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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교육용 전기요금을 16.2%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당정은 7일 국회에서 이희범(李熙範) 산자부 장관과 정장선(鄭長善) 제4정조위원장, 지병문(池秉文) 제6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확정했다. 교육계에서는 그동안 교육용 전기요금을 32.4% 인하해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해왔었다. 지병문 위원장은 "현재 교육용 전기요금이 원가 이상으로 비싸게 공급되고 있어 각 학교가 냉난방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때문에 대폭 내리기는 어렵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용 전기요금이 16.2% 인하되면 현재 kw당 80.07원인 원가가 74.61원으로 낮아져 약 543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당정은 추산했다. 당정은 또 현재 일반용으로 공급되는 보육 및 교육시설 전기요금을 교육용으로 전환해 싼 값에 공급키로 했다.
12월은 송년 모임의 달인가 보다. 벌써 몇 개는 시작되었고 공식, 비공식조직에서의 송년회 일정이 이미 잡혀 있다. 오늘, 한국걸스카우트남부연맹(연맹장 박경자) 주관의 '2005년 지도자 송년 평가회 및 평생회원의 밤'이 지도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의 '다송(茶松)'에서 열렸다. 교감은 학교 단위대 부육성위원장이라 그 자격으로 참석하였다. 친척들 연말 모임은 지난 3일 가졌다. 앞으로 각종 동창회, 대학 동기 카페 모임, 학부모회 모임, 학교 교직원 모임 등이 예정되어 있다. 소속 회원간의 유대와 친목을 다짐과 동시에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잘 한것은 서로 격려, 칭찬해 주고 잘못된 것은 반성하여 개선을 꾀하자고 약속하며, 다가오는 새해의 희망찬 새 출발을 다짐하는 송년회!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 아니라 활력을 재충전하는,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도모하는, 생산적인 소중한 모임으로 승화시켰으면 한다.
아침, 저녁으로 학생들을 태우고 달리는 통학버스 바퀴에 고드름 꽃이 피었어요. 꼬불꼬불 산길로, 논둑길로, 용감하게 달리는 차 바퀴에 흙투성이가 된 눈(雪)물이 그대로 얼어 붙어 규칙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해 줍니다. 얼마나 추웠으면 흘러내리지 못하고 달리면서 얼어붙었을까요? 버스가 학생들을 태워 오니까 폭설이 내린 날도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학교에 등교하였답니다. 이렇게 학교에서는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답니다. 버스를 운전하시는 분이 있어서 먼 곳에 사는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등교할 수 있고, 반가이 맞아 주시는 선생님들과 따뜻하고 아늑한 교실이 있어서 하루가 즐겁습니다. 또 급식실에서는 맛있는 점심을 준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을 수가 있지요. 여러 사람들이 협동하고 힘을 합쳐 한 명, 한 명의 학생을 길러냅니다. 우리 학생들은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럭무럭 자랍니다.
지난 일요일 집안일로 대전에 갈 일이 있었다. 연구단지 아파트 근처의 PC방에서 몇 시간을 문서작업을 하는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몇 시간을 컴퓨터 게임에 너무 빠져 시간을 버리고 있었다. 공부하다가 잠깐 쉴 때 컴퓨터 하도록 지도하여야 하겠다.
충남 보령시 보령중학교(교장 송성순)에서는 교육부 지정 '학교단위의 사이버가정학습 체제 구축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중간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이 날 보고회는 '수학과, 과학과, 영어과, 사이버 특기적성(컴퓨터반)이 사이버가정학습을 연계한 수업공개를 하였습니다. 이어서 운영 보고, 사례발표 등으로 보고회를 마쳤습니다. 특기할 만한 것은 보령중학교의 학생들의 시간별 열람자 수가 16시 전후로 접속자가 많았다고 보고한 것을, 교육부 관계자는 원래 사이버 가정학습의 의미는 가정에서 열람하는 것이라며 20시 이후로 기대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더 연구하고 깊이 생각할 문제로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보령중학교 학생들중 가정에 인터넷 연결이 안 된 학생들을 위하여 방과 후 오프라인 사이버가정학습실을 운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참고로 136명의 전체 학생 중 가정에 컴퓨터가 없는 사람이 4명, 인터넷이 안된 사람이 20명 이라고 합니다. 사이버 가정학습이란 학습의 공간을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가정과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계 확장시키고, 온라인상에서 시간과 공간의 자율성이 주어지는 가운데,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학교 수업을 보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넷 기반의 학습 서비스라고 용어를 정의하였습니다.
열린우리당은 6일 오후 당내 사학법개정특위(위원장 이미경) 전체회의를 소집, '선(先) 개방형이사제ㆍ후(後) 자립형사립고' 도입을 골자로 하는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의 사학법 개정 중재안의 수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는데 실패했다. 우리당은 이에 따라 7일 민주당 및 민주노동당과의 정책협의회를 거쳐 8일 오전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장 중재안의 수용여부를 포함해 사학법 개정에 대한 최종 당론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 상당수가 ▲자립형 사립학교 도입을 전제로 한 김 의장의 중재안은 원칙적으로 수용하기 어렵고 ▲우리당이 당초 발의한 사학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식(吳泳食)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회의직후 브리핑을 통해 "사학법 중재안과 우리당의 원안을 갖고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채점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16일 오전 응시자들에게 성적을 개별 통지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평가원은 당초 19일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대입전형 일정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성적통지 일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컴퓨터로 채점을 하는 데 오류가 없는지 표본을 뽑아 검증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채점과 검증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성적통지일을 16일 정도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3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재수생은 출신고교에서 성적표를 받는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평가원은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되는 성적표 이외에 영역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누적분포표와 등급 구분 표준점수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대학들은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21일까지 수시2학기 합격자를 발표하고 22,23일 등록을 받은뒤 24~28일 5일간 정시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이어 12월 29일부터 정시 '가'군을 시작으로 군별 전형이 시작돼 내년 2월 5일까지 합격자가 발표된다.
6일 청소년위원회 주최로 한국교총회관에서 청소년 폭력예방재단 10주년을 기념해 '한.일.미 학교폭력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학교폭력 예방 근절 및 정책의 성과에 대한 대책 등을 집중 토론했다.
초ㆍ중ㆍ고교들이 연간 수천만원에 달하는 전기료 부담 때문에 한겨울에도 난방기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여당은 교육용 전기료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중이지만 부처간 입장차이로 인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6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이 여름과 겨울 냉ㆍ난방기 사용에 따른 전기료 부담으로 학교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기료 절감 차원에서 냉ㆍ난방기 가동을 줄이고 있다. 서울 광진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전기요금이 3천37만원에 달해 공공요금의 50%를 차지했으며, 이로인해 올해에는 4층에만 천정형 냉ㆍ난방기를 설치하고 나머지 교실은 선풍기에 의존해 학생들은 무더위 속에 여름을 보냈다. 서울 창동고교의 경우도 지난해 전기요금이 4천114만원으로 학교 운영비의 13.5%에 달했으며 올해 전기료 절감 차원에서 수업과 체육관 사용 때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여건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상당수 학교들이 냉ㆍ난방기를 설치해놓고 있으나 학교 전체 공공요금의 절반에 달하는 전기료 절감을 위해 가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교육용 전기요금은 ㎾당 89.05원으로 산업용 평균인 ㎾당 60.2원보다 32.4% 비싸게 공급되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용 전기료를 1단계로 전기공급원가 수준인 74.6원/㎾으로 낮추고 2단계로 산업용 평균인 60.2원/㎾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럴 경우 연간 1천88억원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어 일선 학교들이 연간 1천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자원부는 교육용 전기료 인하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인하 폭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수준인 80원/㎾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교육을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6일 낮 기자회견을 갖고 "일선 학교에서 학교 냉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찜통 교실과 혹서 교실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학부모 1천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정부가 대기업에는 도매가격인 56원/㎾에 전기를 공급하면서 미래 대한민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초기지인 학교에는 89.05/㎾에 공급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냉ㆍ난방시설 설치와 실험실습 교육 활성화 등으로 인해 학교의 전기 사용량이 매년 12.6%이상 증가해 학교운영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며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학교가 가치창출의 전초기지이기 때문에 교육용을 산업용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개발ㆍ재건축되는 아파트단지에 소규모 학교 신축이 가능해진다. 또한 공영개발 사업자가 공급하는 학교용지 가격이 조성원가의 50~70% 수준으로 낮아지고 판교의 경우 예외적으로 초ㆍ중학교는 조성원가의 25% 수준까지 대폭 인하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6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회에서 법률안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시재개발지역, 재건축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등에서 증가하는 세대 수가 2천세대 미만인 경우 초등 36학급, 중학교 및 고교 24학급 규모 미만의 다양한 학급 수의 소규모 학교를 신축할 수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아파트 단지 규모 등에 맞춰 12학급, 18학급, 24학급의 초등학교나 9학급, 12학급, 15학급의 중고등학교 등 다양한 학교설립이 가능해 진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공영개발 사업자가 시.도 교육감에게 공급하는 학교용지 가격을 감정가격 기준에서 초ㆍ중학교는 조성 원가의 50%, 고교는 70% 수준으로 대폭 내리기로 했다. 이는 공영개발사업자의 경우 개발사업 시행으로 수요가 발생한 기반시설인 학교 신설에 대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일정부분 책임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특히 판교의 경우 예외적으로 의무교육인 초ㆍ중학교는 조성원가의 25%, 고교는 70%로 공급하도록 해 충분한 학교시설 확충이 이뤄지도록 했다. 학교용지 공급가격이 인하되면 매년 8천억원 가량의 학교용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추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달말까지 각급 학교의 불법찬조금에 대한 처벌기준을 마련, 내년 3월 신학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각 학교 불법찬조금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기준이 없었으며 도 교육청은 불법찬조금이 적발될 경우 해당 학교에 대해 돈을 낸 학부모들에게 전액 환불하도록 하고 학교장 등에 대해서는 주의.경고 등의 처분만 내렸다. 도 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자체 반부패기획단을 구성, 이달말까지 일선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찬조금 액수에 따른 처벌 기준을 마련한 뒤 내년 1-2월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도내에서는 올들어 65개 학교가 6억5천여만원의 불법찬조금을 받았다가 적발돼 지금까지 32개교가 5억2천여만원의 찬조금을 학부모들에게 돌려 주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처벌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그동안 일선 학교의 불법찬조금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았다"며 "불법찬조금에 대한 강력한 처벌기준을 만들어 도내에서 불법찬조금이 근절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교원들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세월이다. 온갖 언론에서는 교원들에게 일제히 집중포화를 날리면서 철저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왔기 때문이다. 어떤 음모나 계획을 돌파하기 위해서 언론이 총동원되었다는 인상을 깊게 하는 대목이다. 전혀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교원평가제에 대해서 너무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를 하여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방안으로는 정말 진정한 평가를 할 수 없다는 주장으로 반대를 한 것이 언론의 미움을 산 것이라면 몰라도..... 물론 교원들이 Open Mind를 갖지 못했다고도 할 것이다. 그러나 교육을 하는 학교는 가장 보수적인 기관이다. 전통을 지키고, 이어 받으며, 개선해가야 하는 문화 전수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이 아닌가? 그래서 항상 개혁보다는 개선이라는 방법을 선호하고 당연히 그런 쪽이 교육기관이 가야할 길인 것이다. 전통문화를 어느 날 갑자기 글로벌 마인드에 맞춰야 한다고 글로벌 에티켓을 가르치던 시대처럼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원들의 Open Mind는 현실을 무시한 채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날아온 어떤 정책에 쉽게 적응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관계로 교원들은 이번 평가제에 대한 염려를 접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오늘날 공교육의 붕괴(그것도 일부 언론이 더욱 부채질해서 위기감을 심어 온 탓)라고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가장 근본적인 공교육붕괴의 원인을 입시제도에서 찾고 있다. 대학 서열화에 따라 어느 대학만이 한국에서 유일한 대학처럼 되어 가는 현실, 그리고 그것만이 입신출세의 지름길이 되어 버린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취미, 특기, 하고 싶은 공부는 모두 무시하고 오직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것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 고등학교 교육을 대학 입시라는 외곬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공부만 잘하면 어떤 잘못도 쉽게 보아주고, 공부 잘 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모든 것을 안 하거나 잘 못하더라도 인정을 받고 가정에서는 왕자나 공주가 되어서 온 가족이 떠받들어 모시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기본생활예절이나 생활의 기본 기능(청소, 요리, 공작) 같은 것들도 모두 더 이상 필요가 없는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 오직 공부만 잘하면 그만인 인성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이런 모든 책임을 공교육이 잘 못하기 때문이란다. 지금 어느 고등학교에서 음악시간 체육시간에 정말 교육과정에 있는 대로 노래하고 뛰어놀 수 있게 해주는 학교가 있는가?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당장 학부모로부터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입시를 앞둔 아이들에게 그게 무슨 짓이냐고.... 그래서 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학생에게 잠을 깨워서 공부를 하게 하면 큰 일이 나고 '그래, 잘 자고 학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해라.' 하고 놔두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데 이게 공교육의 붕괴 때문이며, 공교육이 붕괴되었으니 교원들을 학부모가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이야말로 크게 잘못된 생각이 아닌가?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로 잡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학의 서열화를 막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대학입시제도의 개선이다. 지금 우리는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단 하루 동안의 시험이라는 방법에 의해서 그 사람의 일생을 좌우할 운명을 점지받고 있는 셈이다. 이런 것보다는 12년 동안 공부한 실적이 있지 않은가? 정말 이 학생은 공부를 계속해서 학문의 길로 나가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어떤 직업의 세계로 나가서 열심히 사업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예술적인 일에 종사할 것인지, 어느 기술직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인지 12년 동안 담임이나 학과를 지도한 교사들의 눈을 통해서 본 개인적인 특성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과 12년 동안의 학습 성적 등을 고려하여서 바르게 진로를 찾아가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학생의 잠재능력을 제대로 발견하고 길러 주는 것이 지하자원도 모자란 우리 나라, 오직 인적 재산을 활용해야할 우리 나라가 인적 자원 관리를 바르게 하는 방법이 아닐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신성적을 더 높이고, 중등학교부터 공부한 내용 중에서 또는 발휘한 특기 같은 것에 부가 점수를 주어서 중학교에서 마음껏 자기를 개발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런 가운데서 그 학생의 진로를 찾아가게 만들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이것이 공교육이 제 자리를 잡아가는 방법이며, 우리나라의 장래가 밝아지게 만드는 교육의 할 일이다. 이런 저변의 문제는 해결하려 하지 않고 교사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양 몰아부치는 것은 진정으로 교육의 장래를 위하는 일이 아니라, 교육을 망치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교사들이 엉망이라고 보도하고 선전해 놓고, 그 교사에게 배우라고 자녀들을 내모는 학부모들은 그 자녀가 교사들의 말을 믿고 따르라는 말인가? 아니면 엉터리이니 적당히 배우는 척만 하라는 말인가? 이런 환경에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있으며, 붕괴가 되지 않고 버틸 수 있겠는지 해답은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수능 이후,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 일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3학년 학생들이 고대하던 체육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축구를 할 예정이었으나 추운 날씨와 함게 운동장 사정도 여의치 않아서 체육관을 이용하여 배구와 농구 경기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학급별로 소속되어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과 또 선수들을 응원하는 학생들이 뿜어내는 열기가 체육관을 녹일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답니다. 예정됐던 모든 경기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고3 담임선생님과 각 학급별 반장학생들이 사제간 배구 경기를 가졌습니다. 일년 동안 좋든싫든 지지고 볶던 관계에서 떠나 서로 운동을 통하여 사랑을 나누는 모습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었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직업교육 특성화대학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05 세계직업교육박람회(WPEE:World Professional Edu Expo)가 7∼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린다. 박람회에는 우리나라 12개 대학을 비롯, 전 세계 22개국 70개 대학과 직업학교 등이 참가, 세계 직업교육의 트렌드를 제시해 국내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서울산업대(공예), 국민대(디자인) 등이, 해외에서는 미국 시네마 분장학교, 호주 AGA 골프 아카데미, 중국 다롄 의과대학, 영국 왕립 발레학교, 스페인 왕립 무용학교, 스위스 DCT 호텔관광학교, 프랑스 국립제빵학교, 네덜란드 국립원예학교 등 유명 대학이 참가한다. 박람회에서는 요리와 호텔, 아트 디자인, 뷰티, 라이프, 엔지니어링, 멀티 미디어, 스포츠 댄스, 헬스&의료 등 8개 섹션으로 나뉘어 강사진, 교육시스템, 교육 방침, 교육관리 등 전문 직업교육의 모든 것을 보여주게 된다. 또 각 대학 교수들와 학생, 졸업생들이 나와 관련 분야를 시연하고 현장 체험을 강연하는 것 외에 세계 자격증 소개, 현장 적성 인성검사(MBTI), 세미나(한국직업교육의 나갈 방향)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특히 각 대학들이 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인터뷰를 실시하며, 우수 학생에게는 장학금 지급 조건으로 해당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관람료는 성인 8천원, 학생 5천원이다.(☎02-785-0191, 홈페이지:www.proeduexpo.com)
교원의 정원 관리를 현행 행자부 장관에서 교육부 장관의 권한으로 이양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6일 국회 행자위에 상정됐다. 아울러 재임용 교원이 과거 재직경력을 내년까지 한 번 더 합산할 기회를 부여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도 상정, 대체토론을 거쳐 법안심사소위로 넘겨졌다. 이날 행자위 전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열우당 최재성(남양주갑․교육위)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지역간 교원수급 편차 조정, 사회 변화에 따른 다양한 교원 수요 반영,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중장기적 수급계획 수립 등 교원 정원관리의 특수성과 이를 통한 교육여건 개선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교원 정원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의원은 “교육은 백년대계라 하지만 우리의 교원법정정원은 97년 92퍼센트에서 2005년에는 88.5퍼센트로 계속 하락하고 이로 인해 초등 교원 1인당 학생수는 OECD 평균보다 10명이 많고 학급당학생수도 초중등 공히 10명이나 많은 상태”라며 “특히 인구유입이 잇따르는 경기도는 학급당 35명 이상인 과밀학급 비율이 초등 79.4퍼센트, 중학 88.5퍼센트에 이르는 등 현실은 교육발전 논의 자체가 무색한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교사 부족은 98년 이후 8년간 교육부가 요구한 교원정원의 36.4퍼센트만 확보해 준 결과 때문으로 이는 퇴직, 사망으로 인한 자연감소분만 반영한 수준”이라며 “교원정원권 이양은 단순히 정부 기능의 부처 변경이 아니라 교육발전에 대한 교원, 학부모, 학생들의 염원이 담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체토론에서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은 “최재성 의원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교원을 분리시키면 바로 경찰, 소방공무원 등 특수직 공무원도 전부 소관 부처에서 관장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고 우려하며 “계속 행자부가 관장하되 교원정원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에 권오룡 제1차관은 “교원 수요를 백프로 반영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지금도 타 공무원과 달리 교원 정원은 최대한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정원권 이양에 반대했다. 또 행자위 전문위원 검토보고에서도 “정원권 이양이 무리한 교원 증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는 등 향후 이양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최재성 의원은 정원권 이양을 반대하는 행자부 등의 논리와 우려가 기우라고 말한다. 특히 정원권 이양이 재정압박을 가져올 것이란 주장은 억측이라는 설명이다. 최 의원은 “현재 교육재정은 총액 교부제로 바뀌었으며 교육세 및 내국세의 19.4퍼센트 범위에서 교원봉급을 충당해야 하므로 과도한 교원 증원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3년간 13조원의 민자를 유치해 700개 정도의 학교를 짓는 BTL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이 경우 약 2만 5천명 이상의 교원을 신규 채용해야 하므로 탄력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그렇지만 BTL 방식을 적용하면 현재의 교육재정을 유지해도 교육재정의 여유 공간이 약 1조원이 발생해 특별한 예산 증액 없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국가공무원총정원령에서 이미 교원 정원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 의원은 “제2조 2항의 5호를 보면 지방에 근무하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은 공무원 총정원령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이 있고 바로 6호에 교원의 정원도 제외하게끔 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원의 근무형태는 중앙부처가 아닌 지방에서 하고 있으므로 국가공무원 중 지방공무원의 양은 총정원에서 제외한다는 5호의 규정을 교원에게도 준용해야 법률적 균형이 맞는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최 의원은 정원권 이양이 행자부에도 득이 된다며 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의원은 “우리 공무원의 수는 인구 대비나 소득 대비로 볼 때, OECD 최하위 수준으로 양질의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서는 하급 공무원 수를 늘려야 한다”며 “그럼에도 국민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공무원의 58%가 교원이라는 함정 때문”이라며 “교원을 총정원령에서 제외하고 책정권을 교육부 장관에게 이관하면 일반 행정, 국가공무원의 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여유 공간이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재임용 교원의 과거 재직기간을 2006년 말까지 다시 한 번 합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한나라당 권오을 의원 대표발의)도 상정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대체토론 분위기는 냉담했다. 열우당 최규식 의원은 “2년내 합산 못한 교원이 6천여명인데 이들이 전부 구제해 달라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현재 목을 매는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권오룡 제1차관은 “일부 퇴직을 앞둔 어려운 사람들로 파악하고 있다”며 “어쨌든 이들에게는 이미 합산기회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기회가 박탈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파악한 미합산 공무원은 총 1만 6817명이며 이중 교육직은 6441명이다.
교실 한가운데에 있던 조개탄 난로에 불을 피우려면 1시간도 더 걸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등교할 무렵 온 교실이 더워지게 하려면 1시간은 더 일찍 출근하여 불을 피워야만 했었습니다. 불쏘시개 감도 일정량만 타다 썼습니다. 따뜻한 심야전기 난로가 들어온 후에는 밤새 충전된 따뜻함이 하루 종일 솔솔 풍겨 주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리하고 깨끗한 교실이 되었습니다. 바깥에서 눈을 만지고 들어 온 아이, 고드름 따서 갖고 놀던 우리 아이들의 장갑과 머플러가 난로위에서 따뜻하게 말려집니다. 차가운 우유가 싫은 사람은 난로 위에 우유를 올려 놓았다가 따뜻해지면 먹습니다. 양쪽 창가에 1대씩 있어 교실안은 훈훈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면 기선이가 시내 학교로 전학을 간답니다. 친구들이 기선이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기선이를 가운데 두고 기념 쵤영을 했습니다. 따뜻한 난로와 같은 훈훈한 친구들의 마음을 담뿍 안고 가는 기선이는 친구들과 헤어지는게 슬프다고 하였습니다. 기선이와 1년 내내 짝꿍을 했던 다영이는 기선이의 목을 끌어 안고 서운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기선이 옆의 노란 쪼끼 입은 유정이는 기어이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기선이와 한 동네에 살면서 기선이가 자주 유정이네에 가서 놀았던 탓입니다. 기선이가 동생이 없는 관계로 유정이의 두 동생을 같이 귀여워 해주고 유정이가 수십마리나 되는 가축에게 먹이를 줄 때 기선이가 같이 주기도 하였답니다. 익진이는 기선이와 영진이와 유치원때부터 삼총사를 결성했다는데 삼총사가 깨진다고 슬퍼합니다. 왼쪽 구석에 앉은 익진이의 슬픔이 보이지요? 앞줄 맨 오른쪽 다연이와 뒷줄 유미는 차라리 눈을 내려 깔았습니다. 슬픈 표정이 들킬까 봐서요. 기선이는 똑똑하고 귀엽고 씩씩한 우리 반 보배였습니다. 만나면 헤어진다는 게 인생이라지만 귀여운 기선이의 얼굴을 다음 주부터 볼 수 없다니 안타깝습니다. 자주 놀러오고 시내 학교에 가서 옥계학교를 빛내 주겠다고 했습니다. 어리디 어린 아이들이 얼마나 대견스럽게 자랐는지 모릅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우리는) 남보다 좋은 직업을 가졌음에 감사하며 삽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끈끈한 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가까이서 경헙하니까요.
4일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실시된 ‘2006학년도 중등교원 임용 1차 시험’을 치른 결과 총 5245명 모집에 5만9090명이 응시, 1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임용시험 경쟁률 14대 1보다 줄어든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23명 모집에 5734명이 응시해 13.6대 1, 인천이 474명 모집에 5902명이 응시해 12.5대 1, 경기가 1525명 모집에 1만8453명이 응시해 1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쟁률이 낮은 곳은 제주 4.6대 1, 충북 8.4대 1, 부산 8.5대 1, 충남 8.6대 1 전북 8.8대 1 등이다. 과목별로는 전국에서 서울만 단 2명 모집한 상업정보에 175명이 응시해 8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일본어 28.6대 1, 디자인 공예 28대 1, 화공섬유 26대 1의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전문상담교사 2.1대 1, 특수 2.3대 1, 직업교육 2.5대 1, 미용 3.1대 1, 기술 3.6대 1, 사서 4.2대 1 등이 경쟁률이 낮았다. 또 주요교과는 국어 14.4대 1, 영어 10.7대 1, 수학 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차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10일이며 시도교육청별 2차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1월 27일 발표된다.
세계 각국은 생존을 위한 교육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 또한 예외일 수 없어 새로운 교육 개혁안을 내어 놓고는 있으나 대안이 미흡하여 국민들을 실망과 불만으로 가득하게 하고 있다. 빠른 압축 성장이 가져다 준 후유증으로 인해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 젖어 세상은 도덕성과 정직성, 준법성을 잃고 혼란스럽다. 사회 일각에서는 "교육이 잘못되어 그렇게 되었다"고 바른 진단을 하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여 고민하고 있다. 교육부장관을 경질하고 개혁안을 수없이 내어 놓았지만, 급한 마음에 졸속으로 만든 대안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개혁만이 살길임은 분명하나 본질에서 멀어진 개혁으로 장관이 바뀔 때마다 "이 길이 살길이니 따라 오라" 하지만, 따라 가니 손해요 남은 것은 불안뿐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믿고 따를 것인가? 한 번 잘못 시행된 제도는 상당 기간 동안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제도가 번복되었을 때에 오는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개혁이 득보다 실이 많다면 개혁을 멈추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리란 것을 뻔히 알면서도 무리하게 졸렬한 정책을 추진하고,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면서 '먼 후일에 결과가 나타나니 두고 보자'는 식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무책임한 개혁은 역사의 죄악이다. 대안 수립에 있어서 여러 사람들의 참여는 필요하나 참여를 위한 참여가 아닌, 수준 있는 사람들의 수준 높은 참여가 필요하다. 참여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다면 아니함만 못하고 국력만 소모될 뿐이다. 교육 정책은 우리의 정서와 문화 수준에 맞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선진국형 제도라 하더라도 우리의 여건과 풍토에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예를 들어보자. 평가에 있어서 지식 위주의 평가만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하여 도입한 수행평가(遂行評價) 제도가 그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불공정한 평가의 요인이 되고 있으며, 점수화된 봉사활동이 확인 받기 어려운 진정한 봉사활동을 기피하게 하고, 아이를 생각한다는 작은 마음에서 비롯된 봉사활동 부풀리기는 온 국민의 양심을 속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특기·적성교육도 소리만 요란하면서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 모든 일반 학교가 특기·적성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무리한 발상이고,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여 배운 특기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수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아닌가? 어설픈 강사에 의한 특기·적성교육은 오히려 아이의 잠재 능력을 죽여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거나,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오면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 사회 풍토가 있는 한, 대학 진학은 치열하게 되고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은 기피될 수밖에 없다. 구멍가게 하나라도 개업하고 폐업하는 데는 상도덕이 있거늘, 대학이 그리도 쉽게 만들어지고 쉽게 문을 닫다니 한 치 앞을 못 보는 교육 행정이 답답하다. 어렵게 학교를 고르고 선과(選科)를 한 학생들과 지도 교수는 그럼 어디로 가야 하는가? 대학 설립은 장난이 아니고 돈벌이의 수단도 아니다. 교육을 시장경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시장 상품은 하자(瑕疵)가 있으면 생산을 중단시켜 해당 기업만 망하면 되지마는, 국가의 교육이 잘못되면 개인의 희생은 물론이고 한 국가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 입시제도는 바꾸면 바꿀수록 학생과 학부모는 우왕좌왕하기 마련이고, 사람들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다. 진학담당 교사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주 바뀌어 가는 입시제도를 정말 이해하기 힘든다. 그간 수없이 바뀌어진 입시제도! 과연 학생을 바르게 선발하였고, 선발된 학생들이 만족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 진지하게 검토해 본 적이 있는가? 진학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는 더 이상 손해 보지 않으려고 자식들을 학원에 보내고, 개인 지도를 시키고, 해외 유학까지도 보낸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부모의 희생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인심, 모든 것은 자유이기에 각자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정부가 뒷짐만 져서도 안 된다. 교육개혁은 제도의 개혁보다 의식의 개혁이 더 시급하다. 의식이 따라오지 않은 일시적 ․ 지엽적 ․ 임기응변적 ․ 땜질식 제도의 개혁은 오히려 교육을 더 혼란스럽게만 한다. 교육은 의식 개혁에 바탕을 두고 본질적이고 실질적인 제도 개혁이 뒤따라야 국민이 안심하고 따를 수 있다. 꼬인 실타래를 급하게 풀면 더욱 꼬이기 마련이다. 교육개혁은 급하게 서두를 일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 정서에 맞도록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 정권 차원에서 장식용으로 내어 놓거나, 강박감에 사로잡혀 어설프게 내어 놓는 개혁안은 오히려 사람들의 심성만 거칠게 하고 모든 사람을 괴롭게 한다. 수많은 국정 혼란을 겪었고,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대형 사건과 사고를 경험한 우리 국민들이 고스란히 자기만 손해보고 살아가리라 믿는가?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지도자들의 의식 수준보다 높은 현실에 실익이 없는 말만의 개혁은 탁상공론이요, 허공의 메아리일 뿐이다. 의식이 바뀌지 않은 제도만의 개혁은 모래 위의 누각으로 성과는 없고 실패만 나타날 뿐이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의식을 바르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 모든 지도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먼저 지도자들이나 엘리트가 의식 개혁에 솔선수범(率先垂範)하여야 한다. 의식의 개혁은 교육부 장관이나 몇몇 교육 관료들의 몫이 아니라, 모든 지도자들의 몫이요 우리 국민 모두의 몫이기도 하다. 개혁안이 늦게 나와도 좋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더불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대안이라면 시간이 문제이겠는가?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살릴 수 있는 개혁안을 만들기 위해 가정과 학교 나아가 사회가 다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 교육은 물 흐름과 같이 순리적으로 하여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근본적이고도 본질적인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교육은 바로 서고 국민들은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된다. 교육 개혁의 바탕을 다음과 같이 두고자 한다. 첫째,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함께 하는 공존의 원리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둘째, 사람다운 사람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회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 셋째, 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많이 가르치려 하지 말고 원리를 가르치고 깨닫게 하여야 한다. 빗방울이 모여 계곡물이 되고, 계곡물이 모여 시냇물이 되며, 시냇물이 모여 강물을 이루듯이 교육은 자연의 원리와 본질을 찾아 자연스럽게 흐르는 강물처럼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번에 첫눈이 오기는 왔었다. 그런데 그날 내린 눈은 양도 적었고 날씨마저 포근해 내리자마자 물로 변해 길거리만 지저분하게 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겨울의 초입부터 세상을 하얗게 만든 첫눈을 기다렸다. 토요일 저녁부터 흩날리던 눈송이가 자정 무렵이 되면서 점점 굵어졌다. 초등학교 동창생 부부모임에 다녀오던 길이라 하얀 눈송이가 더 가슴을 설레게 했다. 집에 도착해 몇 번을 들락거리며 베란다 밖을 내다봤지만 하얀 눈꽃세상을 그냥 집에서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렇다고 피곤해 하는 아내에게 강요할 일도 아니었다. 혼자 꿀물을 넣은 보온병과 장갑, 스틱 등 이것저것 준비물을 챙겼다. 옆에서 걱정스런 눈빛으로 지켜보던 아내가 무슨 결심을 했는지 주섬주섬 등산복을 찾아 입는다. 같이 준비물까지 챙기면서 첫눈을 맞이하려니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이른 새벽에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사실 처음 집을 나설 때만해도 아내는 불만이 있었다. 아무리 첫눈이 좋다고 해도 야심한 밤에 뚱딴지 같이 낭만타령을 하며 집을 나서겠다는 남편을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내도 하얀 눈꽃 세상에 빠져들었다. 인간이 위대한 이유 중 하나가 자연에 동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하얀 눈꽃 세상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욕심을 부리고 불평 불만을 할 수 있겠는가? 눈발이 거세지고 도로 위에 눈이 수북하게 쌓이면서 외곽순환도로에도 차량들이 줄어들었다. 간혹 우리와 같이 첫눈을 맞이하러 나온 사람들만 한두 명씩 오갔다. 아내와 오랜만에 즐기는 오붓한 시간이 길게 이어졌다. 길거리를 걸으며 나누는 대화들도 모두 눈꽃 세상을 닮아갔다. 도심의 나뭇가지들이 많은 눈송이를 내걸은 채 눈덩이를 뒤집어쓴 조형물과 어울리는 풍경이나, 길거리의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는 모습이 새로운 구경거리라도 되는 양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가끔 나타나는 포장마차마다 다정하게 앉아있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따라 포장마차에서 새어나온 불빛들이 더 정겨웠다. 장갑과 등산화가 젖어 손발이 시려도, 불어오는 찬바람에 볼과 귀가 따가워도, 목덜미에서 흘러내린 차가운 물이 등줄기를 타고 내려와도 추운 줄 몰랐다. 내 주위에 있는 사물들을 사랑하듯 눈꽃세상과 하나 되는 것이 행복이었다. 그 순간만은 눈이 수북이 쌓여있는 벤치에 부부가 엉덩이를 맞대고 앉아 꿀물을 나눠 마시는 게 사랑이었다. 뚱딴지 같은 남편 때문에 집을 나섰던 아내는 3시간 30여분 동안 본인이 해낸 일을 스스로 대견해하며 ‘눈꽃 세상 덕분이었을까? 사랑의 힘이 더 컸을까?’를 물어온다. 그러면서 올 겨울은 아무리 추워도 걱정이 없단다. 오늘 이런 어려움도 이겨냈는데 무언들 못 견뎌내겠느냐는 것이었다. ‘둘이 마음을 함께 하면 안 될 일이 없다.’는 것을 은연중에 내비친 말이었다. 대지를 하얗게 만든 눈꽃세상을 걸으며 마음이 따뜻하면 모든 게 새롭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세상이 다 내 것인 양 느릿느릿 집으로 돌아온 시간에는 먼동이 트느라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떠올라 온 대지를 붉게 물들이는 태양빛 같이 아름다운 희망을 가슴 가득 품었다. 한편 누군가 잘 이용하다 팽개쳐 눈 속에 방치되고 있는 자전거를 보니 교원평가, 초빙교장제, 방과 후 학교제도 등 어지러운 교육현안 때문에 지친 우리들의 자화상 같아 안쓰러웠다. 그래서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눈꽃 세상을 닮아가기만 한다면, 밝고 명랑한 아이들과 순진하고 맑은 교원들이 눈꽃 세상같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생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를 생각했다.
최근 교육계에 회오리를 몰고온 '교장공모제 50%까지 확대 시행'방안에 대해 일선의 일부 교사들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속내로는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막연하게 '나도 어쩌면 교장이 될 수도 있다.'라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오늘도, 내일도 그저 학생들 지도에 전념하는 눈치다. 다만 외부 무자격자에 대한 교장임용의 문호를 열어 놓은 것은 어쨌든 교육계의 특성을 이해 못하는 자들의 발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교육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또다른 교사들은 '교장공모제 도입은 교육계 전체를 흔들수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절대로 도입되어서는 안된다.'고 총력을 기울여 저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대체로 이처럼 세 가지 정도의 의견으로 압축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서도 교장들은 '공모제도 잘만 시행한다면 그리 나쁜 제도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는 경우가 꽤나 있다. 교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라고 한다. 승진을 앞둔 교사들 역시 교감들과 같은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의견의 이면에는 서로의 현재 위치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문제일수록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입장보다는 교장, 교감, 교사로서가 아닌, 교육자로서 교육발전에 과연 공모제가 옳은 것인가를 따져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교장, 교감, 특히 교장들의 노력이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교장이 된 이상 더이상 바랄 것이 없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현재의 교장들은 교육을 정말로 잘 알고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집단이 아닌가. 그 집단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짧은 생각을 가지고 짧은 의견을 낸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한 교감도 마찬가지이다. 교감의 위치에서 공모제가 도입되면 교장을 할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공모제 저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모습이 개인적인 의견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교감들끼리 모였을때만 불만을 토로하지 말고 조직적인 저지를 해야 할 것이다. '내가 지금 교감의 위치에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 교감들이 많다. 해묵은 예전 교감들의 태도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그럼 어쩌겠다는 말인가. 이 제도의 도입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집단이 교감들이다. 그럼에도 교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반대해서 저지해 주길 바라는 것은 결코 옳은 판단이 아니다. 교사들의 성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 각급 학교 교감들이기 때문이다. 교장협의회나 교감협의회 등에서 좀더 확실한 입장표명과 조직적이이고 적극적인 저지활동을 펼칠때 교사들의 동참을 유도하여 결국은 공모제라는 제도의 도입을 원천적으로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껏 교육개혁의 대상으로 교원들이 계속 당해온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 개인적인 의견만을 피력할 뿐 전체로 힘을 모으는 지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문제는 어느 누구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교육자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빨리인식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