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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자신이 속한 민족, 국가 또는 전통·문화 등에 능동적으로 애착을 느끼는 존재이다. 동시에 국가 속에서의 인간은 단독으로 생존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우리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였으며, 항상 주변의 민족·사회 및 문화와 교류 투쟁하면서 성장하는 것이기에 주체와 객체, 자신과 타인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전에 동아일보가 27일자 A1면으로 보도한 ‘중국 이번엔 선사시대 동북공정’ 기사에 대해 한 대형 포털 사이트에는 250여 개의 댓글에서도 여실히 엿볼 수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일본의 역사 왜곡뿐 아니라 중국의 선사시대 왜곡에 대해서도 한국이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중국처럼 거액의 국가 예산을 투입하면서 ‘역사 영토’에 유독 집착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 일례로 러시아도 자국 영토인 연해주에 발해 유적이 남아 있지만, 이웃나라와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자국사로 편입하려고 애쓰지는 않는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했다는 대국인 중국은 왜 이럴까. 전문가들에 의하면 중국이 역사 영토에 집착하는 것은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 열강의 침탈에 이어 만주사변, 중일전쟁 등 일제의 침략 경험이 그 배경으로 깔려 있다고 본다. 일본은 1930년대 만주를 점령한 직후 고고학자들을 파견해 중국 동북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 조사에 나섰다. 한일강제병합 이후 경주 신라고분을 발굴하고 만주로 향한 학자도 있었다.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발굴 조사를 독려한 것은 역사적으로 만주가 중원(中原)과 분리된 독자 영역이었음을 증명해 자신들의 만주 침략을 합리화하려는 것이었다. 거대한 중국 대륙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였다고 볼 수 있다.중국이 홍산(紅山)문화에 그토록 열광하는 것도 일본 식민사학과 관련이 깊다. 홍산문화는 일본 고고학자 도리이 류조가 처음 발견했다. 그러나 홍산문화가 실은 소하연문화, 홍산문화, 하가점 상·하층문화, 전국시대 등 5개 층위로 구분된다는 사실을 알아낸 건 중국 학자들이었다. 중국 학계는 홍산문화를 과학적으로 발굴해 일본 고고학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자랑스러워 한다. 마치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금관총을 다시 발굴하면서 일본 학자들이 밝히지 못한 신라 돌무지덧널무덤의 구조를 파악한 데 대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는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비슷하게 1980, 90년대부터 국내 재야 사학자들 사이에서도 홍산문화가 고조선의 원류이며 따라서 ‘만주는 원래 우리 땅’이라는 식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역사 영토를 둘러싼 동북아 갈등의 올바른 해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전쟁의 역사를 통하여 국가간의 대결이 얼마나 참혹한가를 경험하였다. 그렇다면 이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하여 할 일은 과거에 선조들이 일으킨 침략전쟁에 대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각국의 정치지도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나라 역시 만주는 우리 땅이라는 식으로 똑같이 대응하기보다는 정확한 역사 해석으로 양측이 동북아 공동체로서 화해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중 학계가 항일 공동투쟁사를 조명하는 연구에 나서고 있는 것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양국이 억지를 부리기보다 아픈 과거를 공유하고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학술연구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한·일간에도 역사공동 연구를 통하여 양국간에 놓인 문제들을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것이다.
호주에서는 빈부에 따른 교육 격차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시행하는 임시교사제 등에 대한 교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8월초, 초등학생(3·5·7학년), 중학생(9학년)의 언어·수리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 전국 학력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평가가 처음 시행된 2008년 이래로 가장 소폭의 학업성취 향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 학생들의 실력 편차가 갈수록 커지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저소득 가정이 밀집된 지역의 학생들이 소득이 높은 지역의 학생들보다 9학년에 이르기까지 3~4년 정도 학업이 뒤쳐진다는 결과다. 실제로 원주민이 밀집된 지역에선 성인들의 반이 고등학교를 끝마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부에 따른 교육 격차가 사회 문제로 인식되면서 정부에서는 ‘Teach for Australia(이하 TF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빅토리아 주에서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성적의 대학 졸업자들이 2년 동안 소외 지역 중등학교에서 학생 지도를 담당하도록 한 것이다. 빅토리아 주 정부는 당시 1290만 달러(112억원 정도)를 들여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열악한 환경의 학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법학, 경제학, 과학 등 다양한 전공이나 경험을 가진 이들로부터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는 취지에서였다. 이때 24명의 학생들이 선발, 배치됐다. 이들은 미리 국립 딘킨대학교에서 2주간의 현장 실습을 비롯해 교수법, 교육 과정 등에 대해 6주간의 연수를 받게 된다. 학교에 배치된 2년 동안에도 다른 교사들을 통해 교수법에 대한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받는다. 그렇다고 이 학생들이 꼭 교직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행 6년차에 접어든 빅토리아 주에서는 이 제도가 우수한 교사나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고 교육 격차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65명까지 그 대상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제도는 현재 수도가 있는 ACT주와 노던 테리토리주 등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교원들 사이에선 TFA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우선 적은 수의 TFA학생을 교육하기 위해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학생 교육 비용은 전액 연방정부와 주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맬버른 대학교에서 연방정부에 교사 교육 검토를 위해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TFA가 기존의 교사 양성 프로그램에 비해 5배 정도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생들이 교직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 단기간의 성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정규교육을 받은 교사들의 수가 충분히 확보돼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TFA를 통해 임시 교사를 양산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라는 비판이다. 정규 교직과정을 밟은 교원들조차 현재 일을 하지 못하거나 단기나 임시 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 교원노조(AEU)에서는 2014년 기준 약 6만2000여명의 교사들이 정규 교원으로 일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육 비전공자들을 단기간 연수 후 활용하는 것은 교육 자원의 심각한 낭비일뿐만 아니라 기존 교사들의 권익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코레나 하이소프 AEU회장은 “학생들의 교육 성과를 향상시키는 위해서는 학급 당 학생수를 줄이고 학생 개인에 대한 학습지원, 더 세분화된 언어·수리 향상 프로그램 등의 교육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잎싹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마당을 나온 잎싹의 행동은 대책 없는 무모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나그네인 청둥오리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신이 바라던 알을 품어 새끼를 기르겠다던 꿈을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잎싹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만 한, 단지 운이 좋은 닭에 불과합니다.” 지난 5월 7일 부산교대부설초 6학년 2반 32명 학생들은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잎싹의 행동은 옳은가’를 주제로 독서토론을 했다. 공감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 창출되는 시대, 협력과 상호 존중 등의 인성이 핵심역량으로 떠오르면서 학교 교육 전반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 창의력, 공동체 정신, 문제 해결력 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실 현장에 도입한 교수학습법이 바로 토의·토론 수업이다. 토의·토론 수업은 학생 구성원들 간 의견 차이를 인식하고, 이를 반영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민주사회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다양한 자료를 찾고 적절한 근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분석 능력이 요구되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토의·토론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다른 가치관과 입장을 가진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함으로써 협력적인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날 수업은 독서 토론의 일반적인 절차인 생각하며 책 읽기(Thinking), 질문하기(Ask), 공유하기(Net), 토론하기(Talk), 글쓰기(Note) 과정으로 진행됐다. “평소엔 줄거리만 생각하며 그냥 술술 읽던 책을 토론하기 위해서 읽고 또 읽게 됐어요.” “상대 질문에 답변하거나 반박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책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됐어요.” 수업에 앞서 학생들은 토론 주제를 함께 논의하고 자신의 입장을 정해 책 속 인물들의 말과 행동, 주제와 관련된 속담이나 뉴스 자료, 관련 인물 등을 토대로 근거를 준비했다. 약식토론 형태로 진행된 이날 수업에서는 패널형식을 빌어 찬성과 반대 입장을 대표하는 각각 2명의 학생이 교사인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토론을 벌였다. 먼저 입론을 통해 잎싹의 행동이 부적합했다는 의견과 근거가 제시되자 “양계장 안에서 알을 낳는 닭으로만 살 수 있었던 잎싹의 삶이 꿈을 가지게 됨으로써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패널을 비롯해 양측의 열띤 질문과 답변이 쏟아졌고, 작전 타임 시간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더욱 확고하게 정리한 후 최종변론이 이뤄졌다. 토론이 끝나자 교사는 “토론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무엇입니까?”, “토론과정에서 생각이 달라진 점은 없나요?”라고 발문했다. 찬성과 반대 측으로 갈려 경쟁적으로 토론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상대측의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처음 주장과 달리 상대측의 주장과 근거에 더 많은 공감을 하게 된 학생들도 있었다. 토의·토론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학생들의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길러줘야 한다.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분류하기, 추리하기, 질문 만들기, 상상하기, 경청하기, 입장 바꿔보기 등 다양한 전략 등을 미리 습득하는 과정을 거치면 효과적이다. 교사도 사회자, 기록자, 조사자, 발표자 등의 역할 분담과 토론 절차, 모형, 주제, 참여 태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업은 토론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 각자의 주장을 글로 표현하는 학습과정으로 연결됐다. 그래서 토론은 승패 자체보다는 다양한 관점의 근거를 확보하는 경험이 된다. 학생들은 개요 짜기와 초고 쓰기를 거쳐 서론, 본론, 결론이 갖춰진 완결된 글쓰기를 하고 서로 돌려보며 상호 평가 시간을 갖는다. 한 친구의 주장글 발표에 학생들은 “주제에 대한 주장이 분명하게 됐어”, “서론에서 문제를 잘 제기했고, 본론에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잘 들었으며 결론에서 주장을 재강조한 부분이 잘된 것 같아”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과제로 글에 대한 최종 검토를 거쳐 학급 홈페이지에 탑재하도록 했다. 토의·토론 수업은 여러 교과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독서토론은 책 읽기를 통해 학생들의 경험과 배경지식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토의·토론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의 동등한 참여가 가능해진다. 또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 거듭될수록 학급 분위기가 좋아지고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깨우치는’ 수업이 될 수 있다.
전교생이 61명인 중학교에서 밴드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한 지 벌써 10년째다. 이 동아리를 만들던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꿈만 같다. 2004년이 저물어 갈 무렵, 지역교육청에서 연말이면 개최하는 교육 설명 보고회에 참석했다가 축하 공연으로 초등학교 밴드가 연주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 학교에도 밴드가 있었으면….’하는 설렘을 안고 돌아와 몇몇 선생님들과 상의 끝에 밴드를 결성하기로 작심했다. 점점 삭막해져 가는 교육 풍토 속에서 아이들에게 감성을 심어주고 그들의 취미와 잠재력을 이끌어 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선사하자는 취지에서였다. 학교 현장에서 새로운 일을 도모한다는 것은 언제나 갈등과 진행상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두려워한다면 아이들에게 해 줄 것이 아무 것도 없고 교사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심사숙고 끝에 우선 교장 선생님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몇 차례 밴드 동아리 결성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 끈질긴 설득이 통했는지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허락을 받아냈다. 그리고 겨울 방학 중, 선생님들과 몇 차례 만남을 더 가진 후 본격적인 동아리 활동 준비에 들어갔다. 장비를 구입했다. 예산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양질의 장비는 아니었지만 중고품의 장비가 들어오는 순간 얼마나 기쁘던지. 너무 신기해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아이들의 신나는 연주가 이어질 것을 생각하니 정말 감개무량했다. 밴드동아리 연간 활동 계획을 세우고 결재를 맡은 뒤 회원을 모집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동아리 명을 ‘패롤라이즈(‘마비시키다’라는 뜻)’라고 지었다. 그리고 4월 초부터 방과 후에 시간을 마련해 각 악기별로 기본적인 연습에 들어갔다. 이런 차에 모 청소년 동아리 연맹에서 각 학교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기에 신청서를 접수시킨 결과 우리 학교 밴드동아리가 뽑혀 지원금을 받게 됐다. 그로인해 아이들의 동아리 활동에 대한 의욕을 한층 더 고조시킬 수 있었다. 6월 말경, 완성된 몇 곡을 우리 동아리만 누리기엔 너무 아까워 방과 후에 선생님들과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첫 시연회를 가졌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120여 회의 크고 작은 대회 및 공연에 참가해 26회의 수상실적을 남겼다. 밴드동아리의 풍성한 활동과 입상 소식은 지역 신문과 축하 현수막을 통해 지역 사회에 널리 퍼져 학교 교육활동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 왔다. 그리고 지역민을 위한 축제, 지역 행사 등에 공연 초청이 쇄도해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민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다. ‘주가’가 오르면서 올해 4월부터는 지역주민자치센터에서 지역민 대상 밴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당수 지역민들이 수강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 밴드동아리와 함께 지역에서 가을 음악회를 개최해 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수강생 중에는 학부모도 많아 밴드동아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학교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밴드동아리를 운영하는 데에 기쁨과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결성 후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초창기 밴드실 마련과 그 이후의 운영비 확보, 주위 어른들의 시선, 아이들의 학력 및 행동거지 등. 이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지역 정서상 학부모님을 비롯한 주위 어른들의 따가운 시선이었다. 밴드를 한답시고 아이들이 학업에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행동이 너무 거만해지지는 않는지. 혹시나 이 길로 줄곧 나가려고 하는건 아닌지 등 우려를 하셨다. 이런 점을 염려해 밴드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규칙을 만들었다.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해서 학업에 소홀히 하지 말 것,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모든 언행에 주의할 것,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할 것, 학생 신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 것 등을 정했다. 그리고 이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다행히 아이들은 내 의도를 잘 알아채고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여줬다. 그래서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동아리를 운영해 올 수 있었다. 또한 교장 선생님과 지도교사, 강사 간의 역할 분담과 긴밀한 협조, 학부모와의 상담 등은 원활한 동아리 운영에 큰 도움을 줬다. 아이들과의 잦은 상담과 허물없는 대화는 그들의 언행을 바르게 하고 마음가짐을 단정하게 하는 데 필요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어져 가는 세태 속에 우리 동아리 아이들도 처음에는 자신만 생각하는 언행을 보였다. 그때마다 불러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를 돕다 보니 지금은 동아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며 챙겨 준다. 어른들로부터는 인사성이 밝고 예의바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이들로 하여금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베푸는 삶을 생활화하게 하는 것도 동아리 활동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이에 관내 청소년 활동 유관기관과 연계해 지역 내 복지시설을 방문, 공연 봉사 및 지역 내의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또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우리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은 복지시설 장애인들을 학교로 초청해 공연도 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별다른 거부감 없이 그들을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가슴 뭉클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하다보면 마음을 굉장히 아프게 하는 아이도 있었다. 기타를 맡았던 아이인데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이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 동생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던 아이였다. 그 아이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모 재단에서 끼 있는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을 신청해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했는데 사회인이 된 지금, 가끔씩 찾아오고 생활을 잘 하고 있으니 참 다행스럽고 고마운 아이로 기억하고 있다. 이렇게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다 보니 밴드동아리 활동을 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에는 전혀 무리가 없으며 오히려 더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가졌던 어른들의 우려 또한 거의 불식된 상황이다. 밴드동아리 활동은 주중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 토요 방과 후 시간, 방학 중에 이뤄진다. 아이들도 힘들 테지만 자발적인 참여가 바탕이기에 큰 무리는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점심시간에는 식사 후에 좀 쉬면서 오후 수업을 준비라도 하련마는 내가 귀찮을 정도로 밴드실에 모여 제공된 곡 연습에 몰두한다. 쉬라고 하면 연습하는 것이 쉬는 것이며 이렇게 연습해야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오후 수업도 잘 된다며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런 아이들이 어찌 예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발적인 연습이라지만 아이들이 있는 이상 나도 밴드실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혹시나 연습에 몰두하다가 수업 시간이라도 놓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돼서다. 실제로 시간을 챙겨주지 않아 수업에 조금 늦게 들어간 일도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있다가 수업 시간이 가까워지면 나는 늘 알람이 되곤 한다. 소규모 중학교에서의 밴드동아리 활동 운영은 어쩌면 무리인지도 모른다. 해마다 점점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한 회원 모집의 어려움과 예산 편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이런 활동에 대한 운영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성 초기부터 지금까지 숱한 난제들이 있었지만 찾으면 길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는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숨 가쁘게 그리고 어렵사리 꾸려온 시간들이다. 그렇지만 당면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할 때마다 힘듦과 어려움은 어느 새 뿌듯함과 보람으로 다가와 내가 살아있음을 더욱더 실감나게 해 준다.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것은 내 주위에 아이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아이들이 없으면 어찌 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되풀이되는, 어쩌면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준다는 것은 우리 교사들의 사명이라고 본다. 자신이 학창 시절에 오직 학업에만 매달려 다른 활동은 아예 생각도 못해 봤다고 해서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답습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아이들에게도 저마다 남다른 끼가 있으며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 잠재된 끼를 건드려 그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일구어내는 것 역시 교사가 할 일이다. 아이들이 있기에 교사가 있다는 나의 쑥스런 교직관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일들은 무엇이든지 하고 싶다. 오늘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교정을 가득 채운다.
이제 더위는 사라졌다. 날씨도 더욱 화창하다. 찬바람은 마음을 시원케 한다. 살맛이 더욱 나게 한다. 개학을 한 학교도 있고 개학을 앞둔 학교도 있다. 이제 수업할 만하다. 학생들 공부할 만하다. 좋은 계절이 다가온다. 좋은 시기를 놓치면 안 되겠다. 좋은 때임을 알고 결실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선생님들이 원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진다면 쉽게 해결될 수가 있다. 선생님들이 원하는 바의 하나가 업무 경감이다. 업무 때문에 교재연구를 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교재연구를 하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치니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 선생님들은 그걸 모르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교재 연구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업무가 쏟아진다. 어느날 하루 두 부장선생님과 문상을 가는 일이 있었다. 그 때 두 부장 선생님의 말씀이 업무경감을 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대학처럼 할 수 없을까? 대학 교수님들이 수업을 하고 나서 연구실에 와서 업무 때문에 교재연구를 못하는 경우가 있을까? 없을 것이다. 다른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도 교수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초중고 시스템을 대학처럼 바꾸면 되지 않을까? 그게 당장 어렵다면 각 교무실마다 공문을 전담하는 교직원을 두면 어떨까? 그건 어렵지 않으리라 본다. 한 학교당 규모에 따라 한두 명만 보강이 되어도 선생님은 숨쉬기가 좋다. 공문처리하고 보고하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다. 잡무를 줄이겠다. 공문을 줄이겠다는 말은 옛날부터 있었지만 지금까지 되지 않고 있다. 과감한 교육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하겠다. 갈수록 교육청에서 공문이 쏟아진다. 거기에다 외부에서 오는 공문도 많다. 이것저것 처리 다하려고 하면 교사의 주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 이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할 분이 17개 시도의 교육감님이다. 예산을 줄여서 각 학교에 공문처리를 전담하는 인력을 배치하는 것 검토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교육부 당국에서도 선생님들의 업무경감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학기가 되면 선생님은 잡무 때문에 더 많이 시달린다. 국정감사를 위한 자료요청이 너무 많다. 이것 준비하느라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이것 겨우 끝내고 나면 각 시도에서 교육위원회 요구자료가 쏟아진다. 감당못할 정도다. 선생님들에게 제대로 대우하는 길은 선생님의 업무를 줄여주는 것이다. 모든 행정업무는 행정요원을 보강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이 하루 속히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선생님들이 제대로 숨을 쉬고 살 수 있다. 학교에 대한 매력을 가지게 된다. 교직에 몸담고 있게 된 것을 행복하게 여기게 된다.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학교장도 반성해야 할 일이다. 선생님은 수업하는 일과 학생을 지도하는 일에 최우선을 두게 하고 업무를 많이 맡겨 부담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그게 선생님을 도우는 일이다.
지난달 전교조와의 단체협약을 근거로 일선학교에 ‘교사의 방학 중 근무와 재량휴업일 등의 일직성 근무 폐지’에 따른 안내 공문을 발송해 학교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불러일으켰던 전북도교육청이 결국 교육부 명령을 이행키로 하면서 외부적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침 상 표현이 ‘금지’에서 ‘지양’으로 바뀌었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긴 하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문제는 현장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법상 노조 아닌 단체와의 협약을 편향적으로 들어준 도교육청 잘못이 크다. 도교육청 공문이 나간 그날, 전교조 전북지부가 교사의 근무 안내를 핑계로 단위학교에 팩스공문을 보내 단체협약을 지키지 않으면 1000만 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해 갈등과 혼란을 불러왔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학교 현장의 과중한 방과후학교와 각종 캠프 등 문제에 대한 대책이 너무나 부실했다는 것이다. 전북 뿐 아니라 전국 시·도교육청 대부분은 학생, 학부모들에게 교육복지와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공약을 이유로 수요자 중심 학교운영을 적극 권장하는 바람에 일선학교는 관련 업무가 폭증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생활지도와 안전대책 책임은 학교에 떠넘기고, 이를 운영하거나 관리할 권한은 빼앗아가니 관리자들의 불만은 당연히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교육청이나 교원노조가 단순히 교사들만 일직근무를 없앤 채 그 부담을 관리자들과 일부 방학 중 교육활동을 전담하는 교사들에게만 가중시키지 말고 방학 중 교육활동 재구조화를 생각해봐야 한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 교육청 뿐 아니라 교육부도 학교 현장에 과중한 실적위주의 교육활동을 떠넘기지 말고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특히 교육청에서는 한 줄의 조문이 관내 수백여 학교의 상황을 담아낼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협약 등을 맺고 단위학교에 이행토록 해야 할 것이다.
전세계 대부분의 근현대 학교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 산업화에 필요한 산업인력을 길러내기 위해 설계된 ‘공장식’ 학교다. 대량교육, 집단교육, 분업조립 교육, 동시성 획일 표준화 교육을 위한 학교였다. 획일적 ‘공장식 교육’ 이젠 바꿀 때 우리나라 학교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때 초등교는 100명이 넘는 ‘콩나물 교실’에 4부제까지 하는 대량교육을 한 적이 있다. 학급당 인원이 예전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학생,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급과 학년 집단을 가르치고 있다. 삶과 인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국어·영어·수학 교과목 등으로 쪼개어 가르쳤다가 아이들 스스로 이들을 모두 조립해 자동차가 생산되듯이 ‘전인(全人)’이 될 것이라는 가설과 기대로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런 공장식 교육은 그런대로 우리 실정에 맞았던지 ‘한강의 기적’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 공장모델은 21세기 교육에는 더 이상 맞지 않는다. 빌 게이츠도 미국 고교는 고쳐 쓰기에는 너무 낡아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고쳐야 한다면서 ‘미래의 학교’를 만들고 있다. 이외 많은 사람들도 고쳐 쓰는(reform) 교육체제가 아니라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21세기형 교육체제’로 바꿔야(transform)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제는 양(量)이 아니라 ‘질(質)의 교육’, 지식암기 교육이 아니라 ‘사람교육’을 통해 비판력과 문제해결력, 경쟁보다는 협력, 지식정보 의사소통력, 창의력, 글로벌 문화이해 역량을 길러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그런 체제변화를 이루려면 우선 교사가 ‘공장 직공’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교육 전문가’로서 학생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도록 변화해야한다. 그것이 바로 ‘교직의 전문직화’다. 윌리엄 글래서라는 의사는 교직이 의사보다도 더 어려운 직업이라고 했다. 교직이 의사 이상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교사교육훈련을 받고 연수, 연구해야 한다. 핀란드는 30여 년 전, 그런 교사양성교육의 변화를 통해 지금은 의사나 판검사보다도 더 교사되기가 힘들고 국민과 정부로부터 전문가로서 신뢰와 존중, 자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교사들은 팀으로 협력하고 연구해 맡은 학생을 책임지고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핀란드 교사의 대명사는 신뢰(trust), 존중(respect), 자율(autonomy), 책임(responsibility), 협력(collaboration), 연구(research)로 세계제일의 교육을 하고 있다. 교사 전문성 지원 정책 필요 이 세기적인 대 변혁기에 우리 정부와 국민, 그리고 교직단체는 결단을 내려야한다. 교직을 지금처럼 ‘철밥통’으로 몰아가 산업사회 저질 기계부품 정도로 써먹고 버리는 정책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좀 부족하더라도 전문직으로 고급 인력화해 21세기형 질 높은 교육을 해서 한강의 기적을 넘어 ‘선진국 기적’으로 도약할 것인가 결단해야한다. 정부는 학교평가, 교사평가, 성과급, 기간제교사 같은 전문직에 역행하는 정책을 빨리 버리고, 국민과 학부모는 교사에 대한 갑(甲)질 태도를 바꿔야 한다. 교사는 우수한 능력을 발휘해 국민과 정부의 신뢰를 받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핀란드처럼 교직 전문직화는 30년이면 충분하다. 그리하여 광복 100주년이 될 2045년에는 학생·학부모 모두가 행복하고, 전 세계의 부러움을 받는 대한민국 교육이 바로 서리라.
여러분은 하루에 몇 잔씩 커피를 마십니까? 그 속에는 설탕에다 프림까지 들어있으니 맛은 일미나 먹고 나면 후회하는 분들이 몇분이나 있을까요? 조미식품(맛을 내는 재료)에 첨가재료로 사용되는 설탕은 성인병에 주범으로, 면역력 기능 저하, 불안과 과다활동 증가, 혈당상승, 유방암, 자궁암, 내장암, 전립선암, 직장암 등등 질병을 유발하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대체원재료가 없어 하루 삼시세끼 우리 식탁위에는 설탕이 단골처럼 조미식품 첨가재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체원재료가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발표에 의하면 “설탕과다 섭취는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뿐만 아니라 심장병 사망 위험도가 3배나 높다”고 경고 한바 있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해줄 문제에 식물은 “스테비아”로 이 식물은 쌍떡잎식물 다년초 여러해살이풀로 파라과이가 자생지로 잎에는 스테비아사이드와 레바우디오사이드 감미성분이 설탕보다 200~300배로 당도가 높고, 칼로리(설탕 100g당 387칼로리)는 설탕의 1/90~100입니다. 이미 일본과 파라과이에서는 면역초와 장수초로 유명하게 알려져 있고, 최초 상품화를 시킨 나라는 일본이며 이미 197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제품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본격적으로 상품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스테비아”의 약리작용과 효능을 살펴보면 1. 당뇨예방(항산화 작용) : 녹차의 5배 정도 혈당이 내려가서 당뇨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고,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2. 숙취해소 : 간과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알콜 해독한다고 합니다. 3. 다이어트식품 : 비타민 E, B6가 풍부하며 칼로리가 설탕에 1% 정도입니다. 4. 카로틴성분 풍부 : 세포가 건강할 수 있게 도와주고 더불어 혈당수치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인슐린 저항을 낮추어 주는데 도움이 되며, 또한 혈액속 포도당 흡수를 막아 인슐린 생산한다고 합니다. 5. 면역력 향상, 충치억제, 혈당, 혈액순환을 고르게 합니다. 6. 합병증 유발 방지, 폴리페놀 성분으로 인해 노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설탕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건강에 좋은 스테비아 잎이나 가루를 가정에서 장류, 김치, 떡, 면류, 빵, 과자, 음료수, 차(커피), 소스, 국물 등 각종 음식 조미식품(맛을 내는) 첨가자료로 사용해서 건강한 생활을 하시고, 시중에서 구입하기 힘드신분은 본인에게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 참 고 사 항 -------------- * 건조시키지 않은 잎 보다 생잎을 사용하면 당도가 더 높고 향기도 더 좋습니다. * 덖은스테비아 잎보다 햇빛에 건조시킨 것이 좋습니다. * 잎(무건조) : 100g에 정도면 차로 이용 시 약40잔 정도 됩니다 * 가루 : 100g에 정도면 차로 이용 시 약200잔 정도됩니다. 설탕대신 각종 음식물 조미식품(맛을 내는) 첨가재료로 쓰면됩니다 ✪ 활용방법 * 잎 이용 - 잎 5장 물에 휑궈 10분정도 담궈서 우려낸 후 마신다 - 찻잔에 1~2g을 물에 휑궈 온수에 우려내어 마신다 - 물 2L에 잎 10~20g 넣고 20분정도 보라차처럼 끓여서 식수처럼 이용 *. 가루 이용 - 1일 3회정도 물에 타 마신다 - 약재, 조미식품(맛을 내는) 첨가물, 미용팩 등 이용 - 건강식 이용 - 각종음료나 생수에 타 마시거나 기호에 따라 우유에 굴을 첨가 - 빵, 떡, 밀가루 반죽에 이용하면 색상과 미각에 도움 - 건강요리 이용 - 찌개나 국물 등 맛을 낼 때 또는 잡 냄시 제거 - 피부미용 : 맛사지, 세안용 비누, 입욕, 좌욕에 사용 ✪ 2016년 필요하신 분운 12월말까지 사전예약을 하면 꾸준히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드립니다.
아마도 선생님이라면 요즘 절로 생겨난 참담함 속 자괴감을 어찌할지 참으로 난감했을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신문 사회면을 도배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교육청 비리 보도는 지난 주 하루도 빠지지 않는 빅 뉴스였다. 이것은 연전에 필자가 쓴 칼럼 ‘너희가 선생님이냐’의 첫 문단이다. 짐작되듯 교원들의 금품수수 비리를 질타한 글이었다. 이번엔 입에 담기도 민망한 교원 성범죄 보도가 연일 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서울의 A고에서 벌어진 성범죄사건이 그것이다. 서울 A고는 교장 포함 5명의 남교사가 1년 6개월 동안 동료 여교사와 여학생 130여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시 교육청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이는 32년 교직에서 처음 접하는 희대의 교원 성범죄사건이 아닌가 한다. 물론 유감스럽게도 교원 성범죄는 그 동안 있어왔다. 급기야 2009년 11월 당시 교과부는 ‘교원책무성 제고를 위한 징계제도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한 바 있다. 요지는 성폭력⋅금품수수⋅성적관련 비위⋅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등 4대 범죄의 경우 교단에서 영구 퇴출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엄벌주의도 맥을 추지 못했다. ‘117’ 학교내 성범죄 신고센터가 생기기까지 했으니까. 117은 나름 위력이 있었다. 전임지에서 담임 남교사가 여학생들 신고로 강제 전출된 걸 목격했으니 말이다. 또 1명은 성범죄 혐의로 아예 퇴출되기도 했다. 언론에 보도된 A고의 성범죄는 ‘뭐, 저런 학교가 다 있나’할 정도로 심각하고 충격적이다. 우선 교장이다. “교무부장이 노래방서 더듬는데…교장은 보고도 놔둬”라는 제목의 신문기사가 있을 정도이다. 이에 대해 교장은 “피해교사가 내건 조건을 이행하는 것으로 합의가 돼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그것이 학교경영자인 교장으로서 ‘또라이 짓’이다. 그뿐이 아니다. 기혼 여교사에게 “애인 있느냐?”며 성희롱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교장은 “자신들의 입맛에 안맞는 교장을 내쫓으려는 교사들이 있다”며 ‘음해설’을 주장,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교사들 성범죄는 그야말로 변태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수업중에 여학생에게 “원조교제할래”라고 말한 교사가 있다는데, 차마 믿기 어려운 영화의 한 대사처럼 들린다. 이런 ‘또라이’ 교장에 변태 교사가 득시글거린 학교가 지금껏 굴러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A고 전 감사관 추문은 또 다른 문제다. 그는 음주 감사로 논란을 빚더니 직원에 의해 성추행 가해자로 신고당했다. 노조는 그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개방형 공모제로 채용되었다는 감사관과 직원들 사이의 갈등에 대해선 아는 바 없지만, 정상적이 아닌 건 분명하다. 하긴 알 필요도 없다. 그가 알코올 중독자인지 알 수 없으나 음주 사실만으로도 ‘또라이’ 짓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식사자리에서의 반주 정도라지만, 음주는 언론의 집중된 시선 등 A고 성범죄사건의 엄중함을 알고 있다면 감사관으로서 도저히 해선 안될 짓이다. 어쨌든 아연 정부도 바빠졌다. 성범죄사건을 은폐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한 학교 책임자에게 최고 파면이라든가 벌금형만 선고받아도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것. 교육부는 지금도 하고 있는 교원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을 또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있다. 1년 6개월이나 그런 믿기지 않는 일들이 어떻게 자행될 수 있었나 한 점이다. 앞에서 말했듯 교원의 성범죄는 그렇게 직방 노출되기 마련이다. 내가 본 바로는 그런데, A고는 치외법권지역에라도 있었단 말인가? 일부 신문은 그 학교의 가혹한 벌점제도, 대입에서의 불리함 등을 원인으로 꼽기도 하지만, 이해할 수 없다. 성범죄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할 가치가 그런 불이익보다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일벌백계 엄벌과 함께 학생 포함 피해 여교사들에게 필요한 성범죄 예방법이다.
교육에 대한 근원적 질문하기 담양지역교육청 공모 분원형 연수-수업의 질적 이해와 분석 직무연수 담양창평초등학교(교장 한송렬)에서 3일 간(2015.8.19.~8.21.) 열린 직무연수에참여하였다. 이 연수는 담양관내 무지개학교(창평초, 담주초, 금성초)를 대상으로 20여 명의 교사들을 위한 연수였다. 무지개학교의 핵심을 '수업방법의 개선'으로 생각한 현장 선생님들의 의견을 반영한 연수였다. 연수 책임자로 초빙된 서근원 교수는 아이 눈으로수업 보기 수업 어떻게 볼까를 비롯하여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학문적, 철학적 바탕 위에 학교 현장과 밀접한 연구로 선생님들의 멘토 역할을 열심히 해주고 있는 분이다. 초등학교 교사에서 시작하여 교육인류학을 전공하며 꾸준한 연찬과 연구로 학교 현장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어서 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며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었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안다는 것은 해결책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내가 가르칠 아이를 만나기 전부터 만들어진 교육과정의 틀에 아이들을 집어넣는 교육은 마치 아이의 몸을 재지 않고도 똑같은 옷을 만들어 입히는 것과 같다는 첫 시간의 강의는선생님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아이 한 명마다 맞춤옷을 만들어 입히려는 마음을 갖고 아이를배움의 자리에 초대해야 한다는 논리에 수긍이 갔다. 아이의 성장을 돕는 수업하기 서근원 교수의 아이 눈으로 수업 보기- 아이 수업 대화하기 절차 서근원 교수의 강의는 보통의 직무연수와 달랐다.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강의를 듣는 각 선생님들의 생각을 묻고 생각점을 수시로 확인했다. 그것은 마치 학생을 가르치기 전에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는 진단평가처럼 보였다. 당연한 과정이었지만 보통의 직무연수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라서 선생님들은 머뭇거렸다. 매 시간 강의가 끝날 때마다, 다음 날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그전 날의 강의 내용을 되짚으며 연수 소감을 묻거나 느끼고 깨달은 점을 묻고 답하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선생님들에게 적용하여 강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생각하게 하는 연수였고 내 생각을 정리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준비해 온 강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연수가 아니었다. 연수생들의 출발점 행동을 고르고 강의 순서를 바꾸거나 수정하여 강의 하고, 연수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묻고 끄집어내는 노력은 매우 논리적이었다. 연수 주제가 수업분석이었지만 그동안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해온 수업분석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반성으로 힘들었다. 아이의 수준과 형편보다 교사 수준에서, 국가교육과정 수준에서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으로는 진정한 수업방법 개선은 없다는 직설적인 강의로 선생님들이 가진 기존의 교육철학에 충격을 가했다. '깨달음은 깨고 달리는 것'이라는 철학적 정의를 화두처럼 던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이의 눈으로 보고 수업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입장에서 수업을 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힘들다는 논지였다. 학생이 배우고 깨달아서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돕는 것이 수업이라는 것. 그동안 학교는, 선생님은 학생들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아픈 충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수업 장면에서 어느 한 아이가 보여주는 행동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보이지 않는 내부의 힘이 있어서 그 행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왜 그런 행동을 하고 어떻게 그 행동을 하는지, 그 의미를 분석하며 가르침에 임했는지 준엄하게 묻고 있었다. 그렇게 설득 당한 우리는 이른 바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란 무엇인지 이론적 배경을듣고실습하기를 배웠다. 일상의 수업이나 공개수업을 할 때 주어진 체크리스트에 따라 평가하는 수업보기가 아니었다. 철저하게 아이의 행동과 주변 요인을 입체적으로 보고 판단하지 않고 편견 없이 사실 대로 보이는 대로 기록하기를 배웠다. 그리고 모둠별로 각자 기록한 사실들을 토대로 아이가 보여준 행동을 되짚어보며 의미를 분석하는 공부를 하였다. 선생님의 눈을 내려놓고 철저하게 비우고 아이의 입장, 아이의 마음과 눈이 되어 생각하는 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 똑같은 행동도 얼마든지 다르게 분석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이가 보여주는 행동은 빙산의 일각과 같으니 다면적으로 입체적으로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모둠별로 수업분석 집중토의로 배우다 동영상 수업을 보고 학생 한 사람(벼리 아이)을 집중관찰 후의미분석 토의 중 선생님은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배우는 학생인 그 아이가 수업 시간에 어떻게 배우고 무슨 생각을 하며 행동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알아야 처방을 잘하여 치료를 도울 수 있듯이. 그런데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똑같은 처방전을 내놓아도 치료가 되는 환자가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으니, 아이가 보이는 행동에도 똑같은 판단이나 평가를 해서는 안 되고 그 아이에게만 맞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수의 요지였다.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는 기존의 수업보기와 분명히 달랐다. 그것은 바로 혁신이다. 혁신은 생각을 실행하는 데서 시작된다. 아이들을 덩어리로 바라보지 않고 아이 한 사람 한 사람 따로 놓고 보기 시작하는 것, 아이가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노력이 바로 혁신이다. 무지개학교의 핵심은 수업 개선이 전부라고 가정할 때, 누구를 위한 수업 방법 개선인지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그렇게 분석한 후에야 그 아이에게 맞는 대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선생님은 수업하는 사람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관찰하고 질문하고 경청해주기를 반복해야 한다. 필자는 이 연수를 통하여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는 결국 '소크라테스의 질문법'임을 깨달았다. 수업 속에서 모든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맞춤옷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아이 수준에 맞는 개별 교육과정을 늘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기 위해서 선생님은 부단히 배워야 하며 그 배움을 비우고 아이를 바라볼 때 진정한 가르침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은 대단한 연수였다. 생각의 틀을 깨고 충격을 주지 않는 가르침은 배움이 아니다. 2학기부터는 내 눈으로 수업보기가 아니라, 학습하는 아이 마음과 눈이 되어보는 '이심전심 수업하기'를 해야겠다. 감사한 마음을 담은 선물도 창평초 양진숙 선생님, 감사의 선물을 서근원 교수님께 증정 마지막 시간, 서근원 교수의 강의에 감동을 받은 창평초 양진숙 선생님께서 서예가인 남편이 쓴 글과 부채 등을 선물하여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인심 좋은 담양에서 17시간 열심히 공부한 제자의 선물인 셈이다. 양선생님은 수업 중에도 발표를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었다. 연수생이 선물 드리는 풍경은 흔치 않아서 필자가 사진을 찍자고 간청하여 얻은 사진이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아름다운 풍경이 될 것 같다.
미국 토마스 고든 박사 개발 학생들과의 관계 개선이 핵심 “이론 바탕으로 실천해보고는 ‘바로 이거다’ 무릎을 탁 쳤죠” 교편을 잡은 지 4~5년 즈음 슬럼프에 빠지는 교사가 적지 않다. 초임 시절,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수업 연구에 몰두했고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갈등, 돌발 상황과 마주하면서 교직 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것이다. 미국 유명 임상심리학자인 토마스 고든 박사의 ‘교사역할훈련(T.E.T.: 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이하 T.E.T.)’을 학교 현장에 적용한 사례집 ‘교사역할훈련으로 열어가는 교실이야기-초등 편’이 나왔다. 기존 출간된 번역서, 이론서와 달리 현직 초등학교 교사 3인이 지난 몇 년간 직접 실천한 내용과 노하우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시간 흐름에 따라 풀어낸다. 공동 저자인 이은진(서울발산초)·박종근(대전 관평초)·도대영(인천 서림초) 교사는 “행복한 교사가 되는 방법을 나누고 싶어 책을 펴냈다”면서 “T.E.T.를 통해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 교사는 초임 시절, ‘친구 같은 교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교실은 지옥이 돼버렸다. 아이들은 교사 머리 꼭대기에서 놀았고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이듬해, 호랑이 교사로 변신했다. 기선 제압용 몽둥이도 준비했다. 표정도 차갑게 지었다. ‘왕칼(왕 카리스마)’로 불렸다. 대신 수업 연구에 몰두했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나, 한 제자의 편지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선생님 수업은 참 재미있었어요. 그런데요, 선생님과 개인적으로 친해지기는 힘들었어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선생님께서 좋아하시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속으로 눌러버린 적도 많아요. 솔직히 무서웠어요.’ 그는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엄격하게 대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편지를 읽고 그 날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교실에서 아이들이 모여 앉아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뭐가 그리 재미있나, 싶어서 가까이 다가갔더니 눈치를 보면서 자리로 흩어지더군요. 수업은 잘했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지 못했던 거죠.” 박 교사는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는 것처럼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일방적, 강압적인 말과 행동으로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T.E.T는 7가지 기술로 정리할 수 있다. △행동의 말 △문제 소유 구분 △적극적 경청 △자기표현 △직면의 I-메시지 △승승의 갈등 해결 등이다. ‘행동의 말’은 학생의 모습을 사진을 찍거나 그림 그리듯이 표현하는 것이다. “철수야, 너 또 장난치고 있어”라고 판단하는 말 대신 “철수, 어제와 오늘 짝꿍 등을 때리고 있네”라고 이야기하는 걸 말한다. 행동의 말은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학생의 반발을 줄일 수 있다. ‘문제 소유 구분’은 누가 문제를 갖고 있는지를 가려내는 기술이다. 수업 시간에 소리를 지르는 아이는 교사들에게 수업을 방해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T.E.T.에서는 감정의 불편함을 드러내는 행동으로 본다. 박 교사는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를 정도로 감정이 불편한 이유를 알고 나면 학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적극적 경청’은 ‘~한 사실 때문에 ~한 기분이구나’라는 말로 학생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다. ‘자기표현’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하는 것, ‘직면의 I-메시지’는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의 불편함을 말하는 것이다. 직면의 I-메시지에는 나를 불편하게 한 상대방의 행동(Behavior), 나에게 미친 영향(Effect), 나의 감정(Emotion)이 포함돼야 한다. 또 ‘승승의 갈등 해결’은 교사와 학생의 욕구가 무엇인지 집중해 모두가 만족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도 교사는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던 한 학생을 지도하면서 T.E.T.를 접했다. 그는 “교사라는 직업은 일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문제를 일으킨 아이도 끌어안으려고 했죠.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1년 동안 그 모든 걸 겪다보니 힘에 부치더군요. T.E.T.를 접하고 활용하면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가 한 눈에 관찰됐거든요. 교단에 서는 것,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교사 누구나 ‘학생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게 사실이다. T.E.T.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쉽고 단순하게 소개한다. 박 교사는 “말을 잘 들어주는 것(적극적 경청)만으로도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 해결방법을 찾아낸다”면서 “감정을 읽어주는 말과 행동만으로도 싸움과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실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토마스 고든 박사는… 미국의 유명 임상심리학자인 토마스 고든 박사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에 대해 교사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바로 ‘교사역할훈련(T.E.T.: 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이하 T.E.T.)’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데, 학생은 배우는 데 집중하도록 도와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1960년대에 개발된 T.E.T.는 미국에서 그 효과가 입증돼 현재까지 전 세계 50여개 국가, 교사 200만 명이 연수를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5년 도입됐다. 토마스 고든 박사는 T.E.T.의 효과에 대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힘을 사용하지 않고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학생을 통제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면 할수록 자신의 삶이나 학교에서 영향력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새누리, 수원서 교육감 선거 폐해 공감 토크콘서트 “미국, 직선제 폐지하는 추세… 포퓰리즘 갈등, 학생들만 피해”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 교육감 당선자가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 당선자보다 더 많은 선거 비용을 지출했다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정당의 지원 없이 한 개인이 40억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다시 말해, 교육 현장의 정치장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안양옥 교총 회장) 새누리당 교육감선거 제도개혁 TF는 17일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수원 대강당에서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와 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김용남 국회의원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양옥 교총 회장, 양영유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이경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민경록 수원시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장이 패널로 자리했다. 좌장을 맡은 김용남 의원은 먼저 과도한 선거 비용 문제를 짚었다. 안양옥 회장은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2014년 지방선거 교육감 당선자 선거비용 지출액’ 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개인이 선거 비용으로 수십 억 원을 동원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당선 후 인사 논공행상이 왜 이뤄지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양영유 논설위원도 “명함만 돌리려고 해도 수억 원이 드는 만큼 선거 비용은 현실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법을 위반해 교육감 직을 박탈당할 경우, 선거 보전금을 반납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고 덧붙였다. 김이경 교수는 중앙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정책이 엇박자로 운영되는 점을 꼬집었다. 특히 주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 포퓰리즘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어 정부와 대결 구도를 형성, 교육 재정을 낭비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정치 대결로 인한 소모적인 갈등이 지속되면 결국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대표로 토론에 참석한 민경록 회장은 “누가 교육감에 선출되느냐에 따라 정책이 바뀌기 때문에 교육의 연속성이 저해된다”면서 “교육감 선출 제도 개선을 위해 국민이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21일 부산에서는 김세연 국회의원의 주관으로 토론회가 열렸다. 새누리당 교육감 선거제도 개혁 TF는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TF는 다음달까지 중부권(경기·인천·강원), 충청권(대전·충남·충북·세종), 호남·제주권(광주·전남·전북·제주), 부산·경남·울산권, 대구·경북권에서 토론회를 열고 교육감 선거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년 이후 40년… 연금 보장 옛말 금융·재테크 공부, 선택 아닌 필수 과거에는 수명이 짧아 재테크나 금융에 큰 관심이 없었다. 60세 전후의 삶은 열심히 일하고 소비하며 살면 그만이다. 즉 노후에 대해 특별히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 저축이나 재테크가 필요했던 이유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거나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는 이유에서였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 금융전문가들은 요즘 어르신들이 100세까지 장수하는 시대다보니 중·장년층은 120세를 살지도 모른다고 조금 극대화해 바라본다. 보통 20대 중·후반에 교직생활을 시작하다보면 약 35년 전후 퇴직시점에 이른다. 60세 정년인 경우 적게는 40년에서 많게는 60년을 안정된 직업이나 소득 없이 보내야 한다. 결코 가벼이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연이어 개혁되고 있는 연금만 믿고 있을 수도 없다. 자신의 미래는 다른 이도 국가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오로지 본인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금융경제 및 재테크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성경의 인물 중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인물로 요셉이 있다. 요셉은 풍년과 흉년이 각각 7년 동안 이어진다는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 애굽 총리로서 풍년기간에 넉넉한 소출을 저장하며 철저히 대비해 최악의 흉년을 생각보다 쉽게 극복했다. 한 사람의 노력과 준비가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 풍년과 흉년은 무엇인가. 교사로, 직업인으로 안정된 소득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이 풍년이요, 퇴직 이후 불안정한 삶은 곧 흉년이다. 풍년으로 흉년을 이겨낼 방법은 소득이 있을 때 금융마인드를 조금씩 쌓아가며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금융과 경제의 중요성을 몇 가지만 더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저출산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등으로 인해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할 시기를 대비해야 한다. 지금 재테크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갈수록 세금을 제외한 실질소득이 줄어들어 생활은 더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둘째,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저축만 믿고 있을 수도 없다. 저축은 투자를 위한 목돈 마련을 위해 필요한 것이고 어느 정도 종자돈 마련에 성공하면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그래서 증권 등 금융 및 재테크에 대해 부단한 공부와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고금리 시대에는 1억을 은행에 넣으면 연 10%의 수익률로 월 100만원 내외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3%의 금리도 어렵다. 1억 원이라야 1년에 300만원이다. 셋째,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증권 및 금융교육이 매우 취약하다. 정규 교과서를 살펴봐도, 학교 교육과정 반영 순위에 있어서도 증권이나 금융 및 재테크는 관심 밖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중요시될 수밖에 없고, 교사 스스로 금융 및 경제 전문가가 돼야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 넷째, 자녀교육 시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 금융·증권·재테크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시대에 자산 관리나 투자 관련 직업은 큰 메리트가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월가에서 근무하는 것이 최고의 고소득 직업으로 자리 잡고 있듯, 큰 비용 없이 전 세계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워런버핏과 같은 금융전문가나 투자경영인의 마인드를 어려서부터 심어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사들도 퇴직 이후에는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학교 보안관으로, 경비업체에서 일하면서 새 직업을 갖고 생활한다. 사업이나 재취업도 중요하지만 금융·증권·재테크에 대한 지식과 마인드를 갖춰놓는다면 퇴직 후에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투자를 자신이 직접 관리하며 자산관리인, 자산경영인의 삶을 정년 없이 살아갈 수 있다. 경기가 어디로 튈지, 한국 경제가 어디로 나아갈지, 거시경제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자칫 준비 없이 세월을 보내다가는 은퇴빈곤층에 빠지기 십상이다. 내가 좀 더 여유롭고 풍요로워야 남도 도우며 생활할 수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이제부터라도 금융 공부와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 둘 실천해 나가자! 시작이 반, 먼저 할수록 수익률에 있어 유리하다.
‘학생 안전 위해 운영’ 하라면서 ‘긴급 업무 없을 땐 지양’ 등 애매 일선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전북도교육청이 방학 중 교사 일직성 근무 폐지와 관련해 교육부의 직무이행명령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그들만의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현장 분위기도 여전히 어두운 상태이며, 교육부가 도교육청을 재차 압박해야 한다는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도교육청은 13일 교육부 직무이행명령을 수용했다는 취지로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 보냈다. 그러나 공문 내용을 살펴보면 도교육청 입장은 매우 모호하다. 공문에 따르면 학생의 안전하고 충실한 교육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교원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교육활동이 이뤄지지 않는 기간 ▲업무 수행에 긴급성을 요하지 않는 경우 ▲재난·재해 등이 우려되는 급박한 사정에 있지 않는 경우에는 일직 근무를 지양하도록 했다. 이를 두고 관리자를 포함한 현장 교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혼란스런 상황이다. 방학 중 교육활동이 거의 매일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직 근무가 필요하다는 걸 인정한다는 부분을 미약하게나마 유추할 수 있는 반면, 교원의 ‘자율적’ 참여는 눈에 띄게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A초 B교사는 “이번 여름방학 때 도교육청이 교사 근무는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려 전교조 지부가 ‘벌금 1000만원’ 운운하는 공문과 함께 학교에 협박하는 식으로 전화하는 등 문제가 불거졌다”며 “이번 방학 때 60~70% 학교가 관리자만 근무하는 형태로 이뤄졌는데 이런 모호한 공문내용이라면 다가오는 겨울방학도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또 이번 공문을 두고 공문 치고는 지나치게 구구절절한 내용을 담아, 공문이 아니라 변명만 늘어놓은 ‘변명문’이란 조소 섞인 비판이 나온다. C초 D교사 역시 “공문을 보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다”며 “명확하고 간결하게 ‘하라’, ‘하지마라’가 명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문을 보내놓고 교육부 명령에 따랐다고 할 것이 아니다”면서 “교육부가 명확한 대답을 들을 때까지 재차 공문을 넣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측은 대답을 회피했다. 공문을 발송한 도교육청 교원인사과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공문이 나간 것은 맞지만 대답은 공보팀에서 들어야 한다”고 했고, 공보팀은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대답해줄 수 없다”고 서로 미뤘다. 임연준 교육부 교원연수과장은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해 겨울방학 때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겠다”며 “학생 안전을 위한 방학 중 근무를 도교육청이 수용했으니 겨울방학에는 도내 학교 관리자들도 전교조의 압박에 보다 강하고 담대하게 대처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직생활 22년째 되던 해에야 내가 선생님이란 걸 깨달았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은 때였다. 이천의 작은 시골학교에서 교무일을 보다 보니 월요일 아침은 매우 바쁜 시간이었다. 그래서 토요일이면 으레 단골로 내어주는 숙제 하나가 있었으니 그것은 일요일에 있었던 일들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일을 그림으로 그려 오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날도 각자 그려온 그림을 친구들 앞에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 수가 적어서 한 사람씩 나와 설명을 하도록 했다. 선생님은 가만히 앉아 있지만 점수를 매기고 있다는 말과 함께 자세히 설명을 하는 사람, 즉 말을 얼마나 길게 하느냐가 점수를 좌우한다고 규칙을 정했다. 그것은 바쁜 월요일 업무를 처리할 한 시간을 확보하는 방편(?)이었기 때문이었다. 한 아이씩 나와서 그림을 보이며 설명하고 손뼉 치는 소리가 들리면 ‘끝났구나’ 하던 그때였다. 누군가에게 아이들이 손뼉은커녕 오히려 야유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던 업무를 멈추고 누군가하고 보았더니 반장이 아닌가. 여학생이었는데 공부도 제일 잘 했지만 매사 야무지고 특히 그림은 누구도 따를 자가 없었기에 의아해서 말했다. “기원(가명)아! 선생님이 잘 듣지 못했거든, 한 번 더 설명해 줄래?” 반장은 자기가 그린 그림을 내 쪽으로 보이면서 설명했는데 내용인 즉, 어제 자기 집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소꿉놀이를 했으며, 누구는 엄마가 되어 밥을 짓고 누구는 된장국을 끓이고 또 누구는 반찬을 만들었다는 등 아주 장황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보고 있는 그림과는 전혀 일치하지 않았기에 다시 물었다. “아니 기원아! 어제 너희 집에서 밥 짓는 소꿉놀이를 했다며?” “예, 그랬어요.” “그런데 웬 기와집이야?” 그랬다. 도화지 속에는 오직 커다란 기와집 한 채만이 덩그마니 그려져 있었으니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너 다른 그림을 가져왔구나. 그렇지?” “아녜요 이 그림이 맞아요.” “소꿉놀이는 어디에서 한 건데? 옳아, 너희 집 방안에서 놀았구나.” 나는 영리한 아이라 방안에서 노는 것을 그릴 수가 없기에 아마 집만 그렸을 거라 확신하던 그때 반장은 그림을 뒤집어 보여주면서, “여기서요” 하는 게 아닌가. “아니 거기는 아무것도 안 그렸지 않아.” “선생님 우리 집 뒤꼍에서 놀았어요. 집 뒤인데 안 보이잖아요.” 수업이 모두 끝나고 아이들의 그림을 정리하다가 반장의 그림을 보게 됐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그 아이가 했던 설명을 상기해 보니, 글쎄 그때서야 집 뒤에서 열심히 밥을 짓는 아이들의 모습과 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된장국이 끓으면서 나는 구수한 냄새까지 나는 게 아닌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솔직히 집 뒤에서 놀았기에 안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을 적만 해도 참 바보 같은 애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제 입학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일학년 어린애의 속마음 하나도 제대로 읽지 못한 내가 지금까지 아주 유능한 교사라고 자부하고 지낸 지난 시절이 얼마나 부끄러워 자괴감마저 들기도 했다. ‘어린 것들이 뭘 안다고’ ‘선생님은 뭐든지 다 안다’는 잘못된 생각을 난 교직생활 42년의 중간쯤에야 알게 되었으니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지난 교직생활에 대한 반성이 크다. 물론 그런 일이 있고 나서부터 아이들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도 숨어있는 의미를 알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고 그 후로 나의 삶에서 인간관계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공자천주’. 공자가 구슬을 꿴다는 말로,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가르쳐 주는 말이다.
피해 교사 음주면담 사실 인정 시종 고개 떨구고 힘겨운 답변 김형남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이 음주 상태에서 A고교 성범죄 피해여교사들을 면담하는가 하면, 직원 성추행 의혹까지 추궁당해 감사원 감사까지 받게 된 충격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에게 쏟아진 의혹들 중 일부가 시의회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번 초유의 사태와 관련 19일 임시회를 개최, 시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박백범 부교육감, 류혜숙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간부들이 출석했지만 의원 대부분의 화살은 논란의 중심에 선 김 감사관을 향했다. 부실감사 논란의 이유를 포함해 감사관의 음주감사, 여직원 성추행, 직원들의 지시불이행 등 감사조직 내부 갈등과 관련한 의원들의 거센 질문에 김 감사관은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진땀을 흘려가며 가까스로 답을 해나가는 등 힘겨운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임시회서 김 감사관이 진정 수도교육의 감사관이란 중한 자리에 앉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심케 할 만한 사실들이 속속 드러났다. 김 감사관은 지난달 26일 술을 마신 채 피해 여교사 네 명을 면담한 것은 물론, 면담을 마친 후 피해 교사들과 식사를 한 의혹 등을 시인했다. 감사관이 피감사자들에게 접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의 여지를 남기게 된 만큼 부절적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다. 밥값 계산은 누가 했는지 이날은 밝히진 못했다. 또 이달 3일과 9일 B라디오방송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 내용을 세세하게 언급한 것은 공공감사 법률에서 금지하는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는 질타도 나왔다. 앞서 10일 서울시일반직노조(서일노)는 이런 김 감사관의 부절적한 행위와 의혹들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당시 서일노 측은 “김 감사관이 6월 개방형직위 취임 이후 직원들과 회식 시 잦은 폭언과 욕설을 했고, 이번 감사 도중 터진 감사실 여직원 성추행, 폭행 및 기물파손, 휴일 업무추진비 무단사용, 감사실 소속 인사조치, 주말출근 강요, 직원 감사지휘, 감사과정의 비밀공표, 음주감사 진행, 성추행 여교사들과 음주회동 등 8가지 의혹의 진상구명을 위한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시교육청이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특별조사팀을 꾸려 의혹 해소에 나섰음에도 김 감사관이 조사에 불응, 이 역시 감사원 감사로 넘겨지게 됐다. 김 감사관의 부절적한 행위가 일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A고 감사에 대한 신뢰성마저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문수 교육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성북2)은 이 같은 부분을 의식한 나머지 “외부 시각에 따르면 사건의 진실을 축소·은폐하려는 시도로까지 비춰지고 있어 문제”라며 “감사관실 내부갈등 문제로 이번 학교 내 성범죄 사태에 대한 조치가 부실하게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일 공청회를 열고 교원평가제도 개선 시안을 공개했다.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통합, 현재 연 3회 별도 실시되는 교원평가 횟수를 2회로 줄이되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전문성 평가를 위해 개선·유지한다는 것이 핵심요지였다. 더불어 교원 3대 원성정책으로 지적돼온 학교성과급을 폐지하고,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없애거나 개선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대선 당시에는 3개 평가를 하나로 합쳐 관리자 및 동료교원 평가는 인사·승진에 반영하고, 학부모·학생 만족도 평가는 성과급과 능력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여론 수렴과정을 거치며 근평과 성과급평가만 합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교육부는 정성 위주였던 근평에 정량 요소를 20% 포함하고, 정량위주였던 성과급평가에는 정성요소를 20%를 반영해 평가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약보다 통합 범위가 축소됐지만, 교육계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승진 등 인사 반영을 위해 정성적으로 이뤄지는 근평과 수당 지급 목적의 정량평가인 성과급평가를 무리해서 합칠 경우 평가 간소화에 따른 효용보다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평가결과가 바로 금전적 보상으로 이어지는 성과급에 주관이 개입될 경우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 인천 A초 교사는 "성과급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때도 교사들 간에 갈등이 적지 않았는데, 여기에 정성요소까지 더해지면 분란이 심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전 B고 교사는 "지금도 일부 학교에서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두고 다툴 바에야 똑같이 나누자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분위기가 더 확산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성과급은 폐지가 거의 확실시 된다. 그간 학교 현장의 불만이 워낙 많았던 데다 폐지에 대한 이견도 거의 제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도 "학교성과급 폐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학부모단체 등의 강한 반대로 폐지보다는 개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조사 점수 상·하위 5%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 점수평가 방식을 서술평가로 바꾸는 방안, 평가 결과를 연수 등과 연계하지 않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의 신규교사 채용 확대 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쏟아진다. 교원 증원을 통한 교육여건 개선이 아닌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선택제 교사제(이하 시간제교사)가 대표 사례다. 2013년 10월 14일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국정감사 첫날 업무보고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시간제교사를 2014년 하반기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해 12월 27일에는 정부가 '2014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전일제 교사와 동일한 자격과 지위를 갖고 주 2~3일 근무하며 교육과 상담,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시간제교사를 도입하되 현직 전일제 교사의 시간제교사 전환을 우선 추진하고, 이로 인한 잔여 근무시간에 대해 시간제교사를 신규 채용·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교총 등 교육계는 "교사의 교육열정과 헌신을 약화시키고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교직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회의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지난해 3월 7일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도입·운영계획'을 세우고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정책추진을 강행했고, 결국 올해 1학기 신규 채용 없이 현직 교사의 전환만 추진하는 선에서 시간제교사를 도입했다. 예상대로 현장 반응은 싸늘했다. 전국을 통틀어 신청 교사는 50여명에 불과했고 이중 30명이 시간제교사로 전환됐다. 최초 도입단계에서 1000명~1200명 내외 선발이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결과였다. 당연히 정부가 기대했던 고용창출 효과도 없었다. 지난 5월, 전국 시·도교육청에 통보된 '2016년 초·중등교사 가배정' 내역은 지금까지 교육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 경기·충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시·도의 정원이 축소, 전국적으로 교과교사 정원을 2743명 줄여 배정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부금 배부 방식을 학생 수 위주로 바꾸겠다는 지방교육재정 개혁 방침 발표와 시기가 맞물리면서, 일선 교육청에서는 정부가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강제하려 한다는 불만과 함께 지방교육 황폐화에 대한 큰 우려가 터져 나왔다. A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학교를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당장 통폐합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이렇게 정원을 줄이면 결국 학급을 합치거나 선생님들의 수업시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B교육청 관계자는 "정원 감축은 정부가 말하는 교육여건 개선, 청년고용 확대 모두에 반하는 모순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하반기에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어서 2600명가량을 가배정에서 유보한 것일 뿐이지 내년에도 교원 총정원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과교사는 이미 충분하다는 게 기재부 등 관계부처 입장"이라고 털어놨다. 유아·특수 등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 교사를 증원하는 대신 교과교사는 감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은 또 한 번 교육계에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교원 증원이 아닌 명퇴수용 인원을 늘려 그 빈자리를 채우는 식의 신규 채용 확대 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2년 간 연평균 7500명, 총 1만5000명의 명퇴를 수용해 신규채용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고용정책적 내용만 있었을 뿐, 고경력 교원의 대거 이탈로 인한 교육공백 등에 대한 고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명퇴 수용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도 미비해 열악한 교육여건만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동안 조용했던 시간제교사도 이때 다시 등장했다. 정부는 시간제 전환요건 중 '동일학교 내 2명 이상 동시 신청' 기준을 없애고 절차를 간소화해 내년부터 2년 간 500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철저히 외면 받고 있는 제도를 1년도 지나지 않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경기 A초 교사는 "교사 개인 차원의 효용은 각자 느끼기 나름이겠지만 학교나 아이들 입장에서 득 될 것이 없고, 현장 반응도 시큰둥한데 왜 자꾸 늘리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사는 교과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람을 가르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시간제는 교사를 정해진 수업만 하면 되는 것처럼 보는 제도라는 점에서 교직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가 교육을 강조함에도 OECD 국가 중 성인 문해율이 가장 낮은 것은 과거 과밀학급 탓에 모든 학생에 대한 충실한 교육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학급당 학생 수를 최소 20명 이내로 줄이고, 대도시 과밀학급 문제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교육통계 기준 학급당 36명 이상 과밀학급은 초등 724개, 중학교 1만1620개, 고등학교 1만5618개에 이른다. 교총은 정부에 시간제교사와 명예퇴직 확대를 통해 고용을 늘리는 임시방편적 처방에서 벗어나 초‧중등 교원을 매년 3000명 이상 증원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우리 생태계를 교란 시키는 야생동식물이 16종이라고 합니다. 환경부장관이 정한 외래 야생동식물은 동물이 5종, 식물이 11종이라고 합니다. 동물은 뉴트리아, 붉은 귀 거북, 황소개구리, 파랑 볼 우럭, 큰 입 베스가 있으며, 식물에는 돼지 풀, 단풍잎 돼지 풀,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털 물 참새피, 물 참새 풀, 가시 박, 서양 금혼 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애기수영 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외래종이 어떤 경로로 들어와서 우리나라 토착생물이 살아갈 터전을 빼앗고 생태계의 균형과 질서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황소개구리, 큰 입 베스는 이미 알려져서 토종물고기들을 마구 잡아먹고 있어 퇴치하느라 골치를 앓고 있으며, 가시박도 자라던 나무와 풀을 뒤덮어 다른 식물들에게 피해를 주고 큰 나무도 칭칭 감고 올라가서 생장을 방해하며 급속하게 퍼져 토종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래종 동식물은 외국으로부터 인위적으로 들여온 것도 있고 자연적으로 들어와 유전자 변형을 통하여 생산 된 생물체로 이러한 생물을 자연에 풀어 놓거나 심는 등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규정하고 있는데 법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생태계를 보존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데도 생태계 교란 야생동식물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특단의 대책과 국민적인 관심으로 막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태계는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고 건강과 행복을 좀 먹는 해로운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대하고 사용하는 언어에도 외래종과 같은 외래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도시의 즐비한 상가를 걸어가다 보면 ‘이곳이 대한민국인가?’ 하고 착각을 일키게 합니다. 온통 간판은 외국어 투승이 입니다. 국적불명의 간판 이름으로 손님을 끌려는 얄팍한 상혼(商魂)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슈퍼마켓 이라면 그야말로 ‘대형가게(매장)’ 이라 해야 하는데 동네 구멍가게 이름도 그 뜻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 슈퍼’라는 간판을 다는 것은 외국인이 볼 때 웃음거리입니다. 아파트 이름도 우리 고유어 중에 좋은 이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발음하기 아주 어려운 이름을 붙여야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하니 우리 것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려도 되는 겁니까? 연세가 드신 시부모가 잘 못 찾아오게 해야 젊은 주부들이 선호한다고 하니 백행의 근본 이라는 우리전통의 효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조상대대로 전해오던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은 송두리째 버려야 하는 것일까요? 서구의 물질문명이 물밀 듯이 들어와 동양의 정신문화를 좀먹는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대에 우리의 정체성을 잃고 혼돈 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질문명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동세서점(東勢西漸)의 시대가 다가올 차례입니다. 외국어만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우리 조상이 만들어 수천 년 동안 써온 우리언어의 2/3를 차지하는 한자도 가르쳐야 동양의 정신문화와 물질문화가 조화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교육부가 우수한 교원들을 전국의 모든 학교에 고르게 배치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5년마다 근무 학교를 바꾸는 순환근무제를 도입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계약을 통해 학교별로 교사를 채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지역별·학교별로 교원의 질이 천차만별이다. 우수한 교사는 연봉이 높은 학교나 부유한 지역의 학교로 몰리게 되고, 재정이 열악한 학교들은 부족한 교사의 수를 5주간의 교직연수만 받은 티치 포 아메리카와 같은 대체 프로그램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실제로 미주리 주의 가난한 지역이나 낙후된 벽지의 중· 고교에서는 본인의 전공분야가 아닌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의 비율이 약 10.6%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주 다른 지역보다 약 4% 가량 높은 수치다. 질 높은 교원을 배치하려는 시도는 교원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자질 및 역량에 대해 기준을 명시한 아동낙오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2005~2006학년도까지 각 주의 모든 교사들이 일정 수준의 기준을 넘어 우수한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하는 것이 연방정부가 아동낙오방지법을 통해 각 주에 요구한 사항이다. 그러나 주에서 계획이 대부분 꾸준하게 이어져오지 않아 오바마 정부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선 것이다. 정부의 방침에 대한 각 주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새로운 계획을 통해 우수 교원을 고르게 배치할 기회로 삼는 곳이 있는가 하면, 기존 계획을 말만 살짝 바꿔 발표하는 곳도 있다. 미국 교육부조차도 각 주의 정책 추진 사항을 어떻게 평가할 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힌 바가 없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저소득층 및 소수인종 학생들의 교육지원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인 에듀케이션 트러스트의 산텔리시스 부대표는 “주에서 발표한 목표들은 10년 전에 내세웠던 계획에 비해 더 세부적이며 현실 가능하기에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계획한 내용이 실제로 얼마나 잘 실행되고 있는지 중간 점검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상황에 맞춰 부분 수정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주에서 내세우는 목표와 전략은 미국 교육부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주의 가장 뛰어난 교사들을 찾아내 다른 교사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게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아이다호 주에서는 교사들에게 리더십 보너스 등과 같은 전략은 계속 유지하고, 교사를 희망하는 특수교육 보조원 등을 추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저지 주에서는 신규 교원에게 멘토링을 실시하고 했고, 뉴욕 주에서는 현존하는 평가 시스템에 덧붙여 지속적으로 기술적 지원과 교원 교육을 강화하는 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주는 교원의 불평등한 배치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 대책에 대해 “저소득층이나 소수인종의 학생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의 학교에 멘토링 지원을 하고 낙후 지역 교원에게는 재정적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질 높은 교원의 공평한 배치 시도에 앞서 연방정부에서 말하는 높은 질의 교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동낙오방지법에 따르면 높은 질의 교사란 학부 졸업장을 가지고 있고 주에서 제공하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것인데, 이제는 졸업장과 자격증에서 더 나아가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수방법까지도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같은 교원 순환근무제를 도입하지 않는 한 질 높은 교원의 공평한 배치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