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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임금님께서 생일잔치에 입으실 멋진 옷을 만들어라! 팔 3뼘, 다리 4뼘, 발 1뼘…” 올 3월부터 새로 도입된 초등 1·2학년 수학과 교과서 ‘길이 재기’ 단원은 임금님의 생일에 맞춰 옷을 만드는 내용의 우화로 시작한다. 초등 1, 2학년, 중학 1학년 수학 교과가 ‘스토리텔링’ 교재로 편찬된 것이다. 새 교과서는 문제 나열 중심의 수학에서 탈피해 ‘생각 열기, 활동, 약속하기, 마무리, 알아봅시다, 체험마당, 놀이마당, 이야기 마당’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하여 스토리텔링을 전개하고 있다. 또 실생활과 관련된 통합적 문제로 수학에 대한 흥미를 끌어내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스토리를 통해 마음을 열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수학’을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교과서가 전면 확대 적용되면 연산 중심이 아닌 문제해결 과정과 의사소통과 공감 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수학교육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견된다. 이런 공감과 소통의 교육은 다른 교과교육과 인성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핵심적 기술이며 꿈과 감동을 심어주는 교수 기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스토리텔링 교육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충실한 교재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인간의 감성에 호소해 몰입과 공감을 끌어내는 스토리는 경험에 바탕을 둔 진솔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야기도 담겨 있지 않은 ‘혼이 없는’ 상품이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듯이, 진정성이 없는 교육도 학생들의 마음을 열지 못한다. 교사들은 새 교과서를 바탕으로 학습 주제와 관련된 소재·상황 등을 이용해 ‘진솔한 이야기’를 구성함으로써 학생들의 눈과 마음을 열어줘야 할 것이다. 또 유념해야 할 점은 스토리텔링 자체가 궁극적 목표가 아니라 교육과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점이다. 스토리텔링에만 집중해 학생들이 터득해야 할 핵심 필수 요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스토리텔링 교육의 도입에 교육당국이 해야 할 역할은 학부모들이 스토리텔링 교과서 도입과 교수법 적용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수 기회 부여, 자료 개발 제공, 사례 일반화 등의 지원이다. 벌써 스토리텔링 학습법과 관련된 학원이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고 관련 도서도 여러 권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스토리텔링 교과서 도입이 우리나라 교육과정 실행과 교과서 편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입학 시즌을 맞아 각 학교마다 특색 있는 입학식이 잇따라 열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입학생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입학 선물을 지원하는 등 시선을 끌었다. 4일 오전 북내초등학교 주암분교장(교장 김경순)의 특별한 입학식 주인공은 모두 5명이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6학년 재학생들은 사탕목걸이를 걸어주며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해주었다. 그리고 준비한 떡 케익에 올려져있는 촛불 하나를 끄고 전교생이 다 같이 떡을 나누어 먹으며 즐거워하였다. 또한 신입생 5명에게는 학교에서 마련한 스케치북, 물감 등 필수 학용품 세트가 전달됐다. 이날 입학식의 하이라이트는 희망의 풍선 날리기였다. 학교에서 준비한 풍선에 신입생 각각의 장래 희망을 적어서 학부모들과 함께 날리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학교생활을 잘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풍선을 날리며 걱정도 모두 날려버렸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세심하게 준비한 학교의 배려에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변화가 빨라지면서 지식의 수명이 바뀌는 속도만큼 단축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교육의 변화 속도, 소통의 양과 질, 지식의 축적 등은 200~300여년에 걸쳐 일어났던 ‘르네상스’를 매일 한 번씩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수용하지 않는 교원은 좋은 스승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장차 교단을 떠나야 한다는 위기의식까지 이르고 있다. 최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월평균 성인 독서량 통계를 보면 미국 6.6권, 일본 6.1권인 데 비해 한국은 0.8권에 불과해 OECD 꼴찌 수준이다. 이 독서량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나라‘성인 20%는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결과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흔히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길이 없다고 헤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책을 읽지 않는데 있다. 독서를 위한 시간여유를 탓하기 전에 하루에 단 몇 분만이라도 책 읽는 습관을 들이면 자투리 시간도 잘 활용하여 보다 많은 삶의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젠 학생들을 학교에서 보다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공부하지만, 어른들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이만큼 독서는 우리의 삶에 필요한 양식인 동시에 보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시대가 지식정보화로 급변할수록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상은 언제나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주도하여 왔다. 책 읽는 사람이 훌륭한 지도자요 좋은 스승이었다. 물론 책을 읽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일이 당장에 무엇인가를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해서 책 읽기를 게을리 하면 우리의 미래가 없다. 이제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얻고 공부하는 것이 학생이나 수험생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모든 사람들의 필수조건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교육리더는 우리 학교교육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비전은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 사회를 보는 안목, 조직과 구성원에 대한 통찰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비전을 주는 교육리더는 지금의 조직 모습 속에서 미래의 조직 모습을 예측하는 안목을 가지고 현재의 조직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변화시키는 추진력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교육리더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관은 교육의 경험이나 경륜만으로 제시할 수 없다. 따라서 미래의 청사진인 비전은 교육적 경험이나 경륜에 많은 독서가 배경지식으로 형성될 때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성공적인 학교경영을 위해서는 교육리더의 보다 많은 독서와 끊임없는 자기반성에서 식견과 안목을 넓혀나가야 한다. 우리는 책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하지만 많은 교원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필자부터 자성해 보면, 교육과 관련된 서적 이외 책들을 멀리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녹록하지 않은 교직으로 인해 시간적 여유도 없지만, 굳이 새로운 책을 사서 읽어야 할 절박함 없는 것도 책 읽기를 게을리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학생교육은 새로운 교육정보와 지식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교직의 특수성에 비추어보면, 더 이상 변명으로 일관하기는 어렵다. 교육에서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교단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원부터 변해야 학생이 변하고 우리 교육이 새로워지는 것이다. 교사의 변하지 않은 낡은 지식으로는 학생들로부터 존경받은 스승이 될 수 없으며, 이들에게 전한 지식은 한낱 역사자료에 불과하며, 아무 가치가 없는 죽은 지식들인 것이다. 교육리더는 학교변화를 읽고 경영전략을 준비해야 신뢰받을 수 있다. 학교장의 신뢰는 학교구성원들의 믿음에서 나온다. 믿음은 교육의 변화를 바르게 읽고 이에 대비한 학교경영 역량이 충분히 함양되었을 때 가능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학교가 변화를 적시하지 못한다면 위기에 학교는 혼란을 겪게 된다. 학교장이 학교경영의 리더로서 위기를 호기로 만들 수 있는 교육적 역량 가져야 좋은 리더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경영 전략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책을 통해 많은 지식과 교육정보를 축척해야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학교현장에서 많이 활용하는 벤치마킹(bench marking)도 교육리더의 생각과 능력에 따라 그 효과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벤치마킹의 원래 의미는 동종간의 모방이 아니라 이종 간의 모방인 것이다. 따라서 교육에서 교육 간의 벤치마킹은 복사에 불과하지만 교육 이외의 타종 분야에서 접목해야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 리더의 지혜와 창의력에 따라 그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리더는 새로운 교육리더십을 발휘해야 성공할 수 있다. 요즘 학교장을 위한 새로운 교육리더십, 학교경영기술에 관한 많은 책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책들 속에서 보다 새로운 경영 기술들을 얻을 수 있지만 리더십 특성상 모든 학교에 꼭 맞는 교육리더십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양한 교육리더십의 지식들을 자신에 내면화하여 학교여건에 맞게 재창조해야 한다. 교육리더는 이를 통해 통찰력을 얻고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가지게 되어 좋은 교육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현명해지고 보다 지혜로워 지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실천하지 않는 데 있다. 그 유일한 방법이 책을 읽고 사유와 사색으로 새로운 생각을 갖는 일이다. 학교장의 새로운 교육리더십은 학교 문제에 대해 학교구성원이 함께 공감하며 몰입하는데서 나온다. 따라서 좋은 교육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깊은 자기 성찰과 사색이 필요한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지혜롭다고 안다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는 것이고, 자신이 지혜롭지 못한 것이라고 아는 것은 진짜 앎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교육리더 자신이 부족함을 모르고 자만하다가 어느 순간에 위기가 닥치면 허둥대다가 자신뿐만 아니라 학교구성원까지 곤란에 빠뜨리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리더는 현재의 위치와 자리에 만족하기보다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효율적인 학교경영을 배우고 익히는데 있어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교육의 경륜과 연륜만으로 판단하려다가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교육리더는 끊임없는 자기변화와 혁신을 해야 존경받을 수 있다. 학교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교육리더다. 가득한 책들로 책장을 장식하기 보다는 책을 든 학교장의 모습만으로도 품위 있고, 책 읽는 모습이야말로 교육리더의 격조 높은 모습이 아닐까. 이러한 학교장의 모습과 태도는 수백 번 학생이나 교사들에게 책 읽기를 강조하기보다 더 효과적이며, 교육리더의 바른 모습이다. 보다 좋은 교육리더, 존경받는 학교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책보다 좋은 스승은 없다. 따라서 꾸준한 독서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변화와 혁신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없어 책을 읽을 수 없다.”고 말한다. 실은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책 읽을 의지가 없는 것이다. TV 볼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출퇴근 하는 시간이라도 짬짬이 읽기만 해도 충분히 책은 읽을 수 있다. 아무리 바빠도 말이다. 책은 읽는 즐거움뿐 아니라 보다 많은 지식을 제공하여 국민의 문화수준을 높인다. 학교는 책을 통해 지식을 나누는 곳이므로 책 읽기에 국민적 문화운동으로 뿌리 내리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그 중심에 교육리더인 학교장이 먼저 실천하여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반도 남동단의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 해양도시라 바닷가에 볼거리들이 많다. 몰운대, 신선대, 이기대 등 발가락처럼 꼬물꼬물 푸른 바다로 몸통을 내민 곳에 멋진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태종대다. 태종대(명승 제17호)는 옛날 신선이 살던 곳이라 하여 신선대(神仙臺)로 불리다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태종무열왕이 이곳의 울창한 수림과 수려한 해안절경에 심취해 잠시 소일하며 활을 쏘던 장소였다는 기록에 의해 현재의 명칭이 되었다. 해발 200m 이하의 구릉지역에 울창한 숲, 기암괴석의 해식절벽,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룬다. 전망대와 모자상, 오랜 역사를 지닌 영도등대, 신선대와 망부석 등 명소들이 바닷가에서 기다린다. 입구의 광장에서 다누비열차에 오르면 태원자갈마당, 구명사, 남항조망지, 전망대, 등대, 태종사와 무명용사비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열차가 출발하면 맑은 공기와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코를 간질인다. 수시로 지나는 열차를 이용해 스케줄에 맞춰 코스를 이동하며 느림의 자유, 역사와 자연을 만끽한다. 자갈마당은 포장마차에서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현지의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어 부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태원자갈마당 옆 바닷가에 기암괴석이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그 앞에 바닷가의 개척자를 알리는 6기의 개척비가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다. 태원자갈마당 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오르면 가파른 해안절벽, 주전자바위 등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바다관광을 즐길 수 있다. 뱃전에서 한국해양대학교, 부산항, 신선대, 오륙도가 가깝다. 맑은 날에는 56km 거리의 대마도가 바다 건너편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바다를 향해 돌출한 기암절벽, 일명 자살바위로 불리는 곳의 원형 건물이 전망대다. 세상을 비관하여 전망대를 찾은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생각하게 하여 삶의 안식과 희망을 주고자 입구에 모자상을 세웠다. 태종무열왕이 행차하여 멀리 해상을 전망했을 만큼 바다쪽의 조망이 좋다. 영도등대는 선박들의 안전항해를 위해 1906년 설치했을 만큼 역사가 깊은 유인등대다. 2004년 바다와 등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해양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후 태종대 최고의 풍광이 되었다. 건물의 안팎과 옥상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바닷가 전망대로 바다와 낭만이 함께하는 해양 명소다. 등대 아래편의 평평한 바위가 옛날 신선들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놀았다는 신선대다. 바다에 나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다 돌로 변했다는 망부석이 신선바위의 평평한 암석 위에 외로이 서있다. 해안단구, 공룡발자국, 해식동굴 등 신선바위 주변에 기암괴석이 만든 절경이 빼어나다. 태종사와 6.25참전 영도유격부대유적비입구 표석을 지나면 소나무 그림자가 그늘을 만든 오솔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길을 따라가면 무명용사비와 태종사를 차례로 만난다. 태종대 전적지에 세운 무명용사비는 계급과 보수도 없이 특수전을 전개하며 수많은 전과를 올린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이고, 태종사는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부처님 진신사리 1과를 봉안하고 보리수나무 2본이 자라고 있는 사찰이다.
교사들은 “교장선생님이 변해야지 우리가 아무리 무엇을 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이에 반해서 교장들은 “선생님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야지. 학교 일을 남의 일처럼 마지못해서 하려고 하니 무엇을 하기가 힘들어요”라고 말한다. 이렇게 학교의 일을 실천하기 위해 교장 한 개인이 갖고 있는 능력이나 특성인 리더십만으로는 실천하기 어렵다. 요즘 효율적인 학교경영은 교장, 교사, 부모, 학생, 행정직원 그리고 여러 전문가들 모두가 학교경영의 잠재적 리더이자 학교변화의 주역이다. 따라서 학교를 경영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장 개인적인 리더십보다는 학교조직 구성원인 공동체의 노력이 더 효율적이다. 분산적 리더십은 학교조직의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다. 최근 리더십 이론들 증에서 큰 관심을 받는 것이 분산적 리더십(distributed leadership)이다. 분산적 리더십은 분산적 인지이론을 기반으로, 인지가 사람의 두뇌 안에 머물러 있다는 전통적 인지이론과는 달리, 분산적 인지이론은 인지라는 것을 상황과 사회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분산적 리더십은 개별 리더의 능력에 의한 성취가 아니라, 다중적인 환경적 요인과 상황, 환경 내의 인공적 장치들에 의해서 분산적으로 이루어진다. 학교 차원에서의 분산적 리더십의 의미는 학교장과 학교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그에 대한 공동 책임을 수행하면서 조직의 효과성을 극대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학교를 경영하는 학교장만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구성원 모두가 학교경영에 참여하고 상호 협조를 통한 공동의 책임 분산 및 그 책임 완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하는 참여적, 민주적, 공유적 리더십의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자율과 책임을 핵심으로 하는 미국의 차터스쿨(charter school)의 경우, 학교경영과 교사임용 등에서 학교장의 책임과 역할이 절대적이지만 높은 수준의 책무성과로 인한 심리적 중압감, 그리고 운영자금 마련과 교육과정 편성과 같은 경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5년 이내 학교를 그만두는 학교장의 수가 전체 차터스쿨의 78%에 이르고 있다. 또한 영국의 경우에서도 책무성 정책의 압력으로 인해 교감의 43%가 학교장 승진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학교장의 임용과 충원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학교 리더십이 위기를 맞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의 학교 경영에의 능동적 참여와 상호 협력을 통한 분산적 리더십의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분산적 리더십의 개념은 민주적, 협동적, 참여적 속성과 함께 학교 구성원 간 리더십의 공동실행이 의미 속에 내재되어 있다. James Spillane 등은 분산적 리더십을 “학교 리더와 구성원 그리고 그들이 놓여 있는 상황간 상호작용의 산물”이라고 규정하고, Harris는 “개인의 특징과 속성이라기보다는 조직 구성원에 의한 방향 설정과 영향력”으로 설명하고 있다. 분산적 리더십의 구성요소로 Spillane 등은 리더, 상황, 구성원 등 3가지를 제시하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분산적 리더십의 리더는 구성원을 포함하는 요소이다. 이는 리더십의 경계가 해체되고 리더십의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써 공식적으로 지명된 학교장뿐 아니라 전문적 지식과 능력을 갖춘 교사들도 리더십의 영역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의미다. 두 번째, “상황”은 정례화 된 활동, 도구, 인공물, 조직문화 등을 포함하는 요소이다. 상황은 리더십의 실행을 규정하는 동시에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학교 리더는 교직원들뿐만 아니라 상황과도 상호작용하게 된다. 상황의 하위 요소 중에 하나로 분류될 수 있는 학교문화는 분산적 리더십 실행의 사회적 · 문화적 맥락을 포괄적으로 정의하는 개념이다. 세 번째, 리더십의 분산적 관점에서 학교 내 구성원들의 상호의존 및 신뢰, 협력 등의 조직문화가 분산적 리더십 실행을 위해 전제되고 있다. 교사의 높은 효능감과 상호신뢰가 분산적 리더십 실행에서 중요한 요소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상호협력과 신뢰, 소통과 개방, 자율성과 능동성 등에 기반을 둔 긍정적인 조직문화는 분산적 리더십의 핵심적인 요소로서 교사들의 전문성 개발과 교수-학습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전문가 학습공동체 형성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분산적 리더십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비전은 통합하는 힘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똑같이 공유하는 분명하게 조율된 비전은 화합하게 하는 응집력을 발휘한다. 과정은 갈라지고 항로를 이탈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리더는 공식적 권위를 가진 사람이기보다는 전문성을 가진다. 리더십은 필요에 따라 변화한다. 리더십은 일반적으로 과업이나 활동을 위한 전문가의 권위를 가진 사람들에게 있다. 셋째, 협력팀은 특정 목적을 위해 형성되었다. 팀은 유동적인 멤버십을 가지는데, 과업, 역할, 필요한 재능에 따라 변화하는 유동적인 멤버십을 갖는다. 이것들은 영구적인 팀이 아니다. 넷째, 실행 공동체가 나타난다. 비록 협력적 활동들이 해산되기 쉬울지라도 실행 공동체는 일이 끝난 후에 오래 그들의 제휴로 유지되며, 종종 미래의 요구와 잠재적인 협력 구성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위하여 서로 연계한다. 다섯째, 개인들은 그들 스스로 이해 당사자라고 인식한다. 모든 개별 팀 구성원들은 필요할 때 리더십의 지위를 기꺼이 맡을 수 있다. 여섯째, 조직 목표는 개별 팀에게 할당된다. 사명을 달성할 필요가 없는 과업은 구성요소 부분으로 분해될 수 있고, 과업을 최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팀에게 배정될 수 있다. 일곱째, 분산적 역할과 과업이다. 분산적 역할과 과업은 다양한 시간대, 장소와 발산적 조건에서 일어난다. 여덟째, 변화와 개발의 핵심으로서의 탐구다. 탐구는 조직쇄신과 혁신의 핵심이다. 분산적 리더십의 궁극적 목적은 지식창출과 조직개선이다. 엄격한 위계의 학교 조직에서 학교장은 학교경영에 관해서 모든 분야에 중요한 역할과 책임을 담당을 해 왔다. 그러나 분산적 관점에서의 리더십은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에 있어서 학교장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교감, 수석교사, 교사 간의 협력과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리더 범위의 분산과확대는 리더십의 경계가 해체되고 조직 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공식적․비공식적 리더들 또한 분산적 리더십의 영역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장의 리더십은 교수 학습과 교육과정 운영에서 공식적·비공식적 리더로서 실질적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 자신의 권위와 책임을 분업의 원리에 따라 공식적으로 위임 또는 이양하고, 교사들을 공동의 리더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 같이 학교에서의 분산적 리더십은 리더의 범위 분산과전문화로 학교 운영과 교수-학습 개선, 학생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반면, 책임과 권력 분산이 학교조직 경영의 효과성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는 점도 인식해야 할 문제이다.
미래사회에는 창의성뿐만 아니라 사회성과 감성을 고루 갖춘 인재가 요구되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2013년 3월 대한민국은 신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아이들의 안타까운 자살소식이 여전히 들려오고 있다. 학교폭력 및 인성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교육의 돌파구를 독일, 미국 등에서 실시 중인 사회성 및 감성교육 프로그램에서 찾아본다. 獨“학교폭력 못 참겠다”폐교 요구 교사 탄원이 계기 보스 체험으로 신뢰·사회성 형성 구두 2000켤레 닦기로 사회체험 독일은 16개 주가 연대적인 교육정책의 방향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상설 공동협의기구를 두고 있지만 구체적 교육제도와 방향에는 차이가 있다. 독일의 사회성․감성교육은 청소년 일상생활에 가까이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사회의 전체적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 루틀리 스쿨=학교폭력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2006년 교사들이 베를린 상원에 폐교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사회에 크게 알려졌다. 다문화 통합이 폭력 가중의 주원인이었다. 당시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복싱, 티셔츠 디자인 및 판매, 미국인 쇼그룹과 워크숍 후 공연 등 세 가지 프로그램 중 적어도 하나에 참여해야 했다. 실제적 상황 속에서 훈련하고 경험하면서 사회성 및 감성을 함양하도록 한 것이다. 루틀리 스쿨 사건은 독일 사회에 사회성 및 감성교육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시킨 계기가 됐다. ◇ 클라이네 킬슈트라세 종일제 초등교=전체학생의 83%가 이민자 가정이며 다수가 실업상태이고 결손 가정도 많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을 독려하며, 정서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교육목표를 뒀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학습수행 속도와 능력에 맞춰 학습 받을 수 있도록 주간학습계획표 및 ‘주간 학습다이어리’를 작성하도록 했다. 또한 ‘학부모카페’를 운영함으로써 이민자 가정들이 협의 체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왔다. ◇ 빌레펠트대학 부속연구실험 종합학교=저학년 교과과정은 학과명 대신 경험(사회과학), 사물(예술과 자연과학), 생각(언어, 수학), 신체(스포츠, 놀이)의 4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또 전일 프로젝트수업을 실시함으로써 구체적 경험을 통해 실질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학습 내용을 스스로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학교는 2004년부터 ‘구두 닦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2000 켤레의 구두를 닦으면서 미성년자 고용 등 불공정한 일들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고 이윤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서 사회성과 감수성을 기른다. ◇ 막스 브라우어 스쿨=이 학교는 ‘Boss System’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차례로 보스가 되고 보스에게는 과제가 부과된다. 보스는 수행과제에 대해 교사와 논의하고 다른 학생들은 항상 보스에게 먼저 묻는 시스템을 갖췄다. 결론적으로 학급 전체의 신뢰가 형성되면서 학생들의 사회성이 향상됐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설명하거나, 듣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 것이다. ◇ 헬레네 랑에 스쿨=이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최대한의 시간을 할애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주제들을 심화학습 하는데 주력한다. 또 학급 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모임을 갖는다. 부적절한 방식으로 상대를 비판하는 등의 행동을 보일 경우, 위원회에서 경고카드를 받게 되고 심각할 경우 퇴학을 권유받을 수도 있다. 사례수집 등에 참여한 이정미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여러 형태의 사회․감성교육은 학생들이 제한된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교과과정에서 미처 접하지 못한 영역에 대한 학습동기를 구성하거나 새로운 재능계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자신의 관심영역, 사회적 관계를 확장시켜나가면 갈등상황에 고착되지 않고 신체․정신적으로 성장해 창의․능동적 사고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美 폭력·비행·약물남용 해결 위해 프로그램 도입 민간단체 인증, 가이드라인 제공 학교장·교사·학부모 등 역할 명시 미국 또한 청소년 폭력 및 비행, 약물남용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개혁 중 하나로 사회․감성학습(SEL: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을 담당하는 대표적 비영리 단체인 CASEL의 SEL 프로그램 핵심 요지는 “학업성적 향상을 위해 사회․감성적 욕구가 만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주정부, 교육청, 학교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활용할 수 있도록 토론이나 학교․가정․지역사회가 동참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CASEL은 SEL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참고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효과를 거두기 위한 학교장, 교사, 학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장의 역할은 ▲SEL 시행을 학교 관계자와 가족에게 알리고 ▲교사와 관계자를 계획 과정에 참여시키며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 등이다. 교사의 경우에는 ▲가정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정기적 의사소통 ▲교실에서 SEL 기술을 연습․적용할 기회 제공 ▲참여적 수업방식 이용 등의 역할이 주어진다. 부모는 학교의 SEL 프로그램 계획, 시행, 평가 과정에 참여하고 아이와 함께 관련 과제를 해야 한다. 교사들은 프로그램 활용 후 주어진 평가 틀에 체크해야 하는데 이러한 평가 결과는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목록에는 프로그램이 학년에 따른 연계성이 있는지, 평균 시수는 얼마나 배정 했는지에 대한 기록 란이 마련돼 있다. 또 SEL 수업 원칙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교육과정과의 통합수업’, ‘전담교사 배치’ 등을 확인 할 수 있으며 SEL 기술을 실천할 기회를 가졌는지, 프로그램 촉진을 강화시키는 요인(가정, 지역사회, 학급)들을 실천했는지의 여부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차성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도 정부 주도 어울림프로젝트나 민간단체들이 내놓은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정리가 필요하다”며 “아직 사회성․감성교육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은 없는 만큼 평가와 인증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전문연구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예로 보면 인실련과 같은 민간단체가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프로그램이 학교 안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지역사회 및 정부 차원의 지원과 예산 조치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일석 전 경기 오산운천초 교장이 정년퇴임 기념집 ‘좋은 우리 열린 생각’을 펴냈다. 고 교장은 “40여년간 초등교육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느낀 사랑, 열정, 헌신 등의 경험을 이번 기념집을 통해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용휘 서울우신초 교장이 최근 자신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교단수상록 ‘행복한 사람’을 출간했다. 수상록은 수필, 단상, 기행문, 편지글의 4부로 엮었다. 조 교장은 2001년 한국글사랑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한국글짓기지도 회장을 역임, 서울초등문예창작교육연구회장,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상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결국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중등 장학사 시험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6일 구속됐다. 대전지법은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교육감에 대해 실질심사를 통해 ‘교육감이 비리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 우려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교육감은 대전 둔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에서 경찰과 검찰의 추가조사를 받게 됐다. 7일 경찰이 발표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장학사 4명에게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교사 4명을 시험에 합격시키라고 지시했다는 것. 이를 위해 측근인 공직감찰담당 장학사는 인사담당 장학사와 천안교육지원청과 태안교육지원청 소속 장학사와 모의해 출제위원 포섭, 문제유출, 금품수수 및 보관 등의 임무를 나눠 맡았다고 경찰을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두 차례 강도 높은 소환조사에서 완강히 부인했으며,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관련 의혹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지역 교육계는 사법부 판단과 별개로 김 교육감의 구속 자체에 큰 충격에 빠졌다. 이미 이전 두 교육감이 구속수사와 법적판결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2000년 강복환 전 교유감은 승진과 관련해 후보자에게 뇌물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 받은 바 있으며, 다음 교육감이 오제직 전 교육감 역시 불법선거운동과 뇌물 수수 등으로 자진사퇴한 바 있기 때문이다. 오 전 교육감은 사전선거운동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김 교육감이 구속됨에 따라 자진사퇴 여론이 높아지면서 설상가상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교육청은 승융배 부교육감 대행체제로 운영되지만 수사당국이 수사를 초등 장학사 시험과 행정직 인사 비리까지 확대할 뜻을 내비치고 있어 당분간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용하 경기 평택송일초 교장이 지난달 20일 ‘숨․내면운동’이 초등학생 건강과 학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대구한의대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단전호흡 수련법 중 하나인 숨․내면운동은 신체조성, 체력, 정신건강, 학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훈 강원 무릉초 교장이 지난달 22일 강원대에서 ‘초등학교 비교과 교사의 직무역량 발휘 정도 결정요인 분석’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결과 비교과 교사는 교수, 업무추진, 자기관리 역량 등에서 보유 직무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역량의 결정요인은 직무의 정체성, 공정성, 관계성 등이었다.
원어민 영어강사 집 전구까지 갈아야 하나 일부 영어회회전문강사의 경우 수업만 하려하고 관련 업무는 맡지 않으려 한다. 심지어 원어민영어강사는 자기 집 전구를 갈아야 하는 일까지 담당 교사에게 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런 식이라면 정규 영어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학교 일에 소극적인 것은 스포츠강사도 마찬가지다. 소수의 사례이긴 하지만 업무를 도와달라고 하면 바로 수업시수를 줄여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체육부장 선생님이 스포츠강사 복무점검에다가 이런 갈등까지 겪으면서 일해야 하는지……. 차라리 체육교사를 배치하면 수업도 하고 행정도 하고 관리도 할 것이다. 이처럼 교사를 써야 할 부분은 정규직을 채용해 배치해야 한다. 또 수업시수경감을 위해 이렇게 인력들이 배치되는데 기준도 순수 강의시간으로 할 것인지, 적정교육활동시간으로 할 것인지, 업무까지 포함하는지를 명확히 해 실제 도움 되는 인력이 적절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천 함박초 박승란 교감 “힘 있을 때 도와줘”라니…채용의뢰 전화가 두렵다 평소 전화가 오면 반갑게 받는 편이다. 지인들과 안부도 묻고, 학교 업무와 관련해 상의도 하면서 부담 없이 통화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전화 오는 것이 부담이 될 때가 많다. 교육의원에 교육장, 퇴직한 선배교장과 동료 교장 등이 전화 해 기간제 교사나 비정규직 채용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부전화라도 주고받던 사이라면 모르겠지만 가끔 전화하던 또는 이름만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이런 전화를 하면 정말 어색하기 짝이 없다. 교직에 있는 아내나 친하게 지내는 동료 교장에게 이런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힘 있을 때 도와줘’라고 말하며 농담으로 답하는데,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비정규직이나 기간제 교사 채용은 엄격한 서류심사에 전 근무 학교의 검증 면접까지 거치는 까다로운 절차는 진행하기 때문이다. 전후사정을 이야기하면 청탁했던 분들은 “그러면 면접까지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며 물러서지 않으니 난처하기만 하다. 이미 정규교사 못지않은 유능한 교사들은 지역에 평판만으로도 충분히 채용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유력인사들까지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전화하기 전에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런 전화는 이제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장 “나는 가짜 교사인가” 출퇴근시간 없어 5분 대기조 기간제 교사가 많은 수업시수나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곤란한 업무를 맡는 건 계약제 교원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얘깃거리도 안 된다. 어떤 학교는 수업시간 변경이 필요하면 매번 시간강사 수업시간을 바꾸기도 한다. 어느 날은 밖에 나와 있는데 바로 전화가 와 출근해서 수업을 하라고 하는가 하면, 어느 날은 출근길에 전화가 와 수업시간이 바뀌었으니 올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출퇴근 시간도 대중없이 항상 수업을 하라는 연락만 기다려야 하는 5분대기조 신세가 된다. 심지어는 업무는 기간제 교사에게 다 떠넘겨놓고는 일을 함께 하거나 어울리기는커녕 인사도 받지 않는 분도 있다. 학교에서 갑자기 업무를 해달라고 요구해도 거절하지도 못하고 떠맡아야 하는 것은 시간강사도 마찬가지다. 시간강사 시절 갑자기 맡은 방과후학교 업무를 하느라 밤늦게 남아 있는데 수위 아저씨가 와서 “진짜 선생님들은 다 갔는데 왜 아직도 안 가냐”며 짜증을 내시던 날에는 ‘나는 진짜 교사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혼자 서러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꿈과 행복을 심어주고 싶은 열정 하나로 정규교사들과 똑같이 사범대를 나오고 교원자격증을 받아 교단에 서서 가르치고 있는 나도 ‘가짜 교사’가 아닌 ‘진짜 교사’인데…. 서울의 한 중학교 기간제 교사 私的 심부름, 잡담 금지 규정도…한 번 실수로 해고 비정규직원들도 어려움이 많다. 그중 가장 큰 애로사항은 신분의 불안정. 무기계약직이 됐다고 해도 매년 계약서만 쓰지 않을 뿐이지 근무평가 실적을 이유로 언제라도 나가게 할 수 있다. 또 학교를 옮긴다고 해도 이전 학교에서의 경력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급여는 그대로다. 1년 또는 6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니 10년을 일해도 비슷한 급여를 받고 있다. 학교비정규직은 인건비가 아니라 사업비로 채용되다보니 예산이 없으면 계약이 해지된다. 근무하면서 어려움도 많다. 일부 선생님들이긴 하지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기도 하고, 학교교무행정정보시스템을 관리하는 업무로 채용되고도 교장실이나 화장실의 화초를 관리하는 일도 맡는다. 비정규직 조리원 중 한 분은 시계 및 반지착용 금지, 잡담금지 등 지나치게 엄격한 근무조건을 요구받은데 이어 다른 비정규직에는 적용되지 않은 출퇴근 시간 엄수 등을 요구받다가 단 한 번 실수로 해고되기도 했다. 학교는 교육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일하는 것이, 교육계에 일하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한다. 초등 과학조교 이혜경(가명)
방과후에 상담해 달라 하니 계약상 9시 출근, 5시 퇴근이라며 거절 학기계획 수립 협의 하자니 “선생님께서 알아서 하라”며 가버려… 비정규직노조 대회 간다며 “집회 끝나고 나갈게요” 문자 달랑 보내 학교는 더 이상 예전의 학교가 아니다. 정규 선생님뿐만 아니라 교육행정직, 기간제 교사, 기능직(사무, 조무직), 시간강사, 학교회계직, 방과후활동 강사, 영양사, 조리사, 동아리 활동 강사, 특수교육 보조, 과학 보조, 학교행정사, 혁신학교행정사, 교과교실 지원인력, 수준별 이동수업 강사, 방과후 행정 보조, 원어민 영어강사, 사회복지사, We클래스 상담교사, 스포츠클럽 강사, 배움터 지킴이 등 다양한 역할과 신분을 가진 인력의 집합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자 다양한 욕구와 갈등, 모호한 업무 경계 등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이 요즘 학교의 현실이다. 본지가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원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생!생! 현장 애환 스토리텔링으로 풀다’의 두 번째 이야기는 바로 학교 울타리 속에 다양하고 복잡한 역할을 가진 그룹들 간의 갈등과 이를 조정하고 관리해야 할 교장, 교감선생님들의 어려움에 대한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관내 중학교 A 교장은 지난해 학교회계직인 지역사회교육전문가에게 “방과 후에 남아서 학생들을 상담하고, 돌보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가 일언지하 거절당한 기억이 있다. 계약상 9시 출근, 5시 퇴근으로 명시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육복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업무특성상 부모의 관심으로부터 소외돼 있는 학생들이 방과 후나 일과 전에 전문가 손길이 더 필요할 것 같아 이야기를 꺼냈더니 계약에 그렇게 돼 있지 않아서 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A 교장은 “전문가가 교육이 아니라 생업 차원으로 일에 접근한 것 같아 씁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교 B 교사는 최근 영어회화전문강사(영전강)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영전강은 초등 영어수업시수 확대 및 중등학교 수준별 수업 확대에 따라 추가되는 수업을 분담하기 위해 지원된 인력이다. 그래서 수업시수 부담은 줄었지만 영전강 채용, 복무관리, 월급계산 등은 고스란히 B 교사의 일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표회나 캠프라도 할라치면 운영계획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학생모집과 예산처리 등 말 그대로 잡무를 따라다니며 처리해줘야 한다. B 교사는 “한 번은 학기계획 수립에 대해 협의를 하자고 했더니 다른 학교 수업이 있다며 ‘선생님께서 알아서 하라’고 말한 뒤 가버렸다”며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것 같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요즘처럼 비정규직노조의 집회가 잦으면 행여나 파업이나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한다. 가끔은 ‘집회 끝나고 나갈게요.’라고 문자만 달랑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처신하고도 계약해지라도 하려하면 ‘일방적 부당해고’라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영전강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평택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C 강사는 “수업도 하고 평가권도 있는데 불안정한 계약직 강사신분인데다 독자적인 사업을 기획해 추진할 수 있는 역할이나 권한도 없으니 열심히 할 의욕이 안 생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분과 역할간의 갈등은 교단뿐만 아니라 학교 주방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한 영양교사회 관계자는 “영양교사, 비정규직 영양사, 조리원과 기능직 조리사 등 다양한 신분이 종사하다보니 업무지시나 직능에 따른 지휘관계에 혼선이 있는 경우가 있다”며 “불필요한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관련자들의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부분 비정규직 교육역할 기대 어려워 정규교원 늘리고 명확한 업무기준 필요 6개월마다 근평 실시, 징계도 가능해야 그러나 지방에서는 이 같은 갈등마저 ‘행복한 비명’이라고 말한다. 비정규직을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설사 채용한다 해도 워낙 ‘귀한 몸’이다 보니 사실상 모시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청송의 고교 D교감은 “비정규직이나 회계직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갈등이 있을 수 없다”는 농담으로 푸념을 한 뒤 “한 번은 출산휴직을 한 여 교사를 대신할 기간제 교사를 채용했는데 혹시 그만 둔다 할까봐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노종희 한양대 교수는 “교직문화는 상생과 협력, 헌신과 열정, 사명감으로 대표돼 왔는데 학교 내 직군이 다양화 되다 보니 이런 분위기가 많이 퇴색 된 것 같다”며 “대다수의 학교회계직, 비정규직 관계자분들이 성실히 업무에 임해주고 있지만 일부 문제가 되고 있는 분들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관련 종사자로서 동질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한다면 좀 더 밝고 건강한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도 “장기적 시각으로 정규교원을 늘려 업무에 대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시방편으로 인력관리를 하다 보니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학교 내 직군이 다양해졌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당국은 적정 규모의 정규 교원을 늘리고, 교육청 등에는 다양하고 두터운 인력풀 확보, 적절한 업무분장에 대한 매뉴얼 마련 등을 통해 학교 내 갈등 요인들을 줄여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종수 의정부호동초 교장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은 근로자의 권익을 위해 필요하지만 학교 특성을 감안한 보완이 요구된다”며 6개월마다 근무평정을 할 것을 제안했다. 무기계약임에도 불구하고 계속근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근무평가 최하등급을 주거나 △특정사유가 발생한 경우 정규직과 유사한 방법으로 징계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학교 근무로 발생하는 불이익 및 일반 교원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 타 학교로 전출 또는 학교만기제 등을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못살던 시절에는 개발이 살길이었다. 단기간에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는 급성장을 이뤄내며 겉모습을 화려하게 바꾼 게 우리나라다. 그러다보니 속을 다지는 일은 뒷전이었다. 큰길에서 벗어나 동네 안으로 들어가면 좁은 골목을 만난다. 거미줄처럼 이어진 골목길을 걸어보면 개발의 허점을 금방 안다. 불야성을 이루며 사람들로 넘쳐나는 도회지에서도 뒷골목은 늘 찬바람이 불고 컴컴하다. 건물이나 동굴, 무덤 따위의 벽에 그린 그림이 벽화다. 고구려의 옛 무덤에 수렵, 무용, 씨름, 사신도 등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봐 벽화는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다. 먼 훗날 벽화가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이야…. 좋은 것들이 차고 넘치는 세상이다. 기술력도 좋아 오래된 주택들이 헐린 자리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아파트가 뚝딱 들어선다. 그렇다고 새로운 것만 좋아하거나 헌 것을 마구 버리는 게 능사는 아니다. 낡은 것들을 갈고 닦아 재사용하듯 요즘 벽화를 이용해 활기차게 탈바꿈하는 마을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앙시장 뒤편의 언덕에서 항구와 남망산조각공원을 내려다보고 있는 통영의 ‘동피랑’, 미당시문학관 가까이에 있어 국화꽃 앞에서가 먼저 떠오르는 고창의 ‘돋음볕마을’, 대표적인 달동네로 드라마 카인과 아벨을 촬영한 청주의 ‘수암골’, 최대 규모 탄광지대의 번화가 사택촌이었던 태백의 ‘상장동’... 아파트가 즐비한 세상, 벽화 마을들이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낡고 허름한 담장에 알록달록 갖가지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벽화에 마을의 옛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벽화 마을에 가면 나이 먹은 사람들은 가난했던 시절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젊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과 동떨어진 모습이 호기심의 대상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좁은 골목을 기웃거리기만 해도 서민들의 삶과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부산의 감천동 문화마을이 그런 곳이다.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은 옛 모습 그대로의 서민형 주택이 밀집한 데다 벽화, 하늘마루, 카페, 아트숍, 어울터 등 볼거리가 많다. 언덕을 따라 이뤄진 마을 앞으로 바다가 바라보여 풍광도 좋다. 벽화와 더불어 27점의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평일까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지난해 1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가며 부산의 명물이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 고베 행정부시장, 중국 칭화대학 전 부총장 등 유명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첫 느낌이 신선하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사이로 실핏줄처럼 이어진 골목들이 오르막과 내리막을 만든다. 이 골목에서 갖은 것보다 더 여유롭고 풍요롭게 사는 사람들의 감성을 닮고 싶은 게 우리네 심성이다.
우리 교육현장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들은 폭력, 금품갈취, 괴롭힘, 남을 속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통틀어서 “학교폭력”이라하며 생활지도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심각한데 사춘기연령인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수많은 대책을 내놓고 생활지도에 힘쓰고 있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학교폭력은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고 폭력, 금품갈취,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꿈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혼자서 괴로워하다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박고 주위의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장 존귀한 것이 인간의 생명인데 이러한 병리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육자, 사회심리학자, 학부모 및 유관기관이 나서서 협조하고 대책을 강구해 보지만 어른들의 눈을 피하여 은밀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과 학교안전 지킴이 제도까지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학교폭력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 속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당장 학교폭력을 없앨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이나 좋은 특효약은 없는 것 같다.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 종교지도자 들의 주장에 따르면 아주 어린 시절 즉 세 살이 되기 전에 부모가 자녀의 습관을 바로잡아주어야 한다는 논리가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요즘 결혼 연령도 늦은데다가 아이들을 금이야 옥이야 하며 너무 사랑만 주려고 하여 아이들이 크면서 버릇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필자도 이에 동의한다. 자기 자식의 기(氣)를 꺾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아이들의 응석을 모두 받아주며 부족함을 모르며 귀엽게만 키우는 부모가 많은 것 같다.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은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단호하게 꾸짖어 바로잡아 주어야 자식의 인성을 바르게 가르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사람의 뇌중에 이마 부분에 있는 전두엽은 모든 행동을 통제하는 기관이라고 합니다. 난폭성 공격성은 우리 뇌중에서 전두엽 기능의 이상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남을 때리거나 장난감 같은 물건을 빼앗는 것,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속이는 행동을 할 때는 안 된다고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아이가 귀엽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아이들은 이래도 된다는 생각이 고착되어 청소년으로 자라서도 남에게 해를 끼치는 습관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행동한다고 합니다. 차에 비유하면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것과 같이 자기 통제력이 없어 문제아로 자라기 쉽다고 합니다.세 살 이전의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다음 네 가지 행동을 할 때 “NO!” 라고 단호하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첫째, 친구들과 놀이 할 때 남을 때리는 행동을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런 습관이 커서는 학교폭력, 가정폭력을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됩니다. 둘째, 놀이 할 때 장난감이나 남의 물건을 갖고 싶을 때 빼앗는 버릇도 고쳐주어야 합니다. 커서 힘이 약한 친구에게 금품을 빼앗는 습관이 나타납니다. 셋째, 친구를 괴롭히지 않도록 통제를 가해야 합니다. 힘이 약한 자를 괴롭히는 것은 학교폭력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성폭력도 괴롭힘을 통제하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넷째, 남을 속이지 않도록 정직성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청소년기에 부모님을 속이고 친구를 속이는 습관에 물들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조상님들의 속담에서 자녀교육의 지혜를 발견해야 합니다. 전두엽에서 형성되는 이런 습관들은 세 살이 넘으면 굳어져서 커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고쳐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려서 방치하면 사춘기에 접어들어 부모나 선생님이 열배나 백배의 노력을 해도 고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즉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으려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합니다. 세 살 이전의 유아를 기르는 부모가 아이들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네 가지 나쁜 행동이 습관화 되지 않도록 통제력을 길러줄 때 우리나라의 학교폭력은 더 이상 사회문제가 되지 않을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2월 하순이 되면 퇴임하는 교장선생님의 정년퇴임식에 초청장이 오면 반가움이 앞선다. 어떤 이벤트로 정들었던 교단을 내려오는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장명순 교장선생님과는 같은 학교에 근무한 적은 없으나 2년 후배로 오랜 세월 청주교육대학 동문회 시군대항 배구대회에 함께 선수로 활약하였다. 동문체육대회 초창기 3연승의 쾌거를 올리면서 동고동락하며 지내는 사이라 정년퇴임을 축하 해주기 위해 충주교현초등학교를 찾았다. 충주교현초등학교는 114년의 역사와 27,000여 동문을 배출하였으며 그 중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배출한 명문학교이다. 강당에 들어서니 한복을 곱게 입으신 사모님과 함께 반갑게 맞아주었다. 방명록에 서명을 한 다음 “장명순 선생님의 학교이야기 42년의 약속”이라는 긴 제목의 책을 한권 선물로 받았다. 2자가 나란히 들어간 2월 22일 오후 2시 축하손님이 많이 모였고 현직에 있을 때 아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음성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마치고 청주교육대학을 8회로 졸업하여 추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3개 학교에서 42년간 2세 교육에 열정을 바치신 참교육자라고 할 수 있는 교장선생님이다. 퇴임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설 때 풍채도 좋고 남자답게 생기신 교장선생님은 목이 메여 인사말을 못하고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 모습에서 석별의 정을 느꼈다. 참석자의 박수가 터져 나오니까 겨우 말문을 열어 42년간의 교단생활의 감회를 털어 놓았다. 꽃다발과 선물로 정든 학교를 떠나는 교장선생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2년 반전에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였다. 책을 펴보니 어린 시절, 학창시절과 동료사진 가족사진 등 다정다감하고 인자하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 분의 축하 글과 1, 2부로 나눠서 편집한 내용을 보면 1부에는 “굽이굽이 추억을 더듬어”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근무 했던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한편의 자서전을 읽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의 사진도 넣고 근무학교 끝부분에는 동고동락하신 교직원의 이름을 적어 놓았다. 2부에는 “고마움을 엮어”라는 제목으로 장 교장선생님이 은사님의 정년퇴임식에서 읽었던 사은사를 두 편을 넣고 8명의 제자들 회고담을 실어 제자들과 인연을 소중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동고동락하신 분들이 주신 귀한 글을 일곱 편을 실어 편집을 마무리하여 장 교장 선생님이 생각 날 때 펼쳐서 읽을 소중한 책 한권을 선물 받아 영광스러웠다. 뚝심도 있고 그 동안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도 많이 하신 장명순 교장선생님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새 정부의 교육정책 속에는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정상화 촉진 특별법」 제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 두 정책은 상호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이러한 정책 배경은 ‘공교육 붕괴’라고까지 불리는 공교육 부실에 있다. 공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 글에서는 수업의 질 향상과 관련하여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 왜 중요한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란 교원이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것이다. 즉 교직이 전문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등을 포함한 교직수행이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PART VIEW] 이러한 교원 전문성에 대한 논의는 세계노동기구(ILO)와 유네스코(UNESCO)가 공동으로 채택한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1966년 10월 5일)’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되어 왔으며, 우리나라 역시 「교육공무원법」 38조 1항에 ‘교육공무원은 그 직책을 수행하기 위하여 부단히 연구와 수양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함으로써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강조해왔다. 교원의 전문성은 교원의 역할과 자질 등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수업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업전문성은 이론적인 측면에서는 교육의 본질에 부합하는 수업인가,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교과지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를 묻는다. 일찍이 헤르바르트(Herbart)는 교수학 전집(Pdagogische Schriften)에서 ‘수업은 이해될 수 있고 설득력을 지닌 것이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수업은 학생을 지루하게 만들고, 지루한 수업은 학생의 마음상태(Gemtsstimmung)를 부패하게 한다. 따라서 수업에서 학생을 지루하게 만드는 것은 수업활동 중 가장 큰 죄악이며, 반대로 수업이 대상을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였을 때 그러한 수업은 학생의 마음상태를 고귀하게 하여, 학생이 바른 판단을 하도록 돕고, 결국 도덕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형성하게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수업은 학습자의 지적 영역뿐만 아니라 정의적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학생의 전인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수업전문성을 말할 때 교과지식의 효과적 전달 역시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는 참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교육은, 특히 수업은 지식을 매개로 하여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지식의 효과적인 전달은 교육 현실에서의 필요성 여부와 상관없이 교육 본질적으로도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교직이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수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 매우 중요하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의 방안과 그 의미 교원의 수업전문성 신장은 교사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수반되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적극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교사 1인당 학생 수와는 별개)는 초등 28.6명, 중등 35.1명으로 OECD 평균 초등 21.4명, 중등 23.7명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OECD 평균 수준 이하로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즉 학급당 학생 수가 적으면 교과특성이나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고, 학생생활기록부 등의 업무도 줄어 수업준비와 학생 개개인에게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을 수 있어 수업의 질 향상은 물론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 등의 문제해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 학교급별 적정 수업시수 조정, 교무행정인력지원 등을 통해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시켜 줌으로써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결국 교원의 수업전문성은 교사로서의 정체성 확인과 교직에 대한 보람과 의미를 느끼게 함은 물론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고 나아가 공교육을 바로 서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정부는 교육의 긍정적 변화의 중심에 교사가 있다고 보고, 우수교원을 육성하고 교원의 역량과 전문성을 키워 진정한 전문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원양성기관 평가, 교원선발제도 개편, 교육대학에 전문박사학위 과정·교원능력개발평가·학습연구년제·수석교사제 도입, 교원의 행정업무경감 등은 새로운 교원정책을 도입·정착시켜 학교 현장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들이다. 교원양성기관 질 제고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정부가 교사교육에 대한 양성기관의 책무성을 점검하고 교사교육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정부는 1998년부터 교원양성기관의 여건, 프로그램, 성과 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표해 교원양성기관의 질을 제고하고 책무성을 강화하고 있다. [PART VIEW] 특히 2010년부터 추진한 3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평가결과를 교원양성정원 감축 등 행·재정적 조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2010년 양성기관평가 결과가 우수한 사범대학 8개를 대상으로 교원양성과정을 미래형, 융합형으로 개편하기 위해 ‘교원양성 선도 사범대학 지원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이들 대학은 선도적인 교원양성과정을 개발·적용 및 보완하고, 선도모델을 만들어 타 대학의 양성과정에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양성기관 평가 및 선도대학 지원사업이 내실화되고 점차 파급되면 예비교원에게 더 나은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원임용시험 개편 교원임용시험은 교원양성과 연계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신규임용시험의 내용이 교원양성기관의 프로그램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먼저 교육학, 전공에 대해 객관식 평가하는 1차 시험에 대한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차와 3차만을 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하도록 했다. 암기 위주의 교육학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업 잘하는 교사, 교직소양을 갖춘 교사를 선발하기 위해 기존에 10분이던 수업실연 시간을 20분 이상 늘리고, 교직적성 심층면접을 구조화하는 등 3차 시험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교직적성 심층면접 문항을 보다 구조화해 진심어린 교직소양을 갖춘 교사를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대학 박사과정 설치 정부는 초등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교육대학 전문대학원 설치 심사를 거쳐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2개교에 전문박사과정 설치를 승인했다. 박사과정은 2013학년도부터 개설·운영되고 있으며 교육대학에서 배출하게 될 박사학위는 교육전문박사(Ed.D.)학위로, 이는 초등교육 분야에서 현장 실무경험과 학술연구 역량을 갖춘 최고 전문가를 육성·배출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교육대학 전문대학원 설치를 통해 초등교육의 이론과 실제에 능통한 초등교육 현장의 최고 전문가가 배출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어 초등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성 진단기제로서의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전문성을 진단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교원의 능력개발을 지원하며, 교직사회의 소통기제를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2000년 ‘교직발전종합방안’ 수립 시 교원평가제의 도입이 최초로 검토되었으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범학교를 운영하여 평가모형 개발 및 안정적 시행을 위한 기틀을 닦았고, 2010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전면 실시하고 있다. 교원능력개발평가제의 도입으로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으며 교사는 전문적 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고, 학생은 보다 질 높은 수업을 받게 되었으며, 학부모는 참여를 통해 학교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새로운 열정을 키우는 학습연구년제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 최상위의 교원은 학습연구년 특별연수를 통하여 재충전 및 자기계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학습연구년 대상자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바탕으로 시도교육청 자체 선발기준에 따라 선발되며, 1년 동안 교육기관 또는 연수기관에 파견되어 자기학습계획서에 따라 연수활동에 참여한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대상자는 연수기간 동안 급여, 호봉 및 교육경력의 100%를 인정받으며, 연수 완료 후 장학요원으로 활동하며 성과확산에 기여하게 된다. 2010년에 학습연구년제가 도입된 이후 2010년 99명, 2011년 406명, 2012년에는 691명이 학습연구년 기회를 가졌다. 학습연구년제는 우수교원에 대한 인정과 교원의 사기를 높이는 것은 물론 경력 및 호봉을 100%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교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보다 여유를 갖고 학습과 연구의 기회를 갖기를 원했던 교원들에게 학습연구년 기회는 하나의 혜택인 동시에 자신의 전문성을 학생과 다른 교원들에게 되돌려 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정부는 학교현장의 이런 요구를 수용해 선발규모를 전체 교원의 1%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업 잘하는 멘토, 수석교사 수석교사제는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가 존중되고 그 전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하여 수업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받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하여 기존의 일원화된 교원승진체제를 교수(Instruction) 경로와 행정관리(Management) 경로의 이원화 체제로 개편한 제도이다. 수석교사제는 4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2011년 6월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관련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었으며, 2012년 현재 1141명의 수석교사가 학교 현장에 배치되어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석교사를 통한 노하우 공유와 수업 지원으로 학생 수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교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교사의 수업의 질을 높여 공교육 전체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업 전념 환경 구축 위한 행정업무 부담 경감 정부는 일선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 감축이 절실하다는 인식 하에 2009년 하반기부터 학력부진, 특수교육, 위기자녀 전문상담 등 7개 분야에 학습보조 인턴교사 1만여 명을 배치하여 교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학교 업무처리체계 개편을 통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등을 담은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였다. 2010년에는 ‘단위학교 통계공문처리 부담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통계처리전담기관, 나이스(NEIS) 등의 시스템 기초자료를 활용하고 단위학교 공문을 50% 이상 감축하는 한편 순회교사와 인턴교사를 증원해 수업과 교무행정보조에 활용하도록 하고, 행정업무 부담이 큰 교사는 수업시수를 경감하는 등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헌신하는 교직문화 확산을 위한 교원의 업무경감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단위학교에 전자문서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등 후속 대책도 마련하였다. 2011년에는 교직원 직무분석, 업무체계 모형 개발 등에 대한 연구 추진과 함께 교육행정기관과 학교와의 업무프로세스 분석을 통한 학교업무 효율화 및 학교의 기능·조직 재설계 방안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3월에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한 교육지원전담팀 운영 및 학교보조인력 통합 재배치, 불필요한 업무 폐지 및 간소화, 각종 위원회 정비, 우수사례 확산 및 컨설팅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하였다. 정부는 새로운 교원정책의 도입과 실행으로 교원의 열정을 되살리고 전문적 역량을 키움으로써 학교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고 미래를 이끌어 나갈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여 우리나라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수께끼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 교육현장에 첫발을 내딛으며 느꼈던 설렘과 가슴 벅참이 지금도 느껴진다.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되고자 다짐하며 학생교육에 전념하였고, 어린(?) 나이에 교무부장과 실습부장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교육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했던 지난 시간들의 추억이 아름답게 되살아난다. 경인교대 부설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끊임없는 자괴감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계속하고자 노력했지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항상 나 자신을 얽매이고 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더욱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학교현장에서 교육경험을 쌓을수록 학문적 열망은 더 커져갔다. 그 열망으로 교육정책, 교원정책, 학교도서관 정책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던 중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하여 정책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정책역량을 배우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교육정책 전문가의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길에 들어서게 됐다. 이 대학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교육정책분야 전문대학원으로서 시도교육청 및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전문직과 교육행정공무원의 교육정책기획과 집행능력 제고를 위한 집중적 연수 기능과 21세기를 선도할 교육정책 입안자 및 수행자 등 교육행정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으로 한국교육의 변화를 위한 이론을 탐구하고 논의하며 전파시키는 요람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나는 2009년 9월 제1기 박사과정 특별전형에 합격하여 입학하게 되었고, 3년 만에 전국 최초의 제1호 교육학(교육정책)박사라는 영예로운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다.[PART VIEW] 박사과정의 아쉬움과 추억 교육의 본질이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들여다보면 분명 한국교육의 총체적 문제점과 위기적 상황은 지금 현재도 진행형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발표된 바와 같이 사교육 의존도가 줄지 않고 있고, 사회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절대빈곤이 대물림되고,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어 결국 국가경쟁력 저하를 초래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교육의 본질을 간과하고, 교육문제의 땜질식 처방에 따른 과거 정부의 교육정책 관련 스펙트럼을 분석해 보아도 극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교대 박사과정 개설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교사의 전문성은 교육활동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교사의 전문적 자질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연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연구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처음 1기로 공부해야 하는 원생으로서는 많은 것들이 새로운 반면, 필요한 것도 많기 마련이다. 박사과정을 밟으며 느꼈던 몇 가지 어려웠던 점을 소개해보면 첫째, 박사 전용 강좌의 개설이 필요했다. 이는 원생과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배움의 갈증을 해소할 소기의 학문적 탐구와 성찰을 위한 강좌를 개설할 수 있었다. 둘째, 대학원생으로서 학생의 신분이기에 여러 가지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했다. 연구실 공간(미리 후배가 들어올 것을 감안하여) 확보를 위해 전공별 준비가 필요하였고, 연구의 열정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주중에 교수님들을 모시고 김밥을 먹으며 정기 세미나를 했던 아름다운(?) 기억이 떠오른다. 교수님들의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주옥같은 교육정책 관련 강의와 교과부를 비롯한 전국의 우수한 대학원생과의 실제적 만남은 교육정책전문대학원에서의 보람된 생활에 보탬을 주었고, 학업에 더욱 열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것도 잊을 수 없다. 교대 박사과정 연착륙 기대 2012년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에 교대 최초 박사과정이 개설되었고, 2013년 3월부터 박사과정을 운영하게 되었다. 교육대학교 전문대학원 설치를 통해 이론과 실제에 능통한 초등교육 현장의 최고 전문가가 배출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 교대 박사과정 운영의 안정적 착근을 위하여 우선, 각 시도교육청과의 협약 등을 통해 교원연수(파견) 제도를 활용하여 풀타임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제까지 입구전략을 통해 박사과정 운영의 출발을 시작하였다면, 지금부터는 출구전략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인적자원의 활용 측면과 국가적인 투자에 따른 역할을 책무지어 전문박사학위 소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래서 학교현장과 대학과의 긴밀한 협조와 공동연구 분위기가 성숙해지고 나아가 인적자원 교류 활성화 등을 제고하여 교대 박사과정 운영의 취지에 걸맞은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대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된 원생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자 한다. “자!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꿔 보십시오. ‘Chance (기회)’가 되지 않습니까?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라는 빌 게이츠의 말처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회로 삼아 날마다 새로워지는 교육대학교 전문대학원 박사과정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우리의 새 교육을 위해 준비하는 진정한 교육자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저 또한, 여러분의 든든한 동반자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경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대 박사과정 의의와 교원 전문성 신장 교육대학교 박사과정 도입에 대한 감격이 유독 컸던 것은 그만큼 서러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유아교육과 중등교육의 경우 전공 분야의 박사학위 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초등교육에는 전문분야와 관련한 박사학위 과정이 없었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현실 앞에서 초등교원들과 관련 인사들이 수십 년 동안 겪은 고통과 아픔은 남달랐다. 그래서 더더욱 교대의 초등교육 전문 박사학위 과정 설치는 남다른 감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교대 박사과정의 의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세 가지 정도만 언급하고자 한다. 하나는 초등교원의 교육전문성을 크게 신장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초등교육은 유아교육이나 중등교육과 다른 그 나름의 특수성과 고유성을 가지고 있다. 교육의 대상 측면에서도 그렇고 목표나 내용, 방법, 평가, 생활지도, 그 외 여러 분야에서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러한 초등교육 관련 이론과 실제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배울 수 있는 박사과정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교육대학교에 박사학위 과정이 설치됨으로써, 이제 이 나라 교원들은 초등교육 관련 전문적인 학문 연구와 실제 교육 수련을 한층 더 깊게 수행해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초등교원들의 학문적 욕구와 자기계발 및 이를 통한 자아실현에 기여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서울교대에서는 박사과정 설치와 관련하여 학교현장을 대상으로 4차에 걸쳐 의견조사를 실행하였다. 이를 통해 밝혀진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초등교원들의 높은 학문적 열의와 자기계발 욕구였다. 초등교원들은 ‘전문성을 신장하고 자아 성장의 기쁨과 가르침의 보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배움의 장’을 열어주기를 열망하였는데, 교대 박사과정 설치는 바로 이러한 의욕에 대한 하나의 중대한 응답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나라 초등교육의 획기적인 질적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초등교육이 변화하고 발전되려면 그것을 학교현장에서 실제로 떠맡아 수행해 가고 있는 교원들과 관련 인사들이 먼저 그에 걸맞은 관점과 역량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교육의 질은 결코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에 교대에 설치된 교육전문 박사학위 과정은 그야말로 초등교육의 전문인을 길러내 이 나라 교육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박사과정 운영 방향과 지향점[PART VIEW] 교대에 설치된 박사과정 운영의 방향 또는 지향점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이 문제와 관련하여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교대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사람들은 현재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거나 그러한 교육자의 길을 갈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의 사람됨이 그대로 자라나는 세대들의 인간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교대 박사과정은 여타 학문의 박사과정과 달리 사람, 특히 우리 다음 세대의 새싹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계로 학문과 지식에 앞서 바람직한 인간, 유덕한 인격을 지닌 참다운 사람으로 성숙되어 가도록 이끌어야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함을 알게 된다. 다음, 종래 교대의 특수대학원이 교육 ‘전문’ 대학원으로 성격상의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전문대학원 그것의 본질과 특성을 제대로 구현하는 대학원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법령상 세 가지 대학원 형태 중 특수대학원은 직업인의 지속적인 재교육에 주력하며 일반대학원은 학문 연마에 중점을 두는 대학원이다. 전자가 교육실제·실무 교육에 치중한다면 후자는 이론 연구에 무게를 두는 대학원이다. 이에 비해 전문대학원은 이 양자를 모두 겸비하는 가운데 자기 분야의 높은 전문성을 지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는 대학원이다. 마치 법학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교대에 박사과정과 함께 설치된 교육전문대학원에서는 초등교육에 관한 학문 탐구와 교육실제·실무 모두에 능통하도록 미래의 석·박사들을 교육하고 이끌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날 세계 선진국들의 유수한 교육전문박사(Ed. D.) 과정의 최근 동향 또한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박사 교원들, 교원ㆍ교육 사회의 미래상 초등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박사학위 소지 교원들이 배출되면 교육현장에는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초등교원들의 교육역량과 자긍심이 증대되어 학생을 가르치고 학교를 경영하며 교육 관련 제반 문제에 대처해 감에 있어 높은 전문성을 발휘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교육현장의 질적 제고를 결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초등교육 관련 대학의 교수, 학자와 전문가, 교육연구기관의 연구원 등으로 진출하고, 학교경영자인 교장과 교감, 교육전문직인 장학관(연구관)과 장학사(연구사) 및 교육행정직 그리고 학교 일선의 수석교사 등으로 점차 확대되게 되면 결국에는 이것이 이 나라 초등교육계 전체의 전반적인 학적 역량의 제고와 전문성 신장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물론 사회 일반에서의 초등교원들에 대한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 궁극적으로는 교권 증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교육현장에 높은 전문성을 중시하는 바람직한 풍토의 조성을 통해 이 나라 초등교육계 전체가 학문연구력 및 교육실천력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성숙해지고 심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