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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곡정초등학교(교장 정갑수)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학교 도서관에서 전교생대상 '세계 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4월 18~29일 온·오프라인으로 실시됐다.대면 행사로는 '우리 학교도서관 이름 짓기 공모전', '도서 대출 스탬프 릴레이', '한 줄 독서감상문'을,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는 '마음으로 전하는 책 추천 편지' 를 실시하며코로나19로 주춤했던도서관 및 독서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다양한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문화 공간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생들은 많은 인원이 몰린 가운데서도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정우택 의원 등 12인|4.15)=현행법은 학교 교직원의 정원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학교급별 배치기준은 교육부 장관 및 교육감이 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현행법에 학교급별 교직원 배치를 위한 기본원칙이 규정돼 있지 않고, 지역별로 학교급별 교직원 배치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재학 중인 총학생 수 및 학급 수를 반영해 배치기준을 정하고, 교육부 장관이 이를 국회에 보고하도록 한다.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임오경 의원등 12인|4.11)=현행법은 교육부 장관이 교육시설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하고 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병 유행 전반에 대한 장기적이고도 체계적인 교육시설 관리 및 예방대책 수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교육시설의 감염병에 대한 안전‧위생‧방역 관리에 관한 사항을 교육시설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감염병 대비 방역 및 안전대책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김민철의 원 등 10인|4.11)=학교 주변에 설치된 물류창고에 대형 트럭 등 많은 차량이 출입하면서 교통사고를 유발하거나 먼지나 매연을 발생시켜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학교 경계 등으로부터 직선거리로 500m 범위 안에 새로운 물류창고를 설치할 경우 지역위원회의 심의를 의무화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 일상 회복이 추진으로 학교 현장도 2년여 만에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로 전환하며 교육활동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학교가 등교와 교과·비교과 활동을 정상적으로 재개하는 한편, 학교의 코로나19 자체조사 체계는 종료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달까지는 ‘준비단계’, 내달 22일까지 ‘이행단계’, 5월 23일부터 1학기까지는 안착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준비단계까지는 현행체제가 유지된다. 1일부터 학교 교육활동에서는 짝꿍 수업, 모둠활동, 토론 및 이동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이 가능해지고 수학여행도 갈 수 있게 된다. 실내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비말차단용도 가능하다. 선제검사는 시도교육청 자율에 맡겨지면서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며 학교가 해오던 접촉자 자체조사는 종료된다. 다만 유증상자와 고위험 기저질환자는 24시간 내 신속항원검사를 권장한다. 안착단계인 5월 23일부터는 방역당국의 지침 변경에 따라 등교 관리와 자가진단 앱 등의 사항을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며 발열검사, 창문 상시개방, 급식실 칸막이 설치, 관찰실 운영 등의 기본 방역 체계는 1학기 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일상회복 추진을 대체로 반기면서도 몇 가지 개선사항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자가진단 앱과 교실 칸막이의 경우 없애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경기의 한 초등교사는 “자가진단 앱에 참여하는 학생‧학부모가 점점 줄고 예전처럼 고열이 나는 학생을 오지 못하게 하는 의미도 없어 학교도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그 기능이 유명무실해진 만큼 차차 없애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칸막이에 대해서도 많은 교사들이 “너무 낡았다”, “칸막이에 학생들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며 교실 내 칸막이를 없애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실에서 급식하는 학교는 기존처럼 칸막이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면서도 “그렇지 않은 일반 교실(급식실 이용)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칸막이 설치에 대한 지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가진단 앱에 대해서는 “아직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1학기 동안은 유지할 예정”이라며 “향후 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거나, 코로나 관련 조사 항목을 바꾸는 등 당국의 지침을 반영하고 개선해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진정한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하도록 ‘교사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방역‧행정업무 경감, 교사 확진 시 대체인력 확보 등 특단의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면등교와 비교과 교육활동 전면 재개로 코로나 감염 우려가 커졌는데 여전히 방역 부담을 교사에 의존하는 방안”이라며 “교사가 방역, 수업, 행정업무까지 감당하는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학교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정상등교와 비교과 전면 재개에 걸맞은 계획을 기대했지만 확진 학생 접촉자 조사 종료 외에 사실상 방역 부담이 덜어진 게 없고 교사 확진 대책도 현장에 별 도움이 안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제검사를 교육청 자율로 하라는 것도 학교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혼란을 주고 지역 간 및 학교 간 차이에 따른 부담, 민원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방역당국이 감염 예방을 위해 과학적 판단을 하고 교육당국과 협의를 거쳐 전국 단위든 지역단위든 명확한 기준과 지침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1. 알람시계가 고장나서 새로 사려고 한다. 크기도 기능도 동일한 시계를 집 앞 A마트는 2만 원, 30분 거리에 있는 B마트는 1만 원에 팔고 있다. 둘 중 어느 마트에서 구매하는 게 합리적일까? 2. 이번에는 태블릿PC가 필요하다. A마트는 80만 원, 30분 거리에 있는 B마트는 79만 원에 팔고 있다면, 어디에서 살 것인가? 언뜻 보면 쉬운 수수께끼 같은 이 질문들은 수능 모의평가에 나온 문제다. 답은 무엇일까? 사실 정답은 없다. 두 질문 모두 B마트를 선택할 때의 편익은 1만 원이고 비용은 30분의 가치로 볼 수 있다. 자신에게 30분의 가치가 1만 원보다 크면 A마트를, 적으면 B마트를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다. “실험경제반 첫 수업 시간에 항상 이 질문을 합니다. 흥미로운 건 많은 학생들이 1번 질문에서는 50%나 싼 B마트에서 구매한다고 하지만 2번에서는 할인이 적으니 A마트에서 구매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함께 경제 공부를 하면 점차 할인율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죠.” 14년째 경제공부 동아리 ‘실험경제반’을 운영 중인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가 그동안 학생들과 진행한 수업 내용을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한 책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을 펴냈다.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경제적 사고를 길러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는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었다. “교실은 중고차 시장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예술품 경매장이 되기도 해요. 그 안에서 학생들은 각각의 경제 상황과 역할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원리를 체득하고 경제적 사고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실험경제반’이라는 이름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초적인 경제 이론들을 재미있는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험하며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힌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였어요.” 경제적 사고는 이론과 논리의 영역인 수학적 사고를 실생활 영역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경제적 사고를 하면 세상을 논리적으로 바라보고 그 이면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고려해 다각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힘도 생긴다. 김 교사는 경제를 가르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아이들의 경제적 사고가 깊어지는 순간을 꼽았다. 그는 “‘교복 가격이 왜 비싼지 알겠어요!’, ‘독서실 하루 요금이 비싼 게 한계 효용 체감과 관련 있군요?’ 하면서 생활 속 숨은 경제 원리를 발견하고 신이 나서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며 “학생들이 그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게 경제적으로 이해되고 돈의 이동과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책은 희소성과 기회비용, 한계 효용과 한계 생산부터 시장의 수요와 공급, 독과점 등 다양한 경제개념을 담은 것은 물론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학 개념도 주제에 따라 QA 형식으로 풀어냈다. 경제 속에 스며든 수학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개념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김 교사는 벌써 다음 책도 구상 중이다.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심리‧사회‧문화적 요인들을 찾고 개인의 선택 문제를 더 확장해 우리 사회와 전 세계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선택의 문제를 다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합리성’이란 냉철한 이성과 타인을 배려하는 따스함이 조화를 이룰 때 실현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각자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자신이 추구하는 합리성을 찾을 수 있도록 더욱 업그레이드된 실험경제반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 분야인 3D 모델링을 초·중생이 쉽게 경험할 수 있는 '타다크래프트 학교용 패키지‘가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학교용 패키지는 일선 학교의 교육활동과 예산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 교총과 쓰리디타다가 함께 기획했다. 전문 강사 파견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과 시중가 대비 10~25% 낮은 가격이 특징이다. 타다크래프트 프로그램 라이선스(교재 포함)만 구입해도 할인이 적용된다. 주제별 교육 패키지는 총 3종이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을 선별해 모았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10차시)는 무인도에 표류한 나의 생존과 탈출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창의력을 발휘해 직접 디자인해 보는 과정이다. ‘3D로 여행하는 세계 랜드마크’(10차시)는 대륙별 랜드마크를 직접 만들어 지도위에 배치하며 지리와 역사, 배경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끊어진 다리 복구하기’(6차시)는 붕괴된 다리를 튼튼하게 복구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타다크래프트’는 초등 저학년부터 쉽게 따라할 수 있게 고안된 교육용 3D모델링 프로그램이다. 2D 이미지를 3D로 구현하며 창의력과 공간지각력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세대응용뇌인지연구실을 통해 전전두엽 활성화에 효과가 있음이 검증됐다. 컴퓨터 안에만 머물지 않고 디자인한 작품을 3D 프린터로 출력하거나 블록으로 조립해 실체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인기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와 연동돼 학습 흥미 유지에 좋고, 게임 과몰입 해소 효과도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한 교육당국의 평가도 좋다. 2019년 교육부와의 MOU체결, 충남도교육청 진로융합교육원 기본 솔루션 선정, 2021 인천시교육청 에듀테크 활성화 지원 계획 포함, 2021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에듀테크 실증 RD 기업 해커톤 우수상 수상 등이 이를 증명한다. 교총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이 필요한데 관련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이 많았다”며 “학교에서 부담없이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타다크래프트 학교용 패키지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www.hangyo.com)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 견적 확인도 가능하다.
1929년부터 미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시상식입니다. 수상자에게 수여하는 황금빛 남성 모양의 트로피의 이름인 ‘오스카’를 붙여 오스카상이라고도 하지요. 2020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타서 화제가 되었는데, 정확히 어떤 상을 받은 것이고, 한국 영화가 어떻게 미국 시상식에서 상을 탈 수 있었던 것일까요?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중 시상식의 가장 마지막에 발표되는 ‘작품상’은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여겨집니다. 여러분도 잘 아는 포레스트 검프,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처럼 명작만이 받을 수 있는 상이지요. 하지만 미국에서 열리는 시상식인 만큼 작품상의 후보로 오르려면 미국과 관련된 조건도 만족해야 합니다. 그 기준은 언어나 배우의 국적이 아니라 상영 지역입니다. 영화가 미국에서 상영된 적이 있어야 후보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 극장에서 일주일 넘게 상영된 영화 중에서 후보를 정하고, 투표로 수상작을 뽑게 된답니다. 이 조건만 만족하면 영어가 한마디도 나오지 않아도, 혹은 미국인이 출연하지 않는 영화도 작품상을 받을 수 있지요. 그런데도 2019년까지는 영미권 영화가 아닌 외국어 영화는 단 한 번도 작품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이 따로 있지만, 이것 역시 영미권 영화에 치우친 아카데미 시상식의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러한 점에 대해 “오스카는 국제 영화제가 아니다. 매우 지역적이다”라고 재치 있게 꼬집기도 했어요. 영미권 영화가 아닌 작품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은 기생충이 최초였으며, 굉장히 뜻깊은 일이었답니다. 최근에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작들을 결정하는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 Academy of Motion Arts and Science)는 작품상을 선정하는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어요.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다양성 및 포용성의 강조입니다. 영화는 다음 세 가지 조건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해요. 첫째, 주연 배우나 중요한 조연 중 적어도 한 명은 소수인종, 혹은 소수 민족 출신일 것. 둘째, 조연/단역 배우 30% 이상을 다인종·여성·성 소수자·장애인으로 구성할 것. 셋째, 영화의 주요 주제는 소수자 집단에 관한 내용일 것. 아카데미 시상식이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위해 과감한 변화를 준 것 같지요? 새 기준이 반영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미국 시상식’이라는 오해를 벗고 진정한 ‘국제 시상식’이 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봐요! 문제 1)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① 가장 권위 있는 감독상이 제일 마지막에 발표된다. ② 수상자는 ‘오스카’라는 이름의 트로피를 받는다. ③ 2019년 이전에도 다양한 언어의 작품이 작품상을 받았다. 문제 2) 다음 중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후보로 오를 수 없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① 미국에서 한 달 동안 상영된 적이 있는 한국영화 ② 아시아 국가에서만 상영된 미국인 감독의 영화 ③ 미국에서만 상영된 한국인 배우 주연의 미국영화 문제 3) 아카데미 작품상을 선정하는 새로운 기준에 대한 평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다양한 인종의 배우가 등장하면 영화에서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② 작품상 선정 기준에 변화를 주었지만, 여전히 장애인 배우에 대한 조건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③ 아카데미 작품상 선정 기준을 만족하게 하기 위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영화가 늘어날 것이다. 정답 : 1) ② 2)② 3)②
지난 15일, 조성윤(89) 전 경기도교육감의 아주 특별한 전시회에 참석했다. 동행자는경기교육삼락회장인 전근배 선배다. 수원에서 작품전이 열리는 하남시까지 가는데 평일임에도 도로가 차량들로 복잡하다. 다행히 이 지역에서 근무했던 선배라 지리에 밝다. 오늘 개막일에 선배가 주요 역할을 맡으셨나 보다. 작품전이 열리는 곳에 도착하니바로 주인공(작가)의 자택이다. 앞마당은 미락원(味樂園)이라는 정원이다. 현직에 있을 때 정원이 있다는 말만 들었지실제 와 본 것은 처음이다.자택은 한옥인데 지금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입구에는 대형 축하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정원에서 축하 준비하는 베짱이 악단의 연주음악이들린다. 동행한 선배도 색소폰을 준비했다. 진행은 광주하남 교육삼락회 사무국장이 맡았다. 프로그램은 주요 내빈의 축하말씀, 축하 연주, 작가의 인사 말씀 순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손님은 당시 함께 근무했던 교육청 동료이자 후배들이었다. 강인수 전 수원대 부총장은 자작시를 준비해 낭송했다. 광주농고 제자도 참석했다. 손님들은 정원 그늘의 의자에 자유스럽게 앉아 간식을 먹으며 개막식을 즐겼다. 간식으로는 떡과 과일, 음료가 제공되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조성윤 작가다. 이 자리는 전직 교육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작가인 것이다. 그는 본인을 노동자라고 소개한다. 깜짝 놀랐다. 노동자라고? 오해는 금방 풀렸다. 노는노인 노(老), 동은 아이 동(童). '늙은 아이'라는 말이다. 4년 전 전근배 선배 수상 축하 모임에서교육감을뵌 일이 있었다. 거기서 축하 삼행시, 마술, 하모니카 연주, 넌센스 퀴즈를 내며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주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모니카 연주에 깜짝 마술을 선보인다. 연주곡은 동요곡이고 마술은 입안에서 오색 테이프가 줄줄이 나온다. 관객은 함성을 지르고 환호한다. 오늘 경기교육삼락회에서준비한 동요 가사 유인물을 보니 섬집 아기, 오빠 생각, 섬마을 선생님, 만남 등이 보인다. 베짱이 악단도 색소폰 연주로 귀에 익은 동요와 가요를 연주한다. 축하 분위기가 고조된다. 시간 여유가 있어 오늘의 전시작품을 둘러보았다. 정원과 카페에 수 백 점이 전시되어 있다. 조롱박과 솟대는 선조들이 애용해 온 것으로 우리의 전통이 담겨 있어 이를 재현해 전통의 명맥을 잇고자 함이란다. 관객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려는 것. 전시회 주제도 '조롱박과 솟대의 만남'이다. 부제는 '그대와 내가 만났 듯 당신을 기억하며'다. 이 전시회는 19일까지 이곳(하남시 대성로 83)에서 열린다. 작품 전시회를 연다는 것,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그는 1970년대 후반 남한원예고 교감 시절 농장에 조롱박을 심어 작품을 만들었다. 1980년대부터는 정원에 솟대를 세웠다가 미니솟대를 만들어 실내에 도입했다 한다. 시조생활은 교직 은퇴 후 시조시 공부를 하고 2008년 등단했다고 전해 준다. 도록을 보니 '넋두리', '내 이름은 늙은이' 두 시조가 실려 있다. 정원 두 곳에도 시조가 보인다. 전 교육감이시기에 문득 인생철학이나 가치관이 궁금해졌다. 그는 한 세상을 삼화(三和) 정신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삼화란 심화(心和), 가화(家和), 인화(人和)를 말하는데 마음과 가정과 인간관계를 편하게 한다는 뜻이다. 교육감 시절에도 경기교육에 이 세 가지를 바탕에 두었다고 한다. 그가 교직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나는 죄인으로서죄책감 속에서 살고 있어요. 부모와 자식간에, 부부 사이에, 스승과 제자 사이에 반인륜적인 행위를 보면서 교육자로서 잘못을 반성하는 것이지요. 참회의 눈물을흘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이 자리에서 조성윤 전 교육감은전근배 회장에게 흰봉투 하나를전달한다. "전 회장이 삼락회장으로서 전 국민 우측통행 준법정신교육에 앞장서고후배 교육자들의 국민스승 활동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봉투에는 '微意' '경기교육삼락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써있었다.
빛가람유치원(원장 이귀열)은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4월 19일, 20일 이틀간교직원 및 유아를 대상으로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했다. 19일 교직원 및 학부모대상 비대면 연수를 실시했고,20일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만 4·5세 유아들은 ‘경기도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방문 인형극 '우리두리'를 관람했다. 만 3세 유아들은 특수학급교사 지도하에 무장애놀이터에 대한 영상을 관람하고 몸이 불편한 친구와함께 놀 수 있는 무장애놀이터 대한 생각을 나눴다. 행사를 기획한 김수연 교사는 “유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몸이 불편한 친구들이있다는 것을 알고 그런 친구들을 위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쌓아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배려와 존중을 실천해나가면서 공동체 모두가 함께 성장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빛가람유치원은 특수학급 2학급을 운영하며 일반학급과 통합수업을 진행하고있다. 이귀열 원장은 “앞으로도 특수학급 교사와 일반학급 교사간 협의 및 지원체계를 긴밀히 해일상에서 장애이해교육이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문대학 진학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2022년 전문대학 진로진학지원단’ 발대식을 16일 개최했다. 전국 고교 진학지도교사와 17개 시·도교육청 장학사, 전문대학 입학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발대식에서는 △전문대학의 변화·발전상과 교육성과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 활용법 △2023학년도 전문대학 진로진학지도의 특징 △진로진학 지원단 운영계획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추천한 고교 진학 교사 152명으로 구성된 진로진학지원단은 ‘전공별 입학상담 안내 자료집’과 ‘수시 및 정시 입학정보 자료집’ 등 각종 진학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더불어 ‘찾아가는 고교 설명회’, 학부모·청소년 진로진학설명회 특강 지원, 온·오프라인 진학 상담,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 고도화 개선 등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교사, 수험생, 학부모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자 자료집뿐만 아니라 동영상 자료도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 앱으로 전문대학의 진학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는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대교협 진학지원센터는 올해 고교 방문설명회 대상 학교를 지난해 250여 학교에서 올해 350여 학교로 확대하고, 온라인 특강도 개최한다. 또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학부모 및 청소년 진로진학설명회’를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보형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직업교육과 전문대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아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올바른 상담을 통해 진학지도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발대식에서 대표로 위촉장을 받은 권혁일 예산예화여고 교감은 “상대적으로 전문대학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어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원단의 일원으로 학생들의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캡션 : 2022년 전문대학 진로진학지원단 발대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14일 오전 광주 광일고에 뜻밖의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열정의 아이콘인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광일고 제19회 졸업생)가 자신의 세 번째 솔로 미니앨범'Epitaph(에피타프)' 1000장(개당 3만7300원)을팬클럽을 통해 가장 먼저 모교후배들에게 기증한 것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지친 전 세계 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픈 마음과 정성을 담아 이번 앨범을 작업했다는 메시지 역시 팬클럽 후원회를 통해 전달했다. 이날 유노윤호 선배의 앨범을 전달받은 광일고 후배들은 그 즉시 감상하며 “역시 잘~ 생겼다.”, “댄스 하면 역시~ 우리 선배지...”, “이래서 일본 오리콘 일단 앨범 차트 1위구나” 하는 반응을 보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학년 기 모 학생은 “늘 우리를 챙겨주시는 윤호 선배님의 마음이 감사하고, 저 역시 당당한 광일고 학생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경수 교감을 비롯한 동문 가족 역시 "힘든 시기를 보냈을 테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새로운 앨범을 발매해 다시 우뚝 서고자 노력했다는 점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항상 변함없이 모교를 사랑하고 빛내는 윤호를 멀리서나마 늘 힘차게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를 대표하는 연예인으로서 다시 반짝반짝 거듭나 빛나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규완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과 박순덕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은 19일 오후 교총회관에서 권택환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수석교사제 선발 확대 등 제도 안착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안 중등수석교사회장은 “수석교사의 숙원인 선발 확대와 정원 외 배치, 투트랙 시스템 실현을 통해 교수·연구 분야 권한 문제 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유초등수석교사회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은 정원 법제화"라며 "애당초 시행령에 있다가 삭제된 '1학교 1수석교사 배치'를 다시 법령에 명시해 시행되도록 활동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권 회장 직무대행은 "수석교사제는 교총이 선생님의 염원을 담아 20여 년의 투쟁 끝에 법제화한 제도"라며 "수석선생님들이 최고의 교육전문가로서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새 정부를 대상으로 선발 확대와 정원외 배치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이어 "교총에서는 1학교 1수석 배치를 명문화하는 법개정안을 마련했다"며 "수석교사회와 힘을 모은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른 아침 경기 신성고등학교 복도에 '딸랑딸랑' 울려 퍼지는 종소리. 책을 가득 실은 북수레가 등장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다른 학교에서는 등교를 서두를 시간 신성고 학생들은 이렇게 책과 함께 '북 모닝'을 시작한다. 신성고(교장 조동호)는 경기 안양 지역 입시 명문으로 꼽힌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도 서울대 13명, 의대 28명 등 많은 학생을 유수 대학에 진학시켰고, 수능 자연계 전국 수석도 배출했다. 특기할 점은 신성고가 특목고도 자사고도 아닌 평준화 지역(안양, 과천, 의왕, 군포)의 일반 고등학교라는 점이다. 좋은 평판 덕에 비교적 성적 우수자 지원 비율이 높긴 하지만, 전체 입학생 성적은 중위권이 많고 상·하위권은 적은 정규분포 곡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매년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2004년 원천학원(이사장 안대종)이 들어선 후 '지성과 덕성’에 초점을 맞춘 체계적인 혁신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독서'와 '예·체능'이 있다. 신성고 등교시간은 오전 8시다. 9시 등교제가 시행 중인 경기도에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른 등교를 하는 것은 아침 독서 활동을 위해서다. 매일 독서하고 하루 한 줄 독후감을 남기는 '북 모닝'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기른다. 또한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장려하는 '북 오디세이', 소규모 독서클럽에서 심도 있는 토론을 하는 '북클럽리딩'이 연중 이어진다. 연말에는 교사와 학생이 모두 참여해 토론 배틀을 벌이는 '학술제'를 통해 그간 쌓은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한다. 교내 도서관에 비치된 6만여 권의 장서는 이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다. 다른 한 축은 예·체능 활동이다. 1인 3기를 목표로 클래식기타, 골프, 수영 등 고교생이 쉽게 접하기 힘든 예·체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틈만 나면 이어지는 운동 열기는 이 학교의 자랑이다. 운동장은 물론 골프장, 수영장, 농구장, 풋살 경기장 등 여느 대학교 못지않은 규모의 체육시설에는 땀 흘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끊이질 않는다. 교내 체육 리그도 활발해 학기초부터 수능 때까지 경기가 이어진다. 유해시설 하나 없는 수리산 자락의 쾌적한 환경에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니 남학교임에도 학교폭력이 거의 없다. '건강한 신체에 바른 정신'이라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는 셈이다. 건전한 생활 습관을 통해 조성된 면학 분위기는 신성고의 자랑이다. 올해 3월, 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학생 60%가 면학 분위기를 학교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도시 학교에는 드문 200명 규모의 도시형 기숙사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자치형 프로그램은 학력 향상의 원동력이다. 비록 전교생을 모두 수용하지는 못하지만, 여기서 개발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학교 전체로 확산되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수학과 과학, 경제를 중심으로 한 과목별 특성화 동아리도 학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수학은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수준별 이동 수업을 통해 특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수능 모의고사에서 한 학년 300명 중 120~130명이 1등급(상위 4%) 수준의 성적을 낸다. 재수생이 포함되는 3학년이 돼도 3명 중 1명은 1등급을 받는다. 이렇다 보니 학원 등 사교육보다 교내 특강이나 보충수업 수강을 더 선호하는 학생이 많다. 조은선 신성고 교감은 “공부는 억지로 시켜서 되는 게 아니라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학교는 독서·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를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자로서 대학 진학률보다 더 뿌듯한 것은 쉬는 시간이든 점심시간이든 운동장에 나와 뛰노는 학생들의 모습"이라며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컸다"고 설명했다.
권택환(왼쪽)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이 19일 오후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박순덕(가운데) 유초등수석교사회장, 안규완(오른쪽) 중등수석교사회장과 수석교사제도 관련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악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들려오는 뉴스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아동들에 대한 성폭력과 살인 및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로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가 국제사회의 분노를 넘어섰다. 이에 반드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 세계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누구나 전쟁은 반드시 피해야 할 인류의 중범죄라 말한다. 6.25 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코 남의 일 같지 않다. 과거 3년간의 포화는 전 국토를 폐허로 만들며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는 깊은 상처를 남겼고 수많은 이산가족을 낳았다. 허리가 잘린 한반도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역사는 당시의 교훈을 생생하게 기억할 것을 요구한다. 다시금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그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에 전쟁을 바라보는 우리는 현저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한 화상 연설을 듣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때 전쟁의 희생자였음에도국제질서 변화에 무감각한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외 의회를 상대로 한 24번째 연설이었다. 하지만 의원 300명 중 50명 정도만 참석해 좌석 대부분이 비어 썰렁했음을 우리는 언론을 통해 알았다. 반면 일본은 710명의 의원 중 총리를 포함 5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하여 한국은 국회의장단도 보이지 않았고 장소도 본회의장이 아닌 국회도서관 강당이었는가. 약 17분의 연설에도 의원들은 휴대전화를 보며 딴짓을 했다. 이전 23개 국가에서처럼 공감과 연대의 마음의 기립박수는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는 전쟁의 참상과 고통을 잊은 것인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호소한 바와 같이 우리는 1950년 전쟁을 겪었고 수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했다. 그가 공개적으로 요청한 러시아의 탱크, 군함,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군사 장비 지원은 고민이 따를 수 있는 난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닌 만큼 함께 경청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가 먼저여야 했다. 특히 세계 10위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역할을 감안한다면 정치인들의 이런 행태는 지극히 실망스럽고 부끄러울 뿐이다. 반면에 지난 주일 성당 새벽 미사가 끝난 후에 우크라이나 돕기 2차 헌금을 계수하는 봉사를 한 필자는 평소 특별 2차 헌금의 4~5배를 넘는 액수를 보고 일반인들은 얼마나 이 전쟁을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국제적인 연대에 참여하는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토요일, 일요일 양일간에 걸친 5번의 미사에서 매번 특별 2차 헌금의 액수는 평소의 3~5배였다. 이는 예전에 없던 특별한 현상이라고 사무장은 놀라운 표정이었다. 정치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처럼 일반인과 정치인의 극명하게 다른 모습을 통해 필자는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에대한 실망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우려다.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한국이 기사회생한 것을 잊었는가. 어느 나라보다 앞서 공조체제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대한민국의 의무고 책임이다. 특히 작년 7월 역사상 유례없이 선진국에 진입한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또다시 이 땅에 전쟁의 광란이 발생한다면 국제사회가우리를 등지지 않으리란 장담을 할 수 있을까. 이제 우리의 정치·외교는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 ‘텅 빈 국회’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선생의 경고와 같다. 정치인의 부끄럽기 짝이 없는 모습은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을까 극히 우려하는 바이다.
초등 교사 10명 중 6명은 과중한 학교 행정 업무로 수업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스크림미디어(대표 허주환)는 현직 초등 교사 7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학기 수업 준비에 관한 고충' 설문조사(복수 응답 허용)에서 교사 58.4%가 '행정 업무로 인해 수업 준비 시간이 부족'을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인한 수업 형태의 다양성 부족(48.0%) ▲검정 교과서 체제 전환으로 인한 수업 자료 부족(32.6%) ▲원격 수업 학습 자료 부족(25.5%) ▲학생의 다양한 니즈(수요)에 대한 수업 부담감(18.7%) ▲수업 준비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교사 커뮤니티 부족(7.1%) ▲에듀테크 수업 도구 및 플랫폼 부족(6.3%) 등의 답변이 많았다. 설문에 응답한 교사들은 교육기업에 바라는 점으로 ‘검정 교과서 연계 수업 자료 확대’(47.8%)와 ‘영상 등의 시청각 수업 자료 확대’(47.7%)를 꼽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올해부터 초등 3, 4학년 수학·사회·과학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정으로 전환되면서 수업 자료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부터는 초등 5, 6학년도 검정 교과서로 전환된다. 이밖에 교육기업에 바라는 점으로는 ▲비교과 영역 수업 콘텐츠 확대(37.2%) ▲학교 행정 업무용 플랫폼 개발(28.6%) ▲준비물 구매 절차 간소화 시스템 마련'(20.3%) ▲에듀테크 수업 도구 및 서비스 강화(17.7%) 등이 꼽혔다.
세종교총은 16일부터 교육가족이 참여하는 ‘언택트 아침 산행’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14일 종료한 참가자 모집에는 약 220명이 신청했다. 이번 행사는 4월과 5월 두 차례씩, 토요일에 열린다. 16일, 47명의 원수산 산행 참가자들은 등산과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함께 했다. 이후 일정은 전월산(23일), 비학산(5월 21일), 괴화산(28일) 순으로 진행한다. 세종교총은 모든 참가자에게 간식과 물, 플로깅용 쓰레기 봉투를 제공하고 참가 확인용 도장도 찍어 준다. 2회 이상 행사에 참여하고 도장을 받은 교총 회원에게는 기념품을, 4회 모두 참여해 도장을 받고 세종교총 홈페이지에 사진을 등록한 회원에게는 3만원 상당의 기프트 상품권을 증정한다. 우수 참여 후기는 별도 선정, 시상한다. 남윤제 세종교총 회장은 “토요일에 집에만 있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아침 산행을 하면서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산행을 하면서 환경보호 활동을 병행해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해보는 교실 밖 교육활동으로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교총은 11일 학교폭력예방 범국민운동 경남본부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단체는 △학교폭력 조사와 연구 및 예방 캠페인 전개 △학교 주변의 순찰 강화 △학교, 학생, 학부모 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청소년 음악제, 열린음악회 추진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김광섭 경남교총 회장(사진 오른쪽)은 2022년을 ‘경남교총 교권회복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학교폭력 예방 운동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스승존경과 제자사랑으로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총은 지난해 언론이 보도한 경남도 내심각한 학교폭력 사건들이미래교육과 창의교육에만 집중하면서인성교육을 포함한 기초교육 부실로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6일 2022년도 제1회 전국 대의원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새 정부에 유아학교 명칭 개정을 요구했다. 이경미 회장은 "일제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125년 동안 사용하고도 명칭 개정 앞에 뜸 들이는 안타까운 모습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2022년 8·15 광복절을 맞이하기 전 대한민국 미래인 유아들이 일본식 표현인 '유치원'이 아닌 '유아학교'에서 교육받도록 명칭 개정과 유·초·중등 교육의 체계성을 확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회에는 17개 시·도 대표가 참석했고, ▲유아 공교육체계 확립▲국공립유치원 확대▲단계적 유·보통합 실현등을 요구하는결의문을 채택했다.
오늘(18일)부터 유·초·중·고 학생들은 등교 전 선제검사를 주 1회만 하면 된다. 교직원에 대한 선제검사는 기존처럼 주 1회로 유지된다. 또 교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같은 반 모든 학생이 받았던 접촉자 검사도 유증상·고위험 기저질환 학생을 중심으로 시행하는 등 학교 방역이 완화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속항원검사(RAT) 도구 운영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등교 전 주 2회 권고했던 선제적 신속항원검사는 오늘부터 주 1회로 바뀐다. 교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같은 반 학생 중에 유증상자 등에 한해서 검사한다. 이전까지는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 전원이 7일 내 3회 검사를 받았지만, 이제는 유증상자와 고위험 기저질환자만 5일 내 2회 검사를 받으면 된다. 교육부는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세지만, 선제검사를 유지해 등교 전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학교 내 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바뀐 지침은 이달 말까지 적용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신속항원검사 도구를 통한 선제검사 권고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보건교사들은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검사 ‘권고’에 따른 학부모들의 민원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 단체로부터 선제검사를 강제하면 고소·고발하겠다는 협박성 연락까지 받았다. 13일 보건교사회에 따르면 경기 지역 한 초등학교는 지난달 한 학부모 단체로부터 학교장을 고발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해당 단체는 교육부 권고사항인 선제적 신속항원검사를 학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고 학교에서 임의로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구성원들의 협의를 통해 마련한 지침에 따라 학부모의 동의를 얻었다는 입장이다. 부산 지역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선제검사에 대한 안내문에 ‘권고’, ‘자율’이라는 문구를 넣지 않아 강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권고’ 대신 ‘자율’이라는 문구를 넣어 가정통신문을 다시 보내라는 학부모의 요구가 이어졌다. 강류교 보건교사회장은 “교육부의 ‘권고’ 지침이 오히려 학교에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선제검사를 하지 않아도 등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5월 이후부터는 방역 당국의 방역지침 변화 등에 따라 학교 방역 지침도 추가로 보완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 확진 학생의 중간고사 응시를 제한하는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12일 재확인했다. 앞서 확진 학생들도 중간고사를 응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커지자 대통령직인수위가 교육부에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지만, 방역 당국이 격리 지침을 바꾸지 않는 한 확진자 응시 불가 방침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확진자는 시험을 못 보고 인정점을 받았는데, 올해만 예외적으로 중간고사를 치르게 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말고사 응시 기준도 방역지침의 변동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지침 변동과 교내 감염상황 등 추이를 보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기말고시 응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간고사 시행 논란에 대해 교총은 “확진 학생들이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학교로서는 10만 명 내외에 달하는 확진 학생으로부터 추가 감염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고 시험 관리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또다시 학교에 책임만 떠넘길 게 아니라 방역당국, 교육당국이 이를 해소할 대안과 기준, 지원대책을 먼저 제시하고 시행 여부를 논의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선생님과 같은 길을 걷기 시작한 지 어느덧 20년이 지났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자 영어 선생님으로 처음 만난 선생님은 운산이란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서산 읍내까지 하루 두 시간씩 통학하는 촌놈의 마음을 정말 잘 헤아려 주셨습니다. 제 인생 타임라인을 따라 스승님으로, 직장 동료로, 삶의 멘토로, 때로는 인생 후원자로 많은 값진 경험을 선물로 주신 소중한 선생님이십니다. 1991년 3월, 3학년 1학기를 시작하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당시는 가정에서 장례를 치르던 시절이라 선생님께서 직접 찾아와 주셨고, 늦겨울 찬 바람에 나부끼던 우리 집의 허름함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어머니가 홀로 키우게 된 어린 제자의 사정을 마음에 두시고 학교로 오는 장학금을 열심히 챙겨주셨습니다. 매달 노란 봉투에 직접 전해 주셨던 그 돈이 없었더라면, 당시 56만 원 남짓으로 기억하는 대학교의 첫 등록금을 낼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학력고사를 보러 가던 아들에게, "집안이 어려우니 대학에 갈 생각은 하지 말고, 공부는 잘했으니 가서 시험만 보고 오렴!"하고 미안함 가득 담아 당부하시던 어머니의 말씀을 뒤로하고, 대학에 당당하게 입학할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선생님이 뿌려주신 종잣돈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에 등록하고, 아르바이트하면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그 돈의 존재를 잊은 적이 없으며, 돈을 소중하게 여기고 올바르게 쓰는 방법을 깨달은 것도 그 장학금 덕분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진학 상담도 자주 해 주시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철부지를 서울시립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당시 저는 대학교에 대해 거의 몰랐고, 가정 형편상 대학 문턱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생각 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불쑥 제안해주신 학교가 좋은 평판을 받으면서도 등록금이 저렴했던 서울시립대학교였습니다. 지금까지도 누군가를 만나 저를 소개할 때면 선생님은 언제나 입버릇처럼 당시에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실력이었는데, 가정 사정으로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진한 아쉬움을 전하셨습니다. 지원대학을 결정한 후에는 학과를 정하는 것이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대학에는 경영학과만 있는 줄 알고 있었기에, 그곳에 지원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가 경영학과를 지원한다고 먼저 말하였기에 제가 다른 학과에 진학해야 한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 정보에 어두웠던 제가 경영학과를 포기하고 새로운 전공을 결정하는 과정은 예상외로 쉬웠습니다. 당시는 학생들의 대학 입학 원서를 사기 위해 선생님들이 서울의 대형 서점에 가야 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후에는 영어 선생님인 담임선생님의 선한 영향을 받아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교직과정도 이수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그때를 떠올려보면 선생님께서는 저의 미래까지 살펴보시고 결정하지 않았나 싶기에 제자의 진로에 대한 고민의 깊이에 큰 감사를 느낍니다. 어찌어찌 고학하면서 대학을 졸업할 무렵인 4학년 때, IMF 위기를 직격탄으로 맞으면서 취업의 시련이 다가왔고, 한 선배의 도움으로 1년 남짓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후에는 또 다른 직장인 장애인 복지기관에서 장애인 편의시설에 관련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는 게 바쁘다고 연락 한 번 제대로 드리지 못했는데, 2001년 늦은 여름 선생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학교에 영어 선생님이 갑작스럽게 그만두시면서 급하게 선생님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그 순간에 가장 먼저 제 얼굴이 떠올랐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야만 하는 운명의 연어가 되어 다시 선생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선생님의 학생이 아니라 동료 교사로 말입니다. 교직과정을 부전공으로 이수했다고 하지만, 교직 경험이 부족했던 탓에 학교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이 낯설었습니다. 영어 수업과 기숙사 사감을 업무로 맡았지만, 하는 일마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부족했기에 늘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젊음이란 에너지가 넘쳤음에도 불구하고, 지혜가 부족했기에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교사란 위치가 저에게 어울리는 자리인지에 대한 번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지칠 때마다 훌륭하고 듬직한 멘토가 곁에 계셨습니다. 노년의 부모 눈에는 장성한 아들이 늘 아이처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선생님 눈에도 제가 그렇게 비칠 것으로 생각했지만, 선생님께서는 한 번도 결코 저를 어린 제자로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늘 같은 눈높이에서 조언해주고 한발 앞서 제 고민과 행동을 살펴주셨습니다. 특히, 힘들 땐 어떻게 눈치채셨는지 함께 산에 가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서산 주변의 팔봉산과 가야산에도 갔고, 조금 멀리는 오서산에도 올랐으며, 아주 멀리 갈 때는 민둥산의 억새와 소백산의 철쭉 구경도 함께 다녔습니다. 오고 가는 길에는 학교 안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산행 끝에는 늘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저 스스로 삶에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덕담을 해 주셨습니다. 가야산을 내려와 선생님과 함께 먹던 돼지비지찌개는 평생 기억에 남을 맛이었습니다. 2005년, 두 번째 3학년 담임을 맡아서 입시전쟁의 정신적 혼란에 빠져 있을 때, 또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침마당’이란 프로그램에서 토요일마다 가족노래자랑을 하는데, 이번에 스승의 날 특집으로 선생님으로 구성된 한 팀을 초대한다고 하니 출연하자고 하셨습니다. 갑작스레 던져진 제안이었기에 100톤짜리 망치를 맞은 느낌이었지만, 선생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기꺼이 참여했습니다. 관내에는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였던 체육 선생님이 한 명 더 있었습니다. 그 친구도 대학 진학을 앞두고 부모님이 반대하셨기에 선생님이 맥주 두 병을 사서 오토바이에 싣고 시골집까지 찾아가서 밭일하던 부모님을 설득했던 일화를 가진 친구였습니다. 그렇게 의기투합한 우리는 즉시 소방차에 버금가는 남성 3인조 그룹 ‘스승과 제자’팀을 결성하게 되었고, 약 일주일 넘게 매일 노래방을 잡고 "당신이 최고야"란 노래를 부르고 그에 맞는 안무를 만들어 연습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예선을 거치고, 본선 생방송이 있던 날 많이 떨렸지만, 우리 셋은 인생 스토리 하나씩을 훈장으로 받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키우시면서 서울 구경 한번 제대로 못 하셨던 어머니가 방송국 구경을 하고, 텔레비전에 얼굴이 나와서 동네에서도 한바탕 즐거운 아우성이 있었습니다. ‘스승과 제자’ 팀의 어머니 3분이 한자리에 모여서 다 큰 아들들의 춤과 노래를 보시고 행복하게 웃으시던 모습은 지금도 뇌리에 생생합니다. 빨간 티와 청바지를 맞춰 입고, 선생님을 중심으로 노래하던 우리 모습은 이제 80줄을 넘기신 세 어머니의 마음속에 아직도 선명하게 추억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두 선생님 덕분에 만들 수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십수 년을 한울타리에서 동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얻으며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이 곁에 안 계셨다면 학교생활이 벅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년 전 선생님이 같은 재단 중학교로 발령 나서 학교를 옮기신 후 비로소 홀로서기를 하고 있지만, 저의 생활 전반에는 선생님의 많은 가르침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성숙한 교사로 성장시킨 것처럼 우리 아이들을 참다운 길을 걷는 제자로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30년이란 세월을 스승과 제자의 인연으로 같은 길을 걸을 수 있게 해 주시고 제 모든 삶을 공감해 주신 선생님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동료 교사로 동행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지만, 선생님은 늘 제 마음에 오랜 쉼터를 주는 느티나무셨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하게 변해 버린 이제 서야 비로소 선생님이 드리워 주신 배려와 사랑을 온전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고만 있어도 그저 좋은 그런 사이로 동화되고 있습니다. -------------------------------------------------------------------------- [수상 소감] 느티나무 같았던 선생님 지난해 딸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에 맞춰서 6개월간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20년간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을 되돌아보기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때마침,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는 교단수기 공모를 봤고, 이참에 선생님의 이야기를 써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의 퇴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글을 쓰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였습니다. 코로나 펜데믹 전까지 10년 넘게 아이들과 가야산 산행을 해왔습니다. 적게는 30명의 반 아이들과 많게는 150명에 이르는 아이들과 15km가 넘는 산길을 동행했습니다. 산속에서는 아이들의 입에서 별 험한 소리가 다 나오지만, 졸업할 무렵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생활로 추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10년 남짓 장애인 가정에 연탄 배달 봉사도 함께 해왔습니다.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오후에 손수레 3대에 연탄을 싣고 왕복 7km 거리를 다녀오는 일입니다. 일부러 먼 거리를 가는 제 뜻을 아는지라 아이들 모두 손수레에 다닥다닥 붙어서 협동심을 배우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저의 어려운 형편을 가볍게 흘려보지 않으셨고, 산행을 통해 많은 경험과 지혜를 선물해주셨기에, 저는 아이들 앞에 당당한 선생님이 되었으며, 지금은 제자들의 마음에 선생님과 똑같은 마음 씀씀이를 만들어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아이들의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늘 느티나무와 같듯이 저도 아이들에게 느티나무가 되고 싶고, 다음 세대를 위해 아이들의 마음에 느티나무 새싹을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바라만 봐도 그저 좋은 사이로 동화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