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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열린우리당이 21일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 특례입학 정원을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내부 혼선을 빚었다. 당정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명확한 입장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산발적 의견이 공개적으로 개진되면서 논란만 증폭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논란은 지난 16일 우리당의 정책의총에서 비롯됐다. 이은영(李銀榮) 제6정조위원장은 소속 의원들의 실업고 현장탐방 후속조치 보고를 통해 입학정원외 3%인 실업계 특별전형 비율을 단계적으로 정원 내 1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대학 관계자들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는가 하면, 교육부와 정식협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교육계의 비판이 강하게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교육위 우리당 간사인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에서 정원외 3%를 5%로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이르면 주중 교육부와 당정협의를 거치겠다"고 발표했다. 정 의원은 "정원 내 10%를 실업계에 할당할 경우 인문고 이공계를 죽이는 격이 될 수 있다"며 "정원내 10%라는 것은 당내 여러 의견 중 하나일 뿐"이라고도 말했다. 이은영 위원장은 이에 대해 "오히려 정 의원이 개인의견"이라고 평가하면서 "실업고 졸업생의 대학입학 문호는 넓혀야 하지만 구체적 비율은 당정협의를 통해 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례입학 비율을 둘러싼 혼선이 빚어지고 교육계 등의 논란이 확산되자 구체적 비율에 대한 당론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긴급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노웅래(盧雄來)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의원의 의견이 당론은 아니다"며 "우리당 입장은 기존 3%보다는 확대할 필요가 있지만 구체적 비율은 이번주 당정협의를 통해 정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정원외 입학정원 비율을 확대한다는 것이 당론일 뿐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민감한 교육문제를 놓고 당정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조율되지 않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발표함으로써 교육계에 혼선을 줬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학 관계자들은 "기존의 실업계 전형으로도 충분히 문호가 열려 있다"면서 "무리하게 확대할 경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경인교육대학교의 예비교사들이 방과후 학교 활동에 대거 투입된다. 인천시교육청과 경인교대는 22일 인천시내 학교장들과 보직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과후 학교 예비교사 인턴십' 협약식을 체결한다. 전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이번 인턴십 제도는 인천시교육청에서 지역의 교육대학, 사범대학 등과 협력해 예비교사인 대학생들이 학기 중(주 2∼3회)과 방학 중에 방과후 학교 강사로 참여해 인턴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인교대 예비교사들은 학교와 계약을 체결한 후 방과후 교실(보육프로그램), 외국인 근로자 자녀 한국어반 지도, 학습부진학생 지도, 특기적성 프로그램 강사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대학에서 봉사활동 학점(2학점 24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교통비 및 식비 등 일정 경비도 지원받게 된다. 시 교육청에서는 우수활동 인턴교사에 대해 교육감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인하대 사범대학과도 협약을 추진중인 인천시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온라인 관리시스템을 구축, 각급 학교에 방과후 학교 운영 매뉴얼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수한 강사와 자원봉사자 인력풀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모든 학교에 도입되는 방과후 학교는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서비스 제공의 측면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가 크다"며 "예비교사 인턴십 제도는 강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각 학교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육격차 해소방안으로 속칭 ‘잘나가는 스타교사’를 학생, 학부모가 기피하는 학교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학교 평준화가 30여 년 간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교육격차도 메우기 힘들 정도로 벌어지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그 해소 방안 마련이 시급함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책임있는 서울시교육감이 제시한 방안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미봉책으로 ‘말장난’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첫째, 대개는 학력 수준이 낮고, 저소득층 주거 지역에 있는 신입생들이 배정 후 전학을 원하는 학교가 기피학교로 분류된다. 이는 지금까지 평준화 체제 속에서 음성적으로 묻혀 있었던 ‘기피학교’를 구체적으로 지역까지 언급하면서 공식적으로 끄집어내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해당학교의 재학생, 학부모는 물론 재직교사의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입히는 등 또 다른 차별정책으로 인한 새로운 문제점 발생이 우려된다. 둘째, 현재 교육 격차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학교인 고등학교의 경우 70~80%가 인사 상 이득을 볼 수 없는 사립학교인 것도 문제점이다. 현실적인 교원 인사 교류 정책도 제시하지 않은 채 ‘여론 떠 보기식’으로 내 놓은 궁색한 정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셋째, 명예와 경제적 측면에서 소위 ‘잘 나가는 스타교사’가 과연 약간의 가산점이나 해외연수 정도의 인센티브로 기피학교를 희망할런 지는 두고 볼일 이지만 학교 평준화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때, 이제 교사까지 인위적으로 평준화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만 낳을 불가능한 발상이다. 얼마 전 다년간 EBS에서 명강의로 고교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 ‘스타교사’가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입시학원 강사로 자리를 옮긴 것을 두고 한 매스컴에서 ‘희망 잃은 공교육 실상’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그는 교단을 떠나며 “노력하는 만큼 평가를 받지 못하는 교직 사회의 풍조와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지 않는 학생들 사이에서 공교육의 한계를 느꼈다”고 하면서도 “억대 연봉을 주겠다는 학원의 유혹을 못 이겨 교단을 떠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넷째, 특정 지역 내에 있는 선호 학교에서 명문대 등에 많이 진학한 이유가 과연 몇 명의 스타 교사만의 공일까. 좋은학교는 주요 과목 우수교사 몇 명이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은 EBS 방송 출연 현직 교사나 저술, 출제 등의 실적이 높은 교사 200명 정도를 ‘스타교사’로 선정하여 우선 전체 학교의 10% 정도인 100여 개의 기피학교로 배정하여 기피학교를 선호학교로 만들겠다고 했다. 총체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채 설령 ‘잘나가는 스타교사’ 몇 명이 일정 기간씩 배치된다고 해서 학생, 학부모가 기피하던 학교를 선호하게 되거나 기피학교의 수준을 금방 끌어올릴 수 있다는 생각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교육양극화 현상은 경제, 문화, 사회적인 종합적인 문제로 야기되는 뿌리 깊은 합병증으로 근시안적이고 단기처방적인 임시방편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직은 자존심을 먹고 사는 집단임을 왜 모르는가. 교원평가제나 초빙공모교장제 시범운영 등 교육공동체의 합의 없이 강행할 때면 가산점을 만들어 경쟁을 부추기고 교직사회를 ‘점수벌레집단’으로 매도함은 물론 가산점 제도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지금 학교 현장에는 EBS 방송 출연이나 참고서 출판도 못하고, 물론 승진에도 뜻이 없지만 훌륭한 ‘스타교사’가 많다. 교사들을 비객관적인 잣대로 ‘편 가르기’하여 가산점 등 얄팍한 인센티브로 준강제적으로 인사 배정시키려는 의도는 그 실효성에 관계없이 교직사회의 자존심을 흔드는 것이다. 이는 기존 인사 원칙에도 혼란을 초래함은 물론 지역과 여건에 관계없이 묵묵히 교단에서 가르치는 데만 전념하는 대다수의 교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각 학교가 새 출발을 위해 움츠렸던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다. 그러나 벽지 학교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교무 분장도 봄 방학 시작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교과 협의회를 할 수 있는 것이고 학년 구성도 잘 마무리되어야 교과 운영도 개학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벽지 학교의 경우는 어떠한가? 서로 부장을 하려고 아우성이고 서로 담임을 하려고 야단들이라 지원자를 걸러 내는 데 있어 관리자의 고충이 오히려 더 심한 것 같다. 그런데 시내에서는 부장을 관리자가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요청하는 추세라고 한다. 담임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 욕구가 앞서는 이면에는 신학기 학사운영이 원활하지 못하여 3월 첫 주는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어촌 벽지 학교에 지원자가 몰려들면서 농어촌 학교가 겪어야 하는 고충은 젊은이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약점이다. 물론 젊은이가 많아야만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지나치게 고령화되어 가는 벽지학교에서 열정적으로 일을 하기보다는 자기들의 점수 관리에 더 헌신적이라는 것이 또한 특징이기도 하다. 벽지 학교를 거쳐야만 승진이 쉽다는 것이 현 교원 승진에 있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교원이 시내에서는 담임을 기피하고 벽지학교에서는 담임을 하려고 아우성인 현실에서 문제점을 예리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연구를 하지 않고 몸으로 세월만 보내면 된다는 사고의 틀에서 우선 깨어날 필요가 있다. 교원은 전문직에 속하는 직업이라고 말하기에는 과거에는 어딘지 어설픈 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직에 속하는 직업이라고 해야만 정상일 것 같다. 단순히 학생을 가르치는 데 자습서에서 또는 교과서에 의존하는 교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교원평가는 가속해되어질 것이고, 무능 교사 퇴출의 신호탄은 더욱 앞당겨질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벽지에서 근무하려고 교원이 시골로 몰려들면 들수록 이들이 겪는 고충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출퇴근으로 인해 나타나는 어려움과 관사에서 생활하는 불편함 등이 이들을 더욱 괴롭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도 점수를 획득하여 승진하려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농어촌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은 현 승진제도에 헛점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음이다. 우수한 능력이 있으면 그 능력으로 교재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 승진에 필요한 연구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연구 점수가 3점으로 제한되어 있기에 이 점수로는 승진에 있어 우선권이 없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아무리 꾸준하게 연구하고 노력해도 결국은 농어촌 점수 2점을 다른 연구로 인해 더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교원으로서 연구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그 결과 벽지 학교의 속앓이는 계속될 것이다.
교육부가 주최한 2006년도 직업교육체제 혁신 프로그램 발표회가 21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개최 되었다. 교육부 과학실업교육정책과 김종관 과장이 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이란 주제로 발표 하고 있다.
전남대 철학연구교육센터(이하 철학센터)는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정한 특수분야연수기관으로, 교원연수 프로그램 을 오는 23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7시 총11회에 걸쳐 시행한다. 총 이수시간은 22시간(학점산출 해당 없음)이며, 과정을 이수한 자에게는 교원연수이수증을 발급한다. 강사로는 김상봉 교수(전남대 철학과, , 저자)가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시대가 근본적으로 도덕과 윤리의 위기상황에 직면해있다는 진단 하에 우리가 도덕·윤리적으로 산다는 것, 또 그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반성하고 도덕·윤리교육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광주·전남·전북지역 학교현장에서 도덕과 윤리를 가르치고 있는 초·중등교원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에 관심 있는 모든 교직원들도 수강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자는 철학센터(http://sophia.chonnam.ac.kr) 또는 해당지역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다운 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 062)530-3123. *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 교원직무연수 프로그램 안내·* (1) 연수 종별: 직무연수 (2) 연수 장소: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 103호 (예정) 연수 인원: 50명 (예정) 연수 대상: 광주·전남·전북의 교(직)원 (3) 개강 일시: 2006년 3월 23일 ~ 6월 1일, 매주 목요일, 7시(2시간) (4) 이수 시간: 총 22시간 (5) 연수비: 11만원 (교재비 포함) * 교육과정 소개 및 세부과정 안내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 교원연수 프로그램 - 담당교수: 김상봉_전남대 철학과, 지음. 현대는 그 어떤 시대보다 도덕과 윤리가 근본적 위기에 봉착한 시대이다. 도덕이 위선이라는 것을 우리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만큼 지혜롭다. 이런 시대에 도덕적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윤리적으로 산다는 것은 과연 가능한가? 도덕과 윤리를 가르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가? 이 프로그램은 도덕·윤리·철학교육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 초·중등교원들을 위한 강의이지만, 이런 물음에 밤잠을 뒤척이는 모든 교직원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 둔다. 01 (3.23) 밀: 공리주의 윤리학 02 (3.30) 헤겔: 도덕과 인륜성 03 (4.06) 마르크스: 유물론과 윤리 04 (4.13) 쇼펜하우어: 동정심의 문제 05 (4.20) 니체: 도덕의 계보 06 (4.27) 프로이트: 도덕과 무의식 07 (5.04) 아도르노에서 하버마스까지: 도덕적 합리성 08 (5.11) 푸코와 들뢰즈: 선악을 넘어서 09 (5.18) 롤즈와 로티: 미국식 정의 10 (5.25) 요나스: 생명에 대한 책임 11 (6.01) 길리건: 도덕과 여성성 * 는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지정한 ‘특수분야연수기관’이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연수이수증’을 발급합니다(학점산출 없음). * “신청·지명서”를 작성하여 반드시 해당 학교장의 직인을 받아 팩스로 보낸 뒤 확인전화 부탁드립니다. * 입금안내: 개강 당일 은행마감 시간까지 입금을 부탁드리며 현장에서는 연수비를 받지 않습니다. · 계좌번호- 광주은행/ 074-107-013759 · 예금주- 철학연구교육센터 * 연락처: tel.+fax. (062)530-3123, e-mail: chulcen3123@daum.net 홈페이지 http://sophia.chonnam.ac.kr *강사소개 김상봉 현 전남대 철학과 교수, ‘학벌없는사회’ 정책위원장,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 전 그리스도신학대학 종교철학과 교수. 연세대 철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독일 마인츠대학에서 칸트의 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학위. 저서: , , , , , , (공저).
저는 20년 전. 시골 남자 중학교의 유고된 교사의 자리에 부임했습니다. 마침 쉬는 시간이라 남향을 향하고 있는 3층으로 지어진 흰색 교사(校舍)는 더욱 희게 보였으며, 창문마다에는 24살 처녀 선생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새까만 교복에 하얀 이를 드러낸 까까머리 중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설렘이란! 그냥 입가에 미소가 돌았습니다. 교장실에 앉아 남학교에 부임한 햇병아리 처녀 선생님에 대한 걱정스런 당부의 말씀을 듣는 와중에도 교장실 창문에는 마치 두더지 튀어 오르듯 까만 밤송이 까까머리들이 뛰어올랐습니다. 교무실에서 간단한 인사를 마치자마자 교무 부장님께서 수업에 들여 보냈습니다. 전보발령지 하나에 짐을 싸서 학교를 옮겨 다녀야 하고 자신의 대해서는 철저히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공직이라는 것이 이렇게 냉정함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 월급을 받던 날 기대와 설렘이 있었지만 서무실(행정실)에서 돈 가져가라는 말 할 때까지 기다려 타 온 돈은 일한 것보다는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현금으로 월급을 주었으며, 지금 초임 급여에 비해서는 정말 작은 돈 이였고, 주당 수업시간이 27시간이었습니다. 22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그 순수함과 열정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많이 퇴색되었고, 월급만 축내는 교사는 아닌가 생각해 보며, 초임 교사들에게 이야기 들려 줄 만큼 나 자신은 잘 해 왔는가 하는 반성도 해 봅니다. 새내기 선생님들에게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교사 초년 시절 지금은 교장 선생님이신 저희 외삼촌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학교 사회란 같은 평교사라도 보이지 않는 위계질서가 있다. 그러므로 나이가 많은 평교사들에 대한 예의를 깍듯하게 하거라. 그리고 그 분 들은 가난한 나라에서 어려운 시절 박봉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교단을 지키신 분들이다” 시대는 변했지만 교직 사회는 보이지 않는 도덕심을 늘 가슴에 품고 행동해야 합니다. 잠재적 교육과정을 논하지 않더라도 교사의 이러한 태도가 학생들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에게 여러분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주는 학교 문화를 만드십시오. 현대 사회는 서열 파괴 사회라고 하지만 연배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의 파괴는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아울러 다음 몇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첫째, 다시 공부하십시오. 자신의 전공만 알아서는 안 됩니다. 모든 교육 분야에 교사는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고 연구하십시오. 다변화하는 시대 다양한 학생들을 대하자면 여러 방면에 다양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방면에 관심을 기지고 독서를 많이 해야 합니다. 둘째, 즐겁게 수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십시오. 이 시대는 교사를 하기가 매우 힘든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열정만 가지고도 되지 않을 때가 있어서 고민하는 초임 교사가 있습니다. 어쩌면 교사는 때로는 마술사가 되고, 때로는 개그맨이 되어야 할 때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선배 교사는 출근길에서 항상 “오늘은 무슨 이야기로 학생들을 놀라게 해 주나”를 생각하며 온다고 합니다. 항상 학생들에게 즐거운 수업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해야 합니다. 셋째,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파악하여 그것에 맞추는 교사가 되십시오. 수업 내용은 아이들 현재의 삶에서 찾으며, 아이들에게 맞는 용어로 수업을 이끄십시오. 아이들의 삶을 존중해 주고 또 그것을 진솔하게 표현하게 하면 아이들은 다양하게 자신을 들어내며, 교사는 그것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생각, 가치관, 상상력, 놀이 문화, 유행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세계를 읽음에서 교수 학습과 생활 지도의 출발점이 됩니다. 넷째, 새로운 교수․학습 기기와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십시오.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무조건 새로운 학습 방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교과와 단원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십시오. 다섯째, 학교 환경에 따라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달리하여 연구하여야 합니다. 공립학교 교사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전근을 가야 합니다. 자신이 속한 학교와 지역 사회의 환경(도시, 농․어촌, 남녀공학, 중․고 병설)을 빨리 파악하시고 그 환경에 따른 교수․학습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여섯째, 지역 사회의 자료와 재료를 적극 활용하십시오. 사람이란 환경에 적응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살아가면서 자기 주변의 사람이나 사물, 공간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분위기까지도 익숙해집니다.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잘 활용하십시오. 일곱째, 맡은 업무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마십시오. 세상이 자로 젠 듯이 공평하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세상이겠습니까? 젊은 날 싱싱한 두 팔과 다리로 열심히 달리십시오. 초임 시절의 열정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먼 훗날 돌아보면 그립고 아름다운 시절이 될 것입니다. 여덟째, 학생에게 자기변호의 기회를 주십시오. 아무리 학생이 잘못하여 화가 나더라도 한 발짝 물러서서 냉정하게 잘못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변론에 대한 진위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학생에게 자신의 잘못을 변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아홉째, 학생이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다가가십시오. 학생 편 교사 편, 어른 편 아이들 편, 부자 편 가난한자 편 등 요즈음 세상은 편 가르는 것이 유행인 사회 같습니다. 자신의 편이 아닌 것에 대한 마음의 문은 철통같이 잠그고 있습니다. 학생의 생활 지도 부분이 그래도 학교의 존재 가치에 대한 후한 점수를 주는 부분입니다. 순수한 열정만으로 아무리 가슴으로 안으려 해도 절대로 다가서지 않습니다. 그것이 많은 교사의 힘을 빼게 하고 허탈하게 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열 번째, 교사의 권리를 운운하며 학생을 목줄을 잡지 마십시오.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교사의 유형 중에 편견을 가진 교사와 교사의 고유 권한을 이용하여 학생들을 꼼짝 못하게 하려는 교사입니다. 특히 수행 평가 같은 부분이 그러하므로 유의하시고, 객관적인 평가로 학생의 신뢰를 얻으십시오. 또한 교사의 실수로 학생에게 불이익이 가는 행동은 절대로 없어야 하며, 교사 또한 자신을 돌아보며, 항상 자기 자신을 평가해 보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열한 번째, 늘 새롭게 깨어 있는 교사가 되십시오. 어제가 오늘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늘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며, 새롭게 생각하고 늘 살아 있는 사고로 학생을 대하고 수업을 연구하십시오. 그러면 매일매일 새날이 될 것입니다. 열두 번째, 도덕적인 사람이 되십시오. 아무리 빨리 세상이 변해도 교사에 대한 도덕적인 잣대는 보수적입니다. 그것은 사람을 가르치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치고 힘들 때 자신을 멀리서 돌아볼 수 있는 일탈의 취미를 만드십시오. 여행가가 되어 보고, 사진작가가 되어 보고, 음악에 취해보고, 스킨스쿠버에 도전해 보십시오. 그것이 교사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윤활유가 될 것입니다. 점점 교사하기기 힘이 듭니다. 사회는 교사에게 멀티플레이어가 되기를 원하고, 맥 가이버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이 가르치는 교과의 전문가가 되고, 교육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사항을 모두 잊어버리더라도 좋은 교사가 되려면 두 가지만은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하며, 하나는 자기가 가르치는 교과에 대한 이론적 토대와 연구의 자세입니다. 학생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은 진부한 말이지만 가장 유념해야 할 말입니다.
3월 개학과 동시에 초․중․고 각급 학교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 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학교 폭력은 학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범국민적 차원에서 뚜렷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에 정부는 부리나케 학교 폭력으로 인해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매 학기가 시작되는 3월(1학기)과 9월(2학기) 셋째 주 월요일을 ‘학교폭력추방의 날’로 정해 실천해 가기로 하였다. “나는 모든 학생들이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나의 친구, 가족들과 더불어 함께 노력하고 동참할 것을 서명합니다.”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서명에 부쳐- 아무쪼록 이 단시일 내에 끝나는 전시적인 효과로 그치지 말고 폭력이 근절되는 그 날까지 지속적으로 전개되기를 바란다.
2006학년도 제2기 보령교육청영재교육원(원장 김창순) 입학식이 14일 보령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입학생 및 학부모 지도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해 제1기 영재교육원 입학식과 수료식 이후 구성된 이번 2기 영재교육원은 보령 및 서천지역 초등학생 5~6학년과 중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분야에서 1차 학업성취도 평가와 2차 창의력 평가 및 3차 심층면접의 전형을 거쳐 선발된 80명(초등:40명, 중등:40명)의 학생으로 구성됐다. 김창순 영재교육원장은 “수학, 과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분야인 만큼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기초과학의 발달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 이라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입학식을 가진 학생들은 앞으로 전담 지도교사들과 함께 주당 2~3시간의 출석 수업과 주당 2시간의 사이버수업 방학 중 캠프를 포함한 년간 154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을 계획이며,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 함양 및 자율학습능력 신장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충남 보령 오천초등학교(교장 한상윤)는 아침에 8시 30분 부터 9시까지 독서를 합니다. 자칫 학생들만 독서를 하고 선생님들은 독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서는 행정실을 비롯한 전 교직원이 매일 아침 10분간 필히 독서를 하도록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우선 동화책을 모았습니다. 집에서 다 읽고 난 동화책을 가져오도록 하였는데 협조를 잘 해 주어서 동화책을 많이 모았습니다. 그리고 1주에 두번 학교 도서관을 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앞으로는 작년에 지은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할 것입니다. 또한 독서 급수제를 실시하는데 80권 이상 읽으면 1급, 70권 이상 읽으면 2급, 60권이상은 3급, 이렇게 급수 상을 타게 됩니다. 우리 1학년 들은 하루에 30권을 읽었다느니 40권을 읽었다느니 의욕이 대단합니다. 책읽는 모습을 지켜 보려니까 11명중 9명은 글자를 알고 읽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두명만 문자 해득을 시키면 되니 금년 1학년은 영리하고 똑똑한 애들만 모였나 봅니다. 글자를 모르는 친구들은 그림을 보면 되니까 책 보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침에 학교에 오자마자 독서를 하는 생활이 습관이 되어 갑니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조전혁(인천대 교수) 상임대표가 21일 교육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한 10여개 비리 사학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조 교수는 “임시이사장, 임시이사, 학교장, 그리고 분규에 앞장섰던 교직원들이 학교정상화는 뒷전인 채 불법과 비리를 저질러 되레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권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강도 높은 감사를 촉구했다. 이번 감사청구는 사학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교육부가 그 결과에 따라 임시이사를 파견하려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귀축가 주목된다. 특히 이날 회견에서 조 교수는 임시이사 등의 부정비리 내용을 적시한 700쪽 분량의 감사청구서는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조 교수는 “모 법인은 100억원 대의 공급횡령 및 법인자산 손실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임시이사회의 구상권 청구, 손해배상 청구 등을 이행하지 않아 해당학원에 막대한 손실을 발생시켰고, 또 다른 법인은 임시이사장에 1억원의 연봉과 거액의 활동비, 기사, 차량유지비 등을 집행해 2년간 6억원을 소진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임시이사체제 학교에서 공통적”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사학은 임시이사회가 주도해 사학재단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는데 이는 학교 매매를 금지한 현행법을 위반한 행위이며, 심지어 모 대학은 교수들의 급여에 대해 정관에 명시된 ‘이사회 결의’ 의무를 삭제해 임시이사회가 교직원의 급여에 관여하지 않도록 스스로 결정해 80%까지 급여가 인상됐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이밖에도 사학정상화와 거리가 먼 설립목적 변경, 설립재산의 매매, 수백억원대의 학교발전기금 불투명 운영, 코드인사 등 온갖 파행적인 운영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시이사 파견 사학의 부패비리 제보가 추가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2차 감사원 감사청구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급 교사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5월 개설되는 전문상담교사(2급) 양성과정이 전국 36개 대학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대학으로부터 개설 신청을 받고 있는 교육부는 4월초 지정 대학을 발표하고 4월 말까지 모집을 완료해 5월부터 양성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설치 대학은 11개 권역 36개 대학으로 총 1080명 규모다. 이중 42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일반과정을 24개 대학(1과정당 30명, 720명)에, 18학점만을 이수하는 특별과정을 12개 대학(1과정당 30명, 360명)에 개설한다. 권역별로는 일반과정의 경우, 서울․인천(4), 경기(4), 부산․울산(3), 대구․경북(2), 광주․전남(2), 대전․충남(2), 강원(1), 충북(1), 전북(1), 경남(2), 제주(1, 제주는 일반, 특별과정을 통합한 30명 단일과정)에 각각 설치한다. 특별과정은 서울․인천(2), 경기(2), 부산․울산(1), 대구․경북(1), 광주․전남(1), 대전․충남(1), 강원(1), 충북(1), 전북(1), 경남(1)에 개설한다. 일반과정은 초․중등 정교사 2급 자격소지자, 특수․보건․사서․영양교사 2급 소지자면 지원이 가능하며 이중 중등 심리학, 상담 표시과목 소지자나 청소년상담사 2급, 2급전문상담사, 상담심리사 2급 이상 자격 소지자, 또한 대학원에서 상담관련 석사학위 취득자 등은 특별과정을 거치면 된다. 유치원 2급 소지자는 유치원에 전문상담교사 배치계획이 없어 이수대상자에서 아예 제외됐다. 양성과정 지원자가 이수대상자보다 많을 경우 서류전형과 필기시험(논술), 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배점기준은 서류전형 30점, 논술 30점, 면접 40점이다. 논술고사는 ‘상담의 이론과 실제’ 과목에서 대학별로 2문항 이내를 출제하게 된다. 양성과정은 1년 과정으로 내년까지만 한시 운영하며, 올해 과정은 12월 전에 종료하도록 해 이들 이수자가 임용시험에 곧바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상담교사 2급 소지자만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중등 상담 2급은 양성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응시자격이 없다. 교육부는 “2009년까지 약 3500명의 전문상담교사를 각급 학교에 배치할 계획으로 충원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2년 한시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행자부의 정원 배정이 이에 못 미치면 그 만큼 배치인원이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요즘이 각급 학교에서는 학급 및 학교의 어린이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시기다. 중앙일보의 ‘초등생 반장 선거 어른 선거 뺨쳐요’에 의하면 백화점의 문화센터서 연설 지도를 받고, 선거 전에 식당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가짜 생일파티를 열어 표심을 모으고, 선거 대행업체에 연설원고와 포스터를 맡기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단다. 더구나 수강료가 5회에 15만원이나 되는 백화점의 문화센터 강좌에 신청자가 몰려 다 받지 못했고, 3분짜리 선거 연설문이 7만원ㆍ포스터 1장에 5만원씩 받는 선거대행업체까지 생겼다는 소식에 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할말을 잃는다. 이 정도로 과열되었다면 학교에서 선거 벽보를 본인이 직접 제작하게 하고, 선거 기간에 생일 초대를 못하게 한들 지켜질리 없다. 그렇다면 누가 선거를 과열로 몰아가는가? 학부모들의 극성이다. 교육현장에서 보면 회장 등 어린이 임원에 관심을 두는 어린이들이 극소수다. 사실 학급회장이나 부회장, 전교어린이 회장이나 부회장이 하는 일을 보면 그렇게 과열될 이유가 없다. 회장이라야 학급회의 진행하는 것 외에는 하는 일이 없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하거나 끝나면서 인사를 할 때의 ‘차렷, 경례’는 물론 책 읽는 것도 번호대로 시킨다. 심부름도 특정 어린이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골고루 시킨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학부모들이 회장선거에 목을 맬까?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서다. 즉 자식을 회장으로 당선시켜 회장엄마로서 거들먹거리고 싶은 욕심이다. 아직 사리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아이들이니 회장 선거에 돈을 투자하며 과열을 부추기는 학부모의 자녀들을 당선시킬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당선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친구들에게 불신 받는다. 그렇게 당선된 학부모의 쓸데없는 간섭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다른 학부모들의 질시를 받는다. 표현을 못할 뿐 선생님들에게도 그런 학부모는 경계의 대상이다. 평등, 비밀, 보통, 직접선거라는 민주선거의 4대원칙 때문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초등학교부터 어린이 임원을 선거로 선출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참 민주주의를 가르치기 위해서다. 그런데 초등학교 선거에서 돈이면 다 된다는, 즉 기성세대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이 벌어져서야 되겠는가? 내가 근무하는 면소재지 학교에서 보면 그런 일들이 먼 나라의 얘기다. 하지만 나쁜 일을 더 빨리 받아들이기도 하니 일부가 전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래도 아직은 자식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부모들이 많아 다행이다. 어떻든 회장이나 부회장은 묵묵히 자기 할일을 다하는 참 봉사자여야 한다. 이번 3월에는 각급 학교에서 그런 어린이들이 회장이나 부회장으로 많이 당선되길 바란다. 그게 바로 어릴 때부터 나라의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참 봉사자가 어린이회 임원으로 선출되도록 교육하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의 역할이다.
교육의 수장이 '전문직은 교육만 알고 능력이 부족하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럼 교육부의 전문직이 교육만 알아서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경제전문가인 장관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말한 것인지 모르지만 경제 전문가가 교육의 수장이 되어 교육의 형편이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 소위 교육전문직인 교사가 교육개혁의 가장 큰 저항세력이라는 대통령과 전문직은 교육만 알아 능력이 부족하다는 장관이 의도하는 교육개혁은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현 총리가 교육부 장관에서 물러나고 대학교수 출신의 장관이 취임하여 현장 교사와의 대화를 추진했었다. 각급 학교별로 대화의 장이 이루어졌는데 본의 아니게 나도 교총의 추천으로 열 한 분의 초등교사와 한 분의 유치원 교사가 앉은자리에 함께 하여 장관을 만날 수 있었다. 생전 처음 가본 국무원식당이란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장관의 이야기도 듣고 현장의 이야기도 전하는 간단하고 짧은 자리였다. 지금도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것은 장관을 배석한 교육부의 국, 과장급 면모였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아홉이나 열 명 정도였던 그분들은 곱게 살아서 그런지 대개 사십대 초반정도로 보였다. 이야기하는 것들로 미루어 그 중 한 세 사람정도는 학교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 같고 나머지는 행정관료인 것 같았다. 심지어 교원복지를 책임진 사람도 행정관료였다. 대학교수였던 장관도 초등학교 현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교사들의 질문마다 배석한 참모들에게 물었고 그들은 그들의 혐오의 대상이었든 군사문화에 젖은 관료 못지 않게 그들이 입안한 정책의 당위성을 교사들에게 설파했었다. 그 곳에는 식탁에 앉아 식사하며 대화하는 사람 말고 한 쪽 구석에 작은 의자를 놓고 대화의 내용을 받아 적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 나이도 적지 않은 그 사람의 정체가 궁금해 회합이 끝나고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그 분은 교육경력 35년의 장학사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교육부에 있는 소수의 전문직들의 초라한 위상을 설명하고 공허한 웃음을 웃었다. 나는 지금도 그 공허한 웃음소리가 가끔 생각난다. 한 때 대한민국 통계 중에는 교육통계가 제일 엉터리라는 자조 섞인 말이 학교 현장에 있었다. 학교 현장을 모르는 행정관료가 생각하거나 외국의 사례를 조합해서 어떤 정책을 입안해서 학교로 지시하면 현실적으로 실행이 어려운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에 맞게 거짓말을 하게되고 문서상의 결과로는 그 행정관료의 능력이 인정된 탓일 것이다. 교육밖에 모르는 전문직이 어떤 능력이 부족한지 장관의 발언 저의를 알 수는 없지만 정작 공교육이 바로 서고 교육이 바로 이루어지려면 현장의 교육을 잘 아는 사람들이 불합리하고 부족한 것들의 개선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고 소수의 행정관료가 그 정책의 실천을 위해 정리하고 추진하는 조직이 되어야만 옳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만 가니 교육이 바로 서기는 참으로 어렵겠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학년 초가 되면 모든 학교에서 어린이회를 조직하고 회장 부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우리 학교도 지난 10일 오후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함과 기표대를 빌려서 어린이회장을 뽑는 선거를 실시하였는데 입후보자로 등록한 어린이가 모두 여학생뿐이었다. 4학년이상 남자와 여자의 성비는 비슷한데도 남자 어린이들은 아예 한 명도 입후보자로 등록을 하지 않아 여자어린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의 학교는 아직 비교해 보지 못하였으나 대체적으로 여자어린이회장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본교의 지난해 어린이 회장도 역시 여자어린이였다고 한다. 도시지역도 아닌 면소재지 농촌학교에도 여자어린이들이 어린이회 임원으로 선출되고 있어 남녀평등을 넘어 여성우위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농경사회에서 힘이 우위인 남성들이 지배하던 사회는 산업사회까지도 이어졌지만 정보사회에서는 힘보다는 섬세하고 꼼꼼한 여성들이 각광을 받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현상에서 찾아봐야 할 것인가? 어린이들 세계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여성의 사회진출과 무관하지만은 아닌것 같다. 교직에도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처럼 시골학교 어린이회를 이끌어 갈 여학생들에게 활발한 어린이회 활동을 기대해 본다.
나는 지금 1학년 19명 아이들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되면 학교가기 싫은 아이처럼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20년 이상 고학년 아이들에게 길들여져 온 내 상식과 가르침의 자세를 모두 던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단 몇 초도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 '싫어요, 안 해요'를 연발하는 아이들, 뛰고 때리고 욕하는 게 다반사인 아이들에게 좋은 말로 다가서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다독이며 다가서서 행여 안전사고가 날까봐 좌불안석 아이들에게 매달려 사는 내 모습에 지쳐가고 있답니다. 아니, 물러설 때가 되었다고 내 탓을 하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왜 이렇게 산만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내가 아이들 세계를 모른다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유치원 과정을 배우고 온 아이들이지만 이제 막 학교에 들어와서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아기같은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적응하지 못하는 건 순전히 내 탓인지도 모릅니다. 집집마다 하나나 둘만 낳아 기른 탓에 자기 자식만 받들어 키운 탓일까요? 친구를 생각하거나 참을 줄 모르고 제 멋대로인 아이들을 말로만 가르치는데 한계를 느낍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의 눈을 억지로 감기고 충고를 했습니다. 진심으로 이야기하면 통하히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이제는 좋은 말로 해서 안 되면 매를 들겠노라고. 그대신 집으로 연락을 해서 때린 사실을 그때그때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체벌이 범죄시 되면서 아이들은 선생님의 머리끝에 앉기 시작했는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고학년은 좋은 말로 충고하면 통했기에 체벌의 필요성을 반대했던 내 입장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내 능력이 부족해서 좋은 말로 안 되면 매를 들어서라도 바른 길을 걷도록 하고 싶습니다. 다른 친구에게 욕을 하는 행동, 심하게 때리는 행동, 위험할만큼 뛰고 달리는 행동에는 그때그때 매를 들겠노라고, 그 행동이 왜 나쁜지 설명을 해 주고 아이들과 약속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주인인 학교이지만 버릇없는 아이들까지 포기한 채 뒷전에 물러서서 책 속의 지식만 배우는 게 학교가 아니란 걸 가르치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 학교이며 참는 것도 배우고 내 마음대로 행동하면 안 된다는 것을 하나하나 가르쳐야 하는 1학년 담임의 무거운 책임감을 포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보내야 하는 그 많은 시간들을 기다림과 인내로 감내하는 새 봄의 꽃들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그리고 따끔한 훈계이기 때문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서 학교 생활에 필요한 공동 생활 태도를 몸에 익히게 하는 일이 모든 공부의 시작이라는 걸 어미닭처럼 몰고 다니며 하나씩 반복하여 가르쳐야겠습니다. 식사하는 습관, 이닦는 습관, 고운 말 쓰는 습관, 차조심하는 습관 등등, 지켜야 할 것들의 기초공사를 다져주는 일이 1학년 담임에게 주어진 책무임을 다짐합니다. 5월의 훈풍처럼 따스한 모습,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 속에 따끔한 훈계와 질책을 함께 곁들여 기초 기본 생활 습관이 잘 갖추어진 한 사람의 인격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 마음부터 단단히 조여 매고 새벽 아침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되, 버릇없는 아이로 키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매를 들어서라도 나쁜 버릇만은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정방문과 학부모 총회 때 확실하게 말씀 드릴 생각이랍니다. 매를 드는 순간에 나는 이미 선생님이기를 포기하는 거라고 25년 이상 견지해 온 소신을 접으며 마음 고생이 심했던 요즈음이었습니다. 서로 때리고 울리는 아수라장 속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을 굳혔으니 학부모님께 협조 편지를 보내어 같이 노력하여 아이들을 함께 가르칠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망아지처럼 이리 뛰고 저리 날뛰는 아이들을 오냐오냐 받들며 기를 죽이니 어떤 매도 허락되지 않는다면 교육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체벌했을 때는 반드시 학부모에게 그 배경과 취지를 알리겠노라고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의사에게 환자를 맡길 때는 믿음이 전제가 되듯이, 담임에게 맡겨진 아이를 소신껏 가르치는 데에도 학교와 담임 선생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생각하며 교양과 지식, 지혜를 갖춘 한 사람의 인격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곁가지를 자르는 아픔을 함께 참아주는 풍토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말 한마디에도 예민하게 자신을 추스리고 반성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마음이 따스한 아이들로 키우렵니다. 학부모님! 당신의 자녀를 사랑한다면 때로는 매서운 겨울바람도 잘 이겨야 매화처럼 향이 고운 아름다운 나무가 될 수 있음을 아프게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학부모님! 매를 들어야 하는 담임 선생님이 당신보다 더 아이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질책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것은 최후의 수단이며 날뛰는 망아지가 꽃밭을 망가뜨리지 않게 하는 어찌할 수 없는 아픈 선택임을!
그것참 용감하신 결단이시네요. 나는 우리 선생님들께 학부모가 가장 싫어하는 교사 10가지라는 글을 남겨준 적이 있습니다. 99번 잘해주고 열성을 부렸더라도 단 한 번 자기 자녀를 때리거나 벌주는 일이 있으면 그 순간에 그 담임은 배척대상이 되고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그 중에 하나였지요. 정말 큰 용기입니다. 더구나 전국을 상대로 감히 이렇게 폭력을 선언하시다니요. 그런데 저는 진심으로 갈채를 보냅니다. 이제야 우리 나라에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나타났고, 자신 있게 소신을 말하는 교사가 나왔다는 찬사 말입니다. 저는 지난 2004년 EBS 라디오 프로그램 [학부모의 시간]에 우리 나라에서 손꼽히는 인권 변호사이자 청소년 보호위원회 위원장이신 강지원 변호사와 논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논쟁의 주제가 [학교 교칙에 체벌조항의 폐지]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저의 입장에서는 는 조항은 있어서 경고를 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했지요. 그러나 강변호님은 아니 위원장님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폭력을 합법화하는 조항은 야만적이다]고 까지 막말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런 사례를 들어서 반박을 했었지요. 1999년 가을 제가 교장 승진 발령을 받아서 근무하던 김포시의 어느 중학교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이었습니다. [체육시간에 슬리퍼를 끌고 나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체육 선생님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 아이를 앞으로 불러내어서 꾸짖으니까 아이는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왜 그러느냐?'고 따지는 것이었습니다. 체육 선생님 너무 화가 나서 주먹을 치켜들고 때릴 시늉을 하자, 아이는 뒤로 물러서면서 '어어, 선생님 때리시려고요? 안 때리게 되어 있잖아요? 돈 많이 벌어 놨어요?' 하고 비아냥거렸습니다. 그러잖아도 성질 급하고 늘 아이들 훈육을 담당하시던 선생님은 그 순간 정말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던 깃입니다. 그래서 주먹으로 머리통을 한 대 갈겨 주었답니다. 그러자 아이는 바로 달아나면서 핸드폰으로 112를 돌렸고, 경찰은 신고를 받았으니 안 올 수는 없는 상황이 벌어졌었습니다. 만약에 잘 못을 하면 체벌을 할 수 있다는 조항만 있었어도 안 벌어질 상황이었지 않으냐? 고 따지면서 다행히 시골이어서 학부모들이 그 아이 집에 전화를 걸어서 아이 아버지에게 '만약 이 문제가 기사화 되고 문제가 되면 이 마을에서 살 수 있겠느냐?'고 압력을 넣어서 더 이상 문제화되지는 않고 끝났지만,] 너무 체벌에 대해서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을 하였었지요. 사실 그렇습니다. 말로 가르치고 알아듣게 되는 것이 정말 좋은 교육이고, 당연히 교사라면 그런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게 맞는 이야기이지요. 그러나 자기 집에서 단 한 명의 자녀를 가르치면서도 야단들을 하면서 막자란 아이들을 몇 십명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만 모든 것을 성인 군자가 되라고 주문하는 것은 무리이지요. 환자가 의사를 찾았는데 이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독한 약도 먹지 않고 스스로 자생력으로 치료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의사 선생님은 부득이 하니까 그 독한 약을 처방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안 되면 수술로 찢고 자르고 꿰매기도 하지요. 정말 좋은 의사가 되자면 가만히 놔두고 스스로 낫도록 자연요법을 쓰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이 저절로 자라나는 것을 보호하고 지켜만 주어서는 교육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육이지요. 교사는 좀더 바르게 잘 자라도록 보호하고 물도 주고 거름도 주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어찌 잡초도 뽑지 말고, 거름도 주지 말고, 필요 없이 덧나는 헛가지도 치지 말라고만 한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바르게 키워낼 수 있는 것인가요? 당연히 우리는 물도 주고 거름도 주어야 하지만, 곧게 자라도록 헛가지는 자르고 지주를 세워 붙잡아 매어주어서 잘 자라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정말 이 아이 때문에 학급 전체가 학습에 지장을 받게 만들고,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에게는 그 만큼의 체벌은 결코 무조건 배척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97년에 교감으로 근무하던 학교에서 1학년 담임 선생님이 늘 아이들에게 질서를 잘 지키도록 가르치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일념으로 애를 쓰시던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말썽꾸러기를 혼내준 적이 있었던가 봅니다. 그런데 그게 하필이면 국내 굴지의 일간지 J 일보의 기자 아이였습니다. 그 어머니가 아파트 집집을 돌면서 연판장을 만들어서 담임을 바꿔라고 압력을 넣는데 학교에서도 견딜 수가 없더군요. 끝내는 선생님이 스트레스로 입원을 하고 70일 가까이 정신 치료를 받아야 할만큼 괴롭힘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요즘 학부모님들, 무조건 내 자식만이 최고이고, 아무리 잘 못을 했더라도 내 자식에게 손을 대는 것을 용서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용기를 내시다니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다만 항상 감정이 개입 된 체벌을 벗어나는 지혜를 잊지 마시고 진정으로 자녀를 위해서 가르치려는 일념으로 한다는 것이 학부모님께 전달이 되었을 때는 이해를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늘 조심하시고 아이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주십시오. 아무리 잘 가르치려는 일념에서였지만 내 자식만은 안 되는 것이 요즘 학부모의 생각이라는 것은 잊지 마십시오.
모르긴 해도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하는 책이 교과서일 것이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역, 니은, 디귿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영수야, 놀자.', '철수야, 놀자.'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교육과정이 모두 교과서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사회 생활에 필수적인 기초 지식과 교양을 자상하게 일러주는 것도 교과서이다. 그러고 보면 교과서는 지혜의 보고이며 친구이며 삶의 애환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이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교과서에 대한 생각과 내용도 참 많이도 변했다. 필자가 초등학생이던 30년 전만 해도 교과서 하면 천편일률적인 편집과 모양으로 개성이 없었다. 그래도 워낙 책이 귀하던 시절이라 대접만은 융숭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어쩐 일인지 교과서를 홀대하는 경향이 짙다. 예전에 비하면 크기도 훨씬 커졌고, 내용도 알찰 뿐만 아니라 삽입된 삽화도 대부분 칼라로 인쇄되어 화려하기가 그지없는데도 말이다. 필자의 학창 시절에는 가로 13센티미터 세로 19센티미터의 사륙배판 크기의 흑백 교과서가 전부였었다. 이에 비하면 요즘 교과서는 정말 환골탈태요 괄목상대다. 그런데도 왜 아이들은 교과서를 못살게 구는 것일까? 수업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교과서를 학대한 경우를 종종 본다. 교과서의 학대는 주로 교과서의 제목을 가지고 행해지는데 그동안 내가 발견한 것만 여기에 기록하여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국어 교과서는 주로 '굶어', '북어', '꿇어', '죽어' '문어' 등으로 자음을 약간 변용 하여 개명하며, 사회 교과서를 '생선회'로 개작한 것은 차라리 창의력에다 재치까지 번득인다. 과학을 '괴한'이나 유사성이 있는 '광합성'이나 '보관함'으로 고치기도 한다. 물리는 '물러'로 고친다. 수학 교과서는 모음 하나를 첨가하고 자음 하나를 살짝 지워 '쥐약'으로 고치기도 한다. 수학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아이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작명법이다. 수학이 얼마나 싫었으면 '쥐약'으로 고쳤을까. 측은한 생각이 들며 공감이 가기도 한다. 음악을 펄펄 끓는 '용암'이나 '음 ∼ 학교가 싫어'로 패러디 한 것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기술·가정은 '박봉곤 가출사건'으로, 도덕은 '도널드덕'과 '똥떡'으로, 한자 교과서는 '야한 자습서'로 둔갑시키기도 한다. 사회과 부도는 듣기에도 섬뜩한 '사회가 부도났다'로 미술책을 '마술'로 바꾸는 것은 오히려 진부하여 애교스럽기까지 하다. 국사책을 '국자' 또는 '굶자'라든지 가정을 '학교가 정말 싫다'로 전자책을 낯뜨거운 '정자(精子)'로 고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심지어 초등학생의 책꽂이에 '슬기로운 성생활'이 꽂혀있어 깜짝 놀란 적도 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통 꽉 막힌 제도 속에서 오직 입시에만 매달리는 아이들의 억눌린 정서가 그대로 교과서 개명이란 반항적인 놀이로 대변된 것으로 짐작된다. 개명한 교과서를 서로 돌려보면서 학생들은 강한 유대감과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다. 개명한 교과서의 이름만 보아도 그 학생의 학습 경향이나 정신 상태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교과서 개작은 학생 개개인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 이렇듯 학생들의 온갖 장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베풀기만 하는 교과서가 어쩌면 이 혼탁한 시대에 진정한 성자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교과서야말로 진정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 것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교과서를 경외하며 사랑하는 지도 모를 일이다.
고민 끝에 야간대학원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학기에 들어섰다. 매 학기 수강신청을 할 때면 ‘지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한 후에 신청을 하곤 한다. 인터넷으로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해 어떤 과목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던 중 이번 학기에 새롭게 개설된 ‘청소년교육’이란 과목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수강 신청하였다. 수강 신청 후 담당교수님께서 인터넷에 띄운 수업계획서를 보니 청소년의 인지발달적 단계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들의 독특한 하위문화와 청소년문제들, 전략 및 실제분야의 프로그램을 공부하게 되어 매우 유익이 될 것 같았다. 지난주 강의 시에는 각자의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함께 강의를 받게 될 모든 원우들이 실제 청소년분야에서 활동 중이거나 청소년에 대하여 관심이 지대한 분들이어서 앞으로 그룹 프로젝트를 해내거나 토론수업으로 진행 되어질 과정이 매우 기대된다. 오늘 그 기대되는 강의 첫 시간 수업이 있었다. 주제는 ‘청소년문제와 문화’로 교수님께서 칠판에 청소년문제와 청소년문화를 칸을 나누어 쓰시고 해당되는 것 몇 가지를 적으셨다. 청소년문화에는 휴대폰중독, 인터넷 중독-Game, 채팅, 영화, 음악, 만화 등을, 청소년문제로는 자살, 우울증, 음란물, 성적 비행, 이혼, 재혼으로 인한 가정문제, 가출, 학교중퇴, 소년범죄, 학교폭력, 왕따, 흡연, 음주 등을 적으셨다. 교수님께서 각 항에 근거가 되는 기사나 통계, 예화를 준비해 오셨다. 이 외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 물으셨는데 약물중독, 무단결석, 친구(이성, 동성)문제, 입시문제. 학원문제, 10대 임신, 편식, 패스트푸드 등이었다. 이렇게 많은 청소년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 한 번 해보지 않고 살아 왔다니....... 오늘 교육청에서 생활지도 담당자회의가 있었다. 그 어느 해보다도 학교폭력을 비롯한 성교육, 양성평등, 성희롱 방지 등 청소년 지도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 학교폭력으로 죽음에까지 이른 청소년이 2005년도 통계에 11명이나 된다는 담당 장학사님의 말씀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환희 리포터가 청소년 문제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학생들이, 입학식을 하는 광경의 사진을 올리고 쓴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 단정하게 차려입은 아이들의 교복은 봄 햇살을 받아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란 글을 가슴 뭉클하게 받아들인 적이 있다. 이에 리포터가 덧 글을, “......학생들이 교사를 더욱 존경하고 교사들은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하며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달았다. 아주 평범한 말 같지만 자녀들을 키우면서 그 부분이 무척 아쉬웠기에 그처럼 쓴 것이다. 청소년 문제에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하여 이를 해결하려는 교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다면 한 명의 청소년이라도 바른 길로 인도하는데 기여하게 되지 않을까? 그 때의 보람을 어디에다 비할 것인가?
기획예산처가 20일 개최한 2006~2010 국가재정운용계획(교육분야 : 우리 대학 경쟁력, 이대로 좋은가) 공개토론회에서 패널들은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정투자의 확대를 첫손으로 꼽았다. 이 자리에서 대학, 정부, 학계 인사들은 “정부투자의 미흡으로 다수 대학이 등록금에 의존하며 만성적인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선 정부의 대학재정을 늘리고 대학이 수익용 재산을 처분, 운용하도록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하며 산학협력을 통해 민간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지자체의 지원도 확대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에서 우천식 KDI 산업․기업경제 연구부장은 우리 대학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밝혔다. 그는 “GDP 대비 고등교육 재정투자의 공부담 비중이 0.3%로서 OECD 평균 1.1%에 크게 미달한다”며 “또 전체 교육예산 중 초중등 예산이 86.5%를 차지하는 반면 대학은 12. 5%에 불과하다”며 교육재정 구조의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확대와 관련, 기획예산처,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육부 인사들은 초중등 교육예산을 줄이거나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에 통합하는 방안을 주문해 논란이 됐다. 기획예산처 서병훈 사회재정기획단장은 “교육부 예산 29조 중 초중등에 교부금으로 24조원이 내려가는데 이 부분의 저효율성을 줄여 고등교육 예산을 늘리는 게 화두”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초중등 교사 인건비가 문제인데, 현재의 저출산 추세를 감안하면 학생 수도 줄고 교사수도 줄이는 게 맞다는 점에서 교사 수를 적정수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학생 수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전체 학교의 20%에 달하는데 이들 학교를 4분의 1만 통폐합해도 2000여명의 교원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송희 강원대 평의원회 의장도 “전체 교육예산중 고등교육 예산이 12.5%에 불과한데 이는 일본의 24% 수준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반면 초중등 예산은 OECD 평균에 근사하다는 점에서 이를 조정해 대학 예산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자치 통합도 대학재정 확충 방안의 하나로 거론됐다. 김규태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팀장은 “우리의 지방교육자치제는 주민자치, 주민참여를 완전히 보장하지 않은 불완전한 모습이어서 지자체 장의 교육에 대한 책임, 의무가 소홀해진 상태”라며 “이를 연계해 초중등에 예산을 투여하도록 해야 하고 고등교육 분야의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간 “교육자치의 일반자치로의 통합은 교육재정 확충에 보탬이 된다”고 말해 온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우천식 연구부장도 “전체 교육재정 중 77.6%를 중앙정부가 분담하고 지방정부는 22.4%만 부담하고 있어 선진국에 비해 저조하다”며 “향후 교육자치와 지방자치를 연계해 지자체가 투자 확대를 유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