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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평초교는 전라북도에서 유일하게 수영장이 있는 학교다. 25m 5레인의 정규 규격을 갖춘 본교 수영장은 50-70대 할머니들 50여 명의 수중낙원(?)을 이루고 있다. 1998년 교육부지정 ‘현대화시범학교’로 지정 모든 교사를 현대식 열린교실로 신축하고 다양한 특별실 및 현대화된 교수매체를 설비한 학교다. 원평초교는 전라북도교육청 ‘평생교육’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취미활동교실’ 수영반외 13개 반을 개설 지난 5월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수영반은 1주일에 2회 90분씩 수영강사에 의한 수영지도를 하고 있다. 수영장을 찾은 할머니들 대부분이 고질적인 신체질환을 치유하고 싶어 수영장을 찾아 오셨다고 했다. 목이 아프다. 무릎이 아프다. 다리가 땡긴다. 손이 저리다는 등 수영장에 다니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오시게 되었다. 처음에는 수영복 입는 것조차 잘 몰라서 속옷만 입고 입수하기도 하였으며 부끄럽게 생각하고 쩔쩔매기도 했다. 수영모자를 쓰는 것조차 어색해하고 샤워도 안하고 입수하던 분들도 있었다.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두려워 하고 아예 잠수는 불가능할 것 같았으며 물 속에서 걷는 것조차 서툴러 당황해 하던 할머니들이었다. 우선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있어 보였다. 대부분 정식 수영장에 한 번도 안가본 분들이었다. 평생을 논밭에서 일하시며 살았고 가정살림살이를 주로 하시던 전형적인 농촌의 할머니들이기 때문이었다. 이젠 아주 물에 친숙해졌다. 영법이야 있건 말건 상관없다.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고 물장구치고 잠수해보고 발을 떼어도 보고……. 걸어 다니기만 하는 분들도 많다. 걷기만 해도 아픈 데에 좋다는 소문 때문이다. 수요일과 금요일이 무척 기다려진다고 한다. 정말로 아픈 데가 많이 나았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수영을 제법 한다고 즐거워하는 분들도 있다. 지난 1학기 때는 “이제 좀 할만하니까 벌써 방학이냐?”고 학생들과 함께 방학하자고 건의해서 계획보다 2주나 늦게 종강했었다. 평생을 시골에서 사셨기에 수영장 활동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신 할머니들이 대부분이지만 신체의 건강 증진은 물론 마음의 스트레스까지 해소하시게 된 것을 참으로 다행으로 여긴다.
대전지역 대학들이 학내 잡음 등을 이유로 인터넷 자유게시판 운영을 잇따라 축소하거나 폐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있다. 9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한남대는 지난달 23일부터 학교 홈페이지내 자유게시판인 '오정골 게시판'을 없애고 대신 '업무문의 및 건의'와 '칭찬합시다'로 분리,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문의 및 건의' 게시판은 게시자 본인만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칭찬합시다'는 실명제인 데다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해 칭찬게시판에 되려 불만을 호소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있다. 재학생 홍모(물리학)씨는 '다른 학생들의 건의 내용과 답변 사항을 볼 수 있어야 진정한 건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올렸고 박모(경영학전공)씨는 '한 사회나 단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비판세력이 있어야 한다'며 게시판 폐쇄를 비판했다. 침례신학대학도 이달들어 학교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면서 '학과별 게시판'을 내부 구성원들만 볼 수 있도록 '학내 종합정보시스템'으로 옮기고 일반인들의 열람을 막았다. 침신대는 지난 6월 인터넷 자유게시판을 없애고 학과별 게시판으로 전환하면서 실명제로 바꿨었다. 이에 앞서 우송대는 2003년부터 홈페이지 건의함을 실명제로 전환, 학교 구성원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건양대도 2002년부터 자유게시판을 학내 정보시스템내로 통합하면서 일반 홈페이지 내 게시판을 없앴다. 이처럼 지역대학들이 잇따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축소, 폐쇄하고 있는 것은 근거없는 비방글이나 욕설, 외설, 상업광고 등이 게시판에 게시되면서 학교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학측이 여러 학내 문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게시판을 통해 표출되자 이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려는 것 아니나는 비판도 적지않다. 한남대는 최근 학내 주차장 유료화, 교수채용비리 의혹 등 문제로 자유게시판에 비판글이 쇄도했었으며 침신대는 수도침신대와의 통폐합, 입시부정의혹 문제 등으로 구성원간 다양한 의견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었다. 한남대 교수협 관계자는 "조선시대에도 신문고를 통해 백성들의 의견을 들었는 데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학생들의 언로인 자유게시판을 폐쇄한 것은 시대를 거스르는 일"이라며 "9월 평의회 의결에 따라 학교측에 질의서와 함께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대학 한 관계자는 "자유게시판이 일부 근거없는 개인의 의견이나 주장으로 학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데다 일반인에게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축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건전한 의견은 내부 정보시스템을 통해 자유롭게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총과 전교조, 일교조(일본교직원조합)는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신자초교 6학년 4반 교실에서 한일 역사 교환수업을 가졌다. 3단체가 7일부터 공동주최하고 있는 ‘2005 평화교재실천교류회’ 행사의 하나인 이날 교환수업에서 한일 양국 교사들은 '과거 역사를 바로 알고 이를 바탕으로 평화를 실천해 나가자'는 내용의 수업을 2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먼저 수업을 맡은 일본 이와테현(岩手縣) 교직원조합 소속 사사키 토루(佐々木徹) 교사는 ‘조선인의 강제연행’ 주제 수업에서 다양한 교재를 활용해 일제시대 때 조선인들이 강제징용된 과정과 그들의 일본에서의 고통스런 생활에 대해 가르쳐 학생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냈다. 수업에 앞서 “일본에서와 같은 교재와 내용으로 수업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사사키 교사는 자신이 근무하는 이와테 현의 한 ‘추도비(追悼之碑)’ 사진을 보이면서 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추도비가 담고 있는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유황광산으로 유명한 이와타현 마츠오 광산으로 강제징용돼 온 조선인 이야기를 담은 ‘그림연극’을 활용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그림을 보여주며 체험자의 이야기를 근거로 구성한 시나리오(대사)를 한국어로 읽어주었다. 그는 수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극 중간중간에 연도별 강제연행자수 증가 추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래프를 제시했다. 또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연행자 수는 얼마나 될까요?”라는 질문 등을 하는가 하면 추도비 제작에 앞장선 이와테현 거주 재일한국인 중 한 사람의 인터뷰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전쟁 후에 강제연행에 대한 기록이 사라져 정확한 숫자를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 며 “하지만 강제연행돼 온 조선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일본인들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수업은 사사키 교사가 같은 내용의 수업을 받은 일본 학생들이 작성한 감상문을 읽어주고 학생들에게 감상문을 쓰게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진지하게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소감을 통해 다소 반일 감정이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조아영 양은 “한국 사람이 억지로 끌려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도 건립비를 세운 것을 보니 양심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소연 양은 “일본 아이들이 자신의 선조들이 행한 잘못에 대해 미안해 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일본인에 대한 나쁜 감정을 좀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사사키 교사에 이어 수업을 맡은 김동진 서울 신자초 교사는 ‘일제 식민지 시대의 사회·경제 생활’을 주제로 한 수업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토지조사사업, 산미증식계획, 소작쟁의운동, 창씨개명, 신사참배 등에 대해 가르쳤다. 김 교사는 '명성황후' 방송드라마 장면 등의 영상자료와 수십장의 사진자료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했고, 일제의 조선 수탈 역사와 최근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와 독도문제 등도 설명했다. 김 교사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한 학생이 일본에서 자라면서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한 일본 학교 졸업문집 내용을 읽어주며 "과거의 잘못은 사실 그대로 반성하고 이런 반성을 통한 동북아평화를 기대한다"고 말로 수업을 마쳤다. 두 시간에 걸친 이날 수업은 학생들이 수업을 참관한 일교조 교사들에게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말을 건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2005 평화교재실천교류회’는 9일 일교조 교사들이 경복궁, 인사동,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끝난다.
학업을 중단하는 고교생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간 질병이나 가사, 학교생활 부적응 등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은 모두 803명이었다. 학업 중단 고교생 수는 2002년 1천405명, 2003년 1006명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업을 중단했다 학교로 되돌아 오는 학생 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복학한 학생 수는 194명으로 전년 학업 중단 학생 수의 24.2%를 차지했다. 이는 2002년 17.5%, 2003년 18.4%였던 것에 비해 복학률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도교육청은 "학교 폭력 근절에 적극 나서는 데다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상담과 대안 프로그램 운영 등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시 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교육 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11명을 공개 채용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현직 교감 가운데 5명, 교감 자격소지자 중 2명, 교사 중 3명, 원감 중 1명을 선발키로 하고 교사의 경우는 교육경력 15년 이상, 50세 미만이 돼야 응시할 수 있다. 지원자는 해당 학교장과 지역 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17~21일까지 시 교육청 학무국 초등교육과로 응시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시 교육청은 1차 서류 전형(27일)과 2차 필기 및 3차 면접시험(11월24일)을 실시한 후 최종 합격자는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울산시 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www.use.go.kr)를 참고하면 된다.
최근 사이버대학교의 여학생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양사이버대학교에 따르면 올 2학기 이 학교의 여학생 비율은 58.7%로, 2002년 31.2%보다 27.5% 포인트 올라가면서 같은 기간 남학생 비율을 68.8%에서 41.3%로 끌어내렸다. 이 기간에 경희사이버대도 여학생 비율이 33.7%에서 56.3%로 높아지고 남학생 비율은 66.3%에서 43.7%로 낮아졌으며, 열린사이버대도 여학생 비율이 38.1%에서 46.6%로 높아졌다. 사이버대의 특성상 학생 중 대다수가 인터넷 사용이 능숙한 20∼30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양사이버대는 현재 20∼30대 학생 비율이 89.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경희사이버대와 열린사이버대도 각각 75.1%와 82.21%가 20∼30대로 파악됐다. 사이버대 관계자는 "여성들이 사회활동 기회가 크게 늘면서 배움에 대한 열의도 점점 높아지는 것 같다"며 "입학하는 학생들의 학력을 보면 대학원 졸업자 등 고학력자 비중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연화초등학교 RCY 단원 과 YOUYH 학부모봉사단원 등 60여명은 10.8일 풍성한 축제의 계절을 맞아 봉사활동 포스트지인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어르신 30여명을 초청 가을축제 여행을 주선해 지역사회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연화초등학교에 따르면 대형 관광버스 2대에 어르신과 학생 학부모가 나누어타고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수도권지역 쓰레기 매립지 안에 조성된 드림파크를 방문 150여종의 국화 1000여만 송이로 만들어진 입국작과 현애작,다륜대작,동물모형작,분재작 등 5000점의 작품을 감상토록 해 어르신들은 이렇게 멋지고 많은 국화꽃은 생전 처음이라며 신비로운 국화 향기 속에 푹 빠지는 모습이었다고. 또 RCY단원들은 할아버지․할머니 손을 꼭 잡고 함께 전시장을 돌아보며 국화꽃으로 만들어진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어 드리며 꽃처럼 어여쁜 마음을 함께 나누었다. 국화축제를 관람한 일행은 주변의 야생 국화 꽃밭과 코스모스길, 생태연못을 함께 거닐며 어르신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봉사단원과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국화축제장 관람과 드림파크를 돌아본 어르신들은 다음 행선지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에서 거행된 지역문화 축제인 소래축제에 참석 민속놀이 등 우리 고유의 풍물놀이를 체험해 보게 하므로서 옛날의 추억을 되새겨 보도록 했다. 특히 소래선주조합 등 3개단체의 후원으로 가을철 미각을 돋구는 대하구이며 잔치국수, 파전, 족발, 도토리묵, 막걸리 등 전통음식으로 저녁식사를 제공 가을축제 문화를 만끽하게 하였다. 사할린동포복지회관 전아정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께서 오늘과 같은 국화축제와 소래축제와 같은 축제에 참석한 것은 처음으로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을 거라며 봉사활동 자매결연지인 연화초등학교 RCY에게 사할린 동포의 고마운 뜻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무엇을 평가하든 평가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평가 대상과 평가 척도 등의 여러 조건에 따라, 자칫하면 그 결과가 전혀 다르게 표출되어 평가 본래의 의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05학년 수능과 2006년 수능모의고사의 결과를 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험생들이 12년간의 각고의 노력을 해도 표준점수의 도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되어 뜻밖에 자기의 인생이 잘못 결정될 수 있을지 모른다. 올해 재수생의 학원에는 고등학교의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그것은 지난해의 수능의 선택과목 중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표준점수 차로 인해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 수능부터 각 선택 교과목간의 점수를 적정하게 유지하고자 처음으로 표준점수제를 도입하였다. 물론 그 취지는 공감할 수 있지만, 지난해의 수능과 올해의 여러 차례의 수능 모의고사 결과를 보면 우리 나라의 현실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고교생들에게 투기심을 조장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 평가란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여야 하되 그것이 마치 투기장 같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수능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각 선택 교과목간의 표준점수가 전혀 예상 밖으로 변화지 않았는가 말이다. 예를 들어 어느 학생이 일선 학교의 교육과정의 실정에 따라, “가”라는 선택과목을 선택하고, 다른 학생은 “나”라는 선택과목을 선택하여, 둘 다 원점수는 만점을 얻었으나, 표준점수는 각각 다르게 얻었다고 가정했을 때, 정책 입안자는 그것이 이론적으로 옳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현실적으로 불합리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원점수를 만점을 얻는 수험생의 경우는 어떤 선택과목에 응시해도 만점을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성적이 하위층인 수험생들이 어떤 선택과목에 대거 응시한 결과, 그 선택과목의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를 높게 받는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수험생이 어느 선택과목을 택하는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표준점수제 도입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시험 칠 때마다 점수의 변동이 거의 없어야 되지 않아야 한다. 수능 표준점수가 로또란 말인가? 물론 표준점수의 도입 취지를 모르는 것은 전혀 아니다. 선택과목간의 표준점수 차를 적게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수능 출제위원들도 각 시험마다 거의 다른 위원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어렵다고 본다. 현직 교사들을 출제위원으로 대거 선정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결될 문제가 더더욱 아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출발점부터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각 선택교과목의 표준점수가 입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되며, 같은 선택 교과목간의 표준점수 차가 현저하게 있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어느 대학에서 대학 자체의 보정치를 준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순위는 똑같이 정해진다고 볼 수 있어 별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볼 때, 교육인적자원부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든가 아니면 표준점수와 더불어 원점수와 석차를 동시에 공개하여 수능 점수의 활용을 대학의 자율에 맡길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일선 현장에서 시험결과를 분석해보면 원점수는 그렇게 변하지 않음을 볼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수험생들에게 수능이 로또 같은 투기가 아닌 적절한 평가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량한 수험생들이 표준점수제의 도입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그 개선책을 마땅히 강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하루빨리 책임을 어느 누구에게 떠맡기지 말고, 표준점수의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그 해결책을 발표하여, 선의의 피해자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는 학생들에게 수능이 “로또”와 같은 투기로 인식되는 우를 범하는 전철을 또다시 밟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본다. 지난해 수능이 끝난 후, 신문지상에 표준점수의 문제점을 발표했던 우리 나라의 저명한 평가전문가의 고언을 깊이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수능 표준점수제의 도입은 우리 나라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늦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을 우리 다같이 한 번쯤은 음미해보자.
내가 교환교수로 머무르고 있는 UMSL(Univseristy of Missouri at St. Louis)에서 내 연구실은 컴퓨터로 외부의 학생들과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Outreach & Extension Center에 있다. 이곳은 원래 아래층에 있는 Day Care Center의 교사들이 사용하는 연구실이었는데 학과에서 원장인 Dr. Lynn에게 요청하여 Lynn이 내게 빌려준 것이다. 연구실을 배정받고 나서 학교에 적응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 옆방에 있는 Mary Ann이 친절하게 이것저것을 살피고 도와주었다. Mary Ann은 컴퓨터 전문가로 컴퓨터와 전화를 통해 미주리 전체에 흩어져 살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회계장부정리’ 와 ‘컴퓨터 홈페이지 만들기 등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며, 2004년도에는 이 곳 Outreach & Extension Center의 선생님들과 러시아에 가서 러시아 영재학교 학생들과 미국 학생들과의 컴퓨터를 통한 연결을 시도하였단다. 러시아의 초등학생들이 얼마나 순진하고 이쁜지를 여러차례 내게 들려주었다. 주로 여학생이 많고 남학생들이 적어 오히려 남학생들이 더 수줍어한단다. Mary Ann의 도움으로 연구실 정리를 대강 마친 뒤 나는 한국식으로 처음 이사 온 사람이 동네 사람들에게 ‘새로 이사 온 사람입니다’하고 인사를 하는 즉 한국에서 떡을 돌리는 풍습에 따라 한국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매리앤에게 말하였더니 Mary Ann은 그런 풍습이 있느냐며 아주 즐거워하였다. 이 방 저 방을 다니며 Mary Ann이 발품을 판 까닭으로 이곳 Center를 맡고 있는 Dr. Viola를 비롯한 10여명이 참석한다는 통보를 받고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한국 아줌마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어 주었다. 커다란 교실에 마련된 음식을 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Mary Ann은 음식상 정리 등 여러 가지를 도와주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 아줌마들의 푸짐한 수다를 영어가 들리는 한 이해하고 가끔씩 참견도 하였다. 미국 남편들도 생각보다는 집에서 마나님을 잘 도와주지 않는단다. “정말이예요? 한국 아줌마들은 한국 남편만 그런 줄 알고 있는데요” 하였더니 미국 남편들도 그렇다고 조목조목 흉을 보았다. 그래서 아줌마들은 하나 된 마음으로 더 즐겁게 식사시간을 보냈다. 함께 앉아있던 오직 한 사람의 남성 즉 Dr. Viola가 불편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Mary Ann이 한국의 학생들과도 연결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하였다. 한국에 있는 내 학교 즉 공주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들에게 연락을 하였다. 3학년 이상의 학생은 공부해야할 내용이 너무 많아서 참석할 시간이 없다고 하였고, 1학년과 2학년이 관심을 보였다. 그 밖에 대학원생이며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있는 원감선생님과 졸업하고 교사로 있는 졸업생이 참가 의사를 보였다. 미주리 지역에서도 매리앤, 나 그리고 때로 Lynn 그리고 이 지역 유치원 선생님이 참석하였다. 시간차 때문에 미주리지역 오후 4시, 한국지역 오전 6시에 서로 컴퓨터로 접속하기로 약속을 하고 Mary Ann이 참가자 전원에게 Centra Software 접속사이트를 알려주고, 준비할 사항 즉 마이크와 스피커, 그리고 사용방법에 대한 지침서를 메일로 보내주었다. 공주대 학생들은 영어로 된 지침서를 읽고 아주 훌륭하게 준비를 잘 하고 당일날 제 시간보다 더 이른 시간에 컴퓨터에 들어와 있었다. 그 동안 의문점이 있으면 내게 메일과 전화로 연락을 하고, 나는 Mary Ann에게 묻고 답을 들어 알려주었다. 제 시간에 들어와 앉아있는 학생들을 보며 Mary Ann과 나는 아주 감격을 하였다. 첫 만남은 Mary Ann과 나 그리고 공주대 학생들 간에 이루어졌다. Control 키를 누르며 말을 하는 방법, ‘질문 있어요’ 하고 손모양의 그림을 표시하는 방법, 발표를 잘했다고 박수를 치는 방법, ‘예’ ‘아니요’하고 의사를 표시하는 방법, 더 나아가 breakout room 이라고 해서 참석자들이 각각의 작은 소모임방으로 가서 팀장을 정해 주제에 따른 이야기를 나눈 후 정해진 시간에 전체모임방으로 와서 토론의 내용을 팀장이 정리하여 발표하는 방법, presentation 하는 방법 등이 이어졌다. 비디오 카메라를 장치하고는 일시적으로 Mary Ann과 내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기도 하였다. 학생들은 사진을 화면에 올리고 마이크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여러 회를 거듭하는 동안에 미주리 선생님은 미주리 지역 유치원의 교육활동과 자신의 학교의 특징과 목표 등을 power point로 보여주고 설명하였으며, 한국의 학생들은 한국 유치원의 모습과 활동, 목표 그리고 어린이 날 행사 등을 소개하였다. 2학기 들어 처음 시도한 만남에서는 UMSL의 유아교육과 교육과정과 공주대의 유아교육과 교육과정을 서로 보여주고, 학습활동과 학생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UMSL의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습과의 연결이 많은 강점이 있었고, 공주대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업의 폭이 매우 넓어 학생의 의지에 따라서 폭넓은 지식을 익힐 수 있는 강점이 있었다. 두 학교 모두 학생들이 현장 실습을 하는 데 유치원이나 해당 학교의 원장선생님과 교장선생님 그리고 교사들의 후원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현장 학교에서 학생들이 우수한 선생님 즉 mentor의 지원하에 더 많은 현장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과 교육기관의 제도마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여기서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수업을 맡고 있는 Dr. Lynn과 내가 서로 한숨을 쉬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다음 회에는 Dr. Viola가 참석하여 한국의 학생들에게 케냐, 아일랜드 등 여러 나라 아이들을 소개하겠다고 하였으며, 공주대 학생들은 학습과 봉사활동을 연결한 내용을 소개한다고 한다. 이 모임에는 UMSL의 도움이 있어 한국의 학생들이 무료로 이 활동에 참석할 수 있었다. Centra라는 software를 학교 당국에서 비용을 주고 운용하고 있단다. 이 활동을 한 마디로 말하면 온라인 Global Classroom 즉 온라인 지구촌 교실, 혹은 지구촌 conference가 되겠다. 미국과 한국은 서로 거리가 멀고 시간차 때문에 한국의 학생들은 아침 일찍 즉 새벽 6시에 활동에 참석하려면 적어도 새벽 5시부터 일어나고, 영어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한 때 15명이나 참석하던 학생들이 2학기 때에는 많이 줄었다. 그리고 이 방에 모일 수 있는 학생의 수는 참석자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지하기 위해서 15명 이하로 인원수를 제한하고 있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대만, 러시아 등과 연결을 한다면 보다 수월한 연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간차나 거리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아시아, 유럽이나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컴퓨터망을 통해 유초, 중등학교가 상호 연결되고, 교수들이 서로 학점으로 인정하여 수업의 형태를 확장한다면 현장감 넘치는 지식의 습득과 상호 정보 교환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일대일로 서로를 알게 되어 친구가 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국가간, 지역간의 갈등과 반목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나는 국가간의 연결을 소개하였지만 한국내 지역간 학생들과 학교간의 연결은 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상호 정보를 교환하여 교육과정과 학생, 학교간, 또 학부모들간의 친밀도를 높이고, 서로를 소개하여 상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통점을 쌓아 가면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미래는 극단의 사고와 상호 비방 등이 사라지고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 대안을 찾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서로를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고 한다. 서로를 알게 되면 비방에 맞서 변호하고 격려하고 설득할 수 있다. 더욱이 인터넷 공간은 속도에 있어서 지금까지 있어왔던 그 어떤 매체보다도 빠르게 전파된다. 그러므로 서로 좋은 내용을 공개하면 이곳저곳에서 퍼나르는 사람들이 있어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에 학교와 학생 그리고 건전한 학부모들도 한 몫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는 전문화 즉 세분화를 통한 발전과 확장이 세상 열기의 주된 역할을 담당하였다. 21세기는 통합의 세기이다. 세분화된 전문분야가 서로 연결하여 새 분야를 창출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컴퓨터 연결망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각 분야를 손쉽게 연결하는 훌륭한 도구이다. 컴퓨터 강국이라는 한국에서 인터넷망을 통한 ‘새로운 세상 열기’에 학교와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기대해 본다.
리포터는 교감, 교장, 장학사, 연구사, 장학관, 연구관들의 모임에 회원 자격으로 참석한 일이 있다. 그 자리에서는 자신의 교육철학이나 학교경영 성공사례 등을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모 지역교육청 K교육장의 말씀이 공감이 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교육의 주안점'을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이 발전하려면 학교장 중심의 학교경영이 이루어져야 하고 시급히 정착되어야 한다고. 학교장이 의지를 갖고 움직이면 교육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학교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학교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 어느 누구가 아무리 교육을 발전시키려 발버둥쳐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단언한다. 맞는 말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을 믿고, 시도교육청은 지역교육청을 믿고, 지역교육청은 학교를 믿어야 한다. 믿지 않고는 교육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정부에서 학교장을 신뢰하고 학교에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 자율권과 함께 책무성도 부여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자율권을 주었는데 잘못 되었을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도태시켜야 한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말 그대로 지원행정에 충실하여야 한다. 학교를 감시하고 감독하고 간섭하는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학교를 도와주는 존재, 학교 입장에서 볼 때 고마운 천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교육청에서 벌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예로 든다.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방학전 장학' 이니 '개학전 장학'이니 하는 것은 지역교육청과 학교 입장에서 볼 때는 해괴망측한 것이라는 것. 엊그제까지 부장교사하다가 도(道) 장학사가 된 햇병아리 장학진이 교육경력 30년 이상된 교감과 교장을 어떻게 지도하냐고 반문한다. 그 학교 실정도 모르면서 하는 이야기는 교사들에게 먹혀들어가지 않는 뜬구름 잡기라는 것이다. 교육청은 방학전, 개학전 일선 학교에서 유의해야 할 일에 대한 지침은 줄 수 있으나 시시콜콜히 현장 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메주알 고주알 내놓아라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나라 교육을 살리는 길, 쉬운 데 있다.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가까이서 찾으면 된다. 하부조직을 100% 믿어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부터 시도교육청을 믿고, 지역교육청은 학교를 믿고 그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학교장에게 학교교육에 대한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교장은 교감을 믿고 교감에게 힘을 실어주고, 교감은 선생님을 믿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믿음이 결여된, 자신감이 없는 사회에선 발전이 있을 수 없다. 피동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눈치만 보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되면 창의성은 물건너 간지 오래다. 교육부에게 말하고 싶다. 학교를 믿자. 그리고 학교장에게 힘을 실어주자. 왜? 그것이 교육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조사자료를 활용한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문제행동 비교 분석 3수준 다층분석이라는 논문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성교제에 관련하여 중요한 사항이 있어 같이 고민을 하고자 소개한다. 고교생의 문제행동 경험 비율을 살펴보면 자살 고민 경험은 인문계 15%, 실업계 14%, 흡연 여부는 인문계 8%, 실업계 23%, 음주 여부는 인문계 42%, 실업계 60%, 성관계 경험은 인문계 4%, 실업계 9%, 가출 경험은 인문계 6%, 실업계 17%로 나타났다. 자살고민경험만 비슷하게 나왔을 뿐 흡연, 음주, 성관계경험, 가출경험등에서 실업계 고교생들이 인문계 고교생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이들문제의 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성친구가 있거나 이성친구문제로 고민하는 경우, 또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은 경우 문제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생활이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거나 학업성취도가 높을 경우, 학교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이 실시되는 경우 문제행동이 경감되는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성친구가 있거나 이성친구문제로 고민하는 경우 고교생들이 문제상황에 많이 놓이고 있었으며 일반계와 실업계 두 집단 학교에서 모두 문제행동의 심각성과 정적관계에 있는 남녀 성별과 이성친구 유무, 이성고민의 변수들은 실업계 고교에서 그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교제를 함으로써 남녀학생 서로가 윈원(WIN-WIN)하는 경우도 많이 있겠으나 학업성취도에 대한 관심저하와 문제상황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적지 않은 여학생들이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고 있어 무작정 가출을 하고 쉼터에서 이들을 돌보고 있고 필자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로상담과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청소년의 이성문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이 요청된다. 먼저 고등학교 에서의 이성교제에 대한 명확한 교육방향이 제시되어야 하겠다. 고등학교에서의 이성교제가 갖는 의의 등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건전한 이성교제를 통하여 서로 발전하고 아직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것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특히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이성교제에 대하여 교사와 학부모들이 각별하게 신경을 써서 건전한 이성교제로 유도하여 이성문제로 인한 청소년이 문제행동으로 나아가지 않게 하여야 하겠다. 또한 여대생들도 성에 관하여 잘 모르고 있다는 통계를 볼 때 고교에서의 이성교제와 성교육에 대한 교육이 강조가 되어야 하겠다.
1952년 한국전쟁에 참전해 2척의 군함으로 백령도 사수를 위해 전투를 벌였던 뉴질랜드 해군 소속 재향군인회에서 백령중․종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와 화제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소속 뉴질랜드 해군 Karl Gill 소령 외 3명은 지난 8일 백령중․종고를 방문하여 고등학교 2학년 박한나 학생 등 5명에게 각 20만원씩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Gill소령이 대신 전달한 장학금은 한국전 당시 유엔군 일원으로 두척의 군함 “ROTOITI 와 TAUPO"에서 근무했던 해군출신 참전용사들이 모금한 기금으로 지금은 노병이 되어 큰 돈은 없지만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것으로 지난 2003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하여 올해가 3번째라고 한다. 한편 한국전 참전 뉴질랜드 재향군인회에서는 뉴질랜드 대사관을 통해 “한국전 당시 위험한 전쟁터에서 젊은 뉴질랜드 병사들에게 따뜻한 환대를 베풀어 준 백령중․종고 학생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감사하며, 전장에서 다져진 뉴질랜드군과 백령도 주민간의 인연을 길이 되새기고자 앞으로도 매년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전해왔다 한다.
학교 운동장에 잔디가 트랙을 따라 심어져 있습니다. 어느 새 잡초가 잔디보다 더 잘 살고 많아졌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전교생이 수시로 잡초를 뽑았습니다. 교감선생님께서는 "봄에 잡초를 제거하지 않으면 가을에 몇배로 더 힘이 든다"며 봄부터 그냥 놔 둔것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지금은 잡초 비슷한 것이 잔디 보다 먼저 씨를 맺고 있습니다. 그 씨가 떨어지기 전에 잡초를 제거하려고 노력한 것입니다. 뿌리째, 이잡듯이 작업한 결과 땅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뽑힌 곳도 있습니다. 그래도 잔디만 잔잔히 모여 있는게 아주 흐뭇합니다. 마지막 코스로 잔디 사이사이에 소금을 두 자루나 뿌렸습니다. 교실에서 내다 보던 본 리포터가 깜짝 놀라서 여쭤 보니 이래야 잡초가 다 죽는다지 뭡니까? '잔디야 잘 자라서 무성하게 번지거라'
청소년기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루소는 ‘제2의 탄생’, 샤로테는 ‘제2의 반항기’, 홀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했다. 나름대로의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두들 청소년기의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변화를 기준으로 표현하려 한 것 같다. 올 들어 10년만에 여학생 수업을 하게 되었다. 한 눈에 봐도 이전보다 체격은 물론 여성스러운 면모도 많이 변해 있고 표정들이 늘 밝다. 사람들이 가꾸는 식물들은 비슷한 환경과 토양에서 계속 재배하거나 방치하면 불리한 쪽으로 퇴화하는 특성이 있는 법인데 아이들은 시대가 흐를수록 오히려 종(種?)이 개량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학교 3학년 7반 아이들, 못 말리는 열다섯 살 그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에너지가 넘친다. 그들의 만남 속에는 늘 꿈과 이상, 실망과 좌절의 양향성이 교차한다. 작은 일에 쉽게 감동하는가 하면 쉽게 실망하기도 하고, 사색을 즐기는가 하면 몸을 흔들면서 몸을 잠시도 가만히 두지 않기도 한다.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지만 털털하기는 또 끝이 없다. 언제 어디서든 자기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하지 않으며 좀더 새롭고, 남다르고, 감각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그와는 또 정반대인 아이들 또한 많다. 그러나 행동이나 생각이 자유롭고 자기의 주장이나 개성이 강한 것만은 분명하다. 교실에서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상적인 삶은 어디서나 힘이 넘친다. 모두들 학원이나 과외 공부에 시달린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런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지...... 그들은 주체할 수 없는 힘을 발산하지 못해 모두들 안달이 나 있는 것 같다. 아무 이유 없이 친구들의 어깨를 툭툭 치고 목을 껴안고 뒹굴기도 한다. 조용히 걸어갈 수 있는 곳도 걷기보다는 뛰어가고, 가만가만 얘기할 것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야 직성이 풀리는가 보다. 요즘 아이들은 마치 무모하리만큼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고 했던 고대의 연금술사들과 유사하다. 연금술사들은 평범한 것 속에서 비범한 것을 찾아내거나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해내려고 했다. 고대 연금술사들의 꿈이었던 납 따위를 황금으로 바꾸려는 일이 바로 요즘 아이들의 문화적 창조 행위인 것 같다. 그들의 관심사는 다양하기도 하다. 음악, 연예인, 이성교제, 스포츠, 다이어트, 춤, 대중가요, 팝송, 만화, 비디오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지만 그것을 누리고 향유함으로써 쓰고 없애버리는 소비적인 행태가 아니라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되풀이 하는 것이 또한 그들의 특징이다. 자신들 나름대로의 ‘멋과 끼’를 표현하고 행동하는 글들은 분명 현대판 연금술사들이다. 그래서 나는 늘 세대 차이를 느끼며 산다. 그러나 세대 차이, 그것은 있는 대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서 오는 일종의 부작용이다. 그들의 입장을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차이점을 인정해 주는 자세, 그것이 세대 차이를 극복하는 길 아닐까. 못 말리는 3학년 7반, 아자! 아자!
주말인 8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철회ㆍ교육의 공공성 쟁취 등을 위한 '전국대학생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갖고 교육인적자원부에 교육 예산 확보 및 교원 정원ㆍ표준 수업시수 법제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교사 1인당 학생수가 최하위권이며 그나마 전담 교사 비율은 법정 정원의 63%에 불과하다"며 "이는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질 낮은 교육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국ㆍ공립대투쟁본부는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국립대 법인화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국립대 법인화는 고등교육 부실과 등록금 인상을 불러올 것"이라며 "교육부는 일방적 국립대 법인화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 전국국ㆍ공립대투쟁본부는 집회 뒤 종로구 서린로터리로 이동해 오후 5시30분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가 주최하는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대학생 결의대회'에 합류했다. 이들 800여명은 합동집회에서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이 본격화된 이래 학생들은 공평한 교육 기회를 빼앗겼다"며 교육 당국에 교육재정 6% 확충으로 교육 공공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학 통폐합ㆍ국립대 법인화ㆍ등록금 대학 자율책정 등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으로 인해 대학생 가정의 등록비 부담이 늘고 대학 캠퍼스는 '경쟁과 효율'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교는 제559돌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경시대회를 개최하였다. 100점 만점에 총 40문항이 출제된 이 날 행사에는 전교생이 참여하여 평소 우리말에 대한 학생들의 인지도를 가늠하였다. 국제화시대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겨나는 영어학원을 볼 때마다 우리말 이 더욱 위축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 한글날이기 때문에 우리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생활하면서 우리말을 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조사결과 요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인터넷 상의 채팅이나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줄임 말을 많이 쓴다고 한다. 이와 같은 습관이 잘못 길들여져 표준말까지 왜곡되어 질까 걱정이 된다. 우리말 ‘한글’이 제대로 사용되어지기 위해서는 우리말의 우수성을 재인식시킬 필요가 있으며 한글날에만 국한된 행사인 를 연중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1. 다음 문장 중 고쳐 쓰지 않아도 되는 문장은? ① 저 아이는 고아원에서 키워졌습니다. ② 그 길은 다시 세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③ 문제가 잘 풀려 나갈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④ 학교에서는 학생 복지 위원회를 설치시킬 예정입니다. ⑤ 이번에는 우리 팀이 우세하지 않나 이렇게 보아지는군요. 2. 다음 중 호칭어 및 지칭어에 대한 설명으로 바르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① 나는 남동생에게 전화해서“형이다”라고 말했다. ② 남에게 내 성을 소개할 때,“저는 전주 이가입니다.”라고 말한다. ③ 할아버지가 말할 때는“아버지가 이 일을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④ 아버지 성함을 말할 때“‘홍 ○자 ○자’이십니다.”라고 말한다. ⑤ 살아 계시는 아버지를 소개할 때는“저희 선친께서는~” 과 같이 표현한다. 3. 다음 중 맞춤법이 잘못 표기된 문장을 고르시오. ① 끓인 물을 식힌다. ② 고개를 반듯이 들어라. ③ 여러 선수를 제치고 우승했다. ④ 그렇게 큰일을 치뤘으니 몸살이 날 만도 하다. ⑤ 석류껍질을 찢어 벌기면, 보석이 주루루 쏟아지겠다.
'맞춤형 복지' 그 맛은 어떠할까? 달콤할까, 시원할까, 씁쓸할까?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몇년전부터 맛보았지만 교육공무원들은 교직에 발을 디딘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바로 얼마전부터 시행된 '맞춤형 복지' . 교육공무원(사립학교 교직원 포함)과 일반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자기계발, 여가활동 등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를 선택, 복지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제도'가 시행 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공무원 1인당 평균 20만원씩, 모두 150여억원의 관련 예산을 편성하였는데 도내 교육기관 공무원들은 근무연수와 가족수 등에 따라 차등 지원되는 복지비를 사용하게 된다. 교육경력 29년차, 부양가족 2명의 리포터인 경우, 도교육청에서 일괄계약한 보험료 37,120원을 제하고 나니 쓸 수 있는 금액은 218,860원이다. 모 교육단체에서는 액수가 너무 너무 적어 거부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어제, 직무연수 시험까지 모두 치루고 시험의 중압감, 피교육자 신분의 고통을 떨쳐버리고자 기분 전환도 할겸 문화생활을 즐기려고 연수동료 여교감 세분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과연 입장료는 누가 낼까? 가자고 한사람? 아니면 각자?' 매표소에 가니 금방 해결된다. 맞춤형 복지 덕분이다. 각자의 공무원연금제휴신용카드를 내미니 자연히 해결된다. 더치페이가 저절로 된다. 하하하. 그 동안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한국영화 한 편을 보았다. 2시간의 관람을 끝나고 나오니 교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레저,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 정말 좋은 것이라는 것 다시금 깨닫는다. 서로 얼굴을 바라다보니 흐뭇한 염화미소가 통한다. 여가활용비로 최초 사용한 복지지원금 6,000원이었다. 이제 잔액은? 벌써부터 쓸 궁리다. 집에 돌아와 중2 딸에게 이야기하니 자기도 쓸 수 있게 해달란다. 업무처리지침을 보니 본인 및 가족, 직계존비속 모두 수혜대상이다. 이제 아빠로서 자녀 앞에서 어깨에 조금 힘이 들어가고 목소리가 조금 커져도 될 것 같다. 올해는 5개월분의 80%만 제공되어, 교육청에서 미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서 금액이 작았다. 항목을 자세히 보니 부모부양비도 들어있다. 복지시설 이용료 및 어버이 날 등 기념품 구입 등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맞춤형 복지, 공무원들의 복지향상에 좋은 제도라 생각한다. 오늘 함께 영화를 본 세분의 교감선생님! 맞춤형 복지 지원금의 맛이 어떠한지 자못 궁금하다. 리포터는 그 맛이 얼떨떨하기만 한데….
제 나라 고유의 문자를 가졌다는 것은 한마디로 축복이라 할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잘 사는 나라일수록 한결같이 고유문자를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위 못사는 나라일수록 말은 있되 문자가 없거나 아니면 잘사는 나라의 문자를 차용해서 쓰는 경우가 태반이다. 문자를 가졌다는 것은 문화적 자부심 못지않게 경제적 가치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의 법칙은 언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영국의 인구생물학자인 빌 서덜랜드 교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현재 통용되고 있는 언어는 6809개이며 이 중 90% 이상이 소멸될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멸종될 언어의 대부분은 사용인구 숫자가 현격히 적거나 말은 있어도 문자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처럼 경쟁력이 없는 언어는 언제든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언어는 해당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총칭하기에 언어의 소멸은 곧 민족의 정체성 상실로 이어진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대륙을 통일한 만주족의 청나라는 한족의 문화를 동경한 나머지 자신들의 언어를 포기함으로써 오늘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만주어는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사어(死語)로만 남아있다. 이에 비하여 아직도 모국어(한글)를 사용하고 있는 조선족은 중국 내에서도 자신들의 문화를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는 몇 안되는 민족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7월 15일 여야 의원 67명은 현재 기념일로 돼있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키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글날은 1947년 법정공휴일로 지정됐으나 1990년 추석 연휴가 늘어나면서 휴일이 너무 많다는 경제적인 이유로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경제적인 이유라면 제 나라 언어를 기념하는 날쯤은 국경일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한글이야말로 가장 우수한 문자라는 사실은 우리가 아닌 나라 밖의 언어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국제연합(UN)의 전문기구인 유네스코는 한글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지구상의 문맹퇴치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의 이름을 세종대왕상으로 명명하고, 세종대왕 탄일을 문맹퇴치의 날로 정한 바 있다. 이처럼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한글을 정작 우리 스스로가 박대한다면 누가 문화민족이라고 여기겠는가? 한글날을 국경일로 정하는 것은 단순히 하루를 쉬자는 차원이 아니다. 제 나라 언어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문화민족이라 할 수 있고 세계사의 주역이 될 자격도 있는 것이다.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한글은 우리 민족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이다. 이제라도 그 격에 걸맞은 대접을 하자.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학교라는 공간에 전교조와 교총이 대립할 이유가 있습니까? 행정실과 교무실이 따로 놀 필요가 있습니까? 아이들을 위해 있는 사람들이니 다 아이들을 위해서겠지요. 어제(10월 7일) 내린 가을비는 무척 야속했습니다. 부강초등학교에서 청원군 교직원 한마음체육대회(청원군교원연합회장 김윤기 부강초교장)가 열리는 날이었으니까요. 전교조와 교원연합회, 행정실과 교무실이 하나 되는 날이었으니까요. 선후배를 만나고, 옛 동료를 만나고, 이웃학교 직원을 만나는 날 같이 좋은 날이 몇 날이나 되겠습니까? 선후배간에 안부를 전하고, 옛 이야기를 하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웃학교의 소식을 듣는 날이 몇 날이나 되겠습니까? 체육관에서는 선수들의 땀방울과 응원단의 함성이, 텐트 안에서는 주고받는 술잔과 대화가 가을비를 포근하게 했습니다. 뒤늦게 이어진 회식자리에서도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와 직원자랑이 이어져 포근했습니다. 학교 정상화를 위한 정책 수없이 만들어 놓으면 뭐합니까? 학교 정상화를 위한 얘기 백날 떠들면 뭐합니까? 모두가 하나 되는 이런 날이 많으면 됩니다. 전교조와 교원연합회, 행정실과 교무실이 갈라설게 아니라 이렇게 마음이 하나 되는 행사를 해야 합니다. 이런 날이 많으면 교육은 스스로 발전합니다. 이런 생각 저 혼자만 할까요?
최근 교육부를 비롯한 교육기관의 전문직 중 교육전문직 수의 절대 부족현상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충청북도교육청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교육일반직 대비 14%에 머물고 있는 교육전문직 비율을 50% 로 높일 것"을 요구했다. 국회 ‘좋은교육연구회’ 대표인 김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kimyoungsook.com)에서 “2실, 4국, 5심의관, 37과인 교육인적자원부 직제에서도 1실, 4국, 15과가 교육장학직이 전담해야 하는 분야지만 상당수 직제를 일반직이 맡고 있으며, 특히 교육부 업무 가운데 초·중등교육에 관한 업무 대부분을 교육전문직이 전담해야 함에도 불구, 배치율이 20%에도 못미처 교육전문직이 교육정책의 결정이나 집행에서 소외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3년에 교육인적자원부 총 정원 가운데 25.2%가 교육전문직이었고 일반직이 54.6%(20.1%는 기타)였지만 2001년에는 교육전문직이 13.7%, 일반직 86.3%로 일반직 점유율이 높아지더니 국가교육통계정보자료의 ‘2004 공무원정원표’에 의하면 교육부내의 기능직을 제외한 전문직 399명 가운데 교육전문직은 80명으로 25%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시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및 교육청소속기관의 경우 총 30,701명 중 교육전문직은 3,650명으로 13.5%에 불과하여 한 눈에 봐도 교육전문직 비율이 일반전문직에 비해 크게 부족함을 알 수 있다. 교육부가 다양한 인적자원 개발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전문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책적 시각을 갖춘 전문 인력이 요구된다지만 교육전문직의 절대 부족 현실은 우리나라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교육부’라는 부서의 특성을 무색하게 한다. 흔히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 한다'고 했는데 ‘교육정책의 질은 교육전문직의 질을 넘지 못 한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