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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놀이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뇌를 깨우는 뇌교육 성찰놀이 사춘기 아이들의 불안감이나 우울, 충동적인 정서반응은 사실 뇌의 발달과정으로 본다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시기 아이들의 뇌는 공포나 분노 같은 정서를 담당하는 편도는 지나치게 활성화되지만 이러한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듯이 이러한 현상을 그냥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성숙한 어른으로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전두엽을 자극해 잘 발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다양한 상황에 부딪히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게 하고, 자기 자신의 행동 결과를 예상하게 하는 등 아이들이 모두에게 좋은 방향의 조화로운 선택을 하고 이를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뇌교육 성찰놀이는 우리의 뇌가 신 나고 즐거울 때,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사랑받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과 나를 하나로 생각하는 높은 의식이 생긴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성찰놀이가 가지고 있는 즐거움, 사랑, 성찰의 요소는 놀이라는 부담 없는 틀 안에 하나로 녹아들어가 아이들 뇌에 존중, 배려, 너와 내가 하나라는 생각, 남을 이롭게 하겠다는 홍익인간 등의 긍정적이고 좋은 정보로 자리 잡게 된다. 뇌교육 성찰놀이는 새 학년 아이들을 만날 때 의미 있는 첫 만남을 만들거나 학년이 끝날 무렵 서로의 성장을 축하할 수 있는 놀이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중에서 아이들 사이의 서먹함을 깨고 교사에 대한 믿음을 형성하는 ‘인간보물찾기’, 마음을 열고 도움을 주고받을 때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깨닫게 하는 ‘안락의자놀이’, 그리고 학년이 끝날 무렵 자신의 성장을 되새기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하는 ‘실타래 던지기’ 놀이를 소개한다. 우리는 보물 같은 존재 - 인간보물찾기 처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갖게 되는 낯설음은 두려움이나 어색한 감정과 함께 뇌의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보물찾기는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 꼭 해볼 만한 놀이다. 우선 10개 정도의 질문이 적힌 활동지를 나눠주고 각각의 질문에 해당하는 친구들을 찾아내는데, 질문마다 모두 다른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야만 한다. 그러려면 정해진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친구를 만나 질문하고 답해야 한다. 질문에는 ‘손 짚고 옆 돌기를 할 수 있는 사람?’, ‘우리 학교에 형제와 같이 다니는 사람?’ 등 사소한 질문부터 ‘불쌍한 사람을 보고 울어본 적 있는 사람?’ 등 친구가 어떤 사람인가를 짐작할 수 있는 질문들로 짜여있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빈칸에 이름을 채워 넣지 못했더라도 자리에 앉게 하고 놀이를 하고 난 느낌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대부분 아이들은 어색하고 쑥스러웠던 친구들과 쉽게 친해진 것 같고 편안해져서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은 사람과도 대화해 볼 수 있었고 친구들끼리의 공통점을 찾게 돼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친근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놀이를 정리하는 명상을 하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보물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자기와 비슷한 점을 갖고 있는 친구를 찾거나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친구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습니다. 이 인간보물찾기를 통해 친구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면 질문에 대한 답을 다 찾지 못했더라도 여러분은 보물찾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 모두가 보물 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혈액형이 같은 사람’과 같은 질문이 아니라 ‘힘든 친구가 있으면 기꺼이 도와줄 사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여러분이 보물 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올해, 우리는 마음의 보물찾기를 계속할 것입니다. 우선 여러분 각자 안에 있는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 친절한 마음,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 자신감, 이런 보물들을 찾아내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 안에도 똑같이 그런 보물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내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원래 보물 같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 - 안락의자놀이 [PART VIEW] 안락의자놀이는 모든 사람이 하나의 원을 만들고 서서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은 후 안으로 점점 원을 좁혀 몸이 밀착되도록 한 뒤 천천히 다른 사람의 무릎 위에 앉아 버티는 놀이다. 모두가 서로의 무릎 위에 앉으면 가사가 긴 노래를 정해 한 곡을 끝까지 부를 때까지 버텨야 한다. 만약 자꾸만 실패하게 된다면 이렇게 이야기해준다. “나를 뒤에서 받쳐 주는 친구에게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그리고 내 위에 앉는 친구에 대해서는 끝까지 그 친구를 지켜주겠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만약 내가 뒤의 친구가 무겁다고 할까 봐 완전히 기대지 않고 살짝 앉게 되면 나는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결국 우리 모두가 무너지게 됩니다. 또 내 위에 앉는 친구가 싫다고 그 친구가 편안히 앉지 못하도록 피한다면 원의 균형이 깨질 것입니다. 이 놀이는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받아주고 믿어줄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힘의 균형을 하나로 모아 모두가 편안한 안락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구슬땀을 흘리며 마침내 성공하게 되면 반 전체가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모두가 하나가 된 느낌이 가슴을 채운다. 우리는 서로 연결된 존재 - 실타래 던지기 간단한 놀이를 통해서도 그 놀이 속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될 때 아이들 안에서 “아!” 하는 감탄과 함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성찰이 일어난다.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일수록 생각하지 않았던 것에서 그 가치를 발견하게 될 때 우리의 뇌는 신선한 자극과 함께 더 깊고 강렬하게 그 정보를 받아들이게 된다. 실타래 던지기는 학기 말이나 학년 말에 하면 좋은 놀이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서로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해주는 활동이다. 먼저 예쁜 무지개색 실타래를 준비한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자신이 성장한 점을 생각해보게 하고 남학생은 여학생에게, 여학생은 남학생에게 이름을 부르며 실타래를 던져주면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한다. 그냥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이야기할 수도 있는 활동이지만 ‘실타래’라는 매개체가 있어서 아이들은 더욱 흥미를 느끼고 진지하게 참여한다. 친구가 누구에게 실타래를 던져줄지 모두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자신이 성장한 점을 말하는 아이도, 듣는 아이들의 표정도 진지해진다. 반 전체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마치고 잡고 있는 실을 위로 들어본다. 반 전체를 아우르는 큰 별 하나가 떠 있다. 아이들은 동시에 “와!”하는 탄성을 지른다. 그러면 그때를 놓치지 않고 이렇게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잡고 있는 실은 눈에 보이는 실입니다. 이 실을 통해 우리 모두는 서로서로 연결되고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실이 없어도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실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기쁨도, 슬픔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나의 성장을 통해 나는 나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내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위하는 일이라는 걸 이 실 잡기를 통해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의 성장을 축하해 주세요.” 놀이로 꿈꾸는 세상 우리의 뇌는 완전하다. 실수나 부족함에 비난받지 않고 성장의 과정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여지면 새롭게 도전하고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증명하고자 하는 성장 의지가 누구나의 뇌에 있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고자 하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홍익인간의 본능이 우리 뇌에는 있다. 우리는 흔히 깨달음이나 성찰은 어렵고 진지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삶의 찰나 같은 순간에 우리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서 ‘아’하는 감탄과 함께 이전의 경험과 기억들이 하나로 통합되고 인식이 놀랍도록 확장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이때 이렇게 뇌 안에서 튀어 오르는 작은 불꽃들은 우리 의식의 성장에 불씨를 당기곤 한다. 뇌교육 성찰놀이는 이러한 불꽃을 일으키는 부싯돌과 같다. 뇌체조와 명상으로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완되고 열리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물건들을 가지고 놀면서도 감사, 사랑, 하나 됨, 홍익인간 등의 긍정적인 정보가 아이들의 뇌에서 깨어난다. 순수한 상태의 뇌파가 되면 아이들은 저절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진실인지 깨닫게 된다. 뇌교육 성찰놀이는 즐거움과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성찰을 통해 당장 보이는 현실 너머의 숨겨진 진실을 보여줄 수 있다. 더 넓은 세계로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성장해가는 우리 아이들이 삶이라는 커다란 놀이의 장에서 갈피갈피 숨겨진 소중한 마음의 보물들을 발견해내고, 나쁜 일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밝고 힘 있는 뇌를 가진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어려움과 시련에 부딪혀 잠시 실망하고 주저앉더라도 모두를 이롭게 하겠다는 꿈과 희망을 바라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의지와 힘을 가진 그런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구(EARTH)는 우리(US)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과학적 경험은 과학적 사고력과 흥미를 고양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 호에 게재한 환경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이 다양한 조작, 관찰, 탐구실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과학 활동에 대한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킬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과학적 관심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취 의욕을 북돋우고 습관화시켜서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일련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환경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U我공존(유아공존)이라는 교사연구회를 조직했다. 연구회 조직 후 탐방지역으로 독일 선정 본 연구회는 환경과 인간의 필연적인 공존관계 인식을 바탕으로 Think Green, Live Green, Love Green을 위한 교사 주도의 연구 및 체험, 학생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환경교육 콘텐츠 개발, 환경교육 선진국 탐방을 통한 교사의 생명존중과 지구환경보존 의식 제고, 교육 현장 적용을 목표로 독일의 뮌헨과 프라이부르크, 빌헬름스하펜, 베를린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이처럼 연구회가 환경교육 선진국을 탐방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진행한 ‘2011 글로벌 녹색성장 교사연구회 해외탐방 사전연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선진국 중에서도 독일을 탐방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독일은 철저한 국민성과 현실적인 정치성향을 바탕으로 지구의 환경과 자연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독일은 ‘정부는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환경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라는 기본법 조항을 독일 연방환경부(Bundesministerrium fuer Umwelt, Naturschutz und Reaktorsicherheit)에서 발행하는 모든 책자에 인쇄해 놓았다. 독일 연방환경부 산하 6개의 부서가 환경에 관한 정책을 맡고, 연방환경청, 연방자연보호청 그리고 방사선보호청과도 연합하고 있다. 환경에 관한 정부 관련 종사자는 무려 2100여 명에 이른다.[PART VIEW] 이렇듯 독일은 국가와 국민을 아우르며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환경에 영향을 주는 독성 물질과 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고 지금 사용하는 에너지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하며 낭비를 줄이고,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것이 독일이 지향하는 바다. 본 교사연구회에서는 독일의 선진화된 환경정책 및 실천사례를 탐방하고 이를 벤치마킹해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위한 환경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했다. 우리 연구회의 탐방목적과 주제를 담아 엠블럼도 창의적으로 제작했다. 지구생태계는 거대한 나무와도 같다. 지구상의 모든 존재는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공존하고 있으며 모든 존재는 동등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본 연구회는 그와 같은 지구생태계의 관계를 인식하고 인간이 지구상에 세 들어 사는 세입자와 같은 위치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공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자연을 보호하는 행동을 바로 지금 실천하고자 했다. 엠블럼은 당신(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과 나(我)가 공존하고자 함을 새싹과 지구, 그에 대한 보호의지와 관심을 표현하는 돋보기로 형상화한 것이다. 자연 친화적 동물원 헬라브룬에서 동물보호의식 높여 엠블럼도 만든 우리는 먼저 2011년 10월 글로벌 녹색성장 교사연구회를 조직하고 구성원의 업무를 분담했다. 그 후 연구 활동 전반에 관한 사전 협의회를 실시하고 해외 탐방을 위해 독일 현지의 자문위원도 섭외했다. 11월 첫 주에 연구 활동 계획서 및 신청서를 작성해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제출했다. 그 후 해외탐방 사전 워크숍을 통해 해외탐방 일정을 조정하고 예산을 검토했다. 드디어 12월 말에 유럽으로 출국, 2012년 1월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세계 최초의 자연 친화적 동물원인 헬라브룬 동물원을 방문해 세계 희귀 동물들의 보호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또 현지에서 활용되고 있는 동물보호 관련 소프트웨어 자료를 수집해 국내 환경교육에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다양한 동물원 시설을 체험하고 담당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계 최초의 자연 친화적 동물원, 뮌헨의 헬라브룬 동물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었다. 첫째, 헬라브룬 동물원의 동물과 인간의 자연 친화적 교감 유도 방법을 탐구했고 둘째, 환경보호 의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수집하고 연구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동물원 운영 시스템 견학을 통해 동물보호의식을 함양했다. 빌헬름스하펜, BUND 헤드쿼터에서 다양한 아이디어 수집 다음으로는 독일 니더작센주로 이동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 문화유산인 바텐메어(Wattenmeer) 국립공원 중 빌헬름스하펜(Wilhelmshaven)을 방문해 ‘For Children’이라는 구호 아래 북해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중심으로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적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나아가 자연과 후손을 위해 행동하는, 환경 운동가를 위한 프로그램 수집에 나서기로 했다. 그런 목적으로 니더작센주-바텐메어 국립공원(Wadden Sea)을 탐방하고 관계자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또한 니더작센주-바텐메어 국립공원 아쿠아리움도 견학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 문화유산인 빌헬름스하펜의 바텐메어 국립공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었다. 첫째, 환경 변화로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정보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는 어린이 환경운동가 양성을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둘째, 북해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학습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방안을 강구했다. 셋째, 다양한 환경 체험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집했다. 마지막으로 베를린으로 이동해 BUND 헤드쿼터를 방문했다. BUND(Bund fur Umwelt und Naturschutz Deutschland, Bund for the future and nature of Germany) international은 국제환경기구(Friends of the Earth)의 독일 지역 파트너로, 기후 변화 및 반핵과 같은 문제를 다루는 NGO 단체다. 이 기관에서는 환경 관련 시민운동 및 자연보존(Preserve nature), 환경보호(Protect the environment) 활동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을 위한 실천하는 환경운동가 섹션도 운영하고 있다. U我공존(유아공존)은 독일 내 환경 운동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관련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BUND를 방문하고 환경 관련 캠페인 활동을 취재했다. 국제적인 단체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베를린의 BUND 헤드쿼터를 방문해서 우리는 다양한 환경보호 캠페인 활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환경보호 운동에 직접 참여하는 방법과 참여 유도 방안에 대해 고찰했다. 연수 후 창의적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 현장 적용 연수 후에는 탐방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교육의 융합기반 STEAM 교육과 연계한 창의적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현장에 투입했다. 뮌헨, 프라이부르크, 니더작센, 베를린 각 도시에서 수집한 자료와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환경교육 콘텐츠는 추후 6회에 걸쳐 연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의 실천적 환경교육이 이루어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도시별 대략적인 환경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자료 수집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뮌헨에서는 자연물을 이용한 낮은 울타리와 패팅존(patting zone) 등 자연 친화적인 동물 보호 구역 설정, 동물 포획 시 사용하는, 동물에게 해가 적은 헬라브룬 믹스와 동물 포획 3단계 자료, 보호 서식 동물에 관한 정보, 헬라브룬에서 실시 중인 전 세계적 동물 보호 프로그램, 동물 보호 기금 마련 운동 진행 상황, 코끼리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에너지 운영 시스템에 관한 내용, 새와 애완동물을 위한 휴식처 제공 등이다. 다음으로 니더작센에서는 바텐메어 생태계에 대한 아동용 학습 책자, 바텐메어 국립공원 생태계에 대한 소개와 사진을 담은 사진집, 바텐메어 국립공원의 권역별 생태계 특징과 자세한 설명을 담은 소개 책자 등의 자료를 수집했다. 마지막으로 베를린에서는 BUND의 활동을 담은 소식지와 BUND의 프로젝트인 ‘wildcat 보호활동’에 대한 행동지 등의 자료를 수집했다. 이상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시별 현장에 적용 가능한 자료 추출결과와 적용 프로그램은 △에너지 활용 △교육 환경 △협력 시스템 및 시민의식 △친환경 이렇게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먼저 △에너지 활용 영역에서는 동물분뇨 바이오매스와 태양광에너지 활용에 관한 자료를 통해 교과연계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학습에 적용했다. 다음으로 △교육 환경 영역에서는 헬라브룬 환경 보호 의식 함양 프로그램에서 헬라브룬 믹스 및 위기 동물 구출, 동물 포획 3단계 게임, 다양한 자체 제작 워크북 자료와 니더작센 바텐메어, BUND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교과연계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학생 인성교육에 적용했다. △협력 시스템 및 시민의식 영역에서는 동물원에 방문한 새 및 애완동물을 위한 휴식처를 탐방하며 수집한 자료와 동물원 곳곳의 쓰레기 분리수거함 등의 사진자료를 통해 학생 인성교육에 적용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영역에서는 헬라브룬의 자연물을 이용한 낮은 울타리, 친환경 놀이터 등의 탐방자료를 통해 환경보호 봉사활동에 적용했다.
역사 교육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대통령이 아예 수능시험 출제가 답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사 수능 필수화’ 방안에 대한 설문 조사도 실시됐다. 한국교총이 7월 16~17일 초·중·고 교원 327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4%인 276명이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초등교원 170명 중 90%가 찬성했고, 입시제도와 교과 간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중등교원도 157명 중 78.32%가 찬성했다. 물론 한국사가 입시 선택과목으로 들어오면, 학생들의 역사 인식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매사에 평가로 해결하려는 인식이 숨어 있다. 중요한 것은 역사 교육이지 수능 시험이 아니다. 수능 시험만 보고, 그 다음에는 역사 교육이 멈춰버릴 수 있다. 학생들의 역사 인식을 어떻게 개선하고 도울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번에 역사 교육의 발단은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북침’이 ‘북한이 침략했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다. 즉 대부분의 아이들은 한국전쟁이 북한이 침략한 전쟁임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일부 매체에서 ‘아우내 장터’가 무엇이냐, ‘한국전쟁은 언제 일어났느냐’는 질문을 하고 답을 못하니 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그리고 안중근과 안창호를 헷갈려 이해하고 허균과 허준마저도 착각하기도 하고, 신라, 고려 및 조선이라는 역사가 어느 시대에 존속한다거나 시대를 이끌어간 주요 인물과 문화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역사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역사의식이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과거의 역사를 단순히 암기하는 교육은 교육 효과가 없다. 오히려 역사 교육은 넓고 깊게 보아야 한다. 역사 교육은 국민을 공동체 의식으로 묶어준다. 역사 교육은 단순한 과거의 인지가 아니라, 현재 우리의 삶과 미래를 지향하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이유와 정체성을 확보해주고 발전적인 미래를 창출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역사 이래 인접 국가와 여전히 긴장 관계에 있다. 일본은 더욱 노골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정치적으로 점점 우경화하면서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고구려 역사를 자국의 지방 정권으로 흡수하려는 왜곡을 하고 있다. 현재 교육과정의 편제는 교과와 교과 외 활동으로 이원화해 체계적인 교과 학습을 비롯해 보다 풍부하고 교과와 활동 기회를 부여하고자 했다. 그리고 교육과정의 주된 방향은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을 감축하고, 학습 흥미를 유발하며, 단편적 지식, 이해 교육이 아닌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지나친 암기중심 교육에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사 교육도 이러한 측면에서 고려돼야 한다. 학교 교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교과 외 활동에서도 답을 찾아야 한다. 학교에서 체험활동 등을 하면서 고작 놀이 공원이나 가기보다는 역사 현장을 탐방하는 것이 어떨까. 우리나라는 조상이 남긴 훌륭한 문화유산이 곳곳에 있다. 창덕궁, 조선왕조실록 등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을 다수 보유한 역사와 문화유산 강국이다. 이렇게 역사에 대한 탐구와 성찰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보되어 있는데도 활용을 못하고 있다. 교과서에 벗어나 역사의 현장에서 공부해야 한다. 역사 교육은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수능 시험 과목 선정에 기대기보다는 평생 교육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체험 학습을 통한 역사 교육을 하는 방법도 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역사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그리고 공무원 및 대기업에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등을 연계하면 평생 교육 시스템으로 자리할 수 있다. 단순히 갑오경장 발생 연도나 외우고, 왕조사 중심의 암기식 수업은 역사 인식에 도움이 안 된다. 역사 교육을 통해 세계를 보는 시야를 넓혀주어야 한다. 역사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가는 디딤돌이 되게 해야 한다. 역사에서 새로운 힘을 찾을 수는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 입시의 필수 과목보다 큰 차원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
■초등관급 및 사급교육전문직 △서울시 학생교육원장 이근배 ◆장학관 △유아교육과 박영자 △초등교육과 정익교 △유아교육과 김기경, 김금미 △초등교육과 김재환, 안상숙, 오윤심 △정책기획담당관 서경수 △중등교육과 김정혁 ◆장학사 △유아교육과 강경숙, 한희순, 권미애, 맹진아, 서정은 △교육과정정책과 안이섭 △초등교육과 서정석, 강민경, 김은경, 박익상, 박상준, 함혜성, 송영미, 김대준, 김종숙 △체육건강청소년과 한권출 △정책기획담당관 장경아, 주윤숙 △중등교육과 김재영, 김회경, 이향아 ■중등관급 및 사급교육전문직 ◆장학관 △교육과정정책과 김광하, 최광락, 윤여복, 권혁미, 이은숙 △중등교육과 박문수, 한봉희, 오희석 △초등교육과 임승호, 배남환 △진로직업교육과 박성주 ◆장학사 △총무과 전영식 △정책기획담당관 안윤호, 장보성 △교육과정정책과 안재민, 김근회, 서광임, 임유원, 박숙희, 박미숙, 정순미, 김종미, 이원실, 김성준, 안훈 △초등교육과 주소연, 인치종, 김해경, 고소향, 고종애 △중등교육과 백미원, 강흥권, 오준식, 김규상, 심재헌, 김영화, 양승욱, 이선규, 정복영, 조경순
주제중심통합영어교육연구회(회장 홍광표 경기 해오름초 교사)는 24일 경기 해오름초(교장 장동권)에서 도내 교사 80여 명과 학부모 20여 명을 대상으로 ‘주제중심통합영어교육연구회 세미나’를 실시했다. 교총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직교사의 주제중심 통합영어수업 시연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도 일반화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업모델과 자료들이 선보였다. 해오름초의 경우 지난해부터 주제중심통합영어를 교육과정에 편성, 전교생을 대상으로 주 1회 운영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홍광표 회장이 ‘주제중심통합영어교육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발표했으며 경기 신봉초 이상용 교장이 ‘문화를 통한 주제중심 통합영어교육’, 경기 귀인초 강지웅 교사가 ‘프로젝트 학습 및 타 교과를 통한 주제통합영어교육’에 대해 강의했다. 이밖에도 ‘다중지능을 통한 주제통합 영어교육’, ‘영어동화책을 활용한 초등영어교육’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경기 고현초 윤완 교장이 ‘국제반 운영을 통한 국제화 교육 사례와 전망’에 대해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주제중심 통합영어교육이란 학습자들이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선정해 하나 이상의 과목으로부터 주제와 관련된 활동과 언어를 취해 지도하는 교육방법이다. 예를 들어 ‘비교’라는 주제와 관련해서 영어(I'm taller than you), 수학(분수의 크기 비교), 과학(동물의 빠르기나 키), 사회(교통 수단의 빠르기나 거리), 음악(음표의 길이), 미술(색깔의 농담 비교) 등 여러 과목의 관점에서 접근해 지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 과목 내에서도 얼마든지 많은 활동 내용을 구안할 수 있어 학습자들의 흥미와 수준에 맞게 취사선택이 가능하다. 홍 회장은 “지난해부터 현장에 주제중심 통합영어교육을 적용해보면서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영어의사소통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수단임을 알게 됐다”며 “세미나를 통해 교사들의 프로그램 적용․지도 사례를 공유하고 공교육 혁신의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과 북한의 경계선인 압록강을 여행하며 고구마처럼 기다란 위화도를 구경했었다.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고려왕조를 무너뜨린 태조 이성계가 1392년 임금으로 즉위한 후 1910년 순종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길 때까지 519년간 27명의 임금이 다스린 나라가 조선이다. 고등학교 시절 사회시간이면 달달 외워야 했던 게 27명의 임금 '태조 정조 태조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 인종 명종 선조 광해군 인조 효종 현종 숙종 경종 영조 정조 순조 헌종 철종 고종 순종'의 첫 글자를 외우기 쉽게 네 파트로 나눈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이었다. 역사는 아는 만큼 보이고, 알수록 재미있다. 역사공부 한번 해보자. 우리가 알고 있는 임금들의 이름은 어떻게 붙여졌을까? 임금의 이름은 삼년상이 끝나고 신주를 종묘로 모실 때 추증된 칭호인 묘호로 사후에 붙여진 것이라서 정작 본인들의 살아생전에는 들어 보지 못한 이름이다. 후대의 평가에 따라 창업을 일으키거나 나라의 정통성을 회복시킨 공이 있는 임금에게는 조(祖), 왕위를 정통으로 계승하거나 위기에서 나라를 보존한 덕이 있는 임금에게는 종(宗)을 붙였다. 왕의 자격을 박탈당해 종묘에 묘호가 없는 연산군과 광해군을 제외한 25명의 임금 중 조가 붙은 임금이 7명, 종이 붙은 임금이 18명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최고의 권력자였던 임금들을 후대에 평가했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재위 1452∼1455)은 조선의 4대 임금으로 훈민정음 창제 등 우리 민족사에 훌륭한 치적을 쌓은 세종의 손자이다. 단종은 20년간 세자로 세종을 보필하던 아버지 문종이 병사하자 12살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된다. 길었던 재위 기간만큼이나 부인과 자녀가 많았던 세종의 둘째 아들이자 숙부였던 수양대군은 어린 단종을 상왕으로 물러나게 하고 왕권을 빼앗는다. 이에 성삼문 등 사육신들이 주동이 되어 단종 복위운동을 하다 사전에 발각되어 처형되었고, 이후 세종의 여섯째아들이자 수양대군의 동생인 금성대군이 다시 경상도에서 복위를 도모하다 발각되자 단종도 노산군에서 서인(庶人)으로 강등 되었다가 1457년 10월 영월에서 생을 마감한다. 사후 240여년이 지나서야 임금으로 복위되어 묘호를 단종이라 했다.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고, 동강과 서강이 만나 한강의 물줄기가 되는 영월에 단종의 슬픈 역사가 숨어있다. 그중 한곳이 단종이 유배생활을 했던 청령포(국가지정 명승 제50호)다.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는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영월군 남면 광천리다. 청령포는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으로 있던 단종이 노산군으로 지위가 격하된 채 군졸 50인의 호위를 받으며 유배된 곳이다. 〈왕관을 벗어놓고 영월 땅이 웬 말이냐/ 두견새 벗을 삼아 슬픈 노래 부르며/ 한양천리 바라보고...〉 주차장에서 청령포 노래비가 맞이한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재회를 희망하는 의미로 설치한 조형물은 매표소 앞에 있다. 청령포는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한쪽 면은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나루터에서 나룻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 나루터에서 바라보면 주천과 평창 방향에서 흘러온 서강의 물줄기가 청령포를 U자로 휘돌아 가며 육지 속의 섬을 만든 모습이 유배생활의 외로움을 알게 한다. 송림에 둘러싸인 청령포에 도착해 자갈이 많은 백사장을 지나면 청령포 송림이 맞이한다.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된 소나무들이 단종의 유배지를 중심으로 울창한 송림을 이루고 있다. 어린 단종이 영문도 모른 채 불안에 떨며 생활했을 단종어가는 송림 속에 숨어있다. 단종은 이곳 단종어가에서 외부와 단절된 유배생활을 했다. 승정원일지의 기록에 따라 당시의 모습을 재연한 단종어가에는 단종이 머물던 본채와 궁녀 및 관노들이 기거하던 사랑채, 유지비각이 있다. 유지비각 안에 단종이 이곳에 살았음을 말해 주는 단묘유지비가 있다. 단종이 살던 집터의 위치를 표시한 '단묘재본부시유지'라는 비문은 영조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본채에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밀납 인형이 있다. '천추의 원한을 가슴깊이 품은 채 적막한 영월 땅 황량한 산 속에서 만고의 외로운 혼이 홀로 헤매는데 푸른 솔은 옛 동산에 우거졌구나 고개위의 소나무는 삼계에 늙었고 냇물은 돌에 부딪쳐 소란도 하다 산이 깊어 맹수도 득실거리니 저물기 전에 사립문을 닫노라' 본채의 마루 위에 걸린 어가시에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단종의 심정이 그대로 담겨있다. 말 못하는 나무도 단종의 안타까운 심정을 이해했나보다. 마치 단종에게 절을 하듯 담을 넘어 길게 뻗은 소나무가 어가를 향해 낮게 엎드린 모습이 이채롭다. 청령포 송림에서 제일 아름다운 소나무가 단종어가에서 가깝다. 유배생활 하던 단종이 두 갈래로 갈라진 가지에 걸터앉아 휴식했다는 소나무다. 단종의 애달픔을 알았는지 이 소나무가 오열하듯 자주 울었다는 설화가 전해온다. 높이 30여m, 수령 600여년의 이 소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49호인 관음송이다.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층암절벽 위에 있는 작은 돌탑을 만난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돌탑이지만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던 단종이 한양에 두고 온 왕비를 생각하며 쌓은 망향탑이라 애착이 간다. 탑을 쌓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이면 못 이룰게 없다는데 단종은 탑을 쌓으며 빌었던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청령포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단종이 이곳에 남긴 유일한 유적이다. 노산군으로 격하된 단종이 자주 올라 생각에 잠겼다는 곳이 노산대다. 청령포 바로 뒷산은 칼도 자를 쓰는 도산(刀山)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솟아오른 암벽이 톱날을 닮았다. 그래도 노산대나 망향탑에서 바라보이는 서강의 풍경은 여유롭고 한가롭다. 멀리 산 아래 물가를 따라 기차가 달려오는 모습도 보인다. 데크를 따라 내려오면 영월부사 윤양래가 영조의 윤허를 받아 세운 금표비를 만난다. 이 비가 사실상 고립된 채 애끓는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던 단종의 삶을 증명한다. 앞면의 청령포금표(淸泠浦禁標)는 ‘어소가 있는 곳으로 누구든 접근을 금한다’는 뜻이다. 뒷면에 접근을 막는 범위 ‘동서삼백척 남북사백구십척(東西三百尺 南北四百九十尺)’이 적혀있고, 이후 진흙이 쌓여 생기는 모든 땅에도 금한다는‘차후니생역재당금(此後泥生亦在當禁)’으로 일반인들이 이곳에서 농사를 짓거나 산림을 채취하는 행위를 금했다. 6월 이곳 청령포에 도착해 2개월 동안 유배생활을 하던 단종은 8월 장마로 이 일대가 물에 잠기자 관아 건물인 관풍헌으로 옮겨 머물던 중 2개월 후 세조에 의해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한다.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단종의 한숨 섞인 눈물이 물안개로 피어오르는 것일까? 단종의 한이 서려있는 청령포가 이른 아침이면 물안개로 뒤덮인다.
온천과 사과의 고장, Good 충주! 육지 속의 바다 충주호와 가까운 호수의 도시다.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이곳 충주의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세계를 향한 꿈과 도전! 80여개 국가에서 23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자연과 하나되는 지구촌 물의 축제! 이번 여름, 남한강 물줄기에서 만나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가슴 설레게 한다. 탄금호가 있는 중앙탑사적공원 주변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물과 볼거리들이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원탑평리7층석탑(중앙탑), 충주박물관, 술박물관, 조정체험학교가 국제조정경기장 옆에 있다. 충주는 멋진 자연풍경 구경하고 생활에 유용한 체험학습하며 호수에서 힘차게 노를 젓는 선수들까지 만나는 일석삼조 여행지다. 중원탑평리7층석탑(국보 제6호)은 통일신라시대의 가장 오래된 석탑이다. 또한 높이 14.5m로 규모가 가장 크고 높다. 충주 지역은 교통의 요지라 삼국시대부터 서로 탐내던 지역이었다. 지리적으로 통일신라의 중앙부에 위치하여 중앙탑으로 불리는데 원성왕 때 같은 보폭으로 잘 걷는 사람을 뽑아 남북에서 동시에 출발시키면 꼭 이곳에서 만나 당시 국토의 중앙임을 표시하는 탑을 세웠다는 유래가 전해온다. 중앙탑 옆 조각공원에 작가들의 예술혼이 깃든 조형물이 많다. 천천히 걸으며 호수, 정자, 초록 잔디와 어우러진 작품을 감상한다. 나무그늘에 앉아 조각 작품과 호수를 바라보며 여가를 즐기거나 휴식하기에 좋다. 충주박물관은 시립박물관으로 중원문화권 내에 산재한 유적, 유물, 민속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제1관은 고고미술실과 민속자료실, 제2관은 역사실과 민속실로 나뉘고 각종 특별전, 박물관학교, 전통문화학교가 열린다.
꿈ㆍ사랑ㆍ재능을 키우는 격포초등학교(교장 김윤배) 3학년 김효진은 19일(금요일) 제1회 부안 다문화가정 학생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번행사는 부안교육지원청에서 다문화 학생의 언어 재능을 조기에 발굴하여 꿈을 키우는 다꿈교육 실현, 다문화 학생의 올바른 정체성 확립 및 한국어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다문화 학생의 이중언어(부모 모국어 및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대회였다. ‘나의 꿈은 요리사’라는 주제로 말하기 대회에 참여하여 은상을 차지한 3학년 김효진은 “중고등학교 언니들이랑 같이 하는 첫 대회라 많이 떨렸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엄마의 모국어인 중국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우리 음식과 중국음식을 소개하는 요리사가 되고 싶었다” 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격포초는 중국어를 비롯한 여러가지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저녁 9시까지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꿈ㆍ사랑ㆍ재능을 키우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돼 노력하고 있다.
국지성 장마와 무더위가 번갈아가며 극성을 부리는 여름 날씨로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즈음 되니 여름방학이 성큼 다가왔다. 극한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학기를 위한 재충전을 기대하며 주어지는 여름방학. 그러나 학생은 놀지만 학교는 놀지 않는다. 경기도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아이사랑 그루터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저학년 학생들 중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의 아이들(총 35명)이 갑작스레 찾아온 방학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슬기 학부모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본교 학부모 명예교사가 무료봉사를 계획한 것이다. ‘아이사랑 그루터기 프로그램’은25일부터 26일까지 매일 9:00부터 13:00까지 종이접기, 아이클레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행된다. 25일에는 NIE 수업으로 신문을 통해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떡볶이와 주먹밥등을 같이 만들어 먹는 맛있는 활동도 준비되어 있어서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26일에는 아이클레이, 종이접기 활동을 함으로써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가 마련되어 있으며 간단한 샌드위치와 아이스티 만들기를 통해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계획돼 있다.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즐거움과 심리적 안정감을 찾게 될 것이다. 칠보초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원한 웃음으로 시작돼서 참으로 다행이다. 아이사랑 그루터기 활동으로 학부모님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친구들과도 행복을 나누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칠보초 학생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칠팔월의 태양은 뜨겁다. 춘분을 지나 자꾸만 높아지는 태양의 고도는 계절과 시간의 흐름이란 공전주기를 타고 따끔따금한 열선으로 사정없이 지표면을 찌르고 있다. 이제 온 지상은 짙은 초록 물결의 여름에 잠겨있다. 하지만 이 성하의 계절도 잦아지는 매미 소리와 여치, 베짱이 노랫소리가 들리면 저만큼 물러날 것이다. 다가섬과 물러남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다가설 줄만 알았지 물러설 줄을 모르는 형태를 추구하는 대부분의 부류가 사람이 아닌가 한다. 열흘 전 사소한 부주의로 발목을 다쳤다. 병원으로 가면서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큰일이다를 연발하며 의사선생님을 만났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묻기도 전에 심한가요? 낫는데 얼마나 걸려요? 깁스 안 하면 안돼요? 목발 짚지 않아도 되지요? 하며 무수한 질문을 쏟아내었다. 의사 선생님은 물끄러미 쳐다보며 환자가 보기에도 괜찮은 것 같아요. 입원하여 다리를 매달고 누워있어야 한다고 진단을 하였다. 하지만 할 일이 많고 바빠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자 의사 선생님은 망연자실한다. 하는 수 없이 반 깁스만 하고 절뚝거리며 병원문을 나서는 순간 장대 같은 장맛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에이 날씨도 내 편이 아니군. 왜 이리 일이 잘 풀리지 않지 하며 어둑한 하늘을 보며 원망의 눈빛을 쏘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재차 의사선생님께 빨리 나을 방안이 없느냐고 채근을 하였다. 의사선생님은 지금 발을 보세요 이렇게 멍이 들어 있는데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평생 사용할 발인데 지금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고질병 됩니다. 임시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지금 편해지려다 낭패 봅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앞만 보고 달릴 줄만 알았지 주변이나 뒤를 돌아보는 일에 소홀했던 지난 일상들이 부챗살처럼 펴지기 시작했다. 달리면서 보는 것과 걷다 잠시 멈추고 보는 것은 다르다. 바빠서 하는 일은 언제나 놓치는 것이 많은 것이다. 이런 깨달음은 목발을 짚고 걸으면서 느낀다. 평소에는 발밑의 보도블록도, 길이 패이고 턱이 있는 곳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 다녔다. 하지만 서투르게 목발을 짚고 한발 한발 거두며 가는 길의 발밑에는 너무나 많은 장애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스치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만 쳐다보는 것 같아 쑥스럽기도 하고 계단을 만나면 한숨부터 나온다. 어쩜 멀쩡하게 생활했던 지난날에 대한 자신의 반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불편한 것은 잠시 잠깐 이지만 평생을 목발에 의지하며 사는 사람은 어떨까 하는 생각과 함께 영문학자로서 교수로서 생을 마감함 고 장영희 교수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 그것이 삶과 생활에 장애로 다가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목발에 의지해서 지내는 동안 시간은 시간대로 가고 짜증 섞인 푸념이 여름과 같이 묻어나며 자신과 가족을 힘들게 하는 일도 있었다. 밖을 나가는 일도 삼가하고 모든 일을 자신이 가진 자와 렌즈로 재고 보며 물러설 줄 모르는 욕심에 가득 찬 자신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 욕심의 중심부를 강타한 말씀이 바로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이야기 중에서 나온 구절이다.“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진정 쉬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내 마음을 현재의 시간에 온전히 가져다 놓으세요.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하는 바쁜 마음은 미래와 과거를 넘나드는 상념일 뿐입니다.” 이 말씀을 되새기며 갖가지 상념에 젖은 모습으로 걷는 자신을 보게 되어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이 쉬면 세상도 쉬고 내 마음이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하다는 혜민 스님의 말처럼 마음 따로 세상 따로 존재한다고 보기 전에 내 마음의 렌즈를 먼저 아름답게 닦으라고 주는 과제가 지금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달리는 것보다 걷는 것. 다가서는 것 보다 물러설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감사는 표적감사, 혁신학교 평가는 혁신학교 탄압’. 전교조와 일부 혁신학교 교사들의 ‘서울형 혁신학교 평가’ 흠집 내기가 도를 넘고 있다. 4월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평가를 수행하고 있는 연구책임자를 돌연 사퇴시키라고 서울시교육청을 압박하는가 하면, 전교조와 서울시의회가 추천한 진보 측 인사가 참여해 공동 개발한 평가지표를 두고 “혁신학교 현실을 모르는 지표”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방‧의도적 소통 없는 졸속 평가? 위원회, 개발진 협의 등만 총 32회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평가안 확정에 앞서 2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2013년 서울형 혁신학교 평가안’ 공청회는 시작부터 시끄러웠다. 혁신학교 교사 10여명이 공청회 전부터 ‘혁신학교 탄압 중단하라’, ‘혁신학교 죽이기 졸속 평가를 철회하라’고 피켓 시위를 했고, 사회자의 말을 가로막는 등 원활한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서울시교육청의 의도적이고 소통 없는 일방적 감사와 평가’라고 질타했던 그들의 주장은 ‘의도적이고 소통 없는 일방적 행동’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토론자 발표에 대해 발제자가 답을 하는 공청회의 일반적 수순보다도 플로어 종합토론만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가하면 진행을 위한 사회자의 말에도 한숨과 야유를 보낸 것이다. 공청회의 순서까지 뒤집고 얻어낸 종합토론에서도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혁신학교 평가인지 감사인지 모르겠다’, ‘혁신학교 운영 기간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준비해온 10년의 과정도 평가해야 한다’,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성과를 논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교육청 책임자가 와서 답변하라’, ‘평가 목적을 혁신학교 교사들과 합의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를 어떻게 지원했는지도 평가하라’, ‘혁신학교에 대한 전문성 가진 인사가 연구진에 참여했더라면 이런 지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등이다. 공청회를 지켜보던 한 교육계 인사는 “민주적인 운영을 주장하면서도 전혀 민주적이지 않은 모습을 오늘 보게 됐다”며 “혁신학교를 제대로 운영해 왔다면 효율적으로 평가를 받기 위한 제언을 해야지 왜 유독 혁신학교만 평가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혀를 찼다. 친정부 편향인사로 연구진 구성? 손동빈·성기선 등 진보인사 다수 연구진에 대해서는 전교조 서울지부도 24일 “연구책임자를 비롯한 혁신학교 평가위원들이 친정부 단체인 국민행복교육포럼 고문과 공동대표를 맡는 등 정치적으로 극히 편향돼 있다”며 시 교육청에 연구책임자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혁신학교 교사들과 전교조의 주장과는 달리 혁신학교 평가 연구진은 전교조와 민주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가 추천한 진보측 인사들이 포함돼 구성됐다. 20명의 혁신학교 평가 및 지표개발 연구진에는 책임자인 구자억 KEDI 기관평가연구실장을 비롯해 연구용역을 담당하는 개발원 연구원 7명 외 진보 측 인사인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와 손동빈 전교조 참교육 정책국장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손 정책국장은 혁신학교인 신도림중 혁신부장 출신으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시절 교육청에 파견돼 서울형 혁신학교 정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온 소위 전교조 측 혁신학교 전문가다. 이밖에도 한국열린교육학회장을 역임한 이성은 이화여대 교수가 평가지표 개발 위원장을 맡았으며, 경기도 혁신학교 예비학교로 지정된 이형수 산의초 교장 등도 참여했다. 서울형 혁신학교에 대한 논란이 큰 만큼 개발원도 이들이 참여한 평가지표개발위원회 16회, 연구진 및 평가지표 개발위원회 합동협의회 5회, 기타 회의 11회 등 총 32회의 회의를 거쳤다. 구자억 실장은 “평가안은 연구진들이 고심 끝에 내놓은 공동작업의 결과이며 무엇보다 평가의 공정성·타당성·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서 “편향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학생‧학부모 만족도’ 반영 비율 낮다? 정성 높여 달라 요구로 정량 낮아져 공청회에서 혁신학교 교사들이 평가지표에 ‘학부모 만족도’ 반영 비율이 낮다고 주장한 데 이어, 곽 전 교육감도 트위터를 통해 ‘학부모 만족도가 높으니 점수를 1%만 배정하는 식’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평가 세부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 주장이다. 혁신학교 평가는 총 1000점으로 구성됐는데 3개 영역 50여개 지표 중 하나인 ‘학부모 만족도’ 만을 뽑아 배점이 10점이니 1%라는 것이다. 혁신학교 평가에는 진보 측 인사들의 주장으로 정성평가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배점을 늘렸다. 평가에서 정성평가의 비중을 늘리면 ‘학부모 만족도’ 같은 정량평가 지표의 비중과 배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즉, ‘학부모 만족도’ 비율을 높이라는 것은 정량평가 비중을 늘리라는 것으로, 정성평가를 늘리라는 종전의 요구와 배치된다. 구 실장은 “일반학교는 90% 이상이 정량지표이고 정성평가는 10%지만, 혁신학교 평가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 모두 50%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정성평가 비중을 늘린 것도 혁신학교 특성을 제대로 보자는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학교 평가 논란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개발원에 연구용역을 줬고, 개발원이 진보 인사를 포함해 균형 있게 연구진도 구성했다”며 “합의에 의해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제 와서 본인들 뜻에 맞지 않는다며 물리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혁신학교 평가를 그만두자고 몰아가는 획책”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교육청은 혁신학교 평가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예정대로 평가를 진행해 10월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형 혁신학교 평가는 67개 혁신학교 중 1년 이상 운영 실적이 있는 59개(초등 29교, 중학 20교, 고교 10교) 혁신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평가안이 확정되면 ‘자체평가-서면평가-현장방문평가(학생심리검사, 만족도조사 병행 실시)’로 평가가 진행되며 결과는 오는 10월 28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될 예정이다.
직접 체험 외 시각자료도 적극 활용 경기 태안초는 문화재탐사반을 중심으로 주말이나 방학을 활용해 역사체험을 떠난다. 초등학교는 안전문제로 멀리 갈 수도 없고, 5학년에서야 한국사가 본격적으로 교과서에 나오기 때문이다. 문화재탐사반을 맡고 있는 우동희 교사는 “지역의 유적지나 박물관에서 출발해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것이 접근도 쉽고 이론적으로도 타당하다”고 제안한다. 12개 국립박물관만 활용해도 시·도를 벗어나지 않고 주말에 교육할 수 있고 교육과정에서도 본격적인 한국사를 다루기 전에 ‘우리고장 문화재’를 3학년부터 다루면서 향토사부터 접근한다는 것이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할 때는 국어나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의 내용에 포함된 문화재나 전통문화와 연계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외부 강사를 부를 수도 있고, 박물관이나 민속촌 등에서 제공하는 한지공예·전통놀이·탑 쌓기·연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여름방학에는 일주일간 문화재탐사반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실제 외부활동은 주요 문화재를 답사하는 날 하루와 향토 문화재를 답사하는 반나절 정도다. 나머지 시간은 학생들이 우리역사를 배우는 시간이다. 물론 지루한 강의식 통사 수업은 아니다. 문화재 중심으로 동영상이나 사진 등 시각 자료를 활용한다. 희망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를 통한 교육의 한계에 대해 우 교사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체험은 현실적으로 한 학기에 한 번 밖에 못하지만 매학기 시행하면 12번, 수학여행까지 역사·문화탐방으로 계획하면 13~14번 역사체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교사가 지적하는 초등 역사교육의 또 다른 난제는 교사들의 전문성이다. 중등과 달리 교사가 많은 교과를 가르치기 때문에 역사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수업자료을 준비하고 내용을 재구성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가 교과서 사진에 나온 유적지의 이름만 아는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다면 역사교육 강화를 아무리 외쳐도 소용이 없다”며 “도움이 되는 시각자료나 교사용 설명자료를 많이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진국일수록 자랑스러운 건국사 가르쳐 역사는 국민교양… “초등부터 교육해야” “초·중·고생에 대한 한국사교육은 자유민주주의국가의 국민으로서 가져야 할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국민소양 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경제학자이면서도 2008년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출간을 주도했던 이영훈(62)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최근 한국 현대사 교양서적 ‘대한민국 역사’(기파랑)를 펴내고 다시 한 번 올바른 한국사 교육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치 또는 역사 영역에서 다루어야 할 책을 집필한 것이 부담스럽다고 밝힌 이 교수는 “이 나라가 세워지고 발전해 온 과정이 정당하게 평가되지 않고 있다”면서 “자랑스럽게 공유해야 할 역사가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는 도구로 변질되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2003년 이후 교과서포럼과 대안교과서 편찬을 주도하며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 교수는 오히려 그동안의 역사교과서가 1970~80년대 운동권적인 이념에 매몰돼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기초해 건국하고 그 바탕위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의 건국은 성리학에 바탕을 둔 전통 체제가 해체되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기초한 새로운 정치적 통합이 이뤄진 우리 문명사 대전환의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정년퇴직을 1년 앞 둔 시점에서 그동안 경제사 분야 연구 총서 발간도 뒤로 미룬 채 역사교육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이 교수는 최근 정치권에서 시작돼 교육 현장과 사회 전반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한국사 교육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선진국일수록 나라의 기본이념을 만든 과정, 국가의 훌륭한 정체성에 대해 교육하고 공유함으로써 나라를 사랑할 수 있게 만든다”며 “어릴 때부터 올바르고 자랑스러운 역사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초등학교 때 고조선과 주요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배우고, 중‧고교에서 다시 고대사를 반복해 현대사 비중이 낮다”며 “교육과정 12년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수업시수 확대나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 지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초등부터 기본교양, 국민소양으로서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선택‧수능필수 여부는 고교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 역사’의 출판수익을 초․중․고 한국사 교육에 쓰고 싶다고 밝힌 이 교수는 선생님들이 자유민주적 시각으로 가르쳐 줄 것을 당부했다. “학생들이 자유민주적이고 국제적이며 개방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 대내외적 도전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또 선진국으로 갈수록 역사나 국가정체성의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 역사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한국교육방송공사(사장 신용섭, 이하 EBS)가 19일 초등교재 ‘만점왕’을 발간했다. EBS 만점왕은 기존에 출간되던 방송 교재 ‘초등 내공냠냠’을 보완해 학교 진도 예습·복습이 가능한 학기별 교재로 제작됐다. 기본적으로 교과서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개념 설명을 강화했다. 출제 의도와 문제 분석을 통해 보다 쉽게 개념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초등 1, 2학년 국어와 수학이 발간됐으며, 2014년부터 초등 전 학년 국어·수학·사회·과학으로 확대 발간될 예정이다. 교재 강의는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5~6학년용 초등 시험대비서 ‘만점왕 평가문제집’도 8월 중 발간될 예정이다. 만점왕은 전 과목 시험대비서와 수학집중시험대비서로 나뉘어 출시되며 내년부터는 3~6학년으로 확대 발간된다.
■대립토론 결승전(박보영·조슈아 박|행간)=단 6개월 동안의 토론 교육만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설전을 벌인 초등학생들의 토론 경기부터, 학교를 넘어 나라의 자존심을 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생 토론대회 까지. 국내외 토론대회를 섭렵한 전문가들이 최고의 토론 현장을 엄선해 생생하게 실었다. 20년 이상 토론교육을 지도해온 박보영 박사와 국내 유일의 세계 토론대회 심사위원이자 조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슈아 박 박사가 그들이다. 우수한 여섯 편의 토론 경기를 접하는 동안 저자들은 토론자들이 말하는 방법이나 태도를 분석하고 토론의 쟁점과 논쟁내용, 어느 부분에서 누가 승리했는지를 짚어 준다. 대립토론이 어떻게 진행되며 어떤 말하기 방식이 필요한지 몰랐던 학생들에게 필독서다. 1만6000원 ■통합적 독서 커리큘럼(전옥경|맑은가람)=한국사를 주제로 한 독서 커리큘럼으로 나이별 발달과 관심사에 적합한 책들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탐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사나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은 한 주 학습의 ‘주제도서’와 ‘함께 볼 책’을 미리 읽어야 한다. 주차별 주제에 따라 책을 읽고 이야기의 핵심 구조와 공통점, 차이점을 파악하는 독서방법으로 작품간 비교법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와 비교․분석․종합․추론 능력을 길러준다. 문학이나 역사 등 각각 나뉜 분야의 지식들을 연관성 없이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미술, 역사, 문학, 과학, 철학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통합적 접근방법도 사용된다. 시대별로 종과 횡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관 관계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2만5000원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자(정종민|동문사)=우리나라 전체 학생 중에 학교에 등교해서 하루 종일 선생님으로부터 이름 한 번 불리지 않는 학생은 몇 명이나 될까? 저자인 정종민 경기 성남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은 “이런 아이들에게 이름을 불러 주며 격려해주는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모든 잡념을 털어버리고 배움에 집중하는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각종 언론사에 기고했던 교육칼럼을 모아 엮은 책으로 80여 편의 글이 실렸다. 1만5000원 ■가뭄이 길었다(심춘보|마을)=심춘보 경기 효자중 교장이 최근 시집 ‘가뭄이 길었다’를 출간했다. 지난해 간이식 수술을 하고 느낀 감정과 소회를 글로 담았다. ‘ 혼자가 아니네’, ‘세 송이 노오란 장미’, ‘계단을 오르며’, ‘함께하기 때문에’ 4부로 구성됐다. 심 교장은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경희대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1996년 ‘앞선문학’ 시 부문에서 신인상에 당선된바 있다. 9000원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해외연수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회장 신경식·대구교총 회장)는 26~29일 해외연수 차 일본 북해도를 방문했다. 일본 유수의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정부 학교폭력대책·산재예방 감독개선 등에 대한 현장 안내 △중학교원연구비 교육청 대상 활동 △교육자치제 혁신 및 2014 동시선거 대응 △하반기 회세확장 활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개최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허순만·서울염창초 교장)는 25~26일 충남 천안 류관순체육관에서 제55회 하계연수를 실시했다. ‘미래를 여는 초등교육, 꿈과 희망이 있는 행복교육’을 주제로 전국 초등교장 및 교육전문직 약 6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초등교장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창의인재 육성을 다짐하며 △현장 중심의 일관된 교육정책 추진 △표준교육비 증액, 교육용 전기료 인하 등 초등 교육 여건 개선 △교원 정년 단계적 환원 등을 촉구했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실시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박준구·천안상업고 교장)는 ‘올바른 인성과 창의성 함양을 위한 중등교육’을 주제로 24~25일 전북 남원 춘향골실내체육관에서 하계연수회를 열었다. 서남수 교육부장관,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해 약 260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교육현안에 대한 모색, 상호간 정보 교환과 함께 각 지역 수학여행지 홍보PT가 진행됐다. 경기교총, 배드민턴 용품 업체 등과 MOU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9일 배드민턴 용품 전문업체인 (주)빅터IND와 업무 협약식을 갖고 학교 교구재 구입 시 20% 할인, 쇼핑몰(www.victorkorea.co.kr) 이용 시 회원 특별공급가 제공 등의 혜택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경기교총은 11일 의정부에 위치한 예식업체 ‘웨딩의전당 노블레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회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식대 3천원 할인 △음료 및 주류 무료 △홀 대관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웨딩홀 문의=031-877-6000(경기 의정부시 의정부3동 100-1) 경북교총, 스파밸리와 40% 할인 협약 ○…경북교총(회장 유병훈)은 15일 워터파크 및 온천시설을 갖춘 스파밸리(대구 달성군 소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교총회원은 스파밸리 이용권 구입 시 40% 할인 혜택을 받게 됐다. 회원 포함 동반가족 4인까지 적용되며 별도 이벤트 행사, 쿠폰 할인 등과 중복할인 적용은 안 된다. 홍천군교총, 회원과 영화 관람 ○…강원 홍천군교총(회장 김대수·남산초 교장)은 23일 회원 180여명과 춘천CGV에서 영화 ‘레드:더레전드’를 관람했다. 조귀남 사무국장(남산초 교사)은 “회원 뿐 아니라 발령 대기 중인 예비교원, 비회원도 초청해 교총을 홍보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다”며 “하반기에도 산행 등의 문화행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교총, 분회장 조직강화 연수회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조직력 강화 및 분회 활성화를 위해 ‘분회장 조직강화 연수회’를 실시했다. 50여 명의 분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23일부터 1박 2일간 무량수전, 부석사, 소수서원 등 문화유적지를 견학했다.
핀란드의 1, 4, 7학년은 ‘키바 코울루(Kiva Koulu)’라는 특별한 수업을 한다. 학교폭력예방활동의 일환인 이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역할극을 통해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등의 역할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뒤 해결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집단행동을 통해 스스로 규칙을 만든다. 그리고 이 규칙에 모든 학생이 서명 한 뒤 이를 지켜나간다. 해당 학년에 1년간 총 20시간씩 일주일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이 수업은 학교 따돌림과 괴롭힘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유명하다. 왕따와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1983년 미국에서 도입된 또래조정 역시 자율적 예방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조정훈련을 받은 학생이 학교 내 친구들 사이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 이 제도는 캐나다, 북아일랜드, 호주, 필리핀 등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적용된다. 정부는 23일 정홍원 국무총리(사진)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자율과 예방활동, 맞춤형 지원을 골자로 한 ‘현장중심 학교폭력 대책’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 어울림프로그램 모든 초중고 운영=이번 대책의 중점은 현장의 다양한 자율적 예방활동을 지원하고 유형‧지역‧학교급별 맞춤형 대응을 강화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핀란드 키바 코울루를 한국형으로 바꾼 어울림프로그램을 개발, 2017년까지 모든 초․중․고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공감, 의사소통, 갈등해결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6개 요소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역할을 나눠 정리한 프로그램이다. 황홍규 교육부 학생복지안전관은 “초등학교부터 어울림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방어자 또는 해결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또래보호 등 학교구성원의 자율적인 예방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또래상담이나 또래조정과 같은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법’과 교육과정 총론을 개정, ‘어울림 프로그램’ 교과과정 반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 국회에는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학교구성원의 예방교육 책무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 폭력예방 및 대책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다. ◆ 교원, 학폭 인지 즉시 보고해야=교원들은 예방활동을 적극 수행하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사안을 처리해야 한다. 특히 학교폭력 신고접수는 교육청에 ‘지체 없이’ 보고하고 ‘처리 단계별로 실시간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은폐, 축소 등 부적절하게 사안을 처리할 경우 특별연수 부과는 물론 파면 등 중징계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원활하고 신속, 공정한 사안처리를 위해 학교급별, 유형별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고 법무부, 여가부 등과 협력해 하반기 중으로 모든 학교장 또는 교감을 대상으로 법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황 안전관은 “지난해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학교폭력 은폐․축소 시 파면까지 가능하도록 했지만 중징계는 3~4건에 불과했다”며 “올해부터 학교폭력에 부적절하게 대응한 교원은 금품수수 등 4대 비위 수준으로 징계하고 감경 대상에서도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장의 학교폭력예방 대책 수립 및 시행의무를 교육부와 교육청은 명확히 부여하고, 교장은 예방활동 내용과 학교구성원 간 역할분담 등이 포함된 계획을 수립해 인터넷 등에 공개하도록 했다. ◆ 가해사실 학생부기재 삭제 논란=지난해 3월 제도 도입이후 계속 논란이 됐던 학교폭력 사실 학생부 기재는 보존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졸업 전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삭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6월 고등학생의 기록 보존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한데 이어 올 2월 서면사과, 학교 내 봉사, 학급교체, 접촉금지 등 경미한 사항은 졸업과 동시에 삭제하는 등 관리지침이 계속 완화되는 추세다. 이중처벌, 인권침해 등 일부 진보교육감과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의 주장을 수렴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정책 일관성 결여 및 추진의지 후퇴, 학교폭력 가해사실 삭제의 근거가 될 학생의 반성 정도에 대한 기준 모호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교원 생활지도권 강화해야”=현장중심 학교폭력대책에 대해 교육계는 기대와 함께 보완사항들을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많은 부분에서 현장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김무성 대변인은 “교육과정 내에서 대안교육 강화는 바람직하지만 운영상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구분 등은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학교 내 상담여건 개선을 위해 단순히 전문상담교사를 늘리는 것은 근본적 해결방안이 아니다”라며 “교원 수를 늘려 업무를 나누고, 학교폭력조사권 등 법률적 권한을 보장해 교사들의 자존감과 생활지도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상임대표도 “근본적인 대책이 미흡하다”며 “꿈키움학교 선정이나 어울림프로그램 등은 자칫 교사들의 잡무만 늘리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인 이유는 언어가 있고 이성(理性)이 있고 인격이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소통의 기능이 있기에 얼마든지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글이나 말을 함부로 쓸 일이 아니다. 말 속에 격려가 있는가 하면 비방, 욕설 등 저질의 말이 온 세상에 퍼져 나가 대결 구도를 심화시키기도 한다. 말은 주고받기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정치권에서는 ‘그년’, ‘귀태(鬼胎)’, ‘박씨 집안’, ‘당신’ 등 적대감에 찬 비방과 저주와 막말을 서슴지 않고 쏟아내 국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귀태(鬼胎)’란 직역하면 사람이 귀신을 잉태 한다는 말이다. 그 깊은 의미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으로 박 대통령을 빗대 그 후손이라 한 것이다. 얼마나 분했으면 국민을 대표하는 지도자급 인사가 이런 저주스런 말을 했을까 생각도 해 보지만 이것은 뜻 있는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정치를 하자면 상대편에 대한 견제와 논쟁도 따르게 돼 있으나 심한 상처를 내는 말은 서로 득이 못 된다. 남을 비방하고 상처를 주는 말로 대응하는 것은 아마 그 마음속에 적대감과 시기질투가 도사리고 있었기에 쉽게 튀어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쁜 마음가짐을 품은 사람은 증오와 저주의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배운 ‘고운 말 바른 말’이 정치인이 되면서 막말로 변질됐나 보다. 그러나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비열한 말은 삼가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다. 자식은 부모가 하는 대로 배운다. 그런 욕설을 한 그 당사자 집안 식구들에게도 본이 안 되는 부도덕한 행위를 한 것이다.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외국에서는 국가 원수에 대한 무차별적 욕설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어느 대학교수는 “귀태를 말한 분이야말로 박사라지만 입에 귀신을 달고 다니는 분 같다”고 했다. 영국의 오스틴(J .L. Austin)은 “말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일종의 행동”이라며 “거친 말은 다른 사람에게 주먹을 날리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언어폭력의 위험성을 일깨워준 것이다. 그래서 잘못 쓴 혀는 칼보다 날카롭고 잘못 된 혀는 목을 베는 칼과 같다고 하는 것일까. 근래 통계에 의하면 학생들의 욕설도 위험 수위를 넘고 있는 심각한 상태라 한다. 욕설이 언쟁으로, 언쟁이 물리적 폭력으로 연쇄 작용을 하는 것이다. 대통령도 이런 상황을 위태롭게 보고 인성교육을 학교에서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힘써주기를 당부했다. 물론 학교도 내실 있는 언어교육을 서둘러 실시하고 교원들에게는 언어교육론을 각종 연수의 필수과목으로 추가하면 좋겠다. 바른 언어교육은 학우 간의 정을 돈독하게 해 왕따와 학교폭력을 줄이고 면학분위기가 조성된 즐거운 학교문화를 만들 수 있다. 인성교육은 바른 언어생활에서 싹튼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학생들이 장차 국가의 일을 맡을 때는 ‘바른 말 고운 말’을 실천할 것이다. 그 때즘이면 우리 미래세대의 언어생활이 정치권의 막말을 근절시키는 본이 될 것이다. 선거운동은 선거기간에만 하는 게 아니다. 평소에 바른 말을 하고 국익을 우선하는 건설적 논쟁을 해야지, 폭언을 일삼아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인격과 덕망의 표출임을 망각하는 어리석음을 자초하지는 말고 살아야 한다. 정녕 인격자라면 말조심이 먼저다. 인간은 완벽할 수는 없으나 배움과 자기수양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혜로운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치인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언어순화에 앞장서고 학생들에게는 지속적인 바른 언어교육을 실시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입시에 역사시험이 없는 우리나라가 특이한 나라죠.” 23일 정전 6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세종로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휴전, 그리고 대한민국 60년’ 특별전에서 만난 김영석 학부모의 말이다. 전시 첫날이지만 폭우가 쏟아져 한산하기도 했지만 유독 이 가족이 눈에 띈 것은 한 코너 한 코너마다 설명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 때문이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자녀들의 역사공부를 위해 대구에서 가족이 함께 박물관을 찾았다는 김 씨는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연결고리”라며 “역사인식 없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과연 밝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가 이제야 학교에서 역사를 배운다고 해서 놀랐다”며 “너무 늦은 감이 있어 이렇게 같이 다니며 가르쳐 주고 있다”고 했다. “학창시절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열심히 공부했던 밑천을 오늘 아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정서발달을 위해서도 역사는 일찍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던 딸은 편하게 질문도 던지고 자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며 손 안의 작은 메모지에 열심히 무엇인가를 적었다. 김은빈(대구 대남초 5학년) 양은 “아빠 때문에 역사에 관심이 생겼다”면서 “교과서는 범위가 넓어 잘 이해되지 않는데 시대별로 차근차근 알려주시니 재미있다”고 제법 어른스러운 말도 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내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제일 좋은 건 아빠랑 같이 다니는 거요.”
돌봄지도교사 경력 교사 전환 유력 체육전담교사 7 학급이하 신규임용 시간제 정규직 교사. 정규직 공무원 신분이면서 근무 시간이 전일제 교원보다 적거나 탄력 근무가 가능한 교사가 이르면 내년부터 현장에 배치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행정부로부터 시간제교사 수요를 8월까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받아 볍령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는것. 7급 이하 경력직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간제가 가능한 분야를 찾아 직제 개정 때 공무원 정원으로 전환하는 것과 일부 신규직제의 시간제 임용이 골자다. 안행부에서 밝힌 시간제 공무원의 급여와 연금 등은 현재 전일제 공무원과 다르다. 임금의 전체 총액은 전일제보다 적지만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하면 전일제에 준하거나 더 높게 할 방침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전일제보다 시간제로 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업무가 있고 또 원하는 수요도 있다”면서 “여교사가 많은 교직의 경우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휴직보다 시간제 전환을 원하는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시간제교사는 돌봄 등 방과후 관리도교사, 체육전담교사, 순회교사 등이다. 초등 돌봄 관리교사의 경우 오후 8시에서 늦게는 10시 이후까지 근무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제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주당 수업시수가 적은 순회교사의 경우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력 정규직 교사 중에서 시간제 전환을 원하는 경우부터 운용한다는 원칙만 정해졌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발표된 체육활성화계획에 따라 2017년까지 모든 초등교에 1명 이상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체육전담교사는 신규 임용도 고려되고 있다. 7학급 이하 초등교가 대상이다. 초등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우선이고, 모자랄 경우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까지 폭을 넓힐 예정이다. 7학급 이하 초등교는 현재 1978개교다. 체육전담교사 배치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교대 장용규 교수는 “시간제교사는 트랙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중초 임용과 같은 시행착오를 밟지는 않을 것”이라며 잘라 말했다. 장 교수는 “현재 초등스포츠강사들을 위해 야간제 교대 편입, 체육교육 심화과정 신설 등 중‧장기 대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간제교사 등이 포함된 초등체육전담교사 배치방안 공청회는 3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