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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사로서 ‘가르친다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당연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망각할 때도 있고, 때론 매너리즘에 빠져 지긋지긋한 일상으로 다가올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르친다는 것’ 자체에 대한 고민은 교사로서 평생을 가져가야 할 ‘업’임은 두 말할 나위 없는 핵심 명제임은 분명하다. 아이들 앞에서 열심히 강의하는 가장 일반적 의미에서의 가르치기에서부터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교사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아이들에게 소중한 가르침 영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 무슨 책 읽으세요? 가끔은 아이들이 도서관이나 교실에서 열심히 책을 읽는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독서에 심취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심 흐뭇함을 감출 길이 없어, 아이들 옆에 가서 유심히 그들의 책읽는 모습을 살피게 된다. “무슨 책을 그렇게 열심히 읽니? 샘에게도 좋은 책 있으면 추천 좀 해 줘라!” “선생님 이 책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선생님이 도서관에 구입해 놓지 않았더라면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을 텐데, 여하튼 선생님 덕분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이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지의 선생님도 미처 몰랐네. 여하튼 ○○이가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우리 도서관에 있다는 것만으로 선생님은 기쁜데.” 평소에 책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우연하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아이의 작은 변화에 기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아이들이 골똘하게 책을 읽는 모습을 보다 보면 “요즈음 우리 아이들 정말로 책 안 읽어. 인터넷이나 할 줄 알지, 뭘 열심히 읽고 공부하려고 하지 않아, 문제야 문제!”라는 말이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교사로서 나는 열심히 읽고 있는가를 반성해 보게 된다. 아이들에게 항상 책 좀 읽으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상 ‘교사인 나는 어떤가’라는 생각을 하면 부끄럽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입장에 서게 된다. 대학원 공부에 가정생활에 나름대로(?) 충실하려고 하다 보니 학교 울타리 밖에서 책을 본다는 것이 쉽사리 허용되지 않았다. 물론 변명에 지나지 않겠지만. ‘과연 내가 아이들에게 몸소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이들이 과연 나를 믿고 따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순수하고 때 묻지 않는 아이들이라 선생님에게 겁 없이 ‘선생님도 책 좀 보세요’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실상 그네들도 마음속으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관찰하리라는 생각을 하면 두려운 마음이 들게 된다. 하루는 자율학습 시간이었다. 일 주일에 한 두 시간 정도 자율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 난다. 이 시간에는 밀린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보내는 아이들을 좀 더 자유스럽게 살필 수 있게 된다. 시험 기간이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이 무슨 책을 읽는지 유심히 보고 있는데, 대뜸 한 아이가 “선생님 요즈음 무슨 책을 읽으세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순간 어찌나 당혹스럽던지 그 아이의 물음에 쉽사리 대답하기가 힘들었다. “응―, 너희들 가르칠 교재 연구한다고 선생님이 책 읽을 시간이 있나.” 지나는 말로 아이의 물음에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들보고는 항상 책을 가까이라하고 했지만, 당장에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대답할 수 없음이 부끄러웠다. 먼저 보여주고 실천하는 모습이 교육의 첫 단추가 아닐까? 당장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그리고 수업 시간과 그 외 시간을 가리지 않고, 혹은 책을 읽든 읽지 않든 항상 아이들 앞에서 책을 들고 다녔다. 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쓴 서평도 보여 주곤 했다. 아이들에게만 읽고 써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몸소 아이들에게 교사로서 읽고 써 가는 과정들을 보여줄 필요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교무실에 계시는 선생님들도 무슨 책을 읽는지 눈길이 갔다. 명색히 지식 정보화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이 독서를 삶의 가장 보편적인 양식으로 체득하고 있어야 함은 당연함을 넘어 이 시대가 절실히 요구하는 의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어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선생님 우리 도서관에 가서 책 좀 빌려 보이소. 읽을 만한 책들이 많이 들었왔는데. 선생님들의 발걸음이 너무 뜸합니다. 아이들 보기도 그렇고….” “서 선생, 어디 책 읽을 시간이 좀체 나야 말이지. 교과지도 연구도 해야 하고, 학생지도도 해야 하고, 어디 그것뿐인가. 공문 수발에 이런저런 잡일들 하면 어디 학교에서 책읽을 시간이 좀체 나야 말이지. 그리고 집에 가서 편안하게 어디 책 읽을 수 있나…. 국어 선생님들이야 독서와 논술 지도를 해야 하니까 열심히 책들 읽어라구. 우리야 뭐….” 한 선생님의 변명 투의 말씀이기는 하지만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책을 읽을만한 시간적 여유를 내기란 정말로 어렵다. 그렇다고 아이들과 같이 점심 시간을 이용해 도서관을 이용한다는 것은 더군다나 짧은 점심 시간과 수업 부담 때문에 더 힘들다. “선생님 제가 도서위원들을 시켜 신간 위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읽을만한 책이 있다면 그 때 잠시라도 관심을 가지고 빌려 보시도록 하십시오.” “그것 좋은 생각이네. 책 좀 가져와 봐. 제대로 다 읽을 수 있을런지도 몰라도 관심만 가져도 남는 게 있을 테니까. 그리고 아이들한테도 뭔가 귀감도 될 것이고.” 한 아이가 말이 자극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작 더 중요한 것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먼저 보여주고 실천해야 한다는 작은 가르침이었다. 그 아이가 툭 하고 던지 말이 의미하는 바는 헤아릴 수 없겠지만, 진정 교사로서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음을 부끄러우면서도 다행스럽게 여겼다.
4일부터 폭설이 내린 광주.전남지역 600여개 학교가 5일 임시휴교했다. 5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유치원, 초, 중. 고교 전체 268개교 중 42.9%인 115개교가 임시휴교했다. 전남지역은 전체 862개교 중 56.6%인 488개교가 임시휴교했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대설경보가 발효중인 광주전역과 전남 장성, 무안, 영암, 함평, 목포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주로 휴교했다"며 "전남지역 고교의 경우 휴교학교 수가 조금 늘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청은 적설량 등 기상상황을 봐가며 6일 휴교도 검토하기로했다.
전남지역 교사 10명중 2명 가량은 출근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체 초.중등교사 1만4천272명 중 학교 사택에 거주하지 않고 집에서 통근하는 5천461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현황을 조사한 결과, 19.1%인 1천43명이 출근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초등교사의 경우 통근교사 2천359명 중 22.1%인 521명이 출근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고, 중등교사의 경우 통근교사 3천102명 중 16.8%인 522명이 출근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됐다. 특히 전체 초.중등 통근교사 중 60.6%인 3천309명이 광주에 거주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초등교사의 경우 62.1%인 1천466명이, 중등교사의 경우 59.4%인 1천843명이 각각 광주에 거주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 사택이 마련돼 있긴 하나, 교사들 자녀의 학교 문제 등으로 인해 불편을 감수하면서 장시간 출.퇴근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학교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지도.감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TOEIC' 응시자가 이 시험 창안국인 일본보다 많은 것으로 5일 밝혀졌다. TOEIC 일본 주관기관으로 세계 각국 주관기관에 각종 조언을 하는 재단법인 국제비즈니스 케뮤니케이션협회(IIBC)에 따르면 한국 응시자는 2003년에 전년대비 49% 증가한 169만명에 달해 일본을 앞섰다. 특히 2004년 응시자는 183만명에 달해 일본의 143만명을 크게 앞질렀다.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을 앞두고 영어교육열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도 TOEIC 응시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중국 응시자는 2002년에만 해도 1천명 정도에 불과했으나 2003년 10배인 1만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작년에는 3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이 비즈니스영어능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창안해 미국의 비영리기구가 개발, 1979년 처음 실시한 TOEIC에는 당시 일본에서 3천명이 응시했으나 지금은 세계 약 60개국에서 연간 450만명이 응시하고 있다. 한국, 일본 외에 대만이 연간 약 5만명, 태국이 4만6천명 등 아시아 지역 응시자가 특히 많으며 최근에는 중남미와 유럽에서도 응시자가 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82년 처음 시행됐다.
교사회와 학부모회를 법제화해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전심 기관으로 두자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김성열 교육혁신위원은 이런 주장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대한교육법학회(회장·허종렬 서울교대교수)가 10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갖는 제4차 학술발표(최근 교육법제 형성의 성과와 과제) 겸 정기총회에서 김성열 교수는 이런 내용의 ‘학교운영위원회의 제도화’를 주제 발표한다. 미리 입수한 발표문에 의하면 김 교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학부모 의견을 광범위 하게 수렴하고 대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학부모회 법제화가 그것을 저절로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학부모회 법제화는 회의 성립의 정족수 문제로 모든 학교에서 위법적인 상황을 발생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며 “현행과 같이 규약에 의해 운영하되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 방안으로 전교 학부모회를 학급별 학부모회의 대표로 구성해 학부모들의 중심 의사결정기구로 하자고 제안했다. 또 다양한 학부모 모임들도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정비하고, 학년별, 학급별, 전교 학부모회는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서 학교의 전반적 운영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사회법제화에 대해서도 그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일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교장과 교감, 직원을 배제한 교사회를 법제화한다고 해서 학교운영위원회에 교사들의 의견반영에 있어서 대표성이 더 확보된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교사위원 선출이 법령상으로 대표성이 문제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그는 제도보다는 운영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고 교직원회의가 공지사항이나 전달하는 모임으로 운영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되고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의 규모가 커서 교직원회의 활성화가 어려운 경우에는 기획위원회나 부장교사회의 등의 대의기구를 구성해서 활용하고, 교육과정위원회, 인사위원회, 예·결산자문위원회, 교과협의회, 동학년협의회 등을 단위학교 규정으로 제도화하고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의 특성에 따라 학운위는 ▲자문, 심의, 의결 기구 등 기능이나 ▲구성원 비율 ▲운영 방법 등 다양한 모델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운위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단위학교가 현재보다 더 학교운영에 관한 자율성을 가질수 있어야 하고, 학운위가 학교운영 전반을 의결하지는 않더라도 학교운영 전반에 관해 질의하고 보고 듣고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전면 실시를 앞두고 있는 방과 후 학교제도가 학원 측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관련 법안 국회 통과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또 대규모 학습지사가 비영리기관을 설립해 방과후학교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학교의 학원화와 사교육시장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국회 법사위는 11월 29일 회의를 갖고, 방과 후 학교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초중등교육법개정안 법사위 통과를 보류했다. 여야 관계자들은 “교육위에서 수정 대안을 마련해 다시 제출할 것”이라며 “정기 국회 내 국회통과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안 통과와 상관없이 방과 후 학교는 시행 될 수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에 차질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학원연합회는, 방과후학교제도가 학원의 존립기반을 위협하고 있다며 오는 9일 여의도에서 ‘방과 후 학교 법제화 저지 및 생존권 수호’를 위한 3만 항의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학원연합회는 방과후 학교제도가 ▲수익자 부담원칙을 적용해 유상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헌법상의 의무교육조항과 ▲도농간 교육격차를 심화시켜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 ▲100만 학원인의 영업에 타격을 줘 직업선택의 자유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며 비영리기관 위탁 운영과 수익자부담 원칙을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용현 학원연합회 사무총장은 “대규모 학습지회사들이 비영리기관을 설립해 방과 후 학교에 진입할 것”이라고 우려했고, 이런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주간 뉴스메이커는 지난달 17일 “에듀닷컴, 대교, 웅진씽크빅은 방과후컴퓨터교실로 일선 학교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교육부가 방과 후 학교 문을 여는 순간 교문 안으로 진입할 태세”라고 보도했다. 같은 시기 이데일리는 “방과후 학교 시행에 따른 수혜로 웅진씽크빅의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 2900원으로 올렸다”는 우리투자증권의 발표를 실었다. 지난달 3일 교육부는 기존의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 방과후 교실 등을 포괄하는 방과후 학교를 내년부터 학교 자율로 도입한다고 발표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서울 인헌중을 방문해 “교사들도 오전 수업으로 공교육을 끝내고 자발적으로 과외교사로 참여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본지 11월 7일자보도 이에 앞선 9월 국회 교육위는 방과후 학교 관련 내용을 담은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안을 통합한 대안을 마련, 법사위에 넘겼다. 교총은 “학교를 학원화하는 방과후 학교제 도입은 신중해야 하고, 방과후 학교 운영의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대한의 조건을 만족시킬 것인가 최소한의 조건을 만족시킬 것인가 우리의 생활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선택들 가운데 우리는 하나를 결정합니다. 이것이 의사결정입니다. 의사결정 가운데에는 군것질이나 식사를 하는 것처럼 별다른 생각 없이 쉽게 내리는 것도 있지만, 비싼 물건을 사거나 진로결정과 같은 상황에서는 요모조모 따져보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하게 됩니다. 한 끼 식사를 해결하든 진로를 결정하든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무슨 일이든지 완벽한 한 가지만의 대안은 없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대안은 좋은 점만 갖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일단 마음에 드는 대안이라 하더라도 싫은 구석이 있으며, 제외시켜 놓은 대안에서도 마음에 드는 속성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뭘 먹을까?’와 같은 간단한 의사결정이 아니라, 진로선택처럼 인생이 걸려 있는 중대한 결정에서는 선택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처럼 중요한 의사결정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이 보충모형이라는 것입니다. 보충모형은 어떤 대안이 가진 매력적인 속성이 매력적이지 못한 속성을 보충하도록 하는 결정입니다. 즉 어떤 결정에 한두 가지 흠이 있긴 하지만, 그 결정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속성이 그 흠을 메워 줄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결정에는 주로 개인의 판단기준에 따라 가중치를 줌으로써 결정을 돕습니다. 가령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 가능한 모든 대안을 놓고 디자인, 가격, 성능 등등의 면에서 각 제품에 가중치를 줘서 가장 점수가 높게 나온 제품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좋은 성능과 디자인이 비싼 가격이라는 흠을 보충해 줄 수 있다면 그 제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최대한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의사결정입니다. 보충모형이 가장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 여겨지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앞의 가전제품의 예에서 각 속성에 점수를 하나씩 주기보다는 이 제품은 가격이 비싸서, 이 제품은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등등의 이유로 선택에서 아예 제외시켜 놓고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러한 의사결정을 비보충모형이라고 합니다. 비보충모형은 다른 방면에서는 상당히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한두 가지의 중요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대안에서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모충모형에서는 어떤 속성을 선택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의사결정이 내려집니다. 예컨대 가격이 중요한 요인이라면 비싼 제품의 순으로 선택에서 제외됩니다. 이러한 비보충모형은 보충모형에서와 같은 계산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비보충모형은 가장 중요한 최소한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의사결정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불합리해 보이는 비보충모형의 전략을 사용할까요? 그것은 사람이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의 한계 때문에 모든 대안을 일일이 검토해 볼 수가 없으며, 또 시간과 비용 등 자신이 가진 자원의 한계 때문이라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설명입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인생의 지혜의 토대는 청소년기에 형성된다고 합니다. 진학, 이성교제, 직업선택, 독립 등 굵직굵직한 많은 갈등과 선택을 감당해야 되는 시기가 바로 청소년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청소년기는 바람직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4일부터 폭설이 내린 광주.전남지역 대부분 학교가 5일 임시휴교했다. 광주시.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대설경보가 발효중인 광주전역과 전남 장성, 무안, 영암, 함평, 목포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이 5일 휴교했다"며 "현재 휴교 학교수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시.도교육청은 적설량 등 기상상황을 봐가며 6일 휴교도 검토하기로했다.
경기교총 58년 역사상 첫 전 회원 직선으로 제30대 회장에 이보형(57) 후보가 선출되었다. 경기교총 제78회 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김성일)는 12월 3일 오후 3시 제30대 회장 선거 결과를 발표하였다. 기호 1번으로 출마한 이보형 후보자가 전체 유효 투표자 30,409명중 16,473명(54.2%)의 표를 얻어 제30대 경기교총 신임 회장에 당선되었으며, 12,707표(41.8%)를 얻은 한영만 후보와는 3,766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경기교총 제78회 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았다. 리포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임 이회장은 "사상 최초의 직선제 회장으로서 책임이 무겁다"며 "회원들의 여망에 어긋나지 않게 회원들을 위한 교총, 정책 대응 능력이 뛰어난 교총, 시대변화에 앞서가는 교총, 예산 등 기본을 투명히 하는 교총, 교단 안정화를 이루는 교총, 회원복지 정책을 최우선으로 펼치는 교총, 선생님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총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회원을 위한 사무국 운영을 위해 사무국을 슬림화하고 25개 지부 활성화를 꾀하겠다"며 "선거 운동 당시 초심을 잊지 않고 3년간 떳떳이 회장직을 수행, 경기교총의 기틀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공모교장제와 무자격교장제에 대해 반대하며 교직이 전문직인 만큼 교원자격증제를 적극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교직고충센터를 설립하여 어려움에 처한 선생님들의 고충을 앞장 서 해결할 것"도 다짐했다. 아울러 "회원들도 단합 합심하여 회원수에 걸맞는 좋은 교원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씀을 전하였다. 신임 이회장은 12월 6일(화) 열리는 경기교총 제78회 대의원회 의장으로서 제30대 회장의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되며, 취임식은 같은날 14:00 경기교총 대강당에서 열린다. 신임 이보형 회장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7월부터 수원공업고등학교 교사로 교육계에 투신하여 현재 수원공업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며, 수원시 중등교장단 회장, 경기도공업계고등학교장 협의회장, 박지성 후원회 상임 고문을 맡고 있다.
4일 오후 전북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읍시와 고창군 등 도내 일부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5일 임시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날 정읍시와 고창, 부안, 순창군 등 도내 서해안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5일 이들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 임시휴교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또 내일 아침 상황을 봐 휴교 대상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읍과 고창, 부안 등 서해안지역에는 지역에 따라 15-30㎝의 눈이 내렸다.
토요일 퇴근 무렵이었다. 교무실 연구부장 책상 위에 있는 전화기의 벨이 울렸다. 옆에 있던 최 선생이 전화기를 건네며 농담조로 말을 했다. "김 선생님, 예쁜 아가씨의 목소리입니다. 전화 받아 보세요." "예, 감사합니다." "여보세요. OOO입니다." "선생님, 저 몇 회 졸업생 OOO입니다." "누구라고요?" "저 기억 안 나세요?" "글쎄. 누구지?" "학창시절 선생님을 좋아했던 OO이 인데 기억 안 나세요?" "아 그래, 너구나. 그동안 잘 지냈니?" "선생님, 저 결혼해요."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렸구나. 축하한다." "그런데 선생님께 부탁이 있어 전화를 드렸어요." "나한테? 그래 무슨 부탁인데?" "선생님께서 제 결혼식 주례 좀 봐 주세요." "주례를 서달라고? 농담이겠지?" "아니에요. 사실이에요. 이렇게 정중히 부탁드려요. 그리고 양가 부모님께도 허락을 택한걸요. 그러니 거절하지 마세요. 조만간 청첩장을 가지고 신랑과 함께 찾아뵐게요." "아니다. 그럴 필요가 없단다. 선생님이 주례를 선다는 것이…." 그 제자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는 것이었다. 전화번호도 적어 두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전화를 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난감하기만 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15년이 지난 지금 그 제자의 이름과 얼굴을 떠올리기란 여간 힘들지가 않았다. 할 수없이 보관하고 있던 졸업 앨범에서 그 제자의 이름과 얼굴을 확인을 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지난 일들이 아스라이 떠올려졌다. 15년 전 초임교사 때의 일이었다. 총각선생님이라는 그 자체만으로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다. 매일 아침 출근을 하면 내 책상 위에는 꽃과 여학생들이 쓴 편지들이 수북히 쌓여 있어 뭇 선생님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다. 그런데 유난히 나를 좋아했던 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 아이는 졸업을 하면 꼭 나와 결혼을 하겠다며 친구들에게 입버릇처럼 이야기하고 다녔다. 처음에는 사춘기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 당시의 행동들이 여고시절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리라 생각했다.그런데 갈수록 그 아이의 나에 대한 사랑 표현이 지나쳐 어떤 때는 그 학급의 수업이 엉망이 된 때도 있었고 또 어떤 때는 나의 사생활이 침해받기도 했다. 그래서 그 아이를 불러 타이르기도 하고 꾸짖기도 하였다. 그럴 때마다 눈물을 글썽이며 교실로 돌아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그 아이는 졸업을 하여 연락이 두절되었고 나 또한 그 아이를 찾지 않았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있듯 잊고 있었던 그 제자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다. 그것도 결혼을 한다는 기쁜 소식을 가지고 말이다. 그런데 불혹이 조금 넘은 나에게 주례를 서달라고 한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무엇보다 인생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내가 주례를 선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웃을까. 물론 주례를 보는 대상이 특별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의 고지식한 생각으로는 어느 정도 인생의 경륜을 갖춘 사람이 보아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제자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마음먹었다. 한편으로 제자의 주례 제안은 지금까지 안주하며 생활했던 나의 교직 생활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라는 뜻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좀더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달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먼 훗날 또 다른 제자가 나에게 주례 부탁을 하면 기쁜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해석되었다. 이제 제자는 학창 시절 사모했던 선생님이 아닌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어머니가 되어 꿈 많았던 여고 시절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간직하며 살아가리라. 결혼식 날 웨딩드레스를 입고 행복해 하는 제자의 모습을 생각하니 왠지 모를 미소가 입가에 지어진다.
학교현장 경험이 전무하며 특정 교직단체의 사주를 받는 이주호, 최순영 의원 등이 발의한 교육법 개정안, 공모교장제 및 교장선출보직제 등은 결국 현재의 교감·교장체제와 임용절차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과 부작용을 가져 왔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채 그 동안의 승진제도가 교직사회를 황폐화시켰던 불합리한 제도라고 왜곡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말하는 현행 교사→교감→교장으로의 승진 단계에 따라 교장을 최고로 하는 단일화된 교원자격체계가 문제가 된다면 오히려 교원에게 교직생애 동안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극과 변화를 주기적으로 주고 자아실현이나 직업적 성취감을 이룰 수 있도록 수석교사제 등 일정 경력별로 다양한 직급제를 확대하면 되는 것으로 설득력이 없다. 실제로, 학교에서 대부분의 교사는 오히려 교감, 교장이 아닌 교단교사로서 긍지를 가지고 교직생애 동안 승진 경쟁이 아닌 안정된 근무 여건 속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에만 전념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특정 교직단체에서 주장하던 안을 그대로 수용했거나 교직현장의 실정을 무시한 근거 없는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승진을 위한 과열경쟁 완화와 단위학교 책임경영 풍토 조성이라는 명분의 개정 법률안들은 현행 인사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교직사회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근본적인 정책이라기보다는 대다수의 선량한 교사들의 교직관을 전면 무시하고 부정적으로 왜곡함으로써 오히려 교직사회에 불안과 교원사기 저하를 조장하는 발상이다. 결국, 교직경험이 전무한 교육부장관, 국회의원 등 교육비전문가 등이 교직사회 갈등을 부추기며 공교육의 황폐화를 기도하고 있어 이는 우리 교육계의 힘으로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고려대가 3일과 4일 실시한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논술고사의 일부 문항이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벗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오전 실시한 자연계 언어논술에는 이타주의와 이기주의에 관한 3개 제시문 을 주고 각각 요약한 뒤 공통된 주제를 찾아서 자신의 견해를 펴는 문제가 출제됐다. 4일 오전 실시한 인문계 언어논술은 조선시대 인재등용, 현대사회 선발 방법의 불평등성, 장발장을 체포한 경찰의 갈등, 효와 충의 갈등 등에 관한 제시문 5개를 주고 풀도록 했다. 이들 지문에 대해 내용 요약, 공통된 주제 파악과 장발장 체포 경찰의 갈등과 효와 충의 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의견 제시를 요구했다고 고대측이 밝혔다. 3일 오후 실시한 수리논술에는 '기지 두 곳에서 발신한 전파가 돌아오는 시차로 바다 위의 배 위치를 논하라', '직사각형 넓이의 최소값을 구하는 풀이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올바르게 고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 시간의 제곱에 비례하는 수심에 따라 변하는 수질 오염도를 시간과 오염도의 그래프로 제시하고 식수로 삼기에 적절하거나 부적절한 곳을 대라는 문제와 용암이 흘러내리는 섬에서 구조대가 주어진 조건에서 조난자를 구하는 합리적 방법을 묻는 문제 등 총 4 문제가 나왔다. 이번 논술고사는 풀이형 문제와 지식 습득 여부를 묻는 문제를 금지한 교육부 논술 가이드라인을 대체로 따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자연계 수리논술의 일부 문항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술학원인 바칼로레아 아카데미 정 찬 소장은 "직사각형 넓이를 구하는 과정에 관한 문제는 수능이나 내신 시험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답이 오직 하나인 전형적 풀이형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 학원은 "배의 위치에 관한 문항 역시 배는 두 기지와 거리 차가 일정한 점의 자취인 쌍곡선 위에 존재한다는 답안 외에는 다른 답이 없고 쌍곡선을 구하는 공식만 알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직사각형 넓이 문항이 풀이형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수식을 내고 정답을 내라고 요구하던 본고사형 문제와 차이가 있어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고대 김인묵 입학관리처장도 "풀이과정에서 오류를 찾는 문제는 틀린 부분이 왜 틀렸는지 수학적 논리를 들어 논증해야 하고 배의 위치 문제는 쌍곡선말고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풀 수 있으므로 단순 지식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주호, 최순영 의원 등이 발의한 ‘개악법안’의 무자격, 무경력 초빙·공모형교장의 임용권을 학교운영위원회에 부여한다고 했으나 이는 현재 단위학교 학교운영위원회의 현실과 한계를 모르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한때 `개혁의 열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그려진 멋진 그림이었던 학교운영위원회는 단위학교의 심의·자문기구로서 그동안 단위학교의 자율성 확대와 책임분권화를 통해 민주적이며 개방적인 학교운영체계를 정착시키는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음과 같은 한계성과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첫째는, 현재 학교운영위원회는 교육정책 심의·자문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 교육정책을 심도 있게 이해하면서 그에 대한 전문지식과 교육에 대한 열의를 갖춘 지역인사와 열의 있는 학부모의 참여가 미흡한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면서 자연히 형식적인 기구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부모나 지역 인사들이 학교 예·결산, 교육과정 및 학사운영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이해가 부족함으로써 학교 측에서 준비한 안건을 심의하거나 일부 교원단체의 일방적인 주도에 이끌려 가는 게 현실이다. 둘째는,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의 한계성 문제다. 현재 운영위원은 임기는 2년으로 자녀 졸업 등 자격의 자동 상실로 인하여 매년 보궐 선거로 충원할 수밖에 없고 그나마 대부분의 의식 있는 교사들의 무관심 속에 영향력 행사를 원하는 일부 교원단체가 독점하는 등 위원선출 절차의 민주성과 대표성, 합법성 확보가 미흡한 실정이다. 심지어는, 학교운영위원을 신분상승의 발판 마련의 도구로 이용하여 개인적 이해관계나 교육감, 교육위원 선거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정략적 차원에서 진출하려 하거나 일부 교원단체의 활동무대로 악용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편향적이고 파행적인 운영으로 변질되면서 교사, 학부모로부터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판국에, 정략적으로 진출한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는 일부 위원들에게 교원 인사추천권까지 주어지는 초빙형 공모교장에 대한 최종적 판단을 맡기는 등 막중한 권한을 부여했을 때 특정 성향의 교장 후보만을 편향적으로 지지하고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등의 개입으로 교원들간의 파벌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뻔하다. 만약에, 이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출된 교장은 어떨까. 그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상호견제기능이 무너져 교장이 운영위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하여 단위학교의 운영이 학교운영위원회에 지나치게 종속됨으로써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을 교육하고 교직원을 이끄는 지도자가 아닌 상징적인 사무담당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 학교의 위계질서와 책임경영이 위협 받을 수 있는 우려가 있다. 결론적으로, 교직사회의 특수성과 교육행정의 전문성을 외면한 채 발의한 ‘개악법안’에서 학교운영위원회가 교장을 선출한다는 발상은 지나가던 개도 웃을 얘기로, 이는 교육현장의 갈등을 부추기고 학습권의 심각한 침해로 결국 공교육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게 될 것이므로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의 사립학교법 개정 중재안을 한나라당이 일단 거부함에 따라 중재안 찬성으로 가닥을 잡은 열린우리당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 의장이 8~9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현재로선 교섭단체간 협상이 사실상 무의미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리당과 한나라당 원내 지도부는 4일 밤 여의도 인근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중재안에 대한 절충 작업을 벌일 예정이지만 양측 모두 미리 결렬을 예상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특히 중재안의 핵심인 '선(先) 개방형이사제ㆍ후(後) 자립형사립고 도입'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측 협상관계자는 "여당은 민노당을 의식해 우리가 요구하는 개방형이사제와 자립형사립고의 동시도입을 받지않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이미 찬성 당론을 정한 민주당과 함께 민주노동당을 설득, 한나라당을 배제한 채 사학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은 의장 중재안보다 더 개혁적인 안을 요구하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짧은 시간에 설득작업이 먹혀들어갈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지병문(池秉文) 제6 정조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계속 반대만 한다면 중재안이 직권상정될 수밖에 없다"며 "그럴 경우 우리당이 민주당, 민노당과 함께 개정안을 처리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당(144석)은 민주당(11석)과의 공조만으로도 국회 과반 의석이 넘어 사학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정치적 부담 등을 감안, 민노당과도 손을 잡아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자칫 실력 저지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최소한 민노당의 맘까지 돌려놔야 한다는게 게 우리당의 입장인 셈이다. 국회 교육위 우리당 간사인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민노당이 중재안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해가 간다"며 "그러나 민노당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절대 사학법을 개정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아는 만큼 결국 반대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위원인 민노당 최순영(崔順永) 의원은 본회의 표결 방침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얘기할 수 없다"며 "당내 논의를 더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미래 직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료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김농주(50) 연세대 취업정보실 부실장은 '2010년 커리어 블루오션'이라는 자료를 통해 2006학년도 신입생이 졸업하는 2010년에 유망한 직종 51가지를 제시했다. 김 실장은 23년 간 취업정보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번 자료를 작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47개 기업 인사책임자를 인터뷰했다. 인문계열에서는 부족한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식량자원 외교전문가, 기업 내 사원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산업심리 전문가, 의료분쟁을 담당할 의료관계 법학자 및 국제공무원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예체능계열에서는 국민소득 증대로 보석디자이너와 미술품딜러, 예술경영CEO(최고경영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금융계열에서는 선박제조시 자금을 모으거나 신규선박을 사들이는 선박펀드 전문가,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드는 금융상품 기획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공계열에서는 식품의 신선보존ㆍ장기저장ㆍ탈취 관련 기술을 가진 냉기시스템 개발자, 첨단 지능형빌딩을 건축하는 인텔리전트 빌딩 엔지니어, 마이크로파 및 광통신 연구원, 해외에 공장을 짓는 플랜트 수출 전문가 등이 유망직종으로 꼽혔다. 특히 BT(생명공학)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미생물ㆍ동식물을 활용하는 생물자원 공학자, 생체노화 조절물질 연구원, 유전자 치료 연구원, 기능성 식품연구원,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청정 환경기술 연구원이 중요한 위치에 오르게 된다. 이밖에 마케팅홍보전문가, 홍보컨설턴트, 부동산 컨설턴트, 호텔 컨시에즈, 기업 인사전문가, 병원컨설턴트, 재즈아티스트, 영화감독, 스포츠마케팅 전문가, 패션컨설턴트, 옵션트레이더, 금융선물 전문가, 증권펀드 딜러가 선정됐다. 인공생체시스템 연구원, 나노생명공학 엔지니어, 바이오 인포메틱스 전문가, 신약개발자, 해양생태학자, 환경 경제학자, 워싱시스템 개발자, 디지털프린팅 전문가, 디지털 제어공학 엔지니어, 영상디스플레이 개발자, 선박수주 전문가, 게임기획자, 기상정보 전문가, 전자재료 엔지니어, 기계신뢰도 평가자, 기술관료, 첨단 방송시스템 설계자, 유기발광 다이오드 개발자 등도 있다.
이제 10여일이 지나면 2005년 수능 결과가 발표가 나겠지만 고2학생들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제 1년 동안 어떻게 하면 수능 성적을 더 잘 받을 수 있을까? 전국의 200개교의 2,305명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학부모, 학교교장, 교사, 정부가 학생들을 위하여 할 일이 있으며 학생들이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HRD정보통계센터 패널조사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협조를 얻어 2004년 수능성적 공개 동의서에 서명한 전국의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100개교의 1,788명)과 실업계 고등학생 3학년(100개교의 517명) 등 총 2305명의 수능성적을 분석하였다. 학생들의 수능에 미치는 몇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험생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과목별 수능 점수의 평균이 높았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이 1주일에 3시간 미만인 학생들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은 80점대에 그쳤고 3~15시간인 학생들은 90점대였다. 반면, 혼자 학습하는 시간이 15시간을 넘는 학생들은 100점 이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둘째, 학교의 공부할 분위기에 만족하는 학생일수록 수능성적이 높았다. 공부할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답변한 학생들의 수능 표준 점수 평균은 언어영역(102.57), 수리영역(103.55), 외국어영역(102.96)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공부할 분위기가 전혀 좋지 않다고 답변한 학생들의 표준점수는 언어영역(87.82), 수리영역(91.64), 외국어 영역(88.01) 모두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셋째, 교무담당 선생님이 교사들의 실력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린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수능성적이 더 높았다. 교무 선생님이 교사들의 실력이 매우 좋다고 평가한 학교의 학생들은 언어 영역(97.92), 수리 영역((98.69), 외국어 영역((97.88)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교무 선생님이 교사들의 실력이 보통이라고 평가한 학교의 학생들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은 언어영역(88.7), 수리영역(90.7), 외국어영역(89.12)에서 이보다 훨씬 뒤떨어졌다. 넷째, 가구소득과 수능성적간의 관계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수능성적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학생은 언어 영역(88.09), 수리 영역(88.21), 외국어 영역(86.4)에서 가장 낮은 점수대를 기록했다. 반면, 가구소득이 월 500만원 이상인 가구의 학생은 언어영역(99.45), 수리영역(100.9), 외국어영역(101.66)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섯째, 부․모의 학력이 높은 가정의 자녀가 수능성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원 이상 학력을 지닌 아버지를 둔 학생의 경우, 언어 영역(108.41), 수리 영역(104.61), 외국어 영역(109.87)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학원 이상 학력의 어머니를 둔 학생도 언어영역(115.44)에서 고졸 학력의 어머니를 둔 학생(94.62)보다 20점 가량 점수가 높았다.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에서도 대학원 이상 학력의 어머니를 둔 학생들은 고졸 학력의 어머니를 둔 학생보다 20점 이상의 커다란 차이를 보이면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여섯째, 가정생활 만족도가 좋을수록 수능성적도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언어영역(94.89), 외국어영역(97.68), 수리영역(95.57)에서 높은 점수대를 기록했다. 반면, 가정생활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 학생들은 언어영역(81.00), 수리영역(89.46), 외국어 영역(86.79)에서 가장 낮은 점수대에 머물렀다. 이상의 결과에 기초하여 필자는 진학진로지도에 있어서 학부모, 학교관리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교사, 학생들이 하여야 할 일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여 보고자 한다. 먼저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길러주어야 하겠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하겠다. 과도한 사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양하여야 하겠다. 학생들 스스로 공부는 왜 하여야 하는 가 생각하게 하여 성취동기를 갖게 하고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진단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알아야 하겠다. 또한 학부모들은 가정의 문제를 줄여 학생들이 가정 생활에 만족감을 증대시키고 공부에 전념하게 하여야 하겠으며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여야 하겠다. 학교관리자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등은 무엇보다도 학교의 학습하려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여야 하겠다. 학교의 사회적 분위기(SOCIAL CLIMATE)를 만들어 명문 고등학교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학교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실력있는 선생님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개발 노력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겠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교육복지 차원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 부모의 학력이 낮은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시책이 만들어 져야 하겠다. 이와 같이 학생의 수능 성적은 가정환경과 학교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가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이며 공부하는 습관이며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학교와 다른 과외가 필요하다. 학생이 공부하려는 의지이며 자신이 구하면 교육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보충이 가능하다.
또다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경 경기 화성시 장안면 김모(42) 씨 집에서 김 씨의 아들(16·S중 3년)이 자동차 차고 천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동아일보,12월 3일자). 김군은 휴대폰에 ‘엄마 아빠 보세요’라는 말로 시작된 유서에서 ‘같은 반 친구 세 명이 못살게 굴어 죽고 싶습니다. 아빠 엄마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을 남겨 놓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경찰에서는 해당 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간혹 있었으나 이번의 경우처럼 경찰이 진상조사를 벌여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 학생들을 입건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된 경우가 많았다. 그 때만 관심있게 다루어지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어 기억 속에서도 사라지게 된다.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당장이라도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할 듯이 언론이나 당국이 나서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자식을 잃은 학부모들의 아픔만 더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제 학교 내의 폭력문제는 학교에서 해결해야 한다. 우선은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항상 학생들을 관찰하여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되려면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실제로 학급에서 폭력이나 학생들간의 싸움이 벌어져도 학생들은 절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그 이유로 '왠지 말하면 안될 것 같다'는 의무감 때문이라고 한다. 때로는 '나중에 그 학생들이 보복할 우려 때문'이라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성향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평소에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담임교사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학생들은 사소한 일까지 모두 담임교사에게 한다. 그러나 별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는 통상적인 대화 외에는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가정이 어려워도 전혀 내색하지 않아서 도움을 줄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학생들과 대화(거창하게 상담이라는 표현보다는 대화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를 많이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노력하고 일선학교에 상담전문가를 배치한다면 학교폭력 문제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경찰에서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외부에서의 문제이지 학교내 문제까지 예방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교내에 '스쿨폴리스'제도를 도입해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외부로 드러나는 경우는 예방이 될지 몰라도 학생들의 내부 문제는 '스쿨폴리스'가 해결하기는 어렵다. 담임교사 이상의 해결사는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은 끝임없는 대화가 폭력예방의 최선책이다. 왕따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담임교사가 그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면 그 문제를 그대로 방치할 담임교사는 이 세상이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문제를 자꾸 외부에 의존하기보다 이제는 학교 차원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원연수와 상담전문가 배치등을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2학기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을 맞이하였다. 2학기가 아무리 빨리 지나간다고 하지만 올해는 유달리 빠른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6학급 규모의 작은 학교에 발령을 받아서 업무가 다른 학교에 근무할 때보다도 훨씬 늘어나 오후에는 거의 업무처리에 매달렸고 남양주 교육청 발명교실 강사를 맡으면서 잦은 출장으로 인해 훌쩍 시간이 지나간 듯도 하다. 또 학급인원 18명으로 인원수가 적은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니 세밀하게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신경 쓰며 수준에 맞는 수업을 준비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은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게다가 수업이 6시30분부터 11시 까지 있는 야간대학원까지 다니며 과제며 시험 준비에 숨 가쁜 나날을 보내었다. 오늘따라 체육시간마다 그늘을 만들어 주던 나무들도 잎이 모두 떨어진 채 우두커니 서 있는 모양이 더욱 쓸쓸해 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을 리코더로 연주하며 쓸쓸한 마음을 달래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런데 쓸쓸한 마음을 환하게 해주는 일이 있었다. 미술 전담선생님께 교실을 비워주고 교무실에서 두 시간 동안 있다가 교실에 올라와 보니 사진과 같이 앙상한 나뭇가지에 눈꽃이 핀 것과 같은 작품이 교실창가에 진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봤더니 미술 전담선생님께서 미술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었는데 나뭇가지에 사또밥과 팝콘, 죠리퐁 등을 이용하여 눈꽃이 핀 나무의 모양을 연출한 것이었다. 눈꽃나무를 보면 볼수록 마음이 포근해지고 교실이 온화해지는 느낌이 든다. 쓸쓸했던 마음도 멀리 간 느낌이다. 아이들이 만든 것을 집에 가져가겠다고 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겨우 허락을 받아 겨울 방학식 할 때까지만 교실에다 두기로 하였다. 토요일 오후 아이들이 집에 모두 가고 없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만든 눈꽃나무를 보면서 난 결코 쓸쓸하지 않는 글을 쓰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전기를 이용한 난방시설이 설치된 학교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 평소보다 부담해야 할 전기료가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 형일초교는 작년에 석유용 난방시설을 이용했으나 올해 9월에 전기를 이용한 냉난방시설로 바꿨다. 그러다보니 전기료에 대한 부담이 곱절로 늘어났다. 예년의 경우 기본요금이 130만원이던 것이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250여만원으로 늘어났다. 거기에다 일정량을 넘어서면 부가비용을 내야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이 학교의 경우 전기 냉난방시설 설치와 함께 추가 사용될 전기료에 대해서는 예산조차 확보해 놓지 않은 실정이라 고민은 더 크다. 서종근 행정실장은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냉난방시설을 사용해 보지 않아 전기료 부담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장 기본요금이 두 배로 오르니 학교예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대은초도 지난 여름방학 동안 벽걸이 가스난로였던 난방시설을 히트펌프와 같이 냉난방 겸용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벌여 전체 30학급 중 16학급에 대한 공사를 완료했다. 그런데 열흘 정도의 냉방 시험가동결과 추가 전기료가 106만 9000원 정도가 나왔고 학교 관계자들은 걱정이 앞섰다. 매달 최소 200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예상되고 그 난방기간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4개월 정도 되기 때문이다. 최무산 교장은 “그렇잖아도 비싼 전기료 때문에 공공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교수-학습 활동관련 비용이 줄어드는 마당에 전기료가 또 추가 지출돼야 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사정은 심야전기를 이용하는 난방시스템을 운영하는 전남 나주초교도 마찬가지다. 예년의 경우 이 학교는 기본료가 160만원 사용료가 50만원으로 월 210만원 정도로 난방비가 지출됐다. 지승근 행정실장은 “연 1억2000만원의 학교운영비 중 3600만원이 전기료로 사용되고, 그 중 800만원 정도가 난방용 전기료”라며 “학교예산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난방용 전기료가 학교예산집행에 주는 부담이 얼마나 큰 지는 지난 6월 교육부가 작성한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전기요금 경감방안 추진’ 자료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남춘천여중의 경우 작년 10월 1만7759kw(272만여원), 11월 2만654kw(291만여원)를 사용했으나, 12월에는 3만6747kw(396만여원), 올 1월에 4만7158kw(467만여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0만원에서 190만원까지의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실정에 대해 일선 학교 관계자들은 “교육용 전기료 인하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가능하면 빨리 산업용전기료 수준으로 대폭 인하해 그 비용이 학생들의 교육활동비에 활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