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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사 수학‧국어‧과학 순 연계 잘 돼 학부모 중학 국어‧수학 난이도 급상승 중학교 1학년 1학기 사회 교과에 지진과 화산을 다루면서 판구조론이 언급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어려워한다. 판구조론 개념은 지구과학 교과에서 2학기에 배우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연계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이하 KICE)과 한국교육과정학회(회장 황규호 이화여대 교수)가 14일 ‘국가 교육과정의 연계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연계성에 대한 국제비교’ 연구를 진행 중인 김진숙 KICE 연구위원은 이날 학부모 협의회, 전문가 워크숍, 교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집한 우리나라 교육과정 연계 현황을 공개했다. 학부모 대부분은 교과 간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종적 측면에서는 누리과정과 초등교육과정 연계 부족, 중학교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급상승을, 횡적 측면에서는 역사‧음악‧기술‧가정 등 집중이수 대상 과목의 단절이 지적됐다. 집중이수제로 인한 또 다른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수석교사 워크숍에서도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집중이수제로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 연계성이 줄었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20% 증감으로 인한 입시위주 교과 편성 및 운영도 연계성 단절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향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교사들은 연계성이 잘 구현된 교과로 ▲수학(31%)을 꼽았으며 ▲국어(22%) ▲과학(19%)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도덕(21%) ▲미술(16%) ▲체육(13%) ▲음악(13%) 등 집중이수 대상 교과들은 연계성 구현이 잘 되지 않은 교과로 꼽혔다. 연계성 강화를 위한 과제로는 ▲교과별 학년 간 교육과정 연계(31.7%) ▲ 교과 간 연계(24.8%) ▲학교급간 교육과정 연계(22.4%) 강화 순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학년‧학교급간 연계 강화를 위해 “불연계성이 나타나고 있는 교육과정 절벽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학생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수준별 교육과정 도입을 제안했다. 또 그는 “교과 간 연계는 교육과정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학교 급 내 교과 간 상호교차 검토와 학교 급별 심의위원회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왕의 교실’이라는 드라마가 2주 전에 시작됐다.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여배우(고현정)가 초등학교 담임교사로 나오고 아이들의 연기력 또한 발랄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 초등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전개될 예정이다. 요즘 전국 121개 초등학교가 1학년 신입생을 받지 못할 만큼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드라마 속의 교실은 6학년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제법 북적거린다. 담임교사 마여진 교사는 학생들의 쪽지 시험 등수에 따라 일견 차별 대우를 하는 듯이 보인다. 꼴찌에게 반장을 맡기면서 온갖 허드렛일을 담당하도록 한다. 여기서 반장이라는 직책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이 깨진다. 또한 반장 선거를 둘러싼 부작용들, 즉 학생들 사이의 과열경쟁, 학부모들의 개입, 반장 부모의 금전적 부담 들을 일거에 해소해버린다. 어느 수업시간 나리 학생의 스마트폰이 울리고 마 교사는 나리의 스마트폰을 압수하면서 부모에게서 사유서를 받아오기 전에는 돌려주지 않겠다고 한다. 화가 난 나리는 그동안의 담임교사의 기행들을 어머니에게 일러바치고 운영위원회 임원인 나리 어머니는 같은 반 어머니들을 모아 학교로 쳐들어가 항의한다. 교장은 사태수습을 교감에게 맡기고 몸을 숨기고 학교 전체가 당황해한다. 그때 마 교사가 나타나 학부모 일대일 개별면담을 제의한다. 사자가 누 떼를 덮칠 때 한 마리씩 분리해 공격하는 방식과도 닮았다. 마 교사와 개별면담을 한 어머니들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파악하고 있는 담임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아이의 장점과 약점을 짚어가면서 아이의 성적이 향상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는데 어느 부모인들 넘어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머니들은 담임교사에 반하여 오히려 자기 아이들을 나무란다. 마 교사가 항의하러 온 학부모 집단과 감정적으로 맞서 싸웠다면 사태는 더욱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떨어지고 말았을 것이 뻔하다. 일대일 개별면담으로 들어가면 감정이 격해진 집단적 분위기에서 떠나 일단 감정을 자제할 수 있다. 차분한 어조로 들어주는 자세를 취하면 인간적이고 인격적인 관계가 조성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루엘 하우는 ‘대화의 기적’이라는 책에서 “대화의 목적은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관계를 이끌어내어 서로 상호보충 하는 데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해결책이 없을 것 같아도 대화를 통해 하나의 관계가 이루어지다 보면 둘 다 생각지도 못했던 제3의 해결책이 도출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대화의 기적’인 셈이다. 일대일 개별면담은 ‘대화의 기적’을 창출한다는 면에서 의외로 그 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노사문제로 갈등이 심한데 평소에 회사 대표가 일대일 개별면담을 통하여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면 문제가 그렇게까지 복잡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학교에도 여러 갈등 요인들이 있지만 일대일 개별면담이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진다면 많은 문제들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을 것이다.
시행 3년째를 맞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방만한 예산운영, 학교 구성원 간 갈등, 일률적인 수업방법 강요 등의 문제들이 잇따르자, 객관적 지표에 따라 철저한 검증과 평가를 실시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교총·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은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과 공동으로 1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서울형 혁신학교 실태와 과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운영, 교육과정, 평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군현 의원은 “현장에서 처음 그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혁신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제도와 정책이 뒤따라야 하는지 논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도 “혁신학교 도입 3년째, 성과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다”며 “수많은 문제점이 제기된 혁신학교는 실패한 혁신, 실패한 실험으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좌파 교육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내년 선거에서 어떤 스탠스 보여줄 지 뻔해”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그들만의 ‘절대적 확신’=주제 발표를 맡은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혁신학교가 교육적 성공이 아니라 정치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혁신학교는 진보·좌파 교육감 당선으로 생겨난 선거구 곳곳에 파견되어 있는 분신이며 거점”이라며 “학교가 특정 정치색을 가지고 선거에 개입하게 될 경우 그 파괴력은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클 것”이라고 했다. 또 “혁신학교는 진보·좌파 교육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만들어준 교육감을 향해 어떤 스탠스를 보여줄 것인지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좌파 교육감들의 혁신학교 확대 전략에는 혁신학교를 떠받치고 지지하는 모든 세력들이 결집돼 조직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지지자들은 혁신학교에 이견(異見)은 가질 수는 있지만 정치·이념적으로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며 “자신들은 항상 옳고, 더 민주적이며 역사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절대적 확신’으로 자신과 다른 이념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전체주의 흐름을 잇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선택권 문제도 지적됐다. 그는 “혁신학교 추진 지역에서는 대대적 확산 정책을 내걸고 있으면서도 다른 가치관과 철학에 입각해 운영하는 학교는 사실상 부정하는 입장을 취한다”면서 “강제배정으로 원하지 않는 사람도 교육을 받게 돼 교육수요자의 선택 폭은 더욱 좁아지고, 종국에는 모든 학생들이 혁신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수업방법개선, 교원업무경감도 함정=토론자로 나선 이창희 서울 대방중 교사는 확실한 지표에 의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일반적인 시범·선도학교 예산은 많아야 2000만 원 정도인 현실에서 평균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혁신학교는 당연히 철저한 검증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취지대로 운영됐는지, 변화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객관적 지표를 활용해 철저히 평가해 결과에 따라 지정취소도 해야 옳다”고 강조했다. 알려진 혁신학교의 장점 중에도 함정이 많다는 설명도 했다. △넘치는 예산으로 창의인성교육과 체험활동 △행정지원팀-학년부서 간 갈등 빚는 학년체제 교원업무경감 방안 △수업준비·학생상담활동에 지장 받을 정도로 열리는 교과협의회 △모든 교과에서 협동학습을 고집하는 수업방법 개선의 오류 등이다. 교육감 권한만 인정, 검증‧견제 규정 없어 예산지원 목적 제시해 연장 결정 시 반영 ◇선행연구 등 통해 불이익 진단해야=이덕난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예산 사용과 평가를 지적했다.이 입법조사관은 “혁신학교를 포함한 자율학교는 지정 범위가 법률에 포괄적으로 규정돼 있고 교육감의 권한이 폭넓게 인정돼 있으나 검증‧견제 규정은 없다”며 “교육감의 지정·운영과 관리·감독‧평가를 통한 연장 여부 결정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입법조사관은 “별도 예산지원 목적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목적에 부합하게 예산이 집행됐는지는 자율학교 지정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데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중등교육법 제61조 2항은 1항이 규정한 ‘학교 및 교육과정 운영의 특례’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 또는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교원·학생 등은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선행연구와 진단 후 학력저하 등 혁신학교 지정 후 학생들이 받은 불이익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 보장 학교장 교무 통할권 박탈당해 학습권 등 학생 불이익 문제 제기해야 ◇권한은 교사회가…학교운영 민주화는 허구= 학교 운영 과정에서 불거지는 구성원 간의 갈등 문제를 꼬집었다. 김 대표는 “혁신학교는 전교조 교원들이 중심이 된 교사회 ‘다모임’의 자치구로, 모든 결정은 교사회에서 하고 학교장은 학교운영에는 개입하지 않고 단지 책임만 지는 사람으로 전락했다”며 “법으로 보장된 학교장의 교무 통할권을 철저히 박탈하는 행위”라면서 학교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혁신학교 학생들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며 “강물이 되돌아오지 않듯 혁신학교 교육을 받은 아이들도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없는데 왜 아이들을 교육의 실험 대상으로 희생시키느냐”고 반문하면서 혁신학교는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학교 반대했더니…학부모 고소=전혀 ‘민주적’이지 않은 혁신학교 공모 과정도 폭로됐다. 교원·학교운영위원회의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공모가 가능한 만큼 지지자들은 혁신학교가 ‘교사와 학부모가 원하는’ 학교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토론자로 나선 전 A초 학부모 방자경 씨는 “A초 J교감은 혁신학교 지정을 위한 혁신 연수를 다니면서 생각이 다른 교사들은 모두 나가라고 했으며, 예비 신청 학운위 찬반투표에서도 찬반이 2대2로(총 4명) 나오자 참석하지 않은 학부모가 찬성표를 던졌다며 일방적으로 공식화해버렸다”고 주장했다. 방 씨가 다른 학부모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국민신문고와 서울시교육청에 민원을 올리자 혁신담당 교사와 학운위 위원장이 근거 없이 비방했다며 고소했다. 결국 방 씨가 자녀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킨 후 A초는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그는 “전교조 교사들이 대거 들어와 대안학교식 수업으로 학습권이 무시되고, 예산이 인건비로 쓰여 질 좋은 학습권 보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은 채 학부모를 속이고, 전교조 교사들이 몰려들어 과반수 찬성으로 혁신학교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토론회를 마치면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올바른 교육을 위한 학교는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였다”면서 “혁신학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추경예산으로 교육감 발목 잡는 민주당 “혁신학교 조례 통과 우려돼” 정문진 시의원 밝혀 플로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정문진 서울시의원은 25일 시의회에서 논의될 혁신학교 조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 의원은 “혁신학교조례가 무상급식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고 싶지만 시의원 114명 중 77명이 민주당이고 28명이 새누리당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홍이 위원장이 전교조 특채교사 3명 복직 조건이 아니면 추경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하는 등 예산을 빌미삼아 교육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지난 회기에서도 상임위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혁신학교 문제를 긴급현안질의로 본회의장까지 가져와 문교육감을 정치적으로 공격했고, 교육청을 발목잡기 위한 특별위원회도 5개나 만들었다”며 “서울교육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장민수 변호사(법률사무소 영민)는 “교사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한다지만 추후 감사, 행정·형사상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지는 것은 학교장과 행정실장”이라며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책임지는 사람이 달라 공평 원칙에 어긋난다”고 우려했다. 서울의 한 초등교장은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혁신학교를 추진할 때도 지정을 원하는 학교가 적어 교육장들이 일일이 전화를 했다”며 “학교 운영과 예산 등 비합리적으로 처리되는 문제는 심각히 재고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충북 괴산군 청안초등학교(교장 신범우)에서는 18일 오후에 증평정보고등학교에서 3-4학년을 대상으로 요리실습체험을 가졌다. 증평정보고에서는 매년 오감을 활용한 통합교육인 요리․미용 체험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요리체험은 요리 치료 프로그램 적용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긍정적 자아를 표현할 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청안초 초등학생들은 캐릭터 쿠키, 머핀, 컵 케익 등을 만들면서 자아통찰의 기회와 자아표현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공작 활동을 하게 됨으로써 사고력과 창의성의 폭을 키워주며, 조형 활동, 눈과 손의 협응력, 집중력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안초등학교는 그동안 토요방과후 체험활동 및 승마, 텃밭을 통한 녹색식물 가꾸기체험활동,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등의 다양한 체험을 실시해 왔다. 향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학부형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로 한반도에 정전이 된지 60주년이 되었다. 오랜 기억이지만 전쟁이 멈춘 고향에선 아버지를 잃은 친구들, 어렵게 사는 친구들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자랐다. 그때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제60이 넘은 우리 전후 세대는 자라면서 충분히 심심해 보았다. 간식도 없던 때라 심심하면 베어 놓은 소나무 껍질도 벗겨서 먹어 본 경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초등학생 시절 왕복 2시간 정도 걸어서 등하교 했다. 집 앞에서 돌멩이 하나를 골라 발로 차면서 걷기도 했고,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비를 맞으면서 길이 물에 넘쳐 야산을 돌고 실개천도 건넜으니 쉽지만은 않았지만 재미가 있었다. 심심했어도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았다. 이같은 환경 가운데 자란 나 이기에 고향의 정서가 베어 있고, 나를 기르신 부모의 고마움을 느끼면서 자랐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은 심심할 시간이 없다. 먹을 것은 가득차 있고 학원을 몇 군데씩 다니니 그렇고, 어쩌다 시간이 남아도 TV와 인터넷, 스마트폰이 심심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학원에 내는 비용도 만만찬을텐데 그 경비가 얼마인지 알려고 생각지도 않은 아이들이 많다. 그저 자신이 가고 싶어 가는 곳이 아니라 떼밀려 가는 장소가 학원이요, 학교인 아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심심함의 위기다. 디지털 기기로 인해 짧고 단속적인 외부 자극에 길들여지면 뇌가 골고루 발달하지 못한다고 한다. 넘치는 자극에 뇌가 지친 탓에 감수성·집중력 약화, 기억력 장애, 유사 자폐가 초래된다는 것이다. 교육 목적으로 개발된 유아용 TV 프로그램과 유아용 DVD마저 오히려 아이의 언어 발달을 저해한다는 사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창의력도 좋은 아이디어도 심심할 때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쉴 새 없이 떠먹이고 입력시키며 공부하라고 닦달만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알아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앗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심할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아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스마트폰이 손에 들어오면서 더욱 더 쫓기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들이 아닌가! 이처럼 심심함을 즐기지 못하기는 어른도 마찬가지다. 집안은 정전이 되면 어둡지만 인간은 가끔은 작심하고 정신의 두꺼비집을 내려버리면 편안함을 만끽하곤 한다. 배터리 충전은 전원에 연결시켜야 불이 켜지지만, 사람은 휴대전화와 달라서 연결 코드를 빼버려야 거꾸로 충전이 된다는 사실도 깨달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이처럼 심심함에도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도 고인이 되신 강소천(1915~1963) 선생의 동시 ‘눈 내리는 밤’에 나오는 아이와 같은 경험을 할 권리가 있다.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누나도 잠이 들고 엄마도 잠이 들고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이야기하고 싶다.’ 는 아이들의 속삭임을 가까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백제시대의 상당현과 통일신라시대의 서원경에서 고려시대에 지금의 지명으로 개칭된 청주. 1377년 흥덕사에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역사와 문화의 도시이자 충북도청이 위치한 행정의 중심지이다. 2014년 7월 1일부터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하나 되어 상생 발전하는 도농통합시로 새롭게 출범한다. 청주청원통합추진지원단에서 4개구의 명칭을 청원구‧상당구‧서원구‧흥덕구로 확정하였고, 조만간 시청사 부지를 결정하면 통합시의 밑그림이 대충 그려진다. 통합 청주시 1년을 앞두고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들의 화합 분위를 조성하기 위한 순례대행진이 지난 16일 내년에는 청원구가 될 청원군 북이면 선암리 주왕이 마을에서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순례단원들은 주왕이 마을에서 주민화합추진협의회 임원들에게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 깃발을 전달받고 마고개와 들길을 거쳐 초정약수까지 세종대왕길을 걸으며 통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례행진을 펼쳤다. 순례단 단장인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표에 의하면 22일(서원구)은 죽림동‧망월산‧서당골‧양촌리 구간, 23일(흥덕구)은 강촌마을‧충렬사‧부모산‧학천리 구간, 29일(상당구)은 우암어린이회관‧우암산순환로‧삼일공원‧무심천 구간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29일에는 ‘통합 청주시 발전기원 주민 화합 한마당 전야제’가 열리는 무심천으로 이동해 주민 화합 기원 퍼포먼스도 펼친다. 이날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의 순례대행진 내용을 간단한 설명이 곁들인 사진으로 되돌아본다. 마을의 이름이 왕이 머물렀던 곳을 뜻하는 주왕이 마을. 왕이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주위에 그것과 연관되는 지명이 있어 세종대왕이 치료차 초정을 방문했을 때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주왕이 마을의 초여름 풍경이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롭다. 순례단과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화합추진협의회 임원들이 순례단원들에게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 깃발을 전달했다. 깃발이 전달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며 기뻐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통합의 열기가 느껴졌다. 깃발 전달이 끝난 후 송태호 단장이 초정약수와 함께 세계 3대광천수로 불리는 곳, 처음 청주라는 지명이 등장한 때, 통합 청주시 4개 구의 이름, 흥덕사에서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연도 등을 묻는 퀴즈를 진행했다. 이날 어른들은 순례행사에 참여한 흥덕고등학교 학생 25명에게 푸짐한 선물을 양보하는 미덕도 발휘했다. 순례의 의미를 되새긴 후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 깃발과 '청원구' 수기를 든 순례단이 오늘의 목적지인 초정약수를 향해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마을을 벗어나 산길로 접어든다. 사람의 발길이 끊어져 잡초가 제멋대로 자라고 있지만 길이 제법 널찍하다. 말을 타고 넘었다는 마고개를 순례단원들이 길게 줄을 만들며 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6월이 온 세상을 녹색으로 물들였다. 길가에 개망초 등 여름 꽃들이 지천이다. 멋진 자연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 있는가. 숲길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개망초로 화관을 만들고, 뽕나무에 매달린 오디를 실컷 따먹었다. 내 입만 챙기는 게 아니다. 히말라야오지마을체험단을 이끌고 해마다 에베레스트지역을 방문하는 등 지역의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박연수 대장은 오디를 한 움큼씩 나눠준다. 산 그림자를 가득 담은 논과 벼 포기 사이로 몰려다니는 올챙이도 봤다. 순례단원 모두가 자연과 교감을 나누며 일석삼조의 시간을 보냈다. 기상청에 의하면 16일 청주지역의 최고기온이 30.7℃나 되었다. 아스팔트 도로를 걸을 때는 한낮의 무더위가 몸으로 느껴졌다. 잠깐 그늘에서 쉬며 흥덕고 홍순두 선생님에게 초정약수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세종대왕의 지병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저절로 자란 망초대가 길가에 큼직하게 꽃밭을 만들었다.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대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꽃들이 바람결에 나풀나풀 춤을 추며 길가에서 순례단을 반긴다. 송태호 대표와 박연수 대장의 힘찬 발걸음이 믿음직스럽다. 드디어 제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열리고 있는 초정에 도착했다. 초정리 광천수는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축제 때문에 바쁜 시간이지만 청주, 청원 통합에 앞장섰던 청원군 이종윤 군수님이 순례단을 반갑게 맞이한다.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축제장 단상에서 순례단 깃발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4회에 걸쳐 이루어질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의 순례대행진이 이제 겨우 1회를 마쳤다. 앞으로 진행될 행사에는 청주, 청원의 주민들이 더 많이 참여해 오랫동안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렵게 이뤄낸 통합이다. 이제 남은 기간은 1년이다. 현재보다 잘할 거라는 믿음과 좋을 거라는 희망을 줘야 한다. 대의를 위해 서로 통 크게 양보하면 ‘더 잘할 수 있는’ 통합 청주시 되는 것 시간문제다.
‘표심(標心) 잡기’ 전시성 사업만 줄여도 30~40%는 줄어…데이터 향상허수일 뿐 “교무실과 행정실이 가까우면 업무경감이 되나요? 칸막이가 있어서 업무가 더 늘어나는 건 아닌데, 업무경감 지원금을 리모델링하는 데만 쓰라고 하니 참…….” - 경기도 초등 교감 “교무부장과 교사 1명, 교무보조 1명으로 행정전담팀을 꾸렸어요. 수업 시수를 줄여 주고 관련 행정업무를 대부분 맡아 처리해 주니 다른 교사들이 좀 편해지긴 했어요. 하지만 줄어든 수업시수를 기간제 교사에게 맡긴 것도 그렇고, 행정전담교사에게 너무 많은 일이 몰리는 건 맞아요.” - 서울 고교 교장 교육 관련 국정과제 중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자유학기제지만, 사실상 가장 어려운 과제는 교원행정업무경감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역대 모든 정부에서 업무경감을 반드시 줄이겠다고 외쳤지만, 현장에선 늘어나는 업무에 불만을 터뜨리다 못해 이젠 더 말하기도 지쳤다는 것이 실제 상황인 탓이다. 반면, 교원업무경감을 보는 학교 밖 시각도 삐딱하기만 하다. 업무경감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대부분은 “5시면 퇴근하고, 방학도 있는데”라는 지적이다. 심지어 전문가 또는 교육부 관료조차도 비슷한 시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 이들은 학교일과 시간, 그리고 수업을 하면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며,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교육부, 교육청은 물론이고 국회나 시‧도의원들까지 당일 아침에 지시하고 오후에 결과를 당장 제출하라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더 어려운 것인 지도 모르겠다. 공문이 많다고 하면, 게시판을 이용한 눈속임으로 숫자를 줄이거나 공문 없는 날을 운영하는 등 전시성 행정을 하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지만 알면서도 다들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업무경감을 했다고 자랑할 방법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업무보조원의 숫자를 늘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교육부 담당자도 시‧도교육청 담당자도 모르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의 업무경감방안을 만드는 데 참여했던 한 교장에게 직접 실행해 본 행정업무경감팀의 효과를 물었더니, 뼈 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말 교원행정업무를 경감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교육청 단위 사업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보다 30~40%는 업무가 줄어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댐의 근본 수위조절이 안 되는 데 범람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표를 의식한 학부모 관련 전시성 행사만 없애도 업무경감은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결국 현재와 같은 교육감 직선제 하에서 업무경감은 말뿐이라는 설명이다. 임명제 또는 관련 당사자만의 간선제로 제도개선을 하지 않는 한 행정업무경감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결론이 황당하게 튀어 버린 것 같지만 씹어보면 맞는 말이다. 교육감의 치적으로 포장된 ‘행정업무경감 제로’ 비결이 ‘행정실무사가 공문을 발송하면 업무경감에 포함’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사례(본지 5월6일자 참조)를 바로 얼마 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인천대학교(총장 최성을)는 7월 29일부터 관내 초등 5~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생명과학기술캠프’를 실시한다. 이 캠프는 3일간 송도캠퍼스 생명과학기술대학에서 진행되며 줄기세포, 소화 효소, 유전자변형식물 등에 대해 실험·탐구하는 일정이 마련돼 있다. 신청기간은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선착순 마감이며 캠프 기간은 3기로 나눠 △7월 29일~31일 △8월 5일~7일 △8월 12일~14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20만원이며 홈페이지(http://life.incheon.ac.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6월 14~15일 화성 라비돌 리조트에서 2013 수석교사 역량 강화 직무 연수가 있었다. 경기 지역 초등 153명, 중등 197명의 수석교사를 비롯해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허봉규, 정수근 장학관, 강영남 장학관, 김수진 장학사 등이 참가했다. 이날 연수는 2013 NTTP 교육연구회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수석교사가 중심이 된 경기도 창의지성컨설팅 교육연구회(회장 조경희․경기도 중등 수석교사회장) 연수 활동이다. 연수 시작은 소설 연탄길의 저자 이철환의 ‘무엇을 어떻게 꿈꿀 것인가’라는 강의로 문을 열었다. 소설가 이철환은 자신의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길을 묻는 질문을 던졌다. 큰 나무가 되려면 몸집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튼튼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확장을 원한다면 내면의 깊이를 고민하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리고 행복한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고 전제하고, 선생님이 행복한 삶을 당부했다. 이어 허봉규 부교육감의 특강은 경기도 혁신학교에서 수석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수석교사는 현장에서 좋은 수업을 실천하는 선봉자로서 아이들에게는 꿈을 키우게 하고, 동료 선생님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역할을 당부했다. 수석교사는 단위학교 내에서는 교수학습, 교육과정, 생활지도, 학급경영 등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지역 교육청 단위에서도 수업과 평가 혁신의 전문가이며 그 역할의 실천가이면서 책임가임을 강조했다. 이 밖에 이종원 교육부 교원정책과 연구사, 박승배 전주교대 교수, 김명재 교문중 교장, 강경수 한국리더십센터 교수 등의 강의가 있었다. 강의는 새로운 시대에 길을 나선 수석교사는 수업 실천가이면서 지원가라는 임무 수행을 위해 갖추어야할 역량이 필요하며 이러한 전문성 신장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연수의 핵심은 저녁 식사 후 토론회였다. 그동안 수석교사가 법제화되고 2012년, 2013년 2년에 걸쳐 수석교사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수석교사끼리의 토론회는 없었다. 그래서 이날 초등은 수석교사 전문성 역량과 발전 방향에 대해서 패널 토의가 있었고, 중등은 ‘대한민국 수석의 길을 묻다’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특히 중등 토론회는 수석교사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자성과 미래 지향점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가장 먼저 수석교사제의 역할에 대한 검토를 해 보았다. 수석교사가 출발하는 시기의 교육부 보도 자료에 의하면, 수석교사제는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가 존중되고, 그 전문성에 상응하는 지위와 권한,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수업전문성을 지닌 우수한 교사가 존중받는 교직 풍토 조성을 기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를 다시 해석하면 수석교사제는 교내 수업 활동 지원과 연수 주도 등을 지원하며, 신규 또는 저경력 교사의 수업 기술 및 교직 생활 전반에 멘토가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실 수업을 개선하고 가르치는 교단 중심의 학교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제도이다. 따라서 수석교사는 법 취지에 맞게 학교 현장에서 전문성을 함께 나누는 학습 조직화에 기여하고, 동료 수업 지원 문화 형성에 앞장서 교육의 국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수석교사의 미래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도 심도 있게 검토해 보았다. 전통적으로 우리 학교의 모습은 행정 업무 중심이었다. 이는 학교의 문화를 경직시키고, 학교의 학습 문화를 퇴보하게 한다. 하지만 수석교사 중심의 새로운 문화는 학교 현장에서 주로 다루어지던 행정 업무에서 벗어나 수업에 관련된 제반 연구 문화를 활성화하여 학교 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 이렇게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를 존중하는 것은 우리 공교육을 살리고, 학교 교육 발전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이 교육 강국으로 나가는데 기여한다. 그리고 수석교사제는 현실적인 학교의 모습에서도 바람직한 기여를 한다. 학교는 단선적 승진 시스템으로 승진 욕구가 과열되고 있다. 교직 특성상 폐쇄적 승진 구조는 미래 교직 사회를 학습 조직화로 가는데도 걸림돌이 된다. 이런 취지로 수석교사제는 수업전문성을 가진 교사를 우대하는 시스템으로 나가야 한다. 우대는 단순한 추상적인 표현으로 실현되지 않는다. 수석교사제가 처음 의도한 승진 시스템이 등이 뒷받침 돼야 우수한 교사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최근 급변화고 있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획기적인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수석교사제는 우리 교육계가 30년이 넘게 주장해 오던 것이다. 교사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정을 다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이다. 미래 우리 학교의 모습을 가르치는 문화로 전환하는 중심이 될 수 있다. 지금 눈앞의 모습만 집착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면 조직과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미래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렇다면 수석교사제는 미래 교육을 위해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제도이다. 미래 교육을 위해서 지금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물어야 할 시점이다.
교육전문직 부정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로 우리 교직사회에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오던 충남도교육청이 연초부터 공모사업을 축소해 현장의 교사들이 공모사업으로 인한 업무 부담을 해소하려 노력해 왔고, 주요사업을 중심으로 정책사업의 일몰제를 추진해 불필요한 사업의 과감한 축소와 통·폐합으로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개선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수습교사를 활용한 ‘교무행정지원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교무행정지원제’는 임용고시에 합격한 수습교사를 충남지역 120개 초등학교에 1년 간 배치해 교육현장의 과중한 업무를 돕는 것으로 지난해 20개 초등학교에 수습교사를 배치한 결과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 도교육청은 올해 배치 인원을 확대했다고 한다. 수습교사들은 배치된 학교에서 기존 교사들의 수업 일부를 돕거나 행정적 업무를 지원한 뒤 정식 발령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충남교육청은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현장이 체감하는 교원 업무경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교육현장에서 모두가 만족하는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임용고사에 합격해 순위에 따라 임용이 되면 학교여건에 따라 학급담임을 맡게 된다. 물론 교육대학교를 다니면서 이론을 배우고 교생실습을 통하여 경험을 쌓는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과 교수학습 활동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아이들의 생활지도는 물론이고 기본학습 훈련과 질서생활 등 아이들이 아침에 등교하면서 하교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연관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교직생활을 하면서 익혀지는 것이지 바로 익혀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수습교사를 하지 않고 교육현장에 바로 선다는 것은 아이들을 상대로 많은 시행착오를 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현장의 행정적 업무를 줄이기 위해 충남교육청에서 수습교사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우리는 흔히 ‘교육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 말은 우수한 인재가 교육자가 되어 학생지도를 하는 것이 교육의 효율성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 교육자는 전문성 신장을 위해 꾸준한 자기연찬은 물론 교과별 동아리별 학년별 연수를 의도적인 교육과정에 의해 실시해야 함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정책입안자들은 정책적으로 전문과정인 박사과정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과 수습교사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우수 교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 인재를 유능한 교사로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다. 그 중에서도 교육대학교 학생의 교육현장의 실습은 그 어느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교실현장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을 관찰하고 함께 생활하면서 시도해 보는 생활지도와 학습지도는 자기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것인지 실험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것이다. 특히 교생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더더욱 중요한 자리임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졸업 한 후에는 교육현장에 임용을 하게 되면 교내장학이 있기는 하지만 교원상호간의 인격적인 문제로 장학지도를 교육실습 때처럼 잘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대학교 재학 중에 이루어지는 교생실습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일전한 교육실습으로 학급경영상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학습사태를 교육적으로 제대로 처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제대로 교생실습을 받지 않고 임용을 받은 교사들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시행착오를 할 수 밖에 없다. 이 시행착오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육의 부실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진단 말인가. 이 피해는 모두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몫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우수교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교육현장에서 시행착오 없이 우수한 지도력으로 학생교육을 잘 할 수 있는 우수교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함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근자에 교육부와 여러 시·도교육청이 '교사!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교원업무경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사의 업무는 교육활동 업무, 교육활동 관련 업무, 교무행정 업무로 구분할 수 있다. 교육활동 업무는 학생 지도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학습 지도와 생활 지도로 교사 본연의 업무이다. 교육활동 관련 업무는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업무로 수학여행, 운동회, 예술제 등이 이에 속한다. 교무행정 업무는 학생 지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지원활동으로 공문서 관리, 전․출입 관리, 학교 행사 추진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외에 교육활동과 무관한 잡무가 있다. 외부 기관의 협조 요청, 국정 감사 요구 자료, 각종 통계 자료 등이다. 또한, 교원능력개발평가, 학교 평가, 정보 공시, 학부모 서비스, 성과급 등으로 인해 업무가 가중되어 눈코 뜰 새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아이들을 제대로 잘 가르치는 일이다. 임용고시에 합격한 예비교사를 수습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은 최고의 투자를 하는 것이며, 교육 수요자인 국민들에게도 시행착오 없이 훌륭한 교육을 제공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주게 되는 것이다. 충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수습교사제도는 실질적으로 현장에 적용한 바람직한 제도로 교원들의 업무경감 방안과 전문성 신장이라는 측면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시책으로 전국적으로 적용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교육계의 변화는 새시대의 요구요. 기계문명으로 인한 환경의 돌변이다. 오늘의 정보가 내일의 정보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를 거듭하는 시대에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학교교육은 시대의 흐름에, 빠른 동선에, 균형감각을 유지하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경쟁체제로 접어든 세계의 발빠름에 조응하지 못하는 교육은 자국의 패배를 자인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교육도 창조교육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융합교육이다. 창조교육이다 하는 것이 바로 교육계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교육을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은 기존의 교육을 답습하는 교육에서는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이다. 스마트 컴퓨터다. 모두가 새로운 편리만을 추구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편리를 추구하는 가운데서 자유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면서 거시적인 안목을 내다볼 수 있도록 만들어 낸 것이다. 교육은 다양하게 변화를 거듭한다. 교사중심 교육에서 학생중심 교육으로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학생중심 교육이 전자기기중심 교육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수많은 기존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모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제도권에서만의 교육이 모든 교육은 아니다. 제도권의 교육과 비제도권의 교육이 공존해 가고 있다. 대안학교로 세워진지 15년이 지난 간디학교를 졸업한학생들의 생활을 추적 취재한 기사를 읽은 적인 있다.그들이 제도권 속에서 교육받은 자보다도 못하다고 하는 기사는 없었다. 교육은 일정한 법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 절대성은 없는 것 같다. 교육은 그 나라의 교육환경에 맞게 이루어지는 것이 정도인 것 같다. 창조교육의 밑바탕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각 교과마다 교사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교과서의 내용을 전달하고 교과서의 문제의 정답을 전달하는 것은 기존의 교육에서는 이미 퇴보를 한 교육으로 보아야 한다. 하나를 통해 기본과 상급과 응용으로 나아가는 단계별 사고의 추리력을 길러갈 때 교육받는 자는 새로운 자기만의 도안을 기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초등학생이라고 중학생이라고 고등학생이라고 교사의 지도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바른 교육의 안목은 아닌 것 같다. 예를 들면 영어는 외교관 자녀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보다 더 발음이 좋을 수도 있다. 또, 조기교육의 열풍으로 중학생이 영작문을 아니 초등학생이 소설을 영어로 번역해 내는 시대에 돌입했다. 그러기에 교사는 단순히 교과서의 답을 추리하는 정도로서는 교단의 자리에서 존경의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 창조교육의 응용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창조교육은 학생들에게 인기없는 과목일수록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본다. 어쩌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각 대학에서 문학에 관련된 과가 폐지되거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기보다는 취업이 잘되지 않는 과목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럴 때 문학과 다른 과목을 접목시켜 창조교육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요즘만이 아니다. 대학에서 문학에 관련된 과가 폐강의 위기에 놓였을 때 성과 문학을 조합시켜 교양문학 강좌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간 사실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충청북도선수단 해단식과 장학증서 수여식이 12일 충청북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렸다. 이날 해단식에는 단기반환과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8명의 선수들의 우승컵 봉정, 우수선수 육성지원금과 장학금 지급 등이 진행됐다. 종목별 최우수 선수는 육상종목에 출전해 2관왕을 차지한 화산초 장용준(6년), 정구 창신초 오진아(6년), 롤러 동광초 김태수(6년), 단성중 임주혜(3년), 역도 영신중 황규현(3년), 하키 의림여중 윤소현(3년), 펜싱 청운중 표상혁(3년), 배드민턴 청산중 정효진(3년)이 선정됐다. 이기용 충청북도교육감은 “도 체육회 임직원과 경기단체장, 도내 교육가족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노력한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북도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금35, 은28, 동 39 총 102개의 메달을 획득해 4년 연속 종합 3위를 달성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역사 속으로 들어와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조문국’. 그래서 조문국을 사람의 이름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문국(召文國)은 삼한시대 초기부터 세력을 떨치며 문화를 꽃피웠지만 1800여 년 동안 잊혔던 부족국가로 그 당시 쌓은 산성과 병마를 수련시킨 터가 금성산 정상에 남아있는 의성이 도읍지다. 지난 6월 6일, 경북 중부지역 일대를 주름잡으며 신라 탄생의 비화를 간직한 조문국을 만나러 지인 부부와 청주에서 2시간 30분 거리의 의성으로 떠났다. 의성에 도착해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제오리공룡발자국화석(천연기념물 제373호)이다. 28번 국도를 달리다 학미교삼거리에서 냇가를 따라 상천초등학교 방향으로 접어들면 보호각 속에 있는 공룡발자국화석을 만난다. 공룡발자국화석의 대부분이 남해안에 있는데 내륙지방에서 만나기도하고 우리나라의 공룡발자국 중 단일 면적에 분포하는 밀도가 가장 높은 화석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길가에 있는 공룡발자국화석은 1987년 지방도로 확장공사를 하다 발견했는데 약 1억15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 300여개가 경사진 단일층리면에 형성되어 있다. 이곳의 발자국화석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공룡의 크기나 보폭, 보행방향 등 공룡의 서식과 생태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다. 조문국 경덕왕릉으로 가다 지난 4월 25일 개관한 '조문국박물관'에 들렸다. 조문국박물관은 의성의 역사와 문화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상설전시실, 어린이고고박물관, 민속유물전시관, 고분전시관이 있다. 옥상으로 나가면 조문국 경덕왕릉이 위치한 금성산고분군이 바로 앞에 보인다. 상설전시실에 '인간 중심, 의성 조문국 역사의 빛을 뿜어내다'를 주제로 조문국의 역사와 선사시대, 삼한시대, 삼국시대 및 조선시대까지 의성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을 나오면 야외에 고인돌과 석실고분, 한국의 그릇을 시대 순으로 나열한 도자기 정원, 공룡놀이터, 미로정원이 있다. 의성의 관광지에서 조문국(召文國)과 소문국(召文國)을 연달아 만난다. ‘조문국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소문국은...’ 자세하게 소개한 안내판이나 한자 ‘召’가 ‘부를 소, 대추 조’라는 것을 알고나서야 조문국과 소문국이 같은 나라라는 것을 이해한다. 금성면 일대에 산재해 있는 옛 무덤 200여기 중 경덕왕릉 일대를 공원처럼 잘 정비하였다. 이곳의 경덕왕릉은 신라의 경덕왕이 아닌 삼한시대 조문국의 왕이었던 경덕왕의 무덤이다. 삼국사기에 삼한시대 소국 중 하나인 조문국이 신라 초 벌휴왕 때 신라에 편입되었다고 짧게 기록되어 있다. 여러 기의 고분과 녹색 잔디, 함지박같이 큼지막한 작약 꽃이 붉은 빛을 뽐내는 작약재배단지, 옛날 의성군수의 꿈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경덕왕릉, 고분을 닮은 경덕왕릉 기념관... 옛 무덤 사이로 난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입구의 길가에 조선 태종 때 의성 현령으로 재직했던 문익점의 손자 문승로가 의성 땅에 목화씨를 파종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문익점면작기념비가 서있다. 28번 국도를 달려 금성면 소재지로 갔다. 이곳에 경주 분황사석탑(국보 제30호) 다음으로 오래된 높이 9.56m, 기단 폭 4.51m의 탑리오층석탑(국보 제77호)이 있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탑사기에 ‘그 자체로 하나의 조형의지와 미감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되었고, 신라 석탑의 출발점으로 불려 기대를 하고 찾아갔지만 길안내가 부실해 골목길을 한참 헤맨 후 탑리중학교 동남쪽 담장 옆에서 보호막을 쳐놓고 공사 중이라 실물을 볼 수 없는 석탑을 만났다. 68번 국도변의 가음면 소재지를 지나 빙계계곡에 도착했다. 빙계계곡의 쌍계천 주변에 빙계팔경인 빙혈, 풍형, 인암, 의각, 수저, 석탑, 불항, 용추가 있다. 초입에서 맞이하는 빙계서원은 오현의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출입문이 닫혀있고 찾는 사람도 적다. 빙계계곡은 경북팔승의 하나로 조선시대 방랑시인 김삿갓이 들렸을 만큼 주위의 경관이 빼어나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개울 가운데에 큰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바위 꼭대기의 작은 돌에 경북팔승지일(慶北八勝之一)이라고 써있다. 바위 뒤편으로 계곡을 가로지르는 무지개다리가 멋지다. 빙산사지오층석탑(보물 제327호)은 탑리오층석탑을 모방한 모전석탑 형식으로 높이 8.15m의 아담한 크기다. 시대에 따라 표준어가 바뀌듯 세월의 흐름에 따라 문화재도 품격을 달리한다. 이곳의 오층석탑이 국보에서 보물로 재지정된 게 그러하다. 오층석탑 바로 옆에 한낮 햇빛이 강한 시간에 인(人)자 모양의 그림자가 보이는 인암이 있다. 사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작은 물방울이 큰 바위를 뚫듯 연약한 나무의 뿌리가 암석을 산산조각낸 모습이 더 신기하다. 빙계리 얼음골(천연기념물 제527호)은 경사면에 쌓여있는 암석의 틈에서 여름에는 찬공기가 나와 외부의 더운 공기를 만나 물방울과 얼음을 만들고,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나와 추운 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는 자연현상을 보인다. 곳곳에 풍혈이 있는 이곳에서 한여름에도 고드름이 달려있는 빙혈을 만나는데 종교를 떠나 '선자흥악자망(善者興惡者亡) 익자생손자사(益者生損者死)'이라고 써있는 글귀가 마음에 와닿는다. 빙계계곡에서 북쪽으로 1시간여 달리면 한옥의 고가와 재실들이 정겹게 모여있는 사촌마을이 점곡면 소재지에 있다. 600여년 역사에 걸맞게 학자들을 많이 배출한 마을로 만취당(경북유형문화재 제169호), 영귀정(경북문화재자료 제234호) 등의 고택이 있다. 만취당은 건물을 지은 퇴계 이황의 제자 김사원의 호를 따서 만취당이라 하였다. 만취당 대청마루에서 보이는 큰 나무가 사촌리 향나무(경북기념물 제107호)다. 사촌리의 가로숲(천연기념물 제405호)은 김자첨이 조성한 방풍림으로 수령 400~600년, 높이 20~30m 의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500여그루가 800여m 이어지며 울창한 숲을 이룬다. 서애 유성룡의 어머니가 친정인 사촌리에 들렸다가 이 숲에서 유성룡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79번 국도를 달리다 신기삼거리에서 고운사길을 따라가면 주차장 앞에 등운산고운사를 알리는 산문(山門)이 서있다. 이곳에서 1㎞ 거리의 일주문(조계문)까지는 평지에 가까운 비포장 산길이다. 이곳이 오래된 나무들이 터널을 만들어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천년 숲길이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느릿느릿 걸으면 누구나 천년의 시공을 넘나든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때 의상대사가 지은 사찰로 원래 고운사(高雲寺)였는데 신라 말엽 가운루와 우화루를 세운 최치원의 호를 따서 ‘고운사(孤雲寺)’로 바꿨다. 임진왜란(1592) 때 사명대사가 승병의 기지로 사용했던 사찰이기도 하다.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 위에 걸쳐 앉은 가운루(경북유형문화재 제151호)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누각이다. 계곡 바닥 가장 낮은 곳의 암반에 돌기둥을 세우고 나무기둥을 올린 다음 마루를 놓아 2층으로 꾸몄다. 가운루 뒤편 왼쪽에 있는 건물이 우화루다. 단청의 빛이 바랜 만세문을 들어서면 왕실의 계보를 적은 어첩을 봉안하기 위해 1774년에 건립한 연수전이 있다. 숭유억불정책을 펼쳤던 조선시대에 왕실과 연관된 건물이 사찰 안에 세워졌다는 게 약간은 생뚱맞다. 약사전의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46호)은 높이 79㎝의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비교적 보존이 잘 되었다. 대웅보전은 단청이 곱고 웅장한데 뒤편으로 보이는 키가 큰 소나무들이 멋지다. 비탈진 언덕을 오르면 나한전 앞에 삼층석탑(경북문화재자료 제28호)이 있다. 극락전은 대웅보전이 신축되기 전까지 큰 법당 역할을 하던 유서 깊은 건물이다. 청주로 가는 길에 당진상주간 고속도로의 속리산휴게소에 들렸다. 주변의 높은 산과 동물 캐릭터가 친근감을 주는 어린이놀이터, KT보은위성센터와 연봉사이에서 붉게 빛나는 석양도 구경했다.
“교육 기부 실천으로 교육자 기본자세 가르칠 것” “교사는 적성보다 학생을 위하는 깊은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사도정신을 갖춘 훌륭한 교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임명장 수여가 늦어져 기다리고 기다리던 총장 취임한 지 한 달여. 하윤수(51·사진) 총장은 입술이 부르틀 만큼 뛰어다녔다. “기쁨보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핀란드, 노르웨이,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한 초등교사 양성 시스템을 갖춘 우리나라 교대를 한층 더 발전시켜 전문성을 높이고 싶어요.” 하 총장이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사도정신 함양’이다. 교수들을 중심으로 사도장학금부활 시켰고, 농촌지역 소규모 초등학교를 위한 사도정신함양 교육봉사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이전과 다르게 요즘 교사들은 ‘직업인’으로서 의식이 강해요. 교사가 지식전달자에 지나지 않는다면 우리 교육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교실붕괴를 논할 정도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어요. ‘선생님’을 양성해내는 교대가 책임감을 가지고 사도정신이 회복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인성교육·예절교육·사도정신 함양을 위해 기존의 학생생활문화연구원을 확대·개편해 한새생활문화연구원을 만들고 임용준비와 교육실습을 지원하는 ‘교직리더십센터’도 설치했다. 부산·울산·경남교육청과 밀접해 있는 부산교대만의 특성을 살려 대학교수-교원-예비교사 간 긴밀한 멘토링시스템을 통한 현장 밀착형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교육청의 힘이 못 미치는 저소득층 소녀가장을 위한 방과후학습 지원, 가정방문 사업 등 교육기부에 대해서도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교육·연구도 중요하지만 대학의 사회적 책임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는 봉사도 하면서 교육자로서 기본자세를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되죠. 부산교대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십분 발휘해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교육기부를 실천하고 다방면에서 봉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대학의 큰 명예이자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부터 나서서 솔선수범 하려고 합니다.” ▨ 하윤수 총장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대 법학부 객원연구원을 거쳐 1995년부터 부산교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부산교대 학생부처장, 교수협의회 회장, 기획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을 거쳤으며 제33대 한국교총 부회장, 국공립대 교수연합회 공동대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법과인권교육학회 부회장, 교육부 규제완화위원회 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단체협약권 박탈·휴가보상금지 임금동결 등 원성특별법 폐기 지난 해 9월 신학기부터 준법투쟁을 벌여온 온타리오 주 공립초등교원노조, 공립고교교원노조가 주정부와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방과후 수업 등의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2003년에 집권, 햇수로 10년째 온타리오 주정부를 이끌고 있는 자유당은 도시 중산층의 대부를 자처하며 전임 수상이 교육총리로 불리길 원할 정도로 교원노조와 밀월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수상의 부인 역시 현직 교사로 이전 보수당(Progressive Conservative) 정부와 달리 교사에 대한 대폭적인 처우개선으로 인심을 얻어 교원노조로부터 확고한 정치적 지지와 후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1년 10월, 주정부구성을 위한 도의원(MPP) 선거에서 1석차로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제 2당 보수당과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신민주당(NDP)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돼 정치적 곤경을 겪었다. 특히 120억 달러(약 13조 4279억 원)에 달하는 주정부 재정적자 개선을 위해 대대적 삭감예산을 편성, 향후 2년간 교사를 비롯한 공공부문 임금동결과 복지혜택 축소조치를 단행케 됐다. 그러자 약 13만 명에 달하는 온타리오 공립초등, 공립고교 교원노조가 정부의 일방적 조치에 반발, 최근까지 정식 수업 외 일체의 과외활동 지도참관을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감행, 학교운영이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방과후 과외활동 지도는 교사의 의무사항이 아니라 자발적 선택사항으로 돼 있다. 온타리오 공교육의 특징 중 하나가 교육청이 영어, 불어, 일반, 가톨릭 등 여러 기관으로 분산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헌법상 누구나 공용어인 영어, 불어 중 원하는 언어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가톨릭 신자를 위한 공교육을 보장해놨기 때문이다. 이들 교육청 산하에 다시 각 지역 교육청이 있는데 가톨릭 및 공립 불어 교육청 산하 교사들은 주정부와의 합의를 통해 9월 신학기 전에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학생 수 기준으로 약 70%를 차지하는 공립초등, 공립고교 교원노조와 8월말까지 단체협약 체결이 실패하자 자유당 주정부는 ‘학생우선법 (Students First Act)’이란 1회성의 한시적 특별법을 제정, 2년간 파업금지, 임금동결, 연간 유급병가일수 축소와 미사용 병가의 적립 및 현금보상 금지를 단행해버렸다. 이 같은 내용은 공무원 노조의 연금개혁을 외치는 보수당의 지지로 통과됐는데 이로써 9년간 밀월관계를 맺어오던 자유당 정부와 교원노조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닫게 된다. 이들 공립교원노조가 크게 반발한 표면상 이유는 헌법상 보장된 단체협약권을 원천 봉쇄해버렸기 때문.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연간 유급 병가일수를 20일에서 10일로 반토막낸 것과 퇴직 시 최고 연봉의 50%까지 받을 수 있던 적립병가일수에 대한 현금지급금지가 공분을 사게 만들었을 것이다. 실제 퇴직 시 병가적립분만 평균 4만5000 달러(약 5035만원)정도를 받는다니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교사의 향후 연봉인상과 직결되는 교원등급승진을 2년간 유보시킨 것도 상대적으로 젊고 직급이 낮은 교사들에겐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토론토지역교육청 공립 고교 교사의 초임연봉은 4만5709 달러(약 5115만원)에서 최고 5만 5404 달러(약 6200만원)다. 10년을 근무하면 최소 7만6021 달러(약 8506만원)에서 최대 9만4707 달러(약 1억598만원)까지 받는다. 끝을 모를 것 같은 교원노조의 준법투쟁은 여러 정치적 스캔들로 9년 장기집권을 해 오던 달톤 맥긴티 주 수상이 사임을 표명하면서 잠잠해졌고 온타리오 주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캐슬린 윈이 주정부를 책임지게 되자 교원노조 지도부와의 화해무드가 급속히 형성됐다. 주의원 선거에서 노조에 강경자세인 보수당 집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자유당은 교원노조의 지지 없이는 정권 재창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테다. 교원노조 역시 아무리 대립각을 세웠지만 보수당보다는 자유당 정부 하에서 운신의 폭이 클 것이기에 그쯤에서 양보를 택했을 것이다. 노조에 대한 화해 제스처로 주정부가 먼저 원성의 대상이었던 특별법을 폐기했다. 이에 고교 교원노조 지도부는 소속 교사의 방과 후 클럽, 스포츠 활동 참여를 허용했으며 뒤따라 초등교원노조도 동참했다. 단체협약 체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인식됐던 미사용 병가보상 문제도 정부가 약간 양보, 일시불(교사 1인당 평균 1800달러(약 201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노조 지도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로써 근 1년을 끌어오며 갈등을 빚던 공립학교 교원노조와 온타리오 자유당 주정부가 손을 맞잡고 다시 정치적 동반자로서 관계를 재확립할 태세다. 이번 준법투쟁으로 교사들의 이미지가 적잖게 손상을 입었다. 헌법에 보장된 교원의 단체협약권 침해보다는 당장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이 불가능해져 일반 유권자가 직접적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타 직업군에 비해 고액연봉에 퇴직연금제도까지 좋은 교사에 대한 부러움이 집단의 시샘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교사는 50대 중반에 퇴직을 해도 연금이 연간 6만달러에 달해 온타리오 일반 근로자 평균연봉 4만8천 달러보다 훨씬 많다”고 한 온타리오 보수당 리더 팀 허닥의 일갈에서 보듯 교사를 비롯한 공무원 노조 전반에 대한 연금개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사는 통상 은퇴연령 65세보다 6년이나 빠른 평균 59세에 은퇴, 27년을 근무하고 연금은 32년간 수령한다.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의 중심에 교사가 있다는 걸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예전에 비해 민간부분의 수입이 시원치 않으니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부문 근로자가 표적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자녀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선생님이라 해도.
인실련으로부터 인증받은 인천송도고의 인성교육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들에게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교시에 실시된다. 매주 네 시간 씩 총 25회 100여 시간을 진행한다. ‘준법정신’, ‘학교폭력 예방’, ‘생명존중’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고교에서 그것도 정규 수업시간에 매일같이 인성교육을 한다면 ‘국·영·수를 한 시간씩 더 늘리라’는 반발도 있을 법 한데, 이 학교는 이제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 ‘인성교육’과 ‘논술 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반발이 수그러들어 어느 학교에 적용해도 운영 가능한 인성교육 모델이 됐다는 것이다. 미래사회, 인성수준이 국력 좌우 다가오는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이고, 세계화가 심화되고, 국민의 문화적·도덕적 수준의 정도가 국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치관의 혼란과 사회의 비도덕화 현상이 점차 더 심화돼 이대로 가다가는 장차 도덕적 위기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더군다나 여러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우리 학생들의 도덕성 발달 실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며, 특히 연령이 높아지거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도덕적 태도나 행동이 기대만큼 잘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늘날 핵가족화 현상과 맞벌이 가정 증가 등으로 가정의 인성교육 기능이 약화돼 가고 있으며, 산업화와 도시화, 빠른 사회 변동 등으로 말미암아 지역 공동체는 심리적·공간적으로 거의 해체 상태에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민주시민으로서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과 도덕적인 생활양식을 한층 튼튼하게 정착시켜 가기 위한 학교의 인성 교육에 대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5차 교육과정 시기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도덕교육을 일주일에 2시간씩 배정해 기본적인 질서생활에서부터 가정생활, 학교생활, 지역사회, 국가 등에 대한 애정과 그에 따른 예절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지도했다. 그러나 1992년부터 도입된 6차 교육과정부터는 초등학교 도덕과 수업 시간을 1시간으로 축소하는 대신 모든 교과에서 도덕 교육을 강화하고, 도덕교과에서는 그 결과를 통합·보완하도록 했다. 필자는 이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전에도 모든 교과시간에 도덕교육을 하면서도 2시간씩 지도를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인성지도가 소홀해지기 시작한 계기가 된 것이다. 인성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필자는 광역시의 수업연구대회에 10여 년간 도전한 일이 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인성교육을 철저히 한 덕분이다. 학년 초부터 기본질서훈련과 학습훈련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며 생활하는 생활을 익히게 해 학습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서로 돕고 배려하는 학습활동을 상찬으로 이끌어 가면 어느 순간에 아이들도 서로 돕고 배려하는 것이 모두에게 덕이 된다는 것을 터득을 하게 된다. 물론 이 단계에 오기까지는 지도교사가 엄청난 노력과 열정을 바쳐야만 한다. 매일 매시간 아이들의 학습활동과 생활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수업연구대회 최종 수업을 평가하는 분들도 필자의 교수·학습활동 지도능력보다는 아이들이 서로 도와주며 배려하는 활동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인성교육 되면 학습도 따라온다 필자는 아이들의 학업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먼저 인성교육을 철저히 해야 성공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래서 이번 인천송도고에서 실시하는 인성교육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이다. 인성교육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오로지 수업지도로 성과를 올린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진배없다. 인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체험한 만큼 인성교육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력히 제언한다.
흐르는 물처럼 세월이 지나면 멀어지는 게 자연의 섭리다. 그래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옛 것이나 옛 이야기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건 못내 아쉽다. 들판 건너편으로 내 고향 작은 소래울의 뒷산이 보인다. 고향 가까이 가면 흙냄새가 다르듯 옛 추억은 누구나 소중하다. 무더위에 힘이 들어도 무심천 제방을 달리며 소소한 옛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는 추억여행을 하기로 했다. 하상의 자전거 도로에서 제방으로 올라서면 제법 차량들의 통행이 잦다. 자전거를 타고 청주 시내 방향으로 달리면 제방 옆 청원군 옥산면 가락리에 청주시환경사업소가 있다. 환경사업소에서 청주지역의 생활하수·청주시와 청원군지역에서 수거되는 분뇨를 처리하고 음식물류 폐기물을 자원화 한다. 시설을 한 바퀴 둘러보면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실감한다. 환경사업소에서 가까운 청주시 흥덕구 신대동 하신대에 충북 최초의 교회가 있다. 신대동은 도보로 한양을 오가던 길목인데다 나루터가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던 곳이다. 동네 주막에서 흰 광목에 십자가와 태극기를 그려 놓고 예배를 본 것이 신대교회의 시작이다. 교회의 좁은 마당에 이춘성 전도부인 공덕비와 오을석 장로 추념비, 교회 입구의 골목에 이 교회가 충북 최초의 교회임을 기념하는 ‘기독교전래기념비’가 서있다. “올라오셔” “셨다(쉬었다) 가셔” 교회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마을 안 정자에 계시던 할머니들이 먼저 말을 걸어온다. 길손에게 선뜻 자리를 내주고 시원한 음료수까지 따라주는 게 시골, 어쩌면 내 고향의 인심이다. "까치내 물이 세꼉알(거울) 같았어" "고기 노는 게 다보였을 때가 시방(지금)보다 좋았어" 할머니들의 모습이 돌아가신 어머니 같아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잠깐 집에 다녀온다던 할머니가 강서2동에서 발행한 '옛 사진 모음집'을 들고 오셨다. 사진 촬영과 글 쓰는 게 취미인 내가 할머니들을 우연찮게 만난 것도 인연이다. "아저씨, 이것도 인연여 뭐여" "이렇게 찍은 사진을 누구에게 보여주지를 않아 봤는데 한 번도..." "참 나 원..." 할머니가 책 속에 있는 '약혼식 사진(1950년대 말)'의 주인공이셨다. 19살에 25살짜리 멋쟁이 신랑을 만났던 할머니에게도 무심한 세월은 비껴가지 않았다. 그래도 정철원(82), 박연자(80) 할머니의 곱게 늙으시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듣고 싶어 빠른 시일 내에 음료수 사들고 찾아뵙기로 했다. 제방 아래로 하신대와 상신대가 이웃하고 있다. 큰 느티나무가 제방에서 그늘을 만드는 마을이 상신대다. 느티나무에서 국궁장이 가깝고 둔치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오른쪽 들판은 감자와 파를 수확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하천을 정비하기 전에는 지금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는 둔치가 농민들이 식물을 재배하는 경작지였다. 시내와 가까운 근교농업지대이고 모래가 많은 사질토라 수박, 참외, 오이, 땅콩을 많이 심었다. 먹을 게 부족했던 시절 이곳까지 서리하러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1983년 청주시로 편입되었지만 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까치내 건너편으로 아파트가 들어찬 오창읍, 들판 건너편으로 해발 232m의 부모산과 55층 높이의 지웰시티가 한눈에 들어온다. 청주 시내를 흘러온 무심천과 오창 팔결에서 내려오는 미호천이 합수하는 합수머리에서 신대동을 거쳐 미호천으로 흐르는 물길이 까치내다. 합수머리 부분의 주막에 머물던 경상도 청년이 호랑이에게 당할 화를 면하고 과거에 장원급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까치에 관한 전설이 전해온다. 까치내는 전설 속의 흰 까치가 나타난 합수머리로 해석되고, 작천(鵲川)은 까치내를 한자화한 지명이다. 까치내는 어린 시절 물놀이를 했던 추억의 장소다. 예전의 까치내는 백사장이 넓었고 맑은 물이 제법 많이 흘렀다. 그 당시의 청주는 물놀이를 할 곳이 마땅찮았고, 교통이 불편해 멀리 다녀올 수 없는 시절이라 까치내가 최고의 피서지였다. 여름이면 백사장과 제방의 나무 그늘에 피서 나온 사람들이 넘쳐났다. 좋은 자리는 힘깨나 쓰는 사람들의 차지였고 돈 있는 사람들에게는 뱃사공이 뱃놀이도 시켜줬다. 배로 직접 물고기를 잡던 까치내집의 매운탕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고향의 어른들은 여름철 하루 날을 잡아 까치내로 천렵을 갔다. 먼저 도착한 어른들이 백사장의 좋은 자리에 치알(차일)을 치고 솥을 걸었다. 물이 오염되지 않았을 때라 지금은 섬진강에만 있는 조개(재첩)가 무척 많았다. 남자 어른들이 술잔을 비우며 흥겹게 보낼 때 부녀자와 아이들은 모래 속에 있는 조개를 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작천보를 건설하며 까치내를 깨끗하게 정비했다. 백사장은 사라졌지만 수량은 예전처럼 많아졌다. 까치내집 대신 금강매운탕집이 반긴다. 청주의 진산 우암산도 가깝게 보인다. 금강의 지천인 무심천과 미호천이 합수머리인 까치내에서 하나가 되듯 내년 7월이면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 청주시로 출범한다. 합수머리에서 가까운 곳에 도시형 야영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최고로 인기 있는 야영지 문암생태공원이 있다. 나무데크, 물놀이시설, 나무그늘, 잔디밭, 놀이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주말에는 가족단위 야영객들로 북적인다. 청주시민들의 나들이 장소가 예전에는 쓰레기 매립장이었고, 폐기물 매립장 공원화에 모델이 되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날씨가 흐린 날은 악취 때문에 문을 열어놓지 못했던 문암동 주변 강서2동 주민들의 희생이 문암생태공원이 만들어지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매립장을 오가는 청소차의 전용도로가 무심천 자전거 도로의 일부 구간에 남아있다. 우암산은 흙으로 이뤄진 육산이라 산세가 부드럽다. 시내로 향하며 계속 우암산을 바라보고 달린다. 위치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지만 우암산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흥덕대교와 제1운천교를 지나면 무심천 변의 평지에 용화사가 있다. 고종의 후궁인 순빈 엄씨가 꿈에 나타난 일곱 미륵을 찾아내 1902년 창건한 법주사의 말사다.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타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불상만 있었다. 1972년 미륵보전을 중건하고, 1985년 관음전을 세웠으며, 1996년 미륵보전을 용화보전으로 고쳐 오늘에 이른다. 크기가 1.4m에서 5.5m에 이르는 불상 7위가 보물 제985호 ‘청주용화사석불상군’이다. 무심천체육공원과 서문다리를 지나 용암동 방면으로 자전거의 페달을 부지런히 밟는다. 아침에 지나갔던 장소지만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 저녁노을이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무심천으로 맑은 물이 흐르며 사계절 풍광이 아름다워졌다. 수달이 발견될 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철새들의 쉼터로도 손색이 없다. 가진 것이라곤 시간밖에 없는 사람처럼 급할 게 없는 하루였다. 두세 시간 거리를 8시간이나 걸려 집에 돌아왔다. 느릿느릿 세상구경 다하고 옛 이야기를 많이 찾아낸 추억 여행이라 보람도 컸다.
충북 괴산군 청안초(교장 신범우)는 11일 녁 7시부터 9시까지, 과학실에서 본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교육을 실시했다. 학부모교육은 6월 11일, 18일, 25일동안 총 3번에 걸쳐 실시되며, 농사일로 바쁜 낮시간을 피하고 참여하기 쉬운 저녁시간을 이용해 행사를 실시됐다. 전은숙 강사를 초청해 '자녀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학습 코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진행한다. 11일은 코치(부모)의 역할 액션러닝, 코칭의 철학, 액션러닝을 통해 코치(부모)의 역할 재점검의 내용으로 강연한다. 8일은 순수존재가치 찾기, 기본코칭 대화법, 순수존재가치를 발견하는 과정, 자녀의 존재감을 살리는 대화법의 내용을 살펴본다. 25일은 학습관리 리더십, 설문검사(자녀의 공부능력, 공부의욕측정), 지시, 지도, 격려, 위임의 리더십의 내용을 알아본다. 3주동안 알찬 강연을 통해서 청안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눈높이를 맞추고 실제적인 코치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있는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충북 괴산군 청안초(교장 신범우)는 12일 전에 청원군 낭성면 지산리에 위치한 태산승마타운(대표 곽한무)에서 4~6학년 33명이 승마체험학습을 실시한다. 학생들의 체육활동 및 스포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안초에서는 연초부터 여러 가지 체험학습을 계획해 실시하고 있다. 토요방과후를 통해서 청주실내아이스링크의 스케이트 체험, 증평실내수영장에서 수영체험, 그 외의 시간에는 축구와 배드민턴을 배우고 있다. 승마체험학습은 12일과 26일에 나누어서 실시가 된다. 학생들이 말을 타고, 또 다루며 호연지기를 기르는 동시에 이상과 꿈을 키울 수 있는 체험이 될 것이다. 체험학습이 이루어지는 태산 승마타운은 총부지 7,700평으로써 해발 400m고지에 3km의 산악 승마로를 갖춘 최고의 승마시설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숲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조건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다. 청안초등학교는 승마체험 외에도 계속해서 체육 및 스포츠 활동에 어린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고취시킬 것이며, 다양한 프로그램 계발에 보다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
7일, 11일 북내초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뜻깊은 강연의 자리를 가졌다. 3-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여주문화원 사무국장 조성문 강사를 초청해 2회 총 4시간에 걸쳐 세종대왕의 생애와 철학, 리더십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강의가 있기 전, 배부된 학습지를 통해 세종대왕의 전기를 읽고 내용을 조사하도록해 어린이들의 강의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였으며, 자신만의 나라사랑의 길을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다. 북내초는 학구에 13도 창의군 의병장 이인영 생가가 있어 여주군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와 손잡고 2011년 나라사랑 8.15 기념행사를 개최한 적이 있으며, 그 후 나라사랑 체험학습 운영교로 지정되어 다양한 나라사랑 행사를 운영해 왔다. 올해 김경순교장은 여주군에 영릉, 효릉, 명성황후생가 등 문화유적지가 많은 것에 착안해 여주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세종대왕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직접 영릉을 찾아 문화해설사를 통해 눈으로 보고 들은 후 자신만의 나라사랑 방법을 찾아 나라사랑 주장발표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11일 1, 2학년을 시작으로 6월 14일까지 전교생이 영릉을 다녀올 예정이며, 나라를 잃었던 6.25 기념일에 학부모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나라사랑 자기주장 발표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에도 나라사랑 주장발표대회 본선진출자를 대상으로 영어교사의 도움을 받아 영어로 번역한 뒤 영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해 영어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여주문화해설 꿈나무 동아리도 조직․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