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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0만 안산 고잔 신도시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개교 5년차의 송호중학교(교장 박상의) 제5회 솔향 축제가 10월 26일 학교 교정과 감골 시민홀에서 성대히 열렸다. 36학급 1,500여 재학생은 그 동안 교과분야와 계발활동에서 만든 우수작을 출품하여 실력을 뽐내었고 무대공연에서는 숨은 장기를 맘껏 발휘하였다. OX 게임과 '도전 송호짱'에서는 두뇌와 운동감각, 재치를 겨루었다. 이튿날인 현장 체험학습은 담임 인솔하에 학급단위로 이루어지는데 가는 곳도 다양하다. 호수공원, 남산 한옥마을, 서울대공원, 전쟁기념관, 청계천, 화랑유원지, 오이도, 과천 아이스링크, 강촌, 노적봉 공원 등이다.
나라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정부 여당 뿐 아니라 야당도 덩달아 엉뚱한 길로 치닫고 있다. 다름 아닌 한나라당 이주호의원 등 16인이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주호 법안’의 핵심은 △학부모․학생 참여 교원평가 법제화 및 평가 결과 인사에 반영 △교사 자격 없어도 학운위 심사를 통해 교장이 될 수 있는 공모교장제 도입 △교감제 폐지 등이다. 하나하나 살펴보니 이것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다. 한마디로 법안 제안자들은 교육현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모르며, 교직의 특성이 어떠한지 전혀 모르는 엉뚱한 이방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다. 어찌하여 이런 자들이 국회의원이고 또 교육위 소속 위원인지, 그 자질이 의심이 간다. 교육경력 29년차인 리포터의 입장에서 볼 때는 말도 안 되는 개악법안이다. 교총을 비롯해 일선 교원들이 힘을 합쳐 결사저지할 법안이다. 누구 머리에서 이런 해괴망칙한 안이 나왔는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우선 이 법안은 교육에 대한 생각의 출발부터 그르다. 교직이 전문직인지 아닌지, 교육의 기본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법안이다. 교사는 물론이거니와 교감, 교장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엄격한 자격 요건과 수십 년의 교직경험을 통해 되는 것이다. 그래도 시행착오가 이루어지는 게 현실이다. 또한 이들이 내세운 입법 취지를 보면 “교장임용이 승진순서에 따라 기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였는데 그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말인가? 임용 순서에 따라 자격 강습을 받고 발령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야 본인도 그에 대비해 미리 준비할 수 있으며 교원조직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교원평가를 법제화하여 그 결과의 승진, 보수 반영은 이제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것 손 놓고 평가만을 대비하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이것이 실행될 경우, 교육현장에서 교육은 실종되고 학교 현장은 황폐화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왜 쓸데없는 이런 법안 만드는데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가? 현재 개선안으로 나온 동료 평가 도입도 문제가 많다고 아우성인데 비전문가인 학생, 학부모 평가 개입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오히려 현행 근평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더 강화하여 교장과 교감에게 힘을 실어주고 연속하여 근평 ‘양’ 받은 교사에게는 사후 연수등의 프로그램을 투입하고 그래도 도저히 구제할 수 없을 경우, 퇴출의 순서를 밟는 것이 옳다고 본다. 학운위의 심의사항에 공모교장제 실시여부 및 공모교장의 심사 및 선발에 관한 사항, 교장 연임에 관한 사항을 추가한 것도 문제다. 현재 학운위는 대부분 간접선거로 이루어져 그 대표성이 미약하고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아 허수아비로 전락한 학교에서는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학운위는 사실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아 토착화가 되지 않은 상황인데 이런 학운위에 막강한 권한을 주면 교육공동체는 갈등에 휩싸이고 학교는 정치장화 될 것이 뻔하다. 교감자격을 폐지한 부교장제는 말만 바꾼 것이지 아무런 실효가 없다. 현 교감제도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교사를 점핑하여 교장으로 승진시키고, 교원자격이 없는 사람을 교장에 임용하도록 하여 어찌하겠다는 것인가? 공연히 승진체제를 혼선으로 만들어 교육현장을 뿌리째 뒤흔들어 놓을 뿐 아니라 교육황폐화의 가속 페달을 밟는 법안이기에 적극 반대하는 것이다. 이제 한나라당도 열우당처럼 학교 교육 말아먹기에 이어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를 자행하기로 작정했는지 묻고 싶다. 그래도 교육을 이해하고 교육 안정을 도모하는 정당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 믿음마저 깨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교육에 전문성이 부족하면 우선 학교 현장의 여론부터 수렴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구성원이 몇 명인지도 모르는 일부 급진 시민단체의 말만 듣지 말고. 이제 우리나라는 제 정신으로는 살 수 없는 나라가 된 듯싶다. 명색이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자기가 한 언행이 국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번 쯤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스스로 배운 사람이라고 인정한다면. 이성(理性)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초등학교 5학년인 막내 녀석은 웬만해서 그 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가끔 아내와 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궁금해서 물으면 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하물며 어떤 때는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그 녀석으로부터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를 아예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저녁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녀석은 식사를 하면서 연실 싱글벙글 하였다. 조금은 들뜬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평소에 보기 힘든 녀석의 모습이었다. 녀석의 그런 행동이 우리 부부의 의구심을 더 자아내게 하였다. 잠시 뒤, 녀석은 묻지도 않았는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먼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빠, 아빠는 아빠가 가르치는 형, 누나들 이름 다 알아요?” “글쎄, 다 알 수는 없지. 그런데 왜 그러니?” “내가 잘 모르는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러주었어요.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모르는 선생님이 단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었다는 사실 하나에 막내 녀석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녀석이 좋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문득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학교에서 나는 어떠한가. 이름을 잘 모르는 아이를 부를 때 나의 호칭은 늘 “야”라는 반말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당시의 아이의 마음은 어떠했겠는가? 사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아이들의 이름을 다 외운다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관심만 있다면 못 외울 것도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름을 몰랐을 때 학생들을 부르는 호칭이 문제라고 본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복에 이름표를 달고 다닌다. 이름표는 멋으로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선생님은 어떤 아이의 이름이 생각이 잘 나지 않을 때에는 학생의 이름표를 보려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먼 훗날 학생들이 졸업을 하여 우연히 만났을 때 그 학생들의 이름을 모른다고 “야”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아이들의 이름을 바르게 불러 줄 필요가 있다. 자칫 잘못하여 이름을 잘못 불러주어 잘못 불러 준 그 이름이 별명이 되어 다른 아이들로부터 놀림감이 될 수도 있다. 선생님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민감한 요즘 아이들이다. 그 행동 하나에 아이들은 상처를 받고 고민을 한다. 오늘 잘 모르는 학교 선생님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었다고 좋아하는 막내 녀석을 보면서 좋은 교훈을 얻은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학교 생활을 하면서 몰랐던 중요한 사실하나를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을 좋아한다.”
지난 9월 30일에 후보등록과 함께 실질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서울교총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8일(금) 서울 청구초등학교에서 실시될 서울교총 회장선거에는 일찌감치 홍태식후보(기호1번)와 진동섭후보(기호2번)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그동안 치열한 접전을 펼쳐왔다. 선거를 하루앞둔 오늘(27일)에도 두 후보는 백중세로 내다보면서도 조심스럽게 자신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그만큼 선거전이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두 후보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는 당일 개표가 끝나봐야 알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후보진영은 '당일 투표율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의 소중한 한표를 기대한다'고 꼭 투표해 줄것을 당부했다. 서울교총 관계자도 '어쩌면 선거인단에 의한 선거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선거인단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여 서울교총 발전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역시 투표 참가를 독려했다. 한편 투표는 내일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치루어지는데, 이날 오후 3시부터 각 후보자의 소견발표가 있고 소견발표가 끝나는 대로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투표결과는 대략 투표가 끝난후 1시간여 후면 집계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호중학교 제5회 솔향축제(2005.10.26 감골시민홀)에 찬조 출연한 양지고등학교 p.s-one 팀. 고 2,3 학년으로 구성된 이 팀은 중학교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동아리 댄스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중학생들에게 고교 문화를 알려주려고, 또 모교를 홍보하기 위해 기꺼이 출연에 응하고 있다. 짧은 치마에 웃옷, 등번호 13번도 통일되어 있다. 배꼽도 자랑스럽게 내놓고 어려운 춤동작을 하면서 웃음까지 띄는 여유를 보여 준다. 무대 출연 후 사진 촬영을 요청하니 즉흥 포즈를 익살스럽게 취한다. 이것이 X세대의 특징인지도 모른다.
서울 도심지역 고교 29곳에 적용되고 있는 고교 입시 선복수 지원ㆍ후추첨 배정제 대상 학교가 올해 8곳 늘어난다. 이에 따라 진학하고 싶은 고교가 실제 거주지와 다른 학군에 있더라도 지원이 가능해져 고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6학년도부터 중학교 3학년생의 선복수 지원ㆍ후추첨 배정제 적용 대상 고교를 29곳에서 37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규 적용 학교는 대광고,무학여고,광성고,명지고,고대부고,용문고,상명대부속여고,성신여고 등이다. 현재 이 제도를 시행중인 29개 고교는 경복고와 용산고, 중앙고, 이화여고 등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4㎞ 이내에 있는 성북ㆍ마포ㆍ서대문구 일부 고교 및 중구 내 전체 고교, 종로구 내 1개교 이외 모든 고교, 용산구 전체 고교이다. 이들 학교 중 서울 전체 지역 중학교 3학년생들은 희망에 따라 최소 3곳에서 최대 5곳까지 복수지원한 뒤 추첨결과에 따라 고교를 배정받지만 다른 지역 학군은 예비 고교생으로부터 입학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추첨을 통해서만 고교를 배정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선복수 지원ㆍ후추첨 배정 대상 학교가 확대되면 고교 간 신입생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은 선복수 지원ㆍ후추첨 배정제를 시행중인 고교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최대한 수용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은 뒤 단계적으로 다른 지역 학교에도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 횡성의 민족사관고등학교(교장 이돈희)가 가난한 영재들에게 최고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장학사업을 펼친다. 민족사관고는 내달 25일까지 전국의 중학교 2년생을 대상으로 제1기 덕고(德高)장학생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민족사관고는 자치단체 추천을 통해 창의력과 잠재적 영재성을 갖춘 빈곤층 자녀 30명을 덕고장학생으로 선발,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과정 등 4년간의 학비를 지원한다. 덕고장학생에 대한 지원은 회원으로 가입한 기업이나 지자체가 한명씩 맡게 되며 민족사관고는 특별 영재교육과 고등학교 교육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덕고장학생에 선발되면 중3 영재교육 1천만원, 민사고 3년간 납입금 4천800만원 등 모두 5천800만원이 개별 지원된다. 민사고 관계자는 "학교 설립 당시 전원 무료교육 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가난한 계층의 자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전국에서 골고루 선발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내 각급학교에는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통신보안 실태점검 안내'라는 공문이 내려왔다. 물론 공문의 시행은 서울시교육청이고 초, 중학교는 지역교육청을 경유한 공문이었다. '개인정보 보호 실태 점검표'와 '정보통신보안 실태 점검표'로 나누어져 점검을 하도록 하였다. 당연히 점검해야 할 것들이다. 이들의 중요성 역시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보호해야하고 정보통신보안을 강화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이 '실태점검표'라는 것이 일반적인 실태점검만이 아니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즉 교사들 중에서도 해당 부분에 대한 전문성이 매우 높아야만이 점검이 가능한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쉽게 점검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보안관리 업체등에 문의를 해야만이 해결가능한 것들도 있었다. 인근학교의 정보부장들과 서로 연락하여 지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점검을 완료한 학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각 학교별로 실태를 조사하는 것은 그 실태를 통해 향후 대처 방안을 수립하기 위함일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각 학교의 사정이 비슷하다고 볼 때 몇 개 학교를 점검하여 앞으로의 대처 방안을 각급학교에 전달하는 것이 도리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일선학교에서는 교육청의 필요에 따라 자료를 제출하기도 하고 실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필요성이라는 것이 중요하면 중요한만큼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방안을 세운다고 해도 일선학교의 교원들이 감당하기 어렵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다른 방안을 강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중국산 김치 파동은 결국 한국 기업인들이 만든 것 아닌가."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지난 18일부터 한국을 첫 방문한 중국인 중.고교 교사들은 김치 파동에 대해 질보다는 저렴한 가격만을 앞세운 한국 기업인들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면서 대응책은 "양국이 잘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해 가길 바란다"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했다. 이들은 또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문제에 대해서도 "상대방 입장을 존중해 역사와 학술의 문제로 국한시키고 싶다"며 "이 문제로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한 뒤 입을 다물었다. 대신 그들은 한국 방문 소감 등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30명의 중.고교 교사들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임진각과 용인 민속촌, 안동 하회마을, 경주, 포항제철 등을 돌아봤으며 27일 돌아간다. 리우 칭강(劉慶剛.35) 상하이(上海)중학교 교사는 "서울과 상하이는 외형적인 면에서 비슷하지만 서울은 국제화가 내면적인 면에서 상당히 이뤄진 것 같다"며 "경주를 돌아보면서 현대화를 추진하면서도 역사적인 유물 등 문화적 관리가 잘 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리우 교사는 "포항제철이 처음부터 환경문제와 발전을 고려했다는 얘기에 충격을 받았다"며 "발전의 깊이가 중국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첸 유(陳昱.36.여) 로허(潞河)고교 교사는 "한국인들이 너무 친절해 감명받았다 "며 "중국보다 준법정신이 투철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 유학생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다는 첸 교사는 "한국 학생들이 어떻게 생활했나 늘 궁금했는데 이번에 알게됐다"며 "굉장히 수준 높은 환경에서 공부했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한국 학생들이 학원에 매달리고 공부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 청소년기의 건강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들은 또 학교나 기차역의 화장실 문제는 시급히 개선돼야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리우 빈(劉斌.40.여) 충칭(重慶)제1중학교 교사는 "서점을 방문해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귀국하면 한국 관련 책과 인터넷을 통해 더 공부를 한 후 학생들에게 교육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리징칭(李定淸.37) 후베이(湖北)성 차이환(楚還)중학교 부주임은 "귀국하면 학생들에게 한국 관련 정치, 경제, 문화 등을 세분화해 국제적인 감각과 다양성을 강조해 교육하겠다"며 "한.중우호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교사들은 6자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문제, 남북 분단 상황 등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교사들의 지식과 기술, 능력을 진단해 맞춤형 처방을 해줍니다"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연현중학교(교장 한근수)가 듣기에도 생소한 '컨설팅 장학'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컨설팅 장학이란 전문성을 갖춘 각분야 컨설턴트가 교사의 직무수행상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 능력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장학방법이다. 2002년 개교한 연현중학교는 시 외곽 안양천변에 위치, 학생은 물론 교사조차 부임을 꺼렸던 곳으로 학교측은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컨설팅 장학을 도입했다. 학교측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교수학습, 학급경영, 인성.진로, 교무.학사업무처리, 자기계발, 일반, 교양 등 7개 영역을 컨설팅 항목으로 선정하고 항목별로 장학사, 교사, 교수, 기업인 등 38명을 컨설턴트로 위촉했다. 교사들은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교육과정 분석 및 교수학습 설계, 모둠 토의 수업방법 등 교수법의 원리와 실체를 배우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도법, 파워포인트, 엑셀, 포토샵 활용 교육 등을 받았다. 이 같은 재교육 과정을 통해 교사들의 능력은 대폭 신장됐고 지도 열의도 높아졌으며 이 같은 교육의 여파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역시 크게 향상됐다. 정숙희 교사는 "이전까지 받은 각종 연수는 현실감이 떨어져 지루하고 활용도도 낮았으나 컨설팅 장학을 통해 우리가 알고 싶은 주제를 선정해 해당분야의 전문가로 부터 집중적인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배웠고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한근수 교장은 "지난 2년간 컨설팅 장학을 시행해본 결과, 교사들의 자세가 눈에 띄게 달라졌고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졌다"며 "개교 당시 기피학교였지만 지금은 지원자가 넘쳐 올해의 경우 1지망에서 많은 학생들이 대거 탈락했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초등학생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금융이해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의 후원으로 서울대 생활과학대 최현자 교수가 7월 서울.수도권 소재 12개 초등학교 5학년생 1천725명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FQ)을 측정한 결과,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학생의 평균 점수는 100점만점에 58.3점으로 대가성으로 가끔 받는 학생(52.2점)보다 6.1점이나 높았다. 또 은행통장 개설 등 금융거래 경험이 있는 학생의 평균 점수는 58.2점으로 경험이 없는 학생(55.2점)보다 높았고, 물건 구입 때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을 비교.조사하는 학생의 평균 점수는 57.3점으로 그렇지 못한 학생(48.8점)보다 높았다. 20개 문항중 가장 많이 틀린 것은 신용을 이용한 대출과 신용의 기본개념을 묻는 16번으로 정답률이 33.9%에 불과했으며 금리와 이자에 관한 지식을 측정하는 9번과 물건을 구매할 때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지 묻는 20번도 정답률이 40.4%에 그쳤다. 반면 예산범위내에서 현명하게 구매하는 방법을 묻는 3번은 정답률이 91.0%로 가장 높았고 용돈에 대한 예산계획을 묻는 5번도 80.6%로 높았다. 또 여학생의 평균점수가 58.7점으로 남학생의 54.7점에 비해 높았는 데, 이는 지난해 실시된 중학생 대상 측정결과와 같았고 2003년 실시된 고등학생 대상 측정결과와는 상반됐다. 이는 초.중교 연령대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인지발달 및 종합판단 능력이 뛰어나지만 고등학생의 경우는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경제과목 선택경향과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대상 초등학생의 금융이해력 평균점수는 56.6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고교생의 금융이해력이 각각 40.1점과 45.2점이었던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초등생의 수준이 높았다"며 "초.중.고생 점수를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청소년 금융교육이 점차 결실을 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거래 유무와 용돈 받는 방법, 가정 금융교육 여부에 따라 이해력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론위주 교육에서 탈피, 금융기관 견학 등 금융현장 교육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설문에는 미국의 청소년 금융교육 단체인 '점프 스타트(Jump$tart)'가 제시한 금융소비자 교육 국가기준과 우리나라 현행 7차 초등학교 교육과정 금융교육관련 내용이 반영됐다.
사학법인의 예ㆍ결산 내역 등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사립대학 회계정보 시스템'이 구축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재 사립대학별로 공개하고 있는 회계정보를 사학진흥재단 홈페이지(http://www.sahak.or.kr)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27일 개통한다. 이 시스템에 접속하면 예ㆍ결산 세부 내역, 연도ㆍ계열ㆍ학년별 등록금 평균액, 감사보고서, 기본재산 현황, 결산 경영분석, 통계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으며 각종 통계를 대학별로 비교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예ㆍ결산서 완전 공개와 함께 이번 시스템 개통으로 사학기관 회계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앞서 사학 회계의 투명성과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등을 개정, 내년 1월1일부터 부속명세서를 포함한 예산서는 매회계연도 개시 5일 이전까지, 감사보고서를 포함한 결산서는 매회계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년간 공개하도록 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5일 밝힌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에 따라 강원도내 초등학교의 절반 이상이 폐교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448개 초등학교 중 '100명 이하인 학교, 20명 이하인 분교장'이라는 교육부의 통.폐합 기준에 의한 소규모 학교는 모두 256개교로 전체 학교의 절반 이상인 57%가 폐교 위기에 처했다. 중학교의 경우 강원도내 전체 161개교 중 37% 가량인 60개교, 고등학교는 16.7%인 19개교가 전체 학생수 100명 이하인 통.폐합 대상 학교에 해당한다. 교육부는 지역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전제했으나 시.도교육청별로 통.폐합추진 실적에 따라 특별교부금을 차등지급한다는 방침을 밝혀 강원도에서도 대규모 통.폐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산간벽지가 많은 강원도 특성을 고려치 않고 일률적인 기준으로 통.폐합을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옛날부터 ‘군사부일체’라 하였으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말라고 부모들이 가르쳤다. 비록 부모보다 학식과 덕망이 부족하다고 해도 자기 자녀 앞에서는 스승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존경의 표현을 했다. 우리 아버지가 최고인 줄 알았던 어린 학생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발로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며, 그런 스승에게 배우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자긍심을 느꼈을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학습효과가 매우 컸을 것이다. 따라서 교권의 확립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할 수 잇다. 교감자격증을 폐지하고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사자격증도 없는 사람을 교장으로 임명하겠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기존 질서를 혁파하고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또한 교감제를 폐지하고 부교장제를 도입하겠다니 가히 혁명적 발상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아무나 교장을 할 수 있다니 중대한 교권의 추락이며 도전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없는 공직자가 교육공무원인 것 같다. 특히 교원들의 전문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각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교원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교장으로 임용하겠다는 발상은 의사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환자를 수술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교원 보다 많이 배웠다고 교원을 무시하는 처사일 뿐이다. 기존의 질서를 완전히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도입할 때 파생되는 문제점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는 소수 몇 힘 있는 사람들의 주장에 따라 결정한 것들이 훗날 엄청난 시행착오를 초래한 사례들을 많이 보아왔다. 학생 학습지도나 생활지도 우수교사라고 해서 우수교장이 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교사와 교장의 역할은 비슷할 수 있지만 엄청나나게 다르기 때문이다. 훌륭한 경영자는 많은 현장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 진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초·중등교육법’이나 ‘승진규정’의 시행상의 문제점이 있다면 이를 보완하거나 수정하여 개선하는 것은 바람직하겠지만 교원사회의 엄청난 갈등과 혼란을 야기할 전면적인 개정은 중지해야 한다. 개혁은 전 교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후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한다. 20여 년 동안 현장에서 충실하고 성실하게 학생교육을 경험하고 축적된 마인드를 경영관으로 확립한 후에 ‘교장’이 되어야 한다. 학생 때 1등이 사회에서 1등이 되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이젠 부모님의 직업,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요." "부모님께서 저희들을 위해 땀흘리며 일하시는 모습을 보며 그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요." "돈보다 일이 이렇게 중요한 줄 미처 몰랐습니다." 경기도노총 장학문화재단(이사장 이화수)이 주관하는 근로자 자녀 수기 공모전 심사가 10월 25일 오전 경기도노총 장학문화재단 사무실에서 있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이 공모전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의 사례를 청소년들의 눈을 통해 발굴하여 소개함으로써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근로의 신성함과 땀의 소중함을 심어주며 일반인에게는 건전한 직업 유닐 고취를 통한 건강한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근로자 자녀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심사위원장은 김갑수 도림초등교 교장이 맡았는데 초중고 학교급별로 심사위원단이 구성되어 엄정한 심사를 하였다. 심사 결과는 경기도노총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경기도노총 문화재단은 근로자 자녀수기 공모전과 같은 문화예술 사업 외에도 1988년부터 장학사업을 전개, 지금까지 도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11,320명에게 총 89억 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육 정책의 부실 및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정책품질관리제도'를 도입,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도교육청의 정책품질관리제도는 정책의 형성-홍보-집행-평가 등 정체의 단계별 관리를 통해 사전 검토를 강화, 정책의 부실과 실패를 막고 수요자 만족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또 정책품질관리 태스크포스팀과 온라인 정책 모니터링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 정책의 대상 선정 단계부터 관리키로 했다.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경찰청, 교육과정평가원 등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다양한 부정행위 유형을 공개했다. 가장 많이 시도된 부정행위는 답안 전송자가 중개조 또는 부정행위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답안을 전송하는 방식. 답안 전송자가 휴대전화를 두드리는 소리 등으로 답안을 보내고 부정행위자는 휴대전화를 숨기고 이어폰을 손목에 부착해 턱을 괴는 자세로 답안을 수신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휴대전화를 화장실 등에 숨겨놓고 시험시간 중 답안을 전송하고 수신하는 유형도 적지 않을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아직 적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극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펜으로 시험지 문제를 읽어 영상신호를 시험장 외부로 보내 외부에서 문제를 풀어 문자나 음향 등으로 전송하는 첨단 유형도 가능성 있는 부정행위로 꼽혔다. 여러명의 응시자가 시계의 초침을 서로 맞춰놓고 특정 응시자가 일정한 규칙(초침의 위치)에 따라 각종 음향 또는 몸동작을 통해 답안을 불러주는 일명 '초치기' 부정행위 제보도 접수됐다. 다른 사람의 답안지를 몰래 보거나 보여주는 행위, 쪽지를 주고받는 행위, 부정한 휴대물을 보는 행위 등은 '전통적' 부정행위 유형으로 분류됐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수능 시험 이전에 이뤄지는 불법행위도 철저히 단속키로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학원들이 출제위원으로 들어간 강사 등으로부터 시험문제를 입수했다는 식으로 허위 광고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학부모나 수험생을 대상으로 고액의 보상이나 단기 고액과외를 시도하는 경우. 또한 대리응시 광고나 시험 출제경향에 대한 유언비어 유포, 특정 응시자나 학교, 지역을 대상으로 한 허위제보 등도 주요 단속대상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이런 다양한 부정행위 유형을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일선 감독관들에게 알리고 사례별 대책을 마련해 철저한 시험감독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가끔 교과서가 도마 위에 오를 때는 내 잘못인양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실험용 교과서를 만들어 여러 번 수정을 했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 오류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정교과서만은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잘못인 것을 알고 모르는 척 지나갈 수 없는 일 아닌가? 잘못도 공유하면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며 발견한 의문점을 풀고자 한다. 5학년 2학기 사회과 교과서 1단원 중 ‘우리 나라의 경제 성장-세계로 뻗어 가는 우리 경제-세계 속의 우리 경제’에서 우리 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 사이의 무역을 배웁니다. 29쪽에는 ‘우리 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국가별 비율’이 원그래프(자료 : 한국 무역 협회. 2005)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프에 보면 분명 중국(18.1%), 미국(17.7%), 일본(8.9%) 순서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네모 풍선에는 ‘우리 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에 전체 수출액의 40% 이상을 수출하고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네모 풍선에 나오는 문장 때문에 미국, 일본, 중국 순서로 수출이 많은 것으로 혼동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회과 탐구 33쪽 우리 나라 무역의 문제점 중 ‘수출을 특정한 국가에 의존한다’에는 ‘우리 나라 상품은 2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등에 치우쳐 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홍콩으로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나라의 경제 상황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되어 있습니다. 문장에 미국, 중국, 일본, 홍콩이 2번이나 나오니 또 아이들은 혼동합니다.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를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순서로 기억하는 것이지요. 그래프에 있는 대로 연관되는 문장들이 모두 중국, 미국, 일본, 홍콩 순으로 일관성이 있어야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겁니다. ‘또 2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라는 문장도 ‘또 230여 개 국에 수출되고 있는데...’나 ‘또 23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데...’로 고쳐야 하는 것은 아닌지요?
어저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3년 전에 학교운영위원장을 지냈던 분이었다. 지금 어느 점심 자리에서 쟁점이 되었다며 교장선생님의 승진임용발령을 누가 내느냐고 물어왔다. 대통령 발령이라고 하니까 그분도 의아해 하면서 교육부장관이 아니냐고 되묻는다. 이러한 사실을 교장이나 교원이 아닌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르고 있다. 몇 년 전에 일반 행정공무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교장임용발령권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는 것을 보았다. 이런 몇 가지 예를 보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장을 경시하는 풍조를 엿볼 수 있다. 교육을 아는 대통령 시절에 학교장을 의전상 예우하라는 공문까지 각급 기관에 내린 적도 있었다고 하지만 일반 행정기관이나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아직도 학교장에 대한 예우가 부족하다. 학교장에 대한 예우는 교장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결국은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 앞에서도 학교장을 예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한나라 당 이주호(교육위) 의원은 21일 교사(장) 자격 없어도 학운위 심사를 통해 교장이 될 수 있는 공모 교장제를 도입하는 법안과 교감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교육계에 일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니 과연 교육을 아는 교육위원인지 묻고 싶다. 가르쳐 본 적도 없고 교장 자격도 없는 자를 교장에 임용하는 것은 아무나 교육공무원이 될 수 있는 교직개방을 초래하는 것으로 교육의 질적 저하는 물론 교단갈등을 초래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는 과거 교장임용 절차를 비교적 완화시켰던 선진국이 최근 교장 자격 요건을 오히려 강화하는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한국교총은 지적했다. 일본에서 은행장으로 두각을 나타낸 훌륭한 CEO를 자격이 없는 공모제 초등학교장으로 초빙하였는데 학교운영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결국엔 자살했다는 사실을 이주호 의원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교장은 아무나 할 것 같아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자리이다. 물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리만 지킨다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장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자격이 없는 자를 뽑는다는 것도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인간을 교육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우면 왜? 준교사, 2급 정교사, 1급 정교사, 교감, 교장 자격을 주고 학교장을 임용할 때 대통령이 발령하는지 그 속에 담겨진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야만 나라가 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깊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2학기 수시모집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일선에서 학생들의 입시를 지도하고 있는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수시모집의 경우, 해당 학생이 1%의 합격 가능성만 있어도 지원시키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수시모집의 특성상, 엄청난 경쟁률로 인하여 학생들이 합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수시모집 전형 가운데는 내신성적이 비교적 떨어지더라도 논술이나 구술 그리고 전공 적성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의외로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물론 이 경우에는 합격의 기쁨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매일같이 알토란 같은 합격 소식을 전해오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합격자를 기록하는 3학년 교무실의 칠판이 모자랄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