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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사회로의 전환은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의 핵심입니다.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오롯이 실력만으로 삶을 개척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죠. 이전 정부에서도 입버릇처럼 학벌보다 능력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본격시행에 들어간 것은 박근혜 정부가 처음입니다. 단순한 교육체제 개편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편견과 학벌지상주의 벽을 허무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셈이죠.” 이용순(57·사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은 “‘나는 굶어도 자식은 대학까지 보내겠다’는 맹렬한 교육열이 한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지만 지금은 커다란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고학력 시대 거품이 초래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산업현장에 꼭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라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 반드시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차 교육과정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직업교육 교과서 집필을 주도한 이용순 원장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직업교육전문가다. 정부가 전력투구하고 있는 NCS 역시 그의 손을 거쳐 설계도가 나왔다. 이 원장은 홍익대학교에서 공업교육학을 전공하고 충남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를 받았다. 대한공업교육학회장, 한국직업교육학회장, 직업교육단체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 국민행복교육포럼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Q. 능력중심사회가 교육정책의 화두가 됐네요. A. 학벌과 몇 개의 스펙만으로 개인을 평가하지 말자는 것이죠.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학력이 낮거나 학벌이 좋지 않으면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없고, 승진에서도 뒤처지기 일쑤죠. 박근혜 정부의 능력중심사회는 개인의 실제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사회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한 능력개발의 기회를 보장하고, 국가는 합리적 평가 체계를 작동시켜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하자는 것이죠. ‘학벌이 곧 능력’이라는 등식이 바뀔 수 있을까요. 물론 학벌로만 평가해 온 사회적 인식이 한 순간에 바뀔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학벌로 인해 차별받고 피해를 받았던 인재들을 하나하나 찾아 그들의 능력을 인정해 줄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제도를 마련한다면 더 이상 졸업장에만 의존하는 세태는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학벌’이라는 하나의 렌즈로 사람을 평가하는 바람에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좌절했겠어요. 이젠 그들에게 ‘코리안 드림’을 심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Q. 고졸자에 대한 사회적 불이익은 여전하지 않나요. A. 가장 큰 문제는 임금입니다. 고졸자와 대졸자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요. 정부의 노력으로 고졸자에 대한 임금 불이익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간극이 너무 큰 것이 문제죠. 고등학교만 나와도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게 중요한데…. 대학진학률이 70%를 넘는 실정이니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Q. 직업교육정책도 입시정책만큼 자주 바뀐다는 지적이 많아요. A. 아무래도 5년 단임 정권이라는 한계 때문 아닌가 싶어요.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새로운 정책에 올인하다 보면 기존 정책들에 대한 관심은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또 사회적 여건이나 교육적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밀어붙이는 바람에 역기능을 초래한 경우도 있고요. 무엇보다 직업교육정책은 교육부뿐만 아니라 예산부처나 고용노동부와 같은 정부 부처가 공동 진행하는 사업이 많다보니 부처 간 호흡이 잘 맞으면 시너지가 크지만 그렇지 못하면 차질을 빚기도 합니다. Q. 정부는 NCS에 올인하는 분위기입니다만, 사실 개념이 확 와 닿지 않습니다. A. NCS는 산업현장에서 자신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의 직무능력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출해 표준화한 것이기 때문에 직업 혹은 직무 선택의 기본을 다질 수 있는 기본 지침서입니다. 이를 대학교육에서 활용하게 되면 학생들이 하고 싶은 분야, 잘 할 수 있는 직무를 빨리 찾고 제대로 된 준비를 할 수 있게 돼 기업이나 산업체에서의 인력 미스매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는 NCS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대학가에서는 NCS 효과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입니다. A. 저는 대략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 봅니다. 하나는 NCS가 학문연구를 근간으로 하는 대학교육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권이 교체되면 없어질 정책’이라는 불신 때문이라고 봐요. 그리고 변화에 대한 거부감 즉, 기존에 운영해 왔던 교육과정을 고수하고자 하는 생각도 작용하고 있겠죠. 실제로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실습보다 학문에만 치우쳐 있고, 교수들도 NCS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문제는 일반 기업들은 NCS를 기반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는데, 정작 대학에서는 필요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이 학원에서 NCS 과외를 받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예요. ‘사회는 NCS를 요구하는데 대학은 준비가 안돼있다’ 이거 큰 문제 아닙니까? Q.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요? A. 호소도 여러번 했지요. 지난해 대학 총장세미나에 참석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달라고 간곡히 말씀드렸습니다. 학문탐구와 연구라는 대학 본연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대학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대학 1~2학년은 교양교육과 전공기초에 충실하고 3~4학년 때는 NCS 기반 교과목을 개설해 취업 준비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패턴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부탁드리고 싶어요. [PART VIEW] 중등교육 단계에서의 상황은 어떤지요. 교육부는 지난해 9월 고시한 NCS 기반 고교 직업교육과정에서 기존 5개 계열을 17개 교과군으로 개편하고, 기준학과를 62개에서 47개로 재구조화했습니다. 또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전문교과는 당장 올 3월부터 NCS 실무과목으로 대체 편성하도록 했고요. 이 같은 사전 준비단계를 거쳐 오는 2018년 NCS 기반 고교 직업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되면, 교육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듣다보니 직능원 직원 채용은 좀 다를 것 같네요. (웃으며) 아무래도 연구기관이다 보니 딱 꼬집어 NCS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다만 예전에는 학위나 논문 등 연구실적에 철저히 의존해 선발했다면 지금은 학교나 산업체 현장 근무 경력을 유심히 봅니다. 실제로 최근 채용된 6명의 연구원 중 4명이 장학사를 비롯한 현장 교사 출신이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는 직업교육 분야에도 파장이 클 것 같은데. 학령인구 감소는 직업교육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특히 2020년 이후에는 대입정원과 입학자원 간의 초과정원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학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죠. 명확한 인력 양성목표를 설정하고, 교육과정과 교육시설 및 인프라를 특성화해 나가는 등 자발적 구조조정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야겠죠.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선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특성화고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학생이 원하는 최상의 진로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고 그 과정에서 선생님은 가장 핵심적인 분들입니다. 직업교육의 성패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실행 능력을 갖춘 선생님들 손에 달려 있는 만큼 마음 놓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능력중심사회 구축 등 정부 국정과제 추진의 메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16년 ‘직업능력개발 현장연구 선도’라는 목표 아래 5대 연구?사업 방향을 설정하여 연구?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5대 연구사업 방향이란 ▲미래 인적자원개발 정책연구 강화 ▲평생직업?진로교육 정책연구 강화 ▲고용?직업능력개발 정책연구 강화 ▲능력중심사회 체제 구축 지원 강화 연구 수행 ▲글로벌 인적자원개발을 선도하는 연구 수행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학습모듈 개발 ▲자유학기제 도입 확산 지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지원 ▲일학습병행제 지원 등 국가정책사업 지원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특성화고 내실화 지원 ▲진로개발 지원체제 강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학습모듈 활용 지원 ▲지역인재 양성체제 구축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사업을 기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지방 정부가 주도적으로 공립학교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큰 발전을 이뤄냈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지역사회마다, 주(州) 마다 혁신과 학생 성취의 홍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지난해 12월 9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모든 학생 성공법(Every Student Succeeds Act; ESSA)’을 찬성 85표, 반대 12표로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뒤 라마르 알렉산더 테네시주 상원의원은 이같이 평가했다. 알렉산더 의원은 한때 미국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자 현재 미 상원 교육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이튿날인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했으며 이로써 유치원부터 12학년에 이르는 5,000만 명의 공립학교 학생 및 340만 교사들에게 영향을 주게 됐다. 모든 학생 성공법은 기본적으로 모든 학생이 학습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공립교육 권한의 상당 부분을 중앙정부에서 주와 지방정부로 이관해 지역별로 자율성을 갖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비경쟁 프로그램(noncompetitive program)의 경우 올해 7월 1일부터, 경쟁 프로그램(competitive program)의 경우는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주 별로 확정된 새로운 계획은 2016~2017학년도부터 유효하다. 낙오 아동 방지법을 둘러싼 논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1년 미 의회는 낙제 학생들 가운데 빈민층과 소수 학생의 학력 격차 확대에 우려하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새로운 전국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바로 2002년부터 미 공립교육에 적용된 ‘낙오 아동 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으로, 기본적인 원칙은 모든 어린이가 동등하게 배우고 학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었다. 법안에 따르면 3학년부터 8학년까지의 학생들은 매년 수학과 읽기 표준 시험을 치러야 하고, 고등학교 입학 후에도 한 차례 평가를 받아야 했다. 또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최소한 한 번은 과학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그러나 매년 전국에서 일괄적으로 실시되는 표준 시험이 과연 수많은 학생의 성취도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으며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교사 평가에 반영된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학교와 주 정부 차원에서의 압박도 심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공개하고 뒤처진 학생들을 위한 조치를 내놓아야 했고, 각 주 정부는 연방 기금 확보를 위해 시험 성적 개선에 실패한 학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압박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일부 학교의 경우 교장과 교사들이 해고되거나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로 전환되고, 심한 경우는 아예 폐교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든 학생 성공법, 무엇이 달라졌나 낙오 아동 방지법과 모든 학생 성공법의 가장 큰 차이는 상당 권한이 연방정부에서 주 정부로 이관된다는 점이다. 앞으로 주와 지방정부는 학교의 질을 판단하는 방법을 각자 개발할 수 있으며 학교가 높은 수준의 과목을 제공할지, 학부모 참여도를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을 포함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자체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컬럼비아 사범대학의 제프리 헤니그 정치과학 및 교육학 교수는 “권한이 주 정부로 이임되면 (이전과는) 아주 다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학생 성공법을 세분화해서 보자면 우선 수학과 읽기 표준 시험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유지되지만, 시험 방식과 시기 등은 주 정부가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년 한 차례 실시됐던 표준 시험이 좀 더 단순한 여러 차례의 시험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다. 학업성취도를 좀 더 정교하게 판단하기 위해 각기 다른 종류의 시험들로 바꿀 수도 있다.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시험 부담은 줄이도록 했다. 현재 연방 교육부가 실시하고 있는 ‘공통 핵심 기준(Common Core State Standards)’의 경우 주 정부의 채택을 허용하고는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사실상 교육부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주 정부에 권한을 상당 부분 이임한 만큼 뒤처지는 학생들의 학습과 학교 개선에 대한 책임도 커진다. 주 정부는 교육부에 이와 관련한 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데, 시험 성적 및 졸업률 등에 이전보다 더 큰 무게를 둔다. 개선 부분에 있어서는 개입이 필요한 학교들에 대한 기준을 훨씬 더 구체화시켰다. 학교 전체의 평가점수가 최하위 5%에 해당된다거나, 졸업률이 67% 미만이거나 하는 식이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이전에는 직접적인 비용 지출이 없었으나, 새법안에서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 2016년에 249억 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난제 여전 … 선물인가 역행인가 모든 학생 성공법 도입 이후에도 난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양질의 실력이 뛰어난 교사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이들을 가장 필요한 곳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학업성취도가 낮은 수백만 명의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등이다. 특히 일부 주들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능력과 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주들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PART VIEW]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학습 강화를 위해 미 전역의 중학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비영리단체 씨티즌 스쿨의 스티븐 M. 로스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워싱턴 포스트 기고를 통해 “모든 학생 성공법은 미국 학생들에게 ‘선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교육시간은 물론 방과후학교,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위한 목표기금 확대 등을 통해 미국 공립학교 교육을 개선할 기회라는 것이다. 반면 조지타운대학 맥코트 스쿨의 토머스 토치 교수는 “이전에 좀 더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이 도입됐던 이유는 지역 스스로가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방정부가 교육 시스템을 주도했던 시기 많은 학생은 뒤처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학교 현장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미국 내 42개 주와 컬럼비아 자치구는 기존 법안이 설정하고 있는 것보다 더 높고 더 정확한 성취 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함으로써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낙오 아동 방지법이 설정한 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유연성을 확보한 바 있다. 이는 대부분의 미국 학생들이 이미 기존 법안을 벗어나 모든 학생 성공법의 테두리 안에 있음을 의미한다. 코너 윌리엄스 뉴아메리카 교육정책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은 “(모든 학생 성공법은) 성취도가 떨어지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정치적 가식의 일부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시험에 취하고 과외에 취한 대한민국 사회변화 못따른 채 갈팡 질팡 ‘대학 사라질 수도 있다’ 위기감 가져야 “선택형 수능으로 고교 교육 정상화 필요” Q. 2016년 한국 교육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A. 한국은 끊임없이 교육 열병을 앓고 있는 나라다. 좀 더 극명하게 이야기하면 ‘학생은 시험에 취해있고(testholic student), 학부모는 과외에 취해있고(tutorholic parent), 사회는 교육에 취해있다(educaholic society).’ 교육에 만취해 있다 보니 올바른 방향 설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 이뿐인가. 무슨 일만 생기면 법으로 규제하고,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사교육으로 해결하려 든다. 세상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는 입시교육에 매몰돼 갑론을박(甲論乙駁)으로 시간을 허송한다. 사회 변화를 못 따라가는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고학력 낭인’이 쏟아지는 지금, 이제라도 올바른 교육이 무엇인지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 Q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A. 앞서 말했듯이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 어떤 사람을 양성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교육이 사교육에 종속돼 버렸다. 세계 어느 나라도 자녀교육 때문에 부모가 가난해지는 소위 ‘에듀 푸어(edu poor)’는 없다. ‘교육 이민’이라는 용어도 없으며 ‘기러기 가족’이라는 개념도 없다. 이는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사회병리적인 현상들이다.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사교육을 무조건 금지시킬 것이 아니라 공교육을 보완하는 기능으로 전환시켜 교육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Q. 교육부가 수능제도 개편에 착수했다. 어떤 입장인가. A. 개인적으로는 수능이 너무 소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학들 가운데 수능을 입시 전형요소로 쓴 대학은 15~30% 정도다. 나머지 대학들은 입시에서 수능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런 실정인데도 모든 수험생이 수능을 봐야 하고 그때마다 비행기를 멈추는 등 난리 법석을 피운다. 수능은 그 성적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만 치르도록 하고 나머지는 수능을 보지 않아도 무방하게 선택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예컨대 고교 3년 동안 내신 성적이 나쁜 학생이 이를 만회할 수 있는 패자부활전 의미로 수능을 본다든지, 아니면 수능 성적을 요구하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만 시험을 보게 하면 된다. 3년간 죽어라 공부하고 수능 날 하루 시험을 망치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되는 이런 불합리한 시험제도에 매달리기보다 ‘선택형 수능’을 통해 학생 부담도 덜고, 고교 교육도 정상화시켜야 한다. 교육부는 자격고사로 전환하느니 절대평가를 도입하느니 하는 수능 개편 논쟁에 몰입하기보다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다. Q. 2030년 대학가에 빙하기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근거는? A. 21세기는 급격한 변화의 세기다. 특히 IT 중심의 과학기술의 엄청난 변화는 학습방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의 가치, 사회체제, 교육 전반에 변동을 가져오면서 대학 교육관에 대한 인식과 목표, 가치에 대한 변화가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교육 과열, 심각한 청년실업, 취업률 위주의 교육, 사이버 교육의 과도한 확장 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인구 감소에 따라 급격히 학생 수가 줄고, 온라인 교육의 확산 추세로 인한 교육방법과 교육과정 대혁명 등 대학 환경이 변화하면서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Q. ‘대학이 사라진다’는 극단적 표현도 하셨는데. A. 작년에 왜 대학은 사라지는가(카모마일북스)라는 책을 썼다. 대학이 앞으로 살아남으려면 대학교육의 3대 요소인 교육, 봉사, 연구도 3S인 속도(Speed), 감성적 부드러움과 콘텐츠(Soft), 최첨단 지능형 기술(Smart)에 맞춰 변해야 한다. ‘책 없는 도서관, 캠퍼스 없는 대학, 교수 없는 강의실’로 요약되는 ‘3無 대학’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요소다. 대학 스스로 자율화와 특성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즉, 변화의 파고를 극복하려면 열린 시선으로 변화의 키워드를 읽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초·중등교육기관도 마찬가지다. 대학 공급과잉 현상은 5·31 교육개혁의 산물이다. 대학설립준칙주의 제정에 참여했던 것으로 아는데. 참여한 것은 맞지만 난 대학설립준칙주의 제정에 반대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준칙주의는 시장원리를 전제로 하는 것인데 교육부가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실정에서는 시장원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대학의 자율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로운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시 회의 때마다 준칙주의를 도입하면 부실대학만 양산하게 돼 결과적으로 교육의 질은 떨어지고 대학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적도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당시 정부는 이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Q.5·31 교육개혁에 대한 평가는? A. 1995년 여름, 5·31 교육개혁안을 발표하고 얼마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 한 외국인 교수가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수십 년간 연구하고 논의를 거쳐 교육정책을 시행한다. 그런데 너희(한국)는 세계에서 좋다는 교육개혁안들을 다 모아 놓고 무슨 수로 이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을 때 화끈거렸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5·31 교육개혁안에 대해 우리 내부적으로 좀 더 고민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5·31 교육개혁은 우리 교육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지만, 외국 제도를 무분별하게 들여오는 바람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했다. Q.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올해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 같다. 아마도 차기 대통령 선거 때까지 논쟁이 이어지지 않겠는가? 사실 역사 교과서 갈등에 숨어있는 핵심은 불신이다. 한쪽에서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겠다고 국정화를 강조했지만 다른 한쪽은 역사를 왜곡시키려 한다며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결과론이지만 교육부가 초기 대응을 잘못해 화를 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 교과서를 왜 국정으로 가야 하는지 국민들에게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설득하지 못한 탓이 크다. 적어도 교과서만큼은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데 안타깝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Q. 올해부터 각급학교에서 인성교육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A. 뭐니 뭐니 해도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다, ‘사람됨을 알고, 사람 관계의 중요성을 이해하며, 이 관계 통해 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바로 인성교육이다. 교육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교육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인성교육이 꼭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교권침해 사건이 해마다 늘고 있다.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근 들어 부쩍 선생님들이 교직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을 잘 안다. 아마도 교사의 역할이 과거에는 교육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었다면 지금은 동반자나 촉매자로 바뀐 데서 오는 어려움이 클 것이다. 자존감도 상하고 마음의 상처가 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교육은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하는 가장 값진 무기다. 시간이 걸리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좌절하기 쉽지만, 그러나 사랑 없는 교육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너무너무 어렵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사랑으로 제자를 길러달라고 선생님들께 부탁하고 싶다.
“어린애들을 볼모로 교육부와 교육청이 힘겨루기하고, 정치권은 선거에 정신이 팔려 부모들 애타는 마음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니….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답답합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차기 이사장에 당선된 김득수 대전 예지유치원장은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을 보면서 소통과 정치력 부재를 뼈저리게 실감했다”고 말했다. 한유총 이사와 대전시지부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정기총회에서 제7대 이사장에 선출된 그는 작금의 갈등이 하루속히 타결돼 유치원과 어린이집 모두 2세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만나는 사람마다 왜 유치원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벼랑끝 게임을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우도 아니고 학부모들이 무슨 죄입니까. 유치원장 중에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표로 심판하자는 격앙된 목소리도 터져 나옵니다.”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싸고 정부와 시·도교육감이 검찰 고발 전 공방을 벌이는 등 교육계 내홍이 정점을 향해 치닫던 지난 1월, 김 신임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격앙된 유아교육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교육 당국이 누리과정을 놓고 네 탓 공방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도입한 것이 누리과정인데 오히려 학부모를 우롱하고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재정 부담 주체와 운영 관리 주체가 다르다 보니 누리과정을 둘러싼 책임공방은 원초적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까지 부담시킨 것이 뇌관이 됐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어린이집이 보육기관이어서 교육감 소관이 아니라고 하고, 교육부는 어린이집도 교육하는 곳이니 교육적 영역에서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니 각자 제 갈 길을 가게 된 것이죠.” 김 이사장은 직무유기를 했느니 상위법을 어겼느니 하는 논리 싸움도 좋지만, 그보다는 당장 ‘학부모 부담’이라는 급한 불을 끄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과정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 집행하고, 부족분 부담 문제는 교육부와 교육청, 또는 정치권과 행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적 대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이 순서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예산 부담을 전적으로 어느 한쪽에 떠넘기기보다 시·도교육청에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게 하고 부족분은 어린이집 주관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어린이집 단체에서 일부 교육감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함께 유아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일부 교육감들이 어리이집 예산을 부담 않겠다며 유치원 지원 예산까지 편성 안한것은 이해할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과정 갈등은 종종 ‘치킨게임’에 비유된다. 차를 몰고 서로에게 돌진하다 먼저 핸들을 꺾으며 피하는 사람이 패배하고 ‘치킨’(겁쟁이)으로 취급받게 된다. 끝까지 돌진한다면 누구도 패하진 않지만 둘 다 크게 다치게 된다. “중앙정부와 교육청 간 정면 돌진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만 피해를 봐야 합니까. 더 늦기 전에 둘 다 핸들을 꺾고 충돌을 피해야 해요. 지금은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유아에게 질 높은 유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김 이사장은 “아이들이 유치원 뜨락에서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유아교육인들의 소망”이라며 “교육이 행복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누리과정 갈등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또다시 시작된 새 학기. 담임으로 만나는 학생들은 달라졌는데 희한하게도 겉모습만 달라졌을 뿐 보이는 문제행동들은 작년이나 올해나 비슷비슷하다. 작년 같은 실수는 범하기 싫다는, 작년처럼 큰 사건 없이 올해도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 등이 교차하면서 새 학기의 설렘은 종종 불안감으로 바뀌곤 한다. 학교 현장에 발령받아 근무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문제행동에 대한 원인 분석’ 은 엄청 많은데, 정작 필요한 ‘방법’은 쏙 빠져있다는 점이었다. 10여 년 동안 학생들을 만나면서 선생님들이 자주 협의를 요청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정답은 아니지만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을 제시해보려고 한다. 노하우에 또 다른 노하우가 겹쳐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면서…. 지나친 애정 표현을 하는 학생에게 분명한 태도와 단호한 어투로 입장을 표현해야 할까? 일 년에 한두 명씩은 교사에게 지나친 애정공세를 퍼붓는 학생들이 있다. 매 쉬는 시간마다 찾아와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주알고주알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고, 주말엔 카톡을 쉴 새 없이 보낸다. 다른 학생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도 옆에 서 있다가 불쑥불쑥 끼어들고, 책상에 있는 물건들을 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복도에서는 멀리서 큰소리로 ‘○○쌤~’하며 달려와 끌어안고, 팔짱을 끼며 돌아다니기 일쑤다. 이 학생들은 왜 친구들이랑 안 놀고, 왜 교사에게 애정공세를 펼칠까? 맞다.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부모로부터의 애정결핍’이거나 ‘또래집단과의 관계 형성 미흡’이 주원인이다. 그래서 학기 초, 자신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이거나 작은 것에도 관심을 보여준 선생님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는 것이다. 선생님들도 이런 속 사정을 알기 때문에 함부로 학생을 내치지 못한다. 그러잖아도 상처 많은 아이에게 내가 더 보태줄 수는 없다는 일종의 ‘아름다운 책임감’으로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의 표정과 행동은 말보다 정직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특히 상처가 많을수록,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수록, 또래집단과 관계가 안 좋을수록 자신에게 보이는 타인의 표정 변화, 행동 변화에 민감하다. 어느 순간 교사가 자신에게 눈을 마주치지 않고 말하거나, 피한다는 느낌이 들면, ‘선생님 바쁘니까 좀 이따가 말하자’, ‘친구들이랑 놀아야지, 왜 맨날 선생님한테 오니. 어서 교실로 가’ 등 교사가 일정 선을 긋기 위해서 좀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 금세 토라진다. 이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면 학생은 토라지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적극적 안티’로 돌변한다. 수업시간에 불손한 태도를 보이고, 다른 학생들에게 ‘저 선생님 재수 없지 않니?’라며 교사의 험담을 하고 돌아다니고, 좋은 말로 타일러보려고 해도 들은 척도 안 한다.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 학생으로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불편하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영향이 다른 학생에게도 전이된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아이들을 마냥 받아주기가 두려워지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을 다시는 만들지 않기 위해서 처음부터 교사와 학생의 한계를 정확하게 하려고 하고, 엄격해진다. 그러면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버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교사와 학생 사이에 벽이 생기지 않으면서도 친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까? 그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담임교사들이 효율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과 적극적인 상담전략 방법을 알아보자. 학생들은 생각보다 더 많이 교사를 믿고 따른다 담임교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관계 설정 대화의 핵심은 교사가 ‘학생이 귀찮아서’가 아니라 ‘너의 마음은 알지만 지켜야 할 예의범절’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담교사로 학교에서 10년 근무하면서 깨달았다. 교사는 교사일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말이나 행동은 그렇지 않지만, 학생들은 생각보다 더 많이 교사를 믿고 따른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교사의 말은 더욱더 신뢰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과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을 통해 행동수정까지도 꾀함으로써 학생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 간단한 대화로 범위와 한계 설정하기 “선생님이 오늘은 너무 바빠서 ○○이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을 수가 없어. 급한 내용이 아니라면 내일 이야기할까?” “선생님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은 ○○이 말고도 많아서 매 쉬는 시간마다 ○○이에게만 시간을 내줄 수가 없단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정해서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 “○○이가 선생님을 좋아해서 그러는 건 알지만, 다른 선생님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껴안으면 너무 당황스럽단다.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것을 다른 방법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는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 선생님도 학교 밖에서는 우리 딸의 엄마가 된단다. ○○이가 카톡을 보내도 바로바로 연락 못 할 수도 있어. 그리고 집에서도 학교 일하면 우리 딸이 속상해해. 메시지는 아주 급한 일에만 보내면 좋겠어.” [PART VIEW] TIP _ 교사에게 수시로 카톡을 보내는 학생 지도 방법 방과 후 교사의 사생활은 존중받고 보호되어야 한다. 하지만 종종 학생지도와 관련하여 주말이나 퇴근 후에도 학생과 연락을 주고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모든 연락을 차단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교사는 사전에 퇴근 후나 주말, 공휴일 등에는 즉시 혹은 오랫동안 응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알리고, 급한 경우에만 연락할 수 있도록 협의하는 것이 좋다. 바람직한 행동수정으로 이끌기 좀더 욕심내서 바람직한 행동수정까지 이끌고 싶다면 보다 구체적인 상담전략이 필요하다. 상담을 통해 학생이 지금 현재 이런 행동을 나타내는 원인을 찾아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상담하기로 결심했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상담은 좋은 말을 해주는 과정이 아니다. ‘소통’의 과정이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좋아하는 아이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소통의 핵심은 내용이다. 학생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나름 절박한 상황’을 말 끊지 않고 들어주면서 진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은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나타내는지, 어째서 이런 감정에 휩싸이고 있는지 잘 모른다. 정말 몰라서 “몰라요”, “글쎄요”라는 말을 많이 내뱉는다. 따라서 학생이 자신의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도록 끌고 가야 한다. 교사 : “○○아, 넌 왜 친구가 아닌 날 찾아와서 수다 떨어?” 학생 : “선생님은 제 말을 들어주니까…. 선생님도 제가 말하는 게 귀찮아요?” 교사 : “왜? 누가 ○○이가 말하는 게 귀찮다고 해?” 학생 : “엄마…. 음…. 네. 엄마가 아빠랑 이혼하신 후 혼자 언니랑 저를 키웠거든요. 일하고 집에 오시면 엄마 힘드니까 쓸데없는 말 하려면 저리 가라고…. 나도 엄마가 힘든 건 아는데…. 그래도 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는데…. 엄마는 맨날 힘들다고…. 난 아직 엄마랑 놀고 싶어서 옆에 가면 저리 가라고… 친구랑 놀지 왜 자꾸 엄마 귀찮게 하느냐고 혼내고….” 교사 : “엄마가 힘든 걸 알지만, 어린 마음에 그래도 많이 서운했겠네. 그럼 ○○이는 그럴 때마다 어떻게 견뎠어?” 학생 : “그냥, 알았다고 하면서 혼자 놀았죠.” 교사 : “친구들이랑 안 놀았어?” 학생 : “친구들도 제 말을 잘 안 들어주니까. 제가 말하면 건성으로 듣고, 대충 이야기하고, 자기네끼리 말하고….” 교사 : “우리 ○○이는 ○○이하고만 이야기하는 사람이 필요한 거였구나? 온전히 나만 바라봐주는” 학생 : “…. 모르겠어요.” 교사 : “그래.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을 테니 모를 수 있지. 선생님이랑 같이 살펴볼래? 매일매일은 좀 어렵고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이야기해보는 건 어때?” ‘아, 네가 그래서 그랬구나’ 이해하면 그 학생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난다. 그러면 학생과 함께 그 방법들을 탐색해보고, 서로 조율해나가면 된다. 사람은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 인내심을 갖고 자꾸만 이야기하며 지켜보다 보면 어느 순간 의젓한 모습을 보인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친밀함으로 견고하다면 교사의 잔소리는 ‘비난’이나 ‘꾸중’이 아니라 ‘애정’이며 ‘걱정’이다. 교사의 진심이 느껴지면 학생은 ‘애정 어린 잔소리’를 자양분 삼아 자신을 수정하려고 무던히 애쓰며 서서히 변한다. 상담의 과정은 ‘인내’다. 그래서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01 여러 해 전에 유행한 노래 중에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노래가 있었다. 걸 그룹 2NE1이 부른 노래이다. 노래와 뮤직비디오 모두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노래이다. 노래 제목 그대로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가사가 좀 유치한 듯해도, 이것이 대중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 일부를 소개해 보자. 내가 제일 잘 나가 (X4) 누가 봐도 내가 좀 죽여주잖아/둘째가라면 이 몸이 서럽잖아 넌 뒤를 따라오지만/ 난 앞만 보고 질주해 (중략) 내가 제일 잘 나가 (X4) 내가 봐도 내가 좀 끝내주잖아/네가 나라도 이 몸이 부럽잖아 남자들은 날 돌아보고 여자들은 따라 해/ 내가 앉은 이 자리를 매일 넘봐 피곤해 이런 노래가 유행하게 되는 사회심리학적 요인은 무엇일까. 혹자는 우리 사회의 경쟁 이데올로기를 반영한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개성의 차별적 부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이들의 마음에 가닿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인간의 보편적 욕구 면에서 보면, 자기 존재의 우월감(a sense of superiority)에 대한 자극을 건드리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우월감’은 일종의 본능이다. 우월감을 삐딱하게 보기로 하면 무슨 건방진 감정이나 태도가 연상될지 모르겠지만, 미리부터 편견으로 대할 일은 아니다. 우월감은 내가 나를 높이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우월감이 없으면 자아는 열등감에 지배 당한다. 한 조각의 우월감조차 없이 산다는 것은 너무 맥 빠지지 않는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자부심이니 자존감이니 자기효능감이니 하는 것들이 우월감과 모두 사촌, 육촌 등의 관계를 가지는 감정들이다. 이런 것들 없이 사람이 바람직한 인간으로 발달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성취동기도 여기서 생기고, 도전과 보람도 여기서 생기고, 더 나은 자아를 향하여 나아가려는 의욕도 여기서 생긴다. 그런데 우월감은 아주 민감한 임계점을 가지고 있다. 까딱하면 자부심과 자기효능감은 사라지고, 자만심이나 오만함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영어 단어 ‘pride’는 자부심, 자랑, 긍지, 자존심 등의 좋은 뜻으로도 쓰이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부정적인 뜻으로 넘어간다. 제인 오스틴(Jane Austin)의 유명한 소설 에서 ‘pride’는 ‘오만’으로 번역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소설의 제목을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우월감이 좋은 에너지로 작동하느냐 나쁜 에너지로 작동하느냐가 결정되는 경계선은 아주 예민하고 민감하다. 술 마시는 사람들은 잘 이해할 것이다. 술을 마시면서 내가 아직 취하지 아니한 수준에 있는 것인지, 이미 취한 수준으로 넘어가 있는지를 스스로 정확히 안다는 것이 쉽지 않다. 마찬가지로 나의 우월감이 건강한 자존감의 수준인지, 아니면 남들이 모두 싫어할 정도의 오만함의 수준으로 넘어갔는지를 스스로 분간하기는 정말 어렵다. 이야기를 여기까지 끌고 오다 보니,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이 주목된다. 술이 이미 취한 사람일수록 “나 술 취하지 않았어!”라고 반복하여 말한다. 주변에서는 그게 바로 술 취한 증거라고 여긴다. 혹시 우월감도 같은 기전이 작동하는 것 아닐까? 한껏 오만을 드러내면서도,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걸 건강한 자부심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흔하니 말이다. 02 우월감에도 종류가 있다. 지식이 많은 사람은 지적 우월감을, 돈이 많은 사람은 경제적 우월감을, 힘이 센 사람은 권력의 우월감을 가진다. 지식이니, 돈이니, 권력이니 하는 것들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세속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이런 걸 너무 밝히면 욕을 얻어먹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의 눈치나 상식이라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우월감을 적절한 선에서 숨기거나 억눌러 놓는다. 알아도 잘 모르는 척, 돈이 있어도 별로 없는 척, 권력이 있어도 특별히 잘 난 척하지 않는 것이다. 또 그런 처신을 하는 사람을 인정하는 뜻으로 ‘된 사람.’이라고 한다. 우월감이 발휘할 수 있는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도덕적으로 우월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그 우월감을 적절한 선에서 제어하기가 어렵다. 지식이나 돈이나 권력 등은 일정한 정도를 넘어서면, 이런저런 폐해가 생기고 사람들의 지탄을 받는 데에 이르지만, 도덕성은 아무리 많아도 그 자체로는 나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은 도덕성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 좀 비도덕적이 되시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는가? 도덕성은 많을수록 바람직해진다. 그런 면에서 지식, 돈, 권력 등과는 그 본질이 다른 것이다. 도덕성 자체는 그렇다. 그러나 ‘도덕적 우월감’의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여기에도 우월감의 조절은 필요하다. 문제는 지식, 돈, 권력 등의 우월감은 조절이 비교적 유연한 데 비하여, 도덕적 우월감은 조절이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생각해 보자. 우월감은 상대 쪽의 열등감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지식, 돈, 권력 등에서 우월감을 가진 사람은 그 부문에서 열등감을 가진 사람과 관계를 가지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우월감을 맛보거나 행사한다. 우월감의 행사는 열등한 상대를 업신여겨 욕되게 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것이 숨은 감정으로 작동하든 명시적 언어로 표출되든 우월한 쪽에서 발산하는 모욕의 자질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나마 지식이나 돈이나 권력은 우월감 발산이 지나쳐도 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 상대의 무지와 빈곤과 연약함에 대해서 연민과 공감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자기반성에 이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도덕적 우월감은 도덕적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과 일상의 인격적 관계를 가지게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부부 사이에 생긴 외도 문제를 치료하는 가족 상담 전문가들의 고충에서 잘 드러난다. 외도를 한 배우자는 도덕적으로 과오를 저지른 사람이다. 피해 배우자는 외도를 하지 않았으므로 도덕적 우월감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때의 도덕적 우월감은 상대를 심판하는 자리, 상대를 징벌하는 자리로 나아가려 한다. 이해가 아니 되는 바는 아니지만, 인간적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이들 부부 사이의 도덕적 우월감과 열등감은 곧장 상하 관계, 주종 관계로 치닫게 되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인격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자리로 나아가지 못하게 된다. 03 도덕적으로 우월감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정의를 자처하며, 심판자의 심리에 빠지기 쉽다. 적어도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부도덕한 사람들에게 준열하다 못해 조롱과 모멸을 가한다. 정의롭지 못한 것들에 대한 심판의 소명을 수행하는 것, 그것은 또 다른 도덕적 우월감으로 자아를 강화시킨다. 독한 말로 꾸짖고 신랄하게 비판 풍자한다. 도덕적 우월감은 자기 권위를 스스로 강화하여 홀로 고답해 있으려 한다. 그런 점에서 도덕적 우월감은 좀 막무가내 외눈박이이다. 무의식 중에도 상대의 도덕적 열등감을 내 마음 안에서 타박하고 증오한다. 간음한 여인을 유대인들이 율법대로 돌로 쳐 죽이려 할 때, 예수가 말한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여자를 돌로 쳐라.” 도덕적 우월감이 어떤 반성의 기제와 함께 있어야 할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덕적 우월감은 심판자가 되고 싶은 유혹을 정의심으로 정당화한다. 그럴수록 나도 인간이므로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각성이 도덕적 우월감 속에 함께 있어야 한다. 나는 절대로 오류가 없음을 전제로 남을 정죄하고 심판하여 정의를 실천하겠다는 도덕적 우월감은 위험하다. 과거 중세 십자군의 과오가 그러했고, 오늘날 일부 종교 근본주의자들의 테러가 그러하다. 더욱 위험한 것은 이렇게 자기 최면을 건 도덕적 우월감은 강한 중독성을 가진다.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모든 중독에는 쾌락의 기제가 스며 있다고. 엄숙한 정의감으로 강화된 도덕적 우월감은 따뜻한 인간적 유머를 만들지 못한다. 유머는 도덕적 우월감보다는 도덕적 안정감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온다. 좋은 유머는 우월감을 내려놓을 때 나온다. 이렇듯 우월감 안에 들어 있는 인간의 모순과 한계들을 볼 수 있다면, 이걸 넘어서는 데에도 또한 인간다운 노력이 요청된다. 철학이니 문학이니 역사니 하는 인문학을 진정으로 배우고 가르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겠는가.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결과는 반드시 ‘학교장 명의’로 서면 통보하고, 재심 등 불복절차(행정절차법 제24조 제1항, 학·폭법 제17조의 2)를 안내해야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 대한 ‘절차적 하자’를 제기하는 민원을 방지할 수 있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에 따르면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개최 이후에도 조치에 불만이 있어 갈등이나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때, 피?가해 학생 및 보호자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또한, 재심에 대한 정보의 부족으로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 분쟁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의 결정을 서면으로 통보할 때에는 재심 청구의 요건 및 방법 등에 대하여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피해 학생의 재심 청구 · 어떤 경우에 재심을 청구하는가? 자치위원회 또는 학교의 장이 내린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 및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피해 학생 및 보호자가 청구한다. · 재심 청구 기한 및 기관(법률 제17조의 2 제1항) 조치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 조치가 있음을 안 날부터 10일 이내에 시·도에 설치된 지역위원회로 청구한다. · 재심 청구 방법(법률 시행령 제24조 제1항) 청구인의 이름, 주소 및 연락처, 가해 학생, 청구의 대상이 되는 조치를 받은 날 및 조치가 있음을 안 날, 청구의 취지 및 이유를 적어 서면으로 청구한다. · 재심 진행 기간(법률 제17조의 2 제3항) 지역위원회가 재심 청구를 받으면 30일 이내에 심사·결정하여 청구인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 재심 결정 통보(법률 시행령 제24조 제7항) 지역위원회의 재심 결과는 결정의 취지와 내용을 적어 청구인과 가해 학생에게 서면으로 통보한다. 가해 학생의 재심 청구 · 어떤 경우에 재심을 청구하는가? 자치위원회가 가해 학생에게 내린 전학, 퇴학 조치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학생 또는 보호자가 청구한다. · 재심 청구 기한 및 기관(법률 제17조의 2 제2항) 조치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 조치가 있음을 안 날부터 10일 이내에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로 청구한다. · 재심 진행 기간(초?중등교육법 제18조의 2 제2항)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는 재심 청구를 받으면 30일 이내에 심사·결정하여 청구인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 재심 청구, 심사 절차, 결정 통보 재심 청구, 심사 절차, 결정 통보 등은 초·중등교육법 제18조의2 제2항부터 제4항까지의 규정을 준용한다. [PART VIEW] 재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 방법 피해 학생이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윈회에서 결정된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에 대하여 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경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와 피해 학생 보호 방법을 살펴보자. · 가해 학생 조치 : 지역위원회의 판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법률 제17조에 따른 가해 학생 조치를 유보해야 한다. 다만,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 실행을 유보하는 것과 이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므로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 결과는 학생부에 기재 후, 재심 결과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 피해 학생 보호 : 이 경우에도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조치는 철저히 하여야 하므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가해 학생을 대안교육 위탁기관에 위탁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행정심판 행정심판이란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이나 부작위로 권리 또는 이익을 침해받은 국민이 이를 회복하기 위하여 행정기관에 제기하는 권리구제제도이다. ◈ 행정심판의 조건 및 기한 · 학교장의 조치에 대하여는 처분이 있음을 알게 된 날부터 90일 이내에 청구하여야 하며 처분이 있었던 날부터 180일이 지나면 청구하지 못한다(행정심판법 제27조). · 재심을 청구하여 그 결정에 이의가 있는 청구인은 통보를 받은 날부터 60일 이내에 행정심판을 제기할 수 있다(초·중등교육법 제18조의 2 제3항). ◈ 행정심판 기관 ·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의 재심 결정에 대한 행정심판은 해당 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다. · 지역위원회의 재심 결정에 대한 행정심판은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다. · 행정심판 청구, 안내, 상담, 정보 등 자세한 사항은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www.simpan.go.kr 대표전화 11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학교폭력 관련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처리 결과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재심 및 행정심판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러한 재심 및 행정심판과는 별개로 사법적 구체 절차로 행정소송을 들 수 있다. 행정소송은 학교장의 조치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가해 학생 또는 보호자가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재심 또는 행정심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제기하는 것을 말한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던 개그맨 김영철 씨도 영어만 1년 했더니 자유롭게 외국인과 대화하고 책까지 낼 수 있었다. 어떤 언어든 1년만 공부를 하면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런데 왜 한국 교사들은 영어로 의사 표현을 못하는 것일까. 솔직히 언어는 성격과 관련이 깊다. 부끄럼이 많고 실수를 두려워하는 한국인들은 영어 실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끼곤 한다. 외국 사람들만 사는 곳에 혼자 놓여 있을 때는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쓰게 되지만, 한국인이 1명만 있으면 우리는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주저한다. 왠지 고급영어를 사용해야 영어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마도 이것이 한국에서 영어 실력이 늘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심지어 외국에서 살다 온 학생들이 학습하는 귀국반 학생들도 원어민과 영어교사를 제외하고는 한국 사람들이 있을 때는 영어로 말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우리가 영어로 말하는 데 있어서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EFL(English as Foreign Language) 상황에서는 영어를 쓸 일이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긴장하여 알고 있는 것도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준비된 영어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미 알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럼 없이 자신감 있게 연습해보는 것’이 하나의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영어를 사용하는 상황을 학습 기회로 제시하여 연습하는 것이 영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것을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교육연극이다. 영어수업에 드라마 기법 활용하기 교육연극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연극에서 활용되는 여러 가지 기법이나 연극적 상상력을 학교 수업에 활용하여 수업 효과를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수업 방법으로서의 교육 연극’이다. 또 다른 하나는 계몽적, 교육적 내용을 지닌 공연물을 올리면서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 ‘공연물 상연으로서의 교육연극’이다(구민정·권재원, 2008). 영어교육에 활용하는 교육연극은 수업 방법으로서의 교육연극이다. 드라마에서 활용된 여러 가지 기법을 사용하여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려는 것이다. 영어수업에 드라마 기법을 활용했을 때의 좋은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째, 의사소통 기회를 제공한다. 드라마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언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평범한 말과 별 차이가 없으며,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실제적인 언어표현들을 이용하여 의사소통할 수 있다. 둘째, 자신감이 생기고 흥미가 유발된다. 드라마 활동은 학습 내용을 전달하고 이끌어 가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활동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 게다가 어쩔 수 없이 큰 소리로 말해야 하는 드라마 활동의 특성은 영어로 말하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셋째, 준언어와 발음이 개선된다. 대본 연습을 통하여 억양, 강세, 연접 등의 준언어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또한 큰 소리와 정확한 발음으로 말해야 보는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연습 중에도 발음을 녹음하여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발음이 개선될 수 있다. 넷째, 어휘력이 향상되고 언어의 구조가 습득된다. 대사를 암기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고, 대사를 암기하면서 어휘력이 향상되는 것은 당연하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어휘와 언어 구조 습득이므로 그 쓰임과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섯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 희곡에는 사실적인 인물, 좋은 주제, 줄거리가 있어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생활습관이나 풍습, 태도 등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며 언어를 배우기에 적합하다. 영어교육에 활용하면 딱! 좋은 드라마 기법의 종류 영어교육에 활용하면 좋은 드라마 기법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이미 영어교육에 적용된 것도 있다. 하지만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능력과 자신감 있게 말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드라마 기법들을 영어수업에 잘 적용하면 더 좋은 수업이 될 것이다. [PART VIEW] 드라마 기법의 힘, ‘영어로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없애는 것’ 작년 7월 서울교육대학교에서는 영국 초등학교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교육연극 기법을 영국인이 와서 영어로 소개하는 ‘영어 드라마 수업 연수의 실제’라는 연수가 있었다. 이 연수를 들었던 교사 중 영어 실력이 뛰어난 교사는 거의 없었다. 그저 교육연극에 관심이 있었던 교사가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연수를 듣고 소화를 시키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영어 실력은 충분히 있지만, 부끄러움 때문에 영어로 말하지 않던 교사들이 자연스럽게, 자신감 있게 영어로 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드라마 기법의 힘인 것이다. 한국어로 했던 드라마를 영어로 했던 것뿐이고, 단지 외국의 드라마 기법을 배우기 위한 것이었는데, 연수 기간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어 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것이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 이것이 영어교사인 우리가 해야 할 것이고, 우리가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권수업은 교실 안에 머무는 수업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인간은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학생은 없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인종, 경제적 조건, 지위, 교육의 정도(학력), 성별, 나이, 직업, 종교, 장애, 신분, 국적, 이념 등으로 인해 차별과 고통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존재한다. 사회 구성원의 무관심이나 선입견, 편견 등으로 여전히 소외를 당하며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교과서의 지식으로 이해할 수는 없다. 교실 안에만 머무는 수업에서 벗어나서 지역사회나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우리 주변에서 직접 찾아보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중학생인 자신의 위치에서 사회의 정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나누고, 실천까지 할 수 있어야 자신의 삶과 연결되는 ‘배움’이 될 것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평화 · 인권 수업의 실제 중학교 1학년 도덕 Ⅲ. 사회 국가 지구 공동체와의 관계 - 2.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과 배려 단원은 지역사회에 함께하는 평화·인권 수업을 전개하기에 적절한 단원이다. 특히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현실을 알고, 고통에 공감하며, 중학생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실천할 수 있는 의지를 다지는데 의미를 두었다. 다행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의정부에서 평화나비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와 연계하여 수업을 더욱 알차게 진행할 수 있었다. ≫ 단원 ● 대단원 : Ⅲ. 사회 국가 지구 공동체와의 관계(중학교 1학년 도덕) ● 소단원 : 2.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과 배려 ≫ 학습 목표 ● 사회적 약자의 의미와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실천할 수 있다. ≫ 성취기준 우리 사회에서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알아보고, 타인과 약자의 고통을 공감하며, 고통 해소 방법을 찾아보고, 실천하는 자세를 지닌다. ≫ 교수·학습 방법 및 지도상의 유의점 ●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과 배려 방안이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는가? ● 선정한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실천 방안이 구체적으로 실천 가능하게 계획되었는가?(체크리스트 활용) ●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천 방안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가?(평가지 활용) ● 읽기 자료로 질문 만들기와 짝 토론이 잘 이루어졌는가?(하브루타) ● 일본군 위안부의 고통을 공감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탐색하였는가? ● 모둠 간 협력적으로 탐구과제를 수행하였는가? ● 막연하게 위로하는 감정을 넘어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할머니들의 아픔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모둠별 캠페인 자료를 만들었는가? [PART VIEW] ≫ 수업의 흐름 (1~8차시) ● 사회적 약자의 의미 알기 ● 사회적 약자의 고통이나 어려움 알기(모둠 활동) ●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탐색하기(액션러닝 모둠 활동) ●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 모색하기(플로 맵-모둠 활동) ● 모둠별 실천 방안 발표 및 상호 피드백 ● 일본군 위안부의 의미 알기 - ‘소녀 이야기’ 영상 ● 일본군 위안부의 실태 파악하기 ? ‘소녀 이야기’와 ‘읽기 자료’로 질문 만들기 (하브루타) ● 일본군 위안부의 고통을 공감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탐색하기(액션러닝- 모둠 활동) ● 모둠별 실천 방안 발표 및 캠페인 자료 만들기 ● 체육대회 때 평화나비 플래시몹 참여하기 ● 학급회의 시간과 연계하여 소녀상 건립을 위해 학급에서 할 수 있는 방안 모색하기
암담한 세상 인류의 황폐한 미래를 그린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는 핵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황량한 사막에서 유물을 개조한 차를 타고 서로 끊임없이 쫓고 쫓기며 서로 죽고 죽이는 살육과 인간사냥이 이루어지는 여정입니다. 암울한 미래, 잔인하게 보일 수 있는 내용 등으로 이 영화가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을 놓고 본다면 극단적으로 그린 미래의 상황보다 지금이 결코 더 낫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절망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암담함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 떠나고 있으며 끝내 쟁취하게 됩니다. 아주 흥미로운 것은 폭발과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지만 그 안에서 철학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 인류는 폭력적인 상황에서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은 아니지만, 치유와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볼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단순해 보이는 텍스트에서 의미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대상을 깊이 있게 읽는 연습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적 접근 영화 매드맥스를 교육적으로 접근하여 해석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황폐한 세상 온통 흙먼지로 뒤덮여 있는 세상에 방사능 오염으로 돌연변이가 태어나고, 사람들은 불구가 된 채 살아가는 세상. 보기만 해도 암담하다는 말 이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장밋빛으로만 그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에 이러한 모습을 그려보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문제를 바탕으로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예측해 보는 활동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미래의 어두운 모습을 예측해 봄으로써 현재 우리가 경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여성성을 통한 회복 악당의 손에 사로잡혀 있던 여자들은 2세를 생산하는 기계처럼 그려집니다. 영화 속 사령관 퓨리오사는 트럭에 여자들을 데리고 탈출을 감행합니다. 이분법에 가까울 정도로 여성은 신성하고 회복이 가능한 존재로, 남성은 무식하고 파괴를 일삼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결국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존재는 여성입니다.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의 관점에서 볼 때 그동안의 폭력은 남성 중심의 마초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비판합니다. 이러한 철학적 관점과 영화의 내용이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믿음과 현실 영화 속에는 두 가지 믿음과 관련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악당(임모탄)에 대한 믿음인데, 병든 사람들에게 그는 구원자처럼 행세합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물을 이용해 사람들을 조종합니다. ‘구원’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죽음으로 내몰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실체를 알고 보면 개인의 이익에만 눈이 멀고 그 자신조차도 병들어 겨우 연명하는 존재입니다. 다음으로 주인공이 찾아가는 ‘어머니의 땅’에 대한 믿음인데요. 그곳은 물이 흐르고 푸른 수목이 덮여 있는 곳으로 그려집니다. 그러나 힘들게 찾아간 곳에는 까마귀와 병든 자만이 빈 곳을 채우고 있습니다. 희망은 오히려 먼 곳이 아닌 그들이 도망쳐온 곳이었다는 내용은 파랑새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수업 활용 암담한 인류의 미래를 그린 영화 매드맥스는 인류의 불안한 미래를 그린 다른 작품들과 함께 살펴보면 더욱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살펴보았던 더 로드와 연결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기계문명과 인류의 미래를 연결하여 제5원소, 공각기동대와 같은 작품들과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PART VIEW] 작품 관련 토론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여성을 통한 파괴의 치유라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에코페미니즘과 마찬가지의 입장입니다. 환경과 여성성을 바탕으로 폭력적인 현실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인데요. 이와 관련한 토론을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철학 관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쟁점 : 현재 우리 인류의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현실은 지나친 남성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를 치유하고 해결하는 방법으로 여성성을 기반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가꾸어야 한다는 운동이 서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찬성 : 여성성을 기반으로 평화로운 시대를 열어 구성원 모두가 화합하며 살아갈 수 있다. 반대 : 성을 기준으로 편향된 사고이며 이러한 접근으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도 방법 토론을 진행하는 선생님과 학생의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쟁점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자신이 속한 성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쉬우므로 적절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어느 한쪽의 주장이 옳은지에 대한 토론이 아니라 각각의 입장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지도한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논술문항지 ※ 다음 (가)~(다)를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생태여성론으로, 자연생태계와 인간을 하나로 보고, 생명의 가치, 평등한 삶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사상이다. 또한 지금까지 남성중심·서구중심·이성중심의 가치와 삶의 방식이 세상을 황폐화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뒤바꾸려는 실천지침이기도 하다. 이것은 여성의 억압과 자연의 위기가 동일한 억압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에서 출발한다. 남성이 곧 문명이고, 여성이 자연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남성과 인간 문명을 타도 대상이 아닌 남성과 여성, 자연과 인간 문명은 처음부터 하나였다는 인식아래 이들의 어울림과 균형을 통해 모든 생명체의 통합을 강조한다. - 두산백과사전,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설명 (나) 황폐해진 미래의 세계는 암담함으로 가득하다. 어떤 희망도 없는 황무지에서 사람들은 살기 위해 서로를 죽인다. 사령관 퓨리오사를 제외한 모든 이들은 남자이고 그들은 하나같이 광기에 사로잡혀 있다. 폭주하는 자동차에 몸을 맡긴 채 실체도 없는 믿음을 위해 폭력성은 더욱 극대화된다. 여자들은 단지 2세를 생산하는 기계처럼 간주되고 절대 권력자인 임모탄의 소유물처럼 여겨진다. 사령관 퓨리오사는 여인들과 함께 녹색의 땅을 찾아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 필자 (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12월 1일까지 유명 온라인 메이저 카페와 블로그, 트위터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온라인상 남녀 상호 비방은 지난 6월에서 8월 사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남성 혐오 신조어는 지난 5월 2건에 불과했으나 6월에는 7,596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데이터상으로는 여성 혐오와 관련된 언급이 남성 혐오보다 훨씬 더 많은 상태다. 2011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블로그(6억 4,992만 6,092건)와 트위터(78억 1,947만 6,137건)를 분석한 결과, 여성 혐오가 언급된 횟수는 월평균 8만 회로, 월평균 1만여 회로 집계된 남성 혐오 언급 횟수의 8배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혐오를 혐오로 되갚아주는 세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 뉴스천지 2015. 12. 16, '극단으로 치닫는 男女… 여혐 VS 여혐혐' ● ?논제 (가)의 관점에서 (나)의 내용을 해석하고, (다)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 내외로 작성할 것. 3) 구체적인 예시 자료를 제시할 것. 제시문 (가)는 철학적-사회적인 접근 방법으로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설명입니다. 기존의 폭력적인 상황이 남성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찾고, 이에 대한 해결의 방법이 환경과 여성성의 회복이라는 핵심 내용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 텍스트 (나)를 분석하면 됩니다. (나)의 내용은 ‘에코페미니즘’과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을 일방적으로 적용할 경우 제시문 (다)와 같은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 논술의 구성 요소 [총 15점] - ‘수업 구성’에 나타난 교육과정 유형의 장점 및 문제점 각각 2가지 [4점] - 김 교사가 실시하는 평가 유형의 기능과 효과적인 시행 전략 각각 2가지 [4점] - 에릭슨(E. Erikson)의 정체성 발달이론에 제시된 개념 1가지(2점)와 반두라 (A. Bandura)의 사회학습이론에 제시된 개념 1가지(1점) [3점] - ‘학교 내 조직 활동’에 나타난 조직 형태가 학교 조직과 구성원에 미치는 순기능 및 역기능 각각 2가지 [4점] · 논술의 구성 및 표현 [총 5점] - 논술의 구성요소와 ‘교사가 갖추어야 할 역량’과의 연계 및 논리적 형식 [3점] - 표현의 적절성 [3점] 1. 서론 교사가 학생의 차이를 낳는다. 교사가 어떠한 가치관과 역량으로 교수·학습 지도를 하느냐에 따라 교사 자신의 발전은 물론 학생들의 교육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교 실정은 교사의 과도한 업무와 지식중심교육으로 인해 교사가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교사는 확고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중심수업과 진로발달을 위해 비공식 조직을 통한 교육역량 함양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본론 논점 1) ‘수업 구성’에 나타난 교육과정 유형의 장점 및 문제점 각각 2가지 [4점] 김 교사의 수업 구성에서 나타난 교육과정은 경험중심교육과정이다. 이 교육과정은 학교의 지도하에 학생들이 가지게 되는 모든 경험과 활동을 말하는데, 진보주의 영향으로 아동의 흥미, 경험, 실생활과의 연계성을 중시한다. 이 교육과정의 장점은 첫째, 학생들의 필요와 흥미에 따라 학습 내용과 활동을 선정·조직함으로써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촉진할 수 있다. 둘째, 민주적 태도와 생활방식 배양(협동성, 책임감, 사회성)은 물론 고등정신능력을 기를 수 있다. 셋째,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 촉진, 능동적 학습태도 배양, 사회생활에서의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문제점으로 첫째, 학생들의 요구, 경험, 흥미를 위주로 교육내용이 구성되기 때문에 학습 내용을 체계적으로 계열화하기 어렵다. 둘째, 학생들의 흥미를 지나치게 중시하다 보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지식 및 교양 교육을 소홀히 할 수 있다. 셋째, 학생들의 경험과 흥미에 치중하다 보면 기초학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넷째, 모든 과목을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배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교사는 아이들의 흥미와 경험을 중시하되, 교육내용의 체계적 이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논점 2) 김 교사가 실시하는 평가 유형의 기능과 효과적인 시행 전략 각각 2가지 [4점] [PART VIEW]김 교사가 실시하려는 평가는 형성평가이다. 형성평가는 교수 활동이 진행되는 도중에 문제점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이다. 이 평가의 기능으로는 첫째, 학습 내용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행동을 강화할 수 있다. 둘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피드백을 통해 학습 곤란을 보충할 수 있어 학생들의 학습 곤란을 교정할 수 있다. 셋째, 교사의 학습지도 방법과 교육과정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평가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첫째, 수업목표에 근거한 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이원분류표 작성을 통해 평가도구의 타당도를 높인다. 둘째, 평가 후 학습 곤란 부분을 즉각적으로 피드백하고, 수준에 따라 심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의 교수·학습 개선 자료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체계적인 수업계획과 수준에 맞는 자료 활용이 필요하다. 논점 3) 에릭슨의 정체성 발달이론에 제시된 개념 1가지(2점)와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에 제시된 개념 1가지(1점) [3점] 에릭슨에 따르면 개인은 주변 인간관계와 사회적 위기 대처 방법에 따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 성격이 형성된다고 한다. 그의 성격발달이론에 의하면 청소년기는 정체감 형성 시기인데, 정체감이 확립되기 전 탐색 기간을 심리적 유예기라고 한다. 이 시기는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시기로서, 자신들의 능력을 기르고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하여 새로운 역할이나 가치 혹은 신념체계에 대해 끊임없는 탐색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에 접어든 A 중학교 학생들은 자신의 주체성과 적성을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미래를 계획하게 되면 자아정체감이 형성되고, 그렇지 못하면 정체감 혼미를 겪게 된다. 사회학습이론가인 반두라는 학습이 직접 강화보다는 관찰과 모방, 대리 강화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즉, 인간학습은 실제 모델이나 상징적 모델에 대한 관찰과 모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이론에 근거할 때 교사는 청소년기의 자아정체성 성취를 위해 격려와 지원, 다양한 모델 제시와 체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논점 4) ‘학교 내 조직 활동’에 나타난 조직 형태가 학교 조직과 구성원에 미치는 순기능 및 역기능 각각 2가지[4점] 자기계발계획에서 학교 내 조직 활동에 나타난 조직은 비공식 조직이다. 비공식 조직은 학교 내 공식 조직 안에 소집단 형태로 운영되는 조직을 말하는데, 이 조직의 순기능은 첫째, 자기계발 및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구성원들이 서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해 준다. 셋째, 공식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의 불평이나 불만감 등의 배출구 역할을 함으로써 집단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역기능은 첫째, 공식 조직과 비공식 조직의 목표가 다를 경우 공식 조직의 목표 달성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둘째, 파벌 형성을 통해 조직의 단합을 깨뜨릴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비공식 조직을 통해 비공식 조직의 순기능인 자기계발과 동료 교사와의 소통의 기회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3. 결론 학생 수준은 교사 수준을 넘지 못한다. 학생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교사는 교수·학습 지도 방법 및 평가, 진로지도, 학교 내 조직 생활에 필요한 역량이 요구되는 만큼, 교사는 학생의 교육적 발달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발전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그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다양한 학습이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1. 경험중심교육과정의 특징과 장·단점 1) 학교의 지도하에 학생들이 가지게 되는 모든 경험과 활동 2) 교육목적 : 생활인의 육성, 일상생활에서 당면하는 문제해결능력 신장 3) 교육내용 : 현재 생활을 사는 지혜와 태도 함양 위해 교과 활동과 교실 외 생활 경험 중시, 통합교육과정 4) 교육 방법 : 아동의 필요, 흥미, 능력 중심 교육, 지덕체의 전인교육 5) 장·단점 :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 촉진, 능동적 학습태도 배양, 생활문제 해결력 향상, 민주적 태도와 생활방식 배양(협동성, 책임감, 사회성), 고등사고력 함양에 효과적이나 기초학력 저하, 교육과정 조직의 계열성에 문제점을 보임 2. 수업과정 중의 평가 1) 진단평가 교수 활동이 시작되는 초기 상태에서 교수전략을 위한 기초자료를 얻고 적절한 교수·학습 방법을 결정하기 위하여 학생 기초능력 전반을 파악하는 평가 2) 형성평가 (1) 의미 : 교수활동이 진행되는 도중에 문제점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필요에서 행하는 평가 (2) 목적 및 기능 : ㉠ 학습 곤란의 교정 ㉡ 학습 행동의 강화 ㉢ 교사의 학습지도 방법과 교육과정 개선 (3) 특징 : ㉠ 교사가 직접 교육목표 이원분류표 작성을 제작한다. ㉡ 절대기준 평가 형태를 취하여 학생의 학습을 증진하기 위한 개선에 강조점을 둔다. ㉢ 학생 및 교사에게 송환 효과를 주려는 것으로 수업 개선을 위해 즉각적으로 활용한다. 3) 총괄평가 학생의 학습 성취 수준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려는 평가 3. 반두라의 사회인지학습의 과정(절차)과 모방학습의 전형 1) 반두라는 학습이 직접 강화보다는 관찰과 모방, 대리 강화나 대리 벌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2) 인간학습은 실제 모델이나 상징적 모델에 대한 관찰과 모방을 통해 이루어진다. 모방학습은 모델 행동의 주의 집중을 통해 파지하고, 재생 과정을 통해 동기화 단계를 거쳐 동작의 수행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긍정적 결과가 기대되는 모방 행동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며, 주의나 파지와 같은 인지 과정은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주의는 관찰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모델을 잘 모방하고, 관찰자의 동기 상태, 각성 수준, 선행 경험, 감각 능력, 자기효능감 등이 모방 행동에 영향을 준다. 자아효능감 형성 기제는 수행 성취경험, 대리 경험, 언어적 설득, 생리적·정서적 각성에 의해 변화된다. 4) 반두라의 관찰학습의 기본 입장 ⑴ 상호결정론 : 반두라는 피아제(Piaget)와 마찬가지로 아동이 환경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주장하였으며 환경(E), 개체(P), 행동(B)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상호결정론(reciprocal determinism)을 제안하였다. 상호결정론에 따르면 환경이 행동에 일방적인 영향을 준다고 가정하는 행동주의 견해와 다르게 환경, 개체, 행동은 서로 영향을 주는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또 환경이 학습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학습자도 환경에 영향을 준다. ⑵ 관찰 중시 : 인간은 관찰(觀察)을 통해 지식, 기능, 전략, 신념, 태도 등을 습득하며, 모델로부터 행동의 유용성과 적합성을 학습한다. 모델링(modeling)은 모델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행동적, 인지적, 정의적 변화를 말한다. 과거 모델링은 모방과 동일시되기도 했으나 현재의 모델링은 모방보다 훨씬 포괄적인 과정이다. 모델링에는 두 가지의 강화가 작용하는데, 행동 결과로 받는 강화 즉, 직접 강화(direct reinforcement)와 다른 사람의 행동 관찰을 통해 경험하는 일종의 이차적인 간접 강화 즉, 대리 강화(vicarious reinforcement)가 있다. ⑶ 대리 강화 중시 : 모델링은 직접 강화보다 대리 강화를 더 중시한다. 대리 강화가 작용하는 것은 관찰자도 모델과 같은 행동을 하면 역시 강화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期待)하기 때문이다. 대리적 강화란 직접적인 강화를 받지 않더라도 다른 아동이 보상을 받거나 벌을 받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강화를 받는 효과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보상받은 행동은 학습하게 되고, 벌 받은 행동은 학습하지 않게 된다는 이론이다. 모델링에 작용하는 처벌도 직접 처벌과 대리 처벌로 구분할 수 있다. 5) 사회인지학습의 하위 과정(학습자의 인지 과정) ⑴ 주의 집중 단계 : 모방하려는 모델의 행위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관찰학습의 첫 단계이다. 주의 집중은 관찰자의 성격(의존성, 자존심,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각 등), 동기 상태나 각성 수준, 유인가, 자극의 질(특수성, 복잡성, 속도)의 영향을 받는다. 관찰자의 선택적 주의 집중은 과거에 경험한 강화의 영향을 받는다. 주의 집중을 많이 받게 되는 모델은 모델의 성이나 연령층이 관찰자와 비슷할 때, 존경을 받을 때, 지위가 높을 때, 유능할 때, 막강할 때, 매력적일 때 등이다. ⑵ 파지 단계 : 관찰된 내용이 기억되는 단계이다. 정보의 내용을 파지하려면 모델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행동의 사실적 또는 분석적 표상이 형성되어야 한다. 정보는 심상적(imaginal)·어문적(verbal)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는 상징적 기호 형태로 저장된다. 즉, 단순히 관찰만 하는 경우보다 모방한 행동을 말로 표현하거나 영상으로 그려볼 때 학습이 더 잘 된다. 관찰학습이 일어난 뒤 오랜 시간이 경과하여도 그것을 내현적으로 인출하고, 재현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것은 고등의 상징화 능력 때문이다. ⑶ 재생 단계 : 모방하려는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보는 단계이다. 적절한 반응을 하는 데 필요한 신체적 도구가 갖추어졌어도 관찰자의 행동이 모델 행동과 배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의 인지적 시연(cognitive rehearsal)이 필요하다. 시연 과정을 통하여 자기 행동을 관찰하여 그것을 모델링한 인지적 표상(cognitive representation)과 비교한 후, 교정·배합한 행동을 한다. ⑷ 동기화 단계 : 강화를 통해 행동의 동기를 높여주는 단계로 관찰학습의 마지막 단계이다. 강화는 관찰자에게 강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대리 강화, 대리 처벌, 자기반응(self-reaction)도 직접 강화나 직접 처벌 못지않게 중요한 정보 역할을 한다. 강화는 반응을 획득하는 과정보다는 반응을 수행하는 과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강화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행동을 한다. 6) 자기효능감의 기제 자기효능감은 구체적인 장면에서 과제를 일정 수준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자기 능력에 대한 개인적 신념을 말하는데 이에 대한 기제로는 수행 성취, 대리 경험, 언어적 설득, 생리적·정서적 각성 등이 있다. ① 수행 성취:사람들은 최적의 수행을 성취한 후에는 성공감과 자기가치를 느끼게 된다. ② 대리 경험:다른 사람의 수행으로부터 얻는 정보를 말하며 관찰자의 감정이 부분적으로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친다. ③ 언어적 설득:수행자로 하여금 수행하여야 할 과제를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주는 방법으로 설득하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설득자의 피설득자에 대한 영향력, 신뢰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④ 생리적·정서적 각성:개인의 생리적·정서적 각성에 의해 변화된 자기효능감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4. 에릭슨의 성격발달이론에서 청소년기의 자아정체성 형성 과정과 교사 역할 1) 자아정체성 형성 과정 : 심리적 유예기 에릭슨의 성격발달이론에 의하면 청소년기는 정체감 형성의 시기이다. 정체감이 확립되기 전 탐색 기간을 심리적 유예기라고 한다. 청소년기는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로서 자신들의 능력을 기르고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하여 새로운 역할이나 가치 혹은 신념체계에 대해 끊임없는 탐색을 하게 된다. 이 시기는 정체감 탐색을 위해 (아동기와 성인기 사이에) 자신에 대한 결정을 잠시 보류하고 주변으로부터 일시적으로 해방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의 정체감 탐색이 고통스럽기는 하나 결국 그것이 더 높은 차원의 인격적 통합을 가능케 해준다. 2) 교사나 학부모 역할 : 따라서 교사들은 첫째, 진정성과 열린 마음으로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둘째, 바람직한 성인의 역할과 직업 모델을 제시한다. 셋째, 여유와 인내심으로 기다려 준다. 엄격한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을 강요하지 말고, 타인을 불쾌하게 하지 않는 한 일시적인 유행에 따르는 것을 인정한다. 넷째, 학생이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잘못 수행할 때 그 행동의 결과와 그것이 자신과 타인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이해시키도록 한다. 5. 비공식 조직의 의미, 순기능과 역기능 1) 의미 : 공식적 조직은 행정기능을 분화하고 수직적·수평적으로 전문화된 조직표나 기구표에 나타난 조직이고, 비공식 조직은 공식 조직 내에 존재하면서 현실의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한 비합리적·감정적·대면적 측면에서 이루어진 자연 발생적 조직을 의미한다. 2) 비공식 조직은 첫째, 자기혁신 및 자기실현과 자기계발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구성원이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소통체계나 그의 통로를 확장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셋째, 구성원의 좌절감과 심리상의 불평, 욕구불만에 대한 배출구 역할로 집단 안정화에 기여한다. 넷째, 원활한 인간관계 속에서 조직 구성원들은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되고 공식 조직에서 오는 소외감 극복이나 경직성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첫째, 비공식 조직과 공식 조직의 규범이 다를 경우 공식 조직의 목표달성을 저해할 수 있다. 둘째, 파벌을 조성할 위험이 있으며 인간관계를 통해 왜곡된 정보가 빠르게 유통됨으로써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시리아 난민촌에서 만난 한 어린 소녀에게 장래의 꿈을 물었더니 “테러리스트가 되겠다”고 대답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놀라게 했다. 국제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폭력적 극단주의 해결책으로 ‘세계시민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국내 교육과정과 연계해 세계시민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민주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과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학교와 교육청에서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세계 시민교육의 필요성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빈곤과 기술문명에 의한 부작용, 국제적 금융 문제, 환경 파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전 세계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공부하는 민주시민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민주시민교육’은 건강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출발점이 되고, ‘평화시민교육’을 통하여 한반도 통일과 국제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세계시민교육’을 내실 있게 실시함으로써 소통과 공감의 민주적 문화 속에서 학교가 평화로운 공동체의 삶을 실천하는 세계시민교육의 터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지금은 “학생중심교육 토대 위에 민주시민교육을 뛰어넘어 평화시민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이 이뤄져야 할 때”이다. 앞으로 정부와 교육청은 단위학교가 정규교육과정 안에서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능력과 인성, 가치관을 함양하는 세계시민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세계시민교육의 주요 내용 첫째, 세계시민교육은 기후 변화, 민주주의, 평화와 안보 등 글로벌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 달성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고자 하는 교육 내용이다. 둘째, 세계시민교육은 관용과 이해에 대한 교육을 통해 극단주의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교육 내용이다. 셋째, 세계시민교육의 핵심 내용은 민주시민교육으로부터 출발한다. 민주시민교육은 스스로 생각하고 타인과 함께 협력해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이고, 평화 능력 신장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시민을 육성하며, 지구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아 행동하는 세계시민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넷째, 세계시민교육은 공감, 참여, 배려 중심의 협력적 인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고, 체험중심의 민주시민교육을 통하여 민주시민으로서 보편적 가치를 이해하고 자질을 함양하도록 하는 내용이며, 공존과 배려 및 존중의 세계시민의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섯째, 세계시민교육은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외국어교육을 내실 있게 실시함으로써 가능하고, 국제 교육을 통한 교류·협력 활성화도 중요한 내용의 하나이다. 여섯째, 세계시민교육은 역사교육 및 통일교육도 중요한 내용에 속한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을 위한 건전한 역사관과 통일의식을 확립하는 것도 세계시민교육의 중요한 내용에 해당한다. 세계시민교육 내실화 방안 세계시민교육의 주요 내용을 학교와 교육청에서 내실 있게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PART VIEW] 1. 학교 교육을 통하여 공감, 참여, 배려의 협력적 인성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첫째,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을 통해 협력적 인성을 지닌 학생을 육성하여야 하며, 인성중심 사회 구현을 위한 인성교육 지원 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인성교육을 추진하고, 매년 인성교육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인성교육진흥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운영하며 인성교육 시행을 위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의견 수렴도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협력적 인성 함양을 위한 학교 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 단위학교별 인성교육계획을 바탕으로 인성교육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모든 교원의 인성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등도 다양하게 실시되어야 한다. 넷째, 협력적 인성(Cooperative Character)을 바탕으로 경쟁 논리를 넘어서 타인과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 공적 가치를 지향하는 데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가정과 학교, 마을이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시, 자녀와의 대화 시간 확보, 가정의 날 운영 등 가정의 인성교육 기능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교원 및 학부모의 인성교육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자체·대학·기업·민간단체 등 지역사회의 인성교육 지원 및 실천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2. 체험 중심의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민주시민으로서 보편적 가치를 이해하고, 자질을 함양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 중심의 민주시민교육을 확대·강화하여야 한다. 첫째, 지역사회와 연계한 민주시민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 한다. 역사체험 프로그램이나 민주주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나라사랑의 얼을 되새기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현장 탐방 등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둘째, 민주시민교육 역량을 강화하여야 한다. 민주시민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시·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 자문위원회 운영과 참여형 민주시민교육 지원을 위해 학교관리자 민주시민교육 워크숍 등도 필요하다. 셋째, 교육과정과 연계한 민주시민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한 학교별 특색 있는 민주시민교육을 운영하고, 학생 사회참여 발표대회 등을 운영할 수 있으며,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교수·학습자료 개발·보급·활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3. 공존과 배려 및 존중의 세계시민의식을 확산시키고, 세계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의 역량 강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첫째, 세계시민교육 실시에 대하여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세계시민교육 실시 학교 지원, 학교급별로 세계시민교육의 자율적 시행 유도,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반영, 자유학기제 활용 등으로 추진할 수 있다. 둘째, 세계시민교육 관련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유네스코 및 관련 NGO와의 협력 체제 구축도 한 방법이다. 세계시민교육(GCED, 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은 인류 보편의 평화, 인권, 문화 다양성과 지속 가능하도록 하여야 한다. 셋째, 세계시민교육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교사 및 학교관리자 대상 직무연수 등을 운영하고, 세계시민교육 교사 학습동아리 운영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넷째,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에도 힘써야 한다. ‘세계시민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체험형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원하거나 학생 워크숍을 운영하는 등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여야 한다. 4.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외국어교육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의사소통 능력 신장을 위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지도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제2외국어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첫째, 의사소통 중심의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수업을 내실 있게 실시하고, 영어 말하기·듣기·쓰기·평가의 균형적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 맞춤형 영어수업을 위한 영어회화 전문가나 실용영어교육 강화를 위한 원어민 교사의 배치도 필요하다. 둘째, 영어교육 전문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교사 TEE 인증제 의무화가 필요하며, 초·중등 영어교사 심화 연수와 영어회화 전문 강사의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도 필요하다. 셋째, 영어 사용 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영어체험교육을 지원해야 한다. 원어민 영어회화 전문 강사를 활용하여 방학 중 영어캠프 등을 내실 있게 실시하여야 한다. 취약 계층 자녀의 영어교육 지원,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자기주도학습 활성화 지원, 국제수업교류(Connecting Classrooms Project)도 지원을 확대하여야 한다. 넷째, 제2외국어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제2외국어 실시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해당 학교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며, 제2외국어 사용 기회 확대를 위한 원어민 보조교사를 지원하고, 제2외국어 교사 국외연수도 실시한다. 제2외국어 체험활동 지원을 위한 교사 및 학생 동아리를 구성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 5. 국제 교육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적극 지원한다. 해외 기관과의 교육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교육발전을 도모하며, 국제 교육 교류·협력의 다양화·활성화·효율화를 통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 첫째, 교육청 차원의 국제 교육 교류·협력을 활성화한다. 해외 교육 교류·협력을 확대하여, 활발한 상호 교류 사업으로 세계시민의식이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둘째, 학교 차원의 국제 교육 교류·협력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 간 국제자매결연 체결을 지원하고, 주한 외국 대사관 및 문화원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셋째, 교육 구성원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여야 한다. 아태지역 학교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하거나, 한·중·일 어린이 동화교류대회나 국제심포지엄 등을 개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6. 세계시민교육의 한 방안으로 역사교육 및 통일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을 위한 건전한 역사관과 통일의식을 확립하고, 독도사랑 내면화 등 영토 주권 의식이 함양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첫째,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을 위한 역사교육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역사교육 활성화를 위한 역사교과연구회를 지원하고, 역사 인식의 다양화를 위한 교원 연수가 필요하며, 세계화시대의 역사 인식 정립을 위한 학부모 연수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화해와 평화로 가는 통일·나라사랑교육도 강화하여야 한다.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한 학교별 특색 있는 통일·나라사랑교육을 실시하고, 학교의 평화·통일교육 현장체험활동 및 나라사랑교육 강사비 등도 지원한다. 셋째, 건전한 역사관 정립을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하며 독도교육도 강화한다.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등을 활용하여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독도 지도·영상 자료·영상학습관을 활용하거나 독도 주간(10월 5주) 및 독도의 날(10월 25일) 등 계기교육 실시도 필요하다. 7. 학교는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서 노력하고, 교육청은 학교를 지원하여야 한다. 첫째, 학교는 배려와 협력이 있는 교실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여야 하며,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민주시민 역량이 갖추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둘째, 학교는 참여와 실천중심 민주시민교육을 다양하게 실시한다. 현장 친화적 다문화 협력 교육(다문화 학부모 교육, 다문화 대안학교 운영 등), 다문화 가정·탈북학생 맞춤교육 지원, 모든 학생의 다문화 감수성 함양을 위한 다문화 평화교육, 다문화 통합교육 모델 개발 및 확산을 위한 노력도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추진하여야 한다. 셋째,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운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교육, 교육과정 연계 세계 시민교육, 학생 사회참여 동아리 운영 등을 통한 세계시민교육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지구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책임의식을 지니며,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 가치와 태도를 함양하는 학습의 과정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세계가 지구촌이 된 지는 오랜 역사가 흘렀다. 그러나 지구촌에 걸맞은 인류사회의 세계시민의식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미흡한 단계에 있음이 아쉽다. 더구나 세계시민의식의 실천도 자발적이거나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특히, 우리나라의 세계시민의식은 더더욱 그러하기에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과 적극적 노력이 요구된다. 이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서의 수준에 적합한 세계시민교육이 내실 있게 추진되어야만 하겠다. 학교와 교육청 및 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으로 학생중심교육의 토대 위에 민주시민교육을 뛰어넘어 평화시민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이, 더 넓게, 더 멀리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능력과 인성, 가치관을 함양하는 세계시민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 미래를 보장받고 국제적 위상을 확립하는 길임을 깊이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2015 경기 초등 기획 기출문제(복기) 주어진 3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중심교육 실천 방안을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입장에서 기획하시오. 자료 1 어린이·청소년 ‘주관적 행복지수’ 6년째 OECD 꼴찌 “학습 부담·성적 압박에 불행” … 교육·생활양식 부문은 최고점 2014년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 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다. 200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6년 내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방정환재단이 연세대 염유식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2014)를 조사해보니, 주관적 행복지수가 74점이다. OECD 회원국 중 해당 지표가 있는 23개국 가운데 가장 점수가 낮다. 2009년 64.3점에서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OECD 평균인 100점에 턱없이 모자란다. 초·중·고생들은 ‘좋아하는 일을 실컷 할 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고 공통으로 대답했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때는 ‘성적 압박이 심할 때’와 ‘학습 부담이 너무 클 때’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을 때’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비율이 20.8%로 학습 부담(20.8%)이나 성적 압박(15.6%)과 함께 높게 나타났다. 행복지수 6개 영역 가운데 ‘주관적 행복’은 꼴찌였지만, ‘교육’(122.2점) 및 ‘행동과 생활양식’(128.8점) 영역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물질적 행복’(111.9점) 및 ‘보건과 안전’(111.1점) 영역도 OECD 평균인 100점보다 10점 넘게 높았다. ‘가족과 친구 관계’는 98.9점으로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초등·중학생은 ‘화목한 가정’을, 고등학생은 ‘돈’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조사연구는 2014년 3월부터 두 달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6,94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한겨레 2014. 5. 30.자 기사 [PART VIEW]자료 2 자료 3 청소년 30%, 자살하고 싶다 … 왜? 우리나라 청소년 30%는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원장 노혁)은 2014년 6월부터 7월까지? 청소년 10,484명(남자 : 5,477명, 여자 : 5,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최고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42.7%가 학교 성적이라고 꼽았다. 이어 가족 간의 갈등(24.2%), 기타 이유(20.1%), 선후배나 또래와의 갈등(11.1%) 등으로 나타났다.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수학 학습 흥미도 OECD 회원국 34개국의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를 실행한 결과 한국이 수학 성적은 1위에 올랐지만, 학생들의 수학 학습 흥미도는 28위에 그쳤다. 행복교육으로 향하는 GO!GO!GO! 프로젝트 2015 학생중심 행복교육 활성화 계획(안) (※ 초등학교 40개교, 중학교 20개교, 고등학교 10개교 예산 : 1억) Ⅰ. 추진 배경 1. 학습 부담, 성적 압박 등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학생들의 행복지수 저하 2. 즐거운 배움중심의 학생이 행복한 학교 교육 필요성에 대한 요구 증대 3. 학생 자살 충동 원인인 학교 성적, 가족 및 또래 간의 갈등 문제 해결의 필요 Ⅱ. 추진 근거 1. 2015 주요업무계획(정책안전담당관-0000, 2015.00.00.) 2. 2015 초등장학지원계획(초등교육과-0000, 2015.00.00.) Ⅲ. 추진 목적 1. 행복교육 실현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교생활 및 삶의 만족도 개선 2. 참여와 배움중심의 학교 교육 혁신을 통한 능동적 미래 인재 육성 3. 교육공동체 협력 활동을 통한 건강하고 행복한 학생중심의 교육 실현 Ⅳ. 추진 방향 1.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지수 향상을 위한 학교 교육과정 재구성 지원 2. 학생들의 참여와 학습 흥미를 높이는 교사들의 수업혁신역량 강화 지원 3.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창의체험교육활동 지원 4. 행복교육의 실현을 위한 가정과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제 강화 Ⅴ. 추진 개요 Ⅵ. 세부 추진 계획 1. 살리GO 학생중심 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교육활동의 내실화 강조 가.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지수 향상을 위한 학생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지원 (교육과정 재구성) 학생의 참여와 흥미를 이끌어내는 ‘만들어가는 교육 과정’ 편성?운영 : 참여형 워크숍 1회(3월, 초·중등 교원 각 200명), 교육과정 담당자 연수(연 1회, 3월) (교육과정 컨설팅) 1) 학생중심 교육활동의 구현을 위한 단위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 컨설팅 지원단 구성?운영 : 연수 및 협의회(연 2회, 3월, 9월) 2) 교육과정 재구성, 교수학습방법개선, 과정중심 평가 지원 등 (우수모델 정립) 협력과 참여의 교수·학습방법 개선 연구학교 운영 : 총 10교 (초 6, 중 3, 고 1), 공모 선정(3월) (매뉴얼) 교과, 창의체험활동과 연계한 수업방법 개선 관련 운영 매뉴얼 개발 보급 나. 학생들의 참여와 흥미를 높이는 교사들의 수업혁신역량 강화 지원 (맞춤형 연수) 학생중심의 수업 방법(토의토론, 프로젝트 학습, 협력학습, 액션러닝 등) 및 평가 방법(집단토론, 프리젠테이션, 역할 연기 등) 연수, 학교별 맞춤형 연수 지원 : 총 10교 (수업공개) 1) 교내 자율장학 구성 및 수업공개 : 연 2회 이상 2) 사전, 사후 배움중심 협의회(수업코칭, 수업컨설팅, 수업성찰) 활성화 (지원단) 수업지원단 구성, 운영(초, 중등 각 20명 내외) 및 전문성 강화 (동아리) 1교 1수업혁신 연구동아리 운영?지원 : 공모?선정(3월), 총 10팀 (초 5, 중 5), 200만 원 지원 다.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창의체험교육활동 지원 (프로그램 개발 지원) 1) 체험 실천 중심의 맞춤식 찾아가는 교육 지원 : 찾아가는 명랑 운동회, 찾아가는 인권교실 프로그램, 찾아가는 문화예술 체험 등 2) 진로발달 단계에 맞는 진로체험 프로그램 지원 3)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지원(학교공동체 생활협약,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민주 시민 교육 체험활동 지원 등) (동아리) 학생중심의 동아리 활동 지원(자치활동, 독서, 토의·토론, 문화예술, 스포츠 등) : 계획서 공모? 선정(3월), 총 10팀(초 5, 중 5), 100만 원 지원 (캠프)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캠프 운영(진로, 독서, 기초학력향상, 우정 나눔 등) 2. 줄이GO 학생 고민 해결을 위한 학교 기반 구축 지원 (우수모델 발굴 확산) 기초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학력 창의·경영 우수학교’, 학교폭력예방 및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학생생활지도 우수학교’ 선정 및 우수 교육 프로그램 발굴, 공유 : 교육활동 우수학교 기관 표창 (2월), 총 10팀(초 5, 중 5) (우수모델 정립) 기초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기초학력 창의·경영학교’ 지정, 운영 : 총 5교(초 2, 중 2, 고 1), 공모 선정(3월) (프로그램 개발 지원) 학습, 학교생활 상담의 맞춤식 프로그램 및 콘텐츠 지원, 또래 상담 프로그램 활성화(친구들 또는 선?후배 간 학습 및 학교생활 고민 해결), 지역 사회와 연계한 위기 학생 대상 봉사활동 프로그램 지원 (지원단) ‘교원 학습상담, 학교생활상담 연구 지원단’ (초·중등 각 20명 내외) 구성, 운영 3. 나누GO 행복교육의 실현을 위한 가정과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제 강화 (네트워크)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활동 운영을 위한 지역사회 연계기관과 MOU 체결 (협력체제 구축) ‘마을결합형 학교’ 교육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 지원(마을과 함께하는 방과후학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진로체험, 가족 중심의 두 세대 프로그램 등) (인력배치) 학습, 학교생활 상담 관련 학부모, 대학(원)생, 지역사회 상담기관 전문가의 교육 재능기부 인력풀 구성 운영 (학부모 연수) 학생들의 학습, 학교생활에 관한 학부모 연수, 아카데미 운영 : 단위학교별로 운영, 연 2회(3월, 9월) (장학자료) 학생 고민 상담에 관한 교육 온라인 교육자료(스마트폰, 앱 기반) 개발 및 보급 Ⅶ. 예산 운영 계획 Ⅷ. 기대 효과 1. 학생중심의 교육활동 실천으로 학생들의 행복지수 및 삶의 만족도 향상 2. 배움과 참여가 있는 행복한 학교 문화 확산으로 혁신미래교육 실현 Ⅸ. 행정 사항 1. (붙임 1) 교수·학습방법 개선 연구학교, 수업연구동아리 신청(계획)서 제출 : 업무관리시스템, 2월 15일까지 교육혁신과로 제출 2. (붙임 2) 학생동아리 공모 신청서 제출 : 자료집계시스템(민주시민교육과), 2월 15일까지 제출
교육전문직 심층면접은 전문직으로서의 자질과 능력, 품성, 교육관, 발표력, 논리적 설득력, 위기대처능력, 통합적 분석력, 의사소통능력, 태도 등 종합적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하여 실시한다. 심층면접 중에서 상호토론은 2014년부터 도입되어 실시해 오고 있다. 자신의 주장을 옹호하고 상대편이 지적한 문제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방어하는데, 나의 주장을 상대방뿐만 아니라 평가위원에게도 효과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하고, 토론 주제와 관련하여 장학사로서의 혁신 교육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효과적인 상호토론 방법은 첫째, 주장하는 자는 반드시 명확한 근거를 들어서 주장해야 한다. 둘째, 반론을 제기하는 자는 주장한 의견을 듣고 반론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 셋째, 주요 착안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합리적인 비판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은 토론 주제에 대하여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며, 긍정적인 의견으로 주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 1) 교실 내 CCTV 설치 방안에 대하여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나누어 토론하시오. [PART VIEW][반대 입장]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반대 제언 첫째, 교사의 수업권 침해이다. 하지만 교사의 수업권 침해를 수업권 보호 관점으로 보면 문제가 해결된다. 경기도 교권조례 관련 연구 용역을 맡았던 노기호 군산대 법대 교수는 “CCTV를 설치하면 학생이나 학부모가 행동을 조심하게 될 것이며, 교사를 괴롭히고 발뺌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증거 자료로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실질적인 학교폭력 예방 효과가 없다. 영국의 경우 2003년부터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교실 내 CCTV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영국 런던 남부의 스톡웰 파크 고등학교는 3년 전 교실마다 CCTV를 두 대씩 달았고, 매점·식당·운동장 등에도 40여 대를 달아 교내에 총 100여 개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CCTV에 촬영된 내용은 교장의 허락을 받은 사람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학교는 영국방송 BBC 프로그램에서 “CCTV가 학교폭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논란을 해결하고, 학부모나 학생이 교사에게 제기하는 각종 불만을 확인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셋째, 학생의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 하지만 인권침해보다는 폭력과 범죄 예방 및 안전을 우선한다면 오히려 인권보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CCTV를 설치할 때는 학교 구성원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교실 내 CCTV 설치가 필요한 이유] 일선 학교의 학교폭력 문제가 한계를 넘고 있다는 것은 온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다소 무리한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학교폭력 문제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정서이다. 또한 교사에 대한 성희롱, 욕설, 폭행 등 교권침해가 빈발하면서 “CCTV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학교폭력 및 교권침해 방지를 위해서 교실 내 CCTV를 설치가 필요하다. 첫째, 학교폭력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이다. 교육부가 지난 4월 전국 초·중·고교생 559만 8,438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 장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응답자 136만 7,207명 중에서 가장 많은 25%가 “교실에서 당했다”고 답했다. 교실 내 CCTV가 감시와 보호의 눈 역할을 위해 필요한 때이다. 둘째. 교권침해 예방을 위해서이다. 경기도 교권조례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생이나 학부모, 외부인들이 교사를 때리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교권침해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교권보호를 위해 CCTV 설치가 필요하다. 셋째, 교실 내 범죄 예방을 위해서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범죄 예방 및 수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는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실에 비추어 봤을 때 설치 목적의 정당성은 인정된다”고 밝힌바 있다. [찬성 입장] 교실 내 CCTV 설치 지원 방안 첫째,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킨다. 교육주체들이 가치 인식을 함께할 때 정책 추동력은 배가된다. 우선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지원 방향 연구, 외국 교육 시설 CCTV 설치 사례 등을 보급하여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학교관리자 대상 워크숍 등을 통해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대토론회를 통해 동의를 거쳐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둘째, 교실 내 CCTV 설치를 위한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 교실 내 CCTV 설치를 위한 정책, 연수, 행정 분야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지역교육지원청의 권역별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현장 실태를 모니터링 및 제언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다. 셋째, 존중과 배려의 윤리적 생활공동체를 활성화시킨다. 학생들의 민주적 참여를 통한 윤리헌장, 생활 협약 제정을 통해 교실 내 CCTV 설치로 인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윤리헌장 표준안을 제공한다. 또한 생활평점제 폐지, 경어 사용, 회복적 생활교육 지도 자료를 보급하여 학생들의 관계 회복을 지원한다. 나아가 밥상머리 교육, 가족과 대화하기 운동 보급, 사제동행 동아리 운영 등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넷째, 교실 내 CCTV 설치 안정화를 위한 사례 나눔을 지원한다. 교실 내 CCTV 설치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나눔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공감 토크를 개최하여 우수사례와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유한다. 또한 경기 학생미디어 캠프(The 꿈즈)를 통해 학생의 시각으로 교실 내 CCTV 설치 안정화 사례 영상을 제작, 보급하고 학생중심 팟-캐스트 운영 및 SNS, 앱 등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시킨다. 문 2)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중심교육과정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찬성 의견으로 토론하시오. 경쟁과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은 연간 5만 명에 이르는 학업중단학생을 양산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학업중단숙려제를 도입하여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5·31 교육체제에서 경쟁중심?성적중심의 학교 문화가 지속돼 왔고, 학생 학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 부족으로 획일적 교육이 이루어져 오고 있어서 일회성·형식적 정책과 처방으로는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중심교육과정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첫째, 학생중심교육과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확산한다. 교육 주체들이 교육철학을 공유하고 가치 인식을 함께할 때, 정책의 추동력은 배가된다. 우선 학생중심교육과정에 대한 정책 연구, 세계교육 동향, 보도자료 보급 등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학교관리자 대상의 워크숍, 대토론회 운영 등을 통해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자체적인 지원을 유도한다. 나아가 교사 대상의 연수 및 학생·학부모 대상의 홍보와 안내를 통해 학생중심교육과정에 대한 적극적 참여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둘째, 학생중심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한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 경기도 혁신교육지원센터와 교육지원청 혁신지원단 개편을 통해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보급 및 프로그램 개발, 연수, 행정 분야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중심 교육과정 지역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현장의 교육정책을 모니터링 및 제언함으로써 정책의 현장성을 높인다. 대학연계 프로그램, 지역도서관, 지역기업 등과의 MOU를 통한 교육협력을 강화한다. 셋째,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학생의 전인적 성장은 일회성 교육으로 길러질 수 없으므로 지속적인 교육활동이 요구된다. 먼저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학년, 학급 교육과정이 계획되도록 한다. 교육과정 재구성, 배움중심수업 등 협력학습을 도입한 수업방법 개선, 과정중심 평가를 통해 참된 학력을 기를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또한 사계절 방학에 따른 4분기제 교육과정 정착 및 꿈의 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아울러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한 마을참여수업, 지역 자원 활용 수업 등 마을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넷째, 학생이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학생자치공동체를 활성화시킨다. 내적 동기에 의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은 그 자체로서도 교육적 의의가 크다. 먼저 학교로 찾아가는 회의진행교실 운영 및 학생 회의실 설치 지원으로 학생 자치역량을 신장시킨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졸업식, 학예회와 같은 학교 행사를 기획?연출하고 학교생활 개선을 위한 언어문화, 인권, 학교폭력 캠페인을 실시하도록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학교규칙 제·개정 및 자치법정, 또래상담활동을 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한다. 아울러 학생자치 지역협의회 운영을 통해 학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각을 나누고 발전방안을 공유하도록 한다. 나아가 학교 전통과 이어지는 학교별 자치활동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다섯째, 존중과 배려의 윤리적 생활공동체를 활성화시킨다. 학생들의 민주적 협약 제정을 통해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를 배양하도록 윤리헌장 표준안을 제공한다. 또한 생활평점제 폐지, 존중어 사용, 회복적 생활교육 지도 자료를 보급하여 학생들의 관계 회복을 지원한다. 나아가 밥상머리 교육, 가족과 대화하기 운동 보급, 사제동행 동아리 운영 등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여섯째, 학생중심교육과정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강화한다. 교사의 역량 강화는 학생중심교육과정의 질적 제고로 이어질 것이다. 먼저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동학년 및 교과협의회를 일상적 연구활동 조직으로 혁신하고 자생적 수업동아리를 연수 학점화하여 지원한다. 또한 학습공동체 자체 역량강화 연수와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과정 재구성, 창의적 교육과정운영 등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나아가 수업코칭, 협의, 나눔을 통해 배움중심수업 실천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적합성을 높이기 위한 지역 단위 연수도 활성화한다. 끝으로 학생중심교육과정의 가치 공유와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나눔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교와 마을이 하나 되는 과정중심의 마을축제를 실시하고 공감 토크를 개최하여 우수 사례,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유한다. 또한 경기 학생미디어캠프(The 꿈즈)를 통해 학생의 시각으로 학생중심교육과정 실천 사례 영상을 제작, 보급하고 학생중심 팟-캐스트 운영 및 SNS, 앱 등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한다. 나아가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과 활성화에 노력한 유공자는 표창하고 우수 사례는 실천 매뉴얼을 제작하여 보급한다.
참가교원 “연수 내내 자괴감” 교총 “촌지동영상 사건 재판” 서울교육청 교사 직무연수에서 강사들이 교권을 부정하는 듯 강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여름방학과 지난1월 한 달 가까이 본청에서 진행한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교사 직무연수(일반․심화․전문과정)’에서 주요 강사들은 “교사는 학생을 억압하는 존재”, “교사 학생지도는 권리가 아니라 권한” 등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강사는심화과정에서 교사의 학생지도는 권리가 아닌 권한이라고 밝혔다. A강사는“교사는 직업상, 또 직무상 얻게 되는 권한이지 교사로서의 권리는 말이 안 된다”며 “학생 본연의 권리가 상위에 있고, 학생의 인권이 교사의 권한 보다 더 넓은 범위”라고 전했다. 학생이 흡연하거나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은 선생님의 수업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 역시 교사의 권리가 아니라 권한임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A강사는“이런 경우 대다수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방해한 것이니 교사는 다수를 위해서 통제할 수 있는데, 이는 교사의 권리가 아니라 권한”이라며 “단 교사도 인간이므로 학생과 교사의 일대일 관계에서는 학생으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듣지 않을 권리를 내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설명방식은A강사 외에도 다른 강사들도 비슷했다는 게 참석 교원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측은 ‘교권은 헌법상의 기본권이 아닌 법률상의 직권’이란 헌법재판소 결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연수가 시교육청 주최로 진행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연수를 받은 B초 교사는 “직무연수 내내 찜찜함을 감출 수 없었다”며 “소수 학생의 극히 드믄 피해사례를 일반화시켜 전체교사를 가해자로 바라보고, 특히 학생에게 성인과 동등한 성적, 정치적 자기결정권을 줘야 한다는데 그러면 학생들을 지도할 방법이 없어진다”고 털어놨다. C고 교사도 “쉽게 말해서 학생지도가 교사 권리가 아니니 뭘 하더라도 건들이지 말라는 건데, 이는 지나치게 교권을 무시한 발언이라 듣는 내내 자괴감이 들었다”면서 “약자와 소수자에게만 인권이 있다는 식으로 교사에게 인권이 없다고 하는데, 인권은 천부인권으로 모든 사람에게 예외가 없어야 하는 권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교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교총도 해당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시교육청 직무연수가 편향된 시각에서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김동석 대변인은 “사제를 신뢰 관계로 봐야 하는데 교사에 대해 제자를 억압하는 강자로 규정하고, 학교를 권력다툼의 장으로 몰아가는 강사의 사고 자체는 굉장히 문제”라면서 “지난해 촌지동영상 사태 때 교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면서 희화화한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원 사기진작, 자긍심 고취, 교권보호에 앞장서야 할 교육청이 이 같은 연수를 진행한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며 “몰랐다면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27일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인재’를 주제로 2016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서비스 제공’,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학교 환경 조성’,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교육’ 등이다. 그러나 전년도에 비해 눈에 띄는 과제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특히 교육에서 가장 우선시 돼야 할 주체인 ‘학교’와 ‘교원’이 보이지 않아 우려스럽다. 교육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입시경쟁 완화, 학교폭력 근절 대책,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살리기 방안, 최근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누리과정 운영 대책 등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교육현장의 본질적 문제는 도외시한 채 변죽만 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 1월 8일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밝힌 ‘교원 전문성 및 권위 신장’ 약속을 이행하는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교권보호 및 교원 사기 진작책이 반영되지 않아 국정 최고 책임자의 말이 무색할 지경에 이른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교육정책의 이해 주체는 엄연히 학교와 교원이라는 기본적 사실을 망각했다는 점에서 반드시 추가 대책을 세워 적극 추진해야 마땅하다. 신체나 도구를 통한 체벌은 금지하되, 담임교사가 문제행동 학생을 훈육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근거를 마련 해야 하고, 무너진 학교기강을 바로 잡기 위한 교권(校權) 대책이 나와야 한다. 그나마 교사 해외진출 활성화, 교원 자율 연수 휴직제,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도 도입 추진,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 시행 등 교총 교섭 합의사항이 반영된 것은 환영할 만하다.이제 더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제들이 반드시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실천하는 일이다.
서울교육청이 26일 서울학생인권조례 공포․시행 4주년을 맞아 ‘학생인권의 날’을 선포하고 학생인권 3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학교 현장의 우려가 깊다. 그렇지 않아도 학생인권조례 영향으로 학교공동체․교실․교권 붕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데 더욱 강화한다 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우여곡절 끝에 학생인권이 어느 정도 현장에 맞게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나서 ‘학생인권의 날’을 만들고 “여전히 학생인권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시민을 호도하는 것은 본말전도다. 여기에 강원교육청은 사실상 학생인권조례와 유사하고 이름만 다른 학교인권조례 재추진을 올해 업무계획에 포함, 또다시 도민들과 갈등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에서는 야당 시의원들로만 구성된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시교육청 반대를 무시한 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시도하고 있다. 교육청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는데도 정치적 계산에만 매몰된 시의원들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교육 현장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학생 인권을 보호하고 학생들에게 인권의식을 심어주겠다는 진보성향 시도교육감들과 의원들의 선언 자체는 달콤하게 들린다. 그러나 인권에 대한 잘못된 해석으로 진행한 조례로 인해 제자가 스승의 훈육을 무시하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됐고, 이를 넘어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고 협박하는 일이 빈번해진 일을 간과해선 안 된다. 전 국민을 공분케 만든 ‘빗자루 폭행사건’도 그 영향권 안에 있음은 분명하다. 교사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 단지 지식의 전달자로 전락, “스승이 되고 싶으나 가르치는 사람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자조적인 한탄만 늘어가고 있다. 해마다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은 많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교육당국은 삼중고에 대한 정책적 대안제시가 부족하다. 이제라도 진보교육감들은 ‘교실붕괴 및 교권실추’를 막기 위한 해법과 대책부터 먼저 강구하길 바란다.
지난 연말 부모의 자녀 학대 및 방치로 보호자로서의 부모가 오히려 폭행의 주범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의 괴현상을 보며 신년에는 좀 더 밝은 뉴스가 나오기를 기대 했던 국민들은 최근 ‘부천 초등생 부모, 아들 시신 유기 사건’을 접하며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겠다. 오죽하면 인성교육진흥법이라는 특별한 법이 이 시대에 나왔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만큼 우리 사회는 중증에 들었고 더 이상 그 치유를 미룰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정·의 균형감 잃어버린 현실 착잡한 마음으로 선생님들과 나누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자녀교육에 대한 주제로 모아졌다. 대화 중 나온 한마디 한마디가 지금 실상을 대변하고 있지 않나 싶었는데, 요지는 자녀교육도 중요하지만 먼저 부모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요즘 애들 문제 많다고 하지만 애들보다 부모가 더 문제인 거 같아요. 배움의 입장에서 보면 가정이 더 중요한 학교잖아요. 인간이 태어나고 사랑하고 인간관계를 맺는 최초단계로 인간정서의 대부분을 계발하고 육성하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그런데 요즘 부모들을 교육적 입장에서 보면 모두 파업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학교교육에 미루고 있어요. 인성과 정서발달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가정교육이 포기된 상태에서 아무리 인성교육을 강조한다고 한들 어떤 효과가 날지 의문입니다. 인성을 학과 수업하듯이 가르칠 수는 없잖아요.” “부모가 자녀교육에 과잉투자하기 때문에 애들을 망치고 있어요. 우리 딸애는 손녀에게 8개의 학원을 다니게 하고 있더라고요. 언젠가 손녀가 이런 말을 해요. ‘할아버지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초등 5학년인 애 입에서 이런 말을 듣고 있는 내가 얼마나 참담해지던지…. 나도 교육학을 공부했고 내 딸도 교육학을 공부했는데 현실 자녀교육은 왜 이렇게 되고 있는지….” 부모가 좋은 교육을 받았으면 자녀는 본인보다 더 최고가 돼야 한다고 학교공부에 집중시키고, 부모가 못 배웠으면 못 배운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자녀교육에 ‘올인’ 하고 있다. 학교에만 떠넘기면 한계 따를 것 교육은 학교수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과 성공은 명문대학 입학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서적 발달이나 인격적 성숙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너 나 할 것 없이 오로지 지식주입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이런 교육을 받은 사람이 사회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부모가 되고 있다. 인간의 속성을 지·정·의로 구분할 때, ‘지’에 치우치는 기형적 교육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최근 뉴스에서 확인되고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의 발효로 학교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회적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학교에서는 1주 1선행, 매월 두 권의 독서, 매일 3가지 감사하기 등 캠페인성 운동을 더욱 강조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인성교육의 성공을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교육만으로는 실효를 거둘 수 없다. 우리 사회 공동체 전체가 심각성을 깨닫고 교육자로 나서야 한다. 모두가 교사는 될 수는 없어도 교육자는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교육자가 돼야 한다.
요즘 들어 교권 붕괴, 교권 실추 등의 말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교권이라는 말을 정의한 곳은 흔치 않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교사로서 지니는 권위나 권력’으로 정의하고 브리태니커대백과사전에는 교육권에 대한 정의는 있지만, 교권에 대한 정의는 나타나지 않았다. 교권이라는 말은 신문기사, 방송보도 등에서 시작된 말로 ‘교권 실추’, ‘교권 붕괴’ 등과 같이 다른 단어와 결합하여 사용되고는 한다. 누구나 자주 사용하는 단어 ‘교권’이라는 말, 우리 사회 교권 문제는 심각하면서 정작 ‘교권’이라는 말의 쓰임은 두루뭉술 분명치 않은 것이다. 교권이라는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정의대로 해석하면 일종의 권력(Power)이나 권위(Authority)를 포함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권력으로서의 교권(Power)은 사회적인 지위로서 부여받은 것을 말하며 권위(Authority)로서 교권은 내부에 작용하는 힘(예를 들면 존경심, 친밀성, 전문성 등 리더로서 지녀야 할 자질 등)으로 구분할 할 수 있다. 진정한 교권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 ‘아이들 가르치기 힘들다.’ ‘요새 아이들은 예전과는 다르다.’라는 말을 자주 듣고는 한다. 교권이 권력으로서의 교권(Power)을 말한다면 노동권, 인권 등과 같은 일종의 사회적인 힘(일종의 단체권)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동권의 경우 쟁의라는 법적 행위를 통해 쟁취하는 데 반해 교권을 쟁의 형태로 쟁취하거나 빼앗는다고 해서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방식에 의존하여 교권을 지킨다면 눈앞의 교육은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육을 망치는 길이다. 왜냐하면 교육은 단순한 지식전달이나 대입 합격자 수, 취업자 수와 같은 외형적 성과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영향력(감사, 존경심 등)을 주고받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권이 실추는 인간적인 영향력을 주고받는 일을 도외시하고 외형적 성과에 치중하였기 때문이다. 진정한 교권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내부에 작용하는 힘(예를 들면 존경심, 친밀성, 전문성, 리더로서의 자질 등), 즉 권위(Authority)이다. 의사의 경우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충실한 책임감, 전문성, 인간적인 자질 등이 충분한 사람을 명의하고 존경한다. 법관도 마찬가지다. 정의의 여신의 저울추가 올바를 때 포청천이라고 존경받을 수 있다. 교권 붕괴 책임, 교사가 먼저 생각해 봐야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 힘들다고 말하는 선생님이 많다. 다른 반은 발표도 잘하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발표도 못하고 생활태도도 엉망이라는 선생님도 있다. 학부모 등쌀에 맘고생이 심한 선생님도 있다. 이러한 선생님은 교사로서의 권위(Authority)가 문제다. 즉 자신의 가르치는 방법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가르치는 행위는 지식을 넣어주는 일보다 영향력을 주고받는 일이 아닐까? 따라서 이러한 능력에 대해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을 위해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가르친다는 것 이외에 감정이입 기술, 의사소통 기술, 교육관과 교사 리더십, 학부모 관계 기술, 자기 통제력 등 학급 집단을 이끄는 스승으로서의 자질일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교사들이 배우고 생활하던 시절과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왔다. 가족 관계부터 다르다. 한둘 낳은 자식, 맞벌이 부모, 가정에서의 대화는 부족하지만, 학원이면 다 된다는 과잉기대 형, 과잉보호 형, 결손 가정 자녀, 조손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 등 다양하다. 선생님도 학원선생님, 특기적성 선생님 등 한둘이 아니다. 이러한 아이들과 감정을 주고받고 이해할 줄 아는 의사소통 기술이야말로 요즘 교사들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교권 추락의 원인 교사 자신에게도 한 번쯤 물음표를 던져봐야 한다.
우리의 삶이 힘들어진 시대가 오고 있다. 이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시대를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 나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발견이 있다. 발명품을 비롯하여 새로운 지역, 원리 등 무수하다. 그러나 정말 위대한 것은 '나의 발견'이며, 내 속에 있는 강점의 발견이다. 재능이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나 소질이며, 이는 생산적으로 쓰일 수 있는 사고, 감정, 행동의 반복되는 패턴이다. 예를 들어 호기심이 강해 항상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거나 뭔가 궁금한 게 생기면 참지 못하는 모습이나 책임감이 강해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이행해야만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은 특정 성향이 일이나 업무에 생산적으로 쓰이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언뜻 보기에 부정적인 특성도 생산적으로 쓰일 수 있다면 재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번 주장하면 물러서지 않는 황소같은 고집, 일을 진행할 때 뭔가 잘못되지 않을까 염려되어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신중함, 자료 하나를 봐도 대충대충 넘어가지 않고 오차, 탈자 하나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성격 같은 것들은 어떤 때는 주변사람을 짜증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필요시에는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만일 대출 서류에 위조한 서명을 발견하지 못하고 대출을 하였다면 이는 고스란히 손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뇌 과학을 보면, 우리 뇌의 작용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뇌세포(뉴런)와 뇌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다. 이는 뇌세포와 뇌세포를 연결하여 한 뇌세포에 들어온 자극(전기적인 자극)을 다른 세포로 전달하는 기능이다. 시냅스로 연결된 뇌세포들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긴밀하게 작용하지만 시냅스 회로가 없는 뇌세포로 정보를 전달하려면 무척 어렵다.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니 서로 정보를 교환하려면 다른 뇌세포를 거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과정이 우리를 힘들게 만든다. 뭔가 싫어하고 기피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에 해당하는 뇌세포 간의 시냅스 연결고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 인간은 약 1,000억 개의 뉴런을 갖고 태어나며 3살이 될 때까지 각각의 뉴론 별로 약 15,000여개의 시냅스를 가진다고 한다. 탄생 시 인간의 모든 뇌세포는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이때 보거나 느낀 것은 매우 오랫동안 인간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3살~15살 까지 어떤 이유로 인해 수십억 개의 시냅스가 하나씩 없어지다가 16세쯤 되면 태어날 때 갖고 있던 시냅스의 절반정도만 남는다고 한다. 이때 살아남은 연결 고리는 정보를 주고받는 뇌세포 간의 세트를 구성하게 되고, 연결된 뇌세포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때는 당사자에게 즐겁고 유쾌한 감정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그런 자극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틈이 있는 곳을 따라 물길이 생기고 서서히 큰 강으로 변하듯이 연결된 뇌세포간의 연결고리는 점점 더 강력한 초고속통신망으로 변해간다. 특정 자극을 처리하는 순간, 재미있고 즐거우니 당연히 그것을 더 많이 사용하려고 하지 않겠는가. 결국 인간은 자기 뇌의 완벽한 연결 구조를 스스로 파괴하고 특정 부분만을 강화함으로써 한 개인의 독특한 모습과 기질, 성향을 만들어간다. 어떤 사람은 탄생 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 더 좋지 않겠는가 반문하지만 그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인간이 가진 에너지의 총량은 누구나 비슷하기에 그것을 뇌 전체에 사용하게 되면 각각의 뇌세포에 주는 에너지는 미약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 어떤 것도 남달리 잘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게다가 에너지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그건 곧 한 개체의 죽음이기에 생존을 최종 목적으로 하는 유전자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최악의 방법이다. 게다가 자기만의 독특함이 없다는 것은 아주 평범한, 인간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능력만을 확보한 상태를 의미한다. 홍수가 났을 때는 수영을 잘하는 개체만이 살아남고, 맹수에 쫓길 때는 더 빨리 뛸 수 있는 개체만 살아남는다. 이것도 저것도 그저 할 줄만 아는 개체는 자연환경에서는 생존하기 어렵다. 인간은 뇌세포와 뇌세포 간에 연결되어 있던 시냅스의 일정 부분을 스스로 포기하고, 살아남은 시냅스연결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살아남았다. ‘남다름’은 그저 있으면 좋은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