사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교원 30명을 대상으로 ‘생각하는 예술, 일상이 된 예술’을 주제로 인문학과 예술을 융합하는 연수를 진행했다. 교사들은 아카펠라, 연극, 미술, 마임 등의 체험활동은 물론 예술이야기, 자유글쓰기, 미술사 등의 강의를 들으며 예술이 교육과정과 융합되는 다양한 사례를 배웠다. 황선아 경기 금곡중 미술 교사는 “이번 연수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연극에 자신의 이야기를 투영해 그림으로 표현해보며 내면의 질문에 답을 찾아보는 수업을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현승 경기 능곡중 국어교사는 “예술과 국어를 접목한 다양한 소스를 얻은 것은 물론 스스로의 안목이 넓어지고 힐링이 되는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연수도 열렸다. 부산교육청은 지난달 30~31일과 오는 6, 7일 교원 50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교육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에는 김해창 경성대 교수 등 환경전문가 5명의 강사가 ‘기후변화대응과 환경교육’, ‘자립적 삶을 위한 생태철학’ 등에 대해 특강하고 교사들이 직접 적정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제거장치를 제작해보는 수업을 진행한다. 미세먼지 대응교육 선도학교 업무를 계기로 연수에 참여한 이한희 부산 연포초 교사는 “3~4평 정도의 공기를 정화하는데 효과가 있는 미세먼지 제거장치를 만들기 실습을 하면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 필터와 냄새를 흡착해주는 카본 필터의 개념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학생들과 그린리더스 동아리 활동 주제로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보는 기회를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종전선언 등 평화통일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우리보다 먼저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로 떠난 역사기행 연수도 마련됐다. 충남교육청은 통일교육 담당교원 2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드레스덴, 아우슈비츠 수용소,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 등을 돌아보며 통일의 필요성과 통일 이후 사회통합 노력의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유대인 학살 문제와 과거사 청산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대희 충남 한일고 역사교사는 “독일이 여러 갈등을 봉합하면서 통일을 이뤄낸 과정이 인상적이었다”며 “시민들이 주체가 돼 통일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학교 통일교육도 시민사회교육 쪽으로 방향을 잡아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공정한 심사 끝에 통과한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 최종 후보자들을 임용하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임용을 취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2018년 9월 1일자 초·중등 공모교장 임용제청 추천대상자 가운데 서울도봉초, 오류중, 효문중 3개 학교에 대해 ‘추천대상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 이들 학교는 학교구성원들이 맡은 1차심사에서 1순위자로 선정된 자가 2차 교육지원청 심사에서 탈락된 경우다. 특히 서울도봉초, 오류중은 2차 심사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본청 앞에서 수차례 집회하는 등 불복 의사를 밝혔다. 주위가 시끄러워지자 시교육청은 해당 교육지원청들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했고, 그 결과 심사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 나왔다. 하지만 시교육청 초·중등교육과는 해당 학교에 공모교장을 임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학교구성원들의 의견까지 종합한 결과라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올해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면서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지침이 변경돼 이를 수용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교육지원청들은 2차 심사에서 학교운영계획서 심사와 심층면접 과정 모두 블라인드 처리를 통해 최대한 공정하게 심사했다. 퇴직교원, 교육전문가, 교수, 학부모 등을 고르게 편성해 학교경영. 관리자 전문성 등을 심층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들은 “결국 공정한 심사가 임용 취소를 불러온 셈”이라고 개탄하고 있다. 과거 모 교육지원청에서 심사업무를 담당했던 한 전문직 출신은 “학교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2차 교육지원청 심사야말로 공정한 심사”라며 “수십 명 정도의 일부 학부모와 교사만이 참여하는 1차 학교교장공모심사위원회를 통해 1등으로 뽑은 후보자만이 교장이 돼야 한다면 1사 심사에서 3배수를 선정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다”고 털어놨다. 서울교총은 성명을 내고 “1차 심사 결과의 1순위자를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주장은 객관성과 투명성,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2~3차 인사검증시스템을 도입한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임용 취소는 시교육청이 진행한 특별감사 결과와 배치되는 결정이라 납득하기 어려울뿐더러, 시교육청 스스로 세운 공모 절차를 무시한 만큼 신뢰도를 크게 추락시켰다”고 성토했다. 이어 “2~3차의 인사검증시스템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태생적 한계”라면서 “특정노조 출신의 승진 통로이자 교육감의 코드인사의 도구로 악용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전면 개선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총은 ‘추천대상자 없음’의 구체적인 사유와 논란이 된 2차 심사결과의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27일(금)에서 7월 28일(토) 아람단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2018 ‘아람단 꿈꾸자!’ 방송직업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방송직업체험은 서울 상암 MBC, 영화박물관 등 방송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한류의 메카인 SM타운에서 스쿨오즈 홀로그램 공연 관람으로 방송직업에 대해 실제로 체험해보고자 한국청소년경북연맹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MBC 월드에서 VR 체험, MBC 기지국 견학, 방송 세트 및 기념사진 촬영, 아나운서 체험 등 자유롭게 체험하고 견학했다. 저녁에는 SM타운 극장에서 홀로그램 뮤지컬 스쿨오즈를 관람하였다. 스쿨오즈는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과 콘서트장에서 스타를 만나는 것이 혼합된 새로운 방식의 한류 콘텐츠로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직업체험에 참여한 6학년 신보람 학생은 “MBC 월드에서 텔레비전에 보던 장소를 실제로 체험해보는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그리고, SM타운에서 가수들의 기념품을 사는데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우리나라 음악이 전 세계로 널리 퍼져서 한류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11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으로 온 세상이 가마솥처럼 끓는다. 하지만 서령고 학생들은 이처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진로탐색을 위한 멘토링대회를 가졌다. 7월 24일부터 7월 26일까지 사흘 동안 치러진 진로탐색 멘토링대회에서 학생들은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소감을 밝혔다. 처음에는 22개의 전공 진로 멘토를 섭외했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18개 전공, 19명의 멘토와 1, 2학년 멘티 260명이 참여한 큰 행사가 되었다. 24일, 25일 이틀 동안은 전공탐색 및 직업탐구의 시간을 가졌다. 1학년 학생들과 2학년 학생들 중 아직 진로 설정이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학생을 위해서는 다양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6교시를 2파트로 나누어 제1선택, 제2선택 전공탐색 순으로 운영했다. 7교시에는 전공심화 탐구의 기회를 주고자 한 시간 동안 멘토와 소통하며 희망전공을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운영되었다. 26일에는 각자 전공탐구 보고서 작성을 위한 설계와 사고의 시간으로 두 시간 동안 같은 진로를 꿈꾸는 친구들과 또는 멘토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3일 동안 두 시간씩, 총 여섯 시간씩 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 전공에 대해 돌아볼 충분한 기회를 가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남아 있는 일정으로 진로 탐색 보고서 작성과 발표대회 준비를 통해 좀 더 자신의 적성과 꿈, 미래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제가 요즘 침잠하는 분은 ‘망우당 곽재우’입니다. 임진란 최초로 의병을 봉기한 그의 업적과 사상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지만, 남명 조식의 제자로 유학자인 그가 거병하고 전장에서 겪었을 고뇌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느꼈습니다. 그래서 망우당에 대한 연구와 업적, 행장을 읽고 살펴보는 일을 봄이 끝날 즈음에 시작하였습니다. 홀린 듯 일어나 그의 출생지와 전쟁터를 답사하고 그의 문집을 찾아 읽었습니다. 그가 말년에 살았던 낙동강의 강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아름다웠습니다. 망우당 선생과 함께 살았을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었고요. 그러면서 제가 쓰는 그 분의 고뇌가 과연 망우당의 생각일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런 제 마음에 답을 하듯 책꽂이에 『칼의 노래』가 보였습니다. 충무공의 고뇌를 따라간 소설 『칼의 노래』를 다시 읽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꽃피는 숲에 저녁 노을이 비치어, 구름처럼 부풀어 오른 섬들은 바다에 결박된 사슬을 풀고 어두워지는 수평선 너머로 흘러가는 듯싶었다. 로 시작하는 첫 문장과 마주 합니다. 참으로 지랄(?)맞게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김훈에 의해 채색된 충무공의 고뇌 속으로 들어가 영혼이 탈탈 털립니다. ^^ 작가 김훈의 독특한 문체에 대해 장석주는 매우 건조하다고 평하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형용사와 부사를 배제하여 때때로 금욕주의자 같다는 말을 통하여 이야기의 내밀한 규범을 가로질러간다고 하였습니다. 또 ‘사실과 사실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힐 때 더욱 삼엄하게 건조해지며 말들은 건조한 사막에 뒹구는 뼈와 같이 살점 하나 붙이지 않은 채 가파른 뜻으로 선다’라고 하였습니다. 내 시체를 이 쓰레기의 바다에 던지라고 말하고 싶었다. 졸음이 입을 막아 입은 열리지 않았다. 나는 내 자연사에 안도했다. 바람결에 화약 연기 냄새가 끼쳐왔다. 이길 수 없는 졸음 속에서, 어린 면의 젖냄새와 내 젊은날 함경도 백두산 밑의 새벽 한개 안개 냄새와 죽은 여진의 몸 냄새가 떠올랐다. 멀리서 임금의 해소기침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충무공 그가 견뎠을 임진란의 어둠과 참담함을 생각합니다. 김훈은 한 인간 존재로서의 이순신을 그리면서 사회 속에서 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의 고뇌가 결국 김훈 작가에 의해 빙의되어 표현된 것이겠지요.^^ 여름 더위는 폭약처럼 사납습니다. 금세라도 터질 듯이 노려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칠월을 지나 팔월이 되었습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듯이 곧 가을이 올 것입니다. 어제 학교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왔습니다. 잔치처럼 펼쳐진 새 책을 정리하며 개학하여 반짝이는 눈으로 책을 빌릴 아이들을 기다리며 행복하였습니다. 새 책 같은 가을을 기다리며 이 무겁고 질긴 더위를 견디는 힘을 냅시다. 호호^^ 참고문헌 : 장석주, 『나는 문학이다』, 나무이야기, 2009, 이 책에서 장석주는 문체가 강이 아니라 강을 건너는 나룻배라고 말하고 있다. 김훈의 문체는 소설에서 나룻배가 아니라 강의 노릇을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김훈의 문체는 끝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화할 것이다고 하여 김훈의 역사소설은 그의 쉼표이며 빠르게 건너갈 것이라 하였다. 김훈 소설의 본질은 독백에서 나왔으며 그의 독백이 다향(多響)의 울림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였다. 『칼의 노래』, 김훈지음, 문학동네, 2012(개정판)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은 ‘세종의 얼을 이어받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 집현전 교육’을 목표로 빛깔 있는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은 사람을 키우고 교육하는 곳이다’라는 말처럼 최근 마을교육공동체를 중요시하고 있다. 이에 금당초등학교는 쿠키를 만들어 마을과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박언옥 교감선생님은 학생들의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마을과 함께 나눔의 장을 마련하고자 5-6학년 학생들과 쿠키를 만들었다. 쿠키를 만들면서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웃음꽃이 피었다. 그래서인지 더욱 맛있는 쿠키가 만들어졌다. 만든 쿠키는 전교생이 함께 나눠 먹었으며 7월25일은 쿠키를 가지고 마을노인정을 방문하였다. “ 그냥 와도 되는데?”하며 찾아뵙는 것만으로도 반가워하셨다. 음악시간에 배운 리코더 연수, 노래도 하면서 할머니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학생과 할머니와 짝을 이뤄 옛날이야기, 어렸을 때 이야기, 핸드폰으로 사진찍기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어색했던 마음이 어느 새 손녀, 손자가 되어 자연스럽게 손도 잡게 되었다. “학생들을 보니 이민 간 손녀가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너희들이 오니 노인정이 활기가 있어, 자주와야 해” 하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였다. 학생들도 자꾸 되돌아보는 것이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학생들은 할머니가 그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며 9월에도 방문하기를 희망하였으며 짝 할머니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하였다. 금당초등학교는 10월 가을축제에 할머니들을 초빙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운동회를 갖고자 하며 마을교육공동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경기교총은 지난달 30일 경기도교육청과 2018년도 교섭·협의를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에는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양측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2018년도 교섭·협의 요구안은 총 19개조 25개항으로 이뤄졌다. ▲교원 인사와 임용제도 개선 ▲교원 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교권 및 교원전문성 신장 지원 ▲교육환경 개선 ▲교원단체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지역교육청으로 이관할 것을 요구했다. 학교폭력 업무로 인한 현장의 혼란과 갈등이 한계 수준을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교권 침해 사건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교육감 직속 교권옹호위원회(가칭) 설립도 제안했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교권 침해 대응 소송비 지원 현실화, 변호사 등 전문 상담 인력 보강 등도 요구했다. 중등학교와 공립유치원의 학급당 정원 감축 계획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중등학교의 경우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학급당 정원을 축소, 조정해야 학교가 폐교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립유치원은 유아교육 내실화를 위해서 학급당 유아 정원 축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1학교 1영양교사 배치, 교육지원청에 보건교육 전문 직원(장학사) 확대 배치, 학교안전지킴이 사업 예산 증액 등을 요구했다. 경기교총과 도교육청의 단체 교섭은 1991년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에 의거해 199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경기교총은 이번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 교섭을 거쳐 상반기 안에 합의안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지난 주 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유ㆍ초·중·고교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사제동행으로 시끄럽던 학교가 이제 다소 적막해질 것 같다. 하긴 요즘의 학교는 방학이라 해도 문을 닫아놓고 소위 일직자, 근무조만 근무하는 시스템이 절대 아니다. 실제 근래 학교는 방학 중이라 해도 돌봄교실, 방과후 학교, 각종 캠프 활동, 수련 활동, 영재ㆍ창의성 교실 활동 등이 전개된다. 각급 학교와 단위 학교의 여건에 맞는 다양한 활동이 두루 개최되는 것이다. 오히려 방학에 더 바쁜 학생들과 교원들도 부지기수다.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의 방학 중 돌봄교실은 방학 기간 내내 이뤄지는 곳도 많다. 그 다양한 활동을 기획, 운영, 추진하는 사람들이 곧 교원들이다. 말 그대로 방학은 교원들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이고 학생들에게는 자유롭게 다양한 자율학습, 체험학습 등을 전개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방학의 의미 중에 어느 곳에도 ‘방학을 가르침과 배움을 방기(放棄)한다’는 것은 없다. 더 많이, 더 멀리 뛰기 위한 준비 기간이 방학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교원의 방학 폐지 청원글로 논란이 뜨겁다. ‘무노동이므로 무임금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 모든 교원들을 출근시켜야 한다는 의견, 연구와 연수를 학교에 출근하여 해야 한다는 의견, 가정에서 놀면서 교육공무원법 제41조 근무지 외 연수를 악용한다는 의견’ 등 비판과 비난 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방학 중 교원들이 출근하지 않고 교육공무원법 제41조 근무지 외 연수를 행하는 것이 적폐라는 주장이다. 물론 이런 사회 일반의 청원 글에 대해서 교원 당사자들은 ‘교사가 된 것이 부끄럽다. 교육을 제대로 알고서 얘기해라.’ 등으로 항변하고 있다.혹자는 선진국 일부의 방학 기간 교원들의 무노동 무임제를 빗대어 우리나라 교원들의 방학 중 무노동 유임금을 비난하기도 하지만, 교육과 교단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방학 중에 교원들이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에 근거한 근무지 외 연수로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무노동이므로 유임금은 어불성설이라는 그 논리가 바로 어불성설이다. 학생들에게 방학은 부족한 학업과 인성, 체험, 가족 동반학습 등에 좋은 기회인 것과 같이 교원들에게도 방학은 재충전을 위한 좋은 기회다. 각종 연수, 여행, 연구 등을 통한 자율적 활동을 시행하는 기회다. 그런 재충전의 기회를 제대로 보장해 주는 교육행정이 좋은 교육행정이고 교육정책이다. 절대로 방학 동안 교원들의 ‘마냥 놀고먹는 시간’은 아니다. 다양한 연수와 재교육 등으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교원들에게 방학은 다양한 배움의 시간이고, 가르침을 준비하는 시간인 셈이다. 그 배움과 가르침 준비 기간에 교원들이 다양한 연구와 연수 참여, 독서 활동, 역량 함양 등으로 다음 학기 좋은 교육을 수행할 자질 함양이 좋은 교육의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실 최근 학교 폭력, 교권 훼손 등으로 교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신체적ㆍ심리적 소진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교원들, 특히 교사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여 심신을 치유(힐링)하여 2학기 때 충만한 마음으로 학교로 돌아와 훌륭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선진교육이고 교육행정이다. 전혀 합당하지 않은 논리로 교원들의 방학 중 근무와 보수를 일반 공무원, 기업인, 회사원 등과 견주에 적폐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사라져야 할 적폐다. 교원의 직무는 일반 공무원, 기업인, 회사원들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교원들의 질은 교원 자신의 부단한 연찬과 사회의 지지와 신뢰에 비례해 담보된다. 따라서 교원들의 방학에 ‘무노동 무임금’ 잣대를 들이대는 것, 교육공무원법 제41조의 근무지 외 연수의 적폐 운운은 그 신뢰를 그르치고 교원들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은 교사들이 세웠다.”고 교원들의 희생을 기렸다. 지난날 대한민국보다 훨씬 더 잘 살았던 그리스, 필리핀, 페루를 비롯한 유수의 국가들이 지금 극빈국가, 구제국가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자본과 기술이 현저히 부족했던 지난 날의 역경을 극복하고 21세기 세계화 시대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제10위권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발전과 위상을 교육의 힘, 교원들의 희생을 제외하고 설명할 수 있겠는가? 2018학년도 여름방학 초입에 ‘교원 방학 폐지 국민 청원’에 우울하다. 그 꾸민 청원 자체에 이미 많은 교원들은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원들, 특히 교사들은 국민들의 따뜻한 사랑과 학부모들의 깊은 신뢰에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이 땅의 올곧은 좋은 교육, 훌륭한 교육에 혼신의 노력으로 헌신한다는 사실을 강변하는 바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잔잔한 연못에 함부로 돌을 던져서는 안 된다. 돌 던진 자는 장난으로 던지지만, 그 돌에 맞은 물고기는 생사가 가름되거나 평생의 상처를 안고 살아갈 우려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7월 23일 두 명의 사회 지도층이랄까 유명인이 우리 곁을 떠났다. 교과서에 수록된 소설 ‘광장’으로 유명한 소설가 최인훈과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국회의원이 그들이다. 최인훈 소설가는 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경기도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84세로 삶을 마감했다. 반면 62살밖에 되지 않은 노회찬 국회의원은 자살이란 극단적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다. 천수를 누린 자연사가 아니기에 호상이라 할 수 없을지 몰라도 소설가 최인훈의 나이를 감안하면 장수한 셈이다. 반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으로 볼 때 아직 젊은 나이인 노회찬 국회의원의 경우 안타까움 이상의 뭔가가 차오른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유명 정치인이어서다. 내가 유명인 자살에 대한 생각을 쓰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8년 10월 2일 만인의 연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최진실이 목맨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나는 뜻밖의 비보를 접하고 ‘죽을 용기로 살지, 그런다고 죽냐’라는 제목의 글(부천자치신문, 2008.10.11.)을 썼다. 잡지사(월간 수필문학) 편집자가 그 글을 잘 읽었다며 11월호 게재를 요청해왔기에 그렇게 하라고 동의해주었다. 분명한 것은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다. 인간 누구에게도 삶에는 고통과 괴로움, 슬픔과 외로움 등이 따르기 마련이다.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원래 그렇다. 그럼에도 삶은 축복이다. 아름다운 것이다. 의미와 가치가 충분한 것이다. 죽을 용기로 살면 못 헤쳐나갈 것이 없다.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죽는다. 대략 그런 요지의 글이다. 그로부터 7개월쯤 지난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학생들을 인솔하여 백일장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개회식에서 사회자가 알려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온국민의 오열과 추모 속에서 끝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을 지켜보고 쓴 글이 ‘주례사 선생님 노무현’(한겨레, 2009.6.8.)이다. 임기를 마치고 봉하마을로 돌아간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8년 9월 6일 강금원 창신섬유회장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녀 결혼식이 열린 시그너스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례를 서기 위해서다. 당시 내가 편집인 겸 지도교사로 있던 ‘전주공고신문’ 제작을 위해 갔던 길이었다. 강금원회장은 전주공고 출신이고, 전 대통령 결혼식 주례는 기사 가치가 충분했다. 거기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본 일화 등을 소개한 후 갑작스런 서거에 대해 말한다. 솔직히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에 대해선 잘못이라 여기고 있다. 삶과 죽음은 엄연히 다를 뿐 아니라 무엇이, 그리고 누가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느냐, 열 번을 생각해도 이미 죽음이 자신 혼자만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개 국회의원일 뿐이지만, 노회찬 원내대표도 그와 비슷한 경우다. 한 마디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위에 오른 정의당의 간판격 국회의원이어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영결사에서 “당신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다”며 “당신은 여기서 멈췄지만 추구하던 가치와 정신은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보도에 따르면 서울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는 3만 8700여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전국 시 ․ 도당에 마련된 분향소까지 합하면 7만 2300여 명의 조문객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단한 추모 열기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대체 불가능한 정치인을 떠나보낸 아쉬움과 그가 보여준 ‘옳은 정치’에 대한 지지와 연대가 두루 반영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런 걸 보면 노회찬 별세는 값진 죽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값진 죽음이면 뭐하나. 값진 죽음이라한들 사는 가치를 우선할 수는 없는데…. 유서에 따르면 그는 드루킹측으로부터 받은 4,000만 원에 대해 ‘어리석은 선택’이라 했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당원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다”며 자책했지만, 그만한 일이 ‘죽을 짓’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수 억, 수십 억 검은 돈을 받고도 정치 탄압 운운하거나 뇌물이 아니라며 손사래치는 범법자 등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할 사람은 부지기수일 것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선택’은 따로 있다. 말할 나위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다. 죽으면 모든게 끝이니 자신은 맘이 편할지 몰라도 살아있는 자들에게 너무 무책임한 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그의 유고로 민주평화당과 이룬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버리지 않았나. 설사 죽을 짓이라 해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답이 아니다. 오죽했으면 그런 선택을 했겠느냐는 긍정 내지 동정론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생각도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값진 죽음보다 사는 가치가 우선이라는 점이다. 어쨌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앳된 얼굴의 중학생,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대학에서 온 입학사정관….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의 시민정책참여단 얼굴에는 기대와 혼란이 교차했다.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자리에 선택되었다는 기쁨과 동시에 중요한 정책 결정에 관여한다는 부담이 함께하고 있었다. 경기도 모처에서 지난 6월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학생부 개 선을 위한 정책숙려제 1차 숙의’가 진행됐다.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었다. 최근 교육정책 공론화 과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를 두고서는 긍정적 해석과 부정적 비판이 교차하고 있다. 첨예하게 대립될 수 있는 교육정책 문제를 일방적 결정이 아닌 사회 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정해 간다는 긍정적 해석과 책임 회피를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는 부정적 비판이다. 이 글에서는 국민참여 정책숙 려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본다. 국민참여 정책숙려제의 개념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는 ‘정부정책의 성공적 추진과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하여 정책 추진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예견, 예방하여 국민의 정책 수용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로 정의된다. 국민참여 정책숙려제 대상은 통상 국민의 관심이 높거나, 정책 발표 후 심각한 갈등이 예상되는 정책으로 다음의 4단계로 진행된다. 1) 안건 선정: 교육부 자체 발굴, 국민의견 동향 발굴(청와대 국민청원, 대국민 온라인 소통 인터넷 사이트 ‘ 온-교육 ’ 활용) 2) 소통계획 수립: 정책 관련 주요 쟁점 안내, 주요 적용 기법 및 향후 운영 계획 안내 3) 국민의견 수렴: 국민의견 분석(여론조사, 공론조사), 권고안 도출(시민정책참여단) 4) 최종 정책 결정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 방안···국민참여 정책숙려제 1호 적용 교육부는 2018년 3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방안’을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기본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상당히 긴 시간 동안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상급학교 진학과 법적 근거 기반의 행정문서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의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과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업무를 경감시켜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왔다. 앞서 2011년, 2013년, 2016년 세 차례에 걸쳐 개선 방안이 발표된 바 있으며, 이번 단계에까지 이르게 됐다. 교육부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시민정책참여단을 운영해 신뢰할 수 있는 권고안 을 도출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직·간접 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 대학, 일반국민 100명을 시민정책참여단으로 구성했다. 시민정책참여단은 온라인 사전학습을 바탕으로 정책에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고 두 차례 숙의 과정을 통해 의견을 공유, 교육부에 최종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교육정책 수립 기대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는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문제를 공론화하여 여러 생각을 모으고 논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국민의 직접 참여를 제도화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교육정책을 수립한다는 교육부의 취지는 분명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우리 교육 현실 속에서 교육 문제는, 다양한 관점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민감한 영역이라는 점에서 참여와 소통을 전제로 한 공론화 과정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갈등 조정 과정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합리적 대안을 함께 찾아가며, 교육의 본질적 가치인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행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제 실행 과정에 직접 참여해 보니 우려되는 부분이 많이 발견되었다. 공론화 과정이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냉정하게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100명의 정책참여단이 결정권을 갖는다? 다섯 주체 대표가 각 20명씩 모여 사전 학습과 두 차례 숙의 과정을 거쳐 교육부 에 최종 의견을 제출한다. 갈등 발생 우려가 있는 정책을 공론화하여 의견을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과연 무작위로 선발된 정책참여단의 결론을 얼마나 큰 비중으로 반영할 것인지는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다. 이번 공론화 과정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를 이해하기 위해서 사전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실제 각 부분이 갖고 있는 의미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피상적인 정책 결정이 이루어질 우려가 크다. 이해 관계 집단들이 정책 홍보의 장(場)으로 활용해 공론화 과정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서 교육 관련 이해 집단이 각각의 파트를 맡아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정책을 주장하기 위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걱정된다. 모 단체의 경우 단순한 수치로만 대조할 수 없는 해외 사례를 우리의 경우로 들여와 감정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대학 관계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집단 규모나 법률적 근거를 배제한 채 언론전에만 열을 올리는 상당수 단체가 참석, 일부 사례와 자신들만의 통계로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며 본래 의도가 왜곡된 그들만의 정책 결정 자리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는 걱정이 들었다. 정책참여단에게 책임 떠넘길 가능성 커 많은 언론에서 교육부가 정책 공론화를 통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의 공론화 정책 추진 과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비교적 갈등 요소가 적었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문제에서도 쉬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그런데 향후 추진 예정인 입시 방안, 학교폭력 처리, 유치원 영어교육 문제 등은 합의 과정 에서 첨예하게 갈등이 부각될 것이고 책임을 정책참여단에게 전가하는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숙의 과정에서 만난 한 시민정책참여단이 강의를 마친 필자에 게 남긴 말은 이러한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금 여기 교육부 사람들이 와 있다면, 그동안 잘못됐던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이야기를 먼저 해야 맞는 게 아닌가요? 왜 그들이 잘못한 일을 우리에게 고민하라고 하는지…. 덤터기를 씌우는 기분이에요.” 앞서 살핀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뿐만 아니라 각종 교육정책 관련 기구와 토론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새로 취임한 시·도교육감들도 유행처럼 정책 공론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이거나 책임 회피 수 단이 아닌, 정책 공론화가 본래 목적에 맞게 갈등을 조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계획과 운영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2021년부터 소위 베이비부머 세대 교사들이 교직을 은퇴하기 시작한다. 이를 기점으로 교직사회는 세대교체가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교직사회 주류를 형성했던 7080학번들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2002~2011학번의 밀레니얼 세대 (Millennials generation)가 차지하게 된다. 이들은 정보통신기술과 함께 성장하면서 디지털 문화에 능란하게 적응하고, 높은 대학 진학률 속에 어느 세대보다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 동시에 국내외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결혼과 육아, 취업 등에 취약성을 드러낸 ‘N포 세대’라고도 불린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교직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이 교직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새로운 교직문화를 만들어갈 밀레니얼 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이런 의문에 답을 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정바울 교수(서울교대)는 한국교육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밀레니얼 세대 초등교사 연구’ 발표를 통해 신세대의 등장과 이들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 했다. ‘워라밸’ 판타지에 근접한 세대···체제 순응적 성향도 밀레니얼 세대 교사들의 교직 선택 동기는 무엇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97년 몰아닥친 금융위기(IMF 금융구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 교사 들은 금융위기 당시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부모 세대의 경제적 고통을 온몸으로 느꼈 다. 이후 이어진 고용 불안과 경제적 혼란은 직업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제적 안정이 최우선 기준이 되면서 공무원과 함께 교직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우수한 학생들이 교대로 몰렸고, 교대의 인기는 상승했으며, 교사가 되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다. 이들이 교직을 선택한 데는 또 부모의 권유가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자신의 주관 적인 성향이나 재능을 살리기보다 부모나 교사의 조언으로 교직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부모의 지배적인 영향력에 순응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밀레니얼 세 대는 교직을 1순위로 고려해 선택했다기보다 교직이 주는 안정감과 여러 가지 시·공간이 주는 장점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이 밀레니얼 세대 교사들을 개별 인터뷰한 결과 ‘시간적 여유’를 교직 선택 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들었다. 빠른 ‘칼퇴근’과 ‘방학’이 주는 여유를 가장 큰 혜택으 로 꼽았다. 한 교사는 연구진과의 인터뷰에서 “일찍 퇴근해 자기계발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성장하는 내 모습이 뿌듯하다. 방학이 보장돼 좋아하는 여행을 마음껏 다닐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스펙의 공포와 부담에서 벗어난 것도 교직이 주는 장점으로 여겼다. 또래 직장인들 과 달리 교대만 진학하면 ‘예비 취업’이 보장되는 만큼 스펙을 쌓는 데 열중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긴 것이다. 실제로 이들 교사들은 교직이 비록 드림 잡(dream job)은 아니지만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스펙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되는 등 직장생활 의 부담이 덜하다는 반응들을 내놨다. 연구진은 이런 성향에 비춰볼 때 밀레니얼 교사들은 경쟁 체제의 문제점을 간파하고, 이를 회피 또는 우회하기 위해 교직으로 진입한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기존 체제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기존 체제와 규범에 순응하며, 기존 체제 가 부여하는 기회를 향유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베이 비부머 세대는 직업을 선택할 때 사회변화 또는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이상주의적 성향이 강했던 것과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교직을 통해 ‘안정’, ‘생존’, ‘워라밸’, ‘소확행’ 을 모색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교직과 개인적 삶 균형 중시···‘얄미운 후배’ 평가도 밀레니얼 교사들은 열심히 공부하는 세대이면서 동시에 ‘얄미운 세대’다. 바로 이 점이 교사 직무와 관련된 밀레니얼 교사들의 최대 특징이다. 이들은 교수-학습 차원에서 잘 가르치는 능력을 매우 중시하고 그런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고 긍정적이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교사가 행복해야 밝고 좋은 기운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기고 있다. 다만 교사로서 헌신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선배 교사들의 눈에는 배려심이 부족한, 이기적인 존재로 비치기도 한다. 젊은 층일수록 공부 잘하고 어려움 없이 자란 교사들이 많아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학부모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생활지도와 교과 이외의 행정업무에 대해서는 부담감과 피로감을 유독 많이 호소한다. 구체적으로 밀레니얼 교사들은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전문적 학습공동체, 교과연구회 등에 참여해 전문성을 계발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한 교사는 “액션러닝이나 협력학습과 같은 교대에서 배웠던 이론들을 교과연구회 활 동을 통해 직접 경험하면서 수업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자신의 수업을 오픈해 단점을 보완하고 타인의 장점을 습득하는 데도 스스럼이 없다. 더 배우고자 하는 열망과 함께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적극성도 강하다. 한 교사는 “학교업무 이외에 관심 있는 분야를 배우거나 경험하기 위해 노력한다. 교사로서 아이들이 모르는 세상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어 많은 경험을 하려 한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내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결국은 아이들을 위한 일이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에게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이 미치기 때문에 본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 교사는 “내가 즐겁고, 하는 일에 만족해야 학생들한테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스스로 행복하고 건강해지려 한다”라고 털어놨다. 새로운 유행이나 기기 등에 대한 습득력도 빠르다. 세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하고, 사회가 변하는데 교사들만 변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교육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교직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즉,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에 집착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성세대와 달리 많은 일을 떠맡기보다 개인적 삶과 일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으려 한다. 예컨대 기성세대들은 밤늦도록 주어진 일을 마칠 때까지 근무했다면 밀레니얼 세대들은 빨리 집에 갈수 있도록 일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데 주력한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성향은 때론 기성세대와의 갈등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개인의 삶 과 직업의 구분이 명확하다 보니 간혹 교직에 헌신하지 않는 교사로 비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모색하는 것과 업무에 대한 헌신이 제로섬과 같은 이항대립적인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기성세대가 조직적 차원의 헌신을 중시했다면 이들은 개인적 차원의 헌신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비판의 대상이 되곤 한다. 배려심이 부족하고 학생·학부모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서울 시내 한 중학교 교장은 “성적이 낮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 이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생활지도 부분에 있어서는 아이들과 대화를 잘 이끌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경력 20년차 고등학교 교사는 “자기애가 강하다 보니 이기적으로 여겨질 때가 있다”면서 “선배들이 업무에 치여 힘들 어해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 솔직히 얄미운 감정이 든다”라고 말했다. “교장 승진 흥미 없어···전문성 높이는 데 더 관심” 밀레니얼 교사들은 교장, 교감 승진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을까? 결론적으로 이들은 승진에 별 관심이 없다. 오히려 개인적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승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거부감을 보인다. 이들은 자신의 삶과 교사로서의 직업 간 균형을 맞추면서 살고 싶지, 승진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한 교사는 “승진하지 않아도 부장 교사는 평생 할 수 있다. 승진해서 얻는 메리트보다 지금 누리고 있는 시간적 여유가 훨씬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승진을 위해 학급과 가정을 소홀히 하고 방학과 개인 시간까지 투자해야 하는 부장들의 모습을 보고 승진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고 했다. 그는 “교장선생님을 차로 태워다 드리고, 때론 같이 해장도 하고, 방학도 없이 개인비서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문이 막혔다”라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밀레니얼 교사들의 경우 자신의 진로를 승진이냐, 아니냐의 이분법으로 구분하기보다 다변화된 경력 궤도를 모색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승진을 준비하기보다 수업 전문성을 높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힘을 쏟는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 영재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사는 그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는 데 주력하고, 체육에 흥미가 있다면 체육교육 전문가로 자신의 경력을 설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한 교사는 “교장, 교감보다 연구사나 장학사가 돼서 하고 싶은 전문 분야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연구진 인터뷰에 참여한 교사 중 일부는 승진을 희망했다. 하지만 기성세대가 추구하는 이유와 사뭇 달랐다. 밀레니얼 교사들은 승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불합리하고 전 근대적인 학교문화를 바꿀 수 있을 것 같아 승진을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부조리한 학교문화를 바꾸고 불합리함이 없는 중재자 역할을 하고 싶어 승진을 생각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새교육발행인인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 다산홀에서 교육계, 출판계 문화계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교육 창간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하 회장은 기념사에서 1948년 7월 21일 창간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새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눈과 귀, 입이 됐으며, 지난 70년 역사의 질곡을 끌어안고 반추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교육 청사진을 제시하고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정광영 한국잡지협회장과 양영근 한국전문신문협회장, 이길상 한국학 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장, 조윤곤 한국예술문화원 이사, 신인간의 김산 발행인, 월간 샘터의 이종원 편집장, 새교육 편집위원장인 박은종 충남 광석초등학교 교장이 자리해 새교육 창간 70주년을 축하했다. 새교육 70년 기념호 전수식과 휘호 전달 행사도 마련됐다. 새교육 편집위원인 박정현 인천만수북중 교사가 2018년 7월호를 하 회장에게 전수했고, 해당 잡지는 한국 교총 사료실에 전시됐다. 기념 휘호는 조윤곤 한국예술문화원 이사가맡았다. 1948년 7월 당시 문교부로부터 인수해 창간 70주년을 맞은 새교육은 한국교총의 전신인 조선교육연합회가 1948년 7월 21일 처음 발간했다. 2018년 7월호 기준 통권 765호 발행으로, 대한민국 교육 70년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새교육은 우리나라의 기본 학제인 6-3-3-4제(신학제)를 최초로 교육적 관점에서 주창했고 교육자치제실시, 교육공무원법 제정, 사학교원연금법제정, 교육세 신설, 교원 지위향상특별법제정, 유아교육법 제정 등 교육 정책을 제안해 공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여 대한민국 대표적 교육평론지로 자리매김했다.
가정 친화적 근무환경과 ‘일할 때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 제대로 쉬는’ 공직문화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이 지난 6월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성보호시간이 임신 전(全) 기간으로 확대되고 1년 미만 재직 공무원의 연가 일수가 최소 11일 보장되는 등 변경된 사항이 있습니다. 연가와 특별휴가, 육아휴직 수당 등 개정된 사항을 사전에 알고 놓치는 일이 없도록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 신규 임용자 연가 일수 확대 신규 임용자와 장기 재직자 간 연가 일수는 기존에 최대 18일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나 신규 임용자와 장기 재직자 간 연가 일수 편차를 줄이기 위해 규정이 개정되면서 이전에 3일이나 6일이었던 1년 미만 재직자의 연가 일수가 11일로 확대됐습니다. ※ 재직기간은 「공무원연금법」 제23조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규정에 따르되 휴직, 정직, 직위해제 기간, 강등 처분에 따라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는 기간은 산입하지 않습니다. 다만 육아휴직, 법령에 의한 의 무 수행이나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은 근무기간에 산입합니다. ※ 당해 연도에 결근·휴직·정직·강등 및 직위해제 사실이 없는 교원으로서 병가를 활용하지 않은 교원과 연가 실시 일수가 3일 미만인 교원에 대해서는 다음 해에 한해 재직기간별 연가 일수에 각각 1일을 더합니다. 2. 연가 일수 부여 방식 변경 해당 연도의 연가 일수는 사실상 직무에 종사한 기간에 비례해 부여하도록 변경됐습니다. 연도 중에 임용되거나 휴직, 퇴직 등의 사유로 실제 근무하지 않은 기간에 대해서는 연가 일수를 부여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직무에 종사하지 않은 기간이 있는 경우 연가 일수는 다음의 계산식에 따라 산정됩니다. 이때 직무 종사 기간은 기존과 같이 개월 수로 환산해 계산하되 15일 이상은 1개월로 계산하고, 15일 미만은 산입하지 않습니다. 소수점 이하 일수는 반올림합니다. 개정 전에는 휴직한 경우 위와 같은 산식에 의해 산출된 일수를 제외하고 연가를 부여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휴직이나 퇴직 전에 해당 연도에 부여된 연가를 한번에 모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개정으로 인해 실제 근무에 대해서만 연가가 부여되는 방식으로 변경됐습니다. 적용례 1) 재직기간이 4년인 A교사는 2017년에 병가를 사용하지 않았고 연가는 이틀만 사용했습니다. 2018년 9월 1일자로 육아휴직 예정입니다. 2018년 8월 10일 현재 A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가 일수는? ① 재직기간이 4년일 경우 주어진 연가 일수는 총 17일입니다. 여기에 전년도에 병가를 사용하지 않아 1일이 추가됐고 연가도 3일 미만으로 사용해 1일이 추가됐습니다. 따라서 2018년도 연가 일수는 총 19일이 됩니다. ② 8월 10일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연가는 산식에 의거해 {7개월(15일 미만은 개월 수로 산입하지 않음)/ 12(개월)}× 19일 ≒ 11.08일 ③ 소수점 이하 반올림으로 8월 10일 현재 사용 가능 연가는 총 11일이 됩니다. (개정 전에는 9월 1일 휴직 전까지 19일 전일 사용 가능했음) 적용례 2) 내년도 2월 정년퇴직입니다. 올해 2학기 중에 연가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며칠을 쓸 수 있는지요? 내년도 연가도 사용할 수 있습니까? 교원이 퇴직 준비를 위해 연가를 신청하는 경우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의거 학기 중(단, 퇴직 예정일이 속한 학기)에 연가 허가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존처럼 해당 연도에 주어진 연가 일수 전체를 퇴직 전에 한 번에 몰아서 사용할 수는 없게 됐습니다. 예 1) 2018년 10월 1일 현재, 쓸 수 있는 연가는? {9개월×23일(전년도 병가, 연가 사용 없어 각각 1일씩 추가)/12개월} = 17.25(17일 사용 가능) 예 2) 2019년 1월 25일 현재, 쓸 수 있는 연가는? {1개월(15일 이상 근무)×22일(병가 미사용만 1일 추가)/12개월} ≒ 1.83(2일 사용 가능) 3.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복무제도 변경 1) 모성보호시간 임신 전(全) 기간 동안 1일 2시간 범위에서 휴식이나 병원 진료 등을 위해 모성보호시간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개정 전에는 임신 후 12주 이내에 있거나 임신 36주 이상 여성 공무원만 1일 2시간의 모성보호시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근무 시간 중 적절한 시간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허가 대상 여부는 병원에서 발급한 증빙서류(진단서, 임신확인서, 산모수첩 등)로 확인(최초 이용 시 한하여 제출)합니다. 늦게 출근, 일찍 퇴근 또는 근무시간 중 활용이 모두 가능합니다. 2) 육아시간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도 24개월 범위에서 1일 최대 2시간까지 육아시간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개정 전에는 생후 1년 미만 유아를 가진 교원만 1일 1시간의 육아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허가 대상 여부는 병원의 출생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으로 확인합니다. 육아시간은 본인 신청에 따라 수업 등 학생 지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근무 시간 중 적절한 시간을 선택해 신청합니다. 3) 자녀돌봄휴가 자녀가 있는 공무원은 「영유아보육법」에 따른 어린이집, 「유아교육법」에 따른 유치원, 「초·중등교육법」 제2조 각 호의 학교 공식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와 교사와의 상담에 참여하는 경우 그리고 자녀의 병원진료(건강검진 또는 예방접종 포함)에 동행하는 경우 연간 2일(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에는 3일) 범위에서 자녀돌봄휴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개정 전에는 자녀의 공식 학교 행사나 교사와의 상담으로만 한정됐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자녀의 병원진료나 검진, 예방접종까지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또 기존에는 자녀 수와 무관하게 연간 2일로 휴가 일수가 정해져 있었으나 이번 개정으로 자녀가 3명 이상일 경우 3일을 사용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자녀돌봄휴가 신청 시에는 학교의 공식 행사일 경우에는 가정통신문이나 학부모 알림장을 증빙서류로 제출하면 됩니다. 교사와 상담할 경우에는 복무담당자와 확인해 상담확인서 등 자료를 구비해 사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자녀의 병원 진료 경우도 진료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자녀돌봄휴가는 시간 단위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경조사휴가 배우자 출산휴가가 기존 5일에서 10일로 늘어났습니다. 본인 및 배우자의 조부모·외조부모, 자녀와 그 자녀의 배우자 사망 시 경조사 휴가일수도 기존 2일에서 3일로 늘었습니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 주요 내용 ※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4조의2(교원의 휴가에 관한 특례)에 따라 교원에 대해서는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을 별도로 두고 있습니다. 현재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는 개정사항이 아직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각 시·도교육청에 개정사항을 안내, 학교에 통보하도록 했습니다. 교육부는 추후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을 개정할 예정입니다. 4. 육아휴직수당 확대 종전에는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한 경우로서 두 번째 육아휴직을 한 사람이 공무원인 경우 해당 공무원의 육아휴직 시작일로부터 3개월 동안 지급하는 육아휴직수당(월봉급액 전액)의 상한액을 자녀별로 차등(첫째 150만 원, 둘째 이후 200만 원)해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개정을 통해 모든 자녀에 대해 월 200만 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 주요 내용
화장실에서 만나는 철학자(권오득 글, 구민준 그림) 현직 초등교사가 펴낸 철학 에세이.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철학에 대한 진지한 담론이 아닌 대화 형식의 짤막한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사에 족적을 남긴 철학자 38명에 관한 소개도 들어가 있다.(북크크 펴냄, 104쪽, 9000원)
필요성 1. 학교 현장 속 우리 아이들의 요구 “외울 게 많아서 힘들어요.”, “재미없어요.”, “내용이 어려워요.”, “설명이 많아서 지루해요.”,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역사라서 싫어요.” 본교 6학년 학생들의 사회 교과에 대한 반응들이다. 3, 4학년 사회는 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중심으로 학습이 진행되었다. 때문에 친근하고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과목이었다. 하지만 5학년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마주한 아이들에게 사회는 어렵고 많이 외워야 하는 과목, 싫어하는 과목이 되어버렸다. ‘사회는 암기 과목이고 재미없는 과목이라는 아이들의 생각을 바꿀 수 없을까?’, ‘설명 위주의 지루한 수업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는 진정한 배움이 있는 사회 수업을 어떻게 만들까?’ 우리 아이들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회 시간이 아닌, 재미있고 역동적인 사회 수업을 원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생 활동 중심의 사회 수업이 필요하다. 2. 교육과정 속에서의 요구 2009 개정 사회 교육과정에서는 학습과 생활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능력,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표현하며 타인과 협동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 교육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은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다. 즉 바른 인성을 가지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한다. 창의적인 사람은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생성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활동은 인간과 사회에 이로운 것이어야 하므로 도덕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해 설, 교육부) 살펴본 바와 같이 사회 교과 활동을 하면서 인성을 키울 수 있는 내용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해야 한다. 지식을 강조하는 수업에서 벗어나 자아존중감을 형성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민주시민으로서 기본 자질을 갖출 수 있는 수업이 요구된다. 또한 경쟁적 삶에서 벗어나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중심의 사회 수업 또한 필요하다. 목적 대부분 학생들이 지루하고 어렵고 암기해야 하는 과목으로 생각하는 6학년 사회과 역사 및 지리, 일반사회 영역을 지도함에 있어 첫째, 학생 중심의 흥미 유발 수업을 기반으로 한 ABC(Acting·Book-art·Cooperative-learning) 활동을 통해 사회 학습 능력 (Know·Do·Be)을 길러 주고 둘째, 수업에 몰입하고 즐겁게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소통하는 바른 인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갖추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용어의 정의 1. A·B·C 활동 A·B·C는 Acting·Book-art·Cooperative-learning의 약자로 자세한 활동 내용은 실천단계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2. KDB 사회과 구성 영역의 KDB 2009 개정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KDB는 사회과 행동 영역으로 지식(Know), 기능(Do), 가치·태도(Be)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학생들이 사회 수업을 통해 도달해야 하는 목표다. 지식(K)은 사회 교과를 통해 알아야 할 사실적 지식과 개념적 지식, 일반화된 지식을 의미하며, 기능(D)은 사회생활이나 사회사상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능력, 사회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말한다. 가치 태도(B)는 학습 과정에서 지식의 이해와 함께 추구되는 것으로 인권 존중, 관용과 타협의 정신, 사회 정의의 실현, 공동체 의식, 참여와 책임 의식 등의 민주적 가치와 태도를 포함해 사회 교과를 통해 궁극적으로 길러져야 할 판단 기준, 신념, 태도 등을 의미한다.(2009 개정 사회과 교사용 지도서, 2015) [PART VIEW] 3. 인성 중심 사회 정복 프로젝트 인성 중심 사회 정복 프로젝트는 사회 수업을 통해 경쟁이 아닌 타인과 협력하는 태도와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를 배우고 의사소통능력, 존중, 배려, 공감, 책임 등의 인 성을 함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사회 정복’이란 사회 과목에 재미를 느끼고 관심 을 가지며 사회학습에 자신감이 생긴 상태로 정의하고자 한다. 즉, ‘인성 중심 사회 정 복 프로젝트’는 단편적 지식 이해 교육이나 암기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습 능력을 키우고 폭넓은 인성을 길러 공동체 의식 및 의사소통능력을 기르며, 학생 중심 참여 수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업 실행 1. A(Acting) 활동으로 인성 중심 사회 정복 프로젝트 실천 가. Acting 활동 의도 및 수업 방향 Acting 활동이란? 학생 활동이 중심이 되는 수업으로 액션러닝 실천 학습 및 놀이 학습, 토의·토론 학습, 교육연극(역할극), 프로젝트 학습 등을 포함한 활동을 의미한다. Acting 활동을 왜 하는가? 사회과는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Acting 활동은 학습 과정에서 친구들과 협력이 강조된 학습 방법이다. 학습 중에 책임, 존중, 배려, 의사소통, 공감, 협동 등의 인성요소를 기를 수 있으며 사회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핵심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 나. Acting 활동 수업 적용 사례 (1) 달라진 대한제국의 모습 (2)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독립운동가 되어보기) ● 수업 설계 우리 민족이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이에 저항한 우리 민족의 노력을 인물 중심으로 살펴본 수업이다. 독립운동가를 선정하여 조사하고 시대 상황 및 시대 흐름을 파악 한다. 이후 인물 되어보기를 통해 인물의 마음을 공감하고 시대 속으로 들어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본 수업은 프로젝트 학습으로 4차시에 걸쳐 학습을 설계하였다. ● 수업 속으로
영어수업 속 게임의 허상 같은 5학년 반의 영어수업과 과학수업을 맡게 되었다. 그런데 영어수업 시간과 과학수업 시간에 아이들의 눈빛이 매우 달랐다. 영어수업시간에는 상당수 학생들이 “게임해요?”를 외치며 경쟁심 유발 활동에만 흥미를 보일 뿐, 수업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설문을 실시해 보았고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짜증, 지루함, 학원, 숙제, 시험, 두려움 등등 많은 학생들이 영어 과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설문 결과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해 봤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 영어수업을 경쟁을 유발하는 게임이나 하면서 의미 없는 단어나 문장을 외우고 표현을 반복적으로 따라 하는, 지적 호기심이 충족되지 않는 지루한 활동으로 여기고 있었다. 무기력한 학생들이 영어수업에 흥미를 되찾을 수 있도록 혁신적인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탐구하고 나누는 영어수업 뻔한 상황에서 주어진 낱말이나 표현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활동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여 결국에는 수동적인 학습자로 전락시키고 만다. 단순한 표현 익히기 중심 학습활동에서 벗어나 학습자들의 인지 수준을 고려한 학습 주제나 방법으로 학습자들의 학습의욕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자발적으로 학습에 참여하여 배움이 제대로 일어나는 교육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학습자들은 학습의 주체로서 학습주제를 스스로 선정하고 과제 수행을 위한 설계 및 실행까지 직접 참여하면서 학습동기가 유발되며,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공 경험을 맛보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자발적 참여 과정에서 학습의욕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영어수업시간도 이제 주제를 탐구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활동 중심 수업으로 새롭게 변신할 때다. 소통과 협력으로 기르는 언어역량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언어학습이 소통 과정을 통해 학습되어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학생들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소재와 방법으로 수업을 구안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언어 습득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며 구성된 2015 영어과 교육과정에서 핵심역량으로 제시하고 있는 공동체역량과도 일치 한다. 또한 지적 결핍보다 정의적 결핍이 학습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오랫동안 교육자로서 경험했다. 학습과정에서도 영어평가가 우수한 학생들이 다소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모습들을 보일 때가 종종 나타났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교육의 결과는 학생들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과 배려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따르게 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동의 문제에 무관심해져 결국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에 학교 교육에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경청, 존중하며 공동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습자의 인지 수준을 고려한 학습주제와 방법으로 탐구와 나눔의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활동 중심 수업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PART VIEW] 프로젝트 학습 프로젝트 학습이란 학습자가 학습의 전 과정에 주체가 되어 탐구주제 탐색, 활동 방법 및 내용 등을 선택하며 과업을 이루어내는 학습형태다. 학습자는 자신의 지식 퍼즐에 필요한 수준과 내용을 선별하고, 능동적으로 탐구하고 적용하면서, 학습의 성공과 실패를 스스로 결정한다. 스스로 학습과정을 디자인해 가는 학습자 주도의 프로젝트 학습으로 실질적인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영어 학습에서는 학습 도구인 영어 수준의 한계를 감안하여 주제 탐구하기-상호작용을 통한 협의-표현 및 나누기-성찰하기 등의 학습 단계로 변형하여 실시할 수 있다. 프로젝트 학습을 위한 교육과정 들여다보기 2015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에서는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핵심역량 중 ‘영어 의사 소통역량’, ‘자기관리역량’, ‘공동체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영어 의사소통역량’은 일상생활 및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역량 을 일컬으며 영어 학습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길러져야 할 역량이다. 또한 ‘공동체역량’은 배려와 관용, 대인관계능력, 문화 정체성, 국제사회 문화 이해, 언어 및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 및 포용능력을 포함하는 역량이다. 학생 참여 및 상호 협력을 요하는 의사소통 활동, 소그룹 프로젝트 활동, 협력적 쓰기 활동, 동료 평가 및 상호 피드백 제공하기 등을 통해 ‘공동체역량’이 길러질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영어 수업의 본질적 목적인 의사소통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의미한 의사소통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나 주제를 설정하고, 학습자들이 협업을 통해 탐구하고 나누는 과정에 서 자연스럽게 공동체역량이 함양되도록 교수·학습과정을 설계해야 한다. 프로젝트 구안의 비법 세우기 ▶ 의사소통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의사소통이 활발히 일어나기 위해서는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언어의 4가지 이해와 표현 기능이 동시에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교과서로 학습한 언어기능을 바탕으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하여 의사소통의 내적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선정하였다. 모든 프로젝트는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언어의 4 기능이 모두 요구된다. ▶ 탐구가 가능한 주제로! 교과서에서 제시되는 활동은 학생들의 인지적 발달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따라서 탈 교과서 원칙을 바탕으로 교과 간 융합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여 학습 주제에 호기심과 탐구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활동! 5학년 학생들은 발달 단계상 대부분 사춘기가 이미 시작됐다. 때문에 혼자 지내고 싶어 한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협력해야 하는 부분에서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결과가 확연히 예상되는 활동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나 능력보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집단 지성의 의의를 체득할 수 있도록 협력 활동 위주로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학생들은 서로 협력하여 결과물을 완성하거나, 다른 학생들의 생각이나 경험을 직접 보고 댓글을 달아주면서 ‘나보다 우리가 똑똑하다’라는 깨우침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바로 잡기 ▶ 티칭(Teaching)이 아닌 코칭(Coaching)으로! 교육계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도서 제목이다. 참담한 교육현실에 희미하게 나마 비치는 등대 불빛과도 같은 희망적인 문구다. 주입식 교육, 엘리트 교육, 입시 위주의 공부법으로 상호작용 없이 가르치기만 하며 학생 스스로 깨닫고 탐구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시키는 교육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교육의 주체는 더 이상 교사가 아니다. 학생이다. 교육의 주도권이 학생에게 있고 자율권이 강조되고 있다. 학생 스스로 깨치고 탐구하고 싶어지도록,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제시하거나 영감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려는 방향으로 본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또한 학생의 자율권을 적극 반영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유지시켰으며 교사는 학생 들의 선택 결과가 수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리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코치 역할을 하였다. 학생 중심의 주제 선정 학생 자율권 반영 ▶ 소통하고 공감하기 아무리 철저히 계획된 수업이나 세밀하게 구조화된 활동을 시행하더라도 학생 개개인의 마음에 다가가지 못하면 그 효과는 미비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마음을 읽고 공감해 주면서 소통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참된 교육이 될 수 없다. 특히 영어 수준이 낮거나 교사의 교실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영어수업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아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기다려주기, 응시, 눈빛, 몸짓 언 어와 같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식도 적절히 사용하였다. 또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게 도전하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모둠 활동에서도 지속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는 학생이 있는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참여를 도와주었다. 프로젝트 주제에 대하여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경우에는 우리말로 편하게 질문하 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교수-학습 자료 개발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도입 부분에 절차 안내를 하더라도 방법이나 표현 등을 지속적으로 질문하거나 확인하였다. 또한 프로젝트 활동은 다양한 형식의 상호작용 과정이 수반된다. 때문에 소란한 경우가 많고 내면화 과정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프로젝트 활동을 참여하고 나서 배움이 제대로 일어나는지, 또한 내면화가 이루어졌는지 등을 학생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프로젝트별로 자세 한 활동지를 제작, 제공하여 학생이 주도권을 가지고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하며 성찰 을 통한 내면화 과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활동 안내 및 성찰 학습 활동지 수업사례 I: Interview with great people ▶ 준비하기 출신지를 묻고 답하는 표현을 익히는 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 미리 학생들에게 각 단원의 프로젝트를 안내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외국인을 조사해 오도록 과제로 제시한다. 개인별로 자신이 좋아하는 외국인을 조사하여 학습지를 완성한다. 자신의 학습지를 완성한 후 모둠학습지에 모둠에서 선택한 외국인 한 명을 인터뷰하는 역할극을 구성한다. 수업 성찰 과정은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에 작성한다. ▶ 탐구하고 나누기 개별 학습지를 완성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외국인을 모둠끼리 서로 소개한다. 소개를 마친 후 모둠끼리 서로 토의하여 가장 인터뷰하고 싶은 외국인을 선택한다. 외국인 인터뷰 대본을 완성하고 역할놀이 연습을 실시하여 시연한다. 시연을 마친 후 모둠별 칭찬 코멘트해주기를 통해 동료평가를 실시하고 자기성찰과정을 학습지에 기록한다. 수업사례 II: Our Story Book ▶ 준비하기 과목을 좋아한다는 표현을 익히는 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를 나열해 보며 사고를 확장하는 브레인스토밍을 한 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및 과목을 적도록 한다. 좋아하는 분야가 같은 친구들끼리 모둠을 구성한다. 모둠에서 선택한 분야에 알맞은 주제를 선택하여 스토리를 구성한다. 수업성찰과정은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에 작성한다. ▶ 탐구하고 나누기 교실을 돌아다니며 친구들에게 좋아하는 과목을 물어본다. 같은 과목을 좋아하는 친구를 찾으면 손을 잡는다. 서로 좋아하는 과목 친구끼리 한곳에 앉아 이야기책의 내용을 협의하여 구성한다. 이야기책을 완성하여 소개한다. 소개를 마친 후 포스트잇에 칭찬 코멘트를 써서 붙여준다. 자기성찰과정을 학습지에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