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기초.매주월요일야간자율학습시간마다초등학교5학년수학책을펼쳐놓고문제를푸는한 학생의모습을발견하곤하였다.수능공부하기도버거운고3 이기에지원자의그런 행동이처음에는이해를 못했다.그이유가궁금하여그 여학생을 조용히불러 물었다. “고3이 이럴 시간이 어디 있니?”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아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리고 더 큰 오해를 사는 것이 두려워서인지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매주 화요일마다 방문하는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가르칠 교재연구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선행을알리지말것을요구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그 여학생이저소득층자녀를위해학습재능기부를시작한것은고등학교1학년때부터의일이었다.초등학교선생님이되겠다는하나의일념으로시작한이 활동이이제는생활의중요한한부분이되었다고 그 아이는 말했다.이활동으로성적이떨어지지않을까담임으로서걱정이되었으나그 아이의성적은항상최상위를 유지하였습니다. "가르치는것이배우는것이다"라는 말이 있듯,그 아이는교재연구를하면서막연하게알고 있던내용을확실하게알게된경우가많았다고하였습니다.그리고교재연구를하지않아곤혹을치른자신의 경험담을이야기해주었다. 봉사활동 첫 날. 가리키는 대상이초등학생 저학년이라우습게여기고그날가르칠 교재 연구를 하지 않고수업에임했던적이있었다고 하였다.수업시간,한아이의생각지도못한질문에답변을못해무시를당했다고하였다. 그리고그 아이가선생님을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는 말을센터에서근무하는담당자로부터들었다고 하였다.그후유증으로그 여학생은 한동안봉사활동을나가지않은적이있다고 하였다.그때부터교사에게있어교재연구가얼마나중요한가를알게되었다고하였다. 스승의날그 아이가 내게 쓴편지내용이생각난다.이세상에는존경할분이많지만제일 존경받아야할 분은다름아닌선생님이라며"선생님,존경합니다."라는문구를편지지한장가득적은편지였다.선생님이라는직업이힘들다는 사실을아이들을가르치면서본인 또한 느꼈던모양이었다.그리고그 여학생은지식전달의교사보다아이들에게인성을가르치는 참스승이되고 싶다며나의가르침을바라기도하였다.
매월 1일이면 지인으로부터 안부문자가 온다. 보내는 분이 한 네 분 정도 되는데 두 분은 의례적인 안부인사이고 두 분은 문자에 정성이 가득 담겼다. 그 안부 편지를 읽으며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고 인생을 생각하면서 새 달 첫날을 힘차게 출발한다. 그 분이 보내온 문자 1월과 9월분을 소개한다. 1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인연은 건강합니다.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인연은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에게 꿈을 갖게 하는 인연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에게 성장이 되게 하는 인연은 행복합니다. 지난 한 해의 인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계사년에도 누군가에게 뜻 깊은 인연으로 남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9월. "가을이 깊어가면서 아침 저녁 공기도 점점 차가와집니다. 파란 가을하늘, 맑은 햇볕, 상쾌한 바람이 함께하는 가을은 참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좋은 계절처럼 늘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교차 큰 요즘,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이 분은 우리 학교 학부모다. 학부모의 자격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중부경찰서 어머니폴리스 연합단장 이름으로 온다. 그러니까 이런 안부 문자를 받은 것이 햇수로 2년째다. 변치 않는 그 정성, 감동이다.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에 답장은 하지만 문장이 그렇게 길지 않다. 이 분, 혹시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것 아닐까? 그러나 그게 아니다.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하였다. 큰아들이 초등학교에서 전교회장이 되어 학교에 도움이 될까하여 어머니폴리스 회원이 되었고 학교대표들이 모인 총회에서 얼떨결에 중부어머니폴리스 연합단장으로 선출되었다고 한다. 아마 작년인가? 불우이웃 돕기 일일찻집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임 단장은 제복 차림에 손님맞이에 바쁘다. 오신 분들 면면을 보니 중부경찰서장을 비롯해 수원지역 기관장들이 많다. 그 만치 봉사로 인간관계를 맺은 것이다. 이 분 바로 임수영 단장이다. 제일큰 보람은 어머니폴리스 활동이 시작된 이래 아동범죄가 수원지역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소식. 우선 집에서 아들들이 엄마가 활동하는 걸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주위에서 내 아이뿐만 아닌 모든 아이들을 위한 봉사에 많이 격려를 해 주어 힘이 난다고 한다. 가정살림과 봉사 둘 다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이 하려다 보니 몸이 좀 피곤한 거 외엔 큰 어려움이 없다고 고백한다. 그 동안 크게 작게 어머니폴리스에 관심과 도움 주신 분들께할 수 있는 감사의 표현으로 문자 안부를 꼭 챙기게 되었다 한다. 그 감동적인 문구 어떻게 구상하나 했더니 매월 말일쯤 되면 책이나 글을 읽으며 문장을 생각한다고. 필자는 임 단장처럼 매월 1일 안부편지를 보내지 못 한다. 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움을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임 단장의 문자를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본다. 임 단장의 새해 편지를 다시 한 번 살펴본다. 나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있는가?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는 사람인가? 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는가? 누군가에게 성장이 되는 인연을 맺고 있는가? 임수영 단장이 고맙다.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 박연은 영동향교에서 공부한 후 28세에 생원이 되었고, 34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관대제학과 이조판서를 역임한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연주와 작곡, 악기의 제작, 음악 이론 연구는 물론 궁정음악을 정립한 천재적인 음악가였다. 성군(聖君)과 천재 음악가의 만남도 이해해야 한다. 개국 초 혼란하던 시절이라 국가 행사에서 연주하는 음악을 새롭게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던 세종대왕의 음악에 대한 이해가 난계 박연이 위대한 작품을 창작하는 뒷받침이 되었다. 집 정원에 난초가 유난히 많아 난계(蘭溪)라는 호가 붙었다. 난계 박연은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서 태어났고 계유정난으로 파직당한 후 이곳으로 낙향해 81세에 세상을 등졌다. 영동읍이나 옥천읍에서 4번 국도를 달리면 고당리에 난계 박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난계사가 있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고당교 옆에 국악기체험전수관,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이 나타나는데 난계사는 그 안쪽에 위치한다. 난계사는 충북기념물 제8호로 난계 박연을 모신 사당이다. 돌계단을 올라 외삼문에 들어서면 정면 3칸, 측면 2칸에 맞배지붕을 올린 사당에 ‘난계사(蘭溪祠)’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박연의 묘소(충북기념물 제75호)는 난계사에서 800여m 거리의 밀양박씨 복야공파 문중의 선산에 있다. 난계사 입구에 국악의 고장 충북 영동군에서 만든 ‘천고(天鼓)’가 있다. 천고는 지름 5.54m, 길이 5.96m, 무게 7t 규모로 영국의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가 인증한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이다. 천고는 ‘소망과 염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북’을 뜻하는 희망의 북으로 제작에 수령 150년 이상의 조선 소나무 70여 t과 소 40여 마리에서 나온 가죽이 재료로 쓰였다. 15개월에 걸친 장인들의 열성이 태극과 팔괘, 청룡․황룡․흑룡․백룡․적룡을 새기며 낮고 웅장하면서 길게 여운이 남는 소리를 만들었다. 난계 박연 홈페이지(http://nangye.yd21.go.kr)에 영동난계축제, 국악박물관, 국악기체험전수관, 국악기제작촌, 난계국악당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국악박물관은 국악 전문박물관으로 난계 박연의 음악적 업적과 예술혼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설립되었다. 난계 박연의 흉상이 입구에서 맞이하는데 난계 박연 관련 사료와 전통국악기를 수집, 보관, 전시하고 있다. 국악기체험전수관은 우리 음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국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면서 ‘전통문화와 교육의 뿌리가 살아 숨 쉬는 국악의 고장’으로 자리매김 하기위해 조성되었다. 가야금·거문고·해금·대금·피리·편종·편경·단소 등 8가지 국악기 소리를 동영상을 보며 들을 수 있는 체험관, 136석의 소공연장, 각종 악기를 직접 연주해볼 수 있는 체험전수실 등이 있다. 숙박을 하며 국악공부를 하는 국악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국악기제작촌은 국악기제작 계승과 보존, 국악기 관광 상품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무형문화재 제19호 악기장(가야금,해금) 동재 조준석씨가 난계 박연의 음악적 업적과 예술혼을 이어가고 있다. 난계사에서 옥천쪽으로 조금 가면 왼쪽에 옥계폭포를 알리는 커다란 입간판이 보인다. 좌회전해 4번 국도를 벗어나면 옥계폭포까지 1km쯤 좁은 산길이 이어진다. 오솔길 옆에 폭포에서 떨어진 옥수가 계곡을 따라 흐르다 잠시 머무는 작은 저수지가 있다. 폭포 입구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시인 묵객의 옥계폭포'라고 써있는 표석이 맞이한다. 난계 박연을 형상화한 조형물 뒤편으로 깎아지른 절벽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경관과 20여m 높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난계 박연이 즐겨 찾았다고 해서 박연폭포로도 불리는 이곳의 아름다움을 많은 시인들이 글로 남겼다. 난계 박연이 오색영롱한 폭포수 밑에서 피리를 연주하다 바위틈에서 피어난 난초에 매료된 곳이 옥계폭포다. 폭포에도 음양이 있는데 옥계폭포는 음폭의 여자폭포다. 옥계폭포의 전설이 재미있다. 옥계폭포 위쪽에 계수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는데 어느 해 봄날 한 쌍의 부부가 이 계수나무에다 그네를 매어놓고 놀이를 하다 그만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폭포수 아래로 떨어져서 죽어 버렸다. 그들 부부는 죽어서 한 쌍의 파랑새로 변하였다. 파랑새는 폭포 근처의 아름다운 산수를 잊을 수가 없어 이곳을 떠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지금도 매년 봄이 되면 한 쌍의 파랑새가 폭포수 근처에 나타난다.
“김인선 선생님! 수원 칠보초 새내기 교사가 된 것을 축하드려요” 4일 오후 3시 30분.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 글벗도서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거행되었다.1일 본교로 신규교사 발령 받은 '김인선 선생님'(24)의 취임식이 열린 것이다. "교사가 돼 자라나는 학생들과 함께 꿈을 꾸고 멋진 미래를 그려보겠다"는 다짐처럼 김인선 선생님의 교사로서의 첫걸음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당당했다. “우리는 제자를 사랑하고 개성을 존중하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명랑한 학풍을 조성한다. 우리는 폭넓은 교양과 부단한 연찬(硏鑽)으로 교직의 전문성을 높여 국민의 사표(師表)가 된다…(중략)” 긴장을 해서인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사도헌장을 낭독하시는 김인선 선생님을 대신하여 많은 선생님들이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셨다. 기존 선생님들에게 새내기 교사 시절은 이미 어렴풋한 과거이자 추억의 일부가 되어버렸지만, 김인선 선생님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그 순간만큼은 다시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듯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고 고백하시는 선생님도 계셨다. “처음. 듣기만 하여도 설레는 그 한 마디. 오늘 김인선 선생님의 교사로서의 그 처음 걸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중략)“ 멋진 축하 멘트를 준비해주신 김은미 부장님(2학년 부장님, 방과후 교육부장). 수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을 담아 선생님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박기범 학생(4-4 학급회장)의 환영사는 김인선 선생님의 긴장을 사르르 녹일 수 있었다. 칠보 합창단과 관현악 단원들의 축하공연은 취임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선선한 가을바람보다 더 산뜻하게 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새내기 교사를 위해 환영시 및 당부의 말씀을 빼곡하게 적어주셨던 교장선생님의 모습에서 대 선배 교사로서의 여유로움과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푸짐한 음식을 먹고 넉넉한 마음을 안은 채 취임식은 잘 마무리 되었다. 첫 제자들을 만나려는 선생님은 물론이고 새내기 선생님을 곧 만나는 학생들 그리고 김인선 선생님을 칠보 교육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교직원 및 학부모 모두가 이번 만남을 기뻐하고 있다. 아무쪼록 김인선 선생님의 재능과 열정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어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수업을 꾸려나가시길 기대해본다.
북한에서는 북침이 기정 사실 격차 큰 교육 문제 해결 위해 이탈주민 대상 선행연구 절실 “선생님은 북에서 오지 않았나? 조금 전 역사수업에서 6․25는 북에서 공산군이 침공한 전쟁이라고 하는데 진짜로 그런지 답해보시오.” 채경희(42·사진) 서울 삼흥학교 교장이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 내 하나둘 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수업에 들어가자마자 학생들에게 받았던 질문이다. 북한에서 8년간 교사생활을 한 후 탈북한 채 교장은 “20여명이 모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노려보더라”며 “수십 년 동안 북침으로 배워왔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남침이라고 믿으려고 애써도 처음에는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채 교장은 통일 이후를 고민하게 됐다. 그는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가치를 다 수용하겠다는 생각으로 목숨을 걸고 탈북한 사람들이 이 정도인데, 통일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가왔을 때 북한의 교사나 학생들이 이 격차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지금부터 다르게 배우는 부분에 대한 논리가 구구절절 준비돼야 한다는 것. 그는 “오늘 당장 남침을 믿으라고만 해서는 납득시킬 수가 없다”면서 “세계의 전쟁사에서 침공을 받은 쪽이 후퇴를 하는데 북한이 신의주로 후퇴한 것이 아니라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한 것은 모순이라는 설명을 하자 조금 수긍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차이가 있는 부분은 6·25 기술만이 아니다. 채 교장은 “교육내용의 차이는 단순히 교육과정뿐 아니라 교원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일 이후에는 없어질 ‘김일성동지혁명력사’ 전공교사 수만 명을 예를 들며 이들의 재교육과 북한에는 없는 교과의 교원수급 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격차가 큰 교육행정시스템도 문제다. 북한은 교감 대신 ‘부교장’이 있다. 명칭만 다른 것이 아니라 역할도 다르다. 부교장은 당세포 비서(최하위 당조직 책임자)로서 교장의 교육활동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채 교장은 “통일 이후 이런 교육행정시스템과 교원제도의 차이가 충돌의 요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20만 명 교사와 800만 명 아동청소년의 정서를 무시하고 남한 교육체제를 그대로 이식한다면 강한 반발이 있을 뿐 아니라 받아들여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교육통합 방안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교장은 2만5000명 북한이탈주민을 활용한 연구를 제안했다. “북한이탈주민 중 교사 170명과 학생 3000명이 있는데, 저희들을 리트머스 시험지로 삼아 통일 이후의 첨예한 교육현장을 이끌 방안을 검증해 보고 정책을 만들어주세요.” ▨삼흥학교=북한이탈주민들 스스로 육아․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설립해 운영하는 북한이탈주민 대안학교. 초등생 연령에 해당하는 8~13세 아동을 대상으로 기숙형 방과후학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핀란드 사람들은 누구나 영어를 잘한다고 알려져 있다. 핀란드에 다녀온 사람들은 핀란드인이 모두 영어에 능통하고, 3개 이상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과장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핀란드 친구들 중에는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잘하는 사람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사실이다. 인문계 고교를 졸업했다면 대체로 일정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와 같이 영어를 외국어로만 배우면서 원어민 과외 교사도,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도 없는 핀란드인들이 영어를 비교적 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마다 영어 원어민 교사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핀란드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우리도 그러한 교육을 할 수 있다면 연간 7조원에 달하는 영어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3세부터 영어 학습을 시작해서 끊임없이 영어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과 사교육비의 부담으로 고통받는 학부모도 구제할 수 있다. 핀란드인들이 영어를 잘하는 이유는 국내에 다양하게 소개돼 왔다. 맞는 내용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사실과 동떨어진 것들이다. 오해 √ 영어만으로 수업 진행 √ 더빙 안 한 외화 활용 √ 초등1년부터 영어교육 가장 많이 알려진 얘기는 학교에서 영어 교과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라는 ‘몰입식 영어 교육’이다. 그러나 핀란드 교사들이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실제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핀란드어를 사용하면서 필요할 때만 영어를 사용한다. 오히려 핀란드어를 사용하는 것이 학생들의 확실한 이해를 돕는다고 생각한다. 또 영어로 된 외화를 핀란드어로 더빙하지 않고 그대로 방영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오래 전부터 수많은 외화를 더빙하지 않고 내보내는 우리 학생들은 왜 여전히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것일까? 동남아에서도 더빙하지 않은 뉴스, 영화, 방송을 수두룩하게 내보는데 그들은 왜 핀란드만큼 영어를 못할까? 더빙하지 않은 영화의 도움으로 핀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는 말은 억지다. 실제로도 핀란드에서는 더빙하지 않은 영화는 영어 학습 교재라기보다는 오히려 핀란드어를 빨리 읽는데 도움이 되는 교재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만 그런 영화가 영어 학습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초등 1학년 때부터 조기에 영어를 배우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핀란드 학생들은 사실 우리의 공교육과 동일하게 3학년이 되면 영어 학습을 시작한다. 이 외에도 사람들은 온갖 이유를 붙여서 핀란드 영어 교육의 성공을 이야기한다. 본질적인 이유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 포장된 이야기로 우리 영어 교육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진실 √ 철저한 모국어 교육 √ 교육의 중심은 쓰기 √ 교사의 수업 전문성 핀란드인이 영어를 잘하는 이유는 학교의 ‘효율적인’ 영어 교육에 있다. 핀란드는 모국어 교육을 그 어느 나라보다 철저하게 시킨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글자를 가르치지 않아 아이들이 간단한 책도 읽을 수 없지만, 일단 학교 교육이 시작되는 1학년부터 일주일에 11시간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모국어 교육에 배정한다. 핀란드어 작문, 문법 등 종합적인 교육을 기초부터 확실히 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배운 모국어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모국어에서 경험한 언어적인 감각이 핀란드 사람들의 외국어 학습에 도움을 준다. 핀란드인은 외국어를 학습할 때 모국어의 현상과 비교해 파악할 수 있는 기초가 돼 있다. 그래서 핀란드의 영어 교육에서 영어로 수업을 하는 사례들은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핀란드에서는 원어민 교사도 선호하지 않는다. 오히려 핀란드어를 모르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방해가 되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원어민 교사는 아이들에게 문화적인 종속감과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를 심어줄 뿐이라는 것이다. 요즘 핀란드 교사들은 문어에서 구어로 영어교육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기존에 쓰기의 비중이 90%였다면 그 비중을 줄여 70~80%로 낮췄다는 의미다. 즉 전통적인 영어 교육은 쓰기를 중심으로 한 어휘와 문법 교육이었고, 현재 핀란드 영어 교육의 경쟁력은 쓰기 교육에 있다는 것이다. 핀란드의 교실 영어 수업 현장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한 쪽에서는 발음이 부족한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발음을 연습하고 있다. 교사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나눠주고 아이들이 각자 그림을 보고 생각한 후 문장을 쓰게 한다. 그 사이에 교사는 아이들에게 내준 어휘와 작문 숙제를 점검한다. 아이들이 문장을 완성하고 나면 그룹으로 나뉘어 각자가 쓴 문장을 결합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협력수업을 한다. 이후 각 그룹의 이야기를 결합해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한다. 학생들은 최종적으로 완성된 이야기로 발표도 하고 대화도 나눈다. 수업의 중심은 아이들이 작성한 작문이다. 쓰기를 기반으로 어휘, 문법, 회화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다른 비결은 없다. 굳이 더 꼽자면 핀란드 교사들은 자기가 무엇을 가르칠 수 있고, 할 수 있는가에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뭔가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 쉬운 일 같지만 교사가 한 시간의 수업을 철저하게 기획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핀란드 교사들은 그런 수업 준비가 당연한 임무라고 여긴다. 핀란드에서 이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면 교사가 아니다. 이런 수업을 받으면 영어 교육은 일주일에 2시간 받는 학교 영어 수업이 전부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6시간 동안 에세이를 쓸 수 있는 영어 능력을 갖추게 된다. 다른 나라의 교육제도와 수업 방식을 수입할 수는 없지만 우리와 유사한 환경에서 영어 교육을 하는 핀란드의 사례는 많은 참고가 될 수 있다. 우리도 영어 학습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영어교육 정책을 세울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학교 영어 교육 정책을 고민할 때다.
初 토론수업·창의성 개발 중점 中 ‘기술’ 교과 통해 흥미탐색 高 교과별 이동수업·진학 대비 뉴질랜드 교육은 기본적으로는 영국식 교육제도를 기틀로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토론수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교사의 설명보다는 학생들이 의견을 나누고 스스로 깊이 생각해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토론수업은 학급토론, 조별 토론, 동료 토론 등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배운 내용을 소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상대적으로 초등교육은 창의성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토론식 교육과 마음껏 뛰어 놀면서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반면 고교 교육은 상급학년 일수록 더 체계적인 학습을 시키며 대학진학에 대비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6년 과정이지만, 만5세부터 입학한다. 우리나라처럼 반마다 담임교사가 있고, 담임교사가 모든 교과를 가르친다. 학생에 따라 수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교사들은 모든 학생이 각 교과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주제를 다루기 전에 먼저 시험을 보도록 해 학생들의 선수 지식과 수준 차이를 파악한다. 시험 결과에 따라 수준별로 모둠을 나누는 등 수준별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런 교수법을 통해 교사는 각 학생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갖게 된다. 교과는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미술, 음악, 체육 등으로 우리와 비슷하다. 수업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편이다. 노래도 부르고, 토론도 하고 교사가 책도 읽어 주면 둥그렇게 앉아 듣고 의견을 발표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수업하다가도 운동장에 나가 뛰어 놀기도 한다. 파릇파릇한 잔디 운동장에서 마음껏 달리고 공을 차기도 하면서 노는 학생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점심시간 전에도 티타임이 있어 집에서 싸온 과자, 과일, 주스 등 간식을 먹는다. 점심시간에는 전교생들이 일정한 장소에 모여 앉아 점심을 먹는데 식사를 마칠 때까지 교사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아이들의 주위에 항상 머문다. 점심식사를 마치면 각자 개인시간을 갖는데, 이때도 당번 교사들이 운동장을 둘러보며 만일의 안전사고를 대비한다. 중학교는 2년 과정이다. 뉴질랜드는 중학교에서도 담임선생님이 모든 과목을 가르친다. 읽기, 쓰기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며 수학도 주요 과목으로 분류된다. 영어, 수학 외에는 과학과 사회 등이 있다. 특징적인 교과는 ‘기술(Technology)’ 교과인데, 명칭은 ‘기술’이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를 찾는 시간이다. 음악, 드라마, 요리, 춤 등 다양한 영역의 세부 교과로 나뉘고, 담임교사가 아닌 전담교사가 가르친다. 고등학교는 5년 과정이다. 고교 과정에서는 반마다 담임교사가 있지만 각 교과 교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시간표는 학교에서 정해주지만, 각 교과별로 교실을 찾아다니는 이동수업을 한다.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각각 OECD국가 상위 수준으로 개선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다. 그러나 이러한 공약과 국정과제가 안행부와 기재부의 반대로 좌초할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 6월 발표된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9.6명, 중학교 18.8명, 고등학교 15.8명으로 OECD 평균(초 15.4명, 중 13.3명, 고 13.9명)보다 많고, 학급당 학생 수 역시 초 26.3명, 중 34명으로 OECD 평균(초 21.2명, 중 23.3명)보다 많다. 2013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유・초・중등학교의 전체 교원 수는 48만2686명으로 이중 기간제교원은 4만4970명(결원보충 3만6873명, 특정교과 한시담당 6984명, 기타 1113명)에 이른다. 국가공무원 증원 억제 및 동결방침으로 전 정부에서도 교원증원은 동결되거나 최소화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예비교사들의 허탈감과 늘어난 수업 부담을 덜지 못한 교사들의 탄식이 계속됐다. 매년 예산권과 정원 조정권을 가진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나중에는 교사가 남아돌 것’이라는 이유로 교원증원 요구를 외면해왔다. 교총이 안행부 장관, 국회 안행위원, 기재위원, 교문위원을 대상으로 총력 활동을 전개하는 이유는 현장의 애환해소와 더불어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력 제고가 교원증원에 있기 때문이다. 즉 교육여건 조성, 누리과정 및 특수교육 확대 등의 정책 실현은 교원 확충에 달려있다. 그럼에도 증원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이는 현재 학생들에게 열악한 교육환경을 감내시키는 학습권 침해며, 공교육에 비정규직을 계속 양산하게 된다. 특히 전체 공립 중등학교 중 학급당 36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30%라는 점에서 도시지역의 과밀학급 해소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도 교원증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교원증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설학교 교사 배치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교원증원은 대통령의 대국민, 교육계에 대한 약속이다. 행정적, 경제적 관점 접근에서 벗어나 안행부나 기재부가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가 이번만큼은 교원증원을 바라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최근 교육부에서 2012학년도(12.3.1~’13.2.28)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 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13년 4월 1일 기준으로 2012학년도 학업중단 학생은 총 68,188명이며,그중 초등은 16,828명(0.57%), 중학교는 16,426명(0.89%), 고등학교는 34,934명(1.82%)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것은 고등학생의 자퇴이다. 실제로 진로상담을 하다보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튀득하려하나 자퇴후 6개월 이내에는 검정고시를 볼수 없다는 규정에 의하여 상당기간을 검정고시도 보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므로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들은 가능한 고등학교 까지는 졸업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고등학교 졸업이후 다양한 진로를 찾더라도 기본이 되는 고등학교 까지는 제 나이에 졸업하도록 교육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고등학교 학업중단자 총 34,934명의 학업중단 사유는 자퇴 33,553명(96.05%), 퇴학 1,045명(2.99%), 특수교육대상자 중 유예 322명(0.92%) 및 면제 14명(0.04%)이다. 자퇴 사유는 학교 부적응 17,454명(49.96%), 자발적 학업중단(조기진학, 종교, 방송 등) 7,967명(22.81%), 해외출국 4,376명(12.53%), 가사(경제사정, 가정불화 등) 2,327명(6.66%), 질병 1,429명(4.09%)이다.자퇴자 중 학교 부적응 사유는 학업관련 9,887명(28.30%), 학교규칙 1,019명(2.92%), 대인관계 486명(1.39%), 기타 부적응 6,062명(17.35%)이다. 자퇴사유중 가장 큰 학교부적응 행동 큭히 그중에서 학업관련 내용이 가장큰 만큼 이에 대한 대착이 필요하다. 첫째, 고등학교의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이 우선적으로 이들의 학업관련 문제해결에 나서야 하겠다.일종의 학습상담을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이 기번적으로 다루어야 하겠다. 둘째, 학업관련 문제가 심각한고등학생들에게 대하여 전문적인 학습지원기관으로 안내를 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여야 하겠다. 셋째, 자퇴자에 대하여 자퇴전에 상담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자퇴하는 순간 ‘사회적 외톨이’ 어디서 뭘 배울지 아무도 안 알려준다고 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고등학교 졸업인정 검정고시에 대하여 충분한 안내가 되어야 하겠다. 자퇴후 6개얼 이내에는 검정고시를 볼수 없다는 규정을 자퇴생들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대입곰정고시를 보려면 대입검정고시 시험 공고일 6개월 전에 자퇴 처리가 완료되어야 대입검정고실볼수 있게 되어 있다. 넷째, 고등학생들의 학업관련 문제에 따른 자퇴의 원인중의 하나는 고등학교 진학지도의 잘못에도 원인이 있다고 보여 올바른 고등학교 진학지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섯째, 학교밖 아이들에 대한 대안학교수를 늘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기관도 확대하여야 하겠다. 여섯째, 자퇴를 고민하는 고등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숙려제도가 이루어 져야 할것이다. 숙려제도란 학업 포기 의사를 밝히거나 징후가 발견된 학생은 ‘위 센터’(학교·교육청·지역사회 연계 학생통합지원 서비스망)나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외부 전문 상담을 받으며 2주 이상 학교를 떠날지 여부를 심사숙고하게 된다 2011년 숙려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경기도에서는 상담학생 2073명 중 17.8%인 369명이 자퇴의사를 철회했다. 일곱째,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지원하는 학업중단청소년 지원사업인 두드림 해밀의 기능을 더욱 학업중단 등 취약청소년 지원사업, 검정고시, 복학 등 학업지원, 직업체험 등 자립지원, 학업중단숙려제 상담을 강화하여야 하겠다. 학교 밖으로 사라진 아이들 28만명이고 '학교밖 아이들' 사회적 손실 26조3500억 이라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빌원의 추정치로 볼때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최소한 고등학교 까지는 자퇴하지 않도록 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
사람의 꼬리뼈는 사용하지 않아 퇴화됐다고 한다. 우리학교 부레옥잠들은 잎자루의 공기주머니를 퇴화시켰다. 초등학교 4학년 과학교과 중 부레옥잠 잎자루의 공기주머니를 잘라 관찰하는 단원이 나온다. 잎자루에 공기주머니를 갖고 있어 물에 떠서 생활하기에 유리한 특징을 가졌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학교는 봄부터 학교환경도 아름답게 하고 나중에 과학실험 자료로 사용할 목적으로 커다란 통에 부레옥잠을 키웠다. 이 부레옥잠은 튼실하게 자라 보라색 꽃까지 폈다. 햇볕을 쬐고 바람을 받고 틈틈이 뿌려주는 물줄기까지 받으면서 말이다. 그런데 실험을 하려고 부레옥잠을 건져내니 부레옥잠이 변신해 있었다. 봄부터 키운 부레옥잠들이 내 팔뚝만큼 자라서 통에 빼곡하게 들어차 굳이 물에 뜰 필요가 없었던 건지 공기주머니들이 퇴화하고 그저 기다란 줄기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물에 뜨기 위해 동그란 혹 주머니를 달고 있어야 하고 그 주머니를 자르면 스폰지 모양의 단면을 가지고 있어 물에 뜨기 용이하다는 결론을 얻어야 하는데 말이다. 덕분에 우리학교 아이들은 좀 더 새로운 과학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 왜 공기주머니가 없어졌는지에 관한 생생한 수업을 할 것이다. 새로 구입한, 통통한 주머니를 가진 부레옥잠을 학교 부레옥잠과 비교, 분석하면서 말이다. 우리 어른들도 생각해 볼 일이다. 부레옥잠이 특징인 공기주머니를 스스로 없앴듯 우리가 아이들에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부분을 퇴화시키게 하는 것은 없는지 말이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 부적응, 장기결석, 학교폭력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3만3500여 명에 이른다.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학업 할 나이에 학교를 떠나 학교 밖으로 방치될 때 청소년 문제는 더욱 커진다. 우리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해 학교로부터 독립할 시기가 될 때, 사회라는 큰 틀에 나가 퇴화할 것은 퇴화시키며 올곧은 사회인으로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그러기에 우리 어른들은 보다 좋은 정책과 환경, 그리고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학교를 도중에 그만 둔 학업중단 학생이 의무교육단계인 초·중학교보다 고교가 두 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의 학업중단 사유로는 ‘자퇴(96.05%)’가 압도적이었으며 자퇴의 주된 이유는 ‘학교 부적응’(49.96%)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3일 ‘2012학년도 학업중단 학생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학업을 중단한 초· 중·고생은 총 6만8188명으로 전체 제적학생의 1.0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학업중단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고교의 경우 학교 복귀 학생 수도 가장 적었다. 재입(취)학, 편입 등으로 지난해 학교로 복귀한 학생은 총 2만7693명(40.61%)인데 초등생 1만3733명(81.61%), 중학생 8760명(53.33%), 고교생 5200명(14.88%) 순이었다. 결국 고교에서 학업을 중단해도 학교에 복귀하지 않아 ‘학교 밖 청소년’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대해 교총은 “학교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고교생의 학교 이탈을 막고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교사의 지도성 회복’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며 “학교에서 실질적으로 학생 상담 등 생활지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원 증원 등의 정책이 우선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총은 “대학에 종속된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하는 정책과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안교실 및 공립형 대안학교 확대 등을 통해 학업중단으로 가기 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정책들도 조속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학업중단숙려제 개선, 대안교육 확대, 학교 밖 청소년 자립 지원대책 등을 포함한 ‘학업중단 청소년 종합대책’을 마련해 10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계의 계속적인 정규교원 증원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간제 교원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5일 발표한 ‘2013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중등의 경우, 지난해보다 중학교 정규교원은 284명(0.3%)이 줄고 고교는 799명(0.7%)이나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기간제 교원은 중학교 1970명(13.9%), 고교 1260명(7.8%)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최근 5년 경향 추이를 보면, 중등 정규교원은 3107명이 감소(중학 4772명 감소, 고교 1665명 증가)한데 반해 기간제 교원은 1만 7605명이 증가(중학 8762명, 고교 8843명)해 매년 3500명 이상씩 급증하는 추세다. 그 결과 현재 기간제 교원 비율이 중학교는 전체 교원의 14.3%, 고교는 13.0%에 이르고 있다. 또한 유치원도 전년대비 정규 교원이 7.4% 증가했지만 기간제 교원은 60.4%나 늘어나 증가폭이 정규교원의 8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간제 교원은 정규교원 미배치로 발생한 ‘결원 보충’이 대부분으로 유‧초‧중‧고 전체 기간제 교원 4만 4970명 중 3만 6873명(82.0%)에 달했다. 이는 정부가 유치원 3~4세 누리과정 전면 시행, 수석교사제, 실용영어교육 강화 등 ‘증원’ 수요를 정규 교원이 아닌 기간제 교원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교총 이재곤 정책지원국장은 “정부는 저출산을 이유로 교원증원에 소극적이지만 통계청 장래 인구추계에 따르면 초등은 2013년 이후 증감률이 약 1%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중등도 2020년까지 약 26% 감소하다가 이후 큰 변동이 없다”며 “또한 향후 합계 출산율이 완만한 증가가 예상돼 정부의 소극적 증원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교총, 당정에 ‘결단’ 촉구 “학생 수 줄어도 과밀학급 10만개, 증원 및 관련 예산 반드시 반영해야” 내년도 교원 정원 및 교육예산 정부안이 곧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대통령의 ‘공교육 정상화’ 공약 이행을 위해 ‘초중등 정규 교과교원 연 3000명 이상 증원’을 새누리당과 국회 안행위‧교과위, 그리고 안행부‧기재부 등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안행부‧기재부가 학생수 감소를 핑계로 내년도 교원증원 규모를 ‘900명 이상 절대불가’로 못박으면서 정부 스스로 대통령 공약 이행을 발목잡고, 현재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우려를 낳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안양옥 회장이 최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김기현 정책위의장, 유정복 안행부 장관을 잇따라 만난데 이어, 5일에는 교총 대표단이 국회 안행위‧교문위 위원들을 방문해 ‘2014년도 교원증원을 위한 교총 요구’를 공식전달하고 당정 차원의 획기적 증원 ‘결단’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대통령 공약 사항 이행에 적어도 매년 5000명 이상의 정규교원, 특히 3000명 이상의 초·중등 정규교원 증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공약과제인 ‘교원1인당 학생수 OCED 상위 수준’ 도달, 누리과정 및 특수교육 확대, 자유학기제 등 진로교육 강화, 학교폭력 대응 등의 실현은 ‘획기적 교원증원’이 담보될 때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교총 요구안에 따르면 OECD 상위 수준의 교원 1인당 학생수를 실현하려면 2017년까지 매년 초중등 정규교원을 3000명 이상 증원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가 2011년 발표한 ‘교원 중기수급계획’에 의하면 교원 1인당 학생수를 2020년까지 OECD 평균(2008년 기준 초등 16.4명, 중등 13.6명)에 맞추려면 2013년부터 매년 2775명의 초중등교원을 증원해야 한다. 대표단은 “이를 임기 내인 2017년까지 앞당기고, OECD 평균이 아닌 상위 수준으로 맞추려면 적어도 3000명 이상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정부의 ‘공약가계부’와 최근 발표된 ‘제4차 특수교육 5개년 발전계획’에 제시한 ‘특수교사 연 1500명 증원’ 과제만 놓고 봐도 안행부‧기재부의 소극적 태도는 ‘공약 발목잡기’ ‘비정규직 양산 앞장서기’라는 입장이다. 대표단은 “담임을 맡을 정규교원도 부족해 기간제교사의 담임비율이 급증,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교총은 누리과정 확대를 위한 공립 단설유치원 및 학급 신증설,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초등전담교사 배치 및 중‧고교 체육 수업시수 확대, 중‧고교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비교과교사 충원 등을 위해 상당 수의 교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충분한 교원 확충과 예산 확보 없는 대통령 공약 이행은 공염불이고, 학교 현장만 혼란스럽게 할 뿐”이라며 “당정은 2014년 교원 정원 및 예산안에 대폭적인 교원 증원과 관련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에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 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2학년도 초·중·고생 학업 중단 현황을 살펴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초등1학년부터 고3까지 취학 대상 아동·청소년 713만 명 중 학교를 그만두고 유학, 병원, 직업훈련원, 대안학교 등으로 간 학생들을 제외하고 어디서 뭘 하는지 국가통계에 잡히지 않은 아이들이 무려 28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지난 해, 학업중단을 결정한 학생도 6만8188명으로 재적학생 대비 학업중단율이 1.01%라고 한다. 학창 학업에 전념해야 할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성적지상주의로 굴러가는 교육 현장, 과정보다는 결과로만 판단하는 교칙, 점점 수법이 교묘해지는 학교폭력, 가정불화에 따른 주변의 무관심, 경기 불황에 따른 집안 경제사정 등이 대표적 사유로 꼽힌다. 문제는 이렇게 학교를 떠난 아이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를 떠난 아이들이 직업 훈련을 받는 등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경우는 극소수다. 대부분 처지가 같은 또래끼리 어울려 pc방이나 어두운 뒷골목을 전전하고 있거나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주유소·노래방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심지어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다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도 있다. 주변의 무관심, 혼자라는 극도의 불안감 등은 사회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져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학교를 떠난 아이들 중 소년원과 소년교도소에 수감된 아이들만 2만 명이라고 한다.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대책은 교육계를 넘어 범사회적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중대 사안이다. 현실적으로 입시위주의 교육이 불가피하다면 학업관련 부적응 학생에 대해서는 대안학교나 직업학교 등으로 자유롭게 전학을 허용해 학교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학업중단청소년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해당 학생들을 보호하고 진로를 찾도록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교육부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10월 중에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왕에 마련할 대책이라면 학업 중단 요인을 파악해 유형별로 분류한 후 각 유형에 맞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아이들이 흔들리면 이 땅의 미래도 흔들린다.
제주교총, 제주어노래대회 개최 ○…제주교총(회장 강경문)은 4일 제주교육박물관 뮤지엄극장에서 ‘2013 제주어노래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어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제주 고유문화 전승을 위한 이번 대회는 독창부문 18명, 중창부문 16팀 등 18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경연을 펼쳤다. 독창부문 금상은 조우현 제주서초 학생(지도교사 김명진)이, 중창부문 금상은 북촌초(지도교사 김명희·사진)가 차지했다. 이번 경연 영상은 악보, MR과 함께 DVD로 제작돼 도내 전 초등학교에 무상 보급된다. 서울교총, 초등교사회 단합대회 개최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은 지난달 30일 서울영등포초(교장 이득세)에서 초등교사회 회원 120여명과 함께 ‘제3회 2040 한마음 행사’를 개최했다. 축구, 배드민턴 등 체육행사를 통한 단합과 교총활성화 및 초등교육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경식 대구교총 회장은 지난달 20일 대구한의대 경산캠퍼스에서 열린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초등학교의 이상적인 학교시설 모델 탐색’ 논문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초등학교 학교시설 활용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파악하고, 구성원들의 새로운 요구를 수용해 학교용지를 다면적으로 활용한 미래지향적 초등학교 시설 모델을 제시했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9월부터 서울 시내 100여개 초‧중학교에서 재능기부단ㆍ교육기부단을 활용한 방과후 한자교육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미 지난달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과정과 중1 교과서에 포함된 한자어 설명을 위주로 한 한자교재를 개발해 시내 초·중학교에 보급한 바 있다. 아울러 퇴직 교원을 중심으로 한 삼락회원, 한자·한문 교사 자격 소지자 등으로 구성된 재능기부단이 한자수업을 맡도록 했다. 서울교육청의 방과후 한자교육 시행 발표는 우리나라 문화권이 한자문화권이며, 우리말과 교과서의 50% 이상이 한자어라는 점에서 교과서 속 한자어 낱말을 이해하는 수준의 한자 교육을 방과후 수업을 통해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매우 바람직하다. 또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한자교육을 보완‧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더욱 바람직하리라고 본다. 즉 한글 교육의 보완 차원에서 한자 교육을 강화하면 그 효과가 더욱 고양될 것이다. 지난 1970년 한글 전용화 정책으로 한자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사라진 지 40년이 지났다. 현재 초등학교는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학교장 재량으로 한자를 가르치고, 중·고교에선 선택과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 영역 한문과목을 채택하고 있으나 최근 그 채택률, 응시율이 10% 수준이다. 어렵고 딱딱한 과목으로 외면받다보니 현재 우리 학생들은 자기 이름, 부모 이름, 학교 이름 등 기초적 한자 활용도 구사하지 못하는 한자 문맹화 된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장 교원들은 우리말의 대부분이, 특히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50% 이상이 한자어라는 점에서 수업 진행과 학습 효과에도 비능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한자교육을 강화한다고 우리말과 글, 특히 한글 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궁극적으로 한자교육은 바른 국어생활, 풍부한 언어활동을 영위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한글만으로 표기했을 때 이해하기 어렵거나 동음이의어가 많아 국어 사용에 어려움을 주는 현실적 국어교육의 보완으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매스컴의 보도 내용 심화적 이해, 교과 내용이 심화되는 상급학교에 진학해 교과서나 평가 지문을 이해하는데 유익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지향점과 방향은 낱말의 정확한 이해, 즉 국어 어휘의 올바른 이해와 사용에 있을 것이다. 교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개념어와 각 학년 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한 낱말들을 중심으로 한자교육을 실시해 학습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국어 어휘력과 학습 능률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시행하는 것이 옳다. 분명히 한자교육과 한글교육은 상호 대립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윤택한 국어 사용과 언어생활을 위해 상호 보완적으로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교총은 교육당국이 한자교육을 섣불리 정규 교과화 하거나 일률적으로 시행해 한글 전용화 정책의 취지를 훼손하거나 학생들의 학습 부담, 사교육 부담만 가중시키는 일은 경계해야 함을 강조한다. 아울러 방과후 한자교육 시행에 더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한 한자교육을 보완‧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방과후 학교 한자교육 시행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한 정책이라고 평가된다. 한글교육과 한자교육의 상호 보완적 교육 효과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동양 문화권, 한자 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 한자와 한자교육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적 교육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특히 한자교육이 한글교육, 우리말 교육, 우리글 교육과 상치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오히려 한자교육이 한글과 우리말, 우리글 교육을 더욱 풍성하고 내실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향후 서울교육청의 방과후 학교 한자교육 시행과 강화가 초중등학교 국겅과 교과서의 주요 단어와 낱말에 에 한자 병기, 수능 제2외국어의 한문 과목 채택률 상승 등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이를 통하여 한자문맹화가 심화된 학생들에게 기초 한자교육이 내실 있게 이루어지고 나아가 풍부한 국어 생활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사실 초ㆍ중등교육의 한자교육 강화는 한글교육 소홀이라는 이분법적 접근이 아니다. 오히려 한글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고 내실 있게 한 후에 한자교육을 보완하는 상생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학생, 교원, 학부모, 한글관련 단체, 한자(한문) 관련 단체, 교육정책 당국에서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교육에서 한자와 한자교육은 외면하려고 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한글교육을 강화한 바탕 위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활성화하려는 입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 최대 포도 생산지 영동에서 열리는 새콤 달콤 축제한마당. ‘2013 영동 포도축제’가 대한민국 흑진주 영동포도와 어우러지는 아주 특별한 체험을 주제로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열렸다. 영동 포도축제는 충청북도 최우수 축제로 지정된 체험관광 축제로서 포도따기, 포도밟기, 포도낚시 등 포도를 주제로 30여 가지의 다양하고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축제는 영동 포도로 즐거움을 만드는 ‘포도 체험Zone’, 시원한 공간에서 더위를 날리는 '물놀이 체험Zone', 영동포도를 이용해 행복을 만드는 ‘만들기 체험Zone’, 축제의 열기 속에 잠시 쉬어가는 ‘와인 休 체험Zone’, 눈높이를 맞춘 신나고 즐거운 키즈랜드 ‘어린이 체험Zone’ 등 알록달록 포도를 테마로 하는 체험Zone을 주행사장에 설치하여 참석한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영동 포도축제를 홍보하는 과일전시장이 영동체육관 실내에 마련되었다. 전시장의 포도, 블루벨리, 사과, 복숭아 등 영동에서 생산하는 싱싱한 과일과 예쁜 병에 담긴 와인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영동을 기억하게 했다. 8월 31일 오후 7시 주행사장인 영동체육관에서 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의 축하공연, LED와 레이저의 화려한 빛이 전자음악과 어우러진 레이저 LED퍼포먼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족마당놀이 뺑파전이 관중들의 흥을 돋웠다. 사진 콘테스트에서 입선한 작품을 체육관 복도에 전시했다. 주행사장인 영동체육관 주변은 늦은 밤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가 많이 열리는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주변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하여 지역의 주민들과 어울리며 피곤한 몸과 지친 마음을 달래는 것도 여가선용이다.
세계대회에 걸맞게 격조 있는 문화행사도 한 몫을 한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8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 치러진 이번 대회는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대회였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참가국과 선수단의 규모는 물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치르는 세계대회였기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삼국의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고도(古都) 충주에서 참가선수와 임원 그리고 관람객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행사를 보여줬다는 것은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으며 대회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4일 오후에 공군이 대회장 상공에 오색연막으로 수놓은 블랙이글쇼와 패러글라이딩 쇼는 관람객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축하의 분위기를 띄웠다. 저녁 7시부터 시작한 개회식 식전행사는 길놀이퍼포먼스, 한복패션쇼에 이어 오프닝영상과 함께 공연이 있었다. 공식행사로는 대회를 알리는 주제영상에 이어 참가국기가 입장하고 내빈인사, 대회사, 환영사, 개회선언을 하고 대회기 및 주체 국 국기인 태극기가 게양 될 때는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다. 식후축하행사로는 멀티미디어영상과 함께 물과 불이 만나는 퍼포먼스 군무퍼포먼스 레이저 조명 쇼가 탄금호의 밤하늘에 연출되었다. 이어서 50여발의 불꽃 쇼는 관중의 박수와 함성을 받으며 예술작품을 연출하여 대회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인간 능력의 한계를 겨루는 스포츠 대회도 예술과 통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여흥을 즐기도록 노래와 춤으로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메인무대에는 로잉치어들의 댄스공연이 매일 이어졌고, 비보이 태권, 탭댄스, 택견시범, 100인의 기타리스트, 아이스난타, 스턴트치어리딩 등 관중을 즐겁게 해주었다. 한편 중앙탑 공원에서도 충북무형문화재공연, 택견공연, 시민극장, 탑돌이 행사, 시군의 날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서 대회관람자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었다. 세 곳의 선수촌 문화행사로 전통국악과 무용공연 음식 의상 민화 체험을 하며 한국의 멋과 맛을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충주시내 문화회관과 학생회관에서는 매일 저녁 8시에 수준 높은 공연이 열려서 스포츠와 문화축제가 어울리는 대회가 되었다. 충주에서는 보기 드문 국립오페라단의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첫날 공연되어 격조 높은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 택견공연, 오케스트라 공연, 굿(Good0보러가자 지정문화재공연, 국립국악원의 공연, 사물놀이 몰개의 신명나는 공연은 대회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듯 관람객의 호응이 너무 좋았다. 공연을 관람하던 관중들도 사물놀이의 흥겨운 가락에 심취하여 함성을 지르며 앙코르를 외치자 관중석 중앙통로로 출연진이 한 줄로 이동하면서 손뼉을 치며 그 뒤를 따르는 모습을 보고 우리민족은 신명이 나면 하나가되는 D NA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구 공간에서 원을 돌며 관람객과 뒤풀이 공연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류열풍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 흐뭇하였다. 충주에서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조정경기만 하고 문화행사가 없었다면 얼마나 삭막하고 무미건조한 행사가 되었을까? 80여 개 국에서 참가한 선수와 임원들이 자기들과 다른 문화권의 전통과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은 대회를 더욱 빛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고 생각한다. 공연 외에도 색다른 음식을 먹어보고 온천체험도 해보고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행복감을 맛보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조직위원회에서는 승부를 가르는 경기 외에도 많은 준비를 하느라 오랜 세월동안 밤잠을 설치며 온갖 노력을 경주하였을 것이다. 그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얼굴과 피부색이 다르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태어난 곳에서 다른 세계를 경험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선조들의 삶의 질이 비교된다. 스포츠와 문화행사를 통해 지구촌이 이웃처럼 살아갈 수 있는 가운데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세계대회를 우리국민의 힘으로 해냈고, 충주 같은 중소도시에서도 세계대회를 멋지게 치를 수 있었다.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국력과 문화민족으로 성장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이번 대회를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의 그동안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2013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현황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함께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170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3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5월 ~ 6월에 전국 11,774개 초·중·고등학교, 초등 4년 475천명, 중등 1년 599천명, 고등 1년 646천명 등 총 170만여 명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교육(지원)청→각급학교(교육부 협조)의 채널을 통하여 담임교사 지도하에 K-척도 진단지를 활용, 자기진단 실시(OMR카드 활용) 하였다. 본 조사는 중독 청소년의 발굴 및 치유를 목적으로 교육부 및 각급 학교의 협조를 통해 시행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 인터넷 중독 위험군 10만5천여 명 중 위험사용군은 11,240명, 주의사용군은 93,912명으로 나타나, ‘12년 결과에 비해 위험사용군(16,714명)은 감소하였으나, 주의사용군(51,330명)은 증가하였다. 학년별로는 초등 4학년이 18,605명, 중1 학생은 43,346명, 고1 학생은 43,201명이 위험군으로 조사되었다.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 확산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전수진단을 실시한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위험군 24만여명 중 위험사용군이 39,049명, 주의사용군이 201,200명이며, 초4·중1·고1 학생이 각각 10,372명, 102,602명, 127,275명으로 조사되었다. 위험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위험사용군 및 주의사용군을 통칭한다. 위험사용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주의사용군은 위험사용군에 비해 경미한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며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집착을 하게 된다. 인터넷 중독 위험정도별 교육 및 상담·치료서비스 제공 인터넷 중독 위험정도별 교육 및 상담․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중독 문제만 있는 청소년에게는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직접 개인상담을 지원(위험사용자군 대상)하고, 학교별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을 지원한다(주의사용자군 대상). 인터넷 중독 이외 공존질환을 보유한 청소년(인터넷 중독이외 기타 우울증, ADHD(주의력 결핍장애) 등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에게는 종합심리검사 지원, 치료협력병원 연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치료비 지원 : 일반계층 : 최대 30만원, 저소득 계층 : 최대 50만원까지 지원). 병원치료 종료 이후에도 3개월간 청소년상담사 등 연계를 통한 사후관리 등 전문적 사례 관리를 지원한다. 여성가족부는 진단 결과 확인된 인터넷 중독 위험군 청소년에 대해서 보호자 동의를 받아 전국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협력망(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 협력망: 198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79개 치료협력병원 연계)을 통해 상담·치료, 기숙특화프로그램 등 중독 치유·해소 서비스를 지원한다. 위험사용군에 대해서는 ADHD·우울증과 같은 공존질환 보유 여부를 조사하여 공존질환이 없는 경우 개별 상담을 제공하고, 공존질환을 보유한 경우에는 병원 치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치료비 지원으로 일반계층 최대 30만원, 저소득층 최대 50만원까지를 지원한다. 조사 결과 예년에 비해 대상자 수가 크게 늘어난 주의사용자군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유 지원을 담당하는 17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인터넷 중독 전담 상담사 34명을 7월중 추가 배치하여 전문적이고 시의적절한 치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경우 인터넷치유학교, 가족치유캠프 등 기숙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치료와 대안활동을 결합한 치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 치유학교는 11박12일, 중고생 대상 기숙치료학교에서 7~9월, 총 22회 실시하며, 가족치유캠프는 2박3일, 초등생 대상 가족캠프는 7~10월, 총 9회 실시한다. 치유특화 프로그램 참가 문의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홈페이지 www.kyci.or.kr, 02-2250-3105, 3106)이다. 인터넷 중독 기숙치료학교 '인터넷치유학교' 는 1기당 11박 12일 프로그램 총 24회(1분기 2회 실시, 3분기 22회 예정)에 걸쳐, 중학생 이상 인터넷(게임)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 (1기당 25명)을 대상으로 참여 및 프로그램 비용 무료, 식비 등 일부 자부담을 통하여 전문의 진단․평가, 가족상담, 부모교육, 대안활동, 사후관리(프로그램 참가 후 청소년상담사와 연계) 지원(3개월)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다.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치유캠프” 는 1기당 2박3일 프로그램 총 10회 (‘13. 5월~10월)에 걸쳐 인터넷(게임) 중독 초등생(4학년 이상) 및 부모를 대상으로 전문의 진단, 집단․가족상담 프로그램, 부모교육, 기타 수련 및 집단활동의 내용을 가지고 참여 및 프로그램 비용 무료, 교통비 등 일부 자부담으로 실시한다. 지원 청소년에 대해서는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치유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청소년 동반자 또는 멘토를 1:1로 연결하여 3~6개월간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에서 심각성이 확인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체계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상담·치료 매뉴얼을 개발하여 중독 상담현장 및 치료 협력병원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중독 상담·치료 매뉴얼을 2013년 말에 개발하며, 이를 2014년에 보급 및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상시적으로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설 인터넷치유기관을 설립하는 등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상설 인터넷치유학교를 ‘13년 말에 설립하여 2014년에 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지도를 위한 과제 첫째, 인터넷 중독 위험군 10만5천여 명(초등 4학년이 18,605명, 중1 학생은 43,346명, 고1 학생은 43,201명)에 대하여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을둬야 한다. 둘째,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위험군 24만여 명 중 위험사용군이 39,049명, 주의사용군이 201,200명이며, 초4·중1·고1 학생이 각각 10,372명, 102,602명, 127,275명으로 조사돼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인터넷·스마트폰 위험사용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주의사용군은 위험사용군에 비해 경미한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며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집착을 하게 되는 등 증상을 알아 지도하여야 하겠다. 넷째, 인터넷 중독 위험정도별 교육 및 상담․치료서비스를 강화하여야 하겠다. 인터넷 중독 문제만 있는 청소년과 인터넷 중독 이외 공존질환을 보유한 청소년(인터넷 중독이외 기타 우울증, ADHD(주의력 결핍장애) 등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의 유형별로 적절한 지원을 하여야 하겠다. 다섯째, 전국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협력망(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 협력망 : 198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79개 치료협력병원 연계)을 강화하여야 하겠다. 여섯째, 스마트폰 중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스마트폰 중독 상담·치료 매뉴얼을 충분한 검토를 통하여 개발하여 보급 및 시범 적용하여야 하겠다. 일곱째,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상시적으로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설 인터넷치유기관을 설립하는데 있어서 충분한 의견수렴이 되어야 하겠다. 여덟째, 스마트폰에서 음란사이트를 실제로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지도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게 하기 위하여 학교 관리자나 교사들이 스마트폰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한다. 아홉째,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지도는 유아부터 예방에서 상담, 치료,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지원하여야 하겠다. 열 번째, 가정에서 자녀들의 건강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