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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찰청은 11월 1일부터 학교내 폭력을 예방하고 선도하는 전문인력을 교내에 배치하는 '배움터지킴이'(스쿨폴리스)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5월부터 6개월 간 부산지역 7개 학교에서 이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해오던 이 제도를 서울지역 11개 학교를 비롯해 전국 14개 시도 70개 학교(초등 3곳. 중학교 58곳. 고교 9곳)로 시행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새로 배움터지킴이 제도가 시행될 학교 가운데는 이달 1일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동급생에게 폭행당해 나흘 뒤 병원에서 숨진 사건이 발생한 부산의 모 중학교도 포함됐다. 이들 학교에는 전직경찰, 전직교사, 피해학생의 학부모 등이 학교당 2명씩 조를 이뤄 배치돼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선도하는 '지킴이 선생님' 업무를 담당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의 신청이 쇄도했지만 폭력서클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면서 선도 가능성이 큰 중학교를 우선 선정해 확대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광범위한 수능부정이 발생한 뒤 부정행위자의 응시를 제한하는 처벌강화 방침이 발표됐으나 법안 추진이 늦어져 이번 수능에는 적용할 수 없게 됐다. 전파탐지기 도입 무산에 이어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도 힘들어지면서 교육당국이 발표했던 수능부정방지대책이 공염불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수능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해당 시험만 무효로 처리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바꿔 2006학년도 수능부터 해당시험 무효 처리와 함께 최장 2년간 응시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의 수능부정방지대책 시안을 2월2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한달 뒤인 3월30일 수능부정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이런 사실을 재확인하고 5월말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2명 이상이 공동으로 부정행위를 한 경우 등은 해당 시험을 무효로 하고 이후 1년간 ▲2차례 이상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경우 해당 시험 무효 처리는 물론 이후 2년간 수능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교육부는 이어 8월말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했으나 아직 상임위도 거치지 않았고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이 수능시험일인 11월 23일 이후에 잡혀 있어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이번 수능 시험에는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사학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도 첨예해 상임위에서 교육관련 법안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처럼 입법이 늦어진 것은 수능부정행위자 처벌 강화를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학정보공시제 도입을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과 묶어서 처리하는 과정에서 법제처 심사 등이 길어지면서 법안 제출 자체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회가 특별히 법안 처리 일정을 앞당기지 않는 한 정기국회 회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물리적으로 이번 수능부터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며칠 전부터 학교 교정에 모짜르트의 호른 협주곡 제3번 멜로디가 흐른다. 정확히 말하면 협주곡이 아니라 호른 독주다. 부드럽고 청아한 소리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오는 소리 같다. 소리의 근원을 찾아 가본다. 5층 도서실 옆 도서 대출실이다. 3학년 한 학생이 연주에 몰두하고 있다. 연유를 물으니 오는 11월 초, G예술고 실기시험을 앞두고 연습 중이란다. 2학년초부터 호른 악기를 다루고 레슨을 받고 있는데 지정곡이 바로 이 곡이라고 한다. 나도 음악에 관심이 있어 모짜르트 호른 협주곡을 입으로 흥얼거리니 그것은 협주곡 1번이라고 알려 준다. 악보를 넘겨가며 다른 곡의 주제 부분을 입으로 흥얼거려 보라 하니 모두 계이름으로 부른다. 계이름을 완전히 외운 것이다. 음악의 예술적 표현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악보를 그대로 연주할 것이 아니라, 외워서 연주할 것이 아니라 음악을 연주자 나름대로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작곡자가 의도한 것을 표현하며, 관객이나 심사위원들이 원하는 수준에 대해 말하였다. 학생도 공감이 가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이 학생은 혼자서 외로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곡을 수십 차례 반복하여 연주하며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가를 연구하고 레슨 교수가 가르쳐 준 것을 상기해 가면서 잘 안되는 곳은 다시 연주해 보며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렇다. 이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고입 실기 시험을 앞두고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스스로 최종 점검하는 것이다. 선의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이 학생이 합격하길 바라며 최선을 다해 시험에 응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김진표 교육부장관은 ‘지방자치제도가 일원화되면 지역 교육청의 재정난을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시·도 교육위원회를 광역의회에 통합하고 교육감이 교육부지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에만 전혀 문외한인 줄 알았더니 행정고시 출신이면서 재정경제부장관을 지낸 전력이 무색하게 행․재정에 관해서도 무식한 사실을 노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교육계의 한 사람으로서 김 장관을 위하여 경제 교육을 하고자 한다. 지방재정자립도란 지방정부가 재정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어느 정도나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다. 지방자치제를 가정에 비유하면 장성한 자녀가 결혼과 함께 분가하여 독립적으로 생활해 나가는 것과 같은데 이때 분가한 가정이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하나의 독립된 가정, 즉 경제적으로 자립능력이 있는 가정이 될 때까지는 본가로부터 계속적인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본가로부터 반드시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도 지방 재정 자립도는 전국 평균 56.2%에 불과하다. 특별시 95%, 광역시 67.5%에 비해 평균 36.6% 수준인 도(道)는 천차만별로서 가장 낮은 전남은 16%이며 우리 충북은 31%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평균치 56.2%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며 특별시인 서울시와 지방 정부의 재정 자립도 격차는 무려 80% 정도로 지극히 비정상적임을 알 수 있다. 조사한 바로는 전국대비 우리 충북의 '지역내총생산액' 구성비는 2.7% 수준이다. 이는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지자체 인건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지자체가 수두룩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통계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지방재정이 취약한 가운데 있고 지방자치제가 정착되더라도 주민의 요구가 양적, 질적으로 급팽창하여 재정 수요는 계속 증가될 것이 확연한데 이를 뒷받침할 재원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후에도 중앙정부에 대한 재정적 의존도는 배제할 수 없다. 참여정부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 수행 과정에서 중앙정부 내 행정도시를 비롯하여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현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도권과 지방의 재정자립도 격차는 참여정부 이전보다 더욱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예컨대 재정력 격차 문제는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정책목표가 무색할 정도로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현 제도 하에서도 지방자치단체는 얼마든지 교육에 대한 지원 창구가 열려 있으나 교육에 대한 지원에 인색한 것은 교육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자치단체의 재정형편이 열악하기 때문임을 왜 모르는가. 헌법상으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가 교육자치제라는 제도인데 교육부의 수장이 앞장서서 교육자치를 일반 행정에 예속시키려 하는 것은 교육자치의 근본을 훼손시키는 정도를 넘어서 사실상 폐지시키려는 처사이다. 부적격교원 대책이나 교원평가안도 교원단체와의 합의사항을 깨고 강행하겠다고 하는 등 '약속'의 소중함을 헌신짝처럼 취급하고 그야말로 교육을 '상품'으로 보고 있는 김장관은 이제 교육수장으로서의 자격을 잃었으므로 전 국민과 교육계에 사과하고 해명할 일이 아니라 차제에 스스로 교육계를 떠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국회의원이나 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오늘 교내 단축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우리 학교 운동장으로부터 갈매 수목원까지 왕복 약 3.2킬로미터를 달리는 것이다. 봄에도 실시한 적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관심은 대단하였다. 전교 135명중 100명이 신청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비록 작은 학교의 단축마라톤 대회지만 인근 파출소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여러분의 경찰관 아저씨들께서 수고해 주셨고 학부모님들께서도 마라톤 코스 중간중간에서 음료수 등을 제공하며 아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으셨다. 리포터도 아이들과 함께 마라톤 코스로 달렸다. 길 가의 코스모스를 보면서 달리는 그 기분을 누가 알랴. 지난 일주간 아이들과 체육시간에 마라톤 대회를 대비하여 집중 체력훈련을 해서 그런지 아이들도 그리 힘들어하지 않았다. 우리 반은 전원 완주를 했다. 체육시간이면 항상 달리기를 할 때 뒤에서 달려오던 은주와 요한이, 경현이도 오늘은 인내심을 갖고 참 잘 달렸다. 한 가지 놀라운 일은 1학년 어린이들이 8명이나 지원한 것이다. 그 중 한 명의 어린이가 고학년을 제치고 전체 4등을 하여 모두의 감탄을 자아내었다. 마라톤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도움을 준다. 처음 시작할 때는 비록 지루하고 피곤하나 이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극복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다른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고 목표치가 분명하며 안전한 운동인 마라톤을 각 학교에서도 실시함이 바람직하리라고 본다.
담임을 하다보면 1년에 평균 2, 3명 정도 전학을 가게 된다. 5명까지 전학을 간 경우도 있었다. 가정의 여러 가지 이유로 전학을 가게 되는 어린이들의 얼굴은 그동안 정들었던 학교와 같은 반 친구들을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리포터는 초등학교 때 전학을 많이 다녔다. 그래서 떠날 때의 아쉬움과 새롭게 적응하는데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리하여 교사가 된 직후부터 줄곧 전학 가는 어린이들에 대한 송별회와 새로 오는 친구들에 대한 환영회를 꼭 마련해주고 있다. 전학을 간 어린이들은 한동안 우리 반 홈페이지 게시판을 떠나지 않고 그 곳 학교의 소식을 알려주면서 친구들의 근황을 묻곤 한다. 또 전학을 온 친구는 빨리 적응한 나머지 학급임원이 되기도 한다. 오늘 우리 반에서 준희의 송별회가 있었다. 아주 특별한 송별회이다. 왜냐하면 준희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같은 반에서 생활한 친구들과 헤어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3년 아니 병설 유치원부터라면 4년을 함께 지냈으니 얼마나 정이 많이 들었을까? 송별회가 시작되었다. 어제 퇴근하면서 책상을 둥글게 배치해 놓았는데 그 안으로 준희가 들어왔다. 준희 옆에는 ‘준희야, 잘가!’라는 푯말이 놓여졌다. 송별회로 인하여 들떴던 아이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이 때 정연택 선생님께서 작사, 작곡하신 ‘그리운 내 동무’ 노래를 틀어주었다. 전주가 흘러나오자 아이들은 노래 부를 준비를 하였다.. 꽃구름 흘러흘러 언덕을 넘어서 가고 아지랑이 아롱아롱 하늘높이 피어난다 무지개 빛 고운 꿈을 멀리띄워 보내고 천사들의 이야기를 소곤소곤 속삭여 주던 그리운 내 동무여 지금은 어디메뇨 보고픈 내 동무여 지금은 어디메뇨 노래는 두 번 반복되는데 간주가 시작될 때 준희가 눈물을 닦고 있었다. 두 번째 노래가 시작되자 아예 얼굴을 들지 못하고 눈물만 닦는다. 친구들이 하나, 둘 나와서 준희에게 선물을 준다. 오랜 시간 정들었던 때문인지 모두들 정성껏 선물을 준비하였다. 그런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요한이의 선물이었다. 얼마 전 모범조와 함께 서울국제문구전시회를 갔을 때 샀던 50센티미터 긴 연필을 준희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그것은 요한이가 가지고 있던 물건 중에서 가장 아끼던 물건이었을 것이다. 선물을 한 아름 안은 준희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리포터는 준희가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생크림이 듬뿍 발린 케이크를 준비하였다. 준희는 무척 기뻐하며 얼굴이 더욱 밝아졌다. 준희와 있었던 일중에 기억에 남는 일 하나를 골라 역할극을 하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편지지에 써서 전달하였다. 이제껏 화해하지 못한 일이 있으면 매듭을 풀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서로 사과하도록 권면하였다. 앞으로 언제 만날지 기약할 수 없으니 두고두고 후회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정의감에 불타서 의욕적으로 맡은 일을 성실하게 잘 하던 준희, 이제 월요일이면 준희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체육시간이나 모둠활동을 할 때 인원이 적어서 항상 아쉬움이 많았는데 준희가 전학을 가니 서운한 마음을 비할 데 없다. 준희가 가는 곳은 한 학년에 6학급이라고 한다. 우리 학교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큰 학교이다. 아무쪼록 갑자기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하여 남은 3학년을 잘 보내고 앞으로 훌륭한 인물로 자라주길 간절히 바라본다.
갈수록 퇴색되어 가고 있는 우리의 충(忠)과 효(孝)의 정신이 낙엽처럼 떨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토요일 자율학습 1교시. 감독을 하기 위해 교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갑자기 폭죽이 터지더니 생일 축하 합창이 울러 퍼졌다. 그리고 칠판에는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글씨와 함께 평소 나에게 하고픈 아이들의 이야기가 적혀져 있었다. 아이들이 담임인 나의 생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깜짝 쇼를 준비한 것이었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부산을 떠는 아이들이 못마땅하여 소리를 버럭 질렀다. 내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아이들은 합창을 멈추고는 어떻게 할 줄을 몰라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공부할 준비를 하라고 주문을 했다. 그러자 실장을 비롯한 몇 명의 아이들이 멋쩍은 듯 준비한 선물을 주섬주섬 챙겨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마음은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나의 입장은 촌음(寸陰)을 아껴야 할 시기인 만큼 이런 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었다.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깜짝 쇼에 주인공인 내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아이들은 다소 실망스런 표정을 얼굴 위로 지어 보였다. 어느 정도 자율학습 분위기가 조성된 것을 보고 난 뒤, 애써 태연한 척 하며 교실을 빠져 나왔다. 그런데 입가에는 그 누구도 모르는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아마도 그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들이 나를 위해 준비한 마음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는 칠판 중앙에 아이들이 크게 써놓은 ‘수능 대박’이라는 글씨가 왠지 좋은 예감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하지 못한 말을 혼잣말로 흥얼거려 본다. “얘들아, 선생님은 너희 모두를 정말로 사랑한단다.”
인천 평생학습축제가 28일 인천시북구도서관(관장 주유돈)에서 나근형교육감과 김실 교위의장 각급학교장 학생 지역주민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30일까지 '배움의 힘! 미래를 바꿉니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인천지역 평생교육정보센터인 북구도서관이 주관하고 있는 본 축제에 많은 학생 지역주민들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일반시민들에게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제고시키고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축제는 올해로 4회째. 이번 축제는 2004년 평생학습도시도 선정된 이후 인천지역의 35개 지역평생교육기관들의 홍보관 운영과 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 평생학습작품전시회, 지푸라기와 놀자(특별기획전시), 동화구연, 평생학습포스터·표어대회, 시민특강 등 25여 개의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교육과학연구원(원장 김행남)에서는 오는 11.10일 인천시내 초.중.고등학교 30명의 학생 및 가족을 대상으로 가을철 가족단위 별자리관측행사를 개최한다. 참가대상은 평소 우주에 관심이 많고 별을 사랑하는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천체투영실 별자리 특강, 가족별 간이 천체망원경 제작 및 망원경 실제관찰 등으로 이루어진다. 높아가는 빌딩과 아파트, 오염된 공기 등으로 인하여 하늘의 별보기가 어려워지고,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잊고 사는 인천의 학생 가족들에게 하늘과 별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넓은 우주를 엿볼 수 있고 실제로 망원경을 조작해 보면서 체험활동을 해보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다. 이번의 천체관측교실은 지난 7.29일의 여름철 천체관측행사에 이어 두 번재 하는 행사로 가을철의 별자리와 달의 표면을 관찰할 수 있으며 특히 지구에 최근접하는 화성을 볼 수 있어 밤하늘에 볼거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인원은 30가족 120여명이며 자세한 사항은 인천교육과학연구원(http://www.ienet.re.kr) 공지사항을 참조하여 담당자에게 메일로 보내면 선착순으로 선발 할 예정이다.
부흥중학교(교장 양회룡)는 10월 28일 꼬불이(지렁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환경교실 사업보고회 및 생명 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YWCA 이화자 부회장과, 환경부 생활폐기물과 김준기 서기관, 대진대학교 생명과학부 배윤환 교수, 자원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사무처장, 시민생활환경회의, 그린패밀리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및 북부지역 학교 환경과 교사와 본교 교직원,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학교 급식 후 남은 음식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를 자각함으로써 음식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음식 남기지 않기를 실천하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사업으로 부흥중학교에는 올해 9월부터 환경부의 지원으로 지렁이 사육장이 설치 운영되고 있었다. 이날 1부 행사에서는 서울YWCA 허수진 간사의 사업보고로 ‘지렁이를 이용한 남은 음식물 퇴비화 교육의 성과와 과제’ 발표가 있었고, 부흥중학교 김병섭 교감의 ‘남은 음식물 퇴비화를 통한 변화 효과 분석’에 관한 연구 발표가 있었다. 이어서 부흥중학교 권영미 교사의 ‘환경실천에 앞서가는 아름다운 아이들’ 사례발표, 부흥중학교 한정희 학생의 ‘지렁이는 나의 소중한 친구’ 라는 환경실천 소감 발표, 심은보 학생의 ‘과학 탐구사례’ 사례 발표가 있었다. 2부에서는 환경부 생활폐기물과 김준기 서기관과, 자연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사무처장, 대진대학교 배윤환 생명과학부교수의 정책 토론이 있었다. 지렁이 생명문화 축제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진행한 지렁이를 이용한 학교 음식물 쓰레기 감량화 과정과 환경 감수성 함양을 위한 노력의 과정을 알리고, 학교 환경교육의 지속적인 실천방향도 토론했다. 또한 지렁이 사육장을 공개하고, 참석자에게 지렁이 화분을 분양하는 행사도 함께 가졌다.
며칠 전 수필집 몇 권을 구입하기 위해 서점에 들른 일이 있었습니다. 책읽기에 좋은 계절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부터 코흘리개 어린 아이까지 모두 책에 빠져 있었습니다. 모 언론단체에서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독서와 담을 쌓고 지낸다며 걱정하고 있으나 적어도 이 서점에서의 모습만큼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흔히 책읽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어느 곳에서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읽는 즐거움에 빠진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달 15일부터 30일까지 특수교육 대상자를 접수한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기간에 모집하는 분야는 천광.애광.은혜.혜림.은광.혜광 등 6개 특수학교, 270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된 301개 특수학급, 비장애와 함께 수업하는 통합교육, 병원.가정 등에서 공부하는 재택순회 교육 등이며 인원 제한은 없다. 대상은 시각.청각.정서.지체부자유.언어.학습장애.정신지체 등 기존 7개 장애영역에서 심장.신장 등 만성 질환으로 3개월 이상 장기 치료받는 등 건강장애가 이번에 추가돼 모두 8개 영역으로 늘어났다. 도와 시군 교육청은 오는 12월 중순 특수교육운영위원회를 열어 신청 희망자들을 심사해 연내에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경남에서는 특수학교 1천200여명, 특수학급 1천800여명, 통합교육 300여명, 재택순회 교육 60여명의 장애 학생들이 4개 분야별로 나눠 공부하고 있다.
충북도민체육대회가 가장 작은 군인 단양에서 44년만에 처음으로 야간개막식으로 화려하게 성화를 밝힌 지 3일 만인 28일 폐막식을 가졌다. 종합1위는 청주시, 2위는 제천시, 3위는 충주시가 차지한 가운데 내년 도민체전 개최지인 괴산군수에게 대회기가 넘겨졌다.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단양지역은 소백산과 남한강을 막아 만든 충주댐 청풍 호와 어우러져 수려한 산천에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에 개최되어 도민의 화합의 장으로 손색이 없게 치러졌다는 평이다. 행글라이더 활공장이 있는 곳이라 개막식 전에 새처럼 푸른 하늘을 나는 모습과 경비행기의 곡예, 특전사의 고난도 고공낙하 모습은 보기 드문 볼거리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충주여상 고적대와 군악대 퍼레이드 식전 식후 공개행사와 단양의 밤하늘에 수놓은 불꽃놀이와 함께 레이저 쇼의 장관은 축제열기를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개막식을 도민체전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치러 관내 학생들도 관람할 수 있었고, 농사철 수확이 한창인 지역주민들이 많이 참석하여 모처럼 볼거리가 전개되어 축제분위기가 무르익었었다. 선수입장에서 12개 각 시군의 애드벌룬과 함께 연출한 가장행렬은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내 고장 특산물과 문화를 알리는 향토냄새가 물씬 풍기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인구4만 여명으로 충청북도에서 군세가 가장 약한 단양에서 24개 전 종목을 소화해 낸 점도 단양지역의 역량이고 아름답게 꾸며진 회전 꽃 탑도 눈에 띄는 볼거리로 선수 및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관내 초중고학생의 참여도 대회를 더욱 빛내는데 일조를 하였다고 본다. 단양 지역으로 보면 이런 큰 대회를 치룰 수 있다는 자부심과 TV화면으로만 보았던 체전행사를 직접참여하면서 본다는 것은 교실에서 수십 시간 공부한 것보다도 더 많은 것을 보고 느꼈을 것이고 온달문화축제에 이어 개최되어 관광단양을 알리는 홍보효과도 크지만 내 고장을 사랑해야겠다는 마음과 자부심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교육적인 성과는 실로 크다고 하겠다.
올해는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좀 늦은 듯하다. 문경관문을 지나는 옛 과거 길을 따라 산행을 하면 가히 환상적이다. 우선 길이 고운 흙으로 다져진 비교적 평탄한 점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원시림 속을 지나는 듯 맑은 공기가 가슴을 상쾌하게 해주어 날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가족과 함께 단풍을 만끽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등산 코스로 각광을 받고 등산로 양 옆으로 맑은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어 마음이 차분해진다. 깊은 웅덩이가 보여 들여다보면 물고기들이 헤엄치며 노는 모습이 그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다. 입구에 단장된 박물관은 볼거리가 풍부하여 좋고 조금 걸어오면 드라마 촬영장이 있어 영화 속에 들어온 기분을 느끼게 한다. 옛 과거길 옆에 원터를 복원해 놓아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원두막처럼 지어놓은 쉼터가 중간중간 있어 편히 쉴 수 있다는 점, 외길로 된 옛 과거길을 걸어 볼 수 있어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는 선비가 되어본다. 중간중간 화장실도 있어 불편을 덜어 주고 귀틀집도 물레방아도 폭포 등을 보면서 걷다보면 어느덧 구름다리를 지나 있는 주막이 보인다. 부침개안주에 동동주 한 잔을 마시며 신선이 되어본다. 드라마 촬영장으로 각광을 받는 1관문, 2관문을 지나 동화원 주막을 지나 고갯길을 오르면 영남과 충청도의 경계인 3관문이 보인다. 조령과 주흘산의 단풍을 즐기며 이마에 땀을 훔치며 심호흡을 하고 나면 10년은 젊어진 느낌이다. 주말에 가족끼리 함께 산행하기 좋은 코스가 이보다 더 좋을까? 수안보 온천까지 하고 나면 시장 끼는 돌고 가을해는 서산에 가 있다.
아침마다 봉사활동을 해요. 운동장에 들어 서며 쓰레기랑 낙엽을 줍습니다. 요즘은 낙엽이 더 많군요. 막내동이 1학년들이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줍는 습관을 들이면, 버리지 않는 습관으로 이어집니다. 덕분에 운동장은 깔끔해 지지요. 자기가 주워야 할 쓰레기가 많으면 힘드니까 안 버릴 수밖에 없지요. 우리는 이렇게 좋은 습관을 기릅니다.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박석재)에서는 내일(10월 30일)에 일어나는 화성 최접근 현상을 예보하였다. 이것은 지난 2003년 8월 27일 이후 2년 2개월만의 일로서 30일 낮 12시(한국시각 기준)에 지구와 화성이 6,942만 km(0.46AU)까지 접근하게 된다.(1AU=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 30일 밤 화성은 -2.26등급인데, 이것은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의 2배 밝기에 해당한다. 이 날 화성의 시직경은 20.″7이며, 천체망원경을 통해서 보면 화성의 붉은 표면과 검은 무늬, 그리고 극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화성은 태양 주위를, 타원궤도를 따라 공전하며 태양-화성 간 평균거리는 1.52AU다. 태양-지구-화성의 순서로 놓일 때 지구와 화성 간 거리가 최소가 되는데, 이러한 접근은 약 2.2년(780일)에 한 번씩 일어나지만, 타원궤도의 특성 상 접근 때마다 지구-화성 간 거리가 달라진다. 지난 2003년 8월 대접근 때 화성-지구 간 거리는 0.37AU였으며, 올해는 0.46AU, 다음 접근 때인 2007년 12월 19일에는 0.59AU로 차츰 거리가 멀어진다. 10월 30일 밤,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온 이웃 행성인 화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 화성은 일몰직후인 저녁 6시경, 양자리와 함께 떠올라 다음날 아침까지 볼 수 있다(그림 3). 따라서 초저녁에는 동쪽하늘, 한밤중에는 남쪽하늘, 그리고 새벽에는 서쪽하늘에서 볼 수 있다. 화성은 붉은 색을 띠고, 아주 밝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새벽 1시경에는 고도가 68°에 달해 고층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에서도 맨눈으로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화성은 10월말에서 11월초까지는 지구 접근 때와 같은 밝기를 유지하다가, 겨울이 깊어갈수록 점점 어두워져 2006년 봄이 지나면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게 된다. (본 기사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보도자료를 재구성한 것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SBS는 8시 뉴스시간에 ‘위기의 선생님’을 연속기획으로 방송하고 있다. 첫 방송(24일)에 나온 '교단개혁 시급'의 이유를 옮겨본다. 「‘교육의 성패는 교사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 SBS는 이런 인식 아래, 오늘(24일)부터 우리 교단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집중 보도합니다. 우리 아이를 맡긴 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OECD가 최근 내놓은 국제 교육환경평가에서 우리나라는 학생들의 학교 소속감이나 교사의 헌신도는 조사대상 4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습니다. - 중략 - 교사들의 현 실태를 있는 그대로 보도한다는 취재의도가 자칫 일부교사의 얘기로 전체교사의 명예를 훼손할 수도 있다는 주변의 우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때문에 학생이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자식이 볼모라며 울분을 토하는 학부모가 있는 한 이제 교실 안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SBS는 또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나 고충, 존경받는 선생님도 함께 보도하면서 우리 교단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마침 정부도 교원평가를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학부모 교원단체와 다시 만나 진지한 토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첫 방송 ‘아이가 볼모인가요?’ 이후 ‘체벌, 사랑의 매인가?’, ‘찬조금, 또 다른 촌지’, ‘학교보다 학원이 좋아요’, ‘철밥통 교사직’까지 단단히 작정을 한 듯 제목부터 교사들을 죄인집단으로 몰아가며 교사들을 험담하고 매도하는 방송만 내보내고 있다. 교실 안을 들여다보려면 제대로 들여다봐야 할 것 아닌가? 대안도 없이 그것도 학교현장의 실상과는 동떨어진 일부 학교나 교사에게 있을 수 있는 얘기로 일반 국민들을 선동해 무슨 이득을 보겠다는 것인가? 기획의도에서 밝혔던 우리 교단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은 언제 제시할 것인가? 교사에 대한 불신의식을 잔뜩 높여놓고 뒷부분에서 짤막하게 과중한 업무나 고충, 존경받는 선생님에 대해 보도한들 실추된 명예가 회복될 수 있겠는가? 이런 내용의 방송이 교육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걸 모르는지 교육부장관은 항의도 안 한다. 오히려 즐기고 있음이 분명하다.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원평가제’,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의한 ‘공모교장제’, 예산의 효율성을 이유로 2009년까지 1965개의 농어촌 소규모 초․중․고등학교를 통폐합하는 방안,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시·도 교육위원회를 광역의회에 통합하고 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를 동시에 실시, 시·도 교육감이 교육부지사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교육부장관의 발언 등이 맞물려 하나의 시나리오를 이루며 교육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벌집을 관찰해보면 벌들은 질서를 지키며 아주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그런 벌집을 일부러 건드린다면 금방 벌집 주변의 평온은 깨지고 만다. 요사이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여론몰이를 보면 대대적이고 계획적이다. 세상에서 제일 힘없는 집단이 교사 집단인데 승부가 뻔한 싸움 아닌가? 지금 이놈저놈이 한 번씩 걷어차고 있는데도 말 한마디 못하는 게 교육계 아닌가? 결국 학교라는 벌집은 추락할 것이다. 추락한 벌집 앞에서 갈피를 못 잡는 벌들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책임을 회피하자는 게 아니다. 왜 여기까지 와야 했는지 차분히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같은 자리에 앉아 해결책을 찾아내자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양식 있는 사람들은 벌집과 벌들을 걱정한다. 사업은 투기지만 교육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 학생ㆍ교사ㆍ학부형이 눈높이를 같이하며 서로 이해하고, 신뢰할 때 발전한다. 다시는 매스컴에서 쓸데없이 벌집을 건드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학교라는 벌집에서 꿀이 철철 넘쳐흐르도록 도와줄 수 있는 언론이나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시작하자. 교원평가제... 아직 교직에 나간 정식교사도 아니고, 임용을 확정받은 예비교사는 더더욱 아니지만. 교대를 3년이나 다녀온 입장에서 감히 운을 띄워본다. 경쟁과 평가, 그리고 살아남음... 이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화두이다. 사회의 원칙에 따라 개인은 경쟁을 해야 하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하며 그 평가의 결과에 따라 생존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그렇게 메마른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싫지만. 사실이다. 교직을 성직이라고 보는 입장에서 교원평가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된다. 성직은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권력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직이 성직이라는 주장은 더 이상 이 사회에서 용납되어지지 않는다. 너무 추상적이고 이상적이기에 공감 또한 얻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교직도 직업의 일종이고 사회의 질서에 순응해야 한다는 논리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객관적인 시선으로(본인은 교대생이므로 절대 객관적인 시선이 될 순 없겠지만) 교원평가제를 보면, 교원평가제는 필요하다. 무한한 경쟁으로 돌아가고 또 유지되는 사회에서 교직만이, 교육계만이 도태될 수는 없는 일이다. 도태라기보다는 무관심, 혹은 시치미라고 하자. 속된 말로 초등교사는 철.밥.통이라고 한다.(이런 말을 이렇게 서슴없이 해도 될런지, 돌이나 칼을 맞지는 않을런지... ^^;;) 더군다나 초등교사는 겨우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하므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아직도 만연하다. 심지어 교대생들은 이제 팔자폈다는 얘기까지 듣는다. 이런 선입견과 편견은 누가 만든 것인가. 누가 만들었고, 누가 진행시켜 왔고, 또 누가 이어갈 것인가. 안으로만 안으로만 고개를 돌리면 나중엔 더이상 들어갈 곳이 없다. 넓히고 넓혀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비록 지금 교원평가제의 성급한 시행과 교육현장을 전혀 모르는 이들이 교원평가제의 시행을 주도하고 있는 불안한 판국이지만. 한 번은 넘어야 될 산이다. 감정적으로 몰아가서는 결국엔 내 화에 내가 속게 된다. 시행착오를 겪고 더 나은 방향으로 고쳐가는 방법이, 혹은 시행되기 전까지 몸으로가 아닌 머리와 대화로 풀어가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할 것이다.
요즘 들어 교육 흔들기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교원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혼란을 일으키는 법률 개정안과 제도를 고치려는 안들이 쏟아져 나와 어리둥절하고 어수선한 것이 교육현장의 실상이다. 교원평가문제, 무자격교장 공모형 초빙교장문제, 교감폐지안과 승진개선안, 교육부지사문제, 학제개편문제 등 한꺼번에 교육을 흔들어 뒤집어 놓을 작정이라도 한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학생들 앞에서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교원들이 안정이 되지 않으면 그 영향은 바로 학생들에게 미치게 되지 않는가? 공부 잘하고 있는 학생에게 이것 좀 고쳐라 이번에 성적이 몇 점 이상 오르지 않으면 가족에서 내보내겠다며 겁을 주고 지나친 간섭을 하여 마음을 어지럽히면 그 학생이 안정된 마음으로 공부를 잘하겠는가? 교육혁신은 하향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상향식 혁신을 해야만 쉽게 뿌리내릴 수 있고 교육이 살아난다. 교원이 신이 나서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시원한 혁신안은 찾을 수 없는 것인가? 교원을 흔들면 학생들이 불안정하게 되고 학생들이 흔들리면 나라의 미래가 흔들릴 것이니 나라전체가 흔들리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격무에 힘들어하는 현장교원 흔들기 보다는 따듯한 격려와 사기진작을 위해 마음을 쓰는 것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