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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축소에 항의하는 영화인들의 1인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안성기, 박중훈 씨에 이어 장동건 씨도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가 2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국회 앞으로 장소를 옮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때 장동건 씨의 손팻말('피켓'의 순화용어)을 보셨는지요? 거기에는 '스크린쿼터의 친구가 되어주십시요. 세계에 태극기를 휘날리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 글귀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확 달아오르며 부끄러워졌습니다. '되어주십시요'는 틀린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되어주십시오'로 고쳐야 합니다. '주십시오'는 '주다'의 어간 '주-'에 합쇼체 종결 어미 '-ㅂ시오'가 결합한 것입니다. '주세요, 해요, 먹어요' 등에 쓰이는 보조사 '요'는 높임의 '-시-' 다음에 바로 결합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되는 '어서 오십시요', '안녕히 가십시요', '참고하십시요', '수고하십시요' 등은 모두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입니다. 우리말에서 종결어미는 '-요'가 아니고 '-오'이기에 '어서 오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 '참고하십시오', '수고하십시오'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 '~이오'와 '~이요', 어떻게 다른가요? 한글맞춤법 제15항을 보면, 종결형에서 사용되는 '-오'는 '요'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오'로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이것은 책이오.이것은 책이요. 이리로 오시오.이리로 오시요.이것은 책이 아니오.이것은 책이 아니요. 연결형에서 사용되는 '-이요'는 '이요'로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ㄴ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붓이요, 또 저것은 먹이다. 이것은 책이오, 저것은 붓이오, 또 저것은 먹이다. ---------------------------------------------------------------------------- '이것은 책이오', '이리로 오시오'에서 밑줄 친 부분은 각각 [채기요], [오시요]로 소리 나지만, '책+이(서술격 조사)+오', '오+시(높임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오'와 같이 종결어미 '-오'가 사용된 경우이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붓이요, 저것은 먹이다.'에서는 종결어미 '-오'가 아니라 두 문장을 연결해 주는 어미 '-이요'가 쓰인 것이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습니다. 이렇게 명확한 규정에도 많은 사람이 '-이오'와 '-이요'를 혼동하는 데에는 비격식체인 '해요체'의 영향이 큽니다. 우리말에는 격식체로 '아주높임(하십시오체 : -습니다, -ㅂ시오, -ㅂ니까)', '예사높임(하오체 : -오. -소), '예사낮춤(하게체 : -네, -게, -나)', '아주낮춤(해라체 : -는다, -어라, -느냐)'이 있고, 비격식체로 '높임(해요체 : -요)', '낮춤(해체 : -어, -지, -는가)'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구화의 영향인지, 민주화의 반영인지 점점 '합쇼체(하십시오체)'와 '하오체'는 사라져가고 대신 반말인 '해체'와 그것의 높임형인 '해요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예전에는 남학생들은 선생님께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했는데, 요즘은 여학생들처럼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합니다. "청자를 높이는 상대 높임법 가운데 '해요체'가 있습니다. 이 높임법은 '합쇼체', 즉 '-습니다'와 달리 격식적인 자리에서는 잘 쓰지 않습니다. 일례로 군대에서는 이 높임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곧 '합쇼체'는 격식적인 말인데 비해 '해요체'는 비격식적인 말로 분류합니다. 대신 그만큼 인간적인 거리가 가까운 경우에 쓰이므로 '합쇼체'보다는 친근감이 있습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여성적인 화법입니다. 이 높임법은 빠른 속도로 사용빈도가 늘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에게 복잡한 등급의 높임법을 가르칠 것 없이 반말인 '해체'와 '해요체'만 가르치면 충분하다는 반 농담 섞인 이야기가 들릴 정도입니다." (창원대 허철구 교수) 점점 많이 사용하는 '해요체'로, 격식체와 비격식체의 근간이 흔들리고, 덩달아 '-이오'와 '-이요'의 쓰임까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 질문 : '-이오'와 '-이요'가 자꾸 헷갈립니다. 다음 중 어떤 것이 맞는지요?" - 당신은 왜 그 야단이요? / 이오? - 생각하면 불쌍한 아이들이 아니요? / 아니오? 답변 : '요'는 문장 끝에 붙어 쓰이는 특수한 조사입니다. 물론 어미로 쓰이는 '-요'도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절과 절을 이어주는 연결어미이고, 문장 끝에 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오'는 문장 끝에 올 수 있는 종결어미이므로, 어간이나 선어말어미 뒤에 쓰입니다. ---------------------------------------------------------------------------- '당신은 왜 그 야단이요?'는 '이다'의 어간 '이-'에 조사 '요'가 붙은 것이 되므로 틀린 것입니다. 이때에는 어미인 '-오'가 쓰여야 합니다. 즉 '야단이오?'가 맞습니다. '생각하면 불쌍한 아이들이 아니요?' 역시 같은 이유로 '아니오?'가 맞습니다. 대답에 쓰이는 '아니요'는 '아니'라는 감탄사에 조사 '요'가 붙은 것이기 때문에 '아니요'가 맞습니다. '-오'는 어미이므로 감탄사 뒤에 쓰일 수 없습니다. '-오'와 '요' 앞에 오는 말의 문법적 성분이 무엇인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국립국어원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질문과 답변입니다. 우리말에서 서술격 조사 '이-' 다음에 보조사 '요'가 바로 결합한 형태인 '이요'는 종결형으로 쓸 수 없습니다. 또한 '이것은 공책이요, 저것은 연필이요, 그것은 책입니다'와 같이 사물을 열거할 때에 쓰인 '이요'는 종결형이 아닌 연결형 어미로 씁니다. 그래도 보조사 '-요' 때문에 어렵다고요? 보조사 '-요'가 문장 끝에 올 경우에는 앞말이 문장을 끝맺는 종결어미로 끝나야 합니다. '나는 차가 없어요', '봄이 오니 새싹이 돋는군요', '어서 병원으로 가지요' 등이 그 예입니다. 물론 보조사 '요'도 체언에 직접 연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문장의 끝에 오지 않아야 합니다. 따라서 '철수요', '영희요'에 나오는 '요'는 '이오'의 준말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요'가 '-이오'로 줄어든 경우는, 일반적으로 묻는 말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앞에 언급한 내용에 대해 다시 확인을 하기 위한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후문으로 나가야 한다. 알았니?'라고 하는 말에 '정문 말고 후문요?'라는 반응을 보이는 상황에서 쓰입니다. 또한 '지난해 몇 월에 제주도 갔지요? 10월요', '너 지금 어디 가니? 도서관요'처럼 체언의 받침 유무와 관계없이 보조사 '요'를 종결형에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말이 쉬워 보이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한글이 쉽다고 맞춤법이나 우리말 전체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외국어 못지않게 우리말을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말 그까짓 것 우습지!" 하며 무심코 넘기지 말고 모국어인 우리말부터 제대로 구사합시다. 그리고 영어의 철자나 발음을 틀리면 무척 창피해하면서도 우리말 우리글을 틀리는 것에 대해서는 당당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 사람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우리말과 우리글을 쓸 때 가급적 교양 있고 품위 있게 구사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격식체에서 격식체로 도약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격식체에서 비격식체 전락하고 있는 오늘의 언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은 경제대국 못지않게 문화대국을 꿈꾸어야 합니다. '천민자본주의'라는 불명예를 언제까지 안고 가시렵니까? 우리 국민의 노력에 따라 우리말이 난초도 되고 잡초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저녁을 먹고 난 뒤, 아내는 외출이라도 하려는 듯 화장을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서두르라고 계속해서 주문을 하였다. "얘들아, 늦겠다. 다했니?" 서두르는 모습이 평소와는 달라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화장을 하고 있는 아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 "아니 어디를 가려고? 가장인 나만 빼놓고." "당신은 좋아하지 않잖아요?" "무얼 말이요." "아이들 데리고 백화점에 다녀오려고 해요." "그래도 그렇지. 한번 물어는 봐야 되지 않소?" "기분 나쁘세요? 그럼 같이 가실래요." 평소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내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아내는 웬만해서 함께 쇼핑을 가자고 제안한 적이 없었다. 어떤 때는 그것이 더 편한 적이 있었으나 가끔은 가족으로부터 소외감마저 느낄 때도 있었다. 요즘처럼 방학 중에는.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는 백화점을 아내는 늘 버스를 타고 다녔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간마다 한번씩 운행하는 버스를 놓칠세라 아내는 허겁지겁 서둘렀던 모양이었다. 나에게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을 할만도 한데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이 더 편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더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여보, 앞으로 백화점 갈 때 꼭 나에게 말해요." "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전에는 싫어했잖아요?" "자꾸 지나간 이야기는 하지 말구려. 이제부터는 그렇게 해요." "난 좋지만, 당신이 귀찮을~." 아내는 함께 가자는 제안이 믿어지지가 않는 듯 내 눈치만 살피며 내게 미안한 듯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서랍에서 사야할 물건을 적은 리스트를 꺼냈다. 대부분의 물품들은 새학기를 맞아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이었다. 백화점의 주차장은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차들로 꽉 차 있었다. 차를 주차시키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고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자처한 일이기에. 밖은 꽃샘추위 때문에 봄을 느끼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었지만 백화점에 진열해 둔 봄맞이 신상품을 보면서 어느새 봄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각 매장마다 봄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문구류와 서적, 가방을 판매하는 곳은 가족 단위의 쇼핑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물건을 고르는 모습도 눈에 띠었다. 그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복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비싼 교복 값을 조금이라도 더 깎으려는 판매원과 학부모들 사이에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매년마다 물가상승으로 가계에 큰 부담이라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서 물건에 표기된 가격을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하물며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노트와 연필 값마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쌌다. 한편으로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그 어떤 곳에서도 줄일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기까지 했다. 그래서일까? 아내가 시장에 다녀오고 난 뒤, 늘 입버릇처럼 내뱉는 말이 있다. "산 것도 없이 돈만 쓰고 왔네." 처음에는 그 말의 의미를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에야 생각해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매월 지출되는 돈과 물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월급만 갖다주면 다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내는 나의 월급에 대해서는 불평 한마디 늘어놓지 않았다.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한 백화점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세상 물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아직도 겨울빛이 가득한 도시를 벗어나 푸르른 바다내음을 맡고 싶어서 무작정 서쪽으로 달렸습니다. 올림픽대로를 지나 한강둑길을 달리다보니 철새들도 이제는 겨울과 헤어지려는지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달음에 강화도까지 왔지만 제가 보고 싶던 바다가 아니었습니다. 바닷가에 가보니 온통 갯벌뿐이었습니다. ‘이게 아닌데, 갈맷빛 바다를 보고 싶어 달려왔는데, 동해처럼 검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그런 바다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쪽빛 물결이 호흡하는 그런 바다라도 보고 싶어 왔는데, 그런 바다를 보며 두껍게 쌓인 나의 겨울을 털어버리고 싶었는데…….’ 바다다운 바다를 보려면 석모도까지 가야한다기에 다시 강화도를 횡단하여 외포리에서 배를 탔습니다. 드디어 푸른 물결 넘실대는 바다에 왔습니다. 나무가 기지개를 펴듯 저도 한번 심호흡하며 크게 기지개를 펴보았습니다. 순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자유롭게 비상하는 갈매기의 힘찬 날개짓을 보면서 저도 바다를 닮은 하늘을 향해 마음속의 새를 훨훨 날려 보냈습니다. 기왕 석모도까지 온 김에 해안일주도로를 통해 섬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봄날처럼 날씨가 따사로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사람들이 해수욕장에 서서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바닷물 위로 영롱하게 반짝이는 햇살을 보며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을까요? 어떤 이는 예쁜 조개껍데기를 줍고 있었고 또 어떤 이는 고운 조약돌을 줍고 있었습니다. 또 몇몇 사람은 동심으로 돌아가 물수제비를 뜨며 겨울을 날려 보내고 있었고, 마음이 급한 몇몇 사람은 그만 참지 못하고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은 마치 한여름인양 여학생을 번쩍 들어 바다에 빠뜨리는 짓궂은 장난을 하며 젊음을 만끽하고 있었고, 심지어 모래찜질을 하는 여유와 낭만까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석모도에는 이미 물꼬에 봄이 흘러들고 있었습니다. 농부들의 바지런한 일손에서, 상인들의 내놓는 봄빛 물건에서, 그리고 동물과 식물들의 키 작은 움직임 속에서 가까이, 아주 가까이 오고 있는 봄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농부들은 논밭을 손보며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었고, 부지런한 할머니들은 어디서 구했는지 바구니에 벌써 냉이와 달래를 들고 나왔습니다. 까치들은 둥지를 새롭게 단장하느라 겨를이 없었고, 닭들은 모처럼의 나들이에 한껏 들떠 있었으며, 청둥오리 한 쌍은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또한 비둘기들은 느긋하게 일광욕을 하고 있었고, 바둑이는 함박눈이라도 내린 것처럼 기분이 좋은지 연신 꼬리를 흔들어댔습니다. 나무들도 봄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보였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명자나무의 꽃망울은 마치 여인의 젖꼭지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파와 보리 등 뿌리식물들도 겨울외투를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오늘 저는 석모도에 와서 푸른 바다만 본 것 아니라, 바닷바람 타고 저 멀리 남녘에서부터 불어오고 있는 봄의 소리를 온몸으로 듣고 보았습니다. 아마도 오늘 강화에서 산 인삼막거리와 순무김치가 속된 말로 끝내주게 맛있을 것 같습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오겠지요. 그래도 저는 손톱 끝에 봉숭아 꽃물들이고 첫눈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그런 소녀의 애틋한 마음가짐으로 새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간절한 기다림 끝에 맞이하는 눈부신 봄의 기쁨은 갑절, 아니 곱절이나 크기 때문입니다.
EBS가 7월 수시1학기 모집 때부터 대입 원서접수 및 대입 정보제공 전문사이트(ebsapply.co.kr)를 개통한다. 2006학년도 정시 원서모집 과정에서 민간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서버가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공신력 있는 공기업이 대입원서접수 대행시장(약 150억원 규모)에 뛰어들면서 향후 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EBS는 27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7월 예정인 2007학년도 수시1학기 대입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인터넷 원서접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BS는 서버다운 등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용량 서버와 보안 인프라, 시스템 운영 등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대입원서접수 업무를 둘러싼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EBS는 외부 해킹으로부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화벽을 2중으로 설치하고 사용자 폭주를 무차별적으로 발생시키는 DDoS와 같은 악의적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를 도입키로 했다. 접수자가 몰리는 정시 모집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해킹 바이러스 침입방지센터'도 설치 운영키로 했다. 또한 원서접수 처리 능력을 1, 2차 수시 접수 등에는 10분당 동시 접속 능력을 5만회로 설계하고 일시에 사용자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정시 모집 때에는 10분당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설계할 방침이다. EBS는 또한 인터넷 회원 가입 시 주민등록번호를 받지 않아왔기 때문에 그동안 비판의 대상이었던 수험생과 학부모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열 뉴미디어팀장은 "학력진단, 온라인 모의고사, 논술 첨삭 서비스 등을 대폭 강화해 수능 공부부터 원서 접수까지 입시 토털 서비스체제를 갖출 것"이라며 "원스톱으로 대입 종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편의를 향상시키고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점점 짧아지던 낮의 길이가 동지가 지나면서 일 분씩 일 분씩 일 분 정도씩 길어지면서 어느새 한 시간도 더 길어졌다. 지난 가을 낙엽을 떨어트리던 나무들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시 열심히 수액을 빨아올리며 싹 틔울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작년 가을 강남으로 떠났던 제비들은 지금쯤 먼 남쪽 피난살이를 끝내고 다시 고향 길에 오를 기대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농사를 천직으로 하는 농부들은 또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두엄을 내고 땅을 갈아엎으며 논밭에서 하루해를 넘길 것이다. 모든 생명체가 소생하는 생명의 봄이 바야흐로 우리들의 정원에도 당도하였다. 지팡이만 꽂아도 싹이 돋는다는 이 약동하는 계절, 삼천리 방방곡곡 등교 길은 지금 온통 새 학년을 맞은 학동들의 행렬로 가득할 것이다. 새 학교 새 학년으로 올라간 아이들에게서 진동하는 푸른 내음, 푸른 희망.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저 아이들에게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송두리째 맡기자. 평화로운 조국, 행복한 조국, 정의로운 조국을 송두리째 맡기자.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부정과 부패를 추방하고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조국을 송두리째 맡기자. 졸졸거리는 시냇물소리와 함께 새 봄이 온다. 터질 듯한 꽃봉오리와 함께 3월은 온다. 온갖 새들의 노래 소리, 벌 나비의 날갯짓과 함께 새봄은 온다. 새 책과 새 공책, 새 친구와 함께 3월은 온다.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과 함께 3월은 온다. 모든 꿈은 풍성한 수확으로 영글어 갈 것이다. 농부들의 꿈도 학생들의 꿈도 싱그럽게 영글어갈 것이다. 그러나 명심하자. 저 희망에 가득 찬 봄도 준비하는 자의 몫인 것이다. 준비하지 않는 자에겐 좋은 기회가 찾아와도 놓쳐버리고 만다. 친구를 사귀려면 친구를 사귈 준비를 해야 하고 사랑을 하려면 사랑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영어공부를 시작하려면 영어공부를 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수학 공부를 시작하려면 수학 공부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등산 가는 사람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등산을 갈 수 있는가? 이런 것을 준비성(Readiness)이라고 한다. 준비성을 갖추고 있어야 상황을 올바로 판단할 수 있고 그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제 입학식이 거행되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배움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고, 선생님들은 가르칠 준비를 해야 한다. 작년보다는 새롭게 한 단계 향상된 교수법으로 노하우로 가르칠 준비를 해야 한다. 매너리즘에 빠져 작년의 과정을 그대로 밟아나가서는 안 된다. 예절교육도 인격교육도 전공 교과교육도 한 단계 향상된 방법으로 지도할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성이 갖추어져 있지 않을 때 시간 때우기 식 졸속 수업이 되고 교직에 대해 회의가 생기기 쉽다.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마음의 준비를 새롭게 하고 희망찬 3월을 맞이하자.
매년 2월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달이다. 정규교과수업의 보충학습으로 수업이 진행되어 심한 표현으로 ‘썩은 달’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교육과정은 겨울방학 전에 마치고 평가도 마치며, 고 3학생은 대학입시도 결정이 되어 2월은 어수선하기 마련이다. 개학 후 1-2주 학교에 나오면 졸업식준비와 학년말 수료식을 갖고 봄방학에 들어가며 교원들의 정기인사도 중 하순경에 발표되어 새로운 인적조직으로 구성되는 달이다. 교원들도 적어도 방학 전에 발령을 받으면 임지로 이사할 여유가 많아 좋고 학년과 사무분장이 맡겨지면 아이들이 오지 않는 방학 동안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학년 초 밀도 있는 수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장이 승진이나 전보발령으로 새로운 학교로 가서 1년간 운영할 교육과정을 구상하여 계획을 수립할 시간이 부족하다. 전임자 또는 전년도 계획을 가지고 학교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장의 교육철학이나 특색사업이나 중점사업이 반영되지 않는 것이 문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봄방학을 없애고 겨울방학이 끝나면서 새 학년이 시작되도록 학기 조정의 필요성이 생기는 것이다. 겨울방학의 시기나 기간 등은 더 연구를 하더라도 겨울방학에 들어가기 전에 교육과정을 모두마치고 학년말 종업식, 졸업식, 교원정기인사 발령까지 모두 마치고 방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교원들의 지친 심신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간을 보름 정도 준 다음 새로 조직된 학교에 부임한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교육과정을 짜고 교무분장조직도 하고 새 학년의 교실 환경구성도 하고 학년 및 교과별 교육과정도 수립하여 새로 담당 할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 계획도 수립한 다음 입학식 준비까지 하여 새 학년을 맞이하도록 하면 어떨까? 오랜 관행을 갑자기 바꾸면 학교현장의 반발도 예상되나 학교교육과정을 학교장의 경영 마인드가 녹아 들어간 교육을 학교구성원과 함께 펼친다면 우리교육은 더욱 다양해 질 것이고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며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더욱 신뢰를 받을 것이다. 물론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할 수도 있고 문제점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도 된다. 3월 한 달 동안 학년 초 준비를 하면서 수업이 소홀히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겨울방학 동안에 새 학년의 모든 준비를 한 다음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다. 갑자기 전면실시는 어려울 것이고 시행착오도 예상되므로 시범적으로 실시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하여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보통 8월말과 2월말은 교원들이 정년퇴임을 많이 하는 시기다. 요즈음도 각급학교에서는 교원들이 정년퇴임을 많이 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퇴임식이 많아야 하지만 퇴임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교단을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정년퇴임을 한 A고등학교 B교장, '사실 교사가 정년퇴임 때까지 대과없이 교단을 지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근무한 학교의 교원들이 성대한 퇴임식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사양하고 간단히 인사만 하고 마쳤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떳떳하게 퇴임식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가슴아프다.'고 퇴임관련한 이야기를 했다. 바단 B교장뿐 아니다. 요즈음 정년을 맞는 교원들은 아쉬움을 삼킬 여유가 없다. 그래도 각 학교에서는 정년퇴임식을 조촐하나마 열기 위해 동료교원들이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한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하면 퇴임식없이 조용히 학교를 떠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아쉬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정년을 1년 앞둔 C중학교 D교장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지금 생각으로는 퇴임식 없이 조용히 떠나고 싶다. 떠난후에 그동안 미루었던 책을 출간하여 고마웠던 분들에게 보내드리고 싶다. 장소를 정해서 모이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그편이 마음편할 것 같다. 퇴임식을 하는 것보다 마음편히 떠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마음을 대부분의 교원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리포터의 기억으로는 불과 10 여년 전만 하더라도 학기말이 되면 정년퇴임식에 참석한 적이 많았다. 함께 식사도 하고 퇴임후에도 가끔 만나서 술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그런일이 별로 없다. 겨우 같은 학교 교원의 퇴임식에만 참석한다. 그것도 아주 약식으로 간단히 실시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정확히 알길은 없다. 다만 정년단축의 여파가 아닌가 싶다. 정년단축 조치가 있기 전에는 30년 이상을 교직에 몸담았던 교원들의 정년퇴임은 정말 축하할 의미가 컸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보아 주었다. 그런데 정년단축 이후에는 사정이 그렇지 않다. 교원이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축복받기 어려운 분위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만든 것은 정부, 여당의 책임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다. 책임질 일은 많이 만들면서 실제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정책만 내놓을 뿐이다. 최소한 정년퇴임식 만이라도 눈치보지 않고 떳떳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쉬운 요즈음이다. '아! 예날이여....'
"1982년 2월에 졸업한 수원매원초등학교 제13회 졸업생(1969년생. 38세)들이 당시 6학년 담임인 양세석(1반), 이영관(2반), 양원기(3반), 이상님(4반)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엔 동창회도 번개팅을 한다고 한다. 얼마 전 아이러브스쿨에서 보았다는 제자를 통해 이 모임을 처음으로 알았다. 분기별 모임이 정례모임인데 오늘 번개팅에는 7명이 나왔다. 나와는 무려 24년만의 만남이다. 모교 근처인 원천유원지 음식점에서 만났는데 처음엔 몰라보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얼굴 모습과 표정, 말투, 성격 등에서 초등학교 때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추억의 사진으로 그 당시 소풍, 스카우트 활동 사진 등을 갖고 나온 이들은 말한다. "선생님, 그 때 선생님으로부터 기합 많이 받았지요." "선생님께서는 전교생들에게 포크댄스를 지도해 주셨지요." "그 때는 왜 졸업 앨범을 만들지 않으셨어요?" "이번 모임은 캐나다 출국을 앞둔 송종근의 환송회로 번개팅입니다." "음식 준비가 소홀해서,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은사님 찾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이들도 어느새 추억을 찾는, 세월의 연륜을 함께하는 나이가 되었다. 정례모임에서는 번듯하게(?) 은사님을 대접하려고 하나 보다. 아니다, 선생님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정체성을, 동기 모임을 활성화하려고 하나 보다. 아무려면 어떠랴. 은사는 제자들이 찾아 줄 때 존재 가치와 보람을 느끼고 베풀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그래 너희들, 이제는 나만 생각하지 말고 남을 생각하며 이웃에게 베풀 줄도 알고 어떻게 사는 것이 인생을 뜻있게 사는 것이지 생각하기 바란다." "내가 그 동안 한교닷컴에 쓴 교육칼럼이 한 권의 책으로 나오는데 4월에 출판기념회가 있다. 친구들에게 입소문 내어 주기 바란다." 그나저나 이제 세 분의 선생님! 아이러브스쿨에서 '매원초등학교 13회 69년 꼬꼬닭 모여라'에 연락처를 남기는 일만 남았다. 이들의 적극성으로 보아 세 분의 선생님 핸드폰이 금방 울릴 것 같다.
퇴근해 내일을 위하여 가정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에 밤을 낮삼아 공부에 빠져있는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들은 바로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오광록) 소속 교육행정직들. 이들은 대전대학교 경영행정·사회복지대학원 교육청분원에서 수강을 하고 있다. 2005년 2월에 행정학 석사 26명을 최초로 배출한 이래 올해에는 15명을 배출하였고, 현재는 3기 19명과 4기 18명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교육청분원 대학원생들의 구성원을 보면 고위직인 4급(서기관) 공무원부터 허리역할을 하는 5급(사무관)과 6급(주사)공무원, 하위직인 9급(서기보) 공무원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으며, 영양사, 기술직 공무원, 동구청 소속공무원, 일반시민들도 자기개발을 위하여 같이 수강하고 있다. 교육청분원 대학원생들은 「꿈과 희망을 주는 대전교육」을 캐치프레이즈로 취임한 오광록 교육감의 지대한 관심과 전폭적 지원이 있기에 무리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원거리에 위치한 대전대의 특성상 직원들이 퇴근 후 수학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므로 시교육청의 일부 공간을 할애하여 대학원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또한, 오광록 교육감은 2005년 6월 22일 대학원생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변화무쌍한 현재같은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행정을 구현하려면 부단한 자기개발은 필수요건이라고 설파한바 있으며, 그러한 대열에 자발적으로 합류하여 노력하고 있는 대학원생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한바 있다. 이러한 교육감의 많은 관심속에 추진되고 있는 관·학 협약을 통한 공무원 사내대학 개설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것이며, 다른 시·도교육청의 벤취마킹 대상이 되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청분원 대학원 교육과정의 특징은 이론으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학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배우는 대학원생 또한 큰 부담없이 직장생활과 병행하여 수강하고 있다. 또한 강의실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직접 나가서 배우기도 한다. 2005년 10월 15일에는 전북 완주에 있는 평생교육 우수학교와 인적자원 우수 양성기관인 부산발전연구원을 직접 다녀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식정보화 사회에 적응하고 자질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하여 2004년과 2005년에는 중국 상해와 북경으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러한 국외연수를 통하여 행정의 전문성 신장, 국제적 안목을 배양하여 참가했던 대학원생들의 호평을 얻은바 있다. 요즘 여기저기서 교육도 변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교육이 담당해야 할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전광역시교육청에서도 높아진 시민들의 요구 수준에 발맞추어 무엇인가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가장 먼저 “내가 먼저 배워야 세상이 변한다”는 신념으로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요즈음 공무원들은 엄청난 지식의 양과 정보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으며, 우리의 삶 또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가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질도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삶의 질 개선과 교육가족이 감동하는 고품질 교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전대 대학원 교육청 분원 대학원생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립대학 학생들과 재단측이 최근 인상 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등록금의 학교간 연간 차이가 최대 15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시내 29개 일반사립대 간 올해 등록금(1년 기준) 격차를 보면 자연과학계열은 최대 158만원, 인문사회계열은 10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학계열은 112만원의 차이가 났고 의학계열(2005년 기준)의 등록금 격차도 142만원이나 됐다. 학교별로는 이화여대가 자연과학ㆍ인문사회ㆍ의학ㆍ공학 계열의 등록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 자연과학ㆍ인문사회 = 자연과학계열은 수평 비교가 힘든 예체능계열을 제외하고 인문사회ㆍ공학ㆍ의학계열과 비교할 때 학교별 등록금 차가 가장 컸다. 자연과학분야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학교는 올해 5.8%를 인상한 이화여대로 1년 치 등록금이 803만원인 반면 단국대는 645만원으로 두 학교는 158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대 다음으로는 숙명여대, 서울여대, 고려대, 서경대 등의 순으로 높았고 세종대, 경희대, 덕성여대, 건국대 등이 단국대의 뒤를 이어 등록금이 쌌다. 인문사회계열에서 연간 등록금이 가장 많은 곳도 이화여대(652만원)로 세종대(543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쌌다. 인문사회계열 등록금이 이대 다음으로 비싼 곳은 숙명여대, 고려대, 서울여대, 삼육대였고, 단국대, 덕성여대, 경희대, 건국대 등은 세종대와 함께 비교적 싼 것으로 분석됐다. ◇ 의학ㆍ공학 = 의대가 있는 11개 대학 중 의학계열 등록금(2005년 기준)이 가장 비싼 곳은 이화여대(929만원)로 경희대(787만원)보다 142만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800만원을 넘는 의대 등록금의 경우 이화여대에 이어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건국대, 가톨릭대, 동국대, 한양대, 중앙대, 단국대 순으로 비쌌다. 공학계열도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 이화여대가 84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단국대는 73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화여대에 이어 고려대가 847만원으로 800만원을 넘었고 서강대, 연세대, 성균관대가 그 뒤를 따랐으며, 낮은 곳은 단국대에 이어 한국외대, 세종대, 숭실대, 중앙대 등이었다. ◇ 주요 사립대도 100만원 이상 격차 = 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중앙대ㆍ한양대(가나다순) 등 7개 주요 사립대 간 등록금 격차도 계열에 따라 최대 100만원이 넘었다.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계열 등록금은 이화여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순으로 비쌌으며 이대와 중앙대 간 격차는 자연과학 127만원, 인문사회계열 59만원으로 파악됐다. 공학계열은 이화여대(848만원)에 이어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순이었고 중앙대(756만원)는 이화여대보다 92만원 쌌다. 의학계열(2005년 기준)은 의대가 없는 서강대를 제외하고 이화여대(929만원), 성균관대(910만원), 고려대(897만원), 연세대(889만원), 한양대ㆍ중앙대(834만원)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등록금은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교육의 질은 등록금 액수에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차이는 대학의 재정 형편과 교육여건, 인상률 협의 결과 등에 따라 학교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등록금과 교육의 질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월에 올라온 글 들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 보았다. 그 내용을 보면 졸업식, 정든 아이들과의 이별, 종업식, 송별연, 발령, 퇴임식 등이어서 만남 보다는 헤어짐, 기대와 희망보다는 후회, 회한, 시작보다는 마무리 등의 내용이 유달리 많았던 달이었던 것 같다. 종업식이 끝난 후 일주일간 새 학기를 준비하면서 책꽂이에서 잠자던 책과 자료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읽어보았다. 종이는 누렇게 낡았는데 모두가 새로운 내용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에게 북한의 실상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신문이나 잡지에서 오려 놓았던 스크랩 자료, 월별 환경구성 책, 인성자료의 실례로 좋은 글을 모아 놓은 글, 학급운영 아이디어를 모아놓은 책, 탐구평가놀이를 위한 책, 악보 등을 펼쳐 가며 새로 맡게 될 학급을 그려보았다. 정들었던 이들과의 이별과 미처 다하지 못한 일이나 결과가 좋지 않았던 일에 대한 후회 등으로 쓸쓸했던 기분이 갑자기 밝아지면서 ‘희망의 노래’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했다. ‘그래, 맞아. 새로운 세계가 다가오고 있어.’란 생각이 들면서 잘 정돈된 새로운 교실이 눈에 들어왔고 새로 부임하시는 교사들의 기대에 찬 눈빛, 나를 바라보는 활짝 웃는 아이들의 얼굴이 그려졌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교사란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 어느 직업이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어느새 입으로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 어느 악보에도 없는 희망과 기쁨의 노래였다. 흥얼거리는 노래는 바로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에서 만들어져 입으로 나온 노래였던 것이다. ‘아, 아이들에게 이 노래를 부르게 하자, 마음의 소원을 기쁨의 노래로 부르도록’ 오늘은 마침 일 주일에 한번씩 가서 청사 안재화 선생님으로부터 붓글씨를 지도받는 날이었다. 선생님을 만나자 마자 “선생님, ‘마음에 소원을 품고 기쁨의 노래를 부르자!’ 란 내용의 글을 좀 써 주세요”라고 부탁드리니 붓을 잡으시고는 일필휘지로, ‘心所願憙歌爲’라고 쓰셨다. 2006학년도에 새롭게 맡게 될 아이들과 부를 노래를 상상해 본다. 작은 가슴에 저마다 소원을 갖고 부르게 될 큰 노래들이 벌써 들리는 것 같다. 적어도 올 한해만큼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학급경영을 해보리라 다짐해 본다.
최근 교육부의 인사 정책을 보면 우리 교사들을 바라보는 교육부의 잣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교육부는 해마다 교육전문직 인원을 줄이고 대신 일반행정직을 승진 직체와 업무의 수월성이라는 점을 들어 우대하고 있다. 현재 교육부의 교육전문직의 일반직의 비율은 거의 15 : 85 정도로 일반직의 우위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작 교육정책의 주요입안자가 되어야 할 교육전문직들이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기형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인사권은 부총리의 고유권한이라 할 수 있다. 부총리가 기용하고자 하는 인사코드가 무엇이냐에 따라 인사의 모습이 정해진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처사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부총리 개인의 코드에 따라 결정된 인사코드가 자칫 교육문제 그 자체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단순히 일반행정직의 승진 적체와 업무의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한 처사라면 이는 쉽사리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90년대도에 비해 교육전문직의 수가 절반 정도로 축소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곧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그나마 교육부에서 확보할 수 있는 이들을 점차적으로 배제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처사라 할 수 있다. 현장의 목소리 점차 외면하는 교육부 실패할 수밖에 없다! 현장의 목소리가 담기지 않은 교육정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90년대 중반 이후 끊임없는 교육정책의 실패와 혼선을 거듭해 왔다. 교육의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로 교육과는 전혀 무관한 이를 장관으로 기용해 겪었던 지난 90년대 중후반의 상황을 우리는 뼈저리게 알고 있다. 그 휴유증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우리 교육은 미국의 신실용주의 정책의 첨병 노릇을 자임하며 끊임없이 교사와 학생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 그 결과는 지금 어떠한가. 학생은 학생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제 갈길을 잃어 가고 있다. 과연 이와 같은 모든 정책 실패의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 것인가를 묻는다면 답답해질 수밖에 없다.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밀어붙이기식 행정우선 정책이 벌여 놓은 놀음판에 교사와 학생들만 책임과 의무의 짐을 지는 꼴이 되고 말았다. 교육현장 경험 없어도 교육전문가라? 해마다 일반교육 행정직이 고시와 7급과 9급직을 통해 선발되고 있다. 7급과 9급은 일반적으로 일선학교나 기타 행정 기관에서 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이나 재무 관련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고시를 통해 선발된 인원은 교육부의 핵심 정책부서에 대부분이 바로 배치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대부분 일선 교육 현장 경험이라곤 전무한 이들이 바로 교육정책이나 중요한 교육관련 부서에 배치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곧 우리 교육의 대부분의 중요한 정책이나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20대 초반에서부터 기껏해야 30대 초․중반의 일선 교육현장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 기껏해야 몇 년의 시험 공부를 통해 선발되어 우리 교육의 중요한 정책을 좌지우지 하는 셈이다. 과연 교육현장 경험이 대부분 전무한 이들이 세운 교육정책이나 방향이 제대로 교육현장에 접목될 수 있을까. 교육은 절대 이론만으로 안 된다! 교직에 발을 들여 놓은지 이제 10년 가까이 되어 간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어떻게 하면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에서부터 학급경영이나 업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정말로 만만치 않은 일임을 뼈저리게 경험해 가고 있다. 몇 년간 임용고사 공부를 하면서 교육학이라는 과목을 정말로 열심히 한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정작 교육현장에 와서 그런 교육학에서 배우고 공부했던 여러 가지 이론들은 정말로 대부분이 이론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불과 몇 년이 걸리지 않았다. 교육전문가는 일선학교 현장에서 무수히 아이들과 부딪치고 어울리면서 스스로의 깨달음을 가지고 이를 아이들에게 실천할 수 있는 이들이다. 몇 년 외국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고, 혹은 교육과 관련된 여러 행정관련 공부를 했다고 교육전문가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물론 이론을 만들고 다듬는 데는 이와 같은 공부가 필요하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정작 일선학교의 교육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데는 이런 공부는 단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몇 년, 아닌 몇 십년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만들어 낸 경험과 노하우의 축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교육부의 교육전문직 홀대는 바로 이런 소중한 교육현장의 경험을 가진 이들을 배척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는 또한 우리 교육부의 교육을 바라보는 중요한 관점 중의 하나이기에 그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 즉 교육은 그 나름의 현장 전문성이 없어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분야라는 일반행정 편의주의의 발상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교육개혁이라는 말이 나오면 대부분 교사를 그 대상의 제일선에 놓게 된다. 하지만 정작 교육정책을 만들고 결정하는 정책 입안자들은 이 개혁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교육은 실패가 있어서는 안 된다. 물론 실패가 따른다손 치더라도 그 실패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과연 우리 교육의 실상은 그러한가. 정작 교육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책의 결정과 입안에서 자꾸만 배제된 채 일선 교육현장의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 우리 교육의 주요한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주체가 되는 이상 그 실패는 불보듯 뻔할 것이다.
공모형초빙교장제를 2014년까지 확대 실시해 승진임용제와 같은 비율로 하겠다는 교육부안에 대해 69.7%의 현장교원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하였는데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교직경험도 없고 자격이 없어도 교장을 할 수 있다는 교육부 안에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잊는다. 도대체 이런 발상을 한 사람들이 이 나라의 교육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장의 소리는 듣지도 않고 밀어붙이려는 그 속셈을 알고 싶은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교육을 망쳐놓으려는 심보이거나 교육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한건주의로 교육을 개악하여 어떤 이득을 보려고 하는 야심을 가진 것으로 의심 할 수밖에 없다. 공모형초빙교장제를 본 취지에 맞게 도입하려면 현행과 같이 자격을 갖춘 교장을 대상으로하여 학교운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교장을 초빙하도록 현제도를 보완하면 될 것이다. 자격도 없는 교장이 초빙되었을 경우 교육이론이나 경험이 없어 교원과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할 경우 교장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공모형초빙교장제를 현장의 교원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 공모형초빙교장제를 실시할 경우 이는 낙하산 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행정부서나 일반회사의 경우는 낙하산 인사가 통할지 모르지만 교육은 그 효과가 당장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투자한 만큼 반드시 소득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인간을 교육하는 것은 오랜 경륜이 필요하고 관심을 가지고 사랑과 열정으로 교육을 해도 그 효과는 오랜 세월이 지난다음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을 잘 모르는 낙하산 인사가 앉아서 일할 자리가 아니다. 둘째, 학교의 관리 조직은 군인, 경찰, 일반 행정처럼 명령으로 조직을 다스려서는 역효과를 가져오는 특수한 분야인 것이다. 교원들이 학생을 교육자적인 양심으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가르치도록 여건을 조성해주고 사기를 북돋아주어야 하는 자리이다. 모든 언행이나 교육자적인 덕망을 갖춘 분이 학생들에게 훈화를 하는 상징적인 자리인 것이다. 셋째, 변화가 더디다고 일안하고 자리만 지키는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 그래서 교육은 100년 대계라고 하는 것이다. 일반 행정의 잣대로 보면 침체되고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도 교육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식물이 자라는 것이 더디다고 거름과 물을 한꺼번에 많이 준다고 아름다운 꽃이 피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가? 넷째, 현행초빙교장제가 교원들에겐 별다른 매력이 없는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초빙교장에 응모하는 분들이 정년이 남는 분들이 찾아가고 있으며 초빙에 응하는 교장이 없어서 초빙을 포기하는 학교도 있는데 현제도라도 제대로 보완하여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데다가 공모형초빙교장제를 한술 더 떠서 자격이 없는 사람도 할 수 있게 한다니 찬성 할 사람이 있겠는가? 현행제도나 개선하여야 하는 것이 순서이다. 이번 교총의 설문은 지난해 10월 교육부가 교육혁신위원회에 넘긴 교원정책개선안 시안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현장의 소리는 반대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현재 교육혁신위에서 논의가 되고 공청회도 갖고 있으나 올 6월까지 최종안을 마련해 대통령에 보고할 것이라고 한다. 현장의 교원들은 공청회에도 참여하고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반대의 뜻을 표시해야하고 교육혁신위에서는 학교현장의 교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무모한 안이 받아드려지지 않도록 하여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지난 주말, 개인적인 볼 일로 교보문고를 찾은 일이 있습니다. 정부종합청사 쪽에서 교보문고로 향하던 중, 머리에 청색띠를 두르고 피켓을 세운 채, 길가에 서있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스크린쿼터와 관련하여 '1인 시위'에 나선 사람이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군중들의 아우성과 구호 그리고 격렬한 몸싸움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 가운데는 시위중인 사람이 집고 서 있는 피켓을 보며 격려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흔히 시위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1인 시위'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자신들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이 폐막을 맞이하고 있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쇼트트랙 경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이후 무려 14년 만에 남자 5,000m 릴레이에서 우승하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해 뜬눈으로 새운 보람이 있었다. 시작 전부터 올림픽이 열린 이탈리아 관중들이 홈팀을 응원하는 열기와 노력의 결실이건만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독식하면서 시작된 심판들의 불공정한 판정 때문에 걱정을 했다. 더구나 얼음판 상황이 나빠 실격당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더 긴장되었다. 남자 500m 준준결승 경기에서 기대주였던 이호석 선수가 탈락하며 우려했던 염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더구나 결승 경기에서는 부정 출발로 스타트가 여러 번 지연되는 바람에 안현수 선수의 출발이 늦어져 앞선 선수들을 추월하지 못한 채 3위에 머물러야 했다. 준결승에서 중국선수의 실격으로 간신히 결승에 올랐고, 부정출발이 의심스러울 만큼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앞서 출발한 미국의 오노가 우승해 더 아쉬웠다. 여자 1,000m 결승은 우리나라의 진선유, 최은경과 중국의 왕멩, 양양A가 올랐다. 출발부터 결승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지점까지 중국선수 두 명이 선두를 지켰지만 우리의 어린 선수들은 정말 대단했다. 진선유 1위, 최은경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준결승에서도 실격문제로 최은경을 긴장시킨 심판들이었으니 추월과정에서 상대선수의 진로가 방해된 것을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심판들이 모였을 때 혹 진선유 선수의 금메달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닌가 긴장했던 터라 오히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111.12m의 아이스링크를 45바퀴나 돌아야 하는 남자 5,000m 릴레이는 역전과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뒤늦게 2위로 올라섰다 선두로 나섰지만 다시 추월당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더구나 캐나다 선수가 팔로 밀며 진로를 방해하는 등 잘못하면 넘어질 뻔한 위험한 순간이 두 번이나 있었다. 쇼트트랙경기가 열린 팔라벨라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대역전극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졌다. 이미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안현수 선수가 결승선을 눈앞에 둔 마지막 코너에서 세계에서 혼자만 할 수 있는 총알 스피드로 중국과 캐나다 선수 사이를 빠져나가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중국의 국기, 미국과 캐나다의 국기를 양쪽에 거느린 채 우리의 태극기가 두 번이나 제일 꼭대기에 올라가는 시상식은 정말 감격스러웠다. 이 순간만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였다. 이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경기에 참가한 남여 10명의 선수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선수들의 나이가 모두 25살 이하라니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장래가 든든하다. 더구나 안현수 선수와 진선유 선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3개나 딴 선수로 기록되며 이번 동계 올림픽에 3관왕 3명 중 우리나라 선수가 2명을 차지하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다. 영광을 차지한 모든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길 바란다. 한편 우리 선수들에게 유난히 엄하게 규칙을 적용하며 편파 판정을 일삼으니 심판들이 TV 화면에 보이기만 해도 불안했다. 현재 우리 교육계주변에도 심판의 역할을 그렇게 하며 오히려 망치게 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지? 또 오늘 우리 선수들이 쇼트트랙에서 감격적인 명장면을 연출하며 우승하는 모습과 같이 보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어린이와 교사 사이에 무척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 그 길고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것 같은 개운함을 느끼는 건 무엇 때문일까? 교직에 몸담은 지 42년, 교사라는 자리에서 선생님이라고, 나는 정말 스승의 길을 걸어 왔을까? 정말 스승다운 스승이라고 생각해주는 제자들은 몇 명이나 될까? 혹시라도 나의 잘못으로 상처를 입은 제자들은 얼마나 많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이제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 한편으로 다행스럽고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잘 못을 저지르지 않게 되었고, 그런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으니 가쁜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일는지 모른다. 42년이란 세월 동안 나름대로 주어진 여건에서는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그 평가는 결코 내가 내리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어린이들을 위하기보다는 교육정책이 흔들리고, 교육정책에 충실하다보니 중학교 입학시험을 위해서 교실에서 밤잠을 설치며 200일 동안을 합숙을 하기도 하였었다. 새마을 운동을 한답시고 어린이들을 데리고 땡볕에서 잔디씨 받기, 가시가 찔러대는 아카시아 씨앗 따기를 하였고, 78년에는 보리 베기, 모내기를 하느라고 두 주일을 공부를 하지 못하기도 했었다.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을 위해서는 길가에 코스모스를 심고 가꾸느라 6,7km를 걸어다니면서 심고, 물주고 가꾸기도 하였다. 때로는 학급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다고 공부에 취미가 없고 기본 학력이 미치지 못한 아이들에게 매를 때리기도 하였다. 억지로 붙잡아 놔두고 저물도록 억지 공부도 시켜 보았고, 잘 못된 행동을 하는 어린이를 때리기도 하고, 늦도록 붙들고 이야기를 하면서 고쳐보겠다고 씨름을 하기도 하였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학교에 내는 얼마간의 돈을 내지 못한 어려운 아이들을 붙들고 돈을 내라고 독촉을 해야 하였고, 마을까지 다니면서 독촉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억지로 학교 일에 협조를 하라고 불러내어서 학부모들이 여러 가지 학교 안의 일을 돕게 하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교사라는 입장에서 당연히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어린이들에게 강요했던 일들이었지만 억지였다. 그래서 이런 억지 때문에 상처받은 제자들은 얼마나 많을까? 인간이기 때문에 완전하지 못한 인격으로 교사라는 자리에서 혹시 나도 모르게 내뱉었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상처를 입은 어린이들은 또 얼마일까? 정말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잘못 보고 꾸짖거나 때린 제자는 없었을까? 나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던 많은 선후배, 동료들에게는 내가 잘못한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은 오래 가고 잊지 못한다는데 머릿속에 남은 자취들이 있는 분들은 없을까? 이런 모든 것을 되돌아보면서 이제 42년간의 교직을 떠나게 되어서 그 동안에 나로 인해 상처받은 기억이 있는 제자들, 나쁜 추억이 있는 동료들에게, 그리고 많은 학부모님들에게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교직이라는 곳에 있으므로 해서 인연을 맺었던 많은 분들께 그 동안 도와주심에 감사드리고, 이제는 이 자리 떠나게 되었으니 더 이상 인연의 끈을 이어갈 수 없게 되었다는 인사드립니다. 혹시 인간적으로 살아오면서 그래도 나쁜 기억보다는 조금이나마 좋은 기억이 있고, 나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는 분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가진 제자들은 앞으로도 잊지 말고 더 좋은 추억만을 간직하면서 살아 갈 수 있도록 연락을 주고받으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퇴직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일본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초.중학교 학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다' 교도통신이 25일 일본교육노조 교육연구전국집회에 참가한 초.중학교 교사 16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이러한 인식을 드러냈다. '가계 경제력 격차가 확대된 것이 성적 상.하위층의 양극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12%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36%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이들 교사는 성적이 중간 정도였던 학생들의 숫자가 줄면서 하위층이 늘어난 것과 저소득층의 경우 부모가 자녀들의 공부를 돌봐줄 여유가 없는 것 등을 성적 양극화의 직접 배경으로 꼽았다. '최근 10년간 학부모들의 경제력 격차가 확대됐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29%가 '크게 확대됐다'고, 48%가 '어느 정도 확대됐다"고 각각 답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7일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새롭게 개편, 개인 맞춤형 서비스 '나의 박물관(My Museum)'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나의 박물관은 자신이 갖고 있는 고서적이나 가구, 도자기 등 애장품들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후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 자신만의 사이버 박물관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이 코너는 게시판, 친구 맺기, 쪽지 보내기 등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춰 친구나 가족들의 소그룹 활동도 가능하다. 박물관은 이와 함께 박물관 관람 방법 등을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흥미롭게 설명하고, 서울의 역사와 관련된 퀴즈 및 게임 등을 제공하는 '어린이 홈페이지' 코너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해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지역대학내 '전과(轉科)자'들도 취업에 유리한 관련 학과로 몰리고 있다. 26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가 지난달 23-25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 전과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자연과학대학 132명 ▲인문대학 124명 ▲공과대학 117명 ▲사회과학대학 74명 ▲경상대학 58명 ▲생활과학대학 30명 등 564명이 다른 학과로 전과를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과대학별로 보면 취업인기학과가 많은 경상대는 전입 지원이 51명에 이른 반면 전출은 7명에 그쳤고 공과대학도 전입 지원자가 66명으로 전출 지원자 51명을 웃돌았다. 반면 인문대학은 전출 지원자가 87명으로 전입 지원자 37명을 배이상 웃돌았고 자연과학대학(전출 96명/전입 36명), 농업생명과학대학(전출 21명/전입 1명) 등도 전출 희망자가 전입 희망자보다 크게 많았다. 학과별로는 경영학부 경영전공 39명, 행정학과 15명, 언론정보학과 17명, 체육교육과 11명, 교육학과 9명 등 순으로 전입 희망자가 많았던 반면 불문과, 사학과, 철학과, 고고학과, 언어학과, 정치외교학과 등은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한남대도 지난 20-22일 전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47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는 데 학과별로는 국어교육과 9명, 아동복지학과 7명, 무역학과 6명, 영문과 4명, 영어교육학과 3명 등 취업 인기학과에 지원이 집중됐다. 반면 문헌정보, 철학과, 유럽어문학부, 수학과, 광전자물리학부 등 어문, 기초이공계 학과 등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목원대도 지난 15-17일 전과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105명이 지원한 가운데 경영학과 15명, 금융보험부동산학과.행정학과 각 12명, 광고홍보학과 9명, 사회복지학과 8명 등 취업 관련 학과에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다. 복수전공 신청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영어교육과 17명, 사회복지학과 15명, 국어교육과 13명, 경영학과 12명 등 사범계열학과의 인기가 높았다. 대전대도 2006학년도 전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143명이 최종 지원했는 데 경찰학 전공 24명, 사회복지학과 17명, 영어영문학과 9명 등 인기학과에는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으나 철학과, 문예창작과, 무용학과, 신소재공학과 등은 지원자가 전혀 없었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취업난 여파로 전과 신청에서도 학과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다양한 취업지원 대책과 정책적인 기초학문 지원으로 특정학과로의 학생 쏠림 현상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등학생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다루는 백만장자의 첫사랑이라는 영화를 볼 기회를 가졌는데 교사들도 교육현장에 영향을 주는 영화와 드라마에 대하여 알도록 노력하자. 이 영화가 10대를 위하여 제작되고 이 과정에서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노래를 OST로 하고 있을 정도로 10대 학생들이 빠질 정도인데 과연 우리 교사들은 이런 영화에 관하여 얼마나 아는지 궁금하다. 우리 교사들은 이런 영화를 통화여 교육적 지도를 하여야 하여야 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야 하겠다. 첫째, 너무나 비교육적이다. 12세 아동들이 보기에는 학교폭력문제, 교사에 대하여 형님이라고 하는 것, 학생들이 나이트클럽에 술을 먹는 것, 학생들의 동거 등이다. 둘째, 농촌학교 고등학교 교육에 대하여 너무 나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학생 8명이 있고 공부하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밖에 영농후계자라고 하던지 농촌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하지 않을까? 셋째, 나는 남자도 하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이를 통하여 자신감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넷째, 음식하는 것을 처음본다는 등 일하는 것이다. 10대들이 이 대사를 보고 어떤 것을 느낄 것인가? 돈도 동그라미가 12개가 있다는 등 건전한 경제의식을 갖는데 부정적인 것이 많다. 다섯째, 그중 1명은 정신지체 학습부진아 같은데 이 학생에 대하여 놀리고 그런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통합학급의 원취지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교사들이 바쁘셔서 이들 영화를 잘 못보실수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이런 영화를 보고 학교로 온다는 사실을 알고 교육적으로 지도하여야 하지 않을까? 이런 면에서 교사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필요한 영화를 보도록 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