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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초등교원들이 돌봄교실 운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연초부터 확대 방침을 재차 천명하고 있어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초등 돌봄교실 이용 대상을 5~6학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2016년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 열린 제5차 저출산 대책 당정 협의에서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돌봄시스템은 저출산 대책이 될 뿐만 아니라 사교육비를 완화하는 방안”이라며 “돌봄이 꼭 필요한 1∼2학년 가정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2만 명을 추가 수용하고 3학년 이상은 학년 발달과 특성을 고려해 연계형 돌봄교실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서도 이 부총리는 직접 서울남산초등학교를 찾아 학부모 의견을 청취하는 등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행보가 학교에 설치된 돌봄교실 확대에만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방안은 물론 부총리 발언 어디에도 현장 교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은 들어 있지 않다. 교육부 관계자도 “학생 돌봄에 관련된 일인 만큼 현장 선생님들께서 사명감을 갖고 일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는 답변 밖에 내놓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돌봄이 전적으로 학교 현장에 떠넘겨지는 추세다. 초등 돌봄교실은 학생 수 감소에도 오후반 기준 2013년 5784교, 7395실, 15만9737명에서 2014년 5938교, 1만966실, 22만1310명, 2015년 5972교 1만2380실 23만9798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원래 보육문제를 담당해온 보건복지부 관리의 지역아동센터는 2012년 4063개, 2013년 4061개, 2014년 4059개로 되레 줄었다. 지난달 국민행복분야 업무보고 기자단 사전 브리핑에서 나온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의 발언도 의미심장하다. 방 차관은 “일반 지자체는 각종 복지 매칭사업을 하면서 노인 인구가 점점 늘어 부담이 증가하는데, 상대적으로 교육청은 어린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며 아동 관련 사업은 교육청이 맡아야 한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현장의 한숨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학교는 본업인 교육 이외 업무를 떠맡게 됨을, 돌봄이 본업인 지역아동지원센터는 더 하려 해도 하기 힘든 현실을 개탄했다. 세종 A초 교장은 “돌봄과 수업이 동시에 가능한 겸용공간을 만들라지만 이는 돌봄과 교육의 차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이라며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게 하려면 기존 교실과 달리 온돌 등 편의시설을 넣어야 하는 데 이렇게 개조하면 다른 교육활동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령 그렇게 공간을 마련하더라도 꼭 교원에게 관리 책임을 지울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학생 일이라고 무조건 학교에 떠밀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B초 교장은 “교육활동에 필요한 공간은 제쳐두고 돌봄교실부터 구축하라고 하니 여기가 학교인지 보육시설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혀를 찼다. 반대로 돌봄이 본업인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은 관심과 지원 부족을 호소했다. 서울 동소문행복한홈스쿨 정유진 센터장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약 120명으로 조직된 대학생 학습동아리와 주말 1대 1 아동매칭 수업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뿌듯해하면서도 “수요에 비해 지자체 등의 지원이 부족해 확대가 어려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정 센터장은 “학교 선생님들은 수업과 기타 업무로 저녁시간 사각지대 아이들을 관리하기 어렵지만 지역아동지원센터는 가능하다”며 “조금의 인력과 노력만 더해져도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아동지원센터 중앙지원단 관계자도 이런 현실에 공감했다. 이 관계자는 “센터로 인정받아 지원 받으려면 2년간 운영 실적이 필요한데 이 동안은 스스로 운영비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의지 없이는 힘들다”며 “센터가 되도 지원금이 월 450여만 원 밖에 되지 않아 인건비 충당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독일은 현재 심각한 교장부족 현상으로 교육행정에 빨간 불이 켜졌다. 독일 학교에서 교장은 교사들이 기피하는 직책이다. 소액의 교장 수당이나 명예에 비해 지나친 업무량으로 희생이 크기 때문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한 주만 놀랍게도 6500여개 학교 중 700여 곳 이상이 교장이 없는 상태다. 9개 학교 중 1개 학교가 공석인 셈이다. 그 중 초등학교는 360개 교장실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뿐만 아니라 독일연방 전체에 만연된 고질적 문제다. 특히 초등교장은 이미 교사들 사이에서 3D직종으로 기피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그 중요한 원인으로 평교사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임금 수준과 지나친 업무량을 지적하고 있다. 행정실에 직원 한명도 없어 교장 혼자 학교행정과 잡무를 처리해야 하는 초등학교가 비일비재하다. 보통 행정실 직원은 중·고교에도 한 학교에 1∼2명이 보통이다. 그런데 규모가 작은 초등학교는 행정실 직원 한사람이 두세 개 학교의 업무를 돌아가며 처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주하는 행정실 직원이 없는 초등학교 교장은 신입생 입학원서를 처리하는 일부터 정규수업, 학생지도는 물론 학교급식, 방과후 학교, 학부모 면담, 학생 분쟁 조정, 지역 도서관과의 협력수업, 수영장 등 체육시설 이용 요청까지 하루 종일 학교를 여유 있게 걸어 다닐 시간조차 없어 뛰어다니기 일쑤다. 심지어 일부 교장은 한 학교도 부족해 두 학교를 책임지기도 한다. 뤼덴샤이더 관내 베트나 괼드너 교장은 웨베르그와 뤠젠바흐, 두 개의 초등학교 교장업무를 혼자서 보고 있다. 본래 근무지는 웨베르그였으나 인근의 뤠젠바흐에 교장이 오랜 기간 부임하지 못하면서 두 학교를 떠맡게 됐다. 뤠젠바흐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최대한 교장의 업무를 분담하고 있지만 교장 고유의 역할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 져야하기 때문에 괼드너 교장이 담당하게 된 것이다. 교장이 장기간 공석인 학교의 행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종종 있는 일이다. 교장이 부족하니 누구든 원하면 쉽게 될 수 있다. 초등 1년차 교사가 교장이 되길 원한다면 간단한 연수와 교육위원회의 시험을 거친 후 보직을 받는다. 시험도 응시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참가만 하면 대부분 합격이다. 그런데 막상 학교 현장에 가면 젊은 교장은 볼 수 없다. 교장이 되길 원하는 젊은 교사가 없기 때문이다. 교장의 과중한 업무는 독일 직장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위가 올라갈수록 책임만 막중해지는 것이 아니라 업무량도 평직원보다 늘어나는 것이 당연시 된다. 하지만 교육계는 그 정도가 심각하고 열악하기 때문에 문제다. 현재 독일 각 자치단체들은 교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올해부터 매년 2360만 유로(약 300억 원)를 교장 임금 인상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각 주별로 교장의 의무 수업 시간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장의 업무가 과중한 데는 교사들의 행정참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독일교사들이 잡무에 시달리지 않고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행정업무는 모두 교장이 맡는 쪽으로 운영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교장은 격무에 시달리게 되고 교장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장의 업무를 일부분 교사들과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독일은 올해 20∼40% 교장이 교체되거나 충원돼야 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교원연합회는 교장 부족 현상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교원연합회 조사에 의하면 교사들은 교장연수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나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선생님이 된 것이지 학교행정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올해부터 교원의 해외 진출이 대폭 확대된다. 매년 20명에 그쳤던 것에서 올해는 3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교총이 현직·예비교사의 해외 파견을 대통령과 국회, 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한 부분을 받아들인 결과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 8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7배나 증액됐다. 교원 해외 파견은 개도국의 교육 발전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교원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송인숙 인천 인일여고 교사, 예비교사 김솔 씨는 아프리카 학교에서 그 의미를 찾았다. “Switzerland(스위스) 가신다고요? 부러워요” 송인숙 인천 인일여고 교사는 국립국제교육원이 발간한 '2015개발도상국 기초교육향상 지원사업 귀국보고서'에서 지난해 스와질랜드(Swaziland)를 두고 주변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와질랜드는 이름조차 생소한 아프리카 국가였다. 당연히 주변의 걱정과 만류가 이어졌다. 가족들도 설득하지 못한 채 송 교사는 지난해 1월 떠났다. 11개월 간의 교육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짧은 기간이 못내 아쉬웠던 그는 지난 1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갔다. 송 교사는 “교사생활 10년차가 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찾고 싶었던 차에 우연히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며 “아프리카라는 부담은 있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과감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스와질랜드는 전체 인구의 31%가 에이즈 감염자인데다 아프리카 내에서도 경제적으로 최하위 국가로 알려져 있어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기나 수도 시설이 다소 불편해 파견 교사 5명 중 2명은 물탱크에 가서 물을 길어다 쓰는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송 교사는 크라이스트 더 킹(Christ the King) 고교에서 수학 수업을 담당했다. 그는 “이곳에선 학교에서 받는 수업이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전부고 유급제도가 있어 나름 집중을 잘하고 교사의 피드백을 계속 받기를 원했다”며 “교사로서의 존재감이나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수업시간에 교사가 돌아다니며 문제 푼 것을 채점해주거나 짧은 평가만 내려줘도 학생들은 좋아했다. 심지어 칠판에 문제 10개를 풀라고 적어주면 한 문제 풀 때마다 손을 들어 선생님께 확인받기를 원했다. 토요일에 원하면 학교에 나와서 공부하자고 했는데 한 반의 반 이상이 나올 정도로 학업에 대한 열정도 높았다. 물론 시간이 지나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교사가 익숙해지자 수업에 집중하지 않거나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는 현지 교사들과 협력해 생활지도에 나섰다. 그는 “기본 연산이 되지 않아 수업 진행이 힘들기도 했다. 고교생이지만 간단한 구구단조차 암기하지 않고 일일이 더해 계산하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오류가 많이 나왔다”고 토로했다. 송 교사는 그곳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수준별 모둠 수업을 시도했다. 수준이 다른 아이들을 멘토, 멘티로 정해 자리 배치부터 바꾸고 서로 문제 푸는 것을 돕도록 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어려워한 아이들도 또래 친구가 현지어인 시스와티로 설명해주니 이해를 더 잘했다. 송 교사는 교육으로 변화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에서 2년 정도 더 머물기로 했다. 그는 “몇 년 더 있는다고 그곳이 확 달라질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대륙을 이끌어나갈 인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소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결심을 밝혔다. 예비교사 김솔 씨는 지난해 우간다 학교에서 교사의 꿈을 가슴에 새기게 됐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1년간 우간다에서 물리교육을 한 김솔 씨. 사범대를 나왔지만 교직에 뜻을 두고 있지 않던 김 씨는 우간다에서의 경험을 통해 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8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3개월여 만에 응시한 임용시험에 합격해 발령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원래 물리학자나 과학전문 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선발 공문을 보고 무언가에 홀린 듯 지원했다”며 “가족들 모두 반대했지만 우물 안 개구리로 살지 않으려면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는 강한 의지로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우간다에 다녀와서 뭘 할 생각이냐는 아버지의 말씀에 지금 백수나 1년 뒤 백수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가졌다. 김 씨가 간 곳은 수도 외곽에 있는 공립 중·고교인 멕케이 컬리지(Mackay College)였다. 그는 “선생님은 많이 부족하지만 절대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우간다의 고교 과정은 김 씨가 대학에서 배웠던 내용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 실험교육 과정도 별도로 있어 이론 교육에 치우진 우리 고교 교육보다 앞선 측면이 있었다. 김씨는 “우간다에서 실험교육을 가르친 경험이 임용 실기 시험에서 도움이 됐다”며 “추 하나도 구하기 어려운 교육 여건에서도 실험 중심으로 수업하고 평가하는 것을 보면서 배운 것이 많다”고 밝혔다. 한 반에 70명이 넘는 교실, 학생들은 교과서마저 갖고 있지 않았다. 교사의 가르침에 전적으로 의존하다보니 집중도가 높았다. 교사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손을 들며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곳에서는 칠판의 판서가 중요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판서를 그대로 적은 노트를 교과서 삼아 공부하기 때문에 수업 준비할 때 판서계획까지 세세하게 해야 했다. 그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예비교사들의 도전과 참여를 권유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12일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도교사 11명의 이야기를 담은 ‘세계시민교육, 학교와 만나다’를 펴냈다.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 도심지의 고등학교까지 각기 다른 환경과 연령의 아이들 속에서 매일 함께하는 교사들에게 세계시민교육은 어떤 의미인지 엿볼 수 있다. 교사들이 현장에서 느낀 세계시민교육의 의미와 가치, 개선점 등이 인터뷰 형식으로 실렸다. ‘나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 ‘지금, 우리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과 같은 공통 질문을 던져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나눴다. 특히 인터뷰 마지막에 교사들이 생각하는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정의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김동혁 광주 문정여고 교사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 ‘수평적 관계형성의 확장’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확장하고 수평적 관계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심어주는 것이 진정한 세계시민교육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작은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곽병남 충북 영동초 교사는 ‘더불어 사는 삶’이란 정의를 내렸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 그리고 우리나라,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비판적으로, 또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세계시민교육은 자율적이고 자생적인 환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흥순 인천 청일초 교사는 세계시민교육을 ‘핫팩’에 비유했다. 세계 속 여러 문제들을 이해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나의’ 문제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공감과 이해가 꽃 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핫팩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김민경 인천 청량초 교사는 ‘너와 나를 연결하는 고리’란 표현을 사용했다. 김 교사는 “관계의 연결과 그 연결의 무한한 힘이 세계시민교육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시민교육이 다소 낯설고 새롭게 느껴지는 교원들, 현장에서의 교육 모습이 궁금했던 교원들이 세계시민교육에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은 교육원 홈페이지(www.apceiu.org) ‘교육원 소식’ 코너에서 접할 수 있다.
드디어 방송대 1학점을 처음으로 따다 퇴직 후 대학 학점 따기에 처음으로 도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도 반신반의다. 그러나 어차피 입학하고 등록금 내었으니 중도 포기란 있을 수 없다. 도전해 보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늘 강조한 것처럼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국립 방송대 ‘원격대학교육과정의 이해’ 1학점 따기에 도전한 것이다. 신입생에게 있어 방송대의 입학과 등록, 학년 진급, 졸업은 물론이거니와 교재와 수업과 학사운영, 평가제도는 낯설기만 하다. 출석하여 강의 듣고 평가를 받는 일반대학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대학교를 졸업하려면 방송대의 이러한 특징을 잘 알고 이해하고 숙지해야 한다. 그래야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졸업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대학교에서 1학점 따기, 나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얼마 전 이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다. 웹 강의 첫날 홈페이지 들어가니 작동이 안 된다. 콜센터에 문의하니 탑재에 오류가 있어 오후에 다시 해 보란다. 오후에 들어가니 과연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첫 수업을 웹강의로 듣는 것이다. 이에 대한 평가가 있으니 주의를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20대와 30대의 나이로 돌아가 배움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다. 그러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 강의 1강 ‘방송대의 이해’다. 1학점을 따려면 모두 5강을 들어야 하는데 각 강의 당 최소한 15분을 들어야 한다. 이것은 머리가 빨리빨리 돌아가는 청춘세대이면 가능할 것이다. 1강의 교수 강의를 들으면서 주요사항을 메모하고 추가 설명 내용을 읽었다. 무려 100분이 소요되었다. 이게 현재의 내 지능 속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첫날은 이 정도에서 끝났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다. 둘째날 이어서 도전이다. 튜터의 시험문제 출제 안내를 보니 강조점을 알겠다. 총 20문제 중 1, 2, 5장에서는 2문제씩, 3, 4장에서 14문제가 나온다. 그러니까 수업과 평가에 관해 집중적으로 출제한다는 예고다. 공부하는 것은 시험에 대비가 목적이 아니지만 시험이 있으면 공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둘째날 5강까지 수강하였다. 나의 수강 기록을 살펴보니 1강 100분에 이어 2강 59분, 3강 46분, 4강 64분, 5강 50분이 소요되었다. 모두 319분이니 5시간이 넘게 덜린 것이다. 교수가 PPT로 제시한 주요사항 기록 분량은 A4 용지 5매 분량이다. 교재를 미리 읽어서 예습을 하여야 하나 그것은 시간 관계 상 생략하였다. 이제 시험을 보아야 한다. 20문제 각 배점은 5점으로 100점 만점이다. 주어진 시간은 40분이다. ○ × 문제 두 문항에 나머지는 4지선다형이다. 60점 이상이면 패스(P)다. 실패할 경우, 두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 긴장의 순간이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이미 시험을 본 사람들은 자기의 점수를 보고 게시판에 성취의 기쁨을 올렸다. 나도 그들에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을까? 시험 시작을 클릭했다. 와, 1번 문항부터 만만치 않다. 성적 우수 장학생 기준 %를 묻는데 머리가 하얗다. 주의집중해서 암기한 사항이 아니다. 7%라고 나타난 4번을 찍었다. 너무나 긴장한 탓에 나머지 문제는 어떻게 풀었는지 모른다. 순식간에 문제를 푼 것이다. 책상위 시계를 보니 40분 동안에 풀어야 하는 것을 10분만에 끝난 것이다. 과연 성적은? 패스할 수 있을까? 종료와 동시에 점수가 나오고 합격 여부가 화면에 나타난다. 95점, 합격이다! 드디어 해 낸 것이다. 이 강의는 5월 31일까지 수강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때가지 미룰 경우, 쌓이는 스트레스는 계속 이어진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지금하는 것이 좋다. 내가 할 일이라면 미루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틀만에 도전한 것이다. 1학점 따기에 처음으로 도전하여 성공하였다. 첫날 오후 시간, 둘째날 오후와 저녁시간을 투여하여 모두 이틀이 소요되었지만 전력을 다한 편이다. 교육학과 교수의 출제 수준도 알게 되었다. 교육학과 교수답게 ‘아닌 것은?’ ‘거리가 먼 것은?’ 등의 부정문항이 하나도 없다. 이것은 교직에 있을 때 선생님들께 강조한 사항이다. 부정문항 출제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래야 수준 높은 출제문항이라는 것이다. 내가 방송대 신입생이 된 이유는 바로 배움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60대의 머리이지만 녹슬은 머리에 윤활유를 넣어 재가동시키는 것이다. 뇌세포의 파괴를 막고 다시 재생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려면 도전의 목표를 정하고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 원래 1학점을 취득하려면 15시간 강의를 들어야한다. 과목당 3학점으로 45시간 수강이 기본인 것이다. 교직에 있을 때 학교현관에 붙인 글귀가 ‘도전은 즐겁다’이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를 줄인 것이다. ‘실행이 답이다’도 나란히 붙어 있다. 이 말은 “아는 것이 힘이다.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다.”를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강조함은 물론 필자 스스로도 이것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오늘 첫 번째 도전으로 성취의 기쁨을 맛보았다.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는 17일 개최한 전체 워크숍에서 교총의 정체성부터 조직·복지, 교권·현장연구, 홍보, 재정 혁신과 관련해 발전적 제안을 제시했다. 교총은 임기 2년의 위원들과 상시 소통 채널을 가동해 개혁 어젠다를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이념·정체성 혁신분과= 교총이 보수에서 중도로 이념적 색채를 전환해 회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병진 광주산월초 교감은 “여전히 현장 교원들 사이에서는 교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인식이있어 후배들에게 교총활동을 한다는 것을 말하기조차 조심스럽다”며 정체성 변화를 요구했다.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 중심에서 벗어나 젊은 교사 중심으로 분회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분회장을 평교사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교장이 나서서 분회활동을 하는 것은 거부 반응과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4월 총선을 겨낭해 교총이 핵심 공약을 개발에 국회의원 후보들이 반영할 수 있도록 정치적 활동을 강화하자는 주문도 나왔다. 교육감 선거만이라도 초·중등 교원이 출마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추진도 제안했다. △교권·현장연구 혁신분과= 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 특별법이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백선희 천안신당고 교사는 “상위법과 특별법과의 충돌로 인해 시행령이 무력화되지 않도록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고 학교 교권보호위원회 설치나 운영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석 경기 신일중 교감은 학교 방문 사전 예약제를 의무화할 것을 주장했다. 교총이 지난 2005년 제정한 교직윤리헌장의 개정을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위원들은 새로운 교원상, 인성교육, 학교 내 문제 해소, 사회변화에 따른 교직윤리 변화를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개정 후에는 학교 현장에 홍보를 강화할 것도 요구했다. 개혁위원들은 현장교육연구대회의 공정성 확보와 교원의 연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신규 목포대 교수는 “출품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자가 심사위원에 위촉되지 않도록 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식 서울교대부설초 교장은 “1·2등급 대상자에 대해서는 학교 현장 방문 실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의구 강원 대진초 교감은 “연구하는 교원들에게 연구비를 지급하고 연구대회의 절차나 보고서 간소화, 멘토링제 운영,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07년 이후 10년 가까이 그대로인 연구점수 규정에 대한 개정 검토도 논의됐다. 다만 연구점수 상한선이나 점수 급간 등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 지역별 가산점 운영 방식이 다르다보니 충분한 현장 의견 수렴을 교총에 요구했다. 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운영에 대해 최승일 강원 북원여고 수석교사는 “연수 방식을 강의식에서 참여식으로 진행하고 소규모 맞춤형 연수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복지 혁신분과= 학교 분회, 특히 공립 중등 분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광우 경북대 교수는 “청년위원회나 교과동호회 등 젊은 교원들이 소속될 수 있는 별도 모임을 운영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문희 전남 진도서초 교장은 “젊은 교원들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복지혜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회장의 적극적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혜택 확대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송장섭 경기 남사중 교장은 “한국교총과 시도교총의 MOU단체를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복지체계 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교총 회원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같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복지 사업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교권사건이나 학생지도로 힘들어하는 교사들을 위한 힐링캠프 연수, 교총 회원용 묘지나 납골당, 교원 보험 등이 제시됐다. △재정구조 혁신분과= 안정적 재정 운영을 위한 수익 구조의 다각화, 비용 절감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강호정 배재대 교수는 “유사한 비영리법인을 벤치마킹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건물 임대 확대, 광고판 운영, 토지 구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윤금상 인하대 교수는 “회원 확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교총의 보유 자금을 유동성 여부로 구분하고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보시스템 혁신분과= SNS나 분회장을 통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 수렴 활성화 방안이 제안됐다. 이재철 경기 파장초 교사는 “교총 서포터즈를 선발해 참여 확대를 위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SNS기자단을 운영해 젊은 교원들이 현장에서 기사를 발굴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모바일 밴드를 운영하고 우수한 곳에는 포상을 하는 방안도 위원들간 공감을 얻었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7일 현장 교원 주축으로 새교육개혁위원회(이하 개혁위)를 출범하고 교총의 미래 100년을 열기 위한 상향식(bottom-up)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현장 교원과의 상설 소통시스템인 개혁위를 통해 교총의 이념적, 정책적 지향점과 조직 쇄신 등 개혁과제를 정립, 실현함으로써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교총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원‧전문직 122명이 참여한 새교육개혁위원회 전체 워크숍을 개최했다. 개혁위는 현재 교총이 추진하는 제2의 새교육개혁운동을 회원 주도 방식으로 재정립해 현장의 ‘공감’을 끌어냄으로써 지속적 추진을 위한 원동력 역할을 하게 된다. 안양옥 회장은 기조발표에서 “그간 교총은 전문직주의와 교권 강화, 인성교육 확산 등 지속적 개혁으로 성과를 거뒀지만 조직대표자 중심의 하향식 개혁으로 현장의 변화 요구를 진솔하게 반영하지 못한 한계도 있었다”며 “새교육개혁위원회는 회원이 주도하는 개혁을 통해 교총이 환골탈태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의 표출”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교원 중심의 개혁위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교총을 둘러싼 위기의 실체와 미래 위험요소를 냉철히 분석하고 교총의 이념과 정체성, 사업과 활동, 조직 운영 방향 등에 대해 근원적 개혁과제와 비전을 정립할 협의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교총의 활동이 전문직 교원단체의 본질에 충실할 때 국민과 사회의 지지를 받게 되고, 교원들의 입지 또한 확대된다”며 “현장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교총이 왜 존재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해답을 찾아가자”고 개혁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이념적, 정책적으로 한마음이 돼야 외부적 도전과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는 교총 미래 100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조발표에 이어 개혁위원들은 △이념·정체성 △교권·현장연구 △조직·복지 △홍보시스템 △재정구조 혁신분과 14개 주제별 분임토의에서 교총에 대한 쓴소리와 애정어린 개혁과제를 함께 쏟아냈다. 이념·정체성 혁신분과에서는 젊은교총, 중도적 교총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개혁위원들은 “보수 색채를 탈피해 중도적인 방향으로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젊은 교사들의 참여를 확대해 관리직 단체라는 인식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직 혁신분과에서도 이 부분은 화두로 떠올랐다. 개혁위원들은 “청년위원회 구성을 확대하고 젊은 교원 중심의 분회 활성화를 위해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공립 중등분회 회생을 위해 조직활동가 발굴·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교총이 연구하는 교직풍토를 조성해 전문직주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요청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연구점수 개정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도 선택가산점 등 현황을 분석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또한 “연구 교원들에게 연구비 지급, 연수기회 제공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연구동기를 고취해야 한다”고 교총의 노력을 당부했다. 교총은 새교육개혁위원회를 내부혁신의 교두보로 계속 가동할 계획이다. 안양옥 회장은 “교총의 개혁은 완료형이 아니라 현장 교원과 함께 하는 미래진행형”이라며 “개혁위가 중심이 돼 새로운 교총의 역사를 써 나가자”고 호소했다. 새교육개혁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교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됐다. 앞으로 2년간 교총의 혁신어젠다를 도출하고 추진전략을 마련하게 된다.
“학교현장의 진정한 목소리 대변해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7일 “교총이 지금 추진하는 ‘새교육개혁운동’은 회원이 주도하는 진정한 버텀업(bottom-up) 방식의 개혁을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는 “교총이 환골탈태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의 표출이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날 오후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열린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 전체 워크숍’ 기조발표문을 통해 “그간 교총은 조직대표자 중심의 하향식 개혁으로 회원들의 변화 요구를 진솔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제 회원 스스로가 개혁을 주도해 왜곡된 정치권력과 사회의 시각으로부터 교육과 교권을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현장교원 중심의 새교육개혁위원회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교총을 둘러싼 위기의 실체와 미래 위험요소를 냉철히 분석하고 교총의 이념과 정체성, 사업과 활동,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 근원적 개혁과제를 모아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교총의 활동이 전문직 교원단체의 본질에 충실할 때 국민과 사회의 지지를 받게 되고, 교원들의 입지 또한 확대된다”며 “현장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교총이 왜 존재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구체적인 해답을 찾아가자”고 개혁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개혁에 대한 공감이야말로 외부적 도전과 압력에도 흔들리는 않는 100년 교총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첩경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122명의 유‧초‧중‧고, 대학 교원과 전문직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워크숍에서 개혁위원들은 △이념 및 정체성 혁신분과 △교권 및 현장연구 혁신분과 △조직 및 복지 혁신분과 △홍보시스템 혁신분과 △재정구조 혁신분과 14개 주제별 분임토의를 통해 개혁방안을 도출하고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교총 대의원들은 16일 열린 제104회 임시대의원회에서 교원 처우 개선, 교권 신장 등에 대해 생생한 현장제언을 쏟아냈다. 특히 돌봄교실, 학교폭력 사건에 매몰돼 교사로서 수업에 전념할 수 없는 애환을 절절히 제기했다. 조은영(전북 용진초 교사) 대의원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육 복지사업이 새로 생겨나 학교에 던져놓고 공문을 보내 감사를 한 뒤 주의나 경고를 준다”며 “그런 일을 하다보면 우리 반 아이들을 사랑해 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방과후 수업에 대해 “학교에 교사보다 강사가 더 많아진 지경”이라며 “교사들이 강사 관리를 위해 공문, 기안은 물론 채용 공고, 계약까지 하느라 정작 수업 연구 등 교육은 뒷전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교육을 내놓고 사교육에 시간을 바쳐야 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며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맡는 등 책무를 강화해 교사가 교육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선근(부산명동초 교장) 대의원은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사건 처리에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들이 사안 조사, 학폭위 소집 등 엄청난 부담을 겪는다”며 “이 때문에 수업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백 교장은 “교육청 별로 학폭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발생 시 소속 전문가가 초기부터 개입해 교원들의 부담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교총에서 학폭 처리 사례를 수집해 일선학교에 제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철(서울 동명여자정보산업고 교사) 대의원은 “특성화고 교사로서 2학기만 되면 신입생 유치 홍보를 위해 인근 중학교에 세일즈맨처럼 나가야 한다”며 “교육청에서는 자제하라고 하지만 그럴 경우 미달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학생들과 홍보팀을 꾸리고 소개 자료를 준비하다보면 교육에 전념할 상황이 안 된다”며 “일부 특성화고 문제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 교사들이 세일즈맨이 되지 않도록 교총에서 근본 대책을 강구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교원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는 담임․보직수당 인상을 통해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윤홍기(인천 신천초 교사) 대의원은 “교직 3년차 교사가 부장을 맡는 등 보직교사의 위상이 많이 약화됐다”며 “10년 이상 동결된 보직교사 수당을 인상하고 자긍심을 높여주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용(서울백암고 교사) 대의원은 “담임수당이 13년 만에 인상됐지만 여전히 아쉽다”며 “당초 20만원까지 인상하겠다는 계획이 실현되도록 교총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권 신장과 관련해 김희규(부산 신라대 교수) 대의원은 “교사 빗자루 폭행사건 등 학생․학부모의 비이성적 행동으로부터 교원들의 신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며 “폭행에 대해 교원이 처벌을 반대해도 형사처벌을 가능하게 하는 ‘교원폭력방지법’을 추가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백미림(경남 합천여고 교사) 대의원은 “재직 도중 장애를 입는 교원들이 많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명예롭게 퇴직할 길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성, 新교권시대 함께 열자”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 촉구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20대 총선에서 강력한 ‘정치적 정책활동’을 펴 올해를 교육본질 회복과 교총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범국민적 인성실천운동을 확산하고 日 독도 침탈에 대해서는 초․중등 교육과정에 역사교육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교총은 16일 오후 2시 교총회관 컨벤션홀(서울 서초구 태봉로)에서 개최한 제104회 임시대의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교직사회의 동참과 정부, 정치권의 협력을 촉구했다. 150여명의 교총 대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무엇보다 4․13총선에서 교육자의 힘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의원들은 “교육이 정치세력의 셈법과 선거공학에 매몰되는 현실을 단호히 타파하고 학교현장 기반 교육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20대 총선에서 전국 교육자들이 결집해 정치적 정책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성 중심 교육 제자리찾기와 교원의 전문적․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대한민국 교육과 교총 미래 100년을 열어 나가자”고 결의했다. 이는 ‘교육국회’를 실현시켜야 비정상적인 교육을 정상화 할 수 있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제 정치적 힘이 없다면 교육도, 교권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50만 교육자가 힘을 모아 정치적 정책활동을 강력히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의원회는 결의문에서 아동학대, 누리大亂, 日 독도 침탈 등 국가적․교육적 현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과 대안을 제시했다. 대의원들은 “잇따른 아동학대 문제의 근본원인은 우리 사회의 인성 실종에 있다”며 “가정․학교․사회가 동참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운동을 확산하고 ‘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 ‘학부모 상담의무제’ 등 예방대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리과정 갈등에 대해서는 “우선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예산을 편성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상급식 등 보편적 복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유․보통합을 조속히 추진해 법률적․행정적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日중학교 역사교과서의 독도 침탈행위에 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초중고 교육과정에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하면서 “교육자들도 올바른 역사교육을 적극 실천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밖에 △5․31 교육개혁 이후 수요자중심 정책기조로 약화된 교원의 자긍심 회복 및 교원 스스로 교권을 세우는 ‘新교권시대’ 정립 △학교 본질적 기능을 약화시키며 학교에만 책임지우는 돌봄교실, 방과후학교에 대한 교육청, 지자체의 행․재정적 분담 등 역할 재정립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및 국공립대 교원의 상호약탈식 성과급적 연봉제 전면 개선 △현장교원 중심의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를 통해 교총, 교육의 미래 100년 개혁 어젠다 마련․추진을 결의했다. 특히 갈수록 황폐화되는 농어촌교육과 관련해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을 즉각 중지하고 ‘농어촌교육진흥특별법’을 제정해 도농 교육격차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지난해 교총과 교육발전에 기여한 신상인 서울신우유치원 원장 등 18명의 교원에게 ‘2015 자랑스러운 교총인賞’을 수여했다.
어제는 겨울눈이 조금 내렸다. 하지만 서서히 봄은 찾아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따뜻한 봄날은 엄청난 추위를 경험한 자에게만이 더 기쁘게 맞이할 수 있고 따뜻한 봄날이 참 좋음을 알 수가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도 선생님의 생각대로, 기대하는 대로 잘 따라오지 않는다. 즉 변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선생님에게는 언제나 忍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 忍을 잃으면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문제가 되는 학생도 있고 말 잘 듣는 학생도 있고 고루고루 있어야 교육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문제없는 학교에는 선생님이 필요가 없다. 문제가 많은 학생이 있을수록 선생님은 한파를 느낄 정도로 힘들지만 머지않아 따뜻한 봄날은 반드시 온다. 한국교육은 선진국에 들어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실환경도 그렇고 선생님의 수업의 질도 그렇고 학생들의 실력도 그렇다. 보다 나은 교수기법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면 세계의 지도자는 물론 국내 각계각층의 지도자를 잘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의 길은 험하다. 어릴 때 보통 사람이고 가정이 복잡하고 형제자매들로부터 미움을 당하기도 하지만 꿈만 가지면 가능하다. 지도자의 꿈을 가지면 그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다. 자기의 꿈은 제일 먼저 가슴에 품고 그 다음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그 다음에는 꿈을 향해 노력해한다. 그 과정에는 어려움이 참 많다. 많은 어려움이 있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운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여자로부터, 남자로부터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모든 탐욕으로부터도 이겨내야 한다. 학생시절부터 인사하는 것도 배워야 한다. 목민심서. 3. 사조(辭朝 : 부임 인사)에 보면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하는지가 나온다. “양사(兩司)의 서경(署經)이 끝난 후 임금에게 부임 인사를 드려야 한다. 공경(公卿)과 대간(臺諫)에게 부임 인사를 드릴 때에는 자신의 재기(材器)의 부족함을 말할 것이며 녹봉(祿俸)의 많고 적음을 말해서는 안 된다. 신영하기 위해 아전들이 하인들이 오면 그들을 접대함에 과묵하고 장중하며 또 온화하게 한다. 임금을 하직하고 대궐 문을 나서게 되면 백성들의 바라는 바에 부응하고, 임금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하여야 한다.” 지도자가 발령을 받으면 발령권자에게 부임 인사를 드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자신의 발령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부임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은 지도자의 흠이 될 수가 있다. 임금에 아래에 있는 분들에게 부임 인사를 드릴 때는 자신은 겸손해야 한다. 잘난 체하면 안 된다. 늘 부족하지만 더욱 많이 배워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잘난 체하거나 교만하면 결국은 자기만 다친다. 그리고 월급의 많고 적음을 말하면 안 된다. 주는 대로 받으면 된다. 말없이 묵묵하게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면 월급은 자동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만약 적게 주더라도 헌신하는 마음으로 업무 수행하는 것이 지도자의 길이다. 자기보다 낮은 사람들에게도 가볍게 행동해서도 안 되고 너무 싸늘하게 해서도 안 된다. 무게를 가지되 언제나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부임인사를 마치고 나면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노심초사하면 백성을 편하고 잘사는 길을 모색해야 하며 백성들이 원하는 바를 빨리 읽을 줄 알아야 하겠다. 그리고 언제나 발령권자의 발령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고 은혜를 잊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하루하루가 즐겁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이런 지도자가 되도록 우리 선생님들을 잘 가르치면 좋을 것 같다.
마침내 교단을 떠나게 되었다. ‘마침내’라고 말한 것은 ‘명퇴 재수생’이 되어 제법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 끝에 이루어진 일이어서다. 칼럼 ‘명퇴 급증, 나도 떠나고 싶다’(한국교육신문, 2012.8.20.)를 쓴 지 3년 6개월 만에 진짜로 명예퇴직 교사가 된 것이다. 그런데 그랬던 것치곤 그리 홀가분한 기분이 아니다. 신나거나 즐겁지도 않다. 누구를 탓하고 원망할까만 마치 뭐에 등 떠밀리듯 떠나는 기분이랄까. 신청서를 직접 작성한 것이 분명한데도 마치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교단을 떠난다는 느낌이 좀체로 가시질 않는다. 사실 필자는 1년 전까지만 해도 명퇴에 대해 요지부동이었다. 정년의 그날까지 눈썹 휘날리게 할 일이 있어서였다. 나의 특기⋅적성교육 지도로 꿈과 끼 살리기 등 빛을 보게될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였다. 그랬다. 1년 전엔 그런 희망이 있었다. 충만한 기대감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선생하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명퇴를 생각한 건 교단 33년의 마지막 근무처인 이 학교에 와서다. 먼저 글쓰기 및 학교신문 지도 등 문인교사로서의 ‘존재감’을 전혀 가질 수 없게 되어서다. 군산여상을 떠난 후 삼례공고에서 1년 만에 다시 학교를 옮긴 것도 그래서다. 15~16년 전 학교신문과 교지 창간의 주역으로 그 활성화를 위해 지금 학교로 옮겨온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가 맡은 일은 어이없게도 생전 처음인 것들이었다. 그래왔던 것처럼 응당 관련 칼럼 ‘참 나쁜 담임 업무배제’(전북도민일보, 2015.3.26)를 썼다. 칼럼은 엉뚱하게도 학교에서 한바탕 난리를 겪는 필화사건으로 번졌다. 그 기분 나쁨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32년 선생을 하며 근태상황이나 심지어 시험문제 출제까지 체크를 당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필자가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글쓰기나 학교신문 지도 따위는 국어과에 포괄되었을 뿐 아예 업무분장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학교신문은 내는 걸로 편집실까지 확보된 상태였다. 그러니까 필화사건 이후 교장이 학교신문을 낼 수 없게한 것이다. 그 동안 다른 학교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학교신문 제작은 교장들이 앞장서 부탁해오던 일이었다. 흔쾌하게 맡아 학교신문을 제작해왔고, 그 결과 교육부장관상에 이어 남강교육상까지 받게되기에 이르렀다. 이를테면 필자로선 그런 일은 업무도 아니었다는 ‘폄하’의 대접을 받게된 셈이다. 남강교육상까지 받고, 정년의 그날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던 일을 자부심 넘치게 할 수 없었던 지난 1년은 차라리 악몽이었다. 전자공문이나 접수하고, 마치 신규교사처럼 새로 맡은 업무를 남에게 부탁해 처리할 때마다 명퇴에의 강한 유혹이 치솟곤 했다. 이를테면 강제로 교단 떠나기인 셈이다. 명퇴신청을 한 또 하나의 중요한(아니 결정적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이유는 ‘무너진 교실’이다. 한 마디로 일부 학급은 카페 같은 분위기다. 일부 특성화고의 수업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문계고등학교 이야기다. 수업시간인데 어린이집 아이들도 아닌 일반계 고교생들이 돌아다니고 만리장성을 쌓기 일쑤다. 거기엔 소위 진보교육감들이 그런 실상을 아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면학분위기를 다져보려 그런 아이들을 복도로 내보내는 것조차 인권침해라며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기죽어야 하는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해볼 수 없어 그만 학교를 떠나는 것이다. 막상 교단을 떠나려니 여러 ‘질’인 교장이 떠오른다. 심사위원이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던 교장공모제에서 ‘그깟 교장 돈 주고 되면 뭘하나’ 했건만 이제 보니 그 끗발이 이만저만 아니다. 무슨 영화배우도 아니고 이런 기분을 안은 채 의례적 얘기만 늘어놓을 만큼 비위가 없어서 다가오는 이임식과 송별회 역시 불참하려 한다. 한 가지 아쉬움이 남긴 한다. 정년의 그날까지 더 열심히 학생들 글쓰기며 학교신문이나 교지제작 같은 특기⋅적성교육 지도에 매진해달라는 격려성 시상이 틀림없을 제25회남강교육상 수상에 부응하지 못하고 ‘본의아니게’ 중도하차하게 된 점이 그것이다.
새로 편찬된 일본의 사회과(공민과) 교과서와 사회과 학습지도요령(교육과정)의 역사 왜곡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학계에서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을 분석한 결과 올해부터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 모두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고 ‘대한민국의 독도 불법점거’ 등 엉터리로 왜곡된 내용까지 사실인 양 기술하고 가르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일본이 1905년 메이지정부에서 국제법에 따라 다케시마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켰으나 1954년부터 한국이 다케시마에 경비대를 주둔시켰으며,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제의에 한국이 회피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의 국가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사안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 사회과 교과서 왜곡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일본이 2010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킨데 이어 2011년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표기 강화, 2014년 사회과 ‘학습지도요령해설’에 독도영유권 반영 및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한국이 불법 점거 내용 포함 등 지속적으로 독도와 관련한 왜곡된 교육하고 있는 등 갈수록 역사와 교과서 왜곡을 첨예화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는 세계화 시대의 국제 관례와 국가 간 무례이고 역사를 거스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다. 미래 세대의 주역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일본정부가 앞장서 역사적·국제법상 잘못된 내용을 학생에게 교육하는 것은 반교육적·반역사적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교육은 진리를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고, 역사 교육은 역사적 사실은 만듯하게 가르치고 배우는 것인데 일본 정부의 독도와 역사 왜곡은 이를 심각하게 어긴 바 지탄받아 마땅하다. 주지하다시피 독도는 ‘삼국사기’를 비롯한 수많은 역사서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이 밝혀주는 등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1737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와 1785년에 일본 실학자 하야시시헤이가 그린 ‘삼국접양지도’, 일제 강점기인 1934년 조선총독부가 만든 ‘초등 지리서부도’ 교과서에도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1877년 일본 국가최고기관이었던 태정관이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영토와는 관계없다고 답변한 사실도 밝혀져 있다. 특히,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하는 등 독도의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재 세계 지리학계와 역사학계, 국제법상의 변하지 않는 통설이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을 왜곡하는 일본의 반이성적 행위는 즉각 중단, 철회돼야 한다. 이러한 일본 정부와 문부성의 역사왜곡 및 독도침탈 행위에 대해 우리 스스로의 강력한 국민적 대응과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독도침탈 교육 및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와 국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의 독도 칙령 공포일을 기념해 제정한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범정부, 범국민적 차원의 꾸민 인식 제고와 독도지키기, 독도 영유권에 관한 한・일 간 논란 일단락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독도는 더 이상 언급이 불필요할만큼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상 대한민국의 영토다. 대한민국 주권 아래에 있고, 그 실효적 지배권이 인정되는 대한민국의 확고한 영토라는 점에서 국제사법재판소의 제소는 어불성설이다. 독도와 관련한 시마네현의 고시보다 5년이나 앞서 대한제국 칙령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이와 관련한 잘못된 교육, 그릇된 교과서, 왜곡된 학습지도요령 편찬과 적용은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다. 교육의 변하지 않는 철학은 정치적・이념적 중립성이며 가치지향성의 두 줄기이다. 교육은 어떠한 경우도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이용돼서는 대전제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 학생들에게 바르고 정확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야 말로 당위적 사명이다. 그렇지 않고 미래 세대를 인류 보편적 가치를 함유한 세계 시민으로 육성은 불가능하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개성공단 폐쇄와 군사통제지역 선포 등 북한의 일탈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심상찮다. 한국 교육과 교육행정에서 한국, 한국사, 한국인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 주변국들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과 선린적 교호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오늘 치과에 다녀왔다. 치아 사진을 찍고 스케일링을 한 것이다. 치과만 다녀오면 고개가 숙여진다. 삶에 있어서 기(氣)가 꺾이는 것이다. 치아가 튼튼하면 얼마나 좋을까?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먹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치아가 부실하면 맛있는 음식을 보아도 먹으려고 선뜻 대들지를 못한다. 담당 의사가 내 입안을 보더니 말한다. “치간 칫솔하세요?” “아니오. 칫솔질만 합니다.” 내 대답이다. “칫솔만 사용하면 60%밖에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칫솔질하고 치간 칫솔을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석이 쌓입니다.” 스케일링 후 간호사에게 물었다. “요즘은 임플란트 하나에 얼마나 갑니까?” 국산과 독일제가 다른데 대략 2백만 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 입안에 들어 있는 임플란트 두 개와 보철 두 개를 합하면 5백만 원이다. 여기에 오른쪽 위 어금니 하나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면 모두 7백만 원이다. 나이를 먹고 보니 돈이 문제가 아니다. 돈보다는 건강이다. 건강은 돈으로 살 수가 없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을 젊었을 때는 몰랐다. 건강보다 돈을 중시했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다. 나의 건강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 오로지 내 건강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이 먹어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 평범한 진리를 진작 알았더라면. 내 치아 관리 역사를 되돌아본다. 오늘 이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반성을 해 보려는 것이다. 유년기 시절엔 치아를 닦는 시늉만 했다. 어른을 따라서, 어른이 시키는 대로 닦는 시늉만 했다. 다행히 젖니이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는 없었다고 본다. 간니 관리를 잘 하면 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때는 어떻게 했을까? 어머니를 따라서 치아를 소금으로 닦은 적도 있다. 그러나 꾸준히 하지 못했다. 하루에 세 번 칫솔질을 해야 하는데 아마도 하루 한 번 정도 했을 것이다. 이러니 치석이 쌓이는 것이다. 치석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치석 켜를 쌓는 것이다. 고교 때에는 아침과 점심, 하루 두 번 정도 이를 닦았다. 그 당시에는 스케일링을 알고는 있었지만 비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같았을 것이다. 요즘엔 보험이 적용되어 만 원 조금 넘는다. 아마 이 때부터 치과를 다니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았다면 오늘날 이렇게 끔찍하지는 않을 것이다. 교단에 서면서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여러 학생들 앞에서 공부를 가르쳐야 하기에 하루 세 번 이를 꼭 닦았다. 이른바 ‘333 운동’을 실천했다. 그러니까 하루에 세 번, 식사 후 3분 뒤에, 3분 동안 이를 닦았던 것이다. 공직생활을 39년간 했으니 꾸준히 실천하였다. 그런데 왜 치아가 망가졌을까? 제대로 칫솔질을 하지 않고 치아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치아 관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이를 제대로 닦는 교육을 받고 ‘333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점심 시간 후 수돗가에서 이를 닦는 학생들을 목격하게 된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런데 치약 거품만 내서는 안 된다. 닦는 시늉만 해서는 안 된 다는 이야기다. 치아 닦는 순서를 알고 구석구석까지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 내야 한다. 필자는 오늘부터라도 ‘333 운동’을 제대로 실천하고 취침 전에도 치아를 닦으려 한다. 그러니까 나에겐 ‘433 운동’이다. 칫솔질 후 의사의 조언대로 치간치솔을 사용하려 한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80이 넘는데 앞으로 이 치아를 20년 이상 더 사용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도 충고하고 싶다. 치아는 한 번 망가지면 원상 복구가 되지 않는다. 비용은 비용대로 들어가고 ‘먹는 즐거움’을 모르게 된다. 젊은이들이여,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고위 공직자(교육감포함)들은 지난 선거에서 공직자로서의 희생과 봉사정신은 제시하지 못하고, 오로지 개인의 출세를 위해 표퓰리즘 공약을 남발한 달콤한 사탕발림의 무상교육과 보육이 요즘 한국사회에 소용돌이치고 있다. 복지국가를 향한 무상교육은 모든 유치원어린이집의 어린이들에게 부모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의 유아에게 유아학비와 보육료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금년 들어 누리과정 만3~5세 무상교육 지원을 교육감들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국고지원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교육부는 법령상 교육감이 교육청 재정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하는 교육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선 교육 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켜져만 간다. 과연 해법은 없는 것일까? 복잡한 셈범과 첨예한 입장이 공방을 벌이는 것 같지만 사실 문제는 단순하다. 누리과정에 소요되는 4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중앙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가?, 아니면 지방 교육청이 부담해야 하는가? 누가 돈을 댈 것인가를 정하려면 누가 이 사업을 결정했는가를 보면 된다. 특히 누리과정 지원이 중앙 정부의 정책 결정 사항 이였다면 당연히 교육감들은 중앙정부의 몫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결정된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지방 교육청이 그 업무를 대행해야 한다. 누리과정이 지방정부의 자체 사업이 아니라 중앙정부의 대행사업이라면, 그 예산 또한 중앙정부에서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오는 3월부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보육대란이 우려된다고 한다. 가까스로 급한 불을 끈 유치원 보육대란에 이어 어린이집 보육대란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월10일 기준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 차원에서 편성하지 않은 곳은 서울, 경기, 광주, 전북, 강원 등 5곳이다. 이들 교육감들은 보육기관인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관이기 때문에 교육청 예산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직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한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하루빨리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를 대다수 국민들은 생각한다. 그러므로 대통령과 교육감들은 나라 곡간을 좀먹는 행태를 즉각 중지하고 국민들에게 엎드려 백배 사과하라, 아울러 현명한 모든 국민들은 다음에 치러질 대통령선거, 국회의원, 기타(시도지사, 교육감 등) 고위직공무원 선출시 대안 없는 표퓰리즘 복지정책 공약을 내놓는 후보자를 투표로 낙선시키자.
지난 추석에 이어 2016 설 명절에도 특집 드라마는 귀했다. 그 이유는 새삼 시시콜콜 말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지난 추석에 무심했던 MBC가 특집드라마를 내보낸 점이라 할까. KBS는 지난 해 방송했던 ‘드라마 스페셜’ 3편을 앙코르(다른 말로 하면 재탕이다.) 방송했을 뿐이다. SBS는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명절에도 특집드라마를 방송했다. 언뜻 보면 영리적 측면을 더 따져야 할 상업방송 SBS가 KBS와 MBC 두 공영방송 보란 듯이 ‘돈 안 되는’ 단막 드라마를 명절 특집으로 연속 편성하고 있다. 환영하지만, 일견 기이한 일이다. 그런데 편성시간이 좀 고약했다. SBS ‘영주’는 설 전날인 2월 7일 9시 30분, 재방송이 9일 0시 35분이었다. 비교적 이른 아침과 자정 이후 심야 시간대다. SBS ‘영주’의 경우 공교롭게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속보로 인해 시작 10분 만에 중단되는 불상사를 겪었다. 09시 40분 시작한 속보가 종료된 것은 12시 50분이다. 과연 2시간 10분이나 기다렸다가 ‘영주’를 착실히 본 시청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MBC ‘퐁당퐁당 러브’는 맙소사, 설날 낮 12시 5분에 방송을 시작했다. 성묘라든가 세배 다니기를 비롯, 점심식사 시간대여서 도대체 보라는 것인지 말라는 건지 좀 아리송한 편성이라 할만하다. 2월 5일부터 3일 연속 기존 드라마를 재탕한 KBS의 시간대도 만만치 않다. 모두 자정을 넘긴, 그러니까 익일 새벽 프로가 된 셈이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중계처럼 무스 시차로 그리 된 것도 아니다. 애써 제작하거나 방송한 드라마들을 그런 시간대에 편성하여 스스로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려 한 것인지 의구심이 가시질 않는다. 내친김에 한 마디 보태면 북한 장거리 미사일(SBS는 ‘장거리 로켓’으로 표현) 자체인지 국민들은 별 동요가 없는데도 호들갑을 떨어댄 언론이 문제인지 명확히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건 국가원수 유고라든가 전쟁이 터진 것도 아닌데, 2시간 넘게 속보를 방송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다. 신속하게 발사 소식을 전해야 하는 건 맞지만, 별로 새로운 내용도 없으면서 길게 방송하다 보니 추측성 보도와 10분 전에 한 얘기 또 하는 식의 중복된 내용이 난무하는 속보가 이어졌다. 설특집 드라마 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누가 그걸 즐기려 할지 의문이다. 미사일 발사 충격 때문이었을까. 지루한 속보가 끝나고 재개한 ‘영주’는 아예 처음부터(그러니까 10분쯤 분량을 재방송한 것) 다시 방송했다. 결론부터 짧게 말한다면 ‘영주’는 참 짠하고 콧등 시큰한 감동의 수작 드라마다. 개인적으로 지난 추석에 이어 또 죽어가는 암환자가 주인공이냐는 불만을 떨칠 수 없지만, ‘영주’는 이름값(2015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공모 시나리오부문 대상수상)을 한 드라마이다. ‘영주로 162번 길’ 같은 표지판, 영주 역전 등 경북 영주시에서 촬영한 ‘영주’는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 ‘경주’라든가 ‘삼례’ 등 지역 이름의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맞물린 드라마라 할만하다. 결국 만식(최민수)만 불쌍한 인생이 되고 말았는데, ‘영주’는 가족의 소중함과 인간의 도리 등 깨우치게 하는 것들이 빼어난 드라마이다. 특히 주워온 자식인데도 혜숙(한은정)에 대한 우애, 자신은 결혼도 하지 않은 채 그 딸 영주(김희정)를 키워낸 만식의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강남길)에 대한 도리가 제법 뭉클하다. 아마 필자가 전라도 출신 때문일 듯하지만, “니 내 아빠 맞나?” 따위 경상도 사투리는 좀 낯설다. 아무리 망난이 캐릭터라 하더라도 술 취해 누운 아버지를 발로 차는 ‘싸가지 없는’ 모습도 그렇다. ‘혜숙’과 ‘해숙’으로 다른 표기가 나와 어느 것이 맞는 극중 이름인지, 그런 점도 아쉽게 느껴진다. MBC ‘퐁당퐁당 러브’는 ‘영주’와 분위기가 확 다른 설특집극이다. 굳이 이름 붙이면 ‘판타지 코믹드라마’이다. 고3 단비(김슬기)가 하필 수능날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채 조선시대 세종 시절로 가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뭐, 작정하고 웃자는 드라마이지만, 혹 기위 알려진 성덕(聖德)의 세종대왕에 대한 모독은 아니었을까 저어된다. ‘퐁당퐁당 러브’는 ‘꽃잠’(결혼 첫날밤의 옛말)이라든가 ‘궐내 임시계약직’ 등 톡톡 튀는 언어와 고3을 ‘고삼’(남성 생식기를 잘라냄)으로 해석, 동음이의어 묘미를 최대한 코믹하게 그려내 재미를 준다. 문구용 도루코 칼로 적들과 싸우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타기 하는 등 꽤 참신한 전개가 흥미롭기도 하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가령 “중전마마 드셨사옵니다” 해야 할 상선 또는 휘하 내시 멘트가 “중전마마 납시오”하는 식이다. 이도(윤두준)의 “경들과 나는”도 “경들과 과인은”으로 해야 맞다. ‘깨끗이’의 발음을 ‘깨끄시’가 아니라 ‘깨끄치’로 한 것도 오류다. 이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갑자기 드라마의 질(質)을 떨어뜨려서다.
오늘은 설 명절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날씨는 쾌청하고 기온도 높은 편이다. 일기 예보에 의하면 영상 10도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입춘이 지난 지도 하루먄 더 있으면 딱 1주일이다. 절기상으로는 봄임에 틀림 없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자연도 봄을 알려주고 있을까? 오랜 만에 우리 아파트 가까이에 있는 일월공원을 찾았다. 건강해지려면 하루에 햇볕을 20분 이상 쬐어야 한다는데 베란다로 들어오는 햇빛을 보고 집안에만 그대로 머물 수는 없다. 아파트에서 저수지를 내려다보니 산책객들이 많이 보인다. 나도 그들과 함께 동행하고 싶어 밖으로 나왔다. 산책객들의 가장 큰 변화는 두 가지. 사람들 옷차림이 가벼워졌고 참여 인원 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어린이들도 여럿 보인다. 가족단위 산책객이 제일 많은데 모녀지간은 다정히 손을 잡고 정겨운 대화를 나눈다. 특이한 풍경은 걷기 불편한 노인들이 지팡이를 짚고 나들이를 나온 것이다. 아마도 이 분들은 봄을 맞이하면서 생명력을 더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일월저수지를 도는 사람들을 분류해 본다. 분류기준은 걷는 속도다. 1분에 50m 이하이면 산책이다. 1분에 80m 정도면 걷기이고 100m이면 파워 워킹이다. 그 이상이면 달리기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드물고 걷기 인원이 제일 많다. 왜 사람들은 저수지를 거닐까? 저수지 주변 풍광도 좋고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연세가 어느 정도 되신 어르신들에게 이런 말이 전해 내려온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맞는 말이다. 필자는 지난 1월 베란다 화분을 옮기다가 허리가 삐끗한 적이 있었다. 허리에 담이 붙은 것. 앉았다 일어나기, 누웠다 일어나기, 허리굽혀 세수하기, 바지 갈아입는데 ‘아이구!’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하루 이틀 참다가 정형외과를 찾았다. 담당 의사 왈, “운동 부족으로 인대가 늘어났습니다. 허리에 주사 맞고 물리치료 몇 일간 받아 보세요.”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라서 그런지 물리치료를 3일간 받았는데 빨리 완쾌가 안 된다. 다시 한 번 주사를 맞고 집에서 몸조심을 하면서 살살 움직이니까 통증이 가신다. 나이를 먹으니 한 번 몸이 망가지면 원상태 회복이 더딘 것이다. 원인은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걷기 운동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걷기는 심장병,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높다고 한다. 체중 조절이 되니 몸의 기능이 향상된다. 그 뿐인가 다리와 허리 근육이 강화된다. 그러니까 걷기는 별다른 운동 도구 없이 언제 어디서나 시간을 내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아파트 계단 오르기도 운동의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 우리는 편한 것에 익숙하여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계단을 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계단이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유입되는 하천 위 다리. 여기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저수지의 팔뚝만한 잉어와 향어들이 떼로 몰려 있다. 사람들이 먹이를 던져 주니 그것을 받아먹으려고 몰려 있는 것이다. 이 물고기들은 그 추웠던 겨울을 이겨내고 여기에 모인 것이다. 물고기들은 유선형 몸 상태가 비교적 통통하다. 겨울을 튼튼히 이겨냈다는 증거다.물고기들은 욕심을 부려 먹이 쟁탈전을 벌인다. 저수지 야외공연장 근처를 가니 한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연을 날린다. 연을 보니 가오리연과 삼각연이다. 삼각연은 처음 보았다. 부모와 연 날리기 방학 중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의 하나다. 이왕이면 창호지와 대나무살로 만들기까지 하면 더욱 좋으리라 생각한다. 필자의 유년시절 대나무 비닐 우산의 대나무 살을 이용하여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직접 만들어 날린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추억이 아련하다. 해마다 이 맘 때면 떠오르는 시가 있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학생들과 낭송하며 봄을 즐겼던 시이다. 바로 조병화 시인의 ‘해마다 봄이 되면’. 시인은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을 떠올린다. 그리고 항상 봄처럼 부지런하고 항상 봄처럼 꿈을 지니고 항상 봄처럼 새로워져라는 어머님 말씀. 봄과 어머님 말씀을 연결시키고 봄이 가진 교훈을 알려 주는 것이다. 이제 3월이면 필자는 제2의 인생을 출발한다. 바로 국립 방송대 관광학과 신입생 입학. 조병화 시인의 시처럼, 돌아가신 우리 어머님 말씀처럼, 봄의 특성처럼 부지런하고 꿈을 지니고 새롭게 인생을 살아가려고 한다. 자연이 주는 교훈, 자애로운 어머님이 주셨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아야겠다. 일월저수지 봄나들이를 하면서 다짐한 생각이다.
한 조직의 장이나 단체의 우두머리는 항상 말투와 행동에 신경써야한다. 생각 없이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한다면 그 조직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무심코 던지 말 한마디가 조직을 큰 위험에 빠뜨리거나 조직원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의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 한 조직의 장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 마디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곤 하는 것을 주변에서 종종 목격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조직의 수장이 연설을 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미리 정제된 언어로 생각을 원고로 정리해 발표하는 것이다. 물론 원고 없이 즉흥적으로 말하는 것이 사실성과 호소력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실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이 방법을 고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제회의에 참석해 원고도 없이 즉흥적으로 연설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토록 중요한 자리에서 혹시라도 말실수를 하거나 계획에 없던 중요 정책을 제안하거나 허락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보통 문제가 아닐 것이다. 관리자의 말하는 태도와 어투도 상당히 중요하다. 항상 자분자분한 말투와 언제 어디서나 온화한 표정으로 친절한 응대와 매사 긍정적이고 공손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조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관리자가 어두운 표정으로 매사 부정적인 언사를 남발한다면 그 조직의 장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사람은 정말 최악의 리더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습관적으로 이렇게 부정적인 말을 내뱉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에 놀란다. 리포터는 작년에 우리학교 선생님 한 분을 모시고 강원도로 수학여행을 간적이 있었다. ‘문학의 아름다움을 자연에서 찾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떠난 여행이라 강원도에 있는 김유정 문학관과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에 들러 교과서에서만 보아왔던 작품들의 실제 탄생지를 둘러보는 매우 뜻깊은 여행이었다. 헌데 함께 동행한 선생님께서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마다 “어이구 이런 델 돈주고 오나?”, “이곳에 구경 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참 할 일 없는 사람들이군.”, “우리나라 관광지가 거기서 거기지 뭐.” 등등 하는 말마다 먹는 음식마다 모두가 부정적이고 비꼬아 말하는 통에 듣는 나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교무실 바로 옆자리의 선생님께서도 매사 말을 부정적으로 하는 습관이 있다. 말끝마다 욕을 달고 사신다. 무슨 일이든 아이고 죽겠다가 먼저 나온다. 그런 말을 옆자리에 앉아서 지속적으로 듣다보면 정말 짜증이 난다. 왜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선하고 좋은 말이 많은 데도 하지 못하는 것일까? 말이 생각을 담은 그릇이라고 할 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생각이 부정적이기 때문은 아닐까? 웃는 얼굴에 복이 들어오고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말 한 마디를 할 때마다 무심코 내뱉을 것이 아니라 항상 긍정적이고 듣는 사람에게 힘과 용기가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그 조직이 번성하고 듣는 사람 또한 기분이 좋아져 능률이 배가 될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얼을 담는 그릇임을 명심하자.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관내 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친일 인명사전을 준강매식으로 구입토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즉 중・고교 583개교에 ‘「친일인명사전」구입을 위한 학교회계전출금 재배정 안내’ 공문을 통해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하고, 그 예산 집행 결과를 보고하도록 단위 학교에 공문을 시달했다. 또한 ‘「친일인명사전」구입 예산 교부계획’을 통해 교사 연구 및 수업활용자료, 동아리 학생들의 탐구학습 자료, 역사 시간을 활용한 토론활동 자료,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역사 수업 참고자료 등 자료 활용 방법까지 명시하였다. 이와 같은 서울교육청의 일탈적 교육행정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학교를 이념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나아가 교원과 학생들을 이념 투쟁에 끌어들이는 비교육적 처사다. 현재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인사들의 친일 여부는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단지 진보적 인사들이 스스로 그들의 시각에서 재단하여 만든 인명 사전에 붕과하다. 따라서 사회․학계의 이념 논란이 있는「친일인명사전」으로 인해 더 이상 학교를 이념 논란의 장으로 만들지 말고「친일인명사전」의 학교 배포 및 학습자료 활용을 즉각 중단, 철회해야 한다. 물론 서울교육청은 이와 같은 파행이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해명자료를 내고 “활용방안을 예시로 들었을 뿐 의무사항은 아니며,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친일인명사전」의 구입․배포에 대해 언론을 중심으로 정치 이념 논란이 발생되고, 일부 학부모단체가 학교장 고발 방침까지 밝히고 있는 현실에서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는 주장 자체가 공허할 뿐이고, 이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학생 대상 교육자료로 활용할 경우 편향성 논란과 학부모 반발이 우려된다. 서울교육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학교운영비 삭감, 교원의 처우개선비 삭감 등 매년 되풀이 되는 긴축 예산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 예산 편성과정에서 교육청이 요구하지도 않은 예산을 서울시의회가 증액 편성한 것(교육비 특별회계 심의 과정에서 증액)에 대해 어떠한 거부도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 또한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서울교육청은 최근 정부로부터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으로 누리과정 대체 예비비의 50%만 배정받는 교육청에 포함됐다. 그런데도 친일 인명사전 구입에 혈세를 쏟아 붓는 이유에 대해서 적절한 해명을 해야 한다. 최대한 양보하여 도서구입비를 배정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특정 도서를 지정하여 구입토록 한다는 것은 교육감의 월권, 권한 남용이다. 교육감은 도서구입비를 배정, 재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도서와 학습 자료 구입 권한은 단위 학교장에게 있다. 그럼에도 예산을 재배정하고 특정 도서를 구입토록 한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예산을 배정하되 교육적인 도서와 학습자료를 각 학교의 실정,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학교장에게 구입을 맡겨야 하는데 서울교육청은 이를 간과한 것이다. 물론 일제 강점기 인사들의 친일 행적이 사실로 확인된 부분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며, 학생들에게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도 친일 인명사전의 친일 부분은 비난이 아니라 건설적 비판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좌측으로 치우친 기관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친일인명사전」은 편향성 논란과 더불어 객관성이 떨어지며 많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 서적으로, 이를 학교현장에 비치하고 교수․학습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결코 교육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교육의 가치지향성,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특히 서울교육청이 편성하지도 않은 사업 및 예산을 정당 중심의 시의회가 많은 교육예산(1억 7400만원, 학교당 30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것은 추후 나쁜 선례가 될 것으로 우려하며, 「친일인명사전」의 학교 배포 및 학습자료 활용 준강요는 반드시 즉각 중단, 철회돼야 한다. 서울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도 편성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 현실과 예산 부족으로 도서구입비 등을 삭감하는 현실에서 사회・학계・교육계의 이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친일 인명사전의 학습 자료 활용과 준강매적 교육행정은 중단돼야 한다. 교육의 정치적, 이념적 중립성을 앞장서 담보해야 할 서울교육청이 스스로 편향성을 인정하는 이와 같은 교육행정 처사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 된다. 만약 서울교육청이 즉각 이와 같은 몰지각한 교육행정을 중단, 철회하지 않고 지속한다면 교육계와 학부모들을 비롯한 전 국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서울교육감은 만약 ‘친일 인명사전’이 보수 단체 내지 기관에서 발행한 미검증된 도서,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은 도서라면 이번 처사처럼 학습자료라는 명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막대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지도 국민과 서울 시민들에게 명백하게 답해야 할 것이다. 이에 합당한 해명을 해야 서울 시민과 국민들이 이 친일 인명사전 구매 지원이 좌파, 진보 단체에 대한 에두른 물적 지원 아니라고 인식할 것이다.
여가부, 교총 제안 수용해 하지정맥류 보완대책 마련 아동·청소년보호 공조 합의 '학부모참여휴가제' 도입 공감 "스승존경, 제자사랑 운동펴자" 여성가족부와 한국교총이 여 교원들의 복지 증진과 교권 신장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교사-학부모 상담 활성화를 위해 '학부모 참여 휴가제’ 입법과 가족친화기업인증제 확대에 공조하기로 했다. 안양옥 회장과 강은희 장관은 5일 오전 10시 교총 회장실에서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여 교원 복지 증진, 청소년 활동 활성화 등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정책간담은 강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교총을 예방해 이뤄졌다. 이날 간담에서 안양옥 회장은 무엇보다 여 교원들의 복지, 교권 증진을 적극 제안했다. 안 회장은 “현재 유초중고 여 교원 비율은 70퍼센트가 넘고 이중 많은 교원들이 하지정맥류로 고충을 겪고 있다”며 “이 부분을 공상으로 인정하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여 교원들은 다른 아이 돌보느라 정작 자녀를 소홀히 하게 되는 아픔을 갖고 있다”며 “권역이나 학군별 학교에 여 교원을 위한 보육시설을 설치하는데 여가부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잇따른 아동학대 문제는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 단절에 근본 원인이 있다”며 “학생교육을 위해 상담이 활성화 되도록 교총이 제안한 ‘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 도입에도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여 교원들도 자녀의 담임교사와 상담이 필요한 만큼 제도 활성화가 필요하고, 이런 ‘師母동행’이 학업중단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강은희 장관은 “20년 전, 5년간 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공감하는 바 크다”며 “여 교사가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교권을 신장시키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여 교사 하지정맥류 문제는 여가부의 특정성별영향평가제에 반영해 검토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하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 교사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 학교에는 보육시설이 설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최근 잇따른 아동학대 사건을 보면 여 교원의 교권 회복이 매우 시급하다”며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교사와 학생이 아닌 스승과 제자로 돌아가는 사제동행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학생 체육과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도 양측이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안 회장은 “양성평등적 측면에서 여학생에게 필요한 체육활동이 확산돼야 한다”며 “교총과 여가부가 공동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에 강 장관은 “여학생들이 신나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개발·보급돼야 한다”며 “함께 프로그램 개발 등을 고민하자”고 말했다. 강 장관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내실화 측면에서 “국가가 지원하는 청소년 국제교류, 각종 청소년위원회 활동을 학생부에 기록하고, 스카우트 등 청소년단체 담당 교사에게 가산점 등이 부여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www.youth.go.kr)를 통해 학교와 학생 참여가 확대되도록 홍보를 당부했다. 이에 안 회장은 “시도교육청 등을 상대로 청소년단체 담당 교사에 대한 가점 부여를 적극 추진하고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 사이트는 교총 홈페이지에 탑재해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정책간담에서는 이밖에도 △학업중단 근본 해결을 위한 ‘직업계 전문중학교’ 도입 △게임 중독 예방을 위한 ‘셧다운제’ 연령 상향(만16세→만18세) △양성평등 교육자료 보급 △다문화학생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정책적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