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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정부와 교원단체가 98년 이후 처음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 개최해, 선생님들의 노고를 기리고 이해찬 장관 이후 심화된 교단 갈등 해소의 첫 단추를 꿰었다. 교육부와 교총, 한교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바른교육권실천행동, 한국청소년연맹, 한국스카우트연맹, 한국걸스카우트연맹, 한국해양소년단 등은 15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정부․교총․한교조가 수여하는 교육공로자 표창자와 가족, 각계인사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5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공동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한명숙 국무총리와 김진표 교육부총리, 윤종건 교총회장을 포함한 9개 교육,학부모,사회단체 대표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위원 등 각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당면 교육문제가 어렵고 심각해도 해결의 열쇠는 여기 계신 여러분 속에 있다. 교육의 아름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함께 뛰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격려사 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숭고한 소명의식 없이는 교직은 불가능 하다”며 교원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7가지 대책을 소개했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학생과 선생님들이 옛 은사를 찾아뵙도록 스승의 날 휴무일을 추진했다”며 “선생님들이 좋은 교육을 신명나게 펼칠 수 있도록 정부와 학부모가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 대표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세계 10위권에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은 훌륭한 인재를 많이 길러내 주신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공이라 생각 한다”며 “선생님들을 더 잘 모시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교육의 주체인 선생님들이 존경받고, 긍지 갖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진정한 교육개혁”이라면 “교육여건 마련하는 데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국회 교육위원장도 “사도의 길을 걷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민경숙 한교조 위원장은 “교육 정책 수립에 교육주체들의 목소리를 더 수렴해야 한다”며 “ 교육가족이 손잡고 교육을 바로 세우자”고 말했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혜광학교(교장명선목)에서는 15일 본교 체육관에 나근형인천시교육감과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창회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르쳐 주고 보살펴주신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행사를 마련, 참석자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일본 학교교육에서 '전국 학력 실태 조사'가 2007년도 4월 24일을 예정으로 도입된다. 학생 전원이 대상인 전국 학력 조사는 학교나 자치체간의 경쟁 과열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판단하여 1966년도를 마지막으로 중지되었다. 이의 실시는 약40 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2007년도 이후에도 매년 실시할 방침으로 정하였다. 문부 과학성의 전문가 검토회의는 지난 4월 20일, 국가에 의한 학력실태 조사 결과의 발표는 도․도․부․현(우리 나라의 광역자치단체인 시,도에 해당) 단위로 하게 된다. 성적을 학교가 공표하는 것은 '학교의 서열화나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지 않도록 연구를 해야 한다'라고 하는 조건을 붙여 발표를 인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검토회의는 시․구․읍․면이나 학교 독자적인 공표에 대해서는 지역이나 보호자 등에 설명 책임을 완수하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각각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이 때 테스트 결과 이외의 학력이나 체력, 개선 방안 등을 아울러 제시하여야하는 배려를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학력 테스트는 국․공사립 모든 초등학교 6년생과 중학 3년생의 각 약 120만명씩 전원을 대상으로 하며, 평가 과목은 국어와 산수(수학)의 2교과로 기초적인 언어활동이나 계산, 도형의 성질 등 「지식」이며, 그것들을 실생활에 활용하는 「활용능력」을 묻게 되며, 선택형과 더불어 기술식 문제도 출제될 예정이다. 더불어 학교에서의 학습 환경이나 가정에서의 생활 상황 등에 대해서 조사하는 「질문지 조사」도 병행하게 되며, 테스트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는 것이다. 테스트 결과는 학생에게 알려주게 된다. 또한 학습 상황의 평가뿐만이 아니라, 학교 평가의 지표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문부 과학성은 이에 앞서 연내에 전국 초, 중학교 약 100교씩을 대상으로 준비를 위한 예비학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예전 같으면 일본교직원조합 등 교원단체의 반발이 심하여 실시하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교원단체와 정부가 여러 분야에서 합의점을 찾아내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어느 중학교의 아버지회에서 주최하는 자녀진로교육 특강에 참여할 기회를 가졌다. 평일이어서 아버지는 5분만 참석하시고 어머니들이 100여명 참석하였지만 2주일뒤 아버지와 중학생아들들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부자캠프에는 아버지회 회원 50여명이 아들들과 같이 참석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사실 우리의 학교현장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의 교사들의 상당수가 여성들이어서 학생들이 남녀의 고른 양성평등 차원에서 충분한 교육적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보완하는 차원에서 일부 학교에서 아버지회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어 우리가 관심을 주어야 하겠다. 그동안 학교마다 어머니회는 많이 있고 어머니들이 열심히 활동하였으며 아버지들은 자녀의 학교 소식을 아내에게 간접적으로 들을 뿐, 자녀들의 교육에서 ‘소외’되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라는 요인(The father factor)'이라는 책을 저술한 스티븐 폴터는 아버지라는 요소는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크다"면서 자녀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아버지의 유형을 고도성취형(Super-achieving)•시한폭탄형(time bomb)•수동형(passive)•부재형(absent)•다정한 멘토형(compassionate mentor) 등의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각 유형별로 자녀들의 잠재력개발정도와 직업이 차이가 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직장에서 주5일근무제가 실시되고 학교도 놀토가 많이 확대됨으로써 아버지와 자녀들이 공동으로 보낼 시간이 증대되고 아버지가 할 역할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의 하나는 자녀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체험학습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녀교육과 관련하여 증대하는 아버지들의 정보교류의 장으로 아버지회는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미 아버지회가 결성되어 운영되는 학교에서는 아버지회 회원들이 교사들과 가끔 술잔을 기울이며 자녀교육이나 생활 고민 등을 나눌 수 있는 친구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고, 교사들과 축구도 하고, 아버지가 들려주는 동화구연 모임도 하고, 어머니들이 할 수 없는 영역에서 나름대로 기여도 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학생들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아버지회에서 아이들이 앞으로 하고 싶은 직업별 역할모델(role model)이라는 역할을 담당하였으면 한다. 그 한 예로 어느 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아버지회가 맡아 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교수, 기상연구관, 엔지니어, 119구조대원, 파일럿, 경찰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버지들이 학생들에게 직업진로탐색과 관련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버지들이 자신의 직업분야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일조의 멘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학교 당국도 아버지들의 직업을 조사한 후 그중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관심있어 하는 직업에 대하여 알려주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아버지 명단을 작성하여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 세상의 반은 남성이며 직업의 반 가량은 남성이 더 많은 직업이며 이들 분야에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아버지회에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교사들은 기존의 아버지회 모임이 조직되어 있으면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버지회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되 아버지회가 학생들의 직업진로탐색에 도움을 주도록 유도하자.
여야는 15일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이 땅 모든 스승의 노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면서 "우리당은 국민을 스승으로 모시고 더 열심히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민주화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교육계와 선생님들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양천구 강월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을 격려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스승들이 있어서 오늘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선생님들이 교직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마련하는데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사회가 스승을 받들어 모시고 스승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미덕이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李相烈)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공교육과교육을 되살려야한다"면서 "정부는 교권확립과 교사들의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생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 초대의 글 연둣빛 잎새가 그 푸르름을 더해가고 향긋한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계절의 여왕 오월에, 문득 고개 들어 되돌아보니 아득한 그 시절 저희에게 한없는 사랑으로 가르침을 주시던 스승님들이 계셨습니다. 불혹의 나이... 선생님들께서는 그 연세에, 아니 더 일찍부터 저희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주셨는데, 저희들은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기억해냈습니다. 세월의 무게와 나이테가 한층 더 깊어지고 굳어지기 전에 어서 달려가 그동안 무정했던 마음도 용서받고 세월의 덮개도 털어내고 싶습니다. 그동안 무엇이 그리도 바빴을까요? 왜 감사와 사랑의 인사 한번 전하지 못했을까요? 어리석은 제자들의 무심함을 너그럽게 감싸주시고, 축복의 계절 가운데 하루를 저희들을 위해 내어주시기를 감히 청하옵니다. 열다섯 소년 소녀로 돌아가 다시 한번 선생님들께 한껏 재롱을 부리고 사랑받는 제자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부디 저희와 함께 지난 추억을 반추하고 아로새기는 아름다운 시간 만들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옵니다. - 선생님을 보고 싶은 제자들 일동 어제(14일) 대전의 한 호텔에서 중학교 시절 은사님들을 모시고 조촐하지만 뜻 깊은 사은 회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졸업한 지 무려 25년만의 일입니다. 제가 졸업한 중학교는 충남 논산 양촌의 작은 시골학교로 남학생, 여학생 모두 합하여 네 개 반이 전부였습니다. 저희가 나고 자란 고향 양지뜸은 워낙 작은 바닥이라 대부분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무들이었습니다. 10년지기인 셈이지요. 그럼에도 사는 게 뭔지 중학교를 졸업하고 무려 22년 동안 그 흔한 동창회 한번 갖지 못했습니다. 논산 읍내로, 대전 시내로, 또는 서울로, 경상도로, 전라도로 그렇게 전국 각지로 흩어져 일부는 상급학교로 진학하여 공부를 하고, 일부는 산업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고, 그렇게 군대가고, 결혼하고, 아이 낳아 키우느라, 다시 말해 그동안 앞만 보고 숨 가쁘게 사느라 서로를 잊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잊혀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혹의 나이가 되자, 아련히 떠오르는 옛 친구들의 모습….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들 지내고 있을까?’ 모두들 같은 마음이었는지, 몇몇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재작년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자, 한동안 문전성시를 이루며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날이 새는 줄도 몰랐습니다. 인터넷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처음으로 동창회를 열던 날,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이산가족 상봉장 같았습니다. 모두들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주문한 고기를 그만 다 태우고 말았습니다. 이후 몇 번의 동창모임을 거치면서 기왕이면 뭔가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하여 2년 가까이 준비한 끝에 올해 옛 스승님들을 모시고 사은회를 한 것입니다. ‘초대의 글’에서 밝혔듯이 진작 찾아뵈어야 하는데 너무나 늦게 찾아뵈어 정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물론 김영희 선생님은 여전히 젊으셔서 동창인 줄 알고 말을 놓는 실수를 저지른 녀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선생님들의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교단을 지키고 계신 선생님은 두 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들 건강상의 이유로 정년보다 일찍 퇴직하셨더군요. 몇 년 전에 대수술을 하셨다는 오선생님, 네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다는 박선생님,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 명예퇴직을 했다는 정선생님, 특히 현재 위암으로 투병 중이라 끝내 사은회 자리에 나오지 못한 우선생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1부는 ‘기념의 공간’, 2부 ‘감사의 공간’, 3부 ‘기쁨의 공간’으로 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은사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뜻에서 꽃다발과 시(詩)를 새긴 감사패 증정, 그리고 저희들의 정성을 모은 촌지(?) 전달과 함께 ‘스승의 노래’도 부르고, “만수무강하십시오!” 하며 선생님들께 처음으로 큰절을 올렸습니다. 제가 준비한 은사님께 드리는 시, ‘물빛 선생님’을 낭송하자 장내가 숙연해졌습니다. 몇 명의 여자애들(아니, 아줌마)들은 끝내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감동했다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진작 이렇게 해드리지 못한 것이 죄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 술을 따라 드리기고 하고 또 술 한 잔을 받아들기도 하면서 25년이란 세월의 벽을 허물고 있었습니다. 졸업 사진첩을 꺼내보면서 이런 저런 추억의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어느새 저희는 25년 전의 산골 소년소녀도 돌아가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좋은 말씀과 함께 구성진 노래도 청해 듣고, 또 저희들은 선생님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서 한껏 춤을 추며 재롱을 피웠습니다. 선생님을 업어드리기도 하고, 헹가래도 쳐드리고, 또한 학창시절 짝사랑했던 여선생님의 손을 잡고 열창도 해보았습니다. 재작년 처음 동창회 때처럼, 이번에도 다들 추억을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추억과 이야기 세계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온화한 성품에 박학다식함으로 사회 시간 한 시간을 꽉 채워주셨던 조동련 선생님, 올곧고 강직한 성품으로 사도의 본을 보여주신 오강호 선생님, 자상하고 꼼꼼하게 우리들의 길잡이역할을 해주신 박인규 선생님, 장기 자랑과 축구 시합 등 많은 추억거리를 안겨주신 정창기 선생님, ‘뜻을 세우자 뜻을 가꾸자 뜻을 이루자’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우리를 가르쳐주신 김영희 선생님, 멋진 외모와 그림 실력으로 여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박창순 선생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하셔서 저희들에게 언제까지나 희망의 등대가 되어주십시오. 그리고 병환으로 참석하지 못한 우상현 선생님과 역시 집안 일로 참석하지 못한 윤석남 선생님은 저희가 따로 찾아뵙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30회 사은회에는 더 많은 동창들을 수소문하고, 또한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선생님까지 다 찾아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선생님과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올해보다 몇 곱절 더 뜻 깊은 행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승의 노래 가사처럼,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바르고 참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은 중학교도 입시를 거쳐야 입학할 수 있었다. 일정한 인원을 걸러내는 게 시험이다 보니 그때 6학년을 맡은 선생님들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시험공부를 시키느라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도 결과가 발표되면 입학시험에서 낙방한 아이들의 학부모에게 한풀이를 당하며 시달리는 것도 감수해야했다. 지금이나 그때나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니 자기반 아이들을 좋은 중학교에 많이 입학시켜야 한다는 중압감도 컸을 것이다. 그야말로 투철한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묵묵히 2세 교육에 헌신했던 분들이기에 평생 제자들의 가슴 속에서 큰 나무와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동기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초등학교 은사님들을 모시자는 얘기가 나왔었다. 하지만 스승의 날을 전후해 해마다 모임을 갖기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긴 것은 작년부터다. 뒤늦은 출발이었지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서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연락을 취하며 은사님들 모시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앞장섰다. 서울에서 한걸음에 달려오신 은사님과는 술자리가 길게 이어졌다. 나중에는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를 정도로 뒤늦게까지 어울리며 회포를 풀었다. 작년 5월 15일에 있었던 은사님들과의 만남을 나는 ‘그랬을 겁니다’라는 짧은 글로 썼다. 사는 게 바빠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 은사님 모시는 자리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만남 세월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마음이 맞았습니다. 사는 곳에서 힘깨나 쓰는 친구들 은사님 앞에서는 개구쟁이가 되었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만남 세월을 가슴으로 끌어안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랬습니다. 38년의 세월 수십 번 넘나들어도 어깨동무한 손에 아무리 힘을 줘도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랬을 겁니다. 주름살 깊게 패인 스승이 머리카락 반백이 된 제자가 안타까움 달래는 자리였을 겁니다. 지난 13일 여러 친구들이 동참해 은사님들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로 올해도 짧은 시간에 일사천리로 진행하다보니 부족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죄송스러워하는 우리에게 은사님들은 제자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즐거워하셨다. 작년에 내가 썼던 짧은 글 '그랬을 겁니다'를 낭독할 때는 모두가 숙연한 가운데 은사님들과 함께 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고마워했다. 비록 오십 줄에 접어든 후에야 은사님들을 모시고 있지만 우리 친구들은 하늘같은 스승의 은혜도 알고, 참되고 바르게 살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며 각자 성실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옛날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스승님들이 우리에게 바라듯 스승과 제자 간에 사랑과 이해, 관용과 포용이 함께 하는 마음의 선물만으로도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가는 세월 막을 장사가 없다’고 젊은 시절 우리를 가르쳤던 은사님들의 연세가 칠십대 중반을 넘어섰다. 연세 드신 분들에게는 건강이 최고란다. 은사님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임시 휴업일로 정해 출근하지 않는데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미리 계획했던 프로그램 때문에 출근하여 오전 수업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른해와 다르게 꽃달아 드리기도 생략하고 교육적 차원으로 간단하게 학교장 훈화정도로 끝내고 일일교사특강으로 스승의날 행사를 마쳤습니다. 교무실에서는 간단하게 스승의날을 자축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차라리 없는게 났다는 자조섞인 말씀들이었습니다.
주요 사안이나 특정 주제에 대하여 찬반 토론을 다루는 모 인터넷 사이트(http://toronsil.com)에서 ‘스승의 날’에 교사가 쉬는 것에 대하여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한다’라는 의견이 66.7%, ‘반대한다’는 ‘25%로 나타났다. ‘경찰의 날’은 경찰이,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들이, 하물며 군인들까지 ‘국군의 날’에는 하루를 쉬면서 위로받고 모두 함께 그 노고를 생각한다. 그러나 ‘스승의 날’만 되면 왜 그리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 금년도 스승의 날은 70% 이상의 학교에서 휴업을 하는 것 같다. 이를 두고 ‘오죽했으면 학교 문을 닫겠느냐’는 교육현실에 대한 동정론과 하루 문을 닫고 쉰다고 부작용이 없어지겠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이래저래 우리는 서글프고 피곤한 날이다. 이제 스승의 날을 스승에게 돌려주고 이날 하루 24시간만이라도 온전히 스승에게 선물하겠다는 마음의 너그러움이 아쉽기만 하다. 오늘 아침, 우리학교는 기념식을 갖는 스승의 날 못지않게 분주한 아침이었다. 40학급 1천 5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27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수학여행, 야영수련, 소풍을 떠나느라 성황을 이뤘다. 스승의 날 학생과 교사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신나고 의미 있는 일일 수도 이겠구나 하고 스스로 위로들은 한다지만 스승의 날 모두가 떠나 학교 문을 닫는 것은 이내 유감스럽기만 하다. 바쁘고 분주한 와중에도 아이들은 카네이션을 준비하여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때만 되면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당하는 ‘스승의 날’, 그래서 학교 문을 닫고 스승이 나서서 차라리 없애달라고 하는 날, 스승에게 오히려 부담만 주는 이런 날이라지만 우리에게 가르칠 학생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기만 하다. 선생님들,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스승의 날 기념’ 여행이라고 생각하시고 부디 행복하게 다녀오십시오.
민선 제4대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누가 나오나. 오는 7월 31일 학교운영위원들의 투표로 치러지는 경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자 윤곽이 차츰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물밑 움직임이 벌써부터 활발하다. 현재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사람은 김구석(金九錫.62)ㆍ송영환(宋榮煥.63)ㆍ 이종목(李鍾穆.63)ㆍ조병인(趙炳仁.68) 씨 등 4명이다. 이들은 최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교육감 입후보 예정자를 상대로 한 선거법설명회에 참가해 공명 선거를 치를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지난 1998년과 2002년 선거때 8명과 5명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후보 예정자 4명을 놓고 볼 때 이번 선거는 대구교대와 경북대 사대, 초등ㆍ중등 교육 출신이란 대결 구도를 나타내면서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이들은 지역교육장, 교장 등을 두루 거쳐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데다 나름대로 쌓아놓은 기반도 탄탄하다고 지역 교육계는 평가한다. 성주중 교장인 김구석씨는 경북교육연수원 원장, 영주교육청 교육장 등을 거쳤고 송영환씨는 구미 신평초등학교 교장으로 있다 올 2월 정년 퇴임했는데 의성ㆍ김천교육장을 지냈다. 또 지난 해 8월 정년 퇴임한 이종목씨는 칠곡 학림초등 교장, 영천교육청 교육장 등을 역임했고 조병인씨는 도교육청 교육국장에서 퇴직한 뒤 올 2월까지 포항 중앙여고 초빙교장을 했다. 이들 가운데 김씨와 송씨, 이씨 등 3명은 대구교대를, 조씨는 경북대 사대를 각각 나왔고 초등 교육(송씨와 이씨)과 중등 교육(김씨와 조씨) 출신도 2명씩이다. 따라서 동문 사이에 벌어질 득표전은 물론, 지역에서 처음으로 초등교육 출신의 교육감이 나올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더구나 도승회(都升會) 현 교육감이 재선을 하면서 출마를 못함에 따라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따라서 1차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수를 넘는 사람이 없어 1, 2위 득표를 한 후보간에 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많다. 아무튼 이들은 저마다 "내가 경북교육을 이끌 적임자다"고 주장하며 공약 개발 등 선거 채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김씨는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출마키로 했으며 초ㆍ중등 교육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고 송씨는 "새로운 경북교육 발전을 위한 비전을 이미 구상했고 일에 대한 열정과 강력한 추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경북교육에 접목하겠고 경북교육을 한층 더 다듬고자 한다"고 밝혔고 조씨는 "경북교육에는 내가 적임자이고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는 오는 7월 21일 후보자 등록을 받아 같은 달 31일 실시하는데 도내 초ㆍ중ㆍ고 학교운영위원 8천900여명에게 투표권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선거전이 어떻게 펼쳐지고 어떤 인물이 교육감으로 뽑혀 오는 8월 17일부터 경북교육을 이끌고 나갈 지가 지역 교육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우리의 미래가 교육에 달려 있고, 교육의 중심이 학교라고 한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학교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제25회 스승의 날인 이날 오전 전국 유.초.중등교원 25만3천여명에게 e-메일로 보낸 '사랑의 카네이션 메시지'에서 "교육 현실에 대해 이런저런 우려가 없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공교육이 제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교권이 제자리로 올라서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식과 인성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정부, 정치권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서 풀어가야 할 일이지만, 그 중심적인 역할은 역시 선생님이 해주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우리 선생님들을 믿는다. 대다수 선생님들이 긍지와 자부심으로 참다운 스승의 길을 가고 계신다"며 "많은 선생님들이 교육 혁신에 나서고 있고 하나하나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도 더욱 노력해, 더 많이 대화하고 학교현장의 지지와 동의를 얻는 데 정성을 쏟겠다"면서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드리고 처우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렇게 노력해 가면 서로간의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라면서 "학교가 지역공동체의 구심적 역할을 회복하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승의 날인 15일 전국 학교 중 30% 가량만이 학생들을 등교시킨 가운데 대부분 학교들은 아무런 기념행사 없이 휴업했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해마다 빚어진 '촌지 논란'으로 기념일의 의미가 퇴색하고 기념행사조차 생략하는 학교가 많아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그러나 전통을 중시하는 일부 학교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념행사를 계속해 눈길을 끌었다. ◇ 대부분 휴업속 기념행사 생략 = 전국 초ㆍ중ㆍ고교 대부분이 이날 학생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기념 행사도 열지 않은 데 대해 교사와 학부모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학부모 황모(46)씨는 "촌지 문제를 우려해 학교가 쉰다는 게 너무 이상하다" 며 "선생님, 학생, 학부모에게 추억을 심어주는 하루가 돼야 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마포고의 한 교사 역시 "어차피 촌지 수수는 몰래 이뤄지는 일이어서 스승의 날에 쉰다고 해서 근절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승의 날에 교사들이 휴식을 취하는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현대고 교사 유모씨는 "지금까지는 오전에 행사만 하고 오후에 쉬었는데 교사들입장에서는 차라리 하루 쉬게 해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 행사없이 정상수업 사례도 = 서울 지향초교, 한가람고 등 일부 학교들은 스승의 날 단체 기념식이나 반별 행사를 치르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카네이션을 가져와 선생님들 가슴에 달아주는 광경은 교실마다 눈에 띄었다. 백성호 한가람고 교감은 "자율학습까지 정상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지만 학생들도 놀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 분위기가 다소 들떠 있다"며 "선생님들도 노래 한 곡씩 부르겠다는 마음은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2년 전까지는 기념식을 했는데 학생들의 짖궃은 행동에 교사들이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았고 작년에는 휴업을 했더니 졸업생들이 찾아오지 못해 불평이 많았다"며 정상수업을 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교생 실습기간 첫날이어서 정상 수업을 진행한 서원초교의 한 교사는 "일부 문제 있는 사례 때문에 스승의날 꽃다발을 주는 것조차도 밖에서는 안 좋은 시각으로 보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 기념식 전통 지킨 일부 명문교 =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보성고는 이날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담임선생님께 꽃을 달아주는 행사와 사제동행 축구경기를 진행했다. 이 학교는 지난주에 초등학교, 중학교때 선생님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도록 하는 '사은편지쓰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봉호근 보성고 교감은 "부작용을 우려해 휴교를 하는 학교가 많지만 스승의 날 본래의 취지를 이어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산고 역시 전교생이 등교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학생회 주최로 동문 선배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이택순 경찰청장의 강연회를 가졌다. '전통의 명문' 경기고 역시 학교 차원에서 간단한 기념식을 열었으며 서울고는 학급별로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열도록 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하늘나라에서 보낸 참스승의 제자사랑 메시지가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지난 12일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200여 명은 휴대전화에 도착한 문자 메시지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흘 전 오랜 암투병 끝에 눈을 감은 이 학과 심재호 교수로부터 도착한 메시지 였기 때문이었다. '벌써 천국에 도착했네. 생각보다 가까워. 내가 가까이 있으니 너무 외로워하지들 말게…' 심 교수가 눈을 감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메시지 발송을 예약해놨던 것으로 보이는 이 메시지에는 예고된 자신의 죽음에 슬퍼할 제자들의 마음을 오히려 보듬는 참스승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이 학과 이은정(4년) 씨는 "죽음의 문턱에서 마지막까지 제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떠올렸을 교수님을 생각하니 더욱 죄송스러운 맘 뿐"이라고 말했다. 작고하기 전 심 교수는 대전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과 충남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을 지내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대전시의 대표적 복지 프로그램인 '만두레'의 이론적 토대부터 입안.실행. 평가 등을 제공하며 사회복지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것은 2004년 12월로 당시 의사들의 가망이 없다 통보에도 불구하고 12차례의 항암치료와 신앙심으로 기적적인 투병생활을 해왔다. 지난해 10월13일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그는 "의사 선생님은 치료방법이 없다고 하시면서 주변 정리를 하라고 하셨습니다"며 "그러나 저는 끝까지 믿음의 끊을 놓치 않고 주님게 의지하며 승리하고자 합니다"라며 기도를 당부하기도 했다. 동료 교수인 김대호 교수는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황에서도 신앙심으로 고통을 이겨내는 심 교수를 보면서 오히려 배우는 게 많았다"며 "병문안 갔을 때는 오히려 몸조심하라며 어려울 때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놓으라는 말까지 전했다"고 말했다. 동료 교수들은 심교수를 위한 모금활동도 펼쳐 병원비를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심교수와 동료들의 이런 노력에도 결국 지난 8일 43세의 젊은 일기로 눈을 감았다. 사회복지학과 학회장 최재혁(3년) 씨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수님이 잠들어 계시는 영락원을 학우들과 함께 찾아 카네이션을 헌화했다"며 "천국에서 이제는 제자 걱정 거두시고 편히 쉬시길 빌었다"고 말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보령중학교(교장 송성순)는 옛날 보령현이 자리했던 곳으로 보령성곽안에 있는 보기드문 학교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은행단풍를 보러 인근학교나 유치원의 견학 코스로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그동안 방문자들의 마땅한 쉴 공간이 없어 아쉬웠는데 보령시청에서 예산을 지원하여 학교용지 200여평에 50여그루의 나무와 그늘막, 밴치 등이 설치되어 학생 및 주민들에게 개방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설시비처럼 해년 해마다 들려오는 스승의 날이 드디어 수업조차 하지 않고 휴무하는 날로 정해져 마치 학교가 국장을 치루는 날인가 착각을 할 정도다. 스승의 날로 정해져 있는 날을 더욱더 값있게 가꾸어 가지 못한 것이 어느 한 개개인에게만 지울 수도 없는 것이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 오가는 선물이 문제시되기 때문에 학교가 휴무까지 해야 한다는 것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선물문화가 뿌리깊이 박혀있는 사회구조문제를 진단하고 지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문화란 한 순간에 변하지 않는 것을 학교가 휴무를 하면서까지 학부모의 선물공세를 피해야 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정이 있는 민족이기에 좋다고 평할 수 있으나, 또 한편으로는 서구의 철저한 개인주의 책임정신을 배우지 못한 것에도 경종을 울리지 않을 수 없다. 베품은 학습내용이다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웰빙 건강에 직면해서 찐 살을 빼어 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추세라는 것은 이제 보편화된 뉴스인지도 모르겠다. 가난과 배고픔이 난무한 시대에는 빵 한 조각이, 돈 몇 푼이 귀중했다. 그러기에 학교사회도 교사에게 충분한 보수를 주지 못했던 것도 학부모의 촌지가 달콤한 향기로 여겨졌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1980년대까지 학교사회에 학부모의 치마 바람으로 통하던 것이 아닌가 기억된다. 그것도 한 순간. 교사들의 경제적 수준이 높아가고 학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아만 가기 시작함에 따라 학교 교사가 학원의 교사보다 수준이 미숙하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돌출하곤 했다. 이에 학부모로부터 학교는 도전받기 시작하였고,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를 불신하기에 이르렀다. 교사의 전문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또 학생은 대학에 필요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교사를 찾기 시작했다. 이에 비도구과목은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시작했고, 교실은 학생들이 잠자는 침실로 변해갔다. 학교는 오로지 대학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는 곳. 대학에 필요한 지식은 학원 강사나 개인 과외교사로부터 받는 것이 돼버린 기현상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제 교사는 베품이 수업료를 못 낸다고 한 개인의 학생에게 수업료를 내 주는 그런 아기자기한 정적인 일에 신경을 곤두세울 시기가 아님이 되었다. 교사는 전문지식을 갖추어 가는데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자신의 연구력에 더 박차를 가할 필요성을 느낀다. 머리가 길다고 담임이 책망하는 경우 학부모로부터 사회 인권단체로부터 핍박받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인권에 해가 되는 일은 교사로서 앞장 서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은 아닌 지. 지금의 체제에서 교사가 학원교사의 수준을 능가하는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교사는 교단에서 계속 학생들의 요구에 시달림을 받을 수도 있다. 대학에서 강의 평가제를 시행하듯이,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자신들의 요구에 맞는 학습을 요구하는 추세가 점차 늘어만 간다. 사실 중고등학교 단계에서는 교사가 주체가 되어 학생들을 이끌어 가는 전천후 지도가 이루어져야만 학교의 교과과정을 원활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어설프게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지나칠수록 과도기에 있는 우리 사회의 교육의 과정은 어디로 갈 것인지가 아쉬울 뿐이다. 사랑은 전인교육이어야 한다 교사가 사랑을 베푼다는 것은 감성의 정에 호소하는 그런 것은 이제는 아닌 것 같다. 사랑은 전인교육을 위해 초석을 갖춘 상담교사로서의 자질이다. 그러기에 사랑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끌어 가는 정적인 이미지보다는 인간의 감성을 동적으로 변화시켜 나아갈 수 있는 전문화되고 다양화되는 시대성 사랑의 이미지가 학생들에게 베풀어져야 한다. 학생의 사랑은 교사의 화수분처럼 시대에 맞는 전문화된 교과 지식과 다양한 연구력이 담겨 있어야 수업의 자유자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문제화되는 학생을 전문가적 소양을 갖추어 진단해 내는 책임의식과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파헤쳐내는 예리함도 우리 시대에 있어야 할 진정한 담임으로서의 의식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지난 토요일. 전교생이 체육관이 모두 모였습니다. 스승의 날이 휴업일로 정해졌기 때문에 미리 간단하게나마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갖기 위해서였습니다. 음악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전교생이 스승의 은혜를 합창합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 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우렁차게 울려 퍼지던 스승의 노래가 끝나자 학생회장의 구령소리에 맞춰 전교생이 일제히 단상에 계신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천명이니 되는 헌헌장부 남학생들이 도열해 인사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인사에 선생님들은 그저 황송할 따름입니다. 욕만 먹는 스승의 날인데다 또 잘해준 것도 없는데 이런 극진한 인사를 받다니…. 애들아, 그동안 공부 못한다고 구박한 거, 존다고 잔소리한 거, 떠든다고 핀잔준 거 모두 모두 미안하구나. 그리고 얘들아, 선생님들도 너희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단다. 선생님들의 이 간절한 마음도 받아주렴.
제 24회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지역의 교원단체가 주최한 교육자 대회 및 교직원 체육대회가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었습니다. 예년같으면 '스승의 날'과는 달리 별도의 일정을 잡아 교육자대회를 개최했으나 올해부터는 '스승의 날' 괜한 오해를 받기보다는 차라리 휴업을 하고 선생님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간단한 기념식을 갖고 곧바로 각 학교급별로 나눠 배구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선수로 출전한 선생님이나 응원나온 선생님이나 오늘 하루는 교육현장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해소하고 서로간에 우의를 다지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100년의 전통, 1000년의 미래! 수원중·고 동문이여 영원하라!" 올해로 24회째 맞이하는 수원 중·고등학교 동문들의 잔치인 총동문 가족 체육대회가 5월 14일(일) KT&G 운동장에서 2,000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1부 식전행사 2부 공식 행사, 3부 체육대회, 4부 폐회식의 행사가 이어졌는데 주 행사인 3부는 축구, 족구, 여자 떼거리 축구, 배구, 발야구, 800m 계주와 지구를 들어라, 오리발 릴레이, 어린이 50m 달리기, 단체 줄넘기의 명랑회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김종갑 준비위원장(수고 18회)은 축사에서 "동문 모두 마음껏 참여하여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자"고 하였으며 박광웅 총동문회장(수고 9회)은 대회사에서 "학창 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을 반추하며 체육행사를 통해 동문간의 우의를 확인하는 자리를 만들자"고 하였다. 싱그러운 신록의 푸르름 속에 가족과 함께 이 행사에 참가한 이치성 동문(수고 24회)은 "오랜만에 동문들과 함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체육행사에 참가하니 몸과 마음이 가쁜하다"며 "앞으로도 빠짐없이 동문 행사에 참가하여 우의를 돈독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체육대회는 수중 26와 수고 28회가 주관하였는데 김진표 교육부장관, 김용서 수원시장 등이 동문 자격으로 참석하였고 수원중학교 홍승복 교장과 수원고등학교 홍순복 교장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수원중고등학교는 1906년 수원상업강습소로 출발하여 2006년 2월 현재, 중학교는 56회 22,657명의 졸업생을, 고등학교는 55회 20,366명의 졸업생을 사회 각계 각층으로 배출한 역사가 깊은 명문학교이다.
이젠 세상 많이 변했다. 주말 과부 없어진지 이미 오래다. "애들은 애들끼리 놀아라!"라는 말도 옛이야기다. 아빠들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로 바뀌었고 어린이를 중시하여 그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수원시 도심 한복판 총동문회 체육대회 잔디밭에 소달구지가 등장했다.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족했고 어린이들은 '좋아라' 난리다. 우리나라 출산율 1.08%에 '소(少) 인구 재앙'이라는 비상등이 켜졌다. 어른들 프로그램에 아이들 프로그램 삽입, 시대적 요청이고 어른들의 꼭 실천해야 한다. 인구수가 이젠 선진국가의 힘이 되고 있다.
또 다시 "스승의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금요일(12일) 종례하러 들어갔더니, 반 아이들이 꽃 한 송이를 주면서(반장 아이가 제 가슴에 달아주려는 것을 제가 괜찮다며 손으로 받았습니다)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해요!" 라고 합창을 하더군요. 전혀 예상 못했던 일(저희 학교는 현재 중간고사 기간 중)이라 깜짝 놀랐고, 또한 “축하?” 축하라는 말이 참으로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스승의 날 아무 행사도 하지 말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학교 문까지 걸어 잠그는 마당에 ‘축하’라니, 마치 쓰면 안 되는 금기어라도 들은 것 같은 묘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정말 올해처럼 무거운 마음으로 스승의 날을 맞이했던 적이 또 있었을까요? 미국은 우리처럼 5월에, 중국은 9월에, 그리고 100여개국이 10월에(10월 5일이 유네스코가 선포한 세계 스승의 날) 스승의 날을 기념일로 정해 스승을 기리고 드높이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나라들 가운데 스승의 날을 휴업일로 정해 교문까지 닫는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 다른 나라도 아니고 ‘군사부일체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통탄할 일이......” 윤 아무개(50) 학부모는 작금의 현실이 개탄스러워 차마 입을 다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어쩌다가 스승의 날에 학교 문을 닫아걸어야 할 정도로 교단이 불신을 받고 교사가 지탄의 대상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언론을 탓하기 이전에 이 지경까지 이른데 대해 이 땅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교사들부터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고, 또한 내 아이만 잘 봐 달라며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일부 학부모들도 자숙해야 할 것입니다. 알고 보면 스승의 날의 시작은 참으로 뜻깊고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나라 스승의 날의 유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963년 충남 강경고등학교의 윤석란(당시 17세, 청소년 적십자단) 학생이 투병 중인 한 선생님을 방문해왔습니다. 윤양이 같은 단원들에게 함께 하기를 제안하자 JRC(RCY의 옛 명칭)학생들이 흔쾌히 받아들여 병문안은 물론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퇴직한 선생님을 찾아뵙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충남JRC학생협의회는 강경고교 학생들의 뜻있는 행사를 충남 전역에서 함께 하기로 결정했고, 9월 21일을 충남 지역 ‘은사의 날’로 정하고 63년에 첫 행사를 치렀습니다. 이 행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 모아져, 그 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2차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참석학생들의 열렬한 찬성 속에 이 안이 통과됐습니다. 그리고 2년 뒤 1965년 4월 23일에 열렸던 JRC중앙학생협의회에서는 민족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했고, 이 행사를 JRC단원뿐 아니라 전국 학생들이 동참해줄 것을 권유하는 권고문을 전국 학교에 보냈는데, 이를 계기로 스승의 날은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1965년 5월 15일 제1회 스승의 날 행사에서는 서울시내 125개 중고교 1만 3000명의 JRC 단원들이 아침 일찍 등교해 교문 앞에 서서 선생님들에게 ‘스승의 날,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리본이 달린 장미꽃을 꽂아 주었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인지 모르고 학교에 나온 선생님들은 갑작스럽게 장미꽃을 받고 어리둥절했지만 적십자 단원들에게 설명을 듣고 감격해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전국에서는 스승의 노고에 감사하는 행사가 잇달아 열렸는데, ‘선생님 고맙습니다’ 라는 리본 달기 행사가 열렸고 경남과 충남지역에서는 현직 선생님 중 병상에 계신 선생님이나 퇴직하신 선생님을 찾아 위문하는 행사를 했으며, 전남 지역에서는 선생님 구두 닦기, 교무실 청소하기 등의 행사를 했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의 발원지인 충남 강경고등학교에서는 2000년 스승의 날 기념탑을 세우고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글쓰기 전국 백일장 대회를 매년 주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못내 안타까운 것은 이런 스승의 날의 발원지인 강경고등학교조차도 올해 스승의 날인 15일에는 휴업한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스승의 날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 반 녀석들이 이렇게 요즘 돌아가는 정황을 알고 하는 소리인지,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자꾸만 "선생님 축하해요!" 그러기에 잠자코 축하받을 분위기가 아니다 싶어 “얘들아 됐다 선생님한테 신경 쓰지 말고 시험공부나 열심히 하렴~” 그렇게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저의 얘기에 아랑곳없이 스승의 노래까지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스승"이라는 낱말 앞에 서면 누구나 신(神) 앞에 선 것처럼 옷깃이 여미어집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제가 스승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그런 자격이 있을까요?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 저는 이 노래를 듣기만 하면 가슴이 울컥 합니다. 오늘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참 스승은 못 되어도 "좋은 교사"가 되겠노라고 다짐하였습니다. 스승의 날에 제가 제자들에게 진심으로 받고 싶은 것은 "존경"이요, 제가 제자들에게 참으로 주고 싶은 것은 가이없는 "사랑"입니다. 인류의 큰 스승이신 그리스도처럼 더욱 낮은 자세로 사랑을 주고 존경을 받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예쁘게 봐주시고, 혹시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엄하게 꾸짖어 주시기 바랍니다. “학교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고, 학교가 신나야 대한민국도 신바람이 나지 않겠습니까?”