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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일요일에 치러지는 서울 소재, K대학의 수시전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토요일에도 언어와 수리논술을 대비하느라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대학에 지원한 학생은 모두 8명으로 그동안 수능이 끝난 후, 하루도 쉬지 않고 수시전형을 준비했답니다. 물론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지요. 지금 이시간 쯤이면 학생들은 서울의 어느 여관에서 내일 치를 시험을 생각하며 곤한 잠에 빠져 있겠지요. 모두모두 시험 잘 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려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급식시간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반찬이 있다면 김치이다. 영양사 선생님께서 갖가지 김치의 종류를 어린이들에게 공급하고자 갖은 애를 쓰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김치는 여전히 인기가 있는 반찬이 아닌 듯하다. 작년에 김치를 담그는데 문득, ‘이 김장김치를 아이들과 함께 먹는다면 어린이들이 김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 거야’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김치를 알맞게 익힌 후(알맞게 익힌다는 것이 조금 시어지기도 했지만) 입가에 빨갛게 묻은 것도 모르고 맛있게 먹던 아이들이 생각난다. 올해도 아이들과 함께 가질 김장김치 파티를 생각하며 8월말 양평에서 유기농 배추모종과 모종이 자리기 좋은 흙을 사다가 밭에 심었다. 퇴근 후에 밭에 들르는 재미는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었다. 배추 잎에 붙어있는 배추벌레와 달팽이와 대화하는 것도 더없는 즐거움이었다. 어떤 농부의 말이 ‘사람의 발자국소리를 들은 만큼 식물은 자란다’고 하지 않았던가? 배추의 잎이 어느 정도 퍼졌을 때 끈으로 하나하나 묶어주었다. 배추속이 점차 차기 시작했고 무가 하얀 속살을 드러내었다. 갓도 진한 자줏빛으로 변해 가며 김치 속 재료로 손색없음을 뽐내었다. 시어머니께서 시골에서 사서 보내주신 태양초 고춧가루에 경주에 사시는 형님이 준비해 주신 생멸치 젓갈 내린 것, 사골국물, 밭에 심었던 파와 갓 그리고 무로 김치 속 재료를 넣으니 그야말로 풍성함 그 자체이다. 게다가 주먹만한 알타리 무를 김치 속 재료를 넣고 버무리니 먹음직스럽기가 그지없다. 오늘 아이들과 김치파티를 가졌다. 모두들 도시락에 밥을 가득가득 담아왔다. 선생님이 담근 김치의 맛이 어떤지 무척 궁금하였던 모양이다. 알타리 무를 하나씩 들고 먹으려는 직전 사진을 찰칵 찍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선생님의 따뜻한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김장김치 파티를 계속해 나가고 싶다.
토요일 기말 고사 이후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이즈(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 교육이 본교 체육관에서 있었다. 이 날 강사로 나온 대한에이즈예방협회 강원도회 장숙자씨는 평소 학생들이 잘 모르고 있는 에이즈에 대한 기본 상식 및 예방법 등을 강연하여 많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었다. 특히 학생들에게 콘돔사용법을 설명할 때에는 직접 콘돔을 사용해 보여줌으로써 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어떤 학생들은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였으나 조용히 강연을 경청하였다. 그리고 강연 뒤 에이즈 상식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OX로 풀어보는 시간도 가졌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도 하였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성’문제인 것만큼 아이들 모두가 바람직하고 건전한 성문화를 실천해 가기를 바란다. 1. 반지나 손톱에 콘돔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장지에서 꺼냅니다. 2. 콘돔 끝 부분(정액받이)을 비틀어 공기를 제거합니다. 3. 발기된 음경에 상대방 체액이 묻지 않도록 콘돔을 씌우고 끝까지 풀어 내린다. 4. 사정 후 콘돔이 벗겨지지 않도록 끝 부분을 잡고서 파트너의 몸에서 나옵니다. 5. 사용한 콘돔은 중간부분을 잘 묶어 휴지통에 버립니다.
우리 조상들이 쓰던 물건 중에는 짚으로 만든 물건들이 많이 있다. 짚신, 삼태기, 둥구미, 씨앗 담는 작은 그릇, 둥지, 멍석, 거적, 패랭이, 똬리, 새끼, 쇠덕석, 가마니 등 찾아보면 이보다 더 많이 있을 것이다. 농경문화의 유산으로 박물관이나 유물전시관 등 옛것을 보존하는 곳에 가야 하나 둘씩 찾아 볼 수 있다. 우리 곁에서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벼농사를 짓고 나오는 부산물인 짚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든 그 손재주는 세계 어느 곳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조상의 유물인 것이다. 그런 물건들을 보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고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한 흔적을 알 수 있어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고 친근감을 준다.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있는 고가의 기둥에 걸려있는 생활용품이나 물건들을 담아두던 짚으로 만든 다래끼 같은 모양의 둥지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함께 전국 최고의 히트 사이트를 지향하는 경기교육 인터넷 방송을 만듭니다!" 경기교육 인터넷 방송 콘텐츠 개발 지원단 연수 및 협의회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강당에서 지원단 1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동아방송대 이주헌 교수의 '미래형 콘텐츠 개발 및 DMB 방송', tbs 김병근 팀장의 'DMB 방송 콘텐츠'에 대한 연수가 있었다. 이어 2005 콘텐츠 개발 결과 협의가 있었는데 우수 콘텐츠 시연, 결과 점검 및 협의, 사이트 개편 안내가 있었다. 송승한 교수학습지원부장은 "연구원과 선생님이 힘을 합쳐 인터넷 방송 홍보와 콘텐츠 제작에 앞장 서자"며 "전국 최고의 학생 수와 교원 수 1위에 걸맞게 양질의 교수학습 자료를 보급하자"고 강조하였다.
연말이 가까워오면 학교 문집을 담당한 교사들이 바빠진다. 사실 책을 만든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더구나 각급 학교에서 1년간 교육한 학습 결과물을 모두 담아야 하니 하루, 이틀에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우연히 어느 반에서 학교 문집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조사한 것을 봤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읽어보는 학교 문집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밝히게 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바라는 소원을 해결해 주려는 게 교사의 의도였다. ‘컴퓨터에 게임 프로그램을 깔고 싶다거나 아버지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런데 ‘부자가 되고 싶다’는 의외의 답변이 많았다. 어쩌면 아이들답지 않은 답변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이 너무 어른스럽고 현실에 민감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매스컴이나 인터넷 등의 매체에서 부자 만들기, 부자 클럽, 부자가 되는 방법이나 요령 등을 알려주며 부자 열풍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래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불나비처럼 앞만 보고 달려들도록 만들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의 답변이 부자가 되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씁쓸하다. 욕망대로 살 수 없는 게 인생살이기도 하지만 부자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헛된 욕망에 사로잡히거나 쓸데없는 망상을 좇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다. 부자가 되면 누구나 다 행복할까?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라는 삼성 그룹이 요즘 겪고 있는 일을 보면 안다. 가진 게 많으면 그만큼 골아픈 일이 많이 생기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떤 부자가 될 것인가? 여러 가지 행사가 기다리고 있는 연말을 맞아 많은 아이들이 물질적인 부자보다는 마음의 부자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또 행복찾기를 하나, 둘 실천하면서 마음의 부자가 되도록 지도해야겠다.
고양시 원중초등학교는 시내 69개 초등학교 중에서 전체 학생수로 따져서 끝에서 6번째 그러니까 큰 순서로 따져서 64/69인 아주 작은 학교이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비록 학생수는 얼마 되지 않아서 '작지만 큰 학교'이다. 육상부가 고양시내에서 종합 3위를 달리는 좋은 성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조용히 이름을 널리 알린 또 한 분야가 있다. 6학년을 담임하고 있는 문종성 교사는 어린이들이 정말 즐거운 '신바람 나는 학급'을 운영하면서 그냥 신나는 학급이 아닌 '아이디어가 살아 넘치는 학급'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그리하여 매월 1회씩의 실험실습의 날에는 정말 이런 것도 있었나 싶은 만들기, 조립, 실험을 하여서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면서, 한편으로 이런 활동을 통하여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발명학습을 실행해 오고 있다. 학급 전체가 함께 한 거북선 만들기, 황조롱이 만들어 날리기, 물로켓 만들기, 발명 아이디어 경연대회 등의 활동으로 어린이들에게 늘 관찰하고 의문을 가지고 사물을 살피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학급 발명 아이디어 경연 대회에 출품한 학급어린이 전원의 아이디어를 '대한민국학생발명품전시회'에 제출하여서 4명의 예선을 통과하였다. 이 4명의 작품을 어린이들과 약 2주일동안 머리를 맞대고 제작하는데 애를 썼다. 이렇게 제출된 학생발명품은 '샤프심을 갈아 끼울 필요 없는 샤프연필'을 출품한 전혜은 어린이가 당당히 과학기술처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초등학생의 작품으로는 가장 우수한 성적이었다. 어린이는 어느 대학에서 입학 특전과 함께 4년간 학비면제라는 장학생으로 선발이 되었으며, 지도교사와 함께 일본 연수의 기회까지 얻었다. 장관상 수상자로 일본 연수까지 다녀온 학생과 지도교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도 제2청 소속 학교 학생발명품 전시회에서 또 다른 작품을 출품하여서 동상(엄인호), 한국거북선발명연구회 주최 대회에서 동상(서지윤), 한국여성발명협회 발명대회에서 동상(정영진)을 받기도 하였다. 발명교실, 과학실 운영은 물론 정보, 방송, 영재교육, 교육청 단위의 과학꿈돌이 행사 기획 진행 등을 맡기도 하였다. 이렇게 과학교육에 대해서 다방면에 못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인 문종성 선생님은 뜻밖에도 대학 시절에는 체육을 전공한 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놀랄 일이다. 물론 체육지도에도 탁월하지만, 이제는 과학 분야의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이름을 고양시내 모든 학교, 교사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학교 내에 애완동물을 동반하고 출입하는 주민들에 대한 당부 말씀입니다. 이미 애완동물의 배설물 등이 문제되어 구두로 주민들에게 여러 번 당부를 했으나, 그 빈도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어쩔수 없이 이런 문구의 당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었답니다. 학교가 지역의 문화센터가 되는 것은 좋지만, 일부 주민들 때문에 전체 주민에게 불쾌함을 주는 것을 옳지 않습니다. 모두의 노력으로 쾌적한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정치권으로부터 교원평가, 교장공모 등의 개혁방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학교가 정부 교육정책의 수동적 수행자로부터 탈피하여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능동적 추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서울 대방동 소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서울초중등교육정책연구회(회장 윤명숙)가 개최한 ‘학교교육력제고를 위한 학교발전 및 혁신 전략’ 포럼에서 황남택 서울 구정고교장은 “지금까지 학교는 교육정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정부에서 결정된 정책방안들을 권위적인 행정계선의 말단에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실행하는 피동적인 존재였다”고 지적하고 “학교가 공교육체제의 책임있는 주체세력으로서 본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황 교장은 ▲학교 위기를 진단하여 개선할 수 있는 학교단위 협의체 구성을 통한 학교혁신과제, 학교발전계획 등 수립 ▲교직사회에 대한 자율적 평가체제 구축과 자기조정 방식에 의한 전문성 제고,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새로운 학교문화 창조 위한 학교공동체 신뢰 구축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 등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정서 마포초교장은 “교육부나 교육청은 교육정책의 큰 방향만 제시하되 하부의 작은 사업들은 학교에 맡기면 더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창출됨은 물론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해 창의적인 자세를 가지게 된다”며 학교 자율성 신장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임종근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학교는 이제 교육공동체의 열린 토론 및 공동연구를 통해 당면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명문고 개념과 입시위주의 교육관을 탈피하여 교육의 본질에 입각한 학교경영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요근 신림고 교사는 교원평가제 실시와 관련 “교사도 변해야 한다. 그러나 특정한 교육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좀 더 오랫동안 세밀한 연구를 한 후에 실시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교육이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점을 깊이 깨닫고 긴 안목으로 정책을 입안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명기 서울시교육위원은 학급당 학생수 및 학교규모의 적정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표준수업시수의 제정, 수업의 질 향상 및 교사의 수업부담 경감을 위한 교사법정정원 확보, 안정적 교육재정 확보를 통한 쾌적한 교육여건 조성 등의 교육여건 개선책을 제안했다.
한국유아교육·보육행정학회는 3일 한국교총 2층 대회의실에서 '유아 교육·보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방향과 실제'란 2005년 추계 전국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회장 황수연)는 1일 서울체육고에서 학교체육진흥논문발표회를 개최하고 학교체육발전방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홍균 서울고 교사는 ‘학교클럽스포츠 운영실태 분석 및 활성화 방안’ 주제 논문에서 “학교 체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엘리트 스포츠보다 학교클럽 스포츠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사는 “학교클럽 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학교 내의 클럽활동 및 동아리 활동을 체육교사가 적극 권장하고 지도해야 하고, 학교 내에서 클럽 중심으로 다양한 경기를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사는 특히 운동부 중심의 학교엘리트체육도 운동선수들의 학력증진, 재정확충 등의 문제점을 개선함은 물론 점진적으로 학교클럽 중심 체육체제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옥 서울교대 교수도 ‘학교체육의 발전을 위한 클럽스포츠의 정상화 방안 모색’ 논문에서 학교운동부로 이어지는 엘리트스포츠와 학교 클럽스포츠는 디비전 제도를 통해 일원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학교 클럽스포츠에 관한 관리와 지원이 교육청의 체육담당 담당자의 주요 업무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또 학교클럽스포츠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사의 능동적 실천이 요구된다고 전제하고 “초·중등 학교에서의 스포츠 활동을 학생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 욕구와 연관되는 개인적 특기적성의 문제로 여기고 과외자율체육활동과 같은 방식으로 다루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올 겨울 방학에 교원들이 다양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16개기관을 연수기관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한 연수기관은 전교조 충북지부의 '성평등 직무연수', '교과서 속의 우리음악 어떻게 가르칠까', 청주시 청소년수련관의 '학교상담 직무연수', 한국예절교육협회의 '효행 및 생활예절 지도과정', 주성대 평생교육원의 '배드민턴 직무연수' 등이다. 또 서원대 평생교육원의 '전통민화 실기', 한국S&D커뮤니케이션학회의 '스피치.토론 지도법', 국립청주박물관의 '선생님을 위한 박물관 문화연수', 한국스카우트 충북연맹의 '지도자연수 전문과정' 등을 지정했다.
수능 시험이 그런 대로 무난하게 끝이 났다. 하지만 시험 도중에 소지한 휴대폰이나 MP3 때문에 부득이하게 처벌을 받아야 하는 수험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시험 시간에 소지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수험생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규정은 아닌가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능이 끝나고 며칠 뒤에 도에서 주관하는 모의평가를 치르게 되었다. 대상은 고 1,2학년이었다. 규정상 사설 모의고사를 치르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일 년에 몇 번 보는 모의평가는 학생 본인의 수능 관련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교실로 올라가 시험 준비를 하게 했다. “너희들 소지하고 있는 물건들 있으면 가방에 모두 넣고 혹시 잊고 주머니 속에 넣어 둔 전자 제품 없는지 꼭 살펴봐라.” 아이들은 부산하게 손전화(휴대폰)나 MP3를 거두게 되었다. “정말 짜증난다. 손전화나 MP3가 커닝의 도구도 되지 않는데 왜 이렇게 야단법석을 떠는지 모르겠어.” 한 아이의 항변하는 듯 한 말투가 마치 나를 향하고 있는 듯해,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아, TV도 안 보나. 멋도 모르고 가져간 아버지 손전화 때문에 합격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도 좋지 않겠니.” 화가 났지만 아이에게 최근에 수능과 관련되어 벌어지고 있는 일을 이야기 해 주게 되었다. 아이는 나의 말에 납득은 하면서도 여전히 불만스러운지 퉁명스럽게 한 마디를 더 쏘아붙이는 것이었다. “선생님, 커닝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왜 휴대폰이나 MP3만 거두어 가는지 모르겠네요.” “너도 작년에 TV를 통해 접하지 않았니. 전자기기를 통해 상호 연락망을 취하면서 서로가 답을 건네주고 건네받다가 처벌을 받아잖아.” “선생님 그건 극히 일부이지. 저희들이야 어디 그럴 리가 있겠어요. 오늘 부모님하고 꼭 통화해야 되는데. 휴대폰을 압수해 가버리니 통화도 하지 못하고, 속상해요. 그리고 말이 났으니 말이지 커닝을 전자기기로만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려면 자기가 입은 옷에도 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옷도 벗겨 가야 되겠네요. 차라리 속옷만 입고 시험 치는 것이 낫겠네요.” “옷에도 답안을 적어 놓는단 말이야. 그거 참 대단하네.”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커닝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뭘 못하겠어요. 더한 것도 하죠.” “그래 너의 말도 일리가 있구나. 참 오늘 전화 할 때가 있으면 교무실로 와라. 선생님이 손전화 빌려 줄 테니까.” “알았어요. 선생님, 꼭 좀 빌려 주세요.” 아이는 그제 서야 화가 풀린 듯 나와의 논쟁 아닌 논쟁을 그치게 되었다. 아이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커닝을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어디엔들 못하겠는가. 심지어 옷에도 답안을 작성할 수도 있다는 아이의 말이 한편으론 극단적인 의미겠지만, 하려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갈수록 지능화 되어가는 커닝 사태를 단지 전자기기만을 압수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또 한편 지나친 시험 감독이 자칫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의 말처럼 차라리 ‘속옷만 입고 시험 치는 낫겠다는’ 극단적이 표현이 자칫 중요한 시험에 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심적인 부담감과 아울러 아이들의 소중한 인권까지 침해할 수도 있으리라는 두려움을 던져준다. “커닝을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더 극단적인 경우도 발생하지 않겠어요.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인데, 그 긴장감과 초초함이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알잖아요. 더군다나 그런 상황에 처해 있는 아이들에게 시험 감독이라는 명목으로 더 강압적으로 규제하려 든다면 자칫 커닝 사태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일점 이점에 목숨까지 버리는 아이들도 허다한데….” 교무실에서 한 선생님이 툭 하고 던지시는 말에 일순간 소름이 쫙 끼치는 느낌이었다.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되고 긴장된 아이들에게 시험 중에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만으로도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커닝을 하지 못하도록 감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아가 더 소중한 부분은 아이들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지난 밤의 감동으로 꿈 속에서도 아름다운 춤과 음악으로 장애우들과 나눈 사랑의 언어들이 온밤 내내 여행을 하게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감기로 며칠 동안 힘들어하던 아이들도, 약이 없이도 잠을 잘 잤습니다. 아침 6시가 못 되어 시작된 기도 시간에 맞추느라 내복 바람인 아이들이 바빴던 아침. 이 소화성 가정을 위해 온 식구가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김미리 팀장의 숙연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져서 아이들도 그분들을 위해 준비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지식의 높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거라는 평소의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헤어지는 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청소를 하고 주변을 정리한 우리들은 본격적인 장애체험 학습에 들어갔습니다. 4부 행사는 임금주, 김경란 선생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장애우들과 짝을 이룬 아이들은 그들의 손발이 되어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며 그림을 그리고 편지를 쓰며 헤어짐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손이 몸은 어른인 장애우들의 손을 잡고 그림을 그리는 순간을 스케치하는 내 마음은 일렁이는 감동으로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지극한 기쁨은 지극한 슬픔과 같은 감정이라서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꼭 만날 것을 약속하는 아이들, 그분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마음을 담은 물질임을 알아챈 5학년 김성식 군은 그림 속에 돈다발을 그려서 놀랐습니다. 평소에도 마음이 따스하고 착한 아이라는 걸 늘 알고 있었지만 ... 자신이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꼭 드리고 싶다고, 돈을 벌어야 할 목적이 생겼다고 말하는 그의 그림은 나를 참 많이 부끄럽게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눈을 가리고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바깥 나들이를 하며 잠시나마 시각장애우가 되어 그 불편함을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그 느낌을 나누며 어렴풋이나마 한 순간이나마 그 분들을 이해하던 짧은 순간의 공부가 밑거름이 되어 이 땅의 수 많은 배형진같은 말아톤의 주인공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세워, 냉대하거나 단순히 동정하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애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마지막 행사는 '웰빙 과자 만들기'였습니다. 이 행사는 장애우들을 위해 먹거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소화 성가정의 진면목을 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애우들은 보통의 정상인들에 비해 그 수명이 현저히 짧은 안타까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식품으로,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그 비결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뽕잎을 이용한 웰빙 과자, 타래과를 만든 것입니다. 힘들게 반죽을 하고 재료를 준비한 다음 아이들과 함께 모양을 빚어 바삭하게 구워낸 과자들을 마지막 행사로 같이 만들며 서로의 얼굴에 분칠을 해주며 좋아하던 모습은 이제 영상으로 남았습니다. 따로 선물을 마련해 가지 못한 우리 아이들은 그 곳에서 준비해 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 주는 것으로 마음을 전하는 아쉬움을 안고 이별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예쁘게 포장한 웰빙 과자 봉지를 이틀 동안 짝꿍이었던 어른 친구들에게 받아들고 포옹을 나누었습니다. 떠나오는 손길을 잡고 놓아주지 못하던 식구들의 눈빛과 아름다운 가족들을 남기고 원장 수녀님을 껴안던 나는 내내 참고 있던 눈물을 어쩌지 못해 기어이 울고 말았습니다. 인솔교사로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으니 아이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참 힘들었지요. 오늘의 행사는 모두 나를 위한 부르심이었다는 고백을 할 때 어머니처럼 다독이며 안아주신 원장 수녀님 품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를 행동으로 보이며 살겠노라고. "내 앞만 보고 일만 하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주변을 돌아보며 나누며 살라는 목소리를 들어서 부끄러우면서도 행복하다고,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의 순간을 되찾았으니 다시는 나만 보며 살지 않겠노라고." 이별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마지막 일정인 광주 국립박물관 견학을 위해 버스에 오른 우리들은 박은연 대리가 준비한 자장면과 탕수육 요리가 기다리는 멋진 식당으로 갔습니다. 점심을 먹은 우리들은 박물관 직원이 자세히 안내하는 대로 2시간 반 동안 역사 공부, 도자기 공부, 신안 해저유물 공부, 고려청자 이야기, 국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지쳐 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끝까지 따라다니며 열심히 듣는 모습에 박물관 직원들도 감동을 했답니다. 아이들의 자세가 참 진지하고 질문도 잘 한다고. 다시 2시간 동안 피아골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잠자는 아이들, 게임을 하는 아이들, 만화 영화를 보며 웃는 아이들의 음성이 자장가로 들렸습니다. 아이들 집에 전화를 하여 집으로 돌려보내고 1박 2일의 감동을 남기기 위해 나는 다시 학교로 들어와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리포트 3꼭지를 4시간 동안 올리면서 피곤함도 잊고 배고픔도 잊은 채 줄거운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에도 찾아볼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 준 민간기업과 그 직원들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나의 사랑과 관심이 절실하게 필요한 그분들을 위해 글을 남겨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나를 눕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은 세상의 어떤 가치보다 앞서야 하는 나눔의 미학에 눈을 떴으리라 확신하며 학교 교육에서 가장 부족한 마음과 감성교육에 충실한 현장체험학습이었음을 자부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직된 제 자신의 욕심많은 일상을 돌아보고 단순해지는 삶이 무엇인지, 지식만 가르쳐 온 가벼운 입을 내려놓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감화시키는 향기를 지닌 한 인간으로 거듭날 출발선에 나를 세웠으니 이제야 사람 구실을 할 것 같습니다. 제7차 교육과정은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을 통한 살아있는 학습을 많이 권장하고 있는데,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시절에 장애우들과 만나게 하는 장애체험학습을 접목시켜서 어떤 현장학습보다 우선적으로 실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소중함, 어울려 살아가는 미덕, 자기 생명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만큼 아름다운 체험이 없음을! 가정에서 부모님들도 자녀들을 데리고 가셔서 봉사활동으로 참여해도 좋겠고 정기적으로 기부하는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줘도 매우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올립니다. 몸이 편한 것보다 마음이 행복한 이 순간, 제가 얻은 감동을 글로 쓰는 감사함까지 독자남께 바칩니다. 샬롬! 그리고 소화성가정과 같은 많은 시설을 돌아보아할 의무와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음도 알리고 구체적으로 도울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싶습니다. 독자분 중에서 뜻이 있으신 분은 아래 연락처로 마음을 전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현재는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개인 기부자가 매우 적다고 합니다. 자립을 중시하시는 원장 수녀님의 의견 때문에 홍보조차 하지 않으신 탓도 있답니다. *우편번호 506-454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 607-5 시설명 : 소화성가정 윤 남원장(소화데레사) 전화 02)944-4037 찾아 가시는 길 : 비아(광산 IC진입)-좌회전(나주, 공항방향)-송정 영광통(지하도로 우회전)-영광방향 22번도로 진입-호남대 광산캠퍼스-송산교-삼도 소재지-도덕삼거리(좌회전 나주, 함평방향 300미터-소화성가정 시내 교통편: 광천공용버스터미널 500번(도덕 삼거리 하차)
2002년 월드컵의 열기, 황우석 박사님에 대한 절대적 지지. 이러한 몇몇의 사건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은 국민들의 어떤 열망, 폭발할 것 같은 간절함이 입구까지 꽉 차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태일씨가 항거하며 죽던 그 시절은 어쩌면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분노한 민중들의 항거와 같았을지 모른다. 그 러나 그 시절은 사회의 기반이 성숙하지 않았으므로 다 몰락하고 말았지만 한국은 그로부터 시작하여 정권이 바뀌기까지 하였으니 사회적 기반이 성숙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질서에 대한 강한 요구, 한국이 남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나서고 싶어하는 욕구, 누군가 앞장서서 시대에 맞는 질서를 만들면 기름에 불을 붙이듯 확 일어설 것 같은 팽배가 느껴진다. 건너마을은 저만큼 앞서가든 말든 윗집의 벼에 낱알이 몇 개 더 달렸다고 저들끼리 아옹다옹하며, 시샘하고 그 동네 사람 끼리끼리 뭉치며, 헤어지며 살던 마을 수준의 제도와 사고방식에 염증을 느끼고 이제는 폭을 넓혀 건너마을도 바라보고, 산넘어 동네와도 시샘을 하고 경쟁을 하여 앞서 달리고 싶은 욕구의 분출인가? 동네 수준을 벗어나 국제수준으로 가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여겨진다. 현재 국제수준의 틀은 선진국들이 만들어낸 규칙과 원칙이다. 한국은 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으며 새로운 질서에 대한 강한 반발 그리고 한국 자체의 현상을 분석한 연구들과 시각, 전문가들이 적다보니 남의 것을 모델로 적용하고 그러한 가운데 생각하지 못한 불상사들이 나타나 혼란한 듯 보인다. 이러한 불상사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길을 만들려면 돌도 뽑아야 하고, 나뭇가지도 쳐내야 하며, 손가락도 베이고, 상처도 생긴다. 선진국이 된 나라들의 특징을 보면 한결같이 그 중심에 ‘자신’이 있었다. 남만 따르며 만들어진 2등은 안되는 것이다. 이제 한국도 사람들이 중심에 ‘한국’을 놓으라고 아우성이며, 그 한국을 내놓으라고 촛불들고 거리로 나서고, 개인이 손해를 좀 보더라도 자신의 것들을 내놓겠다고 야단이다. 예전에 ‘금모으기’를 할 때 김박사님이 말씀하시기를 프랑스의 정치가들이 매우 부러워했단다. 세상에 그런 국민들도 다 있냐고 하면서......월드컵의 응원물결, 황우석 박사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는 애국주의이기도 하지만 그 동안 힘에 의한 억눌림에 대한 ‘한’의 분출과 그를 벗어나 앞을 향해 나가고자 하는 ‘간절함’이 아닐까. 국제적인 틀을 만든 선진국은 투명하고, 공정한 제도, 세밀한 목적에 군더더기 없이 직선으로 달려가 한 세기를 열었다. 잘하는 사람을 우대하고, 중간에 쓸데없는 것들이 끼어드는 것을 막고, 당사자들끼리 바로 만나 해결한다. 이러한 사람간의 관계는 생활환경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10분 후에 실내를 따듯하게 만들려면 지금 보일러를 돌리면 된다. 빨래를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바로 세탁기에 놓고 돌리면 건조까지 다 되어 나온다. 인스턴트 식품이 발달하여 레인지에 넣고 돌리기만 하면 그대로 한끼의 식사가 된다. 한국도 생활환경은 미국과 거의 비슷해졌지만 사람간의 관계는 옛 틀 그대로이므로 젊은 사람들은 욕구는 높아졌는데 서구와 달리 유교적 전통이 깊이 살아있으므로 내적으로 그 에너지가 몰려 폭발직전까지 팽배진 것 아닌가? 사람, 생활, 사회 이 모든 것은 함께 맛물려 돌아가는 것이다. 기형적으로 한쪽은 발달했는데 다른 한쪽은 그러하지 못하니 균형이 이루어지기까지 충돌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서구의 이러한 틀은 현재 한계를 맞고 있다. 효율성을 생각하여 직선으로 쭉 파여진 논의 물길은 한쪽에 비가 많이 오면 그대로 물살이 거침없이 아래로 내려와 준비할 틈도 없이 단시간내에 수많은 마을을 물속에 잠기게 한다. 물길이 꼬불꼬불했던 예전의 샛강은 중간중간 물길이 넘쳐 약해지기도 했으며, 돌아가야했으므로 아랫마을은 방비를 할 여유가 있었다. 음식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했던 시절에 아이들은 참을 줄을 알았다. 인스턴트에 길든 생활은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주어 잠시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여 굉음을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마주 달리는 시합을 하다가 그야말로 산화가 되는 사건같은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전문분야에 익숙한 사람들은 타인의 영역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그 소통의 단절이 살벌할 지경이다. 한쪽으로 얼굴을 돌리는데 이해관계가 없으면 친절히 웃다가도 얼굴이 반정도 돌아가며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효율적이지 않은 일에 1초의 시간도 아까운 것이다. 자선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가? 정신의 안정과 만족을 위한 효율, 사회적 보상의 효율로 설명을 해본다. 한편으로 직선의 효율을 강조하면서도 공동체의 해체를 우려한 자선과 봉사의 제도를 만들어 놓은 그 사람들은 확실한 리더들이다. 장기판 전체를 보면 말을 놓은 것이다. 각자가 한 사람의 리더가 되어 한국의 이 넘치는 에너지를 어떠한 그릇에 담아 승화시켜야 할지 생각해본다면 어떠한 제안들이 나올까? 우선은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특징을 살펴야 할 것 같다. 한국인을 말하면 대표되는 단어가 ‘끈끈한 情’ ‘신바람으로 정의되는 風’ 그리고 숱한 고통에서 비롯된 ‘아리랑의 恨’이 아닐까? 하지만 이중에 ‘恨’의 정서는 요즈음 40대 미만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단군이래로 가장 풍요를 구가하는 시대에 태어나 ‘한’이라고 할 만한 일들을 겪지 못했으므로 한강의 신화를 만들어낸 무대포적인 ‘도전정신’이나 ‘열정’ ‘부지런함’을 넣을 수 있겠다. ‘끈끈한 情’ 싫어서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나섰다가도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말을 들으면 미안해하며 달려간다. ‘바지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지다’는 말은 이 끈끈한 정에 다시 한번 기대보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요새는 이러한 정이 많이 퇴색하였지만 이런 정서는 여기 미국에 살고 있는 교포들에게도 보여진다. 서로 간에 싸움을 하였는데 사과할 기회도 안주고 이사를 갔다고 원망을 한다. 단절이 아니라 미운정, 고은정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엮어 사는 것이다. 따라서 남의 일도 미주알고주알 알고 싶어 하고, 말들을 물어내므로 분란들이 생긴다. 이러한 ‘情’의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살리는 사회적 불문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에서 보니 물론 사람이므로 남의 말을 하는 것은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칭찬을 하도록, 좋은 점을 이야기하도록 무수히 훈련시킨다. 심성이 훈련으로 해서 고쳐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사회적 통념은 지키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훈련은 단시일내에 되는 것이 아니다. 무수한 세월동안 그러한 행동은 저열하고, 천한 사람들이 하는 행동으로 각인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분재를 키우듯 다듬고, 모양을 만들어 틀을 형성시켜주어야 하는 것이다. 신바람 風. 월드컵의 4강 신화가 대표적인 風의 사례가 아닐까? 물론 개최국의 프리미엄이니 심판이 봐주었다느니 하는 불편한 심기들의 노출이 있었지만 한국의 목표는 16강이었다. 사실 어느 나라에서 개최하였다고 해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개최국 프리미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운동의 승전보뿐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정신 또한 신바람의 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관전했던 경기장을 개인들이 주변을 정리하고 가라고 하자 아주 깨끗이 청소를 하고 나갔고, 봉사자 훈련에 두 번만 빠져도 안시켜준다고 주최측이 엄포를 놓을 정도로 자원봉사자가 많았으며, 열심히 지침에 따랐다. 남의 눈을 중시하는 문화의 발로였는지 어찌되었든 잔치를 벌여놓고 나라를 망신시키면 안된다고 ‘애국주의’가 전국에 물결쳤다. 학교의 교실에, 거리에, 운동장에 대형 모니터가 설치되어 운동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집에서 관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집집에서 모두 나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었다.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불편하게 앉아서도 불편한 줄을 모르고, 골을 넣으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손바닥을 부딪히며 축하하였다. 신바람이 날 상황은 아니나 ‘금모으기’도 같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에도 갓난 아기 돌반지부터 팔십, 구십의 어르신까지 모두 동참을 하였다. 촛불시위, 황박사님 구하기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신바람도 강약을 조절하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나 이 훈련은 이성을 가진 리더들의 몫이다. 한국 사람들의 교육수준은 대단히 높으나, 합리적인 설명에도 그 이전의 관행들이 앞에서 말하는 것과 뒤에서 행동하는 것이 달라서 믿지 못하는 까닭으로 우선 ‘우기고 보기’가 많다. 리더들이 시민의 믿음을 얻도록 스스로의 행동을 조심하면서, 동시에 법을 어기는 행동에는 엄격한 원칙을 세워가야 한다. 요사이 ‘황박사님 구하기’는 시민들 스스로 자제를 하며, 방송국도 살리고, 연구팀의 사기도 올려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무대포적 挑戰정신, 열정 그리고 부지런함’ 功過에 대한 수많은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강의 기적을 만든 원천이며, 이러한 재능은 당시의 리더들의 국가 재건의 계획에 의해 발굴되었고, 이끌어졌으며, 한국이 오늘날 세계에 잘난체 하고 살아가게 할 기반을 마련해 준 것은 사실이다. 또한 21세기의 주역이 되도록 이끄는 근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21세기에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가는 도전정신의 무대포는 존재할지라도 일을 이끌어 가는 방식에서 위와 같은 무대포는 존재할 수 없을 것 이다. 이러한 한국인의 특성에 국제규칙의 효율성을 접목시켜 사회 가치와 기준을 재창조하여, 단점을 과감하게 인정하고 장점으로 개발시키고, 이러한 새로움으로 물질의 세계 즉 경제를 이끌어가야 먹고 사는 문제도 비전이 보일 것이다. 새로운 정신과 가치 그리고 기준이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나갈 眼目을 키운다. 새로운 정신은 잊혀졌던 그리고 무시되었던 한국의 옛 선조들의 자취에서도 찾아질 수 있다. 이 땅과 사람들에 대한 고뇌의 소산인 많은 정보, 확실한 정보를 지닌 보고이며, 후손들에 대한 애정, 배려, 희망, 歲歲年年 잘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와 미래의 동향에 관한 연구, 한국내에만 고정된 시각이 아니라, 또 일부의 국가에만 고정된 시각이 아니라, ‘그런 나라가 있었어?’라고 물을 만큼 알지못하던 곳에도 아이들의 관심이 미치게 하며, 남극의 얼음나라에도, 깊은 바닷속 어둠의 세계에도, 지구 속 들들끓는 불길의 세계에도, 그리고 광활한 우주의 세계에도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실수를 허용하고, 예의를 갖춘 개성과 독특함을 장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도전은 존중되고, 그러한 삶은 존경을 받아야 할 것이다.
몸은 어른이면서도 생각하는 정도가 서너 살 수준인 소화 성가정의 장애우들과 짝꿍이 되어 허브 이야기와 허브 비누만들기, 허브 차 마시기를 하며 아름다운 분위기에 취한 우리들은 나눔의 미학은 가진 사람만 나눌 수 있는 미덕이 아님을 깨달아 가며 우리들보다 더 천진하게 웃고 사랑을 표현하는 장애우들의 웃음에 오히려 행복이란 지극히 단순함에서 오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아이들도 당연하게 걸레를 빨아서 식당을 닦고 정리하며 나름대로 밥값(?)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해서 몸으로 배우는 공부만큼 좋은 스승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차가운 물에 걸레를 빨며 날마다 그렇게 자신들을 위해서 일하시는 부모의 노고를 알았을 것이고 한 끼 식사를 위해 제 몸을 내주는 식물들과 음식을 위해 많은 정성과 노고를 들이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한 톨의 쌀도 버릴 수 없다는 소중한 가치를 배운 오늘의 의미는 어떤 체험학습보다 좋은 공부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원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역시 3부 행사였습니다. 짧은 시간 준비한 장기 자랑이지만 아이들은 설레며 기다렸고 연습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며칠. 촛불의식으로 숙연해진 아이들은 자신의 촛불을 들고 명상에 잠겨서 삶의 진정성과 생명을 주신 분에게 감사하고 곱게 살아야 함을 다짐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실어 보낸 촛불을 보며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고운 편지지에 편지를 쓰는 아이들 모습이 그 순간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나도 편지를 썼습니다. 물질적 가난 속에서 배움의 잔을 높이 들고 유년의 언덕을 힘들게 올라서서 청소년기의 방황조차 모르고 독학으로 어설픈 앎의 길을 돌아오면서도 나를 지켜주신 건 오로지 보이지 않는 위대한 분을 믿고 따르며 견뎌낸 내 '첫 사랑'의 대상이셨던 하나님께 나도 편지를 썼습니다. 이제는 감당 못할만큼 받은 은혜와 사랑을 아이들에게, 세상 속으로, 구체적인 보이는 증거로 돌리겠다는, 지천명을 알게 된 감사함으로 눈물로 편지를 썼습니다. 그 순간 나는 소화 성가정의 손님이 아니라 그분들의 작은 손발이 될 결심을, 너무 늦은 부끄러운 약속을 했으니 참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야외무대를 만들어 놓고 등까지 걸어둔 아름다운 공간에는 자기 몸을 태워 우리를 밝혀줄 나무들이 캠프파이어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대학생자원봉사자 모임(써니)의 이배곤 학생과 김주일 학생은 다음 날 학교 시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를 위해 1박 2일의 일정을 우리와 함께 해주어서 또 감동을 했습니다. 우리 연곡분교에 햇살 도서실을 만들며 무더운 여름날 몸살이 났던 그 학생들입니다. 봉사란 시간이 남아서 물질이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나타난 행동의 결과라는 걸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장애우들이 준비한 무용과 장기 자랑, 우리 아이들이 준비한 무용과 노래, 마술 공연, 핸드벨 공연으로 후끈 달아오는 야외무대는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고 행사 진행을 위해 많은 금액을 기부한 자매결연사(SK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의 직원들, 소화성가정의 식구들과 우리 모두의 가슴에 캠프파이어의 불꽃보다 더 진한 사랑의 감동을 가슴 복판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추억의 사진으로 남았습니다. 터지는 박수 소리와 웃음 소리가 어두운 밤하늘에 별빛으로 새겨지던 아름다운 순간을 기억하며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되기를 서로 어깨를 비비며 좋아하던 우리들. 장애우들이 멋진 무용복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은 텔레비전의 무용수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그분들이 그 곳에서 받고 있는 재활 훈련과 살아가는 연습은 사랑의 힘이 아니고는 단 하루도 지탱할 수 없는 지리한 일이어서 가족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임을 생각하면 그 분들을 작은 꽃(소화)으로 받들고 가정의 모습을 선사하고 있는 아버지같은 원장 수녀님과 어머니같은 직원들이 이룬 사랑의 하모니를 세상에 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3년 간 배운 핸드벨(종음악)을 연주할 때는 어두운 밤하늘에서 천사들이 내려와 춤을 출 것처럼 환상적이었습니다. 이 산 속에서 자라고 있는 사랑의 불씨를 온 세상에 종을 쳐서 알리고 싶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불씨가 번지기를 기원하는 간절함을 담아서 화음을 이룬 그 순간. 음악의 아름다움은 지극한 사랑과 동의어가 됨을 깨달으며 행복, 사랑, 기쁨, 감사라는 단어만 생각났습니다. 촛불의식과 캠프파이어, 장기자랑의 감동이 커서 얼른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들을 억지로 재우고 2일 행사를 위해 자정에야 잠이 들었습니다.(다음 이야기도 올립니다.)
청주대 학교법인인 청석학원 이사회(이사장 김락형)가 2일 차기 총장 선거를 '총장 후보 추천위원' 20명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치르기로 하자 교수회와 노조가 즉각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 '한 지붕 2총장' 체제가 나올 상황을 맞았다. 청석학원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현재 25명인 총장 후보 추천위원을 20명으로 줄인 후보 추천위에서 복수의 총장 후보를 선출하고 이사회가 총장을 최종 결정하는 간선제 총장 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김 이사장은 "학교측은 추천위원 수 15명을 원하는 반면 교수회.노조측은 25명을 요구해 절충 인원인 20명으로 조절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추천위원을 이사회 추천위원과 교수대표, 직원대표, 동문대표, 학생대표 등으로 구성토록 하고 이사회 추천위원은 4명을 두도록 했다. 교수회와 노조가 2명으로 줄일 것을 요구한 총장 후보 수는 현행처럼 3명으로 유지토록 했다. 김 이사장은 "더 이상의 혼란이 와서는 안된다는 데 대해 학교 구성원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교수회와 노조도 이 절충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학교 구성원들은 대체로 "현 김윤배 총장이 재선되는 데 유리하게 짜여졌다"며 "현재의 선출 방식보다도 더 후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총장 후보를 3명으로 정한 것이나 추천위원에 이사회 추천 몪으로 4명을 두도록 한 것 모두 설립자 후손인 김 총장의 재선을 돕는 안전장치라는 것이다. 유정환 교수회장은 즉각 "당초 계획대로 독자적인 직선제 선거를 통해 총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도 이날 97명의 직원들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벌여 85%의 찬성을 얻어 직선제 총장 선출을 강행키로 하는 등 교수회 결정에 힘을 보탰다. 교수회와 노조는 7일 직선제 총장 투표를 실시키로 했으며 이미 3명의 교수가 총장 후보로 입후보한 상태다. 따라서 학교측과 교수회.노조가 극적인 타협안을 찾지 못할 경우 청주대는 자칫 학교측과 교수회.노조가 서로 다른 총장 후보를 선출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삼척대와의 통합에 반대하며 총장실 점거 농성을 벌여 온 강원대총학생회가 농성을 해제하고 통합 무효화와 총장 퇴진 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총학생회는 2일 오후 '강원대-삼척대 통합(안) 결정에 대한 총장님께 드리는 요구'라는 성명서를 통해 ▲구성원의 합의 없는 통합 승인 안에 대한 무산 선언 ▲통합 승인안에 대한 교수, 학생, 교직원의 의사를 반영한 민주적 투표 실시를 통해 통합 유무 재결정 ▲통합 승인(안)의 제9항 수정 등을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또 "(대학 내)구조 개혁은 필요하겠지만 현재 통합의 방식이나 절차에는 문제가 많다"며 "서명 운동과 함께 통합 반대, 총장 사퇴 등의 요구사항을 교육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이어 농성장을 찾은 최현섭 총장에게 항의 서한과 대표자들의 삭발한 머리카락을 전달하고 농성을 해제했다. 최 총장은 학생들에게 "총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혁신과 개혁의 기본 방향은 질 높은 교육과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이었다"며 "과연 우리들이 학교 발전과 학교 사랑이라는 틀 안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냉각기를 갖고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자"고 밝혔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2일 김장환 전남도 교육감의 처남인 전모(53)씨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11월12일 광주 서구 농성동 김모(54)씨의 집에서 교육감인 매형에게 부탁해 김씨의 아들을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으로 취직시켜 주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받는 등 김씨로부터 모두 1천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또 같은 해 10월말 광주 북구 신안동 광주역 부근 모 다방에서 박모(39)씨에게 같은 방법으로 1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이같은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위원회가 어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신설 초등학교의 교명 확정을 보류, 내년 3월로 예정된 개교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조례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103개 학교의 교명 결정과 13개 학교의 교명 개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립학교 설치조례 일부 개정안'을 심의했다. 교육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오산시 수청(水淸)동에 신설되는 가칭 수청초등학교의 교명 결정을 보류했다. 관할 화성시교육청의 교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정된 교명 '수청(水淸)'에 대해 일부 교육위원들은 "'높은 벼슬아치 밑에서 시키는대로 따른다'는 의미의 '수청(守廳)'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교명 결정을 보류하고 도 교육청에 교명 변경을 요구했다. 도 교육청은 교육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수청초교 신설 부분을 삭제한채 수정 조례개정안을 조례 최종 심의.의결기관인 도의회에 제출, 이 학교의 설치조례 의결은 다음 도의회 임시회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도의회 임시회는 현재 열리고 있는 정기회가 오는 20일 끝날 경우 내년 2월초에나 열릴 예정이어서 신입생 입학통지서 발송, 교원 인사 등 조례를 근거로 통상 매년 1월초부터 이뤄지는 신설학교 관련 각종 업무처리가 불가능하게 됐다. 교육청이 새로운 교명을 결정, 도 교육위원회에 서둘러 상정한다 하더라도 이를 위해서는 화성시교육청이 교명선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교명을 선정하고 이를 기초로 개정조례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1-2개월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며 이 학교의 내년 3월 개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도 교육청은 교명을 결정하지 못해 가칭 수청초교의 개교가 늦어질 경우 이 학교에 진학예정이던 학생들을 일시 다른 학교에 배정했다가 전학시키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명 결정이 보류되면서 관련 조례에 수청초교의 신설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이 학교의 내년 3월 개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교육위원회에서 새로운 교명 결정을 요구함에 따라 최대한 서둘러 새로운 교명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