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2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학부모님께 띄우는 3월의 편지 "이번에 5학년 3반을 맡은 교사 아무개입니다. 일년 동안 귀한 자녀와 서로 눈높이를 맞춰가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일 준비물은 무엇 무엇입니다. 아이가 제대로 챙겼나 살짝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제 저희 아이 새 담임선생님께서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어떻게 학부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생각을 다했을까?'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발 빠르게 움직이시는 젊은 선생님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 아니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3월의 문이 열리자마자 학교는 갑자기 북새통입니다. 겨우내 호흡을 멈췄던 물레방아가 기지개를 켤 사이도 없이 다시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탐색전 또한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교사들은 새로 맡은 아이들 파악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아이들은 선생님들을 파악하느라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은 담임교사가 어떤 사람인가 몹시 궁금해 합니다. 그렇다고 불쑥 학교를 찾아가기도 어렵고, 전화를 걸기도 어색한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것이 입니다. 저는 저희 아이의 선생님처럼 문자 메시지를 보내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학교와 교실 안 풍경을 궁금해 하는 터라, 그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린다는 차원에서 한달에 한번 정도 편지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이를 입학시켜 놓고 발을 동동 구르는 학부모님께 띄우는 3월의 편지 먼저 옥이야 금이야 하는, 귀한 자녀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희 아이의 선생님처럼 저도 우리 반 아이들과 서로 눈높이를 맞춰가며 일년 동안 그 키만큼이나 지식과 지혜가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저 그렇고 그런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아니라 스승과 제자의 인연이 되도록 있는 힘을 다하겠습니다. 입학식 하는 첫날, 기념사진을 찍고 싱그러운 청포도 알사탕을 주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얘들아, 우리 사탕처럼 새콤달콤하게 지내자. 또한 입학하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끝까지 간직하기다. 알았지? 그리고 나도 너희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할 테니 너희들도 좋은 제자가 되도록 노력해다오!" 학부모님의 자녀가 이제는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아이들을 지켜보니 아직 중학생은 고사하고 초등학생 티를 벗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빗자루로 칼싸움을 하고, 신발을 신은 채 책걸상 위에 올라가고, 복도에서 공놀이를 하고, 아무데나 침을 뱉고, 청소 시간에 멀뚱멀뚱 서있기만 하는 등 철부지 어린애 같은 행동을 하루 속히 접고 고교생답게, 의젓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잘 알다시피, 고교시절은 사람의 일생을 좌우할 만큼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부족한 제가 여러분 자녀의 길잡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저와 부모님이 서로 노력하여 우리 반 아이들의 고교생활이 뜻있고 알차고 보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급훈을 '함께 가는 우리들'로 정했습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이 더 소중하다는 판단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33명의 아이가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고 섬기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뜻을 높게 두되 몸은 낮추도록 가르치렵니다. 최고보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학생상은 '참 멋을 알고 행동하는 학생'입니다. '진정한 멋을 알고 행동하는 학생'은 첫째,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학생입니다. 둘째, 일의 경중과 우선순위를 아는 지혜로운 학생입니다. 셋째, 예절 바르고 봉사하며 헌신할 줄 아는 학생입니다. 넷째, 자기 자신에게는 지나치리만큼 엄격하고 남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학생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이런 학생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학급 운영의 원칙은 최대한 '민주적인 학급, 자율적인 학급, 공동체로서의 학급'을 지향하겠습니다. 또한 바른생활 우수 학급, 면학에 최선을 다하는 학급, 청결하고 위생적인 학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각, 조퇴, 결석이 없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용모와 복장도 단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성적 우수 학급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계획을 세워 늘 점검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독서가 취미가 아니고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저와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이 넘치는 학급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모둠 일기(서로 돌려가며 쓰는 일기)를 쓰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게 할 것이며, 조촐하나마 한달에 한번 생일잔치를 갖는 등 여러 가지 추억 만들기로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활력소가 되게 하겠습니다. 학부모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도 강조했지만, 부모님께도 몇 가지 사항을 당부 드립니다. 뚜렷한 목표의식 : 장래 직업, 목표 대학 및 학과 등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뚜렷한 목표의식(꿈, 비전)이 있는 학생은 공부하지 말라 해도 하고, 다른 짓 하라고 해도 하지 않습니다. 내신 성적의 중요성 : 수시 모집이 확대되는 추세라서 어느 때보다도 학교 성적이 중요합니다. 예습, 복습을 철저하게 하도록 해주시고, 학원 수강을 하든, 과외를 하든, 혼자서 공부를 하든 초점을 학교 성적 향상에 맞춰 주시기 바랍니다. 가급적 중요 과목은 하루에 1시간 이상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무엇보다 최소한 자학자습 시간(배운 것을 소화시키는 시간)이 5시간은 되도록 지도바랍니다. 생활지도의 중요성 : 지각, 결석, 싸움, 흡연 등을 하지 않고 모범적으로 생활하여 벌점을 받지 않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고등학교의 생활기록부는 대학 입시에 영향을 줄뿐더러 평생 따라 다닙니다. 시간 관리 : 아직 아이들이 자기 통제를 하지 못합니다. '생활계획장'을 참고하는 등 부모님께서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낭비하는 시간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건강 관리 : 의외로 아픈 학생들이 많습니다. 평소에 기초 체력을 다져주시고, 식단 등 먹을거리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휴대전화, MP3 : 휴대전화는 비상시에만 쓸 수 있도록 지도 바랍니다. 하루 종일 MP3를 귀에 꽂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제할 수 있도록 지도 바랍니다. 컴퓨터 : 게임, 음란물 접속 등 악용하지 않고 선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지도 부탁드립니다. '설마 우리 아이는 아니겠지'하고 방심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입니다. 대화의 중요성 : 간섭이 아닌 따뜻한 관심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주 마음을 열고 속에 있는 얘기를 나누시고, 때때로 편지를 주고받기 바랍니다. 또한 부모님이 한번 쓰면 아이가 이어 쓰고 다시 부모님이 이어 쓰는 등 가족일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봉사활동 : 봉사활동은 40시간 정도입니다. 입시를 위해서 한다는 생각보다는 말 그대로 봉사활동을 통해 깨닫고 얻는 것이 많도록 지도 바랍니다. 동아리 활동도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유익하고, 백일장, 경시대회 등 수상경력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비중은 성적입니다. 성적이 나쁘면 기타 활동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 타 : 요즘은 정보화 시대입니다. 학교생활이나 입시에도 정보가 중요합니다. 아이와 관련된 정보는 늘 발 빠르게 접하셔서 아이를 지도하고 인도하는데 어려움이 없기를 바랍니다. 따스한 봄 햇살을 받고 고개를 내민 새싹처럼, 1학년 8반 '함께 가는 우리들' 호가 망망대해를 향해 이제 닻을 올렸습니다. 삼위일체라는 말처럼 학생, 학부모, 교사가 교육의 3주체입니다. 서로가 얼마나 신뢰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결과가 달라진다고 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의 소중한 꿈이 꼭 현실이 되도록 서로 노력하여 '함께 가는 우리들'호가 순항을 거듭하여 산이 아닌 희망과 행복의 항구에 닿기를 소망합니다.
새 학년도가 시작되는 3월은 학교운영위원을 선출하는 시기이다. 학교 구성 주체들은 학운위원을 ‘제대로’ 선출해야 한다. ‘제대로’ 학운위원을 뽑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두 측면에서 그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학운위원으로서 역할 수행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제도이든지 간에, 그것은 요새(要塞)와 같아서 잘 짜여 지고 각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적절하게 배치돼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학운위원을 뽑을 때 적법한 선출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위학교 학운위 구성에 관한 규정들을 준수해 학운위원을 선출해야만 학교 구성원들로부터 선출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출과정의 정당성을 의심받는 학운위는 제대로 기능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누구를’ 학운위원으로 뽑을 것인가? 법령에 규정된 학운위원이 될 수 없는 자, 또는 당연히 퇴직해야 하는 조건 등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의 소극적인 관점보다는 학운위원으로서 ‘적합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보다 적극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교원위원이든, 학부모위원이든, 지역위원이든지 간에 학운위 제도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학운위라는 제도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만 학운위원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학부모위원이나 지역위원으로 뽑을 사람은 이에 더하여 학교교육과 학교의 운영과정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자여야 한다. 학운위원으로 활동하는 장(場)이 학교이고, 다루는 사항들이 학교교육과 학교의 운영에 관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운위원을 선출하는 각 구성 집단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학운위원으로 선출해야 한다. 학운위원은 개인의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집단의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더 나아가 학운위가 집단 간 이해관계를 관철하려는 제로섬의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집단 이기주의나 이해관계에 함몰되지 않고, 언제나 공익을 최고의 준거로 그것을 조장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열린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을 학운위원으로 뽑아야 한다. 학운위원으로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들은 의사결정과정에서 상대방이 제안하는 아이디어와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학운위원을 개인적 출세의 발판으로 삼거나 정치적 동기를 내세우는 사람보다는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사람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올해처럼 교육위원 선거를 앞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젯밥보다는 제에 관심 있는 사람을 학운위원으로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보다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책무성을 함께 나눠가지는 상호간에 동반자적 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어떻게’ 뽑아야 학교운영을 제대로 뽑는 것인가?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민주적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교원위원을 교직원 전체회의에서 선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특정의 집단에 속한 사람을 선출하는 데 유리한 규정을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학부모위원의 경우에도 학운위원 선출이 널리 공지되고,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선출하거나 부득이하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민주적 대의절차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 학부모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선출과정이 운영돼야 한다. 지역위원은 교원위원과 학부모위원이 함께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해야 한다. 어느 일방의 추천에 의해서 지역위원 후보자가 정해져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절차를 지키는 것이 학교에 따라서는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선출과정의 적법성은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 그리고 보다 적합한 사람을 뽑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학운위원으로서 역할 수행능력을 가진 사람을 적법하게 선출하는 것이 학운위원을 제대로 뽑는 것이다. 제대로 뽑힌 학운위원들이 학운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올해는 과학기술부가 정한 ‘화학의 해’다. 또한 올해 7월에는 제38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가 국내 최초로 영남대에서 개최된다. 올림피아드 조직위원회는 올림피아드와 화학의 해를 기념해 과학연극 ‘산소’(연출 김광보)의 순회공연을 기획했다. 연극 ‘산소’는 미국 스탠퍼드대 칼 제라시 교수와 1981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코넬대 로알드 호프만 교수 등 세계적으로 유명 과학자들이 원작을 썼다. 2002년 대한민국 과학축전에서 초연된 이후 “과학도 쉽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평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받아왔다. 연극의 내용은 1777년 스톡홀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쉘레와 프리스틀리, 라부아지에는 스웨덴 왕의 초청으로 함께 모여 있다. 세 화학자는 각자 자신이 가장 먼저 ‘산소’를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2001년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노벨상 100주년을 기념해 노벨상 설립 이전에 공헌을 세운 과학자에게 ‘거꾸로 노벨상’을 수여하기로 한다. 심사위원들은 현대 화학혁명의 근원인 ‘산소’의 발견에 초점을 맞추지만 비슷한 시대의 세 화학자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처음 산소를 발견했던 스웨덴의 쉘레, 산소의 존재를 공식적인 논문으로 처음 발표한 영국의 프리스틀리, 산소의 정확한 정체를 처음 확인하고 이름을 붙인 프랑스의 라부아지에까지. 저마다 모국의 과학자를 수상자로 삼으려는 심사위원들의 신경전까지 더해져 선정작업은 점점 꼬여간다. 이처럼 연극은 1777년과 2001년을 넘나들며 과학자들의 삶과 사후 모습을 배우들의 역할 바꾸기를 통해 재미있게 표현한다. 공연은 화학올림피아드 개최지인 경산을 시작으로 대전, 전주, 광주, 부산, 서울 등 6개 도시에서 열린다. 사전에 관람신청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시간이 미정인 날은 각 지역 중·고등학생의 단체 관람신청을 받아 맞춤형 공연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문의=02)744-0300 한편, 조직위원회는 올림피아드에 앞서 청소년 화학축제, 학생 화학 시화대회 등도 개최한다. 청소년 화학축제가 5~6월 전국 4개 지역(해당지역은 이달말 확정)에서 열리게 된다. 생활주변 소재를 활용한 실험, 장난감을 이용한 화학 등 다양하고 흥미 있는 화학 체험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화학 지식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화학 시화대회도 열린다. 중·고교생은 교내대회를 통해 우수작을 출품하거나 개인별로 홈페이지(http://icho2006.kcsnet.or.kr)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고, 대학생은 개인별로 신청해야 한다. 주제는 화학과 관련된 것, 규격에 제한은 없다. 출품작은 4월 10일부터 24일까지 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7월 2일부터 시작되는 올림피아드 기간 중에는 화학 교사 국제교류 행사도 열릴 계획이다.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각국의 학생 및 인솔 교사들과 우리나라 화학교사들의 교류를 통해 교사 연수는 물론 각국 과학 영재들의 면모를 살펴보는 기회도 마련될 전망이다.
팀을 짰습니다. 신입 직원들의 수준도 모른체 말입니다. 교장·교감 선생님이 양편으로 갈리고 남·녀의 수도 나눕니다. 실력이 기운다고 바꿀수도 없습니다. 1년 동안 오늘 짜여진 대로 한 팀이 되어서 매주 수요일날 친선 배구를 하는 것입니다. 의외로 나이 드신 분들이 더 잘하십니다. 새내기 신규교사(여)들은 서브가 약해 코트 중간에서 넣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저는 경력자라고 서브는 잘 넘어갑니다. 경쾌한 웃음소리, 아찔한 비명 소리, 다 즐겁습니다. 푸른 하늘에 던져진 하얀 공을 바라 보는 시선들이 아름다운 오후입니다.
충남도교육청은 내년부터 2009년까지 연차적으로 모두 140명의 초등교원을 줄이겠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기준에 따른 초과 교원(현재 326명)이 발생, 교원 인건비 교부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충남도의 실소요액 대비 교원 인건비 교부금은 1천250억원이 부족하다. 도 교육청은 이 때문에 사업성 예산을 인건비로 돌려 사용하고 있다.
대통령의 교육관이 이 정도라니 실망스럽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국내도 아닌 외국에서 교민들을 대상으로 교원들을 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표현했다니 소가 들어도 혀를 찰 노릇이다. 머나먼 타국에서 외로움을 견디며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교포들에게 고국땅에서 받은 선생님의 가르침이야말로 이국땅에서 겪어야할 온갖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교육의 힘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다. 물적 자원이 전무한 나라, 전 국민의 90%이상이 농업에 종사할 정도로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 10위 권의 무역 대국으로 성장하게된 비결이 무엇인가? 정치인들의 능력이 뛰어나서인가? 기업가들의 선진 마인드 덕분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배워야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국민들의 활화산같은 교육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교육열에 불을 지핀 사람들이 누구인가? 박봉을 쪼개가며 2세 교육에 헌신했던 사람들, 그들이 바로 선생님이다.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하자. 세계 최고라는 교육열은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지 않았다. 선생님이 앞장서서 이끌고 또 자신을 아끼지 않는 희생을 감수했기에 가능했다. 그런 선생님들의 헌신을 알고 있기에 적어도 기성 세대만큼은 아직도 스승 존경의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한 나라의 지도자가 교포들 앞에서 선생님들을 사회 변화에 가장 강력히 저항하는 집단이라고 물아 부쳤다니 이 보다 가슴 아픈 일이 어디 있겠는가?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라했다. 말하자면 인간을 가르치는 교육은 그 영향력을 고려하여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시대적 흐름이 급박하더라도 한 나라의 교육 정책은 결코 서둘러서는 안된다. 서두르면 졸족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교육은 명령만 내리면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여타의 조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고작 5년의 임기에 불과한 대통령이 이 기간 동안 교육을 뜯어고치겠다고 작심한다면 부작용이 발생할 것은 뻔한 이치가 아닌가. 밀어부치기 식으로 진행중인 교사평가제도 그렇다. 시대적 흐름이 바뀌듯, 교사의 의식도 변하는 것은 맞다. 또한 오늘날 공교육의 위기 상황도 교사들에게 일정한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인정한다. 그렇지만 위기의 근본 원인이 반드시 교사에 있고, 그 대안이 교사평가제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실력을 갖춘 교사들을 양성하기 위한 방안에는 찬성하지만 그것이 학생이나 학부모 또는 동료 교사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면 어떤 교사가 소신을 갖고 교육활동에 임하겠는가. 그래서 좀더 시간을 갖고 다수의 교사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교사는 '동네북'이 아니다. 또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어서도 안된다. 바꿔말하면 교사만큼은 사회적인 존경과 신뢰의 대상으로 남아야지,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따라 함부로 재단하거나 칼을 들이대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감정의 변화가 심한 아이들은 교사의 애정을 먹고 자라는 나무와 같다. 그래서 교사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교과지도보다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이다. 마찬가지로 교사도 사람인 이상, 끊임없이 쏟아지는 질책에는 의욕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칭찬과 격려가 필요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대통령은 자신을 뽑아준 국민들을 대상으로 그 직(職)을 내놓은 바 있다. 오죽 속이 상했으면 그럴까하고 이해할 수도 있으나, 교사는 속이 상해도 그럴 수 없다. 맑고 순수한 눈으로 선생님만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어도 교단만큼은 지켜야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또한 국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라고 내준 자격증에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말고 참고 이겨내서 이 나라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라는 뜻도 담겨있다. 대한민국을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교육관부터 변해야 한다. 교사를 개혁의 동반자로 삼는 것까지는 좋으나 사기를 떨어트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 노대통령이 교민들에게 '자원이 빈약한 우리의 처지에서 보면 교육이 희망이고, 그 희망은 선생님들로부터 나온다'고 얘기했다면 어떨까. 선생님들이 희망이라고 하는데 변하지 않을 교사가 누가 있겠는가.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알퐁스 도테가 지은 ‘마지막 수업’을 공부하였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독일 군이 프랑스를 점령하여 독일어를 쓰라고 했기 때문에 아텔 선생님이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리자 눈물을 글썽이며 칠판에 ‘프랑스 만세!’라고 적고 “오늘 수업은 이것으로 마칩니다.”라고 하며 수업을 끝내었다는 글이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불행하게 프랑스가 독일의 지배를 받으면서 프랑스 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되었던 역사! 몇 자의 글과 말이 아이들의 가슴에 애국심을 불러일으킨 감동적인 수업은 정말 멋있고 위대한 수업이었다고 생각된다. 정보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지나친 경제 중심, 물질 추구로 경쟁을 부추기다 보면 오히려 인간의 미래는 어둡고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자연이 주는 각종 재해의 경고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지 않는가? 우리 나라도 그간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경제적 성장을 이룩해 내었다. 그러나 그 뒤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이 하나 둘 씩 드러나고 있다. 지나친 물질 문화의 발달이 정신 문화를 황폐화시키고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뜻있는 석학들이 이를 역설하고 있다. 모든 학교가 신학기를 맞아 새로운 희망과 결심으로 새 출발을 위한 준비와 각오로 분주하다. 아이들과 선생님들도 지난 해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학교 선생님이 사회 변화에 가장 저항 ”하는 집단 중의 하나 라는 뉴스 보도를 접하면서 마음 한 구석이 몹시 씁쓸하다. 그저께는 선생님을 촌지 문제로, 오늘은 저항 세력으로 의도적으로 매도하려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 나라가 선진국이 되자”며 아이들을 다독거려 힘들게 수업을 하고 있는데 “ 학교 선생님이 변화에 가장 저항 ”하는 세력이라니 아이들이나 학부모가 또 선생님을 어떻게 평가할까 걱정이 앞선다. 급속한 경제 성장, 허물어져가는 농어촌, 빈부의 격차, 정보의 격차를 보면서 지나친 경쟁의 논리가 이웃을 힘들게 하고 서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물질문화의 발달로 인해 일어나는 문화지체 현상 -자동차는 늘어나는데 사람은 수없이 교통사고로 죽어야 하고, 컴퓨터 보급은 늘어나는데 정보 윤리는 엉망이고, 소득은 높아지는데 생각은 추하고- 을 낳아 극도의 가치 혼란, 가치 부재의 현실을 경험하고 있지 않는가. 세계화에 따른 발 빠른 대처 방안이 필요는 하지만 졸속으로 만든 대안이 실시된다면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아 우리의 삶은 더 어렵게 된다. 교육의 근본 목적은 사람다운 가치관을 만들어 더불어 선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만들어 가는 데 있다. 어른들의 조급증에 걸린 경쟁 중심의 물질문화가 선하고 착한 아이의 본성을 잃어버리게 하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프랑스 말의 ‘마지만 수업’처럼 스스로를 지키고 바른 삶을 찾아가게 하는 수업은 영원히 지속되리라.
한국발명진흥회(회장 이구택)가 발명교육연구회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대상은 시·도교육청에 등록 및 추천된 교원단체, 현직교사 및 관련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회 또는 발명교육 관련 연구 수행 기관이다. 지원과제는 현직 교사 및 관련 전물가의 수요조사를 통해 발굴된 과제(지정과제)나 발명교육 기반강화 및 활성화를 위한 개별과제(자유과제)로 나뉘며 지정과제는 1000만원 내외, 자유과제는 500만원 내외의 연구지원이 지급된다. 아울러 진흥회는 발명 연수지도교사 전문성제고를 위해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에 의해 인가된 연수기관 및 위탁연수기관을 대상으로 직무연수 지원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모집기간은 31일까지며 문의는 인력개발팀(02-3459-2763) 또는 진흥회 홈페이지(www.kipa.org)이다.
“연구 수업 준비로 어려웠던 10여 년 전부터 새교실과 함께해 왔어요.” 새교실만 옆에 있어주면 든든한 버팀목을 갖고 있는 기분이라는 백승의 경기 의왕 오전초 교사. 그런 백 교사가 본 새교실은 어떤 잡지일까. “교육전문지로 우리 초등 교사들과 함께 자리 매김을 해 온, 교사로서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육 정보나 방법적인 전략까지도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제공해 주는 전문 교육월간지”라고 백 교사는 말한다. 그래서 10년간 꾸준히 구독해온 것이라고. “교사로서의 업무가 복잡할 때도 새교실만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는 그는 “필요한 자료를 항상 적절하게 제공해 주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준비도 할 수 있어 좋다”고 새교실 예찬론을 펼친다. 그동안 제일 유용하게 활용했던 자료는 각종 평가지와 연구수업 지도안. “그 중에서도 ICT 활용 수업안은 교단선진화기기의 보급과 관련해 각종 필요한 인터넷 사이트와 활용 방법을 제시 해 주어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백 교사는 설명했다. 또 백 교사는 “각종 환경 자료와 행사 자료, 부록으로 만들어져 온 각종 교육 관련 지도 자료나 참고 자료, 교육 이론을 바탕으로 한 학생 지도 자료 등도 큰 힘이 되어 주었다”며 “새로 개편하는 새교실닷컴이 이런 귀중한 자료들을 콘텐츠별로 잘 정비해 정체됨 없는, 언제 어디서든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사이트로 교사들의 사랑을 듬뿍 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만의 특색수업, 클릭으로 OK! 교수・학습센터=학년별 교육과정진도표, 주간수업계획안(일반/ICT), 수업연구지도안(일반/ICT) 동영상 수업(플래시 자료와 PPT자료), 전 교과 전 차시 기본・보충・심화학습지, 동영상 모범수업 사례를 담은 ‘교수・학습자료’, 성취도 평가, 단원평가, 학력평가, 서술형・논술형 중심 학업성취도평가, 수행평가 등을 총망라한 월별・학년별 '평가자료', 학년 초에 해보는 좋은 버릇 기르기(도덕) 등 교과관련 특색수업 사례, 자연과 인간 미래를 생각하는 4월 등 주제별 이색수업 사례, 창의성 교육, NIE 등 다양한 수업사례를 담은 ‘특색수업탐구’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졸릴 때 풀어 놓을까” 아이디어 반짝! 즐거운 우리 반=3월 첫 만남 계획부터 4월 인성교육을 위한 교우도 조사 등 월별행사와 계절에 맞는 ‘학급경영제안’ 과 새 학기 모둠벽 신문 만들기, 졸릴 때 풀어놓으세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엽기교사 등 참신한 ‘학급경영 아이디어’, 가정 통신문, 일람표, 어린이날 선물 등 다양한 쿠폰, 각종 담임상 모음 등 ‘학급운영양식모음’ 등 학급운영 관련 자료와 사례별 생활지도법, 학습장애 진단, 학교폭력 뛰어넘기, 놀이치료와 미술치료 등 각종 ‘생활지도’자료, 독서논술지도, 게임으로 하는 영어 지도, 한자 등 ‘재량활동’, 기념일지도자료, 월중 행사 및 계기교육, 지역축제 등을 담은 ‘행사’자료, 월별 주제별 놀이자료, 자투리시간 활용, 노래와 율동 등 ‘놀이자료’, 이밖에 서정오 선생님의 옛이야기, 재미있는 교육학, 교실 유머, 다양한 교실게시용 이미지 자료 등 ‘정보’도 듬뿍 담겨있다. 연구점수 관심 있다면? 가입은 필수! 연구・연수=1964년 출발, 올해로 43회를 맞는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의 입상작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학급경영창안실천연구(신설),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연구, 수행평가자료 개발연구, 재량활동자료 개발연구 등 5개 분야의 2002년 이후 1등급 수상작과 심사평이 탑재되어 있으며, 2, 3등급 입상작 검색은 ‘인증회원’에 한해 서비스된다. 이밖에 교감 교무 연구 과학 정보 체육 생활윤리 환경 등 사무분장별 자료와 학급장부 정리 기술, 교원인사행정 실무 등 ‘교직・교육 정보’와 전국규모 ‘각종연구대회 정보’, 교총 교직상담실에서 제공하는 꼭 알아두어야 할 ‘교직상담사례’ 등이 담겨있다. 궁금한 과월호, 목차로 간편하게! 월간 새교실=2000년 이래 월간 새교실 과월호와 테마부록의 목차를 확인할 수 있다. 종합판과 부록, 테마부록 등이 월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꼭 필요하지만 놓친 자료를 ‘교수학습센터’ ‘즐거운 우리 반’ ‘연구・연수’ 등 각각의 항목을 통해 찾아볼 수 있으며, 소장을 원하는 과월호의 구입 서비스도 실시된다.
59년 전통의 ‘새교실’이 담겨 있는 새교실 온라인 사이트 새교실닷컴(saegyosil.com)이 20일 새롭게 태어난다. 1948년 12월 초등교단 수업전문지로 창간된 후, 올해 통권 597호를 자랑하는 '새교실'의 소중한 자료들을 이제 더욱 손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59년. 그동안 교육과정은 7차례에 걸쳐 개정되었고, 교과서의 내용도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7차례에 걸친 교육과정 개정은 교과 자료 개발·보급의 필요성을 증대시켰으며 그 때마다 새교실은 초등 교사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자료가 되었다. 초등교사라면 새교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되는 새교실 온라인 사이트 ‘교수·학습센터’ 콘텐츠에는 각 학년별, 교과별 교수·학습 자료와 평가 자료를 서비스하고, ‘즐거운 우리 반’ 코너에는 학급경영, 생활지도, 재량활동, 행사 및 현장체험학습 자료 등 수업 외 학교·학급 운영 전반의 노하우가 무궁무진하다. 또 초등교육 관련 유사 사이트와 차별되는 ‘연수·연구’ 관련 알찬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다. 한국교총 한국교육신문사에서 운영하는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 외 교육부 인정 전국규모연구대회 정보가 제공되며, 1만3000쪽에 달하는 교직실무백과 자료를 비롯 5차, 6차, 7차 교육과정 연수 자료도 볼 수 있다. 개편된 새교실 온라인 사이트는 ‘새교실’ 정기구독자에게 인증번호가 부여되고, 인증번호로 로그인 등록절차를 마친 후 활용할 수 있다. # 3월호 지금 신청하세요! 구독신청 (02)576-5873
초ㆍ중ㆍ고교생들은 11일부터 매월 2차례 쉬는 토요일에 전국 12개 국립박물관에 무료 입장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새학기부터 매월 두번째, 네번째 토요일에 휴업키로 함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11일부터 월 2회 휴업 토요일에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 국립박물관 12곳을 학생들에게 무료 개방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국립박물관의 청소년 입장료는 1인당 500∼1천원이다. 이와 함께 96개 대학박물관에서 다양한 '우리 문화 바로 알기'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초ㆍ중ㆍ고교가 대학박물관측과 미리 협의하면 해당 학교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는 또 각급 학교의 도서실과 컴퓨터실, 체육관 등 모든 학교 시설을 가능한 범위내에서 개방하고 특기ㆍ적성교육과 학생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도 개설키로 했다.
11일부터 매월 두번째와 네번째 토요일에 초중고교가 휴업키로 함에 전국 각급 학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서울 번동초등학교의 경우 이번 토요 휴업일에 100여명의 학생이 등교할 것으로 예상하고 외부강사를 초빙, 댄스스포츠와 종이공작, 십자수, 탁구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방배초교는 '독서여행'과 '컴퓨터는 내친구', '풍선아트', '리본 공예' 등의 프로그램을 짜놓았다. 또 성사중학교는 영화감상실을 운영하고 도서실도 개방키로 했으며 양궁반과 복싱반도 개설해 놓았다. 이밖에 신암중학교는 축구와 농구, 컴퓨터, 독서교실을 개설했으며 전북 이리영등중은 독서논술반과 배드민턴반, 농구반, 댄스동아리반을 운영키로 하는 등 각급 학교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토요휴업 월 2회 확대 실시를 둘러싼 학부모들의 반응은 '환영'과 '곤혹으로 엇갈리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와 많은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며 적극 반기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맞벌이 부부들은 휴업 토요일에 자녀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를 놓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생을 두고 있는 김모(35.주부)씨는 "휴업 토요일마다 자녀와 함께 영화나 연극, 전시회를 보러 다니거나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며 "학교에서 딱딱한 교과수업만 배우는 것보다 다양한 여가활동을 하는 것이 자식들의 감성지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직장 여성으로 초등학교 2학년생을 둔 이모(35)씨는 "토요일에 직장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들을 집에 혼자 놔둬야 할지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보내야 할지 난감하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정부는 올해 2천900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에서 지역간 연구력 격차 해소를 위한 지역배분 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李海瓚) 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 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단계 두뇌한국(BK)21사업 추진에 대한 중점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창호(金蒼浩)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김 처장은 "올해 BK21사업 지원대상 선정에서 전체 지원액 2천900억원 가운데 750억원을 지방 대학에 배정하기로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로 했다"며 "수도권과 지방 대학간 연구력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또 "대학의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1단계 사업에서는 5%였던 산학협력과 관련된 평가지표의 비중을 2단계 사업에서는 25% 안팎으로 높이기로 했다"며 "기업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산학공동사업단 구성시에도 우대(가점 10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울러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우수 대학원 육성 차원에서 지역 전략산업이나 공공기관 이전 등과 연계시에도 가점(30∼60점)을 주기로 했으며, 그동안 미흡했던 책임교수 등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2단계 BK21사업 지원대상을 선정하기 위한 신청을 받은 상태며 신청 대학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통령이 "사회변화에 가장 강력히 저항하는 집단이 학교 선생님들"이라고 지목했다. 그것도 국내가 아닌 해외 순방 중에 전체 교원들을 폄하하고 모독한 것은 대통령의 비교육적 처신과 교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은 기피학교와 선호학교, 실업고와 일반고, 강남과 비 강남, 부자와 가난한 자 등 사회를 흑백 논리로 갈라놓음으로써 오히려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는커녕 이해가 엇갈리는 집단간의 대립을 부추기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처신을 해왔다. 물론 이번 발언은 대통령이 올해의 역점과제로 천명한 '교육개방' 의지가 짙게 깔려 있는 것으로 한․미 FTA 협상을 앞두고 교원집단의 반발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여론조성용이라는 색깔이 농후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그 어떤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고 참여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처럼 한 나라의 중요한 교육정책을 두고 교육공동체간의 활발한 논쟁과 합의 도출 과정을 거쳐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이 국민 앞에 떳떳하고 실효성이 있는 것이라면 해당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득하고 이에 걸 맞는 여건 조성을 해야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인 것이다. 교육현장의 실상과 여건을 모르고 무리하게 강행만 하려는 개악법안에 대하여 개선과 여건 조성을 촉구하는 것은 교육공동체 구성원이자 교육의 주체인 교사로서 당연한 권리이며 의무인 것이다. 정부 여당에서는 이런 무책임하고 편협적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총선에서 교원 표의 이반을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러지 않아도 우리 교직사회는 교육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선택을 할 준비가 이미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출근 길. 안개속을 달려서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기온은 영상이라지만 작은 물방울들이 추운 바람에 얼어버렸습니다. 시동을 끄고 보니 안테나에 바삭거리는 얼음막이 달려있었습니다. 해뜨면 없어질 안개라지만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어서 제 눈에 띄었습니다.
7일 교육부가 연 사학법시행령 개정시안 공청회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박남화 교육정책연구소장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위헌 요소가 많은 사학법의 시행을 1년간 유보하고 범국민협의체를 구성해 재개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교육부가 구성한 사학법시행령개정위(위원장 이장희․한국외대 대외부총장)는 7차례의 회의를 통해 마련한 시행령 시안을 이날 내놨다. 주요 내용은 개방이사의 경우 ‘당해 학교의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임시이사 선임방법을 ‘관할청이 3분의 1 이하, 학내 구성원이 3분의 1 이상을 추천한다’로 정리했다. 개정위는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13일 시행령 개정안을 제출하고 교육부의 입법예고, 국무회의를 거쳐 5월말까지 개정 시행령이 공포되면 7월부터 사학법이 시행된다는 일정도 덧붙였다. 그러나 토론에 나선 박남화 소장은 “개정 사학법의 수용을 전제로 한 시행령 토론은 무의미하다”며 “사학법 재개정을 전제로 교총의 대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우선 1년간 사학법 시행을 유보하고 국회 주도로 범국민협의체를 구성해 헌법정신에 맞고 사학의 자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며 사학교원에 대한 합리적 인사와 신분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재개정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의 개정사학법은 개방이사 도입, 임원추임승인취소, 친인척 교장금지 등 9개 조항에 위헌 소지가 크고 다른 조항들 중에도 사학의 자율성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부분이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교총은 이사 정수 11~15인으로 확대, 이사회 친족비율 4분의 1 이하로 하향 조정, 회계부정만으로 임원취임승인취소 가능하게 요건 강화, 학교회계 예결산 공개 의무화, 비리임원 복귀 제한 등을 담은 재개정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폐직, 과원 사학 교원의 공립특채 의무화, 면직 및 해직사유 중 모호한 내용 삭제 및 개정, 사립교원 고충처리 심사청구제도 신설 등도 재개정법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가 교육청에 지원한 비법정전입금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2002-2004년 도가 교육청에 지원한 비법정전입금은 3억5천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0.004%에 그쳐 전국 평균 0.139%에 크게 못미치는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특히 2002년 1억3천만원, 2003년 1억4천만원이던 것이 2004년에는 7천만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50% 줄었다. 또 전남 기초자치단체들의 2001-1004년 교육경비보조금이 전체 예산의 0.1%인 274억원으로 역시 전국 평균 0.3%에 비해 크게 낮았으며 최고인 광양시(48억6천여만원)와 최저인 장성군(1억8천여만원)은 2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시.군별 편차도 심했다. 비법정전입금은 자치단체의 재량에 따라 지원되는 예산으로 단체장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파악하는 잣대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지난해 말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박준영 지사의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열악한 재정형편으로 인해 비법정전출금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지난해부터 5년에 걸쳐 농어촌 우수고교 육성사업에 25억여원을 투입하는 등 교육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대책소위원회(위원장 정봉주)가 2일 첫 회의를 열고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소위에서 교육부는 교원 인건비 확보, 교부율 상향 조정 등 교부금법 개정 방안을 내 놓으며 의원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날 교육부는 △초중등교원 인건비 보정안(제1안) △의무교원 보수교부금 신설안(2안)을 제시하면서 교부율 상향 조정, 지자체 전입금 확대 방안 등도 함께 주장했다. 우선 제1안은 교부금을 현행대로 내국세 일정률로 유지하되, 초중고 전체 교원 인건비 증가액이 내국세분 교부금 증가액을 초과할 경우 이를 국가가 추가로 보정하는 게 골자다. 현재는 의무교원 인건비, 즉 초중학교 교원의 인건비만 보정하도록 돼 있다. 교육부는 “올해 내국세분 교부금 증가액이 1조 176억 원인데 반해 의무교원 인건비 증가액은 1조 431억 원이어서 현행 규정대로라면 255억 원을 보정 받게 된다”며 “하지만 고교 교원까지 합한 총 교원 인건비 증가액은 1조 3906억 원으로 법을 개정할 경우 올해를 따져보면 3730억 원을 보정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구조가 경기침체가 이어질 시 큰 영향을 받는 단점도 있지만 내국세 일정률로 총액 배분되는 예산에 대해 자율성을 갖게 되고 최소한 인건비에 대한 보정이 가능해 가장 현실적인 안으로 보고 있다. 제2안은 의무교원보수교부금을 신설해 우선 확보하고 나머지를 내국세 일정률로 교부받는 방식이다. 즉 올해 초중학교 교원의 인건비를 기준으로 의무교원보수교부금(내국세의 14.1% 규모)을 신설하고 내국세 5.3%를 일정률로 받는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경기를 타는 내국세 부분이 5.3%로 줄어듦으로써 경기침체 시 교육재정 낙폭이 적어지는 대신 경기가 활성화되도 교육재정도 크게 늘지 않고 예산당국의 통제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유아교육, 특수교육, 교육양극화 해소 재원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4조 4320억 원이나 더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고 내국세 19.4%의 교부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내국세의 20%로 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진수희 의원의 교부금법 개정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지방재정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경기도 및 광역시의 시도세 전입금 비율을 현행 5%에서 7%로 인상하고, 광역자치단체가 학교 경비를 보조하고 비법정 전출을 할 수 있도록 근거조항을 두는 안도 마련했다. 한편 지방세를 재원으로 하는 기준재정수입액 중 20%를 해당 시도가 자체 재원으로 활용토록 허용한 교부금법 조항은 반발이 커 개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서울, 경기 등 세입이 많은 시도만 유리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초래됐다고 보고 이를 10% 이하로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올해의 경우 서울은 4568억 원, 경기는 3031억 원의 여유재원이 발생하는 반면 전남은 204억 원, 제주는 159억 원 등으로 미미해 반발이 크다. 교육부의 설명에 이어 의원들의 주문도 잇따랐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평생교육 예산을 교부금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했고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시도 전입금의 일정 비율을 교육환경개선지원비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교육부가 교부율 인상에 의존하는 듯한 태도를 질책했다. 의원들은 “전체 교육예산을 늘리지 않고 교부율만 늘려 초중등 예산을 키우면 대학 예산이 줄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육부는 파이를 키우는 적극적인 재정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의원들은 “곧 세제개편이 있을 텐데 그때 교육세를 안정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위는 14일 2차 회의를 열어 좀 더 진일보한 대안을 마련하고 여름 전까지 개정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개학 초인데다 월요일이라고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을 하지 않는다. 새로 짝꿍이 된 친구나 선생님과 적응하는데 아직은 어린 3학년이니 더 그럴 것이다. 마침 사회교과서에 학교 주변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림지도로 나타내는 시간이 있어 아이들과 밖으로 나갔다. 밖에 나가 현장학습을 한다는 말에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한다. 먼 곳도 아닌 바로 학교 앞이고, 매일 오가며 보던 곳인데도 마음이 들떠있는 아이들을 보니 웃음이 난다. 나중에 그림지도를 그려야 하므로 관찰하는 방법을 지도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게 한 후 밖으로 나갔다. 꼭 봄 소풍이라도 떠나는 것처럼 연실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씩씩하고 정이 많은 웅찬이는 내 손을 꼭 잡고 알지 못하고 있던 여러 가지 소식을 전해준다.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다하면 9살짜리 철부지라고 하겠는가? 내 눈을 피해 잽싸게 여자아이를 미는 남자아이와 막 넘어지는 여자아이를 보면서도 거리가 멀어 구경만 했다. 훌훌 털고 일어났지만 한참을 울상 짓던 여자아이나 죄의식에 어깨를 움츠렸던 남자아이나 새로운 것을 보면 금방 잊어버리고 ‘하하 호호’ 즐거워하는 게 아이들 세상이다.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면사무소부터 우체국, 신협, 농협과 시내버스 정류장을 관찰했다. 마침 장날이라 정류장 옆에 장이서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시골장이 서는 풍경을 구경시켜주기로 했다. 다른 곳보다 빨리 봄이 오는지 시장은 봄 냄새가 가득했다. 봄에 어울리는 일상생활용품부터 튀밥이 가득 실려 있는 봉고차, 그리고 예쁜 봄꽃이 활짝 피어있는 작은 화분도 많았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꽃은 우르르 몰려다니며 시장구경에 신이 난 우리 반 아이들이었다. 내가 근무하는 문의초등학교는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가 개방되며 널리 알려진 문의면 소재지에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제일 먼 거리인 청남대행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오가며 학교 주변의 모습을 관찰했다. 내 손을 잡아끌며 열심히 자기네 식당을 홍보하는 아이가 있어 함께 웃었다. 아이들은 시골장의 풍경과 학교주변을 관찰하고 나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풋풋한 봄 냄새를 맡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