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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농경사회에서 농민의 민속명절로 오랜 세월 전해오던 백중(百中)은 이제는 잊혀져가는 날이돼 아쉽다. 어린 시절 마을에서 농악놀이를 하며 씨름대회와 함께 잔치가 열렸었던 기억이 아련하다. 백중(百中)은 음력 7월 15일에 농경사회에서 세벌김매기가 끝난 후 여름철 휴한 기에 휴식을 취하는 날이었다. 농민들의 여름철 축제로 굳건하게 자리 잡았고,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으며 백중놀이를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던 농민명절이었다. 백중놀이로는 씨름,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리는 거석(擧石)행위로서 소동(小童)들이 진쇠(成人)가 되는 관례의식인 들돌 들기, 호미걸이(경기도), 밀양백중놀이, 경상도 지방의 풋굿 등의 놀이가 있었다. 백중의 다른 이름은 이 무렵에 과실과 소채(蔬菜)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가지 곡식의 씨앗(種子)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백종(百種)이란 명칭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또 다른 이름은 백중(百衆), 머슴 날, 망혼일(亡魂日), 머슴의생일, 중원일(中元日), 호미 씻는 날, 햇곡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날이라는 축수한날, 청소년층이 두레패에서 장정 대접을 받게 되는 통과의례인 진세턱, 머슴명일(전주), 상놈명절(함안), 우물고사 등 다양하게 행사를 했다. 백중날에 머슴들에게는 백중 빔이라고 하여 새 옷을 장만해 주었으며, 모처럼의 휴가를 주어 백중장에서 하루를 즐기도록 했다. 그래서 ‘백중장’이라는 말이 생기게 됐다. 중원(中元)은 도가(道家)의 말이다. 도교에서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일 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때를 ‘원(元)’이라 한다. 1월 15일을 상원(上元),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고 하며 7월 15일을 중원(中元)이라해 삼원(三元)에 초제(醮祭)를 지내는 세시풍속이 있었다. 망혼일이라 하는 까닭은 이날 망친(亡親)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술 · 음식 · 과일을 차려놓고 천신(薦新)을 했는데 요즘은 절에서 부모의 영혼에 망혼제(亡魂祭)를 올린다. 백중과 관련된 속담으로는 ‘백중날은 논두렁 보러 안 간다’, ‘백중 무수기에는 메밀농사 끝에 늘어진 불 보려고 구멍에 든 소라가 나온다’, ‘백중에 물 없는 나락 가을할 것 없다’, ‘백중에 바다 미역하면 물귀신 된다', ‘칠월 백중사리에 오리 다리 부러진다’ 등이 있는데 당시의 생활풍습을 엿볼 수 있다. 사찰에서 행하는 우란분회(盂蘭盆會)와 달리 민간에서는 망혼일이라해 여염집에서 중원 달밤에 채소, 과일, 술, 밥을 갖추어 죽은 어버이 혼을 부른다고 했다. 백중에는 민간에서 망혼제(亡魂祭)를 지내고, 절에서는 스님들이 석 달 동안의 하안거(夏安居)를 끝내는 날이기도 하다. 즉 우란분재와 백중은 조상영혼의 천도, 참회와 중생제도, 나아가서 일꾼들이 즐기는 농촌축제의 날이었다. 충청도 풍속에 15일에는 노소가 저자로 나와 마시고 먹으며 즐길 뿐더러 씨름놀이도 하고, 경사대부(卿士大夫)집에서 초하룻날이나 보름날에 올벼(早生稻)를 사당에 천신했다고 한다. 공배술 풍습은 주로 충청도에서 많이 했다. 공배란 두레에서 심부름하는 청소년층을 일컬으며, 공배가 연령이 차서 두레성원이 되고자 할 때, 백중날 동이로 술을 내는 공배를 거쳐 허락을 얻는다. 농민들에게는 일 년에 두 차례 거대한 농민축제가 존재했다. 겨울철 휴한기인 정월대보름과 여름철 휴한기인 7월 백중이 그것이다. 그러나 대보름과 달리 7월 백중은 두레의 소멸과 더불어 거의 잊혀져가는 풍습이 되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로 지정된 밀양백중놀이 등이 남아 있다. 불가(佛家)에서는 불제자 목련(目蓮)이 그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7월 15일에 오미백과(五味百果)를 공양했다는 고사에 따라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 공양을 하는 풍속이 있다.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나 고려 때에는 일반인까지 참여했으나 조선시대 이후로 사찰에서만 행해지고 민간에서는 소멸됐다. 백중이 되면 여러 행사가 있어왔다. 우선 각 가정에서 익은 과일을 따서 조상의 사당에 천신을 한 다음에 먹는 천신(薦新)차례를 지냈으며, 옛날에는 종묘(宗廟)에 이른 벼를 베어 천신을 하는 일도 있었다. 우리조상은 설 명절과 정월대보름에 민속놀이나 세시풍습이 가장 많았다. 윷놀이, 망월놀이를 시작으로 오월에는 창포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타는 단오절, 음식을 장만해 산간 폭포에서 몸을 씻고 서늘하게 하루를 보낸 6월 '유두(流頭)날',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칠월칠석, 머슴들까지 쉬게 하는 농민명절인 백중, 팔월한가위 명절, 9월 중양절(重陽節), 시월상달, 팥죽을 끓여먹는 동짓날 등 자연과 함께 삶을 풍요롭게 살아온 아름다운 세시풍속이 있었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휩쓸려 민속전통이 이어지지 못하고 우리 곁에서 하나 둘씩 사라지는 것을 보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폭염이 가시지 않은 19일 오전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개학에 들어갔다. 친구들을 만나는 반가움은 잠시, 교실에서의 수업은 찜질방을 연상케 할 정도로 찜통 더위 속에 진행됐다. 정부의 절전요구와 비싼 전기료로 인해 정해진 시간만 냉방을 할 수 있는 탓에 물통을 놓지 못하는 아이,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는 아이, 선풍기 밑을 떠나지 못하는 아이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무엇보다 2~30여 명의 아이들을 통솔하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교사는 더위와의 힘든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이번 주도 전국이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에 언제까지 교사와 학생들이 흐르는 땀을 감수하며 수업을 해야 할지 대책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와 충청북도초등여교장협의회는 충청북도교육청의 후원으로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제52회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 연수를 가졌다. 전국 초등 여교장과 여성장학(연구)관 등 1,200여명이 충북의 선진학교를 둘러보고 우수사례를 배우기 위해 청주로 모였다고 한다. 이번 연수는 ‘다 행복한 교육실현, 여성 교육 리더의 열정으로’를 주제로 충북의 선진학교 탐방과 전문 강사 초청연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솔밭초 등 우수학교 10개교를 둘러보았다. 탐방학교로는 솔밭초, 대성초, 산남초, 샛별초, 내덕초, 개신초, 서경초, 용성초, 성화초, 문의초등학교의 경영과 교육과정 등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우수학교 탐방을 했다. 전문 강사 초청연수로는 이금룡 코글로 닷컴 회장의 ‘스마트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기용 충청북도교육감, 박상필 충청북도의회 교육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심은석 교육부 교육정책실장,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등이 참석해 여성 교육리더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 부회장인 김수연 청원교육지원청교육장은 “이번 행사가 전국의 여성교육리더들에게 21세기 교육의 새로운 비전이 제시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협의회의 개최 의미를 전했다.
올해로 광복절 68주년을 맞이했다. 광복이라는 어휘를 두고 해방(解放), 독립(獨立), 광복(光復)이라는 비슷한 명칭을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이 있었다고 한다. 해방(解放)이라는 것은 '해방하다'라는 타동사로 주인이 묶어 두었다가 풀어줄 때 사용하는 말이다. 마치 주인이 새장을 열어서 풀어줄 때 그 새는 해방되는 것으로 해방의 주체는 일본과 UN이 한국을 해방시키는 것이 되기 때문에 적절치 못하다.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으로 속박(束縛) 또는 예속(隸屬)상태(狀態)에서 일본이 풀어 주어 자유를 찾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남의 힘을 입지 않고 홀로 서는 것을 독립(獨立)이라고 한다. 개인(個人)이 한 집안을 이루어 생계(生計)를 세우고 완전(完全)히 사권(私權)을 행사(行使)하는 능력(能力)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한 나라나 단체(團體)도 대내(對內)ㆍ대외적(對外的)으로 완전(完全)한 주권(主權)을 행사(行使)하는 능력(能力)을 가지는 것이 독립이다. 우리나라는 개국 이래 이미 독립 국가였기 때문에 독립이라는 것도 어휘개념이 맞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광복이라는 말은 '빛을 되찾다'라는 말로 일시적으로 일본에게 침탈당한 주권을 항거에 의해 되찾았기 때문에 옛일을 되찾았고 잃었던 주권을 되찾았다는 의미인 광복(光復)이 가장 주체성이 있는 어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이 우리를 자의적으로 풀어준 것이 아니라 연합군의 무력에 의해 일본이 패망해 항복에 의한 것이다. 일제에 강점당한 이전의 상태로 빛을 찾아 되돌렸다고 주장하는 위당(爲堂) 정인보(鄭寅普)선생이 광복(光復)이라고 주장해 광복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정말로 옳은 생각이고 민족의 얼과 자존심을 지켰다고 할 수 있다. 위당 정인보 선생은 광복절 노래 가사는 물론 삼일절 노래, 제헌절노래, 개천절 노래 가사까지 모두 지은 분이시다. 위당(爲堂)선생은 서울 출신으로 조선 명종대의 대제학 유길(惟吉)의 후손으로 철종대의 영상 원용(元容)의 증손인 장례원부경(掌禮院副卿) 호조참판을 역임한 은조(誾朝)의 아들이다. 어려서 아버지로부터 한문을 배웠고, 13세 때부터 이건방(李建芳)을 사사(師事)했다. 그의 문명(文名)은 이미 10대 때부터 널리 알려졌다. 을사조약이 체결돼 국가의 주권이 손상 받고 이에 대한 국권회복투쟁이 활발히 전개되며 세상이 시끄러워지던 한말 관계의 뜻을 버리고 부모와 더불어 진천(鎭川)· 목천(木川) 등지에 은거하며 학문에 전념했다고 한다. 1910년 일제가 무력으로 한반도를 강점해 조선조가 종언을 고하자 중국 상해(上海)로 망명해 신채호(申采浩) 박은식(朴殷植) 신규식(申圭植) 김규식(金奎植) 등과 함께 동제사(同濟社)를 조직, 교포의 정치적·문화적 계몽활동을 주도하며 광복운동에 종사했다. 귀국 후 국내에서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펴다 여러 차례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서울로 이사한 뒤 연희전문학교·협성학교(協成學校)·불교중앙학림(佛敎中央學林)등에서 한학과 역사학을 강의했다. 민족문화의 유산인 고전을 민족사회에 알리고자 「조선고전해제」와 「양명학연론(陽明學演論)」을『동아일보』에 연재했다. 정약용(丁若鏞) 사후 실학연구를 주도했다. 실학이라는 역사적 용어는 이때부터 사용됐다. 국학을 일으켜 세우고 교육에 힘을 쏟아 민족사를 모르는 국민에게 바른 국사를 알리고자 『조선사연구(朝鮮史硏究)』를 간행하였다. 한문학의 대가로서 서지학, 국사학, 국문학에 두루 관여했다. 광복 후에는 국학 대학의 초대 학장을 지냈고, 건국 후 초대 감찰 위원장직을 맡았다. 정인보 선생님은 1950년 한국전쟁 중 북한군에 의해 끌려가다가 그해 말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름답고, 민족정신이 넘치는 당찬 노래와 ≪조선사연구≫·≪양명학연론≫·≪담원시조집≫·≪담원문록)≫·≪담원국학산고≫ 등 소중한 저서를 남겨주신 선생님이다. 정인보 선생님은 고조선으로부터 삼국시대에 이른 고대사를 주로 연구했다. 선생님은 신채호의 민족주의 역사학을 계승해 '조선의 얼', '한국의 얼'을 강조했다. 그 얼을 잊지 않도록 우리의 역사와 글 그리고 말과 삶 속에서 평생을 바쳐 찾아내신 분이 바로 정인보 선생님이다. 대학자셨지만 평생 동안 비단옷을 입지 않았고, 집안에는 은수저 한 벌이 없었다고 합니다. 제자들에게 나라가 나에게 어떻게 했는가를 따지지 말고,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신 그 분이며 해방절, 독립절이 아닌 광복절이라는 명칭을 남긴 정인보 선생을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로 창단하여 1993년 이름을 바꾼 한화 이글스! 2013 프로야구 꼴찌 팀으로 시즌 초반에는 개막 이후 14연패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남겼다. 현재의 승률 29.5%는 61.8%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는 둘째 치고 8위 팀 NC 다이노스의 승률 41.1%도 넘기 어려운 벽이다. 류현진을 LA다저스로 이적시키며 불안한 행보를 예견했었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패배는 없다’고 했다. 패배가 계속되면서 실망과 원망의 소리도 들려온다. 그래도 이글스 팬들은 ‘승리에 대한 열정으로 독수리여! 투혼을 불태워라!’를 크게 외치며 열렬히 응원한다. 14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사이영상 후보인 맷 하비마저 무너뜨리며 시즌 12승을 달성한 류현진과 한화 이글스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글스는 대전의 한밭야구장을 홈구장, 청주의 청주야구장을 제2구장으로 시작했다. 장마철이면 노후와 배수불량으로 경기 진행이 어려웠던 청주야구장을 4계절 사용이 가능한 인조잔디로 교체하고, 관람석을 1만500석으로 늘리며, 가족실과 바비큐 존을 설치하는 등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 지난 8월 13일, 여행가는 기분으로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던 청주야구장에 다녀왔다. 파란 하늘이 그냥 기분 좋게 만드는 날씨다. 조명탑 아래로 야구장 정문 앞에 서있는 전국소년체전 7연패 기념탑이 보인다. 야구얘기에 먹을 것 빼놓으면 재미없다. 경기장 주변에 치킨, 족발, 닭발, 피자, 맥주, 음료수, 얼음물을 파는 상인들이 많다. 매표소 앞은 입장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만들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녹색 구장과 알록달록 스탠드, 파란 하늘이 맞이한다. 몸을 푸는 선수들과 방송국의 카메라도 보인다. 정확히 6시 30분이 되자 시구를 준비한다. 시구자는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438번의 헌혈에 참가한 '충북 헌혈왕' 송득준(61)씨다. 헌혈 횟수가 담긴 등번호 438번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힘차게 공을 던지자 박수와 환호가 이어진다.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적십자가 매월 13일을 헌혈의 날로 지정하였고, 외야 출입구에서 ‘생명이 위급한 환자에게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선물’이라는 슬로건으로 헌혈 홍보를 실시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던지고, 치고, 뛰고... 승부의 세계는 행운보다 노력한 만큼 댓가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선수들은 최선을 다한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어쩌면 뜻대로 되지 않거나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살이를 닮았다. 9회 말 투아웃에도 만루 홈런으로 역전시킬 수 있는 게 야구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멋진 승부를 펼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힘찬 응원이 선수들에게는 보약이다. 관중들도 반주에 맞춰 '조영남씨의 내 고향 충청도나 윤항기씨의 나는 행복합니다'를 목청이 터져라 부르며 스트레스 풀고 기분 전환하니 일석이조다. 팬들의 유니폼에서 장종훈, 송진우, 박찬호, 류현진, 김태균 등 한화 이글스를 이끌고 있거나 유명했던 선수들을 모두 만난다. 스탠드의 김태균이 경기장의 김태균을 응원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청주야구장에서 있는 날 1루 응원석에 가면 멋진 꼬마를 만날 수 있다. 그냥 예사 꼬마가 아니다. 야구경기를 꿰뚫어 보고 있는 야구 신동이다. 경기의 흐름에 맞춰 호루라기를 불고, 멋진 제스처에 인상까지 쓰며 응원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한 번도 자리에 앉지않고 응원에 열중할 만큼 당찬 꼬마를 바라보며 구단에서 선수들과의 만남을 주선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누가 뭐래도 미래의 한화 이글스 응원단장감으로 손색이 없다. 카메라맨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관중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열렬 팬을 불러내 인터뷰도 한다. 구장 점검시간에는 전광판을 이용해 치어리더의 응원동작 열심히 따라하기, 커플 키스하기 등 깜작 이벤트도 실시한다. 경기 중에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여러 가지 제공해주는 전광판을 수시로 바라봐야 한다. 요즘은 전광판으로 금연 캠페인까지 하며 국민 의식을 높인다. 열심히 응원하는 응원단의 모습도 보이니 두루 좋다. 이날 홈런 또는 안타로 홈베이스를 밟은 선수가 한화는 1명, NC는 3명이다. 홈베이스를 밟은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해주는 모습도 보기 좋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희비가 자주 엇갈린다. 기록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안타 수에서 5:4로 앞선 한화가 2회 말 터진 송광민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1:3으로 패하며 경기가 끝났다. 승부의 세계는 냉엄하여 승자는 환호하고 패자는 고개를 숙인다. 어떤 경쟁이든 상대에게 주눅 들지 않고 실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승부근성이 승패를 좌우한다. 한화 이글스의 팬들은 우승을 향한 신념과 열정으로 비상하는 한화이글스를 보고 싶어 한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씨지만 야구장 안은 시원하다. 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워도 관중석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당장 꼴찌를 면할 수 없는 게 현실이지만 새로운 미래에 꿈과 희망을 이뤄낼 수 있도록 갈채를 보내자. 독수리여! 마지막 투혼을 불태워라! 한화 이글스의 팬들이여! 야구장으로 여행을 떠나라!
화면 캡처(네이버에서) 8월 15일 광복절, '국기 게양' 아닌 '국기 달기'가 맞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관리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광복절 국기를 달자는 방송이 나왔다. 어제 저녁에도 방송을 했으니 상당수가 국기를 달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국기를 내 건 세대수는 10%도 되어 보이지 않았다. 달지 않은 집이 훨씬 많으니 오히려 국기를달아놓은 집을 세는 게 쉬웠다. 어쩌다 이리 됐나? 마음이 무거워졌다. 일제강점기를 딛고 일어선 광복절의 의의를 국기 다는 모습만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이건 아니지 싶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광복절 국기 달기를 숙제로 냈는데 달았는지 걱정이 되었다. 과거사 반성은 커녕 갈수록 우경화 하는 일본 정치가들의 모습도 걱정인데, 독도를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절규, 위안부 문제 해결하라며 9개국 17곳에서 '위안부 기림일' 행사도 진행하는데, 가정집에서 국기 하나 달지 않는 모습은 차라리 슬펐다. 바다 건너 이웃 나라는 호시탐탐 내 나라의 영토를 엿보는데 정작 우리는 긴장감조차 없는 건 아닌지. 국립국어원, 순화 대상 일본어 널리 알렸으면 광복절에 국기를 달자는 온라인 소식을 보다가 '국기 게양'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나도 어려서부터 국기 게양이라는 말을 쉽게 둗고 자라온 터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국기 달기'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게양이라는 낱말이 한자라서 어려우니 풀어서 가르친 셈이다. 그런데 '게양'이라는 말이 일본어에서 온 말이라는 국립국어원의 순화 대상 언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를 잊지 않으며 광복절을 기념하는 날에 일본어의 잔재를 아무런 생각 없이 써 왔다는 부끄러움이 앞섰다. 지면 신문이나 온라인 상에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국기 게양이라는 말이 넘치고 있었다. 내 나라의 말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것까지 일본어의 잔재에 파묻혀 살고 있으니 반성할 일이다. 이번 기회에 일본어인지 모르고 통용되고 있어서 순화시켜야 할 낱말들을 찾아서 가르쳐야겠다. 아울러 국립국어원에서 순화 대상 낱말들을 찾아서 보급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 나라 말에는 그 민족의 정신이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에 식민지 교육으로 알게 모르게 일본어에 물든 찌든 역사를 씻어내는 일은 작은 일부터, 나부터 할 수 있다. 국기를 게양하지 말고 국기를 달자!
패러디(parody)는 전통적인 사상이나 관념, 특정 작가의 문체를 모방해 익살스럽게 변형하거나 개작하는 수법, 또는 그렇게 쓴 작품으로서, 흔히 당대 가치관의 허위를 풍자하고 폭로하는 방법으로 쓰인다(다음 어학사전 참조). 특히, 요즘 들어서 미디어의 발달과 SNS의 확대로 인하여 다양한 네티즌들의 촌철살인의 패러디가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구실을 한다. 방송국 등에서 심의 기준이나 방송 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보여주지 못하던 것을 개인 방송이나 자작 패러디 작품으로 보여주는 것은 다양한 여론 전달을 위한 어느 정도의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유행하는 것 중의 하나가 600만 명의 관객을 넘어선 봉준호 감독 작품의 를 패러디한 라는 것이 있다. 추정컨대 중고등학교 다니는 학생 정도가 만든 것으로서 동영상 길이가 약 1분 58초 정도 되는데, 대강의 내용은 이러하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행정실에서 교실 냉방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고, 중앙통제를 통해 전원을 껐다 켜다 보니 그에 대한 불만을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비로운 행정실장님이 전원을 켜 주신다, 너희들은 에어컨 켜 주지 않으면 벌써 더워 죽었을 것이니 고마워하라, 행정실을 장악해서 중앙통제를 해제하자는 그런 내용이다. 일단 이런 동영상을 만든 학생의 마음은 십분 이해한다. 각종 시험과 대학입시 등으로 인해스트레스를 받는데다가,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맘껏 틀어주지 않으니 분노가 치밀 일이다. 하지만 조금 더 깊숙이 생각해 보면 학교 당국의 나름 고충을 헤아려 주지 않는 것이 못내 섭섭할 뿐이다. 한정적인 학교운영비 내에서 학교 살림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공공요금, 특히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하지 못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24학급 규모의 초등학교조차 1년 전기요금만 해도 6천만 원이 약간 안 될 정도다. 원도심이어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도 기존 건물이 그대로 있고, 각종 전기 시설이 늘어서 전기요금은 매년 산술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기존 보일러 설비를 이용한 난방이나 개별 냉방기 체제에서 천정형 냉난방기로 교체 보급되어서 전기요금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이런 모든 것을 걱정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은 학교에서 기껏해야 행정실장이나 학교장밖에 없다. 다른 교직원들은 대부분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서 무심한 편이다. 오히려 덥거나 추운데도 냉난방기를 가동하지 않는다고 원망어린 눈빛을 보내지 않으면 다행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의 근본적 원인은 교육용 전기요금이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비싸다는 것과 충분히 지원되지 않고 있는 학교운영비에 있지 중앙통제를 하고 있는 행정실장에게 있지 않음은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행정실장도 개인 주택이라면 더울 경우 시원하게 맘껏 에어컨을 틀어주고 싶은 심정이나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입장이라서 부득이하게 악역을 맡아가면서 통제를 하는 것이다. 그들인들 한 가정의 가장이자 귀한 딸자식인데 다른 학생들에게 그렇게 불편하게 하고 싶겠는가. 하지만 구조적인 모순 속에서 애꿎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이러한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행정실장 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 한 패러디 동영상은 그래서 보기가 몹시 불편하다. 구조적인 모순점은 원인을 제거해서 불편함을 없애야지 모든 문제점을 행정실로 몰아서 화풀이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 관계 당국에서는 각급 학교에서 교실의 냉난방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지원과 함께 합리적이고 형평성 있는 전기요금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열렸던 ‘오송읍’. 충청북도 청원군 강외면이 2012년 1월 1일 읍으로 승격하며 선택한 명칭이다. 오송읍은 첨단 바이오 의료산업의 메카인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국책기관이 몰려 있고, KTX가 운행하는 오송역이 세종시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어 인구 유입이 많다. 오송이라는 명칭에서 소나무 다섯 그루를 떠올리는 오송읍에 산책하기 좋은 호수공원이 있다. 오송호수공원은 연제리에 위치해 연제방죽, 돌다리 마을 옆에 있어 돌다리방죽으로 불리는 돌다리못 주변을 정비해 만들었다. 돌다리못은 한때 곡창지대였던 오송 들판에 농업용수를 대주는 젓줄이었지만 논밭이 자취를 감춘 자리에 수천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섰다. 공원 입구의 광장에서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장에 있던 조형물들이 맞이한다. 광장을 지나 망향정으로 간다. 정자에 오르기 전 수구초심이 써있는 망향비를 읽어본다. 오송생명과학단지 건설로 문전옥답의 삶터를 떠나야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구구절절 돌에 새겼다. 잔디밭과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어 아무 곳이나 자리 잡고 앉으면 편안한 휴식처다. 공원은 열심히 운동하는 동네 주민들만 보일 뿐 한산하여 여유를 누리기 좋다. 공원 주변에는 아파트, 못에는 수생식물인 마름이 많다. 호수 옆 광장에 오송을 상징하는 큰 소나무가 다섯 그루 서있다. 그 옆에서 고층빌딩들이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수변 데크를 걸어보면 왜 일출과 일몰 촬영지로 소문났는지를 알게 된다. 호수 끝으로 KTX 열차가 부지런히 오가는 모습도 보인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학생들은 8월 10일(토) 서산시 소재 차동초등학교(교장 김경호)에서 과학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본교 10명의 학생들은 홍경표 선생님의 인솔아래 학교에 도착 초등학생들과 아래와 같은 다양한 과학실험을 실시했다. 실험1 - 간이 안개상자를 제작하여 방사선 확인하기, 드라이아이스에 의해 플라스틱 병 안에 넣은 에탄올이 과포화 되면서 방사선 시료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과냉각된 에탄올을 응결핵으로 응결되면서 방사선이 지나가는 궤적을 확인하는 실험. 실험2 - 소리를 빛으로 표현하기, 깔때기에 풍선을 씌우고 거울을 붙여 레이저 포인트의 빛이 소리의 진동에 의해 모양이 변화하는 실험.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번 서령고와 차동초등학교 간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생들의 각종 교육활동을 위한 상호 프로그램 교환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가능성이 풍부한 농촌 어린이들에게 교육기부를 통하여 희망을 심어주고자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이가 있다. 현재 미국 UCLA 2학년에 재학중인 이주희씨는 자신이 겪었던 어릴 적 유학시절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경영하시는 병원에 소재하고 있는 북내초에서 아이들에게 영어와 친구하기 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이다. “제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저는 영어가 너무 낯설고 어려워서 영어로 한마디 말하는 것조차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영어와 친해지고 익숙해진 뒤로는 영어가 너무도 편해지고 더 이상 영어 공부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북내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낀 것은 아이들이 영어를 너무나 어렵게만 느끼고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아이들이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합니다.” 이주희씨는 지난 6월 15일부터 8월 9일까지 북내초의 세종대왕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교직원과 협력하여 북내 타임즈라는 결과물을 출간하여 여주관내 학교와 기관 그리고 학부모에게 배부하였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들을 좋아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던 중 북내초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이번 봉사활동이 보람있고 유익했다고 즐거워하였다. 북내초에서 아이들과 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해보고 또 너무나도 많은 보람을 느꼈고, 영어를 하기 싫어하던 아이들이 칭찬과 격려를 통해 열심히 하려는 모습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시도라도 하며 하겠다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이쁘고 대견하였으며,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모습을 보며 모든 아이들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을 느꼈다고 하였다. 그리고 여주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배움이 아닌 즐거운 놀이로 인식해주고 매일매일 반복적인 학습을 한다면 우리 아이들 모두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될 거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2005년 이후 학업중단율을 보면 초등학교는 0.4%에서 0.6%로, 중학교는 0.7%에서 0.9%로, 고등학교는 1.4%에서 1.9%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그 시간에 이 아이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대한민국의 주민등록에는 출생신고가 돼 있고 사망한 것도 아니지만 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에 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는 아이들, 공식적인 통계로는 파악되지 않는 아이들이 약 28만 명이다. 학업중단자 75%는 학교 때문 학교는 물론 평생교육시설,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유학이나 해외이주·파견자, 직업훈련시설, 보호관찰소나 소년원, 소년교도소, 3개월 이상 병원장기입원자 등을 파악한 후 빼고도 남은 숫자가 28만 명에 이르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공장에서 일하고 있거나 호프집이나 노래방 등 각종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집에 들어 앉아 컴퓨터 게임으로 소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집을 나와 또래들과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있을 것이다. 2012년에 정규 중‧고교를 그만 둔 청소년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교공부나 교칙, 대인관계 등 학교 관련 사유로 학업을 중단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75%였다. 개인사나 가정적인 사정으로 그만뒀다는 청소년보다 훨씬 많았다. 이런 조사결과에 대해 혹자는 청소년들이 자기들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해 응답한 것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래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이후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봤다. 비행에 노출되는 청소년들은 성장기에 부모의 사망이나 이혼, 재혼 등을 경험하거나 부모 간의 불화나 부모로부터의 심한 구타, 무단결석, 가출, 폭력 등의 비행, 학교로부터의 처벌 경험을 한 청소년들일수록 많았다. 상대적으로 이런 경험이 적고 가정경제 악화 등 단순한 개인적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 둔 청소년들은 이후 어떤 형태로든 학업을 지속하는 경향이 많았다.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등 가정이 취약한 청소년들은 비행의 길을 가기 쉽다. 조사결과 이들은 가정환경 등 개인사정으로 중단한 청소년들보다 성인들의 도움을 받는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의 진로계획이 달성되리라는 확신도 더 낮았다. 비행경로로 이전되기 쉬운 청소년에 대해서는 사전 개입이 필요하다. 가족구성이 특이하거나 가정불화, 무단결석, 가출, 폭력 등의 표식을 나타내는 청소년에 대해서는 학교에 있을 때 신중하게 접근해서 도와주지 않으면 점점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그런데 많은 선생님들은 가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학교에서 어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담배 피우는 것이 세 번 적발되면 학생을 퇴학시키는 학교가 많다. 이렇게 솎아내진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이 아이들의 부모들, 부모 대신 아이를 맡아 키우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가슴을 치며 이 학교, 저 학교를 전전하고 있다. 자식을, 손자를 받아달라며 사정하지만 받아주는 학교를 찾을 수 없어 애태우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 교육의 모습이다. 대안적 교육기관 확대 필요 학교 밖 청소년의 60% 이상은 학업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 이들은 교육 받기를 원한다. 이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동네마다 마을마다 작은 학교를 만들자. 기존의 학교에서의 생활이 힘든 아이들이 찾아가서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그런 교육기관을 만들어주자. 시민으로서의 인문학적 교양과 진로 개척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하는 그런 교육기관이 필요하다.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 연수 개최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회장 오효숙)는 13~14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제52회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 연수’를 개최했다. 충북교육청 후원으로 실시된 이번 연수는 ‘多 행복한 교육 실현, 여성 교육리더의 열정으로!’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국 초등여교장, 여성장학(연구)관 등 약 1200여명이 참석했다. 청주 솔밭초 등 학교경영 및 교육과정 우수학교 10개교를 둘러보며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충북의 역사 문화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박상필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심은석 교육부 정책실장,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등이 참석해 여성 교육리더들의 열정을 응원했다. 국공립유치원연합회장단 직무연수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전호숙)는 16~17일 ‘바로 선 공교육 행복한 유치원 만들기’를 주제로 ‘제13회 전국 시·군회장단 직무연수’를 개최한다. 아이코리아 연수원에서 진행될 이번 연수에는 임원, 대의원, 시·군회장단 등 전국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류종형 지식정보연구소장의 ‘사상체질을 통한 성공적인 소통과 힐링’, 김도완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의 ‘유아교육 정책’, 김영옥 전남대 유아교육과 교수의 ‘유아 인성교육의 방향과 과제’ 등의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며 각 시·도의 유아교육 관련 현안과 성공적 누리과정을 위한 분임토의와 발표가 이어진다.
두 달 전부터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풀 겸해서 동네 배드민턴 클럽에서 배드민턴을 배우고 있다. 평소에 가볍게 배드민턴을 많이 쳐보기도 했고 언뜻 보기에도 비교적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정말 체력 소모가 많고 자세부터 시작해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시작한 아내는 레슨을 받는데 있어서 나보다도 훨씬 적극적이었다. 꼬박꼬박 퇴근 후 레슨을 받는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오늘 딱 하루만 쉬면 안 될까?”하고 엄살을 부릴라치면 “무슨 남자가 그렇게 끈기가 없어요? 당신 그러고도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 체면이 설 것 같아요?” 하면서 윽박을 질렀다. 이해해주지 않는 아내가 그렇게도 미울 수가 없었다. 아내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좀 철이 없고 끈기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몸치에다가 어려서부터 운동신경이 없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배드민턴을 배우는 것은 참으로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지만 고액의 라켓 값에 신발, 운동복 그리고 입회비에 레슨비까지 아내 몫까지 포함하면 이미 상당한 액수를 지불한터라 이제는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아내는 이제 레슨에 재미도 느끼고 있고 이대로 쭉 열심히 하면 분명히 다이어트에도 성공할 수 있을테니까 그때 나는 슬쩍 빠져야지’ ‘아냐, 무슨 남자가 그리 인내심이 없단 말이냐? 네가 그러고도 교사라고 할 수 있단 말이냐?’ 내 마음속에 천사와 악마가 계속 씨름하고 있었다. 마침 오늘은 국회에서 토론회가 있어 좀 늦게 귀가를 하게 됐다. “여보, 먼저 가. 나는 좀 소화되면 이따 갈게. 밥 먹고 바로 운동하면 몸에 안 좋다네” 온갖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아내를 먼저 보냈다. 모처럼의 여유로운 저녁시간이었다. 어느 새 레슨이 끝났는지 아내가 돌아와 말했다. “당신 때문에 나 창피해죽겠어. 배드민턴 강사님이 오늘 왜 아저씨는 안 나오느냐고 하잖아. 좀 실망스러운 표정도 지었어.” 그러면서 “당신, 요즘 도덕 수업 시간에 말 안 듣는 학생 때문에 힘들다고 했지? 학생의 마음을 사 봐. 코치님이 뭐라고 하시겠어. 그렇게 무성의하게 레슨을 받으니……”라며 나를 초등학생 나무라듯이 혼냈다. 학생의 마음을 사야할 이유를 들어가며 하나하나 설명을 했다. ‘아니 뭐, 이런 여편네가 다 있어. 선생 되더니 이젠 남편을 가르치려고 하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얼른 배드민턴 가방을 들춰 메고 집을 나섰다. ‘학생의 마음을 사라고?’ 배드민턴장을 향해 가는 동안 아내가 말한 한 학기 내 내 속을 썩인 학생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수업 시간에 책을 준비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손 머리 자세를 하라고 하면 학생 인권 침해 운운하며 하지 않았다. 또 체육 시간에 배구의 기본 동작을 설명하기 위해 앉으라면 앉지도 않는 등 이만저만 내 속을 썩인 게 아니었다. 여러 번 말로 훈계를 했지만 행동수정이 이뤄지지 않아서 담임교사에게 수없이 이야기도 해보았지만 변화는 없었다. 유독 그 학생이 있는 반만 들어가면 수업이 부담스럽고 힘이 빠지며 교사로서의 권위가 실종된 것 같아 너무 안타깝고 때로는 짜증이 났다. 이제는 담임선생님께 이야기하는 것도 미안하고 정말 옛날 생각하면 한 번 쥐어박고 싶을 때도 있지만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제는 일체의 체벌을 할 수 없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실이 너무 답답했다. ‘나의 리더십의 부재일까? 교수법이 잘못 됐나? 학생의 마음을 진정으로 사지 못했나?’ 별생각이 다 들었는데 오늘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내가 진정으로 그 아이에게 다가서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아서 학생에게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임을 알게 됐다. 그리고 결심했다. ‘그래, 앞으로는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그 아이의 입장에서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아이에게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도록 상냥한 말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끊임없이 줘보자’
요즘 정부의 화두는 부처 간 협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 달 새 공식석상에서만 세 차례에 걸쳐 언급할 만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선인 시절부터 칸막이를 없애고 의견조율 하라고 누차 강조했지만, 불협화음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교육부도 예외는 아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트렌드를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13일 발표한 고등교육종합발전방안(시안)에도 부처 간 협업이 포함돼 있다. 정부부처별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 즉 인력양성(HRD)-연구개발(RD) 사업 간 연계강화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 및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쉽게 말해 기재·노동·산자부 등과 협업체계를 구성, 유사사업의 집행 낭비요인을 줄이고 전체 고등교육 발전전략에 맞춰 사업 간 효율적 연계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다. 국고를 아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박수 받을 정책이다. 문제는 이런 교육부의 기조에 신뢰를 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등교육종합발전방안(시안)을 예로 들어보자. 기본설계가 국정과제를 반영해 재정지원 사업체계를 재구조화하고, 특성화하는 방향이다. 특히 교육역량강화사업의 경우 실질적 특성화를 이끌도록 개편된다. 분야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단과대학(군) 학과(군) 등 특성화 범위도 다양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시안대로라면, 교대는 이미 ‘초등교원 양성’으로 특화된 대학이고 사범대학의 경우도 ‘중등교원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는 단과대학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학교별 특성화가 가능하다. 내용을 보는 순간 스친 생각은 ‘교원양성기관평가’와 뭐가 다른 가였다. 교육대학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제외하고 모두 국립이므로 국립대역량강화사업에서 유사한 지표로 평가 받고, 사범대학 역시 설립유형별로 같은 사업에서 평가와 지원을 받는다. ‘고등교육 재정확충과 지원효율성 제고’라는 같은 목적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양성기관평가는 주기가 5년 단위며, 담당부서가 대학정책과가 아닌 교원연수복지과여서 평가도 대교협과 교육개발원에서 달리 실시하는 점이 다르다. 즉,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하면 되지 굳이 중복 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지원보다 ‘정원조정’에 방점이 찍혔던 3주기 양성기관평가는 요란했던 시작에 비해 재평가를 통해 면죄부를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대는 특별지원하겠다’는 양해각서까지 채결했지만 돈줄은 대학부서가 쥐고 있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부처 내 칸막이의 높이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양성기관평가뿐만이 아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체육전담교사, 시간제 정규교사(시간제 공무원)나 ‘과전강’ 등도 마찬가지다. 모든 초등교에 전담교사를 두려면, 정원부터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교원정책과는 당장 내년에 포함할 티오가 없다고 말한다. 공무원 정원권을 쥐고 있는 안행부가 사라진 ‘법정정원’을 들먹이며 ‘초과’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제교사에 대한 안행부의 협업은 교육부에 방안을 만들어 내라는 것이고, 전문강사제를 들고 나온 미래부는 ‘과전강’ 관련 법안발의한 후 형식적 적합성 검토만 교육부에 요청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부내도, 부처 간도 협업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확인시켜 준 것이다. 교원들이 원하는 것은 겉만 번지르르한 정책의 나열이 아니다. 사실, 사업의 주체가 교육부든 아니던, 또는 어느 부서이던 현장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특히 평가를 통해 재정지원과 존폐까지 논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면서 기존 교육부내 각종 평가들을 펼쳐놓고 점검했다면, 전혀 성격이 다른 평가라던가 ‘우리 업무’가 아니라는 말은 적어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박 대통령이 “내부조율 없이 자기 부처 입장을 내세우며 반박하는 것은 정책의 신뢰성을 훼손시키는 일”(12일 수석비서관회의)이라는 비판은, 부처 간뿐 아니라 부처 내 협업에도 해당한다는 점을, 연달아 세 번은 강조해 주셔야 시늉이라도 할지 모르겠다.
내년부터 디지털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시범 적용된다. 대상은 중1, 초3~4학년이며 과목은 사회와 과학이다.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책자형 교과서에 용어사전, 멀티미디어자료, 평가문항이나 심화·보충 학습자료를 부가한 교재다. 교육부는 ‘2013년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방안’을 14일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사회와 과학, 중학교 사회와 과학 교재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초등 150개교, 중학교 300개교를 대상으로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또는 2학년)에 디지털교과서를 보급할 계획이다. 연구학교 외에도 희망하는 학교에도 디지털교과서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올해 연구학교 운영, 수업모델 개발, 교수‧학습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해당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 확충과 스마트기기 및 교원역량 개발을 위해 연수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찾아가는 역수와 교원별 맞춤형 연수 등을 통해 담당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교과별 연구회 지원도 늘려 교원 역량강화를 지원한다. 연구학교는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등을 통해 다양한 수업모델 개발과 디지털교과서와 기기 활용에 따른 역기능 진단, 영향요인 분석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학교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성과분석과 정책토론회 및 모니터링단 등을 통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2015년 이후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방안’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책자형 교과서와 연계해 디지털교과서와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활용하게 되면 교실수업에서 학생의 흥미와 참여를 높일 수 있어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배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국내 한 신문이 입시 전문 업체와 함께 전국의 고등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2013년 청소년 역사인식' 결과 응답자의 69%(349명)가 한국전쟁을 '북침'이라고 답했다. 일부 기성세대와 대학생, 청소년들은 6.25와 3.1절의 의미, 8.15 해방연도 등을 모르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현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6종 모두 한국전쟁의 발발 형태를 '남침'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북침(北侵)과 남침(南侵)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헷갈리거나 전쟁의 발발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7명이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알고 있다니, 미래의 국가 주역인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를 외면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한국사의 근간 자체가 붕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도 모른다고 한다. 어찌 '현충일'만 모르겠는가? 6.25전쟁의 주범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러한 심각성은 해가 지날수록 짙어지고 있는 것 같다. ‘한 나라의 미래를 보려면, 그 나라의 역사교육을 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역사 교육은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해주는 인성교육이며, 큰 맥락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학문이다. 그런데 요즘 '역사는 과거일 뿐이다. 아픈 과거를 기억해서 뭐하나?'라고 주장하는 불순한 논리를 가진 집단의 정치 지도자도 있는가 하면, 역사교육은 암기과목으로 입시 부담만 가중되기 때문에 역사교과는 국민의 공통적 필수 과목 아니라 개인의 필요시 선택부분이라고 생각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궤변자들도 있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고 미래를 설계할 수도 없다. 때문에 우리의 한국사 교육은 국가미래의 원동력이다, 최근 한국사 교육의 강화 필요성을 놓고 정치권 등 각계의 여론이 분분하다. 그러나 한국사 교육은 국가미래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 이상 미루거나 찬·반 논란을 벌일 일이 아니다. 국가의 역사를 모르는 국민에게 미래란 있을 수 없다. 청소년이나 어른, 일부 장년층까지 우리가 헤쳐 나온 역사의 소용돌이를 알지 못한다면 선진화된 미래를 구축해 나갈 기반 자체가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교육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이념편중의 역사교육이다. 근래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사 교육 약화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 기성대세들의 역사결여 정신과 교육계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짧은 생각이 결합해 탄생된 부정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수능시험 필수뿐만 아니라 국가의 모든 공직자 임용시험에 한국사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모든 국민들이 올바른 우리 역사를 깨우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역사를 배우는 과정이 좀 어렵고 힘들더라도, 그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역사에 대한 공통적 국민의식 함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해야 한다. 특히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가장 우선적인 것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며, 지금처럼 국제화 시대일수록 그 나라의 역사를 모르는 국민은 미래를 대비할 수 없고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우리의 역사는 당연히 초등학교에서부터 그것이 좋은 역사든 나쁜 역사든 확실하게 교육을 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제 나라의 역사를 모르는 것은, 본인이 생존하는 나라가 어떻게 지켜졌고 빼앗긴 주권을 어떻게 되찾았는지 모르는 국민은 자기의 영혼을 지배당한 것과 무엇이 다를 바 있겠는가 ? 선진국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자국 역사에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이나 프랑스 또한 교육과정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조국에 대한 자부심 심기 역사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중국은 이미 동북공정에 의해 우리 역사를 중국역사에 편입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일본 역시 역사적 사실을 왜곡시키면서 제2의 침략을 위한 독침을 날리며 독도는 자기들 땅이라고 우경화된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역사는 민족의 혼이기에 역사교육은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는 민족의식과 국가 정체성을 체득하게 하는 숭고한 의식과도 같은 것이다. 최근 교육부가 한국사 교육 강화 추진단을 구성,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이 재선임 회견에서 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 반갑다. 우리의 역사교육을 한 시대에 따른 정치적 잣대로 해결 하려 들지 말고 지난날 모든 공직자의 임용고시에서 국사(한국사)를 필수화 했었던 역사를 되돌아보고 역사교육은 수능의 필수화 및 모든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선택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아직 미완성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미래의 도시다. 지난 5월 2일 모두가 꿈꿔왔던 세종시에 행복도시의 참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종호수공원이 개장했다. 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물의 면적이 32만㎡나 되어 일산호수공원보다 넓다. 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에 물과 해변을 테마로 다양한 문화공연과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5개의 주제섬이 있다. 작가들의 조각품이 전시된 중심수변광장을 지나면 호수중앙에 위치해 경관을 즐기면서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수상무대섬, 시민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되는 축제섬,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물꽃섬, 생태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습지섬을 만난다. 또한 주차장이 여러 곳에 있어 사방에서 접근하기가 편하다. 150여m 길이의 모래사장과 최대 50m까지 물을 뿜어내는 고사분수, 호수를 일주할 수 있는 산책로(8.8㎞)와 자전거도로(4.7㎞)도 있다. 인근의 금강 물을 끌어들여 수량도 일정하게 유지한다. 호수 주변에 2013년 10월 국립세종도서관, 2014년 12월 대통령기록관, 2017년 말 세종시국립수목원이 문을 열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당진상주고속도로 서세종IC에서 가깝고, 1번과 36번 국도·96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8월 8일 다녀온 세종호수공원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계속되는 고온과 뜨거운 열기로 팔월 초순의 하루하루는 끈끈한 풀처럼 달라붙는다. 날씨가 더우면 사람은 아침저녁으로 활동을 많이 한다. 이런 활동의 부대낌과 삶이 묻어나는 때가 장날이다. 오일장 아침의 다채로운 풍경! 고구마순과 푸성귀 등속을 좌판에 펼쳐놓고 손길을 기다리는 할머니들의 주름진 얼굴에서 세월의 이야기가 수묵담채화처럼 번지고 있다. 며칠 전 일이다. 아이의 외할아버지 제사라고 늦은 오후 시간 처가를 찾았다. 홀로 팔순을 바라보는 장모님은 지난해보다 허리가 더 굽어 노쇠함이 역력하였다. 하지만 더위도 상관없이 땀방울을 훔치며 집안의 이곳저곳을 살피고 자식들 갈 때 가져가라고 이것저것 챙기는 것을 보니 죄스러운 마음이 하염없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런 모습보다 더 가슴을 아리게한 일이 있었다. 제사 시간을 기다리며 모깃불을 피워놓고 평상에 둘러앉아 밤하늘을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작년과는 달리 두엄냄새며 파리, 모기의 성가심이 덜해 외양간을 보게 됐다. 작년 같았으면 벌써 손자 손녀들이 외양간 여물통 앞에서 짚을 주고 어미 소의 콧방귀 소리와 송아지 울음소리가 울렸을 것인데 올해는 외양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문득 지난 이월 장모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이제 힘도 부치고 허리도 꼬꾸라져서 소도 못 먹이겠다고 하시며 소를 팔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사실로 된 것이었다. 장모님과 소! 스무 살에 시집와서 가난과 춘궁에서 벗어나기 위해 닭이며 돼지를 기르다가 마침내 소를 키우게 되었고 그것은 농사며 자식들 뒷바라지에 큰 보탬이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외양간을 비우지 않으셨는데……. 장모님은 어둠 속에서 외양간 쪽으로 눈길을 주며 살며시 눈시울을 적신다. 그랬다. 요즘도 아내는 하루가 끝나면 꼭 전화를 드린다. 그런데 며칠 전 전화를 하니 부산의 아들 집에 장모님이 계신다고 하였다. 혹 몸이 편찮으셔서 병원에라도 가려고 부산에 간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졌지만, 그 해답은 소를 판 뒤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을 달래려 아들네에 간 것이었다. 멀리 떨어진 자식에게 그런 사정을 표현도 안 하고 가족처럼 지내던 소를 팔아버린 공허함을 달래려고 발걸음을 놓은 것이었다. 장모님의 삶, 두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모님 밑에서 자라 시집와서 평생 이 산 저 산 약초를 캐 오일장에서 팔고 간혹 송아지를 내어 자식들 등록금도 보탰다고 하셨다. 아마 노년기에 선 우리네 부모님 모두와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장모님에게 있어 소는 피붙이나 마찬가지로 생각된다. 온종일 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좌판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불 꺼진 집엔 적막감만 숨을 죽이고 있다. 하지만 대문간을 들어서는 인기척에 어둠 속에서도 장모님의 발소리를 알고 소는 콧방귀를 끼며 운다고 하셨다. 그런 반김의 울음소리에 장모님은 잘 있었느냐고 물어보고 여물과 사료를 준다. 짐승이지만 혼자라는 외로움과 고독감을 멀리하게 만드는 그 이상의 존재였다. 하지만 소를 판 후로 장을 마치고 돌아오면 적막감 속에 대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 청개구리, 소쩍새 울음소리만 마당과 외양간을 채우고 있다. 살면서 혼자라는 것! 그 고독감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자식! 품 안에 들었을 때 자식이지 이제 성장하여 모두 제 살길을 찾아 떠난 지금, 멀리서나마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마음의 반의반 만이라도 생각하면 얼마나 좋을까? 문득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라는 시구가 생각난다. ‘하루 종일 밭에서 힘들게 일해도, 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우는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땅의 아들 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자식은 항상 받기만 할 뿐 부모님을 위하는 마음을 매일 일으키기란 어려운 것이다. 어쩜 이것은 삶의 한 단면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부모는 자식의 거름이라고 희생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이런 생각보다 노쇠함 속에서 하루를 지내시는 마음과 뒷모습을 떠올려보면 죄스러움이 하늘에 닿을 것 같다. 며칠 있으면 또 오일장이다. 파장 후 짐을 꾸려 불 꺼진 집, 텅 빈 외양간을 보며 지나쳐온 삶들을 반추하실 장모님 모습이 떠오른다. 우리를 여기까지 길러주신 부모님! 흐르는 시간 속에 언제나 마냥 기다려 주시지 않는다.
우리 나라는 교육열이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나라이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세계에서 최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가 발표한 PISA발표 결과에 나타난 것만 보아도 한국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다. 그러나 국내에서 우리 교육에 대한 평가는 매우 비판적이고 비관적이다. 언론에서는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하고, 8월 8일 발표한 '소년원이 만원이다'는 소식과가출 청소년이 20만 명이 넘는다고 하며, 학교폭력 등 교육현장이 안고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특히 대학입시가 가까워지는 고등학교의 경우는 더욱더 학생들 간의 경쟁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다른 친구들이나 선생님에 대한 배려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또 자신만의 이기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힘쓰거나 아니면 다른 친구들을 질시하는 풍토가 만연돼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 대부분의 수업이 여전히 단편적인 지식을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돼 자신의 이해 수준에 맞도록 의미 있는 참된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더구나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다른 협력적인 관계를 통해 서로 배움을 주고받는 귀중한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폭력이 주로 학교 밖이 아닌 학교 내에서 행해진다는 점에서 학교(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같은 반 학생들 간에 폭력이 주로 행해진다는 점에서 교사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다시 말하면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당위의 관점에서도 교사와 학교가 학교폭력에서 가장 중요한 책임을 맡아야 한다. 학교라는 공간과 학생이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은 교사와 학교가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의 국공립화가 심화됨으로써 학교와 교사 차원의 노력이 예전과 같지 못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960-70년대에는 국공립학교도 수강료, 기성회비 등을 받았다. 이 점은 당시의 국공립학교가 실질적인 의미에서 사립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로 그 이유로 당시의 학교와 교사는 교육 서비스의 소비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각종 요구에 비교적 잘 부응했다. 그리고 학교는 명성을 올리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평준화 정책, 무상 교육의 확대 등으로 국공립학교는 명실상부한 국공립학교가 된 것이다. 그리고 사립학교도 실질적 의미에서 국공립학교가 점차돼 왔다. 사립학교가 등록금 등의 결정에 있어서 정부의 통제를 받을 뿐 아니라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과 보조금을 받기 때문이다. 사립학교의 재산권이 훼손되어 온 것도 사립학교의 국공립화를 촉진해 왔다. 학교들의 국공립화가 진행될수록 학교와 교사 차원의 노력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에 따라 학교폭력은 증대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다. 즉 다른 요인이 일정하다면 국공립화의 정도와 학교폭력은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비록 그 관계가 간접적이지만 말이다. 그 관계에 대해서 사립학교와 달리 국공립학교는 사실상 공유 자원이다. 여기에서 자원이란 학교의 건물과 장비, 교사도 포함하지만 학교의 명성 또는 지명도도 포함한다. 공유 자원은 거의 언제나 ‘공유의 비극’(tragedy of commons)이 발생한다. 여기에서 공유의 비극이란 학교와 교사가 학생에게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엷어지거나 학교의 명성이나 지명도를 올리는 데 관심이 적어지는 등이 일어남으로써 발생하는 비극을 말하는 것으로서 학교폭력이 대표적인 예이다. 교사가 피해 학생의 호소나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나 가해 학생을 퇴학 후에 동일한 학교에 재등교하게 하는 등의 행동이 가능한 것은 국공립학교가 사실상 공유자원이기 때문이다. 이 점은 공유의 비극이라는 문제가 예상되지 않는 사립학교와 비교하면 잘 알 수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체벌, 학교폭력, 촌지 등이 없다고 한다. 다른 학교와 비교해 학교 재단은 교사에게 상당한 임금을 주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요구한 결과로 그런 폐해를 없앤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중학교까지는 학부모에게 학교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다양한 학교가 그렇게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지금 있는 사립학교마저도 엄청난 금전적·비금전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점은 사립학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초등학교로 갈수록 공유의 비극이 더 심각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폭력은 초등학교로 갈수록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교사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이 가장 실효적인 방안이라는데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필수과목화 이전의 전제조건에는 견해 차이를 보였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용섭 의원 주최 ‘역사교육 강화 및 동북아 역사왜곡 대응방안’토론회에 참석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초·중등 학교에서 역사교육 강화와 주변국과의 역사 갈등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현실적 대안” vs “근본 해결책 안 돼”=토론의 초점은 한국사를 수능에서 필수과목화 하느냐에 맞춰졌다. 토론자로 나온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학생들은 한국사가 입시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수능에서 선택하지도 않을 과목이라는 이유로 한국사를 외면하고 있다”며 “수능의 유불리와 학습 분량을 고려할 때 한국사의 선택 비율이 더욱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대입체제하에서는 입시와 연결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안 회장은 “한국사 수능 필수화 주장의 논거는 한국사가 다른 사회탐구 영역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중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며 한국사가 사회탐구 영역과 별도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다솜 대학생연합 대한민국홍보동아리 ‘생존경쟁’ 대표(성신여대 사학과)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입시에 맞춰 공부를 하는데 서울대만 국사를 필수로 하다 보니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문제를 진단했다. 현재 ‘생존경쟁’은 한국사지킴이 100만대군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채택을 위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발제자로 나온 안병우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한신대 교수)와 토론자로 참여한 김육훈 역사교육연구소장(서울 신현고 역사교사)은 수능필수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안 교수는 “한국사를 수능에서 필수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교과를 독립시키고 역사교과에 속한 과목들 가운데서 하나를 필수로 선택하는 방안이 적합하지만 수능필수라는 원포인트 개혁으로 역사교육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 역시 “사회탐구 10과목 중 한국사 필수로 하는 것은 반대하며 한국사 필수와 사회탐구 2과목 선택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다른 대안을 만들 수 있다면 굳이 한국사 필수를 강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필수 해도 사교육 늘지 않을 듯=토론자들은 한국사를 사회탐구에서 별도로 구분해 필수과목으로 지정해도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증가와 사교육이 확대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회장은 “기본적으로 학생부담 가중과 사교육팽창의 주원인은 국어, 영어, 수학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이 된다고 해서 학생들의 부담이 급작스럽게 늘거나 사교육 수요가 확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몇 해 전 탐구영역 과목을 4과목 선택으로 시험을 치렀을 때 국영수 비중이 늘어 사교육이 확대됐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전체토론에 참여한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한국사 수능필수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며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된다고 해서 한국사 때문에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사 집중이수제에서 제외 필요=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사 수능 필수 외에도 역사 교육 강화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안 회장은 “현재 한국사를 한 학기에 집중이수하고 있는 학교가 많아 학생들이 한국사를 단편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며 “일정기간 꾸준한 학습을 통해 역사적 통찰력과 판단력이 길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시간에 쫓기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역사교육 정상화와 균형 잡힌 시민교육’이라는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수능체제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자 안 교수는 “교육 현장에서는 역사 인식을 제대로 갖도록 교육하기 위해서는 교육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e-콘텐츠 개발, 역사교실 운영 등을 통해 재미있고 내용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안 회장은 학업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등학교부터 재미있는 한국사 교육을 강화 하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사실적 지식 중심의 역사교육을 역설해 기본적인 암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