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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생들에게 좋은 직장에 취직해라, 공무원이 돼 안정적인 삶을 살라고만 가르치지 마세요. 차라리 사장이 되라, 창업을 해라, 가지 않은 길을 가라고 북돋아주세요. 후진국일수록 ‘월급쟁이’, 즉 임금소득자가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가, 전문투자가가 많아져야 합니다. 선생님들이 변화를 찾아 대응하고, 기회로 활용할 줄 아는 아이들을 길러내시는 게 중요합니다.” 8일 오후 한국교총종합연수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이 개최한 ‘4차 산업혁명과 경제이야기’ 직무연수 현장. 서울대 부총장을 역임한 송병락(79)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전략의 신, 경제의 신-승리를 만드는 7가지 조건’을 주제로 첫 강연자로 나섰다. ‘마음의 경제학’, ‘전략의 신’ 등 17권의 저서를 통해 경제학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송 명예교수의 등장에 참가 교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송 교수는 승리를 만드는 7가지 조건으로 지피지기, 유니크 전략, 손자병법 등의 예를들며 학생들이 자신만의 길을 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들 모두가 도전하는 길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Better 경쟁’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가는 ‘Unique 전략’을 세워야 인공지능 시대에서 변화에 물 흐르듯 유연하게 나아가는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수에 참여한 박경희 서울 광양고 교사는 “강의를 통해 한국 경제가 세계의 경제 흐름 속에서 어떤 변화를 맞고 있는지, 어떤 위상을 차지하는지를 알고 앞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학교에만 있다 보면 자칫 경제 흐름에 어두워질 수 있는데 연수를 통해 지적인 호기심을 채우고 수업에 활용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이밖에도 권오준 한국모형항공협회 지도조종사, 이헌재 배달의 민족 이사, 박형준 성신여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 ‘기업세계’, ‘드론’, ‘조직관리’, ‘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특강했다.
평화통일 기리며 분단 체험 “남북 민간교류 확대 기대”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탐방로 주변마다 달린 ‘지뢰주의’ 삼각 표지가 긴장감을 높였다. 수십 년 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림. 지뢰밭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싱그러운 숲 내음이 철책을 타고 풍겨왔다. 9일 강원도 철원 최전방 생창리 마을에 위치한 DMZ생태평화공원. 한국과 독일 교원 80여 명이 비무장지대를 함께 걸으며 분단의 역사를 나누고 평화와 미래를 이야기했다. 지뢰밭을 지나 UN군사분계선 안 철책 바로 앞까지 접근한 교사들은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가까이 다가온 북녘 땅을 바라봤다. 8일부터 10일까지 교육부가 주최하고 세종시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한국-독일 교원 교류 연수’ 현장이다. 특히 이번 연수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에서 교원 3명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교원들이 체험한 코스는 용양보 탐방로다. 화강 하천변 둑방길을 따라 걷는 평지 트래킹코스다. 특히 휴전 후 지난 60년간 민간인에게 전혀 개방되지 않았던 곳인 만큼 화강 최상류 용양보 습지지역은고니, 청둥오리, 두루미 등 갖가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해방전후 번성했던 김화군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암정교와 도로원표, 금강산으로 가던 철길도 아직 남아 있다. 가이드로 나선 김일남 문화관광해설사는 “이 지역은 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였던 동시에 해방 후에는 토지갈등으로 주민들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던 곳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해설사는 “하지만 생창리 마을은 이제 평화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치유와 힐링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통일 이후에도 세계자연유산으로 길이 남을 소중한 자산이 될 땅”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면이라도 놓칠까 군에서 허락한 구역을 열심히 녹화하며 탐방에 참여했던 진영옥 제주고 교사는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라는 말 자체가 금기시되고 두렵고 적대적인 존재로만 인식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라도 평화분위기가 조성돼 다행”이라면서 “학교로 돌아가면 학생들과 함께 하우스 감귤 기술 공유, 감귤주스 보내기 등 제주의 특색을 살린 농산물을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익 서울 세화여중 교사는 “남방한계선에 와 보니 70여 년 민족의 비극과 지나간 시간이 더 와 닿는다”며 “학교에서 통일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학생들과 함께 이곳을 탐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옥 세종 아름중 교사는 “자료로만 가르치는 통일교육으로는 한계를 느껴 생생한 현장을 담고 싶어서 연수에 참여했다”며 “독일 교원들의 경험을 들어보니 통일이 더욱 성큼 다가온 것 같고 그들과 비교해 우리는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괴츠 비버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주립 학교미디어연구원장은 “통일을 경험한 입장에서 한국이 통일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면서도 아직 비무장 지대에 남아있는 지뢰밭은 괴로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를 위한 의지를 가진 많은 교사들이 가능한 모든 수업 과목에서 통일교육에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3일간 진행된 이번 연수에서는 이밖에도 독일 교원들로부터 독일의 통일 전후 교실문화와 수업, 통일 후 사회통합의 과정과 지속되고 있는 교육 현안들에 대한 특강을 듣고 독일의 사례를 통해 통일교육의 미래를 구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본뜬 ‘시민·학생 청원 게시판’을 개설했다. 목적은 소통이지만 현장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부터 교육청 홈페이지 내 열린 교육감실에 ‘시민·학생 청원 게시판’을 개설해 ‘시민·학생 청원제도’를 운영한다. 청원이 30일 동안 시민 만 명 또는 학생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교육감이 답하는 제도다. 문제는 접근성과 개방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인증 절차 없이 청원 작성이 가능하고, 청원 동의도 SNS 인증을 활용해 중복 동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설 1년이 돼가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특정 단체나 개인 등을 인민재판식으로 공격하거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는 등 원래 취지와 다르게 변질해 최근에는 국민청원 게시판 폐쇄 또는 실명 운영 등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오고 있는 마당이다. 서울의 중학교 교사 A는 “청와대 청원에도 개인적 소원이나 생떼를 쓰는 내용이 올라오고 있다”며 “그 모습대로라면 공익제보보다는 생떼의 수단이 돼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른 학교의 교사 B도 “여러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는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학운위도 있고, 학부모회도 있고, 요즘은 수시로 SNS나 문자로도 상담을 하며 민원 응대를 하는데 굳이 청원게시판까지 필요할까 싶다“며 “단위학교의 재량과 교사의 재량을 강조하는 흐름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고교 교사 C도“개인적인 불만이 사실 확인 없이 청원으로 올라오고 교사가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기 쉬울 것”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교감 D도 “대부분 개인적으로 해결 안 되는 내용을 문제점이라고 올릴 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결국 학교와 선생님들이 교육 활동에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과거 국민신문고는 인적사항을 기재하기로 돼 있으며, 교육청 감사도 익명 제보는 반영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학생이 문제가 있으면 담임에게 얘기하고, 해결이 안 되면 관리자, 그다음은 교육청을 통해 해결하는 절차가 있는데 근거 없는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만 더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원의 0.1% 확보 후 배정 증원 늘어나는 시·도만 혜택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일방전출입 활성화를 위한 정원이 별도로 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를 제외하고 사실상 시행되지 않고 있는 시·도간 일방전출입이 일부 활성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교육부가 4월 30일 발표한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의 일환으로 지역 간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원 할당에 대한 부담을 줄여 일방전출입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번 규칙 개정이 이뤄지면 일방전출입을 위한 인원 0.1%를 별도로 확보하게 된다. 현재도 일방전출입이 가능은 하지만 대부분 시·도에서 정원을 할당해야 하는 문제로 시행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행 규칙은 원칙에 따라 정원 배정 후 남는 정원을 추가 배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할당 인원 배정을 산출하기 위한 정원효율화 실적에도 일방전출입을 명시하게 된다. 현재 추가 인원 배정의 기준이 되는 정원 효율화 실적은 현재 학교 통폐합으로 감축한 교사 수, 사립교원 특채 교사 수, 학교 체제 개편으로 특채한 교사 수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정원이 감소하는 시·도에서 증가하는 시·도로 일방전출입을 시행하는 경우에만 정원효율화 실적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인구 감소로 교원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전남 등은 혜택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원이 많이 감소하는 시·도는 서울, 대구, 광주 등 광역시 지역이다. 문제는 정원이 증가하는 시·도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현재 증가가 뚜렷한 시·도는 경기와 이미 일방전입을 받고 있는 세종에 그친다. 따라서 제도의 실질적 혜택은 경기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부분 광역시 단위에서 정원이 줄고, 경기도 등에서 정원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구가 감소하는 도 지역도 정원 감소 폭이 크지 않아 규칙 개정으로 피해를 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번 규칙 개정안을 8월 중에 행정예고를 거쳐 확정하고 내년도 1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정시 확대·상대평가 유지 교육관련 단체 모두 불만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국가교육회의가 비율을 정하지 못한 채로 정시는 확대하고, 현행 일부 과목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하라고 교육부에 권고했다. 그러나 권고안이 공론조사 결과 그대로인 데다가 현행 대입과 큰 차이가 없는 결론이어서 공론화 절차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위원장 신인령)는 7일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은 핵심 쟁점인 수능 위주 전형의 비율은 정하지 않되 현행보다는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전문대학 등의 설립목적과 학생 충원난 등을 고려해 적용 제외 대상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능 평가방법은 일부 과목 상대평가 유지 원칙 적용을 권고했다. 국어, 수학, 탐구 선택과목은 상대평가, 한국사와 영어는 절대평가를 유지하고 2021년 대입부터 적용하기로 계획돼 있는 2외국어·한문 과목 절대평가를 도입하라는 것이다. 공론화 과정에서 큰 이견이 없었던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복사해 붙였다고 해도 될 정도로 공론조사 결과대로였다. 공론화 과정에서 지속해서 제기된 문제 중 하나인 전문대와 지방사립대의 충원난 문제를 권고안에 직접 담고, 향후 수능과목 구조에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이 포함될 경우 절대평가를 하라는 내용으로 중장기적 절대평가 확대를 구체화했다는 것 외엔 차이가 없다. 결국 교육부에서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특위, 공론화위, 시민참여단 순으로 하청했고, 시민참여단의 의견을 해석한 공론화위의 결과가 다시 특위, 국가교육회의를 거쳐 그대로 교육부에 ‘납품’됐다. 국가교육회의와 대입개편 특위는 사실상 ‘중개인’ 역할밖에 못 한 것이다. 이날 권고안을 발표한 김진경 특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전체 과정을 기획했다”고 설명했지만, 수능 위주 전형 비율 명시에 대한 질문에는 “공론화위의 자료를 주는 것이 특위의 역할”이라며 역할이 별로 없음을 자인했다. 교육단체들의 반응도 비판 일색이었다. 교총은 3일 공론화위원회 발표 이후 “국가교육회의와 하부 기구의 위원 구성이 교육에 대한 현장성과 전문성을 반영하는 데에도 큰 한계로 작용했으며, 1여 년 동안 시간과 예산, 인력을 투입해 논의한 결과가 확실한 변화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으며 이날도 “큰 변화는 없고 이미 예견된 사안”이라고 평했다. 이번 공론화 절차에 들어간 예산은 약 20억 원 정도다. 전교조는 “공론화 과정에 문제가 많았다”며 “공론화 주제는 일반 시민참여단이 숙의하기에 적합하고 보편적이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좋은교사운동도 “권고안은 지난해 대입 개편을 1년 유예한 수준에서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대통령은 공론화 과정의 잘못을 살펴 책임자들을 엄중하게 문책하고 결과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는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공론화를 통한 결정방식은 촛불 민주주의로 탄생한 우리 정부에서는 매우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방식”이라며 “권고안을 중심으로 대입개편 최종안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쟁점인 대입 정시 비율은 권고안대로 명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등교육법 등 법령 개정 없이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부가 하청 없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한 것과 별다를 것이 없는 결과다. 이날 국가교육회의의 첫 과제이자 국민적인 관심사인 대입개편 권고안 발표 현장에 신인령 의장은 불참했다. 국가교육회의 관계자는 ‘건강상의 문제’라고 했지만, 특별한 중병이나 지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고령인데 밤늦게까지 회의를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얼마나 국가교육회의의 역할이 없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앞으로는 현장실습 지도·점검 시 공인노무사와 산업안전 전문가가 동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8일 이런 내용의 직업계고 현장실습 산업체 지도·점검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실태 점검은 전체 현장실습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해당 학교 교사와 공인노무사, 산업안전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2~3인 이상의 점검단을 구성해 시행한다. 또 현장실습 관리시스템에 상담지원 코너를 개설해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상시 상담과 피해신고 가능하도록 했다. 법률 지원이나 권리 구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한국공인노무사회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근로권익센터를 통해 통합 지원을 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한국공인노무사회를 현장실습 지도·점검 지원 기관으로 선정했다. 노무사회는 현장·실습 지도·점검을 위한 매뉴얼 개발과 교사 연수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2018년 8월 8일 외교부 국민외교센터에서는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외교부 공감 팩토리 행사를 실시하였다. 강의를 듣기 전 국민외교센터 벽면에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국민대표가 국민외교센터에 남긴 글들이 인상적이었다.특히 강경화 장관은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를 국민과 함께 구현에 나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보면서 외교부가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뜻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알 수 있었다. 이 날 주제는 재미있는 쿠바이야기로서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하상섭 교수가 쿠바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에 관한 강의가 있었고 강의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강사님은 쿠바도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쿠바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였다. 국민외교 공감팩토리를 통해 외교부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에게 한 발자국 다가서려는 노력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8월 3일(금) 저녁 7시 박현성 구은복 작가가 경남 지혜의 바다를 방문하여 도서관을 찾은 200명의 경남도민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북콘서트’를 개최하였다. 현성 구은복 작가는 2018년 1월 ‘박현성 구은복 선생님의 행복이 가득한 미덕교실 이야기’ 책을 출판하고 우리의 교육이 행복한 교육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하여 그동안 500권의 책을 선물하면서 재능기부 북콘서트를 76회 개최하였다. 김해신안초, 진영금병초에 200권의 책을 기부하고 책을 반마다 돌려 읽으면서 온책 읽기로 책을 읽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자와의 만남을 추진하여 왔으며, 화정초(410), 우암초(417), 경운초(424), 주석초(510), 구산초(514), 진영중앙초(529), 진영금병초(604), 대진초(612)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북콘서트를 개최하였다. 방학을 하고는 하루도 쉬지 않고 7월30일 양산중부초(60명), 7월31일 창원광여초(60명), 8월1일 김해삼문초(60명), 8월2일,3일에는 창원대원초(40명)를 방문하여 교사들을 대상으로 행복이 가득한 미덕교실을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8월에는 경남의 여러 도서관을 찾아 재능기부 북콘서트를 개최 예정인데, 그 시작을 경남 최대의 도서관인 지혜의 바다에서 시작하였다. 이번 북콘서트는 단순히 책에 대한 이야기와 책에 대한 질문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저자의 뮤지컬 공연, 제자들의 축하무대, 학생들과 함께하는 마술의 무대 등으로 색다르게 북콘서트가 이루어졌다. 먼저 박현성 교사는 선생님은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학부모는 학교를 신뢰하자는 의미를 담은 뮤지컬 공연으로 북콘서트를 시작하였다. 이후 관동초 써니텐 봉사단 학생들이 존경하는 구은복, 박현성 선생님을 위한 댄스 축하 무대로 분위기를 고조하였으며, 이 후 박현성 작가가 전국100개 이상의 학교에 초빙이 되어 영재교육을 한 그동안의 영재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영재가 되는 길’에 대하여 강연하였다. 강연은 마술 등으로 아주 즐거운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는데, 박현성 작가는 북콘서트를 찾은 100명의 학생들을 직접 무대로 불러 마술을 가르쳐 주고 마술 도구도 선물로 주었다. 마지막으로 여러 제자와의 이야기를 그 당시의 영상과 함께 전하였는데, 도서관을 찾은 많은 분들이 선생님의 제자를 위한 아낌없는 사랑에 큰 감동의 박수를 보내 주었다. 마산에서 북콘서트를 찾은 박진홍(봉덕초4) 학생은 경남 지혜의 바다 홈페이지에 재능기부 강연 공지사항을 보고 이날 부모님과 함께 도서관을 찾았는데, ‘북콘서트에서 책 이야기도 듣고 저자의 뮤지컬 공연과 써니텐의 멋진 치어리딩 공연도 볼 수 있어 좋았고, 나도 직접 무대에 올라 마술을 배워, 여러 사람 앞에서 공연해 보면서 큰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고 하였다. 진영금병초 허은혁 학생은 ‘영재키움 프로젝트를 통해 박현성 선생님이 제가 발명 영재가 되도록 중학생이 되어도 발명영재 교육을 해 준다고 하셔 박현성 선생님과 함께라면 내가 미래 발명 영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하였다. 관동초 회장 임유담 학생의 어머니는 ‘박종훈 경남교육감님께서도 이날 30분 동안 도서관을 찾아 독서도 하시고 학부모님들도 만나고 가셨는데, 교육감님부터 박현성, 구은복 선생님까지 경남이 독서교육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모습에서 경남교육에 대한 신뢰의 맘을 더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마음을 여는 수업: 인성교육 실천편=내로라하는 인성교육 전문가들이 뭉쳤다.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교원 여섯 명이 자신만의 방법을 책 한 권에 담았다. ▲백금자 서울 관악고 수석교사의 공감대화를 통한 회복적 생활교육 ▲이성원 충남 서산고 수석교사의 자연미술 수업을 통한 인성교육 ▲김경선 서울 서초중 수석교사의 감정코칭, ▲조선미 전남 여수부영초 수석교사의 감정카드·가치카드를 통한 소통법 ▲심상덕 전 서울 선린초 교장의 또래관계를 위한 교사의 지원방법 ▲윤병육 서울 창일중 수석교사의 식물 가꾸기를 통한 생명존중 사상 교육 등 다양한 인성교육 방법을 제시한다. 교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인성교육 실천 방법을 고민하는 교사들을 위한 지침서다. 백금자 외 지음, 지필미디어 펴냄.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금융에서 길을 찾다=우리나라 고등교육 지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우리나라 고등교육 지원 제도를 정리해 책 한 권 만들어보자는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제안으로 한국장학재단 장학정책연구소 직원들과의 연구모임을 통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이 책에는 ‘교육금융’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정부의 학자금지원 제도는 대학생들에게 재정을 지원하는 금융 중심인데 앞으로는 금융에 그치지 않고 사람을 가르치고 키우는 교육을 위한 금융, 교육금융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고등교육 지원정책을 서둘러 마련하는 한편,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와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래 학자금 지원 제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이 책이 작은 실마리라도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안양옥 외 지음, 레인보우북스 펴냄. ◆사람 중심 리더십=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의 핵심 역랑은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은 사람과 사물,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초연결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초지능성,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패턴을 알아내는 인공지능으로 대표된다. 이 같은 기술혁명은 인간관계의 연결 방식을 바꿔버렸다. 저자들은 이런 시대일수록 리더십의 키워드는 사회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비인간화와 인간 소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는 특히나 사람을 중심에 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애경 한서대 교양학과 부교수와 송영선 국공립가락본동어린이집 원장, 김주섭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형사조정위원, 최종철 검산초 교감이 사람을 중요시하는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양애경 외 지음, 공동체 펴냄. ◆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그림책은 유아동과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글보다는 그림을 위주로 구성한 책이다 보니 생기는 오해다. 경기도토론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그림을 통해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그림책을 중·고등학생을 위한 최고의 토론 교재로 꼽는다.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책은 책 한 권으로 여러 주제를 다룰 수 있고 인지적·정의적 영역을 통합해 가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토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그림책 토론 수업은 시작됐다. 그림책 토론 수업은 그림책을 활용해 토론하되 학습자가 주체가 돼 그림책을 읽고 직접 질문을 만들어 질문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수업 방법이다. 저자들은 그림책 토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삶의 중요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은다. 책 읽는 방법부터 토론 진행 순서, 대화 내용, 토론의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했다. 토론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12가지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권현숙 외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수업이 즐거운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학교가 변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내적인 변화도 크게 감지된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 이후 수업과 교수법의 변화는 눈에 띈다. 지식과 경쟁 중심으로 진행되던 수업을 지양하고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학생 스스로 소질과 적성을 찾을 수 있게 돕는 수업이 요구된다. 수업의 변화는 평가·기록의 변화도 가져왔다. 누가 더 문제를 많이 맞히느냐보다 학생들의 학습 과정 전체를 관찰하고 평가해 성장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야한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고민하는 중등 교사들을 위한 책이다. 학교 현장에서 프로젝트 수업, 토의·토론 수업, 비주얼씽킹 수업, 하브루타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을 실천하고 평가한 기록을 담았다. 우치갑 외 지음, 즐거운 학교 펴냄.
제가 처음 시작했던 자원봉사는 오래 전 김포공항 국제선 제2청사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내, 외국인들을 상대로 공항내의 시설 이용에 대한 안내를 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자원봉사 모집 공고를 보았습니다. 서류 심사와 까다로운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지금처럼 외국여행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때라 티켓팅을 하고 여권 심사와 입국 절차에 서툰 분들이 많아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비행기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헐레벌떡 뛰어와서 당황한 적도 있었고 외국인들은 공항내의 화장실이나 편의시설 이용과 리무진 버스를 타는 방법 등에 대해 문의를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서툰 외국어로 손짓 발짓을 하면서 알려주면 “Thank You”를 연발하며 활짝 웃어주는 모습을 볼 때 자원봉사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저 분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첫인상이 좋고 우리나라에 있는 동안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하고 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친절하고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공항은 그 나라에 대한 첫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곳인 만큼 화장실의 청결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혹시 휴지나 담배꽁초가 떨어져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당시에도 김포공항의 화장실은 깨끗하고 향기가 나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항의 화장실 하나만 봐도 이제는 전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이 와서 봐도 분명 선진국임을 쉽게 알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인포메이션이란 안내 데스크에서 유니폼을 입고 어깨띠를 두르면 그럴싸한 가이드 같아 보였습니다. 안내 데스크에는 정식 직원이 앉아서 일을 하고 자원봉사자는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자원 봉사를 했습니다. 서있는 일이라 좀 피곤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의 보람과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마음이 따뜻하고 상대방에게 무엇 하나라도 더 주려는 인정 많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수다를 떨기도 하고 일이 끝난 후에는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자원 봉사의 경험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비록 자원 봉사자라고 하지만 대학생에서부터 쉰이 넘은 아저씨, 아주머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대한민국의 첫인상을 아름답게 하는 김포 공항의 큰 일꾼들이었습니다. 김포공항 봉사이후 살면서 손쉽고 지속가능하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놀이터 휴지 줍기가 생각났습니다. 아이들이 놀고 간 아파트 놀이터는 지저분해서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놀이터 주변의 휴지를 줍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한 두 번 하고 보니 이제는 자연스러운 하루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라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 저 개인 뿐 아니라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새롭게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되고 있습니다. 벌써 이 일을 시작한 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10년 전부터 시작한 청소년 지도위원은 지하철 역 주변에서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청소년들이 탈선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순찰을 하는 활동입니다. 어깨띠를 두르고 “청소년을 가정으로”, “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입니다”라는 구호를 외칠 때 처음에는 좀 쑥스럽기도 했지만 회수가 거듭되면서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봉사를 끝낸 후 집으로 돌아갈 때면 발걸음도 가볍고 기분이 참 좋습니다. 아마 다들 이런 맛으로 봉사를 하는 가 봅니다. 고등학교 때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작한 헌혈은 해마다 두 세 차례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나의 피 한 방울이 소중한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을 한다면 헌혈을 하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헌혈도 진정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답고 고귀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봉사는 정말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 이기에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남을 위해 죽기 전에 좋은 일 하나 할만한 게 없을까?’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원봉사 활동만큼 의미 있는 일도 드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봉사를 통해 건강과 웃음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몇 해 전 읽었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습관, 나눔이란 책에서 진정한 나눔은 돈이나 물질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소질, 능력, 기술과 심지어 웃음까지 상대방을 위하여 나눌 수 있는 것이라는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이웃 간의 소통에는 관심이 없고 남녀노소 모두 스마트 폰에 몰입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과 봉사가 넘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봉사하고 남을 배려하는 삶이 정착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다 큰 자녀에게 은행 역할을 하고(부모은행), 연로한 부모를 모시고 살진 않지만 경제적 부양은 해야 하며(원격부양), 기력이 있을 때 손주라도 봐줘야 하는(황혼 육아) 것이 지금의 5060세대의 삶의 모습이다. 윗세대인 부모와 아랫세대인 자녀를 돌보는 ‘더블 케어’를 넘어 이젠 손주까지 돌봐야하는 ‘트리플 케어’ 세대다.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캥거루족에겐 애정담보대출을 기꺼이 내주는 부모은행이 있다.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구직난과 갈수록 치솟는 집값에 빚내서 시작해야하는 2030세대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자는커녕 원금 회수도 불투명한 대출인 셈이다. 그러나 5060이 직면한 위험이 이것만은 아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직은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창업이나 투자에 나섰다가 실패하거나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본인이나 배우자의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고, 부부사이가 멀어져 황혼이혼을 하기도 한다. 이 모든 위험들은 곧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기 쉽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만 하는 이유다. 관리 전략-회피‧축소‧이전‧보유 리스크는 발생할 확률과 발생했을 때 피해의 심각성 정도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지고 관리 전략을 달리 할 수 있다. 회피전략은 발생할 확률을 낮춰 리스크 발생을 차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가 심한 날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든가 술을 마셨을 때는 아예 운전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축소전략이란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피해의 정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운전 시 안전벨트를 매는 것, 정기 건강검진을 해서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전전략은 리스크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보험이 가장 흔한 예다. 보험료를 지불하는 대신 위험이 발생했을 때 경제적 피해를 보상받는 식이다. 보유전략이란 리스크를 무시하거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천재지변이나 전쟁과 같이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큰 위험이나, 감기와 같이 가벼운 질병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과 같다. 인생의 중요한 전환기인 5060에 있어서도, 각각의 위험에 대한 관리전략이 필요하다. 부모은행의 애정담보대출 줄여라 한 은퇴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5060가구의 87.5%가 성인자녀에게 생활비나 용돈을 정기적으로 주거나 학자금이나 결혼자금, 주택자금과 같은 목돈을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자녀에게 지급하는 월평균 생활비는 73만원이었으며, 목돈은 평균 5847만원을 썼다. 같은 조사에서 향후 성인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의사를 물었을 때 40%가 더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들 가구는 평균적으로 약 1억 5162만원의 목돈을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5060시기는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이후이다. 결국 부모의 노후자금을 헐어 자녀를 지원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나중에 자녀로부터 보답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우는 27.5%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넉넉한 노후자금을 헐어 자녀를 도와주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같은 조사에서 성인자녀를 지원하고 있는 5060가구의 61.5%가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은퇴에 직면했음에도 자신의 노후보다 자녀 부양을 더 우선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된 자산을 헐어 성인자녀를 도와주는 것은 단순히 노후 자금이 부족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제적 부담감으로 무리하게 창업을 하거나 조급한 마음에 투자에 나섰다가 실패하거나, 금융사기와 같은 범죄의 피해자가 되기도 쉽다. 지금은 자녀에게 기댈 마음이 없다지만 막상 부모의 형편이 어려워지면 자녀 역시 모른척하기 쉽지 않다. 원치 않았던 경제적 부담을 생각보다 길게 자녀에게 줄 수 있다. 100세 시대가 아닌가? 부모와 자녀 간에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좋다. 5060세대가 직면한 가장 흔하고 경제적 부담이 큰 ‘성인 자녀’라는 리스크에 대해 적절한 지원수준을 미리 정해두고 상황에 맞춰 지원 금액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자산과 재무계획 리모델링해야 퇴직은 여러모로 큰 변화를 가져온다. 특히 가정 경제의 근간을 이루던 소득이 변화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자산 배분과 재무 계획을 새롭게 짜야만 한다. 돈과 관련해 남은 일들을 확인하고, 소요자금과 필요시기를 예측해 보고 우선순위를 정해 재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목돈 지출이나 월 생활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들은 그 하나하나가 재무목표인 동시에 관리해야할 리스크다. 5060세대들이 주로 직면하는 위험으로는 크게 부양의무(성인 자녀, 노부모), 창업 실패, 큰 질병, 투자 사기나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 황혼이혼이 꼽힌다. 이 중 발생 빈도가 낮고 사전에 예방이 가능한 위험으로는 금융사고와 황혼이혼을 꼽을 수 있다. 두 위험모두 확률은 낮지만 발생했을 경우 큰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만큼, 사전에 조심함으로서 발생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는 회피전략이 최선이다. 성인자녀나 노부모에 대한 부양의무는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위험이지만 경제적 부담은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다. 즉 사전에 감당 가능한 경제적 부담의 수준을 정해두고 대안을 준비해두는 축소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중대질병의 경우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것이 위험을 전가하는 전략이다. 암과 같은 큰 질병에 걸렸을 때 목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미리 가입해두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5060세대에서 적지 않게 발생하면서도 경제적 타격이 큰 것이 창업실패다. 경제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조급하게 창업을 했다가 퇴직금을 전부 날리거나 큰 손실을 떠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무리한 창업은 회피하고 창업에 따른 투자 규모를 줄여 위험을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례자는 남편의 퇴직을 앞둔 50대 교사 가정으로 취업준비중인 자녀와 아직 대학에 다니는 자녀와 함께 살고 있고, 연로하신 시어머니도 생존에 계신다. 남편 퇴직 후 당분간은 아내의 소득만으로 생활해야 하며, 아직 목돈 쓸 일이 많이 남아있다. 먼저 남편의 퇴직금 중 일부를 헐어 1~2년 내 사용해야 할 학자금과 비상금으로 떼어놓고 나머지는 남편의 창업자금으로 묶어둔다. 퇴직 후 경제활동을 서두르기보다는 경력이나 관심사를 살려 취업이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차근히 준비하는 것이 더 좋다. 현재 혼자 지내는 시어머니의 경우 건강이 나빠져 추가적인 생활비나 의료비가 필요할 경우, 시어머니의 집을 매각하거나 주택연금,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같은 사회보장제도를 활용하도록 한다. 자녀가 독립하거나 결혼 할 경우, 보유자산과 노후소득을 감안해 적절한 선에서 지원금액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가 출가한 후 부부가 지내기에 적당한 규모로 집을 줄여 필요한 자금을 충당 할 수도 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있다. 솔로몬의 이 명언처럼 펄펄 끓던 더위도 이젠 한풀 꺾여가는 듯하다. 아침저녁으로 가을 냄새가 솔솔 풍기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맹위를 떨치던 더위도 세월 앞엔 장사가 없는 모양이다. 들녘엔 바야흐로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뜨거운 태양과 폭우로 상처 난 대지도 이젠 서서히 아물어가고 있다. 들판엔 곡식과 과일이 결실을 맺어 우리에게 풍요로운 먹거리를 제공해 주기 위해 바쁘다. 111년 만에 찾아 온 폭염으로 잠까지 설치며 정말 이러다간 가을도 못보고 죽나보다 생각했는데 진짜 일주일만 참으면 될 듯하다. 폭염과 폭우, 천둥과 번개를 잘 이겨낸 대지와 동식물 그리고 우리 인간들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산시교육청(김석준 교육감)은 지난달 30~31일 1박2일간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에서 초등 4∼6학년 학생과 학부모 등 204명을 대상으로 ‘제 2회 1박2일 영양캠프 100’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영양교사, 체육교사, 보건교사, 대학교수, 대학생 등 총 90명으로 구성된 ‘지도교사 및 업무지원단‘이 학생들에게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능력과 의지를 동시에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원단은 학교와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체험 중심의 영양교육과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 선정 경쟁률이 5대1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 속에서 치러진 만큼 알찬 프로그램들이 가득했다. 첫날에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학생 영양교육과 더불어 ‘소아비만 예방을 위한 영양관리’를 주제로 학부모특강 등이 진행됐다. 또 칼로리별 맞춤식 건강밥상 차리기, 당과 지방 바로 알기, 지방조끼를 입고 무게감을 느껴보는 –1kg의 행복, 체지방 분석을 통한 건강 체중 찾기, 몸에 좋은 건강 간식을 제공하는 색다른 카페, 브레인트레이너의 뇌파측정, 식품안전 119, 미각테스트 등 10여개 부스가 꾸려진 ‘SMILE 영양부스체험관’이운영됐다. 재미있게 영양교육을 할 수 있는 푸드올림픽게임, 캠프 영화관, 댄스 배틀, 워터서바이벌 등 신나는 신체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둘째 날에는 ‘도전! 영양 골든벨’, ‘늦게 가는 편지(나의 다짐 적기)’로 식생활습관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 지원단은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연계해 저당프로그램을, 국립수산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수산물을 활용한 달고기구이, 전복갈릭스테이크, 매생이계란말이 등 저칼로리 고영양의 식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영양캠프에 이어 희망하는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후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8월중 4회에 걸쳐 개별 영양상담, 푸드아트테라피 심리상담, 1:1 맞춤형 운동, 저칼로리 고영양 요리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일보(2018.7.6.)에 따르면 윤제균과 김용화, 두 천만 감독이 우주 배경 SF 영화를 만들겠다고 도전장을 냈다는 내용이다. 아다시피 우주 배경 SF 영화는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장르다. 신문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같은 우주 연구기지도, 우주 정거장과 유인 우주선도 갖고 있지 않은 한국에서 우주 영화라니.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영화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비티’(2013)와 ‘인터스텔라’(2014), ‘마션’(2015) 같은 우주영화를 ‘메이드 인 충무로’ 브랜드로 만날 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한다.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제시장’(2014)과 ‘해운대’(2009)로 두 번이나 천만 흥행을 일군 윤제균 감독은 신작 ‘귀환’으로 연출에 복귀한다. ‘귀환’은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우주 정거장에 홀로 남겨진 우주인을 지구로 귀환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나리오는 이미 완성됐고, 배우 황정민과 김혜수가 출연한다. 하반기에 촬영을 시작한다. ‘신과 함께-죄와 벌’로 지난 겨울 1,440만 흥행을 일구고, 시리즈 2편 ‘신과 함께-인과 연’의 8월 1일 개봉일 관객이 124만 명 넘게 들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김용화 감독도 후속작 ‘더 문’ 제작에 착수한다. ‘더 문’은 우연한 사고로 우주에 홀로 남겨진 한 남자와 그를 무사히 지구로 데려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다. 사전 준비를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란다. 국내 CG기술 개척자인 두 감독의 활동 영역이나 위상 등으로 볼 때 단순한 기획으로 끝나버리진 않을 것 같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래비티’ㆍ‘인터스텔라’ㆍ‘마션’ 같은 할리우드 우주영화를 뛰어넘거나 차별화할 수 있겠나 하는 걱정이다. ‘그래비티’ㆍ‘인터스텔라’ㆍ‘마션’ 같은 할리우드 우주영화들이 새로운 소재로 관객을 선점했는데, 동류의 한국영화가 흥행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기도 하다. 세 편의 우주영화는 ‘그래비티’ 322만 명, ‘인터스텔라’ 1030만 명, ‘마션’ 488만 명 넘는 관객을 기록하고 있다. 우주니 과학이니 하는 데엔 관심이나 취미가 전혀 없는 나로선 의아한 관객동원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나는 이미 말한 바 있다.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의 천만클럽은 다소 뜻밖이다. 2008년 ‘다크나이트’ 405만 명, 2010년 ‘인셉션’ 582만 명, 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즈’ 639만 명 등 화려한 전작을 갖고 있는 감독이라 해도 169분이라는 러닝타임과 골치 아픈 ‘과학영화’라는 핸디캡을 피할 수 없는 ‘인터스텔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말한 바 있다. 공분(公憤)이나 정서 순화의 콧등시큰함으로 심금을 울리는 그런 것도 없으면서 ‘인터스텔라’가 천만영화가 된 것은 순전 ‘과학의 힘’이라고. 과학의 힘이라 말했지만, 그것은 새로움에 대한 목마름의 갈증풀이라 해도 좋을 터이다. ‘인터스텔라’가 할리우드만이 해낼 수 있는 우주영화임을 생각하면 그 답이 확연해진다. 바꿔 말하면 100억 원만 들여도 ‘대작’ 운운하는 한국영화는 기획조차 할 수 없는 우주영화 ‘인터스텔라’이기에 사람들이 그렇듯 주저없이 극장으로 몰려든 것이다. 황폐해진 지구 말고 인류가 살아갈 대체 행성 찾기 영화인 셈이지만, 영상으로 구현한 우주공간의 비주얼, 거대한 파도나 구름조차 얼어버리는 행성의 장대함 등도 볼거리였다. ‘인터스텔라’가 천만영화로 등극한지 4년쯤 된 지금 한국형 우주영화 ‘귀환’과 ‘더 문’이 가시화되고 있다. “영화계에선 두 감독의 신작 우주영화를 한국영화산업이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앞의 한국일보)고 하는데,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물론 큰 기대감을 담아서다.
학부모의 학교참여는 참으로 자연스런 현상이다. 학부모가 자녀를 바르게 이해하고 자녀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일체의 교육 참여 활동이며, 교육기관과 긴밀한 유대를 가지고 학교 및 교사와 소통하며 자녀 학습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부모는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학교참여의 법적 근거는 헌법 제31조 2항, 교육기본법 제5조(교육의 자주성 등) 2항, 교육기본법 제13조(보호자) 1항, 2항 등에 명시되어 있다. 현재 전국 초·중등교의 약 96%에 학부모회가 구성 운영되어 있으며,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6개 지역에는 학부모회 관련 조례가 제정되어 있다. 또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학교 참여에 대해 학부모 교사 간 인식 차이가 있으며, 학교는 학부모의 학교 참여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학부모 관련 정책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를 여전히 교육의 보조자로 이해하는 경향도 남아 있다. 게다가 맞벌이가정 및 소외계층의 학부모는 학부모회 참여가 어렵고, 그 결과 학부모회가 임원 위주로 운영되고 학교 참여에도 계층 간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학부모는 변화하는 능동적인 주체로서 학교 교육 및 운영의 의사 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절하게 학교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학부모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학부모는 자녀를 바르고 건강하게 길러낼 수 있도록 자녀양육 역량을 향상시켜야 하며, 학부모의 잠재력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학부모는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교사 및 학교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현재, 가족구조가 다양화되는 시점에서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가정-학교간 지속적인 소통 및 정보교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여러 학교와 지역에서는 교육청과 학부모단체의 노력 등으로 학부모회 법제화, 학부모회 직선제, 아버지 모임, 학부모회 재량 예산, 학부모 강사의 학교 교육 참여 등으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학부모들이 나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게 녹록치 못하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학기초 학부모총회, 학부모 상담주간, 공개수업, 각종위원회 학부모위원으로 회의 참석 등을 제외하면 극히 참여하는 것이 제한된다. 학부모의 학교참여도 제한적이지만, 학부모가 제시한 의견이나 민원 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 대부분의 의견이나 민원은 자녀 혼자만이 해당되는 것보다 다른 자녀와의 관계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관계 속에서 야기된 갈등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는 것이다. 가령,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고 학폭위가 개최되고 결과가 통지되어도 양측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지 못하여 또 다시 재심을 요구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점점 학부모의 소득이나 학벌수준은 높아지고 있지만,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교사가 모든 학부모들의 의견이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지는 않다. 인천 S모 교장은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 활성화는 더 큰 갈등을 예방하는 계기가 되고, 교사의 장기적 성장을 도와주는 순기능이 크다. 학부모의 자녀 이기주의는 인지상정으로 이해되어야 하고 큰 기대보다는 경청과 소통하는 자세를 학교가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학부모회는 학교공동체의 일원으로 모니터링, 각종제안, 자원봉사, 학부모 교육 등을 통해 학교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회는 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 이해도 제고 및 학부모 의견 수렴을 위한 학교와 학부모 쌍방향 소통 확대와 학부모의 학교 참여 및 학부모회 활동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등 학부모 교육 참여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일선학교는 일부 학부모들만의 독점이 아닌 학부모회 구성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학부모회 운영 모델이 발굴 및 확산되어야 하며, 민주적이고 자율적인의사결정으로 학부모 관련 예산과 공간이 확보되고, 교육혁신의 이방인이 아닌 동반자로 학부모를 인식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부모의 학교참여는 단순한 교육 참여가 아닌 교육공동체의 참여로 재정립되어야 하며, 관련 법과 제도에 대한 원칙적 사고와 더불어 선량한 시민 의식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2018 국가무형문화재 합동공개 행사가 8월 3일 동덕 아트 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연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보유자 곽홍찬,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총모자장) 보유자 강순자, 국가무형문화재 제66호 망건장 보유자 강전향,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보유자 임석환 님이 참가했다. 행사는 전시회와 토크쇼 그리고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체험을 해보는 행사로 구성되어 있었다. 토크쇼는 서주희 KBS 문화캐스터의 진행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보유자 곽홍찬, 곽찬 형제가 출연했다. 곽홍찬 조각장은 현재 부천 만화박물관 옆 한옥마을에 곽씨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15세부터 집안의 가업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엄격한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금속공예를 시작했는데 밥 짓는 일과 연장 만드는 작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금속 공예 하나에도 장인 정신이 깃들어져 있고 특히 칠지도에 담겨 있는 숨은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올해로 13년 째 문화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서주희 님은 현재도 KBS1 라디오에서 다양한 화재의 문화 인사를 1000여명이나 인터뷰한 인터뷰어로 전문성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기능과 예능을 공개된 장소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이상 공연이나 실연하는 행사로 2018 무형공감 국가무형문화재 합동 공개 행사를 통해 국가 무형 문화재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데 그 의의가 있었다.
No pains, no gains! 계절 탓인지 몸이 자꾸 가라앉아 힘듭니다. 다시 곧추세운 의식을 밀어넣지만 금방 다운됩니다. 하강기에 접어든 생체리듬을 다시 끌어올리고 싶어서 습관처럼 도서관에 앉아 있지만 이런저런 잡념에 빠집니다. 이럴 때 읽기 좋은 책은 바로 정신을 강타하는 책입니다. 폭염 탓을 하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는 의식이 작동하니 몸이 반응합니다. 습관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놀랍니다. 아침 등교와 함께 도서관에서 하루를 시작하던 습관은 이젠 집에 있어도 작동합니다. 새날입니다. 영원히 한 번뿐인 오늘입니다. '정신을 차리자, 책을 읽자.' 고 다그치며 잡념에 끄달리지 말고 감정의 불을 끄라고 자신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힘들었던 마음이 자기혁명을 읽다보니 어느 새 기운이 돌아왔습니다. 역시 책은 마음의 양식이 분명합니다. 박경철의 박학다식함 속에서 정보를 훔쳐보며 공감을 일으키는 대목들이 욕심이 났습니다. 데카르트의 공부론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종횡무진 동서양을 넘나들며 인용한 책의 제목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는지, 생각의 다양성이 총 천연색인지 말해줍니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을 편집한 책이기에 어느 곳을 펼쳐도 격려와 공감으로 넘치는 멘트가 가득합니다. 아프게 찔러대기도 하고 손 잡고 위로하는 듯한 따스함도 겸비했습니다. 의사라는 본업이 있음에도 그 일보다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눠온 그의 삶이 무던히 부럽기도 합니다. 이 책은 2012년 학습연구년 시절에 읽은 책입니다. 책 곳곳에 형광펜이 가득한 걸 보니 다시 읽고 싶은 책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지난 5월 두 번째 읽고 지금은 삼독 중입니다. 그 정도가 되어야 우리 학교 교사독서동아리 도서로 추천하게 됩니다. 지금쯤 우리 학교 선생님들도 이 책을 읽고 있을 것입니다. 다소 묵직한 책을 추천해서 내심 미안하기도 합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나 소설은 단 한 번도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개학하는 날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들고 올 서평이나 독후감이 기다려집니다. 세상은 늘 꿈꾸는 자, 만족하지 못한 자, 변화를 시도하는 자, 앞서가는 몇몇의 선각자들이 선도해왔습니다. 그것이 정치문제이건, 교육문제이건, 사회문제건 간에. 그들은 때로 돌팔매를 맞기도 하고 따돌림의 고통을 치르기도 했고 죽임도 당했습니다. 급진적인 생각을 가진 자를 기르는 것, 그것이 교육의 사명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문장을 소개합니다. "사회학자들은 지난 20만 년간의 인류문명 발전이 그동안 이 땅에 살아온 모든 인류의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이것은 모든 인류에 경의를 표하는 우아한 시각이지만 진실은 아니다. 지금까지 문명과 문화의 발달은 0.1퍼센트의 창의적 인간이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꿈꾸지 않는 것을 꿈꾸며, 모두가 보지 못하는 어두운 곳에 깃발을 꽂고 이곳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외치면, 0.9퍼센트의 안목 있는 인간만이 그것을 알아보고 그들과 협력하고 후원하며 새로운 문명을 건설한 결과다. 나머지 99퍼센트는 약 1퍼센트가 기초를 닦고, 새로운 계단을 놓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그 위에 올라와 세상 참 많이 달라졌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또다시 그곳에 안주한다. " 163쪽 (제러미 리프킨의 《엔트로피》중에서 ) 이 책을 단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인생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도발이고 혁명이다." (199쪽)입니다. 오늘의 나는 결코 어제의 나와 가지 않음에도 우리는 늘 같은 사람인 것처럼 착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날마다 새로 생겨나는 세포와 사멸하는 세포들이 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간의 몸은 7년을 주기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하지요. 혈액부터 세포에 이르기까지. 그러니 우리 몸은 날마다 혁신하는 중입니다. 다만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나 영혼입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기혁명을 위한 세포 분열과 자기혁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는 순간 더 이상 자기혁명이 불가능한 상태, 엔트로피가 정점에 다다르면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것은 곧 인생의 완성이자 죽음이겠지요.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최정상에서 살아온 길을 내려다보며 자랑스럽게, 홀가분하게 생의 에너지가 소멸되는 순간까지, 본래무일물이었던 존재로 회귀할 것입니다. 암흑에너지로, 우주의 여행자로 남을 것입니다. 이 책을 덮으며 제 나름의 결론을 짓자면, 인생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지거나 이기거나 타협하거나 포기하거나를 늘 선택하며 사는 거라고. 서양 속담인 No pains, no gains.(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라는 짧은 문장을 매우 좋아합니다. 자기혁신의 과정에서 겪어야 할 고통과 고뇌를 반기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음은 당연한 진리입니다. 폭염은 단지 더운 것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그 땡볕 덕분에 어떤 곡식은 열매를 맺고 어떤 과일은 익지도 못한 채 썩습니다. 견딜 수없는 고통의 터널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선택입니다. 이 책을 들고 있는 분이라면 이미 자기혁명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내가 기르는 어린 싹들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1퍼센트의 창의적이고 안목 있는 인간으로 자라도록 내 안의 낡은 상념과 사고의 틀을 깨도록 정신개조를 도와준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책 속에서 소개된 책을 만날 생각을 하니 도서관으로, 서점으로 향하는 발길이 설렙니다. 책은 한 번도 배신하지 않는 영원한 연인이 분명합니다. 그는 늘 서늘하게 죽비를 내리치는 멘토입니다. 여름방학 독서연수는 나를 혁신하는 최고의 지름길입니다. 2학기를불태우기 위한불쏘시개를 차곡차곡 쌓는 중입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코너에 ‘교육공무원 41조 연수 폐지 청원’ 글이 게재된 후 논란이 되고 있다. 물론 방학은 휴무가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과 등교가 정지됨에 따른 휴업이라는 점에서 교사의 근무 의무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청원에 많은 교원들이 반감을 갖는 이유는 교직 현실을 외면한 채 몇 가지 사례만 놓고 지나친 비판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의 경우 ‘교육공무원법’과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 휴가에 관한 특례조항을 둬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을 별도로 두고 있는 이유가 있다. 교사 연가는 학생들의 수업 등을 고려해 부모생신일 또는 기일 등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방학 중에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방학이 있다는 이유로 연가보상비도 지급하지 않는다. 또한 1만7000여 명의 교사들의 1정 자격연수, 다음 학기 수업준비를 위한 각종 직무연수 등도 단기간에 쉽지 않다. 그러나 방학이 교사의 재충전과 편리성만을 추구하는 기간이 아니라고 항변하더라도 교사의 방학 폐지 주장은 거듭될 수 있다. 이에 교직 사회도 사회적 편견과 인식을 바꾸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방학 중 업무 공백을 막는 게 급선무다. 상당수 시·도교육청이 특정노조와 단협을 통해 교사의 방학 중 일직성 근무 폐지로 교장과 교감만 출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따라서 소탐대실하지 말고 학교의 상황에 따라 근무와 연수, 연가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정부도 교육청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말고 방학에 연수 및 근무, 연가사용에 대해 개선된 안을 마련해야 한다. 방학에 연수와 연구에 매진하고 재충천한 교사가 개학 후 열의를 바치는 스스로의 노력과 사회의 애정 어린 시각이 결합돼야 교사 방학 폐지 주장도 사라질 것이다.
심리학에 ‘존 헨리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특별한 취급을 받지 못한 통제집단의 연구 참여자가 평상시와는 다르게 행동하거나 고의로 실험진단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는 경우 발생하는 효과를 말한다. 정신노동까지 맡는 기계 등장 소설 존 헨리의 전설(The legend of John Henry)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이렇다. 19세기 미국에 존 헨리라는 철도노동자가 있다. 180㎝의 키와 90㎏의 몸무게의 거구였던 그는 일을 잘하는 노동자로 통했다. 어느 날 그가 일하던 회사에서 터널굴착 작업을 위해 기계를 도입한다. 기계에 밀려 직업을 잃을 위기에 처한 그는 호기롭게 기계와의 결투를 신청한다. 존 헨리는 하루 종일 벌어진 기계와의 터널 굴착 시합에서 혼신의 힘을 쏟아 승리하지만, 곧 숨을 거둔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에서 감동적인 승리를 거둔 존 헨리의 안타까운 죽음에도 인간은 기계에게 육체노동을 맡기게 된다. 기계문명에 굴복하지 않은 그의 강한 의지에 감동을 받으면서 무엇인가 씁쓸한 것은 그와 비슷한 상황을 우리가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4차 산업 혁명이다. 알파고의 등장은 기계에게 인간이 육체노동을 맡기게 된 것처럼 이제 인공지능에게 인간이 정신노동을 맡길 날이 멀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알파고와 경기를 펼친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들은 21세기판 존 헨리인 것이다. 존 헨리는 육체노동이었지만, 이세돌과 커제는 정신노동이었다는 점이 다른 점일 뿐이다. 산업혁명 이후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의 많은 부분을 대체했다. 그러자 인간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무엇 즉, 인간성을 찾으려 노력했고, 그 인간성을 학교에서 가르치려고 했다. 그래서 이성, 합리성, 전문가적 직관을 인간이 갖춰야 할 능력으로 보고 학교에서 가르친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곧 직관과 창의성에서 인간을 추월할 것이 자명해 보인다. 미래의 학교는 이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간성을 찾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간성은 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별해 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돼야 한다. 철학자 최진석은 가장 인간적인 능력으로 ‘부정하는 능력’을 들었다. ‘부정하는 능력’이란 인공지능이 생각하기에는 비이성적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인간들이 기꺼이 하는 것을 말한다. 비싸더라도 친환경제품을 구매하는 인간의 행위, 수십 년 간 벌어온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행위, 심지어는 시험 전날에 영화를 즐기는 일 같은 경우들 말이다. 절대 합리성을 추구하는 인공지능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행위는 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분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인간적인 인간이 되려는 노력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다. 한자 ‘人文’ 에서 도 알 수 있듯이 인문학 자체가 인간의 근원문제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기본 질문은 ‘너는 어떤 사람인가?’이다. 이 질문에 고민한 학생은 자신이 누구인지 더 깊게 고민하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깊은 고민을 해본 학생은 선택을 내릴 때 합리적 선택만이 아닌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 더 인간적인 인간이 되는 것이다.
연이은 폭염도 무색하게 할 만큼 방학 중 교원들의 연수 열정이 뜨겁다. 지난달 24일부터 10일까지 한국교총종합교육연수원과 경기도교육청이 보건교사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만성질환 학생관리를 위한 보건교사 능력향상 교육 직무연수 현장.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온 학생들에게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치하는 실습이 한창인 보건교사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