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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EBS(사장 권영만)와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11일 언어문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한다. 양 기관은 ‘국제 결혼 이주 여성’과 ‘외국인 노동자’의 국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언어 문화의 양극화 현상으로 규정하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한 방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스승의 날에 대전지역 82%의 학교가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5일 스승의 날 하루동안 대전시내 273개 초.중.고교 가운데 82%인 224개교가 휴무키로 했다. 학교별로는 초등(129개교)이 82.2%(106개교), 중학교(84개교)가 79.8%(67개교), 고등학교(60개교)가 85%(51개교) 각각 문을 닫는다. 김관익(버드내초 교장) 대전시교원단체연합회장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될 스승의 날이 일부 바람직하지 못한 교사들로 인해 '촌지 받는 날'로 왜곡돼 안타깝다"며 "차라리 이럴 바에야 이날 하루를 쉬는 날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명문 공.사립 고교들이 '건학 100년'을 주제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 8일 전국 일선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로 개교 100주년이 되는 휘문, 중동, 숭문, 보성고, 숙명여고, 진명여고 등 서울시내 공사립 6곳과 대구 계성, 인천 송도고 등 총 8곳이 개교 10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휘문고는 이날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전.현직 교사 등 8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승과 함께 하는 개교 100주년-선생님 사랑해요' 큰잔치 행사를 연다. 방송인 차인태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학창시절 은사와 수십년만에 반가운 해후를 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지며 콘서트 관람도 예정돼 있다. 서울 중동고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중동중.고 개교 100주년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중동중.고의 지난 100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동문인 이기홍 전 경제기획원 차관보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중동의 건학이념과 한국교육', '중동100년과 한국의 정치 사회' 등을 주제로 토론회가 이어졌다. 앞서 숭문고도 전날 오전 이근영 숭문장학재단 이사장, 박영일 한국민속촌 사장 등 재학생과 졸업생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과 함께 기념식을 열었다. 숭문고는 지난달 재학생과 동문,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거북이 마라톤 대회에 이어 이달 초 관훈미술관에서 '숭미전'을 열었고 다음달에는 동문산악회가 100주년을 기념해 한라산을 등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의 보성, 숙명여고, 진명여고와 지방의 대구 계성, 인천 송도고 등도 건학 100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이중 올해 개교 100주년인 학교는 서울에서는 보성고, 숙명여고, 숭문고, 중동고, 진명여고, 휘문고 등 6곳, 지방은 인천 송도고와 대구 계성고 2곳 등 총 8곳이 있다. 한편 이들 학교를 포함해 건학 100년 이상되는 학교는 서울시내 공사립 18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8곳에 달한다. 이미 100주년을 넘긴 학교로는 1885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학교인 배재고를 비롯해 이화여고와 배화여고, 경기고, 양정고 등 서울 12곳과 부산 개성고, 전주 신흥고 등 지방 소재 8곳이다. 이들 학교 중 실업계 고교는 최근 선린인터넷고로 이름을 변경한 선린상업학교, 광신정보산업고로 이름을 바꾼 광신상업학교 및 서울공고 등 5곳이다. 이밖에 오산고(1907년)와 경기여고(1908년) 등은 곧 100주년을 맞는다. 이들은 과거 대부분 이른바 '명문학교'로 불렸지만 현재는 일부 '강남8학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진학률을 걱정하는 등 고민에 빠져 있으며 지방고교와 실업계고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편이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은 교사에게 촌지를 주는 학부모를 뇌물공여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청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학사모 최미숙 상임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우리 교육계의 촌지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글픈 마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촌지문제는 학생들 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더 나아가서는 학부모의 커다란 짐이 되고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그 중 한 방법이 촌지를 준 학부모와 이를 받은 교사를 처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법률상 촌지를 받은 교사를 뇌물죄로 처벌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금품으로 받은 것에 상응하는 행위를 한 것을 입증해야 한다"며 "하지만 촌지에 대한 반대급부성을 인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뇌물죄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따라서 촌지를 수수하는 것 자체로 대가성을 인정, 학부모와 교사를 처벌하기 위해 입법청원을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창녕교육청(교육장 이창식) 봉사동아리 ‘한울회'에서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창녕군 노인전문요양소와 한성병원을 방문하여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달 1일 발족한 한울회는 창녕군 소재 각급학교 및 소속기관의 교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동아리로, 앞으로 불우이웃돕기 활동과 외국근로자 및 그 자녀에 대한 지원 등으로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밝고 따뜻한 사회․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사진=창녕교육청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교장임용제도 개선 공청회가 정작 이해 당사자인 교장, 교감을 패널에서 완전히 배제해 참석자들로 거센 항의을 받았다. 참석 교장, 교감들이 “편향적인 인사들로만 채워진 채 직접 당사자인 일반 교사, 부장교사, 교감, 교장이 배제된 공청회를 즉각 중지하라"며 공청회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또 한 분의 기간제 선생님이 부임했다. 벌써 올 한해만 네 분의 기간제 선생님이 본교에 부임을 했다. 교사를 통틀어 봐야 겨우 13-14명 남짓한데 기간제 선생님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 정도니 가히 그 사정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학교로서는 이 점 때문에 업무나 기타 여러 부분에서 어려워 하고 있다. 이는 특히 사학의 경우는 심해 거의 정규 교사의 10% 이상이 비정규직 교사인 기간제 선생님으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는 비단 교사들의 인원 충원 문제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도 자칫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자못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거 원 도대체 나중에는 기간제 선생님이 절반쯤 될 것 같애. 아이들한테도 교육적으로 좋지 않은데….” “그러게나 말에요. 업무를 추진하는데도 문제가 많아요. 기간제 선생님에게 과중한 업무를 맡길 수도 없잖아요.” “물론 계시던 선생님들의 사정으로 인해 기간제 선생님들이 공백을 잘 메워 주기는 하지만, 정식 발령도 내 주지 않고 기간제 선생님을 자꾸만 채용하라는 점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봐.” “아이들도 혼란스러울거야. 적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일년 정도 배우다가 가시게 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여러 선생님들은 업무 차원이나 학생 지도 차원에서 기간제 선생님이 증가하는 것은 그렇지 않았도 열악한 교육환경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들을 늘어 놓는다. 특히 학생들의 지도 면에서 교과나 학생지도 교사가 자주 바뀌는 것은 아이들에게 혼란스러운 면들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선생님이 자주 바뀌니 헷갈려요! “선생님이 자주 바뀌니 헷갈려요. 교과를 가르쳐 주시는 부분도 그렇고, 처음에는 호기심도 생기도 해서 좋았는데 자꾸 바뀌니 혼란스러워 죽겠어요.” “선생님도 사정이 있지 않겠니. 병가를 내실 수도 있고, 연수를 받으실 수도 있고….” “그건 그래요. 하지만 잠깐 계시다가 가시고 하니까 저희들도 중심을 못 잡겠어요. 저희들도 선생님들의 여러 부분에 맞추어야 하잖아요.” “그건 그렇다. 이야기를 듣고 보고 정말 그렇네. 하지만 어쩌겠니. 나라에서도 충분하게 선생님을 뽑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아이들도 선생님들이 자주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 자못 혼란스러움을 간혹 이야기한다. 특히 선생님의 수업 방식이나 교과 공부에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아이들 또한 저희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잦은 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분명 비교육적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은 얼마나 계실 거에요.” “무슨 말이고. 얼마나 있다니?” “작년에 우리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께서 하도 자주 바뀌시니 그냥 물어봤어요.” “걱정하지 마라. 오랫동안 너희들하고 같이 있을테니.” 어느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이런 질문을 받고 당황스럽기까지 한 경우도 있었다. 업무 분담이나 책임 소재에 문제가 있다! 물론 기간제 선생님들이 일정 기간 동안 대부분 열심히 하시다가 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학생들의 평가면에서는 분명 여러 가지 문제의 소지가있다. 특히 내신 성적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내신평가 부분은 책임 소재가 분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간제 선생님 같은 경우 이런 책임 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정작 스스로의 양심과 책임을 걸더라고 문제의 소지는 분명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일년 정도의 기간이라도 학교의 중요 업무나 시책을 맡아 할 수 있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따르기 때문에 업무의 분담 면에서도 어려운 문제가 따르게 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결국 그 업무의 대부분을 기존의 선생님들 맡아서 해야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날로 비정규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 이는 교직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자못 교직사회에서도 이런 부분들이 문제화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어둡고 어려운 부분들을 너무 앞서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교사인사 문제를 다루는 교육당국의 좀 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절실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날로 증가하는 비정규직의 문제를 이제 교직사회에서도 걱정할 때가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교사 충원만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은 교장승진 근평제 폐지,교장 응모제(학운회선출),부교장제(교감제 폐지하고 현재 보직교사처럼 교장이 간택)을 주장하여 교육계의 파문이 일고 있다. 정녕 그렇게 해 보고 싶은가? 그래! 그렇게 해보자! 마음 같아선 "그렇게 해보자"라는 생각이 튀어져 나온다. 그러면 어떻게 될 것인가? 다수당이 그렇게 원하면 원하는 대로 해보자. 그러나 마음 한 구석 답답함이 씻겨지질 않는다. 어찌 나 뿐이랴. 수많은 후배, 동기, 선배 선생님들의 마음이 같으리라! 천진난만하게 함께 물고기 잡는 아이들에게 답답한 마음을 이야기 하랴! 아니면 오늘도 쫑알거리며 선생님 보고싶어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얘들아! 교감제 폐지는 어떻게 생각하니"하고 말하랴! "우리 아이 오늘도 아파서 학교를 못가는데 담임선생님께 전해주세요"하고 전화주신 학부모에게 교장을 뽑자고 말하랴! 새로온신 선생님께 "선생님이 교감해보시고, 교장해 보실래요"하고 권유하랴! 비오는 날 아이들의 신발이 젖을까 노심초사 물길트고 있는 교장선생님께 " 이번에 교장 그만 두시고 다음에 출마하시죠."라고 말하랴! 술 한잔 하면서 후배 선생님들에게 "교감이 뭐 필요있습니까"라고 말하랴! 누구를 지칭하지 않아도, 이번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 어젠 부터인가 논의 하지 않아도 알고 있고, 이 정부에 들어서 더욱 사회 갈등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교직에서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어떠한 사회고 리더자가 있기 마련이다.일부러 대통령을 국정 최고의 리더자라고 운운할 필요도 없다. 회사원이던, 공무원이던, 개인이던, 공사그룹이던 2사람 이상의 모임을 그룹이라고 일칭해보자. 그룹에는 최고 책임자가 있고, 각기 사회적 환경에 맞는 그룹 리더자가 있기 마련이다. 오래된 그룹은 독특한 최고책임자의 리더쉽을 발휘하여 성장하였고, 새로운 회사는 모험심이 강한 젊은층이 리더자로 시작할 수 있고 경험 많은 외부 초청인사를 두기도 한다. 그룹의 흥망성쇠가 한 리더자의 역할이 중요함을 새삼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흥망성쇠는 모든 그룹에서 나타나나 그 책임은 주어진 여건에 따라 각기 다르다. 소꿉놀이 아이들 그룹에서 리더자가 잘못하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학생들의 회의에서 잘못된 의사결정은 잘 이해 시킬 수 있도록 지도하면 된다. 이들의 행위의 범위는 한정되어 있고 잘못을 지적하고 조정하는 지도 선생님이 있기에 결정을 수정 보완해 나가는 것이다. 회사의 최고책임자의 잘못된 결정은 회사의 사운이 결정되고 급기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된다. 국가의 최고책임자의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과 판단은 사회 뿐만 아니라 민족의 생존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말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교육정책을 아이들의 소꿉놀이 처럼 한 번 해보고 안되면 수정하고 그런 정도로 착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학교사회는 오랜 기간 동안 최적의 상태로 변화하려고 노력해 왔다. 교육과정이 변화해왔고, 학제가 변화해왔고, 교육법이 변화해왔고, 교장과 교감의 책무성이 변화해 왔으며, 물리적으로는 학교수, 학생수 등이 변화해왔다. 정부가 교육개혁을 주창할 때, 교육개혁을 위해 애를 썼고 교육혁신을 주창하고 있는 현 정부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청마다 혁신위원회 관련부서가 생겼고, 교육과정에도 혁신을 붙였다. 이에 따라 주변환경도 변화해 왔다. 학부모 의식의 변화, 학생 의식의 변화, 교육수요자 요구사항의 변화 및 물리적으로는 학교운영위원회라는 심의기관 참여 등을 들 수 있다. 이럴 때 마다 교육계는 변화에 따른 부적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고 지금까지 우리사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선배 선생님들이 이루어 낸 것이다. 선배 선생님들과 선배 교육행정가들은 학교가 시험 대상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승진에 대한 고민도 꾸준히 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교감직 폐지는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1만 5000명의 신규교사를 채용해 만성적 교원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무총리제, 국회의원 간부를 비롯, 각 지방마다 중간 관리층제를 폐지하고 그 돈으로 호봉 낮은 공무원을 대거 채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견인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나이든 선생님은 퇴출하고 신규 선생님들을 채용해 일인당 학생수를 감소하여 교육의 효과를 높이자고 하자는 얘기인가? 교육청 전문직을 폐쇄하고 그 돈으로 일용직 사원으로 대체하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말로 이해 해도 되는가? 자격있는 교감제를 폐지하고 부교장 선출을 해서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발언은 국무총리도 마음 맞고 돈 적게드는 내부 직원으로 채용하자는 이야기와 다른 것인가? 동호회 그룹처럼 이번에는 네가 다음에는 내가하는 정도로 학교 사회를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 "어처구니"라는 말이 이럴 때 쓰기 위해 생겨난 말인가보다. 정말 어처구니 없다. 교사의 근무환경이 다른 산골짜기, 벽지에 희망하지 않는다면, 강제로 그곳에 근무를 시켜야 할까? 누가 어떠한 근거로 근무를 시켜야 하는 것인가? 언제부터인지 정부가 후원하게 된 것 같은 청소년 단체 활동에 담당자가 없다면 어떠한 근거로 단체 활동을 맡겨야 되는 것인가? 교원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연수를 한다면 듣던 말던 관심 밖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가? 시범학교, 연구학교 등을 운영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정상적이지 않은 아이들의 학급을 운영하기를 희망하는 교사를 찾아야 하는가? 없다면 그대로 아이들을 방치해야 하는가? 방과후 학교 실시하자고 하면서 누가 담당을 해야 하는가? 담당하게끔 할 수 있는가? 학년의 업무를 통활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 보직교사들의 업무를 서로 기피한다면 어떻게 하는가? 의논을 하면된다고 판단하는가? 학년 배정과 업무조정에 대하여 의견이 충돌될 때 조정은 어떻게 하는가? 일년 내내 조정하면 되는가? 어디 이 뿐이랴! 아이를 키워야 하는 엄마 교사, 건강이 좋지 않은 선생님, 특기를 보유하고 있는 선생님, 그렇지 않은 선생님, 늦게까지 일하고자 하는 선생님과 그렇지 않은 선생님의 위화감 조성은 누가할 것인가? 논지는 이러한 불평등한 일련의 과정들을 형평성있도록 만들어 진 것이 근평제도이고 승진제도이다. 그동안 근평제도와 승진제도에 대한 논란을 끊임없이 제시되어 왔고 앞으로도 함리적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것은 틀림없으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어떻든 이러한 근거로 교감이란 위치가 탄생되었고, 이러한 과정에 의해 관리자라는 위치가 탄생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회의 균등, 처해져 있는 환경의 균등치 못해 결국 관리자의 길에서 좌절해야 했던 분들, 아이들이 좋아서, 가르치는 것이 좋아서, 승진이라는 허울을 일찌감치 벗어 버린 선생님들 모두 우리에겐 소중한 분임을 안다. 어짜피 일일 일교을 맞지 않는 한 승진의 반열에 있는 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는 법이 아닌가? 대통령이 4천만명이 될 수 없고 4천만명의 국회위원을 탄생시킬 수 없는 것과 같이 주어진 역할을 하게 될 뿐이다.그래서 각자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되어 왔다. 현재의 승진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능력있는 교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석교사제 논의도 있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수석교사제를 세분하여 일정한 층을 두어 그에 알맞는 보상과 근무의욕을 북돋을 방안과 보직교사 또한 자격기준을 두는 제안하고자 한다. 물론 이 점에 대해선 좀 더 연구 검토가 요구될 것이다. 학교운영위원회가 법제화 되면서 학교에서는 교원위원이 되기 위해 동학년에서 선출되기 위한 표몰이와 급기야 동향인과 교직 단체의 영향이 미치기 시작되었다. 말 그대로 학교내 여러 갈래의 분파가 이루어 질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아직 염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민주성의 강조라는 제도가 예기치 않게 학교 불신 풍조가 만연되고 있는 것이다.교원들의 심신은 피로로 물들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생각하기에 나름이긴 하겠지만 그동안도 학교는 어떠한 집단보다 민주성이 있는 집단임을 부인할 수 없다. 교장,교감,부장교사의 종적 조직으로 바른 의사전달과 실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년 부장 중심의 동학년조직과, 각 업무별 기능부장 중심의 횡적 조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교적 동학년 조직은 팀장격인 부장은 연령이나 교육경험이 많은 선생님들로 이루어지고, 기능부서의 팀장은 젊고 활동적인 선생님들로 구성되기 마련이다. 즉, 실천할 때의 어려움을 경험많은 선생님들이 아우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젊고 활동적인 선생님의 아이디어가 상호 병행해서 생활되고 있다. 이러한 조직은 조직이론상 이상적이라 평가되고 있다. 그러함에도 학교가 경직되고 의사전달이 독선적이라는 비판은 비록 부분적이긴 하지만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이러한 비판적인 부분에 대하여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 결론적으로 학교 조직이 교장,교감,교사로 구성되어 있어 공교육의 정상화가 안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의 국회의원이라는 황금뱃지를 달고 무책임하고 인기 영합주의적인 발상이 학교 교육을 병들게 하고 교육의 황폐화를 이끌게 됨을 알아야 한다. 경력 5년 쯤 되신 선생님들의 능력이 아이들을 가리치는 것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학교사회 적응 기간인 교육경험,연구능력,교수능력 특히 선후배들의 인간관계가 원만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누구나 교장을 하고 누구나 교사를 한다는 발상은 일부 듣기 좋은 표현일지 모르지만 공인으로 진정 책임감있는 표현인가를 자성해야 한다. 또한 교감폐지 부교장 선임이라는 일시적인 발언이 얼마나 현 교직사회에 혼란을 주고 있는지 알아야한다. 교원은 계급이 아니라 직무로써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가뜩이나 20년 경력이라도 사회적으로 초임과 같이 교사로 남게되어 사회적 인식이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감을 보직교사 임명하듯 허울좋은 부교장으로 한다니 어디 있을 법한 일인가? 30만 교육동지 여러분께 간절히 바란다. 민주화라는 표방아래 교육의 황폐화를 부축이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한국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결집된 힘을 보여주자. 결국, 우리교육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들인가? 아니다. 바로 현장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들이다.
가끔 수행평가 결과물을 제출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어 그들을 교무실로 부른다. 선생님과 상담을 마친 대개의 학생들은 "선생님, 수고하십시오."라고 정중하게 인사를 한 뒤 교무실을 나간다. 아마도 수행평가를 뒤늦게 제출해서 죄송하다는 심정을 그런 인사말로 표현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이런 인사말은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하다. '수고'란 원래 받을 '수(受)' 쓸 '고(苦)' 자를 쓰는 불교 용어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인사말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이 사전에 명시적으로 설명되어 있진 않지만 관습적으로 통용되는 예절이다. 선생님들도 힘든 행사를 마치고 "교감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례가 된다. 그냥 "감사합니다." 정도면 충분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뭐든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법이다. 인사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지나치게 예의를 차린다고 아무한테나 '수고'하라는 말은 삼가야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 "수고하십시오."란 말과 함께 남발되는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죄송합니다."란 말이다. 직업이 남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보니 학생들에게 매번 좋은 말만 할 수가 없어 가끔은 어쩔 수 없이 야단치기도 한다. 해당 학생들과 대화해보면 꼭 이들 사이에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란 말부터 꺼낸다는 점이다. 그럴 때마다 내가 그 학생들에게 묻는 말이 있다. "도대체 뭐가 죄송하단 거니?" 그러면 또 학생들은 묵묵부답이다. 자기가 무슨 죄송한 짓을 했는지 따져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죄송하다고 말해버리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선생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은 학생으로서 아주 바람직한 자세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도 모른 채 선생님 앞이라고 해서 또 권위에 눌리어 무조건 죄송하다고 굽히고 들어가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체면과 자존심을 목숨보다 중시하던 전통이 있다. 그 옛날 선비들의 꼬장꼬장한 기개를 보라. 오죽하면 목을 칠지언정 머리칼은 자를 수 없다고 들이대었겠는가.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것은 부러질지언정 굽히지는 않겠다는 인간 존엄성의 발로인 것이다. 그저 아무 때나 비굴하게 "죄송합니다."라고 생각 없이 말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 왜냐, 이것은 자기 비하의 심정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금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검게 물든 아침입니다. 맑게 갠 봄하늘을 바라보면서 웃음 지으며 등교하는 날이면 더욱 좋으련만 만사가 그렇듯이 생각과 달리 오늘은 궂은 날씨를 접하며 하루를 시작하게 되네요. 전 최근에는 나이 탓인지 연속극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얼마 전에 끝난 주말연속극 ‘인생이여, 고마워요’를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보았습니다. 총각인 한 젊은 의사와 대학시절 애인이었던 두 아들을 둔 암환자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다시 시작되는 사랑을 그린 것이지만 저는 의사와 환자라는 관계 속에서 의사의 진단, 살려보겠다는 집념과 의지, 사랑, 연구, 헌신, 노력, 치료, 건강회복이라는 결실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의사는 간염, 감암으로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희생하면서 암환자를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실에서 의학서적을 보는가 하면, 동료의사와 의논하기도 하고, 남편의 오해를 무릅쓰고 설득시키며 수술에 임하게 하는가 하면, 동료의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혼신의 힘으로 수술을 끝내고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사로서의 고귀한 정신과 사명을 위한 헌신적 삶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결과 자신은 결국 간암으로 죽게 되지만 환자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게 되며 죽음을 앞둔 의사에게 죽을 끓여 떠먹이는가 하면, 발을 씻어주는 극치의 순간을 보게 되었습니다. 임상실험 대상으로 외국을 떠나는 의사에게 꼭 돌아와야 한다고 하는 당부하는 애틋한 마음, 끝까지 웃음 지으며 돌아오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죽어 수목장을 치르게 되고 1년 후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과 함께 고귀한 정신을 추억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오래도록 뇌리에 머물러 있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드라마이지만 많은 것을 시사해 주었습니다. 교사는 의사에, 학생은 환자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가정문제, 진로문제. 친구문제, 이성문제, 교과문제 등등 문제가 없는 학생이 없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잘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며 연구를 하고 노력을 하며 열성과 신념으로 치료하는 게 바로 우리들의 몫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밤늦게까지 상담도 하며, 교재연구도 하며, 생활지도도 합니다. 열성도 쏟아붓습니다. 가정도 희생합니다. 개인의 건강도 희생합니다. 자녀도 희생합니다. 어제도 많은 선생님들이 당번과 관계없이 교무실에서, 휴게실에서, 골마루에서, 각 실에서 상담도, 교재연구도 교과지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주 밝은 모습으로 활기차게 임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면 의사와 같이 교사로서의 고귀한 정신과 사명을 알고 교사의 나아가야할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교직평생을 교사로서의 바른 길을 걸어가시다가 퇴직하신 이채식 선생님을 책에서 만났습니다. ‘교육의 길은 멀어도’의 자서전을 읽어보게 되면 교사로서의 고귀한 정신을 갖고 사명의 삶을 사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 7시가 되면 출근하여 교문지도를 했는가 하면, 청소지도, 야자지도, 학급관리, 수업, 장학제도 설립 등 모든 면에서 본을 보였습니다. 이 선생님께서는 자서전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입장에서 실력은 기본일 수밖에 없다. 열성을 다하여 잘 가르치는 것만이 교사의 의무를 다하였다고는 할 수 없다. 교사는 학생들과 더불어 생각하고 생활해야 한다. 교사는 자기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우리들 교사는 학생들이 잘났든 못났든 간에 그들의 인생을 사랑해 주어야 한다. 차별과 편견이 없이 모든 학생들을 감싸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 그들이 그 사랑을 알아주든 모르고 그냥 지나치든....” 교육은 사랑하는 만큼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하신 이 선생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서...
우리의 교육계, 연일 황사 때문에 몰골이 말이 아니다. 여기서 황사란 교육의 근본과 현장을 모르는 국가 지도자와 정치권, 그리고 교육부를 지칭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열우당의 교장선출제와 교감직 폐지가 알려지자 교육계는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기만 하다.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자연은 황사로 며칠간을 뒤덮다가도 다시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여 주고 위로도 하여 주건만 어째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교육경시, 교육홀대, 교육 깔아뭉개기 등에 연일 앞장 서고 있는지…. 황사의 미세먼지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호흡기에 들어와 해롭다고 하던데…. 교육에 잘못 뿌려진 황사는 온 국민의 정신건강을 크게 해치고 결국엔 국가를 나락의 늪으로 빠지게 한다는 것, 그들은 알고나 있을까? 하늘은 저렇게 눈이 부시도록 푸르기만 한데…. 교육에도 황사가 좀 사라졌으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7대 총선을 앞두고 '탄핵을 의결한 야당과 그 원인을 제공한 여당은 부패 세력이므로 진보적 정치세력으로 정치판 판갈이를 하자'는 시국선언과 서명운동을 한 것은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는 9일 17대 총선 당시 전교조 시국선언과 서명운동에 동참한 경기지부장 구모(46)씨와 교육공무원 고모(52)씨, 전북지부장 이모(48)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각각 서울고법과 대전고법,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등 기존 정치세력에 반대하고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려는 목적의사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능동적인 행위로, 공직선거법이나 국가공무원법이 금지하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혹은 반대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 근거로 ▲전교조는 민주노총 산하단체이고 ▲민주노총은 17대 총선 때 민주노동당 지지 방침을 정했으며 ▲시국선언문이 탄핵을 주도한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부패세력으로 비난하고 있고 ▲민주노동당은 진보적 개혁정치세력으로 자처해왔는데 시국선언문이 진보세력을 지지하는 점 등을 들었다.
경찰청은 올해 3∼4월 '스쿨 존'(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교통 단속 및 계도를 벌여 10만1천74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위반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불법주정차가 2만5천3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속이 1만6천14건으로 두번째였으며 통행금지 위반(1천235건), 운전자 의무 위반(691건), 유사표시 도색(315건), 특별보호의무위반(93건) 등이 뒤를 이었다. 단속과 계도 결과 3∼4월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해 114건(사망 2건, 부상 112건)에서 올해 83건(사망 2건, 부상 81건)으로 줄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줄었으나 여전히 운전자들의 어린이 보호 의식이 부족해 교통법규 위반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사회는 학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우리 부모님들은 못 먹고 못 입으면서도 논 밭 팔아가며 자식들 교육에 최선을 다하였다. 외지에 유학하고 있는 아들이게 아버지가 다짐을 한다. "이놈아, 다음에도 꼴등 하면 부자지간을 끊자." 그러곤 한달 후에 아들은 시험을 쳤다. "요번엔 잘 봤냐?" 아버지의 물음이었다. 자식을 잘 키워보겠다는 아버지의 애틋한 심정을 온전하게 이해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반대로 자기도 똑같은 시절을 겪었을 텐데 도무지 아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도 많다. 대문에 적의가 생기고 충돌이 벌어진다. 둘의 진정한 화해는 아들이 아버지가 된 뒤에야 이뤄질 것이다. 한 세대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세상 어려운 줄 모르고 흥청망청 돈을 써대던 서울의 대학생 아들에게 사람 만들어 보겠다며 시골 아버지가 꼬박꼬박 부치던 용돈을 끊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바로 전보를 쳤다. "당신 아들, 굶어 죽음." 아버지의 답신은 "그래, 굶어 죽어라." 그래서 분노한 아들은 아버지와 인연을 끊기로 작정하고 연락도 끊었다. 그후 복수심에 불탄 아들은 이를 악물고 일을 열심히 했다. 세월이 흘러 결혼하고 자식을 낳은 아들은 그해 추석 고향 집을 찾았더니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나셨다. 남은 유서에는 "아들아, 너를 기다리다 먼저 간다. 너를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네가 소식을 끊은 뒤 하루도 고통스럽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내가 보낸 전보는 네 인생의 분발을 자극하기 위해서였다. 너를 사랑했다." 는 이야기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주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선택 상대가 아니다. 그들의 운명을 대체할 관계는 없다. 요즈음에 반드시 아이들이 먼저 아버지에게 안부를 전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시대가 변하여도 변치 않아야 할 것들이 변한 게 요즈음 세태이다. 공부보다도 더 소중한 가치가 매몰되어 가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에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을 변하지 않게 가르치는 가정 교육력의 회복이 절실한 시대이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바른사회시민회의, 뉴라이트교사연합은 8일 교육부를 방문해 교육부 장관이 지난 3년간 지출한 특별교부금예산 2조 9000억원의 내역을 공개해달라고 정보공개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특별교부금은 일반교부금과는 달리 사전에 예산을 수립하기 어려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나 재해대책 예산으로 쓰여야 하는데도 대부분의 예산이 정책사업이나 현안사업 등으로 잘못 집행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책 예산은 사전 계획을 세워 일반회계예산으로 국회의 심의를 받고 집행해야 하는 데 그간 그렇지 않았다”며 “특교예산이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들 간의 비정상적인 유착의 고리가 되고 있고, 지방교육청에 대한 통제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내역 공개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2003년 특교예산 1조 600억원 중 정책, 현안사업에 교부된 예산은 8400억원 정도, 2004년에는 1조1천억원 중 9000억원 정도, 2005년에는 8천억원 중 7860억원 정도였다.
경북지역 초등학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8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도내 각급 학교에서 학급을 편성한 결과 초등학교(본교 503곳, 분교 106곳) 학생은 모두 20만4천392명으로 지난 해의 20만9천297명보다 4천905명(2.4%)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학급 수도 7천641개에서 올 해는 7천617개로 24개나 줄어들었다. 또 만 5세 아동의 취학자 수도 2001년 230명에서 2006년에는 107명으로 절반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의무취학 대상자 가운데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아동(만 6세)도 3천176명으로 지난 해의 2천658명보다 19.5%인 518명이 줄었다. 이는 무엇보다 부모들이 자기 자녀가 또래보다 키나 덩치가 작거나 1,2월생일때 학교에 가서 따돌림을 받을 것 등을 우려해 1년 늦게 학교에 보내려고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와 농어촌 인구 감소 등으로 초등학생이 해마다 줄고 있다"며 "도내 초등학생 수를 추계해 볼 때 2010년이 되면 현재의 8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첫 목요일 화창한 봄날 오후 네 시쯤 되었을 때 교장 선생님께서 저를 찾으셨습니다. 교장실에 갔더니 자리에 정성껏 손수 만든 딸기쥬스와 토마토, 참외, 수박 등이 과일그릇에 예쁘게 담겨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았더니 전날 긴장으로 인해 코피가 계속 나 시험을 칠 수 없는 상태지만 응급조치를 해 양호실에서 시험을 무사히 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이 고마워 가져왔다고 하네요. 며칠 전 양호실에서 시험을 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그 학생은 손수건으로 흐르는 피를 막으며 안쓰러울 정도로 힘들게 시험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대비해 병원에 응급치료를 할 수 있도록 긴급요청을 한 상태에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뒤에 안 일입니다만 연락을 받은 어머니께서는 학교 밖 담에서 교실을 향해 시험 끝날 때까지 시험 잘 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그 딸에 그 어머니였습니다. 3학년 4반 엄지혜 학생은 자기 반에서 1등을 하는데 위급한 상황인데도 병원에 가서 응급치료를 받는 것을 마다한 채 시험을 치려고 고집하였습니다. 지혜 학생의 집념과 의지는 대단했습니다. 그러니 공부를 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의 건강을 돌보지 않은 채 한 번밖에 없는 3학년 중간고사를 놓칠 수가 없어 강한 인내심으로 잘 이겨낸 지혜 학생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의지와 인내력이 부족한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본과 도전의식을 갖게 해준 것 같아 흐뭇합니다. 지혜 어머니도 대단합니다. 무사히 시험을 치게 해달라며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과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한 것을 보면 그 어머니의 따뜻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정이야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특히 지혜 엄마의 자식에 대한 따뜻한 정과 사랑은 귀감이 될 만한 훌륭한 어머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덕스러운 성품을 가지고 자식과 타인을 위하여 유익한 행동을 하는 좋은 어머니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학교에는 지금 어느 학교에도 찾아보기 힘든 푸른 등나무가 교실 앞에 길다랗게 줄을 서 있는데 청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포도모양의 보랏빛 꽃이 푸른 잎 사이로 수놓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푸른 꿈, 푸른 마음을 가진 푸른 학생들의 집념, 의지, 인내 등 아름다운 품성들이 보랏빛 포도송이로 나타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뜻이 있는 음식이라 배가 부른 상태지만 포도쥬스 한 잔, 토마토 하나, 참외 한 조각, 수박 한 조각을 골고루 맛을 보았지요. 이걸 먹는 순간 백운소설의 작가 이규보 선생님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그분은 ‘위심시(違心詩)’ 12구를 지었는데 ‘인간의 자질구레한 일 한결같이 못해서 툭하면 마음에 어그러져 마땅치 않네. 젊은 나이 때도 가난하면 아내조차 깔보고. 늙어도 녹만 두터우면 기생도 따른다. 대개 놀러 가는 날에는 비가 내리고 할 일 없이 앉아 있는 때는 날씨가 화창하다. 배불러 밥을 물리면 맛있는 고기를 만나고....’ 배불러 밥을 물리면 맛있는 고기를 만나 먹지도 못하고 행복한 고민을 하는 이규보 선생님과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어느 여 선생님의 따뜻한 손길’의 주인공 강 선생님과 함께 울산에서 유명한 고디탕 원조집에서 특별히 준비한 고디탕을 먹고 왔는데 얼마 안 있어 동창회 회장님과 총무님이 개교기념일에 학생들에게 나눠 줄 빵과 우유를 가져왔기에 우유를 한 잔 마신 뒤에 연이어 세 번째 이런 후한 대접을 받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다 또 한 선생님께서 김밥을 가져왔네요. 배불러 밥을 물리니 빵과 우유를 만나고 이어 쥬스와 과일을 만나고 또 김밥을 만나니 그날만큼은 분명 행복자로구나.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월 5일 나는 두 가지 때문에 흐뭇해했다. 전날 체육대회를 하는 바람에 어린이날에야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사러 아내와 청주 용암동에 있는 농협물류센터를 찾았다. 학부모님들이 사온 물건을 나눠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서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달라고 아우성쳐 담임의 입장이 난처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은 같은 것이더라도 색깔까지 같아야 하는데 문구코너에서 마음에 드는 연필세트를 고르고 보니 두 반의 명수에서 몇 개가 모자랐다. 그때 옆에 있던 종업원이 두 반 어린이들의 명수에 맞게 색깔을 맞춰줬다. 또 50개가 넘는 물건을 포장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계산대에 가서 임시 계산을 하면 우리가 쇼핑을 하는 사이에 자기가 포장을 해놓겠다는 얘기도 했다. 쇼핑을 끝내고 안내대로 물건을 찾으러 갔더니 선물을 넣을 수 있는 쇼핑백이 없는 것을 걱정하며 손수 빈 박스가 있는 곳으로 물건을 들고 가 테이프로 손잡이까지 만들어 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그 덕에 우리는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기다리지 않고 찾으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그러자 당연히 자기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큰 매장이 좁게 느껴질 만큼 서비스를 베푸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름도 모르지만 마음씨가 아름다운 종업원을 만나니 소비자인 나도 마냥 즐거웠다. 저녁에 식구들과 집근처의 식당에서 외식을 했다. 요즘 부모들 자식사랑이 남다르기도 하고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어린이날이니 식당마다 사람들로 넘쳐났다. 대형 식당인데도 1시간여를 기다린 후에야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어린이날이라고 하루 종일 대우받으니 아이들은 식당에서도 신이 났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바라보다 테이블마다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린이날이라고 자기 자식만 위하는 못된 부모보다는 부모님까지 모실 줄 아는 착한 자식들이 많았다. ‘요즘 부모들 자기 자식만 위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어쩌면 기우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부모님의 은혜에 고마워하고 감사해하는 제34회 어버이날이다. 남을 대할 때 몸가짐을 공손히 하고 존경하는 게 공경이다. 이 세상 누구에게나 부모가 있듯이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가짐도 같아야 한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의 생활규범인 십계명에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이 나오고,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릴 만큼 예의와 범절을 중시했던 우리나라는 몇 년 전만해도 어른 공경이 생활화 되어 있었다. 가정해체가 심하다보니 해가 갈수록 가정이나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는 노인들이 늘어나 걱정이란다. 그래도 우리 사회는 잘못된 일보다 남에게 귀감이 되는 일들이 더 많아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다. 이번 어버이날에 표창을 받는 사람들의 사연 또한 그렇다. 국민훈장목련장을 받는다는 소식에 ‘자손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는 ‘용달차 아저씨’ 김치수씨의 사연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앞 못 보는 105세 할아버지, 노환으로 고생하는 팔순의 부모, 암 투병 중인 아내에 대한 간병은 물론 동네의 다른 노인들까지 돌봐왔다니 병수발에 효자 없다는 말이 무색하다. 흔히들 앞에 닥치면 하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든 한꺼번에 환자 4명을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생각해봐라. 대부분은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분들에게는 선인(善人)’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사회에서 알고 있지 못하거나 매스컴에 소개되지 않았을 뿐 우리 주위에는 묵묵히 자기 일을 다하면서 세상살이를 아름답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아직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맛나는 세상살이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 이왕이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우리 교육자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선봉에 서야한다. 우리가 선봉에서 모범을 보이면 분명 지금보다 더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서산경찰서 김기용 서장이 5월 8일,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미래'란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김기용 서장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경찰, 꿈을 이루는 청소년'을 강조한 뒤 '목표를 정하여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며 학창시절을 보람 있게 보낼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특강을 경청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강원도 고교입시제도 자문협의회(자문협)는 8일 비평준화 유지와 고입 선발고사 도입을 강원도교육청에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자문협은 이날 강원도교육청에서 열린 고입제도 관련 5차 전체회의를 갖고 강원지역 현행 비평준화 제도를 유지하고 선발고사와 내신 성적을 합해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최종 입장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공식적인 활동을 마친 자문협은 조만간 문서화된 보고서를 한장수 강원도교육감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고입제도와 관련,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춘천권 54%, 원주권 54.4%, 강릉권 55.4% 등 평균 54.6%가 평준화를 찬성했지만 자문협이 제도변경 반영 기준 3분의 2에 미달돼 당초 실시되던 고교 비평준화제도를 유지키로 했다. 또 학생 선발방식에서 내신성적과 선발고사의 반영 비율은 강원교육감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도교육청은 2008학년도에 적용될 고입제도 개선안을 이번 자문협의 권고안과 각계 인사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늦어도 7월 안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교조 강원지부 등으로 구성된 강원교육연대는 고입제도 여론조사 반영 기준을 과반수로 할 것과 선발고사 반대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 개선안을 둘러싸고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